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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울 잘 안 보여” 종이 뜯었다가…여중생 ‘재물손괴’ 송치 논란

    “거울 잘 안 보여” 종이 뜯었다가…여중생 ‘재물손괴’ 송치 논란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붙은 게시물을 무심코 뜯은 10대 여중생이 재물손괴 혐의로 검찰에 송치돼 논란이다. 3일 경기남부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지난달 8일 용인시 기흥구의 한 아파트에 사는 중학생 A양을 재물손괴 혐의로 송치했다. A양은 지난 5월 11일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타고 자기 집으로 향하던 중 거울에 붙어있는 비인가 게시물을 뜯은 혐의를 받는다. 최근 JTBC ‘사건반장’은 당시 상황이 담긴 엘리베이터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A양은 거울을 보다가 해당 게시물이 시야를 가리자 이를 떼어냈다. 이후 A양은 집 현관문 손잡이에도 같은 전단이 붙어있자 이를 떼어냈다. 해당 게시물은 아파트 내 주민 자치 조직이 하자보수에 대한 주민 의견을 모으기 위해 부착한 것으로, 관리사무소로부터 게재 인가를 받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런데도 당시 경찰은 A양의 행위가 재물손괴의 요건에 해당한다고 판단,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사건반장에 따르면 납득할 수 없었던 A양의 어머니는 담당 형사에게 전화를 걸었다. A양의 어머니가 “혐의가 있다고 검찰에 올리셨는데 왜 그렇게 생각하셨냐”고 묻자, 형사 B씨는 “그 행위에 ‘위법성 조각 사유’가 없으니까 저희는 송치 결정을 한 거다. 혐의는 명백하다. 그 행동 자체가 형법에서 규정하는 재물손괴죄 구성요건에 해당한다”고 답했다. 또 B씨는 “(딸이) 나이상으로 자기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하는 나이가 맞잖나. 촉법소년이 아니잖냐”라고 말했다. A양과 마찬가지로 게시물을 뜯은 60대 주민 C씨와, 문제의 게시물 위에 다른 게시물을 덮어 부착한 관리사무소장 D씨도 함께 송치됐다. 경찰은 2022년 평택지원에서 내려진 공동주택관리법 판례를 참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동주택관리법상 게시물에 대한 조치는 관리주체의 업무에 속하지만, 관리주체의 동의를 받지 않은 게시물에 관해 관리주체가 임의로 이를 철거할 수 있다는 하위규정은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적법하게 게시물을 철거하기 위해선 부착한 주체에게 자진 철거를 청구하거나 민사소송을 제기해 강제집행을 해야 한다는 것이 당시 법원 판단의 요지였다. A양이 살던 아파트에선 지난해 7월에도 같은 취지의 112 신고가 접수돼 주민 2명이 재물손괴 혐의로 송치된 적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아파트는 하자보수 보상 범위를 놓고 주민 자치 조직과 입주자대표회의 및 관리사무소 간의 갈등이 계속 이어져 온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 자치조직 측의 112 신고 역시 이런 상황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A양의 어머니는 사건반장과의 인터뷰에서 “아이가 입시 준비로 스트레스가 많고, 사춘기이다 보니 이 일로 울고불고 난리다. 자다가도 일어난다. 고의성 없이 한 일인데 이게 검찰까지 넘어갈 일이냐”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A양 측은 현재 국민신문고 등을 통해 경찰의 판단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상태다. 엘리베이터 거울에 붙어 시야를 가리는 게시물을 다른 의도 없이 제거한 것을 재물손괴로 보는 건 부당하다는 취지에서다. 이를 통해 사건 송치 사실을 뒤늦게 파악한 상급 기관인 경기남부경찰청은 용인동부서의 판단에 추가로 고려해야 할 사항이 있다고 판단, 검찰과 협의해 보완 수사를 결정했다. 사건을 다시 돌려받은 용인동부서는 A양 등의 행위가 재물손괴 혐의의 성립요건에 부합하는지를 다각도로 살피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과거 송치사례와 달리 A양의 경우 거울의 기능을 방해하고 있는 게시물을 뗀 것이기 때문에 달리 판단할 요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은 행위를 재물손괴로 보지 않는 판례도 존재해 법리 검토도 추가로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검찰, ‘이태원 참사 책임’ 김광호 전 서울경찰청장에 금고 5년 구형

    검찰, ‘이태원 참사 책임’ 김광호 전 서울경찰청장에 금고 5년 구형

    검찰이 이태원 참사에 부실하게 대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광호(60) 전 서울경찰청장에게 금고 5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2일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2부(권성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김 전 청장에서 금고 5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같은 혐의로 기소된 류미진 전 인사교육과장, 정대경 전 상황 3팀장에게는 각각 금고 3년과 금고 2년 6개월을 구형했다. 김 전 청장은 대규모 압사 사고에 도의적인 책임을 느끼지만 형사 책임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단순히 사람이 많다고 해서 참사를 예상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기동대 배치를 지시하지 않아 참사가 벌어졌다는 주장에도 동의할 수 없다는 등의 취지다. 유족들은 이날 재판 시작 전 법원 앞에 ‘참사 책임자 김광호 엄벌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집회를 열었다. 고 이주영씨의 아버지 이정민씨는 “사전대비책을 마련하라고 결정했거나, 참사 당일에라도 이태원을 예의주시하라고 지시했다면, 기동대 병력이라도 배치됐다면 이러한 참사는 결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청장은 참사 이틀 전 이태원에 대규모 인파가 예상된다는 보고를 받고도 예방하지 않고 참사 당일 압사 사고 위험성을 제기하는 112신고가 접수된 후에도 그대로 퇴근하는 등 참사에 부실 대응한 혐의(업무상 과실치사상)로 올해 1월 기소됐다. 참사 당시 서울청 112 상황관리관이었던 류 전 과장과 정 전 팀장 역시 같은 혐의를 받는다.
  • 뉴욕 사교계 뒤흔든 ‘가짜 상속녀’, 전자발찌 차고 TV 쇼 출연

    뉴욕 사교계 뒤흔든 ‘가짜 상속녀’, 전자발찌 차고 TV 쇼 출연

    뉴욕 사교계에서 ‘백만장자 상속녀’ 행세를 하며 사기 행각을 벌이다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애나 소로킨(33)이 미국의 유명 리얼리티 쇼 프로그램을 통해 복귀한다. 넷플릭스 드라마 ‘애나 만들기’의 실제 인물인 그는 가택연금 상태로 전자발찌를 찬 상태에서 TV 프로그램에 출연한다. 1일(현지시간) 미국 연예전문 매체 NME 등에 따르면 소로킨은 미 ABC ‘댄싱 위드 더 스타’ 시즌 33에 출연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에 대해 ABC 측은 사실 확인을 거부했다고 NME는 전했다. 러시아에서 트럭 운전사의 딸로 태어나 16세 때 가족과 함께 독일로 이주한 소로킨은 2014년 미국 뉴욕으로 건너가 “6000만 달러(약 800억원) 자산가의 상속인 ‘애나 델비’” 행세를 하며 사기 행각을 벌였다. 패션잡지 인턴 경력이 전부였던 그는 탁월한 패션 감각과 언변으로 뉴욕 상류층과 친분을 쌓아 사교계의 스타로 떠올랐다. 그는 고급 호텔에서 파티를 벌이고 온몸을 명품으로 치장하는 등 호화 생활을 누렸다. 그러나 무일푼이었던 그는 사교계에서 만난 지인에게 비용을 떠넘기는가 하면, “워런 버핏과 미팅이 있다”는 거짓말로 전용기를 대여하기도 했다. 이같은 방식으로 그가 편취한 금액은 25만 달러(약 3억 3400만원)이 넘는다. 그러나 그가 무전취식을 일삼은 호텔 등의 신고로 사기행각은 덜미를 잡혔고, 법원은 2019년 사기 혐의 등으로 그에게 징역형을 선고했다. 이후 2021년 출소해 독일로의 추방이 결정됐으나 비자 체류 기간이 초과돼 다시 구금됐다. 법원으로부터 보석금 납부와 소셜미디어(SNS) 사용 금지, 전자발찌 착용 등의 조건으로 석방이 허가돼 지난해 10월부터 뉴욕 맨하튼의 자택에서 가택연금 상태를 이어오고 있다. 넷플릭스에 판권 팔아…가택연금 중 패션쇼사기 행각이 덜미를 잡힌 뒤에도 자신의 상품성을 높이기에 여념이 없던 그는 넷플릭스로부터 32만 달러를 받고 자신의 이야기를 판권으로 팔았다. 그의 사기 행각을 다룬 드라마 ‘애나 만들기’는 2022년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가택연금 중에도 홍보대행사를 설립해 패션쇼를 벌이는가 하면, 법원에 출석할 때도 명품 패션을 뽐내 화제를 모았다. 그는 최근 가택연금 조건이 완화돼 집에서 70마일(112㎞)까지 외출할 수 있게 되면서 복귀에 시동을 걸고 있다. TV 쇼 출연은 물론, SNS 금지 조치가 해제되면서 매일 게시물을 업로드하고 있다. 전자발찌를 찬 모습을 담은 화보를 공개하는가 하면, 패션쇼 등 각종 대외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전자발찌까지 찬 ‘사기 전과자’의 유명 TV 쇼 출연에 네티즌들은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그의 팬들은 “아이코닉하다”, “아름답다”며 찬사를 보내고 있지만, 그의 방송 출연을 비판하는 네티즌들은 그의 인스타그램에 “사기 행각을 벌이고도 연예인 대접을 받고 있다”, “이런 식의 행동을 장려하지 마라” 등의 댓글로 그를 꼬집고 있다.
  • “이차는 이제 제 겁니다”…만취男이 몰고 달아난 차량 정체가

    “이차는 이제 제 겁니다”…만취男이 몰고 달아난 차량 정체가

    만취한 남성이 한국도로공사의 공사차량을 훔쳐 달아났다가 붙잡힌 사연이 공개됐다. 31일 경찰청 유튜브 채널에는 ‘공사차량은 이제 제 겁니다’라는 제목으로 경기도 남양주의 한 도로에서 벌어진 사건을 소개했다. 영상에는 술에 취한 듯 비틀거리던 남성이 인근에 서 있던 트럭에 오르더니 자연스럽게 운전을 하고 사라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황당한 것은 그가 몰고 간 트럭이 지붕에 화살표 유도등이 설치된 도로공사 차량이었다. 뒤늦게 알아차린 작업자들은 트럭을 따라가 봤지만 역부족이었다. 작업자들은 112에 “누군가 트럭을 가져갔다”고 신고했다. 경찰은 트럭의 이동 경로를 예측해 모든 도주로를 차단하고 대기했지만 트럭은 나타나지 않았다. 경찰관은 남성이 비틀거렸다는 이야기를 듣고 최초 범행 장소로 돌아가 주변을 수색했고 이면도로에 주차된 트럭을 발견했다. 인근에는 용의자로 보이는 남성이 만취한 상태로 앉아있었다. 경찰은 확보된 폐쇄회로(CC)TV와 피해자 진술 등을 토대로 이 남성을 절도 및 도로교통법위반(음주운전) 혐의로 검거했다. 다만 남성은 추후 조사 과정에서 차량의 불법영득의사가 확인되지 않아 ‘자동차 불법사용죄’로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은 “적극적인 조치로 피의자를 신속히 검거하고 추가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 한때 ‘120만 유튜버’ 웅이, 前 여친 폭행 1심 유죄

    한때 ‘120만 유튜버’ 웅이, 前 여친 폭행 1심 유죄

    여자 친구를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튜버 웅이(본명 이병웅)가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24단독 유동균 판사는 지난달 29일 주거침입 등 혐의로 기소된 이 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200시간의 사회봉사도 명령했다. 이씨는 지난해 2월 여자 친구를 폭행하고, 여자 친구가 경찰에 신고하자 취소 전화를 하게 한 후 출동한 경찰관이 도착하기 전 피해자에게 피 묻은 얼굴을 씻고 옷을 갈아입도록 강요한 혐의도 있다. 당시 이씨는 피해자가 112에 신고하자 멱살을 잡아 무릎을 꿇으라고 시키고 “경찰 오면 자살할 거야”, “네가 죽인 걸로 하고 너희 부모님도 죽일 거야”라고 겁을 주며 피해자를 주먹으로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출동한 경찰관은 커튼 뒤에 숨어 있던 이씨를 발견하고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이씨는 먹방(먹는 방송) 콘텐츠로 인기를 끈 유튜버로, 한때 120만명에 육박하는 구독자를 보유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교제하던 피해자의 부재중 열쇠 수리공을 불러 문을 열고 피해자의 주거에 침입했다. 또 피해자와 다투는 과정에서 피해자를 폭행하고 경찰관이 도착하자 조사를 피할 목적으로 피해자에게 피 묻은 얼굴을 씻고 옷을 갈아입게 했다”며 “그런데도 피고인은 피해자를 비난하며 이해하기 어려운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주거침입과 폭행·협박·강요 등 공소사실을 부인하지만, 주거침입과 폭행, 강요 혐의가 유죄로 인정된다”고 했다.
  • “우리 아들 억울”…딥페이크 가해자 부모들 ‘증거 지우기’

    “우리 아들 억울”…딥페이크 가해자 부모들 ‘증거 지우기’

    딥페이크 성범죄가 잇따르며 경찰 수사가 본격화되자 수많은 가해자들이 자신이 제작·유포한 불법영상 지우기에 나섰다. 인터넷 기록을 지워주는 ‘디지털 장의사’ 업체에 관련 문의가 쏟아지는데, 대부분 10대 청소년이거나 이들의 부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현재 엑스(X·구 트위터)에는 ‘딥페이크 피해학교 목록’과 ‘딥페이크 피해학교 지도’ 등이 공유될 뿐만 아니라 가해자들의 인스타그램 주소도 퍼지고 있다. 이에 가해자로 추정되는 10대 남학생들의 부모는 관련 SNS의 게시물을 삭제하기 위해 디지털장의사 업체에 접근하고 있다. 이들은 온라인상에 유포된 딥페이크 불법합성물 삭제도 같이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4~5일 사이 하루 평균 문의량이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 디지털장의사 업체 관계자는 “현재 딥페이크 영상물 관련 문의 70%가 가해자 부모”라며 “최근 논란이 된 사건 등과 관련해 온라인에 공유되는 자녀 신상이나 범행 사실을 삭제해달라고 요청한다. (부모들이) 아들이 억울하게 고소당했다는 식이다”라고 설명했다. 가해 학생들이 증거를 인멸하려는 사이 피해 여학생들은 SNS를 비공개하거나 게시물을 내리는 등 두려움에 떨고 있다. 일부 학교는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학생들에게 SNS 등에서 얼굴 사진을 내리라고 공지했다. 디지털 장의사 업체 사라짐 컴퍼니의 최태운 대표는 다수 언론을 통해 “‘아들이 나쁜 짓을 했는데 지워줄 수 있냐’며 영상물 삭제를 의뢰하는 학부모들이 대다수”라며 “텔레그램 내의 대화 내용을 삭제한다는 건 불가능하다고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피해자들은 오히려 선뜻 연락을 못하고 계시는 것 같다”고도 했다. 딥페이크 공포가 확산하자 수사당국과 교육당국은 실태 조사에 나섰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내년 3월까지 7개월간 딥페이크 성범죄 관련 특별 집중단속을 실시한다. 교육부는 전날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 딥페이크 피해·가해 현황을 파악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학생이나 보호자는 SNS, 단체 채팅방에서 딥페이크 의심 성범죄물이나 게시글을 발견하면 112(경찰)·117(학교폭력 신고)로 신고할 수 있다. 재학 중인 학교의 학교전담경찰관(SPO)나 여성긴급전화(1366), 디성센터(02-735-8994) 등에서 피해 상담도 가능하다.
  • “한국서 새 삶 살고파”…50대 이혼남 홀린 ‘우크라이나 여군’의 실체

    “한국서 새 삶 살고파”…50대 이혼남 홀린 ‘우크라이나 여군’의 실체

    우크라이나 여군을 사칭한 범인에게 연애를 빙자한 사기 ‘로맨스 스캠’을 당해 현금 1억원을 날릴뻔한 50대가 은행원 도움으로 피해를 예방한 사실이 알려졌다. 29일 충남 천안서북경찰서에 따르면 A(50대)씨는 이달 초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자기를 우크라이나 현직 여군이라고 소개한 B씨와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A씨는 외국어로 전송된 메시지를 번역기를 통해 해석했다. B씨는 “오랜 전쟁과 위험에 노출돼 한국으로 이주해 새로운 삶을 살고 싶다”, “한국에 가고 싶다”, “A씨를 만나고 싶다”, “석유 사업 투자를 통해 얻은 이익이 있는데 전쟁 중이라 보관할 곳이 필요하다”, “A씨가 대신 받아주면 보관료를 내겠다” 등의 메시지를 보냈다. B씨는 본인의 사진과 영상도 SNS를 통해 전송하면서 현금 1억원을 송금해 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의 말을 믿은 A씨는 지난 23일 천안 서북구 NH농협은행 성정동지점을 방문해 B씨의 계좌로 1억원을 송금하려고 했다. 담당 직원이 송금 이유를 묻자 “외교관 지인에게 물건값을 보내야 한다”고 답했는데, A씨의 표정과 답변에서 수상함을 느낀 직원이 보이스 피싱임을 직감하고 112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메시지는 모두 사기로 드러났다. 이혼 후 혼자 생활해 온 A씨는 본인이 범죄 피해를 볼 뻔했다는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천안서북경찰서는 지난 28일 NH농협은행 성정동지점을 찾아 사기 피해를 막은 은행 직원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 가정폭력에 도망쳤던 엄마, 40년만에 딸 만나…“너무 그리웠어”

    가정폭력에 도망쳤던 엄마, 40년만에 딸 만나…“너무 그리웠어”

    가정폭력을 견디다 못해 집에서 도망 나왔던 여성이 경찰의 도움으로 40년 만에 친딸을 만났다. 27일 대전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오래전 실종신고 돼 사망 처리됐던 A(71)씨를 발견해 지난 25일 딸 B(48)씨와의 상봉식을 마련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1984년 무렵까지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서 살다가 남편의 의처증과 가정폭력을 피해 집을 나왔다. 가출 당시 A씨에게는 8살, 6살 난 두 딸이 있었는데, 이후 남편은 오토바이를 타고 전국을 돌아다니며 A씨를 찾아다니다 5년 만에 사고를 당해 41살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고아가 된 B씨와 동생은 친이모들의 보살핌 속에 어렵게 성장했다. 엄마를 기다리던 이들은 A씨가 집을 떠난 지 10년 만에 가출 신고를 했고, 5년간 생사가 확인되지 않았던 A씨는 법원의 실종 선고로 사망자 처리가 됐다. A씨는 가출 후 대전에 살던 지인의 도움으로 구멍가게에서 일하며 최근까지 40년간 홀로 생활해왔는데, 한순간도 두 딸을 잊은 적이 없다고 했다. 딸의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싶어 살던 집 근방을 찾아가기도 하고, 친정 근처까지도 간 적이 있지만, 남편에 대한 두려움과 범죄 트라우마로 번번이 집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포기하고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수년이 흐른 뒤 동사무소에 서류를 떼러 갔다가 우연히 본인이 사망 처리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가족을 찾으려는 마음을 접었고, 사회로부터도 숨어 지내게 됐다. A씨는 도망칠 당시 유일하게 챙겼었던 딸의 육아일기를 간직하며, 딸들에 대한 그리움과 죄책감에 시달려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9일 A씨가 일하고 있는 가게 안에서 손님과 시비가 생겼다는 112신고가 접수됐고, 출동한 경찰이 A씨의 인적 사항을 조사하다 사망자라는 사실을 파악하게 됐다. 사연을 들은 중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과는 그가 기억하는 가족의 인적 사항을 통해 큰딸 B씨의 주소지를 파악했는데, 40년이 지났지만 A씨는 딸의 주민등록번호를 그대로 기억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심스럽게 경기 안산시에 거주 중인 B씨를 찾아가 엄마의 사연을 전달했고, B씨가 상봉에 화답하며 모녀가 40년 만에 재회하게 됐다. A씨는 “경찰로부터 딸의 이야기를 듣고 그날 밤 집에서 나와 만세를 불렀다”고 밝혔다. B씨는 “엄마를 원망하는 마음이 전혀 없었고, 이제라도 만날 수 있어서 너무 좋다”며 “엄마를 만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믿기지 않았다”고 오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사회복지팀과 연계해 성대결절 등 지병을 앓는 A씨가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게 조치했다. 경찰은 “실종선고 후 30년간 사망자로 간주돼 의료 및 복지혜택도 받지 못한 채 사회의 사각지대에 놓여 살아온 A씨의 사연이 안타까웠다”며 “가족 상봉에 그치지 않고, 실종선고 취소 청구 및 가족관계등록부 회복 절차를 도와줄 계획이며 긴급생계비, 긴급 주거지원 등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전자발찌 차고 또 성폭행…대낮에 가게 침입해 2000만원까지 빼앗은 30대 구속

    전자발찌 차고 또 성폭행…대낮에 가게 침입해 2000만원까지 빼앗은 30대 구속

    전자발찌를 부착한 채 여성 혼자 있던 가게에 침입해 성폭행하고 2000만원을 빼앗은 30대가 경찰에 구속됐다. 경기 수원서부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특수강도강간 등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지난 25일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3일 오후 4시 30분쯤 수원시 권선구 한 가게에 침입해 일면식이 없던 30대 여성 B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B씨를 흉기로 협박하며 2000만원을 계좌로 이체받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B씨의 어머니가 B씨 가게에 방문했다가 문이 잠겨있자 그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B씨와 통화하던 중 수상한 낌새를 느끼고 오후 6시 15분쯤 “가게에 강도가 든 것 같다”며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20여분 만에 현장에 출동해 가게 내부에 있던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앞서 강도강간 전과로 실형을 살고 출소해 전자발찌를 부착한 상태로 보호관찰을 받고 있는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범행 경위와 동기 등에 대해 계속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 흡연 문제로 다투던 이웃주민 흉기 협박한 40대 검거

    흡연 문제로 다투던 이웃주민 흉기 협박한 40대 검거

    흡연 문제로 다툼을 벌이던 이웃 주민을 흉기로 위협한 40대 남성이 검거됐다. 경기 이천경찰서는 특수협박 혐의로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10시 5분쯤 이천시의 한 주택가 앞에서 60대 B씨를 흉기로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과거에도 A씨의 흡연 문제로 갈등을 벌였는데, 사건 당일엔 꽁초를 버리는 문제로 또다시 말다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흥분한 A씨가 집에서 흉기를 갖고 나와 “보내버리겠다”며 B씨를 위협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 집을 수색해 범행에 사용된 흉기를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이들로부터 112 신고가 접수된 이력은 없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마약사범 잡아가라”… 2시간 새 16번 허위 신고한 30대 집행유예

    “마약사범 잡아가라”… 2시간 새 16번 허위 신고한 30대 집행유예

    술에 취해 112에 수차례 허위 신고를 하고, 교통사고까지 낸 뒤 도주한 30대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울산지법 형사3단독 이재욱 부장판사는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과 벌금 60만원을 선고하고, 200시간 사회봉사와 80시간 준법운전강의 수강을 명령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월 말 밤 울산의 한 식당에서 술에 취해 112에 전화를 걸어 “마약사범이 있으니 출동해 달라”며 6차례나 허위신고한 혐의로 기소됐다. 신고를 받고 경찰관 11명은 현장에 출동했으나 별다른 범죄 관련자를 찾지 못했다. A씨는 경찰관들이 돌아가자 또다시 112에 6차례 전화를 걸어 “왜 마약사범을 안 잡아가느냐”며 따졌다. 이어 A씨는 술을 마신 상태에서 승용차를 몰다가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내고 그대로 도주했다. A씨는 출동한 경찰관에게 붙잡혔으나 음주 측정을 거부했다. A씨는 사고 조사 뒤 또다시 112에 4차례 전화를 걸어 “음주운전을 안 했는데도 단속에 걸렸고 폭행당했다”, “내가 죽으면 책임질 것이냐”라고 허위 신고를 했다. 첫 허위신고부터 음주운전, 마지막 신고까지 모두 2시간 안에 벌어졌다. 재판부는 “A씨가 잘못을 반성하고 피해자와 합의를 했고, 과거 벌금형을 넘는 전과가 없는 점, 피해자의 상태가 경미한 점, A씨에게 양육해야 할 어린 자녀들이 있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 포르쉐에 쓰레기통 박아놓고 도주한 男…“지문 많아” 한달째 추적 중

    포르쉐에 쓰레기통 박아놓고 도주한 男…“지문 많아” 한달째 추적 중

    인천에서 쓰레기통으로 고급 외제 차량을 파손하고 도주한 남성을 경찰이 쫓고 있으나 폐쇄회로(CC)TV 영상이 어두운 데다 쓰레기통에서 다수의 지문이 채취돼 범인 식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3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오전 0시 13분쯤 연수구 동춘동 식당 주차장에서 누군가 쓰레기통으로 포르쉐 차량 유리창을 파손하고 도주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CCTV에는 한 남성이 식당 주차장 외부에 있던 음식물 쓰레기통으로 차량의 뒷창문을 내리치는 모습이 확인됐다. 또 1시간여 뒤에 다시 와서 운전석 문을 여러 차례 열어보는 모습도 포착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CCTV 영상을 확인하고 재물손괴죄 혐의 등으로 용의자를 쫓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CCTV 영상이 어둡고 거리가 멀어서 용의자 신원을 특정하지 못했다”며 “현재 용의자는 술을 마신 40∼50대 남성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해 차주는 지난 22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처참한 차량 모습을 공개하며 “방송이 나가면 범인을 잡을 단서를 얻을 수 있을까 해서 제보했다. 지인들과 식사를 하고 나왔는데, 주차했던 차가 만신창이가 돼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범인을 검거한 후 정비소를 정하고 수리비를 청구할 생각이다. 현재 임시로 뒷창문에 비닐을 부착해 운전 중”이라고 전했다. 피해 차량인 포르쉐 카이엔은 신차 기준 1억 1120만원부터 2억 6000만원 수준이다.
  • “한밤 중 고속도로로 걸어가는 여성 포착”…퇴근하던 경찰관이 구했다

    “한밤 중 고속도로로 걸어가는 여성 포착”…퇴근하던 경찰관이 구했다

    한밤 중 술에 취해 고속도로 입구를 걸어 올라가던 여성이 퇴근하던 경찰관에 의해 발견돼 무사히 구조됐다. 2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쯤 경기 의정부시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의정부IC 일산 방향 램프 구간에서 한 여성이 비틀거리며 걷고 있었다. 때마침 귀가하던 서울청 4기동단 43기동대 소속 최인호 순경이 이를 목격하고 차를 갓길에 세운 후 112에 신고하며 여성에게 다가갔다. 여성은 술에 취해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있었고 제대로 된 대화도 나눌 수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 순경은 이 여성을 차가 다니지 않는 갓길로 이동시킨 후 약 10분간 보호했고, 출동한 경기북부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에 인계돼 보호자에게 돌아갔다. 고속도로순찰대 관계자는 “고속도로 램프 구간으로 걸어 올라가고 있던 여성을 구조해 보호자에게 인계했다”며 “단순 주취자로 판단돼 상황을 종결했다”고 설명했다. 최 순경은 “여성분이 고속도로 안쪽으로 들어가는 상황이어서 정말 위험할 거 같아 신고했다”며 “안전하게 귀가하셔서 정말 다행”이라고 전했다.
  • 울산 출근길 폭우에 차량 15대 ‘침수’ 피해

    울산 출근길 폭우에 차량 15대 ‘침수’ 피해

    20일 출근길 쏟아진 폭우로 울산에서 차량 15대가 침수됐다. 울산기상대에 따르면 지난 19일 자정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울산 울주군 온산 142㎜, 동구 울기 104.5㎜, 울주군 간절곶 98㎜, 중구 서동 51.4㎜, 울주군 삼동 34㎜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특히 울주군 온산공단 등에는 최고 142㎜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출근하던 차량 등 15대가 물에 잠겼다. 운전자들은 폭우로 삽시간에 승용차 절반 높이까지 물이 차오르자, 비상등을 켠 채 구조를 기다리기도 했다. 또 울주군 서생면에서는 침수로 주택 내부에 고립된 주민 2명이 소방 당국에 구조됐다. 다행히 이날 폭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날 오전 9시 10분까지 울산경찰청 112상황실에는 도로 등 침수 33건, 신호기 고장 16건, 맨홀 위험 15건, 기타 3건 등 총 75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울산소방본부 119상황실에도 오전 7시 30분까지 총 28건의 119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울산 전역에 발효된 호우경보는 오전 11시 해제됐다.
  • 길 잃은 세살배기 막내…경찰 도움으로 가족과 ‘눈물의 상봉’

    길 잃은 세살배기 막내…경찰 도움으로 가족과 ‘눈물의 상봉’

    길 잃은 ‘세살배기 여아’가 행인들과 경찰의 도움으로 무사히 가족들과 상봉하는 훈훈한 소식이 뒤늦게 알려졌다. 20일 경기 평택경찰서는 지난달 14일 오후 2시 47분쯤 안중읍 소재 파출소에서 “아이를 보호하고 있다”는 신고 접수를 받아 약 30분 만에 가족에게 무사히 인계했다고 밝혔다. 미아를 사고 없이 단시간에 가족 품에 안길 수 있던 것은 행인들과 경찰의 세심한 관심 덕택이었다. 길 잃은 A양이 길에서 울고 있자 이곳을 지나던 50대 여성 2명이 가볍게 보지 않고 아이에게 다가가 “왜 우느냐”며 물었다. 이들은 A양이 울음을 그치지 않자 도움이 필요하다고 판단, A양과 함께 인근 편의점으로 이동해 음료수를 사줬다. 편의점 직원에게는 112신고를 요청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순찰차가 확인한 결과 A양은 미아 찾기 지문등록이 되지 않은 상태로 보호자 연락처와 주소지를 알 수 없었다. 한태희 경위와 윤진형 경사는 A양을 순찰차에 태우고 A양의 집을 찾아나섰고 우연히 A양의 친오빠 B(11군)을 발견했다. B군이 순찰차를 보더니 도움이라도 요청하려는 듯 손을 번쩍 들어보인 것이다. 확인 결과 A양과 친오빠 B군, C(8)군 등 삼남매가 집 주변에서 놀던 중 A양이 오빠들을 잃어버렸고, 오빠들은 막내동생을 찾기 위해 골목골목 쏘다녔다. 삼남매는 만남과 동시에 부둥켜 안고 울먹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삼남매를 모두 파출소로 데려왔고 아버지가 바로 와서 무사히 가족품에 돌아갔다”며 “보호자 동의를 받아 아이의 지문등록까지 하는 등 안전 조처도 완료했다”고 말했다.
  • “그럼 대신 찔려야 했느냐”…흉기 찔린 시민 두고 도망친 경찰, ‘복직’하려 소송도[전국부 사건창고]

    “그럼 대신 찔려야 했느냐”…흉기 찔린 시민 두고 도망친 경찰, ‘복직’하려 소송도[전국부 사건창고]

    항소했다 되레 형량·봉사시간 늘어“피해자 가족이 맨몸으로 싸워 제압” “피해자 대신 (제가) 흉기에 찔려야 했습니까.” 2021년 층간소음 갈등으로 흉기에 찔린 피해자를 두고 도망쳐 직무유기 혐의로 기소된 전 여성 경찰관 A(26)씨의 말에 항소심 재판부는 “(아직도) 변명하고 있다”고 질책하고 형량을 더 늘렸다. 인천지법 형사항소1-3부(부장 이수민)는 지난달 25일 항소심을 열고 A 전 순경과 B(50·남) 전 경위에게 각각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둘은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또 1심에서 둘 다 120시간씩 부과된 사회봉사 명령을 A씨 280시간, B씨 400시간으로 대폭 늘렸다. 재판부는 B 전 경위도 “구급차를 부르려고 빌라 밖으로 나갔다”고 말한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는 변명을 한다. 경찰들이 피하는 사이 피해자 가족들이 맨몸으로 범인과 싸우다가 다쳤다”고 질타했다. 재판부는 “피해자와 가족들은 (범인과) 싸우면서 절망감을 느꼈을 것”이라며 “묵묵하게 일하는 대다수 다른 경찰관들의 자긍심도 무너뜨렸다”고 지적했다. B 전 경위는 이 판결에 불복해 최근 대법원에 상고했고, A 전 순경은 상고를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경찰관은 2021년 11월 15일 인천시 남동구 한 빌라에서 4층에 거주하는 남성이 3층 아랫집 여성과 남편, 20대 딸 등 일가족 3명을 살해하려고 흉기를 휘두를 때 제압하지 않고 도망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층간소음’, 윗집 남자 흉기 휘둘러피해자 목 찔리자 ‘여자 순경’ 도망쳐남자 경위 “구급차 부르려고 나갔다” 1심 판결문은 두 경찰관이 이날 오후 4시 58분 112치안종합상황실로부터 “윗집 사람이 아랫집 현관문을 차고 있다”고 연락을 받으면서 사건이 시작됐다고 적었다. 둘은 논현경찰서 서창지구대 소속 경찰관으로 남동구 일대를 순찰 중이었다. 이들은 4시간 전 똑같은 신고가 들어온 집인 것을 알고 있었다. 이들은 4분 후 빌라 3층 C(당시 65세)씨 집에 도착했다. C씨와 윗집 4층에 살고 있는 이모(당시 48세)씨가 층간소음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고 있었다. B 경위는 C씨를 데리고 1층으로 내려간 뒤 밖으로 나갔다. A 순경은 3층에 남아서 이씨에게 “4층 집에 올라가 있으라”고 했다. 이어 3층 복도에서 C씨의 아내 D씨와 딸(당시 25세)에게 진술을 들었다. 두 집이 층간소음으로 다툰 건 하루 이틀이 아니었다. 이씨는 ‘윗집에게 피해를 많이 당했다’는 말을 엿듣고 자기 집에 있던 흉기를 가지고 내려왔다. 그는 다짜고짜 A 순경 앞에서 D씨의 목 부위를 찔렀다. 그때가 오후 5시 5분을 조금 넘기고 있었다. 그 순간 C씨의 딸이 흉기를 휘두르는 이씨의 손목을 양손으로 붙잡고 “사람 살려. 아빠, 아빠”라고 소리쳤다. A 순경은 눈앞에서 벌어진 범행에 겁먹고 1층으로 급히 내려가다 B 경위와 C씨를 만났다. C씨는 딸의 비명을 듣고 빌라로 들어오던 중이었다. A 순경은 “주임님(B 경위), 흉기에 찔렸다. 빨리빨리”라며 오른손으로 찌르는 시늉까지 했다. 이어 C씨의 등 부위를 위층 쪽으로 툭툭 밀어 올라가도록 유도했다. C씨가 올라가면서 “경찰 빨리 와요. 빨리”라고 소리쳤다. 딸의 비명 소리도 계속 들렸다. 하지만 A 순경은 B 경위와 함께 빌라 밖으로 뛰어나갔다. A 순경은 테이저건, 3단봉, 방검장갑을, B 경위는 38구경 권총, 3단봉, 방검장갑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도 찰나에 생사가 좌우되는 위급 상황에 범행 현장을 이탈한 것이다. A 순경은 임용된 지 7개월, B 경위는 20년 차 베테랑이었지만 범행 현장을 외면한 건 마찬가지였다. 권총·테이저건·3단봉 가지고도 밖으로 나온 A 순경은 논현경찰서에 “구급차를 보내달라. 흉기에 찔렸다”고 무전을 쳤다. B 경위가 상황을 묻자 범행 과정을 설명했다. 그 사이 빌라 공동 현관 유리문이 닫혔다. 둘은 인터폰으로 빌라 경비실에 연락하고 손으로 밀어봤지만 문은 꿈쩍하지 않았다. 3단봉과 레스큐미(유리 깨는 손망치) 등 유리를 깰 수 있는 장비가 있었지만 마냥 시간만 보냈다. 오히려 빌라의 한 주민이 삽을 가지고 와 현관문을 열려다가 뜻대로 되지 않아 “아무래도 삽으로 유리를 깨야 할 것 같습니다. 깰까요”라고 묻자 만류하기까지 했다. 결국 이 주민이 다른 주민을 부른 뒤에야 현관문을 열 수 있었다. 그 사이에 3분 16초가 흘렀다. 경찰 둘이 3층에 올라갔을 때는 이미 남편 C씨가 맨손으로 범인 이씨와 격렬한 싸움 끝에 제압한 상태였다.C씨는 언론에 “올라가 보니 아내 목에선 피가 분수처럼 쏟아지고, 딸은 흉기를 든 범인과 대치해 버티고 서 있었다”며 “혼자서 범인과 싸우면서 ‘나 이제 죽나 보다’ 하고 생각했다. 범인이 더 젊다보니 내가 힘이 달렸다”고 했다. 이어 “권총 등 무기까지 다 갖춘 경찰들은 뭐하는 사람들이냐”고 울분을 토했다. 가족 모두 상처가 깊었다. D씨는 의식을 잃고 뇌수술을 받았지만 반신불수가 됐다. C씨는 볼 등에 전치 5주의 중상을, 딸도 전치 3주의 상처를 입었다. 딸은 얼굴에 깊은 흉터와 함께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다. 이탈 후 빌라 문 닫혀3분 넘게 허비“유리문 깰까요” 하는 주민도 만류“당신들 가족이 당했어도 도망쳤을까”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경찰이 현장을 이탈하는 순간, 피해자 가족이 범인의 흉기를 잡고 버티고 맨몸으로 싸워 지금도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다. D씨는 뇌경색·편마비로 반신불수가 됐다”며 “당신들 가족이 그렇게 당했어도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도망을 쳤을 것인지 묻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A 전 순경은 재판에서 ‘D씨가 찔리는 것을 내가 막을 수 없었고 그런 훈련도 받지 못했다’, ‘경찰이 물리력을 사용하면 진정 당하는 일이 다반사다’, ‘최선을 다해 구급차 지원을 요청했는데, 그럼 내가 찔렸어야 했느냐’고, B 전 경위는 ‘실내에서 무전기가 터지지 않을 거 같아 밖으로 나가야 한다고 잘못 판단했다’고 했다. 사건이 터지자 국민들의 공분이 쏟아졌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는 한 네티즌이 “세금 받으면서 밥값은 하자”고 말하자 한 경찰이 “경찰 5년 일했는데도 한 달 실수령액이 300만원이다. 이걸로 밤새고 목숨 걸고 일하라는 말이냐”라고 했다. 이에 “누가 경찰하라고 등 떠밀었나”라고 하자 “경찰 무시하다 한번 걸려봐야 정신 차리려나”는 볼썽사나운 항변도 이어졌다. ‘여경 무용론’이 일기도 했다. C씨 가족은 청와대 국민청원에 글을 올려 문제를 조목조목 지적했다. 이 중 “사건 이후 경찰 대응을 문제 삼자 피해자 지원 경찰이 우리 가족을 쫓아다니며 회유했다”며 “‘사건 때 경찰관이 빨리 내려가서 지원 요청해 구조가 빨랐다. 돌아가셔서 병원에 오지 않은 걸 위안 삼자”고 했다”는 대목도 있었다. 경찰은 그해 11월 말 A 순경과 B 경위를 직위해제하고, 감찰 후 해임 조처했다. 이들은 최고 중징계인 파면과 달리 연금은 받는다. 한 달 후 인천경찰청장도 “경찰의 부실 대응에 책임을 지겠다. 환골탈태의 자세와 특단의 각오로 위급 상황에 처한 시민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하며 사퇴했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직시하고 아우성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두 경찰 ‘해임 취소’ 소송했다 패소흉기 휘두른 범인 징역 22년 확정 반면 A 전 순경과 B 전 경위는 얼마 안 가 ‘복직’을 위해 해임 취소 소청 심사를 청구했고, 기각되자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소임을 다하지 못한 게 창피하지도 않느냐. 낯짝도 두껍다”, “둘 다 구속하고 공무원연금 못 받게 파면하라”는 등의 비난이 쏟아졌다. 서울고법 행정3부(부장 정준영)는 지난 6월 B 전 경위가 낸 해임 취소 소송 항소심을 열고 “테이저건과 권총까지 있었고 수적으로도 우세해 범인을 충분히 제압할 수 있었다”고 1심과 같이 ‘패소’ 판결했다. B 전 경위는 “피해자들을 계획적으로 방치한 게 아니고 범인의 흉기 난동 이후 순간 대처를 잘못한 것으로 여론에 치우쳐 과한 징계를 받았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해임에 문제 없다고 받아들이지 않았다. 행정소송 1심 재판부는 “B 전 경위는 후배 경찰관인 A 전 순경으로부터 흉기로 찔렀다는 것을 전달받고도 현장에 가지 않고 외려 빌라 밖 주차장으로 나갔다”며 “경찰관으로서 가장 중요한 국민의 생명과 신체를 보호해야 할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 이는 의무위반 행위가 심해 중과실로 봐야 하고, 해임 처분은 적법하다”고 밝혔다. 별도로 A 전 순경도 해임 취소 소송을 제기했으나 지난 3월 대법원에서 패소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랫집 일가족에게 중상을 입혀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씨는 1·2심에서 모두 징역 22년을 선고받고 10년간 전자발찌 부착도 명령받았다. 지난해 1월 상고를 포기해 그대로 확정됐다. 1심 재판부인 인천지법 형사13부는 2022년 5월 “이씨는 아랫집이 고의로 소음을 낸다는 망상에 사로잡혀 경찰관들이 출동했는데도 살해하기로 마음먹고 범행을 저질러 참혹한 결과를 불렀다”고 했다. 검찰은 “아내 D씨는 ‘1세 지능’으로 평생을 살아야 한다”며 재판부에 징역 30년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었다.
  • 20대 남녀, 모텔서 함께 마약하다 ‘투신 소동’

    20대 남녀, 모텔서 함께 마약하다 ‘투신 소동’

    20대 남녀가 모텔에서 함께 마약을 하다가 112에 직접 신고하고 창밖으로 뛰어내리는 소동이 벌어졌다.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20대 남성 A씨와 20대 여성 B씨를 수사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14일 오후 11시쯤 부천시 원미구 모텔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마약을 투약한 뒤 “B씨로부터 협박당하고 있으니 살려달라”며 직접 112에 신고했다. B씨는 A씨가 신고하는 모습을 보고 2층 객실 창문 밖으로 뛰어내려 경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객실과 건물 밖에서 각각 A씨와 B씨를 발견해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둘 사이는 이전에도 본 적이 있는 지인 관계로 파악됐다. 이들은 온라인 메신저를 통해 만난 뒤 비대면 거래 방식인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샀다. 경찰은 A씨와 B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했으나 B씨는 마약 검사를 거부하고 있다”며 “향후 추가 조사를 통해 상습 투약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동거녀에 휘발유 뿌리고 불 붙인 남성 징역 8년

    동거녀에 휘발유 뿌리고 불 붙인 남성 징역 8년

    동거녀가 폭행당했다며 112에 신고하자 동거녀 몸에 휘발유를 끼얹고 불을 붙인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4부(부장 손승범)는 16일 선고 공판에서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36)씨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A씨에게 출소 후 5년간 보호관찰을 명령하면서 혈중알코올농도 0.03% 이상의 음주를 금지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연인 관계인 피해자가 112에 신고하자 격분해서 머리와 몸에 인화성 물질을 뿌리고 불을 붙여 온몸에 번지게 했다”며 “범행 경위나 상해 정도를 보면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해자는 극심한 신체·정신적 고통을 겪었고 가족까지 (피고인의) 보복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며 “피고인은 (피해자에 대한) 특수상해 범행으로 임시조치 결정을 받은 상황인데도 범행해 죄책이 무겁다”고 설명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6월 결심 공판에서 A씨에게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16일 오후 11시쯤 인천 강화군 한 주택에서 30대 동거녀 B씨의 머리카락과 몸에 휘발유를 뿌린 뒤 불을 붙여 살해하려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그는 지난해 9월 6일에도 회사 동료들과 술을 마셨다는 이유로 동거녀에게 휴대전화를 던져 다치게 했고,피해자 주변 접근을 금지하는 임시조치를 받았다.
  • 故한상용·박화춘 할머니도 4·3희생자에 포함… 재심 탄력 받을 듯

    故한상용·박화춘 할머니도 4·3희생자에 포함… 재심 탄력 받을 듯

    4·3희생자와 유족이 총 13만 4112명으로 늘어났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 위원회 제34차 회의에서 8796명(희생자 49명, 유족 8747명)이 4·3희생자 및 유족으로 추가 결정됐다고 14일 밝혔다. 희생자는 사망자 17명을 비롯, 행방불명자 6명, 후유장애 9명, 수형인 17명등 49명이다. 이번 결정은 제8차 추가신고 기간(2023.1.1~6.30)에 접수된 신고 건 중 첫 번째 심의·결정이다. 이로써 지난 2002년부터 순차적으로 결정된 제주4·3사건 희생자 및 유족은 총 13만 4112명(희생자 1만 4871명, 유족 11만 9241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이번 결정자 중 생존 후유장애인 9명이 추가로 결정됐다. 이들에게는 생존자의료비(외래진료비, 입원비, 건강검진비 등), 매월 70만원의 생활보조비, 사망 시 유족에게 300만원의 장제비 등이 지원될 예정이다. 또한 수형인 17명에 대한 추가 결정도 이뤄졌는데, 이 가운데 현재 광주고등법원에서 일반재판 청구재심 진행 중인 故 한상용씨와 2022년 12월6일 군사재판 생존자로서 최초로 직권재심 무죄 선고를 받았던 박화춘 할머니가 포함돼 재심 추진에도 탄력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결정된 희생자들의 위패를 올해 중 제주4·3평화공원 봉안실에 설치할 계획이며, 행방불명 희생자의 경우 빠른 시일 내에 행방불명인 표석을 별도로 설치할 예정이다. 도는 생존희생자에겐 매월 70만원, 희생자 배우자에겐 30만원, 75세 이상 1세대 고령 유족(1949년생까지) 10만원을 지원한다. 유족복지 혜택 등 기타 자세한 내용은 제주도청 홈페이지 4·3종합정보시스템(http://peace43.jeju.go.kr)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조상범 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2023년에 접수받은 제8차 희생자 및 유족 신고 건 중 첫 번째 심의·결정이 이뤄졌다”면서 “앞으로 미결정된 희생자 및 유족들이 빠른 시일내에 결정돼 유족들의 아픔을 달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차량서 흉기에 찔려 숨진 40대 여성 발견…동승남 체포

    차량서 흉기에 찔려 숨진 40대 여성 발견…동승남 체포

    경기 양주시 한 차량에서 40대 여성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함께 차에 있던 40대 남성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14일 양주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쯤 지인이 연락되지 않으니 소재를 찾아달라는 취지의 112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수색 대상자인 40대 남성 A씨의 위치를 추적해 약 1시간 만에 양주시의 한 공터에 주차된 차를 발견했다. 차 내부에는 A씨와 40대 여성 B씨가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고, B씨는 현장에서 이미 숨진 상태였다. 경찰은 A씨가 B씨를 살해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현행범 체포했으며, 치료 후 본격적으로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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