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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새달 자치경찰제 시행, 우려되는 자치경찰위 구성

    자치경찰제가 6개월의 시범 운영을 마치고 새달 1일 전면 시행된다. 올해로 출범 76년을 맞는 한국 경찰은 완전히 달라지고 달라져야만 한다. 경찰청장을 정점으로 하던 단일 조직은 이제 국가경찰·자치경찰·수사경찰로 사무가 나뉜다. 이제 생활안전과 지역교통, 지역경비, 광역단체 소관 특별사법경찰 등의 관리가 지방자치단체로 넘겨진다. 전국 경찰 인력 12만명 가운데 36% 정도가 자치경찰로 이관될 예정이었다가 지금은 절반이 넘는 6만 5000명이 자치경찰 사무를 맡기로 했다. 광역시도의 자치경찰위원회가 핵심인데 위원장을 포함해 7명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광역자치단체장인 시장이나 도지사가 한 명을 지명하며, 광역자치단체의 자치경찰위원추천위가 두 명을, 국가경찰위와 교육감이 각각 한 명을 추천해 구성한다. 자치경찰위는 30일 출범하는 경기도를 제외한 16개 광역자치단체에 현재 꾸려졌다. 자치경찰제가 뿌리를 내리면 지자체에서 교통과 안전 관련 업무를 볼 수 있어 절차가 간소해진다. 예를 들어 교통안전시설을 설치하려면 경찰 심의, 자치단체 통보, 자치단체 결정 및 설치 등에 약 1~2년이 걸렸는데 이제는 적어도 반년 이상 단축된다. 예산도 통합 관리해 효율성이 높아진다. 주민 참여 예산이 치안에도 적용돼 주민 요구를 반영할 수 있다. 자치경찰제가 성공하려면 시민의 안전과 민원을 해결하면서 지역 토호 등 기득권층과 유착하는 고리를 끊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그런 차원에서 16개 광역자치단체의 자치경찰위 구성을 살펴보면 우려할 만한 대목이 적지 않다. 111명의 위원 가운데 남성이 91명(81.9%)이고, 고위직 경찰 출신들이 적지 않으며, 광역자치단체장 후원회장 출신 등도 끼어 있기 때문이다. 젠더 다양성은 물론 다양한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구성 등이 크게 개선돼야 한다.
  • 스타와 채팅하며 차트 역주행까지… “Z세대 덕질 이 정도야”

    스타와 채팅하며 차트 역주행까지… “Z세대 덕질 이 정도야”

    김은지(23)씨는 1년 전부터 디어유 버블(DearU Bubble)이라는 앱에 푹 빠져 산다. 시간이 날 때마다 이 앱으로 ‘최애’ 연예인 엑소(EXO)의 멤버 백현과 대화를 주고받는다. 백현에게 말을 건네고 답장을 기다리며 설레는 하루를 보낸다. 지난 설에는 백현으로부터 “설이라고 또 맛있는 거 급하게 먹다가 나한테 등 두들겨 달라고 하지 말고 천천히 먹어 내 사랑”이라는 평생 잊지 못할 문자도 받았다. 김씨는 “연예인과 친구처럼 직접 대화하는 느낌이 드는 앱”이라며 “예전과 비교하면 덕질(팬 활동)의 클래스가 확 달라졌다”고 말했다. ●월4500원 내면 연예인과 직접 소통 20·30대를 폭넓게 이르는 MZ세대 중에서도 개성이 뚜렷한 집단은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Z세대다. 이들은 덕질도 남다르게 한다. 소속사가 키운 아이돌을 좋아하고 고만고만한 굿즈(파생상품)를 모으는 수동적인 방식은 식상하다. 연예인과 직접적인 일대일 소통을 갈구하고 소속사에 압력을 넣어 아이돌을 직접 만들고 띄우는 적극성과 추진력이 Z세대 덕질의 핵심이다. Z세대의 특성을 간파한 연예기획사들은 아이돌의 일상과 가치관을 소비하려는 팬들의 지갑을 열 플랫폼을 앞다퉈 마련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 디어유는 지난해 버블을 내놨다. 연예인과 팬이 일대일 채팅 방식으로 소통할 수 있는 유료서비스다. 월 4500원을 내면 자신이 선택한 연예인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연예인은 팬들이 보낸 수백개의 채팅을 받고 그중 하나를 선택해 답장을 보낸다. 팬들은 연예인의 셀카 사진 또는 안무 영상을 답장으로 받을 수 있다. 남성 그룹 SF9은 채팅 프로필 사진을 회사원, 대학생 등으로 바꾸고 “오늘 야근하느라 힘들었다”는 식으로 팬들과 상황극을 즐기기도 했다.●잊혀진 연예인 띄워주는 ‘끌올’문화 연예인의 사진을 출력해 소장하던 팬들은 이제는 증강현실(AR) 포토카드를 수집한다. 특정 앱에서 스캔하면 사진 속 연예인이 움직이는 AR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다. 권상희 성균관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기술의 발전을 쉽게 받아들이는 Z세대에게 새로운 형태의 팬 문화가 형성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기획사가 주도적으로 연예인 연습생을 묶어 팀을 만들던 시대도 저물었다. 이제는 팬들이 직접 인기 연예인을 만든다. ‘끌올’(끌어올림) 문화가 대표적이다. 마케팅 실패 등으로 과거에 인기를 끌지 못했던 연예인과 그들의 노래를 유튜브 영상으로 제작해 끌어올린다. 이런 콘텐츠가 대박이 나면 묻힐 뻔했던 노래가 음원차트에 다시 등장해 ‘역주행’ 신화를 쓴다. 무명에 가까웠던 그룹 ‘브레이브걸스’는 예비역 팬덤 덕에 데뷔 수년 만에 주류 반열에 올랐다. 예비역 병장 이호섭(25)씨는 “걸그룹이 군 위문공연을 열심히 다니는 게 쉽지 않은데 브레이브걸스는 정말 자주 왔다”며 “그만큼 고생도 많이 해서 ‘꼭 떴으면 좋겠다’, ‘왜 안 뜰까’ 하는 안타까움으로 제대 후에도 더 응원하게 된다”고 말했다. 유튜브 채널 ‘문명특급’의 ‘컴눈명’(다시 컴백해도 눈감아 줄 명곡) 프로젝트도 Z세대에게 큰 인기다. 주요 미디어 소비층인 Z세대가 다시 듣고 싶은 옛 명곡의 무대를 소환하는 기획이다. 10년 전 발표된 애프터스쿨의 노래 ‘뱅(Bang)!’은 지난 12일 유튜브에 게시된 이후 27일 기준 685만회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현우진·이지영 등 팔로어만 10만 넘어 연예인만 덕질의 대상이 되는 건 아니다. 인터넷 강의(인강) 강사는 어마어마한 수험생 팬덤을 몰고 다닌다. 강사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일상까지 수험생의 관심 대상이다. 메가스터디 소속 강사 현우진씨는 인스타그램 팔로어 수가 12만명 이상이고, 이투스 소속 강사 이지영씨의 유튜브 구독자 수는 10만명을 넘었다. 인강 업체는 인강 강사의 인기를 이용해 피규어, 포토카드, 담요 컵과 같은 다양한 굿즈를 제작해 이벤트 상품으로 배포하기도 한다. 인기 강사가 본업과 상관없는 노래를 하는 모습의 영상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수험생들은 강사를 ‘실물 영접’하기 위해 강사가 진행하는 설명회에 참석한다. 먼 지역에서 강사의 현장 강의를 들으려고 서울 강남구 대치동까지 오기도 한다. 인강 강사의 덕질은 수험생뿐만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이들은 ‘공부 자극 썰’을 보며 삶의 동기를 얻는다. 대학생 석모(22)씨는 “수험생 때는 꼭 공부하지 않아도 잘살 수 있다는 인생 조언이 정신력 관리에 도움이 됐다”며 “대학생이 된 지금도 강사들의 명언을 찾아보며 어떻게 살아야 할지 생각하곤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Z세대 팬덤이 어느 세대보다 능동적이라고 평가했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주관이 뚜렷한 Z세대는 대중에게 휩쓸리지 않고 자신의 기준에 따라 덕질의 대상을 선택하는 특징이 있다”며 “연예인 제작 과정에서부터 직접 참여하길 원하는 등 과거의 소비자로서의 일반적인 팬 개념이 아니라 프로듀서의 개념으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지원(사학과 2학년)·김예진(철학과 3학년) 성대신문 기자
  • 경기도 ‘청소년 교통비‘ 신청기간·이용수단 확대 추진

    경기도 ‘청소년 교통비‘ 신청기간·이용수단 확대 추진

    경기도는 지난해부터 지원한 ‘청소년 교통비 지원사업’의 이용자 편의를 위해 신청 기간을 확대하는 등 운영체계를 개선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청소년 교통비 지원사업은 2019년 하반기부터 경기지역 버스 요금이 인상됨에 따라 만 13∼23세 청소년들의 교통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전국 광역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지난해 7월부터 도입한 사업이다. 1인당 연간 최대 12만원까지 사용한 만큼 지역화폐로 돌려준다. 도는 최근 사업 만족도 조사에서 나온 이용자들의 불편 의견을 반영해 다음 달부터 접수하는 하반기 청소년 교통비 지원의 신청 기간을 종전보다 보름 더 연장해 45일간 운영하기로 했다. 또 인플루언서(유튜버) 등을 활용해 청년층 대상 홍보를 강화하고, 모바일 앱 페이 방식을 교통비 지원 및 이용 수단으로 추가하는 방안도 고려하기로 했다. 지원금액 상향도 내년 예산 편성 단계에서 검토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도가 지난달 14∼31일 지난해 이 사업 이용자 3469명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1.66%p)에서 일부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 데 따른 것이다. 조사 결과,응답자의 90%가 이 사업에 ‘대체로 만족한다’고 답했지만, 신청 기간과 사업 이용 편리성 등은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사업 관련 내용과 정보 제공, 이용 편리성 등을 10개 항목으로 나눠 조사했는데, 종합 만족도는 73점으로 대체로 만족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세부 항목별로는 신청 방법 편리성 75점, 사업정보 이해 용이성 77점, 지원대상 적절성 75점은 만족하는 수준으로 평가했지만, 신청 기간 68점,이용 편리성 67점, 사업홍보 67점, 사업내용 59점으로 낮은 만족도를 보여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 관계자는 “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가능한 것부터 순차적으로 보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컨슈머에서 프로듀서로…“이것이 Z세대의 덕질이다”

    컨슈머에서 프로듀서로…“이것이 Z세대의 덕질이다”

    김은지(23)씨는 1년 전부터 디어유 버블(DearU Bubble)이라는 앱에 푹 빠져 산다. 시간이 날 때마다 이 앱으로 ‘최애’ 연예인 엑소(EXO)의 멤버 백현과 대화를 주고받는다. 백현에게 말을 건네고 답장을 기다리며 설레는 하루를 보낸다. 지난 설에는 백현으로부터 “설이라고 또 맛있는 거 급하게 먹다가 나한테 등 두들겨달라고 하지 말고 천천히 먹어 내 사랑”이라는 평생 잊지 못할 문자도 받았다. 김씨는 “연예인과 친구처럼 직접 대화하는 느낌이 드는 앱”이라며 “예전과 비교하면 덕질(팬 활동)의 클래스가 확 달라졌다”고 말했다. 월4500원 내면 아이돌과 일대일 채팅 20~30대를 폭넓게 이르는 MZ세대 중에서도 개성이 뚜렷한 집단은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Z세대다. 이들은 덕질도 남다르게 한다. 소속사가 키운 아이돌을 좋아하고 고만고만한 굿즈(파생상품)를 모으는 수동적인 방식은 식상하다. 연예인과 직접적인 일대일 소통을 갈구하고 소속사에 압력을 넣어 아이돌을 직접 만들고 띄우는 적극성과 추진력이 Z세대 덕질의 핵심이다. Z세대의 특성을 간파한 연예기획사들은 아이돌의 일상과 가치관을 소비하려는 팬들의 지갑을 열 플랫폼을 앞다퉈 마련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 디어유는 지난해 버블을 내놨다. 연예인과 팬이 일대일 채팅 방식으로 소통할 수 있는 유료서비스다. 월 4500원을 내면 자신이 선택한 연예인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연예인은 팬들이 보낸 수백 개의 채팅을 받고 그 중 하나를 선택해 답장을 보낸다. 팬들은 연예인의 셀카 사진 또는 안무 영상을 답장으로 받을 수 있다. 남성 그룹 SF9은 채팅 프로필 사진을 회사원, 대학생 등으로 바꾸고 “오늘 야근하느라 힘들었다”는 식으로 팬들과 상황극을 즐기기도 했다.연예인의 사진을 출력해 소장하던 팬들은 이제는 증강현실(AR) 포토카드를 수집한다. 특정 앱에서 스캔하면 사진 속 연예인이 움직이는 AR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다. 권상희 성균관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기술의 발전을 쉽게 받아들이는 Z세대에게 새로운 형태의 팬 문화가 형성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브레이브걸스, 애프터스쿨 역주행도 우리가 만든다 기획사가 주도적으로 연예인 연습생을 묶어 팀을 만들던 시대도 저물었다. 이제는 팬들이 직접 인기 연예인을 만든다. ‘끌올’(끌어올림) 문화가 대표적이다. 마케팅 실패 등으로 과거에 인기를 끌지 못했던 연예인과 그들의 노래를 유튜브 영상으로 제작해 끌어올린다. 이런 콘텐츠가 대박이 나면 묻힐 뻔했던 노래가 음원차트에 다시 등장해 ‘역주행’ 신화를 쓴다. 무명에 가까웠던 그룹 ‘브레이브걸스’는 예비역 팬덤 덕에 데뷔 수년 만에 주류 반열에 올랐다. 예비역 병장 이호섭(25)씨는 “걸그룹이 군 위문공연을 열심히 다니는 게 쉽지 않은데 브레이브걸스는 정말 자주 왔다”며 “그만큼 고생도 많이 해서 ‘꼭 떴으면 좋겠다’, ‘왜 안뜰까’ 하는 안타까움으로 제대 후에도 더 응원하게 된다”고 말했다. 유튜브 채널 ‘문명특급’의 ‘컴눈명’(다시 컴백해도 눈 감아줄 명곡) 프로젝트도 Z세대에게 큰 인기다. 주요 미디어 소비층인 Z세대가 다시 듣고 싶은 옛 명곡의 무대를 소환하는 기획이다. 10년 전 발표된 애프터스쿨의 노래 ‘뱅(Bang)!’은 지난 12일 유튜브에 게시된 이후 27일 기준 685만회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황준석(21)씨는 “예전에는 너무 어리고 시간적 여유가 없어 충분히 즐기지 못했던 노래와 무대를 직접 즐길 수 있어 매력적”고 말했다.“연예인만 덕질? 내 아이돌은 인강쌤” 연예인만 덕질의 대상이 되는 건 아니다. 인터넷 강의(인강) 강사는 어마어마한 수험생 팬덤을 몰고 다닌다. 강사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일상까지 수험생의 관심 대상이다. 메가스터디 소속 강사 현우진씨는 인스타그램 팔로어 수가 12만명 이상이고, 이투스 소속 강사 이지영씨의 유튜브 구독자 수는 10만을 넘었다. 인강 업체는 인강 강사의 인기를 이용해 피규어, 포토카드, 담요 컵과 같은 다양한 굿즈를 제작해 이벤트 상품으로 배포하기도 한다. 인기 강사가 본업과 상관없는 노래를 하는 모습의 영상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수험생들은 강사를 ‘실물 영접’하기 위해 강사가 진행하는 설명회에 참석한다. 먼 지역에서 강사의 현장 강의를 들으려고 서울 강남구 대치동까지 오기도 한다.인강 강사의 덕질은 수험생뿐만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이들은 ‘공부 자극 썰’을 보며 삶의 동기를 얻는다. 대학생 석모(22)씨는 “수험생 때는 꼭 공부하지 않아도 잘 살 수 있다는 인생 조언이 정신력 관리에 도움이 됐다”며 “대학생이 된 지금도 강사들의 명언을 찾아보며 어떻게 살아야 할지 생각하곤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Z세대 팬덤이 어느 세대보다 능동적이라고 평가했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주관이 뚜렷한 Z세대는 대중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의 기준에 따라 덕질의 대상을 선택하는 특징이 있다”며 “연예인 제작 과정에서부터 직접 참여하길 원하는 등 과거의 소비자로서의 일반적인 팬 개념이 아니라 프로듀서의 개념으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 발가락에 끼고 여성 ‘찰칵’ 몰카범죄 도구된 초소형카메라

    발가락에 끼고 여성 ‘찰칵’ 몰카범죄 도구된 초소형카메라

    “한국은 몰래카메라(spycam)의 세계적 진원지가 되고 있다. 작고 숨겨진 카메라를 사용해 피해자의 알몸, 소변을 보는 장면, 또는 성관계를 촬영한다.” (로이터통신 16일자 기사 中)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이 액자가 모텔에서 보이면 바로 나와야 한다’는 글이 공유됐다. 글에 첨부된 꽃병 그림은 한 초소형 카메라 전문업체에서 판매하는 ‘액자 캠코더’로 육안으론 카메라인지 알기 어렵다. 글쓴이는 유화의 울퉁불퉁한 질감을 활용해서 카메라 렌즈를 더욱 교묘하게 숨기고 있다며 인쇄형 그림보다도 유화 그림을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업체는 해당 카메라가 ‘몰카탐지기’에 걸리지 않으며 ‘불법이 아니다’라며 제품을 홍보했다. 초소형 카메라를 이용한 범행수법은 더 교묘해지고 있다. 최근 경기 용인시에서는 발가락 사이에 초소형 카메라를 끼워 여성의 신체 부위를 불법 촬영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엄지와 두 번째 발가락 사이에 2㎝ 크기의 초소형 카메라를 장착하고 치마를 입은 여성들의 다리 사이로 다리를 뻗어 불법 촬영을 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지난 19일 여성을 상대로 차량 주행 연습을 도와주는 동안 차 안에 설치한 소형 카메라로 여성들의 신체를 촬영한 혐의로 30대 남성 운전강사를 입건했다. 그런가하면 직장 상사가 선물한 탁상시계가 알고 보니 불법 촬영 카메라였다는 피해자의 사연도 전해졌다. 피해자가 탁상시계의 카메라 기능을 알아채기까지 걸린 기간은 한 달. 그동안 가해자인 상사는 휴대전화를 통해 실시간으로 피해자가 촬영된 영상을 봤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는 지난 16일 발표한 ‘내 인생은 당신의 포르노가 아니다: 한국의 디지털 성범죄’ 보고서에서 한국의 불법촬영 가해자들이 시계, 계산기, 옷걸이, 머그잔 등 일상용품으로 위장한 초소형 카메라를 이용해 화장실, 탈의실, 모텔 등에서 여성들의 신체 부위를 촬영한다는 사실을 담았다. 헤더 바 HRW 임시 공동 디렉터는 “한국에서는 디지털 성범죄가 너무도 만연하다”며 “우리는 여성들로부터 공중화장실 이용을 피하고, 밖에서만이 아니라 때로는 자기 집에서조차 몰래카메라가 숨겨져 있을 것을 걱정한다는 말을 들었다”라며 “한국 정부는 디지털 성범죄를 예방하고 그러한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내 인생은 당신의 포르노가 아니다” 지난 3일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불법촬영 범죄는 총 47420건 발생했다. ▲2011년 1523건 ▲2012년 2400건이었던 불법촬영 범죄는 2013년 이후 매년 4000건 이상 발생하고 있으며 지난 2019년에는 5762건으로 2010년(1134건) 대비 약 5배 가량 늘었다. 드러나지 않는 피해는 이보다 훨씬 많고 불법촬영에 대한 여성들의 공포는 점점 커지고 있다. 특히 소형화 및 변형된 카메라를 이용한 불법촬영이 기승을 부리면서 이같은 위장형 카메라 판매를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18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올라온 ‘초소형 카메라 판매 금지’ 청원은 27일 오전 현재 동의자가 12만명을 넘었다. 청원인은 “초소형 카메라를 이용해 화장실, 숙박시설, 지하철, 집 등 어디서나 불법촬영을 하는 범죄자가 급증하고 있다. 안경, 볼펜, 액자, 시계, 생수통, 화재경보기 등 위장된 모습으로 우리 옆에 존재한다”라고 말했다. 청원인은 “마땅한 규제도 없이 일반인에게 버젓이 팔리고 있다. 구매한 손님이 초소형 카메라를 범죄 목적으로 사용하면 끝이고 셀 수 없는 피해자들이 발생한다”라며 “불법 촬영은 재범률이 매우 높고 악질적인 범죄인 만큼 초소형 카메라 유통을 규제해 달라”라고 호소했다.솜방망이 처벌… 관련법 어디까지 왔나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은 사람의 신체를 촬영대상자의 의사에 반하여 촬영만 해도 유포 여부와 관계없이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한다. 하지만 성폭력처벌법은 촬영이 일어난 뒤 사후적으로 처벌하는 법이라 일상 속 두려움을 없애기 충분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법무부가 발간한 ‘2020 성범죄백서’에 따르면 ‘카메라 등 이용 촬영죄’(불법촬영범죄)는 2013년 412건에서 2018년 2388건으로 5년새 5.8배나 증가했다. 또한 동종범죄로 재등록되는 비율도 75%로 높았다. HRW의 한국의 디지털성범죄 보고서 역시 불법촬영 가해자에 대한 처벌이 지나치게 낮다고 비판했다. 보고서는 지난 2019년 불법촬영 및 불법촬영물 제작·유포 사건에 대한 불기소 처분율은 43.5%인 반면 같은 기간 살인, 강도 사건의 불기소 처분율은 각각 27.7%, 19.0%로 대비된다고 지적했다. 지난 2017년 정부는 디지털 성범죄 종합대책을 발표하며 변형 카메라 규제에 나서기로 했다. 발표된 22개의 개선 과제 중에는 ‘변형카메라 수입·판매업 등록제 도입 및 이력정보시스템 구축 방안’이 포함됐다. 변형 카메라는 이미 의료용, 산업용, 방송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기 때문에 무조건 판매 금지를 시키기보단 구매실명제 혹은 판매등록제를 통해 이를 철저한 관리 감독 하에 두자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 등은 지난 3월 ‘몰래카메라’, 즉 변형 카메라는 범죄 및 사생활 침해에 악용될 가능성이 매우 큰 물건임에도 사후 처벌만 가해지고 있을 뿐 사전 관리가 미흡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변형카메라의 관리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했다. 변형된 형태의 카메라를 포함해 소형카메라의 제조·수입·수출·판매·구매대행 및 소지 등을 관리하고 이력정보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는 내용이 주요 골자다. 그러나 이 법안은 아직도 위원회 심사 단계에 머물러 있다.
  • [월드피플+] 6.25참전 미군 71년만에 집으로…‘장진호전투’의 비극

    [월드피플+] 6.25참전 미군 71년만에 집으로…‘장진호전투’의 비극

    지난 22일, 미국 켄터키주 64번 고속도로에 성조기가 내걸렸다. 곧이어 경찰차 여러 대와 퇴역군인 오토바이 부대의 호위 속에 영구차 한 대가 도로에 진입했다. 운구 행렬이 켄터키주 렉싱턴시에서부터 367㎞를 달려 도착한 곳은 켄터키주 외곽의 작은 마을 도턴. 6·25전쟁에 참전했다가 북한에서 전사한 벌 멀린스 상병의 고향이었다. 미군 7사단 31보병연대 3대대 중박격포중대 소속이었던 멀린스 상병은 1950년 11월 30일 장진호전투에서 적군 포로로 잡힌 후 소식이 끊겼다. 당시 그의 나이 23세였다.1950년 11월 27일부터 17일간 함경남도 장진군 일대에서 벌어진 장진호전투는 6.25전쟁 당시 가장 치열했던 전투이자 미군 역사상 최악의 전투로 꼽힌다. 당시 유엔군 참전으로 압록강과 두만강을 코앞에 두게 된 미군은 크리스마스를 고향에서 보낼 수 있을 거란 희망에 한껏 들떠 있었다. 그러나 12만 중공군 참전으로 전세는 완전히 역전됐고, 미국 제1해병사단은 중공군과 싸우며 한국군과 유엔군의 후퇴를 도왔다. 이때 동사자 등 비전투전사상자가 3657명, 전사상자가 3637명이었다. 멀린스 상병도 장진호전투에서 희생됐다. 멀린스 상병의 조카 타메라 멀린스는 “우리 아버지도 같은 시기 한국에 계셨지만, 삼촌과는 다른 지역에서 복무하셨다. 휴가를 받아 삼촌과 만나기로 하셨는데,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더라”고 설명했다. 멀린스 상병의 생사가 확인된 건 지난 4월 23일, 실종 71년 만이었다. 2018년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미국으로 송환된 상자 55개에서 그의 유해가 발견됐다.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미군 유해송환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6.25참전 미군 유해가 담긴 상자 55개를 인도받은 미국 국방부 산하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은 유전자 분석을 통한 신원 확인에 돌입했다. 멀린스 상병을 포함, 현재까지 신원이 확인된 참전용사는 76명이다. 가장 최근에 신원이 확인된 사람은 미주리주 출신의 로이드 A. 앨럼보우 병장이다. 제7보병사단 7의무대대 앰뷸런스 중대 소속으로 한국전에 참전한 앨럼보우 병장 역시 1950년 11월 28일 장진호 전투에서 실종됐다.이역만리 한국의 전장에 청춘을 바친 멀린스 상병의 유해는 극진한 예우 속에 고향에 도착했다. 그의 유해를 실은 운구차가 지나가자 경찰관과 소방관, 우체부, 주민 여럿이 나와 경의를 표했다. 멀린스 상병의 조카는 “믿을 수 없는 여행이었다. 마침내 상처가 아물었다. 드디어 종지부를 찍었다”며 감격스러워 했다. 멀린스 상병의 유해는 현지 장례식장에 안치됐으며,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의 추모식 후 개인 묘역에 묻힐 예정이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7556명의 한국전 참전용사가 아직 행방불명 상태다.
  • 한강 위 오피스텔 ‘더 지엘’ 최고 83.71대 1로 청약 접수 마감

    한강 위 오피스텔 ‘더 지엘’ 최고 83.71대 1로 청약 접수 마감

    경기도 고양시 덕은 도시개발사업지구에 들어서는 오피스텔 ‘THE GL(더 지엘)’에 많은 청약자들이 몰리며, 모든 타입의 청약이 마감됐다.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23일(수) 진행된 오피스텔 ‘THE GL(더 지엘)’의 청약 접수 결과 총 420실 모집에 5,877명이 접수해 평균 13.99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청약 경쟁률은 ▲60㎡ 타입(3군)으로 83.71대 1(기타 접수 기준)의 경쟁률을 보였다. 분양 관계자는 “THE GL(더 지엘)은 한강 조망권, 편리한 서울 접근성, 풍부한 배후 수요, 쾌적한 주거 환경 등 다양한 인프라가 조성됐다는 점에서 수요자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낸 것 같다”며 “또한 한강 조망을 특화한 설계가 도입되는 만큼 계약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THE GL(더 지엘)’은 지하 6층~지상 23층, 1개 동, 총 420실 규모다. 2개 동, 총 832실 규모의 지식산업센터 GL메트로시티 한강, 근린생활시설(58실) 등과 함께 프리미엄 복합 콤플렉스 단지로 조성된다. 단지가 위치한 덕은 도시개발지구는 서울 마포구와 인접해 생활권을 서울로 두고 있다. 특히 ‘THE GL(더 지엘)’이 위치한 업무 11·12블록의 경우, 덕은 도시개발지구 내에서도 자유로 진·출입이 바로 가능한 대로변, 맨 앞자리에 위치해 덕은지구를 대표할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또한 ‘THE GL(더 지엘)’은 주거 환경이 쾌적하다. 단지 내에 브릿지 가든, 미러폰드 가든, 센트럴 가든 등 다양한 휴식공간이 제공될 예정이며, 단지 바로 앞에 개설 예정인 ‘리버파크 브릿지(보도육교)’를 통해 한강수변공원을 내 집 앞마당처럼 누릴 수 있다. 풍부한 배후 수요도 눈길을 끈다. 덕은 도시개발지구는 약 64만㎡ 규모로 지구 내 상주 인원 약 12만명에 달하는 자족미디어 시티로 개발 중이며, 각종 방송국과 미디어 관련 기업들이 입주하고 있는 상암 DMC도 가까이 위치한다.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역시 한강 조망을 특화한 설계다. 단지의 3층은 차별화된 힐링 공간을 누리는 테라스 특화 설계 타입(일부 세대 제외)으로 계획됐으며, 4~23층은 한강 조망을 누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일부 세대 제외). 이와 함께 단지는 채광과 환기가 우수한 남향 위주로 배치될 예정이다. ‘THE GL(더 지엘)’의 시공은 현대건설이 맡았으며, 현대건설만의 스마트홈 플랫폼 하이오티(Hi-oT)가 적용돼 언제 어디서든 조명·가스밸브·세대 환기 등 세대 기기 상태를 조회하고, 제어할 수 있다. ‘THE GL(더 지엘)’의 당첨자는 오는 28일(월) 발표한다. 계약은 29일(화)~30일(수) 2일간 진행한다. ‘THE GL(더 지엘)’의 홍보관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덕은동에 위치하며, 현재 사전 예약제로 운영 중이다. 사전 예약은 ‘THE GL(더 지엘)’ 공식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입주예정일은 2024년 6월이다.
  • [사이언스 브런치] 가상현실기술이 아동 환자 통증 확 줄인다

    [사이언스 브런치] 가상현실기술이 아동 환자 통증 확 줄인다

    가상현실(VR)은 컴퓨터를 통해 실제 하지 않는 상황을 현실처럼 체험하게 해주는 기술이다. VR 체험을 가능케 해주는 기술장치들이 계속 발전하면서 VR기술은 다양한 분야에 쓰이고 있다. 의료분야에서도 트라우마나 공포증 치료에 쓰이고 있는데 의과학자들이 VR을 이용해 소아화상 환자들의 통증을 완화시키는데 성공했다. 미국 오하이오 네이션와이드 아동병원 소아트라우마연구센터, 외상연구정책센터, 소아외과교실, 정보해석·혁신연구센터, 오하이오주립대 의대 소아과, 외과, 매사추세츠대 심리학과 공동연구팀은 소아 화상환자들이 치료를 받거나 옷을 갈아입는 동안 스마트폰 기반 VR 게임과 영상을 시청하도록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의학회에서 발행하는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 6월 22일자에 실렸다. 미국화상협회에 따르면 매년 미국에서만 약 25만명의 아동, 청소년이 화상으로 고통을 받는다. 국내에서도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에 따르면 2019년 기준으로 약 12만 3600여명이 화상으로 병원을 찾는 것으로 확인됐다. 화상으로 인한 고통은 단순한 외상 뿐만 아니라 심리적 트라우마도 심각하다. 붕대 교체를 비롯한 치료과정 뿐만 아니라 옷 갈아입을 때도 심한 통증으로 인해 아이들의 공포감과 불안감은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통증을 줄이기 위해 아편성분의 오피오이드라는 향정신성 약물을 사용하지만 아이들에게는 장단기적으로 부작용이 나타난다는 단점이 있다. 이 때문에 기존에도 음악, 최면, 장난감 등으로 아동 화상환자의 통증 완화를 위한 시도가 있었으나 효과가 크지는 않았다. 연구팀은 2016년 12월부터 2019년 1월까지 2도 이상 화상으로 인해 입원을 했던 6~17세 아동, 청소년 90명을 세 집단으로 나눠 능동형 VR, 수동형 VR, 태블릿 PC이나 장난감을 사용하도록 하면서 치료를 하거나 옷을 갈아입는 5~6분 동안에 느낀 통증지수를 평가하도록 했다. 능동형 VR은 VR 게임이나 영상에 직접 참여하도록 한 것이며, 수동형 VR은 게임이나 영상을 단순히 보도록 한 것이다. 그 결과 능동형 VR을 사용한 아동 환자들의 통증 점수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동형 VR 사용자들도 장난감이나 태블릿 PC를 이용한 동영상 감상을 한 환자보다 통증 지수가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보호자는 물론 의사와 간호사들도 VR 사용이 치료에 효과적이라고 답했다. 최근 스마트폰을 이용한 VR 활용이 가능해지면서 퇴원 후 집에서 치료를 받거나 통원치료를 할 때도 도움이 될 것으로 의료진은 기대했다. 연구를 이끈 네이션와이드 아동병원 소아트라우마연구센터 소장인 헨리 시앙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아동환자에게 장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오피오이드 투여를 줄이고도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며 “아동 뿐만 아니라 성인환자들에게도 적용이 가능한지 추가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2024년 출발하는 6시간짜리 ‘풍선 우주 여행’…비용은?

    2024년 출발하는 6시간짜리 ‘풍선 우주 여행’…비용은?

    미국의 우주관광기업 스페이스 퍼스펙티브(Space Perspective)가 여객 풍선을 이용한 우주여행 상품의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이 회사의 성층권 여객 풍선 시제품인 ‘스페이스십 넵튠’은 약 200m의 연결선으로 구성돼 있다. 객실에는 조종사 1명과 승객 8명이 탑승하며, 객실 안에는 좌석 및 음료를 즐길 수 있는 곳과 화장실이 구비돼 있다. 성층권 여객 풍선에 탑승한 관광객들은 내부에서 라이브스트리밍이 가능한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으며, 이륙해서 고도 30㎞의 성층권까지 오른다. 성층권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2시간, 활공과 하강에 각각 2시간씩 모두 합쳐 6시간짜리 여행 상품이다.스페이스 퍼스펙티브는 현지 시간으로 23일부터 우주여행 크루즈 티켓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가격은 12만 5000달러(한화 약 1억 4202만원)로, 우주탐사기업 블루오리진이 경매를 통해 내놓은 우주여행 티켓인 2800만 달러(약 312억 원)에 비해 매우 저렴한 수준이다. 해당 티켓을 구매한 사람들은 새벽에 출발해 별을 구경하며 하늘로 올랐다가, 해가 뜰 때 즈음 성층권에 도달한다. 360도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대형 전망창을 통해 암흑의 우주와 푸른 지구, 일출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다. 여객 풍선을 이용한 스페이스 퍼스펙티브의 우주여행은 2024년 시작될 예정이다. 업체 측은 “승객들은 6시간 동안 놀라울 정도로 놀라운 전망을 생생하게 포착하고, 이를 지상에 있는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 업체는 여행 티켓을 판매하기 전 실시한 시험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 18일 오전 5시 23분(미 동부시각 기준), 플로리다 케네디우주센터 인근의 스페이스코스트 공항에서 시제품을 이륙시켜 약 33㎞ 상공까지 올렸다가, 6시간 39분 뒤 멕시코만 해상에 착수하는 데 성공했다. 당시 사람은 탑승하지 않았으며, 성층권 관광용 여객 풍선의 타당성을 평가하기 위한 시험 과정이었다. 회사 공동대표이자 설립자인 테이버 맥칼럼은 “우주로 가는 매우 안전한 방법임을 입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뼈대만 남고 전소...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6일 만에 완전 진화

    뼈대만 남고 전소...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6일 만에 완전 진화

    지난 17일 경기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발생한 불이 6일 만인 22일 완전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4시 12분쯤 잔불 정리 작업을 완료하고 완전 진화를 선언했다. 이는 불이 시작된 지 약 129시간 만이다. 지상 4층, 지하 2층 연면적이 축구장 15개 넓이와 맞먹는 12만7178.58㎡에 달하는 물류센터 건물은 모두 불에 타고 뼈대만 남았다. 건물 안에 있던 1620만 개에 달하는 적재물과 이를 포장하는 종이, 비닐 등도 모두 타버렸다. 이번 화재는 지난 17일 오전 5시 20분쯤 지하 2층에서 시작됐다. 물품 창고 안에 있는 진열대 선반 위쪽 전선에서 불꽃이 이는 장면이 CCTV에 찍히면서 전기적 요인에 의해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신고가 접수된 지 약 20분 만에 ‘대응 2단계’ 경보를 발령하고 장비 60여대와 인력 150여명을 동원해 초기 화재 진압에 나섰다. 화재 발생 약 2시간 40분 만인 오전 8시 19분쯤 큰 불길이 잡히면서 앞서 발령한 경보를 순차적으로 해제했지만, 같은날 오전 11시 50분쯤 내부에서 불길이 다시 치솟으면서 곧 건물 전체가 불길에 휩싸였다. 이틀 만에 큰 불길을 잡은 소방당국은 19일 낮 12시 25분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로 경보령을 하향했으며, 20일 오후 3시 56분 대응 단계를 해제했다. 다만 소방인력과 장비는 그대로 유지한 상태로 잔불 정리 작업을 이어갔고 이날 작업을 마무리했다.화재 당시 쿠팡 직원들은 모두 대피했지만, 경기 광주소방서 119 구조대 김동식 구조대장(52·소방령)이 인명 검색을 위해 건물 지하 2층에 진입했다가 화재가 확산할 때 미처 나오지 못하고 실종된 뒤 화재 발생 사흘째인 지난 19일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유관기관과 내주 중 합동 현장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감식을 통해 화재 경위를 밝히고 이번 화재에 대한 책임 소재를 가릴 방침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나우뉴스] 중국 27평 아파트에 무려 39명이 산다?…불법 거주 논란

    [나우뉴스] 중국 27평 아파트에 무려 39명이 산다?…불법 거주 논란

    치솟는 집 값 탓에 27평 아파트 한 곳에 무려 39명이 불법 거주한 사실이 적발돼 논란이다. 중국 상하이시 푸동신취에 소재한 방 3개 규모의 아파트에 총 39명의 거주민이 장기 거주했다고 펑파이신원은 22일 보도했다. 이 아파트를 다수 세입자에게 임대해 수익을 얻었던 손 모 씨 역시 해당 아파트를 임대인에게 월 1만 3000위안(약 230만 원)에 임차한 인물로 알려졌다. 손 씨가 임차한 아파트 내부에 이층 침대 수 십여 개를 놓은 뒤 각 침대를 재임대하는 방식으로 돈을 벌어들인 셈이다. 손 씨는 침대 1개의 임차인에게 월 700위안(약 12만3000원) 상당의 월세를 받았다. 이런 방식으로 손 씨가 매달 얻는 불법 수익은 약 2만7300위안(약 500만 원) 수준이었다. 현장에 출동한 공안에 따르면 아파트 거실에는 2층 침대가 무려 16개나 놓여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곳에 입주한 불법 거주민들은 저마다 한 개의 침대를 이용, 화장실과 주방 시설 등은 공유하는 형태였다. 특히 임대인 손 씨는 더 많은 수익을 거두기 위해 주방 안쪽에도 침대를 설치해 입주자를 받았다. 해당 아파트 이용자의 대부분은 인근 상점과 식당, 건물 경비원 등으로 근무하는 농민공 출신의 근로자들이었다. 이들은 이 지역에 연고가 없는 탓에 아르바이트와 계약직, 건설 근로자로 근무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좁은 아파트를 침대로 나누어 재임대한 그의 행각은 인근 주민들의 불편 신고로 공안에 적발됐다. 아파트 이웃 주민들이 늦은 밤 귀가하는 다수의 사람들과 복도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해당 아파트에 붐비는 것을 수상하게 여기고 관할 파출소에 신고했던 것이다. 실제로 이 아파트 윗층에 거주하는 주민 A씨는 “늦은 새벽에도 사람들이 끊이지 않고 복도에서 전화 통화를 하는 탓에 잠을 설치는 일이 잦았다”면서 “또 수 십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복도에서 담배를 태우면서 그 연기가 아파트 복도 안에 가득할 때가 많았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관할 공안국은 손 씨의 이 같은 아파트 ‘쪼개기식’ 임대를 불법으로 보고, 해당 입주민 39명 전원에 대해 퇴거 명령을 내린 상태다. 공안국 관계자는 “비좁은 공간에 많은 사람이 거주하다 보니 충전기 사용 과부하 등 안전성 위험이 제기됐다”면서 “아파트 쪼개기 임대는 엄연한 불법이며, 적발 시 불법 임대로 인한 수익 전체를 회수 조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도시 소재 아파트의 좁은 공간을 다수의 임차인에게 재임대하는 불법 행각은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특히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일명 ‘베이상광선’(北上广深)으로 불리는 4대 도시의 경우 매년 치솟는 높은 생활비와 임대료 등을 감당하기 위해 이 같은 불법 거주 관행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좁은 공간에 다수의 이용자가 거주하면서 화재 등 안전 사고가 잦다고 펑파이신원은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2017년 베이징에 위치한 단독 주택에 총 400명의 세입자가 불법 거주한 사실이 공개됐다. 당시 이 주택은 1~2층의 벽을 허물고 복도를 쪼개는 등의 방식으로 개조, 불법 거주시설을 만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해당 주택은 전기 과부화로 인해 화재가 발생, 총 19명의 거주민이 사망한 채 발견됐다. 또, 지난 4월에는 후난성 창사시에서도 아파트 내부 벽을 허물고 좁은 공간에 다수의 입주자와 계약을 맺는 등 단기간에 월세 수입을 올렸던 임대인이 불법 임대 혐의로 공안에 붙잡혔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불 났는데 일하라고...” 3년 전 쿠팡 덕평물류센터 알바생의 경고글

    “불 났는데 일하라고...” 3년 전 쿠팡 덕평물류센터 알바생의 경고글

    최근 경기 이천시 쿠팡 덕평물류센터에 큰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3년 전 한 아르바이트생이 덕평 물류센터의 화재 위험성을 경고한 사실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18년 2월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불이 나도 대피하지 못하는 쿠팡 덕평물류센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당시 쿠팡 덕평물류센터로 하루 단기알바를 나갔다고 밝힌 글쓴이 A씨는 3층에서 일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4시 50분쯤 갑자기 내부로 연기가 심하게 들어오기 시작했지만, A씨는 별다른 안내 방송이나 직원들의 안내가 없었다고 전했다. 이는 3층에서 담배로 인해 발생한 화재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씨는 당시 현장 관계자들이 근로자에게 ‘근무 시간에 자리를 이탈하면 안 된다’, ‘제자리로 돌아가서 일을 하라’고 소리를 질렀다고 말했다. 결국 근로자들은 연기가 자욱한 센터 내부에서 업무를 계속해야 했다. A씨는 담당자를 찾아가 “불이 완전히 잡히지 않은 상황에서 무조건 자리로 이동하라고 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항의했지만 담당자는 “조퇴하라”고 말했다. A씨는 “개인적인 사정이 아니고 화재라는 원인 때문에 이야기를 한 건데 대응은커녕 너무나도 가볍게 조퇴 얘기를 했다”며 “물류센터는 박스로 가득한 곳이고 바람 때문에 크게 번질 위험 요소가 많은 곳이다. 또 휴대전화를 반납하기 때문에 정말 위험한 일이 생겼을 때 더 큰 위험이 생길 수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관리자들이 안전을 가볍게 여기는 모습과 최소한의 안전도 지키지 않은 모습에 황당했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해당 글 아래에는 덕평물류센터에서 일해 본 경험이 있다고 말하는 한 네티즌의 댓글이 달렸다. 해당 네티즌은 “여기 일해본 적 있는데 박스 엄청 많고 불 번지기 딱 좋은 환경”이라고 말하며 “계단도 엄청 좁고 많아서 출퇴근 때도 제대로 나가기 힘든데 불났으면 생각하기도 싫다”고 했다. 그러면서 “연기가 저렇게 나는데 일산화탄소 같은 가스 중독되면 어쩌려고 대처를 저런 식으로 하느냐”며 “사람 목숨보다 로켓배송이 더 중요하냐”고 반문했다.한편, 이번 화재는 지난 17일 오전 5시 20분쯤 지상 4층, 지하 2층 규모의 물류센터 지하 2층에서 시작됐다. 해당 물류센터는 연면적이 12만 7,178.58㎡로, 축구장 15개 넓이와 맞먹는 규모다. 화재는 나흘 째인 19일 낮 12시 25분 초진에 성공했고, 이어 20일 오후 3시 56분을 기점으로 대응단계를 모두 해제했다. 화재 당시 쿠팡 근로자들은 모두 대피했지만, 화재 진압을 위해 건물 내부로 진입한 김동식 구조대장이 숨지고 그와 함께한 팀장 소방관 1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번 화재 현장에서 화재를 목격한 근로자가 쿠팡 측 관리자에게 두 차례나 화재 신고를 요청했지만 묵살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당시 화재를 먼저 목격한 근로자에 따르면, 17일 오후 5시10분쯤 연기와 함께 화재경보기가 울렸지만 관리자들은 ‘오작동’이라고 선을 그었으며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가 정상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여기는 중국] 中 27평 아파트에 무려 39명이 산다?…불법 거주 논란

    [여기는 중국] 中 27평 아파트에 무려 39명이 산다?…불법 거주 논란

    치솟는 집 값 탓에 27평 아파트 한 곳에 무려 39명이 불법 거주한 사실이 적발돼 논란이다. 중국 상하이시 푸동신취에 소재한 방 3개 규모의 아파트에 총 39명의 거주민이 장기 거주했다고 펑파이신원은 22일 보도했다. 이 아파트를 다수 세입자에게 임대해 수익을 얻었던 손 모 씨 역시 해당 아파트를 임대인에게 월 1만 3000위안(약 230만 원)에 임차한 인물로 알려졌다. 손 씨가 임차한 아파트 내부에 이층 침대 수 십여 개를 놓은 뒤 각 침대를 재임대하는 방식으로 돈을 벌어들인 셈이다. 손 씨는 침대 1개의 임차인에게 월 700위안(약 12만3000원) 상당의 월세를 받았다. 이런 방식으로 손 씨가 매달 얻는 불법 수익은 약 2만7300위안(약 500만 원) 수준이었다. 현장에 출동한 공안에 따르면 아파트 거실에는 2층 침대가 무려 16개나 놓여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곳에 입주한 불법 거주민들은 저마다 한 개의 침대를 이용, 화장실과 주방 시설 등은 공유하는 형태였다. 특히 임대인 손 씨는 더 많은 수익을 거두기 위해 주방 안쪽에도 침대를 설치해 입주자를 받았다. 해당 아파트 이용자의 대부분은 인근 상점과 식당, 건물 경비원 등으로 근무하는 농민공 출신의 근로자들이었다. 이들은 이 지역에 연고가 없는 탓에 아르바이트와 계약직, 건설 근로자로 근무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좁은 아파트를 침대로 나누어 재임대한 그의 행각은 인근 주민들의 불편 신고로 공안에 적발됐다. 아파트 이웃 주민들이 늦은 밤 귀가하는 다수의 사람들과 복도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해당 아파트에 붐비는 것을 수상하게 여기고 관할 파출소에 신고했던 것이다. 실제로 이 아파트 윗층에 거주하는 주민 A씨는 “늦은 새벽에도 사람들이 끊이지 않고 복도에서 전화 통화를 하는 탓에 잠을 설치는 일이 잦았다”면서 “또 수 십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복도에서 담배를 태우면서 그 연기가 아파트 복도 안에 가득할 때가 많았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관할 공안국은 손 씨의 이 같은 아파트 ‘쪼개기식’ 임대를 불법으로 보고, 해당 입주민 39명 전원에 대해 퇴거 명령을 내린 상태다. 공안국 관계자는 “비좁은 공간에 많은 사람이 거주하다 보니 충전기 사용 과부하 등 안전성 위험이 제기됐다”면서 “아파트 쪼개기 임대는 엄연한 불법이며, 적발 시 불법 임대로 인한 수익 전체를 회수 조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도시 소재 아파트의 좁은 공간을 다수의 임차인에게 재임대하는 불법 행각은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특히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일명 ‘베이상광선’(北上广深)으로 불리는 4대 도시의 경우 매년 치솟는 높은 생활비와 임대료 등을 감당하기 위해 이 같은 불법 거주 관행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좁은 공간에 다수의 이용자가 거주하면서 화재 등 안전 사고가 잦다고 펑파이신원은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2017년 베이징에 위치한 단독 주택에 총 400명의 세입자가 불법 거주한 사실이 공개됐다. 당시 이 주택은 1~2층의 벽을 허물고 복도를 쪼개는 등의 방식으로 개조, 불법 거주시설을 만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해당 주택은 전기 과부화로 인해 화재가 발생, 총 19명의 거주민이 사망한 채 발견됐다. 또, 지난 4월에는 후난성 창사시에서도 아파트 내부 벽을 허물고 좁은 공간에 다수의 입주자와 계약을 맺는 등 단기간에 월세 수입을 올렸던 임대인이 불법 임대 혐의로 공안에 붙잡혔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쿠팡물류센터 2차 안전진단 ‘이상 무‘…“완전 진화 선언후 합동 감식”

    쿠팡물류센터 2차 안전진단 ‘이상 무‘…“완전 진화 선언후 합동 감식”

    쿠팡 이천 덕평물류센터 화재 진화 작업이 닷새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소방당국이 21일 내부 진화작업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2차 구조안전진단을 진행했다. 국토안전관리원 중부지사장 등 전문가 3명으로 이뤄진 안전진단팀은 2시간 30분가량 이뤄진 진단에서 ”인력을 투입하는 소방활동은 전 층에 걸쳐 가능하지만, 포크레인을 비롯한 중장비 투입은 위험해서 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당국은 이날 오후부터 소방관 70여 명을 투입해 교대로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앞서 소방당국은 실종된 경기 광주소방서 119 구조대 김동식 구조대장(52·소방령)에 대한 수색 작업 가능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지난 19일 안전진단에서 지하 2층은 안전하다는 판단에 따라 전날부터 지하 2층 등 일부 층에서 내부 진화작업을 벌여왔고, 이날 구조안전진단 이후 내부 진화작업을 전 층으로 확대했다. 화재 발생 105시간여가 지난 이날 오후 2시 30분 현재 불은 대부분 꺼진 상황이다. 소방 관계자는 “불은 거의 다 꺼졌다고 보면 되는데 조그마한 불씨까지 모두 꺼야 완전 진화 선언을 할 수 있다”며 “물류센터 면적이 워낙 넓어 완전 진화까지는 시간이 꽤 걸릴 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화재현장에 대한 관계기관 합동감식은 화재 완전진화 선언 이후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화재는 17일 오전 5시 20분쯤 지상 4층, 지하 2층에 연면적이 축구장 15개 넓이와 맞먹는 12만7천178.58㎡에 달하는 이 건물 지하 2층에서 시작됐다.물품 창고 내 진열대 선반 위쪽에 설치된 콘센트에서 처음 불꽃이 이는 장면이 CCTV에 찍혀 전기적 요인에 의해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사설] 불나면 대형참사, 물류센터 안전 기준 높여라

    쿠팡 이천물류센터에서 지난 17일 발생한 화재는 어제까지도 완전히 진압되지 않았다. 피해자 수색을 위해 투입된 소방관이 순직하는 등 인명 피해가 발생했고, 인근 소하천과 논밭은 분진 등으로 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화재가 발생한 물류센터는 지상 4층, 지하 2층에 축구장 15개 넓이(연면적 12만 7179㎡)로 쿠팡의 ‘3대 물류센터’ 중 하나로 꼽힌다. 물류센터 안에 있던 1620만개 배송 상품과 포장재, 비닐 등이 불씨를 키웠고, 상품 분류와 이동을 위한 컨베이어벨트 등으로 건물 구조가 복잡해 화재 진압이 어려웠다. 이런 구조는 모든 물류센터의 특징이다. 물류센터 대형 화재는 1년 전에도 있었다. 지난해 7월 용인물류센터 냉동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해 현장에서 5명이 숨졌다. 냉동창고에 쓰인 단열재가 불쏘시개가 돼 화재 시 유독 가스를 내뿜었다. 지난해 4월에는 이천물류센터 공사장에서 용접 불티로 인한 화재로 38명이 목숨을 잃었다. 공산품은 물론 신선식품까지 배달이 일반화되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형 물류센터가 늘어나고 있다. 국가물류통합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등록된 물류센터가 732곳으로 이전 3년(2017~2019년) 동안 연평균 신규 등록 물류센터(300개)의 두 배가 넘는다. 전국에 물류창고가 4623곳 있는데 영동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가 교차하는 이천, 용인 등을 중심으로 경기도에만 3분의1에 달하는 1534곳이 있다.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물류센터 같은 창고시설에서 발생하는 화재는 해마다 1400건가량이다. 올해도 지난 19일 현재 720건이 발생해 23명의 인명 피해가 났다. 물류는 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다. 물류 작업은 모든 노동환경과 마찬가지로 안전한 환경에서 이뤄져야 한다. 물류센터는 높은 층고로 스프링클러가 작동해도 불이 난 지점에 충분한 양의 물이 도달하기 쉽지 않다. 화재 시 선반이 무너져 내리면서 높은 곳에 있던 물건이 떨어지면 바람을 일으켜 꺼져 가는 불이 다시 커지기도 한다. 물류센터는 보관이 목적이라 넓은 내부에도 방화벽 등 화재를 차단하는 장치가 없다. 물류센터가 갑자기 ‘화약고’로 돌변하는 이유다. 비대면 사회에서의 물류센터는 필수 인프라다. 정부는 쿠팡물류센터 화재를 거울 삼아 불에 잘 타는 물건이 많고 구조가 복잡한 물류센터 특성에 맞춰 기존 안전 대책과 점검 기준을 높여야 한다. 교육과 훈련도 강제해 화재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 기업들도 안전 관련 비용을 투자로 인식하고 규제 여부와 상관없이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기 바란다.
  • 손꼽아 바라던 ‘기적’은 없었다

    손꼽아 바라던 ‘기적’은 없었다

    ‘기적은 없었다.’ 경기도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의 화재 진압 도중 건물 내부에서 실종된 소방관이 화재 발생 사흘째인 지난 19일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 당국은 이날 수색팀 15명을 투입, 오전 10시 49분쯤 경기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김동식(52) 구조대장의 유해를 발견했다. 실종 48시간 만이다. 유해가 발견된 곳은 지하 2층 입구에서 직선으로 50m 정도 떨어진 지점이었다. 발견 당시 김 대장의 시신은 내부 화염으로 훼손이 심한 상태였다. 소방 관계자는 “수습할 수 있는 대로 수습해서 병원으로 모셨다”고 말했다. 김 대장은 화재 발생 당일 화염의 기세가 다소 누그러진 틈을 타 대원 4명과 함께 지하 2층으로 진입했다. 꺼져 갔던 불이 진열대 상품이 쏟아지면서 다시 살아났고, 김 대장은 후배 4명과 함께 건물을 빠져나오기 시작했다. 현장 진입에 맨 앞, 탈출할 때는 맨 뒤를 고집했던 김 대장만 건물을 빠져나오지 못했다. 김 대장의 구조 작업은 곧바로 진행됐지만, 가연성 물질로 인해 거세지는 불길에 이내 중단됐다. 건물 붕괴 위험도 있어 내부 진입이 불가능했다는 게 소방 당국의 판단이었다. 발만 동동 구르던 소방 당국은 이틀이 지난 이날 오전 건물 안전진단에서 ‘내부 진입이 가능하다’고 판단, 곧바로 인명 훈련을 받은 구조대를 투입했다. 그러나 결국 김 대장은 시신으로 발견됐다. 광주소방서 한 관계자는 “모두가 기적을 바라는 마음으로 김 대장의 무사귀환을 빌었다”면서 “동료와 후배를 먼저 생각했던 김 대장의 희생정신은 우리 가슴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김 대장에 대한 순직 절차를 진행하고 장례를 경기도청장(葬)으로 치른다. 또 1계급 특진과 녹조근정훈장을 추서한다. 영결식은 21일 오전 9시 30분 광주시민체육관에서 유가족과 동료 소방관 등 9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화재는 지난 17일 오전 5시 20분쯤 연면적이 축구장 15개 넓이와 맞먹는 12만 7178.58㎡에 달하는 쿠팡덕평물류센터 건물 지하 2층에서 시작됐다. 물품 창고 내 진열대 선반 위쪽에 설치된 콘센트에서 처음 불꽃이 이는 장면이 폐쇄회로(CC)TV에 찍혀 전기적 요인에 의해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인구대비 28.8%, 1차 백신접종 마쳤다(종합)

    인구대비 28.8%, 1차 백신접종 마쳤다(종합)

    접종완료 총 401만 2571명2차까지 완료한 접종률 7.8%어제 7만 4857명 ‘잔여백신’ 접종국내 백신 잔여량 201만 600회분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가 18일 하루 50만명 넘게 늘었다. 19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1차 신규 접종자는 50만 7319명으로 집계됐다. 백신 종류별로 보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자가 44만 2415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화이자 백신 3만 4827명, 얀센 백신 3만 77명이다. 모더나 백신 접종은 지난 17일부터 상급종합병원에서 시작됐으나 접종 인원은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 누적 1차 접종자 1476만 8365명, 접종 완료자 401만 2571명 이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1차 접종자는 총 1476만 8365명으로, 전체 인구(작년 12월 기준 5134만 9116명)의 28.8%에 달한다. 1회 접종만으로 끝나는 얀센 백신을 맞은 사람은 1·2차 접종 수치에 모두 반영된다. 2차까지 접종을 마친 사람은 12만 6036명 늘었다. 이 가운데 얀센 백신을 제외하고 7만 5555명이 화이자 백신, 2만 404명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각각 접종했다. 2차 접종까지 모두 마친 사람은 총 401만 2571명이다. 전체 국민 대비 7.8% 수준이다. 접종 대상 및 기관별로 현황을 살펴보면 요양병원·요양시설,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취약시설 대상자, 군 장병을 포함해 보건소나 각 기관에서 자체 접종한 경우는 1차 접종률이 89.0%, 2차 접종률이 45.0%였다. 75세 이상 어르신과 필수목적 출국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예방접종센터의 1차 접종률은 80.6%이며, 2차 접종까지 모두 완료한 사람의 비율은 52.3%이다. 장애인·노인방문·보훈인력 돌봄종사자, 만성 신장질환자, 60∼74세 어르신, 예비군·민방위 등을 접종하는 위탁의료기관의 1·2차 접종률은 각각 80.8%, 8.9%로 집계됐다.어제 7만 4857명 ‘잔여백신’ 접종했다 전날 하루 예비명단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잔여 백신을 맞은 사람은 총 7만 4857명이다. 이 가운데 위탁의료기관의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려 잔여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3만 9127명이고, 네이버·카카오앱 당일 접종예약을 이용한 접종자는 3만 5730명이다.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에 남아있는 백신은 201만 600회분이다. 백신별로는 화이자 133만 8300회분, 아스트라제네카 58만 7600회분, 얀센 3만회분, 모더나 5만 4700회분(실제 접종분이 아직 반영 안됨) 등이다. 한편 현재 국내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얀센, 모더나 등 4가지 백신으로 예방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1∼12주, 화이자 백신은 3주, 모더나 백신은 4주 간격을 두고 2차 접종이 권고된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중국 대입시험 ‘가오카오’ 종료…수험생들, 보복성 소비 폭증

    중국 대입시험 ‘가오카오’ 종료…수험생들, 보복성 소비 폭증

    중국의 대입 시험이 종료되면서 수험생들의 보복성 소비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지난 9일 종료된 중국판 수능 ‘가오카오’(高考) 이후 1078만 명의 고3 수험생들의 소비 잠재력이 폭발하고 있다고 중국 유력 언론 중신망은 19일 이 같이 보도했다.  실제로 최근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 티켓 서비스 업체 ‘씨트립’은 졸업 여행에 대한 문의가 지난 5월 대비 120% 이상 급증했다고 집계했다. 지난 10일부터 내달 30일까지 졸업 여행 상품 예약 건수는 지난해 같은 동기 대비 78% 증가했다. 주로 상하이, 충칭, 청두, 창사, 베이징, 지난, 난징, 항저우, 우한, 칭다오, 시안, 구이양, 시닝, 하얼비 등의 도시가 졸업 여행지로 각광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씨트립 관계자는 “2000년대 출생한 젊은 세대들의 경우 과거 단체 여행을 선호했던 것과 달리 스스로 여행지를 선택하고 계획하는 자유여행을 선호한다”면서 “특히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직접 예약하고 알뜰한 가격에 여행하는 것이 젊은 세대들의 양상이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800위안(약 14만 1000 원)으로 4일 동안 상하이 여행을 하는 저가 여행과 700위안(약 12만3000 원)으로 충칭을 3일 간 여행하는 상품 등이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분위기다. 또 대입 시험 종료와 동시에 스마트폰, 노트북 등 고가의 전자 제품을 구매하려는 수험생들의 문의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상하이에 소재한 화웨이 매장에는 ‘수험생 2종 세트’라는 명칭으로 올해 대입 수험표를 지참하는 수험생을 대상으로 스마트폰과 노트북 두 제품 할인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중저가 노트북은 5000~7000위안, 최신형 노트북 제품은 2~3만 위안에 달하지만 구매 문의는 끊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함께 이 시기 수험생들의 운전 면허 시험 응시를 위한 준비도 한창이다. 상하이에 거주하는 추 모 씨는 올해 가오카오에 응시한 조카를 위해 운전면허 시험 준비 학원을 소개했다.  추 씨는 “조카가 올해 대입 시험을 마친 직후 시간을 낭비하는 대신 운전 면허 시험 응시를 위한 준비 학원 등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면서 “앞으로 점점 운전 면허 시험의 난이도가 높아진다는 소문이 있어서 한 해라도 더 빨리 면허를 취득할 수 있도록 서두르는 것이 옳다. 대입 시험 직후가 면허 취득을 위한 가장 적기다”고 했다.  상하이 소재 사설 운전면허시험 속성 준비반의 가격은 4000위안(약 70만 3000 원)에 달한다. 단, 올해 대입 수험표를 지참할 경우 1인당 200위안(약 3만 6000 원) 수준의 수강료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시기 해외 유학을 준비하는 어학원도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중신왕 등 현지 언론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 2019년 같은 동기 대비 해외 유학 준비반의 등록 건수가 현저하게 낮아졌지만, 토플 강의에 대한 수험생들의 문의는 끊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 소재의 어학원의 경우, 수험생의 영어 성적에 따라 최고 6~7% 수준의 수강료 할인 혜택을 제공해오고 있다. 상하이 소재 어학원 관계자 A씨는 “많은 학부모와 수험생들이 코로나19 사태로 해외 유학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해외 유학은 뜨거운 이슈”라면서 “얼마 전에는 중국인 미국 유학생들의 비자 발급이 중단되는 등 문제가 있었지만, 최근 정상적인 미국 비자 발급이 이어지고 있다. 때문에 조기 유학을 문의하는 학부모와 수험생들이 급증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이 같은 대입 시험 종료 후 수험생들의 소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최근에는 ‘대입 시험후 경제’(后高考经济)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현지 언론들은 다수의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대입 시험 종료 후 폭발적인 소비를 보이는 것에 대해 ‘치솟는 대입 경쟁률과 치열한 국내 교육 시장이 빚은 결과’라면서 ‘정부의 교육 시장에 대한 관리 감독 강화와 수험생에 대한 정확하고 합리적인 소비관념에 대한 교육, 합리적인 교육 시장 환경 형성 등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끝내 못돌아온 김동식 구조대장, 입구 50m 거리에 있었다(종합)

    끝내 못돌아온 김동식 구조대장, 입구 50m 거리에 있었다(종합)

    화재현장서 실종 소방관 유해 발견인명 수색 위해 건물 진입했다가 고립48시간만에 끝내 시신으로… 쿠팡 화재현장서 실종된 소방관이 숨진 채 발견됐다. 모두가 간절히 바랐던 기적은 끝내 일어나지 않았다. 경기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김동식 구조대장(52)은 쿠팡의 경기도 이천 덕평물류센터에서 지난 17일 불이 났을 때 건물 내부에 진입했다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했다. 그는 실종 후 48시간 동안이나 어둠 속에 갇혀 있다 이날 낮 12시 10분쯤 주검이 되어 동료들 품으로 돌아왔다. 김 대장은 덕평물류센터에서 불이 난 17일, 큰 불길이 잡히면서 화마의 기세가 다소 누그러진 뒤인 오전 11시 20분쯤 동료 4명과 함께 인명 검색을 위해 건물 지하 2층에 진입했다. 당시 김 대장 등이 지하 2층에 들어선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창고에 쌓인 가연물을 비롯한 각종 적재물이 무너져 내리며 불길이 세졌다. 이에 오전 11시 40분쯤 김 대장과 동료들은 지하 2층에 진입할 때와 반대 순서로 탈출을 시도했고, 선두로 진입했던 김 대장은 탈출 대열의 마지막에 있었다. 급박한 상황 속 대원들은 구사일생으로 불길을 뚫고 건물 밖으로 탈출했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뒤를 지켰던 김 대장의 모습은 어디서도 보이지 않았다. 소방 관계자는 “김 대장의 동료들은 건물 밖으로 나온 뒤에야 김 대장이 못 나왔다는 사실을 알았다”며 “김 대장은 화재 현장에서 일반적으로 20분가량 버틸 수 있는 산소통을 메고 있었다”고 말했다. 당국은 즉시 구조작업에 돌입했다. 유독가스와 열기로 가득 차 깜깜해진 실내에서 김 대장의 위치를 수색했다. 그러나 불이 건물 전 층으로 확산하면서 김 대장 구조작업은 17일 오후 4시쯤 일시 중단됐다. 불길이 워낙 거센 데다 장시간 화재로 붕괴 위험까지 겹치면서 구조인력이 진입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불길은 만 하루가 넘도록 잡히지 않았다. 내부에 인화성 물질이 워낙 많은 탓에 소화 용수도 힘을 발휘하지 못했고, 그렇게 안타까운 시간만 흘러갔다.47시간만에 수색작업, 실종 소방관 유해 발견 19일 오전 10시 50분. 김 대장이 실종된 지 47시간이 지난후에야 수색작업이 재개됐다. 이어 한 시간 남짓 만에 물류센터 건물 지하 2층에서 김 대장의 유해가 발견됐다. 그의 마지막 위치는 실종됐던 건물 지하 2층 입구에서 직선으로 50m가량 떨어진 곳이었다. 경기 광주소방서 문흥식 예방대책팀장은 김 대장에 대해 “현장에 가면 직원들이 다치지 않도록 주변을 한 바퀴 먼저 돌아봤다”며 “항상 힘든 일을 도맡아 하며 솔선수범하고 당당한 모습을 보여 후배들에게 귀감이 된 진짜 대장”이라고 했다. 그는 “화재 전날 소방서에서 만났을 때도 김 대장이 훈련에 매진하고 있길래 ‘오늘도 열심이시네요’라고 하고 서로 웃어 보였는데 결국 다시 보지 못하게 됐다”며 고개를 떨궜다. 한 동료 소방관은 “김 대장이 구조대장으로서 선두에 서서 건물에 진입했다가 팀원들을 챙기기 위해 마지막으로 탈출하려다가 나오지 못한 것으로 안다”며 “무사히 가족과 동료 품으로 돌아가야 했는데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 대장은 1994년 4월 소방에 입문한 27년 경력의 베테랑이다. 경기지역 소방서에서 구조대와 예방팀, 화재조사 등 주요 부서를 두루 거쳤다. 소방행정유공상, 경기도지사 표창장 수상 등 각종 상을 받으며 성실함과 능력을 인정받았고 응급구조사 2급, 육상무전 통신사, 위험물 기능사 등 각종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남다른 학구열을 보이기도 했다. 김 대장은 아내와 20대 남매를 슬하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는 김 대장을 순직 처리하고 장례를 경기도청장으로 거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민주 “물류센터 화재 반복…근본적 예방대책 시급”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경기 이천시 쿠팡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 진화작업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며 “이제는 반복되는 물류센터 화재를 예방할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김진욱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물류센터의 화재사건은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2014년 경기 군포시, 2018년 경기 용인시, 2019년 전북 전주시, 2020년 경기 포천시, 군포시, 이천시, 용인시 물류센터 등 크고 작은 물류센터 화재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번 쿠팡 물류센터의 화재 원인을 철저히 점검하고, 이번 화재도 예고된 인재라는 지적이 있는 만큼 물류센터의 화재사고 예방을 위해 근본적 대책마련에 힘쓰겠다”고 했다. 이번 화재는 17일 오전 5시 20분쯤 지상 4층, 지하 2층에 연면적이 축구장 15개 넓이와 맞먹는 12만7천178.58㎡에 달하는 이 건물 지하 2층에서 시작됐다. 물품 창고 내 진열대 선반 위쪽에 설치된 콘센트에서 처음 불꽃이 이는 장면이 CCTV에 찍혀 전기적 요인에 의해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소방관 실종 47시간만에…쿠팡 물류센터 구조대 진입

    소방관 실종 47시간만에…쿠팡 물류센터 구조대 진입

    이천 쿠팡물류센터 화재 현장에 진입했다가 빠져 나오지 못한 소방관에 대한 구조작업이 19일 재개됐다. 김 대장은 지난 17일 오전 11시 20분쯤 경기도 이천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현장에 후배 직원 4명을 이끌고 발화(發火) 지점 등을 찾고자 투입됐다. 수색 범위는 김 대장이 투입된 건물 지하 2층이다. 김 대장이 실종된지 48시간만이다. 경기도 안전 특별점검관,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 부회장, 국토안전관리원 주무관 등 전문가로 구성된 안전진단 인원 5명은 이날 오전 10시 10분쯤 건물 내부로 들어가 붕괴 가능성 등을 살피는 건물 구조 안전진단에 착수했다.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소방관 16명도 함께 투입됐다. 앞서 소방당국은 안전진단 요원을 18일 투입할 예정이었지만, 내부 불길이 잡히지 않아 계획을 보류한 바 있다. 이날 오전 현장 내부의 불길이 누그러들면서 소방당국은 안전진단 요원을 본격적으로 투입했다. 소방당국은 오전 11시쯤 건물 내부 진입이 가능하다는 안전진단 결과를 냈다. 이에 소방 당국은 곧바로 화재 첫날 당시 실종된 경기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김동식 대장을 찾기 시작했다. 기존 투입됐던 소방관 10명에 동료구출팀 5명이 추가로 투입됐다. 이번 화재는 17일 오전 5시 20분쯤 지상 4층, 지하 2층에 연면적이 축구장 15개 넓이와 맞먹는 12만 7178.58㎡에 달하는 이 건물 지하 2층에서 시작됐다. 물품 창고 내 진열대 선반 위쪽에 설치된 콘센트에서 처음 불꽃이 이는 장면이 방범카메라에 찍혀 전기적 요인에 의해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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