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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집 「광화문과 햄버거와 파피꽃」 출간 송상옥씨(인터뷰)

    ◎“미국생활서 마주친 교민들 얘기 옮겼죠” 『한국일보 미주 본사 기자로 일하면서 듣고 본 교포들의 삶을 소설로 옮겼습니다』 지난 94년 13년간의 미국생활에서 귀국한 작가 송상옥씨(58)가 새 창작집 「광화문과 햄버거와 파피꽃」을 창작과 비평사에서 펴냈다. 중편 한편을 포함,지난 86년부터 10년간 씌어진 11편의 작품중 10편이 한인의 미국살이를 다루고 있다.미화할 것도 숨길 것도 없는 작가 자신의 이민살이 체험이 배경에 깔려있는 것은 물론이다. 작품의 주인공들은 청소원으로,농부로 전전하는 고달픈 사내(「기묘한 삶」)며 LA 대지진의 한복판에 놓이게 된 한인가족(「흔들리는 땅」),딸을 대학에 통학시키느라 왕복 4시간 장거리 운전길에 오르는 아버지(「딸의 캠퍼스」)등.이들은 한결같이 뿌리 뽑혀 이국땅을 떠도는 쓸쓸한 심사를 달래지 못한다.미국서 자식교육 잘 시키고 남부럽지 않은 기반을 닦은 중년에 이르러서도 뭔가 빈 듯한 허전함에 귀국을 결심하기도 한다(「말과 아픔으로 시작되었다」). 『자유롭고 간섭없고 애들 교육시키기 좋고….미국생활은 한번 몸에 배면 타성적으로 젖어들 만큼 편한 측면이 있어요.하지만 몸하나 편하다고 고국 떠난 쓸쓸함이 채워지진 않는다는게 재미한인들에게서 얻은 결론입니다』 이밖에 송씨 개인으로는 모국어를 떠나 있는 작가의 위기감도 귀국을 부추겼다. 『재미시인들은 꽤 있지요.원로급에 속하는 최태응선생부터 고원·황갑주·마종기씨 등이 모두 미국서 시를 써요.하지만 호흡 긴 얘기를 풀어내야 하는 작가는 그때그때 감상을 다루면 그만인 시인과는 또 다릅니다.더 늦으면 평생 다시는 질감 좋은 국어를 못써볼것 같아서…』 5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와 「사상계」로 등단,기자로,작가로 활발하게 활동하다 81년 도미했던 송씨는 가족을 미국에 둔채 귀국,세검정에 방하나를 얻어 글쓰기에만 전념하고 있다.
  • 달라진 일인 관광행태(한국속의 일본,일본속의 한국:2)

    ◎역사·문화탐방 늘어… 하루 3천명 입국/민족감정 표현 자제… 불신은 여전 지난달 27일 하오 3시쯤 김포국제공항 신청사에 한 중년 신사와 고만고만한 세 어린이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북해도 신문기자로 13년간 일하고 있다는 일본인 준 수가와라씨(37·일본 홋카이도 히로시마타운 거주)는 휴가를 이용,한국땅을 처음 밟았다며 함께 데리고 온 국민학교에 다니는 세자녀를 차례로 소개했다. 수가와라씨 가족은 김포공항에서 잠시 머물다 같은날 하오 부산발 비행기에 올랐다.한·일간의 특수했던 역사를 더듬어 보기 위해서는 옛날 일본의 한국관문이었던 부산을 먼저 찾아야 한다는 생각에서였다.그는 『일본의 토요토미 히데요시가 조선을 침략할 때 처음 들어온 부산주변의 여러 유적지를 둘러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일본의 식민통치를 옹호한 와타나베 전일본외상의 발언을 「망언」이라고 규탄한 한국언론의 태도에 전적으로 동감한다고 밝힌 그는 백제문화유적물이 비교적 많이 있는 부여·공주등도 기회가 닿는다면 꼭 한번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또 지난달 26일 하오 3시30분쯤 김포국제공항 신청사 관광공사 종합안내 데스크 앞에서는 고도리씨(33·회사원)등 일본관광객 2명이 서울지도를 펴놓은 채 숙박업소 명부를 뒤적이고 있었다.나흘동안 값비싼 호텔에 투숙할 만한 여력이 되지않아 저렴한 숙박업소를 고르기 위해서였다. 이들은 관광공사 안내원의 권유로 TV와 에어컨시설이 모두 구비되어 있고 하루숙박비가 2만원 하는 종로1가 P여관에서 숙박하며 관광을 즐겼다.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하루 평균 4천여명.이 가운데 75%인 3천여명이 일본인 관광객이다. 한국관광의 해였던 지난해 정부가 일본인관광객에게 무사증(노비자)입국을 허용하면서부터 부쩍 늘고 있다. 관광형태도 다양하다.일본문화의 뿌리를 확인하기 위해 백제,신라의 유적지를 찾는 역사·문화유적 관람등의 「문화관광」,제주등지에서의 골프관광 등은 꾸준한 관광상품.피부마사지를 받으려는 속칭 「때밀이 관광」도 적지않다.최근들어서는 엔고에 편승,서울 남대문·동대문 시장등지에서 쇼핑을 하기위한 「장사형 관광」도 성행하고 있다.특히 엔화 강세가 계속되면서 일본의 온천 휴양지등은 한산한데 비해 경주등 우리나라 관광지는 일본인들로 북적대고 있다. 최근 한국관광을 마치고 귀국한 일본 교직자 한국수학여행시찰단 일행 29명은 백제문화유적지가 많은 부여·공주권 역사유적지를 둘러보았다. 니가타 상업고교 가치야마 교장(59)등 일행은 한강유람선을 타고 서울의 야경을 구경하면서 한국의 발전한 모습에 감탄했으며 공주박물관과 부여국립박물관 견학에서는 도자기등 전시유물을 보며 『아! 우리 것이랑 똑같다』고 일본문화가 백제에서 유래됐음을 두 눈으로 확인했다. 이들은 그러나 국립중앙박물관 견학에서는 「왜 이것을 철거하는 지 모르겠다」는 표정을 짓기도 했으며 독립기념관 4관인 「3·1운동관」을 둘러볼 때에는 일본군의 잔인한 탄압장면에 잠시 눈을 돌리기도 했다. 가치야마 교장은 『일본에 돌아가면 학생들에게 양국의 역사적 관계를 있는 그대로 알려,앞으로 한·일관계를 건설적인 방향으로 이끌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홋카이도비라토리 고교 미야치 료이치 교장(55)도 『양국의 인적교류가 더욱 많아져 서로를 이해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때 우리의 자존심을 크게 건드렸던 일부 일본 관광객들의 기생관광은 크게 수그러들었지만 아직도 부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일본관광객들을 전문적으로 안내하는 한 안내원은 『입국장에서 만나기로 했던 일본관광객을 기다리다 허탕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면서 『이 경우 대부분 마중나온 현지처와 함께 미리 빠져나갔다고 보면 틀림 없다』고 귀띔했다. 일본관광객들은 한국관광에서 바가지요금을 의식,대부분 모범택시를 이용하고 수돗물은 마시지 않는다.또 정치적 사안에 대해선 말을 하지않고 공산주의 관련 서적도 갖고 다니지 않으며 「조선」이라는 말도 좀처럼 꺼내질 않는다. 일본 관광협회에서 이렇게 교육을 받은 탓이다.한·일 국민간의 마찰을 피하도록 하기 위해서다.일본인 역시 우리를 경계의 대상으로 여기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한국관광공사에서는 올해를 「한국 재발견의 해」로 정하고 3백9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이 가운데 절반인 1백85만명을 일본관광객으로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한국관광공사 해외진흥부 일본부의 김응상(37)과장은 『가까운 나라이면서도 우리나라에 대한 일본인들의 인지도는 매우 낮다』면서 『일본관광객들과 가장 먼저 부딪치는 여행사 가이드·호텔 종업원·택시기사 등은 물론 시민들의 친절한 안내와 따뜻한 미소가 불편했던 한·일 두민족간의 감정의 앙금을 없애는 밑바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부 강철수(31)과장대리도 『날이 갈수록 우리와의 접촉이 늘어나는 일본인들을 감정적으로만 대할 것이 아니라 이제는 보다 냉정하게 이해하려는 노력이 앞서야 할때』라고 강조하고 『일본을 제대로 이해하는데서 양국민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일본을 극복하는 지혜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미의 반덤핑 조치 13년간 682건/한국 43건… 4번째로 많아

    ◎ITC 발표/해당품목 시장점유 7.4%로 최대/일 79건으로 최다 기록/상계관세 발동 브라질 44건으로 1위 【워싱턴 연합】 한국은 미국의 반덤핑 및 보조금 상계관세조치 대상국들 가운데 각각 4번째와 8번째로 자주 조사를 받는 국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제무역위원회(ITC)가 4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80년부터 93년까지의 기간중 미국은 6백82건의 반덤핑조치와 3백58건의 상계관세조치를 발동했는데 가장 빈번한 반덤핑조치대상국은 일본으로 79건,상계조치대상국 1위는 브라질로 44건을 차지했다. 한국은 반덤핑조치 43건(대상국중 4번째),상계관세조치 20건(8번째)으로 집계됐는데 반덤핑 마진의 가중 평균은 한국의 경우 3.93%로 인도(1백62.44%),일본(96.99%),대만(14.90%),태국(39%),홍콩(5.13%) 등 다른 나라들에 비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반덤핑조치 해당품폭의 미국시장 점유비중을 보면 한국의 경우 7.45%로 대부분의 국가들의 점유율인 1% 전후와 일본(2.31%),대만(3.61%),홍콩(2.51%) 등에 비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남으로써 한국의 대미수출이 소나기식 수출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워싱턴의 통상관계자들이 분석했다.
  • 서울신문 새 연재소설 「파도여,파도여」 집필 김민숙씨(인터뷰)

    ◎“모국 떠난 교포들이 소외된 삶 조명”/파리체재 경험 바탕 다양한 유형인물 돌출 『제가 워낙 게으른 데다 허약체질이거든요.신문연재 같은 장기 레이스를 잘 뛸 수 있을지 두려움부터 앞서네요』새달 1일부터 실리는 서울신문의 새 연재소설 「파도여,파도여」의 작가 김민숙(47)씨.대뜸 엄살섞인 첫마디를 꺼내놓지만 이 작가의 첫인상은 말처럼 호락호락하지 않다.자그마하지만 다부진 체구에 목이 훤히 드러나도록 짧은 커트머리,가무잡잡한 피부와 초롱초롱한 눈빛….마치 자신의 인기소설 「내 이름은 마야」의 주인공처럼 아직도 짓궂은 호기심이 철철 넘치는 소녀 같은 모습이다. 『지난 84년 13년간 다니던 잡지사에 사표를 던지고 파리로 1년 휴가여행을 떠났었지요.그 이후에도 긴 여행을 다녀왔는데 이번 작품은 그 때의 체험에서 우러난 것입니다』 소설은 파리에 유학온 한국 여학생 명화의 눈을 빌려 진행된다.여행사 가이드 아르바이트로 학비를 보태면서 한편으로는 자신의 재능에 대한 회의와 다투는 명화는 파리에서 찾아볼 수 있는 흔하디흔한 외국학생 중의 하나.그러나 그녀는 이곳에 건너와 있는 여러 한국인과의 만남을 통해 해외 한국인의 처지를 차츰 인식하게 된다.모처럼 한국을 벗어나 어떻게든 사랑이건 섹스건 「한건」해보려고 덤비는 염치없는 여행객에서부터 유학온 남편을 따라왔다 우울증에 빠져버린 아내,유학생과 사랑에 빠진 상사 주재원까지 모두 한국과 프랑스라는 이중구조 사이에 샌드위치가 되어 살아가고 있는 것.특히 모순되는 요구 사이에서 부대끼는 이같은 이방인의 괴로움은 에쓰코라는 재일교포 3세가 등장하면서 스스로의 정체성을 찾으려는 험난한 여정으로 연결된다. 『소설속에는 프랑스 남자와 결혼해 이곳으로 건너온 뒤 한국인만 만나면 허겁지겁 매달리는 여자 얘기가 나와요.이것은 실제로 파리 전철에서 저를 붙든 어떤 한국여자의 이야깁니다.모국의 품을 떠나 뿌리뽑히고 소외된 교포들에 대해 빚을 갚는 마음으로 쓰는 소설이 될겁니다』 지난 7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지은이는 6.25가 가족사에 남긴 상흔을 다룬 「봉숭아꽃물」「시간을 위한 진혼곡」등을 발표,녹원문학상을 타면서 「여성이 아니면 도저히 나올 수 없는 눈부신 감수성」으로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그가 쓴 청소년 소설 「내 이름은 마야」는 30만부가 팔리는 베스트셀러로 인기를 모아 영화와 TV드라마로 만들어 지기도 했다.장편소설 「사막의 달」「그림자 밟기」「눈 내리는 아침의 잠」과 꽁트집 「담배 피우는 여자」등을 발간했다. 지은이가 좋아하는 작가는 솔 벨로와 밀란쿤데라.심각한 문제조차 희화화하는 시니컬한 문체로 목소리를 높이지 않고도 삶의 쓰라린 부분을 날카롭게 집어내는 점이 마음에 든다고 했다.거대한 사회문제에 달려들기보다 한 개인의 상처와 방황을 진지하고 꼼꼼하게 묘사하는 과정에서 큰 얘기를 절로 따라오도록 하는 지은이의 스타일이 그대로 드러나는 대답이다.
  • 무협/중소무역업체 인재양성 큰 몫

    ◎무역연수원서 13년간 3만여명 배출/실비에 어학·실무·전문교육까지… 인기 「중소 무역업체의 경쟁력은 인재양성에서부터…」 무역업체의 생산수단은 사람이다.인재확보가 곧 매출증가로 연결된다.그러나 이러한 특수성에도 불구,중소 무역업체의 인재양성여건은 아주 열악하다. 마땅한 연수기관이 없는데다 과다한 업무때문에 연수까지 신경을 쓸 겨를이 없기 때문이다.대형 종합상사와의 간격은 점점 더 벌어질 수밖에 없게돼 있다. 한국무역협회의 국제무역연수원은 82년 대한무역진흥공사의 「수출학교」를 인수,중소무역업체에 사원 재교육의 애로를 덜어주고 인력확보에 숨통을 터주기 위해 설립됐다.지난해까지 3만여명의 중소무역인이 이곳을 거쳐갔다. 교육과정은 무역실무와 해외마케팅·경영전략·창업관리 등 40여개로 7일과 10일·50일 등의 단기와 2∼10개월까지 중장기과정이 있다.연수비는 10만원에서 2백70만원까지 다양하다.비용의 절반가량을 무역협회가 보조해 주기 때문에 교재비 등의 실비만 내면 된다. 교육내용은 신용장 작성과 외환·통관 등 실무분야에서부터 해외마케팅과 경영전략·창업관리 등 전문분야로 나뉘어져 있다.각국의 어학은 물론 정치와 경제·문화도 가르쳐 완벽한 현지인을 만든다는게 교육목표다. 지난해 9월에는 WTO(세계무역기구) 출범에 대비,10개월짜리(1천2백시간) 무역전문가 과정도 열었다.이 과정은 대부분 고졸자로 대학 대신,무역인의 길을 택한 사람들이다.이들은 오는 7월부터 원하는 중소무역업체에 취업,「무역전사」로서 세계를 누비게 된다. 예비 해외주재원을 위한 주재원 강좌도 인기가 높다.2주간 해당국의 관습과 노무관리 및 법규를 가르친다.통상무역 강좌에는 관련공무원들도 교육받고 있다.황두연 무역협회전무 겸 국제무역연수원 원장은 『급변하는 무역환경에서 중소무역업체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빠르고 정확한 정보가 필요하며 이것의 원천이 바로 교육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주미대사 박건우씨

    정부 임명 정부는 17일 주미대사에 박건우 외무부차관을 임명했다. 박신임대사는 오는 30일 부임한다.박차관의 후임으로 내정된 이시영오스트리아대사는 20일 귀국한다. ◎대미업무 13년 전담 “베테랑”/박건우 주미대사(얼굴) 직업외교관으로선 첫 주미대사에 발탁된 행운아.63년 외무부 입부이래 32년의 경력중 미국 관련 업무만 13년간을 맡아왔다.많은 미 행정부와 의회,학계 인사들과 친분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깔끔한 업무처리가 강점이지만 지나치게 매끄럽다는 지적도.부인 문희옥씨와 1남1녀.취미는 음악감상 ▲대전 58세 ▲서울대 법학과졸 ▲미주국장▲캐나다 대사 ▲월드컵 유치위원회 사무총장 ▲외무부차관
  • 「한국판 빠삐용」 조창호씨 탈출기/“그리운 조국으로” 파도와 사투

    ◎“중국 거치면 쉽다” 얘기 듣고 결행/비·바람 몰아 치던 밤 압록강 건너/목선 구해 남으로 남으로… 탈진 끝 구조 받아 그는 한국판 「빠삐용」이었다.22세때 「죽음의 땅」 북한에서 탈출을 시도,백발이 성성한 60대 중반의 나이에 탈출에 성공한 그의 삶은 자유가 목숨보다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한편의 드라마였다. 51년 인제전투에서 중공군의 포로가 된뒤 이듬해부터 43년동안 끝없이 탈출만을 꿈꾸다 마침내 가족들이 기다리는 조국의 품속에 안긴 조창호씨(조창호·64). 24일 서울 중앙병원 병실에서 푸르른 가을하늘을 바라보며 그는 한없이 눈물을 흘렸다. 『이렇게 살아 돌아와 가족을 만나게 되다니 혹시 꿈이 아닌가요.이제 죽어서라도 조국땅에 묻히게 됐으니 여한이 없시요』.그는 아직도 믿기지 않는듯 맞잡은 큰누이 조창숙씨(전건국대 가정대학장)의 손을 자꾸 어루만지며 제대로 말을 잇지 못했다. 52년 2월 첫 탈출의 실패는 그에게 너무나 혹독한 결과를 가져다 주었다.북한 당국은 그에게 13년간의 「교화노동형」을 내려 덕천·서흥·함흥 등지의 수용소에 보냈다가 휴전부터 58년까지는 아오지,58년부터 64년 5월까지는 강계교화소에 수감했다. 만 12년 6개월동안 교도소에서 보낸 것이다. 조씨는 그후 자강도 화풍광산을 시작으로 14년동안 지하막장에서 채탄작업을 하다 75년 중강진 구리광산으로 다시 배치됐고 진폐증으로 건강이 악화돼 더이상 노동을 할수 없게 되자 77년 현업에서 풀려나 떠돌이 생활을 했다. 27년간의 강제노역은 그의 육신을 「걸레」처럼 황폐화시켰다.그러나 「절해고도에 갇힌 빠삐용」같은 그를 지탱시킨 것은 자유를 향한 끊임없는 집념이었다. 그러기를 꼭 15년 뒤인 92년 초 잘하면 중국을 통해 탈출할 수 있다는 얘기를 우연히 중국땅에 살고 있는 조선족 교포인 이선생(45)으로부터 들었다. 『가자.어떻게든 일단 중국으로 가자』 하루에도 수십번씩 다짐을 했다. 그러나 마음에 걸린 것은 쌍둥이 아들(28)이었다.탈출계획을 털어놓으면 반대할 것이 뻔한데다 탈출후 이들에게 닥칠 신변위험도 막기위해 자살을 가장하려고 『죽고 싶다』는 말만 계속했다. 마침내 기회가 왔다.지난 4일 새벽 억수같은 비와 세찬 바람이 삼엄한 감시망을 뚫을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준 것이다.그는 이날 밤 목숨을 걸고 압록강을 건넜고 그토록 그리던 중국땅을 밟았다. 중국에서 기회를 노리던 조씨는 19일 밤 9시 중국어부를 통해 80t급 어선을 얻어타는 행운을 얻었다.어선은 다음날 새벽 5시 서해바다로 나섰다.『살아 대한민국에 닿을 수 있을까』하는 두려움과 설렘으로 가슴이 벅찼다. 그러나 첫번째 탈출은 실패했다.가도 가도 바다이고 사방은 그저 어둠 뿐이었다.파도가 4∼5m씩 일어나 배가 가랑잎 처럼 흔들렸다.결국 17시간만에 배는 제자리로 회항했다. 22일 새벽 5시 두번째의 탈출을 시도했다.파도는 여전히 거세 조씨는 거의 탈진해 있었다.얼마를 항해했을까.희미한 의식 속에 밖에서 떠드는 소리가 들렸다.조씨가 탄 배에 이름모를 선박이 접근했다.조씨는 『아픈 사람이 있어요』라며 「남쪽말」을 쓰는 사람의 목소리를 들었다.탈출에 성공한 것이다.
  • “43년간 탈출생각 뿐이었다”/조창호씨 일문일답

    ◎2년전 압록강변 이주… 기회 노려/두아들 등 가족5명 북에 두고와 ­중공군 포로로 붙잡혔을때의 상황은. ▲51년 5월 중부전선 인제전투에 육본직속 포병 101대대 관측소위로 참전했다.아군측은 육군 9사단과 미군 7사단이 북한의 6사단·12사단및 중공군과 격전을 벌이다 후퇴,나도 모르게 주력부대에서 이탈됐다.부상을 입은 통신병과 함께 부상치료를 위해 찾아간 막사가 중공군 막사였다.이때 포로가 됐다. ­탈출동기와 탈출을 계획한 시점은. ▲내집에 가겠다는 생각뿐이었다.남한이 바로 내집이다.가다 죽으나 여기서 죽으나 마찬가지라 생각했다.일찍 용기를 못낸 것이 아쉽다.52년 월남을 기도했다 실패해 교화노동형을 선고받아 13년간 교도소에서 생활했다.64년 교도소에서 나와 지하 2백m에서 노동을 했다. 이후 내가 묻힐 땅은 이북이 아니라 남한이라는 생각으로 2년전부터 압록강 주변에 살면서 탈출을 결심했다.비가 내리는 10월 3일 하오2시쯤 쪽배를 이용,압록강을 혼자 건넜다.다 말할 수 없으나 중국땅에서 운좋게 돕겠다는 사람을 만나 어선을 타고 탈출하게 됐다.상세한 탈출경로는 나말고도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이 있어 밝히기 곤란하다. ­김일성사후의 북한생활은. ▲대를 이어 김정일을 모시자는 분위기다.김일성이 죽은후 별다른 동요없이 평온하다. ­북에 두고온 가족들이 있는가. ▲형제등 5명이 있다. ­전향을 종용받은 적은 없는가. ▲받은 적 없다. ­수용소생활은 어떠했는가. ▲하루에 규정된 노동시간은 8시간이나 주어진 과제를 마치지 않으면 밥을 주지않기 때문에 사실상 16시간 이상씩 해야 한다.신분은 크게 정치범과 일반잡범 2종류로 나눌 수 있다. ­김정일을 믿고 따르는 분위기인가. ▲유일독재를 반대하면 목을 자른다. ­귀국한 소감은. ▲마음이 안정되고 서울이 많이 변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최루탄이 오가는등 정치적 혼란만 있다고 북에서 선전했는데 와서 보니 「천지개벽됐다」는 느낌이다.조국 발전에 아무런 일도 하지않은 나는 면목이 없다.마지막 소원을 푼 감격을 뭐라 말할 수 없다. ­가족들을 만났을때 알아볼 수 있었는가. ▲다 알아 볼 수있었다.말이 안나올 정도로 기뻤다. ◎북 탈출 조창호씨 주변/“죽은줄 알았는데”… 가족들 오열/13년 광원생활로 진폐증… 중풍에 걸려 ○…24일 하오 병상에 누워 비교적 깨끗한 얼굴로 보도진들과 첫대면한 조창호씨(64)는 발톱이 모두 심하게 깨져있어 북한 수용소에서의 강제노동및 비참했던 생활상을 반증. 조씨는 18층 특실병상에 스포츠형 머리에 마르고 초췌한 모습으로 반듯이 누워 보도진들의 질문을 받았으며 기력쇠진과 중풍의 영향으로 말을 제대로 못하는 상태이면서도 성실하게 대답하느라 애쓰는 모습에 주위의 안타까움을 사기도. ○…이날 하오3시20분쯤 조씨 남동생 창원씨(62)부부와 여동생 창윤씨(54)등 가족들이 뒤늦게 면회. 하루전인 23일 동생이 살아돌아왔다는 연락을 받고 면회를 하려했으나 당국에서 허락하지 않아 늦었다는 이들은 병실에 들어서자 마자 조씨를 알아보고 울음을 터뜨리는 모습. 창윤씨는 『살아있다니 다행이에요 오빠.얼마나 그리웠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고 창원씨도 『꿈인지 생시인지 믿어지지 않는다』며 『이렇게 기쁜 날이 또 있겠느냐』고 감격. 창원씨 부인 이애자씨(53)도 『생전 처음보는 아주버니의 기력이 너무 쇠약한 것 같다』며 눈시울을 붉혔고 이에 조씨는 『잊어버리지 않고 나를 기억해주니 고맙다』는 말만 계속했다. 이들 남매는 1·4후퇴 당시 창호씨가 부산 동래 포병사관학교에 입교하기 위해 먼저 서울을 떠나고 자신들은 뒤늦게 열차편으로 부산에 가 잠시 광복동에서 만났던 일들을 얘기하며 회상에 젖는 모습. 창원씨는 『중공군에 납치된뒤 형이 죽었을 것으로만 생각했는데 어머니만은 절대로 죽었을 리 없다며 돌아가실 때까지 형을 애타게 기다렸다』고 말해 분위기를 숙연케 하기도. ○…한편 조씨를 치료하고 있는 서울중앙병원 김철주씨(26·가정의학과 레지던트 1년)는 『조씨가 지난 7월쯤 중풍에 걸려 오른쪽팔과 다리가 불편한 상태이고 오랜 광산노동으로 규폐증 증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고령으로 인한 노쇠현상과 탈출과정의 피로가 쌓여 탈진상태를 보이고 있으나 식사는 정상적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 담당간호사는 『조씨가 병원에 처음 들어온 24일 하오 한손에 쥔 지팡이에 의지하며 간신히 발걸음을 옮기며 직접 엘리베이터에서 병실까지 걸어들어갔다』고 전언.
  • 6·25포로 국군장교/43년만에 북한 탈출/당시 포병소위 조창호씨

    ◎목선타고 서해 건너와/연대재학중 자원입대… 중공군에 잡혀/52년탈출실패… 아오지등서 강제노역/중국대련거쳐 조국에… 서울형제 상봉 한국전쟁중 포로가 되어 전사자로 처리된 국군소위가 43년만에 북한에서 탈출,중국을 거쳐 23일 새벽 조국의 품에 안겼다. 국가안전기획부는 24일 6·25전쟁당시 강원도 인제전투에서 중공군에 붙잡혀 북한에 끌려간 당시 국군포병대소속 소위 조창호씨(64)가 북한을 탈출,서울에 도착했다고 발표했다. 안기부는 조씨가 중국 대련에서 작은 밀항선을 타고 해상으로 탈출,23일 새벽 1시쯤 군산항 서남쪽 80마일 해상에서 표류하던중 조업지도중이던 수산청 소속 어업지도선에 의해 구조됐다고 밝혔다. 구출당시 조씨는 미리 준비한 횃불을 이용해 긴급 피난신호를 보냈으며 구조하러간 수산청직원들에게 『나는 43년만에 북한을 탈출한 전 국군소위』라고 신분을 밝혔다. 조씨는 북한억류중 27년동안 강제노역과 탄광노동으로 인해 심한 진폐증(2기)을 앓고 있는데다 북한탈출후 오랜 항해와 긴장 등으로 탈진상태에 빠져 현재 서울 풍납동 현대중앙병원으로 옮겨져 입원·치료을 받고 있다. 병원측은 조씨가 응급을 요하는 위급한 상태는 아니지만 규폐증과 언어장애,하체 신경마비등 뇌졸중 증세를 보이고 있어 당분간의 안정가료와 정밀검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안기부조사결과 조씨는 연희대 문과 1학년 재학중이던 50년 6·25전쟁이 발발하자 자원입대,육군본부 직속 101포병대대 관측소위로 참전했으며 이듬해 5월 강원도 인제전투에서 중공군에 포로로 붙잡혀 북한에 억류돼온 것으로 밝혀졌다. 조씨는 억류생활을 하면서도 남쪽으로의 탈출을 노리다 52년 2월 월남을 기도하다 북한공안당국에 적발돼 13년간 교화노동형을 선고받고 강제노역을 했으며 77년7월까지 다시 14년동안 지하 막장에서 광부로 일했다. 조씨는 남쪽으로 탈출하기 위해 2년전부터는 중국땅이 마주보이는 압록강변에서 숨어 지냈다.탈북 D데이인 지난 4일 새벽 2시쯤 평소 친하게 지내던 조선족 동포 이모씨(45)의 도움으로 고기잡이배를 타고 북한초병들의감시를 피해 압록강을 건널 수 있었다. 이후 중국 국경에 위치한 달라츠광산(4일)과 청구시(5일),심양시(6일)를 거쳐 7일 상오 대련항까지 달아 나는데 성공했다. 압록강을 넘어온지 17일 만인 20일 새벽 중국 어선을 타고 1차 밀항을 시도했다.그러나 악천후로 실패,대련항으로 되돌아 갔으며 22일 새벽 5시 2차 밀항을 시도,23일 새벽 서해상에서 우리측에 발견돼 귀환에 성공했다. 국내에는 건국대학교 가정대학장을 역임한 조씨의 누나 조창숙씨 등 형제4명과 이종사촌 형인 전리비아 대사 최필립씨 등 가까운 친척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둘째누나와 남동생등 2명은 미국에 살고 있다. 조씨는 귀순소식을 전해 듣고 달려온 조창숙씨 등 가족들과 극적으로 상봉,『가족을 만나게 돼 꿈만 같다.죽어서라도 조국땅에 묻히게 돼 여한이 없다.조국이 이렇게 발전했는데 나는 한일이 없어 면목없다』고 감격해 했다. 안기부는 조씨의 건강이 회복되는대로 구체적인 탈북경위 및 북한생활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 목사가 고아된 소녀 데려와 양녀 삼은뒤 13년간 성폭행(조약돌)

    ○…서울형사지법 합의21부(재판장 이홍훈부장판사)는 8일 고아인 여신도를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징역 10년이 구형된 인천시 E교회 목사 우완용 피고인(42·인천시 서구 가좌동)에게 강간죄를 적용,징역 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사실상의 양녀로 보호관계에 있는 미성년인 피해자를 장기간 성폭행한 점,피고인으로부터 탈출해 새 삶을 살려던 피해자를 찾아가 마구 때린뒤 성폭행하고 법정에서도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 점을 감안해 중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우목사는 81년 9월쯤 자신의 교회에 다니던 H모양(당시 13세)이 부모가 교통사고로 사망,고아가 되자 H양을 양녀로 삼아 목사사택에 살도록 하면서 『밭에서 첫 곡식이 나면 목사님에게 먼저 드리듯 순결의 열매도 목사님께 먼저 드리는 것』이라는 설교를 하며 성폭행한뒤 H양이 지난 1월 목사사택을 탈출할때까지 13년동안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됐었다.
  • 94과학전/대통령상에 「머리뿔 가위벌의…」

    ◎학생부 홍성 홍남국교 명아람·박인실양 영예/교원부선 서울 원당국교 「치악산 장석…」 제40회 전국과학전람회에서 영예의 대통령상(상금 5백만원)은 학생부에서 「머리뿔가위벌의 생태 및 사과의 가루받이에 관한 탐구」를 출품한 충남 홍성홍남국교 6년 명아람(12) 박인실양(11)이,교원 및 일반부에선 「치악산의 페그머타이트 정제 및 그 이용에 관한 연구」를 출품한 서울 원당국교 김민균(39)김애애교사(29)가 각각 수상했다. 과기처가 13일 발표한 심사결과에 따르면 국무총리상(상금 3백만원)은 학생부에서 「까치의 지혜에 관한 우리들의 탐구」를 출품한 대구 동인국교 6년 윤영미(11)양이,교원 및 일반부에서는 「경기만 남부 조간대의 갑각류 서식과 퇴적 환경에 관한연구」를 출품한 경기도 수원 수일중 고근식(33)수원여고 김성곤교사(31)가 각각 차지했다. 이번 전국과학전람회에서는 또 특상 75점,우수상 1백12점,장려상 98점 등을 선정했다. 한편 입상작품 2백89점은 오는 14일부터 10월17일까지 34일간 대덕단지내 국립중앙과학관 특별전시장에서 전시되며 수상자들에 대한 시상식은 오는 10월18일에 거행된다. ◎학생부 대통령상 명아람·박인실양/“벌 생육환경 조성 힘들었지요“”/「사과 가루받이」와의 연관성 탐구/2년5개월간 끈질긴 추적 “결실 『머리뿔 가위벌이 농약에도 죽지 않고 자연계에서 주어진 역할을 다하는 것이 신기해 탐구를 시작했습니다.사육상자를 만들어 벌의 생태를 알아볼 때와 꽃을 놓아주면서 적합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제40회 전국 과학전람회 학생부에서 대통령상의 영예를 안은 명아람양(충남 홍성군 홍남국교 6년)과 친구 박인실양은 자연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탐구에 매달리게 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아람양의 아버지 명재근교사(39)의 지도로 29개월 동안 머리뿔가위벌을 추적,「머리뿔가위벌의 생태 및 사과의 가루받이에 관한 탐구」를 발표했다.이들은 사과의 가루받이를 전문적으로 해주는 머리뿔가위벌의 생태를 처음으로 자세하게 알아냈으며 특히 농약의 대량살포나 환경오염 등으로 감소된 과수의 수분율을 높이고 과실의 질을 높여 농가소득의 향상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평가됐다. 의사를 지망한다는 아람양과 과학교사를 희망하는 인실양은 『상금으로 학교 교실에 과학문고를 만들어 친구들과 같이 과학에 대한 흥미를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교원부 대통령상 김민균·김애영씨/“「기초과학 개척」에 힘 됐으면…/유리원료 전량수입 안타까워 시작/고품위장석 정제기술 개발 “개가” 82년부터 13년간 끈질기게 과학전에 도전해온 서울 원당국교 김민균교사(39)가 동료 김애영교사(29)와 함께 올해 과학전 교원및 일반부에서 대통령상을 탔다.수상작은 「치악산 페그마타이트 정제 및 그 이용에 관한 연구」.일제부터 내려오는 「원주의 돌을 만지면 큰돈을 벌수 있다」는 속설을 추적해온 김민균교사는 2년전부터 국내에 페그마타이트가 풍부하지만 정제기술이 없어 유리,도자기및 타일의 원료인 장석을 1백% 수입하는 현실에 착안해 장석의 경제적인 정제기술을 개발,철성분이 0.06%이하인 고품위 장석을 얻는데 성공해 수상한것.페그마타이트를 잘게 부수어 건식으로 자력선별법을 3회 정도 반복함으로써 고품위의 장석을 얻었으며 이렇게 얻은 장석이 유약시험과 제품성형시험에서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이 연구는 「30만t 정도만 있으면 경제성이 있다」는 자원연구소의 의견을 들었는데 치악산 일대의 장석은 매장량이 1백50만t으로 한 개인이 기업화 할 예정이다.『상금의 일부를 학교 실험기자재 보강에 쓰는 한편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갖도록 지도하는 과학 교사상을 보여줌으로써 우리의 뒤진 기초과학의 초석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과학전 수상자 명단 ▷국무총리상◁ ▲윤영미(물리·대구 동인국6년)▲고근식 김성곤(지구과학·경기 수원 수일중·수원여고 교사) ▷특상◁ ◇과기처 장관상▲공혜경 이주형(경북 사방국5년)▲권택환 이종희(경북 도량국6년)▲이정현 이효원(대구 경북사대부국6년)▲이대희(충북 청풍국6년)▲장영미(경북 해동국6년)▲박건택 김기환(부산 연천국5,6년)▲김정미 조정우(대구 이현국5년)▲백승현 김종휘(부산 연천국5,6년)▲권기상 김영봉(충북 충북과학고2년)▲이세중 이형복(대전 대전과학고2년)▲이지영(경북 장산국5년)▲김은미 오광진(충남 신안국6년)▲고지영(인천 가정국4년)▲전재완(충북 학산중3년)▲오주현 정영도(광주경양국6년)▲조지훈 김민욱(부산 성동중3년)▲김향정 최문정(인천 산곡여중3년)▲이미지 송지은(전북 풍남여중3년)▲장윤석 이동호(광주 농성국6년)▲강양제 강희준(부산 하남국6년)▲황민 최원(광주 광주중앙국6년)▲이효은 정은주(전남 진원동국6년)▲박지용 김지홍(전남 산이서국금호분교5년)▲김현우 엄태호(광주 계림국6년)▲임영민 박예인(충남 금남국성덕분교5년)▲김한나 손윤희(인천 만석국6년)▲박명자 한명화(경북삼근국소광분교6년)▲강해중 김진국(부산 여고국6년)▲김연호 배성철(광주 문성고3,1년)▲하길종 우상규(대구 경동국6년)▲박진우 유진혁(인천 용일국6년)▲김상명 백정수(경기 호성국6년)▲김도남 이율(광주 두암국6년)▲김상우 이훈(서울 금북국6,5년) ◇교육부 장관상▲양보영(전남 죽곡중교사)▲김용호(서울 계성여고교사)▲김기대 김정희(경기 안양서국교사)▲윤태영 이경호(인천 인천기계공고교사)▲백낙권 박황순(서울 오주중교사)▲정태주 김영호(부산 창신국교사)▲이근재(서울 고척고교사)▲박종일(전남 전남과학교육원 연구사)▲박재관(부산 문현여중교사)▲우낙현(대구 경북사대부고교사)▲이순녀 손영숙(경북경산중앙국교사)▲민경태 이규삼(대전 변동중교사)▲김순기 정성일(전남 삼호중앙국교사·금정국교사)▲오훈교 박선영(전남보성국교사)▲박명관 김동엽(전남 아산국 송방분교장·아산국교사)▲한창림(서울경기고교사)▲김창현(서울 가원중교사)▲홍삼선 김수남(경기 인창국교사·화접국교사)▲박양래 명두식(대전 탄방중교사)▲손충환 임온철(충북 충북과학고교사)▲김명해 이흥우(서울 신방학중교감·반포고교사)▲장난심(부산 서여고교사)▲백광석 공영식(경남 경남과학고교사)▲이창수 국태주(서울 북성국교사·영도국교사)▲변미량 나동숙(경기 비산국교사·백운국교사) ◇농림수산부 장관상▲차상운 정연주(서울 원당국6,5년)▲이하나 이보배(경북 흥무국5년)▲김성화 정종표(강원 사북중교사·사북고교사)▲김휘룡(경북 점촌북국교사)▲이상희 이승길(전북 정읍농공고교사·부안농공고교사)▲안봉주 김용화(인천 인천수산고교사)▲서상휘(대구 대구농림고교사)▲조명래 김연순(부산 서명국교감·백산국교감)▲이종수 민방식(충북 매곡국교사·황학국교사)▲정상영(충남 대천수산고교사) ◇상공자원부 장관상▲과학반(대전 삼성국교6년)▲박병국 강종구(부산 경남공고교사·부산직업학교교사)▲양재성 김구식(경남 구호국교사 ▲조재관 박영록(광주 광주기계공고교사)▲김춘례 정천숙(전남 황산동국교사·우수영국교사)▲최병숙(경북 영흥국교사)
  • 슈브니코프(전 평양주재 구소련대사)가 말하는 김정일 부자와 북정권

    김일성이 사망한지 40여일이 넘었으나 북한은 김정일체제 공식출범을 미룬채 핵관련 미­북대화만을 진전시켜나가고 있다.그들은 남북대화등 대남정책에 있어서는 아직까지 이렇다할 긍정적 변화조짐을 보이지 않고있다.김일성사후 김정일의 위상과 그가 그리고 있을 남북관계 청사진등 북한의 향후 진로와 내부동향등에 대한 궁금증만 커가고 있다.또 김정일의 자질과 성격등에 관해서도 여러 엇갈리는 견해가 제시되고 있는 실정이다.본지 이기동 모스크바특파원은 최근 북한사정에 정통한 미하일 슈브니코프 전평양주재 구소련대사(70)를 만나 김부자의 행적,향후 북한정권의 장래에 관한 그의 견해등을 들었다.통산 13년간 평양대사관에서 근무한 북한통인 슈브니코프 전대사는 특히 소­북한관계가 원만한 82∼87년 평양주재대사로 근무,김일성부자와는 매우 가까운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1924년 러시아 툴라시에서 출생한 그는 소련군사외국어학교를 졸업했고 소련공산당 중앙위 국제부 한국(남북한)과장을 역임했으며 외교관으로선 주로 북한관련 업무를 담당했었다.슈브니코프 전대사는 인터뷰에서 김일성의 모스크바 비밀방문,김정일의 사생활과 주변인물등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던 얘기들을 털어놓았다.그러나 특별한 개인적 유대 때문인듯 그의 김부자 평가는 비교적 후하다는 인상을 주었다.이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북한사정에 밝고 특히 김부자를 가까이서 지켜보았던 전직 구소련고급외교관의 북한평가와 분석은 향후 「김정일 평양」의 향방을 가늠하는데 도움이 될 귀기울여 볼만 한 것들이었다. ◎평양식사회주의 미래가 없다/김일성 추모기간 끝나면 권력승계 무난/핵탄제조 능력… 플루토늄 보유량 적어 ­북한주재 대사로 근무했던 80년대는 소련과 북한관계가 밀월과도 같은 순탄한 시기였던 것으로 아는데 평양근무는 얼마나 했는지. ▲60년부터 3년간 첫번째로 평양대사관에서 근무했다.그리고는 본국으로 돌아와 당중앙위 국제국 한국과에서 일했고 69년부터 73년까지 다시 평양근무를 했다.모스크바로 돌아와 당중앙위 국제국 한국과장으로 일하다 82년 12월 북한주재 대사로 발령받았다.87년 12월까지 대사로 근무했으니 평양대사관에서만 13년을 일한 셈이다. ○13년간 평양에서 근무 나의 북한대사 재임기간이 소련­북한 양국관계가 가장 우호적인 시기였다는 점에 동의한다.이 기간중에 김일성주석이 모스크바를 두번 방문했다.나는 그중 한번은 김주석을 직접 수행,1개월에 걸친 기차여행을 함께 했다.60년 이후 그는 모스크바를 방문한 일이 없다.주재국 대사인 나 개인으로서는 좋은 기회였던 셈이다. ­김주석의 모스크바방문의 구체적 시기는 언제였는가. ▲첫번째는 체르넨코 서기장 재임시인 84년이었고 두번째는 고르바초프 서기장 때인 86년이었다.이중 84년 방문때 내가 모스크바까지 김주석과 동행했었다.1개월간 기차로 시베리아를 거쳐 모스크바로 왔다가 귀국 때는 벨로루시,우크라이나,몰도바,루마니아를 돌아 평양으로 갔다.모스크바는 공식방문이었지만 나머지는 비공식방문이었다.86년 방문 때는 비행기편을 이용했는데 나는 동행치 않았다. ­김주석은 고소공포증으로 비행기여행을 극히 꺼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고소공포증은 아니다” ▲그가 비행기여행을 피한 것은 사실이다.하지만 그것은 척추에 문제가 있으니 비행기여행은 피하라는 의사들의 권유 때문이었다.비행기 착륙시의 충격이 허리에 무리를 줄수 있다는 것이었다.그가 서 있는 모습을 보면 알수 있겠지만 그는 항상 허리를 똑바로 펴고 꽂꽂이 서 있었다.그것은 조금이라도 굽히는 자세가 되면 척추에 통증이 왔기 때문이다. ­김주석은 말년에는 심장질환을 앓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사망원인도 심근경색으로 발표되었다.평소 그의 심장병 병세는 어느 정도였는가. ▲나이가 들면서 심장에 이상이 생긴 것은 사실이다.80년대 중반에 심장발작을 한차례 겪었다.내가 대사로 있을 때였는데 소련의사를 보내달라는 부탁도 자주 있었다.대부분 김정일이 직접 찾아왔고 외교부장을 보낼 때도 있었는데 그때마다 나는 본국에 요청해 의사를 보내주었다.하지만 당시 러시아의사들의 최종진단은 『심장질환의 증세는 있으나 집무에는 지장이 없고 나이에 비해 건강하다』는 것이었다. ○북서 모반 있을수 없다 ­김주석 사망과 관련,한때 자연사가 아니고 정치적 변고와 연관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돌기도 했다. ▲1백% 불가능한 이야기다.자연사가 분명하다.김일성 주변을 보면 모반은 불가능하다.절대 불가능하다.김일성 주변의 인물은 김정일이 모두 통제하고 있다.그리고 김일성·정일 부자의 관계는 어떻게 보면 부자지간 이상이었다.김정일은 정실 소생의 장자다.김일성은 그를 끔찍이 아꼈다.김일성이 김정일을 못마땅하게 여긴 때가 많았다는 얘기가 있지만 내가 아는한 그렇지 않다.텔레비전을 통해서 보니 김주석 사망후 김정일의 얼굴이 아주 못쓰게 됐던데 무엇보다 부친의 죽음에 대한 슬픔이 컸기 때문이었을 것이다.물론 김주석 사망으로 받는 정치적 중압감도 큰 짐으로 느껴졌을 것이다. ○추모기간 지나면 승계 ­김일성 사망 1개월이 훨씬 지났는데 아직 김정일이 주석과 당총서기직을 승계했다는 발표가 없다.다소 이상한 일 아닌가.후계구도에 진통이 있는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는데. ▲김정일은 70년대 중반 공식 후계자로 확정되면서부터 실제로 국가경영 실습을 해왔다.70년대 당중앙위원으로 들어간 뒤 이후 정치국원,그리고 4∼6인으로 구성되는 정치국 상임위원이 됐고 김주석 사망당시는 군최고사령관이었다.그리고 요로에 자신의 심복들을 배치해놓고 있다.부친과 같은 세대인 원로들로부터 한결같은 지지를 받고있다.그래서 그의 권력승계는 별 문제 없이 이뤄질 것으로 보는 것이 옳다.김일성 추모기간만 끝나면 주석직 승계와 함께 국가지도자로서의 일을 시작할 것이다.당총서기는 정치국에서 이미 선출해놓고 발표만 미루고 있을수도 있다.당대회소집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다시 말해 김정일은 이미 「경애하는 지도자」였고 군통수권자였다.부친 사망과 함께 자연스럽게 제1인자가 되도록 미리 치밀한 장치가 돼있었던 셈이다. ○김일성 음주 극히 자세 ­김정일이 아버지와 같은 카리스마도 없고 세습승계에 대해 일반주민은 물론 권력층 내부에도 반발이 있을 것으로 추측해볼 수 있지 않겠는가.김정일은 과연 북한 최고지도자가 될만한 인물인가. ▲대사로 근무할 당시 김정일을 비교적 자주 만나 가깝게 지냈다.그는 수시로 나를 불러 식사도 하고 술도 함께 마셨다.당시 그는 술을 아주 조금 마셨다.김일성도 술은 극히 자제했다.이점에 대해 외부에서는 잘못 알고있는 것 같다. ○카레이스·영화 큰 관심 내가 겪은바로는 김정일은 말이 적은편이다.지나치게 자기 생활을 드러내지 않으려 하는 점이 특징이다.북한 같은 사회에서 2명의 지도자가 존재할 수는 없다.그래서 그는 의식적으로 부친의 그늘에 숨어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려 했던 것으로 생각한다.때때로 『이 사람은 진짜로 권력 정상에 오를 생각이 없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김정일은 부친과 사진을 함께 찍는 것에 대해서도 신경을 많이 쓸 정도로 몸조심을 했다.소련대표단이 그렇게 북한에 자주 갔는데도 김부자와 함께 사진을 찍은 것은 단 한번 뿐이었다. 젊었을 때 김정일은 여러 스포츠를 즐겼다.특히 카 레이스를 좋아했고 영화·음악등에 관심이 많았다.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차츰 성격이 조용하고 신중한 쪽으로 바뀌었다.부친의 영향 때문으로 볼수도 있지만 어떻게 보면 보통사람들이 겪는 인격성장 과정과 같다고 할수 있다.김일성대학 철학부에 다닐때 성적은 좋은편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외국에서 공부한 일은 없는 것으로 안다. ○손혜림,손성필의 친척 알콜중독자라느니 성격적으로 문제가 있다느니 하는 말을 나로서는 이해할수 없다.그와 자주 낚시도 다녔는데 나라문제에 대해 비교적 잘 알고있고 또 나름대로 정치에 대한 철학도 가지고 있는 교육받은 사람이란 인상을 받았다.그의 사생활등을 무조건 비난하는 것보다 그가 어떤 인물인지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그의 경력은 물론 부친이 만들어 준것이 사실이다.그러나 김일성이 5자녀중 그를 후계자로 택한 것은 장남이기 때문만은 아니지 않겠는가.나름대로 그의 능력을 평가하지 않았겠는가. ­김정일의 가족관계는 잘 알려져있지 않은데.몇차례 이혼했다는 얘기도 있고. ▲가까이 지내면서도 그의 집에는 한번도 가본적이 없다.부인이 있고 자녀가 2명 있다는 사실만 안다.내가 평양에 대사로 있을 당시 그의부인 이름은 손혜림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모스크바주재 대사 손성필과 친척인 것으로 안다.김정일은 자신의 사생활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고 북한에서는 이것이 비밀사항으로 돼있다.그는 60년대초 부친을 따라 모스크바를 방문한 적이 있고 80년대 중반 북경에 간적이 있으나 그외 외국이라고는 나간 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한때 동독 방문설이 있었으나 루머임이 확인됐다. ­아웅산 폭파사건,대한항공기 폭파사건,그리고 여러차례의 한국인 납치사건의 배후에 김정일이 있었다는 것이 정설로 돼있다.대사가 그의 성격등에 대해 잘못 알고있는 것 아닌가. ○소·동구 붕괴에 위기감 ▲솔직히 말해 그 사건들의 배후에 대해 나는 들은 것이 없다.한국에 적대적인 세력이 저지른 사건임은 분명하지만 당시 소련정보기관들은 추가정보를 전혀 얻지 못했었다.북한 정보기관의 소행이었더라도 그들의 속성상 비밀사항이 외부에 새나오지는 않는다. ­앞으로 김정일이 어떤 정책을 취할 것으로 예상하는지. ▲국내정책과 대외정책을 포함,모든 정책방향이 김일성생존시와 동일할 것으로 보면 된다.다소의 변화가 있더라도 표면적인 것에 불과하고 본질적으로 동일할 것이다.지금 북한에서 정책을 바꾼다면 체제변화가 불가피하다.김정일은 소련,동구의 예를 지켜보았다.체제변화를 쉽게 용납지 않을 것이다. ­경제난 때문에 결국 정책변화가 불가피한 시기가 올것이라는 견해에 대해서는. ○김영주도 정일을 아껴 ▲북한은 폐쇄경제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경제적으로 어려운 처지라는 것은 사실이다.북한경제는 소련에 의존한 체제였는데 지금은 그 관계가 단절됐다.지금 러시아지도자들은 북한에 대해 강경한 정책을 취하고 있다.그러나 북한은 외부세계가 그들을 고립시킬수록 더 주체체제를 강화하는 특성이 있다.경제적으로 어려워도 그들은 살아간다.북한은 지금도 철저한 분배사회다.그래서 사회안정면에서 본다면 어쩌면 러시아보다 낫다고도 할수 있다. 예를들어 현재 러시아에서는 소비재가 상점에 넘쳐나지만 주민 90%가 이를 살 능력이 없어 불만이다.북한은 그렇지 않다.그들은 아예 가난하지만 주민 모두가 이를 참고 사는데 익숙해있다. 다시 말해 북한을 고립시키는 정책은 좋은 결과를 낳기 힘들다는 것이다.한국을 비롯한 서방세계는 북한의 개방을 유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물론 김정일은 한국과의 협력이 북한사회의 내부붕괴를 초래할 것이라는 점을 알기 때문에 신중하게 대응하겠지만 그들을 고립시키는 것보다는 이 개방을 유도하는 정책이 더 효과적일 것이다. ◎북,내부붕괴 우려 개방 신중/“주석,정일 매우 아껴… 부자관계 이상”/후처소생 평일은 대권 넘볼수 없다/김정일 나이들며 술적게 마시고 신중/김일성 항공여행 기피,척추통증 때문/80년대 중반에도 심장발작… 자연사 확실 ­삼촌인 김영주,이복동생 김평일은 개인적 야심이 없겠는가. ▲그들은 김정일과 같은 라인이라고 생각한다.나는 김영주와 아주 가까운 친구로 지냈다.그는 모스크바대학을 나왔는데 김정일을 매우 아끼는 것으로 느껴졌다.김평일은 후처소생이어서 어차피 북한사회에서 김정일과는 격이 다르다.김일성은 생전에 김정일내외,그리고 거기서 난손자들을 특히 귀여워하며 아꼈다. ○불만있어도 표현 못해 ­북한에 반정부,반체제세력이 있는가.김정일에 대한 군부의 충성은. ▲심각한 반대세력은 없다.인텔리겐차,교육받은 계층가운데 다소 불만이 있을 것이라는 점은 상식적으로 짐작할수 있는것 아닌가.그러나 어떤 사람이고 그런 생각을 드러냈다가는 엄청난 불이익을 당한다.조심해야 한다.따라서 사회전반에 질서가 유지되고 있다. 군부의 김정일 지지는 확고하다.오진우는 김정일의 젊은 시절 스승이었고 그를 아주 좋아한다.오진우가 언젠가 심한 교통사고를 당했을때 김정일이 직접 내게 찾아와 모스크바로 보내 치료를 받게 해달라고 부탁해 그렇게 해준일이 있다.후일 오진우와 술자리를 함께 했는데 그는 김정일과 내게 진심으로 감사했다.오극렬도 김정일을 매우 아끼는 사람이다. ­반정부 시위,주민들의 봉기가 일부 있었다는 얘기도 간혹 들리는데. ▲북한은 그런 일이 가능한 사회가 아니다. ­김정일의 여성편력이 널리 알려져 있는데 대사의 견해는. ▲물론 내가 그의 사생활을 다 안다고는 할수 없지만 그런 유의 얘기는 잘못된 정보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사회주의국가 간부들은 끝없이 밀려드는 일거리들로 숨돌릴 틈도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김정일이 오래전부터 실질적 국가경영을 맡아왔다고 볼때 방탕한 생활에 할애할 시간이 많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북한은 핵무기를 만들 능력과 의사가 있다고 보는가. ▲영변의 핵단지는 연구·훈련용으로 규모도 매우 작다.물론 핵폭탄을 제조할수 있는 인력과 기술은 갖고 있고 운반수단도 가지고 있다.그러나 핵폭탄제조에 필요한 플루토늄을 북한은 갖고있지 못한 것으로 알고있다.그들을 밀어붙이기 보다는 협력의 장으로 이끌어내기 위한 화해의 정책이 바람직하다고 본다.북한은 이론적으로는 핵무기를 만들 능력이 있지만 실제로 이를 현실화할 능력은 없다고 본다. ○핵탄 현실화 어려울것 ­대사의 평양근무 기간은 소련이 한국과의 관계개선을 모색하던 시기였는데 북한당국의 항의나 섭섭함의 표시는 없었는가. ▲공식적인 항의는 없었다.당시 소련지도부는 한반도의 평화를 원했다.그러나 그 방법에 있어서 북한정부와 차이가 있었다.우리는 국제사회가 모두 문을 활짝 열고 살아야 한다는 입장이었으나 북한은 주체사상을 고수했다.소련지도자들은 주체에 대해 반대했고 이것이 양국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그러나 북한당국이 주체사상을 굳이 고집하는 데는 우리로서도 별다른 대책이 없었다. ­가까이서 본 김일성은 어떤 사람이었는가. ○66년에 조·소 정상회담 ▲ 그가 취한 정책의 옳고 그름은 일단 논외로 하자.우선 분단,남북대치등의 어려운 상황에서 50년 가까이 집권한 것은 보통 일이 아니다.블라디보스토크에서 있었던 브레즈네프와 김일성간 양자회담을 4시간 가량 지켜본 적이 있는데 그는 참모의 도움없이 회담을 잘 이끌어나갔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그런 회담이 있었다는 것은 금시 초문인데. ▲외교비밀인데 실수로 발설한 것 같다.66년 그런 회담이 열렸었다.당시 소원했던 양국관계 정상화를 위해 두 지도자가 비밀리에 만났고 그후 양국관계는 급속히 좋아졌다.양국관계사에 매우 중요한 회담이었다.이 자리에서 공식 협정체결 같은 것은 없었으나 주로 경제분야에서 많은 원조약속이 이루어 졌고 군사원조를 포함한 군사협력,기술지원 약속도 이뤄졌었다. ­공산주의,특히 북한 공산주의체제의 장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러시아에서는 70년이나 되는 실험이 실패로 돌아갔다.여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나는 사회주의가 지향하는 인간의 삶에 대해 지금도 신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그러나 북한이 하고있는 사회주의는 미래가 없다고 본다.전혀 없다.남한을 방문한 적은 없지만 체제경쟁에서 북한이 졌다.그러나 그들이 굳이 그렇게 살겠다면 그렇게 놓아두고 그들이 스스로 변화를 택할 때까지 도와줄수 밖에 없지 않은가.
  • 「바보 온달과 평강공주」·「콩쥐 팥쥐」/미에 한국동화 출간 붐

    ◎“실생활서 우러나온 독특한 얘기”/「황노인…」·「토끼…」이어 「흥부 놀부」 계획/한국의상·관습 등 컬러그림으로 묘사 미국의 주요 출판사들이 최근 한국의 전래동화 출판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뉴욕의 하퍼 콜린스,스칼라스틱,펭귄,헨리 홀튼,보스턴의 리틀 브라운 등 실력있는 출판사들이 계속하여 한국 동화들을 출판하고 있는 것이다. 뉴욕의 스칼라스틱사가 지난해 연초 「바보 온달과 평강 공주」를 출판,호평을 받은 데 이어 하퍼 콜린스사가 「코리아 신데렐라」란 타이틀로 콩쥐 팥쥐 이야기를 엮었고 펭귄사에서는 「황노인과 금돼지」를,헨리 콜튼사는 최근 「토끼의 심판」을 출간했다.또 바이킹사도 장고에 얽힌 이야기를 엮은 한국 동화를 곧 내놓을 예정이며 내년에도 「흥부놀부」를 출판할 기획을 하고 있다. 이 책들은 아동용으로 하드커버에 호화 양장지를 사용,한국의 의상및 생활 관습을 색그림으로 잘 묘사하고 있는 게 공통점.어떤 것은 영어와 한글 2중언어로 출판한 것도 있다. 현재 「흥부 놀부」출판을 위해 번역 작업을하고 있는 미나 재프씨(뱅크스트리트 교육대 교수)는 『한국동화는 실생활에서 나온 게 많아 다른 나라 동화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맛이 있고 아름답다』고 말한다. 외국문화를 소개하는 사람들이 다 그렇긴 하지만 이들 한국동화를 미국에 소개하고 있는 역자나 쓴 이들도 거의가 한국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는 사람들이다. 지난해 「바보 온달과 평강공주」를 번역 각색한 앤 S 오브라이언씨는 선교사로 대구 동산병원과 거제도 금강의원에서 20여년을 근무한 아버지를 따라 8세에 한국에 와 13년간을 한국에서 산 경험을 가지고 있다.그가 한국에 와 처음 본 영화가 바로 「바보 온달과 평강공주」였다고. 그는 대부분의 동화가 나라는 달라도 신데렐라나 콩쥐팥쥐처럼 유형이 거의 비슷한데 반해 「바보 온달과 평강공주」는 독특한 내용인 게 무엇보다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말한다.그는 특히 평민이 후에 귀족이 된다든지 하는 이야기들이 거의 1백% 남자들에 의해 이루어지는데 반해 한국의 「바보 온달과 평강공주」는 여자에 의해 성취된다는 점이 또한특이하고 매력적이라고 말한다. 오브라이언씨는 단순히 번역을 한게 아니라 「바보 온달과 평강공주」의 첫부분과 마지막을 미국 독자들을 위해 약간 각색했다고 밝히고 한국말의 정확한 의미와 풍습을 잘 전하기 위해 수많은 한국자료를 읽었다고 전한다.그는 앞으로 「호랑이와 곶감」등 다른 한국 이야기도 쓸 계획이라면서 한국문화를 세계에 전하는 일이 무척 자랑스럽다고 말한다. 가장 나중 출간된 「토끼의 심판」을 펴낸 수잔 크라우더 한씨도 한국과 인연을 가지고 있다.사우스 캐롤라이나 출신으로 1977년 평화봉사단원으로 한국에 와 수년간 한국에서 산 일이 있는데 앞으로도 한국동화의 영역작업을 계속하겠다고 말한다. 이 책은 영어와 한글을 나란히 넣어 한국어린이와 미국에 온지 얼마 안되는 한국계 어린이들도 읽을 수 있게 편집돼 있다.32쪽 분량에 색그림을 넣었고 장정도 아름답다. 이 동화의 줄거리는 깊은 구덩이에 빠진 호랑이를 지나가던 행인이 구해주자 호랑이는 배가 고픈 나머지 은혜도 잊고 구해준 행인을 잡아먹으려 한다.억울한행인은 소나무와 소에게 심판해 달라고 억울함을 호소하지만 호랑이가 무서운 소나무와 소는 잡아먹어도 좋다고 호랑이 편을 든다. 그때 토끼 한마리가 지나가자 행인은 다시 토끼에게 심판을 요청한다.영리한 토끼는 사정이 딱하게 된 것을 알고 꾀를 내 호랑이를 보고 처음의 상황부터 재연해 보자고 제의한다.호랑이가 엉겁결에 구덩이 속으로 뛰어들자 행인과 토끼는 유유히 갈길을 간다는 해피엔딩이다.
  • 동학혁명/남북 문단 비교 분석

    ◎민족문학작가회의 27일 동학 1백돌 기념 심포지엄/송기숙 「녹두장군」·박태원 「갑오…」 대상/역사적 진실과 문학적 성과 함께 점검 남북문단 비교분석 동학농민혁명은 남북의 문학작품속에서 어떤 차이를 보이는가.1백년전 「반외세」 「반봉건」의 기치아래 민중의 힘을 모았던 동학농민은 그 역사적 평가작업의 부진만큼이나 남북 문학에 있어서도 뚜렷한 방향성을 지니지 못했던 사실이다. 그러나 이같은 상황에서도 지난 2월 완가된 송기숙씨의 「녹두장군」(창작과비평사간)과 월북작가 박태원(1906∼1986)이 지난 86년 북한 문예출판사에서 펴낸 「갑오농민전쟁」은 모두 접근방법과 사관측면에서 남북한 문단의 괄목할만한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에서 민족문학작가회의(작가회의」가 오는 27일 하오6시 여성백인회관 강당에서 여는 「동학 백주년기념 남북한 문예작품 비교 심포지엄」은 남북 문단의 동학농민혁명의 성과를 비교해볼 수 있는 자리로 문단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날 행사는 「남과 북이 그려낸 동학농민혁명」이란 테마로 문학평론가 이상경씨(한신대 국문과강사)가 「녹두장군」과 「갑오농민전쟁」등 남북 두 작가의 작품을 비교하는데 이어 송기숙씨가 「역사적 사실과 문학적 형상화」를 주제로 발제에 나서며 문학평론가 권순긍·이이화·최원식·이영호씨가 각각 토론에 나설 예정. 지금까지 완간된 동학농민혁명소재의 텍스트중 남과 북의 대표작을 비교분석하는 셈인데 이같은 비교평가 자리로는 처음이어서 주목된다. 13년간에 걸친 작업끝에 총12권으로 완간된 「녹두장군」의 경우 전봉준 개인 중심의 영웅주의적 사관에서 벗어나 당대 민중들의 삶의 실상을 총체적으로 묘사하고 있다.전12권중 동학혁명발달당시의 사회 경제적 배경이 7권불량이나 차지해 이 믿하적 사실의 근원적 물음에 충실한 역사소설이란 호평을 받고있다. 한편 「갑오농민전쟁은 1930년대 대표적 모더니스트였던 박태원이 해방후 월북,남로당계열로 몰려 작품활동이 금지당했다가 복귀한후 69세인 77년부터 타계직전까지 10년에 걸쳐 완성시킨 것으로 북한 현대문학사에서 최고의 역사소설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모더니즘적 리얼리즘이라고도 일컬어지는 그의 사회풍경묘사가 잘 드러나고 있는데 당대의 사회풍경을 섬세한 문체의 리얼리즘으로 선보이고 있다는 평이다. 이날 발제에 나서는 이상경씨는 두 작품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들이 얼마만큼 역사소설이라는 본래의 장르와 민족사적 의미에 충실했는가를 비교해 물을 계획이다.이와함께 토론자들도 지금까지의 두 작품의 공과실에 대한 찬반논쟁을 통해 동학전쟁의 역사적 진실과 문학적 형상화를 점검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초중고 성교육/“신체부위 남에게 못만지게”

    ◎교육부,교재 2종 4만권 배포/국교생에 「개념」·중학생 「대처법」 가르쳐/고교생엔 성욕구 바람직한 처리법 설명 최근 청소년들의 성폭력 사례가 급증하고 직장에서의 성희롱이 사회문제화 되고 있는 가운데 학교에서의 성교육도 성폭력 예방차원에 초점을 맞추어 실질적인 방향으로 부쩍 강화되고 있다. 교육부는 학교현장과 교육개발원등 각계의 의견을 모아 국민학생·중학생·고등학생을 위한 성교육자료를 각각 따로 만들어 이번 학기부터 각급 학교마다 5권씩 모두 4만2천권을 배포,교사들이 이를 토대로 학생들을 가르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학교 성교육도 종전까지의 소극적 자세를 탈피,적극적인 방법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국교생 교재는 신체의 변화와 월경·사춘기·사랑의 개념등과 함께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성폭력등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고 있으며 중학교 교재는 이성교제·성폭력 대처방안·임신과 출산등을 다루고 있다. 또 고교생 교재는 성적욕구의 바람직한 처리방안·성기위생등에 대해서도 자세히 가르치고 있다. 이 가운데 고교생 교재에 나타난 성폭력실태와 대처방안을 간추려 본다. 성폭력이란 강간뿐 아니라 성추행·성적희롱·성기노출·음란전화·어린이 성추행·윤간등 여성에게 가해지는 모든 신체적·언어적·정신적 폭력을 말한다. 지난 92년의 우리나라 성범죄 발생률은 세계3위 수준인 연간 25만여건으로 추정된다.그러나 신고율이 2%정도에 그쳐 숨겨진 성폭력 사례가 대부분이며 특히 13세미만의 어린이 성추행이 전체의 30%정도에 이르고 가까운 이웃이나 친인척에 의한 성폭력도 16%나 된다. 성폭력의 유형으로는 13년간 의붓아버지에게 반인륜적인 성폭행을 당했다가 친구와 함께 가해자를 살해한 김보은·김진관사건의 경우처럼 근친상간이 우선적으로 꼽힌다. 이를 막으려면 ▲아무리 가까운 관계라도 엉덩이등 신체부위를 만지게 하지말고 ▲비밀을 가족에게 털어놓으며 ▲선정적인 비디오를 피해야 한다. 또 데이트에 의한 성폭력은 주로 그룹단위 모임에서 발생하고 있으므로 ▲늦은 시간의 모임을 삼가고 ▲호신술을 배워두거나 ▲잘 모르는 집의 방문을 피하고 ▲외진 곳에 동행하지 않는게 좋다. 아르바이트현장등 직장에서의 성폭력은 주로 5인이하의 소규모 사업장에서 입사 1년이내에 발생한다.따라서 사전에 전임자의 피해사례를 살피고 상대방과 대화할때는 눈을 똑바로 보고 얘기하며 유혹을 받으면 불쾌하다는 의사를 단호히 표시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성폭행을 당하면 이를 부끄러워하기보다는 사회범죄로 인식,적극적으로 대처해야 된다.따라서 ▲피해당시의 속옷을 보관하고 ▲상황을 기록하며 ▲24시간내에 산부인과에 가서 치료및 증거채취를 한 뒤 ▲가장 가까운 사람이나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는다.
  • 일,미산 차부품 수입확대 거부

    ◎통산상/“기업간 협정에 정부개입 불가능”/미 무역공세 다시 거세질듯 【도쿄 AP AFP 연합】 구마가이 히로시(웅곡 홍)일본 통산상은 18일 미국산 자동차부품의 수입증대를 정부가 보장하라는 미국측의 요구에 대해 정부가 민간기업간의 협정에 개입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며 거부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에따라 일본정부가 이달말까지 내놓기로 한 시장개방 조치들은 미국측의 요구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여 일본은 또다시 미국의 무역제재 압력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구마가이 통산상은 이날 일본 자동차의 대유럽 수출물량 협의를 위한 유럽측과의 회담에서 이같이 밝혔으며 이날 별도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81년 이후 13년간 지켜온 일본의 대미 자동차수출 자율규제를 이달말부터 철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통산상의 이같은 발언은 전날인 17일 현재 일본자동차제조업협회 회장직을 맡고 있는 구메 유타카(구미 풍) 닛산(일산)자동차 사장이 『일본 자동차업계의 미국산 부품수입계획은 어디까지나 양국 민간기업들간의 문제』라고 말한 직후에나온 것이다. 또한 구마가이 통산상은 이날 자동차수출 자율규제 철폐 계획을 밝히기에 앞서 지난 13년동안 일본이 보여온 노력에도 불구하고 미국측이 이에 감사표시를 한 적이 있느냐고 반문했다.현재 일본의 대미 자동차수출 물량은 연간 1백65만대로 제한돼 있는 자율규제한도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어 자율규제의 필요성이 없어지기는 했지만 일본의 자율규제 철폐 방침은 더이상 미국의 시장개방 압력에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 정재석부총리 경제부총리(신임각료 면모)

    ◎60년 관계 첫발… 경제기획원 창설 초석 다져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 이론과 실천력을 겸비한 소신파.5척단구에 백발이 성성하고 주름진 검은 얼굴이 시골 노인같지만 성격은 학구적이고 솔직 담백해 꾸밈이나 격식을 차리지 않는 것이 특징. 57년 행정고시에 합격한뒤 60년 부흥부 조사과장으로 출발해 5·16직후 군사혁명위원회에 불려가 부흥부와 재무부 예산국 및 내무부 통계국을 합해 경제개발의 중추기능을 담당할 부서를 창설하자고 제의,오늘날의 경제기획원의 초석을 놓았다. 그후 경제기획원 초대 기획국장을 맡아 월례경제동향보고·경제백서의 체계를 갖추기도 했다.건설부 차관,경제기획원 차관,상공부장관 등 경제부처에서 주로 경력을 쌓았으며 80년 5·17직후 부하직원을 숙정하라는 신군부의 명령을 거절하고 장관 자리를 떠났다.그후 외국어대학 경영정보대학원 교수로 재직해오다 지난 10월18일 새 정부에서 교통부 장관에 임명되기까지 13년간을 후학 양성에 전념해왔다. 불교신자로 부인 박진숙씨(57)와의 사이에 1녀를 두고 있으며 현대그룹 출신 무소속 국회의원인 정장현씨의 친형. 컴퓨터에 능숙해 모든 자료와 업무계획을 직접 입력,처리한다.취미는 등산이며 저서로 「세계 속의 한국경제」가 있다. 등록재산 4억1천1백64만7천원.
  • 아르메니아­아제르 영토분쟁 5년(포연속의 코카서스에 가다:하·끝)

    ◎전화속의 쿠데타… 아제르정정 불안/좌익정권 들어섰어도 경제난 가중/시민들 공산통치시절 질서 그리움도 아제르바이잔군과 나고르노­카라바흐 자치군간의 최초의 휴전은 아그람시가 함락된 이튿날인 지난 7월24일 자정을 기해 이루어졌다.3일간으로 예정됐던 이 휴전은 27일을 기해 1주일 더 연장됐다.카라바흐측은 3일 『아제르바이잔군이 적대행위를 하지 않는 한 휴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10여일째 불안한 평화가 이어지고 있다. 카라바흐측은 이번 공세를 통해 일단 아제르바이잔측으로 하여금 자신들을 협상상대로 간주하게 하는 성과를 얻어냈다.앞으로 전개될 평화협상에서 중요한 고지를 선점한 것이다. 반면 아제르바이잔은 휴전을 성사시킨 것만해도 크게 안도하는 양상이다.지금 국내사정으로 보아 아르메니아군이 밀면 밀릴 수밖에 없는 형편이기 때문이다.아제르바이잔측이 매달리는 것은 국제적인 중재뿐이다. 수도 바쿠시를 비롯한 아제르바이잔의 주요 도시들에서는 자정부터 이튿날 상오 5시까지 통금이 실시되고 있다.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됐고 총동원령이 내려져 17세부터 35세 사이 남자들은 전원 출국이 금지돼 있다.그런데 쿠데타로 집권한 현아제르바이잔 정부의 최우선 과제는 전쟁대책이 아니라 쿠데타 뒤처리같은 인상이다.쫓겨난 엘치베이대통령에 대한 신임을 묻는 국민투표일이 오는 29일로 확정됐다.굳이 대통령직을 내놓지 않겠다고 고집하기 때문에 「합법적으로」 대통령직을 뺏겠다는 것이다. 전선이 무너지고 피란민이 60만명에 달하는 나라에서의 국민투표가 무슨 의미를 갖는지 좀체 이해가 되지 않는다.새 정권 출범과 함께 총리·국회의장을 비롯,국방장관 등 주요부처 장관 대부분이 경질되고 3일에도 쿠데타에 반대한 타이르 케리밀 최고재판소장이 해임됐다. 지난 6월4일 당시 카라바흐지구 사령관이었던 수레트 구세이노프(35)대령은 예하병력 2백여명을 이끌고 전선 반대방향인 바쿠시를 향해 진격해 들어왔다.오래 전부터 반란기미를 보인 그를 무장해제하기 위해 전날밤 정부군이 카라바흐 북서쪽 간자시에 위치한 그의 본거지를 기습,60여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이 싸움에서 이긴 그는 아무 저항도 받지 않고 바쿠시쪽으로 4백여㎞를 진격해 들어와 엘치베이 대통령의 사임과 의회해산 등을 요구했다. 반란에 성공했지만 통치기반이 전무한 구세이노프는 지난 82년까지 13년간 아제르바이잔 공산당 제1서기를 지낸 가이다르 알리예프(70)에게 손을 내밀어 권력을 나눠 가졌다.그는 구소련공산당 정치국원까지 올랐다가 고르바초프대통령때 「부패 정치인」으로 청산됐던 인물이다.알리예프는 6월15일 임시의회에서 만장일치로 의장과 대통령대행으로 선출돼 본인으로선 「화려한」 재기를 이루었다.구세이노프는 총리직과 함께 국방·내무·안보 등 주요부서를 장악했다. 엘치베이대통령은 6월18일 밤 새벽 단신으로 바쿠시를 빠져나와 나키체반자치주의 고향마을로 피신해 버렸다.나키체반 자치주는 카라바흐와는 반대로 아르메니아 영토내에 떨어져 있는 아제르바이잔인 자치주이다.최근들어 아르메니아와의 국경쪽은 수시로 아르메니아군의 공격을 받아 풍전등화와 같은 곳이다. 이렇게 해서 92년 3월 민주독립국가 실현을 내걸고 엄청난 지지속에 출범했던 엘치베이 대통령정부 대신 좌익연합정부가 들어서게 됐다.의회는 해산되고 공산주의자와 구의회대의원 각 25명씩으로 국민의회(밀리 마질리스)가 새로 구성됐다.구세이노프는 취임일성으로 『아르메니아군에게 빼앗긴 실지회복과 국가계획경제를 통해 국민생활을 향상시키겠다』고 약속했다.알리예프는 러시아와의 관계개선을 외교의 제1목표로 내세웠다. 알리예프의 복귀와 군부 쿠데타의 성공은 이 지역 민주주의의 기반이 얼마나 허약한지를 극명하게 보여주었다.결과적으로 엘치베이정부는 아르메니아와의 전쟁에서도 패배를 계속했고 경제도 전혀 개선시키지 못했다.현재 7백만 인구중 1백만명,전체 노동인구의 25%에 해당하는 숫자가 실업자이다. 많은 시민들은 전쟁의 공포 못지않게 물건을 찾아다니기에 바쁘다.바쿠시내에서 만난 한 시민은 『민주주의가 무슨 소용인가.질서도 먹을 것도 없는 민주주의보다는 차라리 강한 지도자가 질서를 찾아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공산주의 시절에는 질서와 권력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그게 아직은 필요하다』고 말하는 이도 있었다. 아제르바이잔은 타민족과의 분쟁,거듭되는 정치적 불안,그리고 경제난으로 인한 국민불만 등 소연방해체 뒤 독립한 여러 공화국들이 앓고 있는 여러 문제들이 가장 집약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곳이다.그러나 보다 심각한 것은 아제르바이잔인들 스스로 이 문제들을 풀 능력이 있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 크리스토퍼 미 국무의 아주순방 목적

    ◎“신태평양공동체 구체화” 밀착 설득/아세안의 안보협력체제와 조율 모색/11월의 APEC정상회담 사전 정지도/중국·베트남·일·러와 쌍무문제 협의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이 22일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확대 각료회의에 참석하고 호주를 방문하기 위해 싱가포르를 향해 떠났다.크리스토퍼장관의 이번 싱가포르방문은 단순한 회의참석이 아니라 미국의 새로운 대아시아정책의 기반을 조성하고 중국 등 현안이 걸려있는 국가들과의 쌍무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목적용 여행이어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크리스토퍼장관은 출발에 앞서 21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이번 여행은 이달 초 클린턴대통령이 일본,한국방문을 통해 밝힌 신태평양공동체에 대한 미국정부의 구상을 다시 한번 이 지역 국가에 설명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안보에 대한 미국의 재확인,시장개방과 고용창출,민주주의에 대한 지원으로 요약되는 미국의 신아시아정책이 이번 아세안 확대각료회담을 통해 어떻게 투영될지는 불투명하다.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것은 클린턴대통령이 제의한 오는 11월 미국 시애틀의 APEC(아태경제공동체)정상회담과 관련하여 크리스토퍼장관이 관계국들을 강도 높게 설득하리라는 것이다. 이번 아세안 확대회담에 있어 논의의 핵심은 미국의 신태평양공동체구상과 아세안국가들이 모색하고 있는 아태지역의 새로운 안보협력체제구축이 어떻게 조율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미국은 냉전종식이후의 아태지역에서 새로운 질서구축의 방안으로 APEC을 지역경제협력뿐만 아니라 지역안보협력체제로 까지 확대 발전시켜 아시아의 안보를 담보해주고 EC(유럽공동체)에 필적할수 있는 지역경제의 주도권을 확보하자는 생각이다. 이에 반해 아세안은 아세안이 주축이 된 역내 협력체제강화를 더 선호하고있다.더욱이 말레이시아가 제안한 동아시아경제협력체(EAEC)창설추진에 원칙적으로 의견을 같이하고 있고 중국,러시아,베트남 등 지역세력을 끌어 들여 이 지역의 평화안정을 도모한다는 것이다. 크리스토퍼장관은 이같은 다자간협력문제 외에도 이번에 아세안 확대회담에 참석하는 중국,베트남,일본,러시아의 외무장관과 별도로 회담,쌍무적 현안을 다룰 예정이다. 특히 미·중 외무장관회담에서는 중국의 파키스탄에 대한 미사일판매문제를 비롯,인권 통상질서교란 무기확산문제들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양국 관계발전의 중요한 갈림길이 될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최근 미상원은 13년간 지속돼온 미국의 대대만정책에 관해 무기판매 상한선을 철폐키로 함으로써 중국의 세찬 반발을 살 것으로 예상된다. 크리스토퍼장관은 싱가포르에 머물면서 중국에 이어 베트남과도 외상회담을 갖고 월남전당시 미군실종자문제를 협의할 계획이다. 그의 호주방문은 연례각료회담 참석이긴 하지만 APEC정상회담의 추진을 위한 협조체제 강화의미도 포함돼 있다. 크리스토퍼장관이 이번에 아태지역국가들과 일련의 연쇄회담을 갖는 것은 결국 11월 시애틀 APEC정상회담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정지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 미,대대만 무기판매 확대/상원,상한 철폐의결/미­중관계 악화될듯

    【워싱턴 AP 연합】 미상원 외교위원회는 지난주 국무부의 건의를 무시하고 13년간 지속돼온 미국의 대대만 무기판매상한선 제한을 폐지키로 가결한 것으로 20일 뒤늦게 밝혀졌다. 방위산업 분석가들은 이날 이같은 결정이 상원 본회의에서 수락될 경우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판매량이 매년 수억달러정도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그러나 대만에 대한 영토권을 주장하면서 대만의 입장을 강화해줄 어떠한 조치에도 반대하고 있는 중국의 분노를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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