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홈피 즐거운 고민?
문화재청이 홈페이지(www.ocp.go.kr) 운영을 놓고 즐거운 고민(?)에 빠졌다.문화재청 홈페이지가 초등학교 4학년 사회과목 수업교재로 활용되면서 학생들이 집중적으로 접속하는 바람에 일시적으로 서버 다운과 속도 저하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화재청은 올해에도 9∼10월 중 오전 9∼11시,오후 7∼9시에는 이용자들이 불편을 감수해야 할 것 같다고 16일 밝혔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1년 중 특정시기에만 접속자가 몰리기 때문에 큰 예산을 들여 무작정 서버 용량만 높일 수도 없다.”면서 “접속자를 분산하기 위해 다양한 유인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지난해 홈페이지 접속 건수는 3억 7740만여건으로 정부 부처 중 철도청 다음이었다.월별로는 10월 8400만여건을 비롯,9월 5612만여건,11월 4763만여건 등의 순으로 특정시기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문화재청 홈페이지가 초등학교 4학년 2학기 사회과목의 수업교재로 활용돼서다.실제 지난해 10월 13∼17일에는 하루 접속건수가 300만건을 넘는 등 10월중에만 300만건 이상을 기록한 날이 9일에 달했다.특히 14일은 396만 5855건이 접속돼 최고 기록을 세웠다.이 기간 중 10여차례 서버가 다운됐고 접속자 증가에 따른 서비스 속도 저하가 이어졌다.민원도 잇따랐다.
까닭에 문화재청은 초등학생들의 집중 접속을 분산시키기 위한 다양한 개선책을 마련하고 있다.우선 초등학생들이 숙제와 관련된 질문을 홈페이지에 쏟아내고 있는 것을 감안,교사용 홈페이지를 개설해 쌍방향 대화가 가능토록 지원키로 했다.
또 문화재 홍보를 위한 애니메이션과 동영상을 제공하고 문화재 사진게시판,문화유산 답사기,퀴즈,문화재 119센터 등도 신설했다.
이와 함께 가칭 ‘열린 문화재청’(www.korean-heritage.org) 사이트를 개설,접속자를 분산시키기로 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홈페이지 서버 용량 확대보다는 정보제공 루트를 다양화했다.”면서 “다만 수업이 이뤄지는 시기에는 일반 국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공지해 접속시간을 분산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