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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가 본 여자] (하) 직장에서

    날로 여성의 진출이 늘어가는 직장에서도 여성들은 ‘여성으로 인한’ 또다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통적인 남성 영역에서 살아남기 위해 남성을 이해하는 데 힘을 쏟았던 관리직 여성들은 남성 부하직원보다 오히려 여성 부하 직원들과의 관계 형성에 애로를 느낀다.부하 여성 직장인들도 역시 대부분인 남자 상사와 또다른 여성 상사가 낯설다.이는 ‘여자들이란‘ 편견을 더욱 강화할 뿐아니라 결국 여성들의 ‘리더십 부재’라는 또다른 덫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정말 여성들은 오히려 동성인 여성들을 더 이해하지 못하는 것일까.직장여성이 늘어가면서 이에 관심을 갖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이들은 ‘전통적 의미에서 질투와 시기심이 많은 탓은 결코 아니다.’라고 말하며,새로운 관계 설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노동연구원의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에 의하면 경제와 산업구조가 여성친화적인 형태로 전환하고,2010년까지 관리전문직 112만개가 늘어나므로 여성들의 영역이 넓어질 것이라 한다.또한 25∼34세 여성인력의 대졸자 비중이 2012년에는 49.4%로 증가,43.9%의 남성을 6%포인트나 앞설 것이란 KDI 전망을 본다면 앞으로 10년내 여성들이 직장문화를 만들게 된다.직장문화가 바로 생산성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이는 간과할 수 없는 현상이기도하다. ●“역할모델 삼을만한 선배가 없다” 경력 9개월의 대졸 여직원:“첫 직장생활인데 다행히 여차장님이 계셔서 좀 안심했어요.아무래도 이해받기가 쉬울 것이고,뭐든 가르쳐줄 것 같았고….그런데 그 여차장님은 저와 함께 배치된 제 남자 동료에게는 친절한데,제게는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아요.물론 제 기대가 컸기 때문에 이런 섭섭함이 더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경력 3년차 여직원:“학연,지연 등으로 강하게 얽혀 있는 우리 사회에서 남자 선배들은 후배를 그런 연에 따라 키우는 게 확실해요.남자 선배가 저를 남자 후배들보다 앞세우지는 않겠지만,여자 선배들보다 더 친절하고 관심가져주며 일을 가르쳐주는 것 같아요.물론 일을 처리할 때는 여자 선배가 더 공정하게 하리라는 것은 저도 알지만,그래도 섭섭해요.여자들끼리 좀 잘 봐주면 안 되나요? 마치 여자들끼리 친하면 손해본다는 피해의식에 몸사리는 것 같아 보여서 저도 안 친하게 지내려고 해요.” 경력 4년8개월의 여직원:“여자 선배들은 여자 후배들과 어울리거나 잘 봐주는 것이 자신에게 감점요인이 될 것이라 두려워하는 것 같아요.물론 사회생활하는 게 아직은 여성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한 만큼 딱 부러지게 행동하는 것이 나쁘지는 않다고 이해하려고 해도 때로 좀 기분 나빠요.게다가 그런 여성들을 보면서 남자 직원들은 ‘여자들끼리는 잘 안 맞는다.’고 말하거든요.결국 어느 쪽으로든 여성에게 그 피해가 돌아오긴 마찬가진데….” 20대 여성들은 30∼40대 선배 여성들이 힘겹게 직장생활을 개척한 것은 인정하지만,그것을 ‘우리에게도 강요하는 것은 싫다.’고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선배들은 우리가 쉽게 직장생활 생각한다고 비난한다.더욱이 예전과 비교해 직장 내 분위기나 남성들의 의식이 많이 나아졌다며,우리가 부딪히는 불합리한 문저점에 대해 좀체 동의하지도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여성들도 남성 상사와 똑같이 일을 시킬 때에도 보다 비중있는 일을 여성보다는 남성들에게 준다는 지적도 나왔다.이때 남성에게는 불만을 조금 가진 후배 여성이 여성에게는 오히려 더 큰 불만을 느낀다는 것이다.그래서 후배 여성들 중에는 아예 “역할모델로 삼을 만한 선배가 없다.”고 신랄하게 비난했다.여성 상사는 과연 남성 부하직원을 더 편애하고,여성 후배와의 관계를 나쁘게 몰아갈까.최근 결혼정보업체 ‘듀오’가 20·30대 직장인 655명(남자 242명,여자 4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직장생활 중 상사와의 관계’ 설문조사에 의하면 응답자의 71.6%가 ‘직장상사 때문에 이직을 생각해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특히 남성(68.6%)보다 여성(73.4%)이 상사 때문에 이직을 고려한 경우가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정신과 전문의 김준기씨는 “여성들이 직장생활에 문제가 있다거나 상사와 문제가 있다고는 결코 말할 수 없다.그러나 조직문화 자체가 남성적으로 짜여 있기도 하지만,성격적으로 결과지향적인 남성보다 관계지향적인 여성들이 스트레스를 더 많이 느끼는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아직도 직장에서 여성의 역할모델이 여성이 아니라 남성이기 때문에 무조건 남성들이 하는 대로 따라하는 것,남성이 여성 상사를 바라보는 시선에 여성 자신의 정체성이 더해져서 더욱 복잡해진다는 것이다. 30~40대 직장여성들은 20대 후배들로부터 ‘여성’으로 대접받을 때,‘곤혹스럽다.’고 말했다.‘여성 상사’가 아니라,‘여성’이란 접두어를 떼고 그냥 ‘상사’로 받아들이라는 말도 했다. ●‘여자 상사’가 아니라 ‘상사’로 대기업 40대 부장:“여자 후배들은 남자 상사에게는 좀체 하지 않는 개인적인 이야기를 털어놓으면서 특별한 관계를 형성하려 한다.하지만 부장인 내 입장에서는 남성이든 여성이든 똑같은 직원이기 때문에 여성에게 특별하게 배려하지 않으려고 한다.설령 남성들이 그렇게 행동한다 해도 그것은 공정하지 않은 행동인데 왜 내가 답습해야 하는가? 더욱이 남성들은 내가 여성들에게 더 배려하거나,치우친다면 그것을 지켜봤다가 여성 상사에 대한 나쁜 고정관념을 갖게 될 것이기도 하다.결국 나는 더 많은 후배 여성을 위해서라도 한 사람에 대한 배려는 하지 않는 것이 옳다는 생각이다.” 소수의 여성으로서의 동질감으로 ‘특별한 배려’를 바라는 부하직원을 문제라고 몰아세울 수 없듯 ‘엄정중립’을 지키겠다는 상사에게 문제를 돌릴 수 없을지도 모른다.그러나 전 CNN 수석부사장 게일 에번스의 ‘그녀가 승리해야 우리도 승리한다’는 책의 한 대목은 쉽게 답을 찾아준다. “남성들은 여성들을 하나의 ‘팀’으로 생각하는데,정작 여성들은 팀을 부정하거나 자신만은 거기서 빠져나오는 것이 옳다는 착각에 빠져 있다.그러므로 여성들은 서로 대화하지 않고,서로 도움을 주지 않고,서로 일을 주지 않는다.”고 말하며,그 이유를 “우리 여성들은 아직도 마치 대세를 변화시킬 힘이 없는 직장 내 소수인 듯 자신을 과소평가하기 때문이다.힘을 합하면 여성들이 조직문화를 얼마든지 바꿔나갈 수 있음을 기억하라.”라고 지적했다. 또다른 기업의 40대 여성이사:“나도 한때는 여성 후배들을 대하기가 오히려 남성들보다 더 어렵다는 편견에 빠져 있었던 때가 있었다.그러나 어느 날,일에 대한 자신감이랄까 남성사회인 기업에서 내 몫을 해냈다는 당당함이 생기면서 여성 후배들에게 내가 ‘멘토’가 돼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아마 안정과 여유가 생기면서 그런 포용력이 생겼다고 생각된다.여성 상사들이 갖는 일종의 여성에 대한 편견이 있다면 그것은 자신감 결여라고 생각된다.더욱이 소수로서 살아남기 위해 우리는 일에만 매진해야 했고,일로 승부하지 않았다면 오늘 이 자리에 있을 수도 없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녀가 승리해야 우리도 승리한다 남성들이 그렇듯 여성들도 서로 의견충돌이 있을 수도 있고,친소관계에 놓이기도 한다.그러나 여성들만은 별로 친근하지 않으면 예외없이 ‘여자들끼리는 친하기 어렵다.’는 입방아에 오르게 된다.이 때마다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말은 꽤 적절한 듯 보인다.그러나 이미 여성들은 이 말에 큰 거부감을 표시했다. 경력 6년차 30대 직장인:“여자 동기와 처음부터 비교당했고,지금까지도 그렇다.정말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다.처음에는 둘도 없는 친구였는데,현재는 그렇지 못하다.허다못해 봄이 돼서 옷을 한 벌 사입어도 두 사람을 경쟁관계로 보는 남성들의 시선이 우리를 경쟁관계로 만들었다. 그런데 요즘 생각해보니 이게 남성들의 잘못된 생각의 틀에 우리가 자신들을 그대로 대입시킨 결과인 것 같다.왜 우리는 남성 동료들과 경쟁하지 않고,여성들끼리만 경쟁했던 것일까.정말 후회스럽다.” 12년차 관리자급 여성:“나도 같은 경험이 있다.신입사원 시절,여성들은 능력보다는 첫인상과 옷입는 매너,술자리에서의 행동 등으로 늘 도마에 올랐다.형제들 사이에서 아예 남자애로 자란 나는 남성사회에 어렵지 않게 동화됐으나 늘 나와 비교됐던 동료는 결국 회사를 그만뒀다.지금 돌이켜보면 그 친구와 내가 ‘연합’해서 그런 남성들의 편견을 없애려고 노력했으면 우린 서로에게 윈­윈이 됐을 것 같다.” 이미 여성들은 서로가 적이 아님을 알고 있다.‘소수의 피해자’의 틀을 벗기 위해서라도 힘을 합해야 한다는 말도 오간다. 최근 회사의 여직원들 모임을 시작했다는 6년차 대기업 여성 대리는 “요즘들어 여성들이 책을 돌려 읽는 등 긍정적인 변화가 일고 있다. 거기에 게일 에번스의 ‘그녀가 승리해야 우리도 승리한다’는 책이 구심점 역할을 하기도 한다.”며,“아직도 이를 남성들에게 드러내기엔 조심스러운 게 사실이다.”고 말했다. 허남주기자 hhj@˝
  • 탄핵안 처리 전망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노무현 대통령 탄핵안을 금명간 발의할 것으로 보여 청와대와 야당간 감정싸움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2야(野)는 ‘노무현 대통령이 실정법 위반에 대해 사과조차 하지 않는 등 오만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며 전의를 다지고 있다. 8일 현재 야3당이 소속 의원들을 대상으로 탄핵 발의 찬반을 조사한 결과 164명 안팎이 찬성 의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재적 의원 271명 가운데 3분의2를 넘는 181석에 17석 정도가 모자라는 규모다.그러나 재적 과반수인 136명을 넘어 탄핵안 발의에 필요한 의원들은 사실상 확보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막상 탄핵안이 발의될 경우 입장을 유보하거나 반대하는 의원들 가운데 일부가 찬성 쪽으로 돌아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가결여부를 섣불리 점치기 어려운 형국이다. 한나라당에선 소속 의원 144명 가운데 112명 정도가 찬성 의견을 갖고 있으며 10여명이 유보,반대하는 의원이 20명 안팎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한다. 민주당에선 50명이 찬성하고 있다.이중 47명은 이미 탄핵안에 서명한 상태다.그러나 추미애·설훈·정범구·김기재·김성순·조성준 의원 등 7명은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민련의 경우 소속 의원 10명 가운데 2명 정도가 찬성의 뜻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김종필 총재는 반대 입장을 밝혔다. 탄핵안이 발의될 경우 국회 본회의 표결은 무기명 비밀투표로 실시된다. 민주당 김영환 대변인은 “무기명 비밀투표이기 때문에 막상 법안이 발의되면 각당에서 반대했던 의원들도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열린우리당 쪽에서도 공천탈락 등으로 ‘팽’당한 의원들이 찬성표를 던질 것으로 안다.”고 분위기를 띄웠다. 한나라당은 지난 닷새간 신중한 자세를 보이다가 이날 의총에서 탄핵 발의쪽으로 의견을 모았다.“의총에서 홍사덕 총무가 ‘발의를 한다면 소속 의원 전원의 명의로 할 것’이라고 했고,이에 대해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오세훈 의원이 전했다. 탄핵안이 일단 발의되면 본회의에 보고된 뒤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표결을 해야 한다.271명 재적의원의 3분의2인 181표 이상의 찬성표가 나오면 가결된다. 열린우리당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고 있다.김근태 원내대표는 “물리력으로라도 저지하겠다.”고 말해 탄핵안이 발의될 경우 본회의 상정 자체를 막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이에 한나라당 홍 총무는 “(국회의장에게) 경호권 발동을 요청했다.”고 밝히고 “열린우리당과 대통령은 (의원들이) 몸싸움을 하는 추한 꼴을 보여주고 싶다는 것인데,일단 열린우리당의 움직임을 지켜보겠다.”고 말해 표결을 강행하지 않을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이지운 박정경기자 jj@˝
  • ‘안규철­49개의 방’ 展

    ‘사색하는 작가’ 안규철(49·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의 작업은 개념미술과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그는 1980년대 이후 사진과 조각,드로잉과 글쓰기 작업을 병행하며 한국의 개념미술을 주도해 왔다.개념미술은 예술가의 창작 이념과 과정을 중시하는 것이 특징.때문에 ‘프로세스 아트’로도 불린다.서울 태평로 로댕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안규철­49개의 방’전은 지적인 연상작용의 결정판이다. 작가는 일상적인 공간을 작품 안에 끌어들여 삶의 부조리를 고발한다.그는 지난 85년 ‘현실과 발언’의 멤버로 활동하던 시절 ‘서사적 조각’‘풍경조각’으로 불린 시사성 강한 작품들을 시작으로 1990년대 이후 줄곧 개념 작업을 펼치며 현실의 모순을 비판해 왔다.이번 전시에서도 그와 같은 맥락의 작품 8점을 내놓았다.설치·드로잉·모형 시리즈 등 다양한 구색을 갖췄다. 전시장 입구에 놓인 ‘모자’라는 작품은 정장차림의 두 사람이 만나 악수를 하다 갑자기 한 사람이 다른 한 사람을 잡아먹는 다섯 컷의 흑백 그림을 반복해 보여준다.작가는 정글의 법칙이 지배하는 현대사회의 인간관계를 자못 희극적인 상황으로 바꿔 다룬다.설치작품 ‘바닥없는 방’은 허리 아래부터 벽과 바닥이 없는,천장에 매달려 흔들리는 방을 재현했다.그것은 곧 어느 한 곳에 뿌리박지 못한 부유하는 삶을 의미한다.‘지붕 없는(roofless)’이란 말이 집 없는 물리적 노숙상태를 가리킨다면,작가가 제시하는 ‘바닥없는(bottomless)’이란 개념은 마음을 둘 곳 없는 정신적 노숙상태를 암시한다고 할 수 있다. ‘112개의 문이 있는 방’도 색다른 작품.가로로 7개,세로로 7개의 문을 늘어놓아 각 방마다 사방으로 여닫을 수 있게 만들었다.닫혔음에도 불구하고 열려 있는 무방비 도시 같은 공간이다.현대의 복잡한 그물 사회에서 개인만의 ‘공간적’ 여유를 누린다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작가는 로댕 갤러리 현관의 ‘지옥의 문’을 보고 이같은 ‘문의 지옥’을 구상했는지도 모른다.13일 오후 2시에는 작가와의 대화의 자리도 마련돼 있다.전시는 4월 25일까지.(02)2259-7781. 김종면기자 jmkim@˝
  • 청작미술상 기념 류경원 조각전

    조각가 류경원(48·충북대 미술과 교수)의 작품은 이항대립적인 성격이 강하다.사실적인 조각에서 최근의 반추상 조각에 이르기까지 그는 자연과 인간,이상과 현실,전통과 현대,내용과 형식 등 다양한 대립적 요소들을 염두에 두고 작품을 만든다.그러나 그것들은 결코 서로 충돌하거나 반목하지 않는다.작가의 감수성은 용광로가 돼 대립적인 것들을 하나로 녹인다.그런 숙성과정을 거쳐 비로소 탄생한 것이 류경원의 부드럽고 강한 조각 세계다. 다양한 조형어법을 선보여온 그가 12일부터 23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청작화랑에서 작품전을 연다.제3회 청작미술상 수상을 기념하는 자리다.청작화랑은 지난 97년 개관 10주년을 맞아 청작미술상을 제정한 이래 35∼45세의 작가들을 대상으로 2년마다 2명씩 초대전을 열어주는 등 작가들을 꾸준히 지원해 왔다.IMF사태로 잠시 중단됐던 이 청작미술상이 이번에 새로 부활돼 수상자를 냈다.류씨는 서양화가 이목을과 함께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류경원은 금속이나 나무보다는 화강암이나 대리석을 즐겨 사용한다.석재야말로 견고함과 부드러움을 오롯이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매체라고 믿기 때문이다.이번에 선보이는 ‘우리의 초상’‘나의 희망’‘동심’ 등의 작품은 모두 대리석으로 만들었다.한국적 춤사위의 율동을 전해주는 작품들이다. 이번 전시는 대칭적인 구도의 ‘정형화’된 형태를 통해 조각의 운동감,즉 동세(動勢)를 표현하고자 한다는 점에서 작가로선 그리 쉽지 않은 작업이다.매너리즘에서 벗어나 나름의 새로운 조형세계를 구축해 가려는 작가의 시도에 관심이 가는 전시다.(02)549-3112. 김종면기자 jmkim@˝
  • 용산 시티파크 ‘관심 집중’

    15일 분양되는 용산 ‘시티파크’ 주상복합 아파트가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다. 빼어난 입지와 가격 상승을 노린 실수요자들이 대거 청약 태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주상복합 아파트 분양권을 전매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단타’투자자들도 밀물처럼 몰려올 것으로 예상된다.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이 용산 세계일보터에 짓는다.43∼92평형 아파트 629가구와 24∼71평형 오피스텔 141실,지하5∼지상43층 5개동 규모다. 청약열기가 후끈 달아오르는 것은 근래 보기 드문 알짜배기 주상복합 아파트라는 것.고속철도 개통과 용산 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용산 개발계획 호재가 겹쳤다.고층 아파트는 한강과 남산·용산공원을 내려다볼 수 있는 조망권을 갖췄다는 것도 매력이다.또 지난해 7월 이전 건축허가 접수로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는 점도 단타 투자자들을 ‘올인’으로 이끌고 있다.만 20세 이상 세대주로 1인 1주택 청약(오피스텔은 만 20세 이상인 자)으로 제한한다.청약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국민은행 청약 시스템을 이용하는 것도 눈에 띈다. 김신조 내외주건 대표는 “용산 개발로 인한 가격 상승 기대감,미군기지 공원화 등으로 입지가 뛰어난 데다 분양권 전매가 가능해 청약자가 대거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12일 여의도에서 견본주택을 열고 아파트는 15·16일 양일간 지정 은행에서,오피스텔은 12∼15일 견본주택에서 청약을 받는다.분양가는 아파트가 평당 1600만원선,오피스텔은 평당 600만원선이다.(02)761-1122. 류찬희기자 chani@˝
  • [기네스코너]

    ●사하라 사막 총면적 미국 면적과 비슷 북아프리카 있는 ‘사하라’는 세계에서 가장 큰 사막으로 그 길이는 동쪽에서 서쪽으로 최장 5150㎞,북쪽에서 남쪽으로 2250㎞에 이른다.총 면적이 926만9000㎢로 미국 전체 크기와 비슷한 사하라 사막은 몇몇 지역이 해발보다 낮은 곳도 있지만 대부분은 고지로 이루어져 있다. ●25.88m 최장 자전거 보조 바퀴가 없는 세계 최고 긴 자전거는 길이 25.88m,무게 1750㎏이다.이 자전거는 이탈리아 세파라나의 ‘슈퍼 탠덤 클럽의 세파라나’가 설계했다.1998년 9월20일 40명의 클럽 회원들은 이 자전거를 타고 112.2m를 달렸는데 가장 힘든 부분은 역시 코너링이었다. ●최고시속 395㎞ 전기 자동차 1999년 10월22일 뎀프시의 세계기록협회가 소유하고 있는 전기 자동차 ‘화이트 라이트닝 일렉트릭 스트라이너’는 미국 유타주 보넨빌 솔트 플래츠에서 시속 395.821㎞로 달리는 기록을 세웠다.이 자동차는 패트릭 러머필드가 운전했다. ●232편 최다 시리즈 소설 이 부분 최고는 비비시 월드 와이드 출판사가 펴낸 소설 ‘닥터 후’이다.한 주인공과 그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린 소설이다.1977년부터 1997년까지 전 출판사인 타겟문고에서 약 150편이 발간되어 재판에 재판을 거듭하며 인기를 끌었다.1997년 현재의 출판사인 비비시 월드 와이드에서 82편을 더 출판했다. ●6.15m 손톱 인도 푸나의 스리다르 칠랄은 세계에서 가장 긴 손톱을 가지고 있다.1998년 7월8일 ‘기네스 세계 기록 프라임 타임’이란 텔레비전 쇼에서 측정한 그의 왼쪽 손톱 길이는 6.15m였다.그러나 그는 오른손의 손톱은 기르지 않는다. ●만화 ‘고바우영감’ 1만 4139회 연재 1949년 2월 최초로 선보인 네칸짜리 만화 고바우 영감은 1955년 동아일보에 연재를 시작한 이후 2000년 9월 문화일보에서 1만 4139회로 막을 내렸다.˝
  • 中企 원자재 조달 ‘이중고’

    중소기업 10곳 중 8곳 이상이 최근 원자재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특히 중소기업들은 원자재난에다,원자재를 공급하는 일부 대기업의 매점매석 행위에도 시달려 이중고를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 85% “원자재 구입난” 3일 중소기업진흥공단에 따르면 지난달 하순 중소 제조업 924개사를 대상으로 원부자재 수급실태를 설문조사한 결과,조사대상의 85.7%가 “원부자재 구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대답했다. 업종별로 기계·장비제조(93.4%),가구·잡화(89.7%) 등이 원자재난을 심하게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품목별로는 고철,철근 등 철강제품(96.2%),철강원료(93.8%),원유(90.5%) 등의 순이었다. 특히 중소기업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어려움으로 구입자금 압박(70.5%)을 가장 높게 꼽았다.또 원자재를 공급하는 일부 대기업이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의 부담을 중소기업에 전가(14.0%)하거나 공급 대기업이 매점매석 또는 담합(4.7%)을 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중소기업들은 ‘대기업이나 모기업(36.7%)’,‘국내 수입상(22.5%)’‘외국수출업체 국내 대리점(20.9%)’,‘해외 직접조달(17.1%)’ 등의 방식으로 원자재를 조달하고 있다고 대답했다.해외에서 직접 조달하는 비중이 낮고 대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대기업이 주도하는 원자재 공급의 물량조작 등에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정부,수급불안 조성 엄단 정부는 최근의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량부족이 철강재,석유가 원료인 화섬섬유,건축자재 등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1개월 전과 비교해 철근은 t당 45만원에서 49만 8000원,주물은 22만 1000원에서 27만원으로 급등했다.또 전기동은 27.2%,납은 25.8%,화섬원료 11.0% 씩 가격이 올랐다. 이에 따라 지난달 17일 전기동 등 8개 비철금속 품목에 대해 수입 할당관세를 5%에서 2%(전기동) 등으로 낮추었고,조달청의 방출물량도 지난 1월 6382t에서 지난달 1만 7488t으로 174%나 늘렸다.철강재는 수출제한을 통해 국내 공급량을 늘리되 철강재 중 철근은 올해 수출계약 물량 13만 2000t중 절반에 가까운 6만 7000t을 국내 수요로 돌렸다.고철의 경우 30만t의 수출을 제한하기로 했다. 그러나 철강재에 대한 수출제한은 국내 수요에 비춰볼 때 매우 적은 물량이어서 가격안정의 실효성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국내 연간 수요는 철근이 1120만t,고철은 2300만t 등이다.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은 “국제 원자재 가격이 점차 안정돼 지금부터는 수급 불안을 제거해 나가겠다.”면서 “부족한 원자재를 추가로 공급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사재기와 공급 조작 등 수급불안을 조성하는 행위를 강력히 단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날개단 車수출 내수는 ‘추락’

    지난 달 자동차 판매가 수출 급증에 힘입어 호조를 보였으나 내수는 20% 이상 줄며 장기 침체 국면을 나타냈다.특히 현대·기아,GM대우 등 수출업체와 쌍용·르노삼성 등 내수주력 업체간 희비도 극명하게 엇갈렸다. 2일 국내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판매는 내수 8만 9909대,수출 24만 3007대 등 총 33만 2916대로 지난해 동월(27만 1553대) 대비 22.6% 늘었다.수출은 60.0% 급증했으나 내수는 24.9% 감소했다.전달에 비해서는 판매량이 전체적으로 19.8% 늘어난 가운데 내수와 수출 모두 각각 18.6%와 20.3%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내수 4만 4578대,수출 12만 1541대 등 총 16만6119대로 지난해 동월대비 14.7% 증가했다.수출은 38.6% 늘었으나 내수는 22.0% 줄었다.전달에 비해서는 내수와 수출을 합쳐 19.6% 늘어났다.기아차는 지난 한달간 작년 동월 보다 21.2% 늘어난 8만 2760대를 판매했다.수출은 6만 1101대로 50.0%의 신장세를 보였으나 내수판매는 1만 7515대로 작년 동월대비 21.7% 감소했다. GM대우차도 2월 내수 9001대,수출 5만 8491대 등 총 6만 7492대 판매로 작년 동월보다 96.7%의 증가했다.내수는 22.9% 줄었으나 수출은 158.3%나 증가했다. 쌍용차는 2월 한달간 내수 8660대,수출 1802대 등 총 1만 462대를 판매,수출은 작년 동월 대비 112.0% 급증했으나 내수가 34.1%나 줄어들면서 전체 판매량도 25.2% 뒷걸음질쳤다.전달에 비해서도 내수는 6.9% 감소했다. 르노삼성차도 2월 판매대수가 내수 6011대,수출 72대 등 총 6083대로 작년 동월 대비 39.4% 감소했다.내수가 작년 동월보다 40.1%나 수직하락했으며 전달에 비해서도 내수는 10.8%,수출은 36.3% 각각 줄어들었다. 이종락기자˝
  • “2분기 제조업 체감경기 호전”

    제조업체의 기업 체감경기가 6분기 만에 다소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1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전국 1485개 제조업체의 2·4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105로 2002년 4·4분기 이후 처음 기준치인 100을 웃돌았다. BSI는 100을 넘으면 경기가 전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이며,100을 밑돌면 반대를 뜻한다. 1·4분기보다 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예상한 업체는 25.4%(325개사),호전될 것으로 본 업체는 30.2%(386개사)로 경기호조를 전망한 업체가 약간 더 많았다. 상의 관계자는 “세계경제 회복에 따른 수출여건 호전과 총선이후 경영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심리를 반영하고 있다.”며 “그러나 신용불량자 및 청년실업 증가,원자재난,환율불안 등 악재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워 경기호전의 정도는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대한상의 BSI는 2002년 2·4분기에 정점(133)을 찍은 뒤 3분기 연속 하락하며 지난해 1·4분기부터 기준치를 밑돌았다. 세부항목별 BSI는 수출(109)과 내수(103)가 모두 회복되고 생산량(112)과 설비가동률(110)도 나아질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자금사정(81),원재료가격(44) 등의 경영여건은 악화될 것으로 점쳐졌다. 업종별로는 전자·반도체(119),컴퓨터·사무기기(115),조선(113),자동차(109)등 수출중심 업종은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으나 조립금속(91),전기기계(97),석유화학(98) 등은 내수 침체 및 불확실한 경영여건으로 인해 전분기보다 다소 위축될 것으로 조사됐다. 이종락기자 jrlee@˝
  • 첫 선 PSAT 어려웠다

    공무원 임용시험에서 올해 처음으로 외무고시 1차시험에 도입된 공직적성평가(PSAT) 과목이 상당히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행정자치부가 실시한 모의고사 문제가 쉬웠기 때문에 대입 수학능력고사 수준의 문제를 예상했던 수험생들은 상당히 당황했다는 것이다. 합격자들의 PSAT 평균 점수가 70점 후반∼80점 초반에서 형성되리라던 예상은 70점대 중반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같은 날 실시된 행정고시 1차 시험에서는 한국사가 어렵게 출제됐다.한국사 과목이 당락을 결정하는 주요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철인경기’로 변한 PSAT 올해 외시에 처음 도입된 뒤 내년에는 행시로 확대 시행되기 때문에 PSAT에 수험생들의 관심이 집중됐다.특히 교재도 정보도 없기 때문에 외시 수험생들이 갈피를 잡지 못한 과목이 바로 PSAT였다. 행자부는 올해는 쉽게 출제할 것이라고 밝혀 왔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본 결과 PSAT는 ‘철인경기’에 비유될 정도로 고난도 과목이었다고 한다.고시학원 한 관계자는 29일 “수험생들끼리 ‘철인경기’라 부를 정도로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하는 시험이었다.”고 전했다. 수험생들은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고 입을 모았다.언어논리와 자료해석 영역에서 각각 40문항을 출제, 평균 1문항당 2분만에 풀어야 하지만 지문이 길고 논리적인 추론을 캐묻는 문항이 많아 2분내에 소화하기 벅찼다는 것이다. 모의고사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평이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언어논리 영역 문제가 까다롭게 출제됐다.대신 어려웠던 자료해석영역 문제는 쉬웠다.이는 두 영역간 난이도를 맞추기 위한 출제위원들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수험생들은 “문제를 풀 때는 언어논리영역이 쉬웠는데 막상 점수를 매겨 보니 자료해석영역보다 점수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이 때문에 집중력을 높이려면 오후에 치르는 PSAT 시험을 오전으로 시간을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행자부는 수험생들의 이같은 반응에 대해 복수정답 논란을 의식,모의고사보다 어려운 문제가 출제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관계자는 “아직 결론을 내리기는 이르지만 어렵게 느꼈다면 아무래도 처음 실시됐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행시·외시의 응시율은 하락 행시 1차에서 한국사가 당락을 가를 것이라는 분석이다.수준 높은 문제와 함께 지엽적이고 단편적인 문제가 출제돼 합격선이 내려갈 전망이다.수험생 김모(32)씨는 “이런 식으로 출제된다면 실력이 아닌 운으로 평가하는 것밖에 안 된다.”고 말했다.그는 “헌법과 영어는 상대적으로 평이했다.”면서 “영어는 일부 까다로운 지문과 단어가 있어 시간이 제법 걸렸지만 문제 수준은 그리 높지 않았다.”고 말했다.특히 헌법은 일반이론이나 외국의 기본권 역사 등 수험생들이 부담스러워하는 부분에서 문제가 거의 나오지 않아 기본기를 갖춘 수험생이라면 고득점도 기대할 만하다는 평가다. 직렬별 시험 과목인 행정법,경제학·재정학,국제법 등도 각론 비중이 높아졌다는 것이다.한편 행시·외시 모두 응시율은 지난해보다 4%포인트가량 줄었다.행시는 1만 3222명이 지원했으나 1만 387명이 응시해 응시율은 78.6%였다.외시는 1392명 지원에 1120명이 응시해 80.5%였다.지난해는 82.6%,84.5%였다. 조태성기자 cho1904@˝
  • 기성회비로 교직원 수당 지급

    48개 모든 국립대가 학생들이 내는 기성회비를 지난해 실험실습 기자재,교육시설 투자 등의 교육여건 개선 투자에 쓰지 않고 교직원들의 급여성 수당으로 쓰다가 감사원에 적발됐다.특히 서울대를 비롯한 12개 대학은 전년에도 적발돼 시정권고를 받았으나, 오히려 수당을 인상해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27일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48개 국립대의 재정운영실태를 감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감사원이 대학별로 기성회 회계 지출성향을 분석한 결과 급여성 경비가 총 지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대학별로 29∼57%에 달했다.부산교대가 총 지출액 35억원 가운데 57%에 해당하는 20억원을 급여성 경비로 지출해 지출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경상대가 총 지출액 305억원 가운데 169억원(55%),서울대가 총 지출액 1120억원 가운데 417억원(37%)을 각각 급여성 경비로 지출했다.공주교대는 51억원 가운데 15억원(29%)을 급여성 수당으로 썼다. 감사원 관계자는 “서울대 등 12개 대학은 기성회 회계에서 교직원에게 급여보조성 수당을 지급하지 못하도록 권고를 받고도 오히려 인상해 지급했다.”고 말했다.서울대는 지난해 교수 한사람당 전년보다 457만∼600만원의 수당을 기성회 회계에서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관계자는 “교육인적자원부에 국립대의 기성회 회계의 예산편성 및 집행에 대한 지도·감독을 철저히 할 것을 권고했다.”면서 “기획예산처에는 기성회 회계예산으로 급여성 수당을 추가 인상하거나 신설한 12개 국립대에 대해서는 예산편성시 불이익을 주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권고했다.”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
  • 성산산성서 신라 ‘책갈피 목간’

    경남 함안 성산산성에서 출토된 목간(木簡)에서 6세기 중후반 신라의 사회상을 밝히는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먹글자가 대량으로 확인됐다. 국립창원문화재연구소는 성산산성에서 나온 목간 112점을 적외선으로 촬영한 결과 400여개의 먹글자(墨書)를 찾아냈다고 24일 밝혔다.먹글자는 93개의 목간에서 확인됐는데 300여자는 판독이 가능하지만,100여자는 판독이 어렵거나 전문가들 사이에 이견이 있다고 덧붙였다. 땅이름은 추문(鄒文)·巴珍兮城(파진혜성)·巴珍兮村(파진혜촌)·阿卜智村(아복지촌)·양촌(陽村) 등 17개가 새로 확인됐다.사람이름도 阿那休智(아나휴지)·阿那舌只(아나설지)·內恩支(내은지)·居助支(거조지)·仇禮支(구례지) 등 23개가 추가로 밝혀졌다.이 가운데 19개가 지(智·知·只·支)로 끝나는 것은 특기할 만하다. 一伐(일벌)이나 一尺(일척) 등 관등과 稗(피)와 麥(맥·보리) 등 곡식이름,그리고 奴人(노인)과 村主(촌주) 등 신분 명칭도 확인됐다.한편 두루마리 문서에 꽂는 나무조각으로 오늘날 책갈피와 같은 용도로 쓰여진 목간도 새로 발견됐다.일본에서 제첨축(題籤軸·다이센지쿠)이라고 부르는 것으로,넓적한 머리 부분에 제목을 써서 종이나 비단으로 만든 두루말이의 해당 부분에 꽂았다.성산산성 것은 마을 이름으로 보이는 ‘利豆村(이두촌)’이라고 씌어 있다. 이성시(李成市) 일본 와세다대 교수는 “이 무렵 신라의 문서행정이 고도로 발달해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면서 “이런 목간이 일본에서는 1세기 가량 늦은 7세기 후반에 나오기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시범실시 국세청등 반응 “필요한 곳 예산 집중투입 장점”

    “예산을 무조건 많이 확보하기 위해 각 부처나 기관에서 무리하게 요구하는 ‘팽창주의’를 막을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재량권을 주니까 필요한 곳에 예산을 집중 투입할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예산 사전배분제’를 시범실시하고 있는 국세청과 관세청 등의 기획예산담당관실 실무자들의 경험담이다. 해당기관 실무자들은 “올해는 톱다운 방식에 의해 지난해에 편성한 예산을 집행하는 첫 해여서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장점이 많다.”고 입을 모았다. 관세청 기획예산담당관실 윤이근 사무관은 24일 “국가의 전체적인 재원배분 원칙에 따라 큰 틀에서 예산을 짜는 종전의 방식도 모양은 좋지만 사업을 잘 아는 해당부처가 우선 순위에 의해 실정을 반영,예산을 짤 수 있어 효율적”이라고 평가했다.그는 “예산 총량이 사전에 제시되기 때문에 해당 부처에서는 예산 총량이 줄어들지 않도록 미리 준비작업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예산 사전배분제를 시범 시행하는 과정에서 예산 총량이 더 많아지는 혜택을 본 이채로운 현상도 있다. 조달청은 당초 올해 예산으로 1113억원을 신청했으나 12억원이 늘어난 1125억원을 책정받았다.조달청 관계자는 “국제협력체제 구축사업의 경우 2억 9000만원을 신청했으나 기획예산처의 심의에서 2900만원으로 대폭 삭감됐었다.”며 “그러나 이후 톱다운 방식이 적용되면서 구축사업을 격년제로 하는 조건으로 1억 7000만원을 얻어냈다.”고 설명했다. 올해 확보한 예산 287억원 대부분을 인건비로 지출하는 공정거래위원회도 톱다운 방식에 의해 주요 사업비로 책정된 25억원을 삭감없이 받아냈다. 공정위와 국세청,관세청,조달청 등에서 시범 실시하고 있는 예산 사전배분제의 효과는 전부처로 확대된 이후에 정확히 평가할수 있을것 같다. 국세청 관계자는 “예산편성 재량권을 주기 때문에 필요한 곳에 예산을 집중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서 “다만 국세청은 인건비와 일반행정경비가 대부분으로,사업예산은 없기 때문에 큰 차이는 없다.”고 말했다. 오승호 주병철기자 osh@˝
  • 충주 물류센터 확장… 6월 개장

    충북 충주시 목행동 충주 물류센터가 확장된다. 충주시는 지난 2002년 6월 개장한 충주 물류센터 내에 10억원을 들여 냉동·냉장 물류와 지역 농특산물을 취급하게 될 1123㎡ 규모의 건물을 신축,6월 말 개장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이곳에 물류센터가 추가로 건립되면 취급 품목이 현재 3500여종에서 6000여종으로 2500여종 늘어나게 되고,유통 비용도 절감돼 지역 상인과 시민들에게 혜택을 주게 된다. 특히 일일 배송식품 코너가 확대 운영될 예정이어서 요식업소의 재료 구입이 원활해지며,지역 농특산물 및 공산품 전시장 운영으로 홍보효과도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충주 연합˝
  • 어린이대공원 호랑이 풍년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 ‘맹수 나라’에 경사가 났다. 한 쌍의 벵골산 호랑이 부부가 18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 새끼를 11마리나 출산해 국내에서는 드문 진기록을 세웠기 때문이다. 호랑이뿐 아니라 맹수들은 보통 새끼를 낳아도 출산의 고통 때문에 어미가 물어뜯어 죽이거나 성장과정에서 체력이 떨어지는 문제점 등으로 자연사하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이런 탓에 동물원측은 태어난 지 보름정도를 넘겨 공개하는 게 관례다.따라서 실제로 출산한 새끼는 발표보다 더 많을 수도 있다. 지난 8일 능동 어린이대공원 열대동물관에서는 경남 마산시 돝섬유원지 동물원 출신인 수컷 ‘대두’와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에서 상경한 암컷 ‘건이’ 부부가 4남매(암컷 1마리,수컷 3마리)를 낳아 인공포육을 무사히 끝냈다.아기 호랑이들은 현재 몸무게가 1.5㎏으로 하루 5차례 우유를 먹으며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공원측은 아기 호랑이 오누이가 재롱부리는 모습을 22일부터 동물원 열대동물관 2층에서 일반에 공개한다. 다섯살배기 동갑인 이들 호랑이 부부는 2002년 9월 처음으로 3마리를 낳은 이후 지난해 6월에도 4마리를 낳아 지금까지 3차례 출산으로 모두 11마리의 2세를 배출했다. 호랑이 임신기간이 약 4개월(112일)인 점을 감안하면 같은 기간동안 2차례 임신에 최대 8마리를 출산하는 게 보통이어서 이번의 경우는 국내에서 매우 보기드문 사례다. 송한수기자 onekor@˝
  • 올 여경 공채 51.9대1

    여경 채용 경쟁률이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응시자의 90%는 전문대 재학 이상이다. 경찰청은 20일 전국에서 109명을 뽑는 2004년 1차 여자 순경 공채 시험에 5661명이 응시,51.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밝혔다.여경 공채 경쟁률은 2000년 14.6대 1에서 2001년 24.7대 1,2002년 38.8대 1,지난해 37대 1로 해마다 높아지는 추세다.학력별로는 고졸이 10.0%인 497명에 불과했고,대졸 이상이 37.3%인 1921명,대학 재학이 31.4%인 1617명,전문대 재학·졸업이 21.3%인 1084명이었다. 지난해에는 대졸 이상 34.9%,대학 재학 30.9%,전문대 재학·졸업 23.7%,고졸 10.5%였다.한해 사이에 대졸 이상 비율은 2.4%포인트 높아진 반면,고졸은 0.5%포인트 낮아졌다. 지역별로는 5명 모집에 무려 560명이 응시한 부산이 112대 1로 가장 높았다.50명을 뽑는 서울 여자기동대원 선발에는 2404명이 응시해 48.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응시자들은 다음달 14일 필기시험,4월 15,16일 면접시험을 치른다.합격자는 4월20일 발표된다. 장택동기자 taecks@˝
  • NDF규제조치 한달만에 번복

    외환당국이 역외선물환시장(NDF)에 대한 규제조치를 한 달 만에 번복해 정부의 외환정책이 도마에 올랐다.이 여파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급락했다.‘환율 방어’에 들어가는 비용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재정경제부는 18일 국내 금융기관들이 NDF시장에서 달러를 일정규모 이상 팔지 못하도록 규제한 상한선(1월16일 기준물량의 90%)을 단계적으로 완화한 뒤 두 달 후에는 아예 폐지하겠다고 발표했다.90% 비율을 20일에는 60%로,3월20일에는 30%까지 떨어뜨린 뒤 4월20일부터는 없애겠다는 것이다.NDF 규제를 내놓은 지 한 달 만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정책을 번복하는 것이 아니라 급한 불(투기세력 성행)은 끈 만큼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라고 해명했지만,정부정책의 신뢰성 훼손은 물론,‘갈지(之)자 정책’에 대한 비판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재경부측은 “NDF 규제완화 조치는 역외 투기세력이 한풀 꺾였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NDF에서의 달러매수는 계속 제한하는 등 정부의 환율 정책에는 전혀 변화가 없다.”고 일축했다.아울러 “규제완화를 틈탄 변칙적 차익 거래에 대해서는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외환딜러들은 정부가 시장의 의견을 무시하고 무리하게 시장에 역행하는 규제조치를 들고 나왔다가 정책 번복을 자초했다고 꼬집었다. 한 외환딜러는 “정부가 뒤늦게나마 NDF규제를 수정한 것은 잘한 일”이라며 “최근의 달러 수급동향과 국제정세 등을 감안할 때 정부의 환율방어 명분이나 능력이 상당히 약화된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하지만 이번 조치를 정부의 환율방어 포기로 해석하는 것은 성급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외환은행 하종수(외환딜러) 팀장은 “정부의 시장개입 의지가 여전히 강하다.”라면서 전저점(1144.8원)을 사이에 두고 다시 한 번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국계 은행의 한 외환딜러도 “대세는 환율의 점진적 하락”이라면서 “정부가 환율 급락 사태를 방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환율 방어에 들어가는 비용도 6조원을 훌쩍 넘어섰다.한국은행이 발행하는 통화안정증권 잔액은 이날 현재 112조 1000억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6조 6000억원이나 증가했다.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발행하는 국고채(외평채) 잔액도 31조 6000억원에 이른다. 이에 따른 연간 이자비용만도 통안증권 5조원,외평채 1조 5000억원 등 6조 5000여억원으로 추산된다. 안미현기자 hyun@˝
  • 기업 M&A까지… 마피아형 조폭

    유명 프로야구 선수에서 건축사업가로 변신한 이모씨는 자금난에 허덕이던 2000년 8월 폭력조직의 돈 5억원을 잘못 사용했다가 오피스텔 20개동에 대한 사업권(시가 112억원 상당)을 통째로 빼앗겼다. 당시 이씨는 군산그랜드파 자금책 여상만(44·수감중)씨로부터 2개월후 원금과 이자를 포함,8억원을 갚기로 하고 5억원을 빌렸지만 사업이 지지부진,제때 변제를 못하게 됐다.여씨 등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2개월 후 5억원을 변제하는 조건으로 3억원을 더 빌려 쓰도록 한 뒤 기일을 지키지 못했다는 이유로 협박을 일삼다 결국 2001년 9월 오피스텔 사업권을 강탈했다.군산그랜드파는 결국 112억원짜리 오피스텔 사업권을 8억원만 빌려주고 가로챈 것이다. 이같은 ‘마피아’형 폭력조직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나서 조직폭력배 및 사채업자 등 17명을 적발했다.기업사냥꾼과 결탁한 폭력조직이 인수합병(M&A) 시장까지 진출,돈이나 사업권을 갈취해온 사실도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金弘一)는 16일 군산그랜드파 총두목 전종채(47)씨와 자금책 여씨 등 3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여씨는 최근 끝난 1심 재판에서 징역4년형을 선고받았다.검찰은 또 다른 사건으로 수감중인 나주동아파 두목 나모(45)씨 등 3명을 추가기소하고,이들과 결탁한 사채업자 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달아난 콜박스파 서울두목 황모(42)씨 등 8명은 지명수배했다. 검찰은 이들이 N,U,B,G,L,H사 등의 유상증자와 구조조정 등에 관여,불법을 저지른 기업사냥꾼과 결탁하거나 이들을 협박해 금품갈취나 회사자금 횡령 등을 일삼았다고 밝혔다.군산그랜드파는 지난해 2월 N사 전무 박모씨와 공모,박씨에게 받을 채무 2억원을 대신 받아낸다는 명목으로 담보로 잡아뒀던 수입가 2억 8000여만원 상당의 수입 DVD 1423대를 갈취했다. 특히 총두목 전씨는 재작년 1월 기업사냥꾼 이모(41·수감중)씨와 결탁,또 다른 기업사냥꾼인 김모씨를 협박해 이씨가 경영하는 G사 발행어음 19억원 상당을 할인할 것을 강요한 사실이 드러났다. 나주동아파 두목 나씨는 이씨가 자신에게 건넨 어음에 대해 위·변조신고를 하자 이를 구실로 여러 차례에 걸쳐 이씨를 협박,17억 2000만원 상당을 갈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우리받은 훈련 사회위해 쓸터” 북파공작원 '재난구조단’ 추진

    영화 ‘실미도’를 계기로 북파공작원들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북파공작원 모임인 ‘설악동지회’가 최근 행정자치부에 훈련과정에서 익힌 실력으로 일반인을 대상으로 인명 구조활동에 나서겠다며 법인설립 인가 신청을 해 관심을 끌고 있다. 행자부는 16일 “설악동지회가 사회봉사활동 차원에서 ‘재난구조단’을 설립하겠다며 법인설립 신청을 해 현재 인가 여부를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설악동지회 관계자는 “군대에서 힘든 훈련을 많이 받은 만큼 재난과 관련해서 우리가 도울 일이 많을 것 같다.”면서 “오래 전에 군에서 제대한 점을 고려해 소방본부 등에서 재난 교육 등을 체계적으로 다시 받은 뒤 사회를 위해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설악동지회원들은 이미 3년 전부터 전국 해수욕장과 산악지대 등에서 인명구조 활동을 펴 왔지만,그동안 합법적인 지위를 얻지 못해 사회봉사활동을 하면서도 법인 인가를 받지 못했다. 행자부는 그러나 이들이 신청한 법인 이름 때문에 고민 중이다.설악동지회는 ‘HID 재난구조단’이란 이름으로 신청을 했지만,일반시민들이 현존하지도 않는 국군첩보부대(HID)에서 운영하는 ‘재난구조단’으로 오인할 수 있다며 개명을 은근히 바라는 눈치다. 현재 설악동지회는 서울에 본부와 전국 11곳에 지부를 두고 있으며,1123명이 회원으로 있다. 조덕현기자 hyoun@˝
  • 미니신도시 50곳 만든다

    앞으로 10년 동안 100만평 규모(용인죽전지구 크기)의 미니 신도시 50개가 추가로 개발된다.이렇게 되면 주택보급률은 전국 116.7%,수도권은 112.4%로 각각 높아질 전망이다. 건설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의 ‘주택종합계획(2003∼2012년)’을 최종 확정,시행에 들어간다고 15일 밝혔다. 그러나 대규모 택지개발로 인한 환경파괴 논란이 강하게 일 것으로 전망된다. 땅값 급등으로 엄청난 보상비를 쏟아부어야 하는데도 아직 구체적인 재원마련 대책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전채 50%이상 임대주택으로 정부는 2012년까지 장기 공공임대주택 150만가구를 포함,모두 500만가구를 건설키로 했다.이를 위해 공공택지 1억 3000만평이 새로 공급된다. 이미 확보된 3000만평을 뺀 1억평의 절반 정도를 100만평 이상의 대규모 미니 신도시로 개발키로 했다. 미니 신도시는 임대주택이 전체 주택의 50% 이상을 차지하도록 하고,중산층 이상이 살 수 있는 30∼40평형 크기의 중·대형 임대주택을 중점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건교부는 100만평 이상의 미니 신도시로 개발키로 한 것은 녹지 공간을 충분히 갖춰 환경과 개발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저소득 내집마련에 중점 단순 물량공급 확대가 아닌 계층별 주택정책이 수립된다.하위 30% 소득계층 가운데 주거비 부담이 소득의 30%를 넘는 가구가 집중지원대상이다.하위 30∼40% 소득계층이 직접지원 대상,하위 40∼60% 소득계층이 간접지원대상으로 분류된다.저소득층이 영구임대→국민임대나 50년 임대→5년 임대나 민간임대→소형 분양 주택으로 차례로 상향 이동할 수 있는 자활능력을 키워주기로 했다.다세대·다가구를 사들여 임대하는 공공임차와 공공할부분양주택 등 다양한 형태의 소형 분양주택제도도 도입된다. 류찬희기자 cha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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