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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자 구호, 교세 취약지 출신… 교황, 추기경 14명 임명

    약자 구호, 교세 취약지 출신… 교황, 추기경 14명 임명

    프란치스코(82) 교황이 가톨릭 추기경회의에 평소 약자를 잘 보듬기로 정평이 난 인물들과 가톨릭 교세가 취약한 지역 출신의 고위 성직자들을 대거 선발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일요 주례 미사를 주재하면서 14명의 고위 성직자를 새 추기경으로 임명했다. 이들 신임 추기경은 다음달 29일 공식 취임한다. 신임 추기경들에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일하거나 가톨릭교도가 소수인 곳에서 일하는 성직자들이 다수 포함됐다.폴란드 출신의 콘라드 크라제프스키(55) 신임 추기경의 경우 성베드로의 바실리카 부근에 샤워 시설을 설치한 것을 포함해 다수의 로마 노숙자 지원 활동을 감독하는 바티칸의 구호조직을 이끌어 왔다. 이라크 바그다드 대주교인 루이스 사코(70)는 2002년 이래 신변 위협 및 차별 속에서 3개의 이라크 교구를 이끌어 왔으며, 종종 이라크 내 거친 환경을 논의하기 위해 교황을 만났다. 가톨릭 교세가 약한 일본의 경우 오사카 대주교인 토마스 아퀴나스 만요(69)가 추기경으로 승진했다. 교황은 이날 새 추기경들에 대해 “지구 위의 모든 사람을 상대로 신의 자비로운 사랑을 계속해서 알리는 교회의 보편성을 표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2013년 남미 출신으로는 최초로 교황이 된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번에 다섯 번째로 추기경 승진 인사를 했고, 매번 열악한 환경에서 활동해 온 성직자들을 추기경으로 뽑았다. 그의 취임 이후 처음으로 추기경이 나온 곳만 라오스와 통가를 포함해 10개국이 넘는다. 교황은 2013년 취임 후 지금까지 전체 추기경 수(213명)의 3분의1에 가까운 59명을 임명했다. 이들 신임 추기경은 교황을 선출하는 비밀회의인 콘클라베에서 투표권을 갖는다. 콘클라베에는 80세 이하 추기경만 참석할 수 있다. 교황 요한 바오로 6세는 콘클라베 규모를 최대 120명으로 설정했지만, 이번 임명자까지 포함하면 상한선을 넘는 125명이 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카탈루냐 ‘반역 내각’에 자치권 틀어쥔 총리

    스페인 총리 “내각 구성 막을 것… 합법정부 구성해야 자치권 허용” ‘독립 불가’ 원칙을 세운 스페인 중앙정부와 강경 독립파가 장악한 새 카탈루냐 자치정부가 양보 없는 강대강 대결을 예고하면서, 카탈루냐 분리독립 갈등이 2라운드에 돌입했다. 스페인 일간 엘스파이스는 20일(현지시간)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가 카탈루냐 자치정부의 자치권 박탈을 유지하는 데 야당 지도부와 뜻을 모았다고 보도했다. 킴 토라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이 전날 발표한 새 내각 인선이 문제가 됐다. 토라 수반은 중앙정부가 구속하거나, 중앙정부의 추적을 피해 해외로 도피한 인물을 새 내각에 대거 기용해 분리독립 운동을 이어 가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총 13명의 장관 중 4명이 카탈루냐 분리독립을 추진했다가 반역 혐의로 구금됐거나 망명 중인 인사였다. 이 중에는 카를레스 푸지데몬 전 자치정부 수반의 ‘복심’으로 현재 구금 중인 호르디 투룰 전 자치정부 대변인도 있다. 앞서 카탈루냐 자치의회는 투룰 전 대변인을 차기 수반으로 선출하려 했으나, 중앙정부의 반발로 무산됐다. 라호이 총리는 “카탈루냐에 합법적인 정부가 들어서면 완전한 자치권을 되돌려주겠다”고 했지만, 토라 수반의 인사로 이런 약속도 무색해졌다. 중앙정부는 즉시 이번 인선을 “중앙정부에 대한 도발”이라고 비판하고 “내각 구성을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인 야당 사회당의 페드로 산체스 대표 역시 “카탈루냐 자치정부의 내각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라호이 정부의 결정을 지지한다”면서 “카탈루냐가 합법적 정부를 구성할 때까지 헌법 제155조를 계속 적용할 것”이라고 현지 일간 라라존에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토라 수반 취임 직후에만 해도 카탈루냐의 자치권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그러나 그의 내각 인선으로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됐다”면서 “중앙정부에서는 토라 수반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토라 수반은 초강경 독립주의자로 분류된다. 그는 지난 17일 취임식에 중앙정부에 대한 저항을 상징하는 노란 리본을 달고 나와 “카탈루냐인들의 의지에 복무할 의무가 있는 자치정부 수반으로서 직무를 성실히 수행할 것을 다짐한다”는 짤막한 취임사만 남겼다. 헌법을 준수하겠다는 언급을 하지 않았으며, 국기와 국왕의 사진을 걸어야 한다는 취임식 규정도 어겼다. 당시 취임식은 3분여 만에 끝났다. 푸지데몬 전 수반의 권유로 정치에 발을 들인 그는 ‘푸지데몬의 꼭두각시’라고 불리기도 한다. 지난 15일 자치의회에서 수반으로 선출된 직후에는 “푸지데몬이 카탈루냐의 정당한 대통령”이라면서 “카탈루냐 새 정부에서 푸지데몬 수반의 재선을 향한 길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과거 카탈루냐어 사용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인간의 탈을 쓴 짐승’, ‘독사와 하이에나와 같은 존재’로 묘사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이와 관련, 정치자문기업 테네오 인텔리전스의 애널리스트 안토니우 바로소는 “토라 수반이 카탈루냐 독립운동의 국제적 이미지를 손상시킬 것”이라면서 “카탈루냐 독립의 정당성은 민주주의에 뿌리를 둔다. 그러나 스페인 인구의 일부를 배제해버린 토라 수반 때문에 카탈루냐 독립운동은 민주주의적 정당성을 상실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마드리드의 카를로스3세 대학의 파블로 시몬 정치학 교수는 “푸지데몬 전 수반이 현재의 긴장과 대립을 유지하려는 수단으로 토라 수반을 선택했다”면서 중앙정부와의 갈등이 심해질 것이라고 점쳤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치매 노인 지킴이로 변신한 경남 편의점

    치매 노인 지킴이로 변신한 경남 편의점

    경찰이 실종자 정보 통보 발견할 땐 신고·임시 보호경상남도 내 24시간 영업 편의점들이 실종 치매환자를 발견해 안전한 귀가를 돕는 활동을 하게 된다. 물건을 팔아 이윤을 얻는 사익(私益)추구형 조직이 ‘박애적 인권 구조’라는 공익(公益)적 활동을 겸하는 셈이어서 주목된다. 경남도는 21일 ㈜BGF리테일(CU), GS리테일(GS25), ㈜이마트24(이마트24), ㈜코리아세븐(7-ELEVEN) 등 프랜차이즈 편의점을 운영하는 업체 4곳 및 경남광역치매센터와 실종 치매노인 구조를 위한 ‘치매 등대지기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경찰청, 치매환자 실종 신고 접수→경남광역치매센터로 실종자 정보 통보→치매등대지기 참여 업체 대표에게 문자 메시지로 실종자 정보 통보 →편의점 근무 직원에게 실종자 정보 통보→실종 치매환자 추정 인물 발견시 112 신고 및 실종자 임시 보호’ 방식이다.경남도는 이 사업 관련 예산을 확보하고, 경남광역치매센터는 사업참여업체에 대한 관리·교육을 맡으며, 등대지기 참여 편의점은 편의점 간에 연락망을 구축한다. 현재 경남도 내 프랜차이즈 편의점은 CU 986곳, GS25 898곳, 이마트24 270곳, 7-ELEVEN 480곳 등 모두 2634곳이다. 도는 다음달부터 도내 모든 편의점이 등대지기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이달 안에 관련 내용 교육과 현판 부착 등의 준비 절차를 마칠 계획이다. 경남도가 편의점을 이 사업에 참여시킨 건 도내 전역에서 24시간 불을 밝히고 영업하는 편의점의 특성이 실종 치매노인을 찾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장민철 경남도 복지보건국장은 “실종이 발생하면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대처해야 사고를 막을 수 있다”며 “도시와 농어촌 구석구석에서 밤낮 문을 열고 영업하는 편의점이 실종 치매노인 구조활동에 참여하면 발견에서부터 보호까지 효과적인 대응체계가 구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도는 앞서 지난해 6월부터 도내 식당과 버스·택시업체, 고속도로 휴게소 등 321개 업체를 참여시켜 치매 등대지기 사업을 해왔다. 경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남지역 치매노인 실종은 2014년 277명, 2015년 313명, 2016년 300명, 지난해 292명으로, 한해 평균 295.5명, 하루 평균 0.8명이 실종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종자 가운데 사망률은 한해 6~9명으로 2~3%로 나타났다. 경남도 관계자는 “지난해 치매로 추정되는 경남도 내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5만 4936명, 즉 노인 인구 10명 가운데 1명꼴로 조사됐다”며 “실종 치매노인 구조에 민간영역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드루킹 특검 법안 국회 통과…문재인 정부 첫 특검

    드루킹 특검 법안 국회 통과…문재인 정부 첫 특검

    국회가 21일 ‘댓글 조작 사건’ 일명 ‘드루킹’ 특검 법안을 의결했다.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재적 288명에 찬성 183명, 반대 43명, 기권 23명으로 ‘드루킹의 인터넷상 불법 댓글조작 사건과 관련된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가결했다. 법안에서 수사 범위는 ▲드루킹 및 드루킹과 연관된 단체 회원 등이 저지른 불법 여론 조작 행위 ▲수사 과정에서 범죄 혐의자로 밝혀진 관련자들에 의한 불법 행위 ▲드루킹의 불법 자금과 관련된 행위 ▲수사 과정에서 인지된 관련 사건 등으로 규정하고 있다. 특별검사는 대한변호사협회가 4명을 추천하고 야3당 교섭단체가 합의를 통해 그 중 2명을 대통령에게 추천하면 대통령이 야당이 최종 추천한 2명 중 1명을 임명하는 방식으로 선임된다. 특검팀 규모는 특검 1명과 특검보 3명, 파견검사 13명, 수사관 35명, 파견공무원 35명이다. 수사 기간은 준비기일 20일에 60일로 하되 30일간 한 차례 연장, 즉 최장 90일 동안 할 수 있도록 했다. 특검 수사는 국무회의의 특검법 공포안 의결, 특별검사 임명, 특검팀 구성 등 준비를 걸쳐 6·13 지방선거가 끝난 뒤인 다음 달 하순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텍사스 고교 총격범, 총기 난사 때 ‘우후~’ 감탄사”

    “텍사스 고교 총격범, 총기 난사 때 ‘우후~’ 감탄사”

    미국 텍사스주 산타페 고교에서 학생과 교사 등 10명을 숨지게 한 총격범 디미트리오스 파구어티스(17)이 총을 쏘며 ‘우~후!’라며 기쁠 때 쓰는 감탄사를 외쳤다는 증언이 나왔다.20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지난 18일 총격 당시 교실 벽장에 몸을 숨겨 살아남은 학생 이사벨라 레이먼스의 어머니는 “총격범이 ‘우~후’라고 소리치며 총을 쏴댔다고 딸이 말했다”고 전했다. 파구어티스는 지난 18일 아침 텍사스주 휴스턴 인근 산타페에 있는 산타페 고교 교실에서 엽총과 권총을 난사해 학생 8명과 교사 2명을 숨지게 하고 13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가중처벌 살인)로 갤버스턴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파구어티스의 변호사는 그가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한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학교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니콜라스 폴 변호사는 “교사가 학생에게 하는 식의 괴롭힘이 있었던 것 같다. 풋볼 코치한테서도 괴롭힘을 당했다는 진술이 있다”고 말했다. 파구어티스는 교내 풋볼팀 활동을 했다. 그러나 폴 변호사는 “진위 여부가 확인된 진술은 아니다”라며 애매모호한 입장을 취했다. 현재 파구어티스는 묵비권을 포기하고 사람을 죽일 목적으로 총을 쐈다고 시인한 상태다. 그를 만났던 폴 변호사는 “총격 이후에도 무시무시할 정도로 감정이 없었다”고 전했다. 학교 측은 변호인의 ‘괴롭힘’ 주장에 대해 “파구어티스 괴롭힘을 당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고 반박했다. 폴 변호사는 파구어티스의 정신병력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도 가족의 정신병력과 관련해서는 암시하는 바가 있어 병력 여부를 속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파구어티스는 유죄가 인정되더라도 18세 미만 범죄자에게 사형을 내리지 않는 텍사스주의 법에 따라 사형 선고를 받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주 법에 따르면 이번 사건과 같은 경우 미성년자가 받는 최고 형량은 40년 복역 후 가석방이 허용되는 종신형이다. 이러한 가운데 파구어티스의 범행 동기가 데이트 거절에 따른 앙심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이번 총격 사건의 첫 희생자는 새너 피셔로 미술 교실에서 파구어티스가 쏜 총에 맞아 숨졌다. 숨진 피셔의 어머니는 앞서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에 “파구어티스가 4개월간 딸을 쫓아다니며 데이트 해 달라고 했지만 딸이 거부했다”면서 “자꾸 공격적으로 나오니까 교실에서 맞서기도 했다”고 말했다. 딸이 교실에서 면박을 주는 바람에 파구어티스가 크게 당황해한 적도 있다고 피셔의 어머니는 전했다. 미국 언론은 지난 3월 메릴랜드에서 발생한 학교 총격 사건과 비슷하게 데이트 퇴짜를 맞은 뒤 이에 대해 품은 앙심이 끔찍한 총기 참극을 불러온 원인 중 하나가 됐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총격범 파구어티스의 가족은 입장문에서 “똑똑하고, 과묵하며, 다정한 아이였다. 우리가 어제 비극을 깜깜히 모르는 동안, 언론 보도를 통해 도저히 우리 아이가 그랬을 거라고 상상도 할 수 없는 일들을 알게 됐다”면서 희생자 유족을 향해 사죄의 마음을 표했다. 가족 측은 조사에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탈북 종업원 송환” 압박… 의도된 무리수로 대화 속도조절

    북한이 한·미 연합 공중훈련인 ‘맥스선더’ 훈련과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의 발언을 문제 삼은 데 이어 기획 탈북 의혹이 제기된 류경식당 종업원들의 송환을 요구하는 등 대남 압박을 전방위로 확대하면서 남북과 북·미 간 냉기류가 계속되고 있다. 청와대는 남북 정상 간 핫라인을 성급하게 가동하기보다 일단 숨 고르기를 해야 할 때라고 보고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북한의 진의를 파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0일 “남북 핫라인 통화는 한·미 정상회담 이후로 미룰 것”이라며 “북한이 탈북 종업원 송환 문제까지 제기한 것은 당분간 냉각기를 유지하겠다는 의도로 핫라인 통화를 뒤로 미룬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남북 정상 간 핫라인 통화로 해결될 성질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북한이 제기한 3대 문제는 남측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복잡한 사안이다. 미국의 양해 없이 한국이 일방적으로 한·미 연합 공중훈련을 축소할 수도 없고 태 전 공사의 활동을 정부가 나서 막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탈북 종업원 13명 송환 문제도 간단치 않다. 박근혜 정부 때 이뤄진 일이더라도 지금 이들을 송환한다면 여종업원의 집단 탈북이 국가정보원의 기획으로 이뤄졌다는 북측 주장을 정부가 인정하는 셈이 된다. 송환 과정에서 인도주의 문제, 탈북 종업원이 입국 전 거친 국가와의 외교 문제가 불거질 수도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분들(종업원들)이 송환을 원한다는 게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확인되더라도) 송환은 지금 언급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의도적으로 정부가 수용할 수 없는 무리한 요구를 한 것이라고 봤다. 전현준 우석대 초빙교수는 “북한이 미국과의 정상회담 전 남한과 미국으로 치우친 주도권을 잡고 남북 대화 속도를 조절하려는 의도”라며 “끌려가지 않겠다고 쐐기를 박은 것”이라고 진단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 내 강경파의 반발 등 내부 변수가 생긴 것 같고 이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가장 약한 고리인 남측에 강경한 태도를 보여 내부 불만을 무마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중국 다롄에서 지난 7일 열린 북·중 정상회담이 최근 북한의 강경 기류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강준영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는 “중국에 ‘올인’하는 것은 북한도 원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중국과의 공조를 강화하고자 한국·미국과 의도적으로 거리 두기를 하고 있다면 현 국면이 장기화할 수 있지만 북·미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냉각기가 서서히 풀릴 것이란 시각이 지금은 더 우세하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의 대남 압박은 결국 미국을 향한 메시지”라며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두 번째로 방북했을 당시 합의한 내용만큼만 북·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하자는 것으로 북한이 모든 것에 제동을 걸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과 미국도 사태 안정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간) 미국이 애초 전략무기 ‘B52 장거리 폭격기’가 참가하는 한·미 공동훈련을 계획했지만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긴장을 불러올 수 있다는 한국 측의 우려로 미국 단독으로 훈련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조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태도 변화는 전략적 변화가 아니라 전술적 조정으로 맥스선더 훈련 등에 우리가 어느 정도 성의를 보인다면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 교수는 “그동안 한국이 북한과의 대화에 모든 것을 건 듯한 모습을 보인 게 오히려 약점이 됐다”면서 “사태를 관망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국내 재벌총수 평균 수명 77세…최장수 회장은?

    국내 재벌총수 평균 수명 77세…최장수 회장은?

    국내 재벌총수들의 평균 수명은 77세인 것으로 나타났다.20일 재벌닷컴이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자산 5조원 이상 60개 대기업 기업집단 가운데 총수가 있는 52곳을 대상으로 총수를 지냈다가 별세한 창업주와 직계 총수 36명의 수명을 조사한 결과, 평균 77세로 파악됐다. 이날 73세로 별세한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평균보다 4년 정도 짧게 산 셈이다. 조사 대상 재벌총수들이 타계한 연령대는 70대가 13명으로 가장 많고 80대 10명, 60대와 90대 각각 5명 등 순이었다. 50대와 40대는 각각 2명, 1명으로 집계됐다. 가장 장수한 총수는 2002년 타계한 영풍그룹 창업주 장병희 전 회장과 지난해 별세한 구태회 LS전선 전 명예회장으로 각각 9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2014년 별세한 이동찬 코오롱그룹 전 회장이 92년을 살아 그다음으로 오래 살았다. OCI(옛 동양제철화학) 창업주 이회림 전 회장과 이원만 코오롱그룹 전 회장도 모두 90세에 별세해 장수한 편에 속했다. 그러나 SK그룹 모태인 선경화학섬유의 창업주 최종건 SK그룹 전 회장은 1973년 가장 젊은 나이인 47세에 폐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태광그룹 창업주의 장남이자 이호진 회장의 큰 형인 이식진 태광그룹 전 부회장도 2004년 55세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 지병으로 별세했다. 한화그룹 전신인 한국화약 설립자 김종희 전 회장은 1981년 59세로 숨져 당시 29세이던 장남 김승연 회장에게 총수 자리를 물려줬다. 최종현 SK그룹 전 회장과 구인회 LG그룹 전 회장, 박두병 두산그룹 전 회장, 박정구 금호그룹 전 회장, 이운형 세아그룹 전 회장은 모두 60대에 숨을 거뒀다. 삼성그룹 창업주인 이병철 전 명예회장은 1987년 노환과 폐암 합병증으로 유명을 달리하며 재벌총수 평균 수명만큼 살았다.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전 회장과 장경호 동국제강 전 회장, 이장균 삼천리 전 회장도 모두 평균 수준인 77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이 밖에 허준구 LG건설 전 명예회장, 이재준 대림산업 전 회장, 최기호 영풍그룹 전 회장, 박성용 금호그룹 전 회장, 조홍제 효성그룹 전 회장, 이임룡 태광그룹 전 회장, 장상태 동국제강 전 회장은 70대에 운명했다. 이수영 OCI그룹 전 회장도 지난해 향년 75세를 일기로 숨을 거두며 70대에 타계한 총수에 포함됐다. 현대그룹 창업주인 정주영 전 명예회장은 86세인 2001년 노환으로 숨졌다. 조중훈 한진그룹 전 회장, 구평회 E1 전 명예회장, 구두회 예스코 전 명예회장, 금호그룹 창업주인 박인천 전 회장, 신용호 교보생명 전 회장, 정인영 한라그룹 전 회장, 세아그룹 창업주 이종덕 전 회장, 서성환 아모레퍼시픽 전 회장, 박경복 하이트맥주 전 회장 등도 80대에 유명을 달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산타페 총기난사범 13명 살려둔 이유 “내 얘기 해달라고”

    산타페 총기난사범 13명 살려둔 이유 “내 얘기 해달라고”

    미국 산타페 고교에서 10명의 목숨을 앗아간 총기 난사범이 자신이 목숨을 끊을 경우 “내 얘기를 대신 해줄 학생들을 일부 살려 뒀다”고 법정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세의 드미트리오스 파구치스는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산타페 마을 고교에서 8명의 학생과 두 명의 교사에게 총기를 난사해 목숨을 빼앗고 학교경찰 한 명에게 중상을 입히는 등 13명을 부상하게 만들었다. 이번 참사는 현대 미국 학교에서 일어난 총기 참극으로 네 번째 많은 사상자를 낳았는데 지난 2월 플로리다주 파크랜드의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에서 17명이 숨진 이래 가장 많은 희생을 기록했다. 경찰에 체포된 그는 묵비권을 행사하지 않고 “여러 명에게 총기를 발사했다”고 인정했다. 애당초 총기를 난사한 뒤 자결하려 했지만 15분 동안 경찰과 대치해 총격전을 벌이다 투항했다.갤베스턴 카운티 지방법원이 배포한 심문 조서에 따르면 그는 이날 오전 8시 분 아트랩 2 강의실에서 수업에서 첫 총격 신고 뒤 30분 동안 머물렀으며 나중에 투항했다. 당국은 용의자가 별도의 두 가지 폭발장치를 현장에 가져온 것을 확인했지만 별다른 위해를 끼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그는 또 트렌치코트를 걸친 채였으며 레밍턴 870 샷건과 38구경 피스톨 권총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초기 학생들은 그가 검정색 트렌치코트를 입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학생 중의 한 명인 브리안나 퀸타닐라는 AP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용의자가 자신이 있는 강의실에 들어와 누군가를 가리키며 “내가 널 죽여버리겠어”라고 말한 뒤 총기를 발사했으며 자신은 피해 달아나다 다리에 상처를 입었다고 털어놓았다. 특수 살인과 공무 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됐는데 특수 살인만 인정돼도 사형 언도가 가능하다. 그는 체포된 뒤에나 법정에서도 “괴이하게도 감정적이지 않아” 보였다고 변호인들이 19일 전했다. 용의자의 부모들에 의해 기용된 니콜라스 포엘 변호사는 로이터통신에 18일 밤과 다음날 아침까지 용의자와 여러 시간을 함께 보냈다며 “그 스스로 이해하는 단면과 그렇지 못한 단면이 모두 있다”고 전했다.당국은 파구치스가 의도적으로 범행을 계획했는지 겉으로 드러난 흔적은 많지 않다고 했다. 그렉 애보트 텍사스주 지사는 “파크랜드나 서덜랜드 스프링스 사건과 달리 경고하는 신호는 많지 않았다. 보통 붉은 깃발처럼 분류되는 신호는 존재하지 않았거나 감지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가 무신론자였음을 드러내거나 “난 정치가 싫어” 류의 글에 ‘좋아요’ 추천을 누르긴 했다. 지난달 30일 “죽이려고 태어났다(Born to Kill)”라고 인쇄된 티셔츠를 입고 찍은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아직 당국은 희생자 명단을 공표하지 않았지만 일부 학생들의 이름은 특정됐다. 워싱턴 DC 주재 파키스탄 대사관은 교환학생 사비카 셰이크(18)가 목숨을 잃었다고 확인했다. 2001년 9·11 테러 이후 두 나라의 문화 교류 확대를 명분으로 만들어진 케네디-루가 유스 교환과 해외 학습 프로그램(YES)으로 선발된 학생이었다. 대체 교사 신시아 티스데일도 숨졌다고 가족들이 현지 언론에 공개했다. 18일 밤 추모식이 열렸고 이 학교 출신이며 미국프로풋볼(NFL) 휴스턴 텍산 선수인 JJ 왓트가 장례 비용 일절을 부담하겠다고 나섰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드루킹 특검보 3명… 최장 90일간 수사

    드루킹 특검보 3명… 최장 90일간 수사

    오늘 본회의… 특검법·추경 동시 처리 판문점 선언 비준 북·미회담 이후 결정여야가 18일 특검보 3명에 특검 수사 기간을 최장 90일로 하는 ‘드루킹의 인터넷상 불법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된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드루킹 특검법)에 합의했다. 여야는 특검법과 막바지 심사를 벌인 3조 9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19일 오후 9시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또 판문점 선언 비준 동의안은 북·미 정상회담 성과를 보고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여야 원내대표들은 이날 줄다리기 협상 끝에 특검보 3명, 파견검사 13명, 특별수사관 35명, 파견공무원 35명으로 특검팀을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역대 13번째 특검팀이 출범하게 됐다. 특검의 수사 기간은 준비기간 20일, 본조사는 60일에 30일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특검법은 대한변호사협회가 특검 후보 4명을 추천하면 이 중 야3당이 교섭단체 합의로 2명을 선택한 뒤 대통령에게 추천하고 대통령이 그 중 1명을 임명하기로 했다. 특검의 수사 범위는 드루킹 및 드루킹과 연관된 단체 회원 등이 저지른 불법 여론 조작 행위, 드루킹의 불법자금과 관련된 행위 등이다. 여야는 그동안 특검 수사 기간과 규모를 놓고 팽팽하게 대립했다. 그러나 이날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가 2016년 의원 시절 매크로 댓글 조작 시연을 참관했다고 주장하는 내용의, 드루킹이 변호인에게 구술한 옥중 편지가 공개되면서 야당의 태도는 한층 강경해졌다. 드루킹 옥중 편지로 김 후보에 대한 의혹이 더욱 커지면서 민주당도 기존 입장을 고수하기는 어려웠다. 강병원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내곡동이라든지 최순실 특검은 대통령이 관여된 권력형 비리지만 드루킹 건은 전혀 그런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특검 수사 범위에는 드루킹과 관련된 범죄 행위나 수사 중 인지한 사실에 대해서 성역을 가지지 않게끔 교섭단체 대표 간에도 논의를 맞췄다”며 김 후보도 수사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여야는 이날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지지 및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결의안’을 국회의장 제의로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물관리일원화 관련 3법과 생계형적합업종지정특별법도 28일 본회의에서 의결하기로 했다. 또 여야는 19일 본회의에서 추경안과 함께 청년 실업 극복지원을 위한 조세특례제한법도 처리할 예정이다. 또 홍문종, 염동열 한국당 의원의 체포동의안 처리도 이뤄질 전망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드루킹 특검’ 최장 90일 수사 합의…19일 추경·체포동의안 함께 처리

    ‘드루킹 특검’ 최장 90일 수사 합의…19일 추경·체포동의안 함께 처리

    여야가 ‘댓글 조작 사건’(드루킹 사건) 특검법안에 합의에 도달했다.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자유한국당 김성태, 바른미래당 김동철, 평화와 정의 의원모임 노회찬 원내대표는 18일 밤 국회에서 ‘드루킹 특검’ 법안 세부내용에 합의했다. 특검법안 주요 쟁점이었던 수사 인력 규모는 특검보 3명, 파견검사 13명, 수사관 35명, 파견공무원 35명으로 특검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수사 기간은 준비기간 20일에 수사기간을 60일로 하되 한 차례 30일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연장할 경우 최장 90일까지 수사할 수 있다. 여야는 이에 앞서 ‘드루킹의 인터넷상 불법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된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이라는 특검 명칭과 특검 추천 방식, 수사 대상에 합의한 바 있다. 특검에 합의함에 따라 여야는 추경도 함께 처리하기로 했다. 다만 이날 동시 처리하기로 했던 일정을 바꿔 19일 오후 9시 본회의를 열어 원안 기준 3조 9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그간 여야 대치 상황에서 국회가 표류하면서 ‘졸속심사’라는 지적이 나오자 추경안 심사 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늘리려는 차원이라고 여야 관계자들은 전했다. 한편 이번 본회의에서는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과 강원랜드 채용 청탁 혐의를 받는 같은 당 염동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자동 상정돼 처리될 예정이다. 여야는 아울러 28일 본회의를 열고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지지 및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결의안’을 국회의장 제의로 처리하기로 했다. 또 남북정상회담 결과물인 판문점섬언 국회 비준동의안은 북미정상회담의 성과를 지켜본 뒤 처리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여야는 이밖에 물관리일원화 관련 3법, 생계형 적합업종지정특별법 등도 28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고 ‘중앙행정권한 지방일괄이양법’을 운영위에 회부하며 각 당 관심법안 처리를 위해 정책위의장과 원내수석부대표들이 참여하는 민생입법협의체를 운영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드루킹 특검’ 합의…“특검 포함 87명, 최장 90일 수사”

    ‘드루킹 특검’ 합의…“특검 포함 87명, 최장 90일 수사”

    여야가 ‘댓글 조작 사건’(드루킹 사건) 특검법안에 합의에 도달했다.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자유한국당 김성태, 바른미래당 김동철, 평화와 정의 의원모임 노회찬 원내대표는 18일 밤 국회에서 ‘드루킹 특검’ 법안 세부내용에 합의했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특검보 3명, 파견검사 13명, 수사관 35명, 파견공무원 35명으로 특검팀을 구성하기로 하고, 수사 기간은 최장 90일로 합의했다. 한편 여야가 ‘드루킹 특검’ 법안 내용에 합의함에 따라 19일 오후 9시에 본회의를 열어 특검법과 추경을 함께 처리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울산 한화케미칼 2공장 염소가스 누출 13명 부상

    17일 오전 10시쯤 울산 남구 여천동 한화케미칼 2공장에서 염소가스가 누출됐다. 울산시소방본부와 경찰에 따르면 이 사고로 현장 주변에 있던 협력업체 근로자 김모(40)씨 등 5명이 호흡곤란 증세로 울산대병으로 이송됐고, 인근 업체 근로자 유모(61)씨 등 8명도 눈 따가움 등을 호소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등 총 13명이 피해를 입었다. 소방본부는 한화케미칼 고부가 염소화 PVC(CPVC) 생산공장에서 탱크로리로 염소가스를 저장탱크로 옮기는 과정에서 배관에 균열이 생겨 가스가 샌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본부는 신고접수 직후 특수화학구조대 등을 보내 주변을 통제하고 중화 작업을 벌였다. 사고 피해자들은 호흡곤란, 눈 따가움, 메스꺼움 등을 호소하면서 콧물 등의 증세를 보였다. 이들은 119구급차나 자신의 차량으로 병원에서 가서 치료를 받았다. 피해 근로자들은 “눈을 못 뜰 정도로 따갑고, 악취가 심했다”고 말했다. 염소가스는 흡입하거나 접촉하면 각막과 호흡기관 등에 영향을 미쳐 폐부종이나 호흡 곤란 등을 유발한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염소가스 누출량, 피해 규모,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울산 한화케미칼서 염소가스 누출... 부상자들 호흡곤란 등으로 병원행

    울산 한화케미칼서 염소가스 누출... 부상자들 호흡곤란 등으로 병원행

    17일 오전 10시쯤 울산시 남구 여천동 한화케미칼 2공장에서 염소가스가 누출됐다.이 사고로 현장 주변에 있던 협력업체 소속 근로자 정모(40)씨 등 5명이 부상, 울산대병원으로 이송됐다. 1명은 자가용을 이용해 스스로 울산병원에 갔다. 또 한화케미칼 인근 업체 근로자 유모(61)씨 등 7명도 피해를 호소하며 중앙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어 총 피해자는 13명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인근에 공장이 밀집해 있어 추가 환자 발생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부상자들은 호흡 곤란, 메스꺼움, 어지러움을 호소하면서 콧물을 흘리는 등의 증세를 보였다. 병원으로 이송된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는 없다. 피해를 당한 한화케미칼 및 인근 공장 근로자들은 “눈을 못 뜰 정도로 따갑고, 악취가 심하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한화케미칼이 주거지와 다소 떨어진 울산석유화학단지 안에 있어서 현재까지 시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염소가스는 흡입하거나 접촉하면 각막과 호흡기관 등에 영향을 미쳐 폐부종이나 호흡 곤란 등을 유발한다. 울산시소방본부는 특수화학구조대 등을 보내 주변을 통제하고 중화 작업을 벌였다. 한화케미칼 측은 고부가 염소화 PVC(CPVC) 생산공장에서 탱크로리에 담긴 염소가스를 공장 저장탱크로 이송하는 과정에서 밸브나 배관에 균열이 생겨 가스가 샌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염소가스 누출량, 피해 규모,사고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산교육청 19일 지방공무원 임용 필기시험 시행

    부산시교육청은 19일 ‘2018년도 지방공무원 임용 필기시험’을 치른다고 17일 밝혔다. 시험장은 부산전자공고, 동래원예고, 여명중, 유락여중 등 4곳이다. 이번 시험은 교육행정직 125명(일반 117명, 장애인 6명, 저소득층 2명), 사서직 13명, 전산직 1명, 보건직 1명, 공업직(일반전기) 1명, 시설직(건축) 5명(공개경쟁 3명, 경력경쟁 2명) 등 모두 146명을 선발한다. 임용시험에는 2842명이 응시해 평균 19.5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소외계층의 공직진출 기회를 확대하고자 장애인 6명과 저소득층 2명을 별도 구분해 모집한다. 또 장애인 수험생을 위해 시험시간 연장, 확대문제지 제공 등 편의를 제공한다. 수험생은 부산교육청홈페이지에 게시된 ‘지방공무원 임용 필기시험 장소 공고’를 통해 본인이 응시할 시험장 위치를 확인하면 된다. 응시표는 원서접수 사이트에서 출력하면 되고,가산특전 대상자는 필기시험 전날인 18일까지 이 사이트에 가산점을 입력해야 한다. 부산시교육청은 오는 6월 26일 필기시험 합격자를 발표하고, 7월 7일 면접시험을 거쳐 7월 24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역사교과서 시국선언 교사 230명 뒤늦게 포상

    박근혜 정부 때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했다는 이유로 자격을 갖추고도 포상받지 못했던 교원들이 뒤늦게 상을 받았다. 교육부는 15일 ‘제34회 스승의 날’ 기념식을 정부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고 우수 교원 3366명을 포상했다. 근정훈장은 다문화 학생들에게 한글 읽기와 쓰기를 지도하고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운 전영숙 경북 왜관초등학교 교사(홍조근정훈장) 등 17명이 받았다. 또 학교에서 어떤 내용을 가르쳐야 하는지 기준이 되는 ‘교육과정’의 수시 개정체계를 마련한 권영민 교육부 장학관과 지체장애에도 32년간 특수교사로 학생들을 돌본 권희자 한국선진학교 교사 등 15명은 근정포장을 받았다. 역사교과서 반대 시국선언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이전 포상에서 제외됐던 교원 230명도 포상자 명단에 올랐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난해 초 국가인권위원회가 역사교과서 시국선언 관련자를 향후 포상 등에서 배제하지 말라고 권고했고 역사교과서국정화진상조사위원회도 같은 권고를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교육부는 2016년 스승의 날 포상에서 역사교과서 시국선언 참여자 300명을 제외해 논란이 일었다. 이 가운데 57명은 이듬해인 2017년 스승의 날에 포상을 받았고 13명은 퇴직교원 포상 등을 받았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인도네시아 폭탄테러 희생자 추모… 수라바야 인근서 하루 만에 또 일가족 자폭테러

    인도네시아 폭탄테러 희생자 추모… 수라바야 인근서 하루 만에 또 일가족 자폭테러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 일가족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한 지난 13일 시민들이 사고 현장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촛불을 켜고 있다. 이날 9세 소녀를 포함한 일가족 6명이 성당과 교회 등 3곳을 연쇄 테러해 최소 13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쳤다. 경찰은 테러 용의자들이 시리아에서 인도네시아로 돌아온 ‘이슬람국가’(IS) 동조자 500명 가운데 일부라고 밝혔다. 사건 하루 만인 14일 수라바야 시내에선 오토바이 두 대가 지역 경찰 지휘본부에 돌진하는 일이 발생했다. 역시 아이가 포함된 일가족 5명이 오토바이를 나눠 타고 이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일로 일가족과 경찰관 2명이 목숨을 잃었고 10명이 다쳤다. 수라바야 EPA 연합뉴스
  • [현장 행정] 새가 자신의 날개로 날듯 장애인의 새 삶 여는 강동

    [현장 행정] 새가 자신의 날개로 날듯 장애인의 새 삶 여는 강동

    ‘새는 자신의 날개로 날고 있다.’서울 강동구 암사동에 있는 구립 장애인 자립생활주택의 한쪽 벽면에 큼지막하게 걸려 있는 현판 글귀다. 프랑스 사상가 에르네스트 르낭의 명언으로 자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달 12일 열린 개소식에서 이해식 강동구청장이 주택 운영을 담당하는 오성섭 해뜨는양지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에게 현판을 직접 전달했다. 이 구청장이 고심 끝에 문구를 정했고 지역 내 수공예 공방인 ‘사과나무’에 의뢰할 만큼 정성을 쏟았다. 이 구청장은 “우리는 모두 번영하고 행복할 권리를 가진다. 장애인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자립생활주택은 장애인들이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새로운 삶을 꾸려 나갈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강동구가 지역 내 첫 번째 구립 장애인 자립생활주택을 개소한 지 한 달을 맞았다. 장애인 자립생활주택은 자립 의지가 있는 장애인이 지역사회로 진출하기에 앞서 일상생활에 필요한 지식과 행동요령을 익힐 수 있도록 마련된 자립생활 체험공간이다. 구 관계자는 “기존에 서울시복지재단에서 운영하는 자립생활주택 2곳이 지역 내에 있지만 수요가 많아 센터를 확충할 필요가 있어 구비를 들여 새롭게 장소를 마련했다. 장애인 30여명이 신청했고, 이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강동구에 따르면 지역 내 등록장애인은 지난 1일 현재 1만 7413명이다. 구는 장애인들이 자립생활주택에서 2~4일 기간 동안 혼자 생활하면서 TV, 컴퓨터 등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법, 요리하는 법, 식사예절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초 생활습관을 익히도록 돕는다. 예를 들어 장애인이 요리하는 법을 익히고 싶어 한다면 자립생활 코디네이터가 지역 내 마트의 위치, 마트에서 무엇을 사야 하는지 등을 가르쳐 주고 함께하는 식이다. 이 외에도 강동구는 지난달 16일 장애인복지과를 신설했다. 현재의 복지교육국 사회복지과 장애인복지팀을 확대해 같은 국 소속으로 장애인복지과를 만들었다. 장애인정책팀, 장애인자립지원팀, 장애인시설팀 등 총 3개 팀이 늘어나는 장애인 복지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발로 뛰고 있다. 지난 3월 개관한 강동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는 만 18세 이상 발달장애인에게 낮 시간 동안 일상생활·사회적응 훈련, 직업훈련, 건강관리교육 등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 구청장은 “장애인생활주택 운영, 장애인복지과 신설 등이 장애인복지 발전에 이바지하기를 기대한다. 장애인 자립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접경지 부동산 들썩… 경매 고가낙찰 속출

    접경지 부동산 들썩… 경매 고가낙찰 속출

    접경지역 부동산 경매시장이 후끈 달아올랐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유찰 없이 고가 낙찰이 속출하고 있다. 그러나 이 지역 부동산은 맹지, 군작전에 묶여 있는 땅이 많아 주의해야 한다.13일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2일에 경매가 진행된 경기 연천군 왕징면의 한 임야는 첫 경매에서 감정가(7868만 5000원)의 124%(9770만원)에 낙찰됐다. 민통선 안에 있는 임야로 분묘도 여러 기(基)가 있어 평소 같으면 수차례 유찰되거나 낮은 가격에 낙찰될 땅이지만 이번 경매에는 9명이 참여해 1차 경매에 낙찰됐다. 지난 8일에 입찰한 왕징면의 민통선 일대 잡종지는 감정가(3억 1830만 7700원)의 119%인 3억 8010만원에 낙찰됐다. 이 땅은 일부 맹지인 데다 군사시설 경계선으로부터 300m 안에 있어 주택이나 기타 구조물의 신·증축이 금지된 땅이다. 지난달 1회 유찰됐지만 두 번째 경매에서 감정가를 웃도는 가격에 낙찰됐다. 지난 9일 경매가 진행된 파주시 월롱면의 논은 감정가(1759만 3000원)의 105%인 1845만 2500원에 낙찰됐다. 한 차례 유찰됐던 파주시 와동동 한 아파트는 8일 경매에서 13명이 경쟁을 벌인 끝에 감정가의 99%인 3억 4710만원에 낙찰됐다. 이창동 선임연구원은 “남북 관계가 호전되고 북·미 정상회담이 추진되면서 개발이 어려운 민통선 안에 있는 땅까지 고가에 낙찰되고 있다”며 “그러나 개발이 어려운 땅까지 고가에 낙찰받는 것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또 IS 악몽… 印尼 일가족 6명, 성당·교회 3곳서 자폭 테러

    또 IS 악몽… 印尼 일가족 6명, 성당·교회 3곳서 자폭 테러

    프랑스 파리에서 12일(현지시간)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테러의 악몽이 되살아났다. 이번에는 러시아 체첸공화국 출신의 청년이 도심 번화가에 흉기를 들고 나타나 시민을 상대로 무차별 공격을 가해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사건 직후 IS는 이번 범행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2015년 11월 IS 폭탄 테러로 130명이 목숨을 잃은 것을 비롯해 최근 지속적인 테러에 시달린 프랑스 전역에 다시 공포감이 번지고 있다.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쯤 프랑스 유명 극장인 오페라 가르니에 인근 몽시니가에서 한 남성이 행인들을 상대로 갑자기 흉기를 꺼내 공격했다. 몽시니가는 소설과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으로 잘 알려진 오페라 극장과 레스토랑, 주점, 백화점 등이 몰려 있어 유동인구가 매우 많다. 한인 식료품점도 있어 한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 특히 이날은 토요일 밤이어서 줄지어 늘어선 가게들마다 손님들로 가득 차 있었다. 한 남성이 흉기를 들고 위협을 가하면서 평화로운 주말 도심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놀란 관광객과 시민이 비명을 지르며 숨을 곳을 찾아 건물 안으로 들어갔고, 괴한은 가게마다 들러 사람들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한 목격자는 “칼을 든 괴한이 손에 피를 가득 묻힌 채로 거리를 돌아다녔다”며 “이 남성이 식당 입구에 있는 젊은 여성을 공격하고 달아났다”고 전했다. 20~30대로 보이는 남성이 숨졌고, 4명이 다쳐 인근 조르주 퐁피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중 2명은 중상이다. 경찰은 범인을 전기충격기로 제압하려고 시도하다가 결국 사살했다. 그는 범행 당시 아랍어로 ‘신은 위대하다’라는 뜻의 “알라후 아크바르”라고 외쳤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IS는 자신들의 선전매체인 아마크 통신을 통해 이번 범행이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자신들을 탄압하는 미국 주도 연합군을 목표로 삼은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사법 당국은 범인이 1997년 체첸공화국에서 태어난 프랑스 국적의 20세 청년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파리에서는 2015년 11월 축구경기장인 스타드 드 프랑스와 바타클랑 극장 등 시내 6곳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추종 세력의 동시다발 총격·폭탄 테러로 시민 130명이 희생됐다. 또 이듬해인 7월 남프랑스 니스에서 대형트럭이 돌진해 86명이 목숨을 잃었다. IS는 니스 테러 역시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으나 프랑스 검찰은 당시 트럭 운전사와 IS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찾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13일 인도네시아 제2 도시인 수라바야에서는 9세 소녀를 포함한 일가족 6명이 성당과 교회 3곳에서 연쇄 자살 폭탄 테러를 감행해 최소 13명이 숨지고 41명이 부상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인도네시아 경찰은 테러 용의자 6명이 일가족이며 시리아에서 인도네시아로 돌아온 IS 동조자 500명 가운데 일부라고 밝혔다. 경찰 발표에 따르면 일가족 가운데 16세와 18세인 아들 2명이 이날 오전 7시 30분쯤 먼저 폭탄을 실은 오토바이를 타고 수라바야 구벙 지역의 성당 경내로 들어가 자폭했다. 이어 오전 8시쯤에는 얼굴을 가린 어머니가 9세와 12세인 딸 2명을 데리고 디포느고르 거리에 있는 교회 경내로 들어가다가 보안요원의 제지를 받자 자살 폭탄 테러를 벌였다. 비슷한 시간 아르조노 거리에 있는 교회 앞에서는 아버지가 차량을 이용해 자살 폭탄 테러를 감행했다. 경찰은 사건 직후 수라바야에 있는 모든 성당과 교회에 미사나 예배를 올리지 못하도록 하고 일대에 대한 경계를 대폭 강화했다. 경찰은 또 IS 연계 테러 조직인 ‘자마 안샤룻 다울라’(JAD)가 테러의 배후일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인도네시아 연쇄폭탄테러 범인은 무슬림 일가족 6명

    인도네시아 연쇄폭탄테러 범인은 무슬림 일가족 6명

    9세 소녀 포함 일가족 6명 30분 간격13명 사망 41명 부상...IS 테러 배후 자처인도네시아 제2의 도시인 수라바야 시에서 9세 소녀를 포함한 일가족 6명이 성당과 교회 3곳에서 연쇄 자살 폭탄테러를 감행해 최소 13명이 숨지고 40명이 부상하는 일이 벌어졌다. 13일 일간 콤파스 등 현지 매체와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0분쯤(이하 현지시간) 동(東) 자바 주 수라바야 구벙 지역의 성당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했다. 이어 오전 8시쯤에는 디포느고로 거리와 아르조노 거리에 있는 교회 두 곳에서 잇따라 폭탄이 터졌다. 이날 연쇄 폭탄테러로 용의자를 포함해 모두 13명이 숨졌고, 경찰관 2명을 포함해 41명이 부상했다. 당초 2명이었던 사망자는 시간이 갈수록 늘었다. 현지 경찰은 테러 용의자 6명이 일가족이며 시리아에서 인도네시아로 돌아온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동조자 500명 가운데 일부라고 밝혔다. 경찰 발표와 목격자들의 진술을 종합하면 일가족 가운데 16세와 18세인 아들 2명이 먼저 폭탄을 실은 오토바이를 타고 성당 경내로 들어가 자폭했다. 이어 얼굴을 가린 엄마가 9세와 12세인 딸 2명을 데리고 디포느고르 거리에 있는 교회 경내로 들어가다가 보안요원의 제지를 받자 자살 폭탄테러를 벌였다. 비슷한 시간 아르조노 거리에 있는 교회 앞에서는 아버지가 차량을 이용해 자살 폭탄테러를 감행했다. 경찰은 사건 직후 수라바야 시에 있는 모든 성당과 교회에 미사나 예배를 올리지 못하도록 하고 일대에 대한 경계를 대폭 강화했다. 경찰은 또 인도네시아의 IS 연계 테러조직인 ‘자마 안샤룻 다울라’(JAD)가 이번 연쇄 폭탄테러의 배후로 보고 있다. IS도 이날 선전 매체를 통해 연쇄 폭탄테러의 배후를 자처했다. 2억 6000만 인구의 90%가 이슬람을 믿는 세계 최대 무슬림 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선 JAD의 테러가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최근 수년간 인도네시아 각지에서 크고 작은 테러를 벌여 온 JAD는 실질적 지도자인 이슬람 성직자 아만 압두라흐만(45)이 2016년 자카르타 도심 총기·폭탄 테러 등을 배후조종한 혐의로 올해 초 기소되자 공세를 강화해 왔다. 지난 8일에는 대테러 작전 등 특수임무를 전담하는 인도네시아 경찰기동타격대(BRIMOB) 본부 구치소에서 JAD와 연관된 것으로 보이는 수감자들이 무장폭동을 일으켰다가 사흘 만에 전원 진압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 정보당국은 이번 연쇄 폭탄테러가 구치소 무장폭동과도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이날 수라바야 시를 방문해 “경찰과 민간인은 물론 심지어 무고한 어린이를 희생양으로 삼는 이런 행위는 인간성의 한계를 넘는 야만적인 행위”라고 비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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