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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대 연중수시 모집/올 5∼6월 미충원 6,500명 추가선발

    ◎실업고­근로자 특별전형 10% 확대 앞으로 전문대는 연중 수시로 학생을 선발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각 전문대는 98학년도에 미충원된 학생을 채우기 위한 입시전형을 오는 5∼6월쯤 시행할 예정이다. 실업계 고교생과 산업체 근로자들의 동일계 특별전형 모집비율은 지난 해보다 주·야간 10%씩 높아져 모집인원이 2만명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교육부는 15일 이같은 내용의 ‘99학년도 전문대 입시기본계획’을 확정,발표했다. 기본계획은 99학년도에는 3월 학기 입학생의 경우 오는 9월부터 99년 2월사이에 전문대별로 입시를 치를 수 있으며 미달된 인원은 학칙에 따라 99년 3월 중에도 충원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전년도 입시에서 채우지 못한 모집인원은 9월 학기에 신입생으로 뽑도록 허용했다.이에 따라 올해의 경우 98학년도 미충원 인원 6천5백여명을 5∼6월 중에 선발할 수 있다. 합격자 발표는 대학 자율로 정하도록 했으나 99학년도 합격자 등록은 복수합격에 따른 등록과정의 혼란을 막기 위해 99년 2월3일 이후에 실시토록 했다. 전형별로는 실업계 고교생과 산업체 근로자 등의 진학 문을 넓히기 위해 정원내 특별전형 모집비율을 98학년도 주간 40%·야간 50% 이상에서 주간 50%·야간 60% 이상으로 높였다.따라서 이번 입시의 정원내 특별전형 선발인원은 98학년도 10만6천5백여명에서 2만여명 가량 늘어난 12만6천여명으로 추산된다. 면접시험의 경우,복수지원 수험생들의 편의를 위해 형식적인 면접은 자제토록 권장했다.또 입시일이 같은 전문대간의 복수지원도 가능토록 했다. 교육부는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인력양성을 위해 계열별·전공별 모집을 적극 권장하는 한편 다양한 학생선발이 가능해지도록 전문대별로 입학전형 과정과 결과 등을 평가,각종 재정지원에 반영할 방침이다. 한편 교육부는 모집요강 사전예고제를 실시,98학년도 9월학기 입시는 전형일 1개월 전까지,99학년도 입시는 오는 5월말까지 모집요강을 발표토록 했다.
  • 영농 총력전에도 식량난 해결 아득

    ◎품종개량·이모작 확대 등 온갖 노력 경주/비료·용수 부족­주체농법 고수 겹쳐 열악 【柳垠杰 연구위원】 요즈음 북한에서는 金日成의 생일행사로 전국이 떠들썩한 가운데 농촌에서는 북한의 2대 작물인 벼와 옥수수의 모판 씨뿌리기 작업이 한창이다.‘먹는 문제의 해결’을 올해의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있는 북한당국은 행정력을 총동원,농촌 각지의 농업근로자들에 대해 영농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할 것을 연일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곡물생산 증대를 위한 북한당국의 다각적인 노력과 영농 총력전에도 불구하고 올 농사는 벼모내기 시작 20여일을 앞두고 씨뿌리기작업이 차질을 빚는 등 초반부터 삐끗거리기 시작했다.게다가 북한농사를 망친 ‘주체농법’의 고수 속에 비료·용수·농약부족에 농기계 연료난 및 영농기술의 낙후 등 제반여건이 열악해 올농사에서도 이렇다할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심각한 식량난에 시달려온 북한은 올해 신년사에서 농업제일주의를 부르짖으며 농업을 ‘사회주의 경제건설의 1211고지’로 설정하고 곡물생산증대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이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협동조합의 분조관리제 개선과 품종개량 및 이모작의 적극 추진 등이다. 분조관리제 개선이란 협동농장의 작업반 하부조직인 분조의 구성인원을 종전의 10∼25명에서 7∼8명으로 줄이고 가족단위로 구성토록해 생산계획의 초과분에 대한 처분권을 부여하는 등 생산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한 것이다.품종개량에는 ▲적은 비료로 높은 수확고를 올릴 수 있는 품종 ▲온도차에 잘 적응하고 장마에도 잘 견디는 품종 ▲이모작이 가능한 품종의 개발에 역점을 두어왔다.이모작은 추수가 끝난 논에 밀 보리 등을 파종하는 것으로 ‘알곡생산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돌파구’로 선전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새롭게 도입되고 있는 것이 ‘큰모 재배법’이다. 북한은 새로운 품종개발을 위해 미국의 카터센터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지난해말 농업기술대표단을 일본에 파견한 바 있다.이와함께 장기적인 관점에서 북한의 농업을 재건하기 위한 계획도 마련,이달말에 열리는 ‘북한농업부흥과 환경보전에 관한 원탁회의’에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북한은 또 한국과의 남북간 농업분야 협력차원에서 합영농장조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농업의 구조적인 개선방안도 모색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 수년간 잇딴 자연재해까지 겹쳐 심각한 식량난에 시달려온 북한은 올 농사에 큰 기대를 걸고 연초부터 영농준비를 다그쳐왔다.그리고 지난달 하순부터 전국 각지 협동농장별로 벼냉상(冷床)모판 및 강냉이모판 씨뿌리기작업에 돌입했으나 종자장에서의 씨앗 발아율이 극히 저조,씨앗을 제때 공급하지 못해 영농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음이 당기관지인 노동신문의 최근 보도로 확인됐다.또 농업용수도 부족해 각 협동농장마다 용수확보에 비상이 걸린것으로 알려졌다. 농사에 필수적인 비료·농약 및 농기계용 연료 역시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현재 북한의 비료생산시설은 약 3백50만톤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대표적인 흥남비료연합기업소의 경우 시설낙후와 에너지난으로 가동율이 20‰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북한 전체의 연간 생산량은 70만톤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북한당국이 우리측에 비료지원을 긴급 요청하고 있는 것도 이때문이다.북한은 또 농기계용 연료가 모자라 메탄가스를 대체 사용토록 독려하고 있다.이같은 상황에서 북한은 여전히 주체농법을 고집해 생산성을 크게 떨어뜨리고 있다. 북한의 곡물생산량은 지난 94년엔 4백12만톤이었으나 그후 3년간은 수해와 가뭄피해에 따른 대흉작으로 3백50만톤 내외에 머물러왔다.올해는 재해가 없다면 지난 3년간의 작황보다는 낫겠지만 제반여건의 열악으로 4백만톤은 넘기기 어려울 것으로 북한농업문제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 단국대 수익용 재산 매각 허용/부도수습 대책

    ◎관선이사 7명 파견… 총장 해임도 요구 교육부는 3일 지난 달 6일 부도난 단국대에 대한 특별감사에서 총부채 2천5백62억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또 부도 책임을 물어 단국대 학교법인 이사진을 퇴진시키고 관선이사진 7명을 파견키로 했다.다만 부도사태 수습을 위해 張忠植 이사장의 임원취임 승인취소는 1년 후로 미뤘다. 그러나 단국대 曺章煥 총장에 대해서는 해임을 요구했으며 학교법인과 대학 관계자 15명을 경징계 및 경고처분했다. 이와 함께 단국대가 자금난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천안 및 용인캠퍼스 부지 12만평과 군포 부지 2천여평 등 일부 수익용 기본재산의 매각을 허용하기로 했다.대학이 수익용 기본자산을 매각하려면 교육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날 확인된 총부채는 △병원 건축비 등 장기 차입금 1천34억원 △단기 사채 5백68억원 △사고 어음 1백28억원 △학교회계 자금 4백95억원 △공사·물품대금 미지급액 1백79억원 △연체이자 1백55억원 등이다. 총부채 중 단기사채와 사고어음은 94년부터 교육부의 허가없이총 9천53억원의 어음을 발행,8천3백57억원을 상환하고 남은 빚이다. 학교법인이 유용할 수 없는 등록금 등 학교회계 자금도 1천2백52억원이나 빌린 뒤 4백95억원을 갚지 못했다. 따라서 단국대는 최근 4년간 1조3백5억원이나 불법 차입한 뒤 1천1백92억을 갚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교육부는 자금조달 능력도 없이 부속병원 설립을 추진,3천1백30억원을 투입하면서 자금사정이 극도로 악화된 것으로 분석했다. 교육부는 앞으로 자금난으로 학교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대학에 대해 타당성을 검토,수익용 기본재산 매각을 허용키로 했다. 한편 단국대 학장 등 보직교수들은 曺총장의 해임에 따라 이날 모든 보직을 사퇴했다.
  • 실업 130만명 이내로 억제/실업대책 목표와 문제점

    ◎가용자원 총동원 고용창출 노력 병행/해고회피 기업 지원 등 자원조달 부담 정부가 26일 발표한 실업종합대책은 1백50만명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실업자를 올 연말까지 1백30만명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가용 재원과 정책수단을 총동원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일부 국내 연구기관과 외국기관의 추정처럼 현재의 실업 증가 상태를 방치하면 머지않아 2백만명을 상회할지도 모르는 실업 증가세의 물줄기를 인위적으로 하향 안정세로 돌려 놓겠다는 것이다. 정부 대책은 기왕에 직장을 갖고 있던 회사원들의 실직 방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전체 실업자 가운데 전직(前職) 실업자가 87%에 이른다. 실업자 고용보험기금을 통한 기업의 해고회피 노력 지원 외에 공무원 봉급삭감분 1조1천억원 가운데 1천억원을 신용보증기금에 출연해 보증한도를 추가로 2조원 늘린다든가,중소기업은행 증자(1조5천억원)를 통한 중소기업 여신의 확대,중소기업 외화표시 대출금 5억3천만달러의 상환기간 연장,중소기업 지원자금의 운영자금 비율 확대 등이 이에 속한다. 공무원 봉급 삭감분 가운데 5천1백19억원을 환경사업 등 공공근로사업에 투입해 실업급여 수급 혜택에서 제외된 실직자들에게 새 일거리를 제공하겠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정부는 기업도산 억제 및 새 일자리 창출이라는 적극적 대책과 함께 극빈층의 생계지원을 위한 각종 생활안정자금 융자,재취업을 촉진하기 위한 직업훈련 강화,5인 미만 사업장 근로자 또는 시간제·임시직 근로자에 대한 고용보험 확대 적용 등 사후 보호책도 제시하고 있다. 李起浩 노동부장관은 “정부의 이같은 의지에 노사의 협력만 수반되면 실업증가세를 둔화시킬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그러나 정부의 의욕에도 불구하고 종합대책은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무기명 장기채권 1조6천억원이 모두 소화되지 않으면 재원조달에 차질이 생긴다.또 공공근로사업을 통해 12만8천명을 8개월 동안 실업상태에서 구제하더라도 그 후에는 다시 실업자로 전락할 수 있다.신규 실업자 수를 줄이기 위해 전문대졸업자는 대학으로,대학졸업자는 대학원으로 진학시킨다든가,대기업의 인턴사원 채용 확대를 권고하는 것도 통계상 실업자 감소를 달성하기 위한 편법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밖에 내년 7월부터 고용보험 적용대상을 전 사업장으로 확대하는 문제도 현실적으로 무리라는 게 실무자들의 의견이다.
  • 美 중산층 자녀 양육비 20억/美誌 1인당 소요액 분석

    ◎大卒까지 하류층 10억·상류층 39억/여자가 남자보다 18% 정도 더 들어 【뉴욕 연합】 미국 가정에서 태어난 자녀 1명이 대학을 졸업할때까지 들어가는 비용은 최저 76만1천871달러(약9억7천만원)에서 최고 2백78만3천268달러(약39억원)인 것으로 추계됐다. 미국 시사주간지 유에스&월드 리포트는 25일 최신호(30일자)에서 지난 97년 태어난 자녀의 1인당 실제 양육비를 다각적으로 분석,보도한 기사에서 그같이 추계했다. 이 잡지에 따르면 ▲상류층 가정(연간 소득 5만9천달러 이상)에서 지난해 태어난 아기의 양육비는 2백78만3천268달러이고 ▲중산층 가정(연간 소득 3만5천달러∼5만9천달러)의 아기 양육비는 1백45만5천581달러 ▲하류층 가정(연간 소득 3만5천달러 이하)의 아기 양육비는 76만1천871달러였다. 아기의 양육비에는 주택공유,식품,의류,교통,교육(초중등),보건의료,기타,대학등록금,아기 양육으로 인한 임금 손실등이 포함되어 있으나 예체능 레슨비와 대입을 위한 학력적성검사(SAT)등 각종 시험비용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같은 양육비추계에는 해마다 미 농무부가 발표하는 소득별 가정의 양육비(18세때까지)에 대학 등록금 그리고 임금 손실등이 포함된 것이라고 잡지는 설명했다. 특히 대학등록금은 상류층 자녀의 경우 사립명문인 프린스턴대(향후 17년후 연간 10만3천달러∼12만6천달러),중산층과 하류층 자녀는 주립대(연간 1만6천달러∼4만3천달러)를 각각 기준으로 삼았다. 잡지는 또 중산층 아기가 18세때까지 들어가는 의류(옷)비용은 평균 2만2천63달러라고 말하고 여자 아기는 남자 보다 18% 정도 추가로 소요된다고 밝혔다. 중산층 아기의 경우 18세때까지 들어가는 식품비용은 5만4천795달러,교통비는 4만6천345달러로 각각 추계됐다.
  • ‘환경 인센티브제’ 도입/상습 위반업소 집중 감시

    환경부는 24일 “환경단속 및 점검 결과에 따라 차등 관리하는 인센티브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환경보전 우수업체는 되도록이면 현장점검을 하지 않고 대신 폐수방류,오물투기 등 불법으로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상습 위반업소는 집중 단속하기로 했다. 기업들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대기·수질·폐기물 등 분야별로 여러차례 시행하던 정기점검도 앞으로는 동시에 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지난해 연인원 17만6천여명을 투입,12만100여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환경단속을 벌인 결과 6.4%인 7천654건을 적발했다.
  • 실업대책기금 대폭 증액 추진/추예 조정 어떻게

    ◎부도위기 중기 지원자금도 확대 16일 부터 심의에 들어가는 추경예산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지난달 9일 국회 제출 시점과 불과 한달여의 차이지만 실업문제와 기업도산이 예측 이상으로 악화되는 등 손질 필요성이 적지않다는 지적이다.이에따라 정부가 제출한 추경예산안(약 73조7천억원)에서 당초 조정규모(약 12조4천억원)가 상당부분 재조정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는 상황이다. 우선 실업대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당위론’에 여야 모두 이견이 없다.이번 정부 추경안에서 인력은행 설치와 고용촉진 훈련 등 실업대책 지원 규모는 모두 2천6백억원.98년 예산액보다 1천77억원이 증액됐지만 1백만명이 넘어서는 실업자 대책에 다소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정부도 5인 미만 사업장으로 실업급여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어 실업대책 기금의 증액은 불가피한 실정이다.이에따라 김원길 정책위의장도 15일 “이번 추경예산 심의에서 실업대책 관련 예산을 증액한다는 것이당의 기본 방침”이라고 밝혔다. 사회간접자본(SOC)이 삭감 비율도 다소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추경 예산안대로 SOC 투자 가운데 1조4천6백억원을 삭감할 경우 약 12만명의 실업자가 양산된다는 계산에 따른 것이다.특히 한나라당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외에 연쇄부도의 위험속에서 놓여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대책도 강화될 듯하다.이번 추경안에서 당초보다 5백억원이 증액된 1천5백억원으로 책정했지만 일부 기업들이 생산설비를 팔아야 자금난에 대처하는 등 경제기반이 붕괴될 조짐도 없지 않은 상황이다.금융구조조정지원(3조6천억원)과 수출촉진(2천5백억원) 등도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 귀추가 주목된다.
  • 대학생 입영 최대한 수용/올해 6천여명 늘리기로/국방부

    국방부는 23일 최근 조기 군입대를 원하는 대학생들이 늘어남에 따라 이들을 최대한 수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군은 올해 대학생 입영자를 11만7천여명에서 12만3천여명으로 늘리기로 했다.육군이 5천여명,해·공군이 각각 5백여명 늘어날 전망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대학생들의 추가 입영으로 기본급과 피복·급식 등 60여억원의 예산이 추가로 소요될 것”이라며 “대학생들의 입영 숫자가 늘어나더라도 다른 입영자들의 숫자는 바뀌지 않는다”고 말했다.
  • 소수민족 허저족(흑룡강 7천리:22)

    ◎중 정부 “희귀 종족 보호” 산아제한 없애/45년 300여명서 95년엔 4,275명으로/‘고향’ 동강시만 821명… 민속박물관도 여기는 삼강평원,흑룡강과 송화강이 만나는 동강이다.중국 역사는 동강을 이렇게 적고 있다.주나라 때는 동강이 숙진부,당나라 때는 하북도 흑수부,요나라에서는 동경도 오국부,명나라에 이르러 삼성부도관할구에 속했다는 것이다.1906년 이곳에 임강주가 서고 3년 후엔 임강부로 개칭,또 4년 후에는 임강현이 됐다.동강으로 이름이 고착되기는 그 다음해인 1914년이고 현에서 시로 승급한 때는 겨우 10년 전인 1987년이다. 오랜 옛적에는 성곽이었던 이 곳을 허저족들의 말로는 라하쑤쑤(나합소소),페허라는 뜻으로 불렀다. 1654년 조선 지원군이 러시아군을 일망타진한 곳이 바로 여기라는 생각이 떠올라 당장이라도 합수목으로 달려가고 싶은 마음이 불붙듯 했다.하지만 아침 9시에 가목사를 떠나 270㎞ 겨울길을 달려서 동강에 도착한 때는 지난해 12월4일 하오 4시,벌써 겨울 짧은 해가 서산에 지고 어둠이 자리를 펴고 있었다. 가로등이 널따란 아스팔트 길을 밝히고 도로 양켠에 늘어선 고층 건물들에는 전기불이 밝혀졌다.옛날엔 페허였을지 몰라도 오늘의 동강시는 발전의 양상을 보여주고 있었다.우리는 동강호텔로 곧장 갔다. 동강시 민족사무위원회의 우립군(35) 주임과 오채운(42) 부주임이 호텔에서 우리를 맞았다.가목사시 민족사무위원회에서 이미 전화가 있었으므로 그들은 점심에 도착할 줄 알고 식사를 같이 하려고 그때까지 기다렸다는 것이다.식당에서 그들과 함께 식탁에 마주 앉았다. 우·오 두 사람은 모두 허저족(혁철족)이었다.중국 사책에서는 허저족을‘허진(혁진)’ ‘허지쓰리(혁길사륵)’ ‘허지리(혁길륵)’ 등으로 표기했는데 그 뜻은 동방,하류라는 것이다. ○선조는 북해지방서 어렵 바로 흑룡강 하류에 사는 동방 사람이라는 말이 된다.허저족으로 사책에 처음 기재된 것은 ‘청성조실록’인데 “강희 2년 3월 임진(1663년 5월1일)에 4성 쿠리하(고리합) 등에 명하여 수달피를 바치도록 했는데 허저 등국은 영고탑에서 수납했다”고 씌어 있다.허저족으로 고정되기시작한 것은 민국 23년(1934년) 능순성이라는 사람이 ‘송화강 하류의 허저족’이라는 책을 펴낸 때부터다. “우리 선조들은 원래 북해지방 바이칼호 부근에서 어렵으로 살았답니다.어렵장 쟁탈 전쟁에서 쫓겨 흑룡강,송화강,우수리강 유역으로 옮겨온 연대는 똑똑히 알 수 없습니다마는 서북방에서 온 통구스(통고사)인임엔 틀림이 없답니다” 1976년 중앙민족대학을 졸업하고 줄곧 허저족을 위한 일을 해온 오채운 여사의 말이었다. 현재 동강시 오기진의 만족들이 1990년 인구조사때 허저족으로 등기하고 허저족자치촌을 만든 사실이 이를 입증하기도 한다.‘효종실록’에 기재된 변급의 견문기에도 “흑룡강 하류에 또 어피달자가 있다.북경에 귀순했다”고 돼있다. 이튿날 동강시에 있는 허저족 민속박물관을 참관했다.흑룡강변 공원 옆에 세워진 박물관 건물은 영국인들의 세관이었다고 한다.청조 말년에 동강이 중국 북방의 중요한 무역항구로 되면서 1907년에 라하쑤쑤분관이 섰다.그러나 청조는 영국·미국·독일·러시아·일본·프랑스 등 11개 국가와체결한 불평등한 ‘신축조약’에 따라 해 관세 등을 배상금으로 외국인한테 주었다.1910년 영국인들은 바로 중국식과 서양식이 반반씩 섞인 벽돌건물을 지었던 것이다. ○항일전투서 40명 희생 인적이 끊긴 박물관은 썰렁했다.모두 네 개의 칸으로 된 박물관은 허저족들의 복장(짐승가죽과 물고기 가죽으로 만들었다),생산공구(활,작살,그물 등) 등을 전시하고 있었다. “우리는 중국에서 제일 인구가 적은 민족이랍니다.18세기 초 강희 말년에 1만2천여명(2천398호)이었는데 1856년에는 5천16명,1911년에는 3천400여명이었습니다.그런데 20년 후인 1930년에는 겨우 1천200명뿐이었고 광복이 되던 해에는 300명밖에 안 남았었지요.우리 민족은 멸망의 변두리에 이른 것이랍니다” 오채운 여사가 말했다. “동강,부금지구에서 우리 민족이 항일에 나선 용사들은 50여명입니다.칠성강 전투에서 40여명이 희생되고 나머지 분들은 러시아로 해서 신강으로 이전해서 항일을 계속했답니다”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이 성립된 후 허저족은 소수민족 우대정책을 향수,인구가 급성장했는데 1995년 당시 4천275명이 되었다.한족은 무조건 아이 하나,만족을 제외한 모든 소수민족은 아이 둘까지 허용되어 있지만 허저족은 둘 이상도 허용된다. “정부에서는 허저족에 대한 특별한 우대정책을 주고 있습니다.동강시구역 내에 사는 허저족은 821명입니다.일년에 한 번씩 운동대회를 할 때면 국가에서 자금을 대지요.올해 여름 운동대회때 시 민족사무위원회,시 정부,향 정부에서 각각 10만원씩 30만원을 대주었습니다” ○조선족은 ‘대우’ 못받아 12만 인구를 가진 동강시 관할구역 내에 사는 조선족은 922명,허저족보다도 많지만 소수민족 대우를 그들처럼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동강진병원 원장 박광일(44)씨는 말한다. “동강은 허저족의 고향입니다.우리 조선족들이 연변자치주의 수도 연길을 수도처럼 생각하듯이 허저족들도 동강시의 동강진을 수도처럼 여긴답니다.민속박물관도 여기에 있습니다.용정에 조선족 민속박물관이 섰다더군요.허저족 민속박물관을 볼 때마다 용정에 가서 우리 민족의 박물관을 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이곳에 사는 우리들은 민족을 모르고 산답니다” 흑룡강성 내에 거주하는 조선족이 45만,그런데 조선족 민속박물관이 아직 없는 실정이다.내년에 가목사시에 박물관이 서는데 두칸을 내서 허저족과 조선족의 민속을 전시하기로 했다고 한다.
  • 삼양식품 사장 등 8명/부도직전 주식 대거 매각

    최근 부도처리된 삼양식품의 대주주가 부도직전 보유주식을 대거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삼양식품 대주주인 전인장 사장 등 8명은 회사가 최종 부도처리직전인 지난달 19∼26일에 보유주식 12만2천8백만주(8.5%)를 주당 8천100원∼1만300원 사이에서 매각한 것으로 밝혀졌다.삼양식품은 지난달 30일 한일은행 등에 돌아온 어음 26억원 등 총 82억원을 막지 못해 계열사인 삼양유통 등과 함께 부도처리됐으며 31일 화의를 신청했다.
  • IMF 혹한속 농촌현장을 가다

    ◎사료·기름값 폭등… 축산·원예 농민 신음/축산농 ‘기를수록 손해’ 인식 확산,존폐 위기/지자체들 농가살리기 지원대책 마련 부심 【전국 종합】 우리 농촌이 온통 울상이다. IMF 한파 이후 사료값과 기름값 등이 크게 오르면서 축산 및 채소 원예 농가가 시간이 지날수록 더해 가는 적자폭에 신음하고 있다. 10여만원에 사육하던 소와 돼지를 팔아 치우거나 아예 폐기처분하는 일까지 일어나고 있다.IMF 시대 50여일만의 농촌 실정을 심층보도한다. ▷호남◁ 전남에서는 한우 51만3천마리,젖소 3만6천마리,돼지 68만2천마리,닭 9백32만6천마리 등을 키우고 있다. 그러나 지난 연말 이후 3차례 사료값이 폭등하면서 ‘기를 수록 손해’라는 인식이 농촌에 퍼지고 있다.소 사료는 가장 싼 등급을 기준으로 부대당(25㎏) 5천510원에서 7천910원(43.6%),돼지는 6천850원에서 1만900원(59.1%)으로 각각 올랐다. 돼지 1천여마리를 키우는 순천시 송천리 김동철씨(43)의 경우,마리당 3만1천800원씩 한달에 1백33만5천600원씩 손해를 보고 있다. 김씨는 “20㎏짜리새끼를 120일 정도 키워 100㎏이 되면 14만9천원에 파는데 사료값 13만800원 새끼값 5만원 등 원가는 18만800원에 이른다”면서 “전기세 50만원과 2명의 인건비는 아예 계산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달 133만원 손해 농가도 시설원예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1천8백여평에 토마토 농사를 짓는 화순군 도곡면 천암리 문원주씨(42)는 “지난 2개월동안 기름값 2천만원에 인건비 5백만원 묘목값 1백60만원 등 2천7백10만원이 들었다”며 “궁여지책으로 하우스 온도를 18℃에서 15℃로 낮췄으나 품질이 나빠져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남 전북도는 축산농가에 축산경영자금 5백만원씩을 긴급 지원키로 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전북도의 경우,5백50여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고 기간 1년에 연리 5%의 조건으로 대출하기로 했다. ▷경남·경북◁ 함안군에서 젖소 30마리를 키우는 정덕현씨(60 칠원면 오골리)의 경우,맥주공장에서 맥주 찌꺼기를 한달 10t정도 구입해 소에게 먹이고 있다. 정씨는 “하루 사료가 25㎏들이 12포대 정도 필요하지만 돈이 있어도 살수가 없다”고 말했다. 젖소 70마리를 기르던 중 사료난으로 사료량을 줄인 이상곤씨(32)는 착유량이 종전 하루 평균 마리당 25ℓ에서 2∼5ℓ씩 줄어들자 걱정이 태산이다. ○사료량 줄여 착유량 가소 마산에서 국화를 재배하는 김성동씨(37 진동면 요장리)는 기름값을 줄이기위해 하우스내 온도를 낮추는 바람에 국화 성장속도가 늦어져 큰 손해를 입게 됐다. 김씨는 “3월 예정인 출하시기가 5월 이후로 연기됐다”며 “지난해 6천만원의 소득을 올렸으나 올해는 1천만원도 건지기 힘들게 됐다”고 말했다. 군위군 의흥면 수서리에서 돼지 450여마리를 사육하던 권모씨(37)는 지난 9일 사료값 폭등과 외상값 독촉을 견디다 못해 돼지 400마리를 헐값에 처분하고 고향을 떠났다.미처 처분하지 못한 새끼돼지 50여 마리는 굶어 죽은 채 발견됐다. 이같이 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자 경남도는 수출 농산물 계약 재배농가에 연료비 5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특히 가지를 일본에 수출하는 부산 근오물산은 10㎏들이 상자당 1만6천원씩 농가에서 사들이던 것을 상자당 500원씩 값을 올려 농가돕기에 나섰다. 예천군은 최근 당근 사과껍질 등과 볏짚 암모니아를 섞어 만든 사료를 긴급 지원하고 있다. ▷강원◁ 축산농가는 모두 4만2천70가구(한우 11만2천,젖소 2만4천,돼지 28만2천,닭 4백49만 마리)에 이른다.하루 1천184t으로 연간 432t에 이르는 사료값은 지난 연말 3억1천8백만원이었으나 요즘 4억5천7백만원으로 급등했다. 이에 따라 한우 30마리를 사육할 때 연간 4백68만원,돼지 1백마리는 연간 4백만원,닭은 1천마리에 2백19만원을 더 부담케 됐다. 이 때문에 축산농가들은 앞다퉈 물량을 출하,값이 지난해의 3분의 1 이하 수준으로 뚝 떨어지고 있다. 춘천시 남산면에서 닭 12만마리를 키우는 이모씨(33)는 최근 산란계 3만마리를 마리당 200원에 급히 팔아치웠다. 10년째 젖소를 키우는 김모씨(41 철원군 김화읍 청양1리)는 이달 들어 사료량을 30% 줄였으나 착유량이 절반 이하로 떨어져 진퇴양난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욱이 농기계에 대한 부가세 부과와 함께 인건비와 물류비 상품포장비 등이 오를 것으로보여 농촌경제에 멍이 들 조짐이다. ○설탕품귀 양봉업 큰 타격 화천군내 꿀벌사육농가들 역시 위기를 맞고 있다.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원당 가격이 대폭 인상되는 바람에 설탕값 폭등과 품귀 현상이 발생,양봉업자들이 설탕을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화천지역 양봉업자들은 15㎏짜리 설탕 1포대가 종전 보다 값이 70% 오른 1만7천원에 팔리지만 이나마 공급부족으로 설탕을 구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농가에서는 진달래꽃이 피는 한달 가량 꿀벌의 먹이가 부족해 한 군에 3㎏정도의 설탕을 주고 있다. 20년 이상 양봉업을 하고 있는 김모씨(61)는 “설탕값 폭등과 품귀현상으로 국내 양봉업이 존폐의 위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충청◁ 높은 사료값에 축산농가들이 사육두수를 줄이거나 아예 축산을 포기하는 일이 늘고 있다. 또 사육소를 앞다퉈 내다파는 탓에 최근 500㎏짜리 암소가격이 2백8만7천원에서 1백93만5천원으로,숫소는 2백26만7천원에서 2백15만9천원으로 떨어졌다. 한우의 사육두수도 지난해 9월 19만7천마리에서 현재 18만8천마리로 9천마리가 줄었다. 양계농가 역시 사육 규모를 줄이고 있다. 사육마리수는 지난해 9월 6백4만2천마리에서 지난 연말 5백42만9천마리로 격감했다. 공주시는 송아지 사육 지원을 위해 2억1천6백만원의 장려금을 확보,1마리당 9만원의 장려금을 주기로 했다. ◎공주시 웅비농장 서해중씨/음식쓰레기 사료화로 IMF 이긴다/발효사료 만들어 한우 50마리 사육/비용 크게 줄고 소 건강하게 잘자라 【공주=이천열 기자】 “최근 사료값이 껑충 뛰어 축산농가가 존폐의 위기에 몰려 있지만 어려움을 이겨내고자 하는 의지와 지혜만 있으면 이 상황을 얼마든지 기회로 바꿀 수 있습니다” 사료값 폭등 등 국제통화기금(IMF)한파를 음식물찌꺼기 사료로 거뜬히 이겨내고 있는 충남 공주시 장기면 하봉리 172 웅비농장(0416­857­1866) 대표 서해중씨(46). 음식물찌꺼기로 발효사료를 만들어 한우 50마리를 기르는 서씨는 “비싼 배합사료를 쌓아놓고 있는 집을 보면 안타깝다”면서 “IMF한파가 전혀 두렵지 않다”고 말한다. 서씨는 음식물쓰레기 사료를 만들기 위해날마다 트럭을 몰고 시내 고기집과 함바(공사장 인부 식당)를 돌며 음식찌꺼기를 걷는다. “IMF시대라 그런지 잔밥량이 줄어 종전에는 식당을 3곳만 돌아도 됐지만 요즘은 5곳을 돌고 있지요” 음식찌꺼기에 물을 부어 염분을 씻어내고 옥수수가루 한약찌꺼기 왕겨 톱밥 깻묵 쌀겨 등을 섞어 사료발효기에 넣으면 ‘사료만들기’가 대충 끝난다.이 사료발효기에서 발효되는 양은 한번에 4백㎏에 이르러 이틀간 전체 소를 먹일 수 있다. 이렇게 사료를 만드는 데 드는 비용은 25㎏에 고작 3천원. 25㎏짜리 배합사료가 보통 7천∼8천원하는 것에 비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더욱이 배합사료를 먹일 때 보다 소가 더욱 잘자라고 건강해 서씨 얼굴에는 웃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서씨가 사료발효기로 사료를 만들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7월부터. 85년 서울의 직장생활을 그만 두고 귀향,젓소를 키우다 1차 실패하고 한우로 방향을 돌린 직후였다. 자신의 자금 1천7백만원에 시가 지원해준 2천8백만원을 보태 2천5백만원짜리 대형 사료발효기를 구입했다. 서씨는 “어려운 시대에서 살아날 수 있는 사람은 전문인 밖에 없다”며 “앞으로 사육두수를 100마리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영욱 농림부 유통국장/배합사료 안정적 공급 최선/소 부화뇌동 출하땐 생산기반 붕괴/온실 에너지절감 설치비 적극 지원 “최악의 상황은 지났습니다.환율이 더 이상 오르지 않으면 어려움은 곧 극복될 것입니다” IMF사태로 어려워진 농심을 살피고 대책을 마련,추진하고 있는 농림부 김영욱 유통정책국장은 “환율인상분이 사료와 기름 값에 반영된데다 사재기 단속으로 재고가 늘고 있다”고 했다. ­소·돼지 값이 ‘개 값’인 데. ▲산지 소 값은 최근 보합세고 돼지 가격은 상승세다.돼지는 출하가 줄고 있다.소 값 안정차원에서 수매를 계속할 방침이다. ­사료 사정은. ▲신용장 개설이 늘고 가수요가 진정돼 재고량이 늘고있다.12월말 사료원료 재고량이 1백98만t(37일분)이었으나 1월24일 현재 2백32만5천t(43일분)이다.배합사료 생산량도 하루 5만3천t으로 전년동기보다 0.1%가 늘었다. ­문제가 없다는 얘기 같은 데. ▲현금부족으로 축산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정책자금의 원리금 상환연기와 돼지고기 비축자금 지원에 이어 축산경영지원자금을 2천억원 늘린 7천2백억원으로 확대했다.배합사료 추가인상 계획을 철회토록 하고 무리한 현금판매를 자제토록 하고 있다. ­어쨋든 소 돼지를 처분하는 게 현실이다. ▲문제는 소 출하다.배합사료에 대한 부가세 영세율 적용과 경영안정자금지원,볏짚 등 조사료로의 전환정책을 펴고 있다.지금 소를 내다 팔 경우 손해를 볼 가능성이 크다. ­파동이 우려된다는 말인가. ▲부화뇌동해서 팔 경우 생산기반이 붕괴되고 여파로 산지 소값이 뛸 수 있다는 얘기다. ­시설원예 쪽은 어떤 가. ▲온실에너지 절감설치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시설원예농가의 자금상환도 6개월 연장조치했다.면세유도 당초보다 17만㎘가 늘어난 2백46만㎘를 확보했다.
  • 불법과외 음대교수 2명 적발

    ◎시간당 8만∼12만원 받고 입시생 실기지도 서울시교육청은 1일 음대 지망생들을 상대로 불법 실기과외를한 현직 교수 2명 등 4명을 적발,서울지검에 고발하는 한편 교수 2명의 명단을 소속 대학에 통보했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H대 이모교수(42)는 지난 해 5월부터 서울 서초구 잠원동의 오피스텔에서 예술계 중학교인 Y학교 학생 3명과 S예고 학생 3명 등 8명에게 월 4시간씩 바이올린 개인지도를 해주고 시간당 8만∼12만원씩을 받았다. J대 나모교수(57)도 지난 해 11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집에서 자신이 출강하는 S예고 3년생 2명 등 음대 입시준비생 5명을 상대로 월 2차례씩 첼로교습을 해주고 시간당 10만원씩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로부터 과외를 받은 학생들의 부모는 회사대표를 비롯,회계법인 대표,정부투자기관 직원,금융사 간부 등 대부분 사회지도층 인사였다. 함께 적발된 이모씨(37·대금연주자)도 지난 해 1월부터 잠원동의 오피스텔에서 K예고생 등 4명을 상대로 월 30만원씩을 받고 대금 강습을 했으며,배모씨(45·무직)는 지난해 12월 고 1년생 6명에게 수학과외를 했다.
  • “임대형 전원주택” 뜬다/IMF시대 실속파 소비자들 관심끌어

    ◎분양형 가격대비 10%선에 마련/계약기간 다양 대부분 10년미만/보증금반환 여부 건물상태 확인을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에 따라 부동산 시장에도 찬바람이 거세다.부실·부도기업이 내놓는 중·대형 부동산은 쏟아져도 사들일 기업이 없다.경매시장은 낮은 낙찰률에도 관심권 밖이며 집값과 전세값도 점차거품이 걷히는 상황이다. 인기가 치솟던 서울의 동시분양 아파트는 무더기 계약포기 사태로 몸살을 앓고 수도권의 오피스텔 등도 건설회사의 부도 또는 부도우려 등에 따른 해약이 잇따르는 등 부동산 시장은 최악을 향해 치닫고 있다. 그러나 IMF시대의 이같은 악조건 속에서도 ‘임대형 전원주택’이란 새로운 개념의 틈새 주택시장이 최근 관심을 끌고 있다.임대형 전원주택이란 콘도와 별장의 개념을 동시에 지닌 것으로 일종의 ‘회원제 전원주택’이다.1가구의 전원주택을 10∼30명의 수요자에게 일정기간 임대해 콘도처럼 운영하는 형태. 이 주택상품은 전원생활을 하고 싶은 데 경제적 여유가 없어 자연과 더불어 사는 생활을 포기한 소비자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요즘에는 IMF 때문에 은행에서 주택자금을 빌리기가 어려워졌고 몫돈을 한꺼번에 마련하기도 쉽지 않다.임대형 전원주택은 분양형 전원주택 가격의 10%만 내고 전원생활을 즐길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분양형 전원주택을 구입하는 데는 보통 1억6천만원 정도가 들지만 임대형 전원주택은 10분의 1 수준인 1천6백만원의 임대보증금만으로 전원생활이 가능하다. 현재 임대형 전원주택사업을 벌이는 곳은 전원주택 전문업체들.건국헤지펀드(02­539­7168)는 경기도 이천군 마장면 해월리에 조성중인 ‘녹원의 성’55가구 가운데 10가구를 임대형 전원주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이곳의 전원주택은 30평 규모로 지어진 벽돌집이며 1가구당 10명의 회원을 모아 연중 30일씩 이용토록 한다는 계획이다.임대보증금은 1천3백만∼2천4백만원선(연간관리비 12만원은 별도)이며 임대계약기간은 5년이다. 통나무종합개발(02­598­7800)은 제주도 북제주군 애월읍 신엄리에 30가구의 통나무 전원주택을 지어 이 중 11가구를 10년 만기 콘도식으로 임대하고있다. 건국헤지펀드의 유종율씨는 “전원주택을 모두 분양용으로 지었으나 IMF여파로 팔리지 않아 콘도의 회원제 개념을 도입,임대형으로 바꾸자 소비자들의반응이 의외로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전원주택 전문업체들은 건설가구의 규모가 작아 회원제가 아닌 단독가구를 대상으로 한 장기 임대형으로 운영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그러나 전원주택도 몇년 후면 대형 전문업체들이 대량으로 건설,1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장기 임대형 상품으로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임대형 전원주택을 고를 때 유의점=값이 싸다고 경솔하게 계약을 하면 안된다.계약서에 명시된 임대형 전원주택이 경매·공매 실행시 주택임대차보호법에 의한 임대보증금(회원보증금)을 우선 변제받을 수 있는 지를 따져봐야 한다.임대형 전원주택은 상시거주가 아닌 임시거주 목적이어서 주민등록의 전입이 어려우며 일시거주를 위한 임대차로 적용될 경우 사실상 보호받기 어려운 점에 유의해야 한다. 주택의 시가에 따른 회원수도 잘 살펴야 한다.예를 들어 시가2억원짜리 전원주택에 회원 20명이 1천5백만원씩 임대보증금을 냈다면 보증금 총액이 3억원에 이르러 문제발생시 권리확보가 불안할 수 있다.이 주택의 회원은 12명 이하(12명×1천5백만원=1억8천만원)가 적절하다. 계약시와 잔금지불시 토지와 건물의 등기부 등본에 ‘흠’(가처분 가압류선순위근저당 등)이 없는 지도 알아봐야 한다.보증금 반환에 관한 보장방법,주말이나 휴가철 이용에 관한 배정방법,관리비 책정에 따른 관리조건의 확인도 필요하다.계약면적과 실질 이용면적의 비교,건물의 구조 및 상태 등도 꼼꼼히 파악해두면 좋다.
  • 서울인구 4년째 감소/96년 말 현재

    ◎1,046만명… 1년새 12만명 줄었다 서울시 인구가 4년째 줄었다. 서울시가 16일 발간한 ‘서울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 96년말 현재 서울시 인구는 1천46만9천852명으로 95년 1천59만5천943명에 비해 12만6천91명(1.19%)이 감소했다. 서울시 인구는 지난 93년 36년만에 처음으로 전년대비 4만4천398명이 감소했으며 94년 12만6천764명(1.16%) 95년 20만2천757명(1.88%)이 각각 줄었다. 또 96년말 현재 서울시로 전입한 인구는 58만8천401명인데 비해 시외로 전출한 인구는 79만9천638명으로 모두 21만1천237명이 서울을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의 가구수는 전년보다 8천451가구가 더 늘어 난 3백45만6천575가구로 10년전인 86년 2백42만8천173가구에 비해 42.3%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가구당 인구수도 86년 4.04명에서 1명이상 줄어든 3.03명이 됐으며 앞으로는 4인가구가 아닌,3인가구라는 표현이 더 적절하게 됐다. 서울시 인구가 줄어든 이유는 전반적으로 출생률이 떨어지고 있는데다 서울의 집값이 비싸져 분당·일산·평촌·중동 등 신도시로의 이주가 활발히 이뤄진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1백89만4천934채의 주택중(주택보급률 69.6%) 아파트가 77만2천814채(40.8%)로,단독주택수 76만8천314채(40.5%)를 처음으로 초과했으며 연립·다세대주택 35만3천806채(18.7%)인 것으로 집계됐다.
  • 97 정보통신 사회지표/국민 1인당 하루 1시간 PC쓴셈

    ◎이동전화가입자 318만 90년의 40배 올해 우리나라 국민의 컴퓨터 사용시간은 1주일에 평균 5시간56분,PC통신 및 인터넷사용시간은 4시간11분으로 나타났다. 컴퓨터와 인터넷,PC통신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연령층은 20대로 각각 1주일에 평균 7시간14분과 4시간58분의 사용시간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대학생은 컴퓨터사용시간이 주 8시간10분으로 컴퓨터 최다이용자층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통계청이 최근 내놓은 ‘97 한국의 사회지표’에서 밝혀졌다. 또 우리나라 국민의 컴맹(컴퓨터를 전혀 쓸 줄 모르는 사람)비율은 60.1%이며 학생 가운데 컴맹의 비율은 34.8%에 달했고 대학생 컴맹도 6.5%나 됐다. 이동전화가입자수는 3백18만여명,무선호출가입자수는 1천2백70만여명으로 90년의 8만여명,41만7천여명에 비해 각각 39.8배,30.4배의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일반전화가입자는 1천9백60만명으로 90년 1천3백27만6천명보다 6백32만4천명이 증가했다.94년을 기준으로 외국과 비교해 볼때 우리나라의 인구 100명당 전화가입자는 39.5명으로 미국 60.2명,일본 48명 등 선진국에는 미치지 못하나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 국내 정보통신 관련 연구개발비도 대폭 늘어나 지난 92년 1조95억원에 불과하던 것이 96년에는 3조9천9백29억원으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통신서비스 종사자수는 12만722명으로 92년에 비해 38.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국민들은 정보화의 긍적적인 영향으로 정보획득의 신속성(84.1%),개인생활의 편리성(81.7%),행정서비스의 향상(72%) 순으로 평가했고 부정적인 측면으로는 사생활 침해의 위험성(64.5%),소외감 및 비인간화 증대(60.2%),일자리의 감소(44.7%) 등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최악의 실업대란 시작/11월 12만명늘어…증가율 15년만에 최고

    ◎잠재실업자 포함하면 100만명 돌파한듯 실업증가율이 15년만에 가장 높아지는 등 실업대란이 시작됐다. 지난달 ‘공식적’인 실업자만 한달새 12만2천명 늘어나 실업자수가 57만4천명에 이르렀다. 직장을 구하려 했지만 취업에 실패한 대학생(전문대생 포함)은 모두 5만5천명으로 10명중 한명꼴이었다. 실업자 통계에 계산되지 않은 잠재 실업자를 포함하면 실제 실업자는 1백만명이 넘어선 것으로 분석된다. 환율 과 자금시장 불안이 실물쪽으로도 빠른 속도로 확산되는 징후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11월중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률은 2.6%로 전달보다 0.5% 포인트 높아졌다. 실제 경기와 관련된 부분을 감안한 계절조정 실업률은 2.9%로 전달보다 0.6% 포인트 높아졌다. 지난 82년 11월의 계절조정 실업률이 4.6%로 전달보다 0.6% 포인트 높았던 이후 최악의 실업률 증가폭이다. 남자의 실업률은 2.9%,여자는 2.3%다. 지난달의 공식적인 실업자만 57만4천명으로 전달보다 12만2천명 늘어났다. 취업자는 2천1백18만8천명으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1만7천명 느는데 그쳐 지난 84년 10월이후 취업자 증가수가 가장적었다. 새로 직장을 구하러 취업전선에 뛰어들었지만 직장을 구하지 못한 대졸 예정자나 가정주부 등 신규 실업자는 24만5천명으로 전달보다 4만8천명 늘어났다. 종전에는 직장이 있었지만 명예퇴직이나 강제퇴직 등으로 일자리를 잃은 전직 실업자는 32만9천명으로 전달보다 7만4천명 늘어났다. 남자는 건설업 금융업 운수업쪽에서,여자는 도·산매업 음식·숙박업에서 전직 실업자가 많았다. 내년 2월 졸업 예정인 대학생중 59만명이 취업을 하려고 시도했으나 이중 5만5천명은 자리를 구하지 못했다. 대졸 예정자의 실업률은 9.3%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4.7% 보다 4.6% 포인트나 높아졌다. 임금 근로자중 절반이상은 근로계약이 1년 미만인 임시 및 일용근로자여서 직장인들의 신분도 더욱 불안하다.
  • 중고생 소지품 절반이 수입품/서울YMCA 수도권 1,161명조사

    ◎1인당 평균 60만원꼴… 가방 68.65 가장 많아/“곁보기가 좋아서” 67%… 합리적 소비교육 시급 우리 나라 중고생들이 사용하는 가방·청바지·운동화 등 7개주요 품목의 절반 이상이 외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YMCA가 지난 6일부터 26일까지 서울 및 수도권 16개 중·고교생 1천16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소년 외국제품 사용에 관한 설문조사’결과,1인당 평균 보유물품 31.0개 가운데 55.4%인 17.2개가 외제로 밝혀졌다. 품목 별로는 가방이 68.6%로 외제 비율이 가장 높았고 운동화 66.7%,소형 카세트 63.6%,볼펜 53.0%,T셔츠 52.4%,청바지 51.2%,손목시계 45.5%의 순이었다. 전체 학생의 50.9%가 외제를 자신이 직접 구입했으며 그 가운데 볼펜이 87.2%로 가장 높았다. 이어 가방(55.3%) T셔츠(54.7%) 운동화(54.4.) 청바지(50.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소형 카세트(27.5%) 손목시계(27.0%)는 부모가 사 주거나 선물로 받은 것이 많았다. 남녀 별로는 남학생이 1인당 평균 16.9개로 여학생보다 평균 0.1개 많았다. 특히 외제 청바지와 운동화는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1개 정도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학생과 고교생을 비교하면 중학생이 1인당 평균 18.4개로 고교생보다 평균 2.3개 더 많았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강서지역이 1인당 평균 19.9개로 강남 강북의 17.3개보다 평균 2.6개,수도권 14.8개보다 평균 5.1개 더 많이 외제를 갖고 있는것으로 조사됐다. 외제를 사서 쓰는 이유는 ‘디자인이 예쁘고 마음에 들어서’가 67.2%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다음은 ‘국산보다 품질이 좋아서’ 14.0%,‘광고를 보고’가 8.7%의 순이었다.‘친구가 쓰니까’‘우리나라에는 제품이 없어서’‘유행이니까’라는 응답도 각각 2%쯤 됐다. YMCA 관계자는 “외제 가격이 가방 3만∼5만원,창빚; 10만∼15만원,T셔츠 10만∼15만원,손목시계 4만∼10만원,운동화 8만∼12만원서향 카세트 12만∼20만원,볼펜 천∼2천원임을 감안하면 중·고생 1당 평균 60만원 어치의외제를 갖 있는 것”이라며 “청소년들은 합리 소비주체로 유도하기 위한 실생활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가계부 쓰기 11년 39살 주부의 ‘온고지신’

    ◎‘생활주름’ 절약으로 편다/고정수입에 물가 올라 실임금 30% 줄어/외식은 사양… 찬거리 사러 재개시장에/적금 계속 적립하려 남편용돈 절반 삭감/승용차 세워두고 대중교통이용 생활화 결혼한 지 11년이 지난 주부 박정민씨(39·서울 중랑구 묵1동신내두산아파트 518동)의 마음은 연말연시를 맞아 천금만금 무겁기만 하다. ‘IMF 한파’가 들이닥치면서 각오는 했지만 치솟는 물가로 가계부의 주름이 나날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내년에는 물가상승과 임금동결 등으로 가계당 실질소득이 30% 가량 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이고 보면 두렵기까지 하다는 것이다. 박씨 가족은 대기업 간부인 남편과(41),아들(10) 딸(1) 등 모두 4식구. 결혼 이후 11년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가계부를 쓰면서 알뜰살림을 꾸려왔다.주변에서 지나치다고 여길 만큼 한 푼이라도 아끼려고 애를 썼다. 식단은 철저히 계절식품으로만 짰다.백화점이나 슈퍼마켓보다는 재래시장을 이용했고 옷은 백화점 세일기간에 장만했다.구두가 오래 가도록 두 켤레를 마련해 번갈아 신었다.박씨는 “시장에 가기 전에 무슨 음식을 만들겠다고 생각하지 않고 현장에서 유난히 싼 반찬거리를 사 음식을 만드는 방법으로 식비를 줄여왔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요즘의 물가 오름세를 보노라면 이 정도로도 부족하다는 것이 박씨의 생각이다. 결국 남편과 상의한 끝에 용돈,부식비,군것질 비용 등 씀씀이를 절반으로 줄이기로 결정했다.승용차도 가능하면 세워두고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기로 했다. 박씨의 88년 12월 가계부에 나타난 생필품 물가는 요즘과 엄청나게 차이가 난다. 당시 양배추는 1통에 350원(현재 1천300원),버섯 500원(2천원),갈치 1천원(7천원),짜장면 두 그릇 2천원(5천원),쇠고기 1근 3천원(1만2천원),콩나물 200원(1천원),파와 시금치는 430원(대파 1단 1천원)이었다. 한달 신문값은 2천800원에서 8천원으로,병원의 감기 치료비는 1천500원에서 5천원으로 올랐다. 88년 12월 부식비는 4만9천430원이었지만 지금은 8배 이상 많은 41만원선에 이른다.남편의 월급은 당시 51만원에서 1백79만원으로 올랐다. 그러나 매달 들어가는 고정비용이 녹녹치 않다.결혼 이후 지금까지 매달 8만여원을 보험료로 납부해 온데다 별도로 45만원을 적금으로 붓고 있다.남편의 1800㏄ 자동차 기름값으로 12만원 가량이 들어간다. 내년 12월에는 오랜 전세생활을 끝내고 아파트에 입주할 예정이지만 5번 남은 중도금 불입이 힘에 겹기만 하다고 털어놓았다. 박씨는 “10여년 동안 몸에 밴 절약 습관으로 허리띠를 졸라매면 위기를 넘길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새해 가계부를 쓰다듬었다. 한편 한국소비생활연구원이 서울시내 가정주부 473명을 대상으로 얼마전 실시한 ‘IMF시대의 소비실태 조사’에 따르면 84.1%인 398명이 이전에 비해 소비생활이 바뀌었다고 답변했다. 이들이 긴축하는 소비생활 품목은 외식비가 69.8%로 가장 많고 식료품비 41.5%,의복·신발비 36.7%,사교육비 26.6%,용돈 24.6%의 순이다.
  • 건전혼례(외언내언)

    요즘은 결혼시즌이 따로 없다.고궁 뜨락에서 하얀 드레스를 입은 신부가 부들부들 떨면서 야외촬영을 하는 모습은 얼마든지 볼 수 있다.신부는 드레스 자락을 넓게 펼치고 앉아 신랑의 프로포즈를 받아들이는 폼이고 이 사진들은 복사해놓은듯이 똑같은 연출이 특징이다.예식장 사용료는 고작 25만원에서 30만원인데 비해 이런 비디오촬영 비용은 3백50만원에서 4백50만원선,여기에다 피로연 음식값은 따로 내야 한다.메뉴는 뷔페식과 갈비탕정식으로 한정되어 있고 만약 5백명분을 예약하면 4백명만 먹어도 5백명분을 내고 50명이 더오면 추가금액을 따로 낸다.먹지않은 음식값을 낸다는 것부터가 뭔가 단단히 잘못되어 있다. 이런 예식장의 횡포는 다른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우리만의 비뚤어진 풍조다.사진은 친지가 찍어줄 수도 있고 친구 웨딩드레스를 빌려입을 수도 있으며 화장은 자신이 직접할 수도 있다.그러나 예식장에서 시키는대로 사진을 안찍고 드레스를 안입거나 화장을 안하면 예식장을 빌려줄 수 없다는 것이다.시정명령을 내리거나 과징금을 물려도 개전의 여지가 없으니 오죽하면 예식장같은 건 없애버리라는 의견이 나올까. 보건복지부가 이번에 발표한 건전혼례비는 1인당 8백12만원,지난번 소보원이 발표한 1인당 1천8백만원에 비하면 절반에도 못미치는 저렴한 비용이다.더구나 이 돈으로 신랑신부의 예복 예단비용 냉장고 TV 등 가구와 살림도구,예식장 대여에서 피로연,신혼여행까지 할 수 있다니 예식장식 계산대로라면 예식장 사용료에 지나지 않는다.결혼비용이야 쓰려고들면 사치의 끝이 보이지 않을수 있다. 어쨌든 예식장에 관한 것은 구석구석 개선할 점이 너무 많다.우선 생각과 관행부터 바꿔야 한다.과대소비의 중요한 요소가 되는 주택비용과 혼수비용을 줄이고 만약 끼워팔기를 강요하면 예식장 대신 구청회의실이나 구민회관,교회나 공원이면 어떤가.외국에선 시청에 가서 결혼신고만 하고 끝나는 예가 얼마든지 있다.집에서 물 한그릇을 떠놓더라도 형식이 아니라 두사람의 마음,사랑의 힘이 중요하다는 쪽으로 인식을 바꿔가야 한다.
  • “건전혼례비 1인당 812만원”

    ◎살림살이·피로연·예물·여행비 등 포함//내년부터 적극 권장… 8조원 절약 가능 보건복지부는 16일 과천청사에서 김천주 대한주부클럽연합회회장 등 소비자단체 학계 언론계 인사 13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정의례심의위원회’를 열어 ‘건전한 혼례모형안’을 심의하고 내년부터 이 안을 적극권장키로 했다. 복지부는 이 ‘건전혼례 모형’에 따라 혼인식을 치를 경우 예물과 예단,살림도구 마련,예식,피로연,신혼여행경비 등으로 1인당 8백12만원(한 쌍당 1천6백24만원)이 소요되며 국가적으로는 연 8조원을 절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모형안에 따른 구체적인 혼인식 경비는 예물반지(개당 15만원이내)와신부 한복 한벌,신랑 양복 한벌에 1백만원,예단비용 80만원,냉장고·TV·가구 등 살림도구 6백40만원,예식장 대여 등 혼인식 비용 1백48만원,피로연 비용 1백25만원,신혼여행비 1백88만원,기타 경비 3백43만원 등 1천6백24만원이다. 단 약혼식과 함들이,결혼식 야외촬영비용은 이 모형안에서 제외됐다. 가정의례심의위원장인 김용문 보건복지부 차관은 “이같은 모형안으로 혼인식을 치를 경우 국가적으로는 연 6조2백39억원이 들어 지난 96년 한해동안 우리나라 국민이 지출한 혼인비용 14조5백57억원(한국소비자보호원 조사)에 비해 8조3백18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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