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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계청소년올림픽에 불붙이는 강원도

    동계청소년올림픽에 불붙이는 강원도

    강원도가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개막 100일을 앞두고 성공 개최를 위한 붐업에 나선다.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은 내년 1월 19일부터 2월 1일까지 14일간 평창, 강릉, 정선, 횡성에서 열려 80여개국 만 15~18세 선수 1900명이 빙상, 설상 등 7개 경기 15개 종목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우정을 나눈다. 강원도와 문화체육관광부,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조직위원회는 오는 11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김진태 강원지사, 진종오·이상화 공동조직위원장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G-100일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기념행사에서 박지원 쇼트트랙 선수, 윤서진 피겨스케이팅 선수, 소재환 봅슬레이 선수, 이종원 육상 꿈나무, 양승주 육상 꿈나무와 윤성빈 2018 평창동계올림픽 메달리스트는 성화투어를 알리는 퍼포먼스를 벌인다. 지난 3일 고대 올림픽 발상지인 그리스 아테네에서 채화한 뒤 8일 국내 입국한 성화는 이날부터 12월 28일까지 80일간 서울, 부산, 세종, 제주, 광주와 강원도내 18개 도시를 순회한다. 기념행사에서는 ‘피켜퀸’ 김연아는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캐치프레이즈 ‘함께 빛나자(Shine Together)’를 소개하고, 이영지와 라이즈, 잇지 등의 가수들이 축하공연도 펼친다. 김진태 강원지사는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처음 치르는 국제 스포츠 대회인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대회 준비에 만전을 다하고 있다”며 “강원도에서 하면 역시 다르다는 말이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속보] 노벨 경제학상에 여성 노동경제학자 클로디아 골딘

    [속보] 노벨 경제학상에 여성 노동경제학자 클로디아 골딘

    올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로 미국의 저명한 노동경제학자 클로디아 골딘 하버드 대학 교수가 선정됐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9일(현지시간) 골딘 교수에게 2023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여성의 노동시장 결과와 관련한 우리의 이해를 진전시킨 공로”로 상을 수여하게됐다고 설명했다. 알프레드 노벨(1833~1896)의 유언에 따라 제정된 다른 5개 부문에 더해 1969년부터 수여돼 온 이 상의 정식 명칭은 ‘알프레드 노벨을 기념하는 경제학 분야의 스웨덴 중앙은행상’이다. 스웨덴 중앙은행이 창립 300주년을 기념해 1968년 노벨재단에 기부한 출연 재산을 기반으로 제정된 상이어서다. 이날 경제학상 수상자가 발표되면서 지난 2일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3일 물리학상, 4일 화학상, 5일 문학상, 6일 평화상까지 2023년도 노벨상 수상자들의 면면이 모두 공개됐다. 시상식은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이 낀 ‘노벨 주간’에 스웨덴 스톡홀름(생리의학·물리·화학·문학·경제상)과 노르웨이 오슬로(평화상)에서 열린다. 수상자에게는 금메달과 상금 1100만 스웨덴 크로나(약 13억 5000만원)가 수여된다.
  • ‘부상 재활’ 안세영, 이르면 11월 중순 일본 또는 중국 마스터스 복귀 전망

    ‘부상 재활’ 안세영, 이르면 11월 중순 일본 또는 중국 마스터스 복귀 전망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2관왕에 등극한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21·삼성생명)이 이르면 11월 중순 코트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9일 배드민턴계에 따르면 안세영은 전날 귀국 직후 자기공명영상(MRI) 검진을 받았고 이날 무릎 근처 힘줄이 찢어졌다는 의료진 소견을 받았다. 안세영은 짧게는 보름에서 길게는 5주 재활 기간을 가질 예정이다. 안세영은 부상으로 이날 시작한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배드민턴 경기에는 출전하지 않는다. 또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이 출전 예정으로, 오는 17일부터 29일까지 이어지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덴마크오픈과 프랑스오픈(이상 슈퍼750)에도 나서지 않을 전망이다. 안세영은 몸 상태가 정상이었다면 이 두 대회에 이어 11월 초 광주에서 열리는 코리안마스터스(슈퍼 300) 출전 가능성이 컸다. 하지만 부상을 입은 마당에 국내에서 열리긴 하지만 낮은 등급 대회에 무리해서 출전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안세영은 11월 14일 개막하는 일본 마스터스(슈퍼 500) 또는 같은 달 21일 개막하는 중국 마스터스(슈퍼 750)를 통해 실전 감각을 조율하고 12월 13일 중국 항저우에서 개막하는 BWF 월드투어 파이널에 출전하는 ‘복귀 시나리오’가 유력한 상황이다. 7월 일본 오픈과 8월 세계선수권 사이 호주 오픈을 건너뛰며 재정비 시간을 잠시 가진 것을 빼면 올해 초부터 아시안게임까지 15개 대회를 뛰는 강행군을 이어온 안세영은 이번 재활 기간을 재충전의 시간으로도 삼을 계획이다. 안세영은 지난 7일 항저우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천위페이(중국)를 상대하다 오른쪽 무릎을 다쳤다. 1게임 18-16 상황에서 네트 앞으로 떨어지는 셔틀콕을 퍼 올리려다 무릎 통증을 느끼고 의료 처치를 받았다. 눈에 띄게 몸동작이 무뎌진 안세영은 1게임을 따낸 뒤 2게임을 내주며 패색이 짙어지는 듯했으나 아이싱, 테이핑 처치를 받아 가며 부상 투혼을 펼쳤고, 결국 극적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 뒤 안세영은 “무릎에서 ‘딱’ 소리가 나서 어긋난 듯한 느낌이 들었고 통증 때문에 힘들었다”고 말했다. 종아리 부상에도 이를 악물고 공희용(전북은행)과 호흡을 맞춰 여자 복식 동메달을 따낸 김소영(인천국제공항)도 4~5주 재활 기간을 거칠 예정이다. 김소영은 전날 귀국 과정에서 부축을 받기도 했다. 한동안 휠체어를 타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영도 일본 마스터스 또는 중국 마스터스를 통한 코트 복귀가 목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회복 상황에 따라 월드투어 파이널로 시기가 늦춰질 수도 있다.
  • 2시간00분35초 키프텀 마라톤 세계신기록…그의 ‘서브 2’ 낙관하는 이유

    2시간00분35초 키프텀 마라톤 세계신기록…그의 ‘서브 2’ 낙관하는 이유

    인류가 꿈의 기록으로 여겼던 ‘서브 2’(2시간 이내 마라톤 풀코스 완주)에 성큼 다가섰다. 켈빈 키프텀(23·케냐)이 8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2023 시카고 마라톤에서 42.195㎞ 풀코스를 2시간00분35초에 달렸다. 이 기록은 엘리우드 킵초게(38·케냐)가 지난해 9월 베를린 마라톤에서 세운 종전 기록 2시간01분09초를 34초나 앞당긴 세계 신기록이다. 2시간 벽 돌파에도 36초 차로 다가섰다. 키프텀은 지난해 12월 4일 발렌시아 마라톤에서 2시간01분53초를 기록하며 세계적인 마라토너로 부상했고, 4개월 만인 올해 4월 23일 런던 마라톤에서 2시간01분25초의 ‘역대 2위 기록’을 세우며 주목받았는데 다시 5개월이 채 되지 않은 상황에 자신의 기록을 50초 단축하며 역대 남자 마라톤 최고 기록을 썼다. 킵초게를 마라톤의 숙원인 ‘서브 2’ 달성 1순위로 꼽았던 세계 육상계는 1999년생 키프텀에게 시선을 옮기고 있다. 키프텀은 마라톤 풀코스를 단 세 차례 완주하고도 인류 최초로 2시간 1분 안에 42.195㎞를 달린 마라토너로 기록됐다. 키프텀은 경기 직후 세계육상연맹, AP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코스 레코드(종전 2시간03분45초)를 세울 수 있다고는 생각했는데, 기대하지 않았던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정말 행복하다”며 “언젠가 내가 세계 기록 보유자가 될 것이라고 믿었다. 하지만,그날이 이렇게 빨리 올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레이스 막판에 시계를 봤고, ‘한 번 해보자’라고 나 자신에게 말했다.아마도 2시간 미만으로 달릴 수도 있었겠지만, 오늘의 기록은 일단 여기까지”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시카고 마라톤에서 우승한 벤슨 키프루토(32·케냐)는 2시간04분02초로 2위를 했다. 키프텀은 30㎞ 지점부터 독주했다. 출발할 때 썼던 모자를 벗어 던지며 달린 키프텀은 1시간54분23초에 40㎞를 통과한 뒤 더 속력을 높여 2시00분35초의 놀라운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여자부에서도 놀라운 장면이 연출됐다. ‘신인류’ 시판 하산(30·네덜란드)은 2시간13분44초로, 대회 신기록(종전 2시간14분04초)이자 여자 마라톤 역대 2위 기록으로 우승했다. 2021년과 2022년 시카고 마라톤에서 우승한 루스 체픈게티(29·케냐)가 2시간15분37초로, 하산에 이어 2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트랙 중장거리에서 이미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우승을 여러 차례 한 하산은 올해 4월 23일 런던 마라톤에서 처음 풀코스에 도전해 2시간18분33초로 우승하더니, 두 번째 치른 풀코스에서 개인 기록을 4분49초나 단축하며 정상에 올랐다. 하산보다 좋은 기록을 보유한 여자 마라토너는 지난달 24일 2023 베를린 마라톤에서 2시간11분53초의 세계 신기록을 세운 티지스트 아세파(26·에티오피아)뿐이다. 하산은 2019년 도하 세계육상선수권 여자 1500m와 1만m에서 우승하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세계육상선수권에서 동일인이 중거리 1500m와 장거리 1만m를 석권한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었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는 여자 5000m와 1만m 금메달, 1500m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단일 올림픽 육상 중장거리에서 동시에 메달을 획득하는 올림픽 역사상 최초 기록을 만들었다. 8월 열린 2023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도 출전해 트랙 종목 5000m 2위, 1500m 3위를 한 하산은 다시 도로로 나와 월계관을 썼다. 하산은 에티오피아 아다마에서 태어났지만, ‘살기 위해서’ 2008년 고향을 떠났고 난민 신분으로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정착했다. 유일하게 돈이 들지 않는 종목이라는 이유로 육상을 시작한 하산은 트랙과 도로에서 엄청난 재능을 뽐내며, 누구도 내딛지 않은 길을 개척하고 있다. 하산은 경기 뒤 “와우, 환상적인 기록으로 내 두 번째 풀 코스 도전에서도 우승했다”며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고 기쁨을 만끽했다.
  • 가장 현지인다운 일상 여행… 오실 쉬실 즐기실 ‘속초오실’

    가장 현지인다운 일상 여행… 오실 쉬실 즐기실 ‘속초오실’

    강원 속초에 속했지만 속초 같지 않은 마을이 있다. 설악산 자락 아래 상도문 마을이 그곳이다. 속초 하면 대개 바닷가 마을을 연상하기 마련이다. 이 마을은 약간 다르다. 속초에선 드물게 논농사를 지으며 살고, 습속도 갯마을보다는 전형적인 농촌 마을에 가깝다. 이 마을에서 운영하는 ‘속초오실’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떡 빚기, 짚풀공예 등 주민들의 일상과 비슷한 체험을 하며 하루를 보내는 프로그램이다. 첫발 떼기가 쑥스러워 그렇지 막상 발을 들이고 나면 언제 끝났는지 모르게 금세 시간이 간다. 벌써 설악산 정수리에선 단풍이 시작됐다는데, 고즈넉한 시골 마을에 묵으며 익어 가는 가을을 체감해 보는 것도 이 계절을 맞는 나름의 방법이지 싶다.‘속초오실’이란 표현엔 이름 그대로 ‘속초로 오시라’는 초대의 의미가 담겼다. 상도문 마을에서 2박 3일 머물며 지역 여행업체가 운영하는 각종 이벤트를 즐기는 프로그램이다. 오는 11월 말까지 운영되는데, 이 기간에 각 운영업에 신청하면 최대 50%의 여행비를 할인해 준다. 이벤트 이름은 ‘살아보기 생활관광 프로그램 13선’으로, ‘속초오실’은 그중 하나다. 지역에 따라 12월 말까지 운영되는 프로그램도 있다. 상도문 마을은 500년 역사를 넘나드는 전통 마을이다. 외부엔 돌담마을로 널리 알려졌다. 마을 골목 담장은 모두 둥글고 매끈한 돌담이다. 시골 마을의 여느 담벼락과 달리 흙이 거의 섞이지 않았다. 그래서 다소 생경하다. 재료로 쓰인 돌은 수박만큼 크다. 마을 옆을 흐르는 쌍천에서 가져온 돌들이다. 담장 위에 올린 돌에는 참새, 강아지, 고양이 등의 그림이 그려져 있다. 이른바 ‘스톤 아트’다. 마을에서 흔히 볼 수 있거나, 주민들과 함께 살고 있는 동물들이 그림의 소재가 됐다. 돌담 곳곳엔 시를 적은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마을 주변 아홉 굽이의 빼어난 경관을 노래한 시인데, 이 마을 출신의 성리학자 매곡 오윤환(1872~1946)이 지은 구곡가를 모티브로 삼았다.정수리 부분을 기와로 마감한 돌담도 있다. 마을 안쪽의 수백 년 묵은 옛집을 헐면서 나온 기와를 재활용한 것이다. 독특한 건 각각의 돌담 끝이 빈 공간이라는 거다. 그러니까 외부인의 출입을 막는 대문이 있어야 할 자리가 훤히 뚫려 있는 것이다. 그 덕일까. 어쩌면 외부 세계와 완강하게 단절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돌담인데도 푸근하게 느껴진다. 예능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나 드라마 ‘싸이코지만 괜찮아’ 등 다수의 TV 프로그램 촬영지 노릇을 한 것도 시골의 정겨운 느낌이 여태 살아 있기 때문일 것이다. 마을 가운데의 ‘문화공간 돌담’이 마을 여행의 들머리이자 여행자센터 역할을 한다. 농협 창고였던 곳을 카페 겸 갤러리로 꾸몄다. 체험의 시작은 ‘마을 이야기 투어’다. 마을 통장이 체험객들과 함께 산책하며 마을 역사, 습속 등을 소개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구수한 옛이야기를 들으며 마을을 한 바퀴 돌다 보면 돌무더기 하나가 새롭게 보인다. 방앗간에서 체험하는 돌담떡 만들기도 재밌다. 찹쌀 반죽을 길게 늘이고 검정깨 가루를 입힌 다음 직사각형 틀에 차곡차곡 쌓은 후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르면 떡의 단면이 돌담을 쌓은 모양으로 빚어진다. 체험객 손에서 얼렁뚱땅 빚어진 떡은 마을 할머니들이 찐 뒤 저물녘에 숙소로 가져다준다. 짚풀공예는 달걀 꾸러미 만들기로 진행된다.마을 안 ‘육모정상점’은 MZ세대를 중심으로 소문난 핫플레이스다. 대부분의 방문객이 빠지지 않고 들르는 곳이기도 하다. 문 닫은 옛 구멍가게를 흑백 셀프 사진관으로 리모델링해 운영하고 있다. 사진 배경은 옛집 안방이다. 이용자들이 다양한 포즈를 취한 후 리모컨으로 셔터를 누르는 방식이다. 곧장 인쇄돼 나오는 흑백사진 덕에 추억이 한층 더 깊게 새겨진다. 인쇄하지 못한 사진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데이터 형태로 받을 수 있다. 마을 초입의 솔숲에 학무정이라는 정자가 있다. 속초 8경 중 하나로, 정자 앞의 금강소나무들이 일품이다. 구불구불 휘어진 붉은빛의 나무 둥치를 보자니 꼭 학이 춤을 추는 듯하다. 바닥엔 둥근 돌들이 깔렸다. 담장 재료로 쓰인 돌과 비슷한 형상인데, 정자가 처음 생길 때 모습 그대로라고 한다.학무정은 매곡 오윤환이 1934년에 지었다. 육각형 모양이어서 육모정이라고도 불린다. 일제강점기에 창씨개명에 반대하고 3·1운동에 앞장섰던 매곡이 이곳에서 선비들과 글을 짓고 시를 읊으며 후학을 양성했다고 한다. 학무정 앞의 샘물은 주봉산에서 끌어온 물이다. 물맛이 좋아 차를 타고 와 길어 가는 속초 시민들이 적지 않다. 학무정 뒤편으로는 200년가량 된 솔숲이 이어진다. 쌍천에서 주워 올린 돌로 오솔길을 만들어 제법 운치가 있다. 쌍천 제방 위로 걷기 좋은 길이 나 있다. 설악산을 두 눈에 담고 걸을 수 있는 길이다. 제방 흙길 위엔 아직 뜨거운 볕의 기운이 남아 있지만, 나무 그늘로 들면 단박에 서늘해진다. 길섶에선 가을을 재촉하는 풀벌레의 울음소리가 요란하다. 아직은 성성한 주변 잡초와 나무의 푸른빛도 이 소란 탓에 조만간 붉게 물들지 싶다. 선택 체험으로 로컬 맥주 업체 ‘몽트비어’에서 주조 과정 체험, 속초관광수산시장 방문 등이 있다. 이음택시(2만 6000원)를 신청하면 속초 터미널에서 상도문 마을까지, 마을에서 2개 체험장까지 이용할 수 있다.속초 시내에서 찾아볼 만한 곳 하나 덧붙이자. 청호동 아바이마을의 ‘속초시 수산물 공동할복장’이다. 예전에 주민들이 명태와 오징어 등의 내장을 제거하던 공동작업장이다. 지금은 각종 프로젝트 전시가 열리는 문화 공간으로 환골탈태했다. 현재 ‘속 깊은 마을, 살펴보는 걸음’전이 열리고 있다. 11명의 작가가 북한 실향민 정착촌인 아바이마을의 역사와 주민의 삶을 재해석해 제작한 설치미술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원래 9월 중순까지 예정됐었지만 주민과 관광객의 반응이 좋아 제58회 설악문화제가 종료되는 8일까지 연장 운영된다. 이 건물 옥상은 일몰 맛집이다. 설치 작품인 벤치에 편안하게 누워 설악 능선으로 떨어지는 일몰을 감상할 수 있다. ■ 여행수첩 -‘속초오실’ 등의 생활관광 프로그램 13선은 2박 3일(2명 기준, 필수체험 포함)이 기준이다. 선택체험은 1인당 1만~1만 5000원이 추가된다. 50% 할인된 금액이다. 민박 숙소는 보통 시골 주택이나 개량 한옥들이다. 고가의 한옥 고택과는 달리 정겨움을 안겨 준다. 속초오실 전용 객실처럼 ‘살아보기’ 여행 콘셉트에 맞도록 작은 주방을 마련해 둔 곳도 있다. 가족이나 친구, 연인끼리 시골 체험을 하기에 제격이다. 충북 충주의 ‘충주로oh개!’와 영동 ‘풍류스테이’, 전북 전주 ‘반반 전주’, 경남 사천 ‘비토썸’ 등 여행 마감 일정은 지역별로 다르다. 자세한 내용은 관광공사 누리집(korean.visitkorea.or.kr)의 생활관광 특집관 참조. 속초오실 누리집(www.sokchosil.com)이나 지구인투어(033-635-3441) 등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 日, 美 토마호크 미사일 2025년 조기 도입

    日, 美 토마호크 미사일 2025년 조기 도입

    일본이 미국산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도입 계획을 1년 앞당기는 데 미국이 합의했다. 일본 정부가 추진하는 ‘반격 능력’ 확보를 미국 정부가 지지하면서 토마호크 구입도 빠르게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기하라 미노루 일본 방위상은 4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미일 국방장관 회담은 지난 13일 취임한 기하라 방위상이 상견례를 겸해 미국을 찾으면서 이뤄졌다. 일본 정부가 확보하려는 반격 능력의 핵심 요소 중 하나는 토마호크 미사일이다. 당초 일본 정부는 2026 회계연도(2026년 4월~2027년 3월)부터 미국에서 토마호크 미사일 400기를 구입해 해상자위대 이지스함에 탑재할 계획이었다. 이를 2025 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로 앞당길 예정이다. 또 사거리 1600㎞ 최신형 미사일 ‘블록5’를 들여올 계획이었지만 이전 모델인 ‘블록4’ 200기를 먼저 도입하기로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블록4와 블록5는 탄두 중량과 사거리가 거의 같은데 블록4의 통신 성능과 순항 속도가 약간 뒤떨어진다는 평가가 있다. 하지만 토마호크를 조기에 배치하는 게 우선이라는 판단 때문에 블록4를 먼저 도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하라 방위상은 회담 후 취재진과 만나 “더욱 엄중해지는 안보 환경을 고려해 (도입을) 앞당겨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일본 방위력의 근본적 강화를 추진하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토마호크 구매를 위해 올해 2113억엔(약 1조 9000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미국 정부도 적을 공격할 수 있는 일본 정부의 반격 능력 확보를 지지하고 나섰다. 오스틴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일본의 방위력 강화에 대한 지지를 재차 표명하며 “흔들림 없고 철통같은 약속”을 재확인했다. 일본은 지난해 12월 반격 능력 보유 등 방위력 강화 내용이 담긴 3대 안보 문서를 개정하면서 평화헌법 근간에서 벗어나려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 韓드라마 몰래 보는 北주민…“북한, 얼마나 억압적인지 알 수 있어”

    韓드라마 몰래 보는 北주민…“북한, 얼마나 억압적인지 알 수 있어”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평화통일을 이루기 위해서 북한의 문화도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5일 통일부에 따르면 김 장관은 지난 3일자 독일 매체 ‘베를리너 차이퉁’ 인터뷰에서 “북한 주민들이 자유가 무엇인지 가슴으로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며 “그렇게 된다면 우리는 평화통일을 이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드라마 시청이 북한 주민 인식 변화에 영향을 끼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드라마 ‘천국의 계단’을 언급했다. 김 장관은 “탈북자 등 증언에 따르면 60%가 넘는 북한 주민들이 천국의 계단을 봤다”면서 “드라마를 통해 북한 주민들은 자유 속에서 사는 삶이 어떤지 볼 수 있다. 북한 주민들이 한국 드라마를 보면서 북한 사회가 얼마나 독재적이고 억압적인지 그 차이 또한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안타깝게도 북한 정권은 현재 한국 드라마 시청에 대한 처벌을 재차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또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북한 땅에 떨어진 재벌 딸(손예진)이 북한군 장교(현빈)에 구조돼 사랑에 빠지는 스토리를 담은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도 언급했다. 그는 “이 드라마가 한국인들이 북한의 상황을 잘 이해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생각한다”며 “그것은 드라마 속에서 북한 주민들도 우리와 같고 우리와 같이 사고한다는 점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북한과의 접촉은 거의 불가능한 상태”라며 “우리의 책임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코로나19로 3년 넘게 국경을 봉쇄하고 2020년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이런 상황에서 북한과 대화하는 건 어렵다”고 했다. ● K문화에 빠진 북한…韓드라마 유포한 주민 ‘공개처형’도 북한에서 주민 10명 가운데 9명 이상은 한국 드라마 또는 영화 등을 시청한 적이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도 있다. 지난해 11월 북한인권단체 국민통일방송(UMG)과 데일리NK는 올해 북한 주민 50명을 전화로 인터뷰한 후 ‘북한 주민의 외부정보 이용과 미디어 환경에 대한 실태조사’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북한 주민 50명 가운데 49명(98%)는 ‘한국을 포함한 외국 콘텐츠를 시청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다만 조사 대상 주민들이 외부의 전화 인터뷰에 응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북한 주민보다는 외부 접촉에 적극적인 성향을 가진 이들일 수 있다. ‘어떤 종류의 외국 영상을 보느냐’는 질문(복수 응답)에 96%가 한국 드라마·영화, 84%가 중국 드라마·영화, 68%가 한국 공연, 40%가 한국 다큐멘터리, 24%가 미국 등 서방 드라마·영화를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해외 영상을 얼마나 자주 보느냐는 질문에는 ‘매주 1번 이상’이 28%, ‘매달 1번 이상’은 46%였다. 1명은 ‘거의 매일’ 본다고 답했다. 4명 중 3명꼴로 월 1회 이상 해외 영상을 보는 셈이다. ‘한국이나 다른 해외 영상 콘텐츠를 본 뒤 달라진 점’으로는 79.2%가 ‘한국 사회에 호기심이 생겼다’고 답했다. 56.3%는 ‘한국식 화법을 배우기 시작했다’고 했고, 39.6%는 ‘한국 옷 스타일을 따라 했다’고 했다. 북한 정권은 해외 콘텐츠를 체제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꼽는다. 이에 북한은 2020년 12월 남측 영상물 유포자를 사형에 처하고 시청자는 최대 징역 15년에 처하는 내용의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제정하는 등 외부 문물 유입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실제로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보다가 적발된 북한 학생 7명이 무기징역 등 중형을 선고받았고, 해당 드라마가 들어있는 USB 장치를 판매한 주민은 총살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 죽은 척 위장해 스코틀랜드로 달아난 강간 용의자 미국으로 추방

    죽은 척 위장해 스코틀랜드로 달아난 강간 용의자 미국으로 추방

    세상을 떠난 것처럼 가장해 미국 사법당국을 피해 달아난 니콜라스 로시(36)가 스코틀랜드에서 추방된다. 안젤라 콘스탄스 스코틀랜드 법무부 장관은 지난주 추방 명령서에 서명했다며 로시 추방이 이뤄질 수 있다고 확인했다. 스코틀랜드 법원은 지난 8월에 미국에서 강간 혐의를 받고 있는 로시를 미국으로 돌려보내는 데 어떤 법률적 걸림돌도 없다고 판결했다. 그는 2021년 12월 글래스고의 한 병원 코로나 병동에서 체포됐다. 그는 한사코 현지 경찰이 엉뚱한 사람을 체포한 것이라고 발뺌했다. 로시는 원래 로드아일랜드주 출신인데 자신은 아서 나이트란 이름의 아일랜드 고아라고 둘러댔다. 에든버러 보안 법정은 지문과 문신이 정확히 로시와 일치한다는 법정 증언을 들었다. 로시는 그럼에도 끝까지 자신은 엉뚱한 신원 확인의 희생자라고 강변하며 병원에 의식을 잃고 누워 있을 때 자신을 올가미 씌우려고 문신을 새긴 것이라고 얼토당토 않은 주장을 늘어놓았다. 미국 당국은 로시가 니콜라스 알라베르디언 등 여러 가명들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보안관 맥파드옌은 로시를 “정직하지 못하고 사기성이 농후하며 잘 피해다니고 조종에 능한” 인물이라고 묘사했다. 물론 변호인 보베이는 의뢰인의 송환을 거부하거나 로시의 정신건강을 더 충실히 살펴보기 위해 절차를 지연시켜달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세 의료계 증인들은 로시가 심한 정신 질환을 앓고 있다는 징후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보안관은 이에 따라 8월에 유타주로 합법적으로 추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결정하면서 법무장관이 최종 권한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2주의 항소 기간이 주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별개로 에섹스주의 형사들은 20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강간 사건과 관련해 로시를 심문하고 싶어했다. 그는 2019년 12월 미국 매체들에 말기 비호지킨 림프종을 앓고 있어 살 날이 몇 주 밖에 남지 않았다고 했다. 로드 아일랜드의 여러 매채들은 그가 이듬해 2월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2년도 채 지나지 않아 인터폴의 수배자 명단에 올랐던 그는 글래스고의 퀸 엘리자베스 대학병원의 코로나 병동에 모습을 드러냈고, 그해 12월 13일에 체포됐다.
  • “백악관서 나가!”…사람 무는 바이든 사고뭉치 반려견 결국 퇴출

    “백악관서 나가!”…사람 무는 바이든 사고뭉치 반려견 결국 퇴출

    그간 수차례 비밀경호원 등을 무는 사고를 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애완견인 ‘커맨더’가 결국 백악관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5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질 바이든 여사의 공보책임자 엘리자베스 알렉산더의 발표를 빌어 커맨더가 현재 백악관에 없으며 어디로 보내졌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퍼스트 도그’인 커맨더는 지난 2021년 백악관에 들어온 독일산 셰퍼드다. 그러나 커맨더는 백악관과 델라웨어의 바이든 자택에서 최소 10차례 이상이나 직원들을 문 전력이 있는 사고뭉치다. 특히 지난달 26일 백악관 비밀경호국은 성명을 통해 전날 오후 8시께 비밀경호국 소속 연방 경찰관이 커맨더에 물리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처럼 커맨더가 사람을 문 사건 중 알려진 것만 11번째로, CNN은 보고되지 않은 사건이 더 많다고 전하기도 했다.실제로 4일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달 13일 커맨더가 백악관 직원의 팔을 물고있는 사진을 단독보도하기도 했다. 한 관광객이 우연히 촬영한 이 사진은 커맨더가 한 직원의 손목 부근을 이빨을 드러내고 물고있는 것이 선명하게 확인된다. 해당 직원은 백악관에서 50년 넘게 일한 데일 헤이니(71)로 알려졌으며, 이 사건은 뉴스화되지 않고 조용히 묻혔다. 한편 커맨더는 지난 2021년 12월 바이든 대통령의 동생 제임스가 선물한 개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또다른 독일산 셰퍼드 ‘메이저’를 키운 적이 있으나 있으나 역시 사람을 무는 등 백악관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다른 곳으로 입양됐다. 이에반해 바이든 부부와 함께 살고 있는 고양이 ‘윌로우’는 지금까지 별다른 사건을 일으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창업하고 싶다면…서초구 창업메아리 지원하세요

    창업하고 싶다면…서초구 창업메아리 지원하세요

    서울 서초구가 창업을 꿈꾸는 대학생들을 위해 체계적인 창업 교육을 지원한다. 서초구는 대학생의 성공적인 창업을 돕는 ‘서초창업메아리’를 9일까지 모집한다고 4일 밝혔다. 모집인원은 지역 내 대학생 30명이다. ‘서초창업메아리’는 창업을 택하는 청년 창업 분위기가 메아리처럼 퍼진다는 의미로 창업을 원하는 이들에게 실습·멘토링 등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교육은 10팀으로 구성해 오는 11일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아이템 기획 ▲비지니스 모델 검토 ▲마케팅 전략 ▲사업계획서 작성 등 창업 준비에 필요한 10주 과정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밀레니얼(MZ)세대에 맞는 창업 트랜드 전략을 집중적으로 교육할 예정이다. 또 이달 31일과 다음 달 8일에는 청년 창업가 출신 스타트업 최고경영자(CEO)의 창업 특강을 열어 창업 노하우도 전수한다. 이후 팀별로 작성된 사업계획을 바탕으로 12월 3일 창업 아이템을 피칭 대회를 연다. 대회 전에는 총 4회의 전문 멘토링을 지원한다. 이날 우수 창업 아이템 3팀을 선정해 소정의 창업 활동비도 지원할 예정이다. 교육은 3호선 서울교대역 역사 내 위치한 서울창업카페 서초교대점에서 진행된다. 모집 대상은 서초구에 거주하는 대학생 및 서초구 소재 대학교 재학생으로, 포스터 내 큐알코드(QR)로 신청 가능하다. 오는 10일에 최종 선발팀을 발표한다. 이외에도 구는 동네상권을 책임질 예비창업가 ‘서초골목든든 2기’를 오는 9일까지 모집한다. 지역 내 창업 희망(예정)자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이번 교육이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열정을 가진 예비 대학생 창업가의 성공적 창업을 위한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중국의 징벌적 판다 외교”?…내년 美서 판다 사라질 수도

    “중국의 징벌적 판다 외교”?…내년 美서 판다 사라질 수도

    미국이 잇따른 판다 반환을 앞둔 가운데 내년 말에는 미국에 판다가 한 마리도 남아있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4일(현지시간) AP통신과 CBS 방송 등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는 자이언트 판다 7마리가 있다. 이 중 워싱턴DC의 스미스소니언 국립동물원에 있는 3마리(메이시앙, 티안티안, 샤오치지)는 임대 계약 종료에 따라 12월 초 중국으로 돌아간다. 이에 동물원 측은 지난달 23일부터 9일간 환송회를 열었다. AP통신은 “현재까지 추가 임대를 시사하는 공개적인 징후는 없다”고 전했다. 이들 3마리의 판다가 중국으로 돌아갈 경우 미국 내 판다는 조지아주 애틀랜타 동물원에 있는 4마리만 남는다. 이들에 대한 임대 계약도 내년 말 종료되는데, CBS에 따르면 이들에 대한 임대 연장 논의는 아직 없다. 앞서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동물원은 2019년에, 테네시주 멤피스 동물원은 연초에 각각 판다를 중국에 반환했다. 미국 동물원의 판다 보유는 1972년 중국이 리처드 닉슨 당시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암수 판다 한 쌍을 선물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판다 외교가 본격화했으며 미·중 간 우호의 상징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다만 멤피스 동물원의 암컷 판다 야야 사태로 한 차례 논란이 인 바 있다. 2008년 8월 태어난 야야는 수컷 러러와 함께 2002년 4월 연구 목적으로 멤피스 동물원에 대여됐다. 그러나 지난 2월 러러가 돌연사하고, 야야의 수척해진 모습이 온라인에 확산하며 중국 내에서 조기 반환 목소리가 커졌다. 동물원은 지난 4월 20년간의 대여 기간이 끝나자 예정대로 야야를 중국에 돌려보냈다. 타 서방 국가도 임대 종료…“징벌적 판다 외교” AP통신은 “중국과 서방 정부의 외교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협정 만료에 따라 서방 동물원에서 판다들을 점차 철수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스코틀랜드 동물원도 판다 한 쌍이 임대 만료에 따라 12월 중국으로 반환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데니스 와일더 조지타운대 선임연구원은 AP통신에 “징벌적 판다 외교”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중국에 반대해서 행동하자 이에 대한 신호를 보내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현재 중국은 19개국에 65마리의 판다를 임대하고 있다. 중국은 1981년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가입하면서 자이언트 판다를 선물하는 대신 임대하는 방식으로 정책을 변경했다. 자이언트 판다는 CITES 부속서Ⅰ에 올라 있는데, 여기에 오른 종은 상업적 거래를 원칙적으로 할 수 없다. 학술연구를 위한 거래만 예외적으로 허용된다. 자이언트 판다 한 쌍에 대해 1년에 100만 달러(약 13억 3000만원)의 판다보호기금을 출연하며, 이는 자이언트 판다 보호 및 연구에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대 중인 판다가 폐사하면 보상해야 하고 새끼 판다가 태어날 때는 최소 20만 달러(약 2억 7000만원)를 중국에 낸다. 한편 한국은 지난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한중 친선 도모 상징으로 암컷 아이바오와 수컷 러바오를 들여왔다. 이들 사이에서 2020년 7월 20일 푸바오가, 지난 7월 7일 쌍둥이 판다가 에버랜드에서 자연임신으로 태어났다. 푸바오 역시 내년 3월 전후 중국에 갈 것으로 보인다.
  • 한일 금융당국 7년 만에 셔틀회의 재개

    한일 금융당국의 셔틀회의가 2016년을 마지막으로 중단된 지 약 7년 만에 재개된다. 3일 금융위원회는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일본 도쿄에서 구리타 데루히사 금융청장과 만나 양국 금융당국 간 셔틀회의를 재개하고 정기적으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일 금융당국 셔틀회의는 양국 금융당국 간 협력을 강화하고 금융정책·감독에 대한 공동 관심사를 논의하기 위해 2012년 11월 처음 개최됐으며 2016년 6월까지 총 여섯 차례 열렸다. 다음 회의는 오는 12월 19일과 20일 서울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양국 금융당국의 수장이 만난 건 2015년 이후 8년 만으로 양국 정상 간 셔틀외교 복원 등 한일 관계 정상화에 따른 것이다. 두 금융당국 수장은 기후위기와 금융서비스 디지털화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고 향후 이에 대해 논의하기로 합의했으며 금융 안정과 금융시장 육성을 목표로 상호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나누기도 했다. 한편 은행연합회는 일본은행협회와 함께 ‘녹색·디지털 전환 촉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동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에는 김 위원장을 비롯해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조병규 우리은행장, 이승열 하나은행장,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 “관용 없는 극우 지지 이해 안 돼… 동독 이력 폄훼한 기사에 충격”

    “관용 없는 극우 지지 이해 안 돼… 동독 이력 폄훼한 기사에 충격”

    “여러 가지로 짜증이 나는 것은 이해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관용과 전혀 관계없는 사상을 지지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가 통일 33주년 기념일인 3일(현지시간) ZDF방송의 다큐 프로그램 ‘맥박’과 인터뷰했다. 2021년 12월 퇴임 후 첫 언론과의 공식 인터뷰다. 2015년 난민 위기 당시 100만명이 넘는 난민을 받아들여 유럽은 물론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메르켈 전 총리는 최근 세를 키우고 있는 극우 성향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에 투표하는 이들을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내년에는 옛 동독 지역인 작센주와 튀링겐주, 브란덴부르크주의회 선거가 실시된다. 최근 설문조사를 보면 AfD가 3개 주 모두에서 지지도가 가장 높게 나온다. 메르켈 전 총리는 난민 위기 당시를 돌아보며 “나에게 매우 화가 난 사람들이 있었다. 유로화가 곤경에 처했을 때 시작된 난민 유입이 우리에게 왔을 때 독일은 양극단으로 갈렸다”면서 “대다수가 아니라 급진적이고 시끄러우며 편협한 그룹이 큰 목소리를 냈고, 편협함에 맞서 나를 옹호하던 많은 이들의 발언권이 줄어들었다는 데 참담함을 느끼곤 했다”고 덧붙였다. 16년을 총리로 일하고 평민으로 돌아간 메르켈 전 총리는 2021년 독일 통일 기념식 연설을 통해 처음으로 자신의 옛 동독 경력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당시 그는 동독 이력을 ‘필요 없는 짐’으로 표현한 기사를 지목하며 “너무 놀라 명치를 한 방 맞은 것 같았다”고 털어놓았다. 이번 인터뷰에서 다시 한번 동독 출신으로 느낀 차별을 언급했다. 그는 “당시 나는 핵심이 빠진 느낌이었다”면서 “내가 성취한 모든 것, 경력과 성장이 동독에서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에게서는 쉽게 무엇인가를 분리할 수 없는 것이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왜 총리 시절에 동독인의 정체성을 드러내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나는 항상 모든 독일인의 총리라고 스스로를 이해했기 때문”이라며 “‘또 동독 얘기하네’라고 낙인이 찍힐까 봐 동독 시절에 대해 솔직하고 자유롭게 말하지 못하기도 했다”고 돌아봤다. ZDF의 최근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통일 후 33년이 흘렀는데도 2등 시민처럼 느끼느냐는 질문에 동독 출신의 50%가 ‘그렇다’고 답했다. 4년 전보다 4% 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메르켈 전 총리는 동독 출신이나 이주 이력을 지닌 사람들이 자신의 출발점을 결함으로 여기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항상 우리의 강점은 다양성이라고 주장해 왔다”면서 ‘이민자 포용’과 같은 통일의 새로운 서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전자세계 볼 수 있게…‘아토초 시대’ 열었다

    전자세계 볼 수 있게…‘아토초 시대’ 열었다

    2023년 노벨물리학상은 원자와 분자 내부 전자 세계를 탐구할 수 있는 가장 정밀한 방법을 찾아낸 실험물리학자들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과학아카데미 노벨위원회는 3일(현지시간) 올해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로 피에르 아고스티니(82)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교수, 페렌츠 크러우스(61) 독일 막스플랑크 양자광학연구소 및 루트비히 막스밀리안대 교수, 안 륄리에(65) 스웨덴 룬드대 교수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이번 수상자들은 원자와 분자 내부의 전자가 이동하거나 에너지를 변화시키는 빠른 과정을 측정하는 데 사용하는 극도로 짧은 빛의 펄스를 생성하는 방법을 개발해 ‘아토초 물리학’을 발전시켰다”고 수상 업적을 설명했다. 아토초는 1초의 10억분의1인 나노초를 다시 10억분의1로 나눈 값으로 펨토초의 1000분의1이다. 전자가 수소 원자를 한 바퀴 도는 데 걸리는 시간은 150아토초다. 기존 펨토초 물리학으로는 화학 변화의 원인 분석과 제어에 한계가 생길 수밖에 없었는데, 이들의 연구 덕분에 이런 한계를 돌파하면서 자연의 초고속 현상을 관측하는 일이 가능해졌다. 정연욱 성균관대 나노과학과 교수는 “사진작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의 ‘결정적 순간’이라는 작품처럼 이번 수상자들은 분자나 원자 속에서 전자가 움직이는 찰나의 순간을 포착할 수 있는 기술을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아토초 물리학은 일차적으로 화학이나 나노과학의 초정밀 분석 도구에서 물질의 성질이나 양자역학적 현상을 인위적으로 제어하는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 국내 초고속 광학 분야 석학인 남창희(GIST 물리광과학과 교수) 기초과학연구원(IBS) 초강력 레이저과학연구단장은 “이번 수상자들은 가까운 시일 내에 노벨상을 탈 것으로 모두가 예상했던 이들”이라면서 “이들과 함께 아토 과학의 대가로 불리는 폴 코쿰 캐나다 오타와대 교수가 수상자에서 빠진 것이 의문”이라고 했다. ‘예비 노벨과학상’ 중 하나로 꼽히는 울프상의 지난해 물리학상 수상자로 크러우스 교수, 륄리에 교수와 함께 코쿰 교수가 같은 업적으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에 수상자로 선정된 륄리에 교수는 123년 노벨과학상 역사상 다섯 번째 여성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역대 여성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는 1903년 마리 퀴리, 1963년 마리아 거트루드 메이어, 2018년 도나 스트리클런드, 2020년 앤드리아 게즈 등 4명이었다. 이번 물리학상 수상자들은 상금 1100만 스웨덴크로나(약 13억 6477만원)를 3분의1씩 나눠 받게 된다. 노벨상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이 낀 ‘노벨 주간’에 스웨덴 스톡홀름(생리의학·물리·화학·문학·경제상)과 노르웨이 오슬로(평화상)에서 열린다.
  • ‘핵무력’ 헌법화한 北… 러 도움 받아 10월 위성 쏘나[뉴스 분석]

    ‘핵무력’ 헌법화한 北… 러 도움 받아 10월 위성 쏘나[뉴스 분석]

    북한이 최근 ‘핵무력 강화 정책의 헌법화’를 채택함으로써 비핵화 문제가 더는 흥정 대상이 아님을 대내외에 공표한 가운데 조선노동당 창건일(10월 10일)을 전후로 앞서 두 차례 실패했던 군사정찰위성을 또 쏘아 올릴지 관심이 쏠린다. 정찰위성은 엔진과 발사 기술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같다는 점에서 미국 본토에 대한 직접적 위협으로 간주되기에 이번에 성공한다면 한반도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은 고조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3일 군 당국 등에 따르면 한미는 지난달 북러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위성 관련 기술에 대한 조력을 받았을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관련 징후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북측은 지난 8월 24일 군사정찰위성 2차 발사에 실패한 직후 “10월에 제3차 발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엄청난 리스크를 감수한 채 3차 시기를 못박은 것을 두고 이른바 ‘4대 명절’ 가운데 하나인 당 창건일을 염두에 둔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내부 결속을 다지고 첨단 군사기술 능력을 과시하기에 최상의 시나리오이기 때문이다. 결국 10월 3차 발사 여부와 성패의 최대 변수는 2차 실패의 원인을 완벽하게 보완했느냐다. 2차 발사 실패 직후 짧게는 한 달, 길어야 두 달 남짓한 ‘10월 3차 발사’를 예고한 것은 그만큼 자신감을 반영하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권용수 전 국방대 교수는 “1, 2차 발사 정황으로 볼 때 북한 자체 기술로 궤도진입에 문제 없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본다”면서 “북러 정상회담 이후 러시아의 자문을 받았을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정치적 변수도 있다. 북러 결속이 가속화한다고는 하지만 오랜 세월 ‘뒷배’ 역할을 해 온 중국에서 열리고 있는 항저우아시안게임을 망치는 모양새는 평양도 부담스럽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아시안게임에 찬물을 끼얹을 가능성은 낮다. 폐막식(8일) 직후인 9일과 10일 사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다만 이 경우에도 9~10일에 기상 상황이 뒷받침될지는 또 다른 변수다. 반면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현재 러시아와의 인적교류 추정 정황들이 있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12월로 연기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특별한 움직임을 포착한 건 없다”면서 “언제 발사를 시도할지 알 수 없는 만큼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위성 발사 시기와 관련해 주목할 또 다른 지점은 지난달 북러 정상회담이다. 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만났던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는 러시아 우주개발의 상징이다. 북한 위성 개발을 도울 것이냐는 질문에 푸틴 대통령이 “그래서 우리가 이곳에 온 것”이라고 밝혔다. 정찰위성 발사 외에도 북한이 지난해 10월처럼 ICBM이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시험 등 군사적 도발에 나설 수도 있다. 북한은 지난달 26~27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9차 회의에서 ‘사회주의 헌법’에 ‘핵무기 발전을 고도화해 나라 생존권·발전권을 담보하고 전쟁을 억제하며 지역과 세계 평화·안정을 수호한다’는 내용을 추가하는 안건을 채택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10~11월 한미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에 대한 북측의 반발 가능성에 대해 “SLBM이나 단거리 탄도미사일, 포사격 같은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 추석 연휴 반납한 檢… 이재명 ‘분리 기소’ 카드 꺼내나

    추석 연휴 반납한 檢… 이재명 ‘분리 기소’ 카드 꺼내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기각되면서 고심이 깊어진 검찰은 이 대표의 ‘위증교사’ 의혹을 따로 떼어 내 분리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법원이 이 의혹에 대한 혐의 소명이 상당 부분 이뤄졌다고 판단한 만큼 먼저 기소한 뒤 ‘백현동 개발 특혜’, ‘쌍방울그룹 대북 송금’ 의혹에 대한 수사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강백신)는 추석 연휴를 반납하고 대부분 출근해 법원이 지적한 이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 사유를 중심으로 보강수사를 진행했다. 이달 내 이 대표에 대한 불구속 기소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법원이 지난달 27일 이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혐의별로 범죄 소명 정도가 다르다고 본 만큼 검찰은 혐의 입증이 상대적으로 수월한 위증교사 의혹을 우선 떼어 내 분리 기소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이 의혹은 이 대표가 2018년 12월 김병량 전 성남시장의 수행비서였던 김진성씨에게 자신의 ‘검사 사칭’ 사건과 관련해 허위 증언을 해 달라고 요구했다는 내용이다. 앞서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위증교사 의혹에 대해 “혐의가 소명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반면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서는 “현시점에서 직접 증거 자체는 부족하다”고 봤고, 대북 송금 의혹엔 “이 대표 공모 여부 관여 정도 등과 관련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했다. 검찰로서는 이 대표 관련 사건 처리가 늦어질수록 사건의 긴박성이 퇴색하는 데다 과도한 수사 논란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에 분리 기소를 통해 구속영장 기각으로 타격을 받은 수사 정당성을 우선 만회하고, 나머지 의혹에 대한 수사 동력도 확보하겠다고 판단할 수 있다. 이 경우 대북 송금 의혹은 다시 수원지검으로 돌려보낼 가능성도 제기된다.
  • 올 노벨물리학상은 아토초 물리학 연구자들 품으로

    올 노벨물리학상은 아토초 물리학 연구자들 품으로

    2023년 노벨 물리학상은 원자와 분자 내부 전자 세계를 탐구할 수 있는 가장 정밀한 방법을 찾아낸 실험 물리학자들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과학아카데미 노벨 위원회는 3일(현지시간) 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피에르 아고스티니(82)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교수, 페렌츠 클라우츠(61) 독일 막스플랑크 양자광학연구소 및 루드비히 막스밀리안대 교수, 안 릴리에(65) 스웨덴 룬드대 교수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노벨 위원회는 “이번 수상자들은 원자와 분자 내부의 전자가 이동하거나 에너지를 변화시키는 빠른 과정을 측정하는 데 사용하는 극도로 짧은 빛의 펄스를 생성하는 방법을 개발해 ‘아토초 물리학’을 발전시켰다”라고 수상 업적을 설명했다. 아토초는 1초의 10억분의1인 나노초를 다시 10억분의1로 나눈 값으로 펨토초의 1000분의1이다. 전자가 수소원자를 한 바퀴 도는 데 걸리는 시간은 150아토초다. 기존 펨토초 물리학으로는 화학 변화의 원인 분석과 제어에 한계가 생길 수밖에 없었는데, 이들의 연구 덕분에 이런 한계를 돌파하면서 자연의 초고속 현상을 관측하는 일이 가능해졌다. 아토초 물리학은 펨토초 물리학의 연장선에 있는 연구지만 한계를 돌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빠른 움직임을 관측하기 위해서는 빠르게 셔터를 누를 수 있는 카메라와 플래시가 필요한 것과 마찬가지다. 이번 수상자들은 아토초마다 펄스가 번쩍이며 움직이는 전자의 순간을 포착할 수 있도록 한 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정연욱 성균관대 나노과학과 교수는 “사진작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의 ‘결정적 순간’이라는 작품처럼 이번 수상자들은 분자나 원자 속에서 전자가 움직이는 찰나의 순간을 포착할 수 있는 기술을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토초 물리학은 일차적으로 화학이나 나노과학의 초정밀 분석 도구에서 물질의 성질이나 양자역학적 현상을 인위적으로 제어하는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 분자 속 ‘결정적 순간’ 포착 기술 개발아토 물리학 대가 폴 코쿰 제외는 의문 국내 초고속 광학 분야 석학인 남창희 기초과학연구원(IBS) 초강력 레이저과학 연구단 단장(GIST 물리광과학과 교수)은 “이번 수상자들은 가까운 시일 내에 노벨상을 탈 것으로 모두가 예상했던 이들”이라면서 “이들과 함께 아토 과학의 대가로 불리는 폴 코쿰 캐나다 오타와대 교수가 수상자에서 빠진 것이 의문”이라고 설명했다. ‘예비 노벨과학상’ 중 하나로 꼽히는 울프상의 지난해 물리학상 수상자로 페렌츠 클라우츠 교수, 안 릴리에 교수와 함께 폴 코쿰 교수가 같은 업적으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에 수상자로 선정된 안 릴리에 교수는 123년 노벨과학상 역사상 다섯 번째 여성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역대 여성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는 1903년 마리 퀴리, 1963년 마리아 거트루드 메이어, 2018년 도나 스트리클런드, 2020년 앤드리아 게즈 등 4명이었다. 이번 물리학상 수상자들은 상금 1100만 스웨덴크로나(13억 6477만원)를 3분의1씩 나눠 받게 된다. 노벨 재단은 4일 화학상, 5일 문학상, 6일 평화상, 9일 경제학상 수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노벨상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이 낀 ‘노벨 주간’에 스웨덴 스톡홀름(생리의학·물리·화학·문학·경제상)과 노르웨이 오슬로(평화상)에서 열린다.
  • 추석 반납한 檢, 李 ‘분리 기소’ 검토

    추석 반납한 檢, 李 ‘분리 기소’ 검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기각되면서 고심이 깊어진 검찰은 이 대표의 ‘위증교사’ 의혹을 따로 떼어내 분리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법원이 이 의혹에 대한 혐의 소명이 상당 부분 이뤄졌다고 판단한 만큼 먼저 기소한 뒤 ‘백현동 개발 특혜’, ‘쌍방울그룹 대북 송금’ 의혹에 대한 수사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강백신)는 추석 연휴를 반납하고 대부분 출근해 법원이 지적한 이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 사유를 중심으로 보강수사를 진행했다. 이달 내 이 대표에 대한 불구속 기소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법원이 지난달 27일 이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혐의별로 범죄 소명 정도가 다르다고 본 만큼 검찰은 혐의 입증이 상대적으로 수월한 위증교사 의혹을 우선 떼어내 분리 기소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이 의혹은 이 대표가 2018년 12월 김병량 전 성남시장의 수행비서였던 김진성씨에게 자신의 ‘검사 사칭’ 사건과 관련해 허위 증언을 해달라고 요구했다는 내용이다. 앞서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위증교사 의혹에 대해 “혐의가 소명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반면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서는 “현시점에서 직접 증거 자체는 부족하다”고 봤고, 대북 송금 의혹엔 “이 대표 공모 여부 관여 정도 등과 관련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했다. 검찰로서는 이 대표 관련 사건 처리가 늦어질수록 사건의 긴박성이 퇴색하는 데다 과도한 수사 논란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에 분리 기소를 통해 구속영장 기각으로 타격받은 수사 정당성을 우선 만회하고, 나머지 의혹에 대한 수사 동력도 확보하겠다고 판단할 수 있다. 이 경우 구속영장 청구 당시 병합했던 사건을 분리해 대북 송금 의혹은 다시 수원지검으로 돌려보낼 가능성도 제기된다. 검찰 관계자는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포천 저수지 추락 헬기 기장…수중에서 숨진채 발견

    포천 저수지 추락 헬기 기장…수중에서 숨진채 발견

    경기 포천시 소흘읍 고모저수지에 추락한 헬기의 기장이 수색 끝에 숨진 채 발견됐다.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는 3일 오후 3시쯤 수중에 있는 헬기 기체 내부에서 60대 기장 A씨를 발견해 인양 중이라고 밝혔다. 인양 작업은 약 30분∼1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A씨의 인양이 마무리되면 당국은 중장비를 활용해 기체도 인양해 사고 원인을 파악할 방침이다. 앞서 이날 오전 11시 8분쯤 포천시 소흘읍 고모 저수지에서 민간 헬기 1대가 추락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 당국은 현장에 수색 본부를 차리고 잠수부와 구조 보트 등을 동원해 구조 작업을 진행했다. 사고 헬기는 홍익항공 AS-350(6인승) 기종으로, 포천시가 가을 산불 발생에 대비해 4일부터 12월 말까지 임차한 헬기다. 이 헬기는 현장 투입 하루 전에 사전 장비 점검 차원에서 이날 운항한 것으로 조사됐다.
  • 메르켈 “극우 지지 이해 안돼…동독 이력 폄훼한 기사에 큰 충격”

    메르켈 “극우 지지 이해 안돼…동독 이력 폄훼한 기사에 큰 충격”

    “여러 가지로 짜증이 나는 것은 이해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관용과 전혀 관계없는 사상을 지지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가 통일 33주년 기념일인 3일(현지시간) ZDF방송의 다큐 프로그램 ‘맥박’과 인터뷰를 했다. 2021년 12월 퇴임 후 첫 연론과의 공식 인터뷰다. 2015년 난민위기 당시 100만명이 넘는 난민을 받아들여 유럽은 물론,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메르켈 전 총리는 최근 세를 키우고 있는 극우 성향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에 투표하는 이들을 이해할 수 없다고 털어놓아 눈길을 끌었다. 내년에는 옛 동독 지역인 작센주와 튀링겐주, 브란덴부르크주의회 선거가 실시된다. 최근 설문조사를 보면 AfD가 3개주 모두에서 가장 지지도가 높게 나온다. 메르켈 전 총리는 난민위기 당시를 돌아보며 “나에게 매우 화가 난 사람들이 있었다. 유로화가 곤경에 처했을 때 시작돼 많은 난민들이 우리에게 왔을 때 양극단으로 갈렸다”면서 “대다수가 아니라 급진적이고 시끄럽고 편협한 그룹이 큰 목소리를 냈고, 편협함에 맞서 나를 옹호하던 많은 이들이 조용해졌고 발언권이 적어졌다는 데 참담함을 느끼곤 했다”고 덧붙였다.16년을 총리로 일하고 평민으로 돌아간 메르켈 전 총리는 2021년 독일 통일 기념식 연설을 통해 처음으로 자신의 옛 동독 경력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당시 그는 동독 이력을 ‘필요 없는 짐’으로 표현한 기사를 지목하며 “너무 놀라 명치에 한 방을 맞은 것 같았다”고 털어놓았다. 이번 인터뷰에서 다시 한번 동독 출신으로 받은 차별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당시 나는 핵심이 빠진 느낌이었다”면서 “내가 성취한 모든 것, 경력과 성장이 동독에서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에게서는 쉽게 무엇인가를 분리할 수 없는 것이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왜 총리 시절에 동독인의 정체성을 드러내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나는 항상 모든 독일인의 총리라고 스스로를 이해했기 때문”이라며 “‘또 동독 얘기하네’라고 낙인 찍힐까봐 동독 시절에 대해 솔직하고 자유롭게 말하지 못하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실제로 동독 출신들은 여전히 후선에 밀려 있다는 느낌을 받는 것으로 확인된다. ZDF의 최근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통일 후 33년이 흘렀는데도 2등 시민처럼 느끼느냐는 질문에 동독 출신의 50%가 그렇다고 답했다. 4년 전보다 그 비중은 4%포인트 늘어났다. “동독에 대한 대화는 계속해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한 그는 동독 출신이나 이주 이력을 지닌 사람들이 자신의 출발점을 결함으로 여기는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항상 우리의 강점은 다양성이라고 주장해 왔다”면서 이민자들을 포용하는 것으로 통일의 새로운 내러티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독일은 모든 사람을 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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