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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방부, 계엄날 국회 침투한 김현태 前707단장 등 대령 4명 파면

    국방부, 계엄날 국회 침투한 김현태 前707단장 등 대령 4명 파면

    국방부는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에 침투한 김현태 전 특전사 707특수임무단장에 대해 파면 결정을 내렸다. 국방부는 29일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봉쇄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김 전 단장 등 대령 4명에 대해 법령준수의무위반, 성실의무위반 등으로 중징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파면된 대령은 김현태 전 707특수임무단장과 정보사 고동희 전 계획처장, 김봉규 전 중앙신문단장, 정성욱 전 100여단 2사업단장 등이다. 김현태 대령은 계엄 당일 병력을 이끌고 국회 봉쇄·침투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김 대령은 창문을 깨고 국회의사당 내부에 강제 진입한 인원 중 한명이다. 정보사 소속 대령 3명은 선관위 점거와 선관위 직원 체포 계획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모두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기소돼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받고 있다. 파면은 군 징계 가운데 최고 수위에 해당하는 중징계로, 본인이 낸 원금에 이자만 받을 수 있어 군인연금 수령액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 국민의힘, 한동훈 제명…정계 입문 2년 만에 당적 박탈

    국민의힘, 한동훈 제명…정계 입문 2년 만에 당적 박탈

    국민의힘이 29일 한동훈 전 대표를 제명했다. ‘당게(당원 게시판)’에 자신과 가족 이름으로 익명의 비방글을 쓰고 당 당무감사위원회와 윤리위원회에 소명을 거부했다는 이유 등이 징계 사유다. 이로써 한 전 대표는 2023년 12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지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돼 정치에 입문한 후 약 2년 만에 당적을 박탈당했다. 장동혁 대표와 최고위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원 한동훈 제명안’을 의결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한 전 대표에 대한 당원 징계안이 윤리위 의결대로 최고위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 전 대표는 5년 동안 국민의힘 재입당이 불가하다. 다만 추후 새 지도부가 들어서 최고위가 승인하면 복당이 가능하다. 지난 13일 윤리위는 한 전 대표에 대한 제명 징계를 의결하고, 15일 장 대표가 당헌·당규에 따라 열흘의 재심 기간을 보장했는데 한 전 대표는 재심을 거부했다. 장 대표는 전날 “절차에 따라 충분한 시간 주어졌고 절차에 따라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예고한 대로 이날 의결을 마무리했다. 의결에 앞서 이날 최고위에서는 친한(친한동훈)계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이 공개발언을 통해 “한동훈 징계는 탄핵 찬성에 대한 보복”이라며 “이게 지방선거와 미래에 도움이 되느냐. 우리 당이 오늘 또다시 잘못된 결정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자 조광한 최고위원은 애플 사례를 들며 “우리 당의 악성 부채는 내일을 위한 변화와 발전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당의 미래를 위해 우리의 악성 부채들을 정리해야 한다. 과감한 구조조정이 회생의 첫걸음이다”라고 반박했다. 이날 비공개회의에서는 우 청년최고위원을 제외한 모든 최고위원이 제명에 찬성한 것으로 전해진다. 장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정점식 정책위의장, 신동욱·김민수·김재원·양향자·조광한 최고위원이 윤리위 제명 의결에 동의했고, 우 청년최고위원만 반대했다. 당게 사건은 2024년 11월 한 전 대표와 그의 가족이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익명으로 다수의 비방글을 올렸다는 의혹이다. 당시 당내에서 갈등이 고조되다 윤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로 진상 규명이 중단됐다. 그러다 장 대표가 지난해 8월 새 대표로 선출되면서 새 국면을 맞았다. 이후 새로 구성된 당무감사위가 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지난해 12월 30일 한 전 대표 가족 명의와 동일한 5인의 계정을 확인했으며, 이들이 작성한 게시글의 87.6%가 단 2개의 IP에서 작성된 ‘여론 조작 정황’이 있다고 발표했다. 한 전 대표에게 ‘관리 책임’이 있다며 윤리위로 이를 넘겼고, 윤리위는 국민의힘 당헌·당규상 최고 수준 징계인 ‘제명’을 의결했다. 한 전 대표는 자신에 대한 징계를 ‘정치 보복’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 당무감사위 발표 직후에는 2년 만에 처음으로 가족들이 연루된 사실을 인정했고, 윤리위의 제명 의결 이후 지난 13일에는 페이스북에 2분 5초 분량의 영상을 올려 “상황이 여기까지 오게 된 것 그리고 국민 여러분과 당원들께 걱정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당을 이끌었던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송구한 마음”이라고 했다. 다만 징계 자체에 대해서는 “명백한 조작이자 정치 보복”이라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한 전 대표와 친한계는 제명에 대한 전면전을 예고했으나 선택지가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법적 조치를 두고는 친한계 내부에서도 의견이 갈리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 전 대표는 제명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여부를 조만간 확정할 예정이다. 한 전 대표가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 지역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거나 신당을 창당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민의힘 107명 의원 중 17명으로 집계되는 친한계는 대부분 탈당하면 곧바로 의원직을 상실하는 비례대표다. 지역구 의원들도 한 전 대표와 함께 탈당을 강행할 인물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친한계는 일단 징계의 부당함을 알리는 데 집중하고 한 전 대표 지지자들과 대규모 집회를 이어가며 결속력을 다져갈 예정이다. 제명 강행에 대한 당 안팎의 우려가 계속됐던 만큼 장 대표도 정치적 시험대에 섰다. 장 대표가 징계 후폭풍을 빠르게 수습하지 못하면 6·3 지방선거를 장동혁 체제로 치를 수 없다는 압박이 커질 수 있다. 장 대표는 ‘윤석열과의 완전한 절연’ 등 외연 확장에 대한 요구를 파격적으로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 ‘내란 중요임무 종사’ 한덕수, 여수 명예시민 자격 박탈될 듯

    ‘내란 중요임무 종사’ 한덕수, 여수 명예시민 자격 박탈될 듯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3년을 선고받은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전남 여수시 명예시민 자격이 박탈될 전망이다. 여수시는 조만간 공적 심사위원회를 열어 명예시민 자격 취소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시는 최근 1심 판결 등으로 불법 계엄 관여가 명확해진 것으로 판단하고 공적 심사와 시의회 의결을 거쳐 시민증을 박탈할 방침이다. 한 전 총리는 노무현 정부 당시 국무총리로 재임하면서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유치에 이바지한 공로로 2007년 11월 명예 시민증을 받았다. 역대 4번째 여수 명예시민인 한 전 총리에 대한 자격 박탈 요구는 12·3 계엄 이후 지역 사회에서 꾸준히 제기됐다. 김영규 여수시의회 의원은 지난해 5월 보도자료를 내고 “한 전 총리는 내란 사태와 역사 왜곡으로 얼룩진 인물”이라며 자격 박탈을 촉구했다. 여수시 관계자는 “시의회 의결이 필요한 사안인 만큼 이르면 다음 달 임시회 기간 명예시민증을 박탈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한 전 총리는 국무총리로서 대통령의 자의적 권한 남용을 견제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비상계엄 선포를 막지 않고 방조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8월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지난 21일 한 전 총리에게 징역 23년을 선고하고 증거인멸 우려를 이유로 법정구속했다. 전직 국무총리가 법정구속 된 건 헌정사상 처음이다. 재판부는 “12·3 내란은 국민이 선출한 권력자인 윤석열과 추종 세력에 의한 것으로, 이런 위로부터의 내란은 이른바 ‘친위 쿠데타’라고 불린다”며 비상계엄 사태의 법적 성격을 내란으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한 총리는) 내란이 성공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국무총리로서 헌법을 수호하고 실현하기 위한 의무와 책임을 끝내 외면하고 오히려 그 일원으로 가담하기로 선택했다”며 특검이 구형한 징역 15년보다 더 무거운 형을 선고했다. 한 전 총리는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 ‘尹 민토 출연’ 슈카, 이번엔 李정부 간담회 참석… 무슨 말 했나 보니

    ‘尹 민토 출연’ 슈카, 이번엔 李정부 간담회 참석… 무슨 말 했나 보니

    지난 윤석열 정부 당시 ‘민생토론회’에 출연했던 경제·시사 유튜버 ‘슈카’(본명 전석재·47)가 15일 이재명 정부 청와대가 연 청년간담회에 참석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구독자 365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슈카월드’를 운영하는 슈카는 이날 오전 청와대 국민통합비서관실 허은아 비서관 주재로 열린 ‘다양한 시각의 청년들과의 대화’ 5차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엔 글로벌 영향력을 가진 일상·소통 분야 유튜버 및 크리에이터 19명이 참석했다. 슈카를 비롯해 구독자 1억 3000만명을 보유한 숏폼 크리에이터 ‘김프로’, 게임 유튜버 ‘악어’, 배우 겸 크리에이터 ‘현우’, ‘미호TV’ 등이 자리했다. 참석자들은 간담회에 앞서 정부의 메시지가 국민에게 가장 먼저 전달되는 춘추관을 견학했다. 이어진 간담회에서 뉴미디어 환경 변화와 크리에이터들이 겪는 현실적인 고충, 청년 소통 전략 등에 논의가 이어졌다. 슈카는 “청년들과의 대화에서는 기존 정치 언어가 아닌 청년의 언어로 정책적 소통이 이뤄져야 공감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프로는 청년과의 소통을 위해선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으며, 미호TV는 “크리에이터들은 주목받는 이면에서 악성 댓글과 가짜뉴스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있다. 사회·제도적 해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슈카는 지난 정부에서 윤석열 당시 대통령이 릴레이로 진행하던 민생토론회에 참석한 바 있다. 슈카는 2024년 1월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윤 전 대통령에게 “기업들이 주주들의 이익을 위한 결정이 아닌 의사결정을 하고 있다면 어떻게 청년들에게 우리 기업에 투자해 달라고 설득할 수 있겠나”라며 “이런 코리아 디스카운트(저평가) 거버넌스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윤 전 대통령은 “회사법, 상법을 저희가 계속 꾸준히 바꿔나가면서 이 거버넌스가 주주의 이익에 부합하는 결정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화답한 바 있다. 슈카는 12·3 비상계엄 며칠 뒤인 2024년 12월 6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지금 대통령이 잘하셨으면 좋겠다. 무난하게 임기를 마치고 그만두셨으면 좋겠다. 다음 대통령도 마찬가지”라고 말해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일부 네티즌들의 비난 여론이 커지자 슈카는 “계엄에 비판적인 내용이지 전혀 찬성 뉘앙스가 아니다”며 “특정 대통령을 지칭해서 이야기한 것이 아니라 앞으로 어느 분이 대통령이 되시건 ‘이런 일 없이 누구라도’ 잘해서 임기 잘 마쳤으면 좋겠다는 뜻으로 한 말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계엄을 옹호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청년간담회와 관련, 허 비서관은 “청년층이 주로 이용하는 매체와 여가 공간에 대한 이해를 통해 세대와의 소통과 신뢰 회복이 필요하다는 대통령 말씀처럼 다양한 배경을 가진 청년들과의 대화를 지속하고 있다”며 “청년들의 오해와 갈등을 적극 해소할 수 있도록, 이재명 정부는 권위가 아닌 공감과 이해로 책임을 다해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 ‘징역 23년’ 한덕수·내란특검 모두 항소

    ‘징역 23년’ 한덕수·내란특검 모두 항소

    특검 “1심 판결 무죄 부분 항소”서울고법 내란전담재판부서 심리 예정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3년을 선고받은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조은석 특검이 모두 항소했다. 한 전 총리와 특검팀은 26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진관)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한 전 총리 측은 구체적인 항소 이유를 밝히진 않았지만, 재판부가 유죄로 판단한 부분에 대한 법리 오해와 양형 부당을 이유로 밝혔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검팀은 언론 공지에서 “1심 판결의 무죄 부분에 대하여 항소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허위 공문서 행사 등 일부 혐의에 대해 무죄로 판결 난 부분을 다퉈보겠다는 취지다. 형사합의33부는 지난 21일 선고 공판에서 한 전 총리에게 징역 23년을 선고하고, 증거 인멸 우려를 이유로 법정구속했다. 특검은 앞서 징역 15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재판부는 그보다 8년 높여 엄하게 처벌했다. 2심부터는 다음 달 23일 서울고법에 설치되는 내란전담재판부에서 심리할 예정이다. 서울고법은 내란 사건 2심을 전담할 내란전담재판부 2개를 가동하기로 했고, 29일 오후 1시 30분에 2차 전체판사회의를 열고 전단재판부 형태와 구성 방법을 논의하기로 했다.
  • ‘12·3 비상계엄 가담’ 박성재 재판 시작… “尹 계엄 만류 실패해 자괴감”

    ‘12·3 비상계엄 가담’ 박성재 재판 시작… “尹 계엄 만류 실패해 자괴감”

    12·3 비상계엄 사태에 관여한 국무위원 중 하나인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의 1심 재판이 시작됐다. 지난 21일 징역 23년형이 선고된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내란 사건과 같은 재판부가 심리를 맡으면서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박 전 장관은 내란 특검이 기소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진관)는 26일 오후 2시 박 전 장관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및 직권남용,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사건의 첫 공판 기일을 진행했다. 박 전 장관 측 변호인은 “박 전 장관은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무위원으로서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만류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은 이를 무릅쓰고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면서 “공소사실을 전부 부인한다”고 밝혔다. 박 전 장관 측은 “결과적으로 윤 전 대통령 설득에 실패했고 이로 인해 헌정질서에 혼란을 야기해 국민에게 매우 송구하고 심한 자괴감을 느낀다”면서 “다만 당시 비상계엄의 내용이나 실행 계획을 전혀 알지 못했고, 비상상황에서 장관으로서 소속 공무원들에게 혼란을 막기 위해 뭘 해야 하는지 함께 의논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박 전 장관 측은 계엄 당일 대통령실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근거로 들며 “영상을 보면 피고인이 한 전 총리에게 ‘윤 전 대통령을 다시 한번 설득해보라’며 손짓으로 부르고, 피고인의 요청에 따라 한 전 총리가 윤 전 대통령을 설득하기 위해 집무실 들어가는 것이 보인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김건희 여사 관련 수사 무마 의혹과 특검법 입법 저지 의혹에 대해서도 “사적인 목적의 직무 수행은 전혀 없었고, 법무부의 정상적인 절차에 따른 행정 업무를 특검이 정치공동체라는 허구적 개념으로 왜곡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박 전 장관은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후 법무부 실·국장 회의를 소집해 합동수사본부로검사 파견을 검토하고 교정시설 수용 여력을 점검하는 한편 출국금지 담당 직원의 출근을 지시하는 등 윤 전 대통령의 내란 범죄에 순차적으로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법무부 검찰과에 계엄을 정당화하는 논리가 담긴 문건을 작성하게 하는 등 의무에 없는 일을 지시한 혐의, 김 여사로부터 부적절한 청탁을 받고 관련 사건을 무혐의 처분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도 있다. 법조계에선 재판부가 이미 사실관계가 유사한 한 전 총리에 대해 국무위원으로서 요구되는 역할을 이행하지 않았다고 질책하며 중형을 선고한 만큼, 박 전 장관 역시 유죄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특히 한 전 총리의 1심 판결문에 박 전 장관이 계엄에 관여한 것으로 해석될 만한 대목이 언급 되면서 재판부의 판단에 관심이 모아진다. 판결문에는 박 전 장관이 비상계엄 당일 오후 10시 18분 윤 전 대통령이 국무회의를 마치고 계엄을 선포하러 대통령실 대접견실에서 나가자, 박 전 장관이 상의 안주머니에서 문건을 꺼내 국무위원 참석자 명단을 적었고 20여분 뒤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참석자 서명을 받아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등의 내용이 적시됐다. 판결문에 따르면 박 전 장관은 또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에게도 “누가 참석했는지 (기록을) 남겨야 한다”는 취지로 서명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고 한다.
  • 한덕수, ‘내란 중요임무 종사’ 징역 23년 1심에 항소

    한덕수, ‘내란 중요임무 종사’ 징역 23년 1심에 항소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6일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한 전 총리 측은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진관)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지난 21일 한 전 총리에게 징역 23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내란특검팀이 구형한 징역 15년보다 무거운 형량이며, 전직 국무총리가 법정구속된 건 헌정사상 최초다. 한 전 총리 측은 구체적인 항소 이유를 밝히지 않았으나, 재판부가 유죄로 판단한 부분에 대해 법리 적용 오류와 양형 부당 등을 주장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 비상계엄 선포의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윤 전 대통령에게 국무회의 소집을 건의한 혐의 등을 받는다. 윤 전 대통령과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과 공모해 비상계엄 선포의 절차적 하자를 은폐하기 위해 허위로 작성한 계엄 선포문에 서명한 뒤 이를 폐기한 혐의도 있다. 지난해 2월 20일 윤 전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계엄 선포문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위증한 혐의도 적용됐다. 한 전 총리는 애초 윤 전 대통령 내란 우두머리 범행의 방조범으로 기소됐으나, 재판부의 요구에 따라 특검이 공소장을 변경해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가 추가됐다.
  • 내란 특검의 ‘항소 딜레마’… 尹엔 항소장 냈지만, 韓엔 “이기고도 고민”? [로:맨스]

    내란 특검의 ‘항소 딜레마’… 尹엔 항소장 냈지만, 韓엔 “이기고도 고민”? [로:맨스]

    조은석 특별검사가 이끄는 ‘내란 특검’이 딜레마에 빠졌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항소장을 제출하며 법적 대응을 이어갔지만, 구형보다 훨씬 높은 형을 선고받은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두고는 셈법이 복잡해졌기 때문이다. ‘징역 5년’ 선고…尹 체포방해 1심에는 항소내란 특검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항소를 선택했다. 특검은 지난 22일 법원에 윤 전 대통령의 체포 방해 등 혐의 사건 1심 판결과 관련해 무죄 선고 부분 및 양형에 대해 항소를 제기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백대현)는 지난 16일 특수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윤 전 대통령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이는 특검이 결심 공판에서 구형한 징역 10년의 절반에 그치는 수준이다. 통상 수사기관은 선고 형량이 구형량의 절반에 못 미치거나 그 경계선에 있을 경우, ‘양형 부당’을 이유로 항소한다. 특검은 이번 사안이 단순 형사 사건이 아닌 헌정 질서를 파괴한 중대 범죄라는 점과 범행 도구인 권총에 대한 몰수 부분이 기각된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韓 구형 15년인데 선고는 23년… 무죄 난 혐의가 ‘발목’문제는 한 전 총리에 대한 항소다. 재판부는 지난 21일 한 전 총리에게 특검 구형(징역 15년)보다 8년이나 많은 징역 23년을 선고했다. 수치상으로는 특검의 ‘승리’로 보이지만 특검은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게 됐다. 판결문을 뜯어보면 핵심 공소사실 중 일부가 무죄로 결론 났기 때문이다. 재판부는 한 전 총리가 국무회의 소집을 주도한 점 등은 유죄로 봤지만, 특검이 적용한 ‘허위 작성 공문서 행사 혐의’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다. 검찰 실무상 통상적으로 주요 혐의가 무죄로 선고될 경우, 잘못된 법리 판단을 바로잡기 위해 항소하는 것이 원칙이다. 다만, 이미 재판부가 구형량을 훨씬 웃도는 중형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까지 진행한 상황에서 실익 없는 항소를 강행해야 하느냐는 회의론이 제기될 수도 있다. 특검 관계자는 23일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지금 한 전 총리 항소와 관련해 전혀 이야기가 오가지 않고 있다”며 “체포방해보다는 내란이 판단하기가 어려운데다, 상대적으로 구형보다 선고가 높아 조금 판단이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했다. 특검의 선택은…‘실리(형량)’와 ‘명분(유죄)’ 사이 특검이 항소를 강행할 경우 ‘기계적 항소’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한 전 총리가 이미 고령인 데다 법정구속 상태로 수감 생활을 시작한 점도 고려할 수밖에 없다. 항소심에서 무죄 부분을 유죄로 뒤집는다 해도 형량이 23년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은 작다. 반면 항소를 포기할 경우, 법리적으로 유죄를 확신했던 혐의를 형량이 높다는 이유만으로 묵인했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 자칫 수사기관이 법리적 완결성을 포기하는 모양새가 될 수 있어서다. 한 전 총리에 대한 항소 기한은 판결 선고일로부터 7일 이내인 오는 28일 자정까지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항소장을 이미 접수한 특검이 한 전 총리 사건에서는 ‘실리(형량)’와 ‘명분(유죄)’ 사이에서 어떤 결단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 이 대통령이 인정한 ‘일잘러’…‘1호 감사패’ 받은 한준호 [주간 여의도 Who?]

    이 대통령이 인정한 ‘일잘러’…‘1호 감사패’ 받은 한준호 [주간 여의도 Who?]

    매주 금요일 [주간 여의도 Who?]가 온라인을 통해 독자를 찾아갑니다. 서울신문 정당팀이 ‘주간 여의도 인물’을 선정해 탐구합니다. 지난 일주일 국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정치인의 말과 움직임을 다각도로 포착해 분석합니다. “이제 우리 국민들은 보다 자유롭고 편리하게 볼리바이를 방문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한준호(재선·경기 고양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0일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은 사실을 페이스북에 공개하며 “볼리비아 정부가 우리나라를 포함해 8개국을 대상으로 비자 면제 입국을 확대 결정한 것은 뜻깊은 성과”라고 했다. 남아메리카의 고산 지대에 위치한 볼리비아는 세계에서 가장 큰 거울로 불리는 ‘우유니 사막’이 있어 한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 그러나 일본, 캐나다 등과 달리 한국은 미국, 이스라엘 등과 함께 무사증 입국 대상국에서 제외돼 있었다. 2010년 볼리비아 정부와 ‘사증 면제 협정’을 체결했지만 당시에는 관용·외교관 여권 소지자에만 국한됐다. 이런 이유로 외교부가 볼리비아 정부 측과 일반 여권 소지자에 대해서도 비자 없이 다닐 수 있게 협의를 해 왔는데 지난해 11월 로드리고 파스 볼리비아 신임 대통령 취임식을 계기로 ‘숙제’가 한 방에 해결됐다. 그 중심에는 한 의원이 있었다. 이 대통령의 20대 대선 후보 당시 수행실장을 지냈던 친명(친이재명)계 한 의원은 지난해 7월 이재명 정부 대미 특사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한미 정상회담이 예정보다 빠르게 잡히면서 특사 파견이 유야무야 됐다. 이후 같은 해 11월 8일 볼리비아 대통령 취임식 경축 특사로 한 의원이 낙점됐다. 한-볼리비아 수교 60년이던 그 해 양국 모두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협력 관계를 강화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오자 한 의원에게 중책을 맡긴 것이다. 한 의원에게는 이 대통령 메시지가 담긴 친서와 함께 비자 면제를 이끌어 내라는 ‘특명’이 전달됐다. 현지에 도착한 한 의원은 첫 일정으로 에드만 라라 신임 부통령을 면담한 자리에서 입국 절차 간소화를 강조했다고 한다. 한 의원은 “(양국 간) 경제 교류를 하기 위해선 가장 먼저 해야 할 게 비자 면제”라며 “그래야 상호 빠르게 들어오고 나갈 수 있다는 취지로 부통령을 설득했다”고 했다. 라라 부통령은 그 자리에서 그 부분이 중요한 것 같다며 보좌관에게 지시를 내렸다고 한 의원은 전했다. 한 의원은 ‘소금 사막’으로 유명한 우유니시를 방문해선 한국인 관광객의 크고 작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우유니시와 안전 문제를 협의했다. 볼리비아는 한 의원이 다녀간 뒤 한 달이 채 안 된 지난해 12월 3일부터 한국인 관광객도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게 조치를 취했다. 외교부는 당시 보도자료를 통해 이 내용을 알리면서 한 의원이 볼리비아 신정부 주요 인사들에게 협조를 요청했다는 걸 강조했다. 가시적 성과를 낸 한 의원은 청와대 초청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같은 달 8일 이 대통령이 소셜미디어(SNS)로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을 언급한 게 예상 외로 파장이 커지며 ‘명심’(이 대통령 의중) 논란으로 확산하자 한 의원 초청도 없었던 일이 된 것으로 보인다. 한 의원은 6·3 지방선거 출마를 준비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한 바 있다. 대신 한 의원은 볼리비아 비자 면제와 안전 확보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이 대통령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이 감사패는 이 대통령의 첫 감사패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게 한 의원 설명이다. 그는 지난 20일 ‘감사패 언박싱(개봉)’ 영상을 SNS에 올리면서 전날 청와대에서 대통령 지시로 감사패를 준비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했다. ‘청와대 이전’ 이후 제작된 덕분에 감사패는 청와대 모양으로 만들어졌다. 한 의원은 “실은 특사로 임명을 받는 것조차 굉장히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이재명 정부 들어 감사패를 직접 생각해서 주신 것에 대해 너무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어떤 일이든 열심히 하겠다”며 이 대통령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 의원은 전주 우석고와 연세대를 졸업하고 MBC 아나운서로 재직한 뒤 2018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당시 후보로 나섰던 우상호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대변인을 맡으며 정치에 뛰어들었다. 이후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비서관실 행정관을 거쳐 2020년 21대 총선을 앞두고 경기 고양을에 전략 공천돼 국회에 입성했다. 이 대통령과는 2022년 20대 대선을 앞두고 수행실장을 맡게 되면서 본격 연을 맺었다. 당시 이 대통령은 한 의원 지역구인 행주산성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뒤 한 의원에게 수행실장을 제안했는데 처음에는 고사하다가 이 대통령의 민생·실용주의 정치 철학에 끌려 수행실장직을 수락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의 2기 대표 시절 최고위원으로 지도부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한 의원은 2024년 12·3 비상계엄 당일 이 대통령의 신변을 책임지기도 했다. 당시 국회 경내에서 몸을 숨기고 있던 이 대통령을 의원회관에 있는 자신의 방으로 피신시킨 뒤 계엄군이 쳐들어오지 못하도록 출입문을 막고 본회의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체크했다. 이후 계엄 해제를 위한 의결정족수가 채워지기 직전 이 대통령을 본회의장으로 이동시키는 등 가장 위험하고 긴박한 상황에서 이 대통령과 함께 한 것이다. 한 의원은 21대 국회에 이어 재선에 성공한 22대 국회에서도 내리 국토교통위원회에서 활동 중이다. 지난 1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노후계획도시정비법’ 개정안도 한 의원이 대표발의한 법안이다. 이 법안은 기본계획 수립 절차와 특별정비 구역 지정를 위한 절차를 병행할 수 있게 했다. 경기 일산 등 1기 신도시의 정비사업 절차를 간소화해 공급 속도를 빠르게 하자는 취지가 담겼다. 한 의원은 법안 통과 직후 페이스북에 “이제 행정절차 단축을 통한 신속한 재건축이 가능해졌다”며 “경기도의 노후 1기 신도시 재건축의 길이 더 넓어졌다”고 설명했다.
  • 美하원의원 만난 김 총리… “쿠팡 차별 전혀 없다”

    美하원의원 만난 김 총리… “쿠팡 차별 전혀 없다”

    金 “조지아 사건 한국인 차별 아니듯”양국 한미 동맹 의지 재확인‘1만 5000 전문직비자’ 하원통과 노력 김민석 국무총리가 미국 방문 첫째 날인 22일(현지시간) 미 연방 하원의원들을 만나 “쿠팡에 대한 차별은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김 총리는 이날 첫 일정으로 하원의원 7명과의 오찬 자리에서 일부 의원들이 쿠팡 사태 관련 한국 정부의 대응에 대해 묻자 이같이 밝혔다. 이어 “차별적인 대우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만큼 한미관계는 신뢰관계에 있다”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한국은 조지아 사건이 한국 노동자이기 때문에 차별받은 사건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마찬가지로 쿠팡도 미국 기업이라는 이유로 취한 조치가 아니며 전혀 차별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측은 한미 동맹 강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김 총리는 “이번 방미를 통해 한미 관세협상 후속조치의 이행을 가속화하는 등 한미관계를 더욱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의원들도 “한미 간 핵심광물 공급망 등 경제안보와 조선 협력을 포함한 다양한 영역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한미일 협력 또한 확대해 나가기를 희망한다”며 한미 동맹에 대한 초당적 지지를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한국 기업들이 대미 투자에 관심을 갖고 진출해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영 킴 하원의원이 발의한 ‘한국 동반자법’의 하원 통과를 위해 노력하겠다고도 언급했다. 해당 법안은 한국인 전문직에 연 최대 1만 5000건의 비자 발급을 가능하게 하는 내용으로, 현재 하원에 계류 중이다. 오찬에는 영 김 의원과 아미 베라, 조 윌슨, 매릴린 스트리클런드, 마이클 범가트너, 데이브 민, 존 물레나르, 라이언 메켄지 하원의원 등이 참석했다. 한국 국무총리가 미국을 단독 방문해 의회 인사들을 만난 것은 40여년 만이다다. 김 총리는 이어 한국전 참전기념비 공원을 방문해 헌화하고 워싱턴 한국문화원을 방문해 현지 청년들과 한국 문화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총리는 “한국 문화가 주목받는 근간에는 최근 잊히고 있는 연대, 정, 가족 등 긍정적이고 선한 가치들이 있다”고 말했다. 또 12·3 비상계엄 당시 시민들이 K팝 응원봉을 들고 거리로 나온 사례를 들며 “민주주의는 한류의 근간이자 한류의 보편성을 설명하는 중요한 가치”라고 했다. 김 총리는 워싱턴 지역 동포 간담회를 갖고 “40년 만에 국무총리가 미국을 방문한 데서 볼 수 있듯이, 한미관계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며 “동포사회에 대한 대통령님의 관심도 지대하며, 대통령님이 미국을 다녀가신 후 국무회의, 업무보고 등에 있어 동포사회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 “멸공” 尹에 편지 쓴 초등 5학년 ‘애국 어린이’…“나라 이끌 것” 화답

    “멸공” 尹에 편지 쓴 초등 5학년 ‘애국 어린이’…“나라 이끌 것” 화답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특검으로부터 사형을 구형받은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한 초등학교 5학년 어린이가 “진정한 호국영웅”이라며 응원하는 내용의 편지를 보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의 법률대리인인 배의철 변호사는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전 대통령에게 전해드렸다”며 이러한 내용의 편지를 공개했다. 배 변호사에 따르면 해당 편지는 초등학교 5학년 A어린이가 지난 5일 쓴 것으로, 윤 전 대통령은 재판받는 도중 휴정 시간에 읽었다. A어린이는 자신을 ‘애국 어린이’라 소개하며 “베네수엘라에서 자유진영 대통령이 새 정권을 잡은 것처럼 윤 전 대통령도 복귀하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A어린이는 “지금 대한민국은 위기지만 깨어난 사람들과 미국이 부정선거를 밝혀내고 전 세계에 이재명 정부의 실체를 알려서 우리나라를 지켜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나라를 위해 헌신해주신 대통령님이야말로 우리나라의 진정한 호국영웅”이라며 “항상 응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전 대통령은 A어린이를 향해 “각별한 감사”를 전했다고 배 변호사는 설명했다. 배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은 어린이들이 대한민국의 미래라고 하시며, 미래에 이 나라를 훌륭하게 이끌 수 있도록 공부에 전념할 것을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내란 특검은 지난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지귀연) 심리로 열린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결심 공판에서 윤 전 대통령에게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다. 이어 윤 전 대통령의 ‘체포 방해’ 등 사건을 심리 중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백대현)는 지난 16일 윤 전 대통령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이는 ‘12·3 비상계엄’ 관련 9건의 혐의로 기소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첫 판결이다.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사건 1심 선고는 내달 열릴 전망이다.
  • 홍준표 “尹, 몰락한 현실 아직도 모르는 듯”

    홍준표 “尹, 몰락한 현실 아직도 모르는 듯”

    홍준표 전 대구광역시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을 향해 “절대 강자가 추락해 몰락했다는 걸 모르는 것 같다”고 직격했다. 홍 전 시장은 23일 오전 인스타그램에 “윤 전 대통령은 지금의 상황을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원 댓글 수사를 하며 부당한 탄압을 당하던 평검사 시절로 착각하는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때는 약자가 참고 기다리며 대국민 호소를 하던 국면이었지만, 지금은 전혀 다르다”며 “절대강자가 추락한 상황이라는 점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큰 권력은 모래성 같으니 조심하라고 수차례 말했건만, 지난 세월이 참 허망하고 아쉽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전 대통령은 내란 우두머리 혐의 등으로 기소돼 1심에서 사형이 구형된 상태다. 윤 전 대통령 측은 12·3 비상계엄 전 열린 국무회의와 관련한 위증 혐의에 대해서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은 지난 2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 류경진) 심리로 열린 위증 혐의 사건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윤 전 대통령은 처음부터 국무회의를 열 의사로 국무위원들을 소집했다는 입장”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 “당 운명을 깜짝쇼로”…정청래, 혁신당 ‘합당’ 제안에 與 내부 반발

    “당 운명을 깜짝쇼로”…정청래, 혁신당 ‘합당’ 제안에 與 내부 반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국혁신당과 합당을 전격 제안한 것을 두고 범여권 전체가 술렁이고 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반발 목소리도 나온다. 정 대표는 22일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혁신당에 제안한다. 우리와 합치자”고 밝혔다. 그간 정치권에서 간간이 거론되던 지방선거 전 민주당·조국혁신당 연대·합당 가능성이 여당 대표 입에서 공식 언급된 것이다. 그는 “우리는 12·3 비상계엄 내란을 같이 극복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을 위한 대선을 같이 치렀다. 지방선거도 같이 치렀으면 좋겠다”면서 “이재명 정부 성공이라는 공동 목표를 위해 원팀으로 같이 뛰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이와 관련해 이날 오전 전북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에서 “어제 늦은 오후 정 대표를 만나 오늘의 발표 내용을 전달받았다. 갑작스럽지만 제안의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기에 최고위원분들과 함께 숙고했다”면서 “국민의 마음, 뜻이 가리키는 방향에 따라 논의하고 결정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 내에서는 ‘일방적 추진’이라며 반발 목소리가 상당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장철민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원의 뜻을 묻지 않은 일방적인 합당 추진에 반대한다. 최고위원들도 기자회견 20분 전에 알았고, 국회의원들도 뉴스를 보고서야 합당 추진을 알았다”며 “당의 운명을 이렇게 깜짝쇼로 진행할 수는 없다. 정당한 소통과 절차가 생략된다면 민주 세력의 연대는 오히려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이어 “우리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따로 가게 된 역사적 과정이 있다. 합당에 앞서 이에 대한 평가가 있어야 한다”며 “정당은 선거를 이기기 위한 결사이기 이전에, 당원들과 지지자들에게 정체성이고 자긍심이다. 합당 논의 이전에 당원들의 뜻을 듣는 절차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선거 승리를 위해 합당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절차 무시를 정당화하지 않는다”며 “공개 제안하기 전 당원들의 공감대나 합당 요구가 컸거나, 아니면 적어도 구성원의 의견을 확인하는 과정은 거쳤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한준호 의원도 “조국혁신당과 합당은 당원에게 충분한 설명, 숙의 과정과 동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고, 전현희 의원도 “민주당이 진정한 당원주권정당이라면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은 당원들의 의견 수렴과 숙의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승원 의원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너무 놀랐다”며 “반대 의견도 있고 찬성 의견도 있다. 의원들 몇몇이 계속 문자로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는 문자를 보낸 것 같더라”고 전했다. 반면 박지원 의원은 “정 대표의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제안을 적극 환영하고 지지한다. 조 대표의 화답을 간곡히 기대한다”며 “목표가 같으면 함께 걸어야 한다. 뭉치면 더 커지고 이익이다. 분열하면 망한다. 우리 모두 친청(親靑·친청와대)이 되자”면서 합당 제안을 반겼다. 최민희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지켜보겠다”고 적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논란이 이어지자 브리핑을 열고 합당 제안에 대해 “정무적 판단과 그에 따른 정치적 결단의 영역”이라며 “앞으로 이런 문제들에 대해 전당원 토론과 전당원 투표, 전당대회 등 정해진 절차를 거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국민의 용기” 말하다 울컥한 판사…전 헌법연구관 “나도 울컥”

    “국민의 용기” 말하다 울컥한 판사…전 헌법연구관 “나도 울컥”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게 징역 23년을 선고한 이진관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가 판결문을 낭독하다 “국민의 용기”를 언급하며 잠시 말을 잇지 못한 장면이 화제가 된 가운데, 노희범 전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은 “그 순간 나 역시 울컥했고 코끝이 찡해졌다”고 말했다. 노 전 연구관은 22일 YTN 라디오 ‘김영수의 더인터뷰’에 출연해 “무장한 계엄군을 맨몸으로 막아섰던 시민들의 모습이 떠올랐다”며 “재판장 개인의 감정이 아니라, 그날을 기억하는 모든 국민이 공유하는 감정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진관 부장판사는 전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선고 공판에서 “12·3 비상계엄이 짧은 시간 안에 종료된 것은 내란 가담자들 때문이 아니라, 무장한 계엄군에 맞서 국회를 지킨 국민의 용기 때문”이라고 말한 뒤 잠시 말을 멈췄다. 노 전 연구관은 한덕수 전 총리에게 특검 구형량(15년)을 크게 웃도는 징역 23년이 선고된 데 대해 “예상을 뛰어넘는 중형”이라며 “70대 고령임을 고려하면 개인에게는 사실상 평생형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다만 “형량은 피고인의 나이가 아니라 범죄의 중대성과 책임에 따라 판단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판결의 핵심으로 재판부가 12·3 비상계엄을 ‘명백한 내란 범죄’로 확정한 점을 꼽았다. 노 전 연구관은 “재판부는 이번 사태를 ‘국헌문란 목적의 폭동’으로 분명히 규정했다”며 “‘경고성 계엄’이나 ‘사상자가 없었다’는 주장은 감경 사유가 될 수 없다는 점도 명확히 했다”고 말했다. 특히 재판부가 언급한 ‘위로부터의 내란’ 개념에 대해선 “이미 국가 권력을 가진 자가 일으킨 친위 쿠데타는 성공 가능성이 높고, 국가 공동체에 끼치는 피해는 과거의 ‘아래로부터의 내란’보다 훨씬 크다”며 “굉장히 정확한 지적”이라고 평가했다. 노 전 연구관은 이번 판결이 다음 달 예정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1심 선고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한덕수 판결로 12·3 사태가 법적으로 ‘내란’임이 확인됐다”며 “내란을 주도한 윤 전 대통령의 수괴 혐의가 부인될 가능성은 거의 사라졌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윤 전 대통령이 계속 주장해 온 ‘경고성 계엄’이나 ‘짧게 끝난 계엄’ 논리 역시 이번 판결 구조상 받아들여지기 어렵다”며 “가장 무거운 형이 선고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노 전 연구관은 이진관 재판부의 재판 진행 방식에 대해서도 “내란이라는 중대 범죄를 다루는 형사재판에서 가장 모범적인 진행이었다”며 “재판의 결과뿐 아니라 과정 자체가 사법부에 대한 신뢰를 회복시키는 장면이었다”고 말했다.
  • 정청래, 혁신당에 합당 제안 “지방선거 같이 치르자”…조국 “국민·당원 목소리 경청”

    정청래, 혁신당에 합당 제안 “지방선거 같이 치르자”…조국 “국민·당원 목소리 경청”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6·3 지방선거를 4개월 앞두고 조국혁신당을 향해 합당을 제안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혁신당에 제안한다. 우리와 합치자”며 “합당을 위해 조속히 실무 테이블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호남 등 지지 기반이 겹치는 상황에서 정 대표가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정 대표는 “저는 혁신당 창당 당시 ‘따로 또 같이’를 말했다. 22대 총선은 따로 치렀고, 21대 대선을 같이 치렀다”며 “우리는 같이 윤석열 정권을 반대했고, 12·3 비상계엄 내란을 같이 극복해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 출범을 위한 대선을 같이 치렀다. 이번 6·3 지방선거도 같이 치렀으면 좋겠다”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 지방선거의 승리가 시대 정신이며 민주당과 혁신당이 추구하는 시대정신이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6·3 지방선거를 따로 치를 이유가 없다”고 강조한 뒤 “민주당과 혁신당이 이제 시대정신에 입각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이라는 공동 목표를 위해 원팀으로 같이 뛰어야 한다. 혁신당의 화답을 기다리겠다”고 했다. 이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오전 10시 30분쯤 전북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21일) 늦은 오후 정 대표와 만나 오늘(22일)의 발표 내용 전달받았다”면서 “제안의 무게가 가볍지 않기에 최고위원들과 함께 숙고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선의 길이 무엇인지 국민과 당원 목소리를 경청하겠다”며 “이를 위해 의원총회와 당무위원회의 조속한 개최를 지시했다”고 했다.
  • [사설] 드론사도 해체, 핵심 전력 내버리는 교각살우 아닌가

    [사설] 드론사도 해체, 핵심 전력 내버리는 교각살우 아닌가

    ‘민관군 합동 특별자문위원회 미래전략 분과위원회’가 그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대비한 합동작전사령부 창설과 드론작전사령부(드론사) 폐지, 우주사령부 창설 등을 골자로 한 권고안을 국방부에 전했다. 북한 위협에 유럽·중동에서 이어지는 두 개의 전쟁 등 국제 정세가 요동치는 가운데 나온 군의 재편안인데, 미래 핵심 전력을 다루는 드론사 폐지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쏟아진다. 자문위 분과위는 육해공군 및 해병대와의 기능 중복에 따른 비효율을 고려해 드론사 폐지를 권고했다. 분과위는 ‘각 군에서 드론 관련 작전 개념을 발전시키고 소요도 제기하는 상황을 고려할 때 드론사는 불필요하고 통합소요 발굴 등 업무를 담당하는 기능사령부만 있어도 된다’고 판단했다. 권고안이 수용되면 드론사는 작전권이 없는 조직으로 축소·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드론사의 기능 중복이 비효율적이라서 폐지해야 한다는 지적은 2022년 말 북한의 무인기 침투를 계기로 2023년 9월 창설된 드론사의 목적과 완전히 배치된다. 기존 육해공군 각각의 체계로는 무인기의 탐지·요격·공격·정보 수집을 통합 운용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국방부 직속 합동사령부로 운용된 것이다. 그런데 이를 다시 각 군으로 넘겨 부실을 초래하겠다는 말인가. 최근 불거진 대북 민간 무인기 사태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은 그제 국방장관에게 “무인기가 몇 번씩 왔다 갔다 하는 것을 체크하지 못했느냐”고 질책했다. 우리 군의 무인기 탐지 실력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마당이다. 앞서 다른 분과위는 12·3 비상계엄에 깊이 연루된 것으로 드러난 국군방첩사령부(방첩사) 해체도 권고했다. 드론사도 윤석열 전 대통령이 2024년 10월 평양에 무인기를 보낸 혐의로 재판받는 와중에 폐지 권고가 나왔다. 방첩사도 드론사도 내란·외환 연루에 대한 책임은 철저히 져야 하되 폐지가 능사는 아니다. 군의 방첩·방공 역량을 훼손하지 않고 미래전에 대비할 수 있도록 개편돼야 한다.
  • [사설] 한덕수 ‘내란죄’ 징역 23년, 우두머리 혐의 尹도 엄단해야

    [사설] 한덕수 ‘내란죄’ 징역 23년, 우두머리 혐의 尹도 엄단해야

    서울중앙지법은 어제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게 내란 중요임무 종사, 허위공문서 작성, 위증 등의 혐의로 징역 23년을 선고했다. 내란 특검이 구형한 징역 15년보다 훨씬 무거운 형량이다. 한 전 총리는 증거인멸 우려를 이유로 법정구속됐다. 재판부는 이번 선고를 통해 12·3 비상계엄 선포와 포고령 발령이 형법상 국헌 문란 목적의 내란에 해당한다는 첫 사법 판단을 내렸다. 이는 다음달 19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1심 선고를 비롯해 향후 내란 관련 재판 전반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는 12·3 내란을 ‘위로부터의 내란’, 이른바 친위 쿠데타로 규정했다. 국민 기본권 침해 등 위헌성 정도가 ‘아래로부터의 내란’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심각하다고 판단했다. 한 전 총리는 국무총리로서 대통령의 자의적 권한 남용을 견제해야 할 의무가 있었음에도 불법 비상계엄 선포를 막지 않고 방조한 혐의로 지난해 8월 29일 기소됐다. 비상계엄 해제 뒤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이 작성한 사후 선포문에 윤 전 대통령,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과 각각 서명한 뒤 이를 폐기한 혐의, 지난해 2월 헌법재판소 변론에서 계엄 선포문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위증한 혐의도 받는다. 재판부는 한 전 총리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인정했다. “국무총리로서 헌법과 법률을 준수하고 헌법을 수호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할 의무가 있었다”며 “그럼에도 12·3 내란이 성공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의무를 외면하고 일원으로 가담하기로 선택했다”고 질책했다. 두 차례나 국무총리를 지낸 고위 공직자가 내란 관련 혐의로 중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상황은 참담하다. 국정 2인자로서 헌법을 파괴하고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대통령의 내란 행위를 막지 못한 책임은 어떤 변명으로도 용서될 수 없다. 재판부는 “한 전 총리가 의무를 다했다면 내란을 방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판시했다. 그런데도 한 전 총리는 최후진술에서 “대통령의 결정을 돌리려 했으나 역부족이었다”며 책임 회피에 급급했다. 지난 13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사형이 구형된 윤 전 대통령도 끝까지 사과 한마디 없었다. 국민으로서 부끄러울 따름이다. 재판부는 계몽·경고성 계엄이라는 주장도 일축했다. “12·3 내란 과정에서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고 내란 행위가 몇 시간 만에 종료된 것은 무장한 계엄군에 맨몸으로 맞서 국회를 지킨 국민의 용기 덕분”이라고 했다.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자가 엄중히 처벌받은 만큼 내란의 핵심인 윤 전 대통령에 대한 법의 심판은 더욱 엄정해야 할 것이다.
  • [데스크 시각] 장관의 길, 서기의 길

    [데스크 시각] 장관의 길, 서기의 길

    “언론인은 훌륭한 의미의 사상가가 돼야 한다. 신문기자라 해서 한낱 기능인으로 어느 때는 이런 글을, 또 어느 때는 저런 글을 쓰는 대서소 서기 같은 사람이라 생각해선 안 된다.” 언론계의 거목 청암 송건호(1927~2001) 선생은 ‘상식의 길’이라는 그의 글에서 지식인은 일관성을 지켜야 한다고 했다. 의식 있는 사람이라면 사안에 대한 입장이 있고, 입장을 취할 때는 근거가 있기 마련이다. 심지 없이 입장을 뒤집는 지식인을 선생은 돈 받고 대신 글을 쓰는 ‘대서소 서기’라고 규정했다. 비단 언론인뿐 아니라 지식인 부류가 기능인의 역할을 요구받는 때는 적지 않다. 그래도 그런 순간에 최소한의 일관성은 유지해 보려 애쓰는 것이 보통이다. 그마저 놓아 버리면 자신의 입장이랄 게 없고, 지론이 없으면 의식 없이 하루하루 생존하는 것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인공지능(AI)이 대세가 됐으니 의식 없는 지식인은 대서소 서기 노릇조차 하기 어렵다. 하여 논리적 일관성은 지식인의 실존과 직결된다. 이게 무너질 때 비극은 시작된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지명 논란이 그런 사례에 가깝다. 이재명 대통령의 통합 인선은 탁월한 시도다. 그 정신은 높이 평가받아 마땅하다. 이 후보자의 ‘계엄 옹호’ 논란은 아쉬운 부분이나 반성하고 사과한다면 평생 발목을 잡을 일은 아니다. 정치는 생물처럼 변하고, 정치인은 민심은 물론 당심의 요구에도 부응할 수밖에 없다. 우리 정치 현실이 그러니 “정당 정치에 매몰돼 공동체 위기의 본질을 인식하지 못했다”는 해명도 영 이해 못 할 바는 아니다. 그러나 정치인 이혜훈이 아닌 연구자 이혜훈은 어떤가. 이 후보자는 미국 UCLA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고 미국 랜드연구소,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연구위원을 지냈다. 학위 과정을 뺀 전업 연구자 생활만 해도 약 10년이다. 경제학자 이혜훈이 펼쳐 온 주장은 이재명 정부 장관 후보자 이혜훈의 입장과 상당한 차이가 있다. 그의 과거 논문과 보고서 등을 보면 현 정부 기조와 정반대인 것들이 대부분이다. 확장이냐 긴축이냐 하는 재정의 큰 방향, 기본소득에 대한 입장, 공기업 민영화를 바라보는 시각은 도무지 타협 가능한 범위로는 보이지 않는다. 그건 경제 이론을 깊이 공부하지 않았더라도 알 만한 내용인데, 그럼 묻지 않을 수 없다. 정치적 입장처럼 연구자의 학문적 입장과 양심도 상황 따라 변할 수 있는 성질인가. 그것도 180도로. 정치는 생물이라지만 학문도 생물이라는 얘기는 여태껏 들어 보지 못했다. 지론이 정치적 상황에 따라 변한다면 그건 지식인이 아니라 기능인의 처신에 가깝다고 할 것이다. 아무리 봐도 이 후보자의 변신은 지식의 깊이를 떠나 선뜻 이해하기 힘들다. 냉혹하게 말하면 기회주의로 치부될 소지가 다분하다. 장관 후보자의 전향 또는 변절의 여파를 펜대 굴리는 일개 기자의 책임에 비하랴. 장관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가 정책의 중심을 지켜야 하는 자리다. 때로는 정치 권력의 부당한 요구에 책임감과 과단성 있는 직언 및 행동을 불사해야 한다. 고위 공직자의 그런 책임감과 과단성이 없어 12·3 비상계엄 같은 치욕의 기록이 대한민국 역사에 남은 것 아닌가. 국무총리나 장관이나 군 사령관이나, 단지 ‘일머리’만 가지고 오를 위치는 아니다. 이 후보자는 정치인인 동시에 연구자이므로 두 정체성 사이에서 고민하다 타협점을 찾았을지 모른다. 그 내적 투쟁의 과정을 우리는 일일이 알 수 없다. 그래서 국회 인사청문회라는 제도가 있다. 기존의 입장을 어떤 논리로 여반장으로 뒤집었는지 야당은 궁금하지 않나. 만약 대사상가가 대서소 서기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하면, 모두가 헤아려 볼 만한 사정이라는 게 있을 것이다. 우선 사정을 들어 보고 판단은 국민에게 맡기자. 물론 수없이 제기된 개인적 비리 의혹들은 별개다. 강병철 정치부장
  • “사기도 착취도 계엄도 없는 세상… 김도기 기사의 행복한 졸업 꿈꿔”

    “사기도 착취도 계엄도 없는 세상… 김도기 기사의 행복한 졸업 꿈꿔”

    에피소드마다 현실 속 사건 풍자마지막 회 비상계엄 모티브 화제“권력 남용이 사회에 초래한 위험시민의 연대·선택 중요성 보여 줘” “우리 사회에 김도기 기사 같은 인물이 필요 없게 된다면 이 드라마를 행복하게 졸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억울한 피해자들을 대신해 복수하는 택시기사 김도기의 활약을 그린 SBS 드라마 ‘모범택시’는 국내 대표적인 시즌제 드라마로 꼽힌다. 주인공 김도기 역으로 열연을 펼친 배우 이제훈은 이 작품으로 두 번이나 SBS 연기대상을 거머쥐었다. 어느덧 데뷔 20주년을 맞은 이제훈은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모범택시’는 저를 가장 대표하는 작품이라는 점이 기쁘고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최근 종영한 ‘모범택시3’는 인신매매, 불법 도박, 중고차 사기, 승부조작, 아이돌 연습생 성착취 등 현실 속 사건들을 극화해 다양한 에피소드를 선보였다. 김도기는 매회 야쿠자, 타짜, 스포츠 에이전트 등 색다른 모습으로 위장해 악당들을 응징하며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지난 10일 방송된 마지막회는 12·3 비상계엄을 모티브로 해 큰 주목을 받았다. 오원상(김종수)이 무당에게 날짜를 받아 비상계엄 선포문을 작성하고 햄버거 가게에 군인들을 모아 계획을 하달하는 장면은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햄버거 회동’을 떠올리게 한다. 본명으로 등장한 군인 김도기는 무지개 운수 직원들과 함께 비상계엄을 막아낸다. “비상계엄은 우리 모두 경험했던 사건이고 지난 1년 동안 우리 사회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해요. 권력이 남용되었을 때 어떤 위험을 초래하게 되고 그런 상황에서 시민들의 선택과 연대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2021년 4월 방송된 시즌 1부터 5년간 이어진 이 드라마는 초반에는 사적 제재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지만, 법의 사각지대에서 실종된 정의를 구현해 꾸준한 인기를 얻었다. “드라마가 오래 응원을 받은 이유는 사회의 답답함을 해소하는 창구가 된 동시에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싶은 희망이 담겨 있다고 생각해요. 기회가 된다면 ‘모범택시’ 시즌 4에서도 정의는 우리가 함께 지켜내야 하는 가치라는 작품의 일관된 주제를 계속 이야기해 보고 싶습니다.”
  • [단독] 육사가 독점했던 軍인사과장, 이르면 이달 말 ‘민간인’ 교체

    [단독] 육사가 독점했던 軍인사과장, 이르면 이달 말 ‘민간인’ 교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계엄 수행이 쉬운 조직을 만드는 통로 역할을 한 국방부 인사 핵심 요직인 인사기획관리과장 자리에도 군인이 아닌 민간인이 임명될 예정이다. 대대로 육사 출신이 꿰차던 자리까지 민간이 맡게 되면서 앞으로는 군 장성 등 인사에 외부 개입이 쉽지 않아질 전망이다. 21일 군 핵심 소식통에 따르면 이르면 이달 말 예정된 인사에서 국방부 인사복지실 산하 인사기획관리과장 자리에 민간인을 임명할 예정이다. 인사복지실은 각군 장성부터 국방부 내부 인사까지 군 인사를 총괄하는 핵심 부서다. 앞서 지난해 말 인사 총책임자인 인사기획관에 민간인을 임명한 데 이어 과장 자리에서도 군을 배제키로 한 것이다. 현재 인사기획관리과장은 김선범 대령(육사 56기)이 맡고 있다. 두세 명을 제외하고는 이 자리를 거친 직후 장군으로 진급했을 만큼 승진 보직으로 꼽히는 인사기획관리과장은 대대로 육사 출신 인사 직능 엘리트가 독점했다. 최근 육군의 주요 보직 독식 현상이 완화되는 가운데서도 이 자리는 예외적으로 육사 출신이 자리를 맡아왔다. 12·3 비상계엄 당시 육사 38기인 김용현 전 장관이 육사 카르텔을 이용했다는 지적이 일었던 만큼 정부가 육사 카르텔 타파에 힘을 싣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민간 출신의 안규백 장관을 임명하며 “군에 대한 문민 통제를 강화하고 군 인사 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당시 이 대통령은 “군령은 현역이 맡고, 군정은 융통성 있게 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했다. 군 내부에서는 인과응보라는 시각이 있지만 우려도 나온다. 군 관계자는 “반드시 육사 출신이 맡아야 할 이유가 없음에도 관례로 쥐어졌던 군 최고 권력을 컨트롤하지 못한 결과”라며 “일반직이 맡으면 내·외부적으로 인사에 개입하기 쉽지 않아지기 때문에 군개혁의 핵심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관계자는 “군 인사는 방대한 군 조직에 대한 세부적 지식이 필요한 자리인 만큼 군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사람이 임명돼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공정성에 조직의 효율성이 가려진 설익은 인사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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