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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곳 친환경 농산물 대구서 한판 붙는다

    경북도가 친환경 농산물 생산과 소비 확대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도는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대구시 달서구 두류공원 인라인스케이트장에서 ‘2015년 경북도 친환경 농산물 품평회’를 연다고 29일 밝혔다. 친환경 농산물의 품질 평가와 시상을 통해 농업인들의 사기를 높이고 이를 통해 친환경 농업이 확대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품평회에는 22개 시·군(울릉군 제외)이 출품한 121점의 우수 친환경농산물(곡류 14, 과일 24, 채소 34, 특작 33, 가공품 13, 특별전시 3)이 자존심을 건 한판 경쟁을 벌인다. 도는 각계의 전문가로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친환경농산물 인증, 당도, 식미, 외관 등 엄격한 심사를 통해 4개 분야 13명의 우수 농업인을 선발해 시상할 계획이다. 또 입상한 친환경 농산물 등은 행사 기간 특별전시해 친환경농산물의 안전성과 우수성을 소비자에게 알리는 한편 대형마트보다 20% 정도 할인한 가격에 판매한다. 소비자가 구매를 원하면 택배 배송은 물론 농가안내서 발송, 친환경 농업 현장 초청 등의 마케팅도 진행해 지속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나영강 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친환경 농산물 생산 확대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 마련과 함께 온·오프라인 직거래 확대, 도시 소비자 초청행사, 학교 식자재 공급 확대 사업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도는 1996년 전국 최초로 친환경 농업 관련 전담조직을 신설한 데 이어 지원조례 제정 등을 통해 전국 최고의 친환경 농업 육성에 힘쓰고 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영남대, 30대 그룹 사장단 배출 지방 사립대 1위

    영남대가 국내 30대 그룹 사장단 배출 대학 순위에서 비수도권 사립대 1위에 올랐다. 영남대는 30대 그룹 사장단(회장, 부회장, 사장 포함) 352명 가운데 영남대 출신이 8명으로 비수도권 사립대 1위(전국 9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는 기업경영성과 평가업체인 ‘최고경영자(CEO)스코어’의 최근 분석에 따른 것이다. 영남대와 함께 10위권에 이름을 올린 대학은 서울대 111명, 연세대 47명, 고려대 45명, 한양대 16명, 한국외대 14명, 성균관대 13명, 서강대·부산대 각 9명, 경북대 8명 등이다. 영남대 출신 사장단으로는 이채욱(69·법학 64학번) CJ 부회장을 비롯해 백숙기(63·경제 72학번) 동부 컨설팅부문 사장, 김종식(62·전자공학 72학번) LG전자 사장, 이병화(61·건축 74학번) 두산건설 사장, 강학서(60·경영 79학번) 현대제철 사장, 김치현(60·무역 74학번) 롯데건설 사장, 박건현(59·경영 75학번) 신세계건설 사장 등으로 나타났다. 영남대는 올해 4월 경영전문지 월간 현대경영이 발표한 100대 기업 CEO 학력 분석 결과에서도 6위, 비수도권 1위에 오른 바 있으며, 코스닥협회 ‘코스닥 상장법인 경영인 현황’ 조사에서는 2013년, 지난해 2년 연속 6위, 비수도권 1위를 기록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취업 ‘블루오션’ 특성화 학과를 가다] 동아대 석당인재학부

    [취업 ‘블루오션’ 특성화 학과를 가다] 동아대 석당인재학부

    2010년 전국 25개 대학에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이 출범한 것과 동시에 해당 학교의 학부 과정에서는 법학과나 법학대학이 사라졌다. 각 대학은 인문계열 최우수 학생들이 모이는 학부와 단과대를 대신할 수 있는 모집단위를 고민했다. 이런 문제의식에서 생겨난 것이 자유전공학부와 각종 인재학부들이다. 하지만 5년이 지난 지금 대학가에서는 이 학부들이 아직 제 갈 길을 못 잡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장학금과 기숙사 등의 혜택이 집중된 행정고시나 공인회계사(CPA), 각종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일종의 ‘고시반’으로 성격이 획일화됐다는 것이다. 부산 서구 구덕로 동아대 부민캠퍼스에 자리잡은 석당인재학부도 2009년 6월 독립학부로 설립돼 이듬해 처음 신입생을 받을 당시에는 타 대학의 인재학부와 설립 취지가 비슷했다. 입학금과 4년간 등록금 및 기숙사비 전액 지원, 일반대학원 진학 시 등록금 전액 면제, 전용 학습 공간 제공, 해외 어학연수 기회 부여, 특별교육 프로그램 제공 등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워 로스쿨 진학, 행정고시 등 국가고시와 CPA 합격 등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을 모았다. 실적 역시 좋았다. 학부 설립 뒤 첫 졸업생 8명 중 7명이 로스쿨에 합격했고, 1명은 중국 란저우대학 경영대학원(MBA) 과정 유학을 떠났다. 당시 재학생 중 2명이 57회와 58회 행정고시(5급)에 각각 합격하는 등 준수한 결과를 얻었다.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등을 통해 학생 스스로 적성에 맞는 교육과정을 이수하게 하는 정책이 성공했던 것이다. 1기 졸업생으로 현재 동아대 로스쿨 2학년인 이선균(24)씨는 29일 “어렸을 적 꿈이 법조인이 되는 거였는데, 외삼촌의 추천으로 석당인재학부에 지원했다”며 “학부에서 법조인의 희망을 실현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지원을 해 줬다”고 말했다. 이씨의 성적은 동아대 로스쿨 2학년 전체 재학생 가운데 1등이다. 그는 “4년 동안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동기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었고, 특히 친구들과 함께 떠난 호주 어학연수 기간이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우수 학생들의 서울 선호 현상은 점점 심해졌고 국내 최고의 장학 혜택을 내세운 동아대 석당인재학부 역시 이런 흐름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급기야 2014학년도 정시 전형에서는 22명 모집에 13명이 지원하는 초라한 성적을 받아 들었다. 물론 기존 커트라인이 높게 형성돼 있어 성적이 미치지 못하면 애초에 지원조차 하지 않는 점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석당인재학부는 전공 트랙의 다양화를 선택했다. 당초 로스쿨 진학과 국가고시 준비라는 두 가지 졸업 뒤 진로 프로그램의 폭을 넓힌 것이다. 이동규 학부장은 “공공정책 인재 양성이라는 목표 아래 진출 분야를 구체화·세분화했고, 현재도 계속해서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 있다”며 “단순한 ‘고시반’을 넘어 국가와 지역이 원하는, 그리고 곧바로 실무에 투입될 수 있는 정책 인재 양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학부생들은 강의실과 독서실을 오가며 학점과 고시에만 매달리는 것을 넘어서 정부의 실패한 정책, 부산 지역사회의 문제에 천착해 나름의 학문적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이화여대와 부산대 로스쿨에 지원서를 낸 4학년 조은지(23·여)씨는 지난해 12월 한국행정학회가 주관한 제12회 행정학 학술논문대회에서 이 학부장의 지도하에 같은 학부 김지애씨와 함께 완성한 ‘수정된 ERPL(정책학습) 모형을 활용한 성매매특별법 정책과정 분석: 초점사건의 구성요소 관련 정책변화 과정을 중심으로’라는 논문으로 금상을 받았다. 학부생이 학술논문대회에서 수상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조씨는 “성매매특별법이 한국 사회에서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현실에 대해 ‘정책의 실패’라는 관점에서 접근을 시도했다”며 “논문을 통해 배운 점도 많고 부족한 점도 많이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논문을 쓰면서 고민했던 문제의식을 로스쿨 진학 뒤에도 키워 나가 한국의 젠더법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는 법조인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역사회의 빈부 격차가 고착화되는 것에 문제의식을 느낀 학부생 민연경, 유민환씨는 ‘부산시 해운대구 동·서 간 지역격차 완화를 위한 지역미래 예측에 관한 시론적 연구’라는 논문을 썼고, 부산지하철의 안전 문제에 관심을 가졌던 이주호, 이대근, 김정훈씨는 ‘부산지하철 안전문제 뉴스프레임 분석’이라는 논문을 지방정부연구학회지에 싣기도 했다. 이처럼 학부생들이 지난해까지 작성한 논문은 10여건이 넘고, 이 중 6건은 한국행정학회, 지방정부연구, 한국위기관리논집 등 학술지에 등재됐다. 이공계와 달리 학부생의 연구 실적을 잘 인정해 주지 않는 정책연구 분야에서는 이례적인 일이다. 이 학부장은 “학부생 시절부터 정부 정책의 실패와 지역사회의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통해 해결책을 제시하는 연습을 해야 공공정책 분야와 지역의 인재로 커 갈 수 있다”며 “석당인재학부의 과감한 변화와 새로운 도전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부산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전교조 등 교사 2만명 시국선언… 교수 1967명도 “국정화 반대”

    전교조 등 교사 2만명 시국선언… 교수 1967명도 “국정화 반대”

    교사 2만여명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시국 선언에 참여했다. 교육부는 변성호 전교조 위원장 등 간부들을 검찰에 고발하고, 시·도 교육청에 참여 교사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전교조는 29일 서울 중구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화는 유신 회귀를 꾀하는 역사 쿠데타이자 제2의 유신 선포”라며 “2017년 독재자 박정희 출생 100년을 맞아 임기 내에 ‘유신 교과서’를 재발간하려는 (박근혜 대통령의) 빗나간 효심의 발로”라고 비판했다. 이날 시국 선언에는 전국 3913개 학교에서 2만 1435명의 교사가 참여했다. 전교조는 시국 선언 사상 처음으로 참여 교사들의 실명과 소속 학교를 공개했다. 조합원이 아닌 교사들도 다수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전교조의 시국 선언은 집단행위의 금지를 규정한 국가공무원법 제66조 등을 위반한 것”이라며 “참여 교사에 대해서는 가담 정도에 따라 징계를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2009년 전교조가 정부 정책을 비판하는 시국 선언을 발표하자 당시 교육과학기술부는 시국 선언에 참여한 교사 1만 7000여명 대부분을 징계 또는 행정처분하고, 88명에 대해서는 해임과 정직 등의 중징계를 하는 등 강경 대응한 바 있다. 2차 시국 선언 뒤에는 사상 최초로 정진후 당시 전교조 위원장을 파면하기도 했다.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도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전국 교수·연구자 선언’을 발표하고 “박근혜 정부는 역사에 대한 시대착오적 쿠데타를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여기에는 전국 170여개 대학 1967명의 교수와 연구자가 참여했다. 한편 현행 고교 한국사 검정교과서 저자들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참여연대 공익법센터는 7종 교과서 공동 저자 13명이 김 대표가 저자들이 집필한 교과서에 대해 “좌파적 세계관에 입각해 학생들에게 민중혁명을 가르친다”, “김일성 주체사상을 가르치고 있다”는 등의 허위 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했다며 지난 27일 서울남부지법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고 이날 밝혔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현장 행정] ‘여성의 힘’ 발휘할 수 있는 환경 조성

    [현장 행정] ‘여성의 힘’ 발휘할 수 있는 환경 조성

    2015년 8월 현재 강서구의 여성 공무원은 615명으로 전체 1370명의 절반에 육박한다. 올해 구에 배치된 신규 공무원 120명 가운데 64명이 여성이다. 5급 이상 여성 공무원은 7년 사이 16명(4급 2명, 5급 14명)으로 3배가 늘었다. 구 산하 위원회의 여성 참여도 꾸준히 늘고 있다. 200여개 위원회의 전체 위원 중 35%인 231명이 여성이다. 교육과 복지, 건강 관련 부서에서 활약하면서 ‘살기 좋은 강서’를 만드는 주역이 되고 있다. 최근 삶의 질을 따져 선정한 ‘생산성 인증 마크’를 강서구청이 받아 그 효과를 입증했다. ‘여성행복도시’의 바탕을 탄탄히 다진 노현송 구청장은 “아직 할 일이 많다”고 했다. 지속적인 관심과 추진력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29일 구와 육아종합지원센터·구립어린이집의 위탁 협약식을 앞두고 만난 노 구청장은 “여성이 행복하려면 ‘여성 친화적 환경’을 만드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국공립어린이집을 확대했다. 능력을 발휘하고 싶은 여성들의 의지를 꺾는 육아 부담을 줄이고 안정된 보육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다. 민간·가정어린이집을 국공립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최근 3년간 17곳을 확보해 국공립이 51곳으로 늘었다. 정원도 지난해 2891명에서 올해 3634명으로 743명(25.7%) 증가했다. 다음달까지 국공립어린이집 4곳이 새로 문을 연다. 신뢰할 만한 교육을 요구하는 학부모의 마음을 헤아린 결과다. 여성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도시를 위해 안전장치도 늘리고 있다. 지난 5월 마곡지구에 통합관제센터를 열었다. 경찰관과 전문 관제 인력 15명이 3조 2교대로 폐쇄회로(CC)TV 700여대를 통합 관리함에 따라 지역에서 발생하는 각종 사건, 사고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올해 도입한 ‘심야 안심 귀가 마을버스’도 안심도시를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마을버스 7개 노선을 이용하는 여성들은 오후 10시 이후 차량부터 막차까지 원하는 곳에서 하차할 수 있도록 했다. ‘밤길안전지도’에는 범죄 취약 정보와 안전 정보를 담았다. 여성 인재를 양성하고자 이화여대와 함께하는 ‘강서·이화 아카데미’를 8년째 운영하고 있다. 여성들이 자기계발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느끼는 시간이다. 현재 15기까지 수료생 1013명을 배출했다. 이들은 다문화 여성 멘토, 아동폭력예방캠페인 등 지역사회 내에서 여성 지도자로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노 구청장은 “여성들이 역량을 최대로 발휘할 수 있는 사회 구조가 갖춰져야 한다”면서 “지역의 모든 여성들이 더 큰 꿈을 꾸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변화를 만들 수 있는 여성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땅의 재난’ 관리 선진국에서 배운다] 한국은 우면산 사태 겪고도 통합관리 안돼

    2011년 7월 27일 서울 우면산과 춘천 천전리에서 일어난 산사태로 각각 18명, 1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산사태 원인으로 집중호우가 꼽혔다. 당시 우면산에는 600㎜의 폭우가 7월 26일부터 28일까지 이어졌다. 연평균 강수량의 40%에 이르는 엄청난 양이다. 춘천에서도 사고가 일어난 새벽까지 260㎜의 많은 비가 내렸다. 비가 산사태의 직접 원인이라고 해도 피해만큼은 충분히 줄일 수 있었다. 두 산사태 모두 ‘전조’가 있었기 때문이다. 우면산의 경우는 사고가 일어나기 1년 전인 2010년 9월 태풍 곤파스의 영향으로 신동아아파트, 덕우암 지역에서 산사태가 발생한 전례가 있었다. 그러나 해당 지역에 대한 보수작업만 있었을 뿐 우면산 전체에 대한 점검은 이뤄지지 않았다. 2011년 우면산 산사태 원인보고서는 “2010년 토석류 발생지역에 대한 보수작업이 시행됐으나 완료되지 않았고, 2011년 이 지역 일대에서 다시 피해가 발생했다”고 적고 있다. 춘천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우면산과 춘천의 사례는 우리나라에서 산사태 방재가 얼마나 허술하게 이뤄져 왔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대형 참사를 겪은 후인 2012년에야 산림청에 산사태방지과라는 전담부서가 생겨났다. 산림보호법이 개정돼 산사태예방지원본부의 설치 및 취약지역 관리를 위한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1977년에 GEO(산사태 방지 전담기관)를 설립한 홍콩보다도 30년 이상 뒤처진 셈이다. 그렇다고 산림청이 모든 사면을 관리하는 주체가 된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에서 산 사면의 위치에 따라 산사태를 예방하고 관리하는 부서가 다르다. 국도변에 있는 사면의 경우는 국토교통부 소관이지만 고속도로의 경우는 한국도로공사에서 담당한다. 그 외의 국지도나 지방도와 맞닿은 사면은 각 지자체의 장이 책임 주체다. 관리 주체와 책임이 분산돼 있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 전국에 있는 사면의 현황 파악도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서울시가 우면산 산사태 이후 만들어진 산지방재과 중심으로 2011년부터 시내 사면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선 것이 전국 유일한 사례다. 올해 12월 완료될 것으로 보이는 조사 결과 서울에만 1만 5000여개의 사면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톡!톡! talk 공무원] ‘1년에 200일 이상 갇혀 사는 남자’ 김기원 인사혁신처 시험출제과 사무관

    [톡!톡! talk 공무원] ‘1년에 200일 이상 갇혀 사는 남자’ 김기원 인사혁신처 시험출제과 사무관

    “아이고, 말씀 마십시오. 철통입니다. 보안에 관한 한 말이죠. 우리나라에서 첫손에 꼽힐 테니까.” 28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15층 접견실에서 만난 인사혁신처 시험출제과 김기원(49) 사무관은 이렇게 말하며 활짝 웃었다. 심리학 박사인 그는 “흔히 생뚱맞다고 보는데 인사 업무야말로 심리학과 떼려야 뗄 수 없다”며 “산업심리학 전공이기 때문에 핵심인 공직적격성평가(PSAT) 시험과 관련해서는 알맞은 업무”라고 말했다. 시험출제과에서 ‘전문관’으로 일하며 생긴 에피소드를 묻자 거침없이 이야기보따리를 풀어 갔다. 대학교 시간강사를 전전하던 2002년 12월 직원 공모 소식을 들은 지인이 “당신한테 딱이야”라고 권유해 응시했다고 한다. 가장 어려운 점은 바로 각종 시험을 앞두고 격리돼 지내야 하는 것이란다. 지난해 시험 출제 관계자들과 합숙한 날만 211일이나 된다고 설명했다. 김 사무관은 “합숙하는 건 감옥에 들어간 것과 다르지 않다”고 손사래를 쳤다. 경기 과천시 중앙동 정부청사에 자리한 국가고시센터 모양새도 감옥과 비슷하다는 얘기다. 정방형인 데다 한가운데 정원을 갖춘 게 그렇다. 침실 빼고는 폐쇄회로(CC)TV 천국이다. 방호원들이 시시때때로 센터 안팎을 순찰한다. 김 사무관은 “예전엔 센터 위치까지 비밀에 부쳤는데, 하도 발달한 정보망 때문인지 언젠가부터 뚫려 온라인 등 여기저기 떠다닌다”고 말했다. 합숙하러 센터에 들어갈 땐 먹을거리, 입을거리 등을 여행용 가방에 잔뜩 싸야 한다. 길게는 4주 정도 일절 바깥에 나올 수 없기 때문이다. 한 출제위원은 소주를 챙겼다가 압수당하기도 했다. 김 사무관은 “처음에 위촉할 때부터 주의 사항을 미리 알려 주기 때문에 몰랐을 리 없는데, 아마 워낙 술을 즐기는 분이라 슬쩍 떠봤던 것 같다”고 되뇌었다. 한때 탄산음료마저 반입 금지 목록에 포함됐다. 그래서 어떤 출제위원은 “밥을 한데 모아서 알코올을 생산하자”는 기발한 발상(?)도 내놨다는 후문이다. 더러는 “여태껏 살면서 이렇게 오래 술을 끊은 적이 있었던가” 하고 웃더란다. 휴대전화 등 통신기기 휴대를 원천 차단하는 것은 물론이다. 공항에서 출입국 수속을 밟듯 신분을 확인한 뒤 핸드스캐너로 몸수색까지 거친다. 합숙한다는 사실 자체가 기밀이다. 김 사무관은 “남은 음식물을 밖으로 내보낼 때도 보안업체 직원을 동원해 말려서 가루로 만든다”고 말했다. 역시 문제 유출을 막기 위한 최선의 방안이자 고육책인 셈이다. 그나마 국가고시센터가 생긴 2005년 이후엔 훨씬 나은 편이다.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 입주했던 땐 기막힌 사연이 쏟아졌다. 시험지를 인쇄하고 봉투에 넣는 작업도 이곳에서 했다. 한 봉투에 35장씩 들어가는데, 사람 손으로 하는 일이라 혹시 잘못될까 걱정돼 직원들끼리 번갈아 손으로 헤아리고도 모자라 저울에 무게를 달아 봉인했다. 김 사무관은 “시험출제과 근무를 자원한 여성 사무관을 받아들일 수 없는 형편이었는데 마치 차별하는 것처럼 여겨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외부 업체에서 가져온 설비를 가동하느라 더워서 웃통을 벗고 일하기 일쑤였다. 게다가 식당 아주머니, 여성 타자수와 함께 주방에서 재울 순 없는 노릇이었다. 행여나 문제지에 오류가 나타날까 우려해 점 하나까지 직원들끼리 돌아가며 입으로 일일이 읽어 점검해야 한다. 한 과목에 많게는 B4용지 20쪽이다. 따라서 꼼꼼한 손길이 필요한 업무다. PSAT의 경우 3개 영역(언어수리·자료해석·상황판단)마다 출제위원이 13명씩 붙는다. 단 1명이라도 이의를 제기하면 토론을 벌여 전원 합의된 후에야 통과된다. 만약을 대비해 전년도 합격자에게 시험을 치르게 해 모순을 찾고 의견을 내게 한다. 시험출제과 입구엔 이렇게 적혀 있었다. ‘대한민국 공무원의 역사는 여기에서 시작된다.’ 글 사진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대법 내 기구로 ‘상고법원 신설’ 수정 추진

    대법 내 기구로 ‘상고법원 신설’ 수정 추진

    양승태 대법원장의 역점사업으로 ‘상고법원 설치’를 추진해 온 대법원이 한 발 물러섰다. 대법원 외부에 상고법원을 신설하는 원안을 고수하되 대법원 안에 상고법원을 두는 방안도 예비적으로 진행키로 했다. 내년 5월 임기가 끝나는 이번 19대 국회 통과가 무산될 위기에 놓이자 차선책을 마련한 것이다. 27일 대법원에 따르면 대법원은 대법원과 별도 법원으로 신설을 추진 중인 상고법원을 대법원 내부기구로 두는 방안을 담은 수정안을 다음달 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위에 제시하기로 했다. 현재 대법원 상고 사건을 처리하고 있는 소부(1~3) 외에 별도의 상고법원을 두고, 기존에 확정된 대법원 판례에 따른 단순 사건을 이곳에서 처리하도록 한다는 게 수정안의 밑그림이다. 단순 사건이 아니라 대법관들이 구체적으로 따져봐야 할 사건은 기존의 소부에서 담당하게 된다. 소부 사건 중 소부를 구성하는 대법관 4명의 의견이 일치하지 않거나 새로운 판례를 확정해야 하는 사건 등은 현행처럼 대법관 13명(대법원장 포함)이 참여하는 전원합의체로 회부된다. 대법원의 이런 방안은 상고법원을 별도의 법원으로 만들면 ‘최종심 재판은 대법원에서 받아야 한다’는 일반적인 인식과 맞지 않고, 상고법원에 불복하고 대법원으로 다시 갈 경우 사실상 ‘4심제’가 될 수 있어 위헌적인 요소도 담고 있다는 외부 지적을 반영한 것이다. 일본도 비슷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지적재산 사건을 전담하는 일본 지적재산고등재판소는 도쿄고등재판소 내부에 특별지부 형태로 설치돼 있다. 대법원 관계자는 “지금도 상고법원은 원안 추진이 대법원의 변함없는 입장”이라면서도 “다만 국회 논의 과정에서 여러 의원들이 상고법원을 대법원 안에 설치하는 방안도 언급하면서 다양한 방안을 논의해 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4월 이춘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상고법원과 관련한 법사위 공청회에서 “상고법원을 대법원 내에 두는 것이 상고법원의 효율성을 높이고 국민 정서에도 더 부합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대법원은 원안에 포함된 특별상고제도의 폐지와 이에 따른 보완책도 검토하고 있다. 특별상고는 상고법원 판결이 헌법이나 대법원 판례와 어긋나는 등 예외 상황에서 대법원에 재심을 요구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사실상 4심제에 해당하고 시간·비용 부담이 늘어난다는 등 우려가 제기됐다. 대법원은 지역적 특성이 짙은 사건은 상고법원 재판부가 직접 해당 지역에 내려가 순회재판을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상고이유서 등을 서울에 있는 대법원에 낼 필요 없이 지역의 원심 재판부에 제출할 수 있는 제도도 법사위에 제시할 방침이다. 하지만, 상고법원 방안에 반대해 온 쪽에서는 대법원의 수정안에 대해 ‘꼼수’라고 비판하고 있다. 정태호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상고법원 대신 현행 시스템을 유지하라는 논리의 핵심은 대법관 수를 늘려 대법관들이 직접 상고 사건을 판단하라는 것”이라면서 “적체된 상고 사건의 신속한 처리와 사법신뢰 회복을 위한 대안은 상고법원의 형태에 대한 논의가 아니라 대법관 증원”이라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대포폰도 외국인 명의

     울산지방경찰청은 외국인 명의로 9000대의 대포폰을 개통해 유통한 조직의 총책 임모(43)씨 등 13명을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나머지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은 또 중국으로 달아난 외국인 여권 공급책 2명을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임씨 등은 2011년 8월부터 지난 8월까지 외국인 여권 사본이나 외국인 등록증, 노숙자 신분증으로 대포폰 9061대(13억 6000만원 상당)를 별정통신사 7곳에서 개통해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외국인 여권 공급책, 대포폰 개통책, 판매책으로 역할을 나뉘어 활동했다. 여권 공급책이 외국인 여권 사본을 개통책에게 보내면 개통책은 여권의 인적사항을 도용해 별정 통신업체에서 대포폰을 개통했다. 이렇게 개통한 대포폰은 서울, 경기, 인천, 대전, 부산 지역의 판매책을 통해 유통했다.  이들은 별정통신사들이 가입자가 외국인이면 신원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는 점을 노렸다. 또 서로 신분을 숨기려고 대포폰이나 타인 명의의 이메일로 연락하고, 퀵서비스와 고속버스 화물 편으로 대포폰과 판매금을 주고받았다. 중간 판매책들은 블로그나 생활정보지 등에 ‘선불폰 판매’ 등으로 홍보해 1대당 12만∼17만원에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대포폰이 대부업자, 유흥업소,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 등에 넘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은 범죄단체 조직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 조직에 대해 범죄단체 조직 혐의가 처음으로 적용됐다.  대구지검 강력부(부장 강종헌)는 중국에 서버를 두고 기업형 스포츠 도박사이트를 운영하거나 이에 가담한 김모(36), 한모(50)씨 등 6명을 범죄단체 가입 및 활동죄·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하고, 1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28일 밝혔다. 또 달아난 이 업체 대표 강모(36)씨 등 일당 13명을 지명수배했다.  그동안 인터넷 도박 사이트 운영자 등에게는 도박공간 개설 및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처벌해 왔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범죄단체 조직 혐의를 적용했다. 형량은 10년 6개월까지 선고가 가능해져 기존보다 3년 이상 늘어날 수 있다.  이들은 웨이하이, 상하이 등 중국 내 4곳에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 운영 본부를 차려 놓고, 2011년 8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국내외 13만여명에게서 4200억원 상당의 판돈을 송금받아 800억여원의 불법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홍보팀, 사이트 운영팀, 국내 현금인출팀 등으로 역할을 분담하고 해킹으로 확보한 개인정보를 이용해 이메일, 휴대전화 문자 등을 보내는 방식으로 도박 참가자를 모았다.  검찰 관계자는 “날로 조직화, 대규모화하는 인터넷 도박 사이트 운영 범죄에 대해 범죄단체 혐의를 적용해 처벌함으로써 관련 범죄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김성호기자의 종교만화경 18] 교황의 패배

    [김성호기자의 종교만화경 18] 교황의 패배

     지난 25일 폐막한 제14차 세계가톨릭주교대의원회의(시노드) 결과를 놓고 평가가 무성하다. 외신들의 평을 종합하면 대체로 ‘프란치스코 교황이 보수파 주교들에게 밀렸다’는 것으로 압축된다. 시노드 이후 교황의 입지가 크게 약화될 것이란 전망과 함께 ‘조기 퇴임설’까지 다시 고개를 드는 형국이다. 한국천주교를 포함한 각국 가톨릭 교회도 시노드 결과에 대한 반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 교황 개혁 노선, 보수파 주교들에 밀려... 조기퇴진론까지 거론 이번 시노드는 가톨릭 개혁을 추진해온 프란치스코 교황의 진보적 노선을 다시 평가받는 자리로 주목받았었다. 4일 개막 직후 이혼·재혼·피임·동성애·낙태 등 다양한 의제에 대한 격론이 줄곧 이어져왔다. 그 와중에 시노드 진행에 문제를 제기한 13명의 주교가 ‘교황을 비롯한 진보파가 의견을 관철하려 든다’며 연명 편지를 교황에게 전달하는 사태까지 터졌다. 편지에는 교황청 신앙교리성 장관과 ‘교황청의 제3인자’라는 재정원장, 경신성사성 장관까지 포함됐다는 후문이다. 이에대해 교황은 ‘음모는 없다’며 의제 관철을 주장했고 특히 ‘위로부터 분권화가 절실하다’는 입장을 시종 굽히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시노드 결과는 일단 외신들의 평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총회에서 주교들은 이혼·재혼한 신도도 사례별로 영성체에 참여할 수 있는 제한적인 길을 열어주었지만 동성애자에 대한 입장은 기존 원칙을 재확인했다. ‘동성애 결혼에 대해 이성 사이의 결혼과 비교할 수 있는 근거가 없다’는 게 최종 보고서의 내용이었다. 취임 직후부터 “이제 가톨릭이 소수자와 약자의 목소리에 더 귀기울여야 한다”고 우선 강조했던 프란치스코 교황은 “닫힌 마음이 그대로 드러난 시노드였다”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고 한다. 일부 언론은 “보수 사제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교황이 작은 승리를 얻어냈다”고 교황의 편을 들었지만 ‘보수의 판정승’이란 성적표가 대세를 이루는 느낌이다. ● 주교들과 마찰, 마피아 표적설 등 위기설속 교황 개혁 향배 관심그렇지만 언론들의 평가와 달리 프란치스코 교황은 개혁 드라이브를 멈추지 않을 기세다. 시노드 폐막 미사에서 “교회가 교리에서 벗어난 신자들을 더 포용하고 덜 비판해야 한다”는 맺음말을 전했다고 한다. 마무리 미사 강론을 통해 가톨릭 개혁 입장을 지속할 뜻을 거듭 천명한 셈이다. 시노드에서 채택한 보고서는 강제성은 없지만 교리의 실천 측면에서 개별 교회와 신행의 방향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각국 천주교는 미사 강론이나 집행 단계에서 이번 보고서의 해석을 놓고 적지않은 갈등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교황의 입장을 따를 것이냐, 보수 주교들의 입장을 실천할 것이냐의 갈등인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조기 퇴임을 비롯한 교황 위기설이 괜한 게 아닐 수 있다. 가뜩이나 ‘교황이 적을 너무 많이 만들고 있다’는 관측이 가톨릭 안팎에서 무성한 터이다. 지난해 6월 한 미사에서 “마피아처럼 악의 길을 따르는 자들은 신과 교감하지 않는다”며 ‘악을 숭배하는 표본’으로 규정한 이후 교황이 마피아의 주 공격 표적이 되고 있다는 설은 무성하다. 그런가 하면 지난 8월 미 연방수사국(FBI)은 필라델피아에서 야외미사를 집전하려던 교황을 공격하려는 음모를 기도한 혐의로 15세 소년을 체포했다. 이것 말고도 교황청 내부의 노선 갈등이며 주교들의 공공연한 마찰 설, 그리고 그에따른 음해설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이탈리아 언론이 보도한 ‘교황 뇌종양설’도 그 연장선상에서 불거진 음해란 관측이 나오고 있는 형국이다.  1282년 만에 탄생한 비유럽권 출신 교황. ‘가난한 자를 위한 가난한 교회’를 외치며 사제들에게 거리로 나가라고 등을 떼밀어대는 개혁 교황. 이번 시노드가 그 교황의 향배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은 충분히 설득력을 갖는다. 그리고 프란치스코 교황의 거취는 틀림없이 로마 가톨릭의 향배를 결정할 것이다. 물론 한국천주교도 피할 수 없는 대상이다. 김성호 선임기자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생각나눔] 내년 정년퇴임 ‘59세 신입’… ‘1년짜리 공무원’ 괜찮은가요?

    [생각나눔] 내년 정년퇴임 ‘59세 신입’… ‘1년짜리 공무원’ 괜찮은가요?

    올해 1월 서울시 A구청에는 한국 나이 60세, 만 나이 59세인 9급 신입 공무원이 들어왔다. 이 신입 공무원은 내년 상반기에 퇴직한다. ‘내 나이가 어때서’라는 대중가요가 유행이고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며 용기를 북돋우는 광고도 인기를 끌지만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무원 조직에서 임용 1년 만에 퇴직하는 노령 신입 공무원의 존재는 서울시 공무원 사회에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서울시에는 정년이 10년도 남지 않은 50대 7~9급 신입 공무원이 크게 늘었다.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로 공무원시험 나이 제한을 폐지한 2009년부터 해마다 임용했다. 2009년 3명, 2010년 7명, 2011년 1명, 2012년 2명, 2013명 8명 등 10명 미만이었다. 그러다 2014년에 28명으로 급증했다. 50대 이상 신입 공무원의 비율은 지난해 1.4%로 2009년 이후 가장 높다. 40대 신입 공무원 비율도 7.2%로 높아졌다. 장년층 신입 공무원이 늘면서 10~30대 신입 비율은 2012년 98.2%에서 지난해 91.4%로 6.8% 포인트 하락했다. 노령 신입 공무원이 ‘뜨거운 감자’가 된 이유는 임용된 뒤 공무원 조직에 적응하지 못해 2개월 만에 사임하는 등의 사례 탓이다. 지난해 1월 B구청에 9급 공무원으로 들어왔던 이모(56)씨는 10개월 만에 사직했다. 구는 전직 학원 강사였던 이씨를 배려해 업무 난도가 높지 않은 민원 부서에 배치했다. 하지만 동료 공무원들과도 어울리지 않았던 이씨는 2개월간 간병 휴직을 했고 이후 사직서를 냈다. 긍정적인 사례도 있다. 올해 말 정년인 9급 행정직 공무원 권호진(59)씨는 외국계 화재보험사에서 최고경영자(CEO)로 일한 경험을 살려 일자리 창출과 관련한 업무에 자원했다. 동료 직원은 “성남시 동주민센터에서 계약직으로 일하며 공직을 철저히 준비했다”면서 “현장에서 확인하는 부지런한 자세가 여느 젊은 공무원 못지않다”고 말했다. 김희갑 시 인사기획팀장은 “50대 신입 공무원은 오히려 열정이 높다”며 “민간의 경험과 지혜를 공무원 시스템으로 융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장·노년층 신입 공무원의 등장은 1차 베이비부머(1955~63년생)의 은퇴 시기와도 맞물려 있다. 금융업계, 광고업계에서 일하던 전문직이나 대기업 간부 출신들이 제2의 인생을 공무원으로 시작하는 것이다. 한 구청 인사 담당자는 “자영업을 해도 퇴직금만 날릴 뿐이고 국민연금 개시 시점이 만 60세 이상인 탓에 수입을 확보하려는 중·장년층 퇴직자들의 공무원 유입이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문제는 세금으로 운영하는 공무원 육성의 직간접적인 비용이다. 정윤택 전 광진구 부구청장은 “헌법의 직업선택의 자유를 존중하고 또 공무원 조직의 폐쇄성을 깨기 위해 필요하다”며 “다만 공무원에 임용되면 ‘시보’라고 해서 서울시인재개발원에서 1개월간의 연수를 포함해 공무원의 자세 등을 익히기 위해 6개월간 수습 공무원으로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공무원 일부는 “공무원으로 임용된 뒤 최소 3~5년 이상 근무하고서 퇴직할 수 있어야 시민이나 정부가 ‘본전’이 될 것”이라며 “연금은 없더라도 신입 공무원이 1~2년만 일하고 그만둔다면 그에 들어가는 사회적 비용이 너무 큰 것 아니냐”고 밝혔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생각나눔] 내년 정년퇴임 ‘59세 신입’… ‘1년짜리 공무원’ 괜찮은가요?

    [생각나눔] 내년 정년퇴임 ‘59세 신입’… ‘1년짜리 공무원’ 괜찮은가요?

    올해 1월 서울시 A구청에는 한국 나이 60세, 만 나이 59세인 9급 신입 공무원이 들어왔다. 이 신입 공무원은 내년 상반기에 퇴직한다. ‘내 나이가 어때서’라는 대중가요가 유행이고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며 용기를 북돋우는 광고도 인기를 끌지만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무원 조직에서 임용 1년 만에 퇴직하는 노령 신입 공무원의 존재는 서울시 공무원 사회에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서울시에는 정년이 10년도 남지 않은 50대 7~9급 신입 공무원이 크게 늘었다.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로 공무원시험 나이 제한을 폐지한 2009년부터 해마다 임용했다. 2009년 3명, 2010년 7명, 2011년 1명, 2012년 2명, 2013명 8명 등 10명 미만이었다. 그러다 2014년에 28명으로 급증했다. 50대 이상 신입 공무원의 비율은 지난해 1.4%로 2009년 이후 가장 높다. 40대 신입 공무원 비율도 7.2%로 높아졌다. 장년층 신입 공무원이 늘면서 10~30대 신입 비율은 2012년 98.2%에서 지난해 91.4%로 6.8% 포인트 하락했다.  노령 신입 공무원이 ‘뜨거운 감자’가 된 이유는 임용된 뒤 공무원 조직에 적응하지 못해 2개월 만에 사임하는 등의 사례 탓이다. 지난해 1월 B구청에 9급 공무원으로 들어왔던 이모(56)씨는 10개월 만에 사직했다. 구는 전직 학원 강사였던 이씨를 배려해 업무 난도가 높지 않은 민원 부서에 배치했다. 하지만 동료 공무원들과도 어울리지 않았던 이씨는 2개월간 휴직을 했고 이후 사직서를 냈다. 긍정적인 사례도 있다. 올해 말 정년인 9급 행정직 공무원 권호진(59)씨는 외국계 화재보험사에서 최고경영자(CEO)로 일한 경험을 살려 일자리 창출과 관련한 업무에 자원했다. 동료 직원은 “성남시 동주민센터에서 계약직으로 일하며 공직을 철저히 준비했다”면서 “현장에서 확인하는 부지런한 자세가 여느 젊은 공무원 못지않다”고 말했다. 김희갑 시 인사기획팀장은 “50대 신입 공무원은 오히려 열정이 높다”며 “민간의 경험과 지혜를 공무원 시스템으로 융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장·노년층 신입 공무원의 등장은 1차 베이비부머(1955~63년생)의 은퇴 시기와도 맞물려 있다. 금융업계, 광고업계에서 일하던 전문직이나 대기업 간부 출신들이 제2의 인생을 공무원으로 시작하는 것이다. 한 구청 인사 담당자는 “자영업을 해도 퇴직금만 날릴 뿐이고 국민연금 개시 시점이 만 60세 이상인 탓에 수입을 확보하려는 중·장년층 퇴직자들의 공무원 유입이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문제는 세금으로 운영하는 공무원 육성의 직간접적인 비용이다. 정윤택 전 광진구 부구청장은 “헌법의 직업선택의 자유를 존중하고 또 공무원 조직의 폐쇄성을 깨기 위해 필요하다”며 “다만 공무원에 임용되면 ‘시보’라고 해서 서울시인재개발원에서 1개월간의 연수를 포함해 공무원의 자세 등을 익히기 위해 6개월간 수습 공무원으로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공무원 일부는 “공무원으로 임용된 뒤 최소 3~5년 이상 근무하고서 퇴직할 수 있어야 시민이나 정부가 ‘본전’이 될 것”이라며 “신입 공무원이 1~2년만 일하고 그만둔다면 그에 들어가는 사회적 비용이 너무 큰 것 아니냐”고 밝혔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커버스토리]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대안

    [커버스토리]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대안

    6·25전쟁 당시 뺏고 빼앗기는 고지전이 빈번했고 국군과 적군(북한·중국군)은 무기와 군복, 전투화를 빼앗아 쓴 경우가 많았다. 발굴 현장에서 피아 유품이 뒤섞여 나오는 까닭이다. 온전한 유해가 발굴되는 건 5% 안팎, 인식표·명찰 등 신원 확인을 위한 결정적 단서가 함께 나오는 경우는 1% 남짓이란 게 정설이다. 그럼에도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모든 유해의 피아 판정을 하려다 보니 유품 바꿔치기 등 ‘일어나선 안 될’ 일들이 벌어진다는 게 국유단 전·현직 관계자와 전문가의 공통된 지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국유단의 한 관계자는 23일 “과거에는 담당 과장이 ‘(유품만 가지고는) 모르겠네. 그냥 아군으로 하자’ 이런 식으로 분류가 이뤄지는 일도 적지 않았다”며 “신원이 확인된 유해만 판정을 하고 그 외에는 피아 판정을 안 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중국·북한군 유해를 묻은 경기 파주시 적군묘지를 담당했던 국유단 출신 김모씨는 “전문성이 부족한 몇몇 간부가 자의적으로 피아 판단을 내린다는 건 국유단 출신은 모두 아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국유단 감식병으로 복무했던 한 전역자는 “애초 50년 넘게 묻혀 있던 유해를 발굴해 아군·적군 둘 중 하나로 구분하겠다는 발상부터 무리”라면서 “적군 유해가 아군으로 판정되고, 아군인데 적군 판정을 받아 적군 묘지로 가는 경우가 없다고는 누구도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발굴 현장의 1차 피아 판정이 대부분 최종 판정으로 이어지는 만큼 전문성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6월 현재 국유단에는 장교 13명과 부사관 26명, 군무원 32명, 병 128명이 복무 중이다. 순환보직 적용을 받는 장교와 부사관은 물론 대학에서 고고미술사학·고고학 등 관련 전공을 했다고 하지만 현장 경험이 부족한 사병들은 전문성이 떨어지는 게 현실이다. 박선주 충북대 명예교수(인류학)는 “발굴 현장을 이끄는 사람의 능력이 제일 중요한데 미국은 대위가 팀장을 맡아 군인들을 관리하고 인류학자나 고고학자 등이 팀에 합류하는 것과 달리 우리는 육군 상사가 발굴팀장을 맡는다”면서 “국유단 사병들도 고고미술사학·고고학·사학과 출신이라고 해도 대학 2년 다니다가 현장에 투입됐으니 경험은 거의 없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현장에서 적군, 아군을 판정할 것이 아니라 신원 확인에 중점을 둔 유해 발굴을 해야 된다”며 “현장 팀장으로 고고학 훈련을 받은 전문가를 둬 현장을 통제하게 하고 감식관만큼은 군의 명령계통에서 벗어난 독립적 존재로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김종성 국유단 감식과장(예비역 중령)은 “군인들이 법의인류학적 전문성은 없지만 피아 판단은 전사, 발굴 정황, 법의인류학적 감식, 유품 분석 등 종합적인 판단으로 이뤄진다”고 해명했다. 신원이 확인된 아군 유해만 현충원에 안치하고, 피아 구분이 애매한 경우는 굳이 판정을 내릴 것이 아니라 희생자 합동 묘역 등을 조성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박 교수는 “6·25전쟁은 남북 동포와 같은 아시아 사람인 중국군이 싸운 전쟁이어서 유해만으로 식별하는 건 불가능하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만들겠다던 DMZ평화공원에 희생자 합동 묘역을 조성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뉴스 플러스-스포츠]

    LA다저스, 매팅리 감독과 결별 미국프로야구(MLB) LA다저스 구단은 5년간 팀을 이끈 돈 매팅리 감독과 결별하기로 했다고 25일 발표했다. MLB 30개 구단 중 선수 연봉 총액 1위인 다저스는 올해를 포함해 3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지만 2013년 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지난해와 올해 디비전시리즈에서 패해 시즌을 일찍 마감했다. 어깨 수술로 올해 쉰 왼손 투수 류현진(28)은 내년 스프링캠프에서 새 감독을 만난다. ‘불법 도박’ KBL 13명 중 1명 기소 의정부지검 형사5부(권순정 부장검사)는 23일 불법도박 혐의를 받은 프로농구연맹(KBL) 현역 선수 13명 가운데 1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12명은 불기소 처분하기로 했다. 국가대표 김선형(SK)과 오세근(KGC인삼공사)을 비롯한 8명은 기소유예, 2명은 약식 기소, 한 명은 공소권 없음, 다른 한 명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에 따라 지난달 KBL로부터 경기 출전 보류 처분을 받은 선수 11명 모두 코트에 돌아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 주민의 작은 나눔 학생에겐 큰 도움

    주민의 작은 나눔 학생에겐 큰 도움

    ‘5000원밖에 안 되는 작은 돈이지만 아무쪼록 좋은 곳에 쓰이면 좋겠습니다.’ 중랑구 세무2과는 이런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를 간혹 받는다. 지방세환급금을 납세자의 동의를 얻어 ‘중랑장학기금’으로 기탁하는 지방세환급금 연계 시스템을 2013년 11월부터 운영하면서 생긴 일이다. 환급금은 지방소득세 환급분, 자동차세 연납 차량의 소유권 이전 및 폐차분, 이중 납부, 법령 개정으로 인한 세율 조정, 기타 납세자의 착오납부 등으로 주민들이 돌려받는 돈이다. 구는 통상 개인당 5000원 미만인 환급금을 장학금으로 모아보자는 아이디어를 현실로 옮겼다. 그 결과 약 2년간 주민 213명이 참여해 195만 5000원의 장학금을 마련했다. 구 관계자는 “4만여명의 환급금 대상자를 감안하면 아직 0.5%에 불과한 참여율이지만 작은 정성을 모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최근에는 11만 4910원을 기탁한 납세자도 나왔다”고 전했다. 지방세환급금을 장학금으로 기탁하길 원하는 구민은 지방세환급금 지급통지서 뒷면의 기부 동의서를 작성해 회신하면 된다. 2010년 시작한 중랑장학기금의 현재 재원은 140여억원이며 올해에는 5억여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한편 지방세를 환급받으려면 환급 번호, 성명, 계좌 번호를 문자메시지로 작성해 문자 전용 번호(3421-8272)로 전송하면 3일 이내에 입금이 된다. 구 관계자는 “작은 금액이지만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 만큼 많은 구민들이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학자금 대출 대학생 10명중 6명…생활비 대출도 받아

    학자금 대출 대학생 10명중 6명…생활비 대출도 받아

    학자금 대출을 받은 대학생 10명 중 6명이 생활비 대출까지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비 명목으로 빌린 자금은 주로 식비, 의복비 등 생계비와 학원비, 자격증 응시시험 비용 등 취업준비자금 등에 쓰였다. 대학생들이 졸업·취업 전부터 이미 ‘채무자 신세’로 살아가고 있었던 것이다. 22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대학생과 취업준비생 503명을 대상으로 이메일 설문조사를 한 결과 학자금대출을 받은 학생 중 59%가 생활비 대출까지 함께 신청한 것으로 조사됐다. 생활비로 적게는 100만원, 많게는 900만원까지 대출을 받았다. 평균 대출금액은 약 258만원이다. 생활비 자금은 먹고 자고 입거나 취업 준비를 하는 데 주로 쓰였다. 생활비 대출을 받은 경험이 있는 학생 113명 중 96명(중복응답 허용)이 식비, 의복비 등 생계용으로 돈을 빌렸다고 답했다. 생활비 대출을 받은 학생 대부분(92명)은 아직 빚을 갚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1년 이내에 갚겠다는 학생도 9명에 불과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지난 17일 지방직 7급 공채시험 분석

    지난 17일 지방직 7급 공채시험 분석

    지난 17일 치러진 지방직 7급 공개경쟁채용시험을 끝으로 올해 7·9급 공무원시험이 마무리됐다.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부산시 등 16개 시·도에서 모두 268명(행정직 155명, 기술직 113명)을 선발하는 이번 시험에는 3만 3527명이 원서를 제출해 평균 125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 시험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경기도(263대1), 대구(229대1), 충남(223대1), 광주(222대1), 전북(210대1) 등 200대1이 넘는 경쟁률을 보인 지방자치단체가 많았다. 서울신문은 공무원시험 전문학원인 박문각 남부고시학원 강사들의 도움을 받아 과목별 출제 경향을 분석했다. 이번 지방직 7급 시험은 전체적으로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됐다. 다만 필수과목에 비해 경제학, 지방자치론 등 선택과목의 난도가 다소 높았고 헌법, 행정법 등 법 과목에서 까다로운 유형의 문제가 일부 나왔다. 앞서 올해 국가직 7급 시험에서 헌법은 ‘역대 가장 어렵게 출제됐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높은 난도를 보인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지방직 7급 시험에서도 헌법 과목이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이번 시험은 국가직 7급보다 쉽게 출제됐고 난도 역시 지난해보다 조금 오르는 데 그쳤다. 조기현 강사는 “전체적으로는 이전 출제 수준과 비슷했다”며 “판례 중심의 출제 경향을 유지하면서도 헌정사, 법령, 이론 부분에서 고른 출제 비중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의 전 범위를 다양하게 다룬 시험”이라면서 “지문의 길이가 길지 않았고 판례의 세부적이고 지엽적인 내용까지 묻는 문제는 적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2017년부터 국가직 5급 공무원시험에 헌법 과목이 도입되면서 향후 7급 시험에서는 판례뿐 아니라 이론 및 헌정사 등 헌법 과목 전체에 대한 학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행정법은 다른 과목들에 비해 까다롭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기출변형문제와 함께 아예 생소한 유형과 내용의 문제가 나오기도 했다. 일부 문제에서는 구체적이고 지엽적인 내용을 묻거나 판례 이해를 종합적으로 묻기도 했다. 올해 치러진 국가직 7급 시험뿐 아니라 지난해 지방직 7급 시험에 비해서도 어려웠다는 평가다. 선택과목인 경제학은 최근 국가직·지방직을 가리지 않고 해마다 체감 난도가 상승하고 있다. 이번 시험에서도 계산 문제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시간 안배가 고득점의 관건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경제학은 기출문제나 기출변형문제의 출제 비중이 80% 정도로 분석됐다. 분야별로는 미시경제에서 6문항, 거시경제 11문항, 국제경제 3문항이 출제됐다. 계산 문제는 12문항이 출제된 데다 정답률이 낮고 모든 지문을 다 검토해야 정답을 골라낼 수 있는 복수선택형 문제도 1문항 출제돼 체감 난도는 더욱 높았을 것으로 보인다. 함경백 강사는 “계산 문제를 해결하는 데만 해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을 것”이라며 “이 때문에 다른 과목 문제 풀이까지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법 과목과 경제학이 어렵게 출제된 반면 국어, 한국사, 영어, 행정학 등 필수과목 대부분은 무난한 난도로 출제됐다. 특히 국어는 올해 국가직 7급 시험이 까다롭게 출제된 것과 비교하면 평이한 문제가 다수 나왔다는 분석이다. 전체 20문항 가운데 문법 분야에서는 9문항, 어휘 분야(한자)는 2문항, 독해 분야는 9문항(비문학 5문항, 시 1문항, 소설 3문항)이 나왔다. 유두선 강사는 “고유어가 출제돼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 또 소설이 세 지문이나 출제된 점도 의외였다”며 “다만 문법이 평이하게 출제되면서 전체적인 난도는 높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시험에서는 소설과 독해 등에서도 한자와 고유어가 출제됐다”며 “앞으로 7급 시험 국어 과목은 이에 대비한 별도의 학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올해 국가직 7급 시험에서 유난히 까다로웠던 한국사는 이번 시험에서는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됐다. 선우빈 강사는 “직렬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행정직의 경우 출제 난도를 고려할 때 90점 이상이 합격권 점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대사별로는 전근대사 13문항, 근현대사 7문항이 나왔고 분야별로는 선사시대 3문항, 정치사 7문항, 사회사 1문항, 경제사 3문항, 문화사 6문항으로 출제됐다. 전체적으로 무난한 수준으로 출제된 데다 사료 제시형 문제 역시 단답형 위주로 나왔다. 다만 일부 수험생은 북한 도발 사건 순서를 나열하는 문제에 당황했을 것으로 보인다. 영어 역시 올해 국가직 7급 시험과 마찬가지로 쉽게 출제됐다. 문법 분야에서 일부 까다로운 문제가 나왔지만 어휘와 독해 분야는 평이한 수준이었다. 특히 지난해 지방직 7급 시험과 비교하면 대체로 평이한 수준이었다. 이번 시험에서는 독해 9문항, 문법 6문항, 생활영어 2문항, 어휘 3문항이 출제됐다. 이동기 강사는 “문법이 다소 어렵게 출제되면서 수월하다고 여길 수는 없는 시험”이라면서 “다만 특별히 까다로운 문제 없이 적절한 난도를 유지한 만큼 합격 점수권도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어휘, 문법, 생활영어 분야는 기출문제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독해 분야는 지문이 길어지는 만큼 이에 대비한 학습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행정학은 예년 시험처럼 기출문제 또는 기출변형문제가 거의 대부분이었다. 총론 5문항, 정책론 3문항, 조직론 2문항, 인사행정론 4문항, 재무행정론 3문항, 정보화사회와 행정, 행정환류, 지방행정론에서 각각 1문항씩 나왔다. 분야별 출제 비중도 올해 국가직 7급 시험이나 지난해 지방직 7급 시험과 비슷했고 전체 20문항 가운데 17~18문항은 기출문제로 구성됐다. 신용한 강사는 “규제의 포지티브 시스템, 마틀랜드 통합모형 등 변별력 있는 문제가 1~2문항 정도 나왔다”면서도 “모의고사 풀이를 비롯해 실전연습을 해 왔던 수험생이라면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20대 男, 대포통장 유혹에 가장 많이 낚여

    취업난으로 취업 사기가 급증하면서 20대 남성이 대포통장 유혹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올 5월부터 8월까지 4개월간 전국은행연합회에 등록된 대포통장 명의인 정보를 분석한 결과 총 1만 2913명이 적발됐다고 19일 밝혔다. 대포통장 명의인 중 남성이 65.6%(8476명)로 여성보다 월등히 많았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가 26.9%(3471명)로 가장 많았고 이어 40대 23.1%(2982명), 30대 22.9%(2963명), 50대 17.2%(2218명) 순서였다. 20대 남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17.4%다. 대포통장 명의자 5명 중 1명꼴이다. 다음으로 30대 남성 15.1%, 40대 남성 14.4% 등이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남성 가장이 금전적 이득을 얻을 목적으로 자신의 통장을 대포통장으로 넘기는 사례가 많은 것이다. 사기범들은 통장이나 현금(체크)카드 및 보안카드를 건당 70만~100만원 정도에 사들이고 통장 사용료로 월 300만~400만원을 준다고 미끼를 던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금감원은 대포통장 양도는 명백한 범죄라며 최고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호화 유람선 타고 왔다 사라진 중국 관광객들

     호화 유람선을 타고 부산에 온 중국인 관광객이 무더기로 사라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18일 오전 7시쯤 부산 영도구 동삼동 국제크루즈터미널에 입항한 사파이어 프린세스호(11만 5000t)로 입국한 J(47)씨 등 중국인 13명(남자 7명·여자 6명)이 시내 관광 도중 자취를 감췄다. 전세버스를 타고 관광지를 도는 과정에서 이들이 무단으로 이탈한 것을 가이드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사파이어 프린세스호가 이날 오후 10시 일본으로 출항할 때까지 이들이 돌아오지 않은 점으로 미뤄 불법체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신원을 수배한 뒤 행방을 쫓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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