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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전남 등 호우·태풍피해 복구비 370억 확정

    정부가 지난 6월 말부터 7월 초까지 발생한 집중호우와 태풍 피해 복구 비용으로 370억원을 지원한다. 지역별로는 특별재난지역(전남 보성군)이 포함된 전남이 270억원으로 가장 많다. 행정안전부는 3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집중호우와 태풍 피해의 신속한 복구를 위해 모두 370억원을 지원하는 안이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인한 피해액은 12개 시·도 95개 시·군·구에서 총 64억원이며, 복구 비용은 피해액의 5.8배 정도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270억원으로 가장 많고 전북 36억원, 경북 17억원, 충남 16억원, 경남 16억원, 기타 7개 시·도 15억원 순이다. 전남은 보성군 보성읍과 회천면이 지난 18일 읍·면·동 단위로는 처음으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서 복구 비용이 높게 책정됐다. 보성군 복구비는 국비 120억원과 지방비 71억원, 자체복구 15억원으로 총 206억원이다. 지방비 부담분은 원래 93억원이었으나 해당 지방자치단체 재정 부담을 감안해 이 가운데 22억원(보성읍 7억원·회천면 15억원)을 국비로 전환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구로구, 하반기 마을공동체 지원사업 시구 통합 공모

    서울 구로구가 하반기 서울시·구로구 마을공동체 지원사업 통합 공모를 추진한다. 구로구는 “주민들이 직접 마을에 필요한 일과 공동의 관심사를 찾아 추진하는 다양한 마을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오는 23일부터 31일까지 공모를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모집분야는 골목축제사업, 동(洞) 단위 이웃만들기, 우리마을지원사업(활동분야), 주민모임연합사업(네트워크형)이다. 구로구가 예산을 지원하는 골목축제사업은 역사, 문화, 예술 등의 주제로 진행되는 동네 단위 소규모 축제를 대상으로 한다. 초기 단계 주민모임을 형성하는 동 단위 이웃만들기, 마을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우리마을지원사업, 동네별·주제별로 구성된 주민모임간의 마을 네트워크를 조성하는 주민모임연합사업은 서울시의 지원으로 진행된다. 지원금액은 사업에 따라 80만원에서 최대 700만원까지다. 골목축제사업은 보조금의 5% 이상, 우리마을지원사업과 주민모임연합사업은 보조금의 10% 이상을 자신이 부담해야한다. 구로구는 내달 중 1차 사업선정위원회와 2차 구로구 보조금심의위원회를 열고 사업필요성, 지역연계성, 예산현실성, 단체역량 등을 고려해 총 12개 사업을 선정할 계획이다. 신청대상은 거주지역 또는 생활권역이 구로구인 3인 이상의 모임(골목축제사업은 5인 이상)이다. 서울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 홈페이지(http://www.seoulmaeul.org)에서 접수하면 된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마을 곳곳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이웃과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가 마련되도록 이번 공모에 많은 관심과 참여바란다”고 전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현장 행정] 이웃 간의 情… 공동체 사업의 시작이다

    [현장 행정] 이웃 간의 情… 공동체 사업의 시작이다

    “공동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먼저 이웃 간에 막혀 있는 벽을 허무는 게 중요합니다.”이창우 동작구청장은 지난 9일 서울 동작구 신동아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열린 ‘찾아가는 커뮤니티 체험교실’ 수료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 구청장은 “아파트는 특히 이웃 간 소통이 어려워 공동체 사업을 추진하기가 어렵다”면서 “먼저 이웃 간 유대감을 갖고 공동체 의식을 형성하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찾아가는 커뮤니티 체험교실은 공동주택 단지 주민들을 대상으로 공동체 문화 조성을 위해 다양한 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사업이다. 이번에 진행된 프로그램은 지난달 18일부터 지난 13일까지 한 달여간 사당동에 있는 아파트 단지 주민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향초 만들기에서부터 천연비누 만들기, 패브리즈와 수분크림 만들기 등 주민이 손쉽게 참여할 수 있으면서도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이는 서울시에서 진행하는 공동주택 공동체 활성화 공모사업 참여를 위한 사전 프로그램의 성격을 띠기도 한다. 공동체 조직이 활성화돼 있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사업도 추진이 어렵기 때문이다. 동작구 관계자는 10일 “찾아가는 커뮤니티 체험교실과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이웃 간 서로 친해지고 소통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16년 10개 단지가 참여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12개 단지가 참여하는 등 프로그램 참여 인원도 늘고 있다. 실제 이 같은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이웃 간 화합이 이뤄지면서 서울시 공동주택 공동체 활성화 사업도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찾아가는 커뮤니티 체험교실을 운영했던 공동주택 중 3개 단지가 하반기 공동주택 공동체 활성화 사업에 선정돼 다음달부터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 내용은 텃밭 가꾸기, 친환경제품 만들기, 녹색장터 운영 등이다. 공모사업에 선정되면 서울시는 자치구에 따라 단지당 사업비를 일정 부분 지원해 주고 있다. 이 구청장은 “공동체 활동이 활성화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사람과 공간”이라면서 “참여할 주민은 있지만 활동 공간이 없어 참여하지 못하는 공동주택을 위해 공간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는 단지 내 창고 등 공간을 활용해 공동체 활성화 공간을 조성하는 경우 단지당 500만원까지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현재까지 동작구 내 3개 아파트 단지에 탁구장과 커뮤니티 공간 등 주민들이 소통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공급 증가하는 테라스 하우스, ‘청주동남지구 우미린 풀하우스’ 자신만의 스타일로

    공급 증가하는 테라스 하우스, ‘청주동남지구 우미린 풀하우스’ 자신만의 스타일로

    국내에서는 2000년대부터 수도권 및 서울지역을 중심으로 도심 속 전원생활이 가능한 테라스 하우스 아파트의 공급이 증가하고 있다. ‘테라스 하우스’는 비탈진 경사면을 이용해 계단식으로 지은 집을 말한다. 탁 트인 조망과 일조권을 보장받을 수 있는 테라스 하우스는 경사면을 이용해 집을 짓기 때문에 바로 아랫집의 옥상을 윗집에서 테라스로 사용해 아늑한 정원을 꾸밀 수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비탈진 경사면을 사용하지 않고 단점을 보완해 채광, 통풍의 기능을 가진다. 주거공간을 나만의 스타일로 꾸미고, 다양한 기능을 가진 공간에 대한 니즈가 증가하면서 테라스 하우스에 대한 선호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입주자들은 자신의 취향에 맞게 테라스화한 전면 공간을 화단이나 정원과 결합하는 등 재구성한다. 특히 테라스는 자녀들의 놀이·정원·캠핑 등 다기능 공간으로 활용된다. 특히 테라스 하우스는 공급물량이 제한되므로 희소가치가 있다. 테라스 하우스가 조성되는 단지가 많지 않고, 조성된다 하더라도 단지 내 몇 가구에 한정되는 경우가 많다. 애초에 공급물량이 적으니 시장에 나오는 물량도 없어 향후 미래가치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 실제 다양한 테라스 하우스를 갖춘 단지들이 분양시장에서 높은 프리미엄을 형성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수원 광교신도시에 공급한 ‘광교파크자이 더 테라스’ 전용면적 84㎡는 작년 12월에 1억6천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은 7억1천만원에 거래됐다. 부동산 전문가는 “테라스 하우스는 편안한 자연환경을 누리면서도 실용적인 기능을 가지는 주거형태” 라며 “최근 삶의 질을 중시하면서 도심에서 단독주택의 마당과 같은 공간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 수요자가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테라스 하우스를 갖춘 아파트 분양 소식에 내 집 마련을 앞두고 있는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우미건설은 충북 청주시 동남지구 B7블록에서 ‘청주 동남지구 우미린 풀하우스’를 공급 중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69 ~ 84㎡ 구성의 총 1016가구로 구성된다. 이 아파트는 쾌적한 생활을 위한 다양한 설계가 적용된다. 전 세대 남향위주 판상형 4Bay 설계로 채광과 통풍이 우수하며, 소비자의 다양한 선호도를 고려하여 일부 세대 저층부 테라스 특화설계로 개방감을 극대화 했다. 또한 지상에는 주차공간이 없는 쾌적한 단지(근린생활시설 주차장 제외)로, 모든 동에서 이용 가능한 통합형 지하주차장으로 설계됐다. 여기에 농협 하나로클럽 및 롯데시네마, 실내수영장을 갖춘 충북체육회관, 상당구청, 상당경찰서 등의 생활편의시설이 가깝다. 운동초 · 중교, 상당고교를 비롯해 상당초교, 청주시립도서관 등이 인접해 교육환경도 우수하다. 단지 주변의 월운천·무심천 수변공원과 함께 동남지구 내 다양한 근린공원 등이 조성될 예정으로 쾌적한 환경이 기대된다. 일신건영은 경기 평택시 소사벌지구 S-1블록에 고급 복층형 테라스 하우스인 ‘아너하임 186’을 공급 중이다. 전용면적 84~93㎡, 지하 1층 ~ 지상 4층, 12개동, 총 186가구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단지는 1·2층 가구(가든 타입)와 3·4층 가구(루프탑 타입) 모두 테라스가 제공된다. 인근에 배다리 생태공원과 산책로, 자전거도로 등이 위치해 쾌적한 주거 환경을 누려볼 수 있다. 교육 시설로는 가내초등학교·비전중·고교 등이 가까워 우수한 자녀 교육 환경이 기대된다. 이 외에 평택 가로수길 센트럴돔, 뉴코아아울렛(평택점), 롯데마트(평택점), 안성 스타필드(예정) 등 풍부한 생활 인프라가 마련돼 있다. 현대건설은 경기 김포시 고촌읍 향산리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리버시티’를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기준 68 ~ 121㎡로 지하 2층 ~ 지상 21층, 52개동, 총 3510가구로 구성된다. 판상형과 타워형 ∙ 복층형 평면은 물론 테라스 하우스와 펜트하우스 등 다양한 주택형도 선보였다. 단지 인근에는 김포 양촌역에서 김포공항을 잇는 김포도시철도가 개통될 예정이다. 인접한 풍무역에서는 3개 노선의 환승이 가능하다. 풍무역에서 김포공항역까지는 10분 ∙ 여의도는 30분 ∙ 강남은 4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제일건설은 세종시 2-4생활권 P3구역 HC2블록에서 ‘세종 제일풍경채 위너스카이’를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84 ~ 158㎡로, 지하 2층 ~ 지상 37층 규모로 지어진다. 세종 제일풍경채 위너스카이 는 아파트 771가구와 상업시설로 구성되는 주상복합단지다. 테라스 하우스 ∙ 펜트하우스 ∙ 복층형 등 다양한 평면을 선보인다. BRT정류장이 인근에 위치하고 세종 IC도 가까워 당진-영덕고속도로를 쉽게 이용하며, 추후 서울-세종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서울까지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건너편에 바로 나성초 ∙ 중, 유치원 부지가 위치하며 세종예술고도 도보로 통학이 가능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그 책속 이미지] 헤라클레스가 오른손에 쥔 것은

    [그 책속 이미지] 헤라클레스가 오른손에 쥔 것은

    100장면으로 읽는 조경의 역사/고정희 지음/한숲/600쪽/2만 8000원왼쪽 어깨를 바위에 기댄 헤라클레스가 오래된 성을 바라보고 있다. 등 뒤로 감춘 오른손에는 황금 사과를 쥐고 있다. 여신 헤라의 광기 탓에 자신의 세 아들과 아내를 괴물로 착각해 모두 죽이고만 헤라클레스는 신탁을 받아 12개의 과제를 수행했는데, 황금사과는 11번째 과제로 얻어낸 것이다. 이 이야기를 주제로 빚은 동상이 바로 1546년 로마 카라칼라 욕장 유적지에서 발견된 헤라클레스 조각이다. 기원전 320년쯤 리시포스라는 조각가가 만든 것으로 추정되며, 이탈리아 파르네세 가문 수집품이라 ‘파르네세의 헤라클레스’로 불린다. 동상 속 황금사과는 신의 정원에 있던 금단의 열매를 인간이 취했다는 상징으로 통한다. 16~17세기 왕, 귀족, 추기경이 너도나도 파르네세 헤라클레스 상을 복사해 정원에 세운 이유다. 사진 속 동상도 복사본으로, 인간의 탐욕을 보여 주는 프랑스 보르비콩트 정원과 잘 어울린다. 책은 유구한 동서양 조경의 역사를 100장면에 압축했다. 고대, 중세, 르네상스, 바로크는 물론 현대 조경에 이르기까지 여러 정원을 찾아 역사 속을 지그재그로 탐험한 저자가 시대마다 새로운 정원을 일궈낸 배후 이야기를 소개한다. 정원과 공원, 건축과 도시, 미술과 문학, 생태와 미학, 자연과 신화를 넘나드는 이야기가 흥미진진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원시림 62.7㎞…걸을수록 솟는 울창한 생명력

    원시림 62.7㎞…걸을수록 솟는 울창한 생명력

    한라산 중산간 6개 구간 중 5곳 연결 ‘동백길’ 제주역사 압축 탐방객 86.9% 찾은 ‘사려니숲길’ 인기치유의 숲 ‘차롱 도시락’ 상생 모델올레와 오름 등 국내 ‘걷는 여행’의 진원지인 제주에 한라산 중턱을 걸을 수 있는 ‘둘레길’이 조성됐다. 지리산에 이어 두 번째로 만들어진 ‘국가 숲길’이다. 마을과 마을을 잇는 지리산 둘레길과 달리 숲을 연결한 숲길이자 제주에 처음 만들어진 장거리 트레킹 길이다. 원시 자연의 한라산을 걸으며 자연의 경이로움과 환상적인 풍광, 제주의 역사를 느낄 수 있다. 한라산은 제주인에겐 삶의 터전이자 신비로움, 인고의 상징이라는 점에서 지역 탐방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큰 길에서 집 대문으로 이어지는 작은 길 ‘올레’가 촉발한 걷기 열풍이 한라산의 속살을 들여다볼 수 있는 둘레길로 이어지고 있다.●원시림을 잇다, 속살 드러낸 한라산 한라산 둘레길은 한라산 중산간 해발 600~800m 지대 국유림을 연결한 환상 숲길이다. 길을 새로 조성한 게 아니라 일제가 수탈과 전쟁 목적으로 한라산에 만든 머리띠 모양의 ‘병참로’(하치마키 도로)와 임도, 표고버섯 운송로 등을 이었다. 총 6개 구간 80㎞ 중 현재 5개(동백길·돌오름길·천아숲길·사려니숲길·수악길) 구간의 62.7㎞가 이어졌다. 제주시에 인접한 구간(17.3㎞)은 국립공원과 사유림 등을 포함하고 있어 현재 노선을 협의하고 있다. 이른 시일 내 전 구간 개통이 기대된다. 둘레길은 울창한 숲이 햇볕을 막아 시원한 그늘을 걷는 경험과 물이 흐르지 않는 제주의 건천을 만날 수 있다. 파란 이끼로 덮인 나무와 돌, 오랜 세월 자연이 가꾼 숲길은 6월의 강렬한 햇살마저 지면에 닿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동서남북으로 이어진 숲길의 식생과 생태·지질·경관 자원이 서로 달라 전 구간을 둘러보지 않고는 감히 평가할 수 없다. 더욱이 일제시대와 제주 4·3의 아픔, 제주민들의 문화·생활 등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역사의 현장이다. 혼자 걷거나 지인(들)과 걷는 것도 좋지만 첫 산행이라면 해설사와 동행해 곳곳에 남겨진 문화 유산에 대해 설명을 듣기를 권한다.2011년 무오법정사~시오름 구간(9㎞)을 시작으로 2012년 첫 개통한 ‘동백길’은 둘레길의 시작점이자 제주 역사를 압축해 놓고 있다. 항일운동의 발상지인 법정사에서 돈내코 탐방로까지 13.5㎞에서는 4·3의 아픔을 보여 주는 주둔소와 생활 유적인 숯가마터, 병참로를 비롯해 국내 최대 규모인 20㎞에 이르는 동백나무 군락지, 편백나무 숲 등을 만날 수 있다. 동백길은 제주불교성지 순례길인 ‘정진의 길’과도 동행한다. 제주에서는 깊은 숲속이라도 머들(돌무더기)과 양하(荷), 대나무가 있으면 사람이 살았던 곳이다. 머들은 경계선, 양하는 식용, 대나무는 애기구덕(요람)을 만드는 재료로 사용됐다. 곳곳에 석축이 쌓인 공간이 있는데 4·3 당시 만들어진 토벌대 주둔지이자 피난처였던 주둔소다. 1948년 당시 한라산은 금족령이 내려져 출입이 금지됐고 해안에서 5㎞ 이상 들어간 중산간 지대를 통행하면 폭도로 간주되면서 인적이 끊겼다. 주둔소는 토벌대가 머물던 공간으로 주둔소 설치에 지역 주민이 동원됐다. 1954년 9월 21일 금족령은 해제됐지만 주민들은 더이상 산을 찾지 않았다. 화전 농업도 이 시기를 기점으로 사실상 도태됐다. 법정사 4.5㎞ 지점에서 병참로를 볼 수 있다. 눈으로는 구분이 안 되지만 바닥에 길을 만들기 위해 바위를 굴착했던 착암기 구멍(9개)을 통해 당시 상황을 추론할 수 있다. 한라산 둘레길 조성과 관리를 맡고 있는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 제주지부 김서영 관리팀장은 8일 “둘레길은 산악인을 포함한 지역민들이 길을 찾아내고 잇는 과정을 거쳐 조성됐다”며 “역사적 의미를 알기에 탐방객의 60%가 제주도민이고 상대적으로 50~70대가 많다”고 소개했다. 둘레길 곳곳에는 숲길을 알리는 노란색 표지와 ‘다나 0488 8066’과 같은 국가지점번호와 전화번호가 적힌 안내판이 설치돼 있다. 눈이나 안개가 많은 구간에는 길을 따라 유도줄이 연결됐는데 편의시설이 없고 순수하고 울창한 숲길이다 보니 길을 이탈하는 탐방객을 고려한 안전 조치다. 지난해 74만 1213명이 둘레길을 찾았다. 이 중 86.9%(64만 4394명)는 사려니숲길 탐방객이다. 준비가 필요한 번거로움과 불편이 크지만 둘레길을 재방문하겠다는 비율이 43.5%나 됐다. 최근 둘레길이 ‘백패킹’을 비롯해 ‘트레킹 러닝’ 대회 장소로 부상하고 있다. 이용석 산림청 산림휴양등산과장은 “숲길은 한라산 정상에 집중된 탐방객 수요를 분산시키고 역사·생태·산림문화를 체험하는 학습의 장으로 역할한다”면서 “훼손과 개입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기에 탐방객들은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한라산 생태계의 보고 예약제 ‘한남연구시험림’ 서귀포시 남원 한남리 산 2-1에 위치한 한남연구시험림은 면적이 1203㏊에 이르는데 한라산 생태계의 ‘보고’다. 사려니숲길 중 상시 개방(10㎞) 구간과 달리 예약 탐방제(6.2㎞)로 운영된다. 개방 시기는 5월 18일부터 10월 31일까지다.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만 출입이 가능하고 월·화요일엔 문을 닫는다. 사려니오름 구간으로 사려니숲길과 다르다. 입구에 심어진 울창한 50~60년생 삼나무의 수려한 경관이 알려지면서 드라마와 영화, 광고 촬영지로 각광받고 있지만 숲길 위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삼나무 전시림(7㏊)이 숨겨져 있다. 1933년 조림한 삼나무 1850그루가 심어졌는데 나무 높이가 평균 28m, 직경이 63㎝에 이른다. 성인 3명이 손을 잡아야 연결할 수 있는 거목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이국적이고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는 삼나무도 사실은 불행한 과거의 잔재다. 제주도에는 자생 삼나무가 없다. 일제가 산림을 수탈한 이후 빨리 자라는 삼나무를 일본에서 가져와 대량으로 심었다.시험림에선 붉가시나무와 황칠나무를 비롯해 고사리 등 난대상록활엽수와 서어나무·때죽나무 등 온대낙엽활엽수를 동시에 만날 수 있다. 붉가시나무는 상록성 도토리로 제주에서는 나무판 재료로 사용했고, 때죽나무는 밀원 식물(양봉)로 활용됐다. 나무 밑이나 습기가 많은 곳에서는 천남성을 볼 수 있다. 수려한 외형과 달리 뿌리가 ‘사약’ 재료로 썼던 치명적인 식물이다. 오랜 시간 잘 보호되고 인적이 드물기에 숲길을 걷다 보면 한라산 노루와 사육하다 방치돼 자연으로 흘러들어 간 엘크(사슴과) 등 야생 동물을 만난다. 최근 제주에서는 조릿대와 황칠나무가 요주의 식물이 되고 있다. 조릿대는 과거 식용이나 말 먹이로 사용해 개체수가 유지됐지만 수요가 줄면서 생태계 교란 식물로 푸대접을 받고 있다. 황칠나무는 검증되지 않은 효능이 알려지면서 수난을 겪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현화자 박사는 “토종 식물인 조릿대가 광범위하게 확산되는데 조릿대 주변에는 다른 식물이 자라지 못한다”며 “개체수 조절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제주의 숲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차롱’의 맛 둘레길인 동백길과 연결되는 서귀포시 호근동 ‘치유의 숲’은 평일에도 관광객을 태운 버스와 자동차로 분주하다. 난대·온대·한대림이 분포하는 다양한 식생에서 경험하는 이색 산림 치유와 제주에서 유일하게 ‘차롱 도시락’을 맛볼 수 있어서다. 치유의 숲 방문객들은 사랑과 평온, 행복으로 대변된다. 시인이기도 한 최병암 산림청 산림복지국장은 2016년 6월 개장식 축시 ‘시오름 연가’에서 “소박한 차롱에 두어 개 담긴 보리 주먹밥이라도 그냥 좋소. 나 그대 옷자락 스치며 오고생이 숲에 나란히 앉으면 저 깊이 감추어 두었던 내 진심 그 맘 그대로…”라고 썼다. 치유의 숲은 주변 마을을 참여시켜 상생을 일궈낸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는다. 산림 치유에 대한 높은 관심에도 접근성과 차별화 문제로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는 다른 지역과 달리 유료 프로그램임에도 산림 치유 지도사가 부족해 수요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 ‘차롱’은 대나무로 만들어 사용하던 바구니인데 제주에서 음식을 담기 위해 대나무로 만든 도시락이다. 왕대를 사용하는 담양과 달리 작은 대나무인 ‘이대’로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인근 마을에 차롱 장인이 거주한다는 점을 활용한 아이디어로 도시락은 제주에서 생산한 로컬 푸드로 주민들이 만들어 제공한다. 유료 프로그램인 숲길 힐링과 산림치유 프로그램 참여자만 사전 예약으로 맛볼 수 있는데 1만 5000원이라는 적지 않은 금액에도 하루 평균 200~300개가 판매되고 있다. 숲길 힐링 프로그램에서도 마을 주민들이 해설사로 활동하고 있다. 제주의 역사와 옛 제주인들의 생활상을 잘 알고 있다는 점에서 시도했는데 자체 교육을 거쳐 15명이 선발됐다. 치유의 숲에는 12개의 숲길이 있는데 노고록(여유 있는), 가멍(가는 길) 오멍(오는 길), 오고생이(있는 그대로)와 같이 제주어로 작명하고 치유 공간을 분리해 탐방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노고록 무장애숲길은 장애우와 노약자만 출입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제주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봉덕 화성파크드림 단지 내 상가 분양

    봉덕 화성파크드림 단지 내 상가 분양

    최근 부동산 전문가들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정책으로 인해 아파트 대비 규제가 약한 상가로 많은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 내다봤다. 특히 단지내 상가의 경우 입주민을 우선 고정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으며 투자 후에도 공실에 대한 위험이 다른 대형상가에 비해서는 낮다는 강점을 들며 단지 내 고정수요와 인근 배후수요가 탄탄한 단지 내 상가야 말로 불확실성 시대의 최고의 투자삼품으로 평가하고 있다. 화성산업은 봉덕 화성파크드림 단지내 상가를 6월 14일 분양할 계획이다. 봉덕 화성파크드림은 지난해 아파트 일반분양 당시 계약체결기간 4일만에 분양이 마감된 단지로서 단지내 상가분양 또한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봉덕 화성파크드림(332세대) 단지내 상가는 대구광역시 남구 봉덕동 일원에 위치하고 있으며 상가 1개동 총 12개 점포로서 모두 일반분양 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상가의 위치는 접근성이 좋은 주출입구 옆에 있으며 봉덕시장, 봉덕먹자골목 상권과도 인접해 있다. 현재 봉덕동 일대를 중심으로 재건축 재개발 정비사업들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점차 그 가치도 점차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 상가 맞은편에 강변코오롱 하늘채가 입주해 있어 단지내 수요 뿐만 아니라 인근 유동 수요도 끌어드릴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입점예정일은 2019년 8월중이다. 특히 봉덕 화성파크드림 단지내 상가는 아파트 일반분양이 성공적이었으며 단지 주변 풍부한 배후수요와 더불어 인근지역에 정비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더욱 미래가치가 높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봉덕 화성파크드림 단지내 상가는 내정가 공개 경쟁입찰로 입점자를 선정할 계획이며 대구광역시 북구 침산동에 위치한 파크드림 갤러리에서 진행되며 입찰등록은 6월 14일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이며 입찰은 오후 3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여기가 러시아라고?” 잉글랜드-벨기에 맞붙는 칼리닌그라드

    “여기가 러시아라고?” 잉글랜드-벨기에 맞붙는 칼리닌그라드

    ‘여기가 러시아 땅이라고?’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17일(이하 한국시간) 크로아티아-나이지리아, 23일 세르비아-스위스, 26일 스페인-모로코, 29일 잉글랜드-벨기에 경기에 나서는 선수단이나 원정 응원단들은 모두 이런 의문을 품게 될 것 같다. 영국 BBC가 개막을 2주 앞둔 러시아월드컵 경기장 가이드를 게재했는데 그 지도를 살펴보다 정말 이상한 경기장 하나를 발견했다. 북동쪽으로 리투아니아, 남쪽으로 폴란드에 둘러싸여 있고 서쪽으로 발틱해를 접하고 있다. 러시아 본토와는 벨라루스,라트비아, 에스토니아, 우크라이나가 막고 있는 칼리닌그라드 스타디움이다. 러시아월드컵을 치르는 12개 경기장 가운데 가장 동쪽에 있는, 우랄 산맥의 에카테린부르크에서 2896㎞, 모스크바로부터 1239㎞나 떨어져 있다. 영어로 ‘exclave’라고 하고, 우리말로는 ‘월경지’라고 한다. 프로이센 공작령의 중심지였다가 동프로이센의 주도였으며 1945년 포츠담 회담의 결과에 따라 옛소련에 양도됐다. 옛 이름이 쾨니히스베르크라고 하면 무릎을 치는 이들이 있을지 모르겠다. 1255년 튜튼기사단이 세웠으며 동프로이센의 가장 북쪽지역이었다. 1724년 에마뉘엘 칸트가 이 도시에서 태어난 것으로 유명하다. 숱한 전쟁을 겪은 도시이며 나폴레옹에 봉기한 도시로도 자긍심이 대단하다. 1차 세계대전 당시 러시아의 포위 공격을 견뎌냈으나 2차 세계대전 때 적군에 의해 완전히 파괴됐다. 독일인들은 추방됐다. 1946년 마침 세상을 떠난 소비에트 최고회의 의장 미하일 칼리니의 이름을 따 지금의 도시 이름을 얻었다. 인구는 2015년 기준 45만명인데 경기장 수용 인원은 3만 5000여명이다. 바이에른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를 어설프게 본떠 설계돼 올해 개장했다. 하지만 초기 설계에 간여했던 회사가 부도를 내는 바람에 공사가 지연되고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었다. 처음에는 비가 오면 덮이는 지붕이 딸린 4만 5000석 규모로 지으려다 지붕 없이 3만 5000석 규모로 짓게 되면서 조별리그 네 경기만 치르게 됐다. 그나마 월드컵이 막을 내리면 1만석을 철거한다. 이곳을 홈구장으로 쓰게 되는 러시아 프로축구 2부리그 발티카 칼리닌그라드의 지난해 평균 관중이 3500명 밖에 안되기 때문이다. 한편 벨기에 대표팀은 3일 브뤼셀로 불러들인 포르투갈과의 평가전을 0-0으로 비겼다. 뱅상 콤파니가 허벅지 통증으로 다쳐 걱정을 낳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휴가 때문에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잉글랜드는 웸블리 스타디움으로 불러들인 나이지리아와의 평가전에 개리 케이힐과 해리 케인의 연속 골을 앞세워 2-1로 이겼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석면 덩어리 공장 개발해야” vs “사업주체 불분명·특혜 의혹”

    “석면 덩어리 공장 개발해야” vs “사업주체 불분명·특혜 의혹”

    전북 전주시 중심가에 143층 높이의 타워가 건립될 수 있을까. 완산구 효자동 대한방직 전주공장 부지 개발을 둘러싸고 논란이 뜨겁다. 전북도청과 4차선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어 많은 개발회사들이 군침을 흘리는 노른자위 땅이다. 이 부지는 1975년 공장 건립 당시만 해도 전주시의 외곽이었지만 40여년이 지난 현재 전주의 최고 중심지로 변했다. 최근 ㈜자광이 이 공장을 매입해 세계에서 일곱 번째 높은 타워와 호텔, 쇼핑시설, 아파트 등을 건설하겠다는 개발계획을 발표하면서 지역사회의 핫이슈로 등장했다. 시행사는 사업계획을 밀어붙이지만 허가권을 쥔 전북도와 전주시는 행정 절차와 원칙론을 고수하고 있다. 시중 여론은 ‘도심 속의 석면 덩어리’로 남은 공장을 바꿔야 한다는 ‘개발론’이 우세하다. 건설업계도 지역 업체에 참여 기회를 준다면 적극 찬성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시민단체와 환경단체들은 불분명한 사업 주체와 특혜 시비를 제기하며 반대, 개발 과정에서 적지 않은 갈등과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자광, 143층 430m 타워 청사진 공개 17일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대한방직 전주공장 부지를 1980억원에 사들인 자광이 지난달 30일 개발 청사진을 공개했다. 총사업비 2조 5000억원을 투입해 143층 430m 높이의 타워 등 융복합시설을 건설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특히 타워는 350m 상공에서 펼쳐지는 자이로드롭(빠른 속도로 낙하하는 놀이기구), 360도 파노라마전망대 등을 갖출 계획이라고 밝혀 관심이 집중됐다. 이와 함께 ▲3000명 동시 수용 컨벤션센터 ▲350실 규모의 특급호텔 ▲쇼핑센터 ▲3000가구 아파트 ▲면적의 50%가량인 11만 5000㎡ 규모의 공원 조성 계획 등도 눈길을 끌었다. 이 사업은 내년 하반기 착공해 48개월 후인 2023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자광은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 이전에 타워와 호텔, 쇼핑센터 등이 건설되면 전주가 새만금과 연계된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전은수 자광 대표는 “문화·관광·상업·공원·주거시설이 하나로 결합한 융복합시설의 결정체가 될 것”이라면서 “공사 중 절반 이상을 지역 업체에 주고 3만여명의 인력을 고용하겠으며 완공 후에는 5000여명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항간에서 제기하는 사업 실현 가능성과 자금 조달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일축했다.●허가권 쥔 전북도·전주시 특혜 우려 ‘신중’ 하지만 허가권이 있는 전북도와 전주시는 원칙론을 앞세우며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특혜 시비에 휘말릴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사전 교감설도 부인하고 있다. 실제로 이 부지가 개발되려면 도시계획 변경이 선행돼야 한다. 현재 일반공업지역이라 상업지역으로 바꿔야 한다. 전주시가 도시기본계획을 다시 수립해 전북도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해야 한다. 전주시는 연말까지 5년 단위로 추진하는 도시계획 재정비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 때문에 도와 시는 행정절차에 따라 차근차근 인허가 업무를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행정절차만 밟는 데 3년 정도 걸린다. 여론을 수렴하는 공론화 절차도 필요하다”며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도심 속 흉물 개발… 대도시 도약 기대 이와 달리 지역 부동산과 건설업계는 큰 호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초대형 복합시설이 들어설 경우 지역 상권에 지각변동이 생긴다며 주변 부동산이 들썩이고 있다. 시민들은 한옥마을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관광자원이나 고급 호텔, 대형 쇼핑시설, 컨벤션센터가 없는 전주시가 대도시의 면모를 갖출 것으로 기대한다. 고급 대형 아파트 건설계획도 관심사다. 10여년 전에 입주한 신시가지 현대아이파크, 포스코 등 대형 아파트 거주자들은 이사 갈 집을 찾지 못하고 있어서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분양가가 3.3㎡(1평)당 1300만원대를 넘어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한다. 건설업계 역시 이 개발 사업에 참여하고 싶어 한다. 정대영 대한건설협회 전북도회장은 “부지 개발에 따른 특혜 시비를 없애고 개발이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려면 지역 건설업체들의 지분 참여가 필수”라며 “자광 측에 지역 업체의 원도급 지분 참여 의사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공장 지붕·벽체 석면은 1급 발암물질 환경 측면에서도 개발의 당위성이 제기된다. 전주공장 건물 12개 동의 지붕 2만 5772㎡는 1급 발암물질인 석면 슬레이트로 시공했다. 이뿐만 아니라 15개 동은 천장과 외벽까지 슬레이트로 덮여 전체 석면 자재 면적이 8만 5684㎡에 이른다. 지난해 철거전문 용역회사가 실사해 조사한 면적이다. 하지만 도심 속 거대한 석면 덩어리 문제는 지자체에서 눈을 감고 있는 실정이다. 2014년 10월 전주시의회 이미숙 의원이 시정 질의에서 신속한 대처를 주문했으나 생태도시를 지향하는 전주시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대한방직 전주공장 복합개발을 주제로 석사 논문을 쓴 이 의원은 “도심 속 대규모 슬레이트 지붕이 낡아지면서 인근 지역에 심각한 위해를 줄 우려가 크지만 대책 마련이 미흡하다”며 “죽음의 먼지로부터 전주시민이 자유로워지려면 전주공장을 하루빨리 복합공간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환경단체 “정체성 담을지 의문 ” 반면 시민·환경단체들은 대한방직 전주공장 부지 개발에 부정적이다. 전주시민회는 “사업 주체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전주시민회는 자광이 지난해 3월 설립된 자본금 3억원의 페이퍼컴퍼니로, 대주주인 ㈜자광홀딩스가 520억원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자금을 조달하려고 하는데 PF 대출은 롯데건설의 연대보증으로 이뤄져 롯데건설이 자광을 내세워 사업을 추진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전북환경운동연합도 “복합개발계획의 실현 가능성 여부를 떠나 전통문화도시 전주의 정체성을 담는 명소가 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며 “전북도와 전주시는 사전 협의 없이 제안된 고밀도 난개발 사업계획에 끌려다녀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이광식의 천문학+] 별자리는 대체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이광식의 천문학+] 별자리는 대체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여름이 가까워졌다. 친구나 자녀들과 같이 야외로 나가 밤하늘의 별과 별자리, 은하를 볼 기회가 많아지는 계절이 오고 있다. 뜻밖에 별자리의 정확한 개념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별자리 자체가 천문학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 거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적지 않은 듯하다. 과연 별자리는 무엇에 쓰는 것인가를 확실히 알아보도록 하자. 한자로 성좌(星座)라고 하는 별자리는 한마디로 하늘의 번지수다. 땅에 붙이는 번지수는 지번(地番)이라 하니, 별자리는 천번(天番)쯤 되겠다. 이 하늘의 번지수는 88번지까지 있다. 별자리 수가 남북반구를 통틀어 88개 있다는 말이다. 이 88개 별자리로 하늘은 빈틈없이 경계지어져 있다. 물론 별자리의 별들은 모두 우리은하에 속한 것이다. 지난 1930년 국제천문연맹(IAU) 총회에서 온하늘을 88개 별자리로 나누고, 황도를 따라 12개, 북반구 하늘에 28개, 남반구 하늘에 48개의 별자리를 각각 정한 다음, 종래 알려진 별자리의 주요 별이 바뀌지 않는 범위에서 천구상의 적경 · 적위에 평행한 선으로 경계를 정했다. 이것이 현재 쓰이고 있는 별자리로, 이중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별자리는 67개다. 별자리로 묶인 별들은 사실 서로 별 연고가 없는 사이다. 거리도 다 다른 3차원 공간에 있는 별들이지만, 지구에서 보아 2차원 평면에 있는 것으로 간주해 억지춘향식으로 묶어놓은 데에 지나지 않은 것이다. IAU가 그렇게 한 것은 물론 하늘의 땅따먹기 놀이를 하려는 것은 아니고, 오로지 하늘에서의 위치를 정하기 위한 것이다. 말하자면 지적공사에서 빨간 말뚝들을 하늘에다 박아놓은 꼴이다. 이런 별자리들은 예로부터 여행자와 항해자의 길잡이였고, 야외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밤하늘의 거대한 시계였다. 지금도 이 별자리로 인공위성이나 혜성을 추적한다. 별들은 지구의 자전과 공전에 의해 일주운동과 연주운동을 한다. 따라서 별자리들은 일주운동으로 한 시간에 약 15도 동에서 서로 이동하며, 연주운동으로 하루에 약 1도씩 서쪽으로 이동한다. 다음날 같은 시각에 보는 같은 별자리도 어제보다 1도 서쪽으로 이동해 있다는 뜻이다. 때문에 계절에 따라 보이는 별자리 또한 다르다. 우리가 흔히 계절별 별자리라 부르는 것은 그 계절의 저녁 9시경에 잘 보이는 별자리들을 말한다. 별자리를 이루는 별들에게도 번호가 있다. 가장 밝은 별로 시작해서 알파(α), 베타(β), 감마(γ) 등으로 붙여나간다. 별이 일주운동을 할 때 북극성을 중심으로 하여 도는데, 지구의 자전축이 북극성을 가리키고 있기 때문이다. 북극성을 찾는 것은 북두칠성을 이용하면 쉽다. 북두칠성 됫박의 끝 두 별 거리의 5배를 연장하면 북극성에 닿는다. 예전엔 천체관측에 나서려면 별자리 공부부터 해야 했지만, 요즘에는 별자리 앱을 깐 스마트폰을 밤하늘에 겨누면 별자리와 유명 별 이름까지 가르쳐주니 별자리 공부 부담은 덜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만고에 변함없이 보이는 별자리도 사실 오랜 시간이 지나면 그 모습이 바뀐다. 별자리를 이루는 별들은 저마다 거리가 다를 뿐만 아니라, 항성의 고유운동으로 1초에도 수십~수백km의 빠른 속도로 제각기 움직이고 있다. 다만 별들이 너무 멀리 있기 때문에 그 움직임이 눈에 띄지 않을 뿐이다. 그래서 고대 그리스에서 별자리가 정해진 이후 별자리의 모습은 거의 변하지 않았다. 별의 위치는 2천 년 정도의 세월에도 별 변화가 없었다는 것을 말해준다. 하지만 더 오랜 세월, 한 20만 년 정도가 흐르면 하늘의 모든 별자리들이 완전히 변모한다. 북두칠성은 더이상 아무것도 퍼담을 수 없을 정도로 찌그러진 됫박 모양이 될 것이다. 그렇다고 별자리마저 덧없다고 여기지는 말자. 기껏 해야 백년을 못 사는 인간에겐 그래도 별자리는 만고불변의 하늘 지도이고, 당신을 우주로 안내해줄 첫 길라잡이니까.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서초 브랜드 타운 중심지에서 품격을 누리다

    서초 브랜드 타운 중심지에서 품격을 누리다

    삼성물산은 다음달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강남역 일대에서 ‘서초우성1차 재건축’(가칭) 아파트를 분양한다. 단지 규모는 지하 3~지상 최고 35층, 12개 동이며 전용면적 59~238㎡의 총 1317가구로 들어선다.일반 분양은 약 232가구로 이중 주택형 83·84㎡ 타입이 전체 일반 분양 물량의 3분의 2 수준이며 특히 강남 재건축 아파트에서 보기 드문 대형 평형도 공급된다. 서초우성1차 재건축은 교통과 생활, 교육인프라를 골고루 갖췄다. 아파트가 자리 잡은 서초동 일대는 지금도 재건축이 진행되고 있어 앞으로 대규모 브랜드타운으로 조성될 전망이다. 서초우성1차 재건축은 입지면에서 교통이 편리하다. 신분당선 강남역과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강남 대표 도로인 강남대로와 테헤란로, 경부고속도로(서초IC)의 접근이 쉽다. 수도권으로 이동할 수 있는 광역버스와 공항버스 등의 대중교통망을 갖췄다. 강남권 일대 다양한 생활편의시설도 가깝다. 예술의 전당, 강남 세브란스병원, 메가박스(강남), CGV(강남), 이마트(역삼점) 등이 있다. 우수한 교육환경도 장점이다. 서초·양재·서울·은광여고 등의 8학군 지역으로 단지 부근에는 서이초와 서운중이 있다. 단지가 들어서는 서초동 일대는 재건축이 본격화하면서 대규모 브랜드 타운이 조성되고 있다. 이미 서초우성3차 재건축인 래미안 서초에스티지(421가구)와 서초우성2차 재건축인 래미안 서초에스티지S(593가구)가 입주를 마쳤다. 서초우성1차(1317가구·삼성물산)가 분양을 앞두고 있으며 서초무지개(1618가구·GS건설), 서초신동아(1356가구·대림산업) 등 재건축 아파트들이 순차적으로 분양에 나선다. 재건축이 모두 마무리되면 서초동 일대는 5000가구 이상의 대규모 주거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서초우성1차 재건축 아파트의 견본주택은 송파구 문정동에 있는 래미안갤러리에 마련될 예정이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기획] 한국 근·현대 건축의 토대가 된 건축가 김중업의 세브르가 3년 2개월

    [기획] 한국 근·현대 건축의 토대가 된 건축가 김중업의 세브르가 3년 2개월

    1950년대 이후 서구 건축이 한국에 본격적으로 도입되는 단계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는 평가를 받는 김중업. 한국 건축계의 거장인 그의 서거 3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김중업, 르 코르뷔지에를 만나다-파리 세브르가 35번지의 기억)이 지난달 31일부터 6월 17일까지 안양예술공원 김중업건축박물관에서 열린다. 김중업이 세계 현대 건축계의 거장 르 코르뷔지에의 파리 세부르가 아틀리에에 3년 2개월간 머물며 그가 참여한 작품을 살펴보고, 건축의 시작점을 확인하는 의미 있는 전시다. 동시에 한국 현대건축이 서구 모더니즘 건축을 직접 받아들이는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30대 초반의 김중업은 1952년 베니스 제1회 국제예술가대회에서 르 코르뷔지에를 처음 만났다. 일을 배우고자 다시 파리로 찾아간 김중업에게 르 코르뷔지에가 낸 첫 과제는 인도 샹디갈 청사 옥상정원 설계안. 김중업은 태극문양 정원을 설계해, 승락을 받았다. 그 만남을 계기로 파리 세브르가 35번지에 있는 르 코르뷔지에의 아틀리에에서 일할 기회가 주어졌다. 아틀리에 일원으로 일하는 동안 김중업은 르 코르뷔지에 후기 12개 작품에 참여해 180여 장에 달하는 도면에 자기의 이름을 또렷이 새길 수 있었다. 세계 건축의 흐름과 경향을 몸소 체험하면서 세브르가에서 익힌 건축이론과 실무는 그의 건축인생 40년 동안 남긴 200여 개의 프로젝트와 작품의 토대가 됐다. 프랑스 건축가인 르 코르뷔지에가 유럽, 인도 등 7개국에 남긴 그의 17개의 건축물은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됐다김중업과 세계 현대건축계의 거장인 르 코르뷔지에와의 만남은 단순히 개인 차원을 넘어 한국 건축사에 매우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정인하(54) 한양대 건축학 교수는 그의 논고 ‘김중업 건축의 이해’에서 “김중업은 파리 세브르가에 머물며 현대건축사에서 가장 중요한 건축물들이 설계되는 과정을 지켜보았다”며 “이것은 세계 현대건축의 흐름에 능동적으로 참여하지 못했던 한국건축이 본격적으로 여기에 뛰어드는 출발점을 의미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한국건축과 서구건축 사이를 직접 소통시키는 접점”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그동안 근대건축의 대부분을 일본이라는 필터를 통해 이식했다는 점에서도 한국 근·현대 건축사에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이번 전시는 김중업의 파리 세브르가에서의 건축 여정을 시간순으로 쫓아가 보며, 르 코르뷔지에의 아틀리에에 근무하며 참여했던 작품이 무엇이고, 그 과장에서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 살펴보고 있다. 모듈러 이론이 적용된 르 코르뷔지에의 개인 사무실과 김중업이 밤새워 작업했던 아틀리에를 부분적으로 복원해 당시 상황을 이해하도록 도왔다. 김중업이 참여한 르 코르뷔지에의 주요 10개 작품의 원본 도면 124점과 스케치를 대여해 전시한다. 파리 근교 뇌이의 ‘자울 주택’, 프랑스 북서부 낭트 레제의 ‘유니테 다비타시옹’, 인도 샹디갈의 의사당·행정청사·고등법원·주지사 관저, 인도 아메다바드의 방직자협회 회관·쇼단 저택 등 김중업이 참여했던 작품의 의미와 그의 역활을 소개한다. # 낭트 레제 ‘유니테 다비타시옹’, 뇌이 ‘자울 주택’‘유니테 다비타시옹’은 프랑스 정부가 1945년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심각한 주택난을 해결하기 위해 계획한 대규모 공동주택 프로젝트다. 세계 최초이자 현대식 아파트의 모태가 됐다. 처음 지어진 프랑스 마르세유 ‘유니테 다비타시옹’은 길이 137m, 폭 25m, 높이 70m에 이르는 철근 콘크리트 건물로 브루탈리즘을 표방했다. 르 코르뷔지에가 제시한 현대건축의 5원칙 중 1층 필로티와 옥상정원이 적용됐다. 23개의 다양한 평면에 총 337세대로 이뤄졌다. 8, 9층에는 식료품점, 호텔 객실. 세탁소 등 상업시설이 있고, 옥상테레스에는 초등학교와 유치원. 도서관. 운동공간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들어섰다. 김중업이 참여한 낭트 레제의 유니테 다비타시옹은 마르세유에 이어 두 번째로 지어진 건축물로 규모가 약간 작다. 구조와 사용한 재료, 세부에 있어 차이가 있다. 김중업은 가구 계획 입면도와 단면도, 가구 도면을 그렸다. 프랑스와 독일에 총 5개의 유니테 다비타시옹이 지어졌다.파리 근교 뇌이에 위치한 자울 주택은 1955년에 완공된 두 채의 집이다. 르 코르뷔지에가 발전시킨 브루탈리즘의 미학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건축물이다. 도장하지 않은 콘크리트, 벽돌, 타일과 같은 재료를 노출, 거친 상태 그대로 사용하는 등 새로운 건축언어를 표현했다. 김중업은 자울 주택 B동 종단면도를 그렸다. #인도 샹디갈 프로젝트“샹디갈의 엄청난 프로젝트를 책임지고 때로는 울고 때로는 웃는, 뼈를 가는 제작의 세계에 몰입한 체험이 나에게 건축에의 참 눈을 뜨게 해주었다.” 김중업은 1984년 출간된 자신의 작품집에서 샹디갈 프로젝트 참여 당시를 이렇게 회고했다. 인도 북부 펀자부주의 수도인 샹디갈은 르 코르뷔지에가 유일하게 실현시킨 계획도시다. 1947년 펀자브주가 인도와 파키스탄의 영토로 각각 분활 되면서 인도에 속한 펀잡주의 새로운 수도 계획은 시작됐다. 이곳에 지어진 기념비적인 건축물은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김중업이 아틀리에 일원일 됐을 무렵 이미 캐피털의 배치가 완료돼, 주요 건물의 설계가 진행 중이었다. 김중업은 행정청사 평면도를 시작으로 장관 구역 입면 등 도면 작업에 전념했다. 길이 254m 높이 9층의 대규모 건물인 행정청사는 6개 블록으로 구성됐다. 김중업이 디지인한 장관구역 입면은 건물 정면 기준으로 시각적 중심에 해당한다. 전체 입면을 차양 장치인 브리즈 솔레이유로 구성하면서 장관 구역은 다른 패턴으로 처리해 상징적 변화를 꾀했다. 건물 내부 코어는 부드러운 곡선 형태로 디자인해 건물 외면의 딱딱한 느낌을 상쇄했다. 김중업은 건물의 중심인 장관구역 입면을 비롯 행정청사 남서측 입면, 장관구역 8층 평면, 1, 2층 평면도 등을 그리며 중요한 역할을 했다.김중업이 단면도 4장을 그린 샹디갈 의사당 건물은 지붕의 상·하원을 상징하는 원뿔형 천창이 돋보인다. 메인 건물을 반듯한 직사각 형태로 올리고 한쪽에 완만한 곡선 형태의 건물을 더해 전체적으로 조화로운 느낌을 줬다. 거대한 곡선의 지붕은 옥상에 그림자를 만들고 햇빛과 비를 막는 기능을 한다. 고등법원은 의사당과 마주 보게 배치됐다. 건물 본체와 분리된 파라솔 형태의 지붕은 상징적 의미를 지닌 동시에 기후를 조절하는 기능적 역할을 한다. 김중업은 고등법원의 대형법정, 법정 홀 등의 태피스트리를 제작했다. # ‘아메다바드의 방직자협회 회관’, ‘쇼단 저택’아메다바드는 인도 최대 면화 생산지 중 하나인 구자라트 주의 중심지로 대표적인 방직공업도시다. 르 코르뷔지에는 샹디갈의 도시계획을 진행하면서 동시에 이곳에 방직협회회관, 사라바이 저택, 빌라 쇼단의 건물을 지었다. 르 코르뷔지에는 방직협회회관 입면에 브리즈 솔레이유를 부착, 인도의 기후와 문화가 그대로 배어 있는 전통적인 주거양식을 반영했다. 르 코르뷔지에의 전형적인 건축형태인 필로티가 대지를 받치고 있고, 벽면은 인도의 방직공장에서 볼 수 있는 벽돌을 사용했다. 김중업이 설계한 램프는 서서히 올라가면 강을 조망할 수 있고, 2층 포럼과 옥상 정원에 갈 수 있는 계단에 도달하도록 설계됐다 이와 함께 방직자협회 한 후원자를 위해 설계된 쇼단 저택은 시원한 통풍과 그늘을 제공하기 위해 브리즈 솔레이유로 둘러져 있다. 거대한 슬래브로 된 파라솔 형태의 지붕을 설치해 건물 전체를 강한 빛과 열기를 막았다. 김중업은 방직자협회회관, 쇼단 저택 등 도면 일부를 그렸으나 참여 비중은 크지 않았다. 김중업은 1955년 10월 르 코르뷔지에로부터 편지 한 통을 받는다. 건강상의 문제로 업무량과 사무실 규모를 줄이기로 했다는 내용이었다. 1955년 12월까지 업무를 마친 후 1956년 2월 귀국했다. 종로에 사무실을 연 김중업은 세브르가의 체험을 바탕으로 자기만의 독특한 경지를 구축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33명의 목숨을 앗아간 마포구 창전동 와우아파트 붕괴사고(1970년) 등 정부의 건축 정책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1971년 강제 출국 당한 후 1978년 귀국할 때까지 10년을 포함, 그의 건축인생 40여년동안 유작인 올림픽공원의 평화의 문까지 200여개의 프로젝트와 작품을 남겼다. 특히 한국 건축의 전통적인 구축성을 근대적인 방식으로 표현한 ‘주한 프랑스 대사관’(1960년)은 한국 건축사의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꼽힌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e편한세상 순천, 최고 청약경쟁률 25.25 대 1

    e편한세상 순천, 최고 청약경쟁률 25.25 대 1

    ㈜정원주택개발이 대림산업과 함께 분양한 ‘e편한세상 순천’이 지난 18일 1순위 청약에서 높은 청약경쟁률로 전세대가 마감됐다. 이낙호 정원주택개발 대표는 정원커뮤니케이션에서 20년이상 분양광고를 해온 노하우와 정원씨앤디로 다수의 분양대행을 성공적으로 진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사업을 추진해 왔다. e편한세상 순천은 최근 도시재생사업으로 활기를 찾고 있는 순천시 원도심에서 오랜만에 선보이는 브랜드 아파트다. 우수한 교육환경에 동천과 봉화산 조망권까지 갖추고 있어 지역 수요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아 왔다. 1단지 574가구, 2단지 34가구 등 총 605가구 규모다. 지하 2층~지상 최고 18층 12개동으로 완공된다. 전용면적별로는 84㎡A 239가구, 84㎡B 186가구, 84㎡C 23가구, 84㎡D 11가구 등이다. 또 110㎡A 45가구, 110㎡B 101가구 등으로 모두 순천에서 희소성 높은 중대형으로 구성됐다. 성황리에 1순위 청약을 마친 e편한세상 순천은 오는 25일 당첨자 발표를 거쳐 다음달 8일부터 3일간 당첨자를 대상으로 계약이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와 계약은 전남 순천시 풍덕동 305번지에 위치한 e편한세상 순천 주택전시관에서 한다. 입주는 2020년 5월 예정이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흉물로 방치된 군사시설 3500여곳 싹 정리한다

    흉물로 방치된 군사시설 3500여곳 싹 정리한다

    개발 제한·환경오염 유발 민원 일부 지역 버려진 ‘탱크’도 발견정부가 전국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방치된 경계초소 등 국방·군사시설 3500여개에 대해 일제 정리·개선하기로 했다. 이 시설들로 인해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지정된 탓에 지역개발이 제한되고, 오래된 폐타이어·철조망으로 환경오염이 유발된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특히 일부 지역에선 ‘방치된 탱크’까지 발견됐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동·서·남해안 지역을 대상으로 미사용 국방·군사시설 실태에 대한 기획조사를 한 뒤 일제 정리 및 개선방안을 국방부에 권고했다고 16일 밝혔다. 권익위가 이처럼 실태조사에 나선 까닭은 해안 지역에 방치된 국방·군사시설에 대한 민원이 지속적으로 접수됐기 때문이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해안 지역의 군사시설 철거와 관련한 민원 75건이 제기됐고, 내륙과 주거지역에는 165건의 민원이 제기됐다. 이에 권익위는 인력 10여명을 투입해 휴전선 밑 전국 해안 8695㎞(12개 사단, 55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였다. 충청 지역은 해안선을 돌며 전수조사했고, 전라·경상지역은 지자체별 2~3개 지역을 골라 현장조사를 벌였다. 경기·강원지역은 의견수렴 방식으로 조사했다. 그 결과 권익위는 3500~4000개에 이르는 문제 시설을 발견했다. 다만 정확한 집계는 내지 않았다. “현장조사를 해본 결과 방치된 군사시설이 너무 많아 숫자를 세는 게 무의미했다”는 게 권익위의 설명이다. 권익위 관계자는 “1960~1980년대까지만 해도 해안선 인근은 병력 위주의 방어를 펼쳐 경계초소 등을 설치했지만, 1990년대 접어들어 과학화 감시장비가 발달해 기존 시설의 사용 수요가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며 “이는 자연스럽게 방치현상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크게 네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무단 설치된 국방·군사시설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인한 부당한 재산권 제한 ▲건축 폐기물 방치 등 환경오염 유발 ▲안전조치가 필요한 시설 등이 그렇다. 물론 이런 유형이 딱 나뉘는 건 아니다. 한 지자체에 설치된 경계초소는 사유지에 무단으로 설치돼 있으면서, 유휴시설임에도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민간의 재산권 행사를 방해하고 있었다. 전남 진도군의 한 지역은 사유지 내 군사시설이 무단으로 방치돼 있어 인근의 휴양지 개발을 막기도 했다. 특히 어떤 지역은 군사시설을 철거했음에도 건축 폐기물이 수거되지 않아 환경오염 및 우범지대화될 우려도 있었다. 일부 지역에선 방치된 탱크가 고스란히 남아 있기도 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군 주둔으로 인한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적극적이고 선제로 제도를 개선하고, 지역 주민과 상생하는 군사시설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군 작전수행에 제한이 없도록 하면서 국민 편익과 지역 균형발전을 높인다는 게 기본 입장이다. 국방부는 실태 전수조사, 합동 현장검증, 시범사업 추진, 관련 법령·제도개선 등 국방·군사시설의 정리 및 개선을 원활하게 추진하고자 권익위와 긴밀히 협업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흉물로 방치된 군사시설 3500여곳 싹 정리한다

    정부가 전국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방치된 경계초소 등 국방·군사시설 3500여개에 대해 일제 정리·개선하기로 했다. 이 시설들로 인해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지정된 탓에 지역개발이 제한되고, 오래된 폐타이어·철조망으로 환경오염이 유발된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특히 일부 지역에선 ‘방치된 탱크’까지 발견됐다.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동·서·남해안 지역을 대상으로 미사용 국방·군사시설 실태에 대한 기획조사를 한 뒤 일제 정리 및 개선방안을 국방부에 권고했다고 16일 밝혔다.권익위가 이처럼 실태조사에 나선 까닭은 해안 지역에 방치된 국방·군사시설에 대한 민원이 지속적으로 접수됐기 때문이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해안 지역의 군사시설 철거와 관련한 민원 75건이 제기됐고, 내륙과 주거지역에는 165건의 민원이 제기됐다. 이에 권익위는 인력 10여명을 투입해 휴전선 밑 전국 해안 8695㎞(12개 사단, 55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였다. 충청 지역은 해안선을 돌며 전수조사했고, 전라·경상지역은 지자체별 2~3개 지역을 골라 현장조사를 벌였다. 경기·강원지역은 의견수렴 방식으로 조사했다.그 결과 권익위는 3500~4000개에 이르는 문제 시설을 발견했다. 다만 정확한 집계는 내지 않았다. “현장조사를 해본 결과 방치된 군사시설이 너무 많이 숫자를 세는 게 무의미했다”는 게 권익위의 설명이다. 권익위 관계자는 “1960~1980년대까지만 해도 해안선 인근은 병력 위주의 방어를 펼쳐 경계초소 등을 설치했지만, 1990년대 접어들어 과학화 감시장비가 발달해 기존 시설의 사용 수요가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며 “이는 자연스럽게 방치현상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구체적으로 보면 크게 네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무단 설치된 국방·군사시설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인한 부당한 재산권 제한 ▲건축 폐기물 방치 등 환경오염 유발 ▲안전조치가 필요한 시설 등이 그렇다. 물론 이런 유형이 딱 나뉘는 건 아니다. 한 지자체에 설치된 경계초소는 사유지에 무단으로 설치돼 있으면서, 유휴시설임에도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민간의 재산권 행사를 방해하고 있었다. 전남 진도군의 한 지역은 사유지 내 군사시설이 무단으로 방치돼 있어 인근의 휴양지 개발을 막기도 했다. 특히 어떤 지역은 군사시설을 철거했음에도 건축 폐기물이 수거되지 않아 환경오염 및 우범지대화될 우려도 있었다. 일부 지역에선 방치된 탱크가 고스란히 남아 있기도 했다.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군 주둔으로 인한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적극적이고 선제로 제도를 개선하고, 지역 주민과 상생하는 군사시설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군 작전수행에 제한이 없도록 하면서 국민 편익과 지역 균형발전을 높인다는 게 기본 입장이다. 국방부는 실태 전수조사, 합동 현장검증, 시범사업 추진, 관련 법령·제도개선 등 국방·군사시설의 정리 및 개선을 원활하게 추진하고자 권익위와 긴밀히 협업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한 지자체에 무단 설치됐다가 부실하게 철거된 것으로 보이는 내무반 막사(왼쪽). 미사용 군사시설을 조사하다 발견한 ‘방치된 탱크’(오른쪽 점선). 국민권익위원회 제공·연합뉴스
  • 환골탈태, 새롭게 변화하는 지역의 미래가치 주목

    환골탈태, 새롭게 변화하는 지역의 미래가치 주목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그간 개발이 더디게 진행되던 수도권 구도심 개발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구도심 지역은 오래 전부터 탁월한 입지 조건으로 교통이나 상권이 발달해 사통팔달의 편리한 생활 인프라를 갖춘 지역이 많다. 하지만 잇단 신도심 개발에 밀려 노후화된 아파트와 빌라 등의 단지가 즐비한 낙후된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최근엔 이러한 구도심이 개발의 급물살에 힘입어 ‘환골탈태’하는 분위기다. 시장 호조세에 구도심 개발이 구체적으로 가시화되면서 부동산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것. 특히 노후 주택들이 사라지고 신규 아파트들이 공급되면서 구도심이 가진 지리적 강점과 함께 선호도가 높아져 미래가치 또한 상승할 것이란 전망도 크다. 부동산 전문가는 “수도권 구도심 지역은 과거부터 중심 역할을 하던 지역이 많아 사통팔달 교통요지로 생활 여건이 우수하다. 최근 대단지 아파트가 분양하는 등 개발이 활발해지면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데다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올 봄 분양시장에서 환골탈태 변화를 앞둔 대표적인 지역은 의왕시다. 의왕시는 쾌적한 자연 환경과 우수한 교통 여건을 갖췄지만 노후주택이 많고, 신규 주택의 공급도 원활하지 않았다. 특히 바로 옆 평촌의 생활 인프라를 그대로 누릴 수 있는 평촌 생활권임에도 집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었다. 하지만 최근 재개발, 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들이 잇따라 속도를 내면서, 의왕시는 그야말로 환골탈태하고 있다. 실제 약 12개의 도시정비구역이 추진되고 있으며, 사업이 완료되면 이 일대는 고층 브랜드 아파트가 즐비한 신흥 주거타운으로 변모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의왕시 내에서도 노후주택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오전동이며, 그 중심에서 포스코건설과 롯데건설의 ‘의왕 더샵캐슬’ 올 상반기 분양에 돌입할 예정이다. 경기도 의왕시 오전 ‘가’구역을 재건축하는 ‘의왕 더샵캐슬’은 경기 의왕시 오전동 일원에 들어선다. 단지는 지하 3층 ~ 지상 최고 38층, 8개 동, 총 941 가구이다. 이 중 전용면적 59~113㎡, 328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안양 평촌에 인접한 입지적 장점에 따라 단지 앞 모락로와 경수대로를 이용하면 롯데백화점, 홈플러스, 이마트 등 범계, 평촌의 대규모 상업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인근엔 의왕초교, 모락중교, 모락고교 등 초, 중, 고등학교가 밀집해 있으며, 전국 3대 학원가로 꼽히는 평촌 학원가도 약 2km 거리로 가까워 교육 환경도 우수하다. 뿐만 아니라 12개 버스 노선을 이용할 수 있는 버스 정류장이 단지 앞에 있어 인근 지역으로 접근이 상당히 편리하며, 서울외곽순환도로와 과천~의왕간도로가 인접해 광역 교통망도 우수하다. 특히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건설사업이 본격화되면서 교통 여건은 더욱 향상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척~제천 고속도로 개통 땐 파급효과 폭발적”

    “삼척~제천 고속도로 개통 땐 파급효과 폭발적”

    “고속 교통망으로 접근성이 크게 좋아지는 만큼 힐링 명소로 가꾸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김양호(56) 강원 삼척시장은 10일 바다와 산, 숲이 아우러진 명품 힐링도시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삼척까지 동해고속도로가 뚫리면서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어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이어 서울~강릉 간 KTX 삼척 연장 추진과 삼척~제천 간 고속도로 조기 완공이 가시화되면 수도권 관광객들이 청정 자연을 찾아 더 많이 몰려올 것이라는 기대도 크다. 김 시장은 “동~서 축과 남~북 축을 통틀어 유일하게 교통망이 낙후된 삼척이 삼척~제천 간 고속도로의 미착공 123㎞ 구간이 조기에 개통되면 삼척 발전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폭발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김 시장은 ‘동서고속도로 추진협의회’ 제4대 회장을 맡아 연계된 12개 시장·군수와 공동 대응하고, 지역 사회단체와 연대하며 적극 나서고 있다. 사통팔달 고속도로가 뚫리면 현재 역점사업으로 추진하는 스토리를 담은 품격 높은 문화상품 등이 지역의 사계절 대표 관광상품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와 함께 김 시장은 전원개발 예정구역 고시 해제와 원전 해제 예정 부지에 신재생에너지 복합발전단지·관광레저형 복합휴양단지·의료관광형 복합메디컬센터를 조성하는 등 장기 개발 플랜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김 시장은 “구도심 재활력화 사업과 함께 지역 대학과 연계한 유휴건물 리모델링을 통해 창업주거 문화가 복합된 청년혁신 거점공간을 구축하면 청년과 주민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 활기 넘치는 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척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도시재생 뉴딜사업 수혜단지 ‘의왕 더샵캐슬’ 주변 환경 돋보여

    노후화 및 공동화되는 도시지역을 개선하는 ‘도시재생’이 화두다. 정부는 매년 10조원씩 50조를 투입해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신규 공공택지 지구의 추가 지정이 미지수인만큼 구도심의 주거환경 개선은 일대 부동산 시장에 적잖은 영향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신도시와 택지지구의 경우 생활인프라 구축에만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된다. 하지만 학교와 교통, 상업시설이 다 갖춰진 구도심은 주거지만 새 아파트촌으로 변모함으로써 입주와 동시에 한층 더 편리해진 주거여건이 형성되게 된다. 더욱이 구도심 인근에는 산업시설이 있는 곳이 많아 직주근접의 가치도 더욱 높아진다. 때문에 주거 인프라가 우수하면서도 신흥주거지에 비해 저평가된 입지가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부동산관계자는 “구도심 지역은 과거부터 중심 역할을 하던 지역이 많아 사통팔달의 교통요지로 생활 여건은 좋은 편이지만 더딘 개발이 이뤄졌던 것이 현실이다”며 “최근에 도시재생에 힘입어 재개발, 재건축, 도시정비 등으로 대단지 아파트가 분양하는 등 개발이 활발해지면서 선호도가 높아지고,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해 앞으로 주거지역으로서의 가치는 상승곡선을 그리게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도시재생에 따라 구도심이 재평가 받는 가운데 올 상반기 경기도 의왕시에서 포스코건설과 롯데건설이 분양 예정인 ‘의왕 더샵캐슬’이 대표적인 수혜 단지로 화제가 되고 있다. 의왕시 내에서도 노후주택 비중이 가장 높은 오전동은 낙후된 이미지를 줄곧 보여왔다. 이런 오전동에 ‘의왕 더샵캐슬’이 새로운 브랜드 아파트로 공급되면서 주거 편의성 향상은 물론 미래가치 또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의왕시 오전동 일원에 재건축을 통해 지어지는 ‘의왕 더샵캐슬’ 규모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8층, 8개 동, 총 941 가구다. 이 중 전용면적 59~113㎡, 328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단지는 의왕시 오전동에 자리했지만, 안양 평촌에 인접해 있어 평촌 생활권을 편리하게 누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자연스럽게 의왕과 평촌의 더블생활권을 누리게 된 단지는 바로 앞에는 모락로와 경수대로가 있다. 도로 이용 시 롯데백화점, 홈플러스, 이마트 등 범계와 평촌의 대규모 상업시설을 가깝게 이용 할 수 있고, 전국 3대 학원가로 꼽히는 평촌 학원가도 쉽게 접근 가능한 점이 메리트다. 또한 단지 인근에는 모락산이 있다. 등산로가 단지와 인접해 모락산의 사계절을 보다 가까이서 누릴 수 있고, 백운호수 근린공원과 백운산, 바라산 자연휴양림 등으로 둘러싸여 있는 쾌적한 주거환경이 또 다른 인기요인으로 작용한다. 우수한 교통환경도 빼 놓을 수 없다. 단지 앞에는 12개 버스 노선을 이용할 수 있는 버스 정류장이 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해 인근 지역으로 접근이 용이하다. 주요도로는 서울외곽순환도로와 과천~의왕간도로 등이 인접해 광역 이동도 수월하다. 특히 인덕원~동탄 복선전철이 본격화되면서 교통 여건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커버스토리] 내·안·남·철… 공무원, 선망과 비난 사이

    [커버스토리] 내·안·남·철… 공무원, 선망과 비난 사이

    35만 8135명. 지난해 9급 공무원 시험장에 들어와 실제로 시험을 치른 응시자 수다. 이 가운데 시험에 합격한 사람은 1만 1665명. 실제로 시험을 치른 응시생 가운데 96.7%(34만 6470명)는 다시 도전하거나 시험을 포기하고 다른 길을 찾아야 한다. 연간 30만명이 넘는 인원이 몰릴 만큼 공무원은 선망의 대상이자 인기 직업이다. 하지만 공무원 증원, 일·가정 양립 정책 등의 소식에는 ‘아까운 내 세금’, ‘공무원만 살기 좋은 나라’ 등 비난의 화살이 쏟아진다. ‘연금이나 받아먹으려는 복지부동’의 대명사가 된 102만 9528명(2017년 기준)의 공무원은 실제로 ‘공공의 적’이 됐을까. 서울신문은 인사혁신처가 지난해 국민 1000명을 일대일 면접 방식으로 실시한 인식 조사를 바탕으로 공무원의 현주소를 짚어 봤다.국민 10명 중 3명은 ‘공무원’이라고 하면 ‘무사안일’, ‘복지부동’, ‘비리청탁’ 등 부정적 이미지를 떠올렸다. 인사혁신처의 바람직한 공무원 인사를 위한 국민 인식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공무원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단어 혹은 이미지를 말해 달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67.8%는 긍정적인 단어(1534개)를 언급했다. 전체 답변 2262개(설문 응답자는 1000명) 가운데 부정적 응답은 728개(32.2%)였다. 하지만 조사 결과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공무원의 업무 전문성이나 책임감, 사명감 등을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경우는 적었다. 공무원이라고 하면 연상되는 단어로 ‘창의적’이라는 표현을 언급한 경우는 12개(0.5%)에 불과했고, ‘자율적, 적극적’이라는 단어도 15개(0.7%), ‘전문적’은 83개(3.7%)에 그쳤다. 대학생 조모(22)씨는 공무원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서서 의견을 개진한다거나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내기보다는 자기에게 주어진 일만 하는 직업”이라고 말했다.# 필수 덕목 ‘친절·친근·책임감’ 등은 언급도 잘 안 해 공무원의 필수 덕목으로 자주 언급되는 ‘친절, 친근’(113개·5.9%), ‘책임감, 사명감’(106개·4.7%), ‘성실, 노력’(97개·4.3%), ‘봉사, 애국심’(93개·4.1%)도 자주 언급되지 않았다. 다만 ‘청렴, 정직, 깨끗, 투명, 공정’이라는 단어를 언급한 국민은 전체의 9.0%(204개)로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었다. 이번 인식 조사는 지난해 11~12월 1000명의 국민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객관식 답변 문항이 아닌 주관식 답변을 도출하기 위해 일대일 면접 방식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이지원 인사처 기획재정담당관실 사무관은 “정부 출범 이후 국민 눈높이에 맞는 인사 운영을 해야 했고, 국민들이 현재의 공무원과 공직사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조사할 필요성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인사처가 국민들을 상대로 공무원에 대한 인식 전반을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긍정적 단어 가운데 가장 많이 언급된 것은 ‘안정적, 정년, 연금’(594개)으로 전체의 26.3%를 차지했고, 좋은 일자리(181개)는 전체 답변의 8.0%였다. ‘공무원=안정적 일자리’라는 인식은 공무원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했다. 부정적 단어 가운데 ‘철밥통, 무사안일’(238개·10.5%)이 가장 빈번하게 언급됐고, ‘권위적, 보수적, 불통’(194개·8.6%), ‘부정부패, 비 리청탁’(136개·6.0%)을 떠올리는 경우도 많았다. 임운택 계명대 사회학과 교수는 “공무원연금, 정년보장으로 대표되는 공무원은 저성장 시대에 높은 임금을 받고 짧게 일하기보다 길게 일하고 싶은 욕구에 부합하는 직업”이라면서 “공무원을 비난하면서도 동시에 지원 인원이 몰리는 이중적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라고 말했다. # “민원 내도 부서 떠넘기기… 답변 토씨까지 똑같더라” 이번 인식 조사에서도 공무원의 인기 요인으로 가장 많이 꼽힌 것은 ‘직업안정성’(51.9%)이었다. ‘국가에 대한 사명감’(16.7%), ‘정책을 개발하고 직접 실행할 수 있다’(14.3%), ‘적절한 보수 수준’(9.0%) 등과 비교하면 월등히 높았다. 특히 학생(72.2%)과 무직(67.0%)인 경우 자영업(52.6%), 블루칼라(43.5%), 화이트칼라(48.7%), 가정주부(51.7%)보다 직업안정성을 공무원의 인기 요인으로 보는 시각이 짙었다. 회사를 그만두고 2년째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정모(32·여)씨는 “정년이 보장되는 데다 출퇴근 시간도 일정하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면서 “시험을 통과할 수 있는 실력만 있으면 합격할 수 있고, 나이가 많다고 해서 불리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런 인식은 공직사회에 대한 문제점을 묻는 조사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공직사회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무사안일’(23.1%)이 꼽혔고, ‘폐쇄성’(20.6%), ‘민관유착’(16.3%), ‘부정부패’(13.7%)가 뒤를 이었다. 실제로 국민들은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고유의 업무에만 치중하는 일부 공무원들의 업무 태도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한다. 10년 넘게 방치되고 있는 동네 공터에 대해 민원을 제기한 경험이 있는 손모(35·여)씨는 “학교부지라는 말만 반복할 뿐 어떻게 공터를 활용할지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답변을 들은 적이 없다”며 “부서 간에 서로 책임을 미룰 뿐 답변은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똑같다”고 말했다. 공무원 유형별로 국민들에게 비춰지는 문제점은 조금씩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읍·면·동 등 일선 공무원들에 대해서는 ‘폐쇄성’(21.2%), ‘무사안일’(20.9%)이 문제라고 인식했다. 도청이나 광역시청 등에 근무하는 광역자치단체 공무원에 대해서는 ‘무사안일’(31.4%), 기획재정부나 행정안전부 등 중앙 부처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의 문제점으로는 ‘폐쇄성’(22.3%)과 ‘무사안일’(22.3%)이 꼽혔다. 검찰, 법원 등에서 근무하는 사법부 공무원은 ‘민관유착’(22.9%), ‘부정부패’(22.9%)가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혔다. 다른 공무원 직군에 비하면 월등히 높은 수치다. 업무상 주민센터를 찾는 일이 잦은 황모(34·여)씨는 “센터에 가면 민원 응대하는 공무원들만 바쁘고, 가장 뒷자리에 앉아 있는 책임자들은 컴퓨터 모니터만 들여다보고 있다”며 “여유 있는 자세를 보면 도저히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전했다. # 중앙부처 명분과 관행으로 덮인 ‘그들만의 리그’ 정부 연구용역을 수행하면서 다양한 정부 부처 사람들을 만나 본 한 전문가는 “기재부는 자신들을 ‘정부 부처 위에 있는 정부 부처’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행안부도 지방자치단체를 대변한다는 ‘명분’과 지자체를 통제한다는 오랜 습관 사이에서 끊임없이 흔들린다”고 지적했다. 국민 삶과는 동떨어져 있는 부처 간 기싸움이나 칸막이 행정은 공무원과 공직사회를 ‘폐쇄적인 그들만의 리그’로 느끼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오철호 숭실대 행정학과 교수는 “공무원과 공직사회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개혁 대상으로 언급된다”며 “하지만 쉽게 변하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결국은 공무원은 고쳐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굳어진다”고 분석했다. 오 교수는 “일선 공무원들이 실제로 야근하지도 않으면서 가짜로 초과 근무를 등록하는 등 일부 공무원들의 부적절한 모습도 전체 공무원에 대한 이미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실제로도 태업하거나 근무태도가 불량한 공무원은 분명히 있기 때문에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조직 문화를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서울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현장 행정] A부터 Z까지 안전… 엄마표 ‘꼼꼼 행정’

    [현장 행정] A부터 Z까지 안전… 엄마표 ‘꼼꼼 행정’

    “요즘처럼 기온이 갑작스럽게 높아지면 공사 현장 곳곳에 있는 비탈면에 균열이나 침하가 일어나기 쉽습니다. 지표면 사이 수분이 얼었다가 녹아내리면서 부풀어 올랐던 토양이 다시 줄어듦과 동시에 지반이 약해지기 때문입니다.”(이동민 e편한세상 거여 현장소장)지난 23일 서울 송파구 거여동 주택재개발정비사업 현장. 2020년 1199가구가 입주할 아파트 12개 동이 들어설 부지에 지하 주차장 건설 작업이 한창이었다. 지난해 10월 착공, 현재 공정률은 10%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국가안전대진단 기간을 맞아 해빙기 집중관리대상시설 중 하나인 대형 공사장을 방문했다. 총공사비 50억원·연면적 1만㎡(약 3025평) 이상인 재건축 공사 현장은 안전관리 대상에 해당된다. 현장에서 건네받은 안전모, 안전화를 착용한 박 구청장은 안전설비 너머로 보이는 박스 모양의 대형 구조물을 가리키며 무엇인지를 물었다. 이 소장은 “저게 바로 철근과 콘크리트의 기본 뼈대가 돼 주는 ‘구조 폼’”이라며 “이미 구조물이 세워진 경우 건물에 균열이 갈 위험이 있는 반면 지금처럼 공사 초기 단계에는 사면 균열이나 지반 침하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구청장은 기타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세심하게 질문을 쏟아냈다. “담뱃불로 인한 화재나 타워크레인 추락 사고 등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 부분에 대한 대책도 마련돼 있습니까.” 이에 이 소장은 “가연물질은 쌓아둘 때는 밀폐된 공간을 피하고 외부에 적치하더라도 만일을 대비해 소화기를 비치해 놓는다”며 “흡연은 지정된 장소에서만 하기 때문에 담뱃불 걱정은 없다”고 답했다. 이 소장은 또 “아파트 부지 30m 깊이 지하에는 지하철 5호선이 지나는 점을 고려해 방진매트를 깔고 구조물 배치에도 각별히 신경을 썼다”고 덧붙였다. 민·관 합동으로 진행된 이번 점검에는 2명의 민간 전문가, 구 주거재생과 등 관계자, 자율방재단 활동을 펼치는 송파구민 등 20여명이 참여했다. 구는 앞서 해빙기 안전관리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주 1회 이상 점검에 나서고 있다. 토압이나 수압이 급격히 세지면 지반 침하나 변형을 불러와 시설물이 붕괴되거나 전도되는 사고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구는 해빙기 위험성이 높은 건설 현장 소장이나 안전관리자 등을 대상으로 시설물 위험징후 파악과 조치 방법 등도 교육하고 있다. 박 구청장은 “근로자와 주민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철저히 점검해 미연의 사고를 방지하겠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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