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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도 평전(김탁환 지음,휴머니스트 펴냄). 독도 문제는 한일간 갈등의 휴화산이다.틈만 나면 ‘다케시다’운운하는 일본과,그 때마다 민족 감정이란 울분으로대응하는 한국.저자는 좀 더 차분한 시선으로 독도를 바라보자고 제의한다. 다큐멘터리와 소설을 넘어서는 ‘역사적상상력’으로 460만년 전의 생성기에서부터 현재의 모습까지를 그리고 있다. 그 속에 이사부 장군 안용복 김옥균을비롯,홍순칠대장 등 독도를 지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한인물들을 불러낸다. 김점구 독도수호대 사무국장은 “역사를 이야기하면서도역사교과서 분위기를 풍기지 않는다”며 “흥분과 분노를뛰어넘는 자각의 계기를 제공한다”고 평가한다.265쪽,8,000원. ■오류를 알면 논리가 보인다(탁석산 지음,책세상 펴냄). ‘한국의 정체성’‘한국의 주체성’등 문제작을 터뜨리며새로운 연구 방법론을 제시한 저자가 논리의 대중화에 나섰다.논리라고 지레 겁먹거나 손사래 칠 필요는 없다.아주쉽게 논리의 세계로 이끌기 때문이다. 주장과 논증의 대조로 독자들을 ‘논리의 세계’로 초대한 다음 좋은 논증의 조건으로 관련성·충분한 근거·전제의 참·반박 잠재우기 등을 내세운다.지은이는 올바른 논리를 세우는 방법으로 ‘반면교사’를 택했다.즉 ‘오류’를 보여주면서 논리를 펴는 길을 보여준다.특히 일간지의사설을 도마에 올려 논리적 허점을 분석해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176쪽,8,500원. ■발레 이야기(이은경 지음,열화당 펴냄). 몸으로 모든 것을 말하는 예술인 발레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낯설고,생활과는 동떨어진 장르로 인식되는 게 사실이다. '발레 이야기'는 그러나 읽다보면 발레가 결코 우리의 일상에서 그리 먼 영역이 아님을 발견하게 되는 교양서랄 수 있다.국민일보 논설위원인 저자가 13년간 무용담당기자의 체험을 살려 발레의 역사와 일화를 소개하고 있으며 취재를 통해 일구어낸 짭짤한 뒷이야기까지 담아 단순한 교양서를 넘는 수준이다.음악,의상,발레슈즈 등 문외한을 위한 기본 지식부터 ‘백조의 호수'‘지젤' 해설,무대 뒤풍경과 무용수에 얽힌 이야기 등 짭짤한 이야기가 이어진다.국내외 공연 무대를 찾아 다니며 수집한 사진 180여 컷이 내용의 충실도를 더해준다.324쪽,1만6,000원
  • 대한매일 제정 제11회 교통봉사상 본상

    ▲최영(崔暎·48)- 도로·금호산업. 지난 10년간 금호고속 승무원으로 재직하면서 교통 안전과 사고예방에 적극 노력했다.지역주민과 도로 이용자의안전을 위협하는 교통안전 시설물이 발견되면 직접 현지를 답사,문제점을 파악한 뒤 관계기관에 시정요구를 하면서교통에 장애가 되는 위험 시설물을 개선하는 데 힘썼다.광주지역 15개 고교 교통봉사단원과 매주 토요일 안전운전캠페인을 전개하고,교통법규 위반차량을 적발하면 운전자에게 노란스티커를 배포해 교통법규 준수토록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데 앞장섰다. ▲탁이문(卓二文·53)- 항공·아시아나항공 안전정비팀장. 지난 78년부터 항공업계에 몸담아 DC10,A300 항공기 운항정비 및 업무를 수행했다.89년 아시아나항공으로 자리를옮긴 뒤 운항정비 책임자로서 항공기 안전 운항에 혁혁한기여를 했다.지난 3월부터 B737 항공기 운항정비 책임자로 근무하면서 평균 98%대를 유지하던 항공기 정시 출발률을 99.97%까지 끌어 올렸다.이는 보통 1,000번의 운항 중 200번 정도 발생하던 출발시간 지연 현상을불과 3번으로 줄이는 것으로 앞으로도 쉽게 깨지기 힘든 경이로운 기록으로 평가된다. ▲박연진(朴演鎭·39)- 안전·교통안전공단 안전관리처행정4급. 92년부터 전국 도로에서 위법 차량을 신고하면 해당 운전자에게 위법 사실을 통보하는 교통안전신고엽서제와 교통안전 5000 전화 등을 운영,대국민 교통안전의식을 확립했다.교통사고 발생이 잦은 업체를 대상으로 무료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사고 원인을 분석,사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노력했다. KBS와 연계해 교통안전 특별캠페인을 실시하는한편,어린이 교통안전교육용 CD 30만장을 배포하는 등 교통안전의식을 제고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박상봉(朴相鳳·36)- 육운·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광무택시 운전기사. 13년간 도심 교통사고 방지와 선진 교통문화 정착에 노력해왔다.대전지역 택시연합회 회원으로 정체현상이 잦고 사고 발생률이 높은 주요 교차로에서 정체현상 감소,안전운전 등을 홍보하기 위한 거리질서 캠페인을 꾸준히 벌였다. 매해 대학입시일에는 오전 6시부터 수험생들을 시험장에무료로 수송하고,교통질서를 유도하기 위한 활동을 했다. 자녀 안심하고 학교 보내기,교통사고 줄이기 운동 등의 캠페인에도 적극적으로 참가하고 관내 경찰과 음주단속도 함께하는 등 다양한 사회봉사활동을 진행해 왔다. ▲이종석(李鍾錫·54)- 철도·철도청 제천기관차 승무사무소 선임지도계장. 지난 98년부터 건널목 사고 및 공중 사상사고 방지를 위해 다양한 안전캠페인을 벌였다.또 각종 보안장치를 꾸준히 개선,97년 연 20여건에 이르던 사고발생 건수를 2001년에는 단 1건으로 크게 감소시키는 성과를 거뒀다.사고 발생이 잦은 태백선과 영동선에 이르는 산악선 취약구간을담당하면서 각종 사고 방지에 주력하고 99년 이후 소속기관의 ‘300일 무재해 목표’를 달성하는 데 기여했다.사이버 교육 등으로 동력차 승무원 교육을 충실히 시행해 사고방지에 기여했다.
  • 하멜표류기 오페라로 만난다

    서방세계에 한국을 처음 알린 인물 하멜(?∼1692년·네덜란드)을 오페라 무대에서 만날 수 있게 된다. 한미오페라단(단장 강윤수)은 2002년 월드컵 문화행사의 하나로 한·독 합작 창작 오페라 ‘아 하멜’(예술감독 우태호,연출 빌프레드 바우언파인·윤우영)을 내년 5월9∼14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고 밝혔다.한미오페라단은지난 1일 힐튼호텔에서 제작설명회를 갖고 오페라 내용과 스태프진 등에 대해 말했다. ‘아 하멜’은 작가 최종림이 지난 97년 3월부터 99년 10월까지 2년7개월간 프랑스어로 집필한 미발표작.하멜이 지은‘하멜표류기’(일명 ‘蘭船濟州島難破記’)를 토대로 항해도중 풍랑을 만나 제주도에 표류한 하멜과 그를 숨겨준 제주 원님의 딸 산홍이 함께한 13년간을 사랑의 측면에서 조명했다.하멜과 산홍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 사랑을 싹 틔우지만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떨치지 못하는 하멜에게 어렵게 모은돈을 내주면서 그를 고향으로 떠나 보내는 조선여인의 애절한 사랑을 보여준다. 이 오페라가 무대에 올려지게 된 것은 최종림과 각별한 사이인 명지대 음악 콘써바토리 주임교수인 우태호(현 한미오페라단 예술감독) 덕분.내년 월드컵 기간중 무대화할 작품을 물색하던 우 감독은 최종림의 작품에 대한 소식을 전해듣고 작품화에 나섰다.최종림의 프랑스어 대본을 한국외대 빈첸토 교수가 이태리어로 번역했다. 하멜과 산홍의 만남을 큰 줄기로,당시 조선의 유교문화적상황과 고향을 떠나있는 하멜의 고뇌를 씨줄날줄로 해 ‘난파’‘친견’(왕과의 만남)‘재회’‘이별’ 등 전 4막으로구성했다. 독일과 한국의 연출자 2명이 공동 연출하며 서울시향이 오케스트라 반주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주역 하멜과 산홍은각각 트리플(3) 캐스팅.하멜 역에는 이미 캐스팅된 박기천과 외국인 2명(섭외중)이 교대로 무대에 오르며 산홍 역엔 홍혜경과 에스터 리,임지현이 뽑혔다.공연은 이탈리아어로 진행되며 우리 말 자막처리가 제공된다. 제작설명회에 참석한 작곡자 프랑크 마우스(베를린대 주임교수)는 “양국의 특이한 문화적 요소들을 공동무대에서 버무려낼 수 있게 돼 반갑다”며 “이 오페라가 한국과 세계평화에 기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imus@
  • ‘안녕, 베르나’ 저자 시각장애 소설가 군지나나에

    “일본이 과거 역사를 왜곡하는 것은 절대 옳지 않습니다.” 왜곡 역사교과서 문제로 한·일간 갈등이 첨예해지고 있는 가운데 12일 방한한 일본인 시각장애 소설가 군지나나에(郡司七重·55·여)는 맨먼저 일본의 역사 왜곡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했다.그는 “일본이 과거 한국을 침략해 많은고통을 안겨준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며,일본 극우세력의 역사의식에 문제가 있기는 하나 양국간 민간차원의 문화 교류는 계속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군지나나에는 지난해 자신의 안내견 ‘베르나’와 13년간 나눈 우정과 사랑을바탕으로 쓴 ‘안녕,베르나’라는 자전적 소설로 일본 열도를 눈물바다로 만들었던 화제 작가다.이 소설은 일본에서만화와 드라마로도 만들어질 정도로 선풍적 인기를 모았고우리나라에서도 번역돼 출간됐다. 군지나나에는 인천공항에서 곧바로 서울 종로구 신교동 서울맹학교를 방문,시각장애 학생들에게 자신이 장애인으로겪었던 어려움과 이를 극복한 과정 등에 대해 얘기했다.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에 이르기까지 140여명의 학생들은1시간 남짓 동안 숨을 죽인 채 군지나나에의 얘기에 빠져들었다. 한편 시각장애인 김예지(金睿智·22·숙명여대 작곡과 2년)씨는 5박6일에 걸친 방한기간 동안 군지나나에와 동행하며 시각장애인들에게도 희망이 있음을 한·일 양국에 알릴 계획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대한매일’ 민영화 추진 경과

    대한매일의 민영화 추진은 지난 88년 노동조합이 창립되면서 시작됐다.대한매일 노동조합은 89년 편집권 독립을 요구하며 26일간의 파업을 벌였다.그 저변에는 정부소유에서 벗어나,정론(正論)을 전달하는 신문으로 거듭 태어나겠다는 의지가 깔려 있음은 물론이다. 김영삼(金泳三) 정부는 대선공약으로 민영화를 내세웠지만결국 숙제를 풀지 못했고 김대중(金大中) 정부 들어서도 이렇다할 가시적 조치가 나오지 않았다.이에 따라 대한매일은노동조합이 먼저 본격적인 소유구조 개편방안의 논의에 나섰다. 대한매일 노사는 이어 2000년 6월 ‘회사발전연구위원회’를 발족해 개편방안과 지면혁신 방안을 연구했으며,같은해 11월 편집국장을 편집국기자의 직선으로 선출하기에 이르렀다. 지난 4월 출범한 ‘소유구조개편 추진 노사공동위원회’는‘감자후 유상증자’ 방안에 대한 최종안을 제시한 뒤 문화관광부에 협의요청 공문을 보내 그동안 문화관광부와 국고관리 책임을 지고 있는 재정경제부 등과 공식·비공식 협의를벌여왔다. 하지만 정부는 “합리적인 안이 제시되면 수용할 수 있다”는 원칙론을 되풀이했고 이에 노동조합 등은 지난달 25일부터 집행부 철야농성과 문화관광부 앞 기자 1인시위 등을 전개하며 정부의 빠른 결정을 촉구했다.지난 13년간의 이러한노력이 쌓여 마침내 독립언론을 향한 민영화 추진 일정의 첫 단추를 꿰게 됐다. 임병선기자 bsnim@
  • 톰 존슨 CNN회장 사임

    미국의 TV유선방송 뉴스 전문채널인 CNN의 톰 존슨(60)회장이 사임했으며 후임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워싱턴포스트지가 29일 보도했다. 포스트는 존슨 회장이 전날 CNN간부들에게 보낸 메모에서“스트레스가 나를 잡기 전에 일벌레가 스트레스에서 탈출할 때”라며 사의를 표명하고 앞으로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존슨 회장은 CNN회장을 맡기 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에서13년간 근무했으며 지난 1980년에는 출판인 겸 회장을 역임했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 밀로셰비치 戰犯재판 받는다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 유고연방 대통령이 마침내 유엔 국제유고전범재판소(ICTY) 법정에 서게 됐다. 유고 연방정부는 23일 ‘옛유고 전범법정과의 협력에 관한법령’을 채택,24일 관보 게재를 통해 효력을 갖도록 했다.ICTY와 협력해 지난 91년이후 옛 유고에서 국제 인도주의법을 위반한 사람들을 단죄토록 하는 절차를 담은 이 법령에 따라 밀로셰비치 전 대통령을 포함,용의자 15명이 조만간 ICTY에 인도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밀로셰비치 전 대통령의 변호인측은 이날 “유고 헌법에 위배되는 정치적 결정”이라고 비난하고 수일내 정부의 결정에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제원조와 신병인도 맞교환=오는 29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유고에 대한 서방국의 원조를 논의하는 회의가 열린다.미국은 참가 전제조건으로 밀로셰비치의 인도를 요구했고 여기에 다른 서방국들도 동조해왔다. 옛 유고연방의 붕괴와 잇단 각종 내전 등으로 피폐해진 유고로서는 무시할 수 없는 압력.보이슬라브 코스투니차 대통령은 밀로셰비치의 인도를 반대해왔으나 결국 무릎을 꿇은셈이다.채택 소식이 알려지자 미국은 “긍정적 조치이며 앞으로 사태진전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밝혔고 잭 스트로영국 외무장관은 환영성명까지 발표했다. 13년간 집권해 온 밀로셰비치 전 대통령은 지난 4월1일 재임기간 중 독직과 권력남용 등의 혐의로 체포돼 현재 베오그라드 감옥에 수감중이다. 밀로셰비치가 인도되는 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미롤류브 라부스 부총리는 ‘수일내’,조란 진지치 세르비아 총리는 ‘15∼20일 내’라고 각각 밝혔다. ◇왜 ICTY인가=ICTY는 1992년 12월 유엔총회 결의와 1993년유엔안보리 결의에 의해 설치됐다.1991년 이후 옛 유고연방의 민족분규 와중에서 발생한 대량학살과 반인륜범죄에 책임있는 개인을 처벌하기 위해 만들어진 국제법정. 네델란드 헤이그에 있고 NATO나 인권단체들이 제공하는 정보를 토대로 검사가 기소한다.1심에서 11명의 판사,항소심에서 5명의 판사가 심리하고 과반수 합의에 따라 선고를 내린다. ICTY는 밀로셰비치와 최측근을 포함,100명을 기소했다. 이중 38명은 현재 헤이그에 구금돼 있고 4명은 유엔회원국에 수감중이다. 전경하기자 lark3@. ***밀로셰비치 처리 어떻게. ◇헤이그 ICTY 인도 이후 절차는. 밀로셰비치는 네덜란드에 도착한 뒤 재판이 열릴 때까지 헤이그 인근 수용소에 구금된다.일주일내에 재판정에 첫 출두한다.고국에서 자신의 변호사를 데려오거나 법정이 지명한변호사를 둘 수 있다. ◇밀로셰비치의 혐의는. 밀로셰비치는 이미 부패,권력남용,수십억달러의 국고유출등의 혐의로 구금돼 있다.ICTY는 1999년 내전 당시 밀로셰비치가 코소보에서 저지른 알바니아주민 인종청소행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기소장에 따르면 99년 1∼5월 알바니아주민수십만명이 고향에서 쫓겨났고 집들이 약탈·파괴됐다.라차크,베릴카 크루사,말리 크루사,드자코비차,이즈비차 마을들에서는 주민들이 집단학살됐다. ◇유죄 판결 뒤 어디에서 복역하나. 밀로셰비치는 헤이그 법정과 죄인수감 협정을 맺은 노르웨이,스웨덴,핀란드,프랑스,스페인,이탈리아,오스트리아 등 7개국중 한 나라에서 형을 살게 된다.
  • 800년간 佛에 비친 한국의 정체성

    흔히 유럽에서 ‘은자(隱者)의 나라’로 불리는 한국·한국인의 정체성은 언제,어떤 과정을 거쳐 형성된 것일까? 이 물음에 속시원한 답을 던져주는 연구서가 출간됐다.한국외국어대 불어과 프레데릭 불레스텍스 교수의 ‘착한 미개인동양의 현자’(청년사 펴냄)가 그것.비교문학자이자 문화과학자인 불레스텍스 교수는 지난 16년동안 한국에 살면서 한국의 정체성,즉 ‘한국성’에 대해 인상적인 차원을 넘어학술적 과업으로 이를 천착해왔다.이번에 그가 펴낸 책은소르본대학에서 받은 박사학위논문 가운데 전문적인 내용을 뺀 것이다.대상시기가 13세기부터 현대까지 무려 8세기에걸쳐 있다는 점이 독자를 압도한다. 저자에 따르면 한국을 서양에 처음으로 소개한 사람은 1254년 유럽 성직자들과 함께 선교활동차 몽골에 들렀던 기욤드 루브룩.그는 당시 몽골의 제4차 고려 침입 후 끌려온 고려인 포로들을 만났다.드 루브룩은 ‘몽골제국 여행기’에서 고려인에 대한 인상을 ‘미개한’,그러면서도 ‘문명화한’민족으로 기록했다.구체적으로는 “체구가 작고 스페인 사람처럼 까무잡잡한 피부의 사람들이 사제들처럼 갓을 쓰고 다니는데 검은 니스를 칠해 뻣뻣해진 외올베로 만든 갓들은 어찌나 윤을 냈는지 햇빛에 반사되면 마치 거울이나잘 닦은 군모처첨 반짝인다.” 한국에 대한 보다 체계적인 이야기와 묘사는 네덜란드인상인 헨드릭 하멜에서부터라고 할 수 있다.1653년 제주도남쪽 해안에 표착한 하멜은 일본으로 탈출하기까지 13년간한국에 머문 후 ‘제주도난파기’‘조선왕국기’등을 남겼다.이는 한국에 관한 최초의 ‘인류학적’ 자료다.한국에대한 하멜의 생각과 관찰은 ‘착한 미개인’‘동양의 현자’라는 두 이미지가 형성되는 출발점이 됐다. 프랑스가 한국과 직접적이고 파격적인 접촉을 이룬 계기는 1866년 ‘병인양요’였다.프랑스 제국주의가 파견한 프랑스인(주로 선교사)들에 의해 한국은 서서히 국제사회에 노출되기 시작했다.당시 프랑스는 한국인들의 높은 교육열,뛰어난 손재주,예술적 취향 등을 특징으로 꼽았다.이어 20세기를 전후하여 한국을 찾는 유럽인들의 발길이 잦아지면서한국은 ‘조용한아침의 나라’와 ‘은둔의 왕국’이라는상반된 두 가지 이미지를 굳히기 시작했다.현대에 들어 한국의 이미지는 또다른 모습으로 비쳐졌다.해방과 독립,한국전쟁으로 인한 분단과 현대화 과정을 거치면서 한국은 동아시아에서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국가로 다시 자리매김됐다. 특히 이 과정에서 한국은 과거 ‘조용한 아침의 나라’라는 이미지가 퇴색하고,전쟁을 거친 후 북한의 모습을 통해 ‘은둔의 왕국’이란 이미지로 재구성되기 시작했다. 중세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프랑스에 비친 한국·한국인의 이미지를 연구해온 저자는 “한국은 프랑스와 극동지역의 종교·상업·학문적 이해관계와 인접국과의 지정학적 균형관계에 따라 그 모습을 달리해 왔다”고 결론내렸다. 지난 85년 파리 국립도서관 지하열람실에서 한 고서를 통해 우연히 ‘미지의 국가’ 한국을 처음 만난 이후 저자는센 강변의 고서점,런던·로마도서관,박물관은 물론 여행객,산책가,옛 지도제작자,호기심 많은 지리학자,인류학자,판화가,사진작가 등의 발자취를 찾아 상상 속의 한국의 이미지를 추적해 왔다.저자는 이번 연구를 토대로 2단계로 ‘한국성(Koreanity)’의 개념을 이루는 요소들에 대한 탐험에 나설 계획이다. 정운현기자 jwh59@
  • 36회 발명의날 금탑산업훈장 기업인/ 이상복 미건의료기 회장

    “오직 국민건강을 위해 건강 의료기기 개발에만 주력해온 결과 ‘세계 최초’라는 명예를 얻게 됐습니다” 발명의 날 기념식에서 영예의 금탑산업훈장을 받는 이상복(李相福) ㈜미건의료기 회장은 지난 13년간 가정용 물리치료기와 온열치료침대 개발에 매달려온 의료기기 분야의산 증인이다. 이 회장은 93년 의사의 도움없이 누구나 편리하게 가정에서 쓸 수 있는 물리치료기 ‘헬륨마스타’를 개발,국내 최초로 발명특허를 획득했다. 이어 95년 세계 최초로 척추중심 전자동 온열치료침대를개발,세계 10여개국에 수출길을 텄다. 이 제품은 동양의학의 지압·뜸·맛사지와 서양의학의 척추교정 요법을 접목,중국 중일우호병원·북경동인병원과원광대·대전대 등 국내 한방병원에서 임상실험을 거쳐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88년 국민건강을 책임지겠다는 사명감을 갖고 회사를세웠지만 온열치료기에 대한 이해부족과 국산제품에 대한불신으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이 회장은 부설연구소를세워 신기술 개발에 전념한 결과 지금까지 헬륨마스타 ‘HY-200’에서 ‘HY-3000’에 이르는 10여가지 신제품을 출시했다.덕분에 창립후 발명특허 6건을 등록했으며 실용신안 7건,의장등록 100건,미국 중국 일본 등에 수십건의 특허출원 등 총 225건의 산업재산권을 갖게 됐다. 그는 전국에 350여개 홍보관을 만들어 하루 평균 15만명에게 무료서비스를 실시,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해마다 노인 6,000여명을 위해 위안잔치를 여는 등 노인복지사업에도 애정을 쏟고 있다. 이 회장은 “앞으로 미국 아시아 남미 등 해외시장을 개척,올해말까지 1,000만달러의 수출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라면서 “‘국민건강 100세’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씨줄날줄] 밀로셰비치 체포

    유고의 독재자였던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 대통령이 마침내 체포됐다.외신으로 타전된 이 소식에 우리는 새삼 역사의 섭리를 실감한다.26시간이나 버티다가 1일 연행되는장면에서 묘한 아이러니마저 느낀다.지난해 10월 피플파워에 의해 권좌에서 밀려난 그에게 씌어진 죄목만도 권력남용·부정부패 혐의 등 5가지에 이른다고 한다. 13년간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던 그로서는 연행되는순간 만감이 교차했을 법하다.하지만 이는 예고된 파국이었다.그는 옛 유고연방의 다수파인 세르비아계 출신이다. 그의 비극은 유고에서 저 악명높은 ‘인종청소’(ethnic cleansing)가 자행됐을 때 싹이 튼 것이다.물론 이에 앞서그가 소수파인 이슬람계나 알바니아계의 등을 떠밀어 유랑길로 내몰 때 그 비극이 잉태됐다고 할 수 있다. 한때 그가 내건 깃발에 일부 유고국민이 환호한 적도 있었다.티토의 카리스마가 퇴조하면서 유고연방은 해체의 길을 걸었다.바로 그때 그가 권력 강화를 위해 ‘세르비아민족주의’를 내걸었다.연방에서 독립하려는 크로아티아와의 전쟁,이슬람교도들이 대거 희생된 보스니아 내전,100만명 이상의 알바니아계 주민들이 고향을 등졌던 코소보사태에 이르기까지 줄곧 그가 뽑아든 카드가 민족주의였던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극단적인 민족주의는 세계 여론의 지탄을받았다.이로 인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공습과 미국과 유럽연합의 경제제재를 당하면서 그는 추락하기 시작했다.특히 밀로셰비치 정권의 부정부패로 유고의 민생이 도탄에 빠지자 세르비아계 주민들마저 그에게 등을 돌렸다. 세계의 보편적 가치와 동떨어진 편협한 민족주의가 유고국민은 물론 궁극적으로 그 자신에게도 부메랑이 된 셈이다. 국수주의적 민족주의는 이웃 민족뿐만 아니라 자국민에게도 재앙이 된다는 사실은 지구촌 어느 민족에게도 예외일수 없다.유대민족과 팔레스타인민족간 극단적인 유혈충돌로 양 민족의 생활 근거지인 예루살렘의 관광객이 80% 이상 줄어들었다는 보도를 보라.무엇보다 인접국들에 대한침략사를 미화하는,역사 왜곡을 자행하려는 일본내 국수주의 세력들도 이를 큰 교훈으로 삼았으면 싶다.이웃하는 민족이 진정으로 평화스럽고 행복한 미래를 공유하려면 과거사에 대한 진솔한 성찰이 전제되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이다. 구본영 논설위원kby7@
  • 전자통신硏 美기술료 수입 1억25만달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미국 퀄컴으로부터 1억25만5,530달러를 받았다.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이동통신 시스템의 기술료 분배금이며 기술료 수입으로는 국내 사상 최대 규모다. 그러나 ETRI와 정보통신부가 서로 차지하겠다고 다퉈 눈총을 사고 있다. ETRI는 96년부터 지난해까지 퀄컴사가 국내 이동통신업체로부터 받아간 기술료 분배금이라고 16일 밝혔다.2008년까지 1억2,000만달러를 더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 ETRI는 91년 CDMA 방식의 원천기술을 보유한 퀄컴사와 공동 개발에 나서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ETRI는당시 공동개발합의서를 체결하면서 퀄컴이 국내업체로부터받은 국내 판매분 로열티의 20%를 13년간 받기로 했다. 퀄컴측은 그러나 99년까지 11%인 1,739만5,782달러만 지급했으며 ETRI측이 PCS(개인휴대통신)에도 분배금을 요구하자지급을 전면 중단,양측간에 갈등을 빚어왔다. ETRI측은 분배금을 기초기반연구사업,지적재산권 확보,연구장비 구입 및 시설 확보,연구원 인센티브 등에 재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정통부는 기술료 분배금이 아닌 기술료(로열티)라고 규정하고 당시 공동투자한 만큼 ‘정보통신사업연구개발관리규정’에 따라 50%를 지급받아야 한다고주장했다. 한편 지난해 국내 기업 전체가 해외에서 받은 기술료는 2억달러라고 ETRI측은 밝혔다. 박대출기자 dcpark@
  • 납북아들 둔 김삼례할머니 상봉 이어 편지교환 행운

    “이제 아들하고 편지까지 교환할 수 있다니 죽어도 여한이 없습니다” 지난해 12월 남북 이산가족 2차상봉에서 87년 납북된 아들강희근씨(49)를 만나고 돌아온 김삼례(金三禮·76·경기도강화군 교동면 난정리) 할머니는 편지교환 대상자로 또다시선정되자 엄청난 행운을 잡은 듯 기뻐했다. 김 할머니는 “살아서는 못볼 것으로 여겨졌던 아들을 보고온 뒤 잠을 이루지 못하는 날이 많다”면서 “모진 목숨을이어온 보람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할머니는 아들이 납북된 뒤 며느리마저 집을 나가자 품팔이 등 갖은 고생을 하며 손자인 현문군(16·교동종합고 1년) 남매를 키워왔다.70세를 훨씬 넘긴 지금도 비가 오면 물이 새는 단칸방 집에 살면서 논밭 일을 해 손자의 학비를 대고 있다. 3살때 아버지가 고깃배를 타고 백령도 근해에서 조업하다납북된 이후 13년간 절절한 그리움을 간직해온 현문군은 “아버지,어머니가 모두 모여 사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문군은 지난해 6월 열린 남북적십자회담때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아버지를 만나게 해달라는 편지를 보내 화제가 됐었다. 김 할머니는 손자의 손을 잡으며 “이 어린 것이 무슨 죄가 있어 고아 아닌 고아로 살아야 하는지…”라며 말을 잇지못했다. 강화 김학준기자 kimhj@
  • 이번엔 교포여성이 日 남성 살려

    [요코하마 교도 연합] 도쿄의 한 전철역에서 취객을 구하려다 희생된 한국인 유학생 이수현(李秀賢·26·고려대 무역과 4년 휴학) 씨가 살신성인(殺身成仁)의 귀감으로 칭송되고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스튜어디스 출신 재일교포 여성이 전철역에서 일본인 응급환자를 인공호흡으로 살려내 화제다. 요코하마(橫浜)에 거주하는 박인숙씨(37)는 9일 오전 9시45분께 요코하마발 신 가와사키(川崎)행 JR 요코스카(橫須賀)선을 타고 가던 도중 한 남성(61)이 고통을 호소하자 신 가와사키 역에 함께 내려 인공호흡을 실시했다.가와사키 소방서 측은 이 환자가 박씨의 인공호흡으로 일단 고비를 넘기긴 했으나 중태라고 밝히고 긴급 구조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노스웨스트 항공에서 13년간 재직했던 박 씨는 “(긴급구조) 연습을 수없이 해봤지만 실제 상황에서 인공호흡을 해본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가와사키 소방서는 조만간 박 씨를 표창할 것이라고 밝혔다.
  • COEX서 발표회 연 ‘한국의 발명왕’ 김세웅씨

    “지난 30년간 개발해온 발명품들을 한곳에 모으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한국의 발명왕’으로 통하는 개인발명가 김세웅(金世雄·55)씨가4일 오후 서울 삼성동 COEX 국제회의장에서 발명품 발표회를 열었다. 그동안 480가지 발명품을 개발했지만 공식발표회는 처음이다. 이날 공개된 김씨의 발명품은 전기동력없이 페달로 움직이는 보트,페달이 달린 킥보드,지렛대의 원리를 활용한 ‘파워 자전거’ 등 남녀노소 누구나 일상생활에서 즐길 수 있는 스포츠 용품이 대부분.2002년 월드컵에 맞춘 축구하는 인형과 골프·볼링을 즐기는 인형 등 완구 발명품도 선보였다. 김씨가 발명가로서 알려진 것은 지난 85년 자동차를 10㎝ 정도 들어올려 360도 회전시킬 수 있는 자동방향 전환장치를 개발하면서 부터. ‘옆으로 가는 자동차’로 더 유명한 이 장치는 같은해 일본의 동경자동차(주)에 27억원을 받고 기술이전됐다.덕분에 86년부터 13년간초등학교 4학년 교과서에 ‘발명왕 아저씨’라는 제목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김씨는 교과서에 나온 뒤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 더욱발명에 몰두해 왔다.400여개가 넘는 발명특허를 획득했지만 집과 지하에 있는 작은 실험실이 전 재산이다.그는 “무엇인가 발명하지 않으면 몸살이 날 정도로 새로운 아이디어에 몰두하고 있다”면서 “현재 140여개 발명 아이템의 상품화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경제가 불황일 수록 새로운 기술을 끊임없이 개발해 수출로 연결시켜야 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에너지를 30% 이상 절약할수 있는 무공해 자동차와 발전기 등을 발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02)497-8851김미경기자 chaplin7@
  • 金삼례씨 손자 강현문군 “아버지 만날 날 오겠지요”

    “할머니가 아버지를 만나기까지 흘린 눈물이 얼마나 되는지 아무도모를 것입니다” 남북 이산가족 2차 상봉에서 김삼례(73·강화군 교동면 난정리)할머니가 평양에서 87년 납북된 아들 강희근씨(49)를 만나고 돌아온 뒤강씨의 아들 현문군(16·교동종합고1년)은 말없이 눈물을 흘렸다. “언젠가 저도 아버지를 만날 날이 오겠지요” 3살때 아버지가 고깃배를 타고 백령도 근해에서 조업하다 납북된 이후 13년간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간직해온 현문군은 “할머니와 누나(지선·20) 등 우리 가족의 평생 소원은 아버지를 만나는 것이었다”며 아버지와 할머니의 상봉을 기뻐했다. 현문군은 얼굴조차 기억을 하지 못하는 아버지이지만 꼭 만날 것이라는 확신을 버리지 않았고 지난 6월 열린 남북 적십자회담때 북한의김정일 위원장에게 아버지를 만나게 해달라는 편지를 쓴 뒤 북측에전달해 달라며 우리측 대표단에 전달했다.현문군은 “언젠가 아버지가 돌아와 우리와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유고 피플혁명 20일…시장경제 개혁 “가속”

    13년간 권좌에서 군림해온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 대통령을 권좌에서 끌어내리고 시민의 힘을 과시한 유고연방 피플혁명이 20여일이 지난 지금 유고연방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로의 힘겨운 전환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 7일 유고연방 새 대통령으로 취임한 보이슬라브 코슈투니차는세르비아 의회내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밀로셰비치 잔존세력의저항속에 정치개혁작업을 벌이고 있다. 24일 세르비아 의회는 오는 12월 23일 새총선을 실시키로 하고 밀로셰비치 전 대통령을 추종하는 세르비아사회당과 코슈투니차 대통령의민주야당연합이 권력을 분점하는 과도정부를 승인했다. 이는 의회가 코슈투니차 대통령에게 상징적인 승리를 안겨준 것으로이후 그의 정치개혁에 힘을 실어주게 됐다. 과도정부 승인이 있던 24일 코스튜니차 대통령은 미국 CBS방송과의회견에서 유고연방군이 지난해 코소보에서 대량학살을 자행했음을 시인했다. 유고 연방 대통령이 지난 10여년간 발칸반도에서 일어난 분쟁에 대해잘못과 책임을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는 유고 연방의대 서방화해의 표시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유고 새 정부에 대한 서방의 지원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유럽연합은 이미 민주 개혁을 지원하고 있는 새 유고 연방을 지원하기 위해 원조를 제공하고 투자계약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유고의 국제통화기금 가입과 유고에 대한 경제제재 해제 등도 추진되고 있다. 코슈티니차 대통령의 가장 큰 당면 과제는 12월 총선에서 권력구조에 남아있는 구파(사회주의자)를 합법적으로 제거,민주개혁을 확대할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것이다. 총선 승리가 전제돼야 밀로셰비치 전범처리 문제도 해결될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동미기자 eyes@
  • 공무원 김기주씨 “자전거로 출퇴근 일석삼조죠”

    충북 음성군 자치행정과 행정담당 김기주(金基柱·50)씨는 생극면서기를 거쳐 지난 77년 본청으로 들어온 이래 23년간을 자전거로 출·퇴근하고 있다. 자동차 1,000만대 시대를 맞았는데도 그 흔한 소형차 한대 없이 자전거를 애용하는 김씨는 어려운 경제위기 극복의 해법을 실천하고 있어 동료 공무원들은 물론 주민들로부터 화제가 되고 있다. 김씨가 자전거를 타기 시작한 것은 경제적인 이유와 건강을 지키기위해서였지만 지금은 공무원으로서 고유가 시대에 에너지 절약은 물론 주차난과 환경오염 문제를 줄이는데 일조하고 있다는 자부심 때문이다.특히 자전거를 타고 출장다니며 주민들을 만나 여론을 수렴하거나 대화를 나눌 경우 위화감이 없어지고 오히려 진솔한 의사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씨가 23년간 탄 자전거는 고작 2대.매일 정성들여 닦고 손질하면서 첫번째 자전거를 13년간 탔지만 더 탈 수 있었는데 잃어버렸고 지금의 자전거도 꼬박 10년을 타고 다니는 등 자전거를 오래 타기로도유명하다. “개인적인 건강이나 경제적 이익은 물론기름 한방울 나지않는 나라에서 자전거 타기는 곧 외화를 절감할 수 있는 길”이라고 자전거예찬론을 펴는 김씨는 “자전거를 나의 분신으로 생각하고 잘 손질하면 오래 탈 수 있다”고 자랑했다. 청주 김동진기자 kdj@
  • ‘시민의 힘’유고 역사를 바꿨다

    유고에도 봄은 왔다.시민들은 민주화를 선택했고 독재는 무너졌다.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 대통령이 5일 권좌에서 쫓겨났다.세르비아 민족주의를 앞세워 13년간 철권통치를 휘둘러온 그도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10일간의 시민혁명 앞에 무릎을 꿇었다.이로써 1989년 동구권에서 시작된 민주화 개혁은 11년 만에 완결됐고 동유럽의 공산주의식 독재정권은 종말을 고하게 됐다. 유고는 ‘지구촌의 화약고’로 불려져 왔다.코소보에서의 ‘인종 청소’와 네 차례에 걸친 내전은 유고뿐 아니라 유럽 전체를 불안하게했다.세르비아계 난민은 주변국에서 인종분쟁을 불렀다.지난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유고 공습은 한때 유럽 대륙에서 신(新)냉전과함께 ‘피의 전쟁’을 부르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를 자아냈다. 밀로셰비치는 그럴 때마다 세르비아 민족 감정에 교묘히 기대 권력을 유지했다.옛 유고의 영웅 티토가 개별 민족의 이질성을 인정하며분권적 연방제를 채택한 것과는 딴판이었다.밀로셰비치는 군·경을이용해 반체제 인사를 탄압했고 언론을 장악,우민정치를 폈다.금융,사법을 포함한 모든 정보는 그에게로 집중됐다. 그러나 국제사회에서의 고립과 내전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피폐는밀로셰비치에 대한 지지를 점차 약화시켰다.한때 동유럽의 선진국으로 불리던 유고는 90년대 들어 250%가 넘는 인플레이션에 시달렸고공장 노동자의 60%는 일손을 놓아야 했다.내전으로 옛 연방 5개 공화국과의 무역은 단절됐고 유엔의 경제제재 조치는 유고 국민의 생활을더욱 궁핍하게 만들었다. 지난달 24일 치러진 대통령 선거는 독재보다 민주화를,인종 분규보다 경제 재건을 바라는 유고 국민들의 마음을 대변했다.밀로셰비치가패배를 부인함으로써 시민혁명을 재촉했지만 유고는 이미 내부적으로혁명의 길을 치닫고 있었던 셈이다. 특히 군·경이 시위대에 동조하고 언론들마저 노동자의 파업을 지지함으로써 밀로셰비치의 통치 기반은 순식간에 무너졌다.그러나 혁명이 완전히 이뤄진 것은 아니다.밀로셰비치 정권을 떠받쳐온 군부를다잡아야 하고 내전으로 갈린 인종적 갈등도 다스려야 한다.게다가연방 공화국인 몬테네그로의 독립까지도 감수해야 할 상황이다. 밀로셰비치를 지지하는 군부의 움직임이 큰 변수이나 당장 민주혁명의 큰 흐름을 막기는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그동안 밀로셰비치를 지지해온 러시아도 이고르 이바노프 외무장관을 유고에 급파,보이슬라브 코스투니차를 사실상 ‘새 대통령’으로 인정했다. 만신창이가 된 유고 경제의 재건 역시 과제다.미국과 유럽연합이 경제제재를 풀 뜻을 비췄으나 유고는 당분간 낙후된 농업에만 의지해야한다.외국인 투자가 없는 한 경기가 침체된 가운데 물가가 오르는 ‘스태그 플레이션’에서 벗어날 수 없다. 정권 쟁취 후 고질적인 야권의 분열 가능성도 문제다.코스투니차는집권 뒤 1년 6개월 이내에 선거를 실시할 것이라고 정치체제 개편 일정을 밝혔다.하지만 이 과정에서 가까스로 단일화를 이룬 야당이 다시 분열한다면 유고의 민주화는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 백문일기자 mip@
  • 주가 폭락 “자고나니 빈털터리”

    주가 폭락으로 개미들의 한탄과 눈물이 쏟아지고 있다.인터넷 증권사이트에 실린 ‘개미’들의 실패담은 비록 자신들의 책임이라 할지라도 보는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대부분 결혼 10년 미만의 10살아래 자식들이 있는 30대 후반의 중산층 이하의 가장들이었다. 배우자 몰래 투자하다 거금을 잃었고 솔직히 털어놓지 못해 고민하고 있었다. 1년만에 1억원을 날렸다는 주부는 “친구를 만나는 것도,아무 것도의미가 없다”면서 “어쩌면 백화점의 아이옷 전체를 사고도 남을만한 돈을 단 1년에 날린 나자신을 용서할 수 없어 속이 상하고,밥을먹을 때도,아이의 얼굴을 볼 때도 마음이 아프다”고 해 안타깝게 했다. 한 투자자는 주식투자에 실패,33평짜리 아파트를 팔고 15평짜리 다세대주택에서 살고 있고 5,000만원의 빚이 남아있다고 털어놓았다.참으로 비참한 마음에 “즐거운 추석에 부모·형제 볼 면목이 없어 숙직을 핑계대고 처와 자식들만 보냈다”고 적었다. 건설회사 퇴직금 1억원을 갖고 ‘안전한 사업’을 찾다 주식을 시작했다가 날렸다는 사람은“지옥같은 투기판을 떠나 새 삶을 찾겠다”면서 다른 투자자들에게도 일확천금의 꿈,혹시 올지도 모를 행운에의기대는 버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13년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받은 퇴직금 등 8,600만원을 날렸다는 주부는 “정말 주식은 일반인 특 히 가정주부들에게는 치명적인 상처를 줄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재산 1억5,000만원을 잃었다는 사람은 “순간의 선택과 ‘클릭’이 이렇게 어마어마한 결과를 가져올지 몰랐다”면서 주식은 다시는쳐다보지도 않겠다고 썼다. 수천만원을 잃고 카드론 등으로 빌린 돈 4,000만원의 빚의 이자를감당하기도 힘들다는 투자자는 “아침에 일어나면 다시 돈을 잃은 생각이 가슴을 짓누르고 혼자 있을 때면 죽고 싶다”고 토로했다. “친구도 만나기 싫고,회사일도 손에 안 잡히고,폐인이 되어가는 건가요”라고 절규한 투자자는 매일밤 퇴근길에 소주 한병을 사서 가방속에 넣어 갖고 가 아내 몰래 마시고 빈병을 다시 가방에 넣어 출근길에 버린다고 적었다.필명조차 ‘분노와 허탈’인 이 투자자는 또허황된 줄 알면서도 매일 복권을 1장씩 산다고 했다. 아내 몰래 주식투자를 하다 33평형 아파트 대금을 날렸다는 투자자는 “추석때 모든 것을 털어놓아 ‘자신을 위해 돈을 써본 적이 없던’ 아내가 이해해 주긴 했지만 아내는 지금 제정신이 아니다”고 고백했다. 한 투자자는 아내에게 편지를 썼다.“잘 살아보자고 시작한 주식투자,당신은 극구 말렸었지.그래서 당신 몰래 대출받아 시작해 손실은점점 커지고….만회코자 또다시 대출,대출금은 눈덩이처럼 커지고…. 어느새 입주해야할 아파트 가격보다도 많은 빚만 남아있구료.이제 어찌해야 하나….나를 만나 8년을 하루같이 고생만 해온 당신을 생각하면 너무나 마음이 아프오.좋은 집 장만하여 입주할 때 당신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정말 보고싶었는데…. 이제 모든 것은 수포로 돌아가고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고통만 남겼구료.미안하오.”손성진기자 sonsj@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治水는 국가의 대계

    중국 복희(伏羲),신농(神農),황제(黃帝)의 삼황(三皇)에 이어 소호(少昊)부터 제순(帝舜)까지 오제(五帝)가 천하를 통치하던 약 4,300여년 전 황하에대홍수가 일어났다고 한다. 당시 참담한 광경을 본 제요임금은 당대 치수전문가인 곤(鯤)에게 황하 치수사업을 명하였다. 명을 받은 곤은 혼신의 힘을 다해 홍수방어대책을 수립,실천하였으나 8년간에 걸친 홍수와의 싸움은 끝내 성공하지 못하고 홍수가 재발하자 임금은 곤을 사형에 처하였다. 이후 제요임금이 노환으로 제순(帝舜)에게 섭정을 맡겼는데,제순은 곤의 아들 우(禹)에게 황하 치수사업을 다시 맡기게 되었다. 우는 곤의 치수계획을 면밀히 검토하여 유역특성을 파악하는 작업에 우선적으로 착수하였다.우는 아버지 곤의 치수계획상 문제는 인(隣:흙으로 막음)과 장(障:가로막음)의 방법으로 고집스럽게 물을 차단하였다는 것을 깨닫고 제방을 쌓되 홍수가 머무는 곳은 머물 수 있게 하는 방법을 사용하여 13년간 4,670㎞의 황하 치수사업을 완성하였다. 이후 우가 개수한 하천은 천년동안 변하지 않았다고 한다. 우는 제순황제에 이어 왕이 되었고 “물을 다스리는 사람이 나라를 다스린다”는 고사가 나오게 되었다고 한다. 최근 국지성 집중호우는 과거 기록의 최대치를 해마다 경신하며,올해도 많은 피해를 내고 있다.최근들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극심한 홍수현상은우리 나라뿐 아니라 전 지구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지구 기후변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어 보인다.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인간의 힘으로 조절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국민 모두의 노력 여하에 따라서는 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수방대책은 결코 여름 한철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연중 끊임없이 연구하고 준비되어야 한다.이제 복구 위주 정책에서 탈피하는 과감한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한 때이다. 또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마구잡이식 난개발은 개발 전에 비해 침투수량이 현저히 적어져 같은 강우량에도 물이 머무를 곳이 없어 기존 하천과 하수관에 과부하를 주고 침수피해를 일으키게 된다.도시화에 따른 각종 개발은도시형 홍수를 가져오게 되므로 유역 전체를 고려하는 종합 치수방재대책이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앞으로 수해 등 각종 재해영향평가의 실시를 의무화하고 제도적·법적 장치의 마련을 적극 추진해야 할 것이며 홍수피해를 줄이는 일에 정부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의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하다. 崔仁基 행정자치부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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