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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천경찰서 연향파출소, 전남 베스트파출소로 선정

    순천경찰서 연향파출소, 전남 베스트파출소로 선정

    순천경찰서 연향파출소가 전남지역 베스트파출소로 선정됐다. 6일 순천경찰서에 따르면 연향파출소가 전남경찰청이 주관한 2020년 1분기 베스트 파출소로 뽑혀 김남현 전남청장이 직접 방문해 표창과 인증패 수여식을 가졌다. 전남경찰청은 도내 206개 지역경찰관서를 대상으로 중요범죄감소율, 112신고 출동시간 단축율, 공동체치안·탄력순찰 치안활동 등의 각종 지표를 평가하고 있다. 연향파출소는 지난해말부터 순천시와 합동으로 시행해온 특수형광물질 도포사업으로 관내 침입범죄를 22% 줄인 성과를 올렸다. 올해는 이 방법을 확대 시행하는 등 여성범죄 예방을 위한 공동체 치안활동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특히 주민이 희망하는 탄력순찰선 지정, 홍보물 배포, 보이스피싱 예방 등 지역실정에 맞는 맞춤형 범죄예방 활동이 돋보였다. 노재호 순천경찰서장은 “안전도시 순천의 이미지에 부합하도록 시와 더욱 잘 협업해 범죄취약지 환경 개선과 다양한 범죄예방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며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활동 강화 등 주민에게 한 발 더 다가가는 선제적 치안활동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순천경찰서는 작년 초에도 남도파출소가 전남지방경찰청 베스트파출소로 선정돼 수상한 바 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수원서 중국 동포 살해한 40대 중국인 체포

    40대 중국 동포가 알고 지내던 중국 국적 여성을 빌딩 비상계단에서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으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42·중국 국적) 씨를 긴급 체포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4시쯤 수원시 영통구의 한 빌딩 비상계단에서 중국 국적인 B(35) 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여성이 폭행당하고 있다는 내용의 112 신고를 받고 출동, 현장에서 흉기에 찔린 B씨를 발견했다. A씨는 이미 달아난 뒤 였다. B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한 통신 수사와 CCTV 영상을 통한 동선 역추적 과정을 통해 이날 오전 11시 55분쯤 인천으로 달아났던 A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팬티빨기 숙제’ 초등교사 공분…파면 청원에 9만명 동의

    ‘팬티빨기 숙제’ 초등교사 공분…파면 청원에 9만명 동의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에게 팬티빨기 숙제를 낸 뒤 부적절한 댓글을 한 남자교사가 논란이 된 다음날 학급밴드에 미리 작성한 조례글을 게시해 공분을 사고 있다. 울산교육청은 학교장이 문제가 된 교사를 112에 신고했으며 업무에서 배제했다고 밝혔지만 28일 학급밴드에는 ‘원격수업 출석체크 및 아침 조례’라는 글이 올라왔다. ‘때와 장소에 맞는 옷 입기’라는 수업 주제와 이와 관련된 유튜브 영상 주소도 실렸다. ‘속옷빨기’ 과제 사진 역시 그대로 남아있었다. 학부모들의 항의에 울산교육청과 해당 초등학교는 학급 밴드 폐쇄 지시를 내리고 다른 선생님이 새로운 밴드를 운영하게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밴드의 ‘예약전송’ 기능 때문에 이러한 일이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앞서 문제의 남자교사는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에게 팬티를 세탁한 뒤 사진을 찍어 올리라는 숙제를 낸 뒤 “공주님 수줍게 클리어” “이쁜 속옷. 부끄부끄” “분홍색 속옷. 이뻐여” 등의 댓글을 달았다.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사진에 “우리 반에 미인이 넘 많아요. 남자친구들은 좋겠다” “매력적이고 섹시하다” 등의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해 충격을 줬다. 이는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초등학교 1학년 선생님 정상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울산의 초등학교 1학년 아이에게 팬티 빨기 숙제 내고, 성희롱한 남교사를 파면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하루 만에 9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동의했다. 두 남매를 키우는 부모라고 밝힌 청원인은 논란이 된 교사가 인권이나 성인지 감수성에 민감해야 할 초등교사임에도 부적절한 행동을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청원인은 “아이들이 폭력에 대한 불안함 없이 안전하고 깨끗한 학교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A교사를 파면해 달라”고 요구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감사원 “국세청 종합소득세 522억원 잘못 부과”

    국세청이 5년의 부과제척 기간이 지나 과세할 수 없는 112건(납세자 112명)에 대해 종합소득세 522억여원을 결정·고지한 것으로 감사원 감사 결과 확인됐다. 감사원은 지난해 8월 28일부터 9월 20일까지 ‘납세자 권리보호 실태’를 감사한 결과 총 21건의 위법·부당사항 등을 지적하고 국세청 등 4개 관서에 처분요구 및 통보했다고 28일 밝혔다. 세법에 국세청은 일정한 기간 내에만 세금을 부과할 수 있다. 그 기간이 지나면 세금을 부과할 수 없다. 이 같은 유효기간이 부과제척 기간인데 일반적으로 5년이다. 국세청은 부과제척 기간 해석을 잘못하는 등 업무를 미숙하게 처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세청은 법인의 이익금에 포함된 금액이 배당·상여 등으로 납세자에게 돌아가 납세자의 소득이 처음 신고 때와 달라지는 경우 추가로 얼마를 납부할지 결정하고 알리게 돼 있다. 국세청이 2016년 1월 1일부터 2019년 3월 31일까지 부과제척 기간 5년을 경과한 이후 추가납부 세액(5000만원 이상)을 결정하고 고지한 333건을 점검한 결과 국세청은 5년의 부과제척 기간을 지나 과세할 수 없는 112건에 대한 종합소득세 522억여원을 결정·고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부과제척 기간이 지나 추가 납부세액을 결정·고지한 522억여원을 취소하고, 앞으로 관할 세무서의 해당 업무에 대한 지도·감독을 철저히 하라고 주의를 요구했다. 이외 송파세무서 A팀장은 세무조사권을 남용해 관내 한 개인사업자 B씨에게 소득세 3억 7000만원을 부과한 사실이 감사원 감사 결과 밝혀지기도 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명백한 아동성애자” 속옷 빨래시킨 男교사 파면 국민청원

    “명백한 아동성애자” 속옷 빨래시킨 男교사 파면 국민청원

    청원인, “성적 욕구 충족시키려는 태도”해명글 논란 더 키워…현재 3만1233명 동의 초등학생들에게 부적절한 숙제를 내주고 댓글을 달아 논란이 된 울산의 한 남교사가 “악플로 고통받고 있다”며 되레 학부모에게 폭로 글을 내려달라고 요구해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남교사를 파면해주세요’란 글이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등장했다. 지난 27일 두 남매를 키우고 있는 국민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청원인은 “울산 초등학교 1학년 아이에게 팬티 빨기 숙제 내고 학생 사진에 ‘섹시팬티’, ‘공주님 수줍게 클리어’, ‘매력적이고 섹시한 00’이라고 성희롱한 남교사를 파면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청원인은 “팬티 빠는 사진을 효행 숙제랍시고 내고, 성적인 댓글을 수없이 다는 교사 ㄱ씨는 명백한 아동성애자. 이는 2~3시간 남짓의 ‘성인지 감수성’ 교육으로는 절대 해결될 수 없는 문제다”며 “초등학교 교사는 아이들의 인권 감수성이 타인에 비해 훨씬 민감해야 하며, 성인지 감수성 또한 타의 모범이 될 수 있는 수준으로 높아야 한다. 그래야 학교가 폭력과 성적 희롱으로부터 안전한 울타리가 되어 아이들이 상처 없이 건강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또 “초등학생들은 교사를 ‘모델링’하며 성장하기 때문에 교사가 하는 말이나 몸짓을 그대로 내면화하며 학습하고 성장한다. 이에 교사 ㄱ이 계속 교단에 남아있게 된다면 아이들이 상대를 성적으로 평가하고 대상화하며 아직 솜털도 가시지 않은 병아리 같은 아이들에게 ‘섹시’라는 변태적 단어로 희롱하는 것을 아무 거리낌 없이 학습하게 될 것이다”며 “만약 이번 사태도 교육당국이 미온적으로 흘려보내게 된다면 단언컨대 교사ㄱ씨는 더 큰 성범죄자가 되어 아이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줄 시초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청원인은 교사ㄱ씨가 해당 반의 학부모에게 보낸 문자 내용을 언급했다. 그는 “자신의 변태적 행동에 대한 뼈아픈 뉘우침은 커녕 당장 게시글을 삭제하라는 ‘반 협박적’ 내용들과 변명들로만 가득 차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런 자가 반성을 할까? 2시간 성인지감수성 연수를 받으면 갑자기 아동 인권 의식이 치솟아 오를까?”라고 반문했다. 이 청원인은 “지극히 개인적인 속옷을 왜 과제로 냈었는지 정부와 교육 당국, 그리고 인권위원회에서는 이 점을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전문가의 입장에서 날카로이 관찰해야 한다. 제 눈에는 교사 ㄱ씨는 여자아이들 팬티 사진 보며 자신의 성적 욕구를 충족시키려는 태도로밖에 안 보인다”며 “세탁기가 다 빨아주는 시대에, 굳이 그런 아이템을 꼽아서 과제를 내고 ‘팬티 사진’을 찍어서 올리게 하는 교사를 저는 40년 살며 처음 본다”고 말했다. 또 “교사 ㄱ이 아동성애자라고 밖에 해석이 안되는 부분이며, 이후 그가 보인 성적 대상화 발언들을 통해 위 가설이 진실임에 힘을 실어 준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청원인은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문재인 대통령님, 이 땅의 모든 아이들이 폭력에 대한 불안함 없이 안전하고 깨끗한 학교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제발 울산교육청 소속 교사ㄱ씨가 아이들을 대하는 직업을 할 수 없도록 파면해 주시기 바란다”고 글을 맺었다. 이 글은 28일 오후 1시 현재 3만1233명이 동의했다. 현재 이 게시글은 사전동의 충족으로 관리자가 검토 중인 청원이다. 앞서 27일 한 커뮤니티에는 ‘초등학교 1학년 선생님 정상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작성된 글에 따르면 남교사 ㄱ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개학이 미뤄지자 SNS로 학생들의 얼굴 사진과 자기소개 글을 올려달라고 요청했다. ㄱ씨는 학생들이 올린 글에 “매력적이고 섹시한” “잘생긴 남자는 싫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또 효행 숙제로 ‘자기 팬티 빨기(세탁)’를 내주며 사진을 찍어 올려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그는 “오늘의 숙제는 섹시 팬티, 자기가 빨기 직접 해보세요”라고 적었다. 이후 학생들이 속옷을 세탁하는 사진들을 숙제로 올리자 ㄱ씨는 “공주님 수줍게 클리어”, “이쁜 속옷 부끄부끄” “분홍색 속옷 예뻐요” 등의 댓글을 달았다. 해당 글이 논란이 되자 ㄱ씨는 해명 댓글을 직접 달았다. 댓글을 통해 “학부모가 직접 연락을 줬더라면 오해를 풀 수 있지 않았겠냐”며 “커뮤니티에 폭로 글을 올린 것은 소통이 아니다. 불특정다수로부터 받는 악플에 상처를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ㄱ씨 주변인들에게도 피해가 가고 있다면서 “학교의 많은 분들이 전화 받고, 경위서 쓰고, 그러고 있다. 게시글 삭제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한편 울산시교육청은 해당 교사를 112에 신고하고, 모든 업무에서 배제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가정폭력 4.9% 줄었다고?… “일상도 통제, 신고조차 어렵다”

    가정폭력 4.9% 줄었다고?… “일상도 통제, 신고조차 어렵다”

    “수많은 여성이 가장 안전해야 할 집에서 위협에 노출돼 있다. 경제·사회적 압박과 공포가 커지면서 가정 내 폭력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4월 5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성명 중) 코로나19 확산으로 가정폭력이 세계적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전염병 방역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와 이동제한, 자가격리가 전 세계인의 일상이 되면서 아이러니하게도 가정폭력의 기회는 더 늘어난 탓이다. 그렇게 누군가에게 안전의 공간인 집이 누군가에겐 폭력의 울타리가 되고 있다. 선진국으로 분류됐던 국가들 역시 가정폭력 건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동제한령이 내려진 프랑스의 경우 가정폭력이 32% 증가했고 영국과 북아일랜드도 이동제한령이 실시된 이후 가정폭력이 20% 증가했다. 미국 역시 봉쇄 조치 이후 국립 가정폭력 핫라인에 접수되는 신고 건수가 두 배로 증가한 것으로 보도됐다. 우리나라는 어떨까. 우리나라의 상황은 조금 다르다. 가정폭력 신고가 오히려 줄어들었다는 통계가 발표되면서 세계적 흐름과 사정이 다르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지난 3일 경찰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첫 확진환자가 나온 지난 1월 20일부터 이달 1일까지 112 가정폭력 신고 건수는 4만 506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만 7378건과 비교해 4.9% 감소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112 신고만으로 가정폭력의 증감을 예단해선 안 된다고 말한다. 한국의 가정폭력 신고율은 1%에 그치는 등 신고율 자체가 낮기 때문이다. 자가격리로 가해자와 온종일 집에 함께 있는 탓에 신고할 기회조차 확보하기 어려울 수 있고, 가정폭력이 심해져 피해자들이 신고 자체를 포기할 수도 있다. 112 신고는 그야말로 가정폭력을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일 뿐이라는 의미다. ●한국여성의전화, 가정폭력 비중 40% 증가 가정폭력 전문상담기관인 한국여성의전화 상담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한국여성의전화는 가정폭력과 성폭력, 데이트 폭력 등 여성 폭력에 대한 상담을 진행한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기간에는 가정폭력 상담이 차지하는 비율이 점차 높아졌다. 한국여성의전화 전체 상담에서 가정폭력이 차지하는 비율은 1월 기준 26%에서 2월 43%, 3월 41%로 크게 늘었다. 경찰에 접수된 신고 건수만으로 섣불리 가정폭력 증감을 논하기는 어려운 것이다. 한국여성의전화에 따르면 코로나19로 피해자의 일상생활이 통제당하고 있다는 내용의 상담이 많았다. 코로나19로 인해 일거리가 끊기거나 재택근무를 하면서 가족이 집에 함께 머물러야 하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길어졌기 때문이다. 가정폭력 피해자들은 상담 전화를 거는 것조차 어려워했다. 피해자들은 밖에 잠깐 외출했을 때나 가해자가 잠시 집을 비웠을 때 가정폭력 상담 전화를 걸었다. 특히 피해자들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어떤 피해 지원이 가능한지 물었다. 피해자들은 자가격리 상황에서 외부의 지원은 가능한지, 코로나19로 가정폭력 피해자 보호시설(쉼터)도 입소 중단이 되진 않았는지, 대면 상담이 가능한지 등을 한국여성의전화에 물었다. 쉼터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운영을 계속했지만 피해자들은 코로나19로 쉼터가 문을 닫았을지 모른다고 짐작하고 있었다. 최선혜 한국여성의전화 여성인권상담소장은 “한국에서는 가정폭력 신고를 하면 가해자가 아니라 피해자가 집을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코로나19가 가정폭력 피해자에게 더 불리한 상황을 만들고 있으며 이 때문에 가정폭력 신고가 더 움츠러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법원 가정보호처분, 신고 건수 대비 5.5% 가정폭력 가해자의 처벌이 낮은 점도 피해자들이 신고를 꺼리는 데 영향을 미쳤다. 신고를 해도 피해자와 가해자의 분리 조치가 적절히 이뤄지지 않으면서 가정폭력을 신고하면 오히려 가해자에게 역풍을 맞을 것이란 인식이 커졌다. 한국이 가정폭력 범죄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사실은 경찰, 검찰, 법원 통계로도 드러난다. 경찰청 통계를 살펴보면 가정폭력의 구속률은 1%도 되지 않는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가정폭력 신고 건수는 24만 723건이다. 이 가운데 검거 건수는 4만 9873건이며 검거 인원은 5만 8987명이다. 지난해 경찰이 검거한 가정폭력 가해자 가운데 구속된 사람은 505명에 불과하다. 구속률이 0.9%밖에 되지 않는다. 검찰도 가정폭력을 정식으로 기소하기보다는 가정보호사건으로 송치하고 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과 대검찰청이 발표한 ‘여성폭력 검찰 통계분석: 가정폭력범죄를 중심으로’에 따르면 2017년과 2018년 9~11월 검찰에서 다뤄진 상해 관련 가정폭력범죄 각각 1682건, 1472건을 분석한 결과 가정보호사건 송치 처분된 사건이 42.4%로 가장 많았고 기소처분은 30.1%, 불기소처분은 22.4%로 나타났다. 법원이 내리는 가정보호처분도 대부분 상담위탁으로 끝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전국 가정법원으로 접수된 사건은 2만 3693건이다. 이 가운데 가정보호처분이 내려진 사건은 총 1만 3360건이었다. 가정보호처분이 내려진 사건 중에서도 43%에 해당하는 5750건이 상담위탁(8호) 처분을 받았다. 다음으로는 사회봉사·수강명령(4호) 처분이 3056건으로 많았다. 보호관찰(5호) 처분은 1843건이었으며 접근행위제한(1호) 처분을 받은 사건은 58건에 불과했다. 지난해 경찰에 들어온 가정폭력 신고 건수와 비교해 가정보호처분이 내려진 비율은 5.5%다.●코로나 재난상황서 정부도 외면 말아야 코로나19라는 재난 상황에서 정부가 가정폭력 문제를 도외시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특히 정부가 신고 건수가 줄었다는 사실만으로 성급하게 가정폭력이 줄었다고 판단할 것이 아니라 신고가 왜 줄어들었는지 분석하고 이에 걸맞은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프랑스는 코로나19 기간에 약국이 가정폭력 신고 기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 전국 약국에 신고 버튼을 마련하고 피해자로부터 폭행 사실을 전달받은 약사가 이 버튼을 눌러 직접 수사기관에 연락할 수 있게 만들었다. 또 피해자가 가해자와 약국에 동행했을 가능성을 고려해 암호도 쓸 수 있도록 했다. 피해자가 약사에게 “마스크19 주세요”라고 말하면 약사가 마스크를 주면서 신고 버튼을 누를 수 있게 하는 방식이다. 영국은 가정폭력 피해자들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자유롭게 신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런던경찰청은 코로나19로 이동제한 조치가 내려진 이후 가정폭력 혐의로 4000여명을 체포했다고 밝히면서 “피해자들은 가정폭력 위험을 피하고 도움을 구하려면 집을 떠나도 된다는 사실을 확실히 알아야 하며 그 경우 이동제한 등 코로나19 제한을 위반했다고 처벌받는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한국은 코로나19 기간 집 안에서 일어날 수 있는 위험에 대한 사회적 메시지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최 소장은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이동을 제한해야 한다는 메시지만 줄 뿐이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가정폭력에 대해 지원을 받을 수 있고 외부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는 사회적 메시지는 전혀 주지 않았다”고 비판하며 “코로나19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는데 정부가 앞으로 가정폭력 문제에 더 관심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삼성중공업 ‘하도급 갑질’ 과징금 36억원에 고발까지…“관행적 불공정 제동”

    삼성중공업 ‘하도급 갑질’ 과징금 36억원에 고발까지…“관행적 불공정 제동”

    공정거래위원회가 불공정 하도급 관행을 적발한 삼성중공업에 대해 수십억 과징금과 함께 검찰에 고발하는 ‘강수’를 두었다. 공정위는 삼성중공업이 하도급 업체들에게 선박·해양 플랜트 제조를 위탁하면서 계약서면을 사전에 발급하지 않거나 하도급대금을 부당하게 결정한 행위 등을 적발해 시정명령과 36억원의 과징금, 그리고 법인 고발을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사건은 ‘다수 신고가 제기된 사업자에 대한 사건 처리 효율화·신속화 방안’에 따라 공정위가 직권조사로 처리했다. 삼성중공업은 2013년부터 2018년까지 206개 사내 하도급 업체에 3만 8451건의 선박과 해양 플랜트 제조 작업을 위탁했다. 그러나 작업 내용과 하도급대금 등 주요 사항을 적은 계약서는 작업이 시작된 이후에야 발급했다. 전자서명 완료 전에 이미 공사 실적이 발생한 경우는 3만 6646건, 공사완료 후 계약이 체결된 경우는 684건, 지연발급 건을 파기하고 재계약을 맺은 경우는 1121건으로 확인됐다. 부당한 하도급대금 결정 행위도 적발됐다. 삼성중공업은 2017년 7월 선체도장단가를 정당한 사유 없이 전년 대비 일률적인 비율(3.22%, 4.80%)로 인하했다. 공정위는 삼성중공업이 10개 선체도장업체에 409건의 공사를 위탁하며 총 5억원의 하도급대금이 인하된 사실이 발각했다. 선체가 녹슬지 않도록 페인트칠을 하는 작업인 선체도장작업은 도크 또는 선종별로 작업의 난이도가 각각 다르므로 일률적인 비율로 인하할 만한 정당한 사유는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이 공정위 판단이다. 또한 삼성중공업은 2015년부터 2018년까지 95개 사내 하도급 업체에게 하도급 대금을 결정하지 않은 채 2912건의 수정추가공사를 위탁하고, 공사가 진행된 이후에야 사내 하도급 업체의 제조원가보다 낮은 수준으로 대금을 결정했다. 수정추가공사가 발생한 경우 생산부서는 실제투입공수(실제투입 노동시간)보다 낮게 수정추가공수를 산정했고, 예산부서 등의 검토를 거치는 과정에서 합리적·객관적인 근거 없이 추가 삭감이 이뤄졌다. 투입 노동시간을 임의로 적게 책정해 하도급 대금을 낮춘 것이다. 공정위는 제조원가와 하도급 대금의 차액이 약 13억원에 이른다고 판단했다. 이 과정에서 하도급 업체와의 협의는 존재하지 않았다. 부당한 위탁취소·변경도 함께 드러났다. 삼성중공업은 2015년부터 2018년까지 협력사의 책임으로 돌릴 사유가 없는데도 142개 사외 협력사에 제조 위탁한 선박부품 6161건을 임의로 취소·변경했다. 삼성중공업은 위탁변경시스템을 통해 협력사에게 위탁 취소·변경에 대한 동의 여부만 선택하도록 했을 뿐, 협력사가 입게 될 손실 등에 대한 협의절차는 전혀 없었다. 더군다나 협력사엔 취소·변경 사유조차 통지되지 않았다. 공정위 관계자는 “삼성중공업의 계약절차 등의 문제점에 기인한 위반행위를 적발·제재함으로써 관행적인 불공정 행위에 제동을 걸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계약시스템의 부적절한 운용을 통한 관행적인‘선시공 후계약’ 행위를 적발·제재함으로써 향후 서면발급의무가 충실히 준수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하도급 대금 결정 과정이 투명해지고, 부당한 위탁취소도 발생하지 않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과음 아들 목 졸라 살해한 70대 어머니 구속

    음주 문제로 잦은 갈등을 빚던 50대 아들을 살해한 70대 어머니가 경찰에 구속됐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22일 살인 혐의로 A(76)씨를 구속했다. 김병국 인천지법 영장전담 판사는 이날 오후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전날 오전 0시 56분쯤 미추홀구 자택에서 아들 B(51)씨의 머리를 술병으로 때리고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당일 오전 끝내 숨졌다. A씨는 범행 직후 “아들의 목을 졸랐다”고 112에 직접 신고했으며,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범행 당시 B씨는 만취한 상태였으나 A씨는 술을 마시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같이 사는 아들이 평소 술을 많이 먹고 가족과도 다툼이 잦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당초 살인미수 혐의로 A씨를 체포했으나 아들 B씨가 사망하자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안인득 방화·살인’ 1년 후…고위험 정신질환자 입원 2배 늘어

    ‘안인득 방화·살인’ 1년 후…고위험 정신질환자 입원 2배 늘어

    지난해 4월 평소 조현병을 앓고 있던 안인득이 경남 진주의 한 아파트에서 방화·살인을 저지른 이후, 고위험군 정신질환자의 입원 치료가 두 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건이 한 시점인 2019년 4월부터 지난달까지 12개월 동안 입원 조치한 고위험군 정신질환자는 월평균 625.1명으로 나타났다고 경찰청은 22일 밝혔다.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8년 9월부터 2019년 3월까지 월평균 338.4명이었던 데 비해 84.7% 증가했다. 이는 정신질환자로 인한 응급 상황이 벌어질 경우, 경찰이 직접 보건복지부 산하 정신건강센터에 행정입원을 신청하는 등 현장 대응을 강화한 결과로 볼 수 있다. 그 결과, 경찰이 의뢰하고 전문의가 지방자치단체장에 신청하는 ‘행정입원’은 월평균 18.1명에서 38.5명으로 112.7% 늘었다. 정신질환자의 자해·타해 가능성이 있는 급박한 상황에서 발견자가 신고하면 경찰이 개입해 전문의 동의로 이뤄지는 ‘응급입원’은 월평균 320.3명에서 586.6명으로 83.1% 증가했다. 경찰청은 안인득 방화·살인 사건 이후 유사 사건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1년간 보건복지부와 지방자치단체, 소방청 등 관계기관과 고위험 정신질환자에 대한 보호·재활 지원을 강화했다. 또 고위험 정신질환자에 대한 행정·응급 입원을 활성화하는 한편 지자체, 정신의료기관, 소방, 전문가 등과 ‘지역 정신 응급대응 협의체’를 구성해 현황을 점검하고 현장 대응 매뉴얼을 만들어 직무교육을 했다. 일환으로 경찰청과 보건복지부는 하루 24시간 출동 가능한 광역 정신건강복지센터 응급개입팀을 현재 7개 지역 7곳에서 올해 7월까지 17개 지역 34곳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센터 인력도 작년 2713명에서 올해 3497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고위험 정신질환자에 대한 국민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협력을 강화하고 매뉴얼에 따라 현장 경찰관이 안전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탈의실 밑으로 휴대전화가…몰카 찍다 걸린 알바생

    탈의실 밑으로 휴대전화가…몰카 찍다 걸린 알바생

    강남 한 의류매장서…경찰 입건 서울 강남구의 한 의류매장에서 여성 탈의실 내부를 불법촬영하려던 20대 아르바이트생이 붙잡혔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최근 20대 남성 A씨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 13일 오후 9시 30분쯤 자신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서울 강남의 한 의류매장에서 여성 탈의실 하단으로 카메라 동영상 촬영 모드가 켜진 휴대전화를 밀어 넣어 옷을 갈아입으려는 여성을 촬영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탈의실에 있던 여성은 이 휴대전화를 발견하고 112로 신고했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통해 A씨가 여성의 뒤를 쫓아가 휴대전화를 탈의실 안으로 넣는 모습을 확인했다. A씨도 순순히 자신의 범죄 사실을 시인하고 휴대전화를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음주로 갈등 잦았다” 아들 살해하려 한 母 경찰에 붙잡혀

    “음주로 갈등 잦았다” 아들 살해하려 한 母 경찰에 붙잡혀

    평소 음주 문제로 잦은 갈등을 빚었다며 50대 아들을 살해하려 한 70대 모친이 경찰에 붙잡혔다. 21일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A(76·여)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0시 56분쯤 인천시 미추홀구 자택에서 아들 B(51)씨의 머리를 술병으로 때리고 목을 졸라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범행 직후 A씨는 “아들의 목을 졸랐다”며 112에 직접 신고했으며,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당시 B씨는 만취한 상태였으나 A씨는 술을 마시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같이 사는 아들이 평소 술을 많이 먹고 가족과도 다툼이 잦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와 그의 딸 등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DNA에 발목 잡힌 범인 찾기… 누가 ‘엄친딸’을 죽였나

    DNA에 발목 잡힌 범인 찾기… 누가 ‘엄친딸’을 죽였나

    “밥은 먹고 다니냐?”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 형사 송강호가 카메라를 향해 묻는다. 대한민국 대표 미제 사건으로 꼽히던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진범에게 던진 말이었다. 지난해 자칫 완전범죄로 묻힐 뻔한 화성 사건의 진범이 모습을 드러냈다. 놈을 잊지 않고 추적하는 누군가가 있었기에 33년 만에 이춘재의 가면을 벗길 수 있었다. 흔히 ‘완전범죄는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모든 흉악범이 죗값을 치르는 건 아니다. 추악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본모습을 숨긴 채 사는 범인이 당신 곁에 있다. 그놈이 가장 바라는 건 영원히 잊히는 일이다. 그러므로 또렷이 기억해야 한다. 그놈을 잡기 위해.“안 해본 게 없어요. 의심되면 무조건 유전자(DNA) 검사를 했습니다. 검사 의뢰 인원만 수천명이에요. 사건 관계자 3만명을 검토했고요. 더는 할 수 있는 게 없어 미제로 남은 사건이죠. 차라리 DNA가 없었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결정적 상황마다 DNA가 발목을 붙잡았거든요.” - 당시 수사에 참여했던 한 형사 2005년 6월 16일 서울 성북구 돈암동의 한 미입주 아파트. 청소업체 전단지를 붙이기 위해 이 아파트 6층에 들어선 김성호(가명)씨는 견딜 수 없는 악취에 깜짝 놀랐다. 전단지를 대충 붙이고 벗어나고 싶었지만, 사장의 지적을 받고 싶지 않아 꼼꼼히 붙이기로 했다. 아파트에 입주한 가구가 없었기에 김씨는 이곳저곳을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었다. 그러다 악취가 짙은 집의 안방까지 들어갔다. 화장실 문을 열었을 때 김씨는 기겁하고 말았다. 심하게 부패한 시신이 화장실 바닥에 놓여 있었기 때문이다. 시신의 원피스 앞단은 찢겨 있었고, 속옷은 벗겨져 다리에 걸쳐져 있었다. 얼굴은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부패한 상태였다. 이씨는 황급히 경찰에 신고했다. 조사 결과 이 시신은 일주일 전 실종된 이해령(당시 30세)씨였다. 현장에서 발견된 이씨의 핸드백과 그 안의 귀중품, 손목에 차고 있던 고가의 시계는 그대로 남아 있었다. 화장실 변기 뒤 서랍 유리가 깨져 있었는데 그 틈에서 피해자의 머리카락 뭉치가 발견됐다. 격렬한 몸싸움이 있었던 게 분명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부검을 했지만 심한 부패 때문에 사인은 물음표였다. 이씨의 몸속에서 남성의 정액은 검출되지 않았다. 다만 혈중알코올농도가 0.14%로, 사망 당시 만취 상태였다는 사실은 밝혀냈다. 이씨의 가슴에서 누군가의 타액이 채집돼 범인으로 추정되는 사람의 DNA도 확보할 수 있었다. ●친밀했던 대학교 은사의 오락가락 진술 이씨는 속칭 ‘엄친딸’이었다. 미모가 출중했을 뿐만 아니라 밝은 성격에 공부도 잘했다. 부산의 한 대학을 졸업한 이씨는 2001년 서울 성북구에 있는 명문대에 편입해 2004년 졸업했다. 3년간 연애한 서울대 대학원생과 그해 결혼도 했다. 그가 부동산 자산가의 아들이라는 소문도 있었다. 남부러울 것 없어 보였던 이씨가 아무런 연고도 없는 미분양 아파트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되자 지인들은 믿을 수 없다는 눈치였다. 이씨는 누군가에게 원한을 살 만한 성격이 아니었고, 결혼한 지 1년 정도밖에 안 돼 집을 알아보러 다닐 이유도 없었다. 첫 번째 용의자는 이씨가 졸업한 대학교 은사 장성훈(가명) 교수였다. 이씨가 실종되기 2시간 전인 9일 낮 12시쯤에도 두 사람은 연구실에서 함께 점심을 먹었다. 이씨가 사라지기 직전 만난 사람이 바로 장 교수인 것이다. 이씨가 장 교수를 많이 따랐다는 증언도 나왔다. 일각에서는 “평소 두 사람이 장 교수가 이사할 집을 함께 보러 다닐 정도로 가까운 사이였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이씨의 수첩에서 장 교수가 직접 적은 범행 현장 주변의 부동산 전화번호가 나온 것도 심증을 더하는 요인이었다. 경찰은 장 교수를 다섯 차례 불러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장 교수는 조사 초기엔 이씨의 죽음에 대해 아는 게 전혀 없다고 진술했다.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서도 “불륜 관계가 절대 아니며 함께 집을 보러 다녔다는 주장도 말이 안 된다”고 잡아뗐다. 이씨가 사라진 당일 점심을 같이 먹은 건 맞지만 거기까지라고 했다.경찰이 범행 현장에서 나온 DNA를 언급하자 장 교수는 진술을 바꿨다. 실은 이씨와 내연 관계였으며 사건 당일 점심을 먹고 난 후 육체적 관계를 맺었다고 실토한 것이다. 진술의 일관성이 깨지자 장 교수에 대한 심증은 더 굳어졌다. 장 교수가 이씨가 실종된 직후 이씨의 남편과 이씨의 전 남자친구에게 “이씨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전화를 한 것도 미심쩍었다. 게다가 당시 장 교수는 술에 취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DNA 검사 결과가 나오면 이씨 사망 사건이 쉽게 해결될 것으로 판단했다.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이씨의 가슴에서 검출된 타액의 DNA와 장 교수의 DNA가 달랐던 것이다. 심증만으로 장 교수를 범인으로 몰아세울 순 없었다. 2005년 당시엔 폐쇄회로(CC)TV도 많지 않아 장 교수의 알리바이 역시 그와 주변 지인의 진술에만 의존해야 했다. 휴대전화 기지국 기록도 장 교수의 진술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장 교수를 직접 조사했던 경찰은 “20시간가량 강도 높은 조사를 했는데도 장 교수는 범행 일체를 부인하면서 할 말이 없다고 했다”며 “더 불러 조사하는 건 오히려 수사 전략을 드러내는 꼴이어서 그 이후 소환 조사는 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용의선상에서 배제한 건 아니었다”고 말했다. ●“전문가의 솜씨”… 청부살인 가능성도 “보통 사람이 누군가를 죽이고 현장에 단서를 남기지 않는다는 건 정말 쉽지 않은 일입니다. 전문가의 솜씨가 아닐까 싶었어요. 청부살인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를 벌였어요.” - 당시 수사에 참여했던 한 형사 또 다른 용의자는 이씨의 남편이었다. 이씨와 그의 남편이 가정을 꾸린 지 1년이 채 안 됐을 때 이씨가 사망했다. 경찰은 겉으로는 화목해 보였지만 이씨와 남편의 관계가 좋지만은 않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씨는 활달한 성격인 데 반해 남편은 조용한 성격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평범한 집안에서 자란 이씨와 수백억원대 부동산 자산가로 알려진 시댁과의 문화 차이가 결혼 생활에 걸림돌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씨의 남편을 비롯해 시부모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였다. 돈이 오간 기록과 통화 기록을 조회해 의심이 가는 사람에 대해 DNA 조사를 벌였다. 물론 남편에 대해서도 조사했지만 사건 당일 알리바이가 확실했다. 장 교수의 부인도 수사 대상이었다. 강력 1개 팀이 장 교수 집 앞에서 잠복하며 그의 행적을 조사했다. 장 교수와 이씨의 사이를 질투한 부인이 범행을 저질렀을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마찬가지로 금융·통신 기록을 조회해 의심이 가는 인물을 중심으로 DNA 조사를 벌였지만 뚜렷한 혐의점을 찾을 수는 없었다. 경찰은 이씨에게 신분을 속이고 접근해 가끔 밥을 같이 먹던 전 남자친구도 조사했지만 DNA가 일치하지 않을 뿐 아니라 당시 알리바이가 확실해 조사 대상에서 제외했다. ●DNA 검사만 수천명… 단추는 알고 있다? DNA 외에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확실한 단서는 또 하나 있었다. 바로 미국 골프웨어인 애시워스 브랜드사의 단추다. 이씨와 범인 간 몸싸움이 발생했을 때 화장실 바닥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애시워스는 2005년 기준 셔츠 한 벌 가격이 10만원 정도인 고가 브랜드로 미국에선 유명하지만 국내에선 다소 생소한 브랜드였다. 고가인 데다 인지도가 별로 없어 2003년 국내에서 생산을 시작했으나 2006년 철수했다. 당시 주 고객층은 30~50대였다. 경찰은 당시 이 단추가 달렸을 법한 애시워스 셔츠를 판매한 이들과 구입한 이들에 대해 대대적인 조사를 벌였다. 특별히 의심이 가는 인물이 있다면 DNA 조사를 벌였지만 일치하는 사람은 나타나지 않았다. 김근준 서울지방경찰청 강력계장은 “미제 사건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는 건 용기 있는 제보뿐”이라며 “이씨의 사망과 관련해 조금이라도 아는 것이 있다면 서울청 장기미제수사팀에 제보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수배범 검거에 결정적인 제보를 하신 분에게 신고포상금이 지급됩니다. 전화번호 112 또는 모바일앱 ‘스마트 국민제보’, 서울신문 이메일 police@seoul.co.kr로 제보할 수 있습니다.
  • 경찰 사건정보·구청 CCTV 컬래버… ‘스마트시티’ 성동, 골든타임 지킨다

    경찰 사건정보·구청 CCTV 컬래버… ‘스마트시티’ 성동, 골든타임 지킨다

    사건 접수되면 주변 CCTV 자동 표출 범인 추적 정보는 경찰서 실시간 공유 화재현장 영상·위기 주민 위치도 제공지난 7일 오후 3시 서울 성동구청 5층 스마트도시 통합운영센터에 구축된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이 시연되자 30여명의 관계자 모두가 화면에 집중했다. 이날 시연회에서는 112 사건 신고부터 범인 검거까지 전체를 가상으로 설정하고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을 통해 이를 해결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사건이 접수되자 관제센터 내 플랫폼에 사건 알람이 울렸고 사건 목록을 클릭하자 사건 지점과 가장 가까운 폐쇄회로(CC)TV 영상이 자동으로 표출됐다. 범죄자의 움직임 방향까지 감지해 도주로를 추적하는 역할도 해냈다. 이 영상 정보는 성동경찰서의 112상황실에서도 실시간 확인이 가능했다. 특히 사건 현장에서 가장 가까운 순서대로 각 CCTV 화면의 테두리 색이 빨간색부터 보라색까지 무지개색으로 배치됐는데, 빠르게 사건 주변의 영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시연회를 이끈 민상현 CCTV통합운영팀장은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은 경찰·소방·법무부 등 유관기관의 사건 사고 정보와 지자체의 CCTV 영상 정보를 실시간 공유해 신속하게 사건을 해결하는 데 목적이 있다”면서 “단순히 설명하자면 그간에는 무전기와 문자로 전송받던 경찰서의 사건 정보를 우리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우리는 인접 CCTV 영상을 상황실과 순찰차에 자동으로 제공하게 되는 것”이라 했다. 구의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사업은 지난해 2월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국비 6억원을 지원받아 구비 6억원을 포함해 총사업비 12억원이 투입됐고 지난 7일 최종 완성됐다. CCTV 영상정보와 GIS플랫폼을 활용해 112·119 비상상황 발생 시 범인의 도주 경로 정보, 실시간 화재현장 영상,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교통정보 등을 경찰서, 소방서에 제공하고 여성·아동 등 사회적 약자의 위급상황 발생 시 이동통신사에서 위치정보를 제공받아 현장 상황을 즉시 파악할 수 있게 하는 협업 시스템이 골자다. 아울러 ‘112센터 긴급영상 지원’, ‘112 긴급출동 지원’, ‘119 긴급출동 지원’, ‘긴급재난상황 지원’, ‘사회적 약자 지원’ 등 5대 안전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긴급상황 발생 현장을 파악하는 데 CCTV만 한 게 없다. 그동안은 구청에서 운영하는 CCTV를 경찰·소방 당국과 함께 활용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이제는 각종 범죄, 재난, 구조 등의 긴급 상황 발생 시 CCTV 영상을 112·119 등과 실시간 공유해 골든타임 확보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층간소음 폭행도 대화로 풉시다”…올해 130개 경찰서 회복적 경찰활동 시행

    “층간소음 폭행도 대화로 풉시다”…올해 130개 경찰서 회복적 경찰활동 시행

    회복적 경찰활동 올해 130개 경찰서 확대지난해 95개 사건 중 84건 조정 성사회복적 모임 참여자 80% 이상 만족“쾅!” 지난해 수도권의 한 아파트에 커다란 충격음이 울렸다. 이 아파트 아래층에 거주하는 20대 초반 김지훈(가명)씨가 층간소음을 견디다 못해 위층 출입문에 킥보드를 던진 것이다. 평소 김씨는 층간소음을 느낄 때면 천정을 치며 욕설을 해왔는데, 피해자(여·40대 초반)가 112에 신고하자 순간 이성의 끈을 놓아버리곤 이러한 범행을 저질렀다. 주변을 순찰하고 있던 경찰이 사건 현장에 출동했고, 형사입건됐다. 위층 피해자는 극심한 불안감을 호소하며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했고, 경찰은 주변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는 한편 피해자에게 스마트워치를 지급했다. 관할 경찰서 형사과에 사건이 접수된 이후 ‘피해자 전담 경찰관’이 개입했다. 이 경찰관은 재발방지를 위해선 관계회복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회복적 대화모임을 제안했다. 모임에는 가해자와 피해자뿐 아니라 양측 모두 가족이 참여했다. 피해자는 모임에서 그간의 공포와 두려움을 표현했고, 김씨는 이러한 모습을 보며 반성할 수밖에 없었다. 아울러 김씨가 평소 우울증을 알아왔다는 사실을 피해자가 알게 됐으며, 김씨 역시 층간소음의 원인이 다양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결국 김씨는 피해자의 현관문을 교체해줬고, 경찰은 대화 모임 결과보고서를 첨부해 검찰에 송치, 김씨는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올해부터 회복적 경찰활동이 전국 130개(상반기 95개, 하반기 25개) 경찰서로 확대된다. 회복적 경찰 활동은 가해자 처벌에만 초점을 두는 ‘응보적 정의’에서 벗어나 ‘재발방지’와 ‘피해자 회복’에 초점을 맞춘 경찰 활동을 말한다. 지난해 수도권 지역 15개 경찰서를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해 왔다. 지난해 회복적 대화모임 88.4% 조정 성사 17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시행된 회복적 경찰활동 95건 가운데 84건(88.4%)에 대해 조정이 성사됐다. 회복적 대화모임에 참여한 가해자 및 피해자 80% 이상이 결과에 만족한다는 응답이 나오기도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회복적 경찰활동은 피해자의 의사와 요구를 확인하고 서로 동의하면 가해자와 피해자 간 대화를 통해 재발 방지나 피해보상 등 근본적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것을 말한다”라며 “즉결심판청구나 수사서류에 대화 결과보고서를 첨부하는 방식으로 검찰 처분이나 향형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3시 경찰청에서 ‘회복적 대화 전문기관’과 회복적 경찰활동 전국 시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총 5개 전문기관 ▲갈등해결과대화 ▲비폭력평화 물결 ▲좋은교사운동 ▲한국 회복적 정의협회 ▲한국 NVC 센터 대표와 김재희 성결대 교수, 임수희 천안지원 부장판사가 참석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용산구, 6월까지 위반건축물 현지조사

    용산구, 6월까지 위반건축물 현지조사

     서울 용산구가 지난해 항공사진 판독 결과 변동이 발생한 건축물에 대해 현지 조사를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무단증축 등 위반 건축물로 인한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 실시하는 현지조사는 올해 6월까지 진행되며, 대상 건축물은 2602건이다. 단속 대상은 건축법 및 기타 실정법에 의한 건축허가, 신고, 승인, 협의를 거치지 않은 건축물과 가설물이다. 특히 옥상, 베란다, 창고나 기타 부속건축물 무단 증축을 집중 조사한다. 컨테이너 등 가설건축물, 점포 앞 가설건축물 무단 설치 후 영업하는 행위도 점검한다.  주택정비팀장 등 담당 공무원 1인당 2~3개씩 동을 맡아 직접 현장을 방문한다. 구 관계자는 “공무원을 사칭해 무허가를 적법하게 바꿔주겠다는 식으로 금품을 요구하는 사례가 있다”며 “조사원에게 공무원증 제시를 요구하는 등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 바란다”고 말했다.  조사 결과 무허가 건축물이 확인되면 해당 건물 소유주에게 자진 시정을 요구할 방침이다. 기한 내 시정되지 않으면 사전 예고를 거쳐 이행강제금을 부과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2357건을 조사해 위반 건축물 112건을 적발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어려운 시기이지만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위반건축물 단속을 계속 할 수밖에 없다”며 ”공무원 현장조사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자가격리 무단이탈’ 20대 男, 경찰에 붙잡히고도 도주 시도

    ‘자가격리 무단이탈’ 20대 男, 경찰에 붙잡히고도 도주 시도

    자가격리 대상인 20대 남성이 휴대폰을 끈 채 주거지를 벗어나 잠적했다가 이틀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16일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11시 40분쯤 의정부시 호원동에 거주하는 20대 남성 A씨가 자가격리 수칙을 어기고 무단으로 이탈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 아버지는 자가격리 대상인 아들이 자신의 돈 40만원을 들고 집을 나간 뒤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112에 신고했다. A씨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집단 감염이 발생한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에 입원했다가 퇴원했다. 이에 따라 16일 밤 12시까지 자가격리 의무대상이었다. 경찰은 휴대전화를 꺼뒀던 A씨가 16일 오전 10시 40분쯤 휴대전화를 잠시 켰을 때 통화를 해서 위치를 알아낸 뒤, 의정부시의 한 편의점 앞에서 그를 발견해 보건 당국에 인계했다. 이후 A씨는 양주시의 격리시설로 옮겨졌으나 약 4시 만인 이날 오후 2시 30분쯤 시설을 또 이탈해 산으로 도주를 시도했다. 하지만 직원에 의해 바로 발견돼 격리시설로 옮겨졌다. 지난달말 췌장염 치료를 위해 의정부성모병원에 입원했다 퇴원한 A씨는 코로나19 관련 증상은 없으나 정신적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보건 당국은 A씨의 검체를 채취해 코로나19 검사를 의뢰했다. A씨는 앞서 의정부성모병원에서 퇴원할 당시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15일 의정부시는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씨를 고발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4개월 아들 살해 후 “아이가 죽어있었다” 신고한 女 구속영장

    4개월 아들 살해 후 “아이가 죽어있었다” 신고한 女 구속영장

    생후 4개월 된 아들을 질식사하게 한 여성 A씨에게 15일 서울 성동경찰서가 살인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5시 40분쯤 성동구 자택에서 아이를 질식해 숨지게 하고 15분 뒤 “설거지를 하고 오니 아이가 죽어 있었다”며 112에 신고했다. 그러나 진술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한 경찰이 사망 경위를 캐묻자 A씨는 결국 범행을 시인했다. A씨는 ‘아이에게 발달 장애가 있는데, 성인이 되어서도 장애인으로 살아갈 것이 걱정돼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A씨는 자신이 산후우울증약을 복용하고 있었으며, 휴대전화로 ‘아기 질식사’ 등을 검색한 적이 있다고도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 구체적으로 확인된 바는 없다고 전했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 데이터를 디지털포렌식으로 분석하는 등 기법을 동원해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담배 피우며 투표할 거야” 난동 부린 60대 체포

    “담배 피우며 투표할 거야” 난동 부린 60대 체포

    담배를 피우며 투표하겠다며 투표소에서 소란을 피운 60대 남성이 체포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충북 제천경찰서는 투표소에서 소란을 피운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A(61)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후 1시쯤 제천시 수산면 투표소에서 “담배를 피우며 투표하겠다”는 취지로 고성을 지르며 약 15분간 소란을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선거관리위원회 직원은 A씨를 수차례 제지하다가 112에 신고했다. A씨는 경찰과 승강이를 벌이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A씨는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공직선거법 166조에 따르면 투표소 내부나 투표소로부터 100m 이내인 곳에서 소란한 언동을 하지 못하게 돼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지하철역 여자화장실 불법촬영…범인은 역무원

    지하철역 여자화장실 불법촬영…범인은 역무원

    지하철 3호선 경기 일산 마두역 여자화장실에서 불법촬영을 시도한 범인을 잡고보니 이 역에서 근무하는 역무원으로 밝혀졌다. 9일 일산동부경찰서는 이날 오전 0시 2분 고양시 일산동구 마두역사 내 여성 공중화장실에서 누군가 불법촬영을 시도한다는 112신고를 접수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용의자는 화장실을 이미 떠난 뒤였지만 역사 내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이 역사에서 근무하는 40대 남성 역무원 A씨가 여자화장실에 들어가는 장면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0시 50분 A씨를 검거하고 지구대까지 임의동행한 뒤 휴대전화를 압수하고, 귀가조치했다. A씨는 이날 중 경찰에 정식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에서 다수의 음란 동영상이 저장돼 있는 것을 확인했으며, A씨의 ‘텔레그램 n번방’ 회원 여부도 조사할 예정이다. A씨는 n번방 회원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부부싸움 신고로 출동’ 경찰관에 락스 뿌린 50대 집행유예

    ‘부부싸움 신고로 출동’ 경찰관에 락스 뿌린 50대 집행유예

    부부싸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락스를 뿌려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된 50대 남성이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8일 서울북부지법 형사9단독 이미경 판사는 부부싸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을 다치게 한 혐의(특수폭행 등)로 기소된 김모(54)씨에게 이와 같이 선고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8월 11일 오전 2시 30분께 서울 성북구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부인과 부부싸움을 했다. 112신고를 받은 경찰이 김씨 집으로 출동했고, 경찰은 당시 화장실에 들어가 문을 닫고 있던 김씨에게 “문을 열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김씨는 “저것들이 나를 죽이려고 한다”며 화장실 문을 살짝 열고 화장실 안에 있던 락스를 경찰관들을 향해 뿌렸다. 김씨가 뿌린 락스는 당시 출동한 경찰관 2명의 눈에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이 판사는 “폭행의 부위와 위험성 등에 비춰볼 때 죄질이 좋지 않다”면서도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며 반성하고 있고, 벌금형을 초과한 처벌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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