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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스 전투기 스페인서 추락 “F-16 곤두박질 10명 사망”

    그리스 전투기 스페인서 추락 그리스 전투기 스페인서 추락 “F-16 곤두박질 10명 사망” 26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훈련에 참가한 전투기 한 대가 추락하면서 충돌 사고를 내 10명이 사망하는 등 큰 인명 피해가 났다. 스페인 국방부는 이날 스페인 남부에 있는 로스 야노스 군사기지에서 그리스 F-16 전투기 한 대가 떨어지면서 지상에 세워져 있던 다른 항공기들을 들이받는 바람에 10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국방부는 또 13명이 부상했는데 이 중 7명은 부상 정도가 심각하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국방부 관리는 희생자 대부분이 스페인인이 아니라 이 훈련에 참가하고자 외국에서 온 나토 직원들이었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사고기가 이륙 직후 추진력을 잃으면서 떨어져 나토 훈련에 참가한 다른 항공기들과 부딪혔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조종사가 이륙 과정에서 실수를 저지르면서 사고가 났으며 사고기에 탑승한 두 명의 조종사 모두 숨졌다고 전했다. TLP로 이름 붙은 이 훈련에는 벨기에, 영국, 덴마크, 프랑스, 독일, 그리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미국이 참가했다. 옌스 슈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은 “그리스 전투기 사고로 많은 인명 피해가 나 매우 슬프다”며 애도를 표했다. 스페인 국방부와 나토는 희생자들의 국적을 밝히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리스 전투기 스페인서 추락 “지상 비행기들 참변” 당시 상황은?

    그리스 전투기 스페인서 추락 그리스 전투기 스페인서 추락 “지상 비행기들 참변” 당시 상황은? 26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훈련에 참가한 전투기 한 대가 추락하면서 충돌 사고를 내 10명이 사망하는 등 큰 인명 피해가 났다. 스페인 국방부는 이날 스페인 남부에 있는 로스 야노스 군사기지에서 그리스 F-16 전투기 한 대가 떨어지면서 지상에 세워져 있던 다른 항공기들을 들이받는 바람에 10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국방부는 또 13명이 부상했는데 이 중 7명은 부상 정도가 심각하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국방부 관리는 희생자 대부분이 스페인인이 아니라 이 훈련에 참가하고자 외국에서 온 나토 직원들이었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사고기가 이륙 직후 추진력을 잃으면서 떨어져 나토 훈련에 참가한 다른 항공기들과 부딪혔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조종사가 이륙 과정에서 실수를 저지르면서 사고가 났으며 사고기에 탑승한 두 명의 조종사 모두 숨졌다고 전했다. TLP로 이름 붙은 이 훈련에는 벨기에, 영국, 덴마크, 프랑스, 독일, 그리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미국이 참가했다. 옌스 슈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은 “그리스 전투기 사고로 많은 인명 피해가 나 매우 슬프다”며 애도를 표했다. 스페인 국방부와 나토는 희생자들의 국적을 밝히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크라이나 마리우폴 포격 순간 포착…영상보니 ‘충격’

    우크라이나 마리우폴 포격 순간 포착…영상보니 ‘충격’

    정부군과 분리주의 반군이 맞서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지역의 마리우폴이 24일(현지시간) 반군의 소행으로 보이는 대규모 포탄 공격을 받아 민간인 등 최소 30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부상당했다.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성명을 내고 이날 오전 반군이 마리우폴의 주택가와 상점, 학교, 시장 등에 방사포 공격을 가해 15세 소녀와 5세 소년 등 최소 30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을 장악하고 있는 반군은 이러한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이 가운데 포격 당시 상황이 찍힌 영상들이 속속 공개되며 당시 참혹한 순간을 알려지고 있다. 특히 한 차량의 블랙박스에 촬영된 포격 당시 모습을 보면, 거리에 강한 폭발음과 함께 섬광을 뿜어내며 포탄이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앞서 지난 22일에는 반군 장악 지역인 도네츠크 레닌스키 구역의 버스 정류장에 포탄이 떨어져 승객 13명이 목숨을 잃는 등 다시 양측 공방이 가열되면서 전면전으로 재점화 될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진·영상=No Way 영상팀 seoultv@seoul.co.kr
  • ‘3兆 사기극’ 모뉴엘… 그 뒤엔 8억 뇌물 챙긴 관피아

    ‘3兆 사기극’ 모뉴엘… 그 뒤엔 8억 뇌물 챙긴 관피아

    벤처 신화는 없었다. 국책 금융기관과 세무당국까지 겨냥한 전방위 로비와 수출 서류 조작 등 불법과 사기만 난무했을 뿐이다. 7년간 3조 4000억원대 사기 대출을 받고 돌려막기를 한 가전업체 모뉴엘의 민낯이 검찰 수사로 드러났다. 금융 관피아의 적폐도 실체 없는 신화 창조에 일조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김범기)는 박홍석(53) 대표와 신모(50) 부사장, 강모(43) 재무이사 등 모뉴엘 관계자 4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 등으로 추가 기소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들은 이미 관세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지난해 11월 구속기소된 상태다. 검찰은 또 미국으로 달아난 전 무역보험공사 영업총괄부장 정모(47)씨를 기소중지하는 선에서 사실상 수사를 마무리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 조계륭(61) 전 사장 등 한국무역보험공사 전·현직 임직원과 한국수출입은행과 서울 역삼세무서, KT 자회사인 KT ENS 간부까지 포함해 모두 13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박 대표 등은 2007년 10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홈시어터 컴퓨터(HTPC) 가격을 부풀려 수출한 것처럼 꾸미고 허위 수출로 발생한 수출대금 채권을 금융기관에 판매하는 수법 등으로 시중은행 10곳에서 3조 4000억원을 불법 대출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은행에서 대출 실사를 나오면 실제 제품을 만드는 것처럼 꾸몄다. 박 대표는 수출대금 채권의 상환기일이 다가오면 또 다른 허위 수출을 꾸며 대출받은 돈을 해외 페이퍼컴퍼니(유령회사)를 통해 수입업자가 수출대금을 결제하도록 하는 수법으로 허위 수출 실적을 숨겼다. 카드빚을 다른 카드로 돌려막는 것처럼 수출대금 채권을 돌려막는 수법을 반복한 것이다. 은행들은 5500억원의 대출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 모뉴엘은 KT ENS를 통해 허위 수출을 하다가 여신 규모가 늘어나자 직접 허위 수출에 나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때부터 무역금융 지원과 각종 편의를 받기 위해 전방위 금품로비에 나섰다. 특히 무역보험공사는 부장부터 이사, 사장까지 모두 로비 대상으로 삼았다. 모두 8억 600만여원이 2011년 4월부터 3년 2개월간 수출보험 총액 한도 증액, 대출한도 증액, 세무조사 편의 제공 등의 청탁 명목으로 무역보험공사, 수출입은행, 세무공무원에게 흘러들어 갔다. 금품 로비에는 기프트카드가 자주 활용됐다. 담뱃갑과 과자·와인·티슈 상자에 기프트카드나 5만원권 현금을 채워 건넸다. 강남 유흥주점에서 접대하면서 하룻밤에 1200만원을 쓰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금품수수자 중에는 퇴직 후 모뉴엘 협력업체와 허위 고문계약서를 체결해 매달 돈을 받아가거나, 자신의 자녀를 모뉴엘에 취직시키는 등 관피아의 전형을 보여준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커버스토리] 야구·농구 용병 선수 대해부

    [커버스토리] 야구·농구 용병 선수 대해부

    ■프로야구 프로축구가 원년인 1983년부터 외국인 시대를 개척한 반면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는 16년이 지난 1998년에서야 외국인 제도를 도입했다. 18년째를 맞은 올해까지 300명에 가까운 다양한 인종의 선수들이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국내 무대를 두드렸고, 올 시즌에는 역대 최다인 31명(9개 구단 3명, kt 4명)이 뛴다. 웬만한 국내 스타보다 많은 평균 7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는 ‘귀한 몸’. 그만큼 기대가 높지만 부진할 경우 가차 없이 퇴출되는 게 또 그들이다. ●KBO 외국인제도 도입 18년… 총 294명 계약 서울신문이 23일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역대 외국인 계약 현황을 분석한 결과 1998년부터 올 시즌까지 총 294명이 국내 구단과 계약을 맺었다. 투수가 190명으로 야수 104명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제도 초기에는 야수 비율이 더 높았으나 2009년 외국인 엔트리 2명을 모두 투수로 채운 KIA가 한국시리즈 패권을 차지하면서 투수 선호 현상이 두드러졌다. 국적별로는 야구의 본고장 미국이 193명으로 65.6%를 차지했다. 도미니카공화국(62명)이 뒤를 이었으며, 베네수엘라(12명), 호주·캐나다·일본(이상 5명), 멕시코(4명), 푸에르토리코(3명), 네덜란드·쿠바(이상 2명), 파나마(1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대다수 외국인이 메이저리그(MLB) 경험을 갖고 있었다. 일본 출신 5명을 제외한 289명은 모두 미국 야구에서 활약한 적이 있으며, 213명(73.7%)이 최소 한 경기 이상 MLB 무대를 밟았다. 트리플A까지 경험한 선수는 72명(24.9%)으로 나타났다. MLB 구단이 한국 야구를 바라보는 수준은 더블A 정도지만, 더블A 이하 리그에서 뛰다 온 선수는 단 4명에 불과하다. 노쇠화나 적응 실패로 시즌을 마치지 못하고 방출된 선수는 117명(재계약으로 1년 이상 뛴 선수 포함)에 이른다. 프로야구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연봉상한제(계약금과 연봉 총액 30만 달러, 재계약 시 전년도 금액 25% 인상)가 존재해 외국인의 제대로 된 몸값이 공개되지 않았다. 상한제가 철폐되면서 올 시즌에는 각 구단이 실제 계약 규모를 공개했는데, 31명이 총 2068만 달러(약 224억원)를 받는다. ●팬·구단 기대 높지만 부진 땐 가차없이 퇴출 1인당 평균으로 환산하면 66만 7000달러(약 7억 2000만원)로 박병호(넥센)의 올 시즌 연봉 7억원보다 많다. 국내 선수 중 외국인 평균보다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는 김태균(한화·15억원)과 최정(SK·11억원), 강민호(롯데)·장원준(두산·이상 10억원) 등 11명뿐이다. 외국인은 성적에 따른 옵션을 공개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실제로 받는 돈은 훨씬 더 많을 수 있다. 10구단 체제가 확립된 올 시즌 144경기로 늘어나면서 외국인 엔트리(3명 보유 2명 출전, kt는 4명 보유 3명 출전)를 늘려야 한다는 팬들의 목소리가 많다. 그러나 한만정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과거 두산의 타이론 우즈가 활약했을 때 초·중·고교 야구에서는 그의 포지션 1루를 기피하는 현상이 있었다”며 “외국인 엔트리가 확대되면 국내 선수들의 입지가 좁아진다. 아마추어가 원활한 선수 수급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야구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고 걱정했다. 최원호 SBS스포츠 해설위원도 “외국인 엔트리 확대는 단기적인 경기 질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 한다”며 “과학적인 방법을 접목해 국내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도모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프로농구 한국농구연맹(KBL)은 다음 시즌 외국인 선수와 관련해 두 가지를 손본다. 현재 팀당 두 명씩 선발하는 외국인 드래프트에 신장 제한을 도입, 키 193㎝ 미만과 이상 한 명씩을 뽑게 한 것과 두 선수가 2쿼터와 4쿼터 동시에 코트를 누빌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손대범 KBSN 해설위원은 “외국인들의 득점이 팀 득점의 40%에 이르고 국내 선수들이 마무리슛은 으레 외국인에게 맡기는 현상마저 고쳐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 뒤 “새 외국인 제도가 시행되면 공격이 훨씬 매끄럽게 이어져 관중들의 재미는 배가되겠지만 국내 선수들이 외국인 공격 조합의 부속물로 전락할 여지가 있다”고 우려했다. ●KBL 외국인 드래프트 신장 제한 도입… WKBL 한 팀에서 한 시즌만 뛸 수 있어 현재 외국인 트레이드를 거쳐 선발된 선수들은 1라운드에 지명되면 첫 시즌 월봉 3만 5000달러, 다음해 재계약하면 10% 인상하는 식으로 7개월치를 계산해 지급한다. 2라운드에 지명되면 2만 5000달러부터 시작한다. 그러나 한 팀에 머무를 수 있는 기간을 세 시즌으로 묶어 애런 헤인즈(SK) 등 셋만 29만 6450달러(약 3억 2000만원)의 가장 많은 연봉을 챙긴다. 그러나 리그 최고 연봉을 받는 문태종(LG·6억 8000만원)의 절반 수준이라 활용도에 견줘 그리 높지 않은 연봉을 챙긴다고 할 수 있다. 외국인들은 국내 생활에 만족하는 편이다. 미국프로농구(NBA) 선수들에 견줘 연봉은 형편없지만 주택이나 자동차, 통역 등을 구단이 제공해 일상생활에 따로 돈을 쓸 필요가 없다. 수입의 상당 몫을 저축할 수 있고 7개월 뛰며 이만한 수입을 챙길 수 있는 다른 리그가 많지도 않다. 손대범 위원은 “중국이 우리 리그보다 많이 준다고 알려져 있지만 다 알아서 생활해야 하고 임금 체불도 많다. 한국만큼 확실하게 구단에서 뒷받침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헤인즈처럼 팀 공헌도가 높은 선수도 다음 시즌에도 한국에서 뛰려면 트레이드를 통해 다시 3만 5000달러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점이 불만이다. ●국내 선수들 외국인 공격 조합의 부속물 전락 우려 문제는 국내 선수들의 노력.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늘 “국내 선수들은 팀 훈련이 끝나면 곧바로 휴대전화나 들여다본다”고 개탄한다. 손 위원도 “개인 훈련하라고 하면 아무 생각 없이 슛이나 던진다고 한숨을 내쉬는 2군 코치들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도 마찬가지다. 한동안 수입하지 않았던 외국인을 2012~13시즌 3라운드부터 받아들여 관중을 코트로 유인했다. 연맹 김일구 대리는 “그 전에 외국인을 뛰게 했을 때 자유계약으로 구단에 대한 불신이 커졌다는 점을 특히 유념했다”고 밝혔다. KBL과 달리 WKBL은 모든 외국인을 한 팀에서 한 시즌만 뛰게 한다. 팀 전력의 평준화를 유도하겠다는 포석이다. 상한제를 도입하지 않아 모든 선수들이 월봉 2만 5000달러를 6개월치 챙긴다.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은 매 시즌 새 팀에서 적응해야 하는 어려움을 호소하며 재계약을 허용해 달라고 매달리기도 한다. 김일구 홍보팀장은 “KBL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보다 더 나은 기량을 갖춘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수준의 선수들을 데려다 낮은 월봉으로 쓰고 있는 셈”이라며 “가장 큰 문제는 트레이드에 응하는 선수가 매년 80명 선인데 이들 대부분이 중국이나 다른 리그에 적을 두는 관계로 대체선수를 뽑기가 쉽지 않은 점”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커버스토리] 용병…프로스포츠 속 존재 의미

    [커버스토리] 용병…프로스포츠 속 존재 의미

    ‘용병(傭兵)이 한 해 농사를 좌우한다.’ 국내 프로스포츠에서 용병으로 불리는 외국인 선수의 존재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종목마다 편차는 있지만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 우승컵의 향방을 가늠할 정도가 되고 있다. 외국인 선수가 활약하며 경기 수준이 높아졌다는 밝은 면이 있지만 국내 선수들의 설 자리가 좁아지는 그늘도 존재한다. ●등록 선수의 8.5%나… “경기 수준 높였다” 23일 한국야구위원회와 한국프로축구연맹, 한국배구연맹, 프로농구연맹 등에 따르면 4대 프로스포츠에 130명의 외국인 선수가 몸담고 있다. 1군 위주로만 등록 선수를 따지면 1531명 가운데 외국인 선수가 8.5%를 차지한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 대부분이 주전 멤버로 출전하는 만큼 실제 비중은 20%에 육박하고 있다. 원래 용병이란 표현에는 ‘금전적 보수를 받고 복무하는 군인’이라는 낮잡는 뜻이 담겨 있다. 하지만 국내 선수를 가리키는 ‘토종’이란 표현과 대비해 혼용되고 있다. 프로스포츠 가운데 가장 먼저 1983년부터 외국인 선수제를 도입한 프로축구의 경우 K리그 클래식(1군) 12개 팀 등록 선수 416명 중 외국인 선수가 32명이나 된다. 외국인 비중은 7.7%지만 실제로는 11명 선수 중 4명(아시안쿼터 1명 포함)까지 경기에 나설 수 있다. 1983년 출범 당시 2명이었던 출전 선수 숫자가 차츰 늘고 있다. 초기에는 동유럽 출신 선수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브라질 등 남미 출신이 주를 이루고 있다. 2부 리그인 K리그 챌린지 10개 팀에도 22명의 외국인 선수가 등록돼 있다. 1998년 외국인 선수제가 처음 도입된 프로야구의 올 시즌 외국인 선수는 10개 팀에 모두 31명이다. 올해부터 팀별 엔트리가 27명으로 늘어나 270명의 선수가 경기에 나선다. 전체의 11.5%가 외국인 선수인 셈이다. 특히 프로야구는 ‘투수놀음’이란 말처럼 외국인 선수 상당수가 투수 위주로 꾸려진다. 프로농구는 팀당 2명씩 외국인 선수를 보유할 수 있다. 남자농구(KBL) 10개 팀에 20명, 여자농구(WKBL) 6개 팀에 12명의 외국인 선수가 있다. 남자농구 등록 선수(180명)의 11.1%, 여자농구 등록 선수(111명)의 10.8%를 차지하고 있다. 남녀 통틀어 한 명의 예외도 없이 미국 국적이란 점이 이채롭다. ●의존도 너무 커… “국내 선수 입지 약화” 우려도 프로배구는 남자 7개 팀과 여자 6개 팀에 각 1명씩 13명의 외국인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경기당 출전 선수가 19명이지만 6명의 주전 멤버에 포함돼 경기에 나선다. 외국인 상당수가 쿠바 출신 공격수다. 2005~2006시즌 도입 당시 외국인의 공격 점유율은 남자의 경우 14.6%에 불과했지만 2013~2014시즌에는 41.8%를 기록했다. 외국인 선수 1명이 팀 공격의 40% 이상을 책임지는 셈이니 문제라 하지 않을 수 없겠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서울&평양 경제 리포트] 분단 극복의 상징 남북종단철도 구상

    [서울&평양 경제 리포트] 분단 극복의 상징 남북종단철도 구상

    유라시아 대륙은 세계 인구의 71%가 살고 전 세계 육지 면적의 40%에 해당하는 세계 최대의 단일 대륙이다. 2013년 출범한 박근혜 정부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통해 한반도를 포함해 유라시아 대륙 전체를 ‘하나의 대륙’, ‘평화의 대륙’으로 만들 것을 제안했다. 이 주장의 요체는 지역 내 단절과 고립, 긴장과 분쟁을 극복하고 개방을 통해 함께 번영하는 새로운 유라시아를 건설하자는 것이다. 이를 실현하는 중요한 사업이 ‘유라시아 철도 구상’과 ‘실크로드 익스프레스’다. 특히 유라시아 내 끊어진 물류 네트워크를 연결해 물리적 장벽을 극복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또 지역 내 철도와 도로로 연결하는 복합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궁극적으로 이를 유럽까지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부산에서 출발해 북한~러시아~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관통하는 실크로드 익스프레스를 실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곧 유라시아의 물류와 에너지네트워크를 통해 물류비 절감과 무역활성화로 이어지며 유라시아 경제권 형성을 촉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19일 통일부를 비롯한 외교안보부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 실현 및 광복·분단 70주년을 맞아 올해 부산과 전남 목포에서 출발해 남북을 X자로 종단한 뒤 신의주와 나진을 거쳐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중국횡단철도(TCR)로 이어지는 철도 시범 운행을 북한에 제의하겠다고 밝혔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이 같은 정부의 방침을 밝히면서 “동북아평화협력구상과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가속화해 통일기반을 축적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이 계획은 부산을 출발해 서울~평양~신의주~TCR로 이어지는 노선과 목포를 출발해 서울~원산~나진~TSR로 이어지는 노선에서 철도 운행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TCR과 TSR은 유럽으로 이어진다. 정부는 북한이 호응해 시범 운행이 성사되면 서울과 평양에서 남북 공동 문화행사를 열 방침이다. 열차에는 분단 70년의 역사를 상징하는 각계각층을 선발해 탑승시키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기는 올해 광복절 즈음에 추진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작년 러 석탄 나진까지 운송… 선박으로 포항에 정부가 추진 중인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첫 단추가 되는 나진~하산 프로젝트는 나진항 제3부두에서 하산까지 철도(54㎞)를 개·보수하고 화물터미널의 건설과 화물열차 확보를 통해 나진항과 TSR을 연계하는 물류사업이다. ‘나진~하산 철도 개통 및 운행’, ‘부산~나진 간 해상수송 후 TSR 경유 컨테이너 물류수송’은 상업적으로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은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코레일·포스코·현대상선 등 우리 측 기업 3사가 2008년 7대3의 지분 구조로 설립된 러시아와 북한의 합작기업인 ‘라선콘트란스’의 러시아 측 지분 절반을 사들이는 우회 투자 방식으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2013년 11월 한·러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러시아 철도공사의 나진~하산 간 철도운영 및 나진 지역 항만개발사업에 3사 컨소시엄이 참여하기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기업과 정부 관계자 등 민관 합동 점검단 13명은 러시아 철도 공사와 합동으로 24~28일 방북해 철도 운송과 선적, 선박 입출항 등 육해운 전반에 걸친 기술적 점검을 했다. 이 과정에서 시베리아산 석탄을 실은 선박이 처음으로 포항항에 입항해 포스코에 석탄을 공급했다. ●아시아·유럽 물류망 복원… 한반도 평화에 기여 남북 분단으로 인해 직접적인 대륙진출 통로가 막힌 한국의 교통·물류체계는 해상운송 위주로 편성될 수밖에 없었다. 그 결과 한국은 유라시아 대륙에 위치한 거대한 시장이자 원료 공급지인 중국, 러시아와 같은 국가와의 협력에서 지정학적 이점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와 한반도에 화해 분위기가 마련돼 남북철도 연결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한국이 동북아 물류 중심지로 부상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였다. 하지만 남북 간 실타래처럼 얽힌 정치·군사적 문제로 인해 해결보다는 대립과 반목으로 한반도 횡단 철도의 효용성은 떨어졌다. 하지만 남북한 간의 철도연결 사업은 분단된 국토를 연결하는 상징성과 함께 기존 남북관계를 한 차원 더 높이고 새로운 유라시아 시대를 여는 중요한 정책 과제 중 하나다. 유럽철도망이 교통망으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유럽의 경제·사회·문화를 통합해 유럽연합(EU) 결성을 앞당겼듯이 현재 진행 중인 한반도 종단철도 연결사업은 남북 협력 인프라를 마련함으로써 ‘통일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핵심사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역내 노동·자원·기술·자본 협력 땐 급성장 전망 남북철도가 TSR, TCR, 몽골횡단철도(TMGR), 만주횡단철도(TMR) 등과 연결될 경우 그동안 단절됐던 유라시아 공간은 복원될 것으로 보인다. 또 남북 및 동북아의 인적·물적 교류가 활성화돼 궁극적으로는 한반도 평화정착에도 기여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라시아 지역은 풍부한 천연자원(러시아 극동지역)과 노동력(북한·중국), 산업기술(한국·일본)과 자본력(일본)을 보유하고 있다. 또 전략적 입지 여건으로 인해 높은 경제협력 시너지 효과가 기대될 뿐 아니라 거대시장까지 갖춘 잠재력이 매우 높은 지역이다. 또 지역 간 물적·인적 교류의 수요 증가가 지속되고 있는 현 상황을 고려하면 향후 남·북·러·중·일 주요 국가 간 철도연계는 필수 불가결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북한은 1990년대부터 심각한 경제난을 겪으면서 철도 시설의 노후화가 심각한 상황이다. 철길과 침목 등 철도 기반시설의 개·보수도 못해 열차가 평균 시속 30~40㎞로 운영되는 실정이다. 철도는 산업의 ‘동맥’이라고 불리며 그 나라의 경제 상황을 가늠케 하는 지표로 여겨진다. ●北철도 보수·복선화 필요… 러가 가장 적극적 그러나 북한은 낙후된 철도 시설에 대해 손을 놓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철길 대부분이 단선으로 연결돼 있어 실질적 교통수단의 역할을 하기 위해선 복선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가장 발빠르게 움직인 나라가 바로 러시아다. 지난해 10월 러시아는 북한과 20년에 걸쳐 북한 내륙철도를 개·보수하는 사업에 합의하고 1차로 250억 달러를 투입해 3500㎞ 구간을 우선 개·보수하기로 했다. 러시아는 북한 내 광물자원을 개발해 판매하는 대금으로 사업비를 마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한국과 중국 등이 북한 내륙 철도 개·보수 사업에 투자하길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막심 셰레이킨 러시아 극동개발부 차관은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러시아와 북한 간에 합의된 철도 개·보수 사업에 대해 “북한 철도 개·보수 사업의 타당성 검토와 실사 등 1단계 작업이 마무리되면 러시아가 외국 투자자를 끌어들일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이 단계에서 외국 투자 문제가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한국과 일본, 중국 등 제3국의 북한 철도 투자 관련 사안은 특별히 알려진 바 없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아기 이름 짓는데 3400만원… ‘고품격 작명 서비스’ 등장

    아기 이름 짓는데 3400만원… ‘고품격 작명 서비스’ 등장

    많은 부모들이 자신의 아이의 이름을 짓는데 고심한다. 평생 써야 한다고 여기는데다 운명을 가른다고 믿는 사람들도 많기 때문이다. 국내 작명소에서는 아기 이름 하나를 짓는데 적게는 수 십 만원에서 많게는 수 백 만원까지 받기도 한다. 이런 ‘작명 열풍’은 비단 국내의 일만은 아니다. 스위스의 한 기업은 최근 전 세계 슈퍼리치들을 위한 ‘고품격 유니크 작명 서비스’를 시작했다. 본래 브랜드명이나 제품명을 짓던 이 기업은 아기 이름을 두고 고심하는 많은 부모들을 본 뒤 현지에서 ‘블루오션’에 속하는 아기 작명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 기업은 아기 한 명의 이름을 짓는데 총 13명의 전문가를 동원한다. 수 명의 역사학자와 번역가, 변호사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들의 목표는 세상 그 어디에도 없는 ‘완벽하게 독창적인’ 이름을 짓는 것이다. 부모와 아기의 국적에 따른 문화와 역사를 고려하고, 해당 이름이 다른 나라에 이미 존재하지는 않는지, 역사적으로 부정적인 뜻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이를 사용하는 브랜드가 있는지 등을 철저하게 검토한다. 번역가들은 전세계 주요 국가 언어를 바탕으로 해당 이름에 대한 의미 및 사용 여부를 확인한다. 이렇게 아이 한 명의 이름을 결정짓는데 걸리는 시간은 수 주에 달하며, 비용은 우리 돈으로 무려 3400만원에 달한다. 이름을 짓는데 수 천 만원의 비용이 필요한 만큼 수요가 있을지 의문스럽지만 반응은 예상 밖이다. 이달 초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이미 수 명의 사람들이 ‘고품격 유니크 작명 서비스’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 관계자는 “의뢰를 받으면 위의 과정을 거쳐 15~20개 정도의 이름을 선정하고, 의뢰인이 마음에 들어하면 다음 절차로 넘어간다”면서 “가족의 성(姓)과 잘 어울려야 하고 혀를 굴리기에도 편안한 이름이어야 한다. 글자의 구성에도 신경쓴다”고 설명했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석기 내란선동 유죄 확정] “사법정의는 죽었다” 외친 이석기… 지지자들은 울음바다

    [이석기 내란선동 유죄 확정] “사법정의는 죽었다” 외친 이석기… 지지자들은 울음바다

    “주문. 상고를 모두 기각한다.” 30분에 걸쳐 전원합의체 판단 근거를 설명한 양승태 대법원장의 주문 낭독은 단 3초도 걸리지 않았다. 연신 마른 침을 삼키던 이석기(53) 전 통합진보당 의원은 주문과 함께 끝내 고개를 떨궜다. 내란음모 사건 최종심이 열린 22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 대법정. 오후 2시 선고가 시작되기 전 이미 150여석의 방청석은 이 전 의원 지지자들로 가득 찼다. 고요함 속에 긴장감만 흘렀던 법정은 이 전 의원이 들어서자 술렁였다. 일부 지지자들이 “의원님 사랑해요”라고 외쳤다. 이 전 의원은 눈을 마주치며 짧은 미소로 화답했지만 피고인석에 앉으며 다시 표정이 굳어졌다. 대법관 13명이 모두 자리에 앉고 양 대법원장이 판결문을 읽어 내려가자 법정은 다시 고요해졌다. 이 전 의원은 시선을 읽을 수 없는 표정으로 앞만 바라봤다. 다수 의견으로 유죄가 확정된 내란선동 혐의와 관련해 양 대법원장이 “3명의 반대 의견이 있다”고 소개하자 잠시 고개를 들어 법대 중앙을 바라봤지만 이내 시선을 돌렸다. 주문이 나오자 방청석에서는 큰 소리가 터져 나왔다. 징역 5년이 확정된 김홍열 전 경기도당 위원장의 가족은 “5분 발언한 것으로 5년을 살아야 하느냐”고 외친 뒤 쓰러졌다. 이 전 의원은 방청석을 향해 돌아서며 손을 들고 큰 소리로 “우리의 사법 정의는 죽었다”고 소리쳤다. 가족과 지지자들에게는 “힘내십시오”라고 했다. 짐짓 밝은 표정을 지으려 했지만 입장할 때와 같지는 않았다. 피고인들이 떠난 법정은 금세 가족들의 통곡으로 가득 찼다. 재판 내내 꽉 쥔 주먹을 가슴에 얹고 애태웠던 가족 한 명은 눈물을 쏟아내며 고개를 들지 못했다. 변호인단은 “대법원 판결은 공안정치를 부활시키는 데 날개를 달아 준 격”이라면서 “역사의 법정에서 무죄 판결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가까운 장래에 현실의 법정에서도 재심 무죄 판결을 받아낼 것”이라며 재심 청구를 시사했다. 대법원 밖에선 극단으로 갈린 우리 사회의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각자 입장에서 “받아들일 수 없는 판결”이라며 불만을 표출했다. 진보단체 회원 300여명과 김재연 전 통합진보당 의원 등은 이날 오후 1시쯤부터 대법원 건너편에서 “박근혜 정권을 규탄한다”, “정치 보복 중단하고 이석기 의원 석방하라”며 목청을 높였다. 선고 결과가 나오자 한국진보연대 측은 “내란음모가 없는데 어떻게 선동이 있을 수 있냐”며 내란음모 유죄 선고를 성토했다. 200m가량 떨어진 서초역 사거리에서는 보수단체 회원 1000여명이 모여 “이석기를 사형하라”고 외쳤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규탄하는 분장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던 이들은 인터넷 뉴스 속보 등으로 결과를 접하자 “대법관들의 본적이 대한민국인지 의심스럽다”며 내란음모 혐의 무죄 판결을 비판했다. 대한민국 재향경우회 이종진 부회장은 “이석기 일당은 앞으로 헌법재판소 결정이 잘못됐다는 방향으로 물고 늘어질 것”이라고도 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내란선동 유죄로 끝난 이석기

    내란선동 유죄로 끝난 이석기

    이석기(53) 전 통합진보당 의원의 ‘진보적 민주주의’ 몽상이 징역 9년형으로 막을 내렸다. 보수단체들은 “대한민국의 헌법 가치가 수호됐다”며 환호한 반면 이 전 의원은 주먹을 쥐고 “사법 정의는 죽었다”고 외쳤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김소영 대법관)는 22일 내란음모, 내란선동,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이 전 의원에 대한 상고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9년 및 자격정지 7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 전 의원과 함께 기소된 이상호, 홍순석, 한동근, 조양원, 김홍열, 김근래씨 등 옛 통합진보당 핵심 당원들에게도 원심처럼 징역 3∼5년과 자격정지 2∼5년이 선고됐다. 각 혐의에 대해 대법원은 원심과 같은 판단을 내렸다. 대법관 13명이 참여한 전원합의체는 핵심 혐의인 내란음모 혐의를 9대4 의견으로 무죄라고 판단했다. 반면 내란선동 혐의는 10대3의 의견으로 유죄로 봤다. 국가보안법상 이적동조 및 이적표현물 제작·소지 혐의는 만장일치로 유죄라고 인정했다. 지난달 헌법재판소가 통합진보당 해산의 근거로 삼았던 ‘혁명조직’(RO)에 대해서는 “합리적 의심을 배제할 정도로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고, 달리 이를 입증할 증거가 없다”며 실체를 인정하지 않아 헌재 결정에 대한 논란이 예상된다. 전원합의체는 “피고인들은 전쟁이 발발할 것을 예상하고 회합 참석자들에게 남한 혁명을 책임지는 세력으로서 국가 기간시설 파괴 등의 구체적 실행 행위를 촉구해 내란선동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하지만 내란음모 혐의에 대해서는 “내란음모죄가 성립하려면 폭동 대상과 목표에 관한 합의, 실질적 위험성이 인정돼야 한다”며 “피고인들이 내란을 사전에 모의하거나 준비 행위를 했다고 인정할 자료가 부족하다”고 밝혔다. 앞서 이 전 의원은 RO의 총책으로 북한의 대남 혁명론에 동조해 대한민국 체제를 전복하기 위한 구체적 실행 행위를 모의한 혐의로 2013년 9월 구속 기소됐다. 1심은 이 전 의원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판단해 징역 12년과 자격정지 10년을 선고했으나 항소심은 내란음모 혐의를 무죄로 보고 징역 9년과 자격정지 7년으로 감형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IS, 길거리 음악가들에 ‘채찍 90대’ 처벌

    IS, 길거리 음악가들에 ‘채찍 90대’ 처벌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이하 IS)가 현지에서 활동하는 음악가들에게 처벌을 내리고 그들의 악기를 망가뜨리는 일이 발생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IS 소속 경찰이 공개한 사진은 몇몇 남성들이 채찍을 맞는 모습과 기타와 키보드 등 악기들이 거리에 나뒹구는 모습 등을 담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사진들은 시리아 동쪽의 부자크라는 도시에서 찍혔으며, 사진 속 남성들은 무슬림에 반(反)하며 무슬림을 모욕하는 음악을 연주했다는 이유로 현장에서 채찍질 90대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담배를 피우던 남성 역시 이들에게 채찍질 50대의 처벌을 받았다. IS가 장악한 시리아와 이라크 일부 지역에서는 민간인들에 대한 IS의 처벌 및 학살이 끊임없이 자행되고 있다. 지난주에는 2015 아시안컵 축구를 보던 10대 13명이 종교적 이념과 어긋나는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현장에서 화형에 처해졌다. 그 전주에는 남성 동성애자 2명이 높이 30m의 고층 건물에서 강제로 떠밀려 추락사했다. 뿐만 아니라 이라크 동부의 한 지역에서는 “알라신 모시는 것에 소홀하다”는 이유로 한 지역의 젊은이 15명이 갑작스럽게 죽임을 당하기도 했다. 한편 최근 IS는 일본인 인질 2명의 몸값을 요구하는 동영상을 공개해 또 한 번 충격을 안겼다. 인질 중 한명은 민간군사회사의 CEO로, 지난해 7월 말 터키 검문소를 통해 시리아에 입국했다 IS에 붙잡혔다. 또 다른 인질은 다큐멘터리 제작 프로덕션을 운영하다 지난해 10월 먼저 잡힌 인질을 구출하겠다며 시리아로 들어갔다 본인도 인질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IS, 아시안컵 축구보던 10대 13명 ‘화형’ 충격

    IS, 아시안컵 축구보던 10대 13명 ‘화형’ 충격

    과격 이슬람단체인 ‘이슬람국가’(이하 IS)가 2015 AFC 아시안컵 축구경기를 시청하던 10대 청소년 13명을 처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9일자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주 이 소년들은 IS가 장악한 이라크 북부 도시 모술에서 아시안컵 경기 중계를 시청하던 중 IS 대원들에게 둘러싸였다. 이후 IS 대원들은 화염방사기를 이용해 대중 앞에서 이 소년들을 ‘화형’에 처했다. 이 같은 사실은 반(反) IS 활동을 벌여온 시민단체 RBSS(Raqqa is Being Slaughtered Silently)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RBSS는 웹사이트를 통해 “화형을 당한 아이들의 시신은 현장에 그대로 남겨져 있었고, 아이들의 부모는 테러범들이 자신들을 공격할 것을 두려워 해 시신 수습도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IS는 이 소년들이 축구를 시청한 행위가 종교적 율법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면서 “이들을 불태워 죽이기 전 확성기를 통해 이 같은 뜻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태는 얼마 전 IS 대원으로 추정되는 남성들이 동성애자 남성 2명을 옥상 난간에서 밀어 죽게 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과 함께 충격을 안겼다. 당시 피해자들은 수많은 군중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높이 30m의 고층 빌딩에서 떨어졌다. IS 대원들은 두 동성애자에 대해 “이슬람 율법에 따라 처벌한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터키에서 실종된 한국의 10대 청소년이 IS에 가담한 것으로 보인다는 추측이 나온 가운데, 전 세계가 IS의 일거수일투족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웃으며 간 사법연수원 걱정하며 나온다

    웃으며 간 사법연수원 걱정하며 나온다

    변호사 공급 과잉에 따른 법률시장 불황의 그림자는 법조인으로 첫발을 내딛는 사법연수원에도 짙게 드리워져 있다. 최고 수재들만 모인다는 사법연수원에서도 취업률은 ‘반타작’을 밑돌고 있다. 벌써 4년째다. 19일 열린 제44기 사법연수원 수료식을 끝으로 새내기 법조인 509명이 무한경쟁 시장에 들어섰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절반 이상은 아직 진로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수원에 따르면 입대 예정자를 제외한 408명 중 첫 직장을 정한 사람은 177명에 불과하다. 취업률은 43.4%로 전년도보다 3.4% 포인트 떨어졌다. 2011년 56.1%였던 취업률은 2012년 최저치인 40.9%로 뚝 떨어진 뒤 4년 연속 50%를 밑돌았다. 이는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의 도입과 법률시장 개방으로 인해 법조인 공급은 급증한 반면 법률 서비스 수요는 그에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진녕 대한변호사협회 대변인은 “2012년부터 로스쿨 수료생들이 업계로 편입했고 지난해 변호사 2만명 시대가 열렸지만 국내 경제는 장기 불황으로 기업의 사내 변호사 등 이들을 수용할 시장은 매우 줄어들었다”면서 “연수원 취업률 하락 현상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44기 수료생의 분야별 취업은 로펌(법무법인)행이 66명으로 가장 많다. 법원 재판연구원(로클러크)과 검사에 각각 33명이 지원했다. 최종 선발 여부는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이어 공공기관 20명, 변호사 단독 및 공동개업이 13명, 일반 기업 취업 7명 순이다. 44기 수석(대법원장상)은 한일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나온 김동호(25)씨로 군법무관으로 입대할 예정이다. 최근 10년간 수석 수료생 중 군법무관을 제외한 6명은 판사로 재직 중이며 2명은 대형 로펌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44기 수료생 중 법조인 자녀는 이인복 대법관의 아들 한원씨를 포함해 11명이다. 무한경쟁에 돌입하는 이들이지만 이날 양승태 대법원장은 “우리 사회에 끊이지 않는 ‘갑을’ 논란을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면서 “사회적 약자가 불합리를 시정받을 마땅한 수단을 찾지 못하는 일이 있다면 우리 법조인들이 책임 의식을 갖고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법조인으로서의 책임의식을 강조했다. 위철환 변협 회장도 “요즘 법률시장이 어렵지만 그럴수록 기본적 인권 옹호와 사회 정의 실현의 사명을 외치는 데 소홀함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반갑다, MLB

    반갑다, MLB

    강정호(28)의 ‘생존 게임’이 시작됐다. 거포 유격수 강정호는 지난 17일 피츠버그와 4+1년에 최대 총액 1650만 달러(약 178억원)의 입단 계약을 완료했다. 그는 18일 곧바로 미국 애리조나에 차려진 넥센 캠프에서 몸 만들기에 들어갔다. 강정호는 “피츠버그가 나의 자신감과 장타 능력을 인정했다”면서 “방망이는 자신 있다. 유격수 수비 연마에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팀 사정상 2루수나 3루수로 나설 수 있다면서도 유격수를 정조준했다. 강정호는 유격수 조디 머서(29)에 대해 “경쟁이 재미있을 것 같다. 함께 빨리 연습해 보고 싶다”며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하지만 CBS스포츠 등 현지 언론은 “강정호의 출발은 벤치 옵션이 될 것”이라며 유격수 출격에 부정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머서는 지난해 타율 .255에 12홈런 55타점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는 그를 유격수 6위에 올렸다. 실책 없이 1루 송구를 300번 이상 한 13명의 유격수 중 한 명이라고 칭찬했다. 강정호는 지난해 타율 .356에 40홈런 117타점을 작성했다. 하지만 현지에서는 이런 놀라운 방망이가 빅리그에서도 이어질지에 의문을 품고 있다. 이날 넥센 캠프에서 강정호를 만난 ‘절친’ 류현진(LA 다저스)은 “꾸준히 출전 기회가 주어진다면 20홈런은 충분하다”고 장담했다. 피츠버그는 1992년부터 20년간 ‘가을야구’에 나서지 못한 만년 약체였으나 2013년 최우수선수(MVP) 앤드루 매커친을 축으로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올라 강호로 거듭났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사설] 대법관 순혈주의론 국민 기본권 보장 못 한다

    대법관 후보자로 추천된 3인의 성향을 놓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대법관추천위원회가 추천한 후보자는 강민구 창원지법원장, 검사장 출신인 박상옥 한국형사정책연구원장,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지낸 한위수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다. 참여연대는 “뒷걸음치고 있는 대법원, 균형이 무너진 대법원을 바로잡지도 못한 후보 추천이며 국민들이 흔쾌히 받아들일 만한 인물을 추천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사법부 내부에서도 대법관 구성의 다양화에 대한 요구를 충분히 수렴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거세다. 최근 대법원이 보수화하고 대법관 구성이 순혈주의로 흐르고 있다는 지적은 계속해서 나왔다. 전임 이용훈 대법원장 시기에는 몇 명에 불과했지만 진보적 성향, 지방대 출신 등을 중용해 대법관 구성의 다양화를 어느 정도 실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양승태 대법원장 취임 후 임명된 대법관들은 대부분 서울 명문대를 나온 보수적 색채를 띤 사람들이다. 현재 대법관 13명은 모두 판사 출신이며 11명은 서울법대를 나왔고 여성은 두 명밖에 없다. 이번에 후보자로 추천된 세 사람도 모두 서울법대 출신이며 남성이다. 명맥이 끊긴 검사 출신이 1명 있을 뿐이다. 사법시험에 일찍 합격해 엘리트 코스를 밟아 온 ‘순혈’ 대법관은 대체로 소수·약자 보호에 소극적이다. 거친 세상과 힘든 삶을 경험해 보지 못했기 때문에 시각이 좁고 기득권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게 된다. 국민의 기본권과 인권을 중시하기보다는 권력 지향적이거나 순종적인 경우를 과거 인물들을 통해 익히 보았다. 다양성을 무시한 이런 순혈주의는 결국 사법부에 대한 불신을 부른다. 미국의 연방대법원은 현직 대법관이 동성 결혼의 주례를 설 정도로 구성원의 성향이 다양하다. 일본은 최고재판소 재판관 15명 중 순수 법관 출신은 6명뿐이다. 양 대법원장은 2011년 취임사에서 “소수자와 사회적 약자의 권리가 그늘에 묻혀 부당하게 침해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것은 사법부의 중요한 사명”이라고 말하고도 실제는 전혀 다른 길을 걷고 있다. 사회적 파장이 컸던 사건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은 국가나 기업의 편에 선 적이 많았다. 사법부는 부당한 공권력에 맞서 국민의 기본권을 보호하는 최후의 보루가 돼야 한다. 그러자면 대법관의 구성부터 다양화해야 한다. 국회가 지난해 11월 발의한 대법관 중 절반을 판사 이외의 법조인으로 임명하자는 법원조직법 개정안도 속히 통과돼야 한다. 사법부는 일부 계층의 이익을 대변하는 국가기관이 아니다.
  • “SNS 사용 여성, 오히려 스트레스 지수 낮다”

    “SNS 사용 여성, 오히려 스트레스 지수 낮다”

    누구의 말대로 SNS가 꼭 '인생의 낭비'는 아닌 것 같다. 최근 미국의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 센터(Pew Research Center)와 럭거스 대학 연구팀은 SNS의 적극적 사용이 '스트레스'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기존의 인식과는 배치되는 이 연구는 영어와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총 2013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를 통해 얻어졌다. 일반적으로 다양한 디지털 기기를 통한 트위터, 페이스북 등의 적극적 사용이 사용자들에게 오히려 짜증, 분노, 외로움을 유발시켜 스트레스 지수만 올린다는 지적이 많았다. 그러나 이번 연구팀의 조사결과는 정반대다. 스마트폰 같은 IT 기기로 SNS 등의 서비스를 활발하게 사용하는 사람과 이와 친숙하지 않은 사람과의 유의미한 스트레스 지수차이가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매일 수차례 트윗을 보내는 여성의 경우는 오히려 트위터를 사용하지 않는 여성보다 스트레스 지수가 21%나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연구팀은 여성의 경우 SNS를 통해 가까운 친구의 '고통'을 알게되면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지는 것도 확인했다. 결과적으로 보면 남성의 경우 디지털 기기를 통한 다양한 서비스(SNS, 인터넷 서핑, 이메일 등)의 사용 유무와 정도가 스트레스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은 반면 여성은 대체로 긍정적이지만 일부 부정적 영향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연구를 이끈 케이스 햄튼 교수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있어 그들이 얼마나 자주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고 페이스북 친구가 많은지는 스트레스와 별 관계가 없다" 면서 "이 때문에 스트레스 줄인다고 서비스 사용을 끊는 것은 효과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햄튼 교수는 "여성의 경우 평상시에는 SNS 사용이 스트레스를 줄이는데 좋은 영향을 미쳤지만 절친의 가족 죽음, 이혼, 실업 등의 소식을 접했을 때는 스트레스 지수가 올라갔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사설] 軍 연금개혁 눈치볼 때 아니다

    국방부가 그제 공개한 ‘2014년 국방통계연보’에 따르면 근무 연수가 각각 29년, 24년, 16년인 대령, 중령, 소령의 연봉은 각각 9781만원, 8636만원, 6646만원이었다. 장성의 평균 연봉은 1억원을 웃돌았고, 부사관의 연봉은 근무 연수가 27년과 19년인 원사와 상사가 각각 6975만원과 5525만원이었다. 직업 군인 가운데는 물론 자신의 연봉이 불만인 사람도 적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수준이라면 자녀 교육에 어려움을 겪는 오지 근무를 마다 않으며 나라를 지키는 사람들에 대한 예우로 크게 부족하지는 않다는 것이 일반 국민의 시선이다. 하지만 국민이 걱정하는 것은 연봉이 아니라 전역한 뒤 받는 군인연금이다. 퇴역 군인이 지급받는 연금 액수는 현역 시절 연봉과 비례한다. 그런데 연봉은 과거보다 많아졌어도 여전히 군인연금 수입 가운데 본인 기여금 비율은 여전히 턱없이 낮으니 국가 재정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그렇지 않아도 군인연금은 그동안에도 개혁의 필요성이 줄기차게 제기됐다. 군인연금 수급자는 해마다 늘어나 2012년 8만명을 돌파했고 내년이나 후년 사이 9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그런데 연금 수급자가 8만 2313명이었던 2013년 기준 군인연금은 2조 2580억원의 국고 지원을 받아야 했다. 당사자인 군인이 낸 기여금은 4482억원에 그친 반면 국가부담금이 8888억원, 국가보전금이 1조 3692억원으로 늘어났다. 연금 기금의 수입액 기준 수급자 기여금 비율은 16.5%에 불과하고, 국가 부담 비율은 83.3%에 이른다. 같은 기간 공무원연금은 수급자 26만명이 2조원의 국고 지원을 받았다. 개혁 논의가 한창인 공무원연금보다 오히려 3배 이상이나 국가 재정에 부담을 주고 있는 것이 군인연금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정부는 지난해 말 군인연금과 사학연금 개혁 방침을 내놓았지만 불과 하루 만에 없었던 일로 돌려 비난을 자초하기도 했다. ‘2015 경제정책 방향’을 통해 올해 6월과 10월 각각 사학연금과 군인연금을 개혁하겠다고 밝혔다가 ‘실무자 실수’라는 어이없는 이유를 대며 슬그머니 덮었다. 연금 개혁을 일시에 추진했을 때 예상되는 이해 당사자들의 반발을 우려한 정치권의 요구와 현실적인 어려움 때문이었을 것으로 짐작하지만 실망스러운 후퇴였다. 군인연금 개혁은 이제 당사자의 눈치를 살피며 미뤄 둘 수 있을 만큼 한가한 단계를 넘어섰다. 정부는 과감하고도 정교한 군인연금 개혁의 시동을 당장 걸어야 한다. 정치권도 이해 당사자를 설득하는 데 적극 나서야 한다.
  • ‘골프연습에 교대 직후 수면’ 세월호 골든타임 허비한 진도VTS

    ‘골프연습에 교대 직후 수면’ 세월호 골든타임 허비한 진도VTS

    ‘교대하자마자 엎드려 자고, 골프채 들고 와서 스윙 연습’ 세월호 이상징후를 놓친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VTS) 소속 직원들의 근무 태도 사례가 법정에서 공개됐다. 광주지법 형사 11부(부장 임정엽)는 15일 직무유기 등 혐의로 기소된 전 진도 VTS 소속 직원 13명에 대한 재판을 열었다. 이날 재판에서는 검찰이 증거로 제시한 관제실 내 폐쇄회로(CC)TV 화면에 대한 증거조사가 이뤄졌다. 애초 피고인들은 “직무를 감시하기 위한 위법한 설비”라며 CCTV 화면의 증거 채택을 반대했지만, 재판부는 위법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녹화된 화면은 피고인들이 노출을 꺼린 이유를 일부나마 짐작하게 했다. 직원들은 2인 1조 근무 원칙에도 야간에는 관제석을 홀로 지켰다. 그마저도 ‘단독 근무자’는 관제 모니터보다 관제용이 아닌 중앙 컴퓨터, 휴대전화를 바라보는 시간이 더 많았다. 의자에 앉아 꾸벅꾸벅 조는 모습은 ‘애교’ 수준이었다. 의자 두개를 붙여 다리를 올려서 대놓고 잠을 자거나 오후 10시 30분 교대와 함께 의자에 앉자마자 책상 위로 엎드려 자는 직원도 있었다. 새하얀 마스크팩에 안경을 덧쓰고 근무하는 남자 직원이나 느닷없이 골프채를 들고 나타나 스윙연습 삼매경에 빠져 있는 웃지 못할 모습도 찍혔다. 영상을 제시한 검사는 “이렇게 근무하는 것을 알면서도 동료한테 근무를 미루고 잔다면 직무유기가 아니고 뭐겠느냐”고 개탄했다. 검찰은 센터장이었던 김모(46)씨에 대해 징역 3년을, 팀장 등 4명에 대해 징역 2년을, 관제사 2명에 대해 징역 1년 6월을, 나머지 6명에 대해서는 징역 1년을 각각 구형했다. 공판을 맡은 검사는 “피고인들은 조직적으로 모의해 야간 근무시간에 1명만 근무하고 나머지 3명은 관제석을 이탈해 휴식을 취했다”며 “단순한 근무태만이나 불성실이 아니고 법적 관제의무 수행을 반복적으로 거부, 유기, 포기한 행위에 해당해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주장했다. 검사는 “정상적인 직무로 세월호의 이상 항적을 제때 발견해 최초 신고자, 119상황실과 3자 통화를 했다면 최대 10분 먼저 사고 사실을 인식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관제사들은 2인 1조로 구역(섹터)을 나눠 관제하도록 한 규정을 어기고 야간에는 1명이 관제를 맡은 혐의를 받고 있다. 진도 VTS는 세월호 침몰 당시 급변침 등 항적의 이상징후를 파악하지 못해 ‘골든타임’을 허비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이들은 관제소홀 사실이 드러날까 봐 2명이 근무한 것처럼 교신일지를 허위로 작성하고 사무실 내부 CCTV를 떼어내 저장화면까지 삭제한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04개의 고통, 셀 수 없는 슬픔… 기록으로 기억해요”

    “304개의 고통, 셀 수 없는 슬픔… 기록으로 기억해요”

    13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 펼쳐진 농성장 천막 들머리 앞의 숫자는 ‘273’이었다. 4·16 세월호 참사를 맞은 지 273일째다. 잊지 않겠노라던 사람들의 관심은 점점 희미해져 가고, 대통령은 지난 12일 신년기자회견에서 “세월호 유가족을 여러 번 만났다”고 당당히 얘기했다. 4·16 세월호 참사 시민기록위원회(이하 작가기록단)가 세월호 유가족 13명의 기억을 기록한 인터뷰 모음집 ‘금요일엔 돌아오렴’(창비 펴냄)을 출간했다. 김순천 작가 등 12명으로 꾸려진 작가기록단은 이날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참사 이후 유족은 물론 남겨진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담은 과정을 담담히 전했다. 작가기록단에는 영상팀과 사진팀, 구술과 기록 관리를 위한 학자팀이 모였고 윤태호·최호철 등 8명의 만화가도 참여했다. 김순천 작가는 “인터뷰 내내 울다가 한 글자도 제대로 기록하지 못하고 돌아온 적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304명에게는 304개의 고통이 존재한다. 이 13명의 인터뷰는 평범한 유가족들이 얼마나 잘 견뎌 왔는지에 대한 삶의 기록”이라면서 ‘숨도 잘 쉬어지지 않는 울음’을 터뜨리는 유가족을 인터뷰했던 이야기를 이어 갔다. 김 작가는 “이 책은 각 개인의 내밀한 이야기지만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책은 단원고 2학년 4반 김건우 학생 어머니가 아들 건우를 떠올리며 공황장애를 이겨낸 얘기로 시작된다. 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앞에 무릎을 꿇은 남편의 뒷모습을 지켜본 2학년 5반 이창현 학생의 어머니 최순화씨 얘기 등을 담았다. 유경근 세월호 가족대책위 대변인은 “책의 제목처럼 아이들이 돌아오는 금요일이 오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작가기록단은 오는 29일 경기도 안산을 시작으로 다음달 5일 조계사, 9일 대구에서 북콘서트를 갖는다. 또한 추가로 출간할 2차 기록집에서는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 등까지 인터뷰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단독] “野, 대선 승리하려면 전국 정당화 돼야”

    [단독] “野, 대선 승리하려면 전국 정당화 돼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호남과 수도권을 넘어선 ‘전국 정당으로의 기반 강화’를 2· 8 전당대회의 가장 중요한 의제로 꼽는 것으로 나타났다. 130석 제1야당의 위상에 걸맞지 않은 20%대 저조한 지지율에 묶여 있는 초라한 초상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됐지만, 역으로 전대를 야당의 마지막 기회로 판단하는 의원들의 절박한 시각이 묻어났다는 평가다. 서울신문 정당팀이 예비경선 직후인 지난 8~9일 새정치연합 소속 국회의원 130명 가운데 68명(52.3%)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18명이 ‘전국정당 기반 강화’를 2·8전대의 최우선 의제로 꼽았다. 설문에 응한 중진 의원은 “전국 정당화가 돼야 당 지지율이 회복되고 대선 승리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설문에는 대표·최고위원 후보, 당의 전·현직 지도부, 부재자 등을 제외하고 일반 의원 중심으로 설문에 적극적으로 응했다. 의원들은 공정 공천 기반 강화’(13명)를 두 번째 과제로 선택했다. 2016년 총선을 앞둔 의원들의 공천에 대한 조바심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리더십 교체를 통한 당의 근본적 혁신’(12명), ‘당내 계파 타파’(11명), ‘서민과 중산층 대상 정책 개발’(10명)을 주요 의제로 선정했다. 선거전 초반 논란이 됐던 ‘민주당 당명 및 정체성 회복’(4명)을 최우선 의제로 꼽은 의원은 많지 않았다. 전국정당 기반 강화에 대한 열망은 선수별로 초선 중심으로, 지역별로 호남 중심으로 강하게 나타났다. 초선 중 34.2%가 전국정당 기반을 제1의 의제로 봤다. 한 초선 의원은 “당이 재건된 뒤에야 공천과 정책을 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 지역 의원들은 ‘전국정당 기반 강화’의 전제조건으로 ‘혁신’에 방점을 찍었다. 이 그룹에선 24.1%가 ‘혁신’을, 20.7%가 ‘전국정당화’를 주요 의제로 봤다. 한편 의원들은 당 대표 경선에 나선 문재인 후보의 강점으로 대중성(75.4%)을, 이인영 후보의 강점으로 혁신성과 야당성(78.0%)을, 박지원 후보의 강점으로 당 장악력과 대중성(70.7%)을 꼽았다. 후보 3명이 ‘뫼비우스의 띠’처럼 물고 물리는 역학 구도가 형성되어 있는 셈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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