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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사 축소·은폐” 대통령실 앞 삭발식 예고한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들

    “참사 축소·은폐” 대통령실 앞 삭발식 예고한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들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이 오는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삭발과 밤샘 농성에 돌입한다고 예고했다. 30일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 협의회는 “공청회 중단과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 이관을 위해 결사 항전으로 투쟁할 것”이라며 “유가족들이 대통령실 앞에서 삭발식을 진행하고 곧바로 노숙 농성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유가족들은 1일 오후 12시 29분쯤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기자회견 후엔 오후 7시까지 촛불문화제를 열 예정이다. 협의회는 그동안 항철위를 국토교통부가 아닌 국무총리 산하 독립조사기구로 이관해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항공·철도 정책 주무 부처인 국토부 소속이라는 구조적 특성 때문에 조사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채 항철위가 다음달 4~5일 사고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공청회를 예고하자 협의회는 “참사를 축소·은폐하고 조사 절차를 졸속으로 마무리하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협의회는 “참사 1년이 다 돼가는데 아직 어떤 진실도 밝혀지지 않은 채 유가족들은 여전히 무안공항을 떠나지 못하고 농성을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항철위는 태생적 한계와 함께 1년 동안 유가족들의 정보공개 요청에도 묵묵부답으로 피해 당사자들을 배재해 왔다”며 “비행기 잔해 증거물 방치 등 불신만 쌓아오다가 중간보고회 형식의 공청회마저 일방적으로 강행하려고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SNS 중독, 알고 보면 과대포장? [달콤한 사이언스]

    SNS 중독, 알고 보면 과대포장? [달콤한 사이언스]

    현대인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유튜브, 인스타그램, 메타(구 페이스북), 엑스(구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를 하루 종일 끼고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따라 SNS 중독 사회라는 말까지 등장했다. 하지만 SNS 사용 시간이 길다고 해서 무조건 중독이라고 볼 수는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캘텍), 서던캘리포니아대 공동 연구팀은 인스타그램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사용자들은 자기가 SNS에 중독됐다고 과대평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30일 밝혔다. SNS의 과도한 사용은 진짜 중독 때문이라기보다는 습관이 핵심 원인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 11월 28일 자에 실렸다. 중독은 특정 물질이나 행동에 대해 사용 통제 어려움, 사용 욕구 경험, 사용하지 않을 때 금단 증상 경험, 부정적 결과나 피해 위험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사용이 특징이다. 연구팀은 인스타그램을 사용하는 미국 성인 남녀 1204명을 대상으로 두 가지 조사를 했다. 우선 인스타그램 사용자 중 380명을 대상으로 스스로 인스타그램 중독 정도에 관한 설문조사를 하고, 이들의 실제 SNS 중독 여부를 평가했다. 그 결과, 참가자의 18%가 인스타그램 중독 경향이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실제로 잠재적 중독 위험 증상을 보인 실험 참가자는 2%에 불과했다. 연구팀은 자기 평가와 실제 임상 평가의 차이를 밝혀내기 위해 2021년 11월 2024년 11월까지 미국 언론에 게재된 뉴스 기사 중 SNS 사용에 대한 묘사를 분석했다. 그 결과, ‘SNS 중독’이라는 표현을 언급한 기사는 4383건, ‘SNS 습관’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기사 50건을 발견했다. 이는 뉴스에서 중독에 대한 명확한 이해 없이 SNS의 빈번한 사용을 중독으로 묘사하는 경향이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이런 혼란스러운 표현이 사용자의 SNS 사용 인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를 이끈 이언 앤더슨 캘텍 박사(계산 신경과학)는 “이번 연구를 통해 미디어와 관련 기관이 빈번한 SNS 사용을 중독으로 규정하는 것이 인스타그램 사용자들이 플랫폼에 대한 중독 정도를 과대평가하게 만들고, SNS 사용에 대한 인식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정책 입안자와 뉴스 미디어가 소셜 미디어 사용과 관련해 ‘중독’이라는 용어를 더 신중하게 선택적으로 사용할 경우 이러한 효과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이대로는 다 죽는다” 외식업계, 12월 1일 여의도서 대규모 궐기대회 개최

    “이대로는 다 죽는다” 외식업계, 12월 1일 여의도서 대규모 궐기대회 개최

    배달 수수료 폭등과 근로기준법 확대 적용 ‘이중고’ 호소 한국외식업중앙회 “현장 무시한 규제에 폐업 내몰려… 생존권 사수할 것”(사)한국외식업중앙회(회장 김우석, 이하 중앙회)가 오는 12월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일대에서 외식업계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대규모 궐기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날로 치솟는 배달 플랫폼 수수료 문제와 정부의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확대 적용 방침을 강력히 규탄하기 위해 마련됐다. “배달앱 독과점 횡포에 자영업자 등골 휜다”이날 국회의사당 본관 앞 계단에서 열리는 1부 행사에는 중앙회를 비롯해 전국가맹점협의회, 공정한 플랫폼을 위한 사장협회 등 관련 단체들이 집결해 ‘온라인플랫폼법’ 제정을 촉구한다. 중앙회 측은 배달앱 시장을 장악한 소수 대형 플랫폼의 독과점 구조를 강하게 비판했다. 중앙회 관계자는 “플랫폼의 노출 알고리즘과 광고 상품에 업주들이 종속되면서, 매출 유지를 위해 고가의 광고 상품을 ‘울며 겨자 먹기’로 선택하고 있다”며 “업주 간의 ‘치킨게임’을 유도해 플랫폼만 배를 불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외식업계는 ▲온라인 플랫폼 거래공정화법 ▲배달앱 수수료 상한제법 등 관련 법안의 신속한 통과를 통해 기형적인 시장 구조를 바로잡고 자영업자의 비용 부담을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확대는 폐업 선고”이어지는 2부 행사는 국회의사당역 3번 출구 앞으로 자리를 옮겨 진행된다. 이 자리에서 외식업주들은 정부가 추진 중인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 방침의 철회를 요구할 계획이다. 중앙회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전국 외식업체의 약 86.1%(약 70만 개소)가 5인 미만 영세 사업장이다. 이들 업소의 평균 고용 인원은 1.5명에 불과하며, 내수 침체와 고물가·고금리의 여파로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중앙회는 “현실적으로 시급을 최저임금보다 훨씬 높게 책정해도 사람을 구하기 힘든 ‘구인난’ 상황에서, 근로기준법이 확대 적용될 경우 가산수당(초과·휴일) 지급과 포괄임금제 금지 등으로 인건비가 급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이는 결국 기존 종업원마저 내보내야 하거나, 추가 고용을 포기하게 만들어 영세 사업자들을 폐업으로 내몰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실 외면한 탁상공론 멈춰야”김우석 중앙회장은 이번 궐기대회에 앞서 배포한 자료를 통해 “현실을 외면한 정책 강행은 멀쩡한 직장을 없애고 외식업주들을 사지로 내모는 결과만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회장은 “이번 궐기대회를 통해 외식업계가 처한 참담한 현실을 정치권과 정부에 가감 없이 알리고, 무리한 법 적용 논의를 반드시 철회시키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집회에서는 최근 논의되고 있는 주 4.5일제 도입, 퇴직연금 단계적 확대 등 노동 규제 강화 움직임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비판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첨단 과학기술 시대 이끌 ‘화성형 영재 키운다’···예비 초5~6학년 교육생 모집

    첨단 과학기술 시대 이끌 ‘화성형 영재 키운다’···예비 초5~6학년 교육생 모집

    화성특례시가 첨단 과학기술 시대를 이끌 핵심 인재 양성을 위해 ‘화성형 영재교육’ 시범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화성시는 오는 12월 1일부터 12일까지 관내 예비 초등 5~6학년 및 동 연령대 학교 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영재 교육생을 모집한다고 30일 밝혔다. 앞서 화성시는 지난 10월 국내 최초로 지방자치단체 출연기관인 화성시인재육성재단에 영재교육원을 설립하는 것을 승인받았다. 시범 사업은 2026년 영재교육원 본격 개관 및 운영에 앞서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사전 단계다. 화성시는 내년 1월 10일부터 2월 22일까지 이음터 등 관내 공공시설을 활용해 과학·정보 분야 단기 집중 영재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신청 자격은 2026학년도 기준 예비 초등 5~6학년이며, 부모가 화성시에 거주하는 경우 다른 지역 초등학교 재학생도 참여할 수 있다. 선발 절차는 ▲1단계 온라인 접수(구글폼) ▲2단계 지필고사(12월 20일) ▲3단계 심층 면접(12월 27일) 순으로 진행되며, 최종 합격자는 내년 1월 5일 발표된다. 영재교육은 이달 말 발간 예정인 ‘화성이슈리포트 11월호 – 화성시 영재교육원을 디자인하다’에서 제시한 영재교육원의 기본 방향과 운영 모델을 기초자료로 삼아 추진한다. 화성시는 화성형 영재교육을 통해 지역의 교육자원과 과학기술 기반을 연계한 프로그램을 구현해, 창의적으로 사고하고 상생협력을 통해 성장하며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미래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화성형 영재교육은 지역 청소년 누구나 전문적 영재교육에 접근할 수 있도록 공공시설 기반으로 설계된 사업”이라며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프로그램을 자세히 점검하고, 화성이슈리포트에서 제시한 정책 방향을 반영해 내년도 영재교육원 운영에 실질적인 피드백으로 삼겠다”라고 말했다.
  • “참돔 2㎏ 회 떴는데 재보니 258g…단골인데 장난질 당했습니다”

    “참돔 2㎏ 회 떴는데 재보니 258g…단골인데 장난질 당했습니다”

    단골 시장 횟집에서 5만 4000원을 내고 참돔 2㎏를 회 떠온 소비자가 집에 와서 직접 무게를 재보니 10%를 조금 넘긴 258g에 불과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수산물 관련 유명 유튜브 채널 ‘입질의추억TV’(구독자 129만명)에는 지난 28일 ‘딱 걸렸네! 저울치기보다 악랄한 횟감 빼돌리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채널을 운영하는 유튜버 김지민은 “오늘 사연은 사안의 심각성이 너무도 크다. 고혈압 있으신 분들 주의하시라”며 뒷목을 쓸어내리며 구독자가 보내온 사연 소개를 시작했다. 구독자 A씨는 “대구 모 시장에서 참돔 2㎏과 전어 2㎏을 전화 주문 후 찾아왔다. 참돔과 전어는 1㎏당 각각 2만 7000원, 2만 3000원으로 총 10만원을 결제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A씨가 집에 와서 보니 참돔 양이 너무 적었다고 했다. 직접 무게를 재봤더니 저울에 찍힌 무게는 충격적이게도 258g에 불과했다. 이에 A씨는 가게 사장에게 전화해 ‘횟감 수율이 어떻게 되느냐’고 물었다. 사장은 옆에 있던 실장에게 물어보고 나선 ‘참돔은 40%, 전어는 50%’라고 답했다고 A씨는 전했다. A씨는 실장을 바꿔달라고 한 뒤 ‘수율 장난친 거 아니냐. 장담할 수 있냐’고 따졌으나,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고 했다. 이어 사장이 다시 전화를 받더니 A씨에게 ‘계좌번호 보내주면 참돔 1㎏ 금액을 돌려주겠다’고 말했다. 유튜버는 “참돔이 대가리가 큰 걸 감안해도 잘 뜨시는 분들은 수율 40%까지 뽑는 분들을 제가 봤다. 보통 38%, 수율이 안 나오면 33% 정도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평균 35%라고 가정하면 2㎏를 떴으니까 순살 700g이 나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튜버는 단순 무게뿐 아니라 회 모양도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진을 보면서 “하얀 막이 있는 부위는 참돔 뱃살 쪽인데 보통 포가 2개 나와야 한다. 일식에서 ‘석장뜨기’라고 하는데 석장뜨기를 하면 뼈 빼고 포가 2개 나온다. 그러면 부위별로 2줄씩 나와야 한다”며 “그런데 이건 뱃살 1줄, 중간 정도 뱃살 1줄, 등살 1줄만 있다. 설마 반쪽만 썰어서 보낸 건가”라고 의심했다. A씨는 “참고로 이 가게는 단골이라 사장님한테 전화해서 포장하곤 했는데 이날은 가게로 전화해서 포장했다가 이렇게 장난질을 당했다”며 “안 본다고 비양심적으로 하는 게 씁쓸하다”고 말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사기 치다 걸리니 딱 뺀 만큼 값만 돌려준다고 하는 것도 어이없다”, “시장에서 회 뜰 땐 꼭 처음부터 끝까지 보고 있어야 한다”, “해산물 좋아하는데 눈탱이 맞기 싫어서 입맛을 육류로 억지로 바꿨다” 등 반응을 보였다.
  • 부산서 청년디자이너 협업 디자인 전시회...내달 1일~6일, 15작품 전시

    부산서 청년디자이너 협업 디자인 전시회...내달 1일~6일, 15작품 전시

    부산시는 다음 달 1일부터 6일까지 부산도시철도 1호선 시청역 연결 통로에서 ‘청년 디자이너 협업 디자인프로젝트’ 전시회를 연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부산시와 부산디자인진흥원, 지역 기업이 협업해 청년 디자이너들이 완성한 디자인 결과물을 시민에게 선보이는 자리다. 부산의 다양한 이슈를 창의적·디자인적 관점에서 해석한 작품 15점을 전시한다. 청년 디자이너 협업 디자인 프로젝트는 대학생 디자이너 48명이 10개 팀을 구성해 7개월간 부산시, 대학교, 지역 기업, 전문 자문단과 협업해 진행된 산학협력 프로젝트다. 시각·산업·환경디자인, 홍보영상 등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자료 분석·시장조사·기업 협의·워크숍·상담을 거쳐 실제 적용할 수 있는 디자인 결과물을 완성해 이번 전시회를 통해 공개된다. 지역 기업은 대학생 디자이너들과 협업해 젊은 소비층의 눈높이에 맞춘 시장조사와 아이디어 도출 과정을 진행했으며, 기업 브랜딩·제품 개발·디자인 혁신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하고 창의적인 제안을 반영했다. 부산시(시장 박형준)는 내일(1일)부터 12월 6일까지, 6일간 부산도시철도 1호선 시청역 연결 통로에서 <청년디자이너 협업 디자인프로젝트>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 이번 전시는 ▲시 ▲(재)부산디자인진흥원 ▲지역 기업과 협업해 청년 디자이너들이 완성한 디자인 결과물을 시민에게 선보이는 자리로, 부산의 다양한 이슈를 창의적·디자인적 관점에서 해석한 15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 부산은 디자인학과를 보유한 대학 17개, 관련 학과 121개, 재학생 5천400여 명을 갖춘 전국 상위 규모의 디자인 교육 기반을 보유하고 있으며, 시는 올해부터 대학과의 협업을 통해 청년 디자이너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 「청년디자이너 협업 디자인프로젝트」는 대학생 디자이너 48명이 10개 팀으로 구성돼 7개월간 ▲시 ▲대학교 ▲지역 기업 ▲전문 자문단(멘토단)과 협업해 진행된 산학협력 프로젝트이다. ○ 시각·산업·환경디자인, 홍보영상 등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자료 분석·시장조사·기업 협의·워크숍·상담(멘토링)을 거쳐 실제 적용 가능한 디자인 결과물을 완성했으며, 이번 전시를 통해 공개된다. ○ 본 프로젝트는 ▲시 ▲대학교 ▲지역 기업 ▲전문 자문단(멘토단)이 함께 참여해 추진됐으며, 참여팀들은 기업의 당면 과제부터 브랜드 구축(포지셔닝), 포장(패키지) 디자인, 사회적 약자를 위한 공간 개선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창의적인 디자인 해법(설루션)을 제시한다. □ 특히 프로젝트에는 ▲삼진식품㈜ ▲㈜태성당 ▲㈜오랜지바다 등 7개 부산 기업이 참여했으며, 기업 브랜딩 및 제품 디자인 분야에 대학생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반영했다. ○ 지역 기업은 대학생 디자이너들과 협업해 젊은 소비층의 눈높이에 맞춘 시장조사와 아이디어 도출 과정을 진행했으며, 기업 브랜딩·제품 개발·디자인 혁신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창의적인 제안을 반영했다. □ 고미진 시 미래디자인본부장은 “이번 전시는 시, 대학, 지역 기업이 협업해 추진한 프로젝트의 결과물로 청년 디자이너에게는 실무 경험을 제공하고 기업에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활용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라며, “「청년디자이너 협업 디자인프로젝트」는 학교·기업·지역사회가 동반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협업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 부산시 아름다운 조경상 수상작 4곳 선정... 대상에 ‘청학힐링’

    부산시 아름다운 조경상 수상작 4곳 선정... 대상에 ‘청학힐링’

    부산시는 제13회 부산시 아름다운 조경상 공모전 수상작으로 4곳의 조경사업장을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지난 8월6일부터 9월12일까지 진행됐으며 공공·민간의 조경사업장 14곳이 응모했다. 심사기준은 ▲기후변화 대응 환경기여도(도시열섬완화 등) ▲작품의 창의성 ▲주변 조화 ▲시공 패턴 및 완성도 ▲청렴성 등이었다. 시는 종합적인 심사를 거쳐 대상 1곳, 최우수상 2곳, 우수상 1곳을 최종 선정했다. 대상은 오래되고 낙후된 도심 공간인 배수지를 재정비해 정원형 쉼터로 조성한 영도구 ‘청학힐링’이 선정됐다. 이곳은 오래되고 낙후된 도심 공간인 배수지를 재정비해 정원형 쉼터로 조성한 곳이다. 다양한 보행동선과 황토 맨발 걷기 산책로 등 운동공간을 확보해 공간 구성의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우수상에는 건축과 잘 융화된 디자인이 돋보이는 사상구 ‘주례 열린도서관’과 해안 경관 가치를 연계한 부산도시공사 ’백석창파‘, 우수상은 민간 정원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은 모모스커피 ’모두의 정원‘이 수상했다. 이번 수상작의 시상식은 다음달 10일 시청 12층 소회의실에서 개최한다. 수상작의 발주처, 설계사, 시공사에는 부산시장상이 수여되며, 사업 현장에 ‘수상기념 동판’이 부착된다. 안철수 푸른도시국장은 “시민 누구나 생활권에서 아름다운 정원 도시의 품격을 체감할 수 있도록 우수한 조경사례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세종예술제 1일 개막, ‘세종, 한글 세계로’ 주제 전시·공연

    세종예술제 1일 개막, ‘세종, 한글 세계로’ 주제 전시·공연

    세종에서 활동하는 예술인이 참여하는 세종예술제가 내달 1일 개막한다. 세종시는 2025 세종예술제를 12월 1~5일까지 세종시청과 세종문화예술회관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세종시연합회가 주관하는 올해 예술제는 ‘세종, 한글 세계로’를 주제로 다양한 전시, 공연 작품을 선보인다. 세종의 일상과 풍경, 도시가 품은 이야기를 예술 언어로 재해석한 다양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미술·사진·문인협회 연합전시회가 1~5일까지 세종시청 로비에서 열려 지역의 모습을 각자의 시선으로 담아낸 작품이 전시된다. 4일 오후 6시 30분 세종문화예술회관에서 국악·무용·연예 예술인·음악협회가 참여하는 본 공연이 펼쳐진다. 김려수 세종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세종예술제가 예술인에게 새로운 창작의 동력이 되고 시민들에게는 일상에서 문화를 만나는 따뜻한 예술 경험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광수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세종시연합회장은 “세종 예술인의 손끝에서 피어난 빛과 언어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며 “한글의 정신을 현대적 감각으로 해석한 다양한 작품과 세종 고유의 문화적 아름다움을 경험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안전하고 든든한 겨울나기’ 경남도 동절기 종합대책 가동

    ‘안전하고 든든한 겨울나기’ 경남도 동절기 종합대책 가동

    경남도는 12월부터 2월 말까지 ‘2025년 동절기 종합대책’을 가동한다고 30일 밝혔다. 종합대책은 ‘안전하고 든든한 겨울, 함께 누리는 따뜻한 경남’을 목표로 삼았다. 대설·한파·산불 등 각종 재해 대응과 취약계층 보호, 민생안정·지역경제 활성화를 아우른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겨울 경남 지역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은 기온을 보이겠으나 찬 대륙고기압과 이동성 고기압 영향으로 기온 변화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 말미암은 피해를 막고자 도는 겨울철 대설·한파 대응, 산불 방지·화재 예방, 농·축·수산업 재해 예방, 도민 건강대책, 민생안정·경제 활성화 등 5대 분야 13개 과제를 마련했다. 도는 우선 24시간 재난안전상황실을 운영해 기상 상황에 따른 단계별 비상 대응 체계를 유지한다. 도내 결빙·제설 취약 구간은 집중 관리하고 경로당·마을회관 등은 한파 쉼터로 운영한다. 매년 반복되는 산불 피해를 줄이고자 도내 산불대응센터 16곳도 운영한다. 산불 임차 헬기는 8대를 운용하고 내년에는 10대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데이터센터, 노후 아파트, 대규모 건설 현장 등에서 날 수 있는 대형 화재를 관리하고 휴양시설·다중이용업소·의료시설 등 다중이 모이는 시설을 대상으로 분야별 화재 예방 대책도 추진한다. 농작물 피해, 저수온 양식업 피해와 축사 화재 등을 예방하고자 재해대책상황실도 운영한다. 축산농가 ·관련 차량 소독, 농가·전통시장 방역 실태 점검 등 강화된 방역 대책도 추진한다. 겨울철 증가하는 인플루엔자, 코로나19 등 호흡기 감염병을 예방하고자 65세 이상 어르신과 어린이, 임산부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저체온증 등 한랭질환 발생에 대비해 도내 47개 응급실을 기반으로 한 한랭질환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평소보다 강화된 미세먼지 저감 대책도 시행한다. 물가대책종합상황실 운영으로 공공요금 동결 기조를 유지하는 한편 시군 관리요금 인상 폭은 최소화하도록 유도한다. 생활과 밀접한 64종 품목을 관찰해 물가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도민들이 합리적으로 소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소상공인을 지원하고자 2000억원 규모 정책자금 융자도 지원한다. 이(e)경남몰 할인행사, 연말연시 축제, 관광지 홍보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도 도모한다. 취약계층·복지시설에는 겨울철 난방비를 지원하고 단전·단수 등 47종 위기 정보 발굴시스템을 활용해 복지 사각지대를 최소화한다. 장애인·어르신·노숙인 등 취약계층 건강관리 강화와 겨울방학 기간 도내 결식아동 2만 8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급식 지원 시책도 종합대책에 포함했다. 경남도는 “예년과는 다른 기후환경으로 동절기 재해로 말미암은 피해가 더욱 심해지고 있다”며 “선제적으로 대비해 안전하고 든든한 겨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 수원시, 드림스타트 대상 아동 가정 350여 명 ‘주토피아2’ 관람 지원

    수원시, 드림스타트 대상 아동 가정 350여 명 ‘주토피아2’ 관람 지원

    수원특례시가 29일 드림스타트 대상 아동 가정 350여 명을 동수원 CGV로 초청해 ‘주토피아2’ 관람을 지원했다. 동수원 CGV가 영화티켓과 간식비용 일부를 후원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아이들과 가족이 즐겁게 시간을 보내며 소통했다”며 “아이들이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가족 중심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수원특례시 드림스타트는 12세 이하 취약계층 아동과 가족을 대상으로 건강·복지·교육 등 맞춤형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현재 세류·우만·영화 등 3개소를 운영하며, 아동의 균형 있는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수원 드림스타트는 올해 보건복지부와 아동권리보장원의 2025년 드림스타트 사업평가에서 우수 기관으로 선정돼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앞서 2019년 대통령 표창, 2020년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2022년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 ‘유리 빨대’로 음료 마시다 피 토해…1.2㎝ 파편이 위장에, 무슨 일이

    ‘유리 빨대’로 음료 마시다 피 토해…1.2㎝ 파편이 위장에, 무슨 일이

    미국의 한 여성이 유리 빨대로 음료를 마시다가 빨대 조각이 부러져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사고를 당했다. 그는 두 시간 뒤 피를 토하며 응급실로 실려 갔고, 의료진은 1.2㎝가 넘는 유리 파편이 위장에 박혀 있는 것을 발견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틱톡 이용자 브리지 오브라이언은 평소 애용하던 재사용 유리 빨대로 음료를 마시다가 단단한 물체가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느낌을 받았다. 그가 빨대를 확인하자 1.2㎝가 넘는 뾰족한 유리 조각이 부러져 나간 것을 발견했다. 처음에는 괜찮다고 생각했지만, 약 두 시간 뒤 심한 트림이 나오면서 입안에 피가 고였다. 그는 급히 응급실로 향했다. 처음에 간호사들은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의사들은 즉시 위장병 전문팀을 불러 긴급 컴퓨터단층촬영(CT) 촬영을 지시했다. 검사 결과 유리 파편이 식도를 지나 위장에 박혀 있었다. 그는 응급 수술을 위해 마취된 채 수술실로 이송됐다. 하지만 의료진이 수술을 준비하는 사이 유리 파편은 이미 위를 통과해 장으로 이동한 뒤였고, 더 이상 제거가 불가능한 상태가 됐다. 의사들은 그에게 “이틀 동안 출혈 여부를 지켜보고 대변을 확인하라”고 지시했다. “이미 식도와 위를 통과했으니 아마 괜찮을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오브라이언은 병상에서 틱톡 영상을 찍어 올리며 “절대 유리 빨대를 쓰지 마세요”라는 경고 메시지를 남겼다. 다음 날 그는 자신의 상태가 괜찮다고 전했다. 그간 오브라이언은 틱톡 사용자들을 상대로 유리 빨대를 사라고 홍보해 왔다. 그러나 사고 이후 올린 영상에서는 “유리 빨대를 다시는 홍보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유리 빨대는 플라스틱 빨대를 대체할 친환경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가 한 번 쓰고 버려져 수백 년간 환경에 남는 반면, 유리 빨대는 수백 차례 반복 사용이 가능해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 뜨거운 음료를 마실 때도 유해 화학물질이 녹아 나오지 않는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다만 유리 빨대가 절대 깨지지 않는 것은 아니다. 뜨거운 물에서 차가운 물로 급격히 온도가 바뀌면 파손될 위험이 있다. 최근 10년간 응급실 방문 사례를 분석한 연구 결과, 재사용 빨대 사용 중 부상을 입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4세 미만 어린이가 가장 많이 다쳤다. 2012년부터 2021년까지 플라스틱·유리·금속 빨대 관련 부상으로 응급실을 찾은 건수는 1174건에 달했다. 재사용 빨대로 인한 베임이나 입 안 부상이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보다 훨씬 빈번했다. 금속 빨대 부상은 같은 기간 12.8% 늘었다. 어린이가 음료를 마시다 실수로 입이나 눈을 찌르는 사고가 대부분이었다. 다만 전체 부상 중 절반가량은 놀이 도중 빨대를 잘못 다뤄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 홍준표, 尹 향해 일침 “법정서 부하와 다퉈…모든 책임 진다더니”

    홍준표, 尹 향해 일침 “법정서 부하와 다퉈…모든 책임 진다더니”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을 향해 “법정에서 부하와 다투는 모습은 대통령을 지낸 사람답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에게 “갈 때 가더라도 당당히 가라”며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홍 전 시장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렇게 밝혔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을 선포 당시 군경을 동원해 폭동을 일으킨 혐의(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로 구속기소 된 윤 전 대통령이 최근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등을 직접 심문하며 설전을 벌인 모습이 비판의 대상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역사는 패자의 말은 변명으로 치부할 뿐 기록해 주지 않는다”며 “나는 내가 당했던 불합리한 정치 현실을 알리고 떠나야 한다는 생각뿐이고 패배를 변명하거나 회피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윤통(윤 전 대통령)이 법정에서 부하와 다투는 모습은 대통령을 지낸 사람답지 않다”고 지적했다. 홍 전 시장은 윤 전 대통령이 해리 트루먼 미국 대통령의 유명한 말을 언급한 것을 상기시키며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는 트루먼 대통령의 ‘THE BUCK STOPS HERE’이라는 말을 집무실에 걸어 놓았다고 하지 않았나”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갈 때 가더라도 한때 대통령을 지냈던 사람답게 당당히 가라”며 “그게 마지막 가는 길에 꽃길이 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 푸른빛 고독 속에 담긴 연민, 피카소의 ‘다림질하는 여인’

    푸른빛 고독 속에 담긴 연민, 피카소의 ‘다림질하는 여인’

    미국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이 소장한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의 <다림질하는 여인>은 그의 예술 세계에서 가장 우울하면서도 서정적인 시기인 ‘청색시대’(1901~1904)의 끝자락을 장식하는 걸작이다. 화면을 가득 채운 차가운 푸른빛은 단순한 색채를 넘어 가난, 고독, 죽음 등 인간 존재가 짊어진 비극적 정서를 대변한다. 냉기와 온기가 교차하는 노동의 현장 화면 중앙에는 온 힘을 다해 다림질하는 여인이 자리한다. 앙상하게 마른 어깨와 구부정한 몸, 그리고 무거운 다리미를 쥔 가느다란 팔은 끝없이 반복되는 고단한 노동의 무게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피카소는 배경의 장식을 과감히 생략하고 형태를 단순화함으로써 관람자의 시선이 오직 인물의 행위와 감정에 집중되도록 했다. 이 작품의 백미는 색채의 온도와 실제 노동의 온도가 빚어내는 역설에 있다. 화면 전체를 지배하는 푸른색은 등이 시릴 만큼 차가운 냉기를 뿜어내지만, 여인이 쥔 다리미와 그녀의 노동은 뜨거운 열기를 내포한다. 피카소는 이 차가움과 뜨거움의 대비를 통해 고된 육체노동의 현장을 인간 내면의 숭고한 온기를 드러내는 무대로 승화시켰다. 바토 라부아르, 가난을 공유한 연민의 시선 1904년경 피카소는 파리 몽마르트르 언덕의 낡은 공동주택 ‘바토 라부아르’(Bateau-Lavoir)에 머물고 있었다. 난방조차 제대로 되지 않는 다락방에서 캔버스 살 돈이 없어 그림 위에 덧칠을 하며 지내던 시절이었다. 그에게 빈곤은 관찰의 대상이 아니라, 이웃들과 공유하는 삶 그 자체였다. 당시 몽마르트르에는 세탁부, 재봉사 등 저임금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여성들이 많았다. 그녀들은 비좁고 열악한 작업실에서 열기와 증기를 견디며 생계를 이어갔다. 피카소는 이 소외된 이웃들에게서 깊은 동질감과 연민을 느꼈다. 그는 도시의 번영 뒤에 가려진 이들의 굽은 등과 피로한 손길을 화폭에 담으며, 그들에게 예술적 존엄을 부여하고자 했다. 120년을 이어온 인간애의 온도 학자들은 이 작품을 피카소 청색시대의 정점이자, 입체주의(큐비즘)로 나아가기 전 인간의 형상을 감정의 깊이로 탐구한 결정적 단계로 평가한다. 여인의 과장된 어깨선과 각진 윤곽에서 훗날 등장할 조형적 실험의 징후가 보이지만 그 기저에는 실험 정신보다 앞선 인간에 대한 따뜻한 이해가 깔려 있다. <다림질하는 여인>은 120년이라는 시간을 넘어 여전히 우리에게 묵직한 울림을 준다. 화면 속 여인은 특정 시대의 노동자를 넘어, 삶의 무게를 묵묵히 견뎌내는 모든 인간의 초상이기 때문이다. 차가운 다락방에서 젊은 피카소가 그려낸 이 여인의 손끝에는 시대를 초월해 관람자의 마음을 덥히는 인간애의 체온이 남아 있다.
  • 푸른빛 고독 속에 담긴 연민, 피카소의 ‘다림질하는 여인’ [으른들의 미술사]

    푸른빛 고독 속에 담긴 연민, 피카소의 ‘다림질하는 여인’ [으른들의 미술사]

    미국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이 소장한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의 <다림질하는 여인>은 그의 예술 세계에서 가장 우울하면서도 서정적인 시기인 ‘청색시대’(1901~1904)의 끝자락을 장식하는 걸작이다. 화면을 가득 채운 차가운 푸른빛은 단순한 색채를 넘어 가난, 고독, 죽음 등 인간 존재가 짊어진 비극적 정서를 대변한다. 냉기와 온기가 교차하는 노동의 현장 화면 중앙에는 온 힘을 다해 다림질하는 여인이 자리한다. 앙상하게 마른 어깨와 구부정한 몸, 그리고 무거운 다리미를 쥔 가느다란 팔은 끝없이 반복되는 고단한 노동의 무게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피카소는 배경의 장식을 과감히 생략하고 형태를 단순화함으로써 관람자의 시선이 오직 인물의 행위와 감정에 집중되도록 했다. 이 작품의 백미는 색채의 온도와 실제 노동의 온도가 빚어내는 역설에 있다. 화면 전체를 지배하는 푸른색은 등이 시릴 만큼 차가운 냉기를 뿜어내지만, 여인이 쥔 다리미와 그녀의 노동은 뜨거운 열기를 내포한다. 피카소는 이 차가움과 뜨거움의 대비를 통해 고된 육체노동의 현장을 인간 내면의 숭고한 온기를 드러내는 무대로 승화시켰다. 바토 라부아르, 가난을 공유한 연민의 시선 1904년경 피카소는 파리 몽마르트르 언덕의 낡은 공동주택 ‘바토 라부아르’(Bateau-Lavoir)에 머물고 있었다. 난방조차 제대로 되지 않는 다락방에서 캔버스 살 돈이 없어 그림 위에 덧칠을 하며 지내던 시절이었다. 그에게 빈곤은 관찰의 대상이 아니라, 이웃들과 공유하는 삶 그 자체였다. 당시 몽마르트르에는 세탁부, 재봉사 등 저임금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여성들이 많았다. 그녀들은 비좁고 열악한 작업실에서 열기와 증기를 견디며 생계를 이어갔다. 피카소는 이 소외된 이웃들에게서 깊은 동질감과 연민을 느꼈다. 그는 도시의 번영 뒤에 가려진 이들의 굽은 등과 피로한 손길을 화폭에 담으며, 그들에게 예술적 존엄을 부여하고자 했다. 120년을 이어온 인간애의 온도 학자들은 이 작품을 피카소 청색시대의 정점이자, 입체주의(큐비즘)로 나아가기 전 인간의 형상을 감정의 깊이로 탐구한 결정적 단계로 평가한다. 여인의 과장된 어깨선과 각진 윤곽에서 훗날 등장할 조형적 실험의 징후가 보이지만 그 기저에는 실험 정신보다 앞선 인간에 대한 따뜻한 이해가 깔려 있다. <다림질하는 여인>은 120년이라는 시간을 넘어 여전히 우리에게 묵직한 울림을 준다. 화면 속 여인은 특정 시대의 노동자를 넘어, 삶의 무게를 묵묵히 견뎌내는 모든 인간의 초상이기 때문이다. 차가운 다락방에서 젊은 피카소가 그려낸 이 여인의 손끝에는 시대를 초월해 관람자의 마음을 덥히는 인간애의 체온이 남아 있다.
  • 이상일 용인시장, ‘공동주택 입주자대표회의 소통콘서트’ 마무리···건의 셋 중 한 건 해결

    이상일 용인시장, ‘공동주택 입주자대표회의 소통콘서트’ 마무리···건의 셋 중 한 건 해결

    교장 간담회, 학부모 간담회, 공동주택 주민 간담회로 ‘소통’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28일 처인구청 대회의실에서 지역 17개 공동주택 입주자대표 26명과 ‘입주자대표회의 소통콘서트’를 열고 단지별 문제와 현안 등을 논의하며 올해 3개 구(區) 간담회를 마무리했다. 이 시장은 11월 12일 수지구를 시작으로, 19일 기흥구, 이날 처인구를 마지막으로 ‘공동주택 입주자대표회의 소통콘서트’를 마쳤다. 이 시장은 ‘입주자대표회의 소통콘서트’를 통해 수지구 26개 공동주택 입주자대표 39명, 기흥구 34개 공동주택 입주자대표 44명, 처인구 17개 공동주택 입주자대표 26명 등 총 77개 단지 입주민 109명을 만나 소통했다. ‘입주자대표회의 소통콘서트’를 통해 다룬 3개 지역별 안건은 수지구 45건, 기흥구 28건, 처인구 34건으로 총 107건에 달했다. 이중 수지구 18건(완료·진행 중), 기흥구 10건(완료·진행 중), 처인구 9건(완료·진행 중) 총 37건(35%)의 사안을 단기간 내 처리했다. 시장이 용인의 모든 초중고 학교장 간담회, 학부모 간담회, 공동주택 주민 간담회를 정례적으로 진행하며 소통한 것은 민선8기 이상일 시장 체제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이 시장은 3개 구 공동주택 입주자대표회의 간담회와 별도로 2024년에 입주가 끝난 신축단지를 대상으로 올해 6월부터 5차례에 걸쳐 ‘공동주택 민생현장 소통버스킹’을 진행한 바 있다.
  • 국내 최초 지자체 주도 ‘경기기후위성’ 발사 성공···재난재해 모니터링

    국내 최초 지자체 주도 ‘경기기후위성’ 발사 성공···재난재해 모니터링

    김동연 “‘기’ 기똥차다, ‘후’ 후퇴는 없다, ‘위’ 위대하다, ‘성’ 성공하리!” 국내 최초 지방자치단체 주도로 추진한 ‘경기기후위성 1호기(GYEONGGISat-1)’가 29일 새벽 발사돼 우주 궤도에 안착했다. ‘경기기후위성 1호기’는 이날 오전 3시 44분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스페이스엑스(SpaceX) 펠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SpaceX 펠컨9 로켓에는 ‘경기기후위성’ 뿐 아니라 다른 100여 개의 위성이 함께 실렸다. 로켓은 이륙 2분 40초에 1단 엔진이 분리됐고, 51분 뒤 2단 엔진이 꺼졌다. 이어 페어링(위성 보호 덮개)이 분리되며 위성 사출이 시작됐다. ‘경기기후위성 1호기’는 이륙 56분16초만인 4시40분께 100여 개의 위성 가운데 18번째로 사출됐다. 통상 무사히 사출되면 궤도에 안착, 발사에 성공한 것으로 본다. 경기기후위성은 4차례 연기(11월 12일, 20일, 21일, 27일, 29일) 끝에 발사에 성공했다. 경기기후위성 1호기는 광학위성으로, 무게 약 25㎏, 16U(큐브위성 규격)의 초소형 위성이다. 고해상도 다분광탑재체와 고속 데이터 처리 장치가 장착돼 가시광선, 근적외선 파장대 영상을 기반으로 한 정밀 데이터를 관측할 수 있다. 위성은 지구 표면에서 약 500㎞ 상공에서 경기도 지역을 통과할 때 1회당 14×40㎞의 면적을 촬영하면서 홍수와 산불 등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나 식생, 토지 피복 변화 등을 모니터링한다. 위성은 탑재된 태양전지판으로 전력을 공급받으며 3년간 임무를 수행하고 폐기 또는 연장 운영을 결정하게 된다. 산출되는 고정밀 데이터는 토지이용 현황 정밀 모니터링, 재난재해 피해·복구 신속 확인, 불법 산림·토지 훼손 감시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온실가스를 감지하는 2호기(GYEONGGISat-2A)와 3호기(GYEONGGISat-2B)도 내년부터 차례대로 발사될 예정이다. 기후위성 성공발사에 대해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우주에도 경기도가 있다”며 “‘기’ 기똥차다, ‘후’ 후퇴는 없다, ‘위’ 위대하다, ‘성’ 성공하리!”라는 4행시로 발사 성공을 축하했다. 김 지사는 2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경기기후위성 1호‘가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우주 궤도에 안착했다. 우리 1,420만 도민 여러분의 염원도 위성에 함께 담겨 올라갔다”며 “1호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2, 3호도 발사할 예정이다. 위성으로 수집한 데이터는 기후위기의 과학적 대응뿐만 아니라 기후테크 산업 육성에도 커다란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썼다. 이어 “지난 목요일, 누리호 4차 발사 성공과 함께 본격적인 ‘뉴 스페이스’ 시대가 열렸다”며 “지방정부 최초로 민간과 함께 쏘아 올린 경기기후위성도 대한민국의 뉴 스페이스 시대를 함께 여는 ‘우주 동반자’가 되겠다”라고 덧붙였다.
  • 김성제 의왕시장, 체육인 130명 현장 목소리 들어

    김성제 의왕시장, 체육인 130명 현장 목소리 들어

    경기 의왕시가 29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지역 체육인들의 생생한 의견을 들었다. 의왕시 체육회와 장애인체육회 46개의 종목별 체육인 1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는 김성제 시장이 직접 2025년 시정 현안을 설명하고 체육인들의 건의 사항을 청취하고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체육회장배 체육대회 신설 ▲의왕시 우수선수 육성지원금 증액 ▲생활체육시설 보수 및 개선 ▲장애 체육인들을 위한 지원 확대 등 체육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건의했다. 김성제 의왕시장은 “체육인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해결 방안을 함께 고민하는 것이 진정한 소통행정”이라며, “건의된 사항은 면밀히 검토해 의왕시 체육 발전을 위한 관심과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12월 4일, 대방디에트로센트럴아파트를 찾아 주민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 광주서 성소수자 축제, 1200명 집결…기독교·보수 단체 맞불집회

    광주서 성소수자 축제, 1200명 집결…기독교·보수 단체 맞불집회

    29일 광주 동구 금남로 일대에서 3년 만에 열린 제4회 광주퀴어문화축제가 별다른 마찰이나 충돌 없이 마무리됐다. ‘무등: 무지갯빛 절대평등’이라는 슬로건 아래 열린 광주퀴어문화축제에는 성소수자와 이들을 지지하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본격적인 축제 시작을 알린 오후 2시부터 현장에는 무지개 깃발을 두른 참가자들이 몰려들며 금세 1000여명이 넘는 인파로 가득 찼다. 인권·노동·청년 단체 등이 마련한 부스는 형형색색의 깃발, 스티커, 배지 등 굿즈와 각종 체험 프로그램으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참가자들은 서로 사진을 찍거나 몸에 페이스페인팅을 그려주는 등 축제 분위기를 즐겼다. 동시에 광주퀴어문화축제 현장으로부터 약 500m 떨어진 곳에서는 기독교·보수 성향 단체로 구성된 ‘광주·전남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 시민연합’이 맞불 성격의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 집회를 시작했다. 반대 집회 참석자들은 ‘포괄적 차별 금제법 제정 반대한다’, ‘동성 파트너 배우자 등록 반대’ 등이 적힌 피켓을 들며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이날 오후 4시부터 반대 집회 측은 금남로4가역을 출발해 동부소방서 방면을 한 바퀴 도는 행진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가정수호 퀴어반대’라는 문구의 현수막을 앞세우며 거리 행진을 이어간 뒤 집회를 마무리했다. 경찰은 해당 집회 참가 인원을 약 1200명으로 추산했다. 퀴어축제 참가자들의 퍼레이드도 반대 집회 측 행진과 20∼30여분 시차를 두고 시작됐다. 전일빌딩245 앞을 출발한 퀴어축제 참가자 대열은 웨딩의 거리∼중앙대교∼금남로4가역 방면으로 돌아오는 코스를 따라 이동했다. 애초 양측 퍼레이드의 종착지가 모두 금남로4가역으로 계획돼 충돌 우려가 제기됐으나 서로 시차를 두고 출발했고 경찰이 동선을 통제·관리하면서 뚜렷한 마찰이나 충돌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한편 광주에서는 2018년과 2019년 금남로에서 퀴어축제가 열렸으며 2022년에는 영화제로 대체됐다. 이후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행사가 중단됐다가 올해 3년 만에 다시 개최됐다.
  • “보상금 받으려 동성 연인 친누나와 위장결혼?”…법원의 판결은 “이 혼인은 유효”

    “보상금 받으려 동성 연인 친누나와 위장결혼?”…법원의 판결은 “이 혼인은 유효”

    거액의 철거 보상금을 노린 한 동성애자 남성이 ‘남자친구의 친누나’와 혼인신고를 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중국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1·2심 재판부는 이 결혼을 “법적으로 유효한 혼인”이라고 판단했고, 유가족 측은 재심을 준비하고 나섰다. 보상금을 둘러싼 가족 간 갈등과 법적 쟁점이 얽히며 사건은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철거 보상금 노리고…10년 연인의 누나와 ‘도장 쾅’ 25일 중국 언론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사건의 주인공은 베이징에 사는 48세 남성 쉬톈(가명)이다. 국영기업 임원인 그는 10년 넘게 동성 파트너인 의사 쉐충(가명)과 사실혼 형태로 함께 살아왔다. 그런데 지난해 말 쉬톈의 고향 마을에 대규모 철거·이주 정책이 시행되면서 유혹이 시작됐다. 현지 규정상 1가구 1사람당 50㎡의 보상 주택이 배정됐는데, 시세 차익만 200만 위안(약 4억 1200만 원)에 달했다. 여기에 수천만 원의 이주비까지 더해지자 쉬톈은 기막힌 선택을 했다. 2024년 12월, 그는 파트너 쉐충의 친누나인 쉐리(가명)와 혼인신고를 감행했다. 결혼식도 없었고 가족에게 알리지도 않은 채 하루 만에 절차를 마쳤다. 당일 쉬톈이 쉐리에게 이체한 5만 위안(약 1030만 원)은 ‘결혼 대가’였다는 의혹을 샀다. 실제로 쉬톈은 누나와의 채팅에서 “이걸로 50㎡가 더 생긴다. 끝나면 바로 이혼하자”고 말한 내용이 확인됐다. 남편의 갑작스러운 사망…드러난 ‘위장 결혼’의 실체 그러나 모든 계획은 뜻밖의 사고로 무너졌다. 올해 2월 쉬톈이 베이징 시내에서 자전거를 타다 차량과 충돌해 돌연 사망한 것이다. 이후 보상 문제와 보험금, 유산 처리 등이 얽히면서 쉬톈 가족과 ‘법적 아내’인 쉐리 측의 갈등이 급속히 격화됐다. 쉬톈 가족은 곧바로 “이 결혼은 철거 보상금을 노린 명백한 위장결혼”이라며 혼인 무효 소송을 제기했다. 반면 쉐리 측은 “결혼 목적이 어땠든, 혼인 신고 자체가 효력을 갖는다”고 맞섰다. 양측 다 속내는 ‘돈’이었다. 법원 “목적 불순해도 요건 갖추면 유효” 1심과 2심 법원은 모두 쉐리 측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민법전이 규정한 ‘혼인 무효 사유’(중혼, 근친, 미성년) 중 어느 하나에도 해당하지 않는다”며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혼인 무효 판단 기준을 지나치게 확대하면 전체 혼인 제도의 안정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유족 측 변호인은 즉각 반발했다. “결혼을 빙자해서 공공 보상 자원을 빼앗은 행위는 명백히 사회질서에 반하는 ‘공서양속 위반’”이라며 재심을 청구하겠다는 입장이다. 누리꾼들의 반응은 격렬하다. “보상금 때문에 남친 누나와 결혼? 이건 드라마보다 더하다.”, “이걸 유효라고 인정하면 사기 결혼이 난무할 것이다.”, “애초에 보상금 제도의 허점을 방치한 탓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가짜 결혼으로 국가 보상을 편취하는 것은 사회 전체의 이익을 해치는 문제”라며 명확한 기준을 세울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보상금 받으려 동성 연인 친누나와 위장결혼?”…법원의 판결은 “이 혼인은 유효” [여기는 중국]

    “보상금 받으려 동성 연인 친누나와 위장결혼?”…법원의 판결은 “이 혼인은 유효” [여기는 중국]

    거액의 철거 보상금을 노린 한 동성애자 남성이 ‘남자친구의 친누나’와 혼인신고를 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중국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1·2심 재판부는 이 결혼을 “법적으로 유효한 혼인”이라고 판단했고, 유가족 측은 재심을 준비하고 나섰다. 보상금을 둘러싼 가족 간 갈등과 법적 쟁점이 얽히며 사건은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철거 보상금 노리고…10년 연인의 누나와 ‘도장 쾅’ 25일 중국 언론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사건의 주인공은 베이징에 사는 48세 남성 쉬톈(가명)이다. 국영기업 임원인 그는 10년 넘게 동성 파트너인 의사 쉐충(가명)과 사실혼 형태로 함께 살아왔다. 그런데 지난해 말 쉬톈의 고향 마을에 대규모 철거·이주 정책이 시행되면서 유혹이 시작됐다. 현지 규정상 1가구 1사람당 50㎡의 보상 주택이 배정됐는데, 시세 차익만 200만 위안(약 4억 1200만 원)에 달했다. 여기에 수천만 원의 이주비까지 더해지자 쉬톈은 기막힌 선택을 했다. 2024년 12월, 그는 파트너 쉐충의 친누나인 쉐리(가명)와 혼인신고를 감행했다. 결혼식도 없었고 가족에게 알리지도 않은 채 하루 만에 절차를 마쳤다. 당일 쉬톈이 쉐리에게 이체한 5만 위안(약 1030만 원)은 ‘결혼 대가’였다는 의혹을 샀다. 실제로 쉬톈은 누나와의 채팅에서 “이걸로 50㎡가 더 생긴다. 끝나면 바로 이혼하자”고 말한 내용이 확인됐다. 남편의 갑작스러운 사망…드러난 ‘위장 결혼’의 실체 그러나 모든 계획은 뜻밖의 사고로 무너졌다. 올해 2월 쉬톈이 베이징 시내에서 자전거를 타다 차량과 충돌해 돌연 사망한 것이다. 이후 보상 문제와 보험금, 유산 처리 등이 얽히면서 쉬톈 가족과 ‘법적 아내’인 쉐리 측의 갈등이 급속히 격화됐다. 쉬톈 가족은 곧바로 “이 결혼은 철거 보상금을 노린 명백한 위장결혼”이라며 혼인 무효 소송을 제기했다. 반면 쉐리 측은 “결혼 목적이 어땠든, 혼인 신고 자체가 효력을 갖는다”고 맞섰다. 양측 다 속내는 ‘돈’이었다. 법원 “목적 불순해도 요건 갖추면 유효” 1심과 2심 법원은 모두 쉐리 측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민법전이 규정한 ‘혼인 무효 사유’(중혼, 근친, 미성년) 중 어느 하나에도 해당하지 않는다”며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혼인 무효 판단 기준을 지나치게 확대하면 전체 혼인 제도의 안정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유족 측 변호인은 즉각 반발했다. “결혼을 빙자해서 공공 보상 자원을 빼앗은 행위는 명백히 사회질서에 반하는 ‘공서양속 위반’”이라며 재심을 청구하겠다는 입장이다. 누리꾼들의 반응은 격렬하다. “보상금 때문에 남친 누나와 결혼? 이건 드라마보다 더하다.”, “이걸 유효라고 인정하면 사기 결혼이 난무할 것이다.”, “애초에 보상금 제도의 허점을 방치한 탓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가짜 결혼으로 국가 보상을 편취하는 것은 사회 전체의 이익을 해치는 문제”라며 명확한 기준을 세울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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