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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비자물가 2년 연속 0%대” 외환위기 이후 최저치

    “소비자물가 2년 연속 0%대” 외환위기 이후 최저치

    코로나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근원물가 1999년 이후 최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여파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에 이어 0%대에 머물렀다.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년 연속으로 0%대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물가지수는 105.42(2015년=100)로 1년 전보다 0.5% 상승했다. 지난해 0.4%에 이어 2년 연속으로 0%대를 기록한 것이다. 이는 관련 통계작성이 시작된 1965년 이후 처음이다. 물가 상승률이 연간 기준으로 0%대를 기록한 것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0.8%)을 포함해 올해까지 모두 네 차례다. 품목 성질별로 보면 올해 서비스 가격은 1년 전보다 0.3% 상승하는 데 그쳤다. 개인서비스가 1.2% 상승, 2012년(1.1%) 이후 8년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공공서비스는 코로나19 관련 정책 지원과 교육 분야 공공지원의 영향으로 1.9% 하락했다. 1985년 관련 통계작성 이후 최저치다. 상품 가격은 농축수산물 가격이 6.7% 상승하면서 1년 전보다 0.9% 올랐다. 공업제품은 0.2%, 전기·수도·가스는 1.4% 각각 내렸다. 계절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따른 물가 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한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0.7% 상승했다. 이는 외환위기에서 빠져나오던 1999년(0.3%) 이후 최저치다. 월간 상승률은 3개월 연속으로 0%대를 기록했다. 월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6월(0.0%)부터 7월(0.3%), 8월(0.7%), 9월(1.0%)까지 오름세를 키우다가 10월 정부의 통신비 지원 영향에 0.1%로 떨어졌다. 이후 11월에는 0.6%, 이달에는 0.5%를 나타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심의관은 “코로나19의 여파로 국제유가가 내리면서 석유류 가격이 하락했고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외식이나 여가 등 개인서비스 가격 상승 폭이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코로나 강점기’… 빼앗긴 관중석에 붐은 오겠지

    ‘코로나 강점기’… 빼앗긴 관중석에 붐은 오겠지

    2020년 국내 스포츠계는 ‘코로나19 블랙아웃’으로 한 해가 요약된다. 지구촌 최대 스포츠 축제인 올림픽이 사상 처음 연기됐고 일정에 큰 차질을 빚던 프로스포츠 경기는 대부분 관중 없이 치러졌다. 관중 입장이 이뤄지지 않다 보니 재정 타격도 막대했다.한국 축구가 1월 말 올림픽 본선 9회 연속 진출 신기록을 세우고 여자농구가 2월 초 12년 만에 올림픽 본선 티켓을 따냈을 때까지만 해도 올림픽 열기가 이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각종 국제대회와 올림픽 예선전이 줄줄이 취소 또는 연기된 끝에 급기야 3월 24일 도쿄올림픽 1년 연기가 전격 결정되자 열기는 순식간에 사그라졌다. 태극전사들이 담금질하던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도 멈춰 섰다. 국가대표 선수들은 3월 말 퇴촌했다가 11월 재입촌했지만 코로나19 위협이 여전해 열기가 뜨겁지 않은 분위기다. 프로스포츠도 직격탄을 맞았다. 겨울철 스포츠의 간판인 프로농구와 프로배구가 2019~20시즌을 완주하지 못했다. 코로나19 국내 첫 사망자가 나온 이후 여자프로농구를 시작으로 무관중으로 속속 전환했으나 상황이 여의치 않자 리그 잠정 중단이 이어졌다. 3월 20일 여자프로농구, 23일 프로배구, 24일 남자프로농구가 프로 출범 이후 사상 처음 조기 종료됐다.프로야구와 프로축구는 사상 처음 개막 일정을 미뤄야 했다. 당초 프로야구는 3월 말, 프로축구는 2월 말 팡파르를 울리려 했으나 예년보다 크게 늦어진 5월 5일, 8일에야 무관중 개막할 수 있었다. K리그는 경기 수를 30%가량 축소해 시즌을 치렀다. 코로나19 상황이 다소 호전되며 제한적인 관중 입장으로 전환하기도 했지만 그 기간이 오래가지 못했다. 큰 사고 없이 시즌을 완주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그렇지만 관중 입장 수입 등을 확보하지 못한 구단들은 재정 손실이 컸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자료를 취합한 결과 10개 구단별로 경기당 1억원꼴의 손해를 봤다. 포스트시즌 배당금은 올해 정규리그·한국시리즈 통합 우승팀 NC 다이노스가 지난해 통합 우승팀 두산 베어스(27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2억 7000만원을 받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K리그 22개 구단 전체의 손실액을 약 576억원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국가대표팀 경기(A매치)를 제대로 치르지 못하게 된 대한축구협회도 입장권과 중계권 수입으로 100억원 가까이 손해를 봤다. 11월에는 유럽 원정 A매치를 진행했다가 대표팀에서 코로나19 확진이 잇따르는 아찔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겨울이 돌아와 프로농구와 프로배구가 새 시즌에 돌입했지만 3차 대유행으로 앞날을 예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제한적인 관중 입장으로 시작했다가 현재 무관중으로 전환했는데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되면 리그를 또 중단해야 한다.구단 관계자는 30일 “코로나19 여파가 올해로 끝나지 않는다는 게 큰 문제”라며 “경기침체의 장기화와 맞물려 국내 스포츠계의 침체기도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트럼프 ‘존경하는 남성 1위’… ‘12년 왕좌’ 오바마 제쳤다

    트럼프 ‘존경하는 남성 1위’… ‘12년 왕좌’ 오바마 제쳤다

    갤럽 연례조사서 트럼프가 12년 아성 오바마 누르고 1위“보수는 트럼프 독주, 진보는 오바마·바이든·파우치 분산” 퇴임 20여일 앞 여전히 40% 넘는 콘크리트 지지도 이유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여론조사기관 갤럽의 ‘가장 존경받는 남성’ 연례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2년간 1위였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누른 것이다. 갤럽이 지난 1~17일 성인 1018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9일(현지시간)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답한 이들이 18%로 가장 높았다. 이어 오바마 전 대통령(15%),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6%),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3%), 프란치스코 교황(2%) 순이었다. 이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버니 샌더스 미 상원의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 르브론 제임스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 등이 상위 10위에 올랐다. 올해 공화당 측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독주가 이어졌지만, 민주당 진영에서는 오바마 전 대통령, 바이든 당선인, 파우치 소장 등이 경쟁을 벌이며 표가 분산돼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1위를 차지했다는 게 갤럽의 설명이다. 공화당원의 48%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표를 던진 반면 민주당원은 32%가 오바마 전 대통령, 13%가 바이든 당선인, 5%가 파우치 소장을 밀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을 좋아하는 소위 ‘콘크리트 지지층’의 힘도 무시할 수 없다. 퇴임이 불과 20여일 남은 상황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국정지지율은 44%였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2018년 2월부터 이날까지 지지율은 단 한번도 40% 밑으로 떨어지지 않았다. 폴리티코도 이날 2024년 차기 대선을 전망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공화당의 대선 후보 중 첫번째로 꼽았다. 이번 대선에서 졌지만 역대 2위인 7400만표를 얻었고, 애리조나·조지아·네바다·미시간·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 등 6개 경합주를 모두 3%포인트 미만의 미세한 격차로 아깝게 내줬다는 것이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가장 존경하는 여성은 미셸 오바마 여사가 10%로 3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이어 첫 여성 부통령에 당선된 카멀라 해리스 당선인(6%),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4%),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3%) 순이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스 미 하원의원,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 등이 상위 10위에 들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일본 현직 국회의원 첫 코로나 사망… 발열 3일만, 사후 확진(종합)

    일본 현직 국회의원 첫 코로나 사망… 발열 3일만, 사후 확진(종합)

    건강했던 5선, 갑작스러운 죽음에 日정계 충격…발열 후 검사 받으러 가다 숨져日, 월요일 기준 4주 연속 최다치 경신 영국발 변종 바이러스 차단을 위해 대문을 걸어 잠갔던 일본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걸린 현직 국회의원이 사망한 첫 사례가 나왔다. 28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도쿄의 한 병원에서 갑자기 숨진 하타 유이치로(53) 입헌민주당 참의원 의원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으로 판명됐다. 하타 의원은 2~3일 전부터 발열 증세가 나타나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으러 가던 중 상태가 급격히 악화한 뒤 병원에서 숨졌다. 일본에서 현직 국회의원이 코로나19로 사망한 것은 하타 의원이 처음이다. 일본 언론은 평소 건강한 것으로 알려진 하타 의원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정치권과 주변 사람들이 충격에 빠졌다고 전했다. 고인은 선친인 하타 쓰토무(1935∼2017) 전 총리의 비서를 거쳐 1999년 나가노 선거구 보선에서 옛 민주당 의원으로 처음 당선한 5선 의원이다. 2012년 노다 요시히코 내각에서 국토교통상을 지내기도 했다. 이후 옛 민주당 간사장 대행, 민진당 참의원 간사장 등을 거쳐 올 9월 민주당 일부를 흡수해 새롭게 출범한 입헌민주당에서 참의원 간사장을 맡았다.일본 코로나 사망자 3338명확진자 22만 4478명 한편 일본의 코로나19 확산은 속도가 계속 붙고 있다. NHK 방송 집계에 따르면 28일 전국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과 공항검역소 별로 발표된 신규 감염자는 도쿄 481명을 포함해 총 2390명(오후 8시 기준)이다. 주말 중의 검사 건수 감소 영향으로 다른 요일보다 감염자 수가 적게 발표되는 경향을 보이는 월요일 기준으로는 지난 7일 이후 4주 연속으로 최다치를 경신했다. 누적 확진자는 22만 4478명, 사망자는 51명 늘어 3338명이 됐다. 집중 치료를 받는 중증 환자는 661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지지율 급락세를 겪고 있는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이날 저녁 주재한 대책본부 회의에서 “바이러스는 연말연시가 없다. 높은 긴장감을 갖고 대책을 철저히 추진해 달라”고 관계 각료에게 당부했다. 스가 총리는 특히 감염력이 높아진 변이 코로나19의 일본 내 신규 유입을 억제하기 위한 경계 태세를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일본 정부는 국내 유입이 이미 확인된 변이 코로나19 감염자가 더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이날부터 내년 1월 말까지 외국인 신규 입국을 원칙적으로 불허하기로 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전자발찌 없이 풀려난다는 제주 라일락카페 살인사건 범인

    전자발찌 없이 풀려난다는 제주 라일락카페 살인사건 범인

    2006년 제주에서 발생한 라일락 카페 살인사건과 소주방 여주인 살인사건이 동일범의 소행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난 26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두 사건의 유사성을 알아보며 라일락 카페에서 살해당한 여주인의 아들을 만났다. 아들은 모친을 발견했을 당시를 회상하며 “철문 앞으로 내려가니까 문이 안 열리고 바닥에는 물이 이미 차 있었다”며 “엄마한테 전화를 했는데, 안에서는 벨 소리가 났다”고 말했다. 뒷문으로 카페에 진입한 아들은 피해자가 숨진 것을 확인했다. 카페 바닥에는 11㎝ 높이로 물이 차올라 침수돼 있었고, 귀중품 서랍은 뜯겨 나간 상태였다. 시신 옆에는 물 바가지와 분무기가 놓여 있었다. 부검도 직접 참관했던 아들은 “어머니 향수병이 음부에서 나오더라. 가해자의 정신이 일반적이지 않다. 진짜 묻고 싶은 건 단 하나다. 도대체 왜 죽였는지”라고 말했다. 프로파일러는 “음부에 이물질 삽입을 하는 것은 특이한 행동인데 이 또한 직접적인 성폭력은 아니지만 범인의 성적인 성향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이러한 행동이 일관적으로 드러나는데 두 사건의 유사성이 강하게 느껴진다. 성향이 같은 자이거나 동일범의 범행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범인은 카페에 마지막 손님으로 왔던 택시기사 고씨였다. 그는 사건 발생 보름 만에 검거돼 살인혐의로 15년형을 선고받았다. 고씨는 18살에 첫 범죄로 절도를 했고 다수의 범죄 전력이 있었다. 금품 강탈과 엽기적인 성범죄 현장이라는 것이 여실히 드러나는 증거가 곳곳에서 발견되었음에도 범인 고씨는 살인죄만 적용되어 15년형을 받았다. 동일범 소행 판단했지만…미제사건으로 남아 라일락 카페 사건 발생 22일 전 카페에서 차로 10분 거리의 소주방에서 주점 여주인이 살해되었고, 두 사건의 매우 비슷한 점이 많았다. 당시 경찰에서는 두 사건을 동일범의 소행으로 판단하기도 했다. 사건 발생 14년이 지난 현재 소주방 여주인 살인사건은 여전히 미제 사건으로 남아 있었다. 소주방 피해자의 지인은 “피해자가 죽기 전에 친척들과 잘 아는 택시 기사를 만났다고 했다. 고향이 OO이라고 했다”라고 제보했다. 그가 언급한 지역은 고씨의 고향이고 고씨의 직업은 택시기사라는 사실에 피해자 지인은 깜짝 놀랐다. 제작진은 라일락 카페 살인사건 피의자 고씨를 만났다. 고씨는 여전히 당시 사건에서 자신의 무죄를 주장했다. 고씨는 “억울함을 풀어야 할지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며 “피해자 손톱에서 어떻게 내 DNA가 발견됐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두 사건에서 가장 큰 공통점으로 ‘물’을 꼽았다. 두 사건 모두 물로 현장을 정리하고 시신을 수건 등을 이용해 덮었다. 피해자의 부분 탈의, 보디커버링, 벗긴 옷을 가져가는 행동과 직접적인 성폭행 흔적은 없다는 유사점이 있었다. 박지선 숙명여대 사회심리학과 교수는 “현장에 있는 물건들을 가져간다는 것은 초범이 하기는 힘든 행동”이라며 “절도나 강도가 몸에 배있기 때문에 살인이 발생했는데도 돈, 액세서리를 빼가는 행동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봤다.자신을 고씨의 교도소 동기라고 밝힌 제보자는 제작진에게 “(라일락 카페 살인사건) 1심에 무죄 받고 뒤집혀서 15년 받았는데 담담하더라. 이 양반이 범인은 맞구나 생각했다며 ”고 씨가 말도 없고 직선적이고 날카롭다. 누구랑 잘 어울리지 못했다. 이 사건 말고 사귀는 여자가 있다고 했다. 한 번 빠지면 푹 빠지더라. 사귀는 아줌마가 있다고 자랑했는데 잘못됐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제작진은 다시 한번 고 씨에게 소주방에 간 적이 있는지 물었지만 그는 아니라고 답했고 여주인에 대해서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라일락 카페 유가족에게 “난 사건과 관계가 없다. 그래서 할 말이 없다“하고 했다. 또 출소 이후 모친이 있는 집으로 돌아가 재심 준비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자발찌 없이 내년 10월 자유의 몸 내년 10월이면 완벽하게 자유의 몸이 되는 고씨는 전자발찌 부착이나 보호관찰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엽기적인 성범죄가 유사강간 혐의로 처벌을 받게 된 것은 2012년이기 때문에 그에게는 적용되지 않는 것이다. 고 씨는 재범 고위험군에 속하지만 그를 관리하는 법의 근거는 현재는 전무했다. 수사 당국이 개입할 수 있는 순간은 고 씨가 새로운 범죄를 저질렀을 때이기에 예방적인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전혀 없는 것으로 드러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방송은 “고씨가 연속적인 사건의 범죄자라면 새로운 피해자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 오늘 돌이켜 본 14년 전 피해자들의 고통이 앞으로 일어날 불특정 다수의 불행을 예방하는 출발점이 되기를 원한다”라고 정의가 피해자들과 유가족들의 상처를 치유해줄 수 있기를 빌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제10회 지방행정의 달인] 공장 증축 절차 간소화… 숨통 틘 中企

    [제10회 지방행정의 달인] 공장 증축 절차 간소화… 숨통 틘 中企

    경기 광주시 기업지원과 공업6급 석태훈(48)씨는 산지관리법상 연접개발 제한 완화, 공장 제조시설면적 제한 완화, 공장 증축 시 행정절차 간소화 등 각종 제도 개선 건의를 통해 열악한 공장입지를 극복하고 중소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성과를 거뒀다. 1999년부터 2012년까지 공장설립 및 등록업무 담당자로서 4500여건이나 되는 공장 인허가를 신속히 처리해 시장 표창을 2년 연속 받았고 2012년 기업SOS팀장을 맡으면서 중소기업의 문제 해결에 주력했다.
  • 김상식 코치, 전북 현대 사령탑에

    김상식 코치, 전북 현대 사령탑에

    김상식(44) 코치가 소속 선수로는 처음으로 프로축구 전북 현대 사령탑에 올랐다.전북 구단은 22일 김 코치를 내부 승격해 6대 감독으로 선임했다. 이로써 김 감독은 2년 연속 K리그 우승, 2020시즌 ‘더블(2개 대회 우승)’의 위업을 달성한 조제 모리뉴 감독에 이어 전북 지휘봉을 잡게 됐다. 구단은 “김 감독은 선수단 지휘와 경기 운영 능력이 탁월하고, 팀의 철학을 누구보다 잘 구현할 수 있는 최적임자”라고 선임 이유를 밝혔다. 2009년 전북에 입단해 선수로 활약하고 2014년부터는 코치로서 활동, 12년간 전북에 몸담아온 김 감독은 누구보다 전북에 대해 잘 아는 지도자로 평가된다. 그는 2009년 성남에서 전북으로 이적한 첫해부터 주장으로서 팀의 구심점 역할을 해내며 전북을 창단 첫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은퇴한 2014년부터는 최강희 감독을 보좌하며 코치로 활동했다. 유머와 ‘형님 리더십’으로 후배들을 아우르며 선수와 사령탑의 가교 역할을 했던 그는 “감독이 아니라 전북 팀원의 한 사람으로서 팀이 발전할 수 있도록 헌신하겠다”면서 “올해 성적에 안주하지 않고, 더 전북다운 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코로나 때문에”… 현대차그룹 ‘CES 2021’ 불참한다

    “코로나 때문에”… 현대차그룹 ‘CES 2021’ 불참한다

    현대차그룹이 내년 초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1’에 참가하지 않는다고 18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2009년부터 12년 연속으로 CES에 참가해 왔지만 이번에는 코로나19 여파로 불참을 결정했다. 온라인으로 행사에 참가할 수 있지만 현대차가 개발한 자동차 등 모빌리티 기술은 실물로 공개해야 홍보 효과가 크기 때문에 부득이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올해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서 세계 최대 차량 공유업체 우버와 공동으로 개발한 실물 크기의 수직이착륙 비행체 콘셉트 ‘S-A1’을 공개해 이목을 끌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파격 예산에 집값도 뛴다는데… 강남 엄마들은 왜 혁신학교를 꺼리나

    파격 예산에 집값도 뛴다는데… 강남 엄마들은 왜 혁신학교를 꺼리나

    2년 연속으로 혁신학교 지정에 반대하는 학부모들의 시위가 서울 강남지역에서 벌어지면서 교육계에 깊은 상처를 남기고 말았다. 서울시교육청이 내년 3월 1일 자로 혁신학교 신규 지정을 하면서 서울 강남 3구 지역에서 서초구 경원중과 송파구 배명중, 강동고를 마을결합 혁신학교로 결정하자 또다시 학부모들의 시위가 재연됐다. 엄동설한 촛불시위를 마다하지 않았던 학부모들은 이번에는 아예 교사들의 퇴근을 막았고 그 와중에 교사의 차량과 시민이 충돌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이범 교육평론가는 신간 ‘문재인 이후의 교육’을 통해 강남 지역 학부모들의 혁신학교에 대한 반대는 단순히 학력 저하 때문이 아니라고 분석했다. 이 평론가는 “혁신학교의 평균 학력이 낮은 것은 맞지만, 이는 혁신학교가 상대적으로 평균소득이 낮은 지역 학생들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지정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에서도 혁신학교 숫자는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인다. 내년 3월 1일 기준 서울에서는 모두 241곳이 혁신학교로 지정됐다. 지역별로는 중랑구 20곳, 은평구 15곳, 강서구와 관악구 14곳, 영등포구와 광진구 12곳 등의 순으로 다수 분포해 있다. 흔히 강남 3구라 불리는 강남구는 9곳, 서초구는 4곳, 송파구는 6곳 등으로 숫자가 상대적으로 적다. 2016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서 중학생의 ‘기초미달’ 비율은 3.6%인데, 혁신학교는 5.0%다. 하지만 2018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내놓은 ‘혁신학교 성과 분석’ 보고서나 경기도교육연구원이 2012년부터 학업성취도를 비교한 자료를 보면 혁신학교의 학력이 절대 떨어지지는 않는다. 비록 철회 신청을 했지만 서울 강동고 교장은 “인근 학교와 다른 특색 있는 활동으로 대학입시, 수시모집,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 활용하고자 했다”고 혁신학교 신청 이유를 밝혔다. 혁신학교는 공모형이기 때문에 연간 최대 7700만원까지 예산을 받을 수 있다. 혁신학교 태동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과 밀접한 연관을 가지며, ‘혁신학교 주변 아파트 가격이 오른다’는 기사도 많았다. 특히 경기도에서는 창의성을 키우는 혁신학교 교육 때문에 아파트값이 주변보다 1억원 이상 비싸다는 보도도 있었다. 하지만 서울 강남 지역은 수능과 정시로 대학에 많이 진학하는 특성과 진보 교육감과 정치인들의 이중성에 대한 반감 때문에 혁신학교 반대가 강하다고 이 평론가는 설명했다. 혁신학교에서 다양한 역량을 키운 학생들은 대입 학종에 유리하지만, 내신 경쟁이 극심한 강남 지역 학생들은 학종에 불리하기 때문에 혁신학교가 기피 대상이 되는 것이다. 이 평론가는 “강남 학부모들의 수능 선호와 내신 및 학종에 대한 피해의식은 뿌리가 깊은데, 이러한 불만이 진보 교육의 대표작품인 혁신학교에 대한 반감으로 옮겨붙었다”고 진단했다. 조희연, 곽노현, 이재정, 유시민, 조국 등 많은 진보 정치인들이 자녀를 특목고에 진학시킨 것을 두고 흔히 진보의 이중성을 비판한다. 하지만 이는 교육 수요자와 정책 결정자를 혼동한 것이라고 이 평론가는 지적했다. 복잡다단한 시대다. 교육행정도 다양한 수요를 적확하게 반영하는 ‘핀셋행정’이 절실하다는 게 강남 혁신학교 반대시위의 재연이 던지는 교훈일 것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공격 무기 늘리는 日… 내년 방위비 56조원 ‘또 사상 최대’

    공격 무기 늘리는 日… 내년 방위비 56조원 ‘또 사상 최대’

    일본의 방위예산이 2013년 이후 9년 연속 증가하며 내년에도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아베 신조 전 총리의 두 번째 집권 이후 시작된 군비지출 확대가 스가 요시히데 총리로 바뀐 이후에도 지속되는 것이다. NHK는 13일 “정부는 내년도 방위비 예산지출 총액을 5조 3400억엔(약 56조원) 정도로 책정하는 방안을 최종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당초 방위성이 요구했던 5조 4898억엔보다는 다소 줄어든 액수이지만 올해 예산에 비해서는 300억엔이나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치다. NHK는 “(올여름 도입을 포기한) 탄도미사일 요격 방어체계 ‘이지스 어쇼어’를 대체할 신형 이지스함 2척 건조를 위한 조사비용, F2 전투기를 대신할 차세대 전투기 개발 비용 등이 내년 예산에 새롭게 반영될 것”이라고 전했다. 방위성이 2026년 발사를 목표로 추진하는 인공위성 설계비 등 우주·사이버·전자전 등 분야 예산도 대폭 증액됐다. 일본의 방위비 지출은 2012년 12월 아베 전 총리 재집권 이후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반전한 뒤 한 해도 빠지지 않고 증가해 왔다. 전체 예산규모 자체도 그렇지만, 공격형 방위력 증강의 척도가 되는 무기구매 비용이 매년 가파른 증가세를 거듭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지켜 온 방위비의 ‘1%룰’(GDP의 1%)을 깨고 2023년까지 70조원까지 지출을 늘린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한편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의 내년도 예산 일반회계 세출총액은 올해 102조 6580억엔을 크게 웃도는 105조엔 이상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수원 삼성, 눈물의 승부차기패 … 울산은 8년 만의 정상에 한 발 더

    수원 삼성, 눈물의 승부차기패 … 울산은 8년 만의 정상에 한 발 더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가 7경기 무패행진을 펼치며 8년 만의 아시아 정상을 향해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수원 삼성은 빗셀 고베(일본)과의 리턴매치 승부차기 끝에 아쉽게 져 4강 진출이 좌절됐다.울산은 지난 10일 오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베이징 궈안(중국)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전에서 전반에만 두 골을 몰아 넣은 주니오의 활약을 앞세워 2-0으로 이겼다. 이로써 울산은 대회 4강에 올라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던 2012년 이후 8년 만의 정상 탈환 꿈을 키워갈 수 있게 됐다. 특히 울산은 이번 대회 참가팀 중 유일하게 8경기 무패(7승 1무)를 기록하며 우승 기대감을 키웠다. 지난달 조별리그가 재개된 뒤7연승 행진을 벌였고, 7경기 모두 두 골 이상 넣는 ‘멀티골 화력’을 과시했다. 7경기 연속 멀티골은 대회 사상 울산이 처음이다. 울산은 이어 열린 경기에서 수원을 승부차기로 누른 고베와 13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결승 진출을 다툰다. 전반 21분 원두재의 오버헤드킥이 베이징 김민재의 손에 맞아 얻어낸 페널티킥을 주니오가 성공시켜 선제골을 뽑아낸 울산은 2분 뒤 상대 수비가 걷어낸 공을 차단한 주니오가 페널티아크에서 벼락슛을 때려 다시 베이징의 골망을 흔들었다. 골키퍼 조수혁은 후반 7분 알랑 카르발류의 왼발, 2분 뒤 헤나투 아우구스투의 오른발 중거리 슛을 막아내는 등의 선방으로 울산의 영봉승을 떠받쳤다.수원은 앞선 조별리그에서 1승씩 주고받은 고베와의 ‘리턴 매치’에서 전반 38분 김태환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이고도 연장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7-6으로 패해 4강 무대를 눈 앞에 두고 무릎을 꿇었다. 전반 7분 만에 고승범이 올린 크로스를 키 165㎝의 단신인 박상혁이 골 지역 오른쪽으로 달려들어가며 머리로 방향을 틀어 골문 구석에 꽂아 기세를 선점한 수원은 그러나 전반 38분 김태환의 퇴장 뒤 2분 만인 전반 40분 상대 미드필더 후루하시 교고의 프리킥을 얻어맞고 동점이 됐다. 연장을 치르고도 승부를 내지 못한 수원은 승부차기 7번째 키커 만에 눈물을 삼켰다. 승부차기 선축에 나선 수원은 1번 키커 김건희가 침착하게 성공시키고 이기제의 왼발도 골망을 흔들었다. 3번 김민우와 4번 고승범, 5번 한석종과 6번 민상기까지 모두 골을 성공시킨 수원은 그러나 7번째 키커인 장호익의 슈팅이 그만 크로스바를 넘어가고 이어 나선 고베 후지모토 노리아키의 골을 허용하면서 탄식을 쏟아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골무원의 출근도장…김민재도 두손두발

    골무원의 출근도장…김민재도 두손두발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가 쾌조의 진격을 거듭하며 8년 만의 아시아 정상을 향해 한발 더 다가갔다. 울산은 10일 카타르 도하 알자누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베이징 궈안(중국)과의 8강전에서 주니오의 멀티골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울산이 대회 4강에 오른 것은 12경기 무패(10승 2무)로 아시아 정상에 처음 섰던 2012년에 이어 8년 만으로 역대 세 번째다. 4강전은 오는 13일 열린다. 1명이 퇴장당한 수원 삼성과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7-6)를 벌인 빗셀 고베(일본)와 맞붙는다. 올해 국내에서 전북 현대에 밀려 정규리그와 FA컵 모두 준우승에 그쳤던 울산으로서는 우승 한풀이에 가까워졌다. 이날까지 8경기에서 19골을 몰아친 울산은 단일 시즌 7경기 연속 멀티골의 대회 신기록도 세웠다. 한국 축구 대표팀의 동료 김민재가 베이징의 센터백으로 뛰고 있어 이날 대결은 더욱 주목받았다. 초반은 탐색전이었다. 울산은 라인을 끌어올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경기를 가져갔다. 그러나 수비는 거칠었다. 킥오프 1분 만에 이근호가 옐로 카드를 받는 등 울산의 파울이 잇따랐다. 울산은 좀처럼 슈팅 거리까지 올라가지 못했다. 전반 16분쯤 변곡점이 생겼다. 이번 대회 8강전부터 실시하고 있는 비디오 판독(VAR)이 분위기를 바꿨다. 상대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원두재가 골라인 가까이서 낮게 크로스를 올렸다. 등 뒤 쪽으로 공이 와 슈팅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주니오가 오버헤드킥을 시도했다. 주니오의 발을 떠난 공은 깜짝 놀라 뒤늦게 막으러 온 김민재의 오른손을 스쳐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4분 넘도록 VAR이 꼼꼼하게 진행됐고,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주니오가 시원하게 골망을 갈랐다. 전반 21분이었다. 전반 33분 조나단 비에라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울산 골키퍼 조수혁이 간신히 걷어냈다. 코너킥 상황에서 김민재의 헤더가 조수혁의 품에 안기기도 했다. 울산이 수세에 몰리자 K리그1 득점왕이 다시 위용을 뽐냈다. 주니오가 전반 42분 대포알 같은 중거리 슛을 날려 재차 베이징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들어 울산은 골문을 걸어 잠갔다. 베이징은 만회골을 뽑기 위해 파상공세를 펼쳤다. 18분 비에라의 슈팅이 골대를 맞히기도 했으나 울산 골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다시 뚫린 집값 8년7개월來 최고…씨가 마른 전세 거래 비중 올 최저

    다시 뚫린 집값 8년7개월來 최고…씨가 마른 전세 거래 비중 올 최저

    천정부지로 오른 전셋값이 집값을 끌어올리면서 전국 아파트값이 통계 작성 8년 7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10일 한국부동산원(옛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2월 첫째 주(7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은 0.27% 상승해 지난주(0.24%)보다 오름폭을 키웠다. 한국부동산원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최고 수치다.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은 3주 전 0.25% 올라 8년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2주 전 0.23% 상승으로 오름폭이 떨어졌다가 다시 확대되면서 최고치를 경신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2주 연속 0.03% 상승하는 등 오름폭이 커지고 있다. 서울은 8월 넷째 주부터 10월 넷째 주까지 10주 연속 0.01% 상승을 기록하다가 11월 1∼4주 0.02%로 오름폭이 같았다. 그동안 진정되는 분위기였던 강남권 아파트값이 다시 들썩이면서 강남구(0.05%), 송파구(0.04%), 서초·강동구(0.03%) 등 강남 4구의 상승 폭이 비교적 컸다. 재건축 기대감으로 강남구 집값 상승률이 오른 것처럼 노원구도 상계동 주공 1·6단지가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하는 등 재건축 호재로 0.05% 올랐다. 지방 아파트값은 이번 주 0.35% 올라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 상승 폭을 기록했다. 수도권 아파트값도 0.18% 올라 지난주(0.16%)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 규제지역을 피한 경기도 파주, 울산, 부산 지역 등의 ‘풍선효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파주시는 이번 주 1.18% 상승해 3주 연속(1.06%→1.38%→1.18%) 1% 이상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울산(0.76%)은 남구가 이번 주까지 최근 3주 연속 0.96%, 1.36%, 1.15%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과열 양상을 보였다. 부산에서도 비규제지역으로 남은 강서구가 지난주 0.68%에 이어 이번 주 1.32% 오르며 2배 가까이 오름폭을 벌렸다. 전국 아파트 전세 가격은 지난주 상승률과 똑같이 0.29% 올라 66주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실수요 대비 매물 부족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 주에도 0.14% 오르며 75주째 상승세를 이어 갔다. 11월 서울의 아파트 전세 거래 비중은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8691건으로, 이 가운데 전세(5345건) 비중은 61.5%였다. 이는 10월(72.2%)보다 10% 포인트 이상 감소한 것이자 올해 가장 낮은 수치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6연속 멀티골… 울산, ACL 호령

    프로축구 울산 현대가 올 시즌 K리그1에서 겪었던 아쉬움을 카타르 도하에서 제대로 풀고 있다. 울산의 2020년은 2%가 모자란 시즌이었다. K리그1 우승 후보 1순위에서 뼈아픈 역전패 탓에 최종 2위로 전락했고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도 전북에 밀려 준우승에 그쳤다. 그러나 도하에서 재개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는 다르다. 조별리그 4승1무였던 울산은 7일 끝난 멜버른 빅토리(호주)와의 16강전에서도 3-0으로 승리하며 무패 행진을 이어 갔다. 6경기에서 수확한 골은 모두 16골. 매 경기 2골 이상이었다. 실점은 5골에 불과했다. 6경기에서 2골 이상을 기록한 팀은 울산을 빼면 2013년 대회 우승팀 광저우 헝다(중국)가 유일하다. 대회 최다 득점 1위다. 준결승까지 마친 서아시아팀 중 알사드(카타르)가 14골로 1위인데 이보다 3골 앞선다. 득점 순위 ‘톱10’에도 비욘 존슨과 윤빛가람(이상 4골)이 공동 3위로 버티고 있다. 1골 이상 내준 경기가 없을 만큼 수비도 ‘짠물’이다. 주전 골키퍼 조현우가 대표팀 원정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자리를 비웠지만 ‘베테랑 백업’ 골키퍼 조수혁(33)이 공백을 충실하게 메우고 있다. 2012년 이후 두 번째 우승을 예감케 하는 대목이다. 김 감독은 “8년 만에 8강에 들었고 6경기 연속 2골 이상을 넣었다”며 “하지만 우린 아직 골에 배고프다”고 승리에 대한 목마름을 표현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강남보다 더 뛴 강북… 집값 상승률 12년만에 역전

    강남보다 더 뛴 강북… 집값 상승률 12년만에 역전

    전세 불안이 계속되면서 전국 아파트값도 덩달아 폭등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월 말 나온 임대차 보호법 개정안 실시 이후 심화된 전세난이 중저가 아파트 구매 수요를 자극해 집값을 끌어올리면서 집값 상승률은 12년 만에 강북이 강남을 초월했다. 3일 한국감정원이 11월 다섯째 주(30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 주 0.15% 오르며 74주째 상승 행진을 이어 갔다. 울산, 부산 등 5대 광역시도 대규모 단지,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셋값이 크게 오르는 등 상승률이 0.34%를 기록하며 폭등세를 보였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29% 올라 65주 연속 상승했다. 전세난이 매매가격을 끌어올렸다. 전국의 주간 아파트값은 0.24% 상승해 지난주(0.23%)보다 오름 폭을 키웠다. 전국 아파트값은 2주 전 0.25% 올라 감정원 통계 집계 이후 8년 6개월 만에 최고를 찍은 뒤 지난주 0.23% 상승으로 오름 폭이 둔화했다가 이번 주 다시 상승 폭이 커졌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이번 주 0.03% 올라 지난주(0.02%)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강북에서는 동대문구(0.04%), 노원구(0.04%), 강북구(0,03%), 관악구(0.04%), 강서구(0.04%) 등이 재건축 사업 진척 기대감이 표출된 강남구(0.04%) 못지않게 가격이 뛰었다.이렇듯 강북 지역 아파트 가격이 꾸준히 오르다 보니 강북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집값이 비싼 강남을 앞질렀다. 이날 KB국민은행 통계에 따르면 올해 1∼11월 서울 한강 이북 14개 구 아파트값 평균 상승률은 12.79%로 한강 이남 11개 구 평균 상승률(10.56%)보다 높았다. 강북이 강남보다 아파트값 상승률이 높은 것은 2008년 이후 처음이다. 전세가격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은행에서 빌린 전세자금대출 규모도 크게 늘었다. 이날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달 말 기준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103조 3392억원이다. 지난해 12월 말(80조 4532억원)과 비교해 22조 8860억원 늘었다. 연간 전세대출 증가액이 20조원을 넘어선 건 사상 처음이다. 특히 전세시장의 비수기로 꼽히는 7~9월을 포함해 10월까지 4개월 연속 2조원대 증가 폭을 보여 예전과 다른 경향을 보였다. 한편 지난달 조정대상지역 지정에서 비규제지역으로 남은 경기 파주시와 부산의 일부 지역도 아파트값이 뛰며 ‘풍선효과’가 계속됐다. 파주시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지난주 1.06%에 이어 이번 주에도 1.38%를 기록했다. 부산의 경우 규제지역으로 묶인 해운대구(0.62%→0.32%)와 수영구(0.43%→0.33%), 동래구(0.56%→0.35%), 연제구(0.47%→0.29%), 남구(0.74%→0.57%) 등 5개구는 모두 상승세가 꺾였으나 비규제지역인 부산진구는 지난주 1.03% 상승에 이어 이번 주 0.89%가 올랐고 기장군(0.34%→0.80%), 강서구(0.52%→0.68%), 사상구(0.29%→0.59%), 사하구(0.29%→0.47%) 등도 상승 폭이 커졌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여객기에 꿀 발라놨나…잇단 벌떼 습격에 벌집 된 인도공항 (영상)

    여객기에 꿀 발라놨나…잇단 벌떼 습격에 벌집 된 인도공항 (영상)

    인도 공항에서 때아닌 벌떼 습격으로 항공기 이륙이 지연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1일(현지시간) 더타임스오브인디아는 서벵골주 콜카타국제공항에 이틀 연속으로 벌떼가 나타나 여객기 운항이 차질을 빚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9일, 콜카타국제공항에서 이륙 대기 중이던 비스타라항공 여객기에 벌떼가 들러붙었다. 벌 수만 마리는 ‘붕붕’ 위압적인 날갯짓 소리를 내며 순식간에 여객기를 장악했다. 그 수가 어찌나 많은지 여객기 외부에 부착된 항공사 로고를 다 가릴 정도였다.신고를 받은 소방대는 승객 탑승을 보류하고 소방호스로 물을 분사하며 30여 분간 벌떼 퇴치 작전을 벌였다. 이 때문에 여객기 운항이 지연됐다. 비스타라항공 대변인은 “오후 4시경 콜카타국제공에서 출발해 델리로 향할 예정이던 여객기에 벌떼가 들러붙어 승객 탑승이 제한됐다. 여객기 이륙도 1시간 늦춰졌다”고 밝혔다. 소동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다음날 오전 벌떼가 다시 나타났다. 현지언론은 소동 16시간 만인 30일 오전 10시 30분 다시 나타난 벌떼가 포트블레어로 향할 예정이던 비스타라항공 여객기에 자리를 잡았다고 전했다. 벌떼는 하고많은 여객기 중 하필 또 비스타라항공 여객기를 골라 맹공을 퍼부었다.벌떼가 짐을 싣기 위해 문을 열어둔 화물칸 바로 위에 들러붙어 접근도 어려웠다. 콜카타국제공항에 재차 출동한 소방대는 이번에도 물대포로 벌떼를 퇴치했다. 마찬가지로 이륙은 1시간 지연됐다. 연이은 벌떼 습격에 공항 측은 소방대와 함께 벌집을 제거하려 공항 주변을 샅샅이 뒤지고 살충제를 분사했다. 하지만 벌집은 끝내 발견하지 못했다. 콜카타국제공항 쿠식 바타차르제에 이사는 “벌집을 찾기 위해 건물 외부와 인근 부지를 확인했지만 벌집은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공항당국은 이동 중인 무리였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에서는 지난해 9월과 2012년 9월에도 비슷한 소동이 있었다. 2017년과 2018년 인도네시아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벌떼 습격으로 여객기 운항이 지연된 바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탄도탄 요격하는 국산 지대공 미사일 ‘천궁 II’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탄도탄 요격하는 국산 지대공 미사일 ‘천궁 II’

    지난 11월 26일, 방위사업청은 국내 자체 기술로 개발한 탄도탄 요격체계인 ‘천궁 II’가 2020년 11월 최초로 군에 인도되었다고 밝혔다. 천궁 II는 탄도탄 및 항공기 공격에 동시 대응하기 위해 국내 기술로 개발된 중거리 및 중고도 지대공 요격체계이다. 2012년부터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개발하여, 다수의 시험발사에서 100% 명중률을 기록하며 2017년 6월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으며, 2018년 양산에 착수하여 이번에 최초 포대 물량을 인도하게 되었다. 탄도탄 요격체계는 전 세계적으로 몇 개국만 개발에 성공한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유도무기 이다. 천궁 II는 탄도탄 요격을 위해 교전 통제 기술과 다기능레이더의 탄도탄 추적기술이 적용되었으며, 탄도탄 요격에 최적화된 미사일은 이전 ‘천궁’과 달리 빠른 반응시간 확보를 위해, 전방 날개 조종형 형상 설계 및 제어기술 그리고 연속 추력형 측추력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들이 사용되었다. 특히 패트리어트 PAC-3 미사일처럼 'Hit to Kill' 즉 ‘직격파괴’ 방식을 사용한다.천궁이 미사일에 장착된 탄두의 파편 및 폭풍효과를 이용해 적기를 격추시키는 것과 달리, 천궁 II의 미사일은 탄도탄 조우 직전 위력증대형 탄두를 기폭 시켜 막대한 운동에너지로 탄도탄을 직격 파괴한다. 이밖에 미사일의 외피는 천궁에 사용된 미사일과 달리 고온에 견딜 수 있는 특수소재가 사용되었다. 사거리는 30㎞ 내외로 알려지고 있다. 천궁 II는 천궁과 똑같이 교전통제소, 다기능레이더, 발사대, 미사일로 구성되어 있다. 교전통제소는 탄도탄 작전통제소와 중앙방공통제소 그리고 패트리어트 작전통제소와 데이터링크로 연동되어 작전을 수행한다.또한 발사대는 외형상으로는 기존 천궁과 큰 차이가 없지만 천궁에 사용되는 미사일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따라서 항공기 혹은 탄도탄 표적에 따라 적합한 미사일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한국형 패트리어트’란 별칭을 가진 천궁 II는 체계종합업체인 LIG넥스원을 중심으로 한화시스템, 한화디펜스, 기아차 등 다수의 체계업체와 중견 및 중소업체들이 참가했다. 천궁 II의 양산이 본격화됨에 따라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유도무기 관련 기술파급 효과로 방산업계를 비롯한 국가산업 경쟁력 향상에도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특히 LIG넥스원은 참여업체들과 협력해 성공적인 사업완수 및 방위산업계의 지속 성장 동력 창출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천궁 II의 전력화로 KAMD 즉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 구축도 가속화될 예정이다. 그 동안 KAMD의 탄도탄 요격체계는 패트리어트뿐이었다. 여기에 천궁 II 가 더해지면 그 만큼 빈틈없는 탄도탄 요격이 가능해진다. 또한 현재 체계개발중인 ‘L-SAM’ 즉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가 2025년부터 전력화되면, 사실상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는 완성 단계에 들어간다. L-SAM의 탄도탄 요격 미사일은 ‘kill vehicle’ 즉 ‘요격체’를 내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탄도탄 요격의 경우 이 요격체가 미사일에서 분리되어 직격 파괴한다. L-SAM의 요격고도는 50~60㎞로 알려졌으며, 탄도탄뿐만 아니라 항공기 요격도 가능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꿈쩍 않던 그래미 어워즈 벽 깼다… ‘그랜드슬램’ 넘보는 BTS

    꿈쩍 않던 그래미 어워즈 벽 깼다… ‘그랜드슬램’ 넘보는 BTS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최고 권위의 대중음악 시상식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 이름을 올리면서 미국 주류 시장 내 케이팝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그래미 트로피까지 거머쥐면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4대 시상식에서 모두 수상하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그래미 어워즈를 주관하는 미국 레코딩아카데미는 24일(현지시간)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를 제63회 그래미 어워즈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후보로 발표했다. 4대 본상은 아니지만 장르 내 주요 부문으로 꼽힌다. 올해 방탄소년단은 한국 가수 최초로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s)와 ‘빌보드 뮤직 어워즈’(BBMAs), MTV 비디오뮤직 어워즈 등 미국 4대 음악 시상식 중 세 곳에서 모두 수상했다. 그동안 한국 음악의 그래미 도전사는 소프라노 조수미, 음반 엔지니어 황병준 사운드미러코리아 대표 등 클래식과 국악 분야에서 써왔다. 조수미는 1993년 지휘자 게오르그 솔티와 녹음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그림자 없는 여인’으로 클래식 오페라 부문 ‘최고 음반상’을 수상했다. 황 대표는 2012년 클래식 부문 ‘최고 기술상’과 2016년 ‘최우수 합창 퍼포먼스’에서 상을 받았다. 방탄소년단 음반은 제61회 시상식에서 ‘베스트 레코딩 패키지’ 부문 후보였지만 이는 디자인 제작자에 수여하는 기술 부문이었다. 그래미 어워즈는 프로듀서, 엔지니어, 평론가 등 미국 음악 전문가 단체인 레코딩 아카데미가 1959년부터 매년 여는 최고 권위 시상식이다. 앨범 판매량 등 성과보다 음악성에 초점을 맞춰 후보를 정하고, 투표권이 있는 회원 1만 1000여명의 선택으로 수상자를 결정한다. 이 때문에 팬 투표나 차트 성적을 반영하는 다른 시상식보다 뚫기 어려운 벽으로 후보 지명 자체가 큰 영예로 여겨져 왔다. 김윤하 음악평론가는 “그래미의 권위와 보수성을 고려하면 후보에 오른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라며 “한국을 넘어 아시아 뮤지션으로서도 큰 성과”라고 강조했다.앞서 방탄소년단은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와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각각 3년, 4년 연속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9월에는 ‘다이너마이트’가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1위를 차지하는 등 확실한 대중성까지 입증했다. 미국 대중음악 매체 빌보드는 “한국 그룹이 글로벌 팝 무대에서 놀라운 진전을 이루며 그래미가 마침내 주요한 문화적 변화를 인식하게 된 것인가”라며 “BTS가 드디어 (그래미의 벽을) 돌파했다”고 찬사를 보냈다. 포브스 음악전문기자 브라이언 롤리는 “BTS가 ‘다이너마이트’를 트로이 목마 삼아 서구 음악계를 정복했다”면서 “이 곡은 세계에서 가장 큰 밴드를 슈퍼스타 단계로 격상시켰고, 한국 그룹이 미국에서 성취할 수 있는 천장을 무너뜨렸다”고 평가했다. 그래미 시상식은 내년 1월 31일(현지시간) 열린다. 방탄소년단의 첫 수상에 대한 기대감도 나오지만, 같은 부문 경쟁자들이 워낙 쟁쟁하다. 제이 발빈·두아 리파·배드 버니&타이니의 ‘언 디아’, 저스틴 비버와 퀘이보의 ‘인텐션스’, 레이디 가가와 아리아나 그란데의 ‘레인 온 미’, 테일러 스위프트와 본 이베어의 ‘엑사일’ 등 정상급 스타의 협업곡들이다. 김 평론가는 “최근 그래미에서 다양성과 변화에 대한 신호가 나오는데, 이런 흐름에 BTS가 일조한 부분도 있어 수상 가능성도 작지 않다”고 전망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그래미 벽 깬 ‘다이너마이트’…BTS, ‘그랜드 슬램’ 노린다

    그래미 벽 깬 ‘다이너마이트’…BTS, ‘그랜드 슬램’ 노린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최고 권위의 대중음악 시상식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 이름을 올리면서 미국 주류 시장 내 케이팝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그래미 트로피까지 거머쥐면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4대 시상식에서 모두 수상하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그래미 어워즈를 주관하는 미국 레코딩예술과학아카데미는 24일(현지시간)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를 제63회 그래미 어워즈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후보로 발표했다. 4대 본상은 아니지만 장르 내 주요 부문으로 꼽힌다. 2012년 제54회 시상식에서 신설된 이 부문의 아시아 출신 후보는 처음이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한국 가수 최초로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s)와 ‘빌보드 뮤직 어워즈’(BBMAs), MTV 비디오뮤직어워즈 등 미국 4대 음악 시상식 중 세 곳에서 모두 수상했다.그동안 한국 음악의 그래미 도전사는 소프라노 조수미, 음반 엔지니어 황병준 사운드미러코리아 대표 등 클래식과 국악 분야에서 써왔다. 조수미는 1993년 지휘자 게오르그 솔티와 녹음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그림자 없는 여인’으로 그래미 어워즈 클래식 오페라 부문 ‘최고 음반상’을 수상했다. 황 대표는 2012년 클래식 부문 ‘최고 기술상’과 2016년 ‘최우수 합창 퍼포먼스’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국악 음반 제작사 악당이반이 만든 음반 ‘정가악회 풍류 가곡’은 2012년 ‘최우수 월드뮤직’과 ‘최우수 서라운드 음향’ 두 부문 예비후보에 올랐지만 수상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방탄소년단 음반은 제61회 시상식에서 ‘베스트 레코딩 패키지’ 부문 후보였지만, 이는 디자인 제작자에 수여하는 기술 부문이었다. 그래미 어워즈는 프로듀서, 엔지니어, 평론가 등 미국 음악 전문가 단체인 레코딩 아카데미가 1959년부터 매년 여는 최고 권위 시상식이다. 앨범 판매량 등 성과보다 음악성에 초점을 맞춰 후보를 정하고, 투표권이 있는 회원 1만 1000여명 선택으로 수상자를 결정한다. 이 때문에 팬 투표나 차트 성적을 반영하는 다른 시상식보다 뚫기 어려운 벽이자, 후보 지명만으로도 큰 영예로 여겨져 왔다. 김윤하 음악평론가는 “그래미의 권위와 보수성을 고려하면 후보에 오르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라며 “한국을 넘어 아시아 뮤지션으로서도 큰 성과”라고 강조했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와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각각 3년, 4년 연속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9월에는 ‘다이너마이트’가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1위를 차지하는 등 확실한 대중성까지 입증했다.미국 대중음악 전문매체 빌보드는 “한국 그룹이 글로벌 팝 무대에서 놀라운 진전을 이루며 그래미가 마침내 주요한 문화적 변화를 인식하게 된 것인가”라며 “BTS가 드디어 (그래미의 벽을) 돌파했다”고 찬사를 보냈다. 포브스 음악전문기자 브라이언 롤리는 “BTS가 ‘다이너마이트’를 트로이 목마 삼아 서구 음악계를 정복했다”면서 “이 곡은 세계에서 가장 큰 밴드를 슈퍼스타 단계로 격상시켰고, 한국 그룹이 미국에서 성취할 수 있는 천장을 무너뜨렸다”고 평가했다. 그래미 시상식은 내년 1월 31일(현지시간) 열린다. 최근 그래미가 인종, 성별, 장르를 다양화하는 만큼 방탄소년단의 첫 수상에 대한 기대감도 나오지만, 같은 부문 경쟁자들이 워낙 쟁쟁하다. 제이 발빈·두아 리파·배드 버니&타이니의 ‘언 디아’, 저스틴 비버와 퀘이보의 ‘인텐션스’, 레이디 가가와 아리아나 그란데의 ‘레인 온 미’, 테일러 스위프트와 본 이베어의 ‘엑사일’ 등 정상급 스타들의 협업곡들이다. 김 평론가는 “최근 그래미에서 다양성과 변화에 대한 신호가 나오는데, 이런 흐름에 BTS가 일조한 부분도 있어 수상 가능성도 작지 않다”고 전망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불신만 키운 대책에… 전세시장 불씨, 매매로 옮겨붙는다

    불신만 키운 대책에… 전세시장 불씨, 매매로 옮겨붙는다

    정부가 전세대책 발표와 함께 경기 김포와 부산·대구 일부 지역을 조정대상지역으로 추가 지정했지만 시장 불안은 계속되고 있다. 전세·매매시장이 동시에 상승세인 데다 ‘패닉 바잉’(공황 구매)과 ‘풍선 효과’도 지속되고 있어서다. 2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주 전국의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은 전국이 0.30%, 수도권 0.26%, 서울 0.15%를 기록했다. 서울은 73주, 전국은 63주 연속 상승이다. 문제는 이렇게 불붙은 전세시장을 잡지 못하면 더 거세진 열기가 매매시장으로 옮겨 간다는 점이다. 지난주 전국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25% 상승해 2012년 5월 이후 8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030세대의 패닉 바잉도 그치지 않고 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수 4320건 가운데 20대 이하와 30대가 매수한 사례가 1882건으로 43.6%에 달한다. 올 8월 40.4%, 9월 41.6%에 이어 비중이 더 높아진 것이다. 서울에선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강해 정부가 공공전세주택을 ‘영끌 공급’한다고 해도 부모 도움과 대출을 받아서라도 집을 사겠다는 심리가 팽배해 있다. 풍선 효과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9일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돼 대출·세제 규제가 강화된 부산 해운대·수영·동래·연제·남구, 대구 수성구, 김포에선 아파트 매물이 쌓이고 매수 문의가 줄었지만 인근 비(非)규제지역 집값은 올랐다. 김포와 맞닿은 파주시 동패동 책향기마을 10단지 84.92㎡(전용면적)는 지난 19일 3억 4000만원에 거래돼 한 달 전보다 2700만원 올랐다. 또 부산의 인근 지역인 울산과 창원, 대구 수성구와 가까운 경북 경산도 풍선 효과로 오름세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의 전세대책은 전세 수요를 매매 수요로 돌리는 것보다 다세대주택 중심의 공공임대 확대에 방점이 찍혔다. 2023년 서울 도심과 3기 신도시에서 주택 공급이 본격화되는 만큼 앞으로 2년만 버티면 된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날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서울 은평구 대조동에 새로 지어진 전용 55~57㎡ 규모의 매입임대 주택을 방문해 “방이 3개 있어 다자녀가정도 거주할 수 있고, 10분 거리에 초등학교와 지하철역이 있어 접근성도 좋다. 특히 시세의 절반 이하 임대료에 제공한다”면서 “공급 물량도 늘어 전세 수요를 신속히 흡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도 빌라를 비롯해 비아파트 전월세 매물은 아파트보다 많아 아파트 수요를 대체할지는 불투명하다. 앞서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미래주거추진단장도 지난 20일 “공공임대주택이 제가 사는 아파트와 차이가 없다”는 발언으로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이용 편의성과 부대시설 등이 다르기 때문에 빌라와 아파트는 비교할 바가 못 된다”면서 “3기 신도시가 서울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상황에서 정부 기대와 달리 전셋값과 매매가 상승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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