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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친화도시 마포, 더 안전해진 귀갓길

    여성친화도시 마포, 더 안전해진 귀갓길

    112신고 안내판 설치·LED 보안등 교체서울 마포구는 여성 역량강화·안전, 돌봄이 구현되는 양성 평등한 여성친화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가 증가함에 따라 늦은 밤 귀가하는 여성들의 안전한 귀갓길을 돕는 ‘여성안심귀갓길’ 환경개선 정비가 그중 하나다. 현재 마포구에는 10개 노선의 ‘여성안심귀갓길’이 지정돼 있다. 마포경찰서가 2015년 5월부터 18개 노선을 운영해 오다 지역 내 재개발 추진과 번화가 형성 등에 따라 2019년 7월부터 10개 노선으로 재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구에서는 ‘여성안심귀갓길’ 10개 노선에 범죄예방디자인(CPTED)을 적용해 ‘여성안심귀갓길’ 노면표시 46곳 도색, ‘112신고 위치표시 안내판’ 55개 설치를 마쳤다. 또한 ‘여성안심귀갓길’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와 비상벨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기존 일반등을 발광다이오드(LED) 보안등으로 110여개 교체하는 작업도 완료해 늦은 밤 주변을 밝혀 범죄 예방에 기여하고 있다. 올해는 ‘여성안심 다님길 순찰대’ 의견을 반영해, 멀리서도 비상벨 위치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비상벨 표지판 가시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구는 ‘여성 안심귀가 스카우트’ 사업을 2014년부터 시행해 밤늦게 혼자 귀가하는 여성들과 동행했다. 여성 안심귀가 스카우트는 여성과 청소년 등 범죄취약계층의 귀가 동행 지원 서비스로 올해는 14명의 대원들이 이달 중순 이후부터 2인 1조로 활동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서비스 이용 주민들의 만족도가 높고 매년 이용자가 늘어, 지난해엔 귀가 동행 서비스 제공 건수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2237건에 달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여성안심택배함, 여성안심지킴이집, 안심보안관 등 여성안심 환경 및 여성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하고 있다. 더불어 구는 지난해 12월 서울 자치구 최초로 여성 등 신체적 약자가 공공시설을 편안히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여성친화도시 공공시설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가이드라인에는 보행로, 공원 등 도시기반시설 형태와 편의시설 설치 관련 사항, 주차장·화장실 등 공공이용시설 설치 관련 규정 등이 포함돼 있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서울 최초로 수립한 ‘여성친화도시 공공시설 가이드라인’ 적용을 통해 주민 일상 속에 양성 평등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닭강정 허위 주문‘ 대출사기단 7명 검거

    지난해 누리꾼의 공분을 산 ‘33만원 닭강정 허위 주문’ 사건을 저지른 범인들이 두 달 만에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사건은 대출 사기 일당으로부터 대출을 받으려던 피해자가 도중에 달아나자,일당 중 한 명이 이를 앙갚음 하려고 피해자 집 주소로 닭강정 33만원 어치를 허위 주문한 것으로 드러났다. 성남 수정경찰서는 4일 사기·폭행·감금,강도 등 혐의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또 공범 B씨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송치하고, 이들의 대출 사기 범행을 방조한 C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며, 문서위조를 담당한 1명을 쫓고있다. A씨 등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재직 증명서 등을 위조하는 방법으로 피해자 7명을 상대로 대출 사기를 벌인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인터넷 광고 등을 통해 자신들에게 연락한 피해자들과 모텔,찜질방에서 함께 지내며 대출 중개 수수료 등 명목으로 3000만원을 갈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 등은 이 과정에서 피해자들을 폭행하고 강제로 돈을 빼앗기도 했다. 닭강정 허위 주문 사건은 대출 사기 피해자 중 한 명이 A씨 일당과 문서를 위조해 대출을 받기 위해 은행에 찾아갔다가,양심에 가책을 느끼고 달아나자 이를 앙갚음 하려고 A씨가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지난해 12월 24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한 닭강정 가게에 전화를 해서 닭강정 33만원어치를 피해자의 집으로 허위 주문했다. 당시 닭강정 가게 주인은 이를 학교 폭력 가해자의 장난 주문으로 알고 인터넷 커뮤니티인 ‘클리앙’에 제보 글을 올렸고, 이 글이 인터넷을 통해 급속히 퍼지면서 많은 누리꾼은 공분했다. 그러나 피해자가 당일 경찰에 대출 사기 관련 신고를 한 사실이 알려지며 닭강정 호위 주문 사건의 전말은 대출 사기 일당의 앙갚음으로 드러났다. 그리고 닭강정 허위주문 사건 이후 경기 광주시 태전동 일대 중국음식점 등 4곳에서 115만원어치 허위 주문 사건도 이들의 소행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기 일당 중 문서를 위조한 1명이 아직 잡히지 않아 행방을 쫓고 있다“며 ”누군가 신용등급에 맞지 않는 ‘고액을 대출해주겠다’며 수상한 대출 제의를 한다면 112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33만원 닭강정 거짓주문’ 대출사기단 결국 경찰에 검거

    ‘33만원 닭강정 거짓주문’ 대출사기단 결국 경찰에 검거

    대출 사기 피해자들에게 3000만원 갈취피해자 달아나자 앙갚음하려 닭강정 주문지난해 연말 네티즌의 공분을 산 이른바 ‘33만원 닭강정 거짓 주문’ 사건 주범이 두 달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사건은 대출 사기 일당으로부터 대출을 받으려던 피해자가 도중에 달아나자 일당 중 1명이 이를 앙갚음 하려고 피해자 집 주소로 닭강정을 허위 주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 성남 수정경찰서는 4일 사기·폭행·감금, 강도 등 혐의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또 공범 B씨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송치하고, 이들의 대출 사기 범행을 방조한 C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씨 등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재직 증명서 등을 위조하는 방법으로 피해자 7명을 상대로 대출 사기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인터넷 광고 등을 통해 자신들에게 연락한 피해자들과 모텔, 찜질방에서 함께 지내며 대출 중개 수수료 등 명목으로 3000만원을 갈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 등은 이 과정에서 피해자들을 폭행하고 강제로 돈을 빼앗기도 했다. 닭강정 거짓 주문 사건은 대출 사기 피해자 중 1명이 A씨 일당과 대출을 받기 위해 은행에 찾아갔다가, 문서를 위조해야 한다는 사실에 양심에 가책을 느끼고 달아나자 이를 앙갚음하려고 A씨가 벌인 짓으로 드러났다. A씨는 지난해 12월 24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한 닭강정 가게에 연락해 33만원어치의 닭강정을 피해자의 집으로 허위 주문했다. 당시 닭강정 가게 업주는 이를 학교 폭력 가해자의 장난 주문으로 알고 인터넷 커뮤니티인 ‘클리앙’에 제보했고, 내용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으로 통해 급속히 퍼지면서 경찰 수사가 시작됐다. 경찰 관계자는 “사기 일당 중 1명이 아직 잡히지 않아 행방을 쫓고 있다”며 “누군가 신용등급에 맞지 않는 고액을 대출해주겠다며 수상한 대출 제의를 하면 112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여친 보고 싶어” 탈영한 군인, 택시기사 신고로 붙잡혀

    “여친 보고 싶어” 탈영한 군인, 택시기사 신고로 붙잡혀

    강원도 철원에서 무단이탈한 병사가 택시기사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2일 인천 계양경찰서는 강원도에서 탈영한 육군 A 이등병(22)을 군무이탈 혐의로 붙잡았다. 경찰에 따르면, 택시기사 B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9시 20분쯤 강원도 철원 군부대에서 A이등병을 태우고 인천으로 이동했다. B씨는 A이등병 손이 다친 점 등을 수상히 여기고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인천시 계양구 작전동의 한 도로에서 A 이등병을 붙잡아 헌병대에 신병을 이첩했다. A 이등병은 29일 오전 6시쯤 근무지를 이탈한 후 전화로 택시를 불러 인천으로 이동했으며, 손은 군 철조망 울타리를 넘다가 다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A 이등병은 여자친구가 보고 싶어 탈영을 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자세한 탈영 경위는 헌병에서 조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코로나19 상담원에 장난전화 해 욕설한 유튜버 논란

    코로나19 상담원에 장난전화 해 욕설한 유튜버 논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증상 관련 상담 및 신고를 받는 질병관리본부 감염병 콜센터(1339)에 장난전화를 걸고 이 상황을 방송한 유튜버가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6일 해당 유튜버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방송을 진행하며 1339에 전화를 걸었다. 상담사가 연결되자 그는 “제가 기침하고 열이 있어서요”라고 말하더니 느닷없이 욕설을 한다. 이어 “아, 죄송합니다. 제가 틱 장애가 있어요. 아 죄송합니다. 제가 말끝마다 욕을 하는 틱 장애가 있는데 좀 이해 좀 부탁드리겠습니다”라고 말하고는 다시 욕설을 한다. 상담사가 “잠시만 기다려 달라”라고 답한다. 그러자 유튜버는 전화를 끊었다. 그러면서 “제가 봤을 때 이거 잡혀갈 거 같아요. 잡혀갈 거 같아서 못하겠습니다. 알아서 제가 준비를 하고 다음에 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방송을 마무리했다. 해당 유튜버는 이 영상을 올린 다음날인 27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술을 마시고 올린 것”이라고 해명하는 라이브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어제 장난전화는 술을 먹고 심신미약 상태에서 한 것 같다. 심리적으로 안정을 취하고 반성하겠다. 죄송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그리고 부계정 미리 구독 부탁 드리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해당 본 채널이 이번 영상에 따라 경고 등의 이유로 해지될 경우를 대비한 언급인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네티즌들의 비판 댓글이 이어지자 해당 유튜버는 “죄송하다고 했으면 그만하라. 술김에 (자신의 방송을 시청하던 네티즌들이)시켜서 그런 것이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잘못했다고 말했으면 끝난 게 아니냐. 내가 사람을 때리거나 죽인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112와 119처럼 1339도 장난전화를 한 경우 업무방해죄 등으로 처벌될 수 있다. 아울러 2018년 신설된 감정노동자보호법(산업안전보건법 제26조의2 고객의 폭언등으로 인한 건강장해 예방조치 규정)에 따르면 욕설을 비롯한 폭언은 모욕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흉가 체험 유튜버, 폐가서 백골 시신 발견...경찰에 신고

    흉가 체험 유튜버, 폐가서 백골 시신 발견...경찰에 신고

    흉가 체험 영상을 촬영하는 한 유튜버가 충북 증평군의 폐가에 들어갔다가 백골 시신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쯤 증평군 증평읍의 한 폐가에서 A(42)씨가 백골 상태의 시신을 발견해 112에 신고했다. 백골 상태였던 시신 주변에는 불에 탄 번개탄과 유서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에 “공포 촬영 영상을 찍기 위해 집안 내부를 살펴보던 중 화장실에서 변사자를 발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시신의 신원과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박원순 서울시장 “코로나19 증상 있건 없건 다 검사해준다”

    박원순 서울시장 “코로나19 증상 있건 없건 다 검사해준다”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의심되는 경우 전형적 의심 증상이 전혀 없더라도 누구나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보건소 방문이 어려운 취약계층의 경우 거주지를 직접 방문해 검체를 채취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확진자는 2명 추가돼 33명으로 늘어난 상태다. 박 시장 “몸 이상해 선별진료소 오면 누구나 검사 받는다”박원순 서울시장은 25일 시내 25개 자치구 보건소장들과 영상회의를 하면서 “중증장애인, 노인 등 건강 취약계층의 지역감염 사례를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 시장 “코로나19 사례정의가 지금까지 우한 방문자, 후베이성 방문자, 중국인, 의심 증상자로 확대됐는데 서울시는 ‘증상이 있건 없건 몸이 이상해서 선별 진료소로 찾아오는 사람’으로 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시 말하면 누구라도 받아야 한다. 사례정의의 무한 확대인 것”이라면서 “공공의료기관인 보건소가 의심 환자를 전담해 의심 환자의 일반 민간 병원 접근과 그에 따른 병원 내 감염을 최소화하는 첨병 역할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시장은 또 보건소 선별 진료소 방문이 어려운 취약계층을 위한 ‘이동 검체 채취’ 서비스를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1339나 보건소 신고 후 이동 검체팀이 거주지를 방문해 사례정의를 확인하고 검체를 채취하게 된다”면서 “방문 시 감염병 환자가 생겼다는 오해 등이 나오지 않게끔 해달라”고 주문했다.서울 확진자 2명 늘어 33명…1112명 검사 중, 554명 자가 격리 서울시는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관내 코로나19 확진자가 3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오후 6시보다 2명 늘어난 것이다. 서울에서 의심 환자 수는 5846명이며 이 가운데 4744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1112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자가격리자 1558명 가운데 1014명은 감시에서 해제됐고 나머지 544명은 감시를 받고 있다. 전국으로는 확진자 누계가 893명이며 이 중 8명이 사망했다. 22명은 완치 후 퇴원했다. 의심 환자 누계는 3만 5823명이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람들 반응에 재미” 코로나19 가짜뉴스 올린 고교생

    “사람들 반응에 재미” 코로나19 가짜뉴스 올린 고교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와 관련한 가짜뉴스를 유포한 고등학생이 경찰에 붙잡힌 후 “글을 올리면 다르 사람들이 반응을 해줘 재미삼아 올렸다”고 진술했다. 인천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정보통신망법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불법정보 유통 혐의로 고등학생 A군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A군은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중국을 경유해 들어온 여성이 코로나19로 발열 증상을 보였고 전남 00 지역 보건소에 격리됐다’는 내용의 허위 정보를 수차례 SNS 오픈 채팅방에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이 112신고를 받고 해당 지역 보건소에 확인한 결과 A군이 글을 올린 시점에 해당 지역에서 코로나19로 격리된 이는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군이 허위 정보의 내용을 조금씩 바꿔가며 SNS에 수차례 반복적으로 올려 불안감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정보통신망법을 적용했다. 정보통신망법 44조7항에 따르면 공포심이나 불안감을 유발하는 글이나 영상 등을 반복적으로 유통한 경우 1년 이하의 징역형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선고받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영월 백골시신이 지목한 두 놈… 사라진 주범, 수상한 공범

    영월 백골시신이 지목한 두 놈… 사라진 주범, 수상한 공범

    #1. 2009년 9월 29일 강원 영월 영월읍 38번 국도 인근 산자락. 밤을 줍던 김모(당시 59세)씨가 무언가를 보고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 썩은 냄새가 진동하는 곳엔 백골이 된 두개골과 뼈, 옷가지와 흙 등이 뒤섞여 있었다. 경찰이 확인한 결과 1~2년 매장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백골화된 두 구의 시신과 상·하의 등 옷가지, 포장용 끈 등이었다. 윗옷 소맷자락이 포장용 끈으로 묶여 있는 것을 볼 때 살해된 것으로 추정했다. 당시 경찰은 신원 파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식을 의뢰할 계획이었다. #2. 약 9시간 후 서울 강동경찰서 강력6반. “강원도 영월에서 타살로 추정되는 시체 2구가 발견됐습니다….” 앵커의 목소리에 당직근무 중이던 백승진 경사(현 경위)가 얼어붙은 듯 TV를 쳐다본다. 순간 2년 전 ‘노름판 사채업자 실종·납치 사건’이 떠올랐다. 도박판에 돈을 대던 사채업자 김강훈(당시 47세·가명)씨와 보디가드 오지훈(당시 52세·가명)씨가 갑자기 실종된 사건이었다. 실종 직후 유력 용의자도 특정할 수 있었지만 시신을 찾지 못해 2년째 실종사건으로만 분류된 미제사건이었다. 특히 영월 야산에선 피에 흥건히 젖은 오씨의 점퍼가 발견됐다. 급한 마음에 다음날 아침 백 경사는 영월경찰서로 향했다.●사채업자와 도박꾼… 갑자기 자취 감춘 넷 현장에 도착하자 직감은 확신으로 변했다. 시신 두 구와 함께 발견된 옷은 2년 전 앞서 발견된 오씨의 점퍼와 한 운동복 세트였다. 수사를 지체할 수 없다는 생각에 두개골만 우선 챙겨 서울로 돌아왔다. 가장 급한 건 신원 확인이었다. 서울 광진구 한 치과에 두 피해자의 진료기록이 있다는 점에 착안해 우선 컴퓨터단층촬영(CT)과 엑스레이 촬영을 했다. 과거 진료기록과 비교한 결과 오씨와 김씨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내 환자가 맞다”는 치과 의사의 간이감정서를 토대로 사건을 인계받았고, 사건의 유력 용의자였던 박종윤(공개수배·당시 49세)씨와 남궁영진(당시 34세·가명)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았다. ‘영월 살인사건’은 첩보에서 시작됐다. 2007년 12월 17일쯤 사채업자인 김씨와 오씨가 누군가에게 납치된 것 같다는 내용이었다. 실제로 강동구 길동 일대 유흥가에선 사채업자 두 사람이 돈 때문에 납치돼 죽었다는 풍문이 떠돌았다. 김씨는 강동구 유흥가의 유명인사였다. 김씨의 벤츠 트렁크에는 수억원의 현금이 늘 준비돼 있다는 얘기가 돌 정도였다. 납치 용의자에 대한 소문도 있었다. 그 무렵 도박꾼 박씨와 남궁씨도 자취를 감췄는데, 이를 근거로 이들이 김씨와 오씨를 납치해서 한몫 챙겼다는 얘기가 많았다.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강력4팀은 주변인 탐문 등 본격 수사에 나섰다. 이후 12월 말쯤 영월 38번 국도 인근 야산에서 오씨의 지갑이 든 점퍼가 발견됐다. 점퍼에는 피가 많이 묻어 있었다. 국과수 유전자 분석 결과 “이물질이 많아 정확하진 않지만 오씨일 가능성이 있다”는 소견이 나왔다. 경찰은 피해자들과 마지막으로 통화한 이들이 박씨와 남궁씨라는 점을 알아냈다. 또 점퍼가 발견된 38번 국도 인근에서 박씨와 남궁씨가 서로 통화한 기록도 나왔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경찰이 대규모 인력을 동원해 영월 인근 야산 주변을 샅샅이 뒤졌지만, 김씨와 오씨의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신이 없다 보니 박씨와 남궁씨에 대한 체포영장은 검찰 단계에서 계속 거부당했다. 그렇게 해당 사건은 2년여간 장기 미제로 분류됐다. 결과적으로 시신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수사는 다시 탄력을 받았다. 검찰에서 돌려보냈던 체포영장도 받을 수 있었다. 시신이 발견된 38번 국도에 있는 통신사 기지국에서 암매장이 이뤄졌을 때 나눴을 용의자 두 사람의 통화기록(3건)이 확실한 증거가 됐다. ●범행 일주일 후 ‘한놈’ 통신기록만 멈췄다 일주일 후 박씨와 남궁씨는 범행 장소 근처에 또다시 등장했다. 다만 이후 박씨의 통신기록도 완전히 사라졌다. 마치 그에 의해 죽임을 당한 김씨와 오씨가 사라진 것처럼 말이다. 남궁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수사팀은 남궁씨를 약 2개월간 쫓아다녔다. 남궁씨가 형의 회사에서 일하는 것을 파악하고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했다. 박씨와 언제 만날지 몰랐기 때문이다. 시신 2구가 나온 만큼 공범끼리 만나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끝내 박씨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시간을 더는 지체할 수 없다고 판단한 수사팀은 2009년 12월 1일 형의 집에서 나오는 남궁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남궁씨의 살인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검찰에 송치하기 전까지 총 12차례 조사를 벌였다. 사실 직접 증거는 시신 유기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것뿐이었다. 살인 혐의를 입증하려면 자백이 필요했다. 남궁씨는 11차 조사 때부터 고액의 변호사를 선임하면서 묵비권을 행사했다. 남궁씨는 결국 강도살인, 사체유기 혐의로 1심에서 15년형을 선고받았고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판결문을 바탕으로 사건을 재구성하면 이렇다. 사채업자로부터 도박 빚 4억원을 졌던 박씨는 2007년 12월 11일 도박 빚 2000만원을 진 남궁씨에게 한 가지 제안을 했다. 약 8개월 전 도박하다 알게 된 사채업자 김씨의 돈을 빼앗고 그를 죽이자는 것이다. 이때는 박씨가 돈 많은 사채업자의 경호원 역할을 했던 오씨를 먼저 서울 송파구에 있는 자신의 반지하 자취방으로 유인해 살해한 뒤였다. 남궁씨는 사건이 벌어지고 나서야 박씨의 자취방에 왔고 같은 날 오후 5시쯤 실제로 범행에 나섰다. 김씨를 박씨의 자취방으로 유인하고서 지갑에서 30만원을 강탈하고 살해했다. 하지만 소문과 달리 그의 벤츠 승용차에는 돈이 없었다. 이들이 김씨에게서 빼앗은 돈은 30만원이 전부였다. 다음날 이들은 시체를 매장하기로 결심했다. 12일 새벽 1시 30분쯤 렌터카 회사에서 스타렉스 한 대를 빌렸다. 우선 오씨를 승합차에 실었고, 다음날 새벽 2시 뒤늦게 사망한 김씨를 실었다. 이들은 손과 발이 노끈과 전선으로 묶여 있었고, 이불로 전신이 감긴 상태였다. 우선 경기 남양주 근처를 물색했지만 낯선 곳이라 쉽지 않았다. 그러다 생각한 게 강원랜드 길목에 있는 산세가 험한 영월 38번 국도였다. 이들은 14일 오후 7시쯤 38번 국도 갓길에 차를 세우고 시체를 끌어내려 갓길 아래 숲 방향으로 굴렸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영하권 날씨에 땅이 얼면서 깊게 파이지 않았다. 처음엔 남궁씨가 땅을 파고 박씨가 망을 봤지만, 마음에 들지 않은 박씨가 땅을 더 파 시체를 유기했다. 이때 영월에서 발생한 세 차례의 통화 내역이 밝혀진다. ●“남궁이 입 다문 진실은 뭘까” 이후 박씨의 소식은 전해지는 게 전혀 없다. 가끔 필리핀 도박장에서 봤다거나 원양어선을 탔다는 제보가 들어왔지만 확인해 보니 모두 박씨가 아니었다. 현재 한 파출소에서 근무하는 백 경위는 공개수배 전단에서 박씨를 볼 때마다 옛날 생각이 난다. 감옥에 있는 남궁씨가 박씨의 상황을 알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둘이 시체 유기를 하고서 일주일 뒤에 영월에 가잖아요. 그리고 박씨의 모든 공식적 기록이 거기서 딱 멈춰요. 연기처럼 사라진 거죠. 그리고 남궁씨는 박씨에 대해 전혀 진술을 하지 않아요. 답답한 노릇이죠. 다만 확실한 건 박씨는 공개수배된 사진과 똑같이 생겼다고 합니다. 시민들 신고가 절실합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수배범 검거에 결정적인 제보를 하신 분에게 신고포상금이 지급됩니다. 전화번호 112 또는 모바일앱 ‘스마트 국민제보’, 서울신문 이메일 police@seoul.co.kr로 제보할 수 있습니다.
  • 영월 백골시신이 지목한 두 놈… 사라진 주범, 수상한 공범

    영월 백골시신이 지목한 두 놈… 사라진 주범, 수상한 공범

    #1. 2009년 9월 29일 강원 영월군 영월읍 38번 국도 인근 산자락. 밤을 줍던 김모(당시 59세)씨가 무언가를 보고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 썩은 냄새가 진동하는 곳엔 백골이 된 두개골과 뼈, 옷가지와 흙 등이 뒤섞여 있었다. 경찰이 확인한 결과 1~2년 매장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백골화된 두 구의 시신과 상하의 등 옷가지, 포장용 끈 등이었다. 윗옷 소맷자락이 포장용 끈으로 묶여 있는 것을 볼 때 살해된 것으로 추정했다. 당시 경찰은 신원 파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식을 의뢰할 계획이었다. #2. 약 9시간 후 서울 강동경찰서 강력6반. “강원도 영월에서 타살로 추정되는 시체 2구가 발견됐습니다….” 앵커의 목소리에 당직근무 중이던 백승진 경사(현 경위)가 얼어붙은 듯 TV를 쳐다본다. 순간 2년 전 ‘놀음판 사채업자 실종·납치 사건’이 떠올랐다. 놀음판에 돈을 대던 사채업자 김강훈(당시 47세·가명)씨와 보디가드 오지훈(당시 52세·가명)씨가 갑자기 실종된 사건이었다. 실종 직후 유력 용의자도 특정할 수 있었지만 시신을 찾지 못해 2년째 실종사건으로만 분류된 미제사건이었다. 특히 영월 야산에선 피에 흥건히 젖은 오씨의 점퍼가 발견됐다. 급한 마음에 다음날 아침 백 경사는 영월경찰서로 향했다.●사채업자와 도박꾼… 갑자기 자취 감춘 넷 현장에 도착하자 직감은 확신으로 변했다. 시신 두 구와 함께 발견된 옷은 2년 전 앞서 발견된 오씨의 점퍼와 한 운동복 세트였다. 수사를 지체할 수 없다는 생각에 두개골만 우선 챙겨 서울로 돌아왔다. 가장 급한 건 신원 확인이었다. 서울 광진구 한 치과에 두 피해자의 진료기록이 있다는 점에 착안해 우선 컴퓨터단층촬영(CT)과 엑스레이 촬영을 했다. 과거 진료기록과 비교한 결과 오씨와 김씨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내 환자가 맞다”는 치과 의사의 간이감정서를 토대로 사건을 인계받았고, 사건의 유력 용의자였던 박종윤(공개수배·당시 49세)씨와 남궁경진(당시 34세·가명)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았다. ‘영월 살인사건’은 첩보에서 시작됐다. 2007년 12월 17일쯤 하우스 전주인 김씨와 오씨가 누군가에게 납치된 것 같다는 내용이었다. 실제로 강동구 길동 일대 유흥가에선 사채업자 두 사람이 돈 때문에 납치돼 죽었다는 풍문이 떠돌아다녔다. 김씨는 강동구 유흥가의 유명인사였다. 김씨의 벤츠 트렁크에는 수십억원의 현금이 늘 준비돼 있다는 얘기가 돌 정도였다. 납치 용의자에 대한 소문도 돌았다. 그 무렵 도박꾼 박씨와 남궁씨도 자취를 감췄는데, 이를 근거로 이들이 김씨와 오씨를 납치해서 한몫 챙겼다는 얘기가 많았다.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강력4팀은 주변인 탐문 등 본격 수사에 나섰다. 이후 12월 말쯤 강원 영월군 38번 국도 인근 야산에서 오씨의 지갑이 든 점퍼가 발견됐다. 점퍼에는 피가 많이 묻어 있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유전자 분석 결과 “이물질이 많아 정확하진 않지만 오씨일 가능성이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경찰은 피해자들과 마지막으로 통화한 이들이 박씨와 남궁씨라는 점을 알아냈다. 또 점퍼가 발견된 강원 영월군 38번 국도 인근에서 박씨와 남궁씨가 서로 통화한 기록도 나왔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다. 경찰이 대규모 인력을 동원해 영월 인근 야산 주변을 샅샅이 뒤졌지만, 김씨와 오씨의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신이 없다 보니 박씨와 남궁씨에 대한 체포영장은 검찰 단계에서 계속 거부당했다. 그렇게 해당 사건은 2년여간 장기 미제로 분류됐다. 결과적으로 시신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수사는 다시 탄력을 받았다. 검찰에서 돌려보냈던 체포영장도 받을 수 있었다. 시신이 발견된 영월읍 인근 38번 국도에 있는 통신사 기지국에서 암매장이 이뤄졌을 때 나눴을 용의자 두 사람의 통화기록(3건)이 확실한 증거가 됐다. ●범행 일주일 후 ‘한놈’ 통신기록만 멈췄다 일주일 후 박씨와 남궁씨는 범행 장소 근처에 또다시 등장했다. 다만 이후 박씨의 통신 기록도 완전히 사라졌다. 마치 그에 의해 죽임을 당한 김씨와 오씨가 사라진 것처럼 말이다. 남궁씨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받은 수사팀은 남궁씨를 약 2개월간 쫓아다녔다. 남궁씨가 형의 회사에서 일하는 것을 파악하고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했다. 박씨와 언제 만날지 몰랐기 때문이다. 시신 2구가 나온 만큼 공범끼리 만나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끝내 박씨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시간을 더는 지체할 수 없다고 판단한 수사팀은 2009년 12월 1일 형의 집을 나오는 남궁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남궁씨의 살인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검찰에 송치하기 전까지 총 12차례 조사를 벌였다. 사실 직접 증거는 사체 유기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것뿐이었다. 살인 혐의를 입증하려면 자백이 필요했다. 남궁씨는 11차 조사 때부터 고액의 변호사를 선임하면서 묵비권을 행사했다. 남궁씨는 결국 강도살인, 사체 유기 혐의로 1심에서 15년을 선고받았고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판결문을 바탕으로 사건을 재구성하면 이렇다. 사채업자로부터 도박 빚 4억원을 졌던 박씨는 2007년 12월 11일 도박 빚 2000만원을 진 남궁씨에게 한 가지 제안을 했다. 약 8개월 전 도박하다 알게 된 사채업자 김씨의 돈을 빼앗고 그를 죽이자는 것이다. 이때는 박씨가 돈 많은 사채업자의 경호원 역할을 했던 오씨를 먼저 서울 송파구에 있는 자신의 반지하 자취방에 유인해 살해한 뒤였다. 남궁씨는 사건이 벌어지고 나서야 박씨의 자취방에 왔고 같은 날 오후 5시쯤 실제로 범행에 나섰다. 김씨를 박씨의 자취방으로 유인하고서 지갑에서 30만원을 강탈하고 살해했다. 하지만 소문처럼 그의 벤츠 승용차에는 돈이 없었다. 이들이 김씨에게서 빼앗은 돈은 30만원이 전부였다. 다음날 이들은 시체를 매장하기로 결심했다. 12일 새벽 1시 30분쯤 렌터카 회사에서 스타렉스 한 대를 빌렸다. 우선 오씨를 승합차에 실었고, 다음날 새벽 2시 뒤늦게 사망한 김씨를 실었다. 이들은 손과 발이 노끈과 전선으로 묶여 있었고, 이불로 전신이 감긴 상태였다. 우선 경기 남양주 근처를 물색했지만 낯선 곳이라 쉽지 않았다. 그러다 생각한 게 강원랜드 길목에 있는 산세가 험한 영월 38번 국도였다. 이들은 14일 오후 7시쯤 38번 국도 갓길에 차를 세우고 시체를 끌어내려 갓길 아래 숲 방향으로 굴렸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영하권 날씨에 땅이 얼면서 깊게 파이지 않았다. 처음엔 남궁씨가 땅을 파고 박씨가 망을 봤지만, 마음에 들지 않은 박씨가 땅을 더 파 시체를 유기했다. 이때 영월에서 발생한 세 차례의 통화 내역이 밝혀진다. ●“남궁이 입 다문 진실은 뭘까” 이후 박씨의 소식은 전해지는 게 전혀 없다. 가끔 필리핀 도박장에서 봤다거나 원양어선을 탔다는 제보가 들어왔지만 확인해 보니 모두 박씨가 아니었다. 현재 한 파출소에서 근무하는 백 경위는 공개수배 전단에서 박씨를 볼 때마다 옛날 생각이 난다. 그럼에도 형을 사는 남궁씨가 박씨의 상황을 알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둘이 시체 유기를 하고서 일주일 뒤에 영월에 가잖아요. 그리고 박씨의 모든 공식적 기록이 거기서 딱 멈춰요. 연기처럼 사라진 거죠. 그리고 남궁씨는 박씨에 대해 전혀 진술을 하지 않아요. 답답할 노릇이죠. 다만 확실한 건 박씨는 공개수배된 사진과 똑같이 생겼다고 합니다. 그가 살아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수배범 검거에 결정적인 제보를 하신 분에게 신고포상금이 지급됩니다. 전화번호 112 또는 모바일앱 ‘스마트 국민제보’를 통해 제보할 수 있습니다.
  • 40대 男, 여고생 머리채 잡고 끌고 가려다 ‘징역 1년’

    40대 男, 여고생 머리채 잡고 끌고 가려다 ‘징역 1년’

    “재범 가능성 높지 않다”전자장치 부착 명령 받아들여지지 않아 … 윗집에 사는 16세 여학생을 강제로 끌고 가려다 미수에 그친 40대 회사원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판사 민철기)는 미성년자약취미수·체포치상 혐의로 기소된 회사원 A(40)씨에게 16일 징역 1년을 선고했다. 다만 검찰이 청구한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명령 청구는 재범 가능성이 높지 않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사건은 지난해 7월 오후 10시쯤 여고생 B(당시 16세)양과 함께 거주지 빌라 엘리베이터에 탑승하면서 시작됐다. B양이 6층을 누르는 것을 본 A씨는 5층에 내린 뒤 계단으로 6층으로 올라가 엘리베이터 벽 옆에 숨어 B양을 기다렸다. 6층에 내려 현관문 앞에 도착한 B양이 현관문 비밀번호를 누르려는 순간 A씨는 뒤에서 B양의 입을 막은 뒤 머리채를 잡고 계단 쪽으로 끌고 내려가려고 했다. 하지만 딸의 비명을 들은 부모가 나와 제지해 실패했다. B양의 부모는 즉시 112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체포했다. 이후 A씨는 대판에서 B양이 자신에게 ‘쓰레기 XX’라고 욕설을 했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상당한 정신적 충격과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현재까지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한 점 등에 비춰볼 때 엄중한 처벌의 필요성이 있다”며 징역 1년을 선고했다. A씨는 2013월 12월 여자 화장실에 침입해 용변을 보고 있는 여성을 훔쳐보다가 방실침입죄로 벌금 200만 원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동료 숨진 다음 날에도…한강경찰대 또 인명 구했다

    동료 숨진 다음 날에도…한강경찰대 또 인명 구했다

    한강 투신자를 수색하다 숨진 고 유재국(39) 경위의 장례가 치러지던 지난 16일에도 서울지방경찰청 한강경찰대 동료 요원들은 인명구조 활동을 벌여 한 생명을 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한강경찰대 망원센터 요원 3명은 전날 오후 8시 55분쯤 “딸(23)이 양화대교로 잘살하러 갔다”는 112 신고를 받고 구조에 나섰다. 이 여성의 어머니는 “딸이 과거에도 양화대교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시도한 적 있으며, 스스로 양화대교로 간다고 연락한 후 휴대전화 전원이 꺼졌다”고 신고했다. 한강경찰대 요원들은 즉시 순찰정을 띄워 양화대교 남단으로 출동해 구조활동을 벌였다. 다행히 요원들은 성산대교 인근에서 의식을 잃고 엎드린 채 떠내려가는 여성을 발견해 신속히 구조하고 응급조치를 했다. 이 여성은 이날 오후 9시 30분쯤 119구급대로 인계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해 병원치료를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물 위에 떠내려가는 여성을 확인하고 튜브를 이용해 구조했는데 당시엔 의식이 없었다”며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한편, 팔다리를 계속 주무르며 체온을 유지하고 망원계류장으로 이동해 따듯한 물을 뿌리는 등 저체온증 응급조치를 실시했더니 다행히 의식이 돌아왔다”고 말했다. 총 30명으로 이뤄진 한강경찰대는 익사 방지, 인명 구조, 변사체 인양, 범죄 예방·단속 등의 업무를 맡는다. 망원, 이촌, 뚝섬, 광나루에 각각 한강경찰대 센터가 있다. 행주대교에서 강동대교까지 약 41㎞가 한강경찰대의 감시 구역이다. 지난해 인명 구조 등의 활동 건수는 207건에 이른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강서, 여성안심귀갓길 15곳에 ‘로고젝터’ 설치

    서울 강서구는 지역 내 여성안심귀갓길 15곳에 ‘로고젝터’를 설치했다고 17일 밝혔다. 강서구는 “늦은 밤 보행자에겐 심리적 안정감을 주고, 범죄자에겐 심적 경각심을 줘 범죄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전했다. 로고젝터는 LED 조명으로 특정 문자나 그림을 바닥이나 벽면에 투사해 비추는 장치이다. 로고젝터로 투사하는 문구는 ‘혼자가 아닙니다. 안심하고 귀가 하세요’, ‘안심강서, 레벨이 다른 안심강서’, ‘안심귀가 예스(YES)’, ‘#안심귀가 #오늘도 #스트리트(Street)’ 등 여섯 가지다. 여성안심귀갓길은 강서경찰서가 방범시설 유무와 112 신고 건수 등을 고려해 지정했다. 구 관계자는 “앞으로도 주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수원서 숨진 코로나19 의심환자 ‘음성’…뇌졸중에 무게

    수원서 숨진 코로나19 의심환자 ‘음성’…뇌졸중에 무게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사를 받을 예정이었던 수원시 40대 남성이 13일 숨진 채로 발견됐다. 검사결과 코로나19 ‘음성’으로 판명됐고 평소 뇌졸중을 앓고 있었지만 3개월 동안 약을 복용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해당 남성은 보건환경연구에서 오늘 오전 10시반 검체를 받아 검사를 했고, 오후 1시반쯤 음성을 확인했다.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사례로 의심을 하고 있으며 세부 정보들은 조금 더 확인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앞서 한 언론에 따르면 수원시 팔달구 팔달로 3가에 살고 있는 41세 남성은 이날 오전 “뇌졸중이 오는 것 같고 정신이 이상하다”며 112에 신고했고 성빈센트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이 남성은 1월31일 비자 관련 업무로 중국 청도공항은 방문하면서 코로나19 검사가 예정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과 접촉한 경찰 4명은 격리조치조치됐으나 보건당국 지침에 따라 소독 등 조치후 근무지로 복귀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경북도 신종 코로나 관광 활성화 특단 대책…공공기관 조기 휴가 추진

    경북도 신종 코로나 관광 활성화 특단 대책…공공기관 조기 휴가 추진

    경북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 우려로 직격탄을 맞은 관광산업 조기 활성화를 위해 공공기관 조기 휴가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추진에 나섰다. 강성조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11일 도청에서 ‘신종 코로나 장기화 관련 도 종합대책’에 대한 브리핑을 가졌다. 이 대책에 따르면 도를 비롯한 공공기관 모든 직원이 신종 코로나 사태가 다소 진정되면 휴가를 일찍 가도록 캠페인을 전개할 방침이다. 또 시·군 향우회 등 출향민이 관광지와 전통시장을 찾도록 고향 방문 주간을 운영한다. 도내 산하기관과 민간 보조단체 총회, 워크숍 등 기관·단체 행사와 회의를 앞당겨 열고 관광지와 전통시장을 방문하도록 유도한다. 호텔, 음식점, 관광지 할인과 무료 개방 등 대규모 그랜드 바겐세일도 준비한다. 신종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는 즉시 ‘2020 대구·경북 관광의 해’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버스 타고 대구·경북 여행’, ‘축제 품앗이’ 등 프로그램 운영을 재개한다. 도는 주요 호텔 예약 취소율이 30∼40%에 이르고 관광지 방문객은 평소보다 30% 줄어든 것으로 본다. 매출이 20∼30 감소한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서는 지역사랑 상품권을 조기에 발행하고 할인율을 5%에서 10%로 높이기로 했다. 자동차 생산라인 중단과 중국 현지 공장 조업 중단·단축 등으로 피해를 보는 중소기업에는 긴급 경영안정 자금을 300억원에서 1200억원으로 확대해 지원한다. 중앙에 긴급 경영안정 자금을 추가로 3000억원 요청하기로 했다. 현재 도내 기업 72곳이 피해 신고를 했다. 강성조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도민의 안전 확보와 지역경제 영향 최소화를 위해 빈틈없는 방역체계를 구축하고 다양한 지원대책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4일 하루 경주 5곳과 영덕 2곳, 안동, 문경, 경산, 울진 각 1곳 등 관광지 11곳의 방문객을 조사한 결과 2만 112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월 11곳의 하루 평균 방문객 4만 7468명과 비교하면 55.5% 줄었다. 경주 관광지 5곳의 방문객은 70% 이상 감소했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85.1%, 동궁과 월지 77.6%, 경주월드 76.1%, 대릉원 70.5%, 불국사 40.3% 줄었다. 울진 덕구온천도 72.2%, 경산 갓바위 77.7%, 문경새재도립공원 69.2%, 안동 하회마을 35.0% 감소했다. 관광지 호텔 예약 취소도 이어지고 있다. 경주 보문관광단지 한 호텔은 지난달 말 대만 관광객 120명이 숙박 예약을 취소했고 각종 행사,회의 취소율도 40∼50%에 이른다. 경북관광공사 관계자는 “1월 중순까지만 해도 따뜻한 겨울 날씨에 관광객이 지역 휴양지 등을 꾸준히 찾았으나 신종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하면서 급격히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12살 용민이가 마신 요구르트에 누가 살충제를 탔나

    12살 용민이가 마신 요구르트에 누가 살충제를 탔나

    “밥은 먹고 다니냐?”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 형사 송강호가 카메라를 향해 묻는다. 대한민국 대표 미제 사건으로 꼽히던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진범에게 던진 말이었다. 지난해 자칫 완전범죄로 묻힐 뻔한 화성 사건의 진범이 모습을 드러냈다. 놈을 잊지 않고 추적하는 누군가가 있었기에 33년 만에 이춘재의 가면을 벗길 수 있었다. 흔히 ‘완전범죄는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모든 흉악범이 죗값을 치르는 건 아니다. 추악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본모습을 숨긴 채 사는 범인이 당신 곁에 있다. 그놈이 가장 바라는 건 영원히 잊히는 일이다. 그러므로 또렷이 기억해야 한다. 그놈을 잡기 위해.1998년 7월 19일 한낮의 열기가 채 가시지 않은 일요일 오후 6시쯤 울산 남구 삼산동의 백화점 지하 1층에서 남자아이가 쓰러졌다. 초등학교 6학년 김용민(12)이었다. 딸기 요구르트와 샌드위치를 먹은 지 10분 만에 아이는 배와 머리가 아프다며 음식물을 게워 내더니 이내 정신을 잃었다. 아버지 김영세(당시 49세)씨는 식품 매장 여직원에게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약이 든 요구르트를 판 거야? 이봐, 이상한 냄새가 나잖아.” 여직원은 “일단 애부터 살리자”며 김씨와 함께 용민이를 근처 병원 응급실로 옮겼다. 호흡곤란이 심각했던 아이는 그날 밤 상태가 급격히 나빠져 울산대병원으로 이송됐고 55시간 만인 22일 0시 55분 숨졌다. 부검을 했더니 아이의 폐와 위장은 진녹색으로 변해 있었다. 폐출혈도 보였다. 1차 소견은 약물중독이었다.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분석 결과 용민이가 마셨던 요구르트에서 살충제 성분인 포스파미돈이 62.2㎍/㎖ 검출됐다. 농약 다이메크론에 들어 있는 포스파미돈은 과일나무나 소나무에 붙어사는 진딧물, 솔잎혹파리, 솔껍질깍지벌레 등을 죽이는 데 쓰인다. 사람이 소량만 먹어도 사망하는 맹독성 약물이다. 포스파미돈은 2012년부터 판매가 중단됐지만 사건 당시에는 농약상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살충제였다. 요구르트에 살충제를 탄 건 누굴까. 아버지 김씨는 아들이 요구르트 맛이 이상하다며 뱉었고, 냄새를 맡아 보니 시큼한 식초 냄새가 났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딸기 요구르트면 색깔이 연분홍이어야 하는데 안에 청색이 보였어요.” 경찰은 먼저 공장에서 농약이 들어갔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요구르트 회사는 펄쩍 뛰었다. 제조부터 포장까지 모든 공정이 전자동으로 이뤄진다는 설명이었다. 7월 18일 오후 6시에 제조돼 유통기한이 같은 달 27일인 요구르트는 모두 8158개였다. 전국 슈퍼와 백화점에 납품된 요구르트 중 약물이 주입돼 문제를 일으킨 제품은 용민이가 마신 것뿐이었다. 국과수 정밀분석 결과 요구르트 용기에 주삿바늘을 찌른 흔적은 없었다. 용민이가 마신 요구르트는 바닥이 사각으로 된 우유갑 모양이었다. 양손으로 입구를 잡아당겨야 열 수 있고 한번 뜯으면 모양이 어긋난다. 경찰은 범인이 요구르트 입구를 개봉해 살충제를 넣은 뒤 다시 붙였을 수도 있다고 봤다. 하지만 국과수는 입구가 뜯긴 흔적이나 다른 접착제 성분을 발견하지 못했다. 범행은 백화점 안에서 일어난 게 분명했다. 경찰은 백화점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용민이와 아버지 김씨가 지하 1층 식품 매장에 오후 5시 46분 들어오는 모습을 확인했다. 11분 후인 오후 5시 57분 요구르트 매대로부터 12m 떨어진 계산대에서 김씨가 물건값을 치르는 장면도 보였다. 용민이가 요구르트를 마신 곳은 계산대에서 44m 거리의 샌드위치 매장이었다. 20여분 사이 56m 범위에서 누군가 요구르트에 살충제를 넣었다는 얘기다. 경찰이 수사망을 좁히고 있을 때 갑자기 아버지 김씨가 사라졌다. 용민이가 숨진 지 이틀 만인 24일 오전 10시쯤 병원 빈소를 나간 뒤 연락이 끊겼다. 김씨는 전날인 23일 오후 10시부터 날을 넘겨 오전 2시까지 4시간 동안 경찰서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빈소에 돌아온 김씨는 30분 정도 친척들과 술을 마시며 이런 얘기를 털어놓았다.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할 것 같아. 경찰서도 몇 번 더 가야 하고….” 2시간밖에 자지 못한 김씨는 날이 밝자 “쉬고 오겠다”며 큰아들 친구의 승용차를 타고 나갔다. 13㎞ 떨어진 삼산동의 목욕탕에 들어간 김씨는 그 길로 자취를 감췄다. 경찰은 앞선 두 차례 조사를 통해 김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의심하고 있었다. 김씨가 사라진 24일 오후 이미 국과수에 거짓말 탐지기 수사를 의뢰한 상태였다. 수상한 점이 한둘이 아니었다. 김씨는 의식을 잃은 아들을 병원으로 옮기는 급박한 상황에서도 “증거를 확보해야 한다”며 매장으로 20m를 되돌아가 요구르트를 가져왔다. 또 용민이가 숨지자 큰아들에게 “중형차인 크레도스를 사 주겠다”고 말했다. 장례식장에서 이런 말도 자주 했다. “백화점이 해결해 주지 않으면 죽은 애 리어카에 싣고 시위할 거야.” 백화점 CCTV에서도 이상한 점이 포착됐다. 김씨는 사건이 발생한 19일 처음 백화점에 갔다고 진술했지만 앞서 17일과 18일에도 백화점 식품 매장을 찾아가 음료수를 산 것으로 확인됐다. 범행을 연습하고 장소를 물색했다는 의혹이 한층 짙어졌다. 1976년 결혼한 김씨는 부인과 2남 3녀를 낳았다. 용민이는 막내아들이었다. 김씨는 자동차 정비공장에서 도장공으로 일해 모은 돈으로 경기 남양주에서 전자제품 가게를 운영하다가 큰 손해를 봤다. 이후 1983년 울산으로 이주해 금속업체를 전전하며 일했지만 불운은 이어졌다. 1995년 부인이 상의 없이 2000만원을 남에게 빌려준 일로 부부 싸움이 잦았다. 결국 부인이 먼저 집을 떠났고 1997년 5월 김씨도 가출했다. 집에는 5남매만 남았다. 외환위기로 실직한 김씨는 극심한 경제적 압박에 시달렸다. 도박판을 기웃거리다 은행에 340만원의 빚을 졌고 자식들끼리 살던 집은 8개월 동안 12만원의 월세가 밀린 상태였다. 요금을 내지 못해 전화가 끊겼고 자신이 묵던 여관비도 몇 개월째 밀렸다. 사건 3일 전인 16일 오후 8시 아이들만 지내던 집에 김씨가 나타났다. 1년 2개월 만에 만난 아버지를 가장 반긴 건 막내 용민이었다. 용민이는 6살 때 교통사고를 당해 머리와 척추를 크게 다쳤다. 후유증으로 두 다리를 심하게 절었고 정신지체도 있었다. 당시 공소장에 따르면 평소에도 술을 마시면 “약이라도 먹여 (용민이를) 죽여야겠다”고 말했던 김씨는 아들에게 농약 넣은 음료수를 먹이기로 결심했다. 아들이 죽으면 음료 제조회사나 백화점에 거액의 보상금을 요구할 계획이었다. 다음날인 17일 오후 6시 김씨는 백화점 식품 매장에 가서 과자 2개와 음료수 1개를 샀다. 다음날 오전 11시 15분에도 같은 장소에서 종이팩 주스 1개와 캔음료 1개를 구입한 다음 아들에게 먹일 장소를 정했다. 사건 당일 오후 5시 10분쯤 김씨는 “햄버거를 사 주겠다”며 용민이를 데리고 집을 나갔다. 백화점에 도착한 김씨는 홀로 식품 매장에 들어가 180㎖ 요구르트 3개 1묶음을 골라 계산했다. 지하 1층 화장실에 들어간 김씨는 이 중 한 개에만 살충제를 넣었다. 용민이를 샌드위치 매장에 데리고 간 김씨는 살충제를 넣은 요구르트를 직접 아이에게 건넸다. 경찰은 용민이가 숨진 지 일주일 만인 29일 아버지를 유력한 용의자로 판단해 전단 1000장을 만들기로 했다. ‘176㎝의 키, 신체 건강, 얼굴은 넓고 긴 편, 약간 벗겨진 이마, 검은색 바지와 검은색 반소매 티셔츠 차림’이라는 인상착의와 함께 신고자에게 현상금 100만원을 준다는 내용을 넣었다. 8월 11일 경남 양산, 경북 경주 등 울산과 가까운 도시와 김씨의 친인척이 사는 전라, 경기, 강원 등의 경찰서를 비롯해 그가 숨을 만한 사찰, 다방, 여관, 터미널 등에 수배 전단을 뿌렸다. 이후 현상금을 300만원으로 올리고 특별전담반을 꾸렸지만 성과는 없었다.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울산지검은 2013년 7월 17일 김씨를 재판에 넘겼다. 살인 공소시효(15년) 만료 하루 전이었다. 현재 김씨는 기소중지 상태다. 객관적인 범죄 혐의가 충분해도 피의자의 소재가 불명확하면 수사를 멈출 수 있다. 지금이라도 김씨를 잡으면 법의 심판대에 세울 수 있다는 뜻이다. 보상금을 이유로 아들을 독살한 김씨가 아직 살아 있다면 71세의 노인일 것이다. 경찰은 2002년과 2004년 각각 울산, 언양의 도박판에서 김씨를 봤다는 제보를 받았지만 그를 찾지 못했다. 2013년에는 김씨가 산에서 숨어 산다는 제보가 있어 일주일 동안 산을 뒤졌다. 스님이 됐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제보도 있었지만 사람도, 시신도 찾지 못한 상태다. 사건을 수사한 경찰관은 CCTV가 귀하던 시절이라 용의자를 놓친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눈만 감아도 김영세 얼굴이 떠오릅니다. 서글서글한 미남형이었는데…. 지금은 CCTV만 봐도 어디로 어떻게 빠져나갔는지 찾을 수 있는데 그때는 오로지 탐문이나 제보에 의존했으니까요. 그 사람, 지금도 어딘가에 숨어 있겠죠.” 이근아 기자 leeguenah@seoul.co.kr ※수배범 검거에 결정적인 제보를 하신 분에게 신고포상금이 지급됩니다. 전화번호 112 또는 모바일앱 ‘스마트 국민제보’를 통해 제보할 수 있습니다.
  • 신종 코로나 감염 우려 해프닝...지구대 한때 폐쇄

    신종 코로나 감염 우려 해프닝...지구대 한때 폐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우려 때문에 서울의 한 지구대도 한때 폐쇄되는 등 해프닝이 발생했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오후 10시 10분쯤 서울 구로구 지하철 신도림역 내에 한 외국인 남성 A(38)씨가 쓰러져 있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서울 구로경찰서 신구로지구대 소속 경찰관 2명과 신도림 119안전센터 소속 구급대원 3명이 현장에 출동했다. 이후 A씨는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고, 엑스레이(X-ray) 촬영 결과 폐렴 전 단계로 확인됐다. 또 열이 38도까지 올라 신종 코로나 감염이 의심됐다. 이에 경찰은 현장에 출동한 경찰 2명뿐만 아니라 이들과 접촉한 신구로지구대 직원과 형사 당직 근무자 모두 격리조치를 취했다. 지구대와 순찰차도 소독조치 했다. A씨와 접촉한 구급대원 역시 자체 격리됐다. 다행히 A씨는 바이러스 감염 검사 결과 음성으로 판정돼 7일 오전 퇴원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대상자는 신종 코로나 증상 없는 일반환자로 분류되어 퇴원조치 하였음을 구로보건소로부터 통보받았다”며 “이에 정상적으로 근무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인천공항서 마스크 1만개 ‘박스갈이’ 한 홍콩인

    인천공항서 마스크 1만개 ‘박스갈이’ 한 홍콩인

    인천공항공사 112 신고…공항경찰 임의동행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정부가 물량이 달리는 마스크 매점매석 단속을 시작한 가운데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에서 대량의 마스크를 택배상자에 옮겨 담던 홍콩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국내에서 무려 1만개의 마스크를 구매해 출국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인천공항경찰단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11분쯤 인천시 중구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인근에서 인천공항공사 관계자가 “대량의 마스크를 택배 상자에 옮겨 담는 사람이 있다”며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마스크를 택배 상자에 옮기는 이른바 ‘박스갈이’를 한 홍콩인을 인천공항경찰단 사무실로 임의동행했고 조만간 조사할 예정이다. 이 홍콩인이 국내에서 구입한 것으로 추정되는 마스크는 1만개가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정부·청와대는 마스크 사재기 등 불안감을 가중하는 시장 교란 행위나 매점매석 행위를 강력하게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6일부터는 마스크를 대량으로 해외로 반출할 경우 간이 수출절차를 정식 수출절차로 전환한다. 앞서 기획재정부도 ‘보건용 마스크 및 손 소독제 매점매석 행위 금지 등에 관한 고시’를 이날부터 오는 4월 30일까지 시행하기로 했다. 물가안정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기재부 장관이 고시를 통해 지정한 매점매석 행위자는 2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을 받는다. 정부는 조사 당일을 기준으로 작년 신규 사업자는 지난해 월평균 판매량의 150%를 초과해 5일 이상 보관하는 행위를 매점매석으로 판단한다. 영업 2개월 미만 사업자는 매입한 날부터 10일 이내 반환·판매하지 않는 행위를 매점매석으로 보기로 했다.이번 고시 시행에 따라 누구든지 매점매석 행위를 확인하면 주무 부처인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각 시도 신고센터에 신고할 수 있다. 정부는 이번 고시 시행에 맞춰 경찰청과 관세청을 참여 시켜 조사 인원을 180명으로 대폭 확대했다. 경찰은 홍콩인이 사들인 마스크가 정식 수출품인지 아니면 매점매석에 해당하는 물품인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통역을 불러 놓은 상태”라며 “아직 처벌 여부는 판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구급차 내 폭행 ‘빨간 버튼‘으로 해결한다

    구급차 내 폭행 ‘빨간 버튼‘으로 해결한다

    구급현장에서 119대원들이 이송환자 등으로부터 폭행당하는 경우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보호기능을 갖춘 구급차가 보급된다. 소방청은 올해부터 신규 도입되는 119구급차에 폭행 경고·자동신고 장치를 설치한다고 5일 밝혔다. 새로 보급되는 구급차에는 환자를 싣고 가는 환자실에 경고방송과 자동신고를 할 수 있는 버튼이 설치된다. 1차적으로 폭력행위가 우려될 경우 초록색 ‘폭행경고 버튼’을 누르면 경고방송이 나오고 운전석에는 폭행 관련 위급상황이 생겼음을 알리는 경고등이 들어온다. 경고방송 후에도 폭행 위험이 커지면 붉은색 ‘자동신고’ 버튼을 누르면 된다. 그러면 119와 112상황실로 신고접수와 위치정보 전송이 자동으로 이뤄진다. 소방청 관계자는 “이러한 경고·신고 기능은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도 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소방청은 올해 구급차 표준규격에 이 기능을 필수로 포함시켜 상반기 제작되는 225대부터 적용한다. 또 현재 운행 중인 구급차 1586대에도 내년까지 설치를 마칠 계획이다. 출고 3년 이하 차량부터 순차적으로 적용한다. 119대원들은 구조·구급 과정에서 취객 등으로부터 폭행·폭언에 시달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2018년에는 전북 익산소방서 소속 구급대원 강연희 소방경이 취객 폭행으로 치료를 받다 숨지기도 했다.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2015∼2019년)간 구급대원 폭행 피해는 한 해 평균 197건이 발생했다. 강대훈 소방청 119구급과장은 “구급차 내 폭행 경고·신고장치 외에도 구급대원에 폭력행위를 하는 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등 안전한 근무환경을 위한 제도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맘카페 16번 환자 발생 공문 유출…경찰 수사 착수

    맘카페 16번 환자 발생 공문 유출…경찰 수사 착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16번째 환자의 개인정보가 담긴 발생보고 공문이 유출되자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광주지방경찰청은 4일 인터넷 ‘맘카페’에 올라온 16번째 환자 발생보고 문건 유출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날 낮 12시 5분 광주의 한 인터넷 맘카페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환자 발생 보고’ 문건이 올라왔다. 문건 ‘보건행정과 감염관리팀’이라 적혀 광주 광산구에서 생산한 것으로 추정된다. 문건에는 발생 개요, 조사 명세, 조치 내역, 향후 계획 등이 담겨 있다. 익명처리는 됐지만, 환자의 성씨, 나이, 성별, 거주 지역이 그대로 적혀 있었고, 최초 증상 발현에서 병원 이동 내용까지 실렸다. 가족 개인 정보도 이름만 없을 뿐 나이, 직업, 재학 중인 학교명까지 나왔다. 이후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이동 경로나 우려 등을 나타내는 후속 게시물이 잇따라 게재됐다. 광주시청은 이날 12시 53분 112 긴급신고를 통해 경찰에 신고했고, 광주지방청 사이버수사대가 수사에 착수했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은 5번 확진자의 개인정보를 성북보건소 직원들이 윗선으로 보고하는 도중에 한 직원이 외부로 유출한 것을 확인했다. 해당 문서는 모바일 메신저 대화방 등을 통해 흘러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신종 코로나 확진자 접촉자 관련 보고’란 제목으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퍼졌다. 성북보건소 건강관리과 직원이 작성한 이 문서에는 5번 확진자의 신상정보와 활동 내용, 접촉한 지인의 개인정보 등이 담겨 있었다. 경찰은 문서를 유출한 직원에게 공무상 비밀누설죄 등의 혐의를 적용하는 걸 검토하고 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공문서 형식으로 퍼진 신종 코로나 관련 가짜 뉴스 등 6건에 대한 수사도 나섰다. 지난달 3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관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발생 보고’란 제목으로 공문서처럼 보이는 서류가 올라왔지만,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확인한 결과 가짜뉴스로 드러났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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