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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산악관광객 발길 늘어났지만…전문 산악구조대 ‘0’

    영남알프스 산악관광이 인기를 끌면서 울산을 찾는 산악관광객이 늘고 있다. 그러나 산악사고 발생 때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전문 산악구조대가 없어 배치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울산시소방본부에 따르면 울산지역 산악사고로 119에 구조된 인원은 2007년 104명에서 2008년 137명, 2009년 119명, 2010년 125명, 지난해 134명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산악사고 출동 건수도 2007년 91건에서 2008년 110건, 2009년 153건, 2010년 150건, 지난해 160건으로 증가세다. 영남알프스 등 산악사고 구조 활동은 도심에 있는 중부소방서 구조대(정원 16명·3교대)와 울주군 언양 119안전센터(정원 35명·3교대)가 맡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산악사고 전문가가 아닌데다 각종 안전사고 구조활동 외에 산악구조까지 겹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 산악전문가는 “영남알프스 등 울주군의 산악지역만 하더라도 넓어서 지금과 같이 전문 구조대가 아닌 일반 구조대에서 계속 업무를 맡으면 산악사고에 신속히 대처하기 어렵다.”면서 “등산객들이 몰리는 봄·가을의 주말과 휴일에는 구조현장에 출동하는 것조차 힘겨운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들 구조대는 도심에서 발생하는 화재와 각종 구조·구급 활동을 하는 데도 인력이 빠듯한 실정이다. 유명 산악관광지인 지리산과 덕유산 일대를 전담하는 경남도소방본부 소속 119산악구조대는 인력만 32명이다. 구조견도 2마리나 갖추고 있다. 또 부산시 소방본부도 특수구조단을 운영하면서 산악사고를 비롯한 중대사고 발생 때 먼저 투입해 구조·구급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반면 울산에는 중부소방서 의용소방대원과 울산시 산악연맹의 민간 산악구조대 등이 119구조대의 산악구조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울산시소방본부 관계자는 “산악구조 활동이 늘어났지만, 중부소방서 구조대와 언양119안전센터 대원, 산악의용소방대(21명) 등이 힘을 합쳐 구조활동에 신속히 대처하고 있다.”면서 “울산은 전문 산악구조대만 없을 뿐 업무에는 차질이 없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제2의 석선장 구하기 작전’ 성공

    ‘제2의 석선장 구하기 작전’ 성공

    “여기 대청도 선진동 선착장인데요. 사람이 쓰러져 움직이지 못해요. 배와 허리를 심하게 다친 것 같은데 빨리 좀 와주세요.” 지난 5일 오후 5시 8분 서해5도 대청도. 인천소방본부 대청119지역대로 다급한 구조전화가 걸려왔다. ●대청도 선착장서 어구 정비하다 사고 6일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어민 조모(56)씨는 선착장에서 어구를 정비하던 중 팽팽하게 고정해뒀던 밧줄이 끊어지면서 끊긴 밧줄에 배 부위를 맞고 쓰러졌다. 끊어진 밧줄은 마치 채찍으로 후려치듯 조씨 몸을 휘감았고, 이 충격으로 조씨는 쓰러지면서 선박 접안 부두 벽에 부딪혀 허리까지 다쳤다. 대청 지역대가 들것과 응급구조장비를 챙겨 서둘러 사고 현장을 찾았지만, 지역대가 할 수 있는 조치에는 한계가 따랐다. 급한 대로 조씨를 500m가량 떨어진 보건소로 이송했다. 보건소 의사는 조씨가 심각한 장 파열을 입었다고 판단, 육지 큰 병원으로 옮길 것을 권했다. 대청 지역대는 즉각 인천소방본부에 헬기지원을 요청했다. 하지만 인천소방본부에서 운용 중인 소방헬기는 비행 가능 거리가 짧아 대청도까지 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인천본부는 즉시 중앙119구조단에 헬기지원을 요청했다. 사고 발생 6분 뒤인 오후 5시 14분이었다. ●하늘에서 혈액·수액 공급 등 응급처치 김준규 중앙119구조단장은 경기도 양주 별내면에서 대기하고 있는 ‘슈퍼 푸마’(첨단 응급시설을 갖춘 다목적 소방헬기)에 지원 명령을 내리는 동시에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 선장을 살린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에게도 긴급 도움을 요청했다. 헬기는 수원 아주대병원으로 날아갔다. 이 교수는 의료진 2명과 함께 응급구조 헬기에 몸을 실었다. 이때가 5시 54분. 그 사이 대청도 지역대와 보건의는 조씨를 그나마 큰 병원이 있는 백령도로 후송했다. 장 파열이 심해 응급치료가 시급했기 때문이다. 산소호흡기, 심장박동측정기 등을 비롯한 첨단 의료장비를 탑재한 헬기는 평균 220㎞의 속도를 내며 백령도로 향했다. 직선거리는 220km 밖에 되지 않지만 북한 접경지역이어서 안전 항로를 따라 돌아가는 바람에 약 400km를 날아야 했다. 의료진이 백령도 헬기장에 착륙한 시각은 오후 7시 26분. 우선 환자를 헬기로 옮겼다. 이 교수팀은 병원으로 돌아오는 헬기 안에서 혈액과 수액 등을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등 본격적인 응급처치를 했다. 동시에 병원 응급실로 수술 준비를 지시했고, 병원에서도 수술 준비를 마쳤다. 긴박한 상황이었지만 매뉴얼대로 대처한 덕분으로 오후 9시 9분 환자가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수술에 들어갈 수 있었다. 수술은 다음 날 새벽 2시까지 이어졌다. 119지역대의 정확한 초기 상황 판단과 중앙소방본부의 긴급 헬기 동원, 의료진의 적절한 응급처치 노력으로 환자는 위급한 상황을 넘긴 것이다. ‘제2의 석 선장 구하기 작전’이 성공리에 끝나는 순간이었다. ●헬기 응급진료 업무협약 1주일만의 성과 중앙119구조단이 지난달 30일 아주대 병원 및 서울대병원과 전문 의료진이 동승한 헬기 응급진료 업무협약을 맺은 지 일주일 만에 거둔 성과이기도 하다. 이 교수는 “당시 환자는 심각한 장 파열뿐만 아니라 신장까지 두 조각으로 끊어진 상태였다.”면서 “전문 의료진이 동승한 신속한 헬기 출동으로 응급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재판 두렵다”… 40대女 법원서 자살시도

    재판 당사자가 “재판받는 것이 두렵다.”면서 법원에서 자살을 시도했다. 영화 ‘부러진 화살’과 서기호·이정렬 판사 사태로 논란의 중심에 선 사법부가 더욱 곤혹스럽게 됐다. 16일 낮 12시 30분쯤 서울 서초동 서울법원종합청사 4층에서 오모(48·여)씨가 나일론 끈에 목을 매단 뒤 창문 밖으로 뛰어내렸다. 20~30분간 건물 외벽에 매달려 있다가 긴급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된 오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태다. 오씨는 서울고법 가사부에서 이혼 및 재산분할 재심 재판을 받던 상태였으며 이날 선고가 예정돼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4층 복도에서 “재판을 받는 것이 두렵다.”고 적힌 메모지가 발견됐다. 오씨는 며칠 전부터 법원 정문 앞에서 ‘항소심 판결 결과가 억울하다’는 취지로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지방행정의 달인 수상자 릴레이 인터뷰] (5) 전기·기계-시설환경-소방 분야

    [지방행정의 달인 수상자 릴레이 인터뷰] (5) 전기·기계-시설환경-소방 분야

    달인 릴레이 인터뷰 5편에서는 겨울철 눈을 신속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는 제설특수차량을 만든 공무원을 만났다. 낙동강 하류 지역 원수요금 차등제를 적용해 34억원의 재정 수익을 올리고, 섬진강 댐 맑은 물을 골고루 이용활 수 있게 한 주인공도 소개한다. 신재생 에너지의 대부, 구조견과 함께 실종·재난 현장에 뛰어들기를 주저하지 않는 구조견 핸들러의 활약상도 들어봤다. 6편에서는 행정·정보통신 분야 달인을 소개한다. 김동찬 서울 성동구청 토목과 제설현장 관리팀장 친환경 다목적 제설차량 개발 ‘제설 박사’. 서울 성동구청 토목과 김동찬(58·기계6급) 제설현장 관리팀장의 별명이다. 겨울이면 몸값이 훌쩍 더 올라가고, 폭설이 쏟아지는 날이면 몸이 열이라도 모자라는 사람이 그다. 김 팀장은 레미콘 차량을 개선한 염화칼슘 자동 살포기를 개발, ‘제설의 달인’으로 선정됐다. “누구한테 인정 받자고 덤벼든 일은 애당초 아니었어요. 그래도 여기저기 알아주는 데가 많으니 새삼 큰 보람을 느끼게 되네요.” 김 팀장은 내부의 권유로 달인에 도전했다. 제설작업에 관한 한 그의 아이디어와 노력을 당할 사람이 없을 거라는 확신을 주변에서 먼저 했다. “천성적으로 기계를 다루는 일에는 재주가 좀 많았던 것 같다.”며 웃는 그가 공직에 발을 들인 건 1978년. 군 운전병으로 제대한 뒤 모셨던 장군의 ‘연줄’로 동대문구청에서 운전 일을 시작하게 됐다. 2년 뒤 지금의 성동구청으로 옮겼고 1990년 기계직으로 직역을 바꿨다. 성동구청에서 그가 계속 맡았던 업무가 제설이었다. 8t 덤프트럭 적재함에 올라타 모래와 염화칼슘을 일일이 섞어가며 도로에 뿌리는 고된 수작업을 도맡았다. 미끄러운 눈길에서 위험천만한 고비를 넘긴 것도 한두번이 아니었다. 워커힐 고개에서는 바퀴가 미끄러지는 바람에 타고 있던 제설 트럭이 인도를 덮쳐 인명사고를 낼 뻔하기도 했다. 제설작업 이후 염화칼슘이 닿은 쇠물질이 부식되고 나무가 말라죽는 등의 환경피해도 늘 고민거리였다. 그렇게 고민을 거듭하기를 10여년. 2006년 레미콘을 개량해 그 모든 숙제를 해결할 수 있는 친환경 다목적 제설차량(로드렉스)을 개발해 특허를 내는 데 성공했다. 로드렉스에 대한 반응은 뜨거웠다. 기존의 제설장비가 한번에 고작 염화칼슘 4t과 소금 5t만 실을 수 있었던 것을 단박에 염화칼슘 10t에 소금 14t으로 적재량을 두세배나 끌어올렸다. 특히나 밀폐형인 로드렉스에는 제설제를 미리 실어둘 수가 있어 업무효율 만점이었다. “이전에는 눈예보를 듣고난 뒤에 제설제를 차에 싣고, 눈발이 쏟아질 때 부랴부랴 현장출동하면 도로사정은 이미 엉망이곤 했다.”면서 “로드렉스는 미리 제설제를 실어놓고 항시대기할 수 있어 기동성이 비교가 안 될 만큼 뛰어나다.”고 자평했다. 염화칼슘 살포량을 48단계 디지털 기능으로 조절할 수 있는데다 토양오염을 크게 줄이는 소금을 염화칼슘과 동시에 뿌릴 수 있어 친환경 기능도 주목받았다. 100년 만의 폭설이 서울을 덮친 2010년 1월에는 진가를 제대로 발휘했다. 그해 6월엔 서울창의상 우수상을 받았다. 구청 수입에도 적잖이 기여하고 있다. “용산구청, LH공사에 로드렉스를 임대해 주고 있고 얼마전엔 완주시청과 달성군에서도 장비 문의를 해왔다.”며 멋쩍은 듯 웃었다. “어느새 정년도 몇해 남지 않았네요. 앞으로는 이상기후로 폭설도 잦아질 거라는데, 제설 노하우가 부족한 지방에 열심히 기술을 전해주고 싶습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고말석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 정수계장 낙동강 식수 ‘차등요금제’ 주도 시설환경분야 달인으로 선정된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 고말석(54·6급) 정수계장은 부서를 옮길 때마다 반드시 한 가지 이상 업무 개선을 하는 아이디어맨이다. 2003년부터 시행한 낙동강 물 요금 차등요금제 등 수많은 그의 ‘작품’이 행정 곳곳에 있다. 차등요금제는 이전만 하더라도 낙동강 하류지역인 부산시민은 대구 등 상류지역 주민과 똑같이 물값을 내고도 갈수기 때 수질이 떨어지는 원수를 먹어야 했다. 낙동강 물을 독점 공급하는 한국수자원공사가 상·하류 구분없이 원수 동일요금제를 적용해서다. 갈수기가 되면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 기준 3급수 이하로 수질이 떨어지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하류의 3급수를 먹는 부산과 경남 일부 지역 주민은 동일요금제에 불만이 커졌다. 고 계장은 이 문제가 부산뿐 아니라 낙동강 하류지역인 마산, 창원 등 전체의 문제로 접근하도록 방향을 바꾸어 낙동강 하류 9개 지자체가 공동대응에 나서는 한편, 공청회 개최 등을 통해 정부를 압박했다. 결국 무릎을 꿇은 정부는 2003년 BOD 기준 3급수 이하일 때 원수요금 차등요금제를 적용하도록 댐용수 공급규정을 고쳤다. 그는 “이 제도 시행으로 지난해까지 34억원의 재정수익을 올렸고, 수자원공사로 하여금 낙동강 상류댐 운영을 선진화해 하류지역에도 맑은 물을 공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뿐 아니라 부산명지소각장에 근무할 때인 2006년에는 당시 전국에서 소각폐열 이용률 꼴찌인 이 소각장의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 당시 소각장은 주변에 폐열사용 인프라가 없고 원거리 산업체 폐열판매는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방치하고 있었다. 이를 안 그는 폐열수송배관과 관련 시설을 설치하기로 하고 민자기업을 유치해 100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2008년부터 본격 소각폐열 생산 판매에 들어간 명지소각장은 그의 아이디어 덕분에 연간 40억원의 재정수익을 올리고 있다. 또 20여명의 일자리창출과 연간 1300만t의 LNG 수입대체효과를 거뒀다. 이를 싼값에 공급받은 녹산공단의 제조업체들도 매년 20억원 상당의 연료비 절감혜택을 보고 있다. 앞서 2000년에는 민간부분의 환경경영체제(ISO)를 상수도행정에 접목시켜 정수장의 공정별 표준운영 매뉴얼을 만들었다. 그는 이런 업무개선 공로로 2007년 사무관(5급) 특별승진 우선권을 받은 것을 비롯해 환경부,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 등 장관급 표창 3회, 부산시장 표창 3회 등을 받았다. 또 쓰레기매립장 침출수 처리공정 개선으로 환경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는 등 끊임없이 노력하는 학구파이기도 하다. 고 계장은 “공무원이 조금만 더 신경 써서 시민에게 다가가는 행정을 한다면 시민편익을 더욱 증진시킬 수 있다.”며 “앞으로 더 안전하고 맛있는 수돗물을 시민에게 공급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최덕용 순천소방서 산악구조대 전국 최고 ‘인명 구조견 핸들러’ 순천소방서 산악구조대 소속 최덕용(39) 소방교는 국내 최고의 구조견 핸들러다. 전남에서 유일한 인명 구조견 핸들러인 최 소방교는 다른 소방대원과 달리 열악하고 험난한 구조 현장에서만 모습을 보이는 억센 사나이다. ‘소방분야 행정의 달인’으로 선정된 최 소방교는 지난달 소방방재청 주관으로 열린 전국인명구조견 경진대회에서 최고의 인명구조견 핸들러에게 수여되는 ‘탑독’(Top Dog)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탑독은 인명구조견의 복종, 장애물, 산악수색 등을 평가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구조견과 핸들러에게 부여하는 명칭이다. 그는 경력 8년의 베테랑으로 인명구조견 ‘무한’이와 함께 각 분야에서 최고 득점을 얻어 전국에서 가장 우수한 핸들러에 선정됐다. 핸들러는 전문적으로 개를 다루는 사람을 통칭하는 말이다. 최 소방교는 2003년부터 험난한 산악 등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의 조난 사고 현장 등에서 인명 구조견을 활용한 구조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전국 구조견 경진대회에서 종합우승을 2회 차지하고, 2010년 중앙119구조단에서 실시한 산악구조 교육과정에서는 1등으로 수료했다. 수난사고 시에는 전문다이버로 활약하는 등 만능 구조 요원이다. 지금까지 2000여건 2300여명을 구조했다. 실종·재난 현장에 빠짐없이 출동해 20여만명에게 도움을 주는 탁월한 구조 능력을 발휘했다. 사고 예방 홍보 활동에도 열성이다. 인명구조견을 활용한 홍보 활동도 300여차례나 펼쳤다. 그의 활약은 해외로까지 발을 넓혔다. 국제구조대원 인명 구조견 핸들러 분야 구조대원으로 선발돼 중국, 아이티, 일본의 지진과 해일 등 11곳의 대형 참사 현장에서 인도주의 정신을 실천하는 등 해외 재난 시 민간외교관 역할도 성실하게 수행했다. 여름철에는 인명구조견을 활용한 ‘섬진강 안전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구조견을 이용한 전국 최초 119수상 구조견 순찰대를 운영해 시각 효과를 이용한 효율적인 물놀이 안전 예방과 인명구조견과 함께하는 이색적인 안전홍보로 섬진강 주변의 사고 우려 지역의 순찰을 강화하는 등 피서객을 지키는 수상안전요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구조활동 이외에도 지역의 소외된 독거노인 가정을 찾아 가스·전열 기구에 대한 점검과 소화기 무상증정, 단독경보형 감지기 설치로 화재예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3년 6개월 동안 독거노인 봉사 활동을 300회 이상 펼치는 등 주변의 불우이웃돕기와 농번기 일손 돕기로 따뜻한 소방상 구현에도 앞장서고 있다. 최 소방교는 “사람의 힘으로는 극복할 수 없는 힘든 환경을 헤쳐 구조구급 활동을 했을 때 어려운 여건 이상의 큰 보람을 느낀다.”며 “핸들러로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목숨을 던지고, 소방 조직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글 사진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이상록 원주시 청사관리계장 ‘지열 냉난방’ 국내 첫 도입 강원 원주시 청사관리계 이상록(52·지방공업6급) 담당은 지열과 생활폐기물을 활용한 국내 신·재생에너지의 대부로 통한다. 국내에서 저탄소 녹색성장이란 국가정책이 발표되기 훨씬 이전부터 공공건물에 지열과 생활폐기물을 이용한 냉난방시스템을 도입하고 전국에 전파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왔기 때문이다.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고 있는 땅속의 지열을 활용한 냉난방시스템 도입은 2003년 원주 국민체육센터 신축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전국에서 가장 비싼 도시가스요금으로 체육관 안에 마련할 수영장의 규모를 절반으로 줄여야 할 만큼 운영비 문제는 심각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당시 설비를 담당하던 이씨가 나서 처음으로 지열 냉난방시스템을 도입, 에너지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 나갔다. 지열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연간 에너지 비용의 52%(2억 5000만원)를 줄일 수 있었다. 국민체육센터는 일반 건물보다 2배 가까운 16시간을 운영하고 자연녹지지역으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서 ‘이곳에서 지열이 실패하면 앞으로 지열은 발 붙일 곳이 없다.’는 신념으로 추진한 것도 성공요인이다. 그 뒤 지열 설비의 공공기관 워크숍과 에너지관리공단 주관의 지열 성공사례 발표회에 적극적으로 참가해 지열의 장점을 알리면서 지열 냉난방시스템이 국내에 정착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지열은 그 뒤에도 원주종합체육관 등 공공건물에 속속 적용되며 획기적인 성과를 얻고 있다. 2008년부터는 생활폐기물을 건조, 압축, 성형해 연료로 사용하는 생활폐기물(RDF) 전용보일러 냉난방시스템을 시청사에 도입해 에너지를 절감하고 있다. 시청에서 사용하는 냉난방 에너지원 가운데 가스가 여전히 60%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40%의 냉난방 에너지원으로 생활폐기물을 사용하며 에너지 절감 효과를 얻고 있다. 절감 효과는 2010년 21.1%, 지난해 22.2%에 이른다. 원주 RDF에너지센터는 이후 전국에서 모여드는 초등생, 대학생, 각종 연구소 연구원, 해외 바이어들의 견학과 학습장소가 되고 있다. 지금까지 이곳을 다녀간 외국인만 해도 미국 뉴욕주 상원의원을 비롯해 요르단, 브라질, 태국, 중국 등 다양하다. 이밖에 겨울철 미끄럼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파이프 매설공법을 개발, 시청사 진입광장에 온돌구조의 파이프를 깔았다. 이 같은 신재생에너지 성공사례로 이씨는 2007년 국무총리상, 2008년 에너지 대상, 지난해 원주시 베스트공무원, 청백봉사상 수상 후보자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 노하우 전파를 위해 전문강사와 연구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씨는 “영구 배수시설을 이용한 냉난방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그동안 현장에서 쌓은 경험과 지식을 활용해 새로운 에너지원 개발에도 온힘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글 사진 원주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생각나눔 NEWS] ‘고양이 구조 나섰다가 순직’ 소방관 국립묘지 안장불가 결정

    [생각나눔 NEWS] ‘고양이 구조 나섰다가 순직’ 소방관 국립묘지 안장불가 결정

    주민 신고를 받고 고양이를 구조하다 추락사한 소방 공무원의 국립현충원 안장 불가 결정을 놓고 논란이 뜨겁다. 현충원 안장 논란 대상은 지난해 7월 강원도 속초소방서 소방관이 사흘 동안 일반인이 접근할 수 없는 건물에서 동물 울음소리가 들려 불안하다는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고양이를 구조하다가 순직한 사건이다. 국가보훈처는 소방관에 대해 1계급 추서와 함께 순직군경 국가유공자 결정을 내렸고, 공무원연금공단도 유족 보상금을 지급했다. 유족들은 당연히 현충원 안장을 기대했다. 순직 소방관은 고 김종현 소방교로 순직 당시 29세로, 119구조대원으로 근무했다. ●“안장심의위 인정 순직공무원만 가능” 하지만 국가보훈처는 “현충원 안장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국립묘지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국립묘지법) 제5조에서는 소방공무원이 현충원에 안장되려면 ▲화재 진압 ▲인명 구조 ▲구급 업무 ▲실습훈련 중 순직했을 때라고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법에 따라 현역 군인은 출퇴근 중에 사고를 당해도 별다른 제약 없이 현충원에 묻힐 수 있는 것과 대비된다. 유족들은 지난해 1월 고드름 제거 작업을 하다 순직한 이석훈 소방교(광주 광산소방서)도 현충원에 안장됐다고 주장했지만 보훈처는 고드름 제거를 넓은 범위에서 인명 피해를 사전에 예방한 일로 해석했다. 김 소방교의 출동은 이와 다르다는 입장이다. 유족들이 요구하는 안장심의위원회 개최도 법제처의 법령 해석을 근거로 거부했다. 당시 소방관은 순직군경인 국가유공자로 결정돼 안장심의위 심의 대상인 순직공무원으로 볼 수 없다는 법제처 판단에 따랐다는 것이다. ●유족 “국가유공자인데 현충원 안장 불가라니…” 유족과 소방방재청은 “보훈처의 법 해석이 너무 기계적”이라고 반발했다. 유족들은 다음 주 중 국가보훈처를 상대로 행정소송·행정심판을 동시에 제기할 예정이다. 3층 높이의 지붕 위에 있던 고양이를 민간인이 직접 구조했다면 추락 사고 등 인명 피해 가능성이 컸을 것이므로 넓은 의미의 인명 구조 활동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것이다. 방재청 관계자는 “목숨을 걸고 공적 업무를 수행하다 목숨을 잃은 사람을 기리려고 국가유공자법이나 국립묘지법이 존재하는 것이다.”라며 “법조문에 갇힌 법 해석으로 오히려 법 취지가 훼손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법제처 관계자도 “국가유공자법에서는 군인·경찰·소방관을 같은 범주로 규정하면서 국립묘지법에서는 차이를 두는 것은 문제”라면서 “법령 정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울산소방본부 초과근무 수당 어떻게 합의했나” 지자체들 자료 문의·요청 쇄도

    울산이 소방공무원 초과근무 수당 청구 소송을 ‘화해 합의’로 깔끔하게 마무리하면서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관심 대상으로 떠올랐다. 울산시와 소방공무원은 최근 초과근무 수당 소송 판결액의 70%를 원고(소방공무원)에게 지급하기로 합의,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화해 협약식’을 가졌다. ●市·소방공무원 ‘화해 협약’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최근 울산소방본부에는 제주도 등 6개 시·도가 소송 합의 과정을 담은 자료를 문의하거나 요청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일부 지자체의 경우 해당 공무원이 직접 울산을 찾아 합의 과정을 상세히 물어보고 관련 자료를 챙겨 가기도 했다. 이에 앞서 시와 소방본부는 지난달 26일 소방공무원 초과근무 수당 소송 판결액의 70%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역시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이다. 합의안에 따르면 소방공무원에게 지급해야 할 수당 158억원(1심 기준) 가운데 105억원만 지급하고 나머지는 시정 발전에 사용하기로 했다. 대신 올해 상반기 60명, 하반기 50명을 신규 채용해 전면 3교대제를 실시하고 119안전센터장과 119구조대장 직급을 소방위에서 소방경으로, 부센터장(부구조대장) 직급을 소방장에서 소방위로, 화재진압·구조·구급반장 직급을 소방교에서 소방장으로 상향 조정하는 데 뜻을 모았다. ●신규채용 110명·3교대 실시 그러나 화해 합의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소방본부가 지난해 8월 소방관들에게 소송액의 50%만 받는 조건으로 화해안을 제의했으나 실패하면서 합의 종용 논란까지 일었다. 이후 ‘70% 합의안’이 제시되고 인력 충원, 직급 상향 등이 논의되면서 급물살을 탔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합의를 이끌어 내고자 원고 대표, 원고 전체와 아홉 차례나 만났다.”면서 “서로 명분과 실리를 생각해 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는 배려로 화해를 만들어 냈다.”고 설명했다. 전국 16개 지자체 소방공무원들은 소속 지자체를 상대로 ‘초과 근무수당 청구소송’을 진행하고 있고, 지난해 5월 제주지법을 시작으로 전주지법과 서울중앙지법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받았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광주·청주서도 목숨 끊어… ‘모방자살 ’우려

    대구 중학생 자살사건 이후 사춘기 중학생들의 자살이 잇따르고 있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연은 제각각이지만 일종의 ‘모방자살’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9일 오전 9시 40분쯤 광주 북구의 한 아파트 17층 계단에서 모 중학교 2학년 A(14)군이 난간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했다. 현장과 A군의 집 등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이 학교가 지난 16일 기말고사를 마치고 성적표를 26일 각 가정에 발송한 점과 최근의 상담문제 등으로 미뤄 A군이 이를 고민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비슷한 시간인 오전 9시 47분쯤 충북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모 아파트 1층 현관에서 이 아파트 5층에 사는 중학교 3학년 이모(14)군이 숨져 있는 것을 이웃 주민(53)이 발견했다. 경찰은 이군이 성적 문제로 고민했었다는 가족들의 말에 따라 성적을 비관, 아파트 5층 복도 유리창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또 낮 12시 40분쯤 광주 북구 매곡동의 한 아파트 화단에 A(17)군이 쓰러져 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했다. 이 아파트 10층에 사는 A군은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다리가 골절되는 등 중상을 입었다. 유성은 충북대 심리학과 교수는 “모방자살은 나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 문제 해결 방안으로 자살을 선택했을 때 따라하는 것”이라면서 “성적이 나빠 교사와 부모로부터 인정을 받지 못하는 학생들도 집단 괴롭힘과 왕따를 당한 학생들과 비슷한 소외감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청주 남인우기자 cbchoi@seoul.co.kr
  • 火魔가 삼킨 ‘꿈’ 소방관은 웁니다

    火魔가 삼킨 ‘꿈’ 소방관은 웁니다

    주인을 잃었지만 사물함 속 구조장갑, 장화, 방화복 등은 여전했다. 개인 용구 위에 지난 3일 오후 소방서로 배달된 물건이 하나 더해졌다. 포장도 뜯기지 않은 채였다. 경기 송탄소방서 119구조대원 한상윤 소방교가 화마 속에서 숨진 그 시간 직후, 소방서에는 캠핑용 테이블이 도착했다. 한 소방교는 세 살배기 쌍둥이 아들 둘과 임신 5개월째인 부인(29)과 함께 여행을 떠나겠다며 주변 동료들에게 자랑스럽게 말하곤 했다. 24시간 격일제 근무를 하는 소방관으로서 단 하루의 휴무일이지만, 쌍둥이들과 노는 것 자체가 그에게는 피로회복제이자 보약이었다. 캠핑용 테이블은 여행에 가져가기 위해 주문한 것이었다. 이날 오전 경기 평택 가구전시장 화재 현장에서 진화 작업을 하다 2층 건물이 무너지며 숨진 한상윤 소방교의 애틋한 사연이 알려지자, 전국 소방공무원들의 추모 열기가 확산되고 있다. 함께 순직한 이재만 소방장 역시 10살, 8살 생때같은 두 아들을 둔 가장으로 친형(이재광씨)도 화성소방서 소속 소방관이어서 안타까움을 더했다. 동료 안바우 소방장은 “얼마 전 텐트를 장만했다며 뿌듯해했는데 사고 직후 도착한 물건을 보니 우리의 억장이 더 무너진다.”면서 “훌륭한 동료 두 명을 한꺼번에 잃어 망연자실하고 있을 따름이다.”라고 말했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4일 “화재 진압 중 일어난 순직 사고는 2008년 6명에 이어 3년 만의 일”이라며 “전국 3만 5000여 소방공무원들이 자발적으로 조의금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기도, 행정안전부, 보훈처 등과 논의를 거쳐 1계급 특별승진, 옥조근정훈장 추서, 국가유공자 지정, 국립묘지 안장 등을 후속 조치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재만 소방장과 한상윤 소방교에 대한 영결식은 5일 오전 송탄소방서에서 소방서장으로 치러진다. 한편 소방공무원의 공무 중 사상자는 경기지역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소방본부에 따르면 2005~2009년 5년 동안 도내에서 소방관 364명이 화재진압과 구조·구급 등의 활동을 하다 순직하거나 다쳤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1560명의 23.3%에 이르는 것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이다. 이처럼 경기도 내에서 공사상자가 많은 것은 위험성이 큰 대규모 공장과 창고·위험물 시설 등이 밀집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정 소방대상 시설은 전국의 15.6%나 몰려 있고, 위험물을 제조하는 곳도 19.9%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하지만 도내 소방관 한 명이 담당하는 주민 수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2062명에 달한다. 경기소방본부 관계자는 “경기도는 면적이 서울의 17배에 달하고, 시설물과 차량등록 대수도 전국에서 가장 많은 등 상대적으로 위험요소를 많이 안고 있다.”고 말했다. 박록삼·김병철기자 youngtan@seoul.co.kr
  • 日 대지진구조 119대원 24% ‘외상 후 스트레스’

    지난 3월 일본 대지진 당시 현지 구조활동을 위해 정부가 파견했던 119구조대 등 소방대원 105명 가운데 25명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증상을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당국자는 9일 “지난 3월 11일 일본 대지진 발생 직후인 12일부터 10여일간 일본 피해 현장에 파견됐던 119구조대원 등 105명 가운데 24% 수준인 25명이 귀국 후 병원 검진 결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증상을 보였다.”고 밝히고 “이들은 더 정확한 증세 파악 및 치료를 위해 계속 병원에 다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구조대원들이 참혹한 일본 대지진 현장에서 시신 수습 등을 하면서 정신적 충격과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들이 겪고 있는 고통을 줄여주는 것이 정부가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119구조대원 등 105명과 외교통상부 당국자 2명으로 구성된 긴급구조대는 당시 일본 센다이 지역에 급파돼 수색 및 구조활동을 통해 17구의 시신을 수습했으며, 외국 구조대 가운데 마지막까지 현장에 남아 활동했다. 정부는 당장 예산이 없는 상황에서 이들의 치료를 위해 긴급구호기금 일부를 지원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내년부터 PTSD 판정을 받은 소방공무원의 검사와 진료 비용을 국고로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소방의 날 기념식 축사에서 아이티와 일본 재난·재해 현장에서 한국 소방관들의 활약상을 치하한 뒤 “높아진 국격에 맞게 해외 구조활동도 지속적으로 확대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국제구조인력을 확대하고 현장 정보교육과 훈련을 강화해 세계 속의 대한민국 소방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日지진구조대 25명 ‘외상후 스트레스’ 시달려

    日지진구조대 25명 ‘외상후 스트레스’ 시달려

     지난 3월 일본 대지진 당시 현지 구조활동을 위해 정부가 파견했던 119구조대 등 소방대원 105명 가운데 25명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증상을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당국자는 9일 “지난 3월 11일 일본 대지진 발생 직후인 12일부터 10여일간 일본 피해 현장에 파견됐던 119구조대원 등 105명 가운데 24% 수준인 25명이 귀국 후 병원 검진 결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증상을 보였다.”고 밝히고 “이들은 더 정확한 증세 파악 및 치료를 위해 계속 병원에 다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구조대원들이 참혹한 일본 대지진 현장에서 시신 수습 등을 하면서 정신적 충격과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들이 겪고 있는 고통을 줄여주는 것이 정부가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119구조대원 등 105명과 외교통상부 당국자 2명으로 구성된 긴급구조대는 당시 일본 센다이 지역에 급파돼 수색 및 구조활동을 통해 17구의 시신을 수습했으며, 외국 구조대 가운데 마지막까지 현장에 남아 활동했다.  정부는 당장 예산이 없는 상황에서 이들의 치료를 위해 긴급구호기금 일부를 지원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내년부터 PTSD 판정을 받은 소방공무원의 검사와 진료 비용을 국고로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소방의 날 기념식 축사에서 아이티와 일본 재난·재해 현장에서 한국 소방관들의 활약상을 치하한 뒤 “높아진 국격에 맞게 해외 구조활동도 지속적으로 확대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국제구조인력을 확대하고 현장 정보교육과 훈련을 강화해 세계 속의 대한민국 소방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소방관들의 어려운 임무를 거론하며 “정부는 여러분이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더욱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근무여건을 개선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하고 “보건안전과 복지를 향상시키고 노후화된 장비와 시설도 현대화해서 더욱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日지진구조대 25명 ‘외상후 스트레스’ 시달려

    日지진구조대 25명 ‘외상후 스트레스’ 시달려

     지난 3월 일본 대지진 당시 현지 구조활동을 위해 정부가 파견했던 119구조대 등 소방대원 105명 가운데 25명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증상을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당국자는 9일 “지난 3월 11일 일본 대지진 발생 직후인 12일부터 10여일간 일본 피해 현장에 파견됐던 119구조대원 등 105명 가운데 24% 수준인 25명이 귀국 후 병원 검진 결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증상을 보였다.”고 밝히고 “이들은 더 정확한 증세 파악 및 치료를 위해 계속 병원에 다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구조대원들이 참혹한 일본 대지진 현장에서 시신 수습 등을 하면서 정신적 충격과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들이 겪고 있는 고통을 줄여주는 것이 정부가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119구조대원 등 105명과 외교통상부 당국자 2명으로 구성된 긴급구조대는 당시 일본 센다이 지역에 급파돼 수색 및 구조활동을 통해 17구의 시신을 수습했으며, 외국 구조대 가운데 마지막까지 현장에 남아 활동했다.  정부는 당장 예산이 없는 상황에서 이들의 치료를 위해 긴급구호기금 일부를 지원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내년부터 PTSD 판정을 받은 소방공무원의 검사와 진료 비용을 국고로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소방의 날 기념식 축사에서 아이티와 일본 재난·재해 현장에서 한국 소방관들의 활약상을 치하한 뒤 “높아진 국격에 맞게 해외 구조활동도 지속적으로 확대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국제구조인력을 확대하고 현장 정보교육과 훈련을 강화해 세계 속의 대한민국 소방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소방관들의 어려운 임무를 거론하며 “정부는 여러분이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더욱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근무여건을 개선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하고 “보건안전과 복지를 향상시키고 노후화된 장비와 시설도 현대화해서 더욱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살신성인’ 김택구씨 등 의사상자 7명 선정돼

    ‘살신성인’ 김택구씨 등 의사상자 7명 선정돼

    보건복지부는 제4차 의사상자심사위원회를 열어 살신성인의 용기와 행동으로 사회적 의를 몸소 실천한 김택구(왼쪽·50)씨 등 7명을 의사상자로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9월 경기 안산시 메추리섬 선착장 부근에서 물놀이하다 실족한 아이 2명을 구하기 위해 바닷물에 뛰어들었다가 1명을 구한 뒤 사망했다. 김씨는 과거에도 두 차례 인명을 구조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다른 의사자 신상봉(오른쪽·47)씨는 지난 8월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동쪽 청사포 주변 방파제에서 파도에 휩쓸린 여성 이모(32)씨를 구했다. 하지만 자신은 거센 파도에 부딪혀 정신을 잃었고, 긴급출동한 119구조대에 구조됐지만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결국 숨졌다. 이 밖에 수해로 방안에 갇힌 모녀를 구하려다 다친 이기홍(37)씨 등 5명이 의상자로 선정됐다. 의사자에게는 2억원, 의상자는 부상 정도에 따라 1000만~2억원의 보상금이 지급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고려대 여학생 교내서 셔틀버스 치여 사망

    1일 오전 11시 37분쯤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 교내 옛 법학관 건물 앞길에서 문과대 사학과 4학년 장모(23·여)씨가 셔틀버스에 치여 숨졌다. 사고지점은 차도와 인도가 구분돼 있지 않아 평소 사고 위험성이 적잖게 지적돼 왔는데도 별다른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학교 측의 안전불감증도 도마에 올랐다. 대학 안팎의 파장도 만만찮다. 사고는 셔틀버스가 법대 건물 후문 방향에서 중앙도서관 쪽으로 진입하던 중에 일어났다. 목격자 A씨는 “셔틀버스가 길을 건너던 여학생을 그대로 들이받았다.”고 말했다. 또 “셔틀버스가 느린 속도로 움직였지만 여학생이 길을 건너는 것을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것 같다.”면서 “버스가 1m 정도 더 운행하다가 학생들이 ‘사람이 깔렸다’고 소리치자 멈췄다.”고 전했다. 목격자 B씨는 “버스는 평소에도 20㎞ 내외로 서행을 하기 때문에 학생들의 눈에 쉽게 발견 되는데도 피해 여학생이 휴대전화 보고 있어서 셔틀버스를 보지 못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장씨는 학생의 신고로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인근 안암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을 거둔 상태였다. 셔틀버스는 고려대 학생회관에서 생명과학대학 앞까지 순환 운행하는 45인승이다. 사고 현장은 폭 7m의 도로이지만 교내인 탓에 중앙차선이 따로 없어 평소 차량과 사람이 함께 다니는 곳이다. 경찰은 셔틀버스 운전사를 소환하는 한편 폐쇄회로(CC) TV 분석과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국정감사] “지방이전 청사면적 53%↑”

    한나라당 배영식 의원은 19일 “지방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정부 소속기관 47곳의 신축 청사 면적이 지금보다 평균 53% 증가하면서 9300억원의 국고를 낭비하게 됐다.”고 밝혔다. 배 의원이 국토해양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들 공공기관의 신축 청사 사업비는 총 4조 7775억원으로, 기존 부동산 매각대금 3조 8477억원을 9298억원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과 중앙신체검사소 등 13개 기관은 배 이상 면적을 늘렸다. 면적이 줄어든 곳은 중앙119구조단 한 곳에 불과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구미공단 화재 …TK케미칼 연구소 폭발 연구원 5명 사망

    구미공단 화재 …TK케미칼 연구소 폭발 연구원 5명 사망

    구미공단 TK케미칼 1공장에서 화재가 발생 기술 연구동에서 폭발과 화재로 5명이 숨졌다. 27일 오후 1시 30분 무렵 경북 구미 공단의 화학섬유업체 TK케미칼 공장 내 기술연구동 2층 연구실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폭발과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솟으며 연구동에 화재가 발생, 긴급출동한 119구조대가 건물 안에서 7명의 직원을 구조 인근 병원으로 후송했다. 후송된 7명 중 연구부소장 홍모(48)씨 등 5명은 숨지고, 연구차장 권모(67)씨 등 2명은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당국은 소방차 17여대와 소방관 100여명을 긴급 투입, 오후 3시 30분께 화재를 진압하고 경찰과 함께 공장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일단 발화 지점을 연구소로 보고 연구원들의 화공약품취급 중 폭발사고로 인한 화재로 추정하고 있다. 사망자 부상자 명단 ◇사망자 ▲홍모(48·연구부소장)씨 ▲김모(45·연구생산부장)씨 ▲남모(46·연구차장)씨 ▲이모(46·연구팀장)씨 ▲서모(45·연구사원)씨. ◇중상자 ▲권모(67·연구차장)씨 ▲임모(39·연구사원)씨. 사진 = YTN 서울신문 나우뉴스 nownews@seoul.co.kr
  • “8~9월 서울 도심 벌떼 조심하세요”

    서울 도심에 ‘벌떼 주의보’가 발령됐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올여름 서울 지역에 내린 집중호우 여파로 벌떼가 예년보다 늦어진 이달 하순부터 다음 달까지 집중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여 피해가 우려된다고 23일 밝혔다.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007년 이후 서울 지역에서 벌떼가 시민에게 피해를 줘 119구조대가 출동한 건수는 총 1만 2698건으로 이 가운데 79.4%가 7∼9월에 발생했다. 문성준 재난대응과장은 “벌떼 출현 시기가 다소 늦어져 8월 하순부터 9월 사이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호박벌 등 꿀벌류는 공격을 받지 않는 이상 사람에게 먼저 침을 쏘는 경우가 없지만, 말벌이나 털보말벌·땅벌 등은 공격적인 특성이 있는 데다 독의 양도 일반 벌의 15배에 달해 한 번만 쏘여도 치명적일 수 있다.”고 당부했다. 소방재난본부는 ‘벌떼 공격 예방과 응급조치법’으로 ‘향수와 향기가 진한 화장품과 밝고 화려한 계통의 옷을 피한다.’, ‘공원이나 들을 산책할 때에는 맨발로 다니지 않는다.’, ‘꽃밭 근처에 오래 머물지 않는다.’, ‘벌집을 건드렸을 때에는 최대한 적게 움직여 벌이 스스로 돌아갈 때까지 기다리는 편이 안전하다.’, ‘쏘인 부위에 얼음찜질을 하면 통증과 가려움을 가라앉히는 데 효과적이다.’등을 제시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건국대 일감호에 20대 여성 빠져 숨져

     18일 밤 11시 57분쯤 서울 광진구 건국대 캠퍼스 안에 있는 호수 일감호에 김모(29·여)씨가 빠져 숨졌다.  출동한 119구조대는 호수 바닥에 가라앉아 있던 김씨를 13분 만에 지상으로 옮겨 심폐소생술을 한 뒤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김씨와 함께 있던 일행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현대EP 울산공장 폭발

    현대EP 울산공장 폭발

    17일 오후 2시 53분쯤 울산 남구 부곡동 현대EP 울산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근로자 8명이 다쳐 119구조대에 의해 동강병원과 울산병원으로 옮겨졌다. 지난 6월 울산 석유화학공단의 삼양사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난 지 두 달이 채 안 돼서 터져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부상자 8명 중 1명은 생명이 위독한 중상으로 전해졌다. 폭발 사고가 난 공장은 외벽 대부분이 부서진 채 검은 연기와 함께 불길이 높이 치솟아 소방본부가 화재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또 인근 공장과 50여m 떨어진 사무실에도 폭발 당시 파편 때문에 유리창 수십장이 파손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사고 현장에는 산림청 헬기 2대와 소방헬기 1대, 소방차 40여대, 소방관 120여명이 투입돼 1시간 넘게 진화작업이 이어졌다. 이날 사고는 회사 측이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폴리스티렌(PS·플라스틱 제조 원료) 제조공정을 일시에 멈추는 셧다운 정비 작업을 마치고 공정을 재가동하는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현대EP 울산공장의 재산피해액은 4억 50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현대EP 울산공장서 폭발 사고···중경상 8명 중 1명 중태

     현대EP 울산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 다수의 인명 피해가 났다.  17일 오후 2시53분쯤 울산시 남구 부곡동 석유화학 공단 내 가전제품 케이스 원료인 폴리스타일렌을 제조하는 현대EP 울산공장에서 강력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근로자 8명이 중경상을 입고 119구조대에 의해 울산병원과 동강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중 1명은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전해졌다.  폭발 사고가 난 공장은 외벽 대부분이 부서진 채 검은 연기와 함께 불길이 높이 치솟아 소방본부가 화재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인근 공장과 50여m 떨어진 사무실에도 폭발 당시의 파편으로 유리창 수십장이 파손됐다.  사고 현장에는 산림청 헬기 2대와 소방헬기 1대, 소방차 40여대, 소방관 120여명이 투입돼 1시간 넘게 진화작업이 이어졌다. 사고는 회사 측이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공장 가동을 일시에 멈추는 셧다운 후 다시 공장을 가동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정부, 인명 구조견 양성

    인명 구조견이 국내에 도입된 지 13년 만에 처음으로 국가가 구조견 양성에 나선다. 소방방재청 중앙119구조단은 27일 경기 남양주 별내면 청사에서 국가 인명 구조견 양성 임시 견사 완공식을 개최했다. 구조단은 2013년 대구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관계로 당분간은 임시 견사에서 구조 교육을 진행한다. 구조견은 1998년 삼성 에버랜드가 사회공헌 차원에서 소방기관에 무상 제공하면서 국내에 도입된 이후 현재 전국에 17마리가 활약하고 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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