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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黃대행 “굳건한 안보태세 구축…외국 기업의 안정적 투자 보장”

    黃대행 “굳건한 안보태세 구축…외국 기업의 안정적 투자 보장”

    NSC 등 ‘北도발 대응’ 논란에 “매뉴얼대로… 문제 없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13일 “정부는 강력한 안보 역량을 바탕으로 굳건한 안보태세를 구축하고 동맹국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북한의 도발에 대한 만반의 대응체제를 구축해 외국인 투자기업들의 안정적인 경제활동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외국인 투자기업 간담회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해 언급하면서 이처럼 밝혔다. 황 권한대행은 “24시간 비상경제 대응체제를 갖추고 금융·외환·실물시장을 면밀히 점검, 대응하고 있다”면서 “외국인 투자기업은 우리 경제에 대해 믿음을 갖고 적극적으로 투자해 달라”고 강조했다. 또 “신기술 투자에 대한 조세감면 확대 등 인센티브를 강화하고 외국인 투자비율 제한 업종에 대한 영향평가를 실시해 외국인 투자지원 제도를 개편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자리에는 존 슐트 주한미국상공회의소 대표 등 주한 외국상공회의소 대표 9명과 외국인 투자기업 최고경영자 13명 등 22명이 참석했다. 황 권한대행은 오후에는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과학기술인 15명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경제가 어렵지만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하면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면서 “신산업 창출을 저해하는 규제는 과감하게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황 권한대행 측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황 권한대행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지 않은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 데 대해 “안보실장의 보고를 받고 NSC 상임위를 개최해 강력하게 대응하도록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또 “북한의 핵실험이나 장거리미사일 발사의 경우 의장 주재 NSC가 열리지만, 그 외의 경우에는 매뉴얼대로 상임위가 열린다. 대응에 문제가 없었다”며 “오늘 황 권한대행의 추가 조치는 없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80대 해외 노병들, 한국 젊은이들 깜짝 방문에 ‘감격’

    80대 해외 노병들, 한국 젊은이들 깜짝 방문에 ‘감격’

    “젊은 날 한국을 위해 목숨 걸고 싸운 게 결코 헛된 일이 아니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십대 젊은이들이 여든을 훌쩍 넘긴 6·25 전쟁 해외 참전용사들의 심금을 울렸다. 13일 부경대학교에 따르면 유엔서포터즈 학생 13명이 최근 네덜란드, 벨기에, 룩셈부르크 등 3개국을 찾아 6·25 전쟁 참전용사들을 직접 만나 감사를 전하는 특별한 해외봉사활동을 펼쳤다. 부경대 유엔서포터즈는 6·25 전쟁 참전용사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세계평화 수호를 위해 활동하는 평화봉사단이다. 이들은 지난 2일 네덜란드 아르헴 군부대를 찾아 톰 차생라이거(88) 등 참전용사 6명을 만나 미리 준비해 간 감사편지를 낭독하고 감사패를 전달했다. 네덜란드는 6·25전쟁에 5320명을 파병했다. 차생라이거는 “한국에서 이렇게 많은 젊은이가 먼 길을 찾아올 줄 몰랐다. 이렇게 아직 우리를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에 감격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예슬(23·정치외교학과 3학년) 학생은 “막연하기만 했던 참전용사들을 직접 만나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들어보니 이렇게 먼 곳에서 우리나라를 지켜주기 위해 와줬다는 사실이 너무나 고맙고 가슴이 뭉클했다”고 말했다.부경대생들과 참전용사들은 ‘아리랑’을 함께 부르고 6·25 전쟁 참전 기념박물관과 기념비를 찾아 헌화하며 평화의 소중함을 되새겼다.이어 부경대생들은 지난 7일에는 룩셈부르크 한국 참전 용사회에서 엘리 크르즈로프(85) 등 참전용사 3명을 만나 고마움을 전했다. 크르즈로프는 학생들에게 “6·25 전쟁에 참전하기 전에는 한국이 어디 있는지도 몰랐지만 정의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참전했다”면서 “전쟁 이후에 한국을 네 번 찾았는데, 방문할 때마다 엄청나게 발전해 놀랍고 뿌듯했다”고 말했다. 부경대생들은 지난 1일부터 9일간 해외봉사활동을 펼쳤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버려진 수류탄 갖고 놀던 형제…폭발로 숨져

    버려진 수류탄 갖고 놀던 형제…폭발로 숨져

    파키스탄 북서부 지역에서 어린 형제가 길거리에 떨어진 수류탄을 가지고 놀다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12일자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12일, 파키스탄 북서부 국경지역인 카이버 파크툰크와 지역 아이들이 우연히 발견했던 수류탄을 갖고 놀다 터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9세, 10세 두 형제가 사망했고, 근처에 있던 이들의 사촌(7)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고가 발생한 지역은 무장 이슬람 정치단체인 파키스탄 탈레반(TTP)의 거점 지역으로, 지난해 9월에도 이 지역에서 탈레반이 자폭 테러를 벌여 최소 13명이 사망하고 40명이 넘는 사람들이 부상을 입었다. 파키스탄 탈레반은 2007년 탈레반을 지지하는 파키스탄의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13개가 연합해 설립한 반(反)정부 단체다. 현재 이 무장단체의 수장은 마울라나 파즈룰라이며, 활동 중인 대원은 3만 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수류탄을 비롯한 각종 폭탄 등이 죄 없는 아이들의 목숨을 앗아간 안타까운 일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0월, 내전이 진행중인 시리아 알레포에서 4살 소녀가 클러스터 폭탄 불발탄을 장난감으로 착각하고 집어 들었다가 폭탄이 터지면서 결국 사망하고 말았다. 클러스터 폭탄은 야구공보다 작고 은색의 반짝이는 형태여서 어린아이들의 눈길을 끌기 쉽고, 일부 아이들은 이를 장난감으로 착각해 가까이 다가가거나 손으로 만졌다가 화를 입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이러한 끔찍한 사고를 일부러 만들어내기도 한다. 지난해 11월, 영국 옵저버 등 해외 언론은 IS가 정부군의 공격을 지연 시키기 위해 인형폭탄을 이용하는 잔인한 수법을 쓰고 있다고 보도했다. 테디베어 인형은 물론 장난감, 시계, 카드 등 모든 물건에 폭발물을 숨겨 무차별적인 피해자를 양산시키는 것인데, 특히 인형과 장난감 폭탄은 어린이들의 동심을 악용하는 악랄한 만행이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주가 오른 오승환…ESPN, 올스타 13명 후보로 올려

    ‘파이널 보스’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의 주가가 갈수록 치솟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10일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 ‘올스타 선수’를 전망하는 기사에서 내셔널리그 투수 올스타 13명 명단에 오승환을 올렸다. 매체가 뽑은 리그 올스타 불펜 투수는 오승환을 비롯해 켈리 얀선(LA 다저스), 레이셀 이글레시아스(신시내티), 라이언 부처(샌디에이고) 등이다. 매체는 “지난해 내셔널리그에서 최고 불펜 투수였던 오승환과 얀선을 올스타 명단에서 제외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오승환은 빅리그에 데뷔한 지난해 76경기(79와 3분의1이닝)에 등판해 6승 3패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로 맹활약했다. 셋업맨으로 시즌을 맞았지만 트레버 로즌솔의 부진으로 7월부터 마무리 중책을 떠안아 기대 이상으로 완수했다. 당시 오승환은 올스타 자격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별들의 잔치’에 초대받지는 못했지만 ESPN은 ‘올스타에 뽑히지 못해 아쉬운 5명’ 명단에 넣었다. 그러면서 “테리 콜린스 내셔널리그 감독이 세이브 순서대로 선수를 줄지어 놓고 뽑은 것으로밖에 안 보인다”고 꼬집기도 했다.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이미 올 시즌 마무리로 오승환을 낙점한 상태다. 오승환은 각종 통계와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올 시즌 맹활약이 점쳐지고 있다. 올해 올스타전은 7월 12일 마이애미 말린스파크에서 열린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朴대통령, 세월호 참사일에 실제로 보고서 검토했는지 의심”

    “朴대통령, 세월호 참사일에 실제로 보고서 검토했는지 의심”

    국회 측은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일에 구조 상황 서면 보고서를 실제로 읽었는지 의심이 든다고 10일 주장했다. 국회 측은 이날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박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에 대한 준비서면을 공개하고 “박 대통령이 실제로 보고서를 전달받아 검토했는지조차 의심이 간다”고 말했다. 국회 측은 세월호 구조 상황 보고서 ‘1보∼3보’ 중 ‘2보’와 ‘3보’에는 세월호가 침몰 중이거나 완전히 뒤집혀 뱃머리 부분만 남긴 사진이 첨부돼 있다면서 “(보고서를 봤다면) 구조가 되지 않은 313명의 생사를 알 수 없는 매우 심각한 상황임을 알 수 있지만, 박 대통령은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결국 2보와 3보를 보고받지 못해 세월호 침몰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국회 측은 또 박 대통령이 김장수 당시 국가안보실장, 김석균 당시 해양경찰청장 등과 당일 8차례 전화 통화를 하고 지시를 했다고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 대통령 측이 통화 기록의 존재 여부를 밝히지 못하고 있다며 “그 이유는 통화한 기록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국회 측은 “2014년 7월부터 ‘7시간 행적’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임을 고려하면 대통령은 2년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통화 기록을 제출하고 있지 않은 점에서 전화 보고, 지시가 실제로 존재하지 않았다는 의심을 떨쳐버릴 수 없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농가 일손에 ‘봉사’ 개념 더해… 충북, 고급 일자리 만든다

    농가 일손에 ‘봉사’ 개념 더해… 충북, 고급 일자리 만든다

    일자리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지만 3D 업종이나 농촌은 여전히 ‘구인난’의 어두운 터널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다. 먹고살기 어려워도 힘든 일은 하지 않겠다는 그릇된 자존심 때문이다. 이러다 보니 농촌과 중소기업들은 많은 돈을 주고 사람을 구하는 탓에 인건비 과다 상승으로 인한 경영 압박을 호소하거나 상당 부분을 외국인들로 충원한다. 반면 도시 지역은 근로 능력이 있는 은퇴자들이 해마다 증가하며 일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넘쳐난다. 이처럼 복잡하게 얽힌 일자리 문제에 묘책이 등장했다. 충북도가 전국 최초로 시행한 ‘생산적 일자리 사업’이다. 중앙 부처도 박수를 보내고 있어 전국 확대가 기대된다.청주시 미원면에서 9000여㎡의 고추 농사를 짓는 권혁중(66)씨는 해마다 10월만 되면 수확의 기쁨보다 걱정이 앞섰다. 농촌 지역 고령화로 일손을 구하기 어려운 데다 인건비까지 상승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어서다. 지난해 역시 사정이 나아지지 않아 농사를 포기할 생각마저 했다. 당시 사람을 쓰려면 여자는 6만원, 남자는 10만원 정도의 하루 일당을 줘야 했다. 이 정도의 돈을 주고 사람을 쓰면 남는 게 없다. 그러나 생산적 일자리 사업이 권씨의 걱정을 한 방에 해결해 줬다. 면사무소 도움을 받아 충분한 인력을 확보해 고추 수확은 물론 고추밭 잔재물 처리 작업까지 마쳤다. 권씨가 부담한 것은 근로자들이 하루 6시간 일하고 받는 1인당 일당 4만원 가운데 2만원이 전부다. 나머지 2만원은 도와 시가 내줬다. 이런 식으로 10월 10일부터 31일까지 권씨 고추밭에 투입된 인원은 남자 47명, 여자 39명 등 총 86명이다. 수입이 없다가 돈을 벌게 된 이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면서 권씨 고추밭에서는 웃음꽃이 피어났다. 권씨는 “고추직판장에 나갔다가 공무원들의 홍보 활동을 통해 생산적 일자리 사업을 알았다”며 “자기 일처럼 너무 열심히 해줘 올해도 이 사업을 이용하겠다”고 말했다.연례행사처럼 권씨를 괴롭혔던 인력 수급의 짐을 덜어 준 생산적 일자리 사업은 일할 능력이 있지만 쉬는 도시 인력을 노동력 확보가 절실한 농가와 중소기업에 연결해 주는 도의 특수 시책이다. 일자리도 창출하고 농촌과 기업도 살리는 일석이조 사업인 셈이다. 9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도입된 이 사업은 생산적 공공근로사업과 생산적 일손봉사사업 2가지로 나뉜다. 생산적 공공근로사업은 하루 6시간 일하고 4만원을 받는다. 임금의 절반인 2만원은 도와 시·군이 부담하고 나머지 2만원은 농가나 기업체가 낸다. 생산적 일손봉사사업은 하루 4시간 일하며 2만원을 받는데, 도와 시·군이 전액 부담한다. 일할 능력이 있는 만 75세 이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근로자로 참여를 희망하거나 인력을 지원받고 싶은 농가나 기업체는 해당 시·군에 신청하면 된다. 임금이 많지 않아 참여자가 적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5개월 동안 생산적 공공근로사업에 2만 8413명, 생산적 일손봉사사업에 5562명 등 총 3만 3975명이 참여했다. 도시와 농촌 구분 없이 모든 시·군에서 호응을 얻었다. 근로자를 구해 달라고 신청한 농가와 기업은 1137곳에 달했다. 생산적 일자리 사업은 남북 관계 악화로 개성공단이 폐쇄돼 위기를 맞은 중소기업도 살려 냈다. 제천에 있는 양말 생산 기업인 ㈜매스트는 개성공단에도 공장을 가동하면서 회사 전체 생산량의 75%를 개성에서 해결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2월 갑작스런 정부의 개성공단 폐쇄로 양말 생산을 주도했던 공장이 문을 닫게 되면서 비상이 걸렸다. 추석이 다가오자 추가 인원이 투입되지 않고서는 도저히 산더미처럼 쌓인 주문 물량을 소화할 수 없었다. 이때 생산적 일자리 사업이 큰 힘이 됐다. 회사 측은 시의 도움으로 근로자 13명을 신속하게 지원받아 밀린 양말들을 생산하며 고객들과의 약속을 지켰다. 이 사업은 정규직 채용이라는 놀라운 성과도 가져왔다. 단양의 냉동식품 가공 업체인 서운에스오엠㈜은 지난해 11월 생산적 일자리 사업에 참여한 근로자 11명을 눈여겨봤다가 이 가운데 8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유제품 가공공장 등 청주의 5개 기업 13명, 제천의 영농조합법인 2명, 보은의 플라스틱 제조업체 4명, 증평의 홍삼 제조업체 5명, 진천의 토마토농원 10명 등 총 43명이 정규직의 꿈을 이뤘다. 소문이 나면서 벤치마킹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해 10월 전북 무주군은 전화로 사업 내용을 문의해 왔고, 송하진 전북지사는 서민 일자리 창출과 서민생활 안정에 도움이 클 것 같다며 생산적 일자리 사업 도입 검토를 해당 부서에 지시했다. 충남 천안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앙 부처도 주목하고 있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가 전국적인 도입 검토를 위해 관련 자료를 요청했고, 행정자치부는 사업 내용이 좋다며 정부 3.0 경연대회에 참여해 보라는 뜻을 전해 왔다. 기획재정부는 전국 시·도 부지사 회의에서 이 사업을 소개했다. 도는 오는 3월부터 이 사업을 본격 시작하기로 했다. 지난해보다 12억원 정도가 늘어난 22억원(시·군비 포함)의 사업비를 마련했다. 현재 참여 기업과 농가의 신청을 받고 있다. 올해는 생산적 공공근로사업과 생산적 일손봉사사업이 ‘일손봉사사업’ 하나로 통합돼 추진된다. 일손봉사는 8시간 봉사에 4만원을 받는 전일 일손봉사와 4시간 봉사에 2만원을 받는 반일 일손봉사로 나눠 운영된다. 지난해는 6시간 일하고 4만원을 받았는데 올해는 8시간을 일해야 4만원을 받을 수 있다. 근로 시간이 늘어나 불만이 우려되지만 도는 참가자들을 위해 상해보험상품을 마련했다. 도는 이 사업에 봉사의 의미가 담긴 점을 강조해 참여를 이끈다는 계획이다. 이혜옥 생산적일자리 팀장은 “이 사업은 40대 이하의 참여율이 24%나 되고, 정규직으로 채용된 사람 가운데 30대도 있다”며 “조만간 다른 지자체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기대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숫자로 보는 한국 프로야구 현주소

    숫자로 보는 한국 프로야구 현주소

    숫자로 살펴본 한국 프로야구의 현주소는 어떤 모습일까. 10개 구단 등록 선수는 모두 614명이고 그 중에서도 투수가 295명으로 절반 가까운 숫자를 차지한다. 지금은 614명의 평균키가 180㎝가 넘는 ‘우월한 기럭지’를 자랑하지만 163㎝도 있다. 평균 체중은 87㎏, 평균연령은 27.5세다. 아버지와 아들 뻘인 42세와 17세가 현역 선수로서 한 무대를 누빈다. 연봉을 가장 많은 받는 선수는 이대호(약 25억원)다. 1군 무대에서 뛸 수 있는 구단별 선수 숫자인 27명(외국인 선수 제외)의 평균 연봉은 2억 3987만원이다. 158명은 억대연봉을 받지만 456명은 연봉이 1억원이 안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9일 ‘2017 KBO 리그 소속선수 등록 현황’을 발표했다. ‘야구는 통계’라는 말이 아깝지 않을 만큼 각종 숫자의 향연이 야구팬들을 즐겁게 한다. 2017 KBO리그는 3월 14일부터 시범경기를 시작한다. 정규시즌은 3월 31일 막을 올린다. 등록선수 144명으로 1982년 출범할 당시 전체 240경기, 팀당 80경기를 치르던 프로야구는 이제 614명이 전체 720경기, 팀당 144경기를 치르는 한국 대표 프로스포츠로 성장했다. 10개 프로구단에 등록된 선수단은 감독 10명, 코치 226명, 선수 614명 등 총 850명이다. 614명 가운데 신인이 56명, 외국인 선수는 28명이다. 포지션별로는 투수가 295명(48%)이다. 과연 ‘야구는 투수놀음’이다. 내야수는 150명(24.4%), 외야수는 113명(18.4%)이다. 포수는 50명(8.1%)밖에 없다. 평균키는 183㎝이고 최장신은 장민익(두산·207㎝), 최단신은 김성윤(삼성·163㎝)이다. 김성윤은 가장 가벼운 선수(62㎏)로도 이름을 올렸다. 가장 무거운 건 최준석(롯데·130㎏)이다. 최고령 선수인 최영필(KIA)과 최연소 선수인 김석환(KIA)·이재용(NC)은 각각 42세와 17세로 아버지와 아들 뻘이다. 프로 선수는 연봉으로 말한다. 신인과 외국인을 뺀 530명의 연봉 총액은 735억 8000만원이다. 평균은 1억 3883만원다. 프로야구 첫해인 1982년에는 선수단 144명 평균연봉이 1215만원이었고 최고연봉자 박철순(OB, 2400만원)과 두배 차이였지만 지금은 최고연봉액이 25억원으로 20배 넘게 차이가 난다. 15억원이 넘는 건 4명(이대호, 25억원, 김태균 16억원, 양현종·최형우 15억원), 10억원 이상은 11명, 1억원 이상은 158명이다. 301명은 연봉이 5000만원도 안된다. 지난해 신인상을 차지한 신재영(넥센)은 올해 연봉이 1억 1000만원이지만 작년엔 2700만원에 불과했다. 프로야구는 양극화가 지배하는 곳이다. 평균연봉만 놓고 보면 가장 영세한 구단은 넥센(9613만원)과 kt(7347만원)다. 평균연봉이 가장 높은 구단은 야구팬이라면 누구나 짐작하듯이 한화(1억 8430만원)다. KIA는 평균연봉 상승폭이 38.8%로 가장 높았다. 1군무대에 설 수 있는 27명(외국인선수 제외)만 놓고 보면 구단별 평균연봉은 지난해보다 10.9% 늘어난 2억 3987만원이었다. 역시 한화가 평균 3억 4159만원으로 가장 많은 연봉을 지출한다. KIA(3억 1837만원), 롯데(3억 707만원)까지 세 구단이 평균연봉 3억원이 넘는다. 물론 성적은 연봉순이 아니다. 시난 시즌 한화는 7위, 롯데는 8위에 그쳤다. 온갖 연봉 기록을 갈아치운 건 역시나 6년 만에 국내로 복귀하며 연봉 25억원을 받게된 이대호(롯데)다. 이대호는 국내 4대 프로스포츠를 통틀어 연봉왕이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과 비교하면 35년 만에 약 104배가 뛰었다. 이대호는 양현종, 최형우와 함께 각각 1루수와 투수, 외야수 부문에서도 최고연봉 선수에 올랐다. 포수는 강민호(롯데)가 10억원, 2루수는 정근우(한화)가 7억원, 유격수는 김재호(두산)가 6억 5000만원으로 가장 높다. 3루수는 최정(SK)이 12억원, 지명타자는 이승엽(삼성)이 10억원으로 최고액을 차지했다. 현재 등록된 외국인 선수 28명 중에서는 더스틴 니퍼트(두산)가 2016 KBO 최우수선수(MVP) 선정에 힘입어 210만 달러(약 24억원)로 역대 외국인 선수 최고연봉을 기록을 세웠다. 타자 중에는 윌린 로사리오(한화)가 150만 달러로 연봉이 가장 많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청년 취업난 속 올해 공무원 채용 확 늘린 지자체] 제주도 ‘사상 최다’ 455명 뽑아

    제주도가 올해 역대 최다 인원의 공무원을 선발한다. 도는 베이비붐 세대의 정년퇴직과 육아휴직 연령 확대 등으로 인한 결원 충원 등을 위해 1946년 전남에서 분리된 이후 가장 많은 455명의 공무원을 채용한다고 8일 밝혔다. 올해 선발 인원은 7급 11명, 8급 8명, 행정직군 265명, 기술직군 124명, 연구·지도직 14명, 특정직인 소방직 27명, 자치경찰 6명 등 모두 455명이다. 이전까지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했던 2015년(342명)보다 33%(113명) 늘어났다. 도는 장기적인 인력 수급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채용 인원을 확정했다. 특히 올해 경색된 정국과 경제성장 둔화 등으로 고용시장이 경직될 게 예상됨에 따라 청년 일자리 창출과 청년 실업 해소를 위해 결원보다 많은 실수요의 150%를 채용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저출산 극복,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근무 여건 조성을 위해 34명을 시간선택제 공무원으로 채용한다. 지역 특성화고등학교 출신만을 대상으로 ‘고졸자 경력경쟁채용시험’을 올해도 실시한다. 사회적 약자 채용 분야도 저소득층 9명, 장애인 26명 등 정부 기준보다 더 많은 인원을 채용한다. 김일순 제주도 총무과장은 “올해 공무원 공채계획은 국내외 정세와 도내 경제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베이비부머(1958~1962년생)가 퇴직하는 시기인 앞으로 5~6년간 공무원 채용 인원이 매년 300명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청년 취업난 속 올해 공무원 채용 확 늘린 지자체] 대구 1015명·경북 1625명 ‘역대 최대’

    대구시와 경북도가 청년 일자리 창출과 경제활성화를 위해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공무원을 채용한다. 대구시는 지방공무원 1015명을 채용한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901명보다 12.7% 많다. 선발 인원은 7급 12명(일반행정), 8·9급(일반행정 등 22개 직류) 673명, 연구직(기록연구직 등 4개 직류) 13명, 사회복지직 144명, 소방직 161명 등이다. 특히 시는 사회적 약자 공직 진출 차원에서 9급 일반행정, 사회복지 직렬에 장애인 30명, 저소득층 17명을 채용한다. 대구지방보훈청 추천으로 운전 직렬에 5명, 학교장 추천으로 기술계 고등학교(특성화고·마이스터고) 졸업자 7명을 선발한다. 시간선택제 공무원으로 일반행정직 9급 18명도 뽑는다. 경북도도 지난해 1475명보다 10% 늘어난 1625명을 채용한다. 17개 시·도 중 서울시와 경기도를 제외하면 가장 많다. 일반직, 연구·지도직, 소방직 등 36개 직렬에 경북도 328명, 시·군 1297명을 선발한다. 사회복지공무원은 전년보다 56% 늘어난 134명이고 소방공무원은 32% 증가한 273명을 뽑는다. 7급 행정직은 16명을 선발한다. 저출산·고령화에 대응하고 일과 가정 양립을 위한 시간선택제 인원 37명과 사회적 약자 공직 진출 확대를 위해 장애인 49명, 저소득 38명, 취업 지원 대상자 27명, 기술계 고교 졸업·예정자 20명은 일반인과 구분해 모집한다. 그동안 공개경쟁시험에만 적용한 의사상자 등에게 필기 가산점을 올해부터는 경력경쟁시험으로 확대한다. 소방공무원 공개경쟁채용 응시연령을 18세 이상 40세 이하로 완화해 더 많은 수험생에게 기회를 준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291명 줄 섰는데… 대구 초등교사 임용 ‘0명’

    2015년 합격자 157명 취소 위기 교육청 “내년 전원 임용할 것” 대구시교육청이 초등교사 수급 조절에 실패해 올 3월 단 한 명의 초등교사도 신규 발령을 내지 못했다. 임용시험에 합격하고 3년 이내 발령이 나지 않아 합격이 취소될 위기에 놓인 대구 초등학교 예비교사가 15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교육청은 임용시험에 합격한 뒤 발령을 기다리는 초등학교 예비교사는 올해 49명을 포함해 291명에 이르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이 가운데 2015년 선발한 예비교사 157명은 교육공무원임용령 제12조 ‘임용후보자 명부의 유효기간’(3년)인 내년 3월까지 발령받지 못하면 합격이 취소된다. 이처럼 심각한 교원 적체 현상은 육아 등으로 휴직한 뒤 복직하는 교사가 늘어나는 반면 휴직자나 명예 퇴직자는 최근 급감하는 탓이다. 올해 상반기 복직하는 교사는 413명으로 휴직자 283명보다 130명이 많다. 여기에다 대구 지역에서 올해 명예퇴직을 신청하는 교원 수는 대폭 감소해 22명에 불과하다. 교사에게 인턴 과정이 필요하다며 정원 2배 규모로 신규 교사를 선발해 온 예비교사제도도 교원 적체에 한몫했다.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은 이날 예비교사에게 서한문을 보내 “걱정하는 바와 같은 합격 취소, 임용시험 재응시 등은 없다”며 “내년 3월에는 2015년 선발한 미발령자 전원을 임용하겠다”고 밝혔다. 2015년에 뽑은 예비교사를 전원 임용하면 지난해와 올해 선발한 예비교사 134명의 임용은 올해는 물론이고, 내년도 어려울 수 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원 수급은 정원 규모와 명예퇴직 신청자 수, 휴·복직 현황 등이 맞물려 조정되는데 올해는 모든 여건이 악화해 신규교사 발령이 어렵게 됐다”면서 “교육부에 교사 정원 감축을 최소화해 달라고 요청하고 다른 시·도에 근무하기를 희망하는 교사는 전출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한국GM 노조·임원 손잡고 ‘채용 장사’

    인천 부평에 본사를 둔 자동차회사 한국GM의 임원과 노조 간부들이 정규직 채용과 납품 과정에서 구조적인 비리를 저질러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지검 특수부는 7일 한국GM 노사부문 부사장 전모(58)씨 등 전·현직 임원과 간부 5명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또 노조위원장 고모(46)씨 등 전·현직 노조 간부 17명과 생산직 직원 4명 등 모두 26명(9명 구속 기소)을 기소했다. 전씨 등 임원 3명은 2012년 5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도급업체 소속 생산직 비정규 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이른바 ‘발탁채용’ 과정에서 각각 45∼123명의 서류전형·면접 점수를 조작해 합격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노사협력팀 상무 고모(57)씨와 부장 최모(46)씨는 2015년 9월 정규직 전환 대가로 2500만원과 2000만원을 각각 받았다. 노조 간부 등은 2012∼2015년 채용 브로커로 활동하며 최소 400만원에서 최대 3억 3000만원을 각각 받고 정규직으로 전환해 준 것으로 드러났다. 취업자들은 보통 1인당 2000만∼3000만원을 노조 간부 등에게 건넸다. 노조 간부들은 금품을 챙긴 후 인사 담당 임원에게 청탁했고, 임원들은 채용 성적까지 조작하며 노조가 추천한 대상자를 무조건 합격시켰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6차례 진행된 한국GM의 발탁 채용에서 부정한 방법으로 정규직 전환된 직원은 전체 합격자 346명 가운데 123명(35.5%)에 이른다. 검찰은 또 채용 비리 수사 전 파악한 납품 비리와 관련해서도 부사장 전씨 등 임원 2명을 배임수재 혐의로 기소하는 등 13명(6명 구속 기소)을 재판에 넘겼다. 납품 비리와 채용 비리에 모두 관여해 5억 8000만원을 챙긴 전 노조위원장은 집 화장실 천장에 현금 4억원을, 차량에 5000만원을 각각 숨겨뒀다가 검찰 압수수색에서 들통났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오늘의 경제 Talk 톡]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1961년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 등 13명의 경제인이 세운 ‘한국경제협의회’가 전신이다. 1968년 현재 이름으로 바뀌었다. 재계 입장을 대변하는 단체로 활동해 왔으나 ‘정경유착의 통로’, ‘정권의 수금창구’라는 비판도 받아 왔다. 최근에는 미르·K스포츠재단의 자금 모집을 주도했다.
  • 엉터리 수요예측에 애물단지 된 경전철

    엉터리 수요예측에 애물단지 된 경전철

    의정부 적자 2200억 파산신청 용인 한때 ‘전국 채무 1위’ 오명 인천 월미은하레일은 고철행 단체장·국회의원·건설사 과욕 묻지마 개발·도덕 불감증 한몫 손실 나도 책임지는 사람 없어 “운영할수록 적자가 누적되는 경전철은 애물단지일 뿐입니다.” 경전철을 운영 중인 의정부시와 용인시 등 수도권 자치단체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달릴수록 손실이 나면서 지자체의 재정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엉터리 수요 예측’과 ‘묻지마식 개발사업’을 고집한 탓이다. 자치단체장과 지역 국회의원의 과욕, 일단 하고 보자는 건설업계의 도덕 불감증이 빚어낸 참극이나 다름없다. 6일 현재 적자를 감당하지 못해 파산 절차를 밟는 의정부경전철도 ‘엉터리 수요 예측’이 원인이었다. 의정부시와 민간투자사업자인 GS컨소시엄(의정부경전철㈜)은 2006년 경전철 건설 관련 협약을 맺을 당시 하루 7만 9049명이 경전철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6000억원대 건설비를 쏟아 부었다. 그러나 2012년 7월 개통한 뒤 초기에 하루 평균 1만 5000명 이용하는 데 그쳤고 이후 수도권 환승할인과 경로 무임승차를 도입했지만 3만 5000명에 불과했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실시협약상 예상 수요는 의정부경전철이 제안한 예측 수요를 중앙부처 연구기관(KDI) 검정을 거쳐 확정된 것이며, 승객 수가 최소운영수입보장(MRG) 요건에도 이르지 못해 의정부시 지원을 받을 수 없어 경영 적자가 가중된 것”이라는 입장이다. 의정부경전철은 지난해 말까지 누적 적자 2200억원을 기록했다. 결국 의정부경전철은 지난 11일 서울중앙지법에 파산을 신청했다. 파산이 받아지더라도 의정부시는 경전철을 계속 운행할 방침이지만, 과거 경전철 운영사 측과 맺은 협약에 따라 2200억원으로 추정되는 중도해지 비용을 물어 줘야 한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이날 “경전철 측의 재무 손실 주장은 매우 허구적이고 부적정해 중도해지 비용을 줄 의무가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파산 재판과 별도로 경전철 측에 손해배상 청구 등 법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용인시는 경전철 탓에 파산위기까지 몰리며 ‘전국 채무 1위’라는 오명을 쓰기도 했다. 정찬민 용인시장이 긴축재정 등 허리띠를 졸라맨 노력 끝에 빚을 갚을 수 있었다. 정 시장은 지난달 17일 “2014년 7월 취임 당시 7848억원에 달했던 채무를 2년 반 만에 모두 갚았다”며 ‘채무 제로’를 선언했다. 채무 중 지방채 4550억원이 경전철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됐다. 하지만 남은 경전철 민간투자비 상환액이 30년간 4150억원에 이른다. 용인 경전철이 세금 먹는 하마로 전락한 것도 잘못된 수요 예측 탓이다. 2004년 민간 컨소시엄 용인경전철과 협약체결 당시 하루 예상 승객은 16만 1000명이었지만, 2013년 4월 개통 이후 이듬해 1월까지 하루 평균 8713명에 그쳤다. 협약 당시 예측치의 5.4%에 불과했다. 용인 경전철은 당시 사업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에도 무리하게 추진, 용인시 재정을 파국으로 내몰았다. 환승할인과 함께 승객 늘리기 정책에 힘입어 하루 평균 2만 5500여명 수준으로 이용객이 늘어났지만 적자를 면치 못한다. 인천 월미은하레일은 아예 써보지도 못하고 고철이 됐다. 지면 7∼18m 높이에 있는 궤도를 따라 인천역∼월미도 문화의거리∼월미공원 6.1㎞를 순환하는 전동차로, 인천교통공사가 853억원을 투입했다. 2010년 6월 완공됐음에도 부실시공 탓에 시험운행 과정에서 사고가 속출, 6년간 개통이 지연됐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실시한 안전성 검증 결과 차량, 궤도, 토목, 통신, 전력 등 모든 분야에서 중대한 결함이 발견됐다. 결국 월미은하레일은 차량 10대가 단 한 차례의 정식 운행도 못해 보고 지난해 사업이 백지화됐다. 이처럼 막대한 손실이 발생해도 책임지는 사람이나 기관이 없어 지역 주민들을 더욱 분노하게 만든다. 용인시민들은 경전철 책임을 묻기 위해 전직 시장 3명과 전·현직 공무원 등 34명을 대상으로 1조원대 주민소송을 냈다. 하지만 최근 법원 1심판결에서 주민 주장 대부분이 기각됐다. ‘용인경전철 손해배상청구를 위한 주민소송단은 1심 판결에 불복, 지난 24일 항소장을 제출했다. 주민 소송단 현근택 변호사는 “낭비된 세금 액수가 워낙 크고 다시는 이런 행정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뜻을 모아 항소했다”고 밝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정규리그 MVP의 슈퍼볼 징크스, 맷 라이언이 깰까?

    정규리그 MVP의 슈퍼볼 징크스, 맷 라이언이 깰까?

    미국프로풋볼(NFL) 애틀랜타 팰컨스의 쿼터백 맷 라이언(32)이 슈퍼볼을 하루 앞두고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생애 처음 뽑혔다. 그런데 애틀랜타 팬들은 징크스 때문에 달갑지 않아 한다. 새천년이 시작된 2000시즌 이후 NFL 정규리그 MVP가 슈퍼볼에서 우승한 적이 한 번도 없었기 때문이다. 16차례 슈퍼볼에 정규리그 MVP가 출전한 것은 7명이었지만 모두 패배의 쓴맛을 봤다. 희한하게도 1966년 슈퍼볼이 시작된 후 모두 10명의 정규리그 MVP들이 슈퍼볼 우승컵인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1966년 그린베이 패커스의 쿼터백 바트 스타, 1978년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쿼터백 테리 브래드쇼, 1982년 워싱턴 레드스킨스의 키커 마크 모슬리, 1989년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의 쿼터백 조 몬태나, 1996년 그린베이의 쿼터백 브렛 파, 1994년 샌프란시스코의 쿼터백 스티브 영, 1993년 댈러스 카우보이스의 러닝백 에밋 스미스, 1998년 덴버 브롱코스의 러닝백 데렐 데이비스, 1999년 세인트루이스 램스의 쿼터백 커트 워너 등이 정규리그 MVP로 슈퍼볼을 우승한 주역들이다. 그러니 라이언이 이끄는 애틀랜타가 슈퍼볼을 우승하면 라이언은 워너 이후 18년 만에 그 명맥을 잇게 된다. 라이언은 6일 오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간) 텍사스주 휴스턴의 NRG 스타디움에서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 NFL 챔피언 결정전인 슈퍼볼을 하루 앞두고 워섬 센터에서 진행된 ´NFL 아너스´ 시상식에서 2016시즌 정규리그 MVP에 선정됐다. AP통신이 미국 전역의 NFL 담당 기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투표 결과 라이언은 1위표 50표 중 25표를 얻어 생애 첫 MVP 수상의 감격을 누렸다. 2위는 라이언과 슈퍼볼에서 격돌하는 뉴잉글랜 쿼터백 톰 브래디(40)로 10표에 머물렀다. 댈러스 카우보이스의 러닝백 이지키엘 엘리엇, 오클랜드 레이더스의 쿼터백 데릭 카가 나란히 6표씩 챙겼고, 그린베이 패커스의 쿼터백 애런 로저스, 댈러스의 쿼터백 닥 프레스콧은 각각 2표와 1표에 그쳤다. 2015년 최악의 시즌을 보냈던 라이언이 올 시즌 눈부신 활약을 펼칠 것으로 예상한 이들은 많지 않았다. 라이언은 올 시즌 4944야드를 던져 터치다운 38개를 끌어내고 인터셉션은 7개에 그쳤다. 라이언의 ´패서 레이팅´이 117.1로 NFL 역대 5위에 해당할 정도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 덕에 팀은 리그 최다인 540득점, 창단 후 1999년에 이어 두 번째로 슈퍼볼에 진출했다. 라이언은 앞서 AP통신이 선정하는 올해의 공격수로도 뽑혀 기쁨을 더했다. 15. 5표를 얻어 로저스(11표)를 제쳤다. 전체 5순위로 드래프트에서 지명돼 2008년 신인상을 받은 것이 유일한 개인상 수상이었다. 그러나 그는 이날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않고 대신 동영상으로만 동료들 덕분에 상을 수상했다는 의례적인 인사를 남겼을 뿐이다. 이번이 아홉 시즌째였지만 라이언은 패싱 야드와 터치다운 등에서 구단의 단일 시즌 기록을 고쳐 쓴 것은 물론 패스 534개를 시도해 373개를 성공해 완성률(69.9%), 패서 레이팅, 25야드 이상 패스(42개) 등에서 구단 기록을 작성했다. 또 캐롤라이나 팬더스를 48-33으로 누를 때 503 패싱야드로 구단 한 경기 최다 패싱 야드를 기록했다. 엘리아스 스포츠 브류에 따르면 정규리그 경기를 치르며 13명의 타깃에 터치다운 패스를 도달시킨 것도 NFL 사상 그가 최초였다. 그가 패스를 이어준 선수도 15명에 이르렀다. 또 시즌 막판 4연승을 달릴 때 11차례 터치다운을 기록하는 동안 단 한 번도 인터셉션을 당하지 않았는데 2015시즌에는 16차례 인터셉션과 5차례 펌블 등의 실책을 저질렀으니 그야말로 일취월장한 셈이다. 덕분에 두 시즌째를 맞고 있는 공격 코디네이터 카일 새너헌의 명성도 드높아졌다. 팀은 경기당 평균 33.8득점을 기록해 리그 최고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항공기 난동 처벌 징역형으로 강화한다

    항공기 난동 처벌 징역형으로 강화한다

    정부가 항공기 내 난동자에게 3년 이하의 징역형을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폭언에 시달린 백화점 점원이 업무 전환을 신청하면 이를 받아들이게 하고, 아파트 경비원을 폭행한 사람에게 가중처벌을 할 수 있도록 법안을 개정한다.●건물·아파트 경비원 폭행자는 가중처벌 추진 정부는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로 ‘사회적 약자 보호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사회적 약자 보호 대책안을 논의·확정했다.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해 관계장관회의가 열린 것은 처음으로 최근 항공기 승무원과 백화점 점원, 아파트 경비원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갑질’이 도를 넘었다고 판단해 국무조정실 차원에서 이번 회의를 개최했다. 이준식 사회부총리와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 성영훈 국민권익위원장 등 관계 인사 13명이 참석했다. 정부는 우선 항공보안법을 개정해 항공기 내에서 난동을 피운 사람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기로 했다. 항공기 내 난동자에 대해선 현재는 벌금형에 그치고 있지만 3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도록 처벌 규정을 강화하기로 했다. 항공기 승무원의 테이저건과 포승줄 사용 요건도 완화할 예정이다. ●폭언 시달린 백화점 점원 업무전환 원하면 수용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최근 항공기 내 난동 사건이 꾸준히 발생함에 따라 구속 수사 등 처벌이 강화될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국회 일정 등을 고려해 조속한 시일 내에 법안이 처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백화점 점원 등 감정노동자 보호 규정도 마련한다. 백화점 점원이 폭언·폭행을 당해 건강상의 문제가 발생하거나 그러한 우려가 있으면 신청을 통해 업무 전환이 가능하도록 산업안전보건법을 개정하기로 한 것이다. 또 고객 응대 업무 매뉴얼을 작성하고 건강에 이상이 발생하면 업무를 중단하고 전환 시 불이익을 주지 않도록 하는 규정도 개정안에 포함하기로 했다. 건물·아파트 경비원을 폭행하면 가중처벌하는 방안도 마련한다. 검찰은 오는 3월 시행되는 ‘폭력사범 사건 처리 기준 합리화 방안’에 이러한 내용을 포함시켰다. ●문화예술인도 계약서 안 써 신고 땐 과태료 아울러 문화예술인들에게 관행적으로 이뤄지던 구두계약을 근절하고자 상대방에게 계약서 작성을 요구할 수 있고 이를 어기면 신고를 통해 500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내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황 권한대행은 “우리 사회에 잔재해 있는 부당 처우를 근절하기 위해 철저한 점검과 단속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부당 처우 관행을 뿌리 뽑기 위해선 가치관의 변화가 필요한 만큼 교육과 홍보를 강화해 부당 처우의 문제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는 노력도 함께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현장 행정] 동네 누빈 40대 동장… 동작 소통 빨라졌다

    [현장 행정] 동네 누빈 40대 동장… 동작 소통 빨라졌다

    “관용차 타고 순찰하는 대신 걸어서 동네를 돌아다니니 주민들이 마음을 열더라고요.”김현호(47) 서울 동작구 흑석동장은 “매일 오전과 오후 1시간여씩 담당 지역을 돌면서 ‘배꼽인사’를 하다 보니 변화가 느껴졌다”며 2일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해 9월 흑석동장으로 부임했다. 동장 자리는 보통 정년퇴임 직전인 50대 중후반 고참급 간부의 전유물로 알려졌으니 40대인 그는 젊은 편이다. 하지만 동작구에서 김 동장은 예외적인 사례가 아니다. 40대 동장이 2명 더 있고, 55세 이하 사무관 13명 중 8명(61%)이 동장으로 일한다. 동 주민센터에 젊은 바람이 분 건 2년 전 일이다. 그 중심에는 226개 기초자치단체장 중 최연소인 이창우 동작구청장이 서 있다. 이 구청장은 취임 이듬해인 2015년 1월 “신임 사무관(5급)의 첫 보직은 무조건 동장”이라는 인사 원칙을 세웠다. 의무 근무 기간은 2년으로 정했다. ‘젊은 동작 프로젝트’가 가동된 것이다. 일반적으로 구청장들은 의욕 넘치고 일 처리가 빠른 젊은 간부를 구청 과장급으로 배치한다. 반면 50대 후반의 고참 사무관은 기관장 눈치 볼 일이 적은 동 주민센터로 가려는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동장=고참급 사무관 자리’라는 관행이 생겼다. 그러나 이 구청장은 “초임 사무관들이 현장과 소통해 봐야 본청에 들어와 정책을 짤 때 수요자 입장에서 할 수 있다”며 “또 인사는 예측 가능하게 해야 한다는 생각에 인사 원칙을 세웠다”고 말했다. ‘젊은 동장 프로젝트’는 2년 만에 변화를 만들어 냈다. 우선 주민들이 거리낌 없이 지역 변화를 위한 의견을 동장에게 말하고, 이는 고스란히 구 집행부에 전달된다. 소통의 물꼬가 트인 것이다. 김 동장은 “젊은 동장들은 지역 단체의 의견만 듣는 게 아니라 청년층이나 주부, 상인 등에게 접근해 진짜 민심을 듣는다”면서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서울의 동 주민센터들이 ‘찾아가는 동 주민센터’(주민센터의 복지인력 등을 늘려 취약계층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체계)로 꾸며진 뒤 젊은 동장의 기동력이 더 빛나고 있다. 윤소연(48) 대방동장은 “젊은 동장은 아무래도 편해서 각 가정의 숨은 사연을 쉽게 얘기해 준다”고 말했다. 구 관계자는 “젊은 동장들이 관행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일을 벌이려 하다 보니 지역이 바뀌고 있다”고 밝혔다. 동네 학예회 수준의 행사에서 지역 대표 축제로 탈바꿈한 대방동의 용마예술제가 대표적 사례다. 윤 동장은 “지역 학교의 치어리딩팀과 태권도 시범단 등이 축제에서 공연하게 하고 다양한 먹거리 부스도 마련하니 주민 참여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올해에도 주민 의견을 반영한 동별 특성화 사업과 주민참여예산 사업 등을 통해 구정 최일선인 각 동들이 활기를 띨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안전사고 사망 年 2만8000명… 자살 1위

    안전사고 사망 年 2만8000명… 자살 1위

    지난 5년간 한국인의 사망원인은 질병, 자살, 운수사고, 낙상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안전처는 2일 2011~2015년 안전사고 통계를 발표했는데 2015년 총사망자 숫자는 27만여명이었다.이 가운데 질병이 아닌 사망원인을 가리키는 안전사고로 사망한 사람은 10.4%인 2만 8000여명이며, 자살자가 안전사고 사망자 가운데 가장 많은 1만 3513명이었다. 안전사고로 사망하는 사람의 숫자는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2011년에는 안전사고 사망자가 전체 사망자의 12.6%를 차지했다. 안전처는 최근 5년간 안전사고 사망자는 약 11% 줄었으며, 자동차·열차·항공·선박사고 등 운수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자살자 숫자는 2011년 1만 5000여명에서 2012년 1만 4000여명으로 1700여명 준 데 이어 재작년에도 전년보다 300여명 감소했다. 안전사고 사망자 숫자가 줄긴 했지만 안전사고로 인한 사망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6.3%보다 4% 포인트 이상 높다. 오는 6일부터 다음달 말까지 안전처는 ‘국가안전대진단’을 통해 지하철, 여객선, 항공기, 열차, 초고층빌딩, 요양병원, 초등학교 등 사고위험이 큰 12개 분야를 포함한 취약시설 안전점검을 벌인다. 사회 전 분야에 대한 안전점검을 통해 지속적으로 안전사고를 줄이게 된다. 안전처 관계자는 “국민 스스로 매월 4일 안전점검의 날에 가정, 학교, 직장별로 마련한 안전점검 체크리스트를 활용하여 주변 위험요소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한예종 유치·문화유적지 개발해 ‘구리 브랜드’ 높일 것”

    [자치단체장 25시] “한예종 유치·문화유적지 개발해 ‘구리 브랜드’ 높일 것”

    경기 구리시는 여의도 면적의 4배 규모로, 도내 31개 시·군 중 면적이 가장 비좁은 기초자치단체이다. 반면 인구는 지난해 현재 20만 5513명으로 도내에서 20번째로 많다. 결코 작지 않은 ‘옹골찬 도시’로 꼽힌다. 노원·중랑·광진구와 접해 있어 사실상 서울이나 다름없다. 지난해 4월 재선거에서 당선된 백경현(59) 시장은 토박이 공무원 출신으로, 행정지원국장·주민생활국장 등을 역임해 구리시 구석구석 모르는 게 없는 ‘빠꼼이’이다. 백 시장은 “구리의 브랜드 가치가 저평가돼 있다”며 우수한 자연환경과 역사문화유적지를 연계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와 경기북부테크노밸리를 유치해 도시브랜드를 높일 계획이다. 백 시장은 2015년 12월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아 불명예 퇴진한 박영순 전 시장이 2006년 7월부터 10년 가까이 시장직을 맡으면서 분열된 민심도 하나로 모으는 데 힘을 쏟고 있다.지난 19일 이른 아침 시청사에서 우측 직선 400m여 떨어진 도로변에 두꺼운 코트를 한 중년 남성이 모습을 나타냈다. 평소 같으면 먼동이 트기 전 지역 한 바퀴를 돌고 시청사에 도착했겠지만, 설 명절을 앞두고 둘러볼 곳이 너무 많아 곧장 집무실로 향했다. 오전 9시 첫 업무는 시정현안전략회의. 주요 실·국장들이 차 한 잔을 앞에 두고 둘러앉았다. 백 시장이 먼저 말문을 열었다. “7월까지 경기 북부에 테크노밸리 사업지를 한 곳 더 선정한다고 한다. 다른 경쟁지역에는 미분양된 산업단지가 많은 만큼 그동안 각종 중첩 규제로 기업유치가 어려웠던 구리·남양주 접경지역이 가장 경쟁력이 높다. 시민들과의 약속이기도 하니 부시장을 중심으로 해서 유치에 차질 없도록 준비를 철저히 하자.” 서울 성북구 석관동 의릉 능역에 위치한 한예종의 갈매역세권 개발부지로의 유치도 언급했다. 구리시에는 현재 대학이 없다. 백 시장은 “총장님이 귀국하시는 날이 오늘인가?” 물은 뒤 “석관동 캠퍼스만 이전할 것인지, 아니면 여러 지역에 산재한 한예종 전체를 옮길 것인지 용역결과를 알아야 하고, 이전지 결정 절차를 정확히 파악해야만 한다”면서 전략·전술적 준비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한예종이 갈매역세권으로 이전하면 인접한 서울여대·육사·삼육대·한국과학기술대 등과 함께 새로운 대학타운과 대학로 상권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2024년 개통 예정인 서울(용산)~속초 동서고속철도 환승역이 갈매동에 생기면 40여년간 개발제한구역에 묶여 침체된 갈매동 일대 지역경제가 크게 활성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리시는 지난해 10월 한예종 유치 신청서를 학교 측에 제출했다. 회의가 끝날 무렵, 지난해 7월 민원상담관으로 위촉된 이재흥 전 교문2동장이 시장실 옆 민원상담실로 출근했다. 5급 사무관 이상 퇴직 공무원 중 5명이 시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해 문제해결을 돕고, 필요하다면 제도개선도 제안하는 등 20만 시민과 백 시장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민원상담관제는 시민과의 소통을 위해 백 시장 취임 후 가장 먼저 도입했다. 오전 10시 30분 곽경국 새마을운동 구리시 지회장 등이 민원상담실로 백 시장을 방문했다. 새해 인사차 방문했으나, 백 시장이 이례적으로 뼈 있는 한마디를 한다. “항간에 말이 많다. 지방자치를 하라고 한 건데 자꾸 정치를 하려 하니까…. 저는 그런 상황으로 가지 않겠다. 파벌 만들고 이간질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다. 자꾸 색깔을 드러내며 정치를 하려고 하면 시민이 힘들어진다.” 일부 지방의원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이지만, 과거 일부 새마을운동 관계자들이 특정 정파와 어울리며 본분을 잊은 점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곽 회장은 “회관 건립에 우리는 전문성이 없다. 구리시에서 많은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며 다소 무거워진 분위기를 반전시켜 보고자 했다. 그러면서 “지회에서 방역사업을 더 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 달라”고 요청했다. 곧이어 오전 11시에는 시청사 1층 상황실에서 열린 설날 이웃돕기 기부물품 전달식에 서둘러 참석했다. 고맙게도 지역 새마을금고와 윤서병원 등에서 쌀과 라면 등을 기탁했다. 물품을 받자마자, 곧바로 서민들이 많이 사는 은동 및 갈매동 일대 경로당을 방문해 윤서병원 정수복 원장 등과 함께 기부물품을 전달하고 어르신들의 안녕을 살폈다. 상황실에서 기탁받을 땐 물품이 꽤 많아 보였는데, 경로당마다 나눠 배부하다 보니 손이 미안할 정도로 양이 적어 보였다. 죄송한 생각이 든 백 시장은 허리를 더 깊이 숙이며 “설 명절을 잘 쇠시라”고 인사하며, 이해를 요청했다. 어르신들은 그건 중요하지 않다는 듯 “주민총회 한 번 없이 갑자기 재개발을 한다며 뜬금없이 책자가 날아왔다. 시에서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백 시장은 “주민동의서를 받을 때 과장된 약속을 많이 하고도 책임을 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며 어르신들을 안심시켰다. 경로당을 나오던 백 시장은 인접한 건물 2층으로 올랐다. 무료급식이 이뤄지는 경로식당에서 한 끼를 해결하기 위해 힘겹게 발걸음을 옮기고 계단을 오르는 어르신을 보고 마음이 짠해졌다. 구리시에서는 5곳의 무료경로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60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저소득 홀로 어르신이 이용한다. 곧이어 인창동 스칼라티움에서 열린 실버탁구회 정기총회에 내빈으로 참석했다. 이곳의 어르신들도 연세가 많지만 앞서 방문했던 경로당 어르신들과는 분위기가 많이 달랐다. 밝고 건강해 보였다. 운동하는 어르신들의 건강 등을 위해서도 뭔가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백 시장은 축사에서 “어르신들의 탁구 종목 활성화를 위해 노력은 하고 있으나 부족해 항상 죄스럽다. 재정적인 여건은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오찬 후 지나던 길에 별내선(8호선) 지하철공사 3공구 현장을 예고 없이 방문했다. 굴착공사 현장이 아파트 단지와 너무 인접해 아쉽다. ‘진작 시장이 됐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잠시 집무실에 들어가 밀린 결재를 한 후 다중이용시설업주 대상 소방안전교육에 들렀다. 오후에도 경로당 방문이 계속됐다. 갈매1단지 경로당에서는 “40여년 전 이 지역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으로 묶이기 전에는 가장 잘사는 마을이었다”고 전제한 뒤 “역사는 수레바퀴이다. 한예종이 유치돼 대학타운 및 대학로가 형성되고 동서고속철도가 개통하면 갈매동이 구리시의 중심 도시가 돼 다시 잘사는 마을이 될 것”이라며 “건강하게 오래 사시라”고 인사했다. 갈매시립요양원도 방문했다. 80여 어르신들이 돌봄을 받고 있다. 인접한 기획재정부 토지를 매입해 확장했어야 했는데 과거 잘못된 행정으로 어렵게 됐다는 게 백 시장 설명이다. 백 시장은 경로당 등을 순회하면서 “지나가는 곳마다 전임시장 때 사사로이 행정이 남용된 현장을 보게 돼 한편으로는 기가 차고 어이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며 박 전 시장과 친밀했다가 거리를 두게 된 과정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일부 행정은 ‘전임 시장 흔적 지우기’가 아니라 ‘비정상의 정상화’라고 설명했다. 한양대 구리병원에서 열린 구리시 간호사협회 창립총회를 거쳐, 구리전통시장에서 ‘KB국민은행과 함께하는 설맞이 전통시장 사랑나눔 행사 및 현장물가 체험’차 시장을 한 바퀴 돌자 어둠이 내려앉기 시작했다. 날씨도 더 쌀쌀해졌다. 백 시장의 이날 일정은 오후 7시 인창동 주민자치위원장 이·취임식 참석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서울고법원장 최완주·사법연수원장 최재형

    서울고법원장 최완주·사법연수원장 최재형

    서울고법원장에 최완주(왼쪽·59·사법연수원 13기)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사법연수원장에 최재형(오른쪽·61·13기)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임명됐다. 대법원(법원장 양승태)은 31일 법원장 17명을 포함한 고등법원 부장판사급 이상 법관에 대한 보임 및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대구고법원장에는 사공영진(59·13기) 대구고법 부장판사, 부산고법원장에는 황한식(59·13기) 서울고법 부장판사, 서울가정법원장에는 성백현(58·13기)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보임됐다. 오는 3월 새로 설립되는 서울회생법원장에는 이경춘(58·16기)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임명됐다. 이 밖에 ▲인천지법원장 김인욱(63·15기) 서울고법 부장판사 ▲창원지법원장 박효관(56·15기) 부산고법 부장판사 ▲서울남부지법원장 이균용(56·16기) 서울고법 부장판사 ▲서울북부지법원장 노태악(55·16기)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이 보임됐다. 강형주(58·13기) 서울중앙지법원장은 유임됐다. 법원장 순환보직제에 따라 여상훈(61·13기) 서울가정법원장과 김문석(58·13기) 서울행정법원장 등 현직 법원장 8명이 고등법원 재판부로 새로 복귀했다. 신임 고등법원 부장판사에는 총 13명이 승진했다. 기수별로는 22기 1명, 23기 5명, 24기 7명이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박 대통령측, 탄핵심판 ‘대리인 전원사퇴’ 대신 ‘변호사 추가선임’

    박 대통령측, 탄핵심판 ‘대리인 전원사퇴’ 대신 ‘변호사 추가선임’

    박근혜 대통령 측이 탄핵심판 사건에서 검사 출신 변호사 한명을 추가로 선임했다. 대통령 측은 박한철 전 헌법재판소장이 3월 초·중순까지 탄핵심판 결론을 내겠다고 언급한 데 반발해 “중대결심” 가능성을 밝히는 등 대리인단 전원사퇴까지 시사했지만 일단은 몸집을 불렸다. 헌법재판소는 박 대통령 측이 최근서(58·사법연수원 13기) 변호사에 대한 선임계를 31일 제출했다고 밝혔다. 최 변호사는 1986년 마산지검 진주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해 2003년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를 끝으로 변호사로 개업했으며 현재 개인 법률사무소를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 측 대리인단은 이중환(57·사법연수원 15기), 유영하(55·사법연수원 24기) 변호사 등 13명으로 늘어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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