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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자지구 인질 추정 시신 발견에 들끓는 이스라엘 “총리가 버렸다”

    가자지구 인질 추정 시신 발견에 들끓는 이스라엘 “총리가 버렸다”

    이스라엘군이 인질로 추정되는 다수의 시신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발견하자 인질 가족 등이 대규모 시위를 벌이며 이스라엘 전체가 들끓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시신 발견 소식에 “이제 이 전쟁이 끝날 때가 됐다”며 “나는 여전히 낙관적이다. 우리는 휴전 합의 직전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3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가자지구에서 전투 중에 다수의 시신을 찾았다”며 “그러나 이중 인질 시신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수석 대변인은 소셜 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시신을 발굴해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며 신원에 대해 추측하지 말라고 당부했지만, 이들이 하마스에 붙잡힌 107명의 인질 가운데 일부일 가능성이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 델라웨어에서 “그들이 시신 신원을 확인하기를 바란다”며 “누구인지, 이름은 무엇인지 많은 추측이 있다. 가족들에게 통지되기 전까지 내가 지금 그걸 말할 자유는 없다”며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휴전 합의를 촉구했다. 하마스는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해 약 1200명을 살해하고 250여명을 인질로 잡아갔다. 지난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임시 휴전으로 인질이 100명 이상 풀려났고 8명이 이스라엘군에 의해 구조됐으며, 여전히 107명이 가자에 억류된 상태다. 이 중 103명은 하마스의 지난해 10월 기습 공격 때 끌려간 인질로, 33명은 이미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인질 및 실종자 가족 포럼은 시신 발견 소식에 분노하며 소셜 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조직했다. 베냐민 네탸나후 총리가 인질 구출 및 휴전 협상에 지지부진하다고 비판해 온 이들은 “네탸나후가 인질을 버렸다. 이건 이제 사실이다”라며 “나라 전체가 흔들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휴전 협상이 아직 타결되지 않은 데에는 이집트와 가자지구 사이 국경 완충지대인 필라델피 회랑에 이스라엘군을 계속 주둔시킬지가 핵심 쟁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의 즉각 철군을 요구하는 반면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무기와 물자 통로인 이곳에 자국군이 계속 주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 구로, 웃다 젊어지는 노인 문화대학

    구로, 웃다 젊어지는 노인 문화대학

    서울 구로구는 다음 달 2일부터 ‘제12기 일소일소 어르신 문화대학’ 참여자 15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고 29일 밝혔다. 올해로 일소일소 어르신 문화대학은 구로구가 지역 내 노인들을 대상으로 자아실현과 지식습득 기회를 제공하고 활기찬 노후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 중인 사업이다. 구로구에 거주하는 만 65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고 인문학, 심리학, 건강교육, 웃음치료, 현장학습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어 현재까지 총 1200명 이상이 수강할 만큼 인기가 높다. 이번 교육은 다음 달 24일 개강해 10월 29일 수료식까지 주 1회 총 6강으로 진행된다. 교육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2시까지 2시간이다. 교육 장소는 구로구청 강당이나 오류문화센터 강의실 중 한 곳을 선택할 수 있다. 구로구청 강당에서는 매주 화요일, 오류문화센터 강의실에서는 매주 금요일 강의가 열릴 예정이다. 참여를 원하는 경우 거주지 동주민센터에 방문하거나 전화로 접수하면 된다. 구로구 관계자는 “어르신들 삶의 활력이 되는 프로그램으로 알차게 구성했다”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 사회공헌에 ‘진심’… 순이익의 14.5% 나누고, 간부급 월급 전통시장 상품권으로

    사회공헌에 ‘진심’… 순이익의 14.5% 나누고, 간부급 월급 전통시장 상품권으로

    BNK부산은행이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하고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28일 전국은행연합회의 지난해 은행 사회공헌 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부산은행은 지난해 548억원을 사회공헌 활동에 사용했다. 당기순이익 대비 사회공헌 실적 비율이 14.5%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최근 5년간으로 확대하면 사회공헌 활동비는 총 2391억원이며 당기순이익 비율은 12.4%다. 2022년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지원하던 문화 행사가 취소되는 경우가 잦았고 봉사활동을 하기에도 어려움이 있어 주춤했지만, 전반적으로 사회공헌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지역에서 얻은 이익을 지역에 환원하기 위해서다. 대표적인 활동은 3급(부지점장급) 이상 임직원 월급 중 일부를 전통시장 상품권으로 지급하는 것이다. 2013년부터 노사 합의로 이 제도를 시작하면서 올해 6월까지 임직원이 전통시장에서 사용한 금액은 94억 180만원까지 누적됐다. 부산은행 임직원은 1975년부터 자발적 기부 모임인 코스모스회를 조직해 13억 4900만원을 모금하면서 사랑의 연탄 나눔, 난치병 환아 지원 등의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회사 차원에서도 2003년 금융권 최초로 사회공헌 전담 부서를 설립해 운영 중이다. 임직원들은 은행권 토요일 휴무제가 시작된 2002년 지역봉사단을 출범시키고 주말 여가에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장마철 집중호우에 대비해 임직원 1200명이 지역 28개 지점에서 수해 예방을 위한 배수로 정비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해에 임직원 3845명이 봉사활동에 참여했고 올해도 6월까지 3552명이 봉사활동에 나섰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외환위기 때 은행감독원으로부터 경영개선 권고 통보를 받는 등 존폐 위기에 처했는데 시민들이 ‘부산은행 주식 10주 갖기’ 운동에 참여해 주셔서 자본금 1542억원을 증자하고 독자 생존할 수 있었다”며 “모든 임직원이 이 경험을 가슴에 새기고, 앞으로도 지방은행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n번방’ 폭로 박지현 “딥페이크 성범죄, 국가적 재난 상황 선포해야”

    ‘n번방’ 폭로 박지현 “딥페이크 성범죄, 국가적 재난 상황 선포해야”

    ‘딥페이크’ 기술을 악용한 불법합성물 성범죄가 텔레그램 대화방을 통해 대학은 물론 중·고교까지 확산한 가운데,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에 대해 ‘국가적 재난 상황’을 선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n번방 방지법’ 만들었다면 이런 일 있었을까”박 전 위원장은 26일 페이스북에 “수많은 여성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혹시라도 내가 피해자일까 두려워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2019년 ‘n번방’ 사건 당시 텔레그램 대화방에 잠입해 실상을 폭로한 ‘추적단불꽃’의 일원이다. 박 전 위원장은 “온라인상에 떠도는 ‘당장’의 대처법은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사진들을 다 내리라는 것인데, 이는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SNS를 하지 않는다고 피해 대상에서 완벽히 벗어날 수 없다. 우리는 누구나 디지털성범죄의 피해자가 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전국에 있는 중·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 중복 숫자를 합쳐 가해자가 22만명”이라며 “명백한 국가적 재난 상황이다. 정부는 디지털 성범죄 뿌리를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위원장은 ‘n번방 사건’을 언급하며 “정말 진정한 ‘n번방 방지법’을 만들었다면 2024년에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사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들은 제가 추적 활동을 하던 4년 전에도 매일 같이 일어났던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는 국가적 재난 상황임을 선포하고 시급히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텔레그램이 가해자들의 신상 협조에 수사를 거부한다면, 최소한 일시적으로 텔레그램을 국내에서 차단하는 조치라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피해학교 리스트’에 공포 확산‘서울대 n번방’ 사건에 이어 인하대의 한 동아리 여학생들이 1200명이 참여한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불법 합성물 성범죄 피해를 당하는 등, 딥페이크 성범죄가 대학가를 파고든 데 이어 전국 각지의 중·고교에도 퍼져나가고 있다. 엑스(옛 트위터)에는 이른바 ‘피해 지역·학교 목록’과 특정 학교 및 학생들의 사진을 공유하고 합성해 유포한 정황이 담긴 대화 내역 등이 공유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실제 피해 사실 및 규모가 경찰 수사를 통해 파악된 것은 아니지만, “내 사진도 ‘음란물’이 돼 온라인을 떠돌 수 있다”는 공포에 여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서울경찰청은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딥페이크 성범죄와 관련해 청소년 피의자 10명을 입건했다고 이날 밝혔다.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학생들은 물론이고 교사에 대한 (영상물)도 만들어서 확산하는 상황”이라며 “시 교육청과 협의해 학생들에게 이것이 심각한 범죄이고 처벌받을 수 있으며, 범죄 전력이 향후 사회생활에 큰 장애가 될 수 있다는 점 등에 대해 예방 교육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불법 합성물에 대해 중점 모니터링에 착수해 악성 유포자 정보가 확인되는 대로 수사의뢰하기로 했다.
  • “여군 소대장 알몸 궁금”…나체 합성해 공유한 군인 대화방 ‘발칵’

    “여군 소대장 알몸 궁금”…나체 합성해 공유한 군인 대화방 ‘발칵’

    최근 ‘딥페이크’ 합성 사진 및 영상이 단체 대화방에서 공유되며 피해가 확산하는 가운데 여군을 상대로 한 딥페이크 대화방이 공개돼 파장이 커지고 있다. 문제의 대화방 참가자는 9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딥페이크로 합성한 여군들을 ‘군수품’이라고 칭하며 능욕했다. 해당 대화방 공지 사항이라며 공유되는 캡처 이미지에 따르면 해당 대화방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군수품으로 만들고 싶은 여군의 군복 사진뿐 아니라 전화번호와 소속, 계급과 나이 등 개인정보를 운영자에게 제출하거나 현역 군인임을 인증해야 한다. 혹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합성을 할 수 있는 합성장인, 관리자가 지정한 여군에게 ‘능욕 메시지’를 보내고 반응을 인증 사진을 보내야 가입이 허용됐다. 최근 인하대의 한 동아리 여학생들이 1200명이 참여한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불법 합성물 성범죄 피해를 본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커지자 이들은 “당분간 합성장인 혹은 관리자가 지정한 능욕 메시지 보내기 미션을 수행한 사람 외에는 받지 않겠다”고 추가 공지를 내걸었다. 또한 여군에 대한 비하 발언도 포함돼 있어 충격을 더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여군들을 용서할 수 없다”며 “벗겨서 망가뜨릴 것”이라는 설명이 따랐다. 이는 지난 5월 강원 인제 육군 제12보병사단 신병교육대에서 발생한 훈련병 사망사건이 여군 중대장의 가혹한 지시로 발생한 것에 대한 반발심을 담은 표현이다. 작성자는 “같이 근무했던 주대장, 소대장, 부소대장의 알몸이 궁금하지 않느냐”면서 딥페이크 합성으로 나체를 공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딥페이크 기술이 발전하면서 이를 이용한 범죄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실이 21일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딥페이크 범죄 현황’에 따르면 허위 영상물 관련 범죄는 2021년 156건에서 2022년 160건, 2023년 180건으로 증가했다. 특히 10대 시절부터 SNS와 앱 등을 통해 딥페이크 기술을 쉽게 익힐 수 있고 제작 의뢰도 어렵지 않아 이를 자주 접하게 되면서 딥페이크 음란물이 범죄라는 인식이 옅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대학은 물론 중·고교까지 피해가 확산하면서 “내 사진도 ‘음란물’이 돼 온라인을 떠돌 수 있다”는 공포에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도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을 중심으로 확산한 딥페이크 성적 허위영상물 관련 대응에 나섰다. 방심위는 중점 모니터링에 착수해 악성 유포자 정보가 확인되는 대로 수사 의뢰하기로 했다. 매일 열리는 전자심의를 통해 성적 허위영상물을 24시간 이내에 시정 요구하겠다고도 했다.
  • “우리 학교도…” ‘딥페이크 성범죄’ 학교 목록에 여학생·학부모 ‘발칵’

    “우리 학교도…” ‘딥페이크 성범죄’ 학교 목록에 여학생·학부모 ‘발칵’

    ‘딥페이크’ 기술을 악용한 불법합성물 성범죄가 텔레그램 대화방을 통해 대학은 물론 중·고교까지 확산한 가운데, 이른바 ‘피해 지역·학교 목록’이 공유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실제 피해 사실 및 규모가 경찰 수사를 통해 파악된 것은 아니지만, “내 사진도 ‘음란물’이 돼 온라인을 떠돌 수 있다”는 공포에 여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2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엑스(옛 트위터)의 한 계정에 불법합성물 성범죄 피해자에 대한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이 계정은 ‘XX대(대학)방’, ‘XX고 능욕방’ 등 각 지역 및 학교 이름을 앞세워 개설된 텔레그램 대화방 목록을 제보받아 올리고 있다. ‘능욕’이란 불법합성을 뜻하는 은어로 ‘지능방’(지인능욕방)은 지인의 얼굴 사진으로 불법 합성물을 만들어 주고받는 채팅방을 가리킨다. “XX고 08(년생)” “XX중 OOO 아는 분 사진 좀” 등 특정 학교의 여학생을 지목해 사진을 공유한 정황이 담긴 대화 내역도 공개돼 있다. 특정 여학생의 사진을 공유하며 이른바 ‘얼평’(외모 평가)을 하거나 여성 비하적 발언 및 성희롱을 한 대화 내역도 있다. 이 계정에 공유된 피해 학교 목록과 대화 내역은 네티즌들이 텔레그램 대화방에 잠입해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경찰 수사를 통해 확인됐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일부 학교에서는 학생회 등이 “우리 학교에 피해자가 있다”며 주의를 당부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서울의 한 고등학교는 학생회가 공지를 통해 “텔레그램을 통해 우리 학교 학생들의 신상과 합성 사진들이 유포되고 있다”면서 “소셜미디어(SNS)에 업로드한 개인 사진들을 내려 피해를 예방해달라”고 당부했다. 포항의 한 고등학교도 SNS의 ‘대신 전해드립니다’ 계정을 통해 “우리 계정에도 누군가 영상을 보냈다 지웠다 반복한 일이 있었다”면서 “피해를 입었다면 주저말고 부모님과 선생님께 알려 해결하라”고 당부했다. ‘피해학교 목록’이 확산되자 여학생들과 학부모들은 “나와 내 아이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공포에 빠졌다. 이 목록은 사실상 전국 각지의 중·고교를 포함하고 있어, 피해자 또는 가해자가 없는 학교가 거의 없는 셈이기 때문이다. 인천에 사는 한 중학생은 “우리 학교도 목록에 있어서 내 인스타그램 본계정은 물론 부계정도 다 지웠다”면서 “친구들과 밤새 메신저로 대화했는데 다들 불안해했다”고 토로했다. 경기도 파주시에 사는 한 중학생 학부모 A씨는 “목록을 보니 아이의 학교는 물론 주변 학교가 다 있다”면서 “아는 학부모들에게 목록을 보내고 아이에게 SNS에 올린 사진을 다 내리고 계정을 비공개로 돌리라고 했다”고 말했다. ‘서울대 n번방’ 사건에 이어 인하대의 한 동아리 여학생들이 1200명이 참여한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불법 합성물 성범죄 피해를 당하는 등, 딥페이크 성범죄는 대학가는 물론 중·고교까지 확산하고 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불법 합성물에 대해 중점 모니터링에 착수해 악성 유포자 정보가 확인되는 대로 수사의뢰하기로 했다.
  • 가자지구 사망자 수 4만명 넘었다

    가자지구 사망자 수 4만명 넘었다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격으로 숨진 팔레스타인인 숫자가 개전 10개월만에 4만명을 넘었다고 가자지구 보건부가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이 지역의 보건 의료 시스템이 거의 완전히 붕괴된 가운데 실제 사망한 사람의 수를 집계하는 것 그 자체에 어려움이 있는 상황에서도 전쟁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계속 급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암울한 지표다. 가자지구에서 지난해 10월 7일 이후 사망한 사람의 숫자는 민간인과 전투원을 합해 4만 5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하마스가 이끄는 정부에서 수년간 운영되어 온 가자 보건부는 사망자 대부분이 여성과 어린이라고 말한다. 10개월 이상의 전쟁에서 최소 9만 2401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무장 세력이 이스라엘 남부를 공격하여 약 1200명을 죽이고 약 250명을 인질로 가자 지구로 데려간 후 10월 7일에 공격을 시작했다. 10월 말 지상 침공이 시작된 이후로 300명 이상의 이스라엘 군인이 전투에서 사망했다. 팔레스타인 언론인, 응급구조대원, 국제구호 종사자, 전쟁 사상자 감시단체 등은 모두 가자지구의 공식 사망자 수가 실제보다 낮게 집계되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한다. 전쟁으로 인해 전문가와 연구자들이 한때 사망자를 추적하고 식별하는 데 보건 시스템이 무너졌기 때문이다. 가자 시민 방위군에 따르면, 수개월간의 폭격과 포위 공격에도 불구하고 수천 구의 시신이 여전히 잔해 아래에 묻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른 시신들은 영안실로 옮겨지지 않았거나 사망으로 보고되지 않았으며, 어떤 경우에는 포격이나 공습으로 인해 시신을 알아볼 수 없게 되어 현장에서 일부 또는 조각만 회수됐다. 이스라엘은 국제 언론이 가자지구에 독립적으로 접근하는 것을 차단했다. 이전 전쟁에서 발생한 사상자 수는 독립적인 전문가와 유엔에서 대체로 입증됐다. 국무부도 보고서에 이 부처의 수치를 사용했다.
  • [추신]필리핀 가사서비스, 영어 교육은 ‘기대’…비용은 ‘부담’

    [추신]필리핀 가사서비스, 영어 교육은 ‘기대’…비용은 ‘부담’

    <편집자 주> ‘추가로 신문에 내주세요’를 줄인 ‘추신’은 편지의 끝에 꼭 하고 싶은 말을 쓰듯 주중 지면에 실리지 못했지만 할 말 있는 취재원들의 이야기를 담습니다.동남아에 파견돼 근무하던 지인들의 집을 방문하면 육아·가사·운전기사를 각각 고용해 부러워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생각만큼 비용이 많지 들지 않는다는 사실에 두 번 놀랐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기대하기 어려웠던 동남아 가사 관리 서비스가 내달부터 현실화합니다. 서울의 각 가정에서 일할 필리핀 가사 관리사 100명이 지난 6일 입국해 교육이 진행 중입니다. “아이들 영어 교육 측면에서 좋을 것 같다”라는 기대와 집으로 들이는 것에 대한 부담 및 비용에 대한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가사 관리사의 업무 범위를 놓고도 해석이 분분해 당분간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9월부터 6개월 근무…일 4시간 고용 비용 월 119만원 외국인 가사 관리사 도입은 저출산 극복과 여성 경력 단절 등을 줄이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추진됐습니다. 국내 가사·육아 지원 업무는 중장년 여성의 영역으로 분류되는데 공급이 부족하고 비용이 많이 들어 활용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고용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 가사·육아도우미 취업자는 2019년 15만 6000명에서 2022년 11만 4000명으로 26.9% 줄었습니다. 더욱이 종사자의 92.3%가 50대 이상으로 감소 추세는 더 심화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 3월 발표된 한국은행 자료는 돌봄 인력 부족 규모가 2022년 19만명에서 2042년 61만∼155만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그렇다고 여성이 일을 그만두고 육아에 나서면 경제활동 인구 감소와 경력 단절, 저출산 가속화 등 악순환에 빠져들게 됩니다. 수요가 있지만 일할 사람이 없다 보니 외국인을 활용하자는 제안이 나오게 됐습니다. 서울에서의 시범사업은 9월부터 내년 2월까지 6개월간 실시됩니다. 지난 6일 고용 신청자 접수 마감 결과 총 751가구가 신청했습니다. 8시간(전일)·6시간·4시간 이용을 원하는 가정을 고려하면 200~300가구가 가사 관리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필리핀 가사도우미 고용 비용은 1일 4시간 기준 월 119만원, 8시간 전일제로 계약하면 월 238만원입니다. 최저임금(9860원)과 4대 사회보험(고용보험·국민연금·국민건강보험·산재보험)과 주휴수당 등을 반영한 금액입니다. 1일 4시간 기준 공공 아이돌보미 시간제 종합형(131만원)이나 민간 가사 관리사(152만원)에 비해 낮지만 앞서 제도를 도입한 홍콩과 대만, 싱가포르에 비해 높다는 지적입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래서 한국이 ‘외국인 근로자 성지’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라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다만 영어·한국어 소통 능력을 갖췄고 양국 정부가 검증한 인력으로서 “한국의 물가를 감당해야 하기에 지켜보자”라는 신중론도 있습니다. ●모호한 업무 범위에 ‘갈등’ 우려 국내에서 처음 외국인 가사 서비스가 실시되면서 업무 범위가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필리핀 가사 관리사를 신청하는 플랫폼에는 수행 업무와 할 수 없는 업무 범위가 적시돼 있습니다. 아이 돌봄 업무로 분유 수유와 젖병 소득, 이유식 조리, 아이 목욕시키기, 아이 픽업, 낮잠 재우기 등은 가능합니다. 6시간 이상 서비스 신청 가정에서는 돌봄 외에 어른 옷 세탁과 건조, 어른 식기 설거지, 단순 물청소 위주의 욕실 청소, 청소기·마대 걸레로 바닥 청소 등도 업무에 포함됩니다. 다만 쓰레기 배출과 어른 음식 조리, 손걸레질, 수납 정리 등은 할 수 없도록 규정돼 있습니다. 육아 관련 범위에서 동거가족에 대한 가사 업무를 ’부수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지만 어디까지를 육아 관련 부수 업무로 볼 수 있는지를 놓고 논란이 일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최영미 한국노총 가사·돌봄 유니언 위원장은 “집안일이 칼로 무 자르듯 정확히 구분할 수 없지만 돌봄부터 가사, 동거가족을 위한 일까지 포함됐다”라며 “송출국 필리핀 입장에서 모호한 업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더욱이 돌봄의 질이 아닌 ‘영어를 할 수 있다’라는 엉뚱한 쪽으로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필리핀 가사 관리사 인권 보호 강화 필요” 이주 인권 단체들은 외국인 가사 관리사에 대한 인권 보호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주노동자평등연대는 지난 7일 성명에서 “직무 범위가 명확하지 않아 현장에서 갈등 소지가 크다”라며 “가사 관리자들의 고충 해결이나 인권 보호를 위한 장치를 보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의사소통에 필요한 통역 확대와 사용자 교육과 안내 강화 등도 제안했습니다. 민주노총은 “개별 가정에서 여성 이주노동자 혼자 노동을 수행해야 하는 만큼 세심한 대책이 필요하다”라며 업무 수행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한 긴급 신고 수단 및 자국어 신고 체계 구축을 주문했습니다. 정부는 내년 외국인 가사 관리사 도입 규모를 1200명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돌봄서비스 인력난 완화와 서비스 질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는 시범사업에 대한 철저한 점검 및 피드백을 통한 체계적인 보완이 필요해졌습니다.
  • 하마스 새 리더는 강경파 신와르… 확전 가능성 커져

    하마스 새 리더는 강경파 신와르… 확전 가능성 커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란에서 사망한 이스마일 하니야의 후임으로 야흐야 신와르(62)를 선출했다. 신와르는 가자지구 전쟁을 촉발한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 기습공격의 설계자이자 하마스 지도부 안에서도 강경파로 꼽힌다. 그가 하마스의 외교 활동과 대외 정책을 총괄하면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확전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우려가 나온다. 하마스는 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텔레그램에 “순교자 하니야의 뒤를 이어 가자지구 지도자인 신와르가 새 정치국장에 올랐다”고 썼다. 지난달 31일 하니야가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미사일 공격으로 암살당한 지 엿새 만이다.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보복이 임박하자 ‘저항의 축’ 일원인 하마스도 이에 동참하고자 서둘러 조직을 추스른 것으로 풀이된다. 하마스 정치국장 임기는 4년이며 연임이 가능하다. 1962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칸유니스에서 태어난 신와르는 1987년 하마스 창립 때부터 활동해 왔다. 1989년 이스라엘 군인 납치·살해 혐의로 붙잡혀 종신형을 선고받고 22년을 복역한 뒤 2011년 포로 교환으로 풀려났다. 곧바로 하마스 군사 조직 책임자가 됐다. 2017년부터 하니야의 뒤를 이어 가자지구 조직을 이끌었고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과 가자의 접경지에서 대규모 기습 작전인 ‘알아크사 홍수’를 주도했다. 당시 하마스는 이스라엘인 1200명을 살해하고 250여명을 인질로 잡았다. 현재 그는 이스라엘의 살해 위협을 피하고자 가자지구 지하터널에서 숨어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은 그의 목에 40만 달러(약 5억 5000만원)의 현상금을 걸었다. 하마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상대로 ‘저항의 길을 가겠다’는 신호를 점령자(이스라엘)에게 보냈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하마스가 무자비한 인물인 신와르를 정치국장으로 택했다. 교착상태에 빠진 휴전 및 인질 석방 협상을 더 복잡하게 만든다”고 내다봤다. 이를 반영하듯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SNS 엑스(X·옛 트위터)에서 “신와르를 하루빨리 제거하고 이 사악한 조직(하마스)을 지구상에서 없애야 하는 또 다른 이유가 생겼다”고 비난했다. 하니야는 카타르에 거주하며 하마스 공식 외교채널로 휴전 협상에 관여했었다. 그러나 신와르는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 이스라엘군의 암살 표적이 된다. 이스라엘 정보 당국의 도감청 시스템에 포착될 수 있어 무선통신도 이용하기 어렵다. 그가 이스라엘과의 휴전 협상을 제대로 이끌지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팔레스타인 주민을 도울 휴전을 추진할지에 대한 결정은 전적으로 그(신와르)에게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 하마스, 하니야 후계자로 신와르 지명…이스라엘과 확전 가능성 커져

    하마스, 하니야 후계자로 신와르 지명…이스라엘과 확전 가능성 커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란에서 사망한 이스마일 하니야의 후임으로 야히야 신와르(62)를 선출했다. 신와르는 가자지구 전쟁을 촉발한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 기습공격의 설계자이자 하마스 지도부 안에서도 강경파로 꼽힌다. 그가 하마스의 외교 활동과 대외 정책을 총괄하면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확전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우려가 나온다. 하마스는 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텔레그램에 “순교자 하니야의 뒤를 이어 가자지구 지도자인 신와르가 새 정치국장에 올랐다”고 썼다. 지난달 31일 하니야가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미사일 공격으로 암살당한 지 엿새 만이다.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보복이 임박하자 ‘저항의 축’ 일원인 하마스도 이에 동참하고자 서둘러 조직을 추스른 것으로 풀이된다. 하마스 정치국장 임기는 4년이며 연임이 가능하다. 1962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칸유니스에서 태어난 신와르는 1987년 하마스 창립 때부터 활동해 왔다. 1989년 이스라엘 군인 납치·살해 혐의로 붙잡혀 종신형을 선고받고 22년을 복역한 뒤 2011년 포로 교환으로 풀려났다. 곧바로 하마스 군사 조직 책임자가 됐다. 2017년부터 하니야의 뒤를 이어 가자지구 조직을 이끌었고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과 가자의 접경지에서 대규모 기습 작전인 ‘알아크사 홍수’를 주도했다. 당시 하마스는 이스라엘인 1200명을 살해하고 250여명을 인질로 잡았다. 현재 그는 이스라엘의 살해 위협을 피하고자 가자지구 지하터널에서 숨어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은 그의 목에 40만 달러(약 5억 5000만원)의 현상금을 걸었다. 하마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상대로 ‘저항의 길을 가겠다’는 신호를 점령자(이스라엘)에게 보냈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하마스가 무자비한 인물인 신와르를 정치국장으로 택했다. 교착 상태에 빠진 휴전 및 인질 석방 협상을 더 복잡하게 만든다”고 내다봤다. 이를 반영하듯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SNS 엑스(X·옛 트위터)에서 “신와르를 하루빨리 제거하고 이 사악한 조직(하마스)을 지구상에서 없애야 하는 또 다른 이유가 생겼다”고 비난했다. 하니야는 카타르에 거주하며 하마스 공식 외교채널로 휴전 협상에 관여했다. 그러나 신와르는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 이스라엘군의 암살 표적이 된다. 이스라엘 정보 당국의 도·감청 시스템에 포착될 수 있어 무선 통신도 이용하기 어렵다. 그가 이스라엘과의 휴전 협상을 제대로 이끌지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미·호주 외교·국방 장관 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팔레스타인 주민을 도울 휴전을 추진할지에 대한 결정은 전적으로 그(신와르)에게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 “직장 내 괴롭힘 허위신고도 심각한 문제… 판단기준 마련 시급” [힐링 오피스 인터뷰]

    “직장 내 괴롭힘 허위신고도 심각한 문제… 판단기준 마련 시급” [힐링 오피스 인터뷰]

    직장 내 괴롭힘 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최근에는 허위 신고도 늘어나는 추세다. 서유정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연구위원은 6일 최근 조사에서 허위신고 관련 경험이 있는 근로자가 7%에 달했다며 “허위 신고를 막기 위해 ‘신고 인정 기준’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서 연구위원은 “경영자의 인식 변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제시했다.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시행 이어 부작용 출현 -직장 내 괴롭힘 문제의 현 주소는. “직장 내 괴롭힘은 4단계로 분류할 수 있다. 1단계는 괴롭힘을 인지하지 못하는 단계다. 직장 내 부조리가 잘못된 일인지 인식하지 못하는 단계다. 2단계는 괴롭힘을 인지하는 단계, 3단계는 괴롭힘 금지법 시행 단계다. 4단계는 오남용 문제가 불거진 상황이다. 현재는 4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 -허위 신고 문제가 심각하다고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인가. “직장 내 괴롭힘 자체도 문제지만 허위신고가 늘어나는 새로운 양상도 문제다. 허위신고는 괴롭힘 판단 기준이 불명확해서 일어나는 문제이기도 하다. 허위신고를 막기 위해서는 ‘신고 인정 기준’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괴롭힘이 얼마나 지속되고 반복되었는지 등에 대한 기준을 세울 필요가 있다.” -허위신고의 구체적인 사례는 무엇인가. “반려동물 ‘중성화 수술’이라는 단어가 성적 수치심을 유발했다고 신고한 케이스가 있다. 있었던 사건을 과장하거나 일부 거짓을 더해 각색하는 이런 경우는 과잉신고로 분류할 수 있겠다. 아예 없었던 사건을 만드는 허위신고도 있다. 스마트폰을 안가져왔다고 사진을 찍어달라 해놓고 ‘몰카’라며 금전적 보상을 요구했던 사례도 있다. -허위신고는 얼마나 자주 일어나고 있나. “최근 일반 근로자 1200명을 조사한 결과 허위신고를 당했거나 허위신고를 하겠다는 협박을 들었거나 그런 상황을 목격한 사람을 합치면 7%에 달했다.”다양한 목적·형태로 일어나는 허위신고 -허위신고의 특징은. “허위신고자를 보면 여성, 20대, 6개월 미만 단기 재직하는 사람들의 비중이 높다. 물론 그 사람들이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그 비중이 높은 편이다. 허위신고를 당하는 피신고인 중에는 여성과 젊은 중간관리자 비중이 높다. 외국에서도 괴롭힘 허위신고 사례는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처럼 통계화된 연구결과가 나올 수 있을 만큼은 아니다. 국내 허위신고의 목적 역시 다양한 형태로 확인되고 있다. 해외의 괴롭힘 판례에서 흔히 6개월의 지속성이 기준이 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우리나라에서도 같은 판단기준을 활용한다면 허위신고 대부분이 초기에 걸러질 수 있을 듯하다.” -허위신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 “괴롭힘 판단 기준을 명확히 해야 한다. 그리고 교육과 예방 중심으로 제도를 운영해야 하며 전문가 육성이 필요하다. 초중등 단계부터 시민의식 교육도 해야 한다. 사 측과 외부기관의 대응 방식 때문에 허위신고 피해가 커질 때도 있다. 사 측과 외부기관이 피신고인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공정하지 못한 조치를 하면서 이미 허위신고로 충격을 받은 피해자에게 2차 고통을 더하는 사례도 있다.”“사장님이 바뀌지 않으면 변화하기 어렵다” -직장 내 괴롭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 “경영자들의 인식 변화가 가장 중요하다. 사장님이 바뀌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제도가 들어와도, 아무리 근로자들이 노력해도 변화하기 어렵다. 독일, 벨기에, 북유럽 국가들처럼 직장 내 괴롭힘 피해율이 낮은 국가들의 공통점은 근로자의 직업윤리와 근로자 보호에 대한 사용자 책임의식이 모두 높게 측정된다는 것이다.” -제도적으로 개선할 부분은. “괴롭힘 제도를 좀 더 정교하게 재설계할 필요도 있다. 해외 국가의 법령을 살펴보면 일회성으로 발생해도 성립하는 괴롭힘 행위인 하라스먼트(Harassment)와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행위로 시간에 따라 강도가 강해지는 괴롭힘 행위인 불링(Bullying)의 개념이 명확하게 구별되는 반면 국내에선 두 개념이 혼용된 채로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만들어졌다. 우리나라는 괴롭힘으로 인한 처벌조항을 둔 국가 중 유일하게 지속·반복성을 법적 정의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 하마스, 새 1인자 자리에 신와르 선출…가자 전쟁 협상은? [핫이슈]

    하마스, 새 1인자 자리에 신와르 선출…가자 전쟁 협상은? [핫이슈]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1인자인 이스마일 하니예 정치국장이 이란의 심장 테헤란에서 폭사한 지 엿새 만에 후임으로 가자지구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62)가 선출됐다. 하마스는 6일(현지시간) 텔레그램 성명에서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가 정치국장으로 선출돼 순교자 이스마일 하니예의 뒤를 잇게 됐다”고 밝혔다. 하니예 폭사 6일만에 만장일치 결정 하마스의 대이스라엘 무력 저항을 이끌어온 그는 가자지구, 서안 그리고 해외 망명 중인 최고 의사결정기구 슈라위원회 위원 50인의 선택을 받아 이제 하마스의 정치와 외교 활동까지 주도하게 됐다. 특히 신와르는 가자 주민들의 운명을 결정할 이스라엘과의 휴전 및 인질 석방 협상 관할권까지 공식적으로 손에 넣으며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레바논에 머무는 하마스 정치국 고위 관리 오사마 함단은 알자지라 방송에 “신와르가 만장일치 지지로 정치국장에 선출됐다”며 “하니예 국장 시절 가동되던 협상팀이 이제 신와르의 감독 아래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마스 고위 관리 “‘이스라엘에 저항 지속’ 강력한 메시지 보낸 것” 익명을 요구한 하마스 고위 관리는 AFP 통신에 신와르가 새 지도자로 선출된 건 “(하마스가) 점령 세력(이스라엘)에게 저항을 계속하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가자지구에서 활동 중인 신와르는 지난해 10월7일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설계하고 주도한 강경파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지난해 11월4일 기자회견에서 “신와르를 찾아내 제거할 것“이라고 공언했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신와르 제거를 천명하면서 그를 ‘걸어 다니는 죽은 자’라고 부르는 등 이스라엘의 1순위 표적으로 꼽힌다. 하마스 입장에선 이스라엘의 제1 제거 대상을 보란듯 하니예의 후계자로 선출한 것이다. 가자 휴전협상 전망에는 먹구름 강경파 신와르가 이스라엘과의 휴전 및 인질 석방 협상의 방향타를 쥐면서 하마스가 향후 휴전 협상에서 더욱 강경한 모습을 보일 것이며, 이것이 더욱 단호하고 강경한 이스라엘의 반응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가자지구를 이끌어온 무자비한 신와르를 정치국장으로 선택한 것은 이스라엘 입장에선 도발적인 조치로 보일 수 있으며, 교착 상태에 빠진 미국 주도의 휴전 및 인질 석방 협상을 더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예상했다. 미 CNN 방송도 신와르를 정치국장으로 선출한 하마스의 결정이 휴전 협상에 좋지 않은 소식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하마스 정치국원인 바셈 나임은 “이스라엘은 협상자(하니예)를 암살하는 선택을 했고, 우리는 이스라엘로 하여금 협상에 서명하게 만드는 사람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신와르와 몇년간 감옥생활을 한 에스마트 만수르는 “신와르를 강경파로 여겨온 이스라엘 입장에서 휴전 협상과 관련해 좋은 소식은 아니다”라며 “신와르는 인질들을 잡고 있으며 이제 그는 군사분야는 물론 정치적인 결정 권한도 갖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그는 신와르가 이란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미국과 가까운 카타르, 튀르키예 등 그동안 중재 역할을 해온 국가들이 협상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개전 후 가자지구의 지하터널로 숨어 행방이 묘연한 신와르는 해외에 거주하며 하마스 공식 외교채널로 휴전 협상에 직접 관여해온 하니예와는 상황이 다르다. 다만 하니예는 이미 기존 협상 과정에서 의사결정권자로 개입해왔기 때문에, 향후 협상에서도 영구 휴전과 이스라엘 철군 등 하마스의 핵심 요구 조건에 큰 변화가 생기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美국무 “휴전 추진 결정, 신와르에 달려있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이미 신와르가 협상의 주도권을 쥐고 있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협조를 촉구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미·호주 외교·국방 장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신와르가 하마스의 최고 정치지도자로 선출된 것에 대해 ”그는 휴전 협상 타결과 관련해 주요 결정권자였고 지금도 그렇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어 ”도움이 절실한 수많은 팔레스타인을 분명히 도울 휴전을 추진할지에 대한 결정은 정말 그에게 달려 있다“면서 ”지금이 결정적인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자신들이 주도적으로 중재하는 가자 휴전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와 있으며, 조만간 긍정적인 결론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다. 하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주도하는 이스라엘은 이런 저런 요구 조건을 추가하면서 사실상 휴전 협상 타결을 일부러 피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신와르는 누구인가 신와르는 1962년 10월29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의 난민촌에서 태어났다. 지중해 연안의 팔레스타인 마즈달 아스칼란(현재 이스라엘 남부 아슈켈론) 출신인 그의 부모는 1948년 이스라엘 건국 이후 약 75만명의 팔레스타인인이 고향에서 쫓겨난 이른바 ‘나크바’(대재앙) 이후 난민 신세가 됐다. 이는 신와르의 호전성과 이념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 신와르는 1980년대 초 가자지구 이슬람대학교 재학 중 이슬람주의 운동에 뛰어들었다. 당시 중동 전역에서는 이슬람 부흥 운동 움직임이 활발했다. 19세였던 1982년 ‘이슬람주의 활동’ 혐의로 이스라엘 당국에 처음 체포됐고, 그후 수차례 더 체포됐다. 1987년 제1차 인티파다(팔레스타인 주민들의 반이스라엘 독립투쟁) 이후 생겨난 하마스의 창립멤버로 합류한 신와르는 25세의 젊은 나이에 하마스 보안기구 ‘마즈드’(영광)의 수장을 맡았다. 그는 하마스의 도덕규범을 위반한 사람이나 이스라엘에 협력하는 스파이 등을 색출해 잔혹하게 죽이는 활동을 하며 ‘칸유니스의 도살자’로 불리며 악명을 떨쳤다. 1988년 이스라엘 군인 2명을 살해하고 이스라엘 스파이로 의심되던 팔레스타인 4명까지 죽이려고 계획을 세웠다가 붙잡힌 신와르는 이듬해 이스라엘 법원에서 종신형 4회를 선고받았다. 신와르는 22년간 복역하면서 히브리어를 습득해 이스라엘 신문과 TV를 보며 이스라엘 문화를 파악하고 동료 수감자들을 휘어잡고 대표로 나서 교도관들과 협상했으며, 교도소 바닥에 땅굴을 파는 식으로 여러차례 탈옥을 시도하기도 했다. 그는 이미 수감자들 사이에서 확고한 태도와 지도력으로 유명해져 하마스 내에서도 중요한 인물로 자리 잡았다. 그는 2011년 이스라엘 당국이 하마스에 인질로 붙들려 있던 이스라엘 군인 길라드 샬리트와 포로 교환을 할때 1000명이 넘는 팔레스타인 수감자들과 함께 풀려났다. 당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포로 교환을 승인했다. 2022년 재집권한 네타냐후 총리로선 결과적으로 자신이 풀어준 인물이 현재 가자지구 전쟁을 일으킨 핵심 인물이 돼 돌아오게 하는 뼈아픈 실책을 저지른 셈이다. 가자지구로 돌아온 신와르는 하마스 군사조직 책임자가 돼 2012년 이란혁명수비대(IRGC) 정예 쿠드스군 사령관이었던 가셈 솔레이마니를 만나는 등 이란과도 밀접한 관계를 맺기 시작했다. 2006년부터 하마스의 가자지구 지도자를 지낸 하니예가 2017년 물러나자 신와르가 이 자리를 물려받았다. 그해 하니예는 하마스 1인자인 정치국장에 선출됐다. 2021년 신와르의 연임이 결정된 직후 이스라엘군이 칸유니스에 있는 그의 자택을 노려 공습하기도 했다. 가자지구 1인자가 된 후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던 그는 이스라엘의 암살 시도 직후 수차례 공개 행보를 보이며 건재를 과시했다. 하마스 기습 후 행방 묘연…가자 땅굴 은신 추정 신와르는 하마스 무장조직 알카삼 여단 사령관인 무함마드 데이프 등과 함께 이스라엘을 기습하는 ‘알아크사 홍수’ 작전을 계획, 지난해 10월7일 이를 전격 실행에 옮겨 약 1200명을 살해하고 250여명을 납치했다. 데이프에 대해선 지난달 이스라엘 공습에 숨진 사실을 확인했다고 이스라엘군이 지난 1일 밝힌 바 있다. 이후 이스라엘은 신와르에 대해 40만달러(약 5억5000만원)의 현상금을 내걸었고, 국제형사재판소(ICC)도 그의 체포영장을 청구했지만 전쟁 발발 이후 신와르의 행방은 여전히 묘연하다. 다만 그가 하마스가 가자지구 아래에 복잡하게 파놓은 지하 땅굴에 숨어 지내고 있다는 추정에 무게가 실린다. 지난 2월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공격 직후 입수했다는 한 영상을 공개했다. 10·7 기습 사흘 뒤 촬영된 이 영상에는 신와르와 부인 중 한 명, 자녀 3명과 신와르 동생 이브라힘 신와르가 지하 터널에서 함께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은 영상에 찍힌 신와르 부인은 사마르 아부 자마르(44)로 신와르보다 18세 젊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신와르가 포로 교환으로 풀려난 지 한 달 만에 결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 관리들에 따르면 신와르가 어디 있는지를 아는 이는 단지 3명이며 이들이 신와르에게 필요한 것들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와이넷이 아랍권 매체 아샤라크 알아우사트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들 관리는 ”신와르는 계속 최신 소식을 받으며 소통하고 있으며 상황 전개에 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와이넷은 덧붙였다.
  • [포토] “군 생활 시작이다”

    [포토] “군 생활 시작이다”

    26일 해군교육사령부는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교육사령부 호국관에서 1200명의 해군병 704기 수료식을 거행했다. 해군병 704기는 지난 6월 24일 입영해 정신전력교육, 체력단련, 야전교육, 전투행군, IBS(Inflatable Boat Small, 소형고무보트) 훈련, 전투수영 등 5주간의 양성교육훈련 과정을 거쳐 정예해군병으로 거듭났다. 수료식을 마친 704기 해군병들은 교육사령부 예하 학교에서 각자의 특기별 전문성 향상을 위해 전문화된 교육을 받고, 이후 부대별로 배치되어 근무하게 된다. 사진은 호국관에서 열린 해군병 704기 수료식에서 704기 장병들이 수료를 기뻐하며 정모를 던지고 있다.
  • “美, 무기 주면 전쟁도 빨리 끝날 것”… 휴전 의지 없는 네타냐후에 비난 봇물

    “美, 무기 주면 전쟁도 빨리 끝날 것”… 휴전 의지 없는 네타냐후에 비난 봇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4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에서 자국 입장을 옹호하는 격정적 연설을 했지만 평화 해법이 없다는 안팎의 비난을 사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보다 팔레스타인에 더 온정적인 입장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상원의장을 맡고 있지만 연설을 뒤로하고 선거운동을 위해 인디애나주로 갔다.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은 네타냐후 총리가 역대 최악의 의회 연설을 했다며, 하마스와의 휴전 협상에 더 많은 시간을 써야 한다고 비판했다. 연설이 진행되는 동안 워싱턴DC에서는 5000명의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대가 성조기를 불태우고, 대신 팔레스타인 국기를 게양하는 등 과격한 반전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네타냐후 총리가 전범이라고 주장하며 그의 모형을 태웠으며 숙박하는 호텔에는 벌레를 풀어놓았다.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의 이스라엘 지원에 감사를 표현하면서도 “도구를 더 빨리 주면 우리는 더 빨리 일을 끝낼 것”이라며 바이든 정부의 신속한 무기 지원을 압박했다. 전쟁 비판에 대해서는 “우리는 단지 우리 자신을 지키는 게 아니라 여러분을 지키고 있다”면서 미국 안보 문제를 직결시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인질 석방 전망에 대해서는 “노력이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지만 구체적 휴전 논의에 대해서는 거론하지 않았다.특히 그의 연설 가운데 일부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는 지적이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연설 가운데 인도주의적 지원, 민간인 희생자 숫자 등에서 네타냐후 총리의 말은 정확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이스라엘이 고의로 가자 주민들을 굶기고 있다는 비난은 완전히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말했다. 전쟁 발발 이후 약 4만대 이상의 구호 트럭으로 50만t의 식량이 공급돼 가자지구 모든 주민이 3000㎈ 이상을 공급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제 구호단체 옥스팜 측은 “가자지구 전체가 기근의 위험에 처한 것은 엄연한 사실”이라며 가자 북부 주민들은 하루 245㎈로 연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자 전쟁이 도시 전쟁 역사상 전투원 대 민간인 사상자 비율이 낮은 전쟁 중 하나라는 주장 역시 논란을 낳았다.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해 약 1200명이 사망했고, 10개월 가까이 전쟁하는 동안 팔레스타인 주민 3만 9000명이 목숨을 잃었다. NYT는 이 전쟁에서 민간인 1명당 전투원 0.8명이 사망했다고 유엔 통계를 인용해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장기화하고 있어서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민간인 1명당 전투원 사망자는 2.8~6.4명이다. 하마스는 전쟁이 끝난 뒤에도 가자지구의 안보통제권을 갖겠다는 네타냐후 총리의 구상에 “순전한 망상이자 환상”이라고 반발했다. ‘중동 평화 중재자’를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의 위로 편지를 공개한 뒤 “26일 네타냐후 총리와의 회동을 고대한다”고 밝혔다.
  • 나도 ‘괴롭힘’ 피해자일까 [빌런 오피스]

    나도 ‘괴롭힘’ 피해자일까 [빌런 오피스]

    사내 부조리를 지적하는 직원을 ‘갈등 유발자’로 몰아 문제 제기 철회와 퇴사를 유도하는 괴롭힘의 바탕엔 피해자가 노동청에 신고를 해도 승인되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이 깔려 있다. 괴롭힘 개념의 모호성 때문에 직장인은 물론 전문가들도 괴롭힘 행위별 승인 범위를 헷갈려 한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서유정 연구위원은 지난해 근로자 1200명 조사, 전문가 검토를 거쳐 사업장 내 괴롭힘 모니터링 기준을 개발했다. QR코드로 직장 내 괴롭힘 자가진단을 할 수 있다. 단 한 차례의 행동으로도 괴롭힘이 될 수 있는 행위는 ‘한 번만 해도 괴롭힘…’ 표로 정리했다.
  • [단독] “고통받고 있을 ‘다음 지윤’… 혼자 삭이지 말고 살아줬으면” [빌런 오피스]

    [단독] “고통받고 있을 ‘다음 지윤’… 혼자 삭이지 말고 살아줬으면” [빌런 오피스]

    천사 간호사로 환자 칭찬받던 딸유서엔 ‘병원 사람 조문도 받지마’ “나 회사 그만두면 안 돼?” 전문계고 3학년생 소희가 뒷좌석에서 질문을 툭 던진다. 앞좌석에 있던 엄마가 잠시 침묵한 뒤 “뭐라고 했니?”라고 되묻자 소희는 “들었으면서 못 들은 척…”이라며 대화를 멈춘다. 영화 ‘다음 소희’의 한 장면이다. 직장에 적응하는 일은 소희의 장래이자 가족의 과업. 영화는 직장을 관둘지 고심하는 딸도, 부모도 선뜻 “그러자”는 답에 이르지 못하는 복잡함을 이 장면에서 그려 냈다.현실은 영화보다 더 모질었다. 태움에 못 이겨 2019년 1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서지윤(당시 29세) 서울의료원 간호사는 어머니 최영자(58)씨에게 힘들다는 내색을 하지 않았다. 강원도 집에서 쉬고 출근하러 가는 딸을 기차역까지 태워 갈 때 서 간호사는 “큰 병원에서 10년 경력을 쌓고 대학원 공부를 해서 나중에 대학 다니면서 강의하는 꿈을 이루겠다”고 했다. 외지의 큰 병원에서 일하는 게 힘들겠다 싶어 “서울 생활 접고 집 옆 병원에 근무하면서 나랑 같이 살면 안 돼?”라고 물었더니 돌아온 답이었다. 평소보다 유독 더 밝게 까불던 모습이 지금도 선한데 그게 딸과의 생전 마지막 대화가 됐다. 보너스를 타면 어릴 적 병환으로 쓰러진 아버지 병원 갈 때 보태라고 주머니에 넣어 주던 정이 많은 딸이었다. 병원 환자들이 딸을 ‘천사 간호사’라고 칭찬하는 걸 보며 친절한 아이로 잘 컸구나 뿌듯했었다. 딸이 ‘병원 사람들은 조문도 안 받으면 좋겠어’라는 유서를 남기고 떠날 만큼 지독하게 괴로웠을 줄 꿈에도 몰랐다. 서 간호사의 죽음 이후 진행된 진상조사에서 직장 내 괴롭힘 정황이 밝혀졌다. 산업재해 인정도 받았다. 그의 죽음을 계기로 직장 내 괴롭힘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하지만 서울의료원 측은 괴롭힘의 고의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유가족들이 3년 전 서울의료원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은 아직 진행 중이다. 최씨는 24일 “지윤이 죽음이 헛되지 않길 바라며 소송을 했는데 지금도 병원에 별 변화가 없다고 한다”면서 “간호사 인력은 여전히 부족하고 다들 힘들게 일한다는 얘기를 들으면 화가 난다”고 했다. 딸을 보낸 뒤 병원에 갈 때면 그곳에서 일하는 간호사는 괜찮은 건지 가슴이 철렁하곤 한다. 최씨는 “혹시 고통받고 있다면 지윤이처럼 혼자 삭이지 말고 누군가에게 고충을 털어놓으면 좋겠다. 꿋꿋하게 할 말은 하고 살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서유정 연구위원 등이 지난해 근로자 1200명을 조사, 한국형 직장 내 괴롭힘 자가진단 기준을 개발했습니다. 링크를 복사해서 붙이면 괴롭힘 자가진단을 하고 결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saloo993.github.io/workplace-bullying-diagnosis1
  • [단독] ‘갈등 유발자’ 낙인찍고 괴롭힘… 공익신고 뒤 내쫓긴 사람들 [빌런 오피스]

    [단독] ‘갈등 유발자’ 낙인찍고 괴롭힘… 공익신고 뒤 내쫓긴 사람들 [빌런 오피스]

    직장 내 괴롭힘이 사내 부정행위나 잘못된 관행을 더 오래 지속시키는 수단이 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공익신고자나 부조리를 시정하려고 노력한 이들을 괴롭히거나 따돌리는 경우다. 최근 직장 내 괴롭힘 성립 기준에 관한 연구를 한 서유정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연구위원은 “갈등을 해결 대상이 아닌 회피 대상으로 보는 조직문화에선 피해 호소를 갈등 유발과 동의어로 취급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괴롭힘 사건이 발생했을 때의 신고 절차를 상세히 규정했을 뿐 피해자 보호, 조직문화 개선과 같은 근본적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는 현행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의 한계를 드러내는 대목이기도 하다.2021년 A보육원의 임상심리상담사로 일하던 임미영(47·여·가명)씨는 근무 중 심각한 문제들을 발견했다. 심리상담 비밀보장 의무를 깨고 상담 내용을 보고하라는 지시를 받은 것이다. 심리치료 비용 부정수급 의혹에 대해서도 알게 됐다. 임씨는 이를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했다. 이로 인해 약 833만원의 보조금이 환수됐고, 보조금법 위반 고발 조치가 이어졌다. 이듬해 임씨는 이사장 생일 행사에 보육원 아이들이 동원돼 춤과 노래 공연을 하고 용돈까지 ‘축하비’ 명목으로 갹출한 상황을 제보해 서울시 전체 보육시설의 인권 실태 점검을 이끌어 냈다. ‘정의’ 실현은 찰나였을 뿐보육원 보조금 집행 절차 문의에‘모난 사람’ 취급… 괴롭힘의 시작 임씨의 행동은 지난해 1월 참여연대 공익제보지원센터의 우수 사례로 기록됐다. 이문옥밝은사회상도 수상했다. 그의 용기 있는 행동 덕분에 오랫동안 이어져 오던 이사장 생일 행사의 모습이 변했고 보육시설 인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졌다. 그러나 보람의 시간은 짧았고, 정의를 위해 목소리를 높였던 대가는 컸다. 차별과 따돌림에 못 이겨 병가를 낸 데 이어 임상심리상담사라는 직업을 포기해야 했다. 신고를 애초에 작심했던 건 아니다. 발음장애 치료를 받는다는데 만날 때마다 “떤땡님, 안냐하때요”라고 앳되게 인사하는 초등 아이의 상태가 왜 나아지지 않는지 궁금했을 뿐이었다. 규정 시간만큼 치료를 제대로 받았는지 셈하다 보니 보조금이 제대로 집행되는지 의심이 들었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안 된다는 조바심에 앞뒤 잴 것 없이 A보육원에 착오가 있는 것 같다고 문의했는데 이 일이 임씨를 향한 왕따와 괴롭힘의 출발점이 됐다. “어느 순간부터 ‘모난 사람’이 되더니 결국 A보육원에서 말을 거는 사람이 한 명도 없어졌습니다.” 차별적 대우의 수위는 나날이 높아졌다. 공용 메일 접근이 제한되는 등 업무에 필요한 정보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 “여기 와서 큰소리치고 공갈이나 해대고 난리 치는 태도가 문제”라거나 “변태처럼 엿듣고 있다”는 상사의 폭언도 듣게 됐다. 결국 직장 내 괴롭힘 신고를 한 끝에 2022년 여름 노동청에서 괴롭힘이 맞다는 인정을 받았지만 달라지는 건 없었다. 오히려 괴롭힘은 더 은밀해졌다.노동청이 괴롭힘을 인정한 다음부터 가해자와 피해자 분리 의무 준수 조치란 명목으로 임씨는 사무기기가 없는 상담실에서 홀로 근무하게 됐다. 임씨와 대화했다는 이유만으로 상사에게 불려 가 질책을 듣는 직원이 생겼다. 마음을 추스르려고 임씨가 점심시간에 A보육원 경내 교회에 가는 걸 알았는지 어느 날 돌연 교회 문을 열 자물쇠를 수거해 갔다. 고립감을 못 이긴 임씨는 지난해 12월 퇴사를 결심했다. ‘말썽 직원’이라는 꼬리표가 붙어서였는지 임씨를 받아 주는 사회복지기관을 찾기 어려웠다. 결국 임씨는 전혀 다른 분야의 일자리를 구했다. “2011년 임상심리상담사 자격증을 따 10년 넘게 아이들 만나는 즐거움으로 일해 왔어요. 정년까지 상담하고 싶었어요. 제가 신고해서 보육원 아이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게 된 걸 생각하면 해야 할 일을 했다는 생각이 들지만 저는 결국 좋아하는 직업을 잃었고 아이들도 만나지 못하게 됐어요.” 사라져야만 했던 피해자가해자와 분리 명분… 나 홀로 근무‘말썽 직원’ 꼬리표에 이직도 못 해 임씨가 A보육원에서 증발되듯 사라진 것과 다르게 직장 내 괴롭힘에 가담한 전 원장은 A보육원을 운영하는 B법인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렸고, 그의 아들이 대표이사를 맡는 등 이들의 영향력은 여전하다. A보육원의 ‘공식 왕따’로 지내다 떠난 임씨의 우편함에 얼마 전 예기치 못한 편지가 도착했다고 한다. 겉봉에 ‘공익 제보’라고 적힌 편지에는 임씨가 떠난 후에도 계속되는 보육원의 부조리를 고발하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 최소 세 사람이 돌아가며 쓴 듯한 다른 필체의 장문의 편지였다. “사회복지 분야를 직업으로 선택한 사람들이면 아이들을 아끼는 마음은 진심일 거예요. 하지만 제가 쫓겨나다시피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두려웠을까요. 만약 제가 지금도 당당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면 이분들도 용기 내어 직접 목소리를 낼 수 있었을까요.” A보육원의 부당한 조치가 무엇인지 다른 이들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뿌듯함과 자신의 퇴출이 남긴 공포의 그림자. 자신이 남기고 온 양면의 유산이 담긴 편지를 보며 임씨는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서유정 연구위원 등이 지난해 근로자 1200명을 조사, 한국형 직장 내 괴롭힘 자가진단 기준을 개발했습니다. 링크를 복사해서 붙이면 괴롭힘 자가진단을 하고 결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saloo993.github.io/workplace-bullying-diagnosis1
  • [단독] 가족 실망할까 말도 못 하고… 유서로 고백한 ‘떠밀린 죽음’ [빌런 오피스]

    [단독] 가족 실망할까 말도 못 하고… 유서로 고백한 ‘떠밀린 죽음’ [빌런 오피스]

    “엄마 미안해. 나한테 해준 게 없다 했지. 그래도 엄마 자식으로 태어나서 행복했어.” “여기서 못 버티는데 어디 가서 버티겠냐라 생각하니 더 암울해진다… 아빠, 저 너무 힘들어요.” 살아 있을 때 딸은 엄마에게 힘들다는 내색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더 까불며 괜찮다고 했다. 직장 기숙사로 돌아가기 전 아들은 가족들 앞에서 의젓했다. 유서를 보니 어쩌면 그때 떨리는 목소리를 감추려 말을 아꼈던 것 같기도 하다. ‘힘들다, 싫다, 당하다, 지치다, 잘못되었다, 버티다, 수치심, 모멸감, 스트레스, 욕설, 괴롭힘….’ 죽음보다 힘들었던 퇴사가족 기대 배신이라 생각 ‘죄책감’직장 내 괴롭힘 관련 산재 증가세 자녀가 유서에 적은 단어를 하나도 납득 못하는 부모에게 자녀와 가까운 데 살던 친척이 “사실은 ○○가 많이 힘든데 부모님한테 죄송해서 말 못하겠다 했었다”며 뒤늦게 털어놓는 일은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해 사망한 빈소에서 드물지 않은 광경이다. 어렵게 들어가 놓고 그 직장에서 못 버틴다는 건 부모의 뒷바라지를 배신하는 일, 성숙하지 못한 태도, 나약한 행동이라고 자책하는 게 한국의 자녀들이다. 그들은 떠밀리듯 죽게 됐다고 유서에 고백하면서도 가족들에게 죄스러워했다. “먼저 가서 미안”했고 “기대에 못 미쳐 미안”했고 “가슴에 대못 박아서 미안”했고 “가족을 너무너무 사랑”했다. 서울신문은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시행 이후인 2019년 7월 이후 5년 동안의 법원 판결문, 언론 보도, 2022년 질병판정서 등을 통해 확보한 23건의 유서 내용을 24일 분석했다.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한 자살 산재, 괴롭힘과 관련된 정신질병 산재는 이 기간 동안 늘어나는 추세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과 최승현 직장갑질119 노무사가 2019~2022년 승인된 자살 산재 200건을 사유별로 분석한 결과 괴롭힘(61건)은 과로(68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괴롭힘을 당한 뒤 비교적 단시일 안에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 주로 진단되는 적응장애 산재는 2019년 72건에서 2023년 228건으로 3.2배가 됐다. 직장에는 ‘퇴사’라는 출구가 있다. 그런데도 정신 질환을 앓거나 가족보다 먼저 떠나야 하는 상황에 이르게 될 때까지 직장을 벗어나지 못했던 복잡한 이유들이 유서에 담겼다. 유서엔 직장 내 괴롭힘의 실체가 분명하게 적혀 있었다. “야근·주말 근무가 끝이 없다”, “○○ 상사의 폭언과 폭행을 견딜 수 없다”, “부당한 업무 지시가 너무 많다” 등이다. 일부는 특정 구역의 폐쇄회로(CC)TV를 보거나 자신의 휴대전화 자동녹음 앱을 조사하면 폭행·폭언의 증거를 찾을 수 있다고 썼다. 원인을 아는 괴롭힘이기에 원인이 제거되면 괴롭힘도 사라질 것이라는 희망을 품었을 수 있었겠지만 많은 이들이 상황을 바꾸지 못한 채 장기간 괴롭힘을 견뎌야 했다. 장기간 괴롭힘을 당한 흔적은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유서들의 내용에서 드러났다. “버티기 힘들다”거나 “많이 지쳐서 이제 쉬고 싶다”라고 했고 “이렇게라도 해야 끝이 날 것 같다”고 체념했다. 괴롭힘의 이유를 자신의 무능력이나 한계에서 찾으며 스스로를 탓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나는 부족한 사람”, “한 마디도 못하는 내가 싫다”며 자책하고 “능력에 과분한 회사”라고 자신을 한없이 낮췄다. 유일한 바람으로 회사에 들어오기 전 과거로 돌아가는 일을 꼽는 유서도 발견됐다. 한 군인은 “입대만 안 했어도, 관사로만 안 나왔어도”라며 후회했다. 고졸로 입사해 승진이 늦었던 공기업 직원은 열심히 하면 기회가 생길까 싶어 큰 지점 근무나 기피 업무를 자청했던 일을 후회하며 “(부당한 지시를) 단호하게 거부하거나 지금처럼 갑질 신고 제도를 이용했다면 결과는 달라졌을까”라고 돌아봤다. 마지막 순간 이들이 내비친 희망은 자신이 세상을 등지는 마지막 희생자가 되는 것이다. “정식으로 문제가 돼 낱낱이 밝혀지면 좋겠다”, “한을 풀어 달라”고 했다. 괴롭힘 이유, 자신의 무능 탓 자책“이렇게라도 해야 끝날 것” 체념도마지막 글엔 고통 그대로 유서는 남은 가족의 답답함을 풀어 주지 못했다. 유서를 읽은 뒤에도 사랑하는 가족이 왜 ‘직장인으로서의 죽음’의 길을 가야 했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유가족이 많다. 돌아오면 맞아 줄 가족이 있으니 사회적으로 고립된 상황도 아니고 자신이 겪는 괴롭힘의 원인과 양태를 잘 알고 있으니 직장을 관두면 괴롭힘이 끝난다는 것도 짐작할 수 있었을 텐데 대체 왜 괴로움에서 벗어나지 못했을까. 간호사 괴롭힘 문화인 태움, 서이초 교사 등 ‘직업 집단의 자살’을 연구한 김명희 경상국립대 사회학과 교수는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한 자살이 ‘숙명론적 자살’의 성격을 띤다고 진단한다. 구성원들 사이 갈등을 초래하는 업무 과다, 한 직원에게 여러 역할을 맡기는 등의 ‘직장 시스템’이 죽음으로 떠미는 요인이 됐을 수 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논문에서 “개인들이 그들의 관계를 둘러싼 제도·규범·가치에 지나치게 규제되고 자율성과 통제력을 박탈당하면 숙명론적 자살의 잠재적 희생자가 될 수 있다”고 했다. 회사에서 잘 못 버틴다고 엄마에게 말하기가 죄송한 사회, 회사 때문에 힘들다고 하면 “한때일 뿐이야. 버티면 좋은 날 올 거야”라고 격려하는 사회는 ‘숙명론적 자살’을 부추길 수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서유정 연구위원 등이 지난해 근로자 1200명을 조사, 한국형 직장 내 괴롭힘 자가진단 기준을 개발했습니다. 링크를 복사해서 붙이면 괴롭힘 자가진단을 하고 결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saloo993.github.io/workplace-bullying-diagnosis1
  • [단독] ‘대학원생도 노동자’ 인정받았더니… 갈등 유발 낙인 [빌런 오피스]

    [단독] ‘대학원생도 노동자’ 인정받았더니… 갈등 유발 낙인 [빌런 오피스]

    노동위 첫 판정 이끈 학생연구원교수들 보이콧에 학위 과정 중단 대학원생 학생연구원도 ‘노동권을 보호 받아야 할 노동자’라는 노동위원회의 첫 판정을 이끈 장본인인 이모(30)씨가 이후 학위 과정을 제대로 이수하지 못한 것으로 24일 뒤늦게 확인됐다. 한 교수가 지도하지 않기로 결정한 학생이라면 다른 교수들도 제자로 삼지 않는 관행, 이른바 ‘학계 보이콧’ 현상이 작동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문제는 약 2년 전 시작됐다. 이씨는 당시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UST)에서 석·박사 통합과정을 밟으며 병역특례 복무를 위해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에서도 학생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었다. 그러다 2022년 1월쯤 이씨는 지도교수로부터 “근태가 불량하고 연구 실적이 저조해 더 지도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지도교수 확인 없이는 KISTI에 근무할 수 없고, KISTI 근무를 안 하면 병역특례 복무가 중단된다. 이렇게 되면 군대를 다시 가야 하는 처지가 된다. 이에 이씨는 부당해고 구제를 신청했고, 노동위원회에서 신청이 수용되면서 올해 8월 말까지 KISTI에서 병역특례 복무를 이어 갈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이씨의 미래는 여전히 불안하다. 이씨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부당해고 판정 이후 제게 주홍 글씨가 찍혔는지 다른 어떤 연구실로도 가지 못하고 있다”며 난감해 했다. 역으로 이씨의 전 지도교수는 “노동위 부당해고 인정으로 이씨와 분리 조치됐다”며 난색을 표했다. ‘학계 보이콧’ 현상 때문에 대학 내 ‘갑질 교수’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신문이 대학 연구실 평판 공유 사이트인 김박사넷에 게시된 1130건의 연구실 평판 중 교수진에 대한 평가 361건을 분석해 보니 D+ 이하 최하 평가는 1.4%(5건), 그 위 단계인 C+ 미만 평가가 7.2%(26건)이었다. 이들 교수에 대해 “폭언을 일삼는다”거나 “자살해야 멈추실 건가요”와 같은 한 줄 평이 달리고 있지만 연구실을 바꿀 방법은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서유정 연구위원 등이 지난해 근로자 1200명을 조사, 한국형 직장 내 괴롭힘 자가진단 기준을 개발했습니다. 링크를 복사해서 붙이면 괴롭힘 자가진단을 하고 결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saloo993.github.io/workplace-bullying-diagnosis1
  • 직장 내 괴롭힘 여기서 자가진단 해보세요

    직장 내 괴롭힘 여기서 자가진단 해보세요

    ‘나도 괴롭힘을 당하고 있나, 그냥 괴로운 걸까.’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시행 5년이 되었음에도 직장 내 괴롭힘의 범위와 판단기준이 모호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직장인은 물론 전문가들도 괴롭힘 행위별 승인 범위를 헷갈려 하고, 지역별·근로감독관별로 직장 내 괴롭힘 판단에 격차가 있다고 주장하는 공인노무사들도 있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서유정 연구위원 등은 지난해 근로자 1200명을 조사한 뒤 전문가 검토를 거쳐 사업장 내 괴롭힘 진단 기준을 개발했다. 서 연구위원은 24일 “근로기준법에 규정된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의 개념이 모호하게 느껴지는 것은 하라스먼트(Harassment)와 불링(Bullying)의 개념이 섞여있기 때문”이라면서 두 개념을 나누어 개발한 자가진단표를 서울신문에 제공했다.신체적·가시적 괴롭힘부터 교묘하고 지속적인 괴롭힘까지 서 연구위원 설명에 따르면 하라스먼트(Harassment)는 폭력·폭언·성희롱 등 신체적이거나 가시적인 방식으로 상대를 괴롭히거나 위협하는 행위, 불링(Bullying)은 심리적이고 교묘한 방식으로 지속해서 반복적으로 상대를 괴롭히는 행동을 말한다. 전문가들은 직장 내 괴롭힘으로 최종 인정되기 위해선 여러 정황과 행동의 맥락, 회사사정, 관계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괴롭힘으로 인식되는 행위에 빈번하게 노출되고 있다면 스스로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게 아닌지 점검하기 위해 자가진단 도구가 개발되었다. 서 연구위원과 전문가들은 아울러 단 한차례 행위로도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정되는 행위들이 있다고 제시하기도 했다. 부당한 퇴사·부서이동 요구, 신체적 폭력, 노골적인 욕설, 부당한 징계 등이 해당하며 자세한 내용은 표로 정리했다.■ 직장 내 괴롭힘 자가진단. 아래 링크를 복사해서 주소창에 붙이면 진단 사이트로 이동합니다. https://saloo993.github.io/workplace-bullying-diagnosi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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