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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책을 말한다] 제대로 쓰는 기사 얼마나 될까

    기자들이 생산하는 뉴스 가운데 저널리즘이라고 인정하고 싶은 기사는 얼마나 될까. 온갖 매체에 글을 쓰는 사람은 크게 늘었지만 그들 가운데 제대로 된 기자는 몇이나 될까? ‘저널리즘의 기본 원칙’(원제:The Elements of Journalism, 한국언론재단 펴냄)은 이러한 질문에 답하기 위해 미국의 ‘저널리즘을 염려하는 언론인위원회’(Committee of Concerned Journalists)가 만든 책이다. 대표 집필자는 빌 코바치와 톰 로젠스틸이다. 코바치는 뉴욕 타임스 워싱턴 지국장으로 일하고, 하버드 대학 니먼 펠로십의 큐레이터를 맡고 있다. 로젠스틸은 LA타임스 미디어 전문기자를 거쳐 메릴랜드 대학 저널리즘 스쿨 학장으로 근무한다. 이들이 주도하는 ‘저널리즘을 염려하는 언론인 위원회’는 회원이 1200여명으로 전국에 있는 주요 매체의 편집인과 국장, 에디터들이 대부분 포함돼 있다. 이들은 1997년 6월 하버드 대학에 모여 미국 저널리즘이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는 진단을 나눴다. “우리는 편집국에서 더 이상 저널리즘을 말하지 않는다.” 당시 회의에 참가했던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 신문의 편집인 맥스웰 킹의 말이다. 경영 환경과 독자 상황이 너무 나빠져서 기자들이 회사의 경영 수지 맞추기에 총동원되고 있다는 뜻이다. 컬럼비아 대학의 작고한 제임스 캐리 교수는 이러다 저널리즘이 사라질 것 같다고까지 말했다. “이제는 누구나 기자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모두가 기자는 아니다.” 코바치와 로젠스틸이 기자의 독립성을 다루는 부분에서 썼던 문장이다. 이들의 이러한 미국 저널리즘에 대한 진단은 그대로 우리 현실에 적용된다. 아니 한국 저널리즘의 난맥상은 따지고 보면 미국의 상황보다 한결 나쁘다. 지난해 미네르바가 인터넷에 썼던 글의 파장은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광고를 위해 거래되는 기사들은 기자들의 정체성을 어떻게 변질시키는가. 너무도 당연시되는 매체의 정파성과 거침없이 편향성을 드러내는 스트레이트 기사 쓰기를 한국형 저널리즘의 진화된 형태로 자부할 수 있는가. ‘저널리즘의 기본 원칙’을 번역하며 거듭 생각했던 우리 저널리즘의 문제들이다. 이 책의 핵심 내용은 저널리즘의 열 가지 원칙이다. 이들은 명료하게 단원별로 제시돼 있다. 그 가운데 특히 한국 현실에서 시급하게 새겨야 할 내용은 세 가지다. 첫째는 저널리즘은 시민의 자유를 위해, 그리고 시민이 자치를 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존재한다는 것이다. 저널리즘과 민주주의가 떼어놓을 수 없는 가치들이라는 말이다. 둘째는 기자는 권력자나 사주 또는 광고주를 위해 일하는 사람이 아니라 독자와 시청자에게 충성을 바치는 사람이라는 내용이다. 이 때 독자는 특정한 지역이나 계층, 이념 집단이 아니다. 사회 전체에 존재하는 다양한 공중들을 말한다. 마지막으로 새겨야 할 내용은 저널리즘의 핵심 임무는 철저하게 확인된 사실을 독자에게 전하는 일이라는 점이다. 이 책은, 월터 리프먼의 말을 빌려 ‘기자는 객관적이지 않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한다. 그렇기 때문에 취재와 글쓰기 방법은 철저하게 객관적이어야 하고, 의견과 사실은 분리시켜 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재경 이화여대 언론학 교수
  • [신종플루 심각 격상] 9세미만 2번 접종

    [신종플루 심각 격상] 9세미만 2번 접종

    오는 11일부터 장애인학교 등 특수학교를 시작으로 18세 미만 학생들에 대한 신종플루 백신 접종이 이루어진다. 그러나 9세 미만 어린이는 항체 생성 문제로 투여시기에 대해 좀 더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3일 오후 중앙약사심의위원회를 열어 미성년자에 대한 신종플루 백신투여 횟수, 용법, 용량, 일정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9세미만 아동에 대한 백신 투여 시기가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9세 이상 소아는 70% 이상의 항체 생성률을 보여 1차 접종만으로도 충분하지만, 9세 미만 소아의 경우 1차 접종 후 항체생성률이 50% 이하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단 초등학교 3~4학년 이상의 학생들에게 11일부터 신종플루 백신 접종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중앙약심은 2회 접종을 전제로 9세 미만 어린이에게도 1차 접종을 시작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항체생성률이 극히 낮게 나온 3세 미만에 대해서는 사용 승인을 보류하고 일단 2회 임상 접종 결과에 따라 이달 말 허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복지부는 중앙약심의 논의 결과를 검토해 4일 소아·청소년 대상 허가 결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3일 신종플루 국가전염병 위기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되면서 학교 예방접종 기간도 단축된다. 보건복지가족부 최희주 건강정책국장은 “특수학교는 11일부터, 일반 초·중·고는 16일부터 신종플루 예방접종이 시작된다.”면서 “당초 학교예방접종은 6주간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4주로 단축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교육과학기술부는 12일 수능시험에 대비해 전국 1200여개 시험장에 환자학생을 위한 분리시험실을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독립운동가 산실 명동학교 새달 복원

    독립운동가 산실 명동학교 새달 복원

    시인 윤동주와 영화배우 겸 감독 나운규를 비롯해 수많은 항일운동가를 배출했던 명동학교가 원형대로 복원된다. 중국 지린(吉林)성 룽징(龍井)현이 130만위안(약 2억 3000만원)을 들여 지난 9월 착공한 명동학교 복원 사업이 다음 달 완공된다고 중국동포 인터넷 매체 조글로미디어가 1일 보도했다. 복원 학교는 명동학교 옛터에 세워지며 4채의 단층 벽돌 건물로 이뤄졌던 1920년대 초 명동학교 모습을 그대로 재현했다. 중국동포 교육의 효시이자 수많은 항일 운동가를 배출했던 명동학교는 1908년 4월 규암 김약연 등 민족지사들이 세운 근대적 민족교육기관이었다. 1925년 일제 탄압으로 문을 닫을 때까지 12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며 신문화 보급과 민족의식 고취에 크게 이바지했다. 고 문익환 목사, 시인 송몽규, 한국인 최초의 항공기 조종사 서왈보 등도 명동학교 출신이다. 1919년 3월 룽징에서 대한독립선언대회를 주도한 충열대는 명동학교 학생들이 주축이 돼 구성됐으며 대한국민회(간도국민회) 중심인물 대부분도 이 학교 졸업생이었다. 명동학교가 북간도 민족운동의 근거지로 자리잡자 1920년 청산리 전투에서 패배한 일본군은 명동학교를 불태우고 교장 김약연을 체포했다. 1923년 출옥한 김약연이 폐허가 된 터에 임시 건물을 지어 다시 문을 열었지만 이듬해 혹심한 흉년으로 운영난에 시달리다 1925년 룽징의 은진중학교와 통합, 문을 닫았다. 이후 학교는 흔적도 없이 사라진 채 담배밭으로 변했으며 ‘명동학교 옛터’라고 쓰인 표지석만이 과거 민족운동의 산실이었음을 알려 왔다. 선양 연합뉴스
  • 안중근의사 의거 100주년 서울·하얼빈 등서 기념식

    26일 안중근 의사 의거 100주년을 맞아 국내·외에서 다양한 기념행사가 열렸다. 이날 서울과 중국 하얼빈 현지에서는 각각 기념식이 열렸고 하얼빈에서 철거돼 국내를 떠돌던 안 의사의 동상도 경기 부천에 자리잡았다. 예술의 전당에서는 안 의사가 생전에 남긴 글씨와 그림을 모아 특별전을 개최했다.서울 남산 안중근의사기념관 앞 광장에서 ‘백년의 애국, 천년의 번영’이라는 주제로 열린 기념식에는 정운찬 국무총리와 정부 관계자, 시민 등 12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안연호(72·손녀), 토니 안(46·증손자), 황은실(81·외손녀·이상 미국거주)씨와 황은주(78·외손녀·국내 거주), 김영금(71·외조카·중국거주)씨 등 안 의사의 유족 17명도 자리를 함께 했다.행사 참석자들은 기념식을 마친 뒤 남산의 ‘안중근의사기념관’ 건축 현장을 둘러보고 공사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기념관은 공사비 150억원을 들여 지상 2층, 지하 2층의 전체면적 3800㎡ 규모로 건립되며 내년 10월 완공된다.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서울 중구 홍보대사 가수 임형주

    서울 중구 홍보대사 가수 임형주

    파페라 테너 임형주(오른쪽·23)씨가 서울 중구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중구는 충무로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열린 ‘구민의 날’ 행사에서 임씨에게 홍보대사 위촉패를 전달했다고 16일 밝혔다. 최정상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임씨는 이날 행사에서 15인조 코리안 포스트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함께 특별공연을 펼쳤다. 임씨는 구민 1200여명의 열광적인 환호를 받았다. 임씨는 위촉패를 받은 뒤 “서울의 중심인 중구의 홍보대사를 맡게 돼 기쁘다.”며 “중구를 널리 알리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정동일(왼쪽) 구청장은 “세계적 파페라 테너인 임씨가 중구의 홍보대사로 위촉돼 기쁘다.”며 “앞으로 큰 역할을 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구 홍보대사는 주요 행사나 축제에 참석하고 홍보매체에 출연하는 등의 활동을 한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서울플러스] 15일 구민의 날 기념식 개최

    중구(구청장 정동일)15일 오전 10시 충무아트홀 대강당에서 제11회 구민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다. 지역주민 등 1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기념식에선 구립 클래식합창단의 축가를 시작으로 주민대표의 구민헌장 낭독 등이 이어진다. 아울러 ‘2009 중구 구민상’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도 열린다. 올해 영예의 수상자는 ▲봉사상 이승옥(장충동) ▲효행상 신은종(회현동) ▲장한어머니상 노태선(을지로동) ▲용감한 구민상 이원기(황학동) ▲모범청소년상 김진아(신당5동) 등 5명이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새로 선정된 중구토박이 22명에게 원목 수공예로 제작한 토박이패를 증정한다. 자치행정과 2260-1022.
  • [서울플러스] 결식학생 1200명 석식 지원

    중랑구(구청장 문병권)방과후 학교 수업을 듣는 학생 가운데 저녁식사를 거르는 청소년들을 위해 급식지원에 나섰다. 추경예산 1억 2500만원을 편성해 이달부터 담임교사의 사실확인 증명서와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결식학생 1200여명에 대해 석식비를 지원한다. 현재 지역 초·중·고교 중 16개교 1200여명의 학생이 급식비를 내지 못해 저녁을 먹지 못한다. 내년부터는 초등학생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시·구 공동사업으로 친환경 우수 농축산물 학교급식 지원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교육지원과 490-3205.
  • “30여년 이국서 망향가만… 명절이면 더 외로워”

    “30여년 이국서 망향가만… 명절이면 더 외로워”

    “30년째 이국에서 망향가만 부르니 명절이 더 외롭습니다.” 1960~70년대 외화벌이 등으로 경제발전에 기여했던 독일파견 광부(파독광부) 출신 한국인들이 쓸쓸한 노후를 맞고 있다. 60~80대 고령이 된 이들은 향수병을 앓지만 대부분 넉넉지 않은 형편 탓에 고국행은 꿈도 꾸지 못한다. ● 獨정부 생활보조금으로 어렵게 살아 독일 내 파독광부들의 모임인 ‘베를린 글뤽아우프’의 한상모(62) 회장은 1976년 파견 광부로 베를린으로 왔다. 한국 기업의 초봉보다 5배 많은 임금을 보장한다는 설명을 듣고 택한 결정이었다. 지하 1000m 깊이의 막장에서 3년간 일한 그는 광산이 폐쇄되면서 일을 그만두게 됐다. 파독 간호사 아내와 결혼한 그는 이후 프랑스 요리 주방장으로 일하고 있지만 독일에 머물고 있는 1200여명의 파독광부 대부분은 실업 상태다. 이들은 독일정부의 생활보조금(130여만원)과 연금으로 어렵게 생활하고 있다고 한다. 한 회장은 4일 “광부로 일하면서 번 돈은 모두 국내로 송금했기 때문에 모은 돈이 없다.”면서 “정부가 우리에게 경제발전의 초석이 됐다는 말만 하고 실질적 지원은 거의 해주지 않는다.”고 아쉬워했다. 글뤽아우프는 ‘행운을 빈다.’는 뜻의 독일말로 막장으로 들어가 일하기 전에 서로 나누는 인사라고 한다. 황혼기에 접어든 파독광부 중 영구귀국을 희망하는 이들이 많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본국으로 돌아가면 독일정부의 생활보조금 지원은 끊긴다. 그렇다고 한국 정부가 파독광부만을 위한 생계대책을 마련해줄 가능성은 별로 없다. ● “한국에 임시체류시설 세워줬으면” 명절을 맞아 일시귀국해도 체류할 곳이 마땅치 않다. 부모는 대부분 숨을 거뒀고 형제들과는 연락이 끊긴 경우가 많다. 한 회장은 “한국 정부에 파독광부의 국내 체류를 위한 ‘독일관’ 건립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국내외 파독광부 단체 11곳을 선정, 복지사업비 22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원금은 30여년 전 파독광부들이 적립했던 연금 중 주인이 찾아가지 않아 정부가 보관하던 돈이어서 지원금으로 보기 어렵다. 그마저도 액수가 적어 실질적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한 회장은 “실업률 90%에 달하는 독일내 파독광부 2세의 취업 지원책을 비롯해 실질적인 복지대책을 펼쳐 주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수능때 감염자 별도 시험

    오는 11월12일에 실시되는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신종플루 감염이 의심되거나 확진을 받은 수험생은 별도 시험실에서 시험을 보게 된다. 각 시험장에는 의료진이 배치되고 예비소집일에는 수험생들이 발열검사를 받아야 한다.교육과학기술부는 24일 이 같은 내용의 2010학년도 수능시험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수능일에는 전국 1200여개의 시험장에 신종플루 증상이 있는 수험생을 위한 분리 시험실이 2개씩 설치된다. 확진 환자용 시험실과 의심 환자용으로 구분된다. 분리 시험실 내 수험생 사이 거리는 최소 1~2m 이상 유지해야 한다. 시험은 일반수험생과 따로 보지만 나머지 조건은 똑같다. 수능일에 입원 중인 수험생을 위해 전국 79개 지구별로 신종플루 치료 거점병원 1곳씩을 병원 시험장으로 운영한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HAPPY KOREA] 테마로 다시 보기 ⑧ 물고기

    [HAPPY KOREA] 테마로 다시 보기 ⑧ 물고기

    ‘자~떠~나자 동해바다로, 고래 잡으러~’ 가수 송창식씨의 히트곡 고래사냥이 영일만에서 현실화되고 있다. 직접 잡지는 못해도 적어도 고래를 만나고 친해질 수 있는 마을이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행정안전부의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사업으로 잊혀져가는 고래 이야기를 살려내는 ‘다무포 고래 해안생태마을’을 찾았다. ■ 고래 전시관·체험교실 떠나자! 해양생태마을로 포항시 다무포 고래 생태마을 다무포 고래 해안생태마을은 포항시 남구 대보면 강사1리와 3리 일대를 지칭한다. 영일만의 끝자락인 호미곶으로부터 만을 따라 안쪽으로 5분거리에 있다. 과메기 생산지로 유명한 구룡포항에서도 불과 10분 거리에 위치한 자그마한 포구이다. ●되살아난 고래의 추억 주민이라고 해봐야 160여가구 340여명이 전부인 해안가 작은 마을이 요즘 고래 이야기로 떠들썩 하다. 지난 2007년 말부터 시작된 고래 해안생태마을 조성사업이 계기가 됐다. 마을 곳곳의 시설에는 어느 덧 ‘고래’라는 단어들로 채워졌다. 고두환 다무포 고래해안생태마을 조성 추진위원장은 “어린이 공부에서부터 거리의 이정표, 마을 한 중간에 세워지고 있는 가장 큰 건물도 고래를 알리고, 관련 특산물을 판매하게 될 다목적홀로 곧 완성될 것이다.”며 의욕에 차 있다. 마을 사람들도 모이면 으레 고래 이야기부터 한다. 40~50년 전의 무용담이 주를 이룬다. 마을 주민 최병태씨는 “우리 어릴 적엔 잡힌 고래들이 포구를 메웠다.”면서 “조금 과장하면 고래등을 밟으며 포구 반대쪽으로 건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마을 어른들은 인근 구룡포항에서 거래되기 전 포경선이 잡은 고래들을 며칠씩 보관하는 장소가 다무포 마을 일대였다고 어릴 적 기억을 되살렸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다무포 마을을 호미곶 해맞이 공원과 구룡포 해수욕장 등과 연계한 영일만의 대표적인 해안생태 관광축으로 만들어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호미곶 해맞이 공원은 연 20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한다. 인근의 다무포에 체류형 생태관광을 이끌어내 어촌문제 해결 및 지역의 새로운 경제적 기반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물론 전문적인 조언을 위해 한동대 교수진들이 주축이 된 20여명의 자문단도 구성돼 있다. 오대용 포항시 새마을봉사과 담당은 “지역민 중심으로 지역을 특성화시키고 관광소득을 지역민에게 돌려줌으로써 지속 가능한 마을이 될 수 있도록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래 중심의 해양체험 마을로 현재 다무포 마을 일대에는 기반시설 조성사업이 한창이다. 마을 안길과 해안산책로 등 이동로 재정비 작업과 핵심시설이 될 다목적홀이 완공을 앞두고 있다. 또 마을과 동해안 고래길을 환히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를 해발 150m 높이의 마을 뒷산에 조성중이다. 이곳은 고래체험을 위해 머물게 될 관광객의 등산로 및 휴식처 역할도 하게 된다. 다목적홀이 완공되면 고래전시관, 고래 해양생태 관련 세미나실, 공동구판장 등의 시설도 들어선다. 현재까지 45억여원이 투자됐다. 연말까진 마케팅, 홍보를 위한 마을 홈페이지도 개설할 방침이다. 또 내년부터는 마을 관리 및 생산조직도 정비해 마을의 지속 가능한 발전기반을 갖추게 된다. 아울러 고래문화관, 고래전시관, 먹거리 공간 등이 만들어지고 오는 2016년까지는 민자유치 등으로 펜션, 콘도 등 숙박시설을 갖춰 고래를 위해 머물 수 있는 해양체험 관광마을로 꾸민다는 계획이다. 박기일 포항시 새마을봉사과 계장은 “생태마을 조성이 완료되면 고래뿐만 아니라 젊은이가 돌아오는 어촌마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포항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쉬리와 함께 4계절 체험관광 철원 남대천 쉬리마을 “군대생활했던 쪽은 하늘도 다시 보기 싫다고 했지만, 앞으론 가족과 함께 다시 찾아보고 싶은 곳이 될 것입니다.” 군부대가 즐비한 철원군이 4계절 체험관광지로의 탈바꿈을 준비하고 있다. 그 중심엔 ‘남대천 쉬리마을’이 있다. 행정안전부의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사업으로 시작된 남대천 쉬리마을의 변화를 통해 철원군의 미래를 상상해 본다. ●모래무지·버들치 등 민물고기 많아 쉬리마을은 철원군의 중심부에 해당하는 김화읍 학사1~5리, 청량4리를 아우르는 마을이다. 지방 1급 하천인 남대천이 480호 1200여명이 거주하는 공간을 휘감고 있는 전형적인 농촌마을이다. 주민 대부분이 쌀농사와 축산업에 종사하는 작은 마을이 지난 2006년 말부터 변화의 몸짓을 하고 있다. 계기는 정부가 추진 중인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사업. 21억여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았다. 주민들은 이 사업의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스스로 마을 이름을 짓고 변화를 이끌어나가고 있다. 이곳이 쉬리마을로 불리게 된 이유를 알면 앞으로 변해갈 마을의 미래도 짐작할 수 있다. 이 마을을 아우르는 남대천에는 우리 토종 어종인 쉬리가 많이 서식하는 곳이다. 또 모래무지, 버들치 등 다양한 민물고기들이 사는 곳이라 사시사철 철새들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쉬리는 10여년전 상영된 영화(강제규 감독의 ‘쉬리’)로 남북분단의 상징어종이 된 바 있다. 따라서 주민들은 북한을 접하고 있는 지역특성에 어울리는 쉬리를 새로 가꾸는 마을의 이름으로 사용하게 된 것이다. 효과는 금방 나타났다. 쉬리마을 앞 남대천에서 지난달 14일부터 19일까지 열린 ‘다슬기 축제’에 무려 1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몰렸다. 군사도시 철원에 이렇게 많은 관광객이 한꺼번에 몰리기는 처음이다. 김유희 철원군청 미래산업과 담당은 “외지인들이 이렇게 많이 찾아줄지 주민들도 정말 몰랐다.”면서 “쉬리라는 마을 이름만으로 호기심을 불러 모으는 것 같다.”고 말했다. ●레저 및 종합 체험관광지로 가꿔 쉬리마을은 연말까지 기본적인 시설물이 마무리된다. 마을앞 남대천 양쪽의 산책로 2.3㎞는 이미 완공됐다. 나무를 주 재료로 만들어진 산책로는 남대천 인근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절벽지역은 물론 징검다리를 통해 반대쪽으로 건너갈 수도 있다. 이달 말쯤에는 주민들의 공동체 공간이 될 커뮤니티센터도 완공된다. 핵심시설이라고 할 수 있는 남대천 옆 쉬리공원은 1차공사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이곳에는 내년까지 생태공원을 추가 조성키로 하고 현재 한창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정호조 철원군수는 “한탄강에 연간 50만명이 래프팅을 즐기기 위해 찾지만 수심이 깊고 물길이 험해 위험하다.”면서 “가족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물놀이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남대천을 가꿔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쉬리마을 일대에 눈썰매장도 조성하고 다양한 레저시설도 갖출 계획. 아울러 콘도, 펜션, 민박 등 쾌적한 숙박시설을 민자로 유치해 남대천 쉬리마을 일대를 체험관광단지로 조성하고, 이를 유료화해 주민들의 소득증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정 군수의 장기발전 전략이다. 이와 함께 철원군은 쉬리마을의 발전에 주민들의 참여를 계속 높여 나가기로 하고 커뮤니티를 강화하고 있다. 쉬리마을 홈페이지를 구축하고 학사1리에 센터를 만든 것도 모두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지속적인 발전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철원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전국플러스]

    울산 입화산서 산악자전거 대회 전국 규모의 산악자전거(MTB) 대회가 울산 중구 입화산에서 열린다. 울산 중구는 오는 10월 말 완공 예정인 입화산 MTB 코스에서 11월1일 전국의 MTB 동호인 등 6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2009 희망 전국산악자전거대회’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 코스는 다운터널 입구에서 다운목장 초지, 입화산 중턱, 정밀화학센터, 다운중·고등학교를 거쳐 다시 다운터널로 돌아오는 12㎞ 구간으로 조성됐다. 중구 관계자는 “경관이 아름다울 뿐 아니라 기존 임도가 아닌 자연 등산로를 이용할 수 있다.”면서 “지역의 대표행사로 대회를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천 대원大에 외국어 매점 열어 충북 제천시 대원대학에 영어와 중국어로만 물건을 살 수 있는 외국어 매점이 16일 문을 열었다. 이 대학은 학생들의 외국어 실력 향상을 위해 제천시에 거주하는 영어권과 중국어권 다문화가정 주부 4명을 직원으로 고용해 매점에 배치했다. 음료와 과자류 등을 취급하는 이 매점에선 한국어 사용이 엄격히 금지된다. 학교 측은 매점 활성화를 위해 이용횟수가 많은 학생들에게 학점 가산점과 도서상품권 등 인센티브를 줄 계획이다. 학교 측은 오는 12월까지 시범운영한 뒤 반응이 좋을 경우 운영기간을 연장할 계획이다. 학교 관계자는 “원어민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외국어매점을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인천공항고속도 검암IC 내년 설치 인천공항고속도로 검암IC가 내년 3월 설치된다. 16일 한국토지공사에 따르면 경제자유구역인 인천 청라지구와 검단신도시에서 인천공항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는 검암IC 실시설계를 오는 12월까지 끝낸 뒤 내년 3월 착공할 방침이다. 토공은 인천공항고속도로 북인천IC에서 동쪽으로 5㎞ 떨어진 곳에 진·출입로와 요금소를 설치하고, 검암IC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왕복 2차로인 지방도 84호선(강화초지대교∼인천) 1.7㎞ 구간을 6차로로 확장한다. 검암IC 설치 및 84호선 확장공사에 드는 1000억원의 사업비는 청라지구 사업자인 토공이 전액 부담한다. 2011년 11월 완공되는 검암IC는 노오지JCT와 북인천IC 사이에 설치돼 청라지구를 비롯한 인천 서북부 지역의 교통 수요를 흡수하게 된다. 서울 미세먼지 OECD수준 개선 서울시는 서울의 8월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당 31㎍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서울의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당 55㎍였지만 일본 도쿄와 미국 뉴욕, 프랑스 파리 등은 30~35㎍가량이었다. 특히 지난달 서울 남산에서 인천 앞바다를 볼 수 있는 시정거리 30㎞를 기록한 날은 4일이나 됐다. 8월의 미세먼지 농도가 현저히 떨어진 것은 강우량 등 기상적인 요인과 함께 지속적인 저공해 사업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으로 시는 분석하고 있다. 욕지도에 통영섬 첫 공중목욕탕 경남 통영시는 오는 21일 오전 11시 욕지면 동항리에서 진의장 시장과 마을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중목욕탕 개소식을 한다고 16일 밝혔다. 통영시에 딸린 유인도 49개 가운데 공중목욕탕이 생긴 것은 욕지도가 처음이다. 통영항에서 뱃길로 32㎞ 떨어진 욕지도는 1200여가구에 2400여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다. 그러나 면 소재지임에도 공중목욕탕이 없어 주민과 관광객들의 불편이 컸다. 시는 사업비 5억 7000여만원을 들여 지상 1층(건축면적 194.34㎡)에 남·여탕과 한증실 등을 갖춘 공중목욕탕을 지었다. 운영은 주민자치위원회가 맡는다. 주민과 입항 어민은 물론 욕지도를 찾는 등산객·관광객도 이용할 수 있다.
  • 각계인사 1200명 “세종시 중단을”

    각계인사 1200명 “세종시 중단을”

    현승종 전 국무총리와 조용기 순복음 선교회 이사장 등 각계 인사 1200여명은 10일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계획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지방발전에 투입할 재정을 수도 분할에 쓰는 것은 국가균형발전에 역행하는 결정”이라면서 “도시가 완공되면 충청 지역이 수도권에 편입돼 지역 불균형이 심해지고 공무원의 서울 출장이 늘면서 행정 효율이 나빠진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미 수용한 토지에는 과학비즈니스 벨트를 건립하는 등 새 충청권 발전전략을 마련해 해당 지역의 민심을 수습해야 한다.”면서 “건설 계획을 중단하기 어렵다면 이번 사안을 국민투표에 부쳐라.”고 촉구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외국인 보유토지 서울 면적의 36%

    외국인 보유토지 서울 면적의 36%

    외국인의 토지 매입이 늘면서 올 6월 말 기준 외국인 보유 땅이 서울 면적의 36%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외국 국적의 교포들이 투자나 노후대비 목적으로 아파트 등을 사들이는 사례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9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올 6월 말 기준 외국인 소유 토지는 215.9㎢로 지난해 말보다 5.5㎢이 늘었다. 공시지가 기준 땅값은 29조 4295억원으로 5138억원이 증가했다. 토지취득건수는 3232건으로 2008년 하반기(2456건)보다 31.6% 늘었다. 토지용도별로 보면 올 상반기 주거용지·상업용지에 각각 4806억원, 4772억원이 투자돼 2008년 하반기 각각 686억원, 1152억원이 투자된 것과 큰 대조를 보였다. 반면 공장용지는 매각량이 많아 2008년 하반기보다 투자액이 675 6억원 감소됐다. 주거·상업용지를 중심으로 토지 취득이 늘어난 것은 외국국적의 교포가 금융위기로 평가절하된 부동산을 많이 사들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투자 금액이나 면적을 보면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건수는 크게 늘었다. 아파트 매입은 1200여건, 상가(상업용지)는 320여건 늘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동안 외국인이 매입한 토지(5.5㎢)의 소유주체를 보면 외국국적 교포가 3㎢(54.1%)로 가장 많았고 순수 외국인이 2㎢(37.2%), 외국법인 0.3㎢(5.8%)였다. 국적별로는 미국 3.3㎢(60.1%), 유럽 0.88㎢(15.8%), 중국 0.2㎢(3.1%) 순이었다. 토지 매입 목적은 노후 활용·투자용이 4.7㎢로 84.7%를 차지했고 공장용지는 0.7㎢(12%) 감소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모닝 브리핑] 외국인 환자 유치 5~7월 33.6% 증가

    의료법 개정으로 외국인 환자 유치를 허용한 지난 5월 이후 3개월간 국내 병원을 찾은 해외환자가 33.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가족부는 국제의료서비스협의회 소속 11개 의료기관에 대한 표본조사 결과 지난 5~7월 우리나라를 찾은 해외환자는 4893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200여명 늘었다. 또 올 상반기 건강 관련 여행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1.1%(960만달러) 증가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중국산 백신 500만명분 수입

    국내 제약사가 대량의 중국산 신종플루 백신 공급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백신 수급난에 숨통이 트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보령제약그룹은 중국의 백신기업 시노백(Sinovac)과 신종플루 백신을 독점공급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시노백은 세계보건기구(WHO)의 독감 백신 공급 회원사 가운데 하나로 2004년 미국 나스닥에 상장됐으며 다수의 국내 제약사와 백신 공급협상을 벌여 왔다. 보령제약은 이번 계약에 따라 500만명에게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인 1000만도즈(1회 접종량) 수입을 확정지은 것으로 알려졌다.시노백은 지난 7월부터 현지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달 중으로 중국 보건당국의 시판허가를 받을 계획이다. 식약청에 신속심사를 신청하면 이르면 11월에 국내 승인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보령제약측의 설명이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시노백은 우리 정부의 요청이 있다면 10월에도 공급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식약청은 수입백신에 대해 국산과 마찬가지로 신속심사 절차를 적용해 올해 안에 수입할 수 있도록 최대한 보조를 맞출 방침이다. 정부는 지난달 28일 연내에 녹십자와 영국계 제약기업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으로부터 각각 700만도즈와 300만도즈의 백신을 공급받을 예정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한편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국내 누적 감염자 수가 4293명이 됐다고 밝혔다. 감염자 수는 일주일 만에 1200여명 증가했다. 3명은 의료기관에 입원치료를 받고 있고, 나머지 1793명은 자택에서 치료 중이다.교육과학기술부는 신종플루 확산으로 1일 현재 총 34개 학교가 휴교(26곳) 나 개학 연기(8곳) 상태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일주일 전인 지난달 25일(46개교)에 비해 12개교가 줄어든 것이다. 이 학교들에서 발생한 신종플루 환자는 모두 76명이다.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5주년 기획-중산층 두껍게] “기초수급자 소득 있어도 지원해야 빈곤탈출”

    [서울신문 창간 105주년 기획-중산층 두껍게] “기초수급자 소득 있어도 지원해야 빈곤탈출”

    일선 사회복지사들은 기초생활수급자가 직업을 갖거나 일정 소득을 올리면 차상위계층으로 분류, 생계비 지원이 즉시 중단되는 현행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의 개선을 강조했다. 기초생활수급자가 한시적 취업이나 최소 임금을 받아 전체 가구소득이 소득인정액(5인가구 기준 157만원)을 넘어서면 곧바로 지원을 중단하는 바람에 자립기반이 구축될 틈도 없고, 저소득층의 근로의욕을 떨어트려 빈곤탈출을 더욱 어렵게 한다는 것이다. 실례로 울산의 김모(62·정신지체장애 2급)씨는 부인(59)과 세 자녀를 두고 있으나 자활능력이 없어 부인이 파출부일로 버는 월 70만원과 기초생활수급 지원금 80여만원으로 생활하고 있다. 김씨는 올해 초 고교를 졸업한 큰아들(19)이 가정형편 때문에 대학진학을 포기한 뒤 경기불황으로 취업을 못해 더 큰 어려움을 겪었다. 미취업 큰아들이 근로능력자로 분류돼 생계비 지원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궁여지책으로 큰아들을 ‘일부 세대원 전출’로 분가시켰다. 이후 큰아들이 편의점 등에서 아르바이트로 일정 소득을 올리고 있지만, 전입은 꿈도 못꾸고 있다. 아르바이트로 월 80만~100만원의 소득이 생긴 큰아들이 김씨네 가구로 전입되면 어머니 소득과 합쳐 157만원을 넘어 생계비 지원이 중단되기 때문이다. 사회복지사 이모(37·사회복지 7급)씨는 “기초생활수급자의 경우 가족 구성원 중 일부가 직장이나 일정 소득을 갖더라도 일정 기간까지는 지원을 계속해 자립기반을 갖춘 뒤 지원을 끊어야 실질적인 빈곤탈출이 가능하다.”며 “미국 오하이오주는 기초생활수급자가 직장을 가진 이후에도 5년간 지원을 계속하면서 빈곤에서 완전히 탈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기초생활수급자들이 영구임대주택에 모여 생활하도록 하는 정책도 문제를 안고 있다. 이씨는 “빈부의 격차가 있더라도 어울려 살아야 한다.”며 “영구임대주택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빈곤층에 주택을 공급하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한편으로는 서로 비슷한 환경의 특정계층을 한 곳으로 몰아 생활환경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부작용도 있다.”고 말했다. 사회복지사들은 또 인력과 예산 부족을 호소한다. 서울 ‘달동네’의 경우 동 주민센터 소속 사회복지사 1명이 기초생활수급자 200여가구와 차상위계층 400여가구 등 1200여명이 넘는 수혜자를 돌보는 사례가 많다. 휴일도 없이 하루 2곳씩 방문해도 꼬박 1년이 걸린다. 최근에는 희망근로 프로젝트와 한시적 생계비 지원 등 복지업무가 이전보다 2배가량 늘었다. 경기 부천의 한 사회복지사는 “위에서 내려오는 지원비 배분과 상담 등 내근 업무만 처리해도 하루가 금세 지나간다.”며 “현장방문은 어려운 일”이라고 고백했다. 동 주민센터에 배치된 사회복지사도 2~3명에 불과하다. 상당수 동 주민센터에선 부족한 인력을 메우기 위해 업무와 관련이 없는 기능직·행정직들을 사회복지 업무에 투입했다. 올 초 몇 곳에서 불거진 장애인보조금 횡령사건도 결국 인력부족과 시스템 미비에서 초래된 셈이다. 사회복지사협회 관계자는 “행정인턴제가 도입되면서 전문성이 부족한 인턴들마저 복지업무에 투입됐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2~3년마다 일선 복지공무원에 대한 인사가 이뤄지면서 해당 공무원들은 발령 첫 6~12개월을 업무파악에만 매달린다. 복지수요를 파악하고, 전문성을 살리는 것은 애당초 불가능한 일이다. 서울시 복지국 관계자는 “복지업무라는 것이 순환배치가 쉽지 않다.”면서 “사례관리가 중요한데 최근 잇따른 비리사건으로 인사가 잦아져 업무의 연속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최근 산하 복지재단에 컨설팅을 의뢰한 결과 일선 복지담당공무원이 500여명 더 필요하다는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서울시의 일선 복지담당 공무원은 1200여명이다. 아울러 각종 수당을 정리해 업무를 수월하게 만드는 통합 복지 시스템도 필요하다. 기초생활수급자의 생계·주거·의료급여비, 자녀교복비, 기초노령연금, 장애인수당, 보육료, 저소득 한부모 가정 양육비, 긴급복지지원금, 장례·해산비 등 관련 복지수당은 10여종, 300여개에 이른다. 농어촌 사회복지사는 또 다른 고민이 있다. 전남 고흥군 포두면사무소 송용훈(42) 사회복지사는 “일부 여성 사회복지사는 할머니들의 장바구니를 들고 장짐을 챙기고 밀린 각종 세금을 내주는 것도 기본 업무가 됐다.”고 전했다. 이들은 “복지행정 관련 법률이 대도시 중심으로 만들어지다 보니 시골 실정에 안 맞는다.”며 “사회복지사 배치를 인구 대비로 하다 보니 인구감소와 노령화가 심한 농어촌의 경우 복지 사각지대로 전락하고 있다.”고 불평했다. 김진수 연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사회복지 체계는 아직 틀이 잡히지 않았다.”면서 “중복된 업무가 많고, 부처 간에 협조가 잘 이뤄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담당공무원 숫자를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일을 간략하게 체계화하고 기록 위주 컨트롤 시스템을 확립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무안 남기창·서울 오상도·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지구촌 민속공연 남산골 한무대에

    지구촌 민속공연 남산골 한무대에

    오는 10월 붉은 단풍으로 물든 남산 곳곳에서 다채로운 세계민속공연이 펼쳐진다. 비영리민간단체인 서울문화홍보원은 10월1일부터 4일까지 서울 남산공원과 시청앞 광장에서 ‘제4회 남산민속축제’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서울신문이 공동주최하는 축제는 전통과 미래가 어우러진 서울의 모습을 민속공연을 통해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시, 한국관광공사, 서울메트로 등이 후원한다. 지난해까지는 한복패션쇼와 한국 전통춤 공연, 한류 미인대회 등 국내 행사로만 채워졌지만 올해부터는 인도, 멕시코, 브라질, 네팔, 시리아, 필리핀 등 해외사절단이 참가하는 세계문화축제로 치러진다. 개막식은 10월1일 남산 백범광장에서 거리 퍼레이드와 간추린 세계민속공연 중심으로 펼쳐진다. 앞서 9월28일에는 남산 한옥마을에서 한국민속공연 경연대회와 세계민속미인대회 예선이 각각 열린다. 전야제는 30일 시청앞 광장에서 화려하게 치러진다. 10월2일 백범광장에선 온종일 민속공연이 이어져 축제 분위기가 절정에 이를 전망이다. 3일 개천절에는 전통제례로 시작해 세계 민속음악과 춤이 어우러진 페스티벌로 흥을 돋운다. 세계민속미인대회와 전통의상 패션쇼는 4일 폐막식에 앞서 대미를 장식한다. 이번 축제의 백미는 세계민속미인대회다. 지난해까지 한류 미인선발대회로 치러졌지만 올해는 한 단계 격상됐다. 대회에는 민속공연 경연을 벌인 각국 미인들이 전통의상을 입고 참가한다. 무대에 오르는 미인들은 전통의상 패션쇼로 환상적 무대를 연출한다. 심사위원들은 패션쇼에 이어 최고의 민속미인을 가리게 된다. 지난해 한류미인대회에는 한국인 여성 360여명이 참여했다. 서울문화홍보원은 대회 개막에 앞서 이번 축제에 참가할 한국 대표 민속공연단과 개인단원을 모집한다. 서울문화홍보원 홈페이지(www.koreawave.org)에서 신청서식을 내려받아 다음달 15일까지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김명탁 서울문화홍보원 이사장은 “영국 스코틀랜드의 수도 에딘버러는 작은 도시이지만 ‘에딘버러 축제’에는 매년 1200여만명의 관광객이 몰려든다.”며 “우리도 남산을 중심으로 관광자원화할 수 있는 민간 축제를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김 전대통령 서거] 자서전 사후출간 앞두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세 아들에 대한 절절한 심경과 1987년 대통령 후보 단일화 실패를 “가슴에 가장 걸리는 부분”이라며 자서전에 추가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지막 구술작업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하기 6일 전인 지난달 7일 서울 동교동 자택에서 이뤄졌다. 김 전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는 19일 “김 전 대통령은 아들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놓으면서 둘째아들 홍업씨가 지난 2002년 6월 구속됐던 것은 억울한 측면이 많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전 대통령은 “당시 보수언론이 지나치게 (홍업씨를) 몰아가는 등 혹독하게 비난받았던 부분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고 한다. 장남 홍일씨에 대해서는 “아비로 인해 너무 고생을 많이 했다. 죄책감이 든다.”며 애틋한 부정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막내 홍걸씨에 대해서는 “1980년 7월 내란음모죄로 사형을 선고받고 청주교도소에서 복역하면서 홍걸씨가 고려대 불문과(82학번)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듣고 나서 보살펴 주지도 못했는데 너무 대견하다며 말할 수 없이 기뻤다고 말했다.”고도 했다. 김 전 대통령은 세 아들에 대한 심경을 밝히는 동안 감정이 북받쳐 자주 눈물을 흘렸다고 이 인사는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은 특히 1987년 13대 대선을 앞두고 당시 김영삼 통일민주당 총재와 후보단일화에 실패한 뒤 쏟아졌던 비판에 대해 “나만 혹독하게 몰아붙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대통령은 구술에서 “후보단일화 이야기가 나올 때 김영삼씨가 먼저 ‘김대중씨로 단일화돼야 한다.’고 말했는데 당시 여론은 단일화 실패의 책임을 나에게만 돌렸다.”고 털어놓았다고 한다. 김 전 대통령은 이어 “1986년 건국대 항쟁으로 학생 1200여명이 구속된 뒤 더 이상 애국시민들의 피해를 막기 위한 차원에서 내가 직선제 개헌과 언론 자율화를 정부가 받아들이면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다.”면서 “그때는 자기 희생이라는 측면에서 했던 말인데 (여론은) 후보단일화 실패로 군정종식을 이루지 못한 모든 책임을 나에게만 물었다.”고 구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건형 김민희기자 kitsch@seoul.co.kr
  • [현장 행정] 성동 노인쉼터 리모델링 사업

    [현장 행정] 성동 노인쉼터 리모델링 사업

    담배 연기가 자욱했던 경로당이 노인들의 웃음소리와 배움의 열기가 그득한 공간으로 탈바꿈해 화제다. 서울 성동구는 밝고 건강한 21세기형 경로당을 만들기 위해 ‘노인 쉼터 리모델링 사업 계획’을 세우고 1사1경로당 운동, 요가와 댄스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 등을 도입, 시행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특히 1사1경로당 운동은 재정여건상 사각지대에 놓인 노인복지를 구가 민간 기업과 함께 해결하는 프로그램이다. 이호조 구청장은 “자매결연 기업체와 경로당이 서로에게 좀더 적극적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다리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지역 136개 경로당에 항상 웃음이 넘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1사1경로당 운동 노인 복지향상 1사1경로당 운동에 참가하는 기업은 지역에서 얻은 수익의 일부를 환원할 수 있는 기회다. 2006년 성동구에서 처음 시작됐다. 이 운동으로 성동 지역 80여 경로당이 기업체와 결연을 맺었다. 내년 상반기까지 136개 모든 경로당이 결연을 하는 것이 목표다. 그동안 구는 자매결연을 통해 1200여포 이상의 쌀을 경로당에 전달했고, 추석이나 설 등 명절에는 쌀이나 과일, 후원금 등뿐 아니라 직접 기업 직원들이 경로당을 찾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1사1경로당 결연운동은 평소 노인복지에 관심이 많은 이 구청장의 공약이다. 자매결연을 통해 기업체와 경로당 모두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구는 경로당 활성화, 노인일자리 사업확대, 경로당 순회진료, 기초노령연금 및 장기요양보험실시, 노인 체육동호회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노인복지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 ●화투·담배연기 사라지고 배움 열기 가득 김옥례(75·성수1동) 할머니는 “경로당이 멀리 있는 자식들보다 훨씬 낫다.”면서 “노래, 컴퓨터 등을 배우고 지역 기업이 한 달에 한 번씩 찾아 안마, 식사 대접 등을 해주니 너무 좋다.”고 말했다. 경로당을 대표하던 ‘화투’가 사라졌다. 그 자리를 컴퓨터, 요가, 바둑, 장기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이 채워졌다. 지난해 시범적으로 63개 경로당에서 웃음운동, 가요교실 등 7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처음에 옆에서 지켜보기만 했던 노인들이 한두 명씩 참여하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문화 프로그램을 늘려 달라고 요청하는 등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올해 취미생활 프로그램 확대 노인들의 요청에 따라 구는 올해 매듭공예, 서예교실 등 취미생활로 연결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추가했다. 하반기부터는 모든 경로당에 취미·문화 프로그램을 확대하기로 했다. 김수환 지역경제과장은 “우리 사회가 급속히 노령화가 진행되고 있어 노인복지가 시급한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구는 앞으로 모든 주민들이 건강하고 활기찬 노년을 보낼 수 있는 사회적, 문화적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미술플러스]

    ●새달 18일부터 2009한국국제아트페어 키아프 09(KIAF 09)가 국내외 16개국, 168개 화랑이 참여하는 가운데 9월18~22일 서울 코엑스 3층 홀 C·D에서 열린다. 한국화랑협회가 주최하는 이 미술시장에서 국내외 작가 1200여명의 작품 4600여점이 전시, 판매된다. 올해 해외 참가화랑은 독일·일본 각 11곳, 스페인 5곳, 호주 4곳, 프랑스·중국·홍콩·인도 각 2곳 등 총 46곳이 참가해 지난해의 절반으로 줄었다. ●‘한국미술의 지형’ 비평서 출간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기획한 동시대 한국미술의 지형(강태희·권영진·이영욱 엮음, 학고재 펴냄)이란 비평서가 나왔다. 김범과 김홍주, 문경원, 박이소, 서도호, 서용선, 이불, 정연두, 마이클 주, 차학경, 최정화, 최진욱 등 현대미술 작가 12명에 대한 비평문이 실렸다. 12명이 작가의 생애와 활동 이력부터 각 작품 세계의 변화와 작품 세계를 형성하는 주요 요소 등을 종합한 ‘작가론’이다. 5만원. ●정헌메세나 청년작가상 응모작 접수 정헌재단이 후원하는 정헌메세나는 제6회 정헌메세나 청년작가상 응모작을 10월5~10일 접수한다. 정헌메세나 청년작가상은 유럽에서 거주하며 회화 작업을 하는 만 35세 미만의 한국인 작가와 프랑스에 거주하는 만 35세 미만의 프랑스 작가를 대상으로 한다. 10월 말 발표되는 수상자 1명은 내년 6월 프랑스 파리에서 2주 동안 개인전을 열 수 있다. 자세한 응모사항은 정헌재단 홈페이지(www.jung-hun.com)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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