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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칼럼] ‘엽기적인 그녀’ 와 민속박물관

    최근 국내영화 ‘엽기적인 그녀’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있다. 개봉 2주만에 전국관객 220만명을 돌파했다.이런 흥행돌풍의 이유는 여러가지로 분석된다.영화계는 대체로 국내영화에 대한 높은 관심,한국적 감성의 자극,짜임새있는영화제작시스템 등을 꼽는다. 문화적 관점에서 볼 때 국내영화의 이같은 흥행성적은 크게 두가지 흐름을 반영한다.하나는 21세기에 들어서면서대두된 ‘복고’이고 다른 하나는 디지털시대 특유의 ‘가벼움’이다.복고,허무와 엽기,성에 관한 인식과 태도 변화….다음번에는 혹시 트랜스젠더와 인터넷의 리셋(reset)증후군,엄지족 등을 묶은 영화가 이른바 ‘대박’이 되는 게아닐까. 한국영화계는 이같은 대박행진에도 불구하고,여전히 형편이 나쁘다.총관객수는 늘었지만 제작편수는 연간 50∼60편에 그친다.우수한 시나리오 부족이 가장 큰 문제다.잇따른흥행성공과 시나리오 기근은 한국영화의 이율배반성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잠깐 미국 영화계를 보면 할리우드는 일년에 대략 500여편을 쏟아낸다. 이를 가능케 하는 요소는 무형과 유형 등두가지. 시나리오와 제작·흥행의 노하우가 무형이라면,막대한 제작비와 첨단기술력은 유형이다. 수년전부터 미국 영화는 주로 최첨단으로 흐르고 있다.스타워즈Ⅱ,매트릭스 등등.어느 문화학자가 말했던가.미래는과거에서 만들어진다고. 미국 영화의 시나리오는 이를 방증하듯 의외로 신화 설화,동화 등을 활용한 내용이 많다. 올여름 미국 블록버스터로 전세계 흥행업계의 주목을 끄는‘A.I.’는 피노키오 동화를 바탕으로 했다. 실제로 미국 등 구미국가들은 미래에 못지 않게 과거에대한 관심도 깊다.역사가 짧은 미국에는 각종 박물관이 예상 밖으로 많다.곳곳에 자연사박물관이나 민속·역사박물관 등이 자리잡고 있다.미국에 있는 박물관 수는 대략 2,000여곳에 이른다.인구를 2억5,000만명으로 볼 때 12만5,000명당 한곳씩 되는 셈이다. 우리는 어떤 실정일까.국가의 박물관이든,개인의 것이든모두 합쳐 80여곳가량 된다.숫자로는 인구 50만∼60만명당한곳 꼴이지만 다양성이 뚝 떨어진다. 21세기 한국호의 미래는 콘텐츠에 달려 있다고 한다.콘텐츠는 ‘21세기 최후의 승부처’로 불린다.그러면 콘텐츠는어디서 나올까. 아무래도 상상력이 아닌가 싶다.그 상상력은 어디서 나올까.의문은 꼬리를 문다.이탈리아가 패션에서 독보적 위치를 자랑하는 것은 어릴 때부터 다양한 색을보고 자랐기 때문이라고 풀이된다.그렇다면 훌륭한 콘텐츠는 어릴 때부터 상상력의 날개를 활짝 펴는 데서부터 나올것이다.그 상상력을 주는 곳은 어디일까.박물관 등이다. 생활상을 보여주는 민속박물관에 유물 등 자료를 사도록배정된 예산은 고작 3억원선이다.내년에는 10억원 가량으로 늘어난다.웬만한 유물은 수억원을 호가하는 현실에서시쳇말로 ‘코끼리 비스킷’이다.콘텐츠를 중시한다면 이제는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데 투자해야 한다.콘텐츠의길은 박물관에 뚫려있다.‘엽기적인 그녀’와 ‘민속박물관의 함수’는 언제쯤 풀릴까. 박재범 문화팀장 jaebum@
  • 박물관들 예산 더 따내기 ‘전쟁’

    내년 정부 예산편성과 직제개정을 위한 막바지 협의가 한창인 가운데 국립민속박물관 등 문화기관들이 예산과 인력을조금이라도 더 따내기 위해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예산철이면 정부기관들이 저마다 기획예산처에 대해 읍소·호소 등각종 방법으로 설득전을 펼치지만,올해 이들 문화기관은 훨씬 간절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국립민속박물관(관장 李鐘哲)은 연구인력과 예산을 대폭 확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현재의 66명으로는 민속박물관을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전통생활사박물관으로 육성하기에 역부족이기 때문에,교육·학예연구실을 신설하고 연구·기술인력을 보강하는 등 정원을 25명정도 늘려야 한다고 강조한다.예산도 130억원은 돼야 한다고 말한다. 민속박물관의 지난해 관람객수는 외국인 78만명을 포함해모두 320만명.국립중앙박물관 207만명(외국인 12만여명),국립현대미술관 85만명에 비해 훨씬 많다.그럼에도 직원수는중앙박물관 164명,현대미술관 84명에 비해 오히려 적다고지적한다.예산도 올해 인건비를 포함,66억원으로 중앙박물관(650억원)의 10분의1,현대미술관(122억원)의 절반에 불과하다.한 관계자는 “직원들이 잔무 등을 처리하느라 1년 내내 밤 10시 이전에 전등이 꺼지는 법이 없다”면서 “민속박물관은 6∼7년 내에 세계 10대 박물관으로 진입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지만,인력·예산 등이 다른 비슷한 기관에 비해서도 너무 적다”고 한숨을 내쉰다. 국립대구박물관(관장 金權九)은 관장의 직급을 현재의 4급에서 3급으로 한등급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다.규모가 비슷한 국립광주박물관이나 전주박물관에 비해 위상이 너무 낮아,지역에서 일하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김주혁기자 jhkm@
  • 국세청, 골프장 118개 기준시가 고시

    국세청은 30일 기존 골프장 115개,신규 3개 등 118개 골프장에 대한 기준시가를 새로 고시하고 8월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골프회원권 기준시가는 골프회원권을 팔거나 상속 ·증여때 과세의 기준이 된다.국세청은 해마다 2월1일과 8월1일두 차례에 걸쳐 골프장 회원권의 기준시가를 변경 고시한다. 이번 고시에서 기존 115개 골프장 회원권 기준시가에 대해서는 평균 11.6% 올렸다.고시가격은 7월1일자 거래기준으로시세의 90%를 반영했다. 신규 고시한 3개 골프장 가운데 경기도 광주의 ‘이스트밸리’(27홀)는 기준시가가 4억3,200만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이는 97년 7월1일 개장시부터 최고가를 유지해온 ‘레이크사이드’ 골프장보다 비싼 가격이다.최저가 골프장은경북 경주의 ‘경주신라’(1,300만원)다. 경기도 포천의 ‘일동레이크’는 지난 2월 1억8,000만원에서 이번에 3억1,500만원으로 무려 1억3,500만원이 뛰어 상승금액이 최고였다.경기도 가평의 ‘썬힐’은 6,300만원에서 1억4,400만원으로 128.6% 올라 상승률 최고를 기록했다.국세청 김보현(金輔鉉)재산세과장은 “주식시장 침체,저금리 현상 등에 따라 시중 여유자금이 일종의 투자성격으로골프회원권 시장에 유입되고 있다”면서 “골프 애호가의꾸준한 증가로 수도권과 지방에서 전반적으로 가격이 올랐다”고 말했다. 한편 골프장 회원권은 12만9,800명에게 발매돼 골프장당평균 회원은 1,100여명이었다.올 상반기 중 골프장을 이용한 회원권 소지자는 450만명이었고,골프 인구는 300만명으로 추산됐다. 전국 118개 골프장별 기준시가는 국세청 인터넷 홈페이지(nts.co.kr)나 콜센터(1588-0060)를 이용해 확인할 수 있다. 박선화기자 psh@
  • 재혼녀 자녀 姓 때문에 고통

    지난해 봄 7살짜리 딸을 데리고 아들 하나가 딸린 남자와재혼한 김상희씨(33). 모처럼의 행복도 잠시뿐,딸아이는 자기만 성씨가 다르다는사실에 상처받기 시작했다.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문제는 더 커졌다.“왜 아빠랑 성이 다르냐”며 친구들이 놀리자 아이는 울며 “성을 바꿔달라”고 떼를 썼다. 하지만 김씨에게는 한숨 쉬는 것 외에 별 도리가 없다.우리나라 현행 민법은 ‘자(子)는 부(父)의 성(姓)과 본(本)을따르고 부가(父家)에 입적한다’(제 781조 1항)라고 못박고있기 때문이다. 비록 이혼후 엄마가 친권과 양육권을 갖고 데리고 살아도현행법률은 예외를 인정하지 않는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00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하루 3쌍이 결혼하고 1쌍이 이혼한다. 결혼하는 커플 10쌍중 2쌍이 재혼이다.매해 12만쌍이 이혼하고 그들의 자녀만 10만명에 이른다. 재혼도 부끄러울 게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더 나은 짝을 만나기 위해 선을 보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고 재혼만 전담하는 결혼정보회사들도 문전성시다. 하지만 성씨 문제를 걱정한 이혼여성들은 “전남편과 성이같은 사람을 찾아달라”고 주문하는 진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일부 재혼부부들은 친부에게 부탁해 아이를 사망신고하게한 뒤 새 아버지 호적에 입적시키거나,아이를 한동안 고아원에 보낸 뒤 입양하는 방식 등 편법까지 불사한다. 상황이 이와 같자 얼마전 결혼정보회사 ‘에코러스’의 재혼전문서비스 ‘해피엔딩’(www.happyending.co.kr)은 호주제 폐지운동에 적극 동참할 것을 선언하고 나섰다. 해피엔딩은 한국여성단체연합 호주제폐지운동본부 등과 연계,재혼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한 서명운동 전개 등 다양한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이상준 기획팀장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호주제로 인한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은 16만명이나 된다.이중 대부분이 재혼자인 만큼 재혼 전문서비스 회사에서 이에 동참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권수현 한국여성단체협회 사무총장은 “사회가 변모하면서한부모가정,재혼가정,독신가정 등 다양한 가족형태가 출현하고 있다”면서 “생부의 호적과 성을 강제해 고통을 주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허윤주기자
  • 농특산물 판매장 골프연습장 둔갑

    지역 특산품 홍보·판매를 위해 국고 지원사업으로 건립된 충북도 농특산품전시판매장이 골프 연습장으로 운영된 것으로 드러나 말썽을 빚고 있다. 23일 충북도에 따르면 95년 국·도비 8억5,700만원을 들여 청주시 상당구 율량동 1,102㎡에 지하 1층,지상 3층(연면적 1,403㎡)규모로 농특산품전시판매장을 지었으나 지난 3월부터 지하층(230㎡)이 유료 골프연습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시설을 수탁,운영하고 있는 도 농어촌특산단지연합회(회장 박종덕)는 매달 50∼60명의 회원들과 일반인들로부터 10만∼12만원의 레슨비를 받아 온 것으로 확인됐다. 더구나 이 전시판매장은 98년 1층이 슈퍼마켓으로 운영되면서 3개 층 가운데 2층만 특산품 매장으로 운영돼 당초 건립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다른 농업인 관련 단체들은 “특정단체로 하여금 슈퍼마켓이나 운영하라고 거액의 국·도비를 들여 특산품판매장을 건립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수의계약 형식으로 특정단체에만 위탁하고 있는 방식을 공모제로 전환해야 할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한편 충북도는 최근 농어촌특산단지연합회에 이달 말까지골프연습장을 폐쇄할 것을 지시했다. 청주 김동진기자 kdj@
  • [여성일기] 부모이혼으로 맡겨진 아이들

    아이들이 이곳으로 오면 새로운 이름과 생일을 부여받기도 한다.얼굴이 잘생겨서 ‘미남’,수서동이라서 ‘수동’등…. 지난해 모TV에서 이름지어 생일파티 하는 장면이 방영됐다.그 다음날 발신 없는 편지가 한 통 왔다. “어제 TV에 나온 아이의 이름은 000이고 생일은 000이며본인은 아빠인데 사정이 나아지면 찾으러 가겠다”는 내용이었다.그러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공직에 몸을 담고 생활해 온 지도 30년이 가까워 온다.그동안 가정과 직장, 그리고 아이를 키우는 일들 속에서 가슴 조이던 많은 날들이 있었다.내 자녀에게 못 다 해준 것들이 남아서일까? 난 매일 새로운 아이들과의 만남을 시작한다.솜털이 보송보송하고 말랑말랑한 살결,작은 손,작은 발,있는 그대로를표현하는 슬픈 눈망울,본인들의 선택없이 태어나고 버려지아이들, 엄마의 품속에서 어느 날 영문도 모르고 동그마니던져진 아이들을 보며 오늘도 가슴이 쿵하고 내려앉는다. 엄마를 부르다 지쳐 잠이 들고 꿈속에서 흐느끼며,이유없이 열이 오르고 가슴앓이 하는 아이들…. 이 아이들 가슴속 깊은 상처를 누가 씻어줄 수 있을까?부모와 떨어진 쇼크로 기억을 상실해 버리는 아이가 엄마를 보는 순간 모든 걸 되찾는 신비한 경험이 있다. 개구리가 보호색을 띄우듯 아이들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나가며 서서히 부모의 얼굴을 잃어간다. 우리 아동복지아동센터에서 보호하고 있는 아이들은 서울에서 버려지는 아이들과 이혼과 경제 사정 등으로 가정에서 키울 수 없어 맡겨지는 아이들이다.통계청이 발표한 2000년도 이혼건수는 12만 쌍으로 70년도의 1만2000건의 10배.하루 평균329쌍의 이혼이 이뤄진다.이중 미성년 자녀를두고 있는 경우가 70.4%로 심각한 사회문제라 할 수 있다. 우리센터에서 작년에 양육시설(고아원)에 보내진 아이는538명이다.전쟁고아가 없는 지금은 이 아이들의 70%정도는이혼으로 인한 가정해체로 볼 수 있다. 나는 이곳에서 이 아이들의 엄마노릇을 하고 있다. 매일매일 아이들의 보드라운 살결과의 만남으로 하루를시작하며,난 기도한다.이 아이들이 부모의 얼굴을 더 잃어버리기 전에 서로의 만남이 이루어지기를…. 이정희 서울시 아동복지센터 소장
  • 교통위반 신고 최고 540만원 벌어

    올 상반기 전국 도시 곳곳에서 목격되었던 교통법규 위반신고자들의‘수입’은 얼마나 될까. 경기도의 경우 신고자에게 보상금을 지급하는 제도 시행에 들어간 지난 3월10일부터 지금까지 4개월 동안 모두 281명에게 1건당 3,000원씩 총 1억4,330만여원의 보상금을 지급했다고 13일 경기지방경찰청이 밝혔다.1인당 평균 51만원. 넉달이란 기간을 감안하면 신고자들은 한달 평균 12만7,000원을 번 셈이다. 이 가운데 교통위반 차량 300건 이상을 신고해 100만원 넘게 받은‘직업 신고자’가 37명에 달했다. 가장 많은‘수입’을 올린 손모씨는 1,800여건을 신고,540만여원을 받았고 고모씨는 1,633건을 신고,489만여원을 받아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들의 밀착 감시로 무더기 사진 촬영을 당한 동네 또는 아파트 주민들이 거액의 범칙금을 물게 되자 파출소를 찾아가 항의하거나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등 집단 민원이 발생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신고 조건을 강화,민원 발생 소지가 있는 신고 사진은 반려하고 있으며 도로구조상 문제점 등으로 범칙 신고자들의 표적이 되고 있는 396곳에 대해 중앙선절선,U턴구간 연장,신호체계 개선 등의 조치를 취했다.한편 법규 위반 유형은 중앙선 침범이 25만8,331건으로 가장 많고 신호 위반 23만981건,고속도로 갓길 통행 8만6,471건,고속도로 전용차로 위반 5,958건 등으로 나타났다.경기경찰청 관계자는“이 제도 도입으로 벌칙금을 물게 된 일부 운전자들의 불만의 소리도 높지만 시행착오를 통해 문제점들을개선해 나간다면 교통안전사고 예방은 물론 선진교통문화정착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민선2기 3년 단체장에 듣는다] 김동일 중구청장

    “‘돌아오는 중구’ 정책은 일단 성공했다고 봅니다.하지만 식구가 늘었다고 좋아할 일만은 아니지요.이제 남은 과제는 어떻게 돌아온 이들의 가려운 곳을 찾아 긁어주느냐는 것입니다.” 김동일(金東一) 중구청장이 펼치는 모든 구정의 맥은 ‘돌아오는 중구’라는 대주제와 이어져 있다.75년 말 30만명에가깝던 인구가 99년엔 12만명까지 줄어들어 구의 존립 자체를 위협받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기 때문이다. 김 구청장은 취임이후 인구 유인을 위해 불량주거지역 재개발 및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적극 추진했다.그 결과 99년을기점으로 인구가 증가세로 돌아서 지난 5월말 현재 14만 4,000명에 이르고 있다. 김 구청장은 “민선 2기중 남은 임기 1년동안 ‘돌아오는중구’ 정책이 성공궤도에 완전히 올라서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우선 관내 재개발 사업중 유일하게 정체돼 있는황학지역 사업을 활성화할 계획이다.이 사업은 97년 시공사인 동아건설의 부도 및 IMF 영향으로 공사가 중단돼 진행이지지부진한 상태다. 이에따라 동아건설 대신 롯데건설과 새로 계약을 체결,내년 3월 착공에 들어갈 수 있도록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음은 남대문과 동대문 지역을 세계적인 쇼핑명소로 발전시키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김 구청장은 이들 지역이 외국인들이 즐겨찾는 관광명소로자리매김된다면 구민들의 자긍심도 그만큼 높아질 것이라고자신한다. 따라서 지난해 명동과 남대문 일대를 관광특구로 지정받으며 익힌 노하우를 십분 활용,올해는 동대문상권 일대에 대한 특구 지정 실현에 온힘을 다하고 있다. 현행 관광진흥법상 관광특구가 시·도당 2개로 한정돼 있어 어려움이 있지만 한해 200여만명이 찾는 서울의 특성을 감안,관련 규정이 곧 개정될 것으로 믿고 있다. 김 구청장은 구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는 ‘쾌적한 주거환경 확보가 가장 먼저’라는 지론을 갖고 있다.하지만 남산을 빼면 녹지가 거의 없는 것이 현실이어서 틈만 나면 녹지조성 방안을 짜내는데 골몰하고 있다. 고심끝에 짜낸 큰 방향은 우선 도심 중간중간에 주민들이쉴 수 있는 휴식공간을 많이 조성해 나가는 것.98년 황량한상태의 응봉근린공원을 수풀이 우거진 녹지위주 공원으로 탈바꿈시킨데 이어 올해는 그 옆에 35억원을 들여 4,500여평의 녹지를 추가로 조성중이다. 이와함께 녹지공간이 없는 신당2동 주민을 위해 어린이공원을 조성하고 광희문 주변 장기미집행 녹지부지 1,270평에도수목식재 계획을 짜는 한편 남학동과 신당동,지하철 5호선청구역 주변 등 각 동별로 100여평 규모의 마을마당을 조성,주민들에게 쉼터로 제공할 계획이다. 김 구청장은 최근 남산 옛 안기부터의 서울시 방재센터 활용계획과 관련 “가뜩이나 녹지가 부족한 형편에 그나마 있는 활용가능한 녹지마저 주민들에게 돌려주지 않는 처사”라며 “녹지로 돌려주든가,아니면 도시공원법에 부합하는 도서관 등으로 활용하든가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중구청은. ‘중구에 가면 환경행정이 보인다.’ 중구는 인구로 보면 ‘미니 지자체’지만 쓰레기로 따지면‘거대 지자체’다.인구는 14만에 불과하지만 유동인구 350만명에 8만 5,000여개의 업소등이 하루 568t의 쓰레기를 쏟아내고 있다. 쓰레기 처리 여건은 25개 자치구중 최악이다.서울시 한가운데에 위치한 도심의 특성상 쓰레기 처리공간으로 활용할 땅을 찾기가 어려울 수 밖에 없다.하지만 ‘기발한’아이디어로 쓰레기 문제를 해결했다. 지하에 쓰레기 처리시설 건립이 그것이다. 의주로 2가 서소문공원 지하 3층에 연건평 3,542평 규모로설치된 ‘중구 자원재활용처리장’은 중구 환경행정의 견인차다. 이곳에선 쓰레기를 최소로 압축,쓰레기량을 반이하로 줄여반출하고,재활용품은 선별장에서 분류,재생 공장으로 보낸다.음식쓰레기는 대부분 사료화 또는 퇴비화 과정을 거쳐 재활용된다. 이곳서 처리되는 모든 폐기물정보는 전산 입력되고,구청에선 폐기물 반입·반출량과 차량 출입횟수,청소차의 작업상황 등을 일목요연하게 파악하고 실시간으로 작업지시를 내린다. 김동일 구청장은 “최악의 환경에서 방법을 찾다보니 남들보다 앞선 폐기물관리시스템을 갖게 됐다”며 “전국에서 77개의 자치단체 및 연구기관 등이 벤치마킹을 위해 중구시설을 둘러보고 갔다”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 [클린 사이버 2001] (5) 문란한 性

    “인터넷의 위력은 정말 엄청났습니다.별다른 기대감 없이 그저 시험삼아 회원모집 광고를 냈는데도 금세 수백명이모였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윤락을 알선하다 지난달 구속된 ‘사이버포주’ A씨(37ㆍ여)는 경찰에서 이렇게 말했다.오래전부터윤락가에서 포주 노릇을 해온 A씨는 지난 3월 인터넷에 눈을 돌렸다.남녀 만남을 주선하는 사이트에 ‘외로운 남자분 찾습니다’ 등 제목으로 글을 올려 여자 무료,남자 5만원에 회원을 모집했다.손쉽게 돈을 벌려는 여성들과 그릇된쾌락을 좇는 남성들이 폭발적으로 호응하면서 A씨는 불과 3개월여만에 무려 4,000회의 윤락을 주선할 수 있었다. 지난 4월 서울 Y경찰서에는 여고 2년생 B양이 윤락행위를한 혐의로 붙잡혀 왔다.채팅에 빠져 살던 B양은 “10만원을 줄테니 한번만 만나자”는 한 직장인의 요구로 성매매(원조교제)를 시작했다.적지않은 돈에 유혹된 B양은 이후 직접 대화방을 개설해 30∼40대 남성을 유혹하면서 스스로 ‘인터넷 꽃뱀’이 됐다. 여대생 C씨는 최근 인터넷 채팅을 하다 심각한 언어 성폭력을당했다.‘2028설남설녀들의 챗방’(20세에서 28세 사이 서울사는 남녀의 채팅방)에 들어온 D씨에게 상대남자가다짜고짜 “첫 성경험을 이야기해 달라”고 물어왔다.강하게 항의를 하자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이 돌아왔다. 회사원 D씨는 지난달 아들의 방에 있던 PC를 거실로 내왔다.우연히 보게 된 아들의 PC모니터 화면에는 포르노사이트 업체로부터 발송된 수백통의 음란사진 e메일이 들어있었다.평소의 막연한 불안감이 현실로 나타난데 충격받은 D씨는PC를 내놓은 것만으로는 불안해 학교과제가 아니면 아예 인터넷을 못쓰게 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한 성 쾌락 추구가 극한으로 치달으면서 사회전체의 성 윤리가 총체적으로 무너져내리고 있다.사이버공간과 실제공간을 넘나드는 그릇된 성 쾌락이 청소년은 물론이고 성인층에까지 무차별로 파고들고 있다.갈수록 자극의강도가 높아지고 수단과 방법도 다양해지고 있다. ◆사이버공간(온라인)=정보통신윤리위원회가 6월말 현재 유해정보로 분류해 놓은 사이트 12만7,000여건 가운데 90%는음란물 관련 정보들이다.그만큼 음란물은 광범위하게 퍼져있다.그러나 전문 포르노배우들의 단순한 나체사진은 요즘네티즌들에게 별 자극을 주지 못한다.남의 생활을 몰래 찍은 ‘훔쳐보기’,스스로 나체사진을 공개하는 ‘자작사진’,웹카메라를 이용한 ‘화상채팅’ 등 더욱 자극적인 새로운 쾌락거리들이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다. 언어를 통한 성폭력 문제도 심각하다.올초 사이버성폭력추방네트워크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남녀 각 31%와 37. 6%가 성에 관련된 욕설을 들은 경험이 있었고,남자 11%와여자 20.8%는 현실에서 성관계를 맺을 것을 요구받았다.그러나 남에게 피해를 주었다고 답한 ‘가해자’도 상당수에달했다.남자는 13.9%,여자는 5.4%가 성에 관련된 욕설을 해본 것으로 나타났으며 남자 9.2%와 여자 3.2%는 사이버섹스를,남자 6.3%와 여자 1.5%는 실제 성관계를 남에게 요구해본 적이 있었다. ◆실제공간(오프라인)=경찰 관계자는 “최근 적발되는 성매매(원조교제)의 80%는 인터넷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고전했다.스카이러브 러브세이 러브챗 사랑만들기 늑대여우대화방 채팅나라 등 인터넷 대화방을 통해 주로 성매매가 중개되고 있다.최근에는 비공개사이트를 통해 지하로 잠입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어 적발이 쉽지 않다.이런 비밀클럽들은 간단한 1차 인터넷 주소만 갖고는 접속도 할수 없다. 올초 실시된 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23%가 ‘스와핑’(부부 맞교환)을 할수도 있다고 답하는 등 성 의식 자체가크게 문란해지고 있다.일본에서 들어온 음란문화도 점차 확산돼 최근에는 인터넷에 여성들의 속옷을 판매하는 사이버장터까지 생겨났을 정도다. 지난달에는 한 호주교포가 ‘남녀 혼숙여행을 가려고 하니희망자는 10만원을 보내라’는 거짓 e메일을 유포해 무료 200여명이 돈을 떼이는 피해를 보기도 했다.서울경찰청 강승수(姜承秀)사이버수사대장은 “성 쾌락에 탐닉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교묘히 이용한 신종 인터넷 사기가 폭발적으로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공간의 건전화와 법령정비 시급= 한국청소년문화연구소 김옥순(金玉順)연구실장은 “그릇된 성 문화의 해결책을 사이버공간 안에서 찾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단언한뒤 “정보화사회에 들어오면서 급속도로 신체에 대한 소중함을잃어버리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자기 몸을 소중하게 가꾸는방법을 학교나 가정에서 가르쳐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형사정책연구원 김은경(金恩璟)선임연구원은 “국내에서도인터넷스토킹 등 새로운 성범죄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급증하고 있는 인터넷 관련 신종범죄를 막기 위해 발빠른법률 정비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 조현석기자 windsea@. ***최영애 성폭력 상담소장. “네티즌들의 성문화가 쾌락과 폭력적인 성추구로 치닫고있습니다” 사이버 성폭력 추방운동을 펼치고 있는 한국성폭력상담소(www.sisters.or.kr) 최영애(崔永愛) 소장은 “익명의 세계에 몸을 숨긴 사이버 성폭력이 마지막 경계선까지 넘나들고 있다”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이 진단하는 사이버 성폭력의 유형은 크게 성적욕설,성적 표현,사이버섹스 요구,현실적인 성관계 요구 등4가지로 꼽힌다.스와핑(부부 교환)과 온라인 매매춘 뿐아니라 이제는 사이버 성폭력이 실제적인성폭행으로 연결되고있다. 최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명문대 동거사이트와 새롭게등장한 일본의 강간게임은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사이버 세계의 성적 일탈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들이다. 이는 올바른 성문화의 부재(不在)에 따른 현상으로 최 소장은 분석하고 있다.그는 “소유와 놀이개념의 성이 아니라 관계중심의 성인식이 필요하다”면서 “일방통행적인 성관계가 아니라 상호 동의와 여성의 거부를 받아들이는 남성들의 태도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조사기관에 따르면 여성 네티즌의 절반 가량이 사이버성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대해 최 소장은 “사이버 성폭력은 온라인에서 누릴 권리를 침해하는 정보화범죄”라면서 “직접적인 신체접촉이 없다는 이유로 사이버 성폭력을 가볍게 여기는 사회인식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사이버 성폭력은 여성이 먼저 유발한다는 시각도 남성들의 편견에 기인한 것으로 단언했다.최 소장은 “여성들도 채팅을 통해 성적 대화를 얼마든지 나눌 수 있다”면서 “‘밤늦게 야한 옷차림을 하고돌아다니지 말라’는 것이 성폭력 예방대책이 될 수 없듯이 여성들의 성에 대한 자유로운이야기를 성적 욕구로 착각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최 소장은 “선진국도 사이버 성폭력의 제재에 대해 우리와 똑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면서 “법적인 안전장치도 필요하지만 성평등 의식,존중과 배려,인권을 당연시하는 교육의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발언대] 전환기 맞은 보훈의료사업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은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공헌하신 국가유공자들과 그 가족에 대한의료사업을 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국가유공자는 12만여명이며 그 유가족 등을 포함하면 130여만명에 이르고 이중 60대 이상의 노령 국가유공자가 66%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 공단은 서울을 비롯하여 부산·광주·대구·대전 등전국 5곳에 2,090병상의 보훈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국가유공자 상이등급 7급 신설, 고엽제후유증 검진 등 진료범위가 확대되었고 국가유공자의 노령화로 인한 만성질환자등 장기요양성 환자가 증가하여 현재의 보훈병원 시설 규모로는 보훈 의료수요 대처에 한계가 있다. 이러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보훈의료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진료체계를 치료(Cure)와 요양(Care) 기능으로구분하고 기존 병상의 일부를 요양병상으로 전환할 필요가있다. 그래야 장기요양성 환자를 체계적으로 관리하여 병상회전율을 높이고 입원대기자를 해소할 수 있다.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은 이러한 방향으로 의료체계를 정비할 계획이다. 중 ·장기적으로는 수도권에 보훈병원을 추가로 건립하여포화상태에 있는 서울보훈병원의 의료수요를 분산시키고 지방보훈병원을 500병상 규모로 확장하며 장기 요양성 환자를위한 요양시설 건립도 병행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5개 보훈병원별로 특성 진료과를 선정하여 중점 지원하고 의료진 등 전문직의 해외연수 등을 강화하여 의료수준의 질적 향상을 도모할 예정이다.특히 서울보훈병원의 ‘종합재활센터’ 시설과 장비,전문인력을 보강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보훈의료사업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정부의재원지원과 공단자체 수익원 창출(복권사업 등)이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는 평소 우리가 살아가는데 가장 필요한 물이나 공기에 대해 그다지 고마움을 느끼지 못하듯이 국가유공자들의존재를 간과할 때가 많다. 우리는 6월 호국보훈의 달뿐만 아니라 항상 선열들을 기리고 국가유공자에 감사의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다.한국보훈복지공단은 특히 국가유공자들을 위한 선진국형 보훈의료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조만진 보훈의료공단 이사장
  • 만5세 전면 무상교육

    내년부터 2004년까지 취학전 만 5세 어린이들에 대한 무상 교육 및 보육이 전면 실시될 전망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난 1월 ‘만5세 어린이 유아교육 공교육화’에 대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최근 보건복지부와 합의,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기획예산처와협의중이라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우선 내년에는 도서벽지·읍·면 지역 어린이12만1,000명,2003년에는 중소도시까지 확대해 36만3,000명,2004년에는 대도시 지역까지 전면 실시해 연간 총 68만명의 만5세 어린이에게 월평균 1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예산은 2002년 1,450억원,2003년 4,360억원,2004년 8,154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추산된다. 지급될 10만원은 현재 8만∼11만원 수준인 전국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수업료의 평균치로 급식비 등을 제외했다.지원금은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지급된다. 지원 대상에는 국·공·사립 유치원과 어린이집만 포함되며 학원의 설립 및운영에 관한 법률을 적용받는 유아미술학원에 다니는 어린이는 제외될 것으로 보여 논란이 예상된다. 박홍기기자 hkpark@
  • 워크아웃 조기졸업생 는다

    ‘사지(死地)에서 생지(生地)로’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이후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대상으로 지정됐던 기업들 중 일부가 워크아웃을 졸업하거나 빠르게 회생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강도높은 구조조정과 재무구조 개선작업이 밑바탕이 됐다.최근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는 것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성공사례 영창악기 벽산건설 대경특수강은 워크아웃 성공 3총사로 꼽힌다.채권단의 애정,경영진의 사심없는 투명경영,노조 및 대주주 등 이해관계자의 동의라는 3박자가맞아 조기졸업할 수 있게 됐다. 영창악기 채권단은 기존 차입금의 만기를 즉각 연장해주고 210억원어치의 전환사채 인수를 통해 단기부족자금을지원해줬다.영창악기는 직원의 35%(733명)를 줄이고 유럽지사 등 3개 해외법인을 과감히 없앴다. 벽산건설은 채권단이 2,000여억원의 채무재조정을 실시하자 150%의 초과자구이행률로 ‘보답’했다. ■예비졸업생 대우조선은 올 초 대우중공업에서 분할된 이후 꾸준히 영업이익을 내 1·4분기에만 무려 2,324억원의차입금을 상환했고,이 달에도 1,650억원을 갚을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1조1,913억원이던 차입금은 8,000억원대로 줄어든다.매출액도 2조8,684억원에서 2조9,673억원으로,영업이익도 2,107억원에서 2,886억원으로 늘려잡았다.채권단은상반기 결산이후 현금흐름과 독자생존 가능성을 따져 워크아웃 조기졸업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쌍용자동차는 생산대수를 지난해 9만9,000대에서 올해 12만대로 늘려잡았다.지난 1·4분기 3만1,646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늘어난 5,354억원의 매출을 올려 워크아웃 이후 처음으로 269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경상이익도 지난 1월 마이너스 128억원에서 2월 31억원,3월 56억원 등으로 흑자로 돌아서고 있다.1만3,000여명의 인원을 5,600명으로 줄인 것도 생산성향상에 도움이 됐다. 신원은 기업구조조정 협약운영위원회가 채권단에 경영관리단을 철수시킬 것을 권고할 정도로 탄탄한 수익기반을다지고 있다.1·4분기 매출 1,194억원에 128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이는 지난해 영업이익 5,800만원의 199배에 이르는 수치다.순이익만도 116억원에 이른다.그동안 외형 위주의 영업에서 탈피하고 2,000여명의 직원을 700여명으로줄이는 등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한 결과다. ■잠재 졸업생 지난해 워크아웃에 들어간 새한미디어(주)는 지난달 매출액 254억원에 영업이익 36억원을 내 올해영업이익 목표액 350억원을 채우는 데는 어려움이 없다.회사측은 이러한 경영기조가 이어지면 2004년으로 예정된 재무구조 개선을 조기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주병철 안미현기자 bcjoo@
  • 가뭄해갈 농촌현장 르포

    유례없는 가뭄으로 타틀어가던 논·밭에 흡족한 단비가 쏟아진 18일 경기도 연천과 파주,강원도 철원 들녘은 농부들의 마지막 모내기와 밭작물 파종으로 이른 아침부터 분주했다. ◆연천=연천읍 신서면 대광2리 고대산 자락 아래 논 12만여평 중 모내기를 못한 3만여평에는 농민들과 공무원 30여명,육군 5사단 장병 100여명이 차탄천 상류 바닥에 이틀간 내린 비로 고인 물을 양수하는 작업에 나섰다. 3,000여평의 논에 물이 들어오자 트랙터로 작업을 시작한이강욱씨(40·대광2리)는 “주말까지 비가 안오면 올 농사를 포기하려 했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이장 윤상복씨(64)는 “한달여 전에 모내기가 끝나야 했다”면서 “고지대로 추위가 빨리 닥치는 곳이어서 냉해로 농사를 망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맞은 편 서형식씨(67)의 밭 1,800평에서는 인근 마을 부녀자 22명이 호미로 대파를 심었다.서씨는 “한달 이상 파종이 늦었다”며 “8월에 예정대로 출하될지 알 수 없다”고걱정했다. 연천읍 현가리 비탈밭 500여평을 가꿔온 민해식씨(44)는비가 내리자 “들깨를 심어보겠다”며 밭고랑을 살폈다.지난 16일 천수답 1,500평을 갈아엎고 감자를 심기 위해 고랑을 낸 김영택씨(48)는 “23일에야 비가 온다는 예보에 모심기를 포기했다”며 안타까워했다. ◆파주=파주 일대 농민들도 헛간에 치워뒀던 이앙기와 밭작물,농기구를 꺼내들고 빗줄기 속에 논과 밭으로 향했다. 적성면 마리1리,구읍2리 주민 2,000여명은 18일 아침 간이 상수도 저장고에 물이 차면서 수도꼭지에서 물이 나오자일제히 환호했다.적성면 장현리 이영우(李永雨·48)씨도 “식수난으로 군부대에서 지원나온 물차를 서로 쓰려다 마음이 상했던 주민들이 앙금을 씻게 됐다”며 좋아했다. 적성면 적암리 주민들은 8,000여평의 천수답에 서둘러 모심기를 끝낸 뒤 흑돼지를 잡아 잔치를 벌였다.윤충성(尹忠成·47)이장은 “그동안 마음 고생한 걸 생각하면 덩실덩실 춤이라도 추고 싶은 심정”이라며 기뻐했다. 안타까운 농심도 적지 않았다.적성면 식현1리 10여가구의주민들은 “며칠 전에만 비가 왔어도 논을 놀리지는 않았을 텐데 이제는 물이 있어도 모가 없어 모내기를 할 수 없다”며 발을 동동 굴렀다. 밭작물은 나은 편이었다.밭에 콩을 심던 교하면 교하리의목영봉(睦榮奉·56)씨는 “그동안 공사 현장에 품을 팔러나갔었는데 오늘부터 농사일을 할 수 있게 됐다”고 기뻐했다.밭두렁에 녹두씨를 뿌리고 있던 이웃 주민 김만기(金萬基·56)씨는 “마늘은 가뭄에 다 타죽었지만 시들시들 죽어가던 고추 모종이 기운을 되찾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철원=가뭄 피해 지역인 철원군 근남면 마현1리 김종호(金鍾浩·46)이장은 “1만2,000평 논 가운데 절반 이상이 천수답이어서 애를 태워왔는데 금싸라기 같은 비가 내려 주중에 모내기를 마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근남면사무소 강복수(姜福洙·42·행정8급)씨는 “마현1·2리와 풍암리 주민들이 군부대의 물차로 급수 지원을 받아오던 것도 끝났다”며 “이제는 하상굴착으로 물길을 찾던마현천의 물 웅덩이를 메우는 일에 나서야 할 판”이라고좋아했다. 연천 파주 철원 한만교 조한종 류길상기자 mghann@
  • 충북학생수 크게 줄어

    충청북도 내 유치원 및 초·중등생 수가 10년 전보다 16.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도내 학생수는 26만 7,306명으로 10년전 31만 9,182명보다 5만 1,876명(16. 3%)이 줄었다. 학령별로는 초등학생이 12만 6,177명으로 2만 2,969명(15. 4%),중학생은 5만 8,828명으로 1만 7,35명(22.5%),고등학생은 6만 1,119명으로 1만 963명(15.2%)이 각각 감소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지난 90년 이후 중·고생은 계속 줄어든 반면 초등 및 유치원생은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에 따른 이농 감소 등으로 증가세로 반전됐다”고 분석했다. 청주 김동진기자 kdj@
  • World Digest/ 한·미·일 자녀 양육비 비교

    한국과 미국,일본에서 아이를 낳아 대학교까지 키우는데 얼마나 들까.자녀교육을 위해 미국과 캐나다 등으로 너나없이 떠나는 상황에서 최근 미 농무부가 발표한 자녀양육비 실태보고서가 눈길을 끈다. 미 농무부(www.usda.gov/cnpp)는 지난 13일 중산층 부부가 지난해 태어난 즈믄동이들을 만 17세까지 키우는데 평균 16만5,630달러(약 2억1,532만원)가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대학교육비는 조사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99년보다 5,000달러 늘어났고 자녀양육비 실태조사를 처음 실시한 지난 60년보다는 13% 증가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연봉이 3만8,000달러 이하인 저소득계층의 자녀양육비는 평균 12만1,230달러로 연봉 6만4,000달러 이상 고소득층(24만1,770달러)의 절반이다.총 자녀양육비 가운데 교육비는 10%를 차지했다. 이번 자료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연령별 교육비 비중. 미국 중산층의 경우,교육비는 자녀가 5세때까지 지출이 가장 많고 점점 줄어들어 중·고등학교 때는 유아기때의 절반수준에 불과하다. 공교육이 주를 이루기 때문이다. 대학 입시를 겨냥해 중·고교 자녀의 과외비가 전체 수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한국과는 너무 차이가 난다. 한편 일본 부모들은 한국 부모들처럼 등골 휘기는 마찬가지다. 미국계 손해보험회사인 AIU가 지난달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학졸업때까지 자녀 1인당 양육비는 웬만한 집 한채 값인 6,300만엔(약 6억5,000만원). 교육비 비중이 만만치 않다. 한국의 경우는 어떤가.지난해 한국교육개발원은 유치원에서 대학까지 자녀 1인당 교육비로만 총 1억원 정도가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학생 1인당 월평균 교육비는 22만1,000원이다. 고등학생(22만7,000)과 중학교(17만5,000원)이 취학전과 초등학생의 2배 평균 두배 가량 많다. 물론 대학교육비가 포함되지 않은 미국의 자녀양육비 자료를 한국이나 일본과 단순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특히 미국의 경우 공교육비 비중이 높다는 점을 간과해서도 곤란하다. 하지만 한국 중학생 1명의 연간 교육비가 미국 중산층 가정이 중학생 1명을 1년반동안 키우는데 드는 총비용과맞먹는다는 것은 한국 교육의 '고비용 저효율'을 절감케 하는 대목이다. 자녀양육비와 교육·삶의 질이 정비례 관계에 있지는 않기 때문이다. 김균미기자
  • 부시 보좌관들 ‘株테크’ 논란

    ‘미 고위 공직자들도 주식 도덕성 시비에 휘말리고 있다’ 부시 행정부의 에너지정책 수립에 참여한 고위 보좌관중 3명 이상이 이 과정에서 치열한 로비를 벌인 미 에너지회사 ‘엔론사’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거나 자문을 해주고 수수료를 받은 것으로 밝혀져 시비거리로 오르내리고 있는 것. 뉴욕타임스 등 미 주요 언론들은 지난 1일 재산등록 내역이 공개된 뒤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정치전략 수석보좌관칼 로브와 로렌스 린지 수석경제보좌관,딕 체니 부통령의비서실장 루이스 리비 등을 주식 및 금전관계 시비의 소지가 있다고 지목했다. 로브 보좌관의 경우,엔론사의 주식을 10만∼25만달러 상당을 가지고 있으며 린지 보좌관도 지난해 엔론사에 자문을해주고 5만달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나 언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미 휴스턴에 본사를 두고 있는 엔론사는 부시의 텍사스 주지사 선거에 12만달러,공화당에 40만달러를 각각 기부한 ‘공화당의 최대 재정후원자’.부시행정부의 에너지정책 수립 과정에서 “정부가 송전시설의 연장,확대를 위해 더 많은권한을 행사해야 한다”고 압력을 가해 이를 이룬 것으로알려졌다. 백악관측은 “미국의 에너지위기를 해결한다는 단일 목표아래 모든 결정을 내리고 있다”며 언론의 문제 제기를 일축했다.그러나 이들 외에도 많은 고위공직자들이 행정부의정책에 따라 주가변동이 클 수 있는 기업의 주식을 가지고있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주식 도덕성 시비’는 계속될 전망이다. 이동미기자 eyes@
  • 500억대 땅부자 “세금 못내”

    국내 대표적인 기업인중 한 사람이던 D그룹 전회장 최모씨.종토세 등 서울시 지방세 25억원을 내지 않고 체납하고 있다. 서울시의 지방세 체납액은 한보철강의 410억원이 가장 많지만 개인으론 최씨가 1위다. 서울시 관계자는 5일 “일부 체납자들이 예금과 주식 및각종 펀드 등 수십억원에서 많게는 수백억원대 재산을 갖고 있으면서도 세금 납부는 외면하고 있다”며 이들의 명단을 공개했다. 명단에 따르면 올해 63살인 정모씨는 99년부터 500억원대의 땅을 처분한 뒤 양도세,주민세 등 18건 4억9,813만여원의 지방세를 내지 않고 있다.정씨는 예금만도 2억원을 보유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모씨(49)도 양도소득세 등 5,212만원을 체납중이지만 한국통신 주식 4,070주 등 주식 1억9,515만원 상당을 갖고 있다. 체납액 5,095만원인 정모씨(88)는 10억원 상당의 은행 펀드를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차모씨(44)의 경우 지난 98년 양도소득세할 주민세 4,243만원 등 40차례의 체납건수에 1억1,328만원의 세금을 납부하지 않고 있다.차씨는 6,300만원의 예금,주식 등을 보유하고 있는데 시의 세금징수 강화조치가 발표되자 한 은행으로부터 5,800여만원을 인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석우기자 swlee@
  • 지방세 체납 6만명 금융재산 압류 돌입

    서울시가 지방세 체납자에 대해 금융재산 압류 등을 통한강제징수에 나섰다. 서울시는 지방세 체납액이 100만원이 넘는 체납자 12만7,717명 가운데 금융거래 정보가 확인된 5만8,000여명에 대해 시내 각 금융기관 지점을 통해 예금 등 재산압류를 통한 체납액 강제징수를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지난 4월 하순부터 자치구별로 관내 시중은행 및 외국계 은행을 비롯해 증권사,생명보험사,손해보험사,상호신용금고 등에 체납자 명단을 통보했다”며 “몇몇 은행을 빼고는 대부분의 영업점포가 예금계좌와 증권위탁계좌,보험계약 등을 확인해줌에 따라 재산압류를 통한 체납액 청구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납세자간의 형평성 확보 차원에서 체납자에게는 관련 법규가 허용하는 범위에서 최대한의 제재를 가할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가 이같이 체납자 강제징수 절차를 밟고 있는 것은지난 3월말 기준으로 주민세,자동차,취득세,등록세 등 시세체납액이 올해 예산의 10% 수준인 1조1,021억원에 달하는 등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와 관련,일부 시중은행들은 서울시가 금융실명법의 취지를 벗어나 방대한 분량의 고객정보를 요구하고 있다며 재정경제부가 실명법 위반 여부에 대한 유권해석을 내리면 최종 입장을 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이에대해 “지방세법 64조 및 금융실명거래및비밀보장에 관한 법률 등에 따라 체납액 청구를 위한 금융거래 정보의 조회를 금융기관 지점에 요구할 수 있다”며 “금융기관의 고객 비밀보호가 체납자의 재산은닉 수단으로 악용되는 것은 곤란하다”고 반박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정부 투자기관 여성 68%가 임시·별정직

    정부투자기관 여성인력의 68.6%가 임시·별정직에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여성부가 지난해 여성개발원에 의뢰한 ‘공기업 여성고용 인센티브제 개선방안’이라는 용역보고서에서 3일 밝혀졌다. 작년 3월말 현재로 집계된 이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전력 등 13개 투자기관과 한국통신 등 8개 출자기관의 여성인력은모두 1만5,445명으로 전체(12만644명)의 12.8%로 나타났다. 이는 48개 중앙부처의 여성공무원 비율(19.8%)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특히 정부투자기관의 경우,1∼3직급 9,008명 가운데 여성인력은 47명으로 0.5%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처장인 1직급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고 부처장인 2직급 2명,부장인 3직급 47명 등의 분포를 보여 극히 저조했다.또 전체 임원 166명 가운데 여성은 10명,6%이지만 모두비상임 사외이사로 상임이사는 전무했다. 이에 반해 총 여성인력 6,093명 중 68.6%,4,171명이 고용보장이 되지 않는 임시·별정직에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임시·별정직 분포는 6.8%에 불과했다. 정부출자기관의 경우도 1∼3직급 8,177명 가운데 여성인력은 175명,2.1%에 그쳤다.1직급 1명,2직급 11명,3직급 163명등이다. 출자기관 여성인력 중 임시·별정직 비율은 총 9,352명 중2,194명,23.5%에 달했으며,임원 94명 가운데 여성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파악돼 정부투자기관의 ‘열악한’ 형편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최여경기자 kid@
  • 학교내 ‘왕따’ 현상 유럽·美서도 심각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학교내 ‘왕따’현상이 유럽과 북미지역의 거의 모든 나라에서도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국립아동보건인간발달연구원이유럽 및 북미지역 28개국을 대상으로 학교내 ‘왕따’ 현상을 비교·검토한 결과,동유럽 발트해 연안국가인 리투아니아에서 그 현상이 가장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26일 보도했다. 97∼98년 15세 학생 12만명을 대상으로 한 이 조사에서 동료의 괴롭힘을 당했거나 다른 학생을 괴롭힌 적이 있느냐는질문에 리투아니아의 경우 조사대상의 65%가 넘는 학생들이모두 그런 경우가 있다고 대답했다.2위를 차지한 독일에서는55%가 왕따를 당한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h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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