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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3빌딩내 요리사 11명 첫 식품재료 백과사전 발간

    서울 여의도 63빌딩내 한식 일식 중식 양식당 등의 내로라 하는 현직 요리사 11명이 식품재료에 대한 최초의 백과사전인 ‘식품조리재료학’을 펴내 화제가 되고 있다. 총책임을 맡은 ‘63시티’ 조리팀장 정영도씨는 “2년 5개월동안 현장을 직접 뛰어 다니며 국내외 식품재료 500여 가지를 국내 최초로집대성했다”고 밝혔다.정씨를 비롯,김광익,최병권 조리장 등 11명은이 책에서 숨기고 싶은 자신들만의 요리비법인 육수,소스, 양념장 만들기도 공개했다. 다음은 정씨와의 일문일답. ◆이 책을 쓰게 된 배경은. 미국과 일본 등 식문화가 발달된 선진국에서는 식품재료에 대한 포괄적인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데 반해 국내에서는 이렇다할 자료가 없어 이번에 10∼30년 경력의 일류조리사들이 모여 식품재료를 육류,과실류등 12부분으로 나눠 총정리를 했다. ◆식품재료만 다루었나. 그렇지 않다.직접 체득한 식재료에 대한 쓰임새,효능,생산지,보관방법 등을 담고 있다.또 직접 응용이 가능한 요리 280여 가지와 요리상식 및 한방 가이드 등도 수록했다. ◆기존에 나와 있는 요리책과의 차이는. 이 책은 이론과 현장의 노하우를 접목시킨 것이다.요리사는 자신만의 비법을 여간해 공개하지 않는다.그러나 이번에는 주부 등 모든 사람들이 배울 수 있도록 비장의 조리법을 밝혔다.예를 들면 소라는 무,미림,정종,소금을 넣고 2시간 정도 삶으면 연하고 맛이 있다든지,조개의 모래를 제거하기 위해 소금물에 10원짜리 구리동전을 넣으면 효과가 높다든지,갑오징어뼈는 가루를 만들어 상처난 곳에 바르면 치료효과가 높다는 등 실무에서 터득한 지혜까지 담고 있다. ◆일하면서 이론적 체계를 갖춘 책을 쓰는데 어려운 점이 많았을 텐데. 일과가 끝난 밤10시 이후 모여 외국서적을 일일이 번역하는 등 힘든과정을 거쳤다. 인용한 참고도서만 120여권이 넘고 강원도 목장과 농가 등 전국을 답사하기도 했다. 최광숙기자 bori@
  • “추석 연휴 빈집 안심하세요”

    ‘추석 연휴 빈 집은 방범 리콜엽서에 맡기세요’ 귀향객들은 명절만 되면 빈 집을 노리는 좀도둑 때문에 고민한다.올 추석에는 ‘방범 리콜엽서’를 활용해봄직하다. 경찰청은 23일 추석용 방범 리콜엽서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지난 설 연휴와 휴가철을 앞두고도 호돌이 그림이 그려진 엽서 40만장을 주민들에게 나눠 줬으나 경찰 홍보가 주목적이었다.이번에는 빈집 털이 방지용으로 쓰기로 했다. 엽서는 전국 파출소마다 120여장씩 비치돼 있다.동네를 순찰하는 경찰관들도 몇장씩 들고 다닌다.집을 비우는 귀향객들은 엽서에 집 주소,출발과 귀경 일자,불안한 곳,부탁하고 싶은 말 등을 적어 우표 없이 가까운 우체통에 넣으면 집 근처 경찰서나 파출소에 전달된다.경찰은 거액의 현금이나 귀금속 등 귀중품도 파출소에 맡기면 연휴기간 보관해주기로 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김대통령 “北에 야당 초청 권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7일 “북한측에 야당(인사)의 초청을 권했으며,현재 진행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모든 사람들이 북한에 가는데 정부의 도움이 필요하다면 누구에게도 협력할 수 있다는것이 정부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대학총장 등 학계인사 12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남북관계 개선을 범국민적 차원에서 추진하기 위해 야당 총재와 정치인의 방북 지원을 검토할 필요가 있지 않느냐’는 참석자들의 질문에 “야당의 방북은 현재 추진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대통령의 이날 언급은 북측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이 지난 12일 방북 언론사 사장단과의 모임에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초청 여부에 대해 “과거는 묻어야 한다.필요하면 초청하겠다”고 밝힌 뒤끝이어서 성사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김대통령은 또 “북한은 이제 방향을 선회하기 어렵고,특히 우리 기업들이 많이 진출해 있는 상황”이라면서 “남북관계는 곡절이 있지만,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주민들에게 우리를 너무 많이 알려줘 남한에 대한 적개심이 줄어 그걸 다시 되돌리기는 어렵다”며 “북한 경제가 어려우나가장 중요한 것은 김위원장의 정권이 안정돼 있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총재의 방북초청을 북한에 권유하고 있다는 김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방북주체인 야당과 사전 상의가 없었다”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이총재는 국가이익을 위해 누구와도 만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북한이 공식초청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총재가 북한에 간다,안간다 말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생명 볼모 의사 달래려 국민에 덤터기

    “의사들은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 환자들을 위해 봉사해야 한다” “정부는무엇하고 있나” 정부가 의료수가 대폭 인상 등을 담은 보건의료발전대책을 발표했음에도 의대교수들이 11일 외래진료를 거부하고 동네의원들이 재폐업에 돌입하자 시민과 시민단체,환자들은 최악의 의료공백 사태를 초래한 정부와 의사들에게 분노의 목소리를 토해냈다. 우리나라는 인구 1,000명당 의사수가 1.2명으로 미국(2.7명),독일(3.4명)등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의약품 오남용 정도는 선진국의 5배,항생제 오남용은 세계 1위라는 부끄러운 기록을 갖고 있다.의료 선진국을 지향하려면 의약분업을 보다 철저히 시행하고 의료인의 숫자를 늘려야 함에도 정부는 의사들을 달래는데만 급급한 나머지 의대 정원을 감축하기로 했다. 이에대해 시민단체들은 “정부가 의사들의 ‘직역이기주의’에 굴복했다”고 개탄했다. 경실련 등 12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의약분업 정착을 위한 시민운동본부’는 “의사들의 폐업행위는 국민생명을 담보로 한 ‘집단 인질극’”이라며 의사협회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추진하는 등 강경투쟁을 선언했다.이 단체 공동대표인 경실련 이석연(李碩然) 사무총장은 “의료인의 진료거부로 발생한 사고는 법률적으로 ‘의사의 부작위로 인한 책임사유’에 해당된다”면서 “국민들의 인내는 한계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한국노총은 “2002년부터 지역의보와 직장의보가 통합되면 근로자들의 보험료는 대폭 오를 수밖에 없다”면서 “정부는 의료계 달래기에 급급하지 말고의보 재정의 안정적 정착방안을 적극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송한수 전영우기자 ywchun@
  • 새 영화축제 15일 팡파르/스크린과 인터넷을 넘나든다

    극장 스크린과 인터넷을 넘나드는 볼거리 풍성한 영화축제가 막오른다.15일부터 20일까지 6일간의 일정으로 열리는 제1회 서울넷페스티벌(SeNef 2000). 20세기 문화의 대표주자인 영화와 21세기 문화환경의 중추가 될 인터넷이 만나는 이 영화제는 상영방식부터 색다르다.서울 정동A&C 극장,아트선재센터,문화일보홀을 거점으로 오프라인 상영되는가 하면 컴퓨터상의 가상극장(www. senef.net)도 동시에 문을 연다.여기에 인트라넷 상영방식이 추가된다.문화일보 갤러리에 네트워크가 설치되며 위성인터넷으로도 상영된다. 영화제에는 장·단편을 합해 세계 14개국 120여편이 선보인다.섹션은 크게 5개 부문으로 나뉘었다.디지털 기술을 도입해 매체적 실험성이 돋보이는 작품들을 모아 보여주는 ▲디지털 특급,아날로그 영화가치의 전복을 꾀한 작품들을 엄선한 ▲혼전과 도전,18세 이하 국내 예비영화인들이 만든 18분 이하의작품모음인 ▲다음 세대(Next Generation) 등은 경쟁부문.‘혼전과 도전’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인터넷 영화의 방영및 배급의 미래를 타진해보게 된다. 나머지 두 섹션들은 영화마니아들에게 특히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이미지와 인간사회의 관계를 탐구하며 일찍이 디지털 영화의 가능성을 열어놓은영화인을 조명하는 ▲선구자 섹션에는 프랑스 작가 크리스 마르케가 주인공이다.‘12 몽키즈’의 원작이 된 컬트 공상과학 흑백영화 ‘환송대’를 비롯해 그의 작품 20여편이 선정돼 있다.부대행사로 마르케 관련 포럼도 마련된다. 마지막으로 ▲반란과 음란.인터넷 문화의 한 장으로 자리매김된 포르노 영상물에 대한 담론을 이끌어내기 위한 섹션으로,일본 에로영화사를 통해 성(性)의 이미지를 다시 본다.70년대에 탄생한 일본 로망 포르노에서부터 소프트포르노,핑크로 이어지는 영화작품들을 모았다.국내에도 핑크영화 감독으로잘 알려진 구마시로 다츠미,와카마츠 코지 등의 작품세계를 만날 수 있다.‘이치조 사유리 젖은 욕정’(구마시로 다츠미),‘광란의 질주’(와카마츠 코지),‘변태가족 형의 아내’(수오 마사유키) 등 8편이 준비됐다. 국내 젊은 감독들이 만든 디지털 영화도 따로 소개된다.‘스트레인저 댄 서울’(문원립),‘뉴욕에서 여배우되기’(홍윤아),‘바람이 분다’(홍기선),‘연인’(이정섭 외 3인),‘갈매기’(황철민) 등 5편이다. 매년 8월에 개최될 영화제는 최첨단 테크놀로지를 기반으로 한 본격 온라인국제영화제를 지향한다.수석프로그래머 윤경진씨는 “20세기말의 디지털 코드가 21세기를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를 점칠 수 있는 마당이 될 것”이라면서 “내년에는 완전 온라인 상영을 목표로 잡고 있다”고 귀띔했다. 극장 상영 1편 5,000원.인터넷
  • 日 한국통치‘육성기록’공개

    일제시대에 한반도의 식민지 통치를 담당했던 조선총독부 고위관리와 관계자 등 120여명의 전후(戰後) 육성기록이 가쿠슈인(學習院)대학 동양문화연구소에 보관되어 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8일 보도했다. 고위관리 및 관계자들의 증언은 식민지 지배에 대한 사죄와 청산을 촉구하는 여론이 강했던 1958∼62년에 구식 릴 테이프 418권(약 800시간분)에 수록된 것으로,스스로의 행위를 정당화하거나 해명하는 내용이 두드러지고 있다. 경무국 경험자 5명은 소련과의 국경경비에 대해 “티푸스균을 밀가루에 넣어”,“유치한 짓을 열심히 했다”고 언급,구 일본군이 세균전에 광분했음을드러내고 있다. 특히 아사히는 이들의 증언에서는 30년대 후반에서 40년께로추측되는 시기에 “공산주의자와 민족주의자에 대해서 티푸스균을 사용한 세균전의 실행을 넌지시 비추고 있다”고 설명,독립운동가들이 실험 대상이었음을 시사했다.창씨개명(創氏改名)에 대해 총독부 고위층은 반발이 강한 것을 알고도 “조선인측의 희망이 있었다”고 내세워 강행했으며 총독부 내부에서도 사실상의 강제에 대해 의문이 제기된 것으로 증언에서 나타났다. ■배재대 강창일교수(일본학) 평가 녹음자료들은 처음 공개된 것은 아니며이미 연구자들이 관련논문에서 활용한 바 있다.일제 당시 일본인 고관들의증언을 100% 믿을 수는 없지만 당사자들의 증언인만큼 참고가치는 있다. [도쿄 연합]
  • 동네 사랑터 ‘호주머니 공원’

    “아기자기한 동네공원이 대형공원보다 더 좋아요” 짜투리땅을 이용해 경기도 성남시 구시가지 곳곳에 들어서고 있는 40∼60평 규모의 조그만 공원이 인기 상종가다.더위를 피해 나온 가족들과 연인들로밤늦은 시간까지 붐빈다. 성남에서는 이 공원을 작지만 중요한 공원이란 뜻에서 ‘호주머니공원’이라고 부른다.호주머니가 옷의 중요한 일부분인 것처럼 이 공원이 동네에 필요한 일부분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놀이터가 없어 차량들이 지나는 길목에서 진을 치던 아이들은 이제는 공원으로 숨어들어 터를 잡고 있다.쉴 곳이 마땅하지 않은 노인들은 공원을 찾아담소를 나누거나 장기,바둑 등을 두며 더위를 잊고 있다. 다른 시에 비해 인구밀도가 높아 휴식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성남시의주택가에 미니공원이 들어서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초.주택가 인근에 방치돼 쓰레기장으로 변해 버린 짜투리땅을 찾아내 시가 공공근로인력을 동원,지금까지 모두 40여곳의 호주머니공원을 조성했다. 쓸모없이 버려져있던 공간이 나무와 정원석,벤치 등으로 꾸며졌다.노인들과 어린이들이 자기 집처럼 쉴 수 있는 정원식 공간으로 탈바꿈된 것이다. 동네 특성과 지형,크기에 맞게 정자나 작은 운동시설을 마련했고 장애인들을 위해 계단을 만들지 않았다.성남에는 언덕이 많아 계단도 많다.기대 이상의 호응이 일자 시는 내년말까지 30여억을 들여 구시가지에 총 120여개의 호주머니공원을 만들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다가구주택만 우후죽순으로 들어서 도로로 내몰린 노인들과어린이들을 위해 정원식 미니공원을 조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성남 윤상돈기자
  • 출판단체 쌍두체제로 간다

    결성이후 임의단체에 머물렀던 한국출판인회의(회장 김언호 한길사대표)가최근 정보통신부 산하 사단법인체로 설립허가를 받아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그간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만이 업계 정식단체로 활동해왔다. 출판인회의는 금제금융 여파가 한창이던 지난 98년 11월 단행본 중심의 310여 개 출판사들이 모여 출판 시장의 불황을 타개하고 정보화 사회에서 새 방향을 모색한다는 취지 아래 결성된 단체.그간 문화관광부로부터 ‘단체의 중복등록 설립 불가’ 입장에 따라 임의단체로 활동해오다 열흘 전 정통부로부터 법인설립 허가증을 받았다. 기존의 출협(회장 나춘호 예림당대표)이 단행본 출판사를 비롯해 전집류를만드는 출판사,교과서나 학습서를 만드는 출판사까지 모두 망라된 반면 출판인회의는 단행본 출판사가 중심이다.출판인회의 소속사 가운데 120여 개는출협에도 소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언호 출판인회의 회장은 “사단법인 타이틀에 ‘지식정보화 사회 구현을위한’이란 구절이 들어가 있다”면서 “어느 정부 부처로부터 설립허가를받았는가는 크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지만 문화부가 아닌 정통부와 손잡고 일하게 된 것은 정보화 시대의 추세에 걸맞은 변화”라고 의미를 부여한다.출판인회의는 향후 활동방향으로 미래 콘텐츠산업의 중심역할 담당,출판업의사회적 의무중 핵심인 ‘정보복지’를 위한 노력,조직력과 실천력을 갖춘 조직으로서 출판현실 개선 노력 등을 꼽고 있다. 이와 관련 김회장은 “앞으로 고급 지식정보 산업으로서의 출판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전자책(e-book) 활성화와 출판 유통시장의 현대화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또입법 추진중인 출판문화산업진흥법 제정에주도적으로 나설 계획이며 소속사들이 공동설립한 인터넷 전자책 업체 ‘북토피아’의 본격 서비스를 다음달 하순부터 시작하기로 했다.이밖에 지난해4월 시작한 ‘이달의 책’선정 사업을 더욱 활성화하고 전문 교육기관인 한국출판아카데미를 중심으로 출판인 교육에 힘쓸 방침이다. 출판인회의의 김회장은 “출협과는 기본적으로 한식구”라고 말하고 있지만 출협과 경쟁관계에 돌입했다는시선이 한층 강하다. 김재영기자
  • 국민청원제도/ 요식행위로 전락한 ‘입법의 민주화’

    *절차와 실태. “모든 국민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해 국가기관에 문서로 청원할 권리를가진다”국민이 법의 제정과 개정에 참여할 길을 열어놓은 헌법 제26조 규정이다.그러나 막상 각종 법령이 불합리하거나 현실에 맞지 않다고 판단했을때 또는 새로운 법이 필요하다고 느꼈을 때 ,국민이 법제화에 참여하는 통로가 마땅찮다.명목상 여러 통로가 있지만 실제 활용되는 사례는 드물다. 이런 점들을 극복하기 위해 법제처가 올해부터 ‘법령신문고’ 등을 운영하며 법령 제·개정에 국민의 의견을 반영하고 있지만 홍보부족 등으로 아직정착 단계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법률안 청원 제도의 현실과 문제점,개선방향 등을 점검한다. ■청원의 종류와 절차 현행 제도상 국민이 법령 제·개정에 참여할 수 있는길은 ▲법령안의 입법예고 때,행정부처가 공청회를 열 때 의견을 내거나 ▲입법청원을 하는 방법 등이 있다.청원은 행정부,입법부,사법부,지방자치단체 등 국가기관에 제출할 수 있다.그리고 헌법에 따라 ‘국가는 청원에 대해심사할 의무를 진다.’청원사항은 법률 명령,규칙의 제정·개정·폐지에 관한 모든 사항이 포함된다. 이 가운데 입법예고는 법령안의 내용을 사전에 국민에게 알리고 이에 대해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국민의 입법참여 기회를 확대,입법의민주화를 살리자는 게 취지다.법령의 실효성을 높여 국가정책 시행의 효율화를 거두는 효과가 기대된다.원칙적으로 입안을 담당하는 행정기관의 장이 예고를 한다.관보·공보나,신문·방송,컴퓨터통신,공청회 등의 방법이 있다.제출된 의견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반영여부의 결과와 사유를 제출자에게 통지해야 한다. 공청회는 상대적으로 민감한 정책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방안이다.상반된 의견을 가진 이익단체간에 절충점을 도출해내는 과정이기도하다. ■실태와 문제점 입법예고제도는 사실상 요식 행위로 전락했다는 비판의 소리가 높다.제도 자체는 좋지만 집행하는 측의 의지가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힌다.예고절차 자체가 아예 생략되기도 한다. ‘입법이 긴급하게 필요하거나,입법내용의 성질상 예고의 필요가 없든지 곤란하다고 판단되는 때는 생략이 가능하다’고 규정한 행정절차법이 남용되는것이다. 또한 제출된 의견이 해당 행정청에 의해 임의로 처리되는 경우도 잦다.입법예고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가 낮은 것도 이 때문이다.의견제시 건수나 반영여부,결과통보 여부 등을 통계로 보유하고 있는 행정부처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공청회는 ‘법령안 발표장’으로 전락하거나 생략된 경우도 많다.행정기관이 정책의 방향을 정해놓고 공청회를 형식적으로 여는 일이 많아 종종 신뢰성에 의심을 받는다. ■법령 신문고·모니터제도 법령신문고(www.sinmoongo.go.kr)는 행정기관이먼저 나서 국민의 소리를 들으려는 시도로 받아들여진다.법령모니터제 역시마찬가지다.법제처가 올 초 처음 도입했다.80여건의 개정의견을 받아 30여건을 올 법령정비대상에 포함시키는 등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다만 홍보부족으로 아직 참여율이 낮다. 소관부처와의 원활한 업무협조를 통해 국민이 제출한 법령 정비사항을 얼마나 신속히 처리하느냐에 제도의 신뢰성 확보여부와 성패가 달려있다.이지운 최여경기자 jj@. *관련법 제·개정 외국사례. 각 국가는 대통령제나 의원내각제 구분없이 국민이 법령의 제·개정 과정에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고 있다.제도적으로 약간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미국은 행정입법과 의원입법 두가지 경로를 통해 국민이 참여토록 길을 열어두고 있다.행정부가 입법을 하는 경우 국민은 정부의 입법예고 과정에서의견을 제시하거나 청문과정에 참여,의견을 내놓는다. 의원입법일때는 법률에 대한 불만과 불편을 입법청원 과정에서 제시할 수있다.이 과정에서 이익단체가 영향력을 행사하고 의회 전문위원,입법조사관및 의원 보좌관의 활동도 꽤 활발하다.국민은 이 과정에서 의견을 제시한다. 의원내각제인 영국도 개인이나 기업이 법률 제·개정안을 의원에게 직·간접적으로 제출,의회에서 자신들의 이익을 반영하고 있다.독일의 경우는 의회에 제출되는 법률안의 약 80%가 연방정부에서 부처의 의견을 반영,제안한다. 이 때 각 부처는 ▲사회·경제적 변화 등의 의견 ▲국·내외 정치적 상황▲연방헌법재판소 및 최고법원의 판결 ▲선거공약 등을 참작,언론 및 학계의견을 듣는 등의 절차를 거친다.또 국민은 청원제도 등을 통해 법령 제·개정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헌법에 ‘국회는 국가의 유일한 입법기관’으로 규정하고 있다.그러나 법률안 제출권이 국회에 있는지 내각에 있는지의 구분이 명확하지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실제로 국회 통과 법률안의 80%는 내각에서 제출한법률안이다.따라서 민간인이 일반적으로 법령 정비시 직접 참여하지 않는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 그러나 규제행정분야 법령은 법령안과 취지,목적,근거법령 등의 관련 자료를 1개월간 홈페이지,관보,신문 등에 공표토록 해 국민의 의견을 듣는다.행정기관은 국민이 제출한 의견에 대한 견해를 붙여 공표한다.또 ‘지방분권추진위원회’와 같은 정부위원회에 민간 전문가가 참여해 권고안 등을 만드는경우가 종종 있다. 정기홍기자 hong@. *입법청원 문제점. 국회를 통한 청원은 국민의 목소리를 직접 정치에 반영시킬 수 있는 대표적인 통로로 꼽힌다.그러나현실적으로 청원을 통한 참정권 실현은 거의 불가능하다. 실제로 지난 15대 국회에서 접수된 청원 595건 가운데 처리율은 33.3%에 불과했다.그나마 채택된 청원은 ‘서울 중구 관광특구지정 청원’ 등 4건 뿐이었다. 시민단체와 전문가들은 국회법상 청원제도가 사실상 유명무실하게 운영되고있는 이유로 제도적 문제점과 국회의원들의 무관심을 꼽는다. 현행법상 청원은 국회의원의 소개를 통해서만 가능하다.그러나 15대 국회들어 청원소개가 한건도 없었던 의원이 120여명으로 전체의 40%를 웃돈다.4년동안 5건 이상의 청원을 소개한 의원은 13%에 그쳤다. 청원제도가 활성화되기에는 국회 의원회관의 문턱이 여전히 높은 것이다. 특히 현행 국회청원심사규칙 7조는 ‘위원회는 청원의 회부일로부터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90일 이내에 심사결과를 의장에게 보고하여야 한다’고 규정했지만 90일 이상 상임위에서 지체되는 청원안이 97%에 가깝다고 국회 사무처는 분석했다.‘청원의 90일 이내 처리 의무규정’이 무시되고 있는 셈이다. 그러다 보니 해당 상임위에 안건으로 상정조차 되지 않고 국회의원 임기만료와 함께 자동폐기되는 청원이 10건 중 7건에 가깝다. 참여연대 김기식(金起式)정책실장은 “청원제도가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의원소개를 통하지 않는 ‘직접 청원제도’를 도입,일정 숫자 이상이 서명한 청원안은 국회가 반드시 심의토록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동시에 의원소개 청원안은 ‘일정기간내 처리율’을 대폭 높일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시민단체 대안. “국민청원을 위한 법적 제도는 충분합니다.문제는 얼마나 성의있게 운용하느냐에 있지요” 시민단체와 전문가들은 법의 제·개정에 국민의 소리를 반영하려는 행정기관의 적극적인 태도와 함께 약간의 제도보완이 뒤따른다면 입법의 투명성과법의 실효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입법예고의 문제점으로는 ▲관보 위주의 예고 ▲짧은 예고기간 ▲주요 내용만을 싣는 관행 ▲제한된 예고 대상 등을 꼽았다. 경실련 고계현(高桂鉉) 시민입법국장은 “골자만 담은 입법 내용만으로는전문가들조차 제·개정 내용을 파악하기 어렵다”면서 “일반인의 이해를 돕기 위해 자세한 법령 소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입법예고에는 전문(全文) 또는 법령안 작성 배경,취지 등 상세한 내용을 담아야 한다는 것이다. 입법예고 대상도 현행 법률·대통령령·부령·총리령 외 고시·예규 등 중요한 행정규칙에 대해서도 입법예고 대상으로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또 관보 위주로 예고하면 일반인의 접근이 어려운 만큼 신문·방송,컴퓨터통신 등에 동시 예고하는 방안과 함께,예고기간도 현재 20일로 돼있는 것을 최소한 한달이상을 원칙으로 하는 안도 나왔다. 참여연대 하승수(河昇秀)변호사는 “제출된 의견에 대해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검토한 뒤 받아들이거나 거부한 내용과 이유 등을 반드시 공표하는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그래야만 행정기관이 성의있게 의견을 검토하고 반영하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공청회 제도에 대해서는 행정부처가 방향을 정해놓고 형식적인 공청회를 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다단계 공청회’를 의무화하자는 의견이 많았다. 정책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때부터 여러 방안을 만드는 과정,최종 정책을 결정하기 직전 등으로 세분화해 그 때마다 국민과 이해 당사자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행정기관의 편의에 따라 공청회를 거르는 일이 없도록 공청회를 의무적으로 개최해야 하는 대상을 명확히 규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게임업체 ‘엔씨소프트’ 코스닥 10일간 상한가

    ‘전 직원이 억대 부자’ 한 게임업체 직원들이 모두 1억원 어치 이상의 회사주식을 갖게 됐다.온라인 게임인 ‘리니지’를 개발한 ㈜엔씨소프트가 국내 게임업체로서는 처음으로 달성했다. 이 회사는 지난 11일부터 10일동안 코스닥시장에서 하루도 빠짐없이 상한가 행진을 했다.19일 종가가 13만7,500원까지 뛰어올랐다.20일에만 상·하한가를 오르락내리락했다.급락하고 있는 코스닥시장 장세를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이 회사는 코스닥 등록전 150여명 직원 가운데 계약직 직원을 제외한 120여명의 정사원에게 최소 750주의 우리사주를 배정했다.근속연수,직급 등에 따라 나눠서 줬다.19일 종가를 기준으로 하면 정사원 전체가 1억원 이상을 소유하게 된 셈이다. 대주주로 30대인 김택진(金澤辰)대표는 지분율이 33.67%.전체 주식 450만주 중 151만5,000여주를 갖고 있다.2,000억원이 넘어 벤처갑부 대열에 새로 서게 됐다. 박대출기자
  • 이희호여사, 한·중·일 여대생 청와대 초청

    대통령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는 20일 낮 ‘한·중·일 차세대 여성지도자워크숍’에 참석한 여대생과 지도교수 12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함께하며 “한·중·일 세 나라의 여대생들이 이번 워크숍을 통해 우정을 쌓게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격려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베트남 증권거래소 개장 지원 한국기업 진출에 큰 도움”

    사회주의 국가인 베트남에 자본주의의 상징인 증권시장이 생긴다.우리나라의 지원으로 20일 개장하는 베트남 증권거래소는 시장개설과 운영에 필요한자본과 기술,인력 교육,현지 자문까지 모두 우리가 맡은 ‘한국형 증권거래소’다. 베트남 정부의 초청으로 개장식에 참석하는 한국증권거래소 박창배(朴昌培)이사장으로부터 베트남 증권시장 개장 의미와 국내 증시 전망을 들어봤다. ◆베트남 증권거래소가 문을 여는 의미는 무엇입니까. 베트남 경제발전에 필요한 자금조달과 국영기업의 민영화의 촉매제 역할을 해 경제발전의 기폭제가 될 것입니다.특히 우리 제도를 모델로 하고 있어 우리 기업의 베트남 진출에 도움을 줄 것으로 봅니다. ◆설립 과정과 지원 내용은 무엇입니까. 95년 방한한 도 므어이(Do Muoi)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이 한국증권거래소를 방문,우리 정부에 기술지원을 요청하면서 시작됐습니다.96년 11월부터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공동으로 지금까지 모두 140만달러(약 16억원)를 지원했습니다.1차로 96년부터 98년까지 3년간 제도를 만들기위한 기술자문에 이어 각종 기자재를 공급했고 지난해부터 올해까지는 120여명의 실무자들을 한국으로 초청,전문기술을 가르쳤습니다. ◆그동안 증권시장 개혁을 위해 역점을 둔 내용은 무엇입니까. 우선 증권시장의 개혁을 위해 시장구조의 전면 개편과 해외시장과의 전략적 제휴,그리고증권시장 전산 인프라 확충에 초점을 맞춘 150개 개혁과제를 선정해 추진하고 있습니다.24시간 거래체제 기반구축의 일환으로 점심시간 휴장제를 폐지하였습니다.또 주주 중심의 경영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시가배당을 활성화와 자진공시제도 도입,테마별 IR(기업 설명회)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최근 100여건의 주가조작 사건이 검찰에 고발됐습니다.근절책은 있는지요. 종합감리시스템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나 나스닥이 보유하고 있는 시장감시시스템과 견주어 볼 때 세계적인 수준에 와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데이트레이딩과 허수 호가의 성행 등 변화하는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전면적인 재구축에 들어갔습니다.또 불공정거래 혐의자의 지속적인 관리와상장법인 내부자의 DB확충 등을 추진해 투명하고 신뢰받는 시장을 만들겠습니다. ◆최근 초단기 투자가 성행하면서 많은 부작용을 낳고 있는데요. 얼마전 미국에서 데이트레이딩에 대한 부작용을 우려해 SEC(미국 증권거래 위원회)에서 데이트레이딩 규제를 승인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우리도 불공정 거래행위를 막기 위해 허수주문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사이버 거래의 증가에 따른데이트레이딩의 규제를 관계기관에 건의했습니다. ◆앞으로의 증시전망을 어떻게 보십니까. 일반적인 관점에서 말씀드린다면증시주변의 많은 문제점들이 해소되면서 상반기보다는 안정적인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봅니다.일단 수급불안 문제가 투신권의 매수 기반 확충을 통해 해소될 전망이며 불안한 자금시장도 정부의 10조원 규모의 채권펀드 조성으로안정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거래소 시장이 당면한 문제점과 지향할 방향은 무엇입니까. 우리나라 기관투자가의 비중이 다른 나라에 비해 낮고 시장 회전율도 지나치게 높으며 개인들의 단기투자 성향으로 인해 주가변동성도 큰 경향이 있습니다.따라서 건전한 기관투자가의 육성을 통해 개인들의 간접투자 관행이 정착될 수 있어야할 것입니다. 시장진입장벽의 완화,상장체제 및 상장기준의 전면개편,매매거래·결제 등 각종 제도의 국제 표준화와 함께 증권시장 거래시스템의 첨단화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박이사장은 박 이사장은 서울대 상대를 졸업하고 63년 한국증권거래소에 입사한 뒤 전경련 증권문제 연구위원,증권거래소 전무이사,코스닥증권 대표이사에 이르기까지 37년간을 증권 전문가로 일했으며,지난해 4월부터 한국증권거래소 이사장을 맡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인천공항 부실시공‘양심선언’

    지난달 말 기본시설 준공식까지 한 인천국제공항이 내화·불연·방수처리자재가 제대로 쓰여지지 않는 등 감리단의 묵인 등으로 총체적인 부실 공사로 이뤄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천국제공항 터미널 공사현장에서 감리원으로 일했던 정태원(鄭泰圓·38·서울 종로구 혜화동 정림건축 과장)씨는 14일 서울 중구 정동 경실련 강당에서 ‘양심선언’ 기자회견을 통해 “인천국제공항 공사감리 과정에서 부실사례와 부적절한 설계변경이 무더기로 발견됐으나 감리단이 이를 덮어 왔다”고 주장,공사 현장의 자재 샘플과 지난 4월부터 직접 채집한 비디오테이프 60분짜리 9개를 증거물로 제시했다. 정씨는 “인천국제공항공사측이 준공 기일을 맞추려고 무리하게 공사를 서두르다 문제점이 드러나 재시공을 하는 바람에 수천 건의 어처구니없는 설계 변경을 했다”면서 “여객터미널 마감과 관련된 설계 변경만 1,780여건이나 된다”고 말했다. 정씨는 또 “감리업무 대행자인 CSC컨소시엄(까치·정림·희림사 공동)은 120여명의 감리원들에게 줄자와 용접두께 측정기구 등 기본 장비조차 지급하지 않다가 이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자,다음날 직원들에게 기왕에 장비를 지급받은 것처럼 위조한 서류에 서명하게 한 예도 있었다”면서 “검측 문서가 무더기로 위조되고 무자격자가 감리함으로써 시공사와의 유착 의혹이 짙다”고 주장했다. 97년 8월부터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 신축 현장에서 감리원으로 일하며지난해에는 최우수 감리원으로 선정됐던 정씨는 지난달 18일 경실련에 이같은 의혹을 제보한 뒤 공사측에 시정해 달라고 계속 요구했으나 지난달 30일교체됐다. 경실련은 정씨가 제보한 소형트럭 1대분의 자료를 정리한 뒤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들의 위법 행위에 대해 감사원과 검찰에 조사를 의뢰하기로 했다.인천국제공항공사 강동석(姜東錫·62) 사장은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고발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건설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해명자료를 내고 “한 감리원의 제보만 믿고 거대한 사업을 일방적으로 매도한데 대해 유감으로 생각한다”면서 “경실련 관계자를 비롯,모든 전문가들에게 문호를 개방해 점검단을구성한 뒤 사실 여부를 철저하게 확인해 점검 결과를 국민들에게 공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송한수기자 onekor@
  • [지방자치5년 현주소와 문제점](9)중앙권한의 이양

    지방자치단체들은 중앙권한이 빨리,더 많이 넘어오기를 바라고 있다. 정부는 지방의회가 구성된 91년부터 중앙권한의 지방이양을 추진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피부에 와 닿지 않는다는게 지방의 느낌이다.98년까지 권한이양사무 4,180건이 선정됐으나 각 부처는 2,008건에 대해 권한을 이양하는데 그쳤다.그나마 이양 사무중 120여건을 제외하고는 그동안 정부로부터 위임받아 권한을 행사하던 업무이므로 빈껍데기만 내려보내고 생색만 냈다는 것이다. 이는 중앙정부가 민원이 많은 귀찮은 업무는 지방으로 내려 보내되 재정과인력이 수반되는 알짜는 그대로 쥐고 있겠다는 속셈으로 비춰지고 있다. 권한의 중앙집중화는 97년 정부가 조사한 행정기관의 사무배분 비교에서도잘 나타나 있다.당시 총무처와 인천시,전북도를 표본으로 조사한 결과 국내행정기관의 사무는 모두 1만5,774건.이중 국가사무가 1만1,744건(75%)이었으며,지방사무는 4,030건(25%)으로 조사됐다. 지방사무중 정부로부터 위임받은 1,920건을 빼면 자치단체의 고유사무는 2,110건으로 전체의 13%에 지나지 않는다.이웃 일본과 프랑스 등 선진국의 경우 지방사무가 30%이상 차지하는 것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국민의 정부는 중앙권한의 지방이양을 국정개혁 100대과제로 채택,98년부터 추진중이다.지난해에는 중앙행정권한의 지방이양 촉진 등에 관한 법률이 제정됐으며,대통령 직속으로 국무총리가 공동위원장을 맡는 지방이양추진위원회까지 구성됐다. 이에 따라 권한의 지방이양은 앞으로급류를 타게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몇가지 문제점이 없는 것도 아니다.사무는 이양되고 재정과 인력지원이 안될 경우 자치단체는 부담만 떠안는 결과가된다. 그리고 지방공무원의 전문성 부족도 문제다.지방공무원은 민원인과의 유착고리를 차단한다는 이유로 2∼3년마다 자리를 옮겨야 하기 때문에 업무능력을 쌓을 수 없다.이 경우 중앙정부와의 시책연계가 안돼 시책방향이 이탈될우려도 높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중앙정부의 입장. 중앙정부는 권한의 지방이양이 꽤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하고있다. 지방자치단체들의 ‘투쟁’에 가까운 노력과 국민의 정부 들어서서 지방이양을 촉진하기 위한 제도 정비로 급물살을 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중앙정부는 지자체들이 처한 여러 여건을 감안할 때 권한 이양 수준과 속도는 만족스럽다고 보고 있다. 중앙정부는 권한의 지방이양 이야기가 나오면 으레 자치 역량이 성숙되지않았다는 이유로 머뭇거려 왔다.중앙의 권한이 이양되면 중앙정부의 인력과조직이 축소될 것을 우려하는 인식도 깔려있었다. 이런 시각차는 대결 양상으로 번지기도 했다.반상회 폐지나 공공요금 결정권,단속권 등을 놓고 중앙 부처와 일부 자치단체가 팽팽하게 힘겨루기를 하기도 했다. 결국 중앙사무의 지방이양은 지방의회가 출범한 91년부터 시작됐다.지금까지 2,000여건의 사무가 이양됐다. 특히 정부는 올해 ‘중앙행정권한의 지방이양촉진법’을 만들어 이양작업을 제도화했다.이 법을 근거로 대통령 소속 지방이양추진위원회도 탄생했다.과거 법적 근거가 희박했던 심의회와는 달리 위원회는 법적 구속력을 갖는다. 의결 즉시사무이양이 이루어진다.행정협의조정위원회도 만들어 중앙-지방간 분쟁을 조정하고 있다. 내용면에서도 진전이 보인다.지자체가 원하던 ‘알짜 권한’의 이전이 많아졌다.지방위임 사무도 점차 이양되는 추세에 있다. 현재 국가 전체 행정사무의 담당 비율은 중앙행정기관이 75%,자치단체가 25%로 추정된다. 적절한 업무 담당 비율은 아직 제시된 것도 없지만 앞으로 중앙정부와 지자체간에는 실질적인 인사권,조직권,재정권 등의 이양,아직도 위임 형태가 많이 남아 있는 등록,허가,신고,승인,징수,계획 수립 업무의 이양과 건설국토관리청,병무지청,환경지청 등 사실상 지자체가 업무의 대부분을 수행하는 국가특별행정기관의 지방사무 이양등이 논의의 초점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행정적 사무이양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중앙과 지방의 분권적 역할과 함께 재원배분으로까지 이어져야 진정한 ‘기능의 재배분’이 된다는 것이다.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중앙집권적 사고가 ‘지방분권적’ 사고로,이어 바뀐 사고로 법령과 제도를 바꿔나가야 자치제의확립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지운기자 jj@. *행정체제 2단계로 축소 추진. 행정단계 축소 얘기는 수십년된 것이다.행정부 내에서는 70년대부터 거론됐다고 한다. 가깝게는 지방자치제 실시를 준비하면서 86년 발족한 지방자치기획단도 이문제를 다뤘다.91년도부터는 그 움직임이 본격화됐다.96,97년에 이어 지난해 정기국회와 국정감사에서도 집중 거론됐다.그만큼 행정단계 조정이 필요하다는 반증이다. 1914년 일제에 의해 확정된 읍·면·동-시·군·구-시·도 3단계 체제가 지금까지 유지돼왔으니,어찌보면 문제가 제기되는 것도 당연하다. 그런만큼 주장도 다양하다.전국을 48개 광역시로 나누자는 의견에서부터 23개도로 하자는 주장까지 천차만별이다.학계도 정계도,행정부 내부에서조차도 한 목소리를 찾기 어렵다. 실행에도 많은 문제가 예상된다.국회의원 선거구 문제를 떠올리면 가장 실감난다.15대 국회가 말미에 선거구 조정으로 진통을 겪은 것을 기억해보면이 문제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느껴진다.경직성이 강한 행정체제의 변화또한 엄청난 후유증이 예상된다. 그래서인지 정부도 섣불리 나서지 못한다.그러나 현행 3계층제에 변화를 줘야한다는 시각은 분명히 갖고 있다.현재 2단계로의 행정단계 축소가 실질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래도 접근은 조심스럽다.현재 시도하고 있는 ‘읍·면·동’의 기능전환이 대표적이다.당초 계획은 ‘폐지’였다.일단 동(洞) 기능 가운데 쇠퇴된정보전달,홍보,경제기능 등을 시·군으로 옮겨놓고,동은 주민자치센터의 모습을 갖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 다음에는 대도시 자치구 기능조정이 예정돼있다.자치구 이기주의 때문에 광역 단위의 행정에 자주 차질이 빚어진다는 지적에 따라 이를 해소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자치구 권한의 시·도 이양이 전망된다. 물론 종합적인 계획안도 준비되고 있다.정부는 최근 ‘지방행정 계층구조개편방안’ 마련을 위해 민간연구소 3곳에 공동연구를 의뢰했다.사실상 정부 차원의 첫 시도인 셈이다. 진행중인 기능조정은 최종적으로 올 연말쯤 나올 연구결과와 맞물리겠지만행정 직제상 변화는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지운기자
  • ‘동방견문록’ 국내 첫 완역결정본

    베니스 출신의 이탈리아 상인이자 여행가인 마르코 폴로(1254?∼1324).그는1271년 교황 그레고리우스 10세의 신임장을 받아 몽골제국으로 떠나는 아버지와 숙부를 따라 여행길에 오른다.1274년 쿠빌라이 칸이 통치하는 원나라의수도 상도(上都)에 도착한 폴로는 17년동안 쿠빌라이의 신하로 원에 머문다. 1290년 이란지역 일 칸국으로 시집가는 공주의 안내자로 뽑혀 중국을 떠난 그가 고향 베니스로 돌아온 것은 1295년.그는 1298년 베니스-제노아 전쟁때포로가 돼 제노아 감옥에 갇힌다.그 감옥에서 모험소설작가 루스티켈로를 만나 자신의 동방견문담을 받아 적게 한다.그것이 바로 ‘동방견문록’이다. 13세기 후반 서양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자료로 꼽히는 ‘동방견문록’이서울대 김호동교수(동양사학과)의 번역으로 새롭게 나왔다.그동안 국내에 소개된 ‘동방견문록’은 포켓판이나 대중판,또는 일본어 번역본을 중역한 것이 대부분이었다.이번에 도서출판 사계절에서 나온 ‘동방견문록’은 전문학자에 의한 첫 ‘완역결정본’이란 점에서 주목된다.원본에 가장 가까운 판본으로 평가받는 프랑스 지리학회본(F본)을 저본으로 삼았다. ‘동방견문록’은 원래 제목이 ‘세계의 서술’인 데서 짐작할 수 있듯이유럽을 빼고는 당시까지 알려진 모든 ‘세계’를 포괄한다.동서로는 일본에서 아나톨리아고원까지,남북으로는 수마트라에서 북극지방까지 아우른다.폴로가 유럽인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이단으로 몰릴 만큼 유연한 종교적·사상적태도를 취한 점도 특기할 만하다.폴로는 여러모로 보아 기독교인이었지만 석가모니를 위대한 성자라 불렀고,네스토리우스파 교단에 대해서도 호의적이었다. 그러나 ‘동방견문록’의 치명적인 약점은 그 기록들이 얼마나 진실성이 있느냐 하는 것이다.바그다드 근처의 산을 움직여 기독교도들을 재난에서 구했다는 독실한 구두쟁이의 기도나 전설로만 듣던 동방의 기독교 군주 ‘프레스터 요한’에 대한 기록 등 경이로운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동방견문록’의 사본은 전세계에 120여종이 나돌고 있다.이는 ‘동방견문록’의 인기를 반영하는 것이지만 그 이야기의 사실성에 대한 의문을 부추기는대목이기도 하다. 김종면기자
  • 쓰레기 봉투값 인상 검토

    정부는 폐기물 매립량을 줄이기 위해 쓰레기봉투가격을 단계적으로 현실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16일 이한동(李漢東) 총리서리 주재로 행자,환경부 등 8개 관련 부처 장관 및 서울시장,인천시장,경기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정책평가위원회 합동보고회에서 원인자 부담원칙을 재확인,이같은 내용의 김포 수도권매립지 운영 개선방안을 확정했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현재 쓰레기봉투 가격은 폐기물 처리비용의 20% 수준에 불과한 형편”이라며 “원인자 부담원칙에 따라 쓰레기봉투 가격을 인상하는 방안을 지방자치단체들과 협의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김포 수도권매립지의 운영주체가 내달부터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로변경되는데 맞춰 5년 단위로 중장기 계획을 수립,수도권매립지를 관리·운영해나가기로 했다.특히 매립지 주변 미개발 지역을 매입,녹지지역으로 보존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수도권 매립 공사비용의 증가로 지자체의 재정부담이 가중되고있는 점을 감안,침출수 처리장 등 가능한 분야부터 민간위탁을 확대키로 했다. 정부는 이어 매립지에 인접해 악취 등 직접 피해를 보고 있는 120여 가구에대해서는 타지역 이주를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또 이날 회의에서 정보통신,광산업,바이오,환경에너지,의료기기,일렉트로닉스 등 유망분야 기업을 ‘세계화지원 벤처기업’으로 선정해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 ‘벤처기업 해외진출 효율화 방안’도 마련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금융인,과학기술자,변호사,회계사 등 세계 각국의 벤처관련 한국인 전문가들을 ‘벤처기업 해외진출 자문위원’으로 위촉해 ‘국제한인벤처네트워크’를 구축·활용키로 했다.특히 주요국에 벤처비즈니스센터를 개설해 해외진출과 정보와 편의도 제공하기로 했다. 구본영기자 kby7@
  • 부산서 마약퇴치 국제협력회의

    국내·외 마약전문가들이 부산에 총집결,마약류 범죄 억제대책 등을 논의한다. 대검찰청과 한국마약퇴치 운동본부는 14일부터 16일까지 부산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에서 박순용(朴舜用)검찰총장과 이종찬(李鍾燦)부산지검 검사장,안상영(安相英)부산시장 등을 비롯한 국내·외 마약관계자,외교관 등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0년 제11차 마약퇴치 국제협력회의(ADLOMICO)’를개최한다고 12일 발표했다. 회의에는 국내 인사의 경우 대검 역대 마약과장과 전국 지검 강력부장,마약전담 검사,세관 및 식품의약청 관계자 등 65명이 참석하고 해외인사로는 유엔마약통제본부 동남아지부 법률고문과 인터폴 동남아지부장,태국 마약청장,말레이시아 마약부장,중국 공안부 마약단속과 부과장 등 20개국 마약관계자55명이 참석한다. 회의 첫날인 14일에는 박 검찰총장과 민관식(閔寬植) 한국마약퇴치 운동본부 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식을 갖고 ‘각국의 마약류 실태와 문제점’을 의제로 주제발표와 토론을 갖는다. 15일에는 ‘마약류 공급차단 및 수요감축방안’과 ‘국제공조수사 등 협력강화 방안’을 의제로 주제발표 및 토론회가 열린다. 한편 부산지검은 지난해부터 민·관이 함께 추진하고 있는 ‘마약없는 부산운동’을 널리 알리기 위해 회의장에 별도의 공간을 마련,관련 홍보책자와사진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曺正茂·申鉉泰의원 추가 기소

    검찰은 2일 한나라당 조정무(曺正茂·경기 남양주),신현태(申鉉泰·경기 수원권선) 의원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로써 지금까지 기소된 16대 의원은 한나라당 4명과 민주당 3명 등 모두 7명으로 늘었다. 조의원은 선거공보에 ‘미국 콜롬비아대학원 국제정치학 수학’이라고 학력을 허위기재하고,4월5일 합동연설회에서 선거구민을 등단시킨 뒤 ‘이용곤후보 집안에 사기를 당해 집안이 망해서 여러분에게 소개한다”고 연설,상대후보를 비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의원은 2월26일 초등학교 동문회 회장에게 현금 10만원을 제공하고,3회에 걸쳐 주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며 명함 120여장을 배포한 혐의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중앙일보 ‘기관장 골프모임’ 주최

    정부가 고위공직자들에 대한 골프사정을 벌일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중앙일보가 대전, 충청지역 기관장과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골프행사를 열기로 해 물의를 빚고 있다. 중앙일보는 3일 오후 1시반부터 충북 청원군 오창면 청주CC에서 ‘대전,충청지역 기관장·기업인 만남의 날’이라는 골프행사를 열 계획이다. 중앙일보측은 이 행사에 충청지역 시·도지사와 검찰 법원 경찰 세무서 교육청 기업인 등 150여명을 초청했으며 이 가운데 12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알려졌다. 한편 중앙일보 측은 참석자들로부터 각각 10만∼20만원의 행사 참여비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청주 김동진기자 KDJ@
  • 마약 120억대 밀수입·유통

    중국 등지로부터 다량의 마약을 밀수입,유통시킨 ‘여영순파’ 등 마약 전문 밀수조직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강력부(부장 文孝男)는 28일 여영순씨(50·여·무직) 등 13명을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장모씨(38·상업) 등 4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는 한편 김모씨(33) 등 6명을 수배했다. 검찰은 이들로부터 필로폰 5.2㎏과 대마의 일종인 ‘해쉬쉬’ 500g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검찰이 적발한 필로폰과 해쉬쉬는 시가 120여억원어치로 18만명이 한꺼번에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이들은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중국과 필리핀 등지에서 구입한 필로폰과 해쉬쉬를 국내에 몰래 들여와 이 가운데 일부를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여씨 등은 당국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마약전과가 없는 이른바 ‘지게꾼’의 몸에 숨겨 마약을 들여오거나 택배회사를 통해 항공화물로 위장,밀수해왔다.이란인 알리 아크바르 포쉬티(27·구속)는 지난 2월 대마보다 5∼6배의환각효과가 있는 해쉬쉬 440g을 태국에서 구입해 김포공항을 통해 밀반입한것으로 밝혀졌다. 이종락기자 jr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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