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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상선 4000억 ‘수수께끼’, 어디에 썼을까

    현대상선이 2000년 6월7일 당좌대월(마이너스통장 대출) 4000억원 전액을 인출해 갔다는 본지 보도(9월28일자 4면)와 관련,함구해 오던 산업은행이 30일 이를 공식 시인했다.현대상선은 산은의 서울 본점영업부와 구로지점(각 1000억원),여의도지점(2000억원)에서 돈을 인출해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현대상선이 대출금의 상당액을 계열사에 지원했거나,아니면 분식회계를 통해 거액 대출 사실을 감추었을 가능성이 있다.금융감독원이 회계감리에서 돈의 행방을 밝혀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중도상환 흔적 없다-현대상선은 그해 6월7일에 4000억원을 전액 인출했으나 6월말 사업보고서에는 산은의 당좌대월금이 1000억원이라고 공시했다.이경우 두 가지 가능성이 존재한다.첫째,3000억원을 중도상환한 경우다.당좌대월은 마이너스 통장과 같아 정해진 한도 안에서 수시로 돈을 넣고 뺄 수 있다.그러나 현대상선은 6월7일에 앞서 5월18일에도 1개월짜리 당좌대월 1000억원을 산은에서 빌려썼다.한달 후 이 돈을 갚지 못해 6월28일에 100억원만 상환하고 나머지 900억원은 산은에 사정해 간신히 장기 일반대출로 전환했다.그런 현대상선이 6월에 3000억원을 중도상환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현대상선이 4000억원 가운데 300억원을 9월28일에 처음 부분상환했다고 밝힌 엄낙용(嚴洛鎔) 전 산은 총재의 국정감사 증언도 중도상환 가능성을 일축하는 대목이다. ◆분식회계?-중도상환한 게 아니라면 둘째 분식회계 가능성이 남는다.산은은 “현대상선 실무자의 착오로 당좌대월이 누락될 수 있다.”고 관측했으나 정작 당사자인 현대상선은 공식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현대상선은 4000억원이나 되는 거액을 빌리면서 회사 이사회를 거치지 않았다.김충식(金忠植)전 사장 등 현대상선과 산은의 극소수 경영진만 이 대출 사실을 알고 있어 4000억원이 통째로 회계장부에서 사라졌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 ◆현대상선 함구 속사정은-가장 그럴 듯한 것이 계열사 지원설.현대상선이 특혜성 대출을 받아 편법으로 유동성 위기에 처했던 계열사들을 지원했다는 것이다.실제로 현대상선은 지난 2000년 6월 5차례(1900억원),8월 7차례(2300억원) 등 모두 12차례에 걸쳐 3200억원 어치의 기업어음(CP)을 매입,유동성위기를 겪던 현대건설을 도와줬다.현대아산에도 560억원을 증자 형태로 도왔다.업계 관계자는 “현대상선이 북한에 돈을 건네지 않았더라도 현대건설 등 그룹 계열사 지원을 떠맡았던 당시 정황으로 볼 때 떳떳하게 대출금 내역을 밝히기는 곤란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 회계감리에서 밝혀질까-금융감독원은 현대상선에 대해 회계감리를 진행중이다.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분식회계 여부는 밝혀낼 수 있다.그러나 현대상선이 끝까지 입을 다물면 분식회계를 통해 빼돌린 돈의 사용처까지 밝혀낼 수는 없다. 즉 북한에 건네졌는지는 알 수 없는 노릇이다.해법은 돈의 흐름을 좇는 계좌추적뿐이다.금감원은 그러나 “분식회계를 했다 하더라도 부당하게 자본이득을 얻은 혐의가 드러나지 않으면 계좌추적권을 발동할 수 없다.”며 여전히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김성곤 안미현 김유영기자 hyun@
  • [사설] 해임안 처리 정략 접근 말아야

    한나라당이 김정길 법무장관의 해임건의안을 국회에 제출함으로써 한나라당과 민주당간 ‘병풍(兵風) 공방’이 위험수위로 치닫고 있다.병풍수사를 맡고 있는 서울지검 박영관 특수1부장을 유임시킨 인사 등이 장관으로서 직무유기와 권한남용에 해당한다는 것이 해임안 제출의 이유다.28일 장대환 국무총리 서리의 인준안 처리를 위해 열리는 본회의에서 보고한 뒤 이달 안에 처리할 방침이라고 한다. 해임건의안 처리는 헌법에 명시된 국회의 행정부에 대한 견제장치로 현 정부 들어 이번까지 포함하면 한나라당은 12차례 해임건의안을 제출했다.특히 지난해 8월에는 자민련의 가세로 당시 임동원 통일부장관의 해임안을 가결시키기도 했다.그러나 이번은 8·8 재·보선을 통해 한나라당이 단독 과반의석을 확보해 과거와 사정이 달라졌다.독자적으로 해임안을 가결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의사일정 합의에 의한 해임안 처리는 난망이다.사회봉을 쥔 박관용국회의장이 한나라당의 단독 처리에 부정적인 입장이고,민주당도 실력저지를 공언하고 있어표결처리가 이뤄질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한나라당도 강행 처리엔 부담이 따르기 때문에 일단 대화를 통해 접점을 모색하려 들 것이다.그러나 누구도 물러설 수 없는 승부처여서 해임안은 정치권의 물리적 충돌을 예고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국정공백과 차질이 불을 보듯 뻔하다.임기말 권력누수가 심각한 터에 국가법질서 체계를 책임진 법무장관까지 정치적으로 만신창이가 된다면 그 폐해는 형언하기 어려울 것이다.만약 장 국무총리 서리 인준안마저 부결된다면 사실상 국정공백 상황이 올지 모른다. 우리는 그동안 누차 강조해왔지만,병풍의 본질은 비리 의혹의 진실 여부이다.검찰이 수사를 하고 있는 만큼 정치권은 지켜보는 것이 옳은 자세일 것이다.이 문제를 정략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의혹 해소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한나라당이나 민주당이나 수사에 영향을 미치는 정치적 행위는 자제해야 마땅하다.
  • 최경주 별들의 전쟁 출격, 월드챔피언십 내일 티오프

    최경주(얼굴·32)가 골프 최고수들만이 참가하는 ‘별들의 전쟁’에 출전한다. 최경주는 23일 미국 워싱턴주 사할리골프장(파72·6961야드)에서 열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두번째 대회인 NEC인비테이셔널(총상금 500만달러)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에는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78명만이 초청됐다.출전 자격은 미국-세계연합팀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 대표와 미국-유럽 대항전인 라이더컵 대표,세계랭킹 50위 이내 선수와 주요 국가 투어 챔피언 등으로 제한된다.올해 컴팩클래식에 우승해 상금랭킹 25위,세계랭킹 83위에 오른 최경주도 당당히 초청을 받아 높아진 위상을 실감케 했다. 출전 선수의 면면은 화려하기 이를데 없다.‘황제’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을 비롯해 어니 엘스,레티프 구센(이상 남아공),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비제이 싱(피지) 등 내로라하는 강호들이 모두 포함돼 있다. 톱10 진입을 목표로 한 최경주는 23일 10번홀에서 세계 4위 구센,괴력의 장타자 존 댈리와 함께 티오프한다. 한편 올해 ‘그랜드슬램’과 ‘아메리칸슬램’을 놓친 우즈는 또 하나의 기록에 도전한다.월터 헤이건과 진 사라센만이 밟은 단일 대회 4연패.헤이건은 1924∼27년 PGA챔피언십에서,사라센은 1928∼30년 마이애미오픈에서 4회연속 우승을 차지했다.26년 우승자 사라센은 다음해 대회가 열리지 않아 4연패로 인정받았다. 우즈는 지난 5월 메모리얼토너먼트에서 4연패에 도전했으나실패했다.그랜드슬램,아메리칸슬램을 놓친 우즈는 대회 4연패로 아쉬움을 달래겠다는 각오다.그는 WGC에 12차례 출전 3연승을 비롯해 5승을 거둬 우승후보 0순위로 꼽힌다. 이기철기자 chuli@
  • 조치훈 日 바둑 최다우승 타이 기록

    [도쿄 황성기특파원] 조치훈(趙治勳·사진·46) 9단이 일본 바둑계에서 최다 타이틀 획득·우승 타이 기록을 세우는 위업을 달성했다. 조 9단은 17일 도쿄에서 열린 제35회 조기(早碁)선수권전에서 이시다 요시오(石田芳夫) 9단을 187수만에 눌러 1973년 제5기 신예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이래 통산 64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이로써 퇴역 기사 사카다 에이주(坂田榮壽·82)가 갖고 있던 최다 우승 기록과 동률을 이루었으며 다음달 통산 10차례 우승을 놓고 도전기를 시작하는 명인(名人)전에서 타이틀을 따낸다면 최다 기록을 단독으로 보유하게 된다. 명예 본인방,명예 명인인 그는 전인미답의 10연패를 포함한 본인방(本因坊) 12차례 우승,명인 9차례 우승,기성(碁聖) 8차례 우승 등의 기록을 달성해왔다.현재 조기전 외에 왕좌(王座)전 타이틀도 갖고 있다. 일본 바둑계 통산 우승회수 3위는 기성인 고바야시 고이치(小林光一) 9단의54회로 조 9단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당분간 그의 기록을 깰 프로기사는없을 것으로 보인다.조 9단은 “사카다 선생의 시절과비교할 때 바둑대회숫자가 엄청나게 차이가 나 비교할 수 없으나 존경하는 선생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marry01@
  • 8월 테마주 점검/수출株는 짧게 내수株는 길게

    주식시장이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을 비켜가는 ‘미꾸라지 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8월 증시 향방이 자못 궁금해 진다. 통계로 본 증시의 8월은 ‘잔인한 달’이다.1990년부터 지난해까지 12차례의 8월장에서 종합주가지수가 월초에 비해 오름세로 마감한 달은 2차례 뿐이다.8월은 휴가 때문에 고객이 줄어드는 ‘여름휴가 장세’로 볼 수 있다. 7월 마지막날인 31일의 종합주가지수는 이달초 지수인 722선을 돌파하지 못했다.일반적으로 월말 주가가 월초 주가를 밑돈 현상이 4개월 연속 이어지면 침체기로 본다.그만큼 증시의 체력이 허약하다는 얘기다. 팔자니 바닥권에 이른 듯하고,사자니 상승랠리를 기약할길 없는 8월장 먹구름을 뚫고 증시 전문가들이 추천한 테마주들을 모아본다. ◇수출주는 단타로,내수주는 장기로= 투자자들은 원·달러 환율이 1200원을 전후해 오락가락하는 바람에 수출주와 내수주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동양투신증권 조오규(趙吾奎) 과장은 “환율이 단기간에 기술적으로 반등하더라도 연말까지는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단기적으론 환율하락의 직격탄을 맞은 낙폭과대 수출주를 공략하되 장기적으론 대한항공,SK,한전 등 환율하락 수혜주를 대상으로 하는 저가 매집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계절주도 세대교체= 주 5일근무제 도입으로 엔터테인먼트 업종이 새로운 계절주로 각광받고 있다.최근 낙폭이 컸던 예당·에스엠 등 음반관련주는 31일 주가가 일제히 뛰었다.강원랜드·파라다이스 등 카지노와 CJ엔터테인먼트·플레너스 등의 영화관련주도 눈여겨볼 만하다. ◇자사주 매입기업,약세장 대안으로= 증시가 하락장으로 접어들면 기업들은 자사주를 사들여서라도 주가를 띄우고 싶은 유혹을 느낀다.LG투자증권 신현호(申鉉豪) 연구위원은 “자사주 매입공시를 한 기업을 대상으로 공시일과 거래일 기준 30일 이후의 주가를 비교한 결과 종합주가지수는 1% 가량 하락했으나 자사주는 3%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면서 “특히 몸집이 가벼운 소형주의 상승폭이 컸다”고 말했다.자사주 취득여력이 높은 종목들로는 코오롱,삼환기업,대한전선,한국철강,동원산업,한일시멘트,경동가스,이구산업,극동가스,삼영전자 등을 꼽았다. ◇저가주,싼게 비지떡= 주가가 많이 빠지다보니 싼 값 자체가 매력인 주식들도 많다.지난 7월 연속 상한가 행진을 한 하이닉스,지난달 30일 일제히 상승랠리를 한 건설주,하루걸러 상·하한가를 오간 조아제약·제일바이오 등이그 예다.브릿지증권 김경신(金鏡信) 상무는 “이런 주식들은 단지 싸다는 이유 때문에 개인들을 중심으로한 투기세력이 달라붙는다.”면서 “싸다는 점말고는 뜰 이유가 없고 위험이 큰 업체가 많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대한매일 창간98/131회 파리총회 이모저모 - 2010世博 한·중·러 3파전

    [파리 주병철 특파원] '이제는 2010세계박람회다.' 오는 12월3일 모로코에서 열릴 132회 세계박람회사무국(BIE)총회에서 2010년 세계박람회개척지가 선정된다.이에 따라 한국(여수) 중국(상하이) 러시아(모스크바) 폴란드(브로츠와프) 멕시코(케레타로)등 5개국 후보지의 막판 유치경쟁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우리나라는 세계박람회 유치를 '포스트월드컵'으로 승화시기키 위해 민·관·지방자치단체가 총력을 쏟고 있다.지난 2일(현지시간)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131회 총회에는 각국의 거물급 인사들이 총 출동해 한치의 양보도 없는 치열한 유치전을 벌였다. ●관심 집중된 코리아 파리총회에는 전윤철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유삼남 전 해양수산부장관,정몽구 2010세계박람회유치위원장 등이 대표로 참석했다.대표단은 한국에서 박람회가 열리면 선진국·개발도상국·후진국이 모두 공감할수 있는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인 21세기형 박람회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수 있다고 호소했다.분단된 한반도의 안정은 물론,세계평화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점도 집중 부각시켰다.'새로운 공동체를 위한 바다와 땅의 만남'이란 대주제 아래 ▲새로운 공동체 구현을 위한 신기술 ▲연안과 해양의 지속 가능한 이용 ▲바다와 땅이 만나는 곳,항만▲문화의 만남 등을 소주제로 정해 세계박람회 유치 홍보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유치 신청국들의 설명회를 겸한 파리총회에서 우리나라는 영국의 월드마크사에 200만달러를 주고 특별 제작한 10분짜리 영상물을 선보였다.월드컵 4강신화를 이룬 한국팀의 극적인 경기장며과 길거리 응원모습을 보여줘 경쟁국을 압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 부총리와 정 위원장은 번갈아 가며 여수 주변의 인프라 확충계획,박람회장 조성계획,세계박람회에 참여하는 개발도상국들에 대한 지원약속 등을 소개하며 표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특히 월드컵 대회기간중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킨 '붉은 악마'티셔츠와 한국공예품 등이 든 기념가방을 88개 BIE회원국 대표들에게 나눠줘 관심을 유도했다. 한편 정부는 앞으로 남은 5개월의 홍보활동이 유치 여부를 결정짓는 관건으로 보고 정부차원의 공식사절단을 구성,이르면 다음달부터 BIE회원국에 순차적으로 파견하기로 했다.정 위원장은 정부 사절단과는 별도로 회원국을 직접 방문해 유치활동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만만찮은 중국과 러시아 우리나라를 제외한 4개국 가운데는 중국이 가장 위협적이다.세계적인 항구도시인 상하이와 인접한 푸등지구의 비약적인 발전을 소개하며 지지를 부탁하고 있다.푸둥의 발전이 전 중국으로 확산될 수 있는 자신감에서 주제도 '더 나은 도시,더 나은 삶(Better City,Better Life)으로 정했다. 우이 유치위원장(국무위원),탕자쉬안 외교부장 등 거물급 인사들이 총회에 대표단으로나와 유치 필요성을 역설했다 러시아도 '자원·기술·아이디어-세계통합의 길'이라는 주제로 군사대국에서 경제대국으로 비약하기 위한 디딤돌로 삼기 위해 치열한 로비전을 폈다.그러나 폴란드와 멕시코는 박람회 개최에 따른 투자계획조차 밝히지 않아 유력 후보군에서 밀려나 있는 상태다. ■정몽구 유치위원장 - 2년간 30개국 다니며 유치활동 … “팽팽한 접전입니다.하지만 정성을 다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걸로확신합니다.” 1999년 11월 ‘2010세계박람회’ 유치위원장을 맡아 2년반 가까이 발벗고나서고 있는 정몽구(鄭夢九·63) 현대·기아자동차총괄회장은 요즘 어느 때보다 자신감에 차 있다.선친으로부터 물려받은 강인한 체력과 ‘하면 된다.’는 신념으로 세계 곳곳을 누비고 있다. 88서울올림픽 유치의 주역인 부친(고 鄭周永 현대 명예회장)에 이어 동생정몽준(鄭夢準·무소속) 의원이 2002 한·일 공동월드컵 유치를 성공적으로이끌어 낸 것도 적잖은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힘든 줄 모르고 다닙니다.2010세계박람회 유치는 국가와 민족의 장래에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이런 기회를 놓쳐서야 되겠습니까.” 그는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고속전철사업 완료 등 굵직굵직한 9개의 대형 국책사업이 마무리되는 2010년에 세계박람회가 열린다면 88서울올림픽,2002월드컵과 함께 3대 국제행사를 치르는 ‘대단한’ 국가로 급부상하게 될것”이라며 “이는 선진국 진입의 결정적인 계기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실애착만큼 힘껏 뛰었다.지난 2년여동안 무려 30여개국 16만㎞를 날아다니며 유치활동을 펼 정도로 강행군했다.지구를 4바퀴나 돈 셈이다.지난해 말미국 브라질 바하마(중남미) 캐나다 등지를 돌 때는 꼬박 이틀을 비행기에서 잠을 잤다.지난번 총회 때도 폐막되자마자 불가리아로 날아가 홍보전을펴는 열성을 보였다.하지만 걱정도 적지 않다고 털어놨다. “개최도시로 예정된 여수가 경쟁도시인 상하이나 모스크바 등에 비해 지명도나 규모면에서는 불리한 게 사실입니다.그래서 낙후된 지역을 개발해 최대한의 지역개발 파급효과를 노린다는 세계박람회의 취지에는 더 없이 적합하다는 점을 회원국에 집중적으로 알리고 있습니다.” 정 회장은 “물질문명에 찌든 지구촌에 ‘바다와 육지와의 만남’이라는 친환경적인 행사를 통해 정신문명과 물질문명의 공존을 지향하는 우리의 노력이 갈수록 빛을 발하고 있다.”며 유치 가능성을 조심스레 점쳤다. ‘마지막에 웃는 자가 진정한 승자’라는 생각으로 막판 유치활동에 박차를가한다는 각오다.그래서 당분간 해외로나가 회원국들을 설득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겠다고 한다. “지난 월드컵 때 동생(정몽준 의원)을 많이 도와줬는데 이번에는 동생이형을 도와주겠지요?”라고 묻자 빙그레 웃었다. “도와줄 것으로 믿습니다.형제끼리 도와가며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주병철기자 ■생산 유발효과 16조 8000억 2010년 세계박람회가 여수에서 개최되면 생산유발 효과 16조 8000억원,고용창출 효과 23만명에 이를 전망이다.산업연구원의 분석 결과다. 88서울올림픽,2002월드컵의 생산유발 효과가 각각 4조 7000억원,7조 9000억원에 이른 점을 감안하면 세계박람회 개최의 파급효과는 엄청나다.직·간접적 부가가치 역시 7조 8000억원에 이른다.다른 국제행사가 1조 3000억∼3조7000억원에 이른 점과 비교하면 훨씬 크다. 고용창출 효과도 대단하다.최소 23만개의 정규직 일자리가 생겨날 것으로예측된다.임시직까지 합치면 54만명이 일자리를 얻을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여수를 중심으로 한 남해안 관광벨트개발로 지역간 균형개발도 가능하다.특히 세계박람회 개최 후 전시공간은 물론 해양위락시설 등은 관광도시로 탈바꿈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오동도와 인근 해수면에 조성될 박람회 부지는 총 122만평(박람회장 44만평,주차장 8만평 포함).2조 4000억원이 연차적으로 투입되며,주제관·국가전시관·이벤트시설·해양테크노파크·해상호텔 등을 짓는다.160여개국과 30여개국제기구가 참가할 예정이며,관람객은 약 3000만명(내국인 2500만명,외국인5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유치위원회측은 추산하고 있다. ■1851년 첫 개최…이번이 106번째 EXPO(박람회)는 인류사회의 지식과 기술을 함께 나누고,미래의 새로운 인류문명을 제시하는 정부 주관의 국제행사다.근대적 의미의 EXPO는 영국 런던EXPO(1851년)가 효시다.2000년 독일 하노버박람회까지 모두 105차례 개최됐다.미국이 30차례로 가장 많이 열었다.이어 영국(14차례) 프랑스(12차례) 벨기에(7차례) 스페인·일본(2005년 아이치EXPO 포함,5차례) 등이다. EXPO는 올림픽,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국제행사다.3대 행사를 모두 개최한나라는 영국 독일 스페인 미국 일본 등 5개국에 불과하다.우리가 세계박람회를 유치하면 3대 행사를 모두 개최한 6번째 나라가 된다. 우리나라는 1987년 세계박람회사무국(BIE)에 정식 가입했다.93년에 대전EXPO를 유치한 적이 있지만,이는 5년마다 한번씩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정식박람회(등록박람회,전시기간 6개월)가 아닌 과학분야만을 다룬 간이박람회(인정박람회,전시기간 3개월)였다. 2010년 세계박람회 개최지는 오는 12월 BIE총회에서 회원국 3분의 2 이상출석에,3분의 2 이상 득표한 나라로 최종 결정된다.3분의 2 이상 지지를 얻지 못하면 최소 득표국을 탈락시키는 방식으로 투표가 계속 실시된다.
  • 서해교전 당일 우리어선 조업경계선 이탈 “불법어로 통제중 피습” 논란

    서해교전 당일 우리 어선 일부가 북방한계선(NLL)까지는 아니지만 조업경계선을 넘어 불법 어로행위를 하는 바람에 우리 해군 경비정이 어선들을 통제하느라 분주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조업경계선 북쪽 1.5마일,NLL 남쪽 4.5마일 해상에 위치한 적색선(어로 저지선)에 우리 어선 상당수가 불법으로 그물을 쳐놓았고 군은 그물 철거를 위한 조업구역 이탈을 한때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연평도 어민 등에 따르면 교전 당일 조업허가를 받은 어선 56척 가운데 10여척이 꽃게잡이에 열중한 나머지 해군 함정 6척의 통제를 벗어나 정해진 작업구역을 이탈한 것으로 전해졌다.우리 해군은 어선들을 급히 남쪽으로 유도했으나 어선 1∼2척이 통제를 무시한 채 달아나 우리 고속정과 어선간의 추격전마저 벌어진 와중에 북한 경비정이 갑자기 NLL을 침범,선제사격을 했다는 것이다. 어민 최모(39)씨는 “꽃게 흉년에 금어기마저 앞둔 시점이어서 서해교전 직전인 29일에도 어선들이 조업경계선을 이탈,어로작업을 하다 북한 경비정이 나타나 강제철수했다.”고 말했다.지난달 27·28일에도 10∼30척 정도가 조업구역을 이탈,적색선 구역에서 조업하다 해군의 조치에 따라 강제철수를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어민들은 “지난달 27일 새벽 6시 출어 전 해군 경비정이 연평도 당섬에 정박해 있던 어선들에 ‘27∼30일 적색선에 쳐놓은 그물 철거를 위한 조업이 가능하다.’는 방송을 했고 해군 2함대와 해병대 연평부대가 어민회에 허가공문까지 보냈다.”고 주장했다. 주민 이모(39)씨는 “올들어서만 우리 어선이 12차례나 조업경계선을 벗어났다.”면서 “꽃게 욕심을 참지 못한 어민과 사실상 조업구역 이탈을 묵인한 군당국에도 이번 교전에 일부 책임이 있다.”고 안타까워 했다. 이에 대해 합동참모본부는 어선 1척이 어로 한계선과 한계선 밖 0.5∼1 마일 사이를 드나들었을 뿐이고,이탈 어선을 교전·피격 함정과는 다른 고속정 328호가 통제했으며,조류에 밀려 조업구역 밖으로 나간 그물 철거는 꽃게잡이가 끝나는 6월말 이후 허용해온 관례에 따라 이번에도 7월 초에 허용할 계획이었다고 해명했다.북한은 연평도 인근에서 잡은 꽃게 대부분을 중국으로 수출,주요 외화벌이 수단으로 활용한다. 연평도 김학준기자 kimhj@
  • 질소·인 배출 규제 전국 확대

    호수나 바다의 부영양화를 초래,녹조·적조를 유발하는질소와 인에 대한 환경규제가 내년부터 강화된다. 환경부는 2일 수질환경보전법을 개정,폐수발생량이 하루50㎥ 이상인 팔당호와 대청호,낙동강 유역의 업소에만 적용해온 총질소(T-N)와 총인(T-P)에 대한 배출허용 기준을내년부터 전국의 모든 폐수배출 업소로 확대해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국의 모든 폐수배출 업소는 연말까지 질소와 인 처리시설을 설치,내년부터 배출허용 기준을 준수해야하며 이를 어길 경우 개선명령과 함께 배출부과금을 내야하고 심한 경우 조업중지 처분도 받을 수 있다. 총질소와 총인의 배출허용 기준은 청정지역의 경우 각각30㎎/ℓ와 4㎎/ℓ이며,기타지역은 각각 60㎎/ℓ와 8㎎/ℓ이하다. 질소와 인은 농작물 성장에는 필수적이지만 조류(동식물성 플랑크톤)를 과다번식하게 함으로써 녹조와 적조를 발생시키고 어패류를 폐사하게 만든다. 팔당호에서는 지난 한해 동안 12차례의 조류주의보가 발령됐고 대청호는 조류주의보와 경보가 각각 35회와 42회씩발령됐다.지난해 8월에도 전남 고흥군 나로도 인근 바다에서 적조가 발생,88억원의 피해를 입혔다. 류길상기자 ukelvin@
  • 한국 만리장성 수비에 ‘꽁꽁’, 중국과의 평가전에서 0-0 졸전

    세트플레이 완성과 게임조율사 육성이 한국 축구대표팀의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지난 27일 인천에서 열린 중국과의 평가전은 이같은 문제점을 극명히 보여준 한판이었다.한국은 ‘베스트11’ 가운데 절반 가량이 빠진 중국을 상대로 한차례도 골문을 열지 못한 채 0-0 무승부를 기록했다.그것도 해외파를 망라한최상의 멤버를 동원해 홈에서 치른 평가전임을 감안하면이날 경기는 사실상 한국의 패배로 보아도 무방할 정도였다. 가장 실망스러웠던 부분은 세트 플레이의 부재였다.경기전 1주일 동안 파주에서 비공개 훈련을 하면서 익힌 세트플레이가 전혀 실전에 반영되지 못한 인상이었다. 한국은 이날 보통의 A매치보다 훨씬 많은 12차례의 코너킥을 얻어 세트플레이에 대한 기대를 갖게 했으나 기회를번번이 무위로 날렸다.한국의 코너킥은 중국의 장신 벽을의식한 탓에 낮고 빠른 킥 일변도로 실시됐다.볼이 떨어지는 위치도 대부분 가까운 쪽 포스트 근처에 고정됐다.그러나 이로 인해 다양성이 결여됐고 정확성마저 떨어져 상대수비에게 차단당하는 일이 연이어 발생했다. 히딩크호 중반 이후부터 적극 활용된 게임 조율사에 대한 육성도 시급한 과제로 남게 됐다.예상됐던 3-4-3 대신 3-4-1-2 대형에 윤정환을 게임조율사로 삼은 한국은 다양한공격루트를 확보하지 못한 채 측면공격에만 치중하는 모습을 보였다.그러나 전후반 내내 이어진 이을용 송종국 최태욱 등의 측면돌파와 그에 따른 센터링은 장신들로 이뤄진중국 수비의 머리에 걸리는 일이 많았다. 이같은 현상은 히딩크호에서 많은 경기 경험을 쌓지 못한 윤정환이 전방 공격수들과 호흡을 제대로 맞추지 못함으로써 공격활로를 주로 측면에서 찾으려 한데서 비롯됐다. 한국은 이날 무승부를 기록함으로써 중국과의 역대전적에서 어렵사리 무패행진(14승10무)을 이어갔다. 경기후 거스 히딩크 감독은 “난이도 높은 세트플레이를집중연마하겠다.”며 다소 아쉬움을 나타냈고 중국의 보라 밀루티노비치 감독은 “한국과 비겼다는 것은 좋은 결과”라면서 만족감을 표시했다.한편 해산된 한국 대표팀은다음달 2일 다시 소집돼 서귀포에서전지훈련을 재개한다. 박해옥기자 hop@
  • 고이즈미는 미식가…中·佛·伊 음식 즐겨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일본 정치인들의 사랑방격인 요정 출입은 별로 하지 않은 반면 중화요리, 프랑스,이탈리아 요리점을 즐겨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로 취임 1주년을 맞은 고이즈미 총리가 공무를 마치고 바깥에서 식사를 한 횟수는 83차례. 중화요리가 20차례로 가장 많았고 일본 요리 18차례,프랑스 요리 12차례,이탈리아 요리 9차례의 순이었다.한국 요리라고 할 수 있는 불고기집은 스테이크 요리점을 포함,2차례였다. 그가 요정을 찾은 것은 6차례에 불과해 이른바 ‘요정 정치’는 즐기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임자인 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총리가 1년여의 총리 재임기간 115차례의 외식 가운데 69차례나 요정을 찾은 것과는 대조적이다. 고이즈미 총리가 집무 중에 면회한 횟수가 100회를 넘는관저 근무자는 4명에 불과했다. 최측근이라고 할 수 있는 야마사키 다쿠(山崎拓) 간사장은 92회(5위),마치무라 노부타카(町村信孝) 간사장 대리 25회(20위),아소 다로(麻生太郞) 정조회장 23회(24위)의 순이었다. ‘저항세력’의 영수격인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전 총리는 12회(36위)로 한 달에 한 번 꼴로 고이즈미 총리를 만났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 클릭 2002월드컵/ 30대 ‘노장트리오’ 튀니지 발 묶는다

    [라망가(스페인) 조병모특파원] ‘히딩크 군단’의 30대노장 수비 트리오가 월드컵 16강을 향한 기반을 다지는 버팀목을 맡는다.주인공은 홍명보(33·포항) 김태영(32·전남) 최진철(31·전북). 이들은 13일 튀니스에서 벌어지는 튀니지와의 유럽원정 1차전에서 나란히 스리백으로 호흡을 맞춰 A매치 3연패에빠진 히딩크 군단의 수비재건에 앞장선다. 거스 히딩크 감독은 지난 10일 9개월만에 복귀한 홍명보를 스리백 라인의 중앙에 포진시키고 김태영을 왼쪽,최진철은 오른쪽으로 배치시키는 방어벽을 새롭게 구축해 전술훈련을 실시했다. 홍명보에게 최종라인의 새로운 야전사령관이란 대임을 맡기면서 좌우에 노장들로 수비조직을 짠 것은 이들의 노련미를 살리기 위한 히딩크의 고심작.더이상 상대의 역습에허둥대지 않고 노련미 넘치는 협력수비를 펼치도록 하려는 의지가 곁들여져 있다. 특히 홍명보는 자신이 피로골절 부상으로 빠져 있을 때휘몰아친 수비전술 변화에 대해 히딩크의 특별과외를 받은 터라 수비지휘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홍명보로서는 ‘좌 태영’과 ‘우 진철’의 든든한 노장들과 발을 맞추면서 지난 12년간 지켜온 자신의 텃밭 회복 의지를 높일 수있는 좋은 기회를 맞은 셈이다. 이번 유럽원정에서 주장 완장을 차게 된 김태영은 “명보형하고는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 이제는 눈빛만 봐도 척척발이 맞는다.”고 선배의 복귀를 반겼다.지난해 9월부터히딩크의 신임을 얻기 시작한 최진철이지만 이미 꼭 8년전 미국월드컵에 대비한 미국전지훈련 때 홍명보와 수비호흡을 맞춘 적이 있어 이번 수비조합이 결코 낯설지는 않은편이다. 한편 일본과 함께 월드컵 H조에 속한 튀니지는 비록 올들어 A매치(2무2패) 무득점의 늪에 빠져 있지만,지난해엔 12차례 A매치에서 경기당 2.75골을 기록한 공격력을 갖추고있다. bryan@sportsseoul.com
  • 골드컵/ 북중미 최강 멕시코는

    멕시코는 17번째를 맞는 2002대회를 포함,총 12차례나 월드컵 본선에 나선 북중미 최강이다.본선 통산성적에서도 8승10무19패를 기록하며 월드컵랭킹 16위를 달리고 있고 2002월드컵에서는 3회연속 16강 진출을 노리고 있다. 골드컵대회에는 91년대회부터 이번까지 6번 모두 출전했으며 그중 3번(93·96·98년) 우승했다.한국과의 통산전적에서는 5승1무3패의 우위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컨페더레이션스컵대회에서 한국에 1-2로패하며 3전전패로 탈락하는 등 하향세를 보이는 것으로 평가된다.2002월드컵 지역예선에서도 부진을 거듭하다 막판분전으로 턱걸이했다. 더구나 이번 골드컵대회에는 공격진의 과테목 블랑코와하레드 보르헤티,미드필드의 가르시아 아스페 등 주전들을모두 빼고 2진들을 내보냈다. 패서디나 박해옥특파원
  • 국내 첫 헬기조종사 부부 이성준·안현옥 대위

    첫 군 조종사 부부가 탄생했다. 육군 항공작전사령부 예하 2항공여단 소속 이성준(李成濬·간부사관 2기)·안현옥(安賢玉·여군사관 41기) 대위는 6일오전 서울 태릉 육사회관에서 백년가약을 맺었다. 두 사람은 계급도 같지만 나이도 29살 동갑이다.몰고 있는애기(愛機)도 우리 군의 주력 다목적헬기인 UH-60 블랙호크로 같다. 신랑·신부는 이날 하객들에게 “육군 항공의 발전을 위해오래도록 행복하게 살겠다”고 말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두 사람은 대학을 졸업한 뒤 사관후보생으로 군에 입대해이 대위는 보병중대에서,안 대위는 신병교육대에서 각각 소대장으로 근무하던 지난 99년 7개월 과정의 항공학교 ‘회전익(回轉翼·헬기)’과정(131기)에 나란히 입교했다.조종사교육을 받으며 사랑이 싹텄고,육체적으로 견디기 쉽지 않은비행훈련은 두 사람을 더욱 가깝게 했다. 신부보다 생일이 3개월 늦은 이 대위는 “항상 웃는 안 대위의 얼굴도 예뻤지만 여성으로서 학생장을 맡는 등 씩씩한모습에 반했다”고 말했다. 부부지만 헬기 조종술만은 양보할 수없는 경쟁관계.이 대위는 지난해 9월 경기도 모부대 인근 가정집 화재 현장에 출동,온 몸에 화상을 입은 어린이를 서울시내 병원으로 급히 후송하는 등 12차례 인명구조 활동에 나섰다.안 대위도 지난해 4월17일 충남 전의면 산불진화 작업에 참여,위험을 무릅쓰고 진화에 성공했다.신부 안 대위는 “헬기 비행시간은 신랑보다 47시간 더 많은 347시간”이라면서 “잘 가르치며 행복하게 살겠다”고 익살스럽게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또 진승현식 금융사고

    신용금고에 출자한 뒤 거액을 불법대출받은 ‘이용호·진승현·정현준’식 사건이 또다시 적발됐다.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 朴用錫)는 26일 서울 한신금고의전·현 대주주가 467억여원의 출자자 불법대출을 한 사실을 확인,현 대주주이자 회장인 송모씨(56)와 부회장 장모씨(52),사장 신모씨(46),전 소유주 C사 전 대표 박모씨(55),전 한신금고 사장 황모씨(57) 등 5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배임 등 혐의로 구속했다.송씨는 지난 6월 부도 위기에 처한 C사로부터 주당 1원씩 670만원에 한신금고 주식 전량을 인수한 후 장씨,신씨 등과 공모해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7차례에 걸쳐 194억원을 불법 대출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송씨 등은 또 사채업자 김모씨(수배중)에게 인삼제품 전문수출업체인 K사 발행 어음을 할인해 주는 형식으로 50억여원을 불법 대출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50억원을 대출받은 김씨는 G&G그룹 이용호(李容湖·수감중)씨와 지난해 6월과 11월 제주 K금고와 경기도 안양의 D금고를 함께 인수하는 등 ‘이용호 게이트’의 숨은몸통(대한매일 9월28일자 1면)으로 알려져 있다.김씨는 지난해 말부터 K사에 70억을 투입해 경영권을 쥔 뒤 이용호씨와 주가조작에 들어가 막대한 시세차익을 얻는 한편 K사 명의로 어음을 마구 발행했던 것으로 전해졌다.김씨는 지난해 8월 이씨가 구속되기 직전 이씨와 동업관계를 청산한 뒤 잠적했다.전 소유주였던 박씨는 98년 2월부터 지난 3월까지 12차례에 걸쳐 223억4,000여만원을 불법대출한 혐의다. 검찰은 ▲장기간에 걸쳐 불법대출이 대규모로 이뤄지고▲주당 1원에 금고가 매각됐고 ▲불법 대출금 중 179억여원이 아직까지 변제되지 않은 점 등을 중시,정·관계에 대한 로비가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대출금의 사용처를 추적하고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막가파식’ 강·절도

    전국을 무대로 강도·강간을 일삼으며 수억원대의 금품을 강취해 온 대학원생이 낀 특수강도 일당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6일 수억원대의 금품을 훔치고 부녀자 강간을 일삼아 온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특수강도)로 임모씨(30·무직)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임씨 등은 지난 9월 5일 밤 12시쯤 광주 남구월산동 손모씨(28·여) 집에 들어가 피해자를 흉기로 위협,300여만원의 금품을 빼앗고 성폭행하는 등 지난 3월부터 전국을 무대로 강도·강간 12차례,절도 400여회에 걸쳐 모두 2억여원대의 금품을 강취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임씨는 광주교도소에서 만난 김모씨(31)와 광주시내 나이트클럽에서 알게된 모 대학 체육대학원생 이모씨(24)등과 함께 부산과 대전,천안,경주 등 전국을 돌아다니며 강도행각을 벌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지난 5일 오후 1시쯤 훔친 귀금속을 광주 서구 양동 모 금은방에 처분하려다 잠복중인 경찰에 붙잡혔다.경찰은 이들이 소지하고 있던 금반지·목걸이·캠코더 등150여점의 귀금속및 수표와 현금 1,800만원을 장물로 압수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집중취재/ 재외공관 업무태만 백태

    ■재외국민을 '卒'로 안다. 대사관·총영사관 등 재외(在外)공관의 일상적인 교민행정은 물론,문서관리 체계와 직원의 기강이 크게 흐트러져있다.특히 국가를 대표한 공관장과 공관원들은 교민의 안전을 돌봐야 함에도 불구,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고 ‘황제적 지위’만 영위하고 있다는 지적이 강하게 일고 있다.감사원이 지난해와 올해 감사에서 지적한 재외공관의잘못된 행정행태를 짚어본다. 미 샌프란시스코와 캐나다밴쿠버공관의 경우 영사민원으로 재외공관을 방문한 교민의 재외국민 등록이 14.3%에 불과했다.또 지난 5월 두 공관을 표본점검한 결과,여권발급신청 등 5종 민원의 미등록률이 71.5%인 것으로 밝혀져 무사안일한 업무처리를 보여주고 있다. 주 이탈리아대사관은 대사관이 있는 로마 이외 지역의 영사 업무를 소홀히 해 교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대사관은 99년∼지난 5월 말까지 처리한 영사업무 중 29.2%만 순회영사가 처리했다. 외교부 총무과의 한 서기관은 주 호치민총영사가 97∼99년 12차례에 걸쳐 열지도 않은 초청만찬경비로 미화 4,108달러(한화 500여만원)를 청구했으나이를 확인하지 않고 지급했다. 외교통상본부의 한 이사관은 97∼99년 주 독일대사관 공사로 재임할 당시 일상경비와 도급경비는 외교활동비 등으로 써야 하는데도 관계직원 2명과 짜고 11건의 허위지급증명서류를 만들어 총 1만6,977마르크(1,624만원)를 인출한뒤 일부를 개인접대비나 선물대금으로 사용해 적발됐다. 이 이사관은 특히 재외공관에 근무하는 공사의 주택은 공관예산으로 비품을 구입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는데도 97년 12월 6차례에 걸쳐 서가,침대,냉동고,소형카펫 등 1만3,113마르크(1,285만원) 상당의 비품을 관저용으로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 일본대사관은지급근거가 없는 보수성격의 ‘정착지원금’을 외교통상본부의 승인을 받지 않고 ‘주일대사관 고용원 보수에 관한내규’를 2차례나 고친 뒤 95년∼지난해 7월 고용원 37명에게 미화 2만5,700달러(한화 2,866만여원) 상당의 정착지원금을 지급해 적발됐다. 올해 초 당시 주 리비아 대사는 대사관저 임차료를 임의로 지불한 뒤 서류를 허위로 꾸며 차액을 유용하고,골프 및 휴양명목으로 제3국을 무단여행한사실이 탄로나 옷을 벗었다. 또 지난해에는 당시 독일대사관 공사가 회계장부를 조작해 공금을 변칙처리한 사실이 적발됐고,이스라엘 대사는 도박사건으로,과테말라대사는 교민들로부터 금품을 받아 문제가 됐다. 주 필리핀대사관등 8개 재외공관은 공증처리 대상문서가 아닌 서류는 수수료를 징수할 수 없는데도 98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호적관련 출생증명서,국외거주사실증명서 등 8,928건의 문서를발급한 뒤,공증수수료 2만5,992달러와 국제교류기여금 4,860달러 등 모두 3만여달러(한화 3,439만원)를 부당 징수했다. 정기홍기자 hong@. ■'영사 업무개선' 전문가 제언. 재외공관 영사들의 잦은 인사이동과 이에 따른 전문가 양성 실패가 이번 중국 선양(瀋陽) 영사사무소 사건을 불렀다.외교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재외공관 제일의업무가 돼야 할 자국민 권익보호가 하순위로 밀린 것은 외교부의 관료주의적 무책임성과 무감각,불성실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필리핀 대사를 역임한 경희대 아태국제대학원 이장춘(李長春) 객원교수는 “담당 영사도 자격있는 사람이 한 재외공관에서 최소 2∼3년 정도씩은 근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언어와 업무의 전문성 등이 충분히 고려되지 않은 사람이 담당할 경우 이번 사건처럼 자국민의 권익을 보호하지 못함은 물론,허둥지둥하다가 국제적 망신만을 자초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영사업무를 소홀히 취급하는 재외공관의 구조적 운영실태도 반드시 짚어야 할 대목이다. 고려대 서진영(徐鎭英)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번 국제적 망신에는 우리 정부의 관료주의적 무책임성과 무감각,불성실이 배경에 있다”고 전제,“재외공관의 업무 자세를 보면 우리 국민의 권익 보호보다는 국내 정치적 업무와정치인 방문,냉전시기의 남북문제 등의 동향에만 너무 신경을 쓰고 있다”고 꼬집었다. 서 교수는 “외교통상부는 다른 부처에 비해 엘리트의식과 폐쇄성이 너무 크다”며 “탈냉전시대의 외교는 국가나 특정집단의 이익에 앞서서 국민들의 이익을 최우선에 놓고 운영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태지(金太智) 전 일본대사도 “영사직 발령에 앞서 예비교육을 충분히 거쳐 전문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일만 박록삼기자 oilman@. ■'中 사형사건' 문책 고민. 국제적 망신을 산 신모씨(42) 사건과 관련,정부는 최병효(崔秉孝)외교부 감사관의 현지조사 결과를 토대로 정확한사건 경위를 정밀하게 따지는 한편 관련자 문책의 폭 및수위에 대한 검토작업에 들어갔다. 정부는 4일 감사결과를 공개하지 않았다.외교부 신정승(辛正承)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내주 중 재외국민보호 강화 대책과 함께 문책범위를 밝히겠다”고만 밝혔다.정부 소식통은 “정부가 대외신뢰도를 땅에 떨어뜨린 사건의 심각성을 감안,감사결과공개 및 인책의 범위를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정부는 이번 감사에서 주중 한국대사관과 선양(瀋陽) 영사사무소 직원들의 문서관리 소홀 및 누락,그리고 상부에 대한 보고태만 등과 관련,신씨 사건을 담당하거나 담당했어야 할 보고선상에 있는 실무직원,영사,총영사들의직·간접 과실 여부를 집중 점검했으며 상당부분 책임 정도를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는 이를 토대로 빠르면2∼3일내 문책 폭 및 수위 등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에 직접 관련이 있는 문서관리책임자 및 담당영사 등 실무인사들이 주 대상이다.그러나 97년 11월 ‘극형’이 예상되는 한국인이 체포됐는데도 늑장대응하고 사건추적을 게을리한 점,게다가 사건이 표면화한 지난 10월22일 이후에도 거짓 주장으로 국제적인 망신을초래한 만큼 사건발생 이후 현재까지의 전·현 주중대사및 장·차관급 등 고위직에 대한 문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중국이 1심재판 일정을 주중 대사관으로 보낸 99년 1월11일 당시 주중 대사는 권병현(權丙鉉) 현 재외동포재단이사장이었고,사건 관련 영사업무는 경찰에서 파견된 K모 외사협력관,영사담당 수석참사관은 S모씨(현 S총영사관 부총영사)였다. 중국측이 사형판결문을 선양 영사사무소에 보냈다는 올 9월25일 J모 소장이 책임자였으며,외사 협력관은 경찰에서파견된 L모 영사였다.당시 주중대사관은 홍순영(洪淳瑛)전 대사가 통일부장관에 기용돼 귀국했고,김하중(金夏中)현 대사는 부임하지 않은 상태였다. 김수정기자 crystal@. ■'3류외교' 문제점. ‘자국인의 생명이 달린 중요 문서가 입전된 사실조차 몰랐다.’ 한국인 신모씨(42)의 중국내 사형집행 사건은 ‘재외국민의 생명과 재산보호’를 책임진 영사업무가 얼마나 엉터리로 처리되고 있는가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재외국민들로부터 각종 사건·사고 신고를 받으면 즉시주재국 치안 및 사법 당국과 협력해 자국민의 신변보호에만전을 기해야 할 영사업무가 이처럼 ‘3류’ 수준으로 전락한 원인은 크게 3가지로 분석된다.1차적으로는 외교부내의 낮은 위상 및 경시 풍조,이에 따른 외무관들의 사명감 부족,열악한 업무환경 등을 꼽을 수 있다. “영사업무를 맡게 되면 물먹었다고 생각한다.한마디로운이없어 ‘3D업종’으로 밀려났다고 여긴다.” 신참시절 해외공관에서 영사업무를 했었다는 한 외교관은 “영사업무가 외교부내 기피 1순위”라며 “그러나 (나는) 민원이적은 선진국에서 영사업무를 맡아 그나마 다행이었다”고털어놓았다. 영사업무 경시풍조는 인력 현황에서도 잘 알 수 있다.본부의 영사국 외무관은 불과 3명이다.담당과장 1명과 외교직 직원 2명이 190개국이 넘는 전세계에서 일어나는 재외국민 관련 각종 사건·사고를 현지공관으로부터 보고받고처리방침을 지시한다. 문제가 된 선양(瀋陽) 영사사무소는 최대 기피지역으로꼽힌다.헤이룽장(黑龍江)·랴오닝(遼寧)·지린(吉林)성 등 3성에서 활동 중인 한국인 2만명은 물론 조선족 등의 입국비자업무까지 한해 10만여건의 민원을 처리해야 하지만소장을 포함,전체 인력은 8명에 불과하다.철저한 재외국민 보호활동을 기대하기란 애초부터 무리란 지적이다. 김수정기자.
  • 10월 호국인물 육탄3용사

    전쟁기념관(관장 朴益淳)은 27일 6·25전쟁 당시 백마고지 전투의 영웅인 ‘육탄 3용사’를 10월 호국의 인물로 선정했다. 육탄 3용사는 강승우(30년 11월 남제주 출생)소위,오규봉(28년 10월 천안 출생)일병,안영권(24년 11월 김제 출생) 일병이다. 이들은 52년 10월12일 중부전선의 전략 요충지인 백마고지에서 중공군과의 전투 도중 특공대를 자원,박격포탄,수류탄을 휴대하고 육탄 돌격해 적 기관총 진지를 파괴하고 장렬히 전사했다.이를 계기로 12차례나 주인이 바뀌는 대공방전에서 국군은 백마고지를 완전 탈환하게 됐다. 이들 3용사는 백마 3군신(軍神)으로 불리고 있으며,이들의 희생정신을기리어 정부는 을지무공훈장 수여와 함께 강 소위는 중위로,오,안 일병은 하사로 추서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벳시킹클래식/ 미현 “조금만 더 힘냈더라면…”

    김미현(KTF)이 놀라운 막판 뒷심으로 시즌 12번째 ‘톱10’ 진입에 성공했지만 첫 승을 거두는데는 실패했다. 김미현은 27일 펜실베이니아주 쿠츠타운의 버클리골프장(파72·6,197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퍼스트유니온 벳시킹클래식(총상금 80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3번홀(파3·185야드) 홀인원과 버디 6개 보기 1개로 7언더파65타를 몰아치는 놀라운 막판 선전을 펼쳤다.김미현의 홀인원은 99년 듀모리어클래식에서 처음 기록한 뒤 2년만에 나온 것. 그러나 김미현은 4라운드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전날 23위에서 단독 5위로 대회를 마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올 시즌 준우승 3차례를 비롯해 12차례 10위권에 입상한 김미현은 14차례 ‘톱10’에 든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에 이어 이 부문 2위를 지켰다. 한희원(휠라코리아)은 버디4개와 보기 4개를 맞바꾸며 이븐파 72타로 타수를 줄이지 못해 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 19위에 머물렀다.신인왕 포인트 32점을 보태 367점이 된 한희원은 2위 베키 모건(영국·269점)을 약 100점 차로따돌려신인왕에 한걸음 다가섰다. 한편 예일대를 졸업하고 모교에서 골프 코치로 재직하다 지난 98년 28세의 늦은 나이에 LPGA에 입문한 헤더 댈리-도노프리오는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생애 첫 승을 거뒀다. 특히 댈리-도노프리오는 1라운드에서 김미현과 한조로 플레이를 펼치며 7언더파 65타를 쳐 선두에 나선 뒤 4일 내내 선두권을 지켰다. 곽영완기자
  • 문일섭 前차관 구속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朴榮琯)는 29일 문일섭(文一燮·58) 전 국방차관이 군납업체 등으로부터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사실을 밝혀내고 문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뇌물수수혐의로 구속했다. 문씨는 지난 98년 7월 국방부 방위사업실장 재직시 군납중개업자 서모씨로부터 군납관련 편의제공 청탁과 함께 100만원을 받는 등 98년 5월부터 지난 1월까지 군수물자나 공사발주시 편의제공 등을 대가로 업체 관계자들로부터 12차례에 걸쳐 4,1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관가 돋보기] 김명자환경 장수비결 뭔가

    대한매일은 공직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주요 인사 혹은정책 현안을 심층분석하는 ‘관가 돋보기’난을 신설한다. ‘관가 돋보기’는 주목받는 정책 결정자나 공직자의 움직임,국가 주요정책의 결정 배경과 추진 과정 등을 조망할예정이다. 그 첫번째로 현 내각의 최장수 장관이 된 김명자(金明子)환경부장관의 장수 비결을 분석했다. 김명자 환경부장관에게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는걸까? 지난 21일 김정길(金正吉) 전 법무부장관이 물러나면서김명자 장관이 현 내각의 최장수 장관이 됐다.1999년 6월25일 임명된 김 장관은 다음달이면 취임 2년을 맞게 된다. 역대 환경처·환경부 장관 가운데서도 최장수이다.김 장관이 이처럼 장수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24시간 환경만 생각한다= 환경부 관리들은 김 장관이 하루종일 업무만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한다.집무실에서는물론 달리는 차 안에서나 집에 돌아가서도 무시로 국장들에게 전화를 건다.업무 지시도 하고,지시했던 사항을 변경하기도 한다. 김 장관은 취임 당시 환경 전문가로 분류되지는 않았다.그러나 김 장관은 취임후 환경 공부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지금은 어떤 전문가와 만나도 밀리지 않을 만큼 식견을쌓았다고 한다. ■적극적인 홍보 마인드= 김 장관은 올해들어 신문에 12차례 기고를 했고 TV와 라디오 방송에 51회나 출연했다.신문,TV,라디오,여성지 등 각종 매체와의 인터뷰도 45회나 된다.장관들 가운데 가장 많을 것이라고 환경부 공보관실은전했다. 수돗물 바이러스 검출 발표 다음날인 지난 3일 오전 김장관은 환경부 국장들과 후속대책을 협의하다가 청와대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김 장관은 전화를 끊은 뒤 “위에서 보셨다는군요…”라고 말했다.전날 밤 김 장관이 KBS뉴스라인에 나가 수돗물 바이러스가 검출된 이유와 향후대책을 설명하는 모습을 보던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김 장관이 설명을 참 잘한다.장관이 저렇게 자기 업무를홍보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그걸 청와대 관계자가 전해준 것이다. 홍보를 중요시하지만 김 장관은 환경부 출입기자들과는‘불가근(不可近) 불가원(不可遠)’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취임때 누군가가 “기자들과 너무 가까워지면 사소한데서 실수가 나올 수 있다”고 조언했다는 것이다. ■시민단체,청와대,국회와의 커뮤니케이션= 환경부는 중요현안이 생기면 관련자료를 시민단체에 e메일로 보내준다. 또 지금까지 환경부장관들은 주로 업무상 직접 관련이 있는 복지노동수석하고만 접촉하는 것이 관례였지만 김 장관은 공보·경제 등 청와대 비서실 전체와 두루두루 관계를유지한다고 한다.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의원실에는 수시로 국장들을 보내 현안을 설명하고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정치권과의 적당한 거리감= 김 장관은 공동정권을 구성하고 있는 민주당이나 자민련과 아무런 ‘끈’이 없다.정치권에 신세진 일이 없기 때문에 그쪽으로부터 오는 인사나민원 청탁에서 비교적 자유롭다.정치권과 관계는 없지만김 장관은 ‘정치적 감각’은 있는 편이다.환경 관련 행사에 김 대통령이나 이희호(李姬鎬)여사가 참석하도록 만드는 능력이 있다. 또 수돗물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됐을 때 국장들이 “최종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자”고 주장했지만,김 장관은사전 공개를 지시했다.만일 최종결과가 나오기 전에 바이러스 검출 사실이 언론에 보도됐을 경우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를 생각하면 김 장관이 그런 지시를 내린 이유를 알수 있다.그러나 정치적 위상이 약하기 때문에 ‘우리 몫인환경부장관 자리를 달라’는 자민련의 요구에 계속 시달리고 있다. ■뚜렷한 인사 스타일= 김 장관은 “베스트 멤버를 데려다가 베스트 정책을 집행하겠다”는 원칙을 내세우고 있다. 물론 환경부 인사가 김 장관이 뜻한 대로 이뤄지지는 않았지만,연공서열과 본부·지방청간의 교류라는 관행은 많이깨졌다.때문에 부내에는 ‘주류’와 ‘비주류’가 뚜렷한편이다. 이도운기자 da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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