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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모임·초등학교…곳곳 산발감염에 신규확진 125명(종합)

    골프모임·초등학교…곳곳 산발감염에 신규확진 125명(종합)

    일일 신규 확진자, 이틀 연속 세 자릿수지역발생 106명·해외유입 19명으로 집계거리두기 1단계 18일간 6차례 100명 넘어 국내 코로나19 집단발병이 곳곳에서 이어지면서 29일 일일 신규 확진자가 120여명에 달했다. 전날(103명)보다 소폭 늘어나면서 이틀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코로나19에 취약한 요양시설·병원뿐 아니라 가족·지인모임, 골프모임, 학교, 직장, 보건소, 사우나 등 다양한 일상 공간에서도 산발적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어 신규 확진자 규모는 더 커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특히 방역당국은 오는 31일 ‘핼러윈데이’가 코로나19 확산의 또 다른 기폭제가 될 수도 있다는 판단하에 관련 시설을 점검하며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25명 늘어 누적 2만 6271명이라고 밝혔다. 전날(103명)보다 신규 확진자 수가 22명 늘었다. 전국 곳곳에서 새로운 집단감염이 계속 나오면서 최근 신규 확진자 수는 100명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1단계로 완화된 지난 12일 이후 일별 확진자는 98명→91명→84명→110명→47명→73명→91명→76명→58명→89명→121명→155명→77명→61명→119명→88명→103명→125명 등이다. 18일 동안 6차례나 100명을 웃돌았다. 이날 신규 확진자 125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106명, 해외유입이 19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96명)보다 10명 늘어나며 100명을 넘었다. 지역발생 확진자 수가 세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 23일(138명) 이후 6일 만이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경기 52명, 서울 36명, 인천 5명 등 수도권이 93명으로 100명에 육박했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강원이 7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대구 3명, 광주·충남·전북 각 1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경기 용인시의 한 골프장에서 열린 모 대학 최고경영자과정 동문 골프모임과 관련해 전날 정오까지 42명이 확진된 데 이어 오후에 3명이 추가돼 최소 4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학교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라 나왔다. 경기도 포천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과 교직원을 중심으로 총 1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경기 성남시 분당중학교에서는 8명이 확진됐다. 서울 강남구 럭키사우나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해 지금까지 8명이 확진됐고, 서울 서대문구 보건소에서는 직원 2명이 확진돼 보건소 청사가 폐쇄됐다. 또 서울 구로구 일가족-부천시 무용학원(누적 43명), 영등포구 일가족-송파구 건설현장(19명), 강서구 일가족(7명), 강원 원주시 일가족(16명), 경기 광주 SRC재활병원(138명), 경기 남양주 행복해요양원(71명), 경기 군포시 의료기관-안양시 요양시설(48명) 등에서도 확진자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한편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 누적 462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6%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공짜로 카페 운영하세요”…스페인 시골 마을의 파격 제안

    “공짜로 카페 운영하세요”…스페인 시골 마을의 파격 제안

    “큰 욕심 부리지 말고 조용한 마을에서 카페나 운영하며 살아볼까?”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면 이번이 최고의 기회일지 모르겠다. 카페를 차릴 만한 자금이 없는, 무일푼 희망자에겐 더더욱 그렇다. 스페인 사라고자 지방의 작은 마을 올베스가 공짜로 카페를 운영할 사장님을 초빙한다고 공모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공지된 조건은 파격이다. 카페를 운영하는 사람에겐 숙소가 제공되고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은 마을이 일정 부분 분담한다. 카페의 월세는 없다. 그야말로 무일푼으로 몸만 들어가면 순식간에 카페 사장님으로 변신이 가능한 셈이다. 마을은 왜 이런 조건으로 카페 사장님을 모시려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일까?올베스엔 카페가 단 한 곳뿐이다. 마을회관 역할까지 하던 소중한 곳이었지만 그나마 주인들이 사업을 접으면서 올베스는 이제 ‘카페 없는 마을’로 전락했다. '세상에 카페 없는 곳이 있을 수 있어?' 이런 민원이 빗발치자 올베스는 카페를 되살릴 방법을 고민했지만 뾰족한 수를 찾지 못했다. 마을 주민 중 카페를 운영하겠다는 사람은 없었다. 고민 끝에 올베스는 ‘카페 없는 마을은 생명 없는 마을’이라는 캐치프레이즈까지 내걸고 카페 사장님을 외부에서 영입하기로 했다. 올베스 당국자는 “자격을 제한하고 있지는 않지만 가능한 전 가족이 우리 마을로 이주해 카페를 운영하겠다는 사람이라면 더욱 좋겠다”고 말했다. 월세는 없고 각종 공과금까지 부분적으로 지원을 받을 수 있지만 올베스에서 카페로 돈 벌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다. 마을이 워낙 작아 매출을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올베스의 인구는 통틀어 고작 120여 명뿐이다. 사업자 등록은 필수다. 올베스 당국자는 “지방 당국의 권한으로 면제할 수 없는 사항이라 사업자 등록은 반드시 해야 한다”며 “다만 지방세 면제를 포함해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금까지 올베스 카페를 운영해보겠다고 공모에 지원한 사람은 약 200여 명. 지원자 중에는 외국인도 다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그 섬엔 예술이 숨쉰다… 이곳선 시간도 쉬어간다

    그 섬엔 예술이 숨쉰다… 이곳선 시간도 쉬어간다

    기온이 뚝 떨어졌다. 아침저녁 기온이 10도 안팎. 흐리고 비 오는 날이 계속되고 있다. 서울의 11월 같은 날씨가 시작됐고, 이런 베를린의 가을을 겸허히 받아들일 때가 됐다. 불평해 봤자 바뀌는 것 없이 잿빛 하늘은 더욱 약을 올릴 테니 말이다. 이런 날씨에 머물기 좋은 곳은 역시나 ‘방구석’이겠지만, 그보다 더 좋은 곳이 있다. 바로 박물관과 갤러리다. 따뜻한 실내에서 시대를 뛰어넘는 예술을 즐기고, 박물관에 딸린 카페에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마시다 보면 이 느닷없는 추위에도 조금은 너그러워진다. 추적추적 비가 오는 날, ‘박물관의 섬’으로 향했다. 지난해부터 가려고 했던 새로운 갤러리에 가기 위해서.●‘박물관의 섬’의 새 지도, 제임스 시몬 갤러리 그곳은 지난해 7월 새로 문을 연 제임스 시몬 갤러리다. 영국 건축가이지만 독일에서 유독 사랑받는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가 만들어 더 화제를 모았다. 베를린에 사는 입장이 아니었다면 벌써 가 봤겠지만, 언제든 갈 수 있다는 이유로 차일피일 미루다 이제야 간다. 제임스 시몬 갤러리는 베를린에서 가장 유명한 예술 명소 ‘박물관의 섬’ 안에 있다. 베를린의 내로라하는 박물관 다섯 개가 섬처럼 이루어진 이곳에 제임스 시몬 갤러리가 문을 열면서 이제 ‘박물관의 섬’은 다섯이 아닌 여섯 곳의 예술 공간으로 확장됐다. 이 새로운 갤러리는 가는 길부터 인상적이다. 구박물관의 멋진 열주를 따라 걷다 보면 신박물관의 열주로 이어지고, 어느새 제임스 시몬의 간결하고 모던한 열주로 이어진다. 그리고 그 열주는 갤러리 건물 전체에 중요한 건축 요소로 쓰이고 있다. 제임스 시몬 갤러리로 들어가는 입구는 두 군데다. 긴 기둥을 따라 들어가는 1층의 입구와 탁 트인 계단을 올라가면 2층 입구가 나온다. 코로나19 상황 이전에는 두 곳을 모두 개방했으나 지금은 1층 입구로만 관람객을 받는다. 비가 오는 토요일이었는데도 1층 입구에 사람들의 줄이 길었다. 줄을 설까 하다가 우리는 갤러리 카페에서 일단 커피 한 잔을 마시기로 했다. 줄을 서지 않고 온라인으로 표를 살 심산이었다. 사실 내가 사려고 한 티켓은 박물관 연간 회원권이었다. 1년 동안 베를린의 박물관과 갤러리의 모든 전시를 볼 수 있는 회원권인데, 특별전과 상설전을 모두 볼 수 있는 100유로(약 14만원)짜리 회원권과 상설 전시만 볼 수 있는 50유로짜리 회원권이 있다. 여기에 관람객이 별로 없는 오전이나 오후 특정 시간에만 상설 전시를 보는 베이직 회원권도 있는데, 이건 가격이 25유로밖에 안 한다. 박물관 한번 들어가는 데 입장료가 보통 12유로인 점을 생각하면 베이직 회원권은 정말 거저나 다름없다. 우리가 걸어온 박물관의 열주처럼 길고 좁고 높은 카페 안에서 느긋하게 비 내리는 풍경을 내다보았다. 날이 좋다면 슈프레 강가를 마주한 테라스 자리도 멋질 것이다. 마침 제임스 시몬 갤러리에서 시작한 ‘게르만 부족’ 전시는 흥미가 전혀 안 당기는 것이어서 베이직 회원권을 사는 게 하나도 아깝지 않았다. 우리는 이 티켓으로 신박물관만 둘러봐도 충분히 행복할 것이다. 제임스 시몬 갤러리는 자체의 전시 공간도 있지만 박물관 섬의 대표적인 페르가몬 박물관과 신박물관으로 이어지는 입구 역할도 한다. 카페가 있는 2층 공간의 리셉션 안쪽으로 돌아가면 페르가몬 박물관으로, 0층(우리의 1층) 로비에서 지하로 내려가면 신박물관으로 가는 입구가 나온다. 티켓은 입구에서만 확인하므로 갤러리 내에서 티켓 없이 둘러볼 수 있는 공간이 제법 되지만, 지금은 사람을 제한해야 하는 상황이라 막아 뒀다. 높은 천장과 간결한 선의 건축, 그리고 긴 조명으로 이루어진 갤러리의 공간을 사람 없이 둘러보는 건 특권처럼 여겨졌다. 이제 이 공간을 거쳐 신박물관으로 들어가 이집트의 유물을 영접하러 갈 것이다.늦은 오후에 간다면, 길어지는 해의 그림자를 담는 제임스 시몬 갤러리의 외관은 또 하나의 볼거리가 된다. 신박물관과 붙어서 둥글고 길게 이어지는 갤러리의 외관 기둥은 총 226개로 돼 있다. 하얗게 빛나는 현대식 열주는 갤러리의 외관을 이루는 동시에 안과 밖의 중간 역할도 충실히 하고 있다. 열주 사이의 공간들로 빛이 차고 흐르는 움직임을 따라가는 건 또 다른 감상 포인트를 준다.●‘박물관의 섬’ 필수 코스, 신박물관·페르가몬 제임스 시몬 갤러리의 지하 1층을 통하면 신박물관으로 들어간다. 먼저 벽돌로 만든 동굴 같은 지하 전시실이 나오고, 이곳을 지나면 신전 같은 공간과 마주한다. 어두운 공간은 지상층으로 올라갈수록 점점 밝아진다. 신고전 양식이 돋보이는 신박물관은 2차 세계대전 중 심하게 훼손되고 동베를린 시절에는 수십년 동안 방치됐다. 통일 후 ‘박물관의 섬’을 복원하려는 정부 계획에 따라 전체 마스터플랜이 세워지고, 당시에도 데이비드 치퍼필드가 신박물관의 복원을 맡아 지난 2009년에 개관했다. 신박물관은 오픈 당시 메르켈 총리로부터 ‘유럽 문화사에 길이 남을 건축물’이란 찬사를 받았다. 남아 있는 공간들을 최대한 보존하고 복원할 수 없는 부분은 비워 냄으로써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절묘하게 완성한 그의 건축 철학이 빛을 발한 작품이었다. 실제로 신박물관의 중앙 통로 같은 거대한 계단에 이르면 탄성이 절로 나온다. 모던한 천장과 포탄 자국이 그대로 남아 있는 기둥과 벽, 웅장한 대리석 계단이 어우러진 통로에서 신박물관의 웅장함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신박물관의 최대 매력은 의심할 여지 없이 이집트 여왕, 네페르티티의 흉상에 쏠리고 있지만, 다양한 조각과 파피루스 문자 등의 광범위한 이집트 유물 컬렉션이 신박물관의 힘이다. ‘박물관의 섬’에 있는 다섯 박물관을 도장깨기하듯 다 가 봐도 좋겠지만, 그중에서도 우선을 꼽으라면 신박물관과 페르가몬 박물관이다. 페르가몬은 박물관의 섬에서 가장 늦게 건립됐음에도 최대의 박물관으로 꼽히는 곳이다. 이곳에선 기원전 160여년경부터 만들어진 제우스 신전의 제단을 마주할 수 있다. 고대도시 페라가몬(현재의 터키)에서 실제 발굴한 이 제우스 대제단은 헬레니즘 건축의 최고 걸작품으로 칭송받는다. 하지만 아쉽게도 2023년까지 공사 중이라 볼 수가 없다. 공사를 시작하기 몇 년 전 운 좋게 제우스의 대제단을 본 적이 있다. 그래도 공사가 끝나면 1순위로 다시 가고 싶다. ●건축부터 남다른 베를린의 현대미술관 ‘박물관의 섬’이 고대와 중세 예술작품의 보고라면 베를린의 현대 미술은 어디에 모여 있을까? 이 물음에 답할 수 있는 미술관과 작은 갤러리들이 물론 많이 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특별한 두 곳을 소개한다. 바로 베를린에서 가장 인기 있는 현대미술관인 마틴 그로피우스 바우와 함부르거 반호프 뮤지엄이다. 두 곳 모두 건축부터 남다르다. 전쟁 이후 다시 태어났다는 공통점도 있다. 개인적으로도 두 곳을 베를린에서 먼저 가 봐야 할 곳으로 꼽는다.늘 획기적인 전시로 주목받는 마틴 그로피우스 바우는 네오 르네상스 건축 양식이 돋보이는 아름다운 미술관이다. 바우하우스의 창시자인 발터 그로피우스의 큰아버지, 마틴 그로피우스가 1881년에 설계한 곳으로, 처음엔 공예 박물관으로 문을 열었다. 이후 전쟁으로 크게 훼손됐던 건물을 대대적으로 재건해 1981년 미술관으로 재개관했다. 네오 르네상스 양식의 건축과 모자이크 장식이 무엇보다 아름답지만, 고풍스런 분위기의 아트리움과 메인 홀에 이르면 그 매력은 더 배가된다. 거대한 중정의 모양으로 둘러싼 1층 메인홀에서는 내로라하는 현대작가들의 대규모 설치 예술 작업이 많이 열렸다. 2층에는 각기 다른 전시실로 또다시 공간이 나누어지는데, 2층 난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또 다른 각도에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대규모 설치예술로 유명한 올라퍼 엘리아슨과 중국의 반체제 예술가 아이웨이웨이, 한국 작가 이불 등 세계가 주목하는 작가들이 이곳에서 전시를 열었다. 매번 깜짝 놀랄 만한 전시를 선보여 갈 때마다 설레는 곳이다. ●철도역 개조한 함부르거 반호프 미술관 미테에 자리한 함부르거 반호프는 순백색의 외관부터 우아하다. 하지만 실체는 1884년 이후 버려진 철도역을 개조한 미술관이다. 1906년엔 교통건축박물관으로 이용됐고, 1996년에 미술관으로 문을 열었다. 유일하게 보존된 기차역을 미술관으로 쓰고 있어 미술관 이름도 그대로 함부르거 반호프가 됐다. 커다란 전시 홀에는 철도역 때 쓰던 19세기식 창문이 그대로 있고 레일 바퀴의 흔적도 남아 있다. 전시를 감상할 때, 이 큰 아치형의 창문들로 들어오는 채광이 멋진 조명이 돼 준다. 이 뮤지엄에선 신국립미술관이 다루는 시기 이후, 즉 20세기 후반의 작품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앤디 워홀이나 안셀름 키퍼 같은 현대 미술 거장들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으며 플럭서스의 창시자인 요제프 보이스에 관한 방대한 컬렉션도 상설로 전시한다. 기획전시를 통해서는 실험적인 현대예술 작품을 선보여 매번 가도 새롭다. 날이 어두워진 뒤에는 신비롭고 시린 푸른 빛으로 박물관 외관이 둘러싸인다. 이 푸른 빛은 미니멀리스트 예술가인 댄 플래빈의 설치작품으로, 작가는 오로지 형광등을 이용한 반복적인 구성을 통해 실제 공간을 완성한다. 형광등의 빛과 색의 조화만으로도 풍요로운 아름다움이 만들어진다는 걸 느낄 수 있다. 밤에 함부르거 반호프 미술관 근처를 지나게 된다면 하얀 건물 외관이 푸른 야광 빛으로 비치며 만들어 내는 신비로움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베를린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갤러리 베를린에는 약 170개의 박물관과 300여개의 갤러리가 있다. 상업적인 갤러리들이 몰려 있는 유명 갤러리 거리도 많고 이름도 미처 모르는, 숨어 있는 갤러리도 수두룩하다. 베를린의 수많은 상업 갤러리 중에서도 독보적인 곳이 있다. 잠룽 보로스와 쾨니히 갤러리다.잠룽 보로스는 독일의 저명한 예술품 컬렉터인 크리스티안 보로스가 그의 아내와 함께 운영하는 개인 갤러리로, 컬렉터들 사이에서는 이미 명성이 자자하다. 히틀러 시대에 지어진 벙커를 개조했는데, 2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방공호로, 독일 분단 후에는 군사 감옥으로, 통일 후인 1990년대에는 테크노클럽으로 쓰였던 역사가 흥미롭다. 벙커를 개조하는 데에만 5년이 넘게 걸렸고 1800t의 콘크리트를 걷어낸 곳에 조각, 사진, 설치예술 등의 현대 예술 작품을 채워 두었다. 3000㎡ 규모의 공간에는 데미안 허스트, 올라퍼 엘리아슨, 볼프강 틸만스 등 한자리에 모으기 어려운 쟁쟁한 현대작가들의 120여점 작품을 5층에 걸쳐 전시하고 있다.또한 벙커 꼭대기에는 보로스 부부의 펜트하우스를 만들어 벙커 전체를 전시 공간이자 보금자리로 삼고 있다. 금·토·일요일에만 문을 여는 이 갤러리는 인터넷으로 사전 예약을 해야 하고 가이드의 동행 아래 그룹투어로만 진행된다. 사진은 찍을 수 없지만 그래서 전시와 설명에 더 집중할 수 있다. 최근 베르크하인 클럽에서 열리는 전시 프로그램 ‘스튜디오 베를린’도 이 보로스재단에서 기획, 선보이는 것으로 이미 매진 상황을 이어 가고 있다.2년 전에 친구를 통해 알게 된 쾨니히 갤러리는 베를린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갤러리 중 하나다. 39세의 젊은 아트딜러 요한 쾨니히가 이끄는 갤러리는 2015년 크로이츠베르크 지역에 있는 장트 아그네스 건물로 자리를 옮기면서 더 입소문을 탔다. 장트 아그네스는 과거 가톨릭 교회 건물로, 1960년대 브루탈리즘(우아한 미를 추구하는 서구 건축에 반하는 야수적이고 거친 건축 사조) 건축의 특징을 잘 보여 준다. 건물은 단조롭고 정사각형 기둥 모양의 거대한 콘크리트 탑을 가지고 있으며, 거친 콘크리트 탑 위에 다시 하얀 벽돌의 탑이 얹혀 있는 형상이다. 콘크리트 탑 아래 거대한 금속 문을 밀고 들어가면 인포메이션 데스크와 사무실 같은 공간이 나온다.●시간을 들여 볼수록 조금씩 더 이해할 수 있는 곳 쾨니히 갤러리는 교회의 가장 넓은 공간인 예배당을 전시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메인 전시 공간에 발을 디디면 높고 가득한 공간감에 그저 놀라게 된다. 직사각형의 높고 육중한 전시실은 공간 그 자체로 작품 같다는 인상을 주는데 그 안에서 벌어지는 전시 또한 매우 독특하다. 국제적으로 떠오르는 39명의 예술가를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있는데 설치 작품에서 조각, 회화, 사운드까지 매우 생소하면서도 창의적인 작품을 선보인다. 베를린을 거점으로 참가하는 세계 주요 아트페어마다 매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쾨니히 갤러리의 전시 규모는 생각보다 크지 않지만 그렇다고 한 바퀴 휙 돌아보고 나올 만큼 가벼운 공간도, 전시도 아니다. 시간을 들여 볼수록 조금씩 더 이해할 수 있고, 비로소 그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 갤러리에 들어선다면, 늘 시간을 갖고 여유 있게 보면 좋겠다. 여행작가 dongmi01@gmail.com
  • 양천구 돌봄SOS센터, 돌봄 위기 해결하는 구민의 ‘든든한 이웃’

    양천구 돌봄SOS센터, 돌봄 위기 해결하는 구민의 ‘든든한 이웃’

    서울 양천구는 지난 8월부터 돌봄SOS센터사업을 통해 위기 가정의 애로 사항을 해결하며 구민들의 돌봄 공백을 해소하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돌봄SOS센터 사업은 갑작스러운 일시적 위기의 상황에도 돌봐줄 가족이 없어 어려움에 처한 어르신, 장애인, 중장년가구(만50세 이상)에게 돌봄전담공무원인 돌봄매니저가 직접 찾아가 맞춤형 서비스를 연계해주는 공공의 돌봄서비스 창구이다. 구는 사업이 시행되고 두 달여 간 꾸준히 제기됐던 돌봄 공백 문제를 해소하며 안정적인 돌봄 체계를 구축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간 120여명에게 식사지원, 일시재가, 주거편의 등 176건의 돌봄 서비스가 연계됐다.신정4동 박 모 어르신은 복지관에서 매일 도시락을 받아왔으나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도시락 지원이 중단돼 혼자 끼니 해결이 힘든 상황이었다. 그런 와중에 돌봄SOS를 통해 식사지원 서비스를 받게 되어 돌봄 공백을 해결 할 수 있었다. 박 모 어르신은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라 도움 받을 곳이 전혀 없었는데 돌봄매니저가 어려움을 해결해줬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처럼 돌봄SOS센터는 돌봄 욕구가 있었으나 코로나와 같은 사회적 재난과 기존 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이들에게 충족되지 못했던 복지 수요를 해소하며 돌봄 위기상황의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65세 이상 어르신이 아니어도, 장애인이 아니어도 긴급 돌봄이 필요한 구민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며 “특히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며 외출이 어려워진 구민들의 돌봄 공백 문제를 위해 앞으로 보다 촘촘한 대상자 발굴과 지원에 앞장서며 보편적 돌봄 복지를 일궈나가겠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伊·佛 물난리 속 베네치아 ‘모세의 기적’

    伊·佛 물난리 속 베네치아 ‘모세의 기적’

    이탈리아 북부 ‘물의 도시’ 베네치아가 ‘모세’(MOSE)로 명명된 수문 장벽 시스템 덕분에 고질적인 침수 피해를 면했다. 뉴욕타임스·ANSA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3일(현지시간) 처음 가동된 조수차단용 이동식 수문 시스템이 122㎝ 높이의 조수 유입을 막아내며 베네치아는 산마르코 광장 등 도시 내 주요 명소가 물에 잠기는 사태를 피했다. 베네치아 석호 입구에 설치된 모세는 건설 기간만 17년, 예산 60억 유로(약 8조 1000억원)가 투입된 초대형 공사다. 홍해를 갈라 히브리 민족을 이집트에서 탈출시킨 이스라엘 지도자 모세를 연상시키는 이름이다. 평상시엔 해수면 아래 있는 총 78개의 차단벽이 조수 상승 경보 때 수면 위로 솟아올라 홍수를 막는 방식이다. 최대 3m 높이까지 조수를 차단할 수 있다. 석호 내 120여개 섬들로 구성된 베네치아는 상습적인 침수 도시로도 유명하다. 대개 9월부터 이듬해 4월 사이 조수가 상승하는 ‘아쿠아 알타’ 현상 때문인데, 최근엔 기후 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피해가 악화돼 왔다. 지난해 11월엔 수위가 50년 만에 가장 높은 187㎝까지 치솟아 홍수가 도시 전체를 덮치기도 했다. 당초 40년 전 고안됐던 모세는 그동안 건설 예산이 최초 계획보다 3배까지 불어나는 과정에서 행정비리, 환경단체 반대, 시장·기업인 구속 등으로 공사가 지연돼 왔다. 하지만 지난여름 테스트를 거쳐 내년 말까지 최종 완공된 뒤 조수가 3피트(107㎝) 이상 차오를 때마다 가동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프랑스와 이탈리아가 가을 폭풍우로 국경 지대에서 때아닌 물난리를 겪고 있다. 로이터·UPI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프랑스 남부 리비에라 지역과 이탈리아 북서부 발레다오스타·피에몬테 지역을 휩쓴 폭풍 ‘알렉스’로 인해 양국에서 최소 2명이 숨지고 30여명이 실종됐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인질 외교’를 통해 상대를 압박하는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인질 외교’를 통해 상대를 압박하는 중국

    중국의 ‘인질 외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관영 중국중앙방송국(CCTV)의 영어방송채널 중국국제방송(CGTN)의 중국계 호주인 유명 앵커가 별다른 이유 없이 중국에서 구금된 지 1개월을 훌쩍 넘겼기 때문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청레이(程雷·49) CGTN 앵커의 구금 사태 계기로 “중국의 ‘인질 외교’ 위험성과 이중 국적자에 대한 중국 정부의 입장이 부각되고 있다”고 지난 21일 보도했다. 청레이는 8월 중순부터 중국에 구금돼 주거 감시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금 이유는 즉각 공개되지 않고 있다. SCMP는 청레이 앵커가 중국계 호주 소설가겸 시사평론가인 반체제 인사 양헝쥔(楊恒均)을 접촉했다고 전했다. 주거 감시는 공식적으로 체포나 기소되기 전까지 변호사 없이 최대 6개월 간 지정된 장소에서 가두는 구금의 한 형태다. 중국에서 태어난 청레이는 10살 때 박사과정을 밟는 아버지를 따라 호주 멜버른으로 이주했다. 멜버른에서 금융 관련 일을 했던 그는 2000년 자신의 2개 국어 능력을 활용하기 위해 중국으로 귀국해왔고 2003년부터 CCTV 영어채널에서 언론인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9년 간 미국 경제매체 CNBC의 베이징 특파원을 일하다가 2013년 CGTN에 들어가 ‘글로벌 비즈니스 쇼’의 진행해 왔다.양헝쥔은 지난해 1월 18일 부인과 자녀 등 가족과 함께 미 뉴욕에서 출발해 중국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에 도착한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 광저우를 경유해 상하이에 있는 친척을 방문할 계획이었다. 중국 외교관 출신인 양헝쥔은 시드니 기술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2000년 호주 국적을 취득했다. 소설가인 그는 중국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유명 블로거이자 호주와 미국에서 중국 공산당 체제를 비판하고 민주화 개혁을 주장해왔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중국계 청년들이 성화 봉송을 명분으로 내세워 중국 국기 오성홍기(五星紅旗)를 들고 호주 수도 캔버라에서 시위를 벌이자 중국이 호주 내정에 간섭하는 증거라고 주장해 주목을 받았다. 그는 미국과 중국을 오가는 이중 스파이를 주제로 한 소설 ‘치명적 약점‘(Fatal Weakness)을 자신의 홈페이지에 게재하기도 했다. 2011년 3월에도 중국을 방문했다가 일시 억류된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두 사람의 구금 사건은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중국과 호주관계와 관련이 있는 듯하다. 호주가 ▲ 코로나19 발원지에 대한 국제조사 요구 ▲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의 5세대 이동통신(5G) 인프라 배제 ▲ 코로나19 발원지 조사 요구 ▲ 홍콩 국가보안법 반대 공동성명 발표 ▲ 미군의 남중국해 군사훈련 참여 등으로 중국을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이에 중국은 ▲호주산 쇠고기 수입 금지 ▲ 호주산 보리 고율 관세 부과 ▲ 호주 관광 자제 ▲ 호주산 화신 반덤핑 조사 등 경제 분야로 보복조치를 취했다. SCMP는 청레이의 구금은 수개월 간 이어진 중국과 호주의 갈등 시기에 이뤄진 만큼 앞으로 긴장이 고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호주 정부는 양헝쥔과 청레이의 구금 사건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에 이중 국적을 인정하지 않는 중국 정부는 중국 출신 호주 시민권자에 대한 호주 정부의 영사 서비스 접근권을 제한할 수 있다는 경고문을 발표하며 일축했다. 현재 호주에 거주하는 중국계 시민은 120여만 명이고 이중 41%가 중국에서 태어났다. 캐나다 싱크탱크인 맥도널드-로리에의 찰스 버튼 선임 연구원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중국이 외국인 구금을 외교 전술로 활용한다”고 지적했다.중국의 인질 외교는 사실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서구 국가들에 대해 정치적·경제적 이익을 얻어내기 위한 협상카드로 줄곧 이용해 왔다. 중국이 2018년 해외로 도피한 경제사범을 귀국시키기 위해 미 국적의 가족들을 억류한 것이 대표적이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그해 6월부터 경제사범 류창밍(劉昌明)의 아내 산드라 한, 아들 빅터 류, 딸 신시아 류를 사설 감금 시설인 이른바 ‘흑감옥’(黑監獄)에 감금했다. 중국 교통은행 광저우지점장 출신인 류는 98억 위안(약 1조 7000억원) 불법 대출에 연루된 뒤 2012년 미국으로 도주했다. 그의 가족들은 할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중국에 방문했다가 억류됐다. 신시아와 빅터는 미 국적 보유자이고 아내 산드라도 미 시민권자로 알려졌다. 이들이 중국 국적을 포기했는지는 불분명하다. 중국 외교부는 이들이 중국 시민이라며 외국인 불법 억류는 오해라고 주장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캐나다 정부가 미 정부의 요청으로 2018년 12월 화웨이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겸 최고재무책임자(CFO)을 이란 제재위반 혐의로 밴쿠버 공항에서 체포한 직후 중국은 외교관 출신 마이클 코브릭과 대북 사업가 마이클 스페이버 등 캐나다인 2명을 잇달아 체포해 구금했다. 이후 벨기에 폴란드가 미 정부 요청으로 중국인을 억류하고 러시아와 이란이 미국인을 구금하며 ‘인질 외교전’으로 확대되기도 했다. 이에 질세라 중국은 캐나다인을 13명이나 억류하고 한 명에게는 사형 선고를 내렸다. 이중 사형이 선고된 로이드 셸렌버그는 1심에서 징역 15년이 선고됐는데 멍 부회장 체포 뒤에 혐의가 바뀌었다. 갑자기 종범이 아닌 주범으로 바뀌더니 새 혐의를 적용해 사형을 선고한 것이다. 중국은 법을 준수하는 서방 국가에서는 무고한 중국 시민을 자의적으로 구금하는 ‘맞대응 보복’을 할 수 없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이런 만큼 중국 정부의 자의적 구금 앞에서 서방 국가들은 무기력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8일 청레이의 구금에 대해 “법적 절차에 따라 조사 중”이라며 “청레이의 법적 권리와 이익을 전면 보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이 ‘인질 외교’를 펼치고 있다는 지적을 강력히 부인했다.그러나 청레이의 구금은 공교롭게도 호주와 중국의 관계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 와중에 벌어졌다. 호주 라트로브대 아시아 전문가 벡 스트레이팅은 “중국 공산당이 정치적 목적으로 자의적 구금을 포함해 강압적인 외교술을 쓰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캐나다가 미 정부의 요청으로 멍완저우 부회장을 체포하자 중국이 2명의 캐나다인을 간첩혐의로 기소한 사례를 예로 들었다. 그는 “캐나다가 멍 부회장을 석방하면 중국도 두 캐나다인에 대해 대화를 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주 전략정책연구소가 지난 1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2018년부터 유럽연합(EU)과 27개국을 상대로 무역과 투자, 관광 분야에서 152건의 강압적인 외교전술을 구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중국의 이러한 외교 전술이 목적을 달성하기 보다 중국의 대외적 평판과 위상만 해칠 뿐이라는 지적이 많다. 캐나다 브리티시콜럼비아대 폴 에반스 교수는 “중국에 억류된 두 캐나다인 사례만 봐도 캐나다 정부가 그것에 굴복해 멍 부회장을 석방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며 “반면 중국계 캐나다인들 사이에서 중국에 대한 반감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인질 외교’에 활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만의 대(對)중국 기구인 대륙위원회의 천밍퉁(陳明通) 위원장은 앞서 7월 “홍콩보안법이 민주주의와 인권을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중국이 홍콩보안법을 이용해 인질외교를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홍콩보안법은 홍콩이나 중국 본토 밖에서 법 위반 행위가 이뤄졌거나 외국인이 이 법을 위반했을 경우에도 기소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체제를 비판하는 외국인이 홍콩으로 여행을 하거나 홍콩을 경유할 때 이 법에 따라 중국 사법 당국에 의해 기소되거나 중국으로 송환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사라진 한반도 표범 복원 가능할까

    사라진 한반도 표범 복원 가능할까

    1970년 이후 한반도에서 사라진 ‘표범’ 복원이 추진된다.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한·러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동북아 생물다양성 보전과 생태연구 협력을 위해 러시아 천연자원환경부 소속기관인 ‘표범의땅 국립공원’과 22일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양해각서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을 비롯한 야생동물의 생태 공동연구, 양국 공동연구 지소 설립, 연구원 인력교류 등이 담겼다. 대륙과 한반도를 연결하는 관문에 위치한 표범의땅 국립공원은 표범·반달가슴곰·담비 등 한반도 생물종이 서식하고 있어 다양한 공동연구가 가능하다. 생태원은 업무협약을 통해 멸종위기종(Ⅰ급)이자 동북아 생태계를 상징(깃대종)하는 표범의 보전과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표범은 20세기 초까지 한반도 전역에 분포했으나 일제 강점기 동안 600여 마리가 남획되면서 1970년 기록을 끝으로 우리나라에서 자취를 감췄다. 러시아에서도 1970년대 30여 마리가 생존한 가운데 보전 노력으로 현재 120여 마리로 늘었고 이중 97마리가 표범의땅 국립공원에 서식하고 있다. 생태원은 올해 초부터 러시아와 공동 관측을 실시하는 등 향후 한반도의 표범 잠재서식지를 분석해 대상지역을 선정하는 등 복원 가능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美 힙합 전설의 ‘플라스틱 왕관’ 7억원 낙찰

    美 힙합 전설의 ‘플라스틱 왕관’ 7억원 낙찰

    1990년대 전설적인 미국 흑인 래퍼 노토리어스 비아이지가 썼던 플라스틱 왕관이 세계적인 경매회사 소더비의 경매에서 59만 4750달러(약 7억원)에 낙찰됐다고 CNN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날 소더비가 뉴욕에서 진행한 경매에서는 힙합 관련 물품 120여점이 처음으로 선보였다. ‘뉴욕의 왕’임을 상징하는 의미에서 노토리어스 비아이지가 쓴 이 왕관은 당초 최고 30만 달러 정도가 예상됐지만, 실제 낙찰가는 예상가의 두 배 수준이었다. 그가 야구모자처럼 이 왕관을 쓴 사진은 1997년 동·서부 힙합의 갈등 때문에 촉발된 것으로 추정되는 총격으로 사망하기 3일 전에 찍은 것으로 유명하다. 또 그와 함께 미국 힙합의 황금기를 양분했던 투팍이 10대 시절 쓴 연애편지는 7만 5600달러에 낙찰됐다. 고급 미술품이나 명품 경매로 잘 알려진 소더비가 하위문화를 상징하는 힙합 관련 물품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대중문화의 주류로 자리잡은 힙합의 위상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경매를 통해 얻은 수익은 뉴욕 퀸스공립도서관 재단 등 자선단체에 기부된다. 소더비는 지난 5월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의 나이키 운동화를 경매에 선보이는 등 최근 젊은층의 수요를 반영한 작품이나 물품을 경매에 올려왔다. 나이키 운동화는 56만 달러에 낙찰됐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소더비, 첫 힙합 물품 경매…‘전설의 왕관’ 7억원에 낙찰

    소더비, 첫 힙합 물품 경매…‘전설의 왕관’ 7억원에 낙찰

    1990년대 전설적인 미국 흑인 래퍼 노토리어스 비아이지가 썼던 플라스틱 왕관이 세계적인 경매회사 소더비의 경매에서 59만 4750달러(약 7억원)에 낙찰됐다고 CNN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날 소더비가 뉴욕에서 진행한 경매에서는 힙합 관련 물품 120여점이 처음으로 선보였다. ‘뉴욕의 왕’임을 상징하는 의미에서 노토리어스 비아이지가 쓴 이 왕관은 당초 최고 30만 달러 정도가 예상됐지만, 실제 낙찰가는 예상가의 두 배 수준이었다. 그가 야구모자처럼 이 왕관을 쓴 사진은 1997년 동·서부 힙합의 갈등 때문에 촉발된 것으로 추정되는 총격으로 사망하기 3일 전에 찍은 것으로 유명하다. 또 그와 함께 미국 힙합의 황금기를 양분했던 투팍이 10대 시절 쓴 연애편지는 7만 5600달러에 낙찰됐다.고급 미술품이나 명품 경매로 잘 알려진 소더비가 하위문화를 상징하는 힙합 관련 물품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대중문화의 주류로 자리잡은 힙합의 위상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경매를 통해 얻은 수익은 뉴욕 퀸스공립도서관 재단 등 자선단체에 기부된다. 소더비는 지난 5월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의 나이키 운동화를 경매에 선보이는 등 최근 젊은층의 수요를 반영한 작품이나 물품을 경매에 올려왔다. 나이키 운동화는 56만 달러에 낙찰됐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대세 힙합, 소더비 경매도 오른다

    대세 힙합, 소더비 경매도 오른다

    전세계 대중문화의 주류로 떠오른 힙합이 세계적인 경매회사 소더비의 무대에 처음으로 오른다. 14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소더비는 힙합 관련 물품 120여개에 대한 경매를 15일 뉴욕에서 진행한다. 노토리어스 비아이지 등 유명 래퍼들의 패션 아이템과 애장품들이 경매되는 것으로, 물건의 가치는 최대 170만 달러(약 2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번 경매에는 1990년대 미국 힙합의 황금기를 양분했던 노토리어스 비아지와 투팍의 물품이 선보이며 관심이 쏠린다. ‘뉴욕의 왕’임을 상징하는 의미에서 노토리어스 비아지가 쓴 왕관(사진)은 한화로 3억 5000만원을 넘는 최대 30만 달러에 거래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그가 왕관을 삐딱하게 쓰고 나온 사진은 1997년 총격으로 사망하기 3일 전에 찍은 것으로 유명하다. 또 투팍이 10대 시절 쓴 연애편지도 6만~8만 달러에 낙착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급 미술품이나 명품 경매로 잘 알려진 소더비가 하위문화를 상징하는 힙합 관련 물품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NN은 힙합 가수 켄드릭 라마가 래퍼 최초로 퓰리처상을 수상하고, 카니예 웨스트가 대권 도전을 선언하는 시대라며 “소더비가 하나의 문화권력이 된 힙합을 경매 무대에 올리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소더비는 최근 젊은 층의 수요를 고려해 스포츠나 음악 등 물품의 경매를 확대해왔다. 지난 5월에는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 신었던 나이키 운동화가 소더비 경매에서 56만 달러에 낙찰되기도 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대화 테이블 앉은 IT기업과 금융사, 이제 그만 싸울까?

    대화 테이블 앉은 IT기업과 금융사, 이제 그만 싸울까?

    금융위, 민관 합동 협의회 오늘 출범금융사-테크 기업 간 갈등 해법 논의기술로 무장한 빅테크(대형 정보통신 기업)와 핀테크(금융기술 기업) 업체들이 금융 시장에 뛰어들면서 전통 금융사들과 충돌을 빚자 정부가 상생 방안을 찾기 위해 민관 합동 협의회를 출범시켰다. 금융위원회는 10일 손병두 부위원장과 정순섭 서울대 교수 공동 주재로 ‘디지털금융 협의회’ 첫 온라인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첨예한 이슈를 다뤄야 하는 협의회인 만큼 다양한 시각을 가진 금융당국과 시장참여자, 학계 전문가 등으로 구성했다는 게 금융위의 설명이다. 금융권에서는 한동환 국민은행 부행장, 정중호 하나금융연구소 소장, 조영서 신한 DS 부사장 등이 참여하고 빅테크 기업에서는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등 고위 임원이 함께 한다. 협의회의 최대 쟁점은 공정 경쟁 방안 마련이다. 손 부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디지털 환경 변화와 맞지 않는 규제는 과감한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동일 서비스 동일 규제’ 원칙을 적용하되 핀테크 기업과 금융회사 모두 금융혁신을 촉진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같은 자리에서 금융계 관계자들은 “정책적 선의가 오히려 원치 않는 결과를 초래하는 경우도 많다”면서 “정책 투명성을 높이고 이해관계자 간 원활한 소통창구가 마련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테크 업계 관계자들은 “금융사와 빅테크 간 공정한 경쟁환경 조성 원칙에 동의한다”면서도 “소비자 후생의 관점에서 우선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준 금융사들은 빅테크와 핀테크업체들이 별다른 규제 없이 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두고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표현을 쓰며 불공정하다는 불만을 표시해왔다. 예컨대 곧 시작될 마이데이터 사업을 두고도 금융사들은 불만이 크다. 금융권 관계자는 “네이버는 금융권이 보유한 카드 결제 내역 같은 정보를 활용할 수 있지만 정작 네이버는 자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의 정보만 내놓으면 되는 구조”라고 말했다. 네이버의 검색·쇼핑 정보 등은 금융정보가 아닌 개인정보라 공유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각 금융사의 개인정보를 모아 맞춤형 상품 추천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이 사업에는 은행·카드뿐 아니라 네이버와 핀테크 기업 등 모두 120여곳이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반면 네이버 등 빅테크 기업들은 신용정보에 해당하지 않는 정보 제공에 여전히 부정적이다. 이런 논쟁점도 협의회에서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손 부위원장은 “거대 플랫폼 사업자와 금융회사 간 공정한 경쟁환경이 조성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도 마련하겠다”며 “시장 참여자 간 데이터 공유 원칙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다룰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금융위는 연말까지 대안을 마련해 대외 발표하는 것을 목표로 협의회를 운영할 계획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日항공기 승객 “마스크 안쓴다” 행패…엉뚱한 곳에 착륙

    日항공기 승객 “마스크 안쓴다” 행패…엉뚱한 곳에 착륙

    홋카이도를 떠나 오사카로 가는 일본 국내선 여객기에서 한 남성 승객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며 행패를 부려 결국 비행기가 중간에 다른 공항에 내리는 일이 벌어졌다. 마스크 착용을 둘러싼 소란으로 비행기가 애먼 곳에 착륙한 것은 일본에서 처음이다. 9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지난 7일 낮 승객 120여명을 태우고 홋카이도 구시로공항을 출발, 오사카 간사이공항으로 가던 일본 피치항공 여객기에서 한 남성이 마스크를 안 쓰겠다며 소란을 피웠다. 이 승객은 이륙 전에도 객실 승무원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써 달라”고 하자 “서면으로 요청하라”고 고집을 부리며 거부했다. 이 남성은 자기 때문에 여객기가 예정된 시간보다 45분이나 늦게 이륙했는데도, 비행 중이던 기내에서까지 마스크 착용을 거부했고, 승무원에게 고함을 지르는 등 위협적인 행동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승객이 “마스크를 안 쓴 사람 가까이에 앉는 것이 싫다”고 하자 “모욕죄에 해당한다”며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난동이 계속되자 비행기 기장은 항공법상 ‘안전저해 사태’가 발생했다고 판단, 간사이공항으로 가는 중간의 니가타공항에 임시 착륙한 뒤 남성 승객을 강제로 내리게 했다. 결국 여객기는 당초 예정보다 2시간 정도 늦게 간사이공항에 도착했다. 전일본공수(ANA) 계열 저비용 항공사인 피치항공 측은 “승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대응했다”며 “마스크 착용이 법적 의무는 아니지만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계속 승객들에게 착용을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목포해경, ‘6700명 헌혈 영웅’ 행사 참여

    목포해경, ‘6700명 헌혈 영웅’ 행사 참여

    목포해양경찰서가 8일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워진 헌혈 수급을 위해 단체로 사랑의 헌혈을 펼쳤다. 해경에 따르면 이날 헌혈은 오는 10일 제67주년 해양경찰의 날을 앞두고 해양경찰관 6700명이 사랑의 생명 나눔 헌혈에 도전하는 뜻깊은 행사다. 이날 목포해경은 정영진 서장을 비롯 직원 및 의경 등 120여명이 동참했다. 올해 들어 목포해경은 사랑의 헌혈 운동에 7차례에 걸쳐 300여명이 참여했다. 정 서장은 “최근 코로나19 확산과 태풍 영향 등으로 혈액수급상황이 녹록치 않다”며 “우리의 작은 실천이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희망의 불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목포해경은 오는 10일 해양경찰의 날 기념행사를 생략하고, 힘들어 지친 국민들을 위한 사회공헌 일환으로 해양 정화활동 등을 펼친다. 목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미스터트롯’ 6인방의 스마트 이어폰 스페셜 패키지 예약판매

    ‘미스터트롯’ 6인방의 스마트 이어폰 스페셜 패키지 예약판매

    미스터 트롯 6인방의 스마트 이어폰이 화제다. 가온미디어의 자회사 모비케이((주)Mobee-k, 대표 이상길)가 TV조선과 미스터트롯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임영웅, 영탁, 이찬원, 정동원, 장민호, 김희재 등 6인 스타의 ‘미스터 트롯 스페셜 패키지’를 예약판매 중이다. 제품은 2가지 버전으로 ‘스마트 이어폰 단품 패키지’는 스마트 이어폰과 미스터 트롯 6인의 최신 디지털 비하인드컷과 셀카컷 등이 각 가수별 5장씩 총 30장이 수록, 이어폰을 꽂는 순간 이들의 테마 화면이 몇 번의 터치만으로 핸드폰 화면에 깔린다. 또한 2개월 음원 사이트 무료 이용 쿠폰으로 미스터 트롯의 노래를 연결해 들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플래티넘 패키지’는 스마트 이어폰을 비롯, 6인의 셀카컷 1장씩과 싸인이 들어간 포토카드 1세트, 2개월 음원서비스 무료 이용 쿠폰, 무선 충전기, 블루투스 마이크, 그리고 6인의 최신 디지털 비하인드컷과 셀카컷 등이 각 가수별 15장씩(총 90장)에, 추가로 각 아티스트별 1편씩의 독점 동영상이 수록된다.이 제품의 사전예약은 오는 13일까지 모비케이샵 온라인 사이트에서 진행되며, 플래티넘 패키지는 이 기간동안 한정판으로 판매된다. 모비케이는 글로벌 방송통신 융합 선도기업 가온미디어 지분 80%(특수 관계인포함)를 보유한 자회사로 스마트 IP콘텐츠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모바일 액세사리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판매중이다. 모비케이의 스마트 IP콘텐츠 기술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개인정보보호 문제를 해결하면서 사진, 동영상, 앱 등 IP콘텐츠를 자동으로 스마트폰에 설치되게 하는 기술이다. 한편, 모비케이는 세계 120여개 국가 방송통신사업자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는 가온미디어의 마케팅 영향력을 적극 활용, 글로벌 IP콘텐츠 공급에 더욱 시너지를 낸다는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기남부경찰청도 코로나19…117센터 여성 상담사 확진

    경기남부경찰청도 코로나19…117센터 여성 상담사 확진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26일 학교폭력 신고센터인 117센터 상담사 A(55)씨가 코로나19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타부처에서 파견을 나와 근무 중인 A씨는 남편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특별한 증상이 없었지만 지난 25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이날 새벽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았다. 따라서 경찰은 A씨가 근무한 117센터 사무실이 있는 본관 4층을 폐쇄하고 소독을 완료했다. 4층에서 근무하는 120여명의 직원들 출근도 보류했다. 방역당국의 역학조사에 앞서 경찰이 자체적으로 추린 A씨의 밀접접촉자 25명에 대해서는 코로나19 검사가 진행 중이다. 이 중 17명은 음성 판정이 나왔고, 나머지 8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117센터 업무는 현재 서울지방경찰청으로 임시 이관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117센터는 일반 콜센터와 유사한 근무 환경을 갖고 있는데, 상담사들이 개인 헤드셋을 사용하고 코로나19 사태 이후 직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왔다”며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후속 조처를 차질 없이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2일에는 광명경찰서, 23일에는 안양만안경찰서에서 각각 1명의 경찰관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등 경기남부경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단독] 코로나·노사갈등 이중고에 동파이프 1위 기업 ‘울상’

    [단독] 코로나·노사갈등 이중고에 동파이프 1위 기업 ‘울상’

    동파이프 생산과 수출 국내 1위 기업이 코로나19로 인한 매출감소와 노사갈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5일 경기 양주시 등에 따르면 직원 수가 300여명에 이르는 ㈜능원금속공업은 경기북부 대표 강소기업이다. 1986년 업계 후발 주자로 출발했으나 기술혁신을 거듭해 연매출 3600억원에 이르는 세계적 동파이프 전문 생산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중국 하일량그룹과 진톈그룹, 말레이시아 멧튜브 등과 치열한 글로벌 경쟁을 이어 가고 있다. 그러나 올 들어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적으로 기업활동이 위축되면서 내수와 수출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회사 측은 “최근 월평균 200억원대 이상 계획 대비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22억원에 이르렀으나, 상반기에는 당기순손실이 벌써 49억원에 이른다”고 말했다.특히 지난 3월 노동조합 설립 후 임금 및 단체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상황은 더 나빠지고 있다. 노사는 지난 6월 첫 상견례 후 비교적 빠른 지난달 말 잠정합의안에 서명했으나,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해 지난 3일부터 전면 파업이 계속되고 있다. 회사 측은 “노조가 처음 생기고 단체협약 사항이 120여개에 이르다 보니 협상에 미숙한 부분이 많았다”면서 “현행법에 위배되는 ‘무노동 유임금’이 철회되고, 인사·경영에 노조가 참여하지 않는다면 나머지 상여금 등 임금인상에 대해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용노동부 의정부지청 관계자는 “파업 기간 ‘무노동 무임금’의 법 원칙은 파업하면 노사 모두 손해를 보도록 한 것”이라면서 “파업기간에 해당하는 임금을 줄 경우 비조합원으로부터 부당노동행위로 추후 문제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노조 측은 “무노동 무임금 원칙은 맞다”면서 “고용 안정을 도모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경영·인사에 어느 정도 노조가 참여할 수 있는 여지를 주고, 현행 200%인 상여금을 400%까지 2년에 걸쳐 인상해 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최성돈 노조위원장은 “지난해 양주 공장에서 180억원가량 수익을 내고도 돈이 없어 임금인상을 못 해 준다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노조 파업으로) 거래처가 떨어진다고 하지만 회사 측이 적극적으로 교섭에 나서지 않고 시간 끌기만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양주시 관계자는 “동파이프 업계는 중국·베트남 기업의 저가 판매정책 등으로 고객이 이탈하면 되찾아 오기 대단히 힘든 치열한 산업구조인 데다 최근 들어 경쟁업체들과의 원가 경쟁에 고전하는 상황에서 코로나19로 수출이 급감해 그 어느 때보다도 노사협력이 필요하다”며 안타까워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그림 판매·MZ세대 매장… 위기의 백화점 ‘무한변신’

    그림 판매·MZ세대 매장… 위기의 백화점 ‘무한변신’

    신세계 업계 최초 미술작품 전시 판매롯데 영등포점 1층 MZ세대 전용매장현대 ‘톰딕슨, 카페’ 인스타 명소 입소문일부 매장 줄 서는 등 고객들 큰 호응백화점들이 ‘무한 변신’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온라인 쇼핑 쪽으로 소비자 이탈이 심화하면서 사람들이 찾고 머무를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을 발굴하는 등 고객의 발길을 잡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해외 명품 브랜드의 집결지인 강남점 3층에서 미술 작품 120여점을 상설 전시하고 업계 최초로 작품 판매까지 한다고 24일 밝혔다. 매장을 거닐며 김환기의 ‘메아리´를 감상할 수 있고 전담 큐레이터에게 소장하기 좋은 작품을 추천받아 구매할 수도 있다. 오프라인 매장이 위기이다 보니 온라인과 차별화되는 경쟁력을 갖기 위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가치와 경험을 주는 콘텐츠를 개발한 것이란 설명이다. 김신애 신세계갤러리 수석큐레이터는 “코로나19 와중인 데다 작품들을 선보인 지 3일밖에 안 됐는데 프랑스 루브르, 오르세 미술관 등의 유명 작품을 재현한 프랑스국립박물관연합(RMN)의 오브제 작품들이 여러 점 팔릴 정도로 고객들의 관심도 높고 구매 문의도 많다”고 소개했다. 백화점의 ‘얼굴´로 여겨지는 1층의 판매 제품과 콘텐츠를 혁신하는 시도도 나온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2월이면 영등포점 1층을 통째로 MZ세대에게 내준다. 기존에 백화점 1층의 공식이었던 화장품이나 명품 매장은 싹 밀어내고 성수동, 홍대 등의 젊은층이 즐겨 찾는 거리 맛집, 한정판 제품을 판매하는 편집매장 등을 들여보낸다. 백화점 관계자는 “만져 보고 구경하고 싶은 희소한 아이템들이 있어야 향후 주요 소비층이 될 젊은 고객들을 매장으로 이끌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결과가 좋으면 다른 점포 적용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영업 방식의 틀을 깨는 백화점들의 시도는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기도 하다. 당장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지난 주말(21~23일)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 기간 롯데백화점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5% 줄었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각각 -15.4%와 -12.2%를 기록했다. 롯데쇼핑의 교외형 아울렛 6곳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이 절반에 가까운 43%가 줄었다.현대백화점이 젊은층의 발길을 잡기 위해 최근 본점인 압구정점 4층에 선보인 ‘톰딕슨, 카페 더 마티니´도 ‘인스타그램 명소´로 입소문이 나며 주목받고 있다. 청동 구리로 만든 둥근 조명 ‘미러볼´로 유명한 세계적인 산업 디자이너 톰 딕슨이 직접 디자인한 곳으로 주말에는 매장 입장에 1시간 가까이 기다려야 한다는 후문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그림 판매·MZ세대 매장...위기의 백화점 ‘무한 변신’

    그림 판매·MZ세대 매장...위기의 백화점 ‘무한 변신’

    백화점들이 ‘무한 변신’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온라인 쇼핑 쪽으로 소비자 이탈이 심화하면서 사람들이 찾고 머무를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을 발굴하는 등 고객의 발길을 잡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신세계백화점은 해외 명품 브랜드의 집결지인 강남점 3층에서 미술 작품 120여점을 상설 전시하고 업계 최초로 작품 판매까지 한다고 24일 밝혔다. 매장을 거닐며 김환기의 ‘메아리‘를 감상할 수 있고 전담 큐레이터에게 소장하기 좋은 작품을 추천받아 구매할 수도 있다. 오프라인 매장이 위기이다 보니 온라인과 차별화되는 경쟁력을 갖기 위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가치와 경험을 주는 콘텐츠를 개발한 것이란 설명이다. 김신애 신세계갤러리 수석큐레이터는 “코로나19 와중인 데다 작품들을 선보인 지 3일밖에 안 됐는데 프랑스 루브르, 오르세 미술관 등의 유명 작품을 재현한 프랑스국립박물관연합(RMN)의 오브제 작품들이 여러 점 팔릴 정도로 고객들의 관심도 높고 구매 문의도 많다”고 소개했다.백화점의 ‘얼굴’로 여겨지는 1층의 판매 제품과 콘텐츠를 혁신하는 시도도 나온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2월이면 영등포점 1층을 통째로 MZ세대에게 내준다. 기존에 백화점 1층의 공식이었던 화장품이나 명품 매장은 싹 밀어내고 성수동, 홍대 등의 젊은층이 즐겨 찾는 거리 맛집, 한정판 제품을 판매하는 편집매장 등을 들여보낸다. 백화점 관계자는 “만져 보고 구경하고 싶은 희소한 아이템들이 있어야 향후 주요 소비층이 될 젊은 고객들을 매장으로 이끌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결과가 좋으면 다른 점포 적용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기존 영업 방식의 틀을 깨는 백화점들의 시도는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기도 하다. 당장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지난 주말(21~23일)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 기간 롯데백화점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5% 줄었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각각 -15.4%와 -12.2%를 기록했다. 롯데쇼핑의 교외형 아울렛 6곳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이 절반에 가까운 43%가 줄었다. 현대백화점이 젊은층의 발길을 잡기 위해 최근 본점인 압구정점 4층에 선보인 ‘톰딕슨, 카페 더 마티니‘도 ‘인스타그램 명소’로 입소문이 나며 주목받고 있다. 청동 구리로 만든 둥근 조명 ‘미러볼‘로 유명한 세계적인 산업 디자이너 톰 딕슨이 직접 디자인한 곳으로 주말에는 매장 입장에 1시간 가까이 기다려야 한다는 후문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충북·코레일, ‘KTX 오송역 단전’ 법정 다툼 가나

    2년 전 승객들 불편을 초래했던 KTX 오송역 인근 열차 단전사고를 놓고 충북도와 코레일 간 책임 공방이 소송전으로 비화할 분위기다. 17일 충북도와 코레일에 따르면 코레일은 오송역 단전 사고와 관련해 피해 보상금 15억원을 지급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지난 6월 8일과 26일 두 차례 충북도에 보냈다. 2018년 11월 20일 발생한 오송역 단전 사고는 전차선을 같은 높이에서 수평으로 유지하게 하는 조가선을 허술하게 압착한 시공업체의 부실 공사 탓에 발생했다는 게 코레일의 주장이다. 이 사고로 당시 120여대의 열차 운행이 최장 8시간 지연되는 등 대혼잡이 빚어졌다. 업체 관계자와 감리 담당자 등은 ‘업무상 과실 기차교통 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코레일은 이와 별개로 발주처인 충북도에 100% 책임이 있다며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하지만 충북도는 코레일에도 일부 책임이 있다고 주장한다. 충북도는 코레일의 미흡한 대응을 지적한 감사원 감사 결과를 근거로 들었다. 당시 사고 발생 1시간 54분 만인 오후 6시 54분 전기 공급이 재개됐지만 열차 운행은 계속 지연됐다. 감사원은 승객 대피 결정 유보, 구원 열차 철수 결정, 부실한 비상대응계획 등 코레일의 미숙한 대처가 피해를 키웠다고 지적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코레일이 신속히 대처했다면 열차 운행 지연에 따른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며 “코레일이 민사소송을 제기하면 응할 것이고, 법원으로부터 책임 비율을 판단받는 게 객관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코레일 관계자도 “협의 노력을 기울이겠으나, 소송까지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고약한 구별·경계… 그래도 공존·연대

    고약한 구별·경계… 그래도 공존·연대

    전염병에 너와 나 구별하고 타인 경계관계 속에서 존재·성장하는 ‘개인’ 탐색 전염병이 다른 재난보다 고약한 건 나 이외 타인을 경계하게 만든다는 점이다.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사회에서 나와 타자를 구별 짓는 행위는 공동체 기반을 흔드는 일이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물리적 거리두기는 불가피하지만 어느 때보다 공존과 연대의 가치를 숙고해야 하는 이유다.서울 은평구 사비나미술관에서 열리는 기획전 ‘나 자신의 노래’는 ‘나는 누구인가’라는 존재론적 물음에서 출발해 혼자가 아닌 ‘나’의 의미를 찾아나선 예술가들의 여정을 담고 있다. 전시 제목 ‘나 자신의 노래’는 19세기 미국 시인 월트 위트먼의 연작시에서 따왔다. ‘모든 존재는 평등하다’는 관용 정신으로 나와 타자의 경계를 허물어 상호주체적이면서 동시에 상호의존적인 존재로서 자아의 정체성을 노래했다. 전시는 국내외 작가 13명의 사진, 회화, 영상, 설치 등 120여점을 3개 주제로 나눠 선보인다. 첫 번째 주제 ‘타자로서 자기 자신’은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존재하고, 성장할 수밖에 없는 개인에 대해 탐색한 작품들을 소개한다. 캐나다 사진작가 프랑수아 브뤼넬은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는데도 외모가 비슷한 타인들을 찾아 비슷한 옷차림과 포즈로 흑백사진에 담는 작업을 20년 넘게 해 왔다. 단지 외형적 모습으로 ‘나’를 정의할 수 없다는 지극히 평범한 진리가 시각적 충격과 더불어 강렬하게 다가온다. 김나리 작가의 조각은 사람과 동물, 식물을 허물없이 한데 품고 있다. 상체를 드러낸 여인의 머리 위에 날개를 활짝 편 수리부엉이가 앉아 있거나 머리카락 대신 식물이 자라기도 한다. 사슴의 뿔 위에 꽃과 새가 둥지를 튼 고상우 작가의 ‘블랙 펄’ 연작도 모든 생명체와 조화롭게 살아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명존중 철학의 메시지를 전한다. 두 번째 주제 ‘멀티 페르소나’는 내 안에 존재하는 또 다른 자아의 모습에 천착한 작품들을 모았다. 이샛별 작가는 한 몸에 여러 자아가 공존하는 풍경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한 회화 작품을, 김시하 작가는 움직일 때마다 다른 모습을 비추는 거울을 통해 관람객이 내면을 돌아보게 하는 설치 작품을 내놨다. 마지막 주제는 진정한 자아를 찾기 위해 예술가들이 택한 자기 고백과 기록이다. 어린 시절 목도한 타인의 죽음 등 은폐했던 유년의 기억을 캔버스에 재구성한 박은하 작가, 엄마의 부재에서 비롯한 불안함의 트라우마를 사진 작업의 주요 모티브로 삼은 원성원 작가, 자신의 사진과 기록 등을 미디어아트로 엮은 이이남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9월 19일까지.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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