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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2개 자격증 딴 고교생 “자동차 명장 꿈꿔요”

    52개 자격증 딴 고교생 “자동차 명장 꿈꿔요”

    2년 만에 전국 고교생 중 최다 보유 기록 자동차정비 등 전공 관련 모두 획득한 셈 3년간 1121시간 재능나눔 봉사활동도 “산업기사 자격증도 따서 최고 전문가로”“우리나라 최고의 자동차 명장이 되도록 앞으로 더 열심히 공부할 겁니다.” 지난 7월 용접기능사 합격으로 전국 고등학생 중 최다 자격증을 취득한 전남 장흥군 정남진산업고 3학년 김진우(18·기계자동차과)군은 2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세웠던 목표가 이뤄져 뿌듯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군은 중학교 3학년 겨울방학 때부터 자격증 공부를 시작해 자동차정비·농기계정비·건설기계정비·기중기 등 자동차·건설기계와 컴퓨터 분야에서 자격증 52개를 땄다. 본인의 전공인 기계자동차과와 관련한 자격증은 모두 획득한 셈이다. 2017년 이 학교 졸업생인 김은재군이 52개 자격증을 취득해 전국 고등학생 가운데 최다 자격증을 거머쥔 이후 2년 만에 다시 기록을 세웠다는 설명이다. 특성화고 학생들이 졸업 시 자격증을 보통 5~10개 정도 취득하는 것을 감안하면 대단한 성적이다. 김군은 당초 인문계 고교를 가려다 중학교 3학년에 올라가면서 방향을 바꿨다. 진로 담당 교사로부터 정남진산업고가 자격증 최다 보유자를 배출하는 등 우수한 학교라는 말을 듣고 특성화고 진학을 결심했다. 집안 반대가 심했다. 중학교 때 상위 30% 이내 성적이었던 김군은 진학 원서를 쓰기 전까지 9개월 동안 부모를 설득했다. 김군은 “고등학교 가면 자격증을 50개 이상 따고, 1000시간 이상 봉사활동을 꼭 이뤄 내겠다는 목표를 말씀드리고 겨우 승낙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고교 입학 후 방과 후 활동으로 자격증반에 가입했다. 학교가 모든 학생에게 시험 응시료(약 4만~5만원)를 전액 지원해 주는 점을 백분 활용해 자격증을 취득했다. 그는 교내 재능나눔동아리 회장은 물론 전교 학생회장을 맡으면서 친구들과 후배들의 자격증 취득도 도왔다. 김군은 고교 입학 후 지역아동센터 등에서 학습도우미, 컴퓨터지도, 체험활동 등의 재능나눔 봉사를 펼쳤다. 농어촌에서 기자재 용접을 하는 등 지난 3년 동안 383회에 걸쳐 1121시간의 봉사활동을 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2018년 전남청소년자원봉사대회 여성가족부장관상, 2019년 인당봉사상 대상, 2019년 21회 전국중고생자원봉사대회에서 행정안전부장관상을 받았다. 김군은 “인하공전에 수시 지원을 해 다음달 결과가 나온다”며 “산업기사 자격증을 최대한 많이 획득해 자동차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글 사진 장흥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쌀 관세율 513% 현행대로 유지… 밥쌀은 수입 확대 불가피

    쌀 관세율 513% 현행대로 유지… 밥쌀은 수입 확대 불가피

    의무 수입 물량도 40만 8700t 그대로 미·중·베트남·태국·호주에 38만여t 배분 다른 수출국 쿼터는 20만여t→2만t 축소 “개도국 지위 포기 선언과는 연관 없어” 우리나라가 수입 쌀에 대한 513%의 관세율을 세계무역기구(WTO) 차기 협상 결과가 나올 때까지 유지하게 됐다. 의무 수입 물량 40만 8700t을 계속 유지하는 가운데 내년부터 미국과 중국 등 주요 5대 쌀 수출국에 전체 수입 물량의 95%인 38만 8700t을 배분하기로 했다. 일단 쌀 시장 진입 장벽의 큰 틀은 사수했다는 평가다. 다만 밥쌀의 경우 수입 확대가 불가피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재욱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19일 “WTO 쌀 관세화 검증 절차가 끝났고, 상대국들과 합의해 관세율 513%를 확정할 예정”이라며 “저율관세할당물량(TRQ) 40만 8700t 등 기존 제도도 모두 그대로 유지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1995년 WTO에 가입하면서 모든 농산물을 관세화했지만, 쌀은 예외적으로 두 차례에 걸쳐 관세화를 유예했다. 대신 일정 물량을 TRQ로 정하고, 5%의 낮은 관세로 수입해 왔다. 2014년 유예기간이 끝나면서 이를 또다시 유예하는 대신 관세율을 513%로 정해 WTO에 통보했다. 관세율 513%는 국제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보다 수입 쌀 가격을 6배 이상 높게 매긴다는 뜻이다. 하지만 중국, 미국, 베트남, 태국, 호주 등 주요 쌀 수출 5개국이 적정 관세율이 200~300%여야 한다고 이의를 제기해 2015년부터 적절성 검증 작업이 진행돼 왔다. 이번 합의로 내년부터 TRQ 38만 8700t의 경우 2015~2017년 수입 실적 기준으로 중국과 미국, 베트남, 태국, 호주 등 5개국에 국가별로 배분된다. 국가별 쿼터는 중국이 15만 7195t으로 가장 많고, 미국이 13만 2304t으로 두 번째로 많다. 이어 베트남(5만 5112t), 태국(2만 8494t), 호주(1만 5595t) 순이다. 2014년과 달라진 점은 WTO에 늦게 가입했던 베트남이 내년부터 5대 수출국 쿼터 적용 대상으로 추가됐고, 이들의 쿼터 총량이 2014년 20만 5228t에서 내년 38만 8700t으로 1.9배 늘어난다는 점이다. 반면 세계 다른 국가로부터의 수입 쿼터 물량(20만 3472t)은 2만t으로 대폭 줄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한국에 이의를 제기했던 5개국의 물량을 늘려 준 것이며 여타 국가의 관심이 덜하다는 점에서 불만은 없었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우리 정부가 WTO 개도국 지위 포기 선언을 했지만 이번 쌀 관세화엔 연관이 없다고 밝혔다. 현재 쌀 관세는 1995년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 결과를 이행하는 것이고, 한국은 앞으로 진행할 농업 협상에서 개도국 특혜를 주장하지 않기로 한 것이어서 언제 열릴지 모르는 차기 협상이 마무리될 때까지 쌀 관세율 513%가 유효하다는 것이다. 다만 농식품부는 이해관계국들의 문제 제기 등을 고려할 때 밥쌀의 수입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1995~2004년 TRQ 쌀을 가공용으로만 수입해 국제사회로부터 국제규범 위반이라는 지적을 받아 2005~2014년 밥쌀 의무 수입(30%)을 규정한 바 있다. 현재 밥쌀 수입 의무 규정이 삭제됐지만 통상적인 수준의 수입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밥쌀 수입량은 2014년 12만 3000t까지 늘었다가 지난해 4만t으로 줄었다. 올 들어 현재까지 수입량은 2만t으로 추가 수입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다주택자 7만 가구 늘어… 집주인 상위 10% 주택가격 1억 껑충

    다주택자 7만 가구 늘어… 집주인 상위 10% 주택가격 1억 껑충

    LTV 제한·양도세 중과 등 강력 규제 불구 주택 임대사업자로 등록 땐 ‘살길’ 열어줘 “정권 초기 어설픈 대책이 시장 불안 원인”2017년 5월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서울 집값이 급등하자 정부는 출범 3개월 만에 ‘8·2 부동산 종합대책’을 내놓았다. 부동산 가격 상승의 주범으로 지목된 다주택자를 압박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이듬해 전국의 다주택 가구는 7만 가구 늘었고, 주택 소유 가구 상위 10%가 보유한 주택가격은 1억원 가까이 뛰었다. 일각에서는 정부 출범 초기에 나온 어설픈 대책이 지금까지 서울 주택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주택소유통계 결과’를 보면 지난해 주택을 소유한 가구수는 1123만 4000가구로 전년(1100만 가구)보다 23만 4000가구 늘었다. 그러나 지난해 전국 다주택 가구 역시 308만 1000가구로 2017년보다 7만 가구 증가했다. 정부 규제에도 부동산으로 돈을 벌려는 가구가 더욱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서울은 외지인 보유 주택이 38만 4000가구로 1년 새 9000가구나 늘었다. 그 결과 주택을 소유한 가구 상위 10%의 주택자산가액은 2017년 한국감정원 공시가격 기준으로 평균 8억 8100만원에서 지난해 9억 7700만원으로 9600만원 뛰었다. 반면 하위 10%의 평균 주택자산가액은 2500만원에서 2600만원으로 100만원 오르는 데 그쳤다. 주택 소유 상하위 10% 간 주택자산가액 격차는 2015년 33.77배, 2016년 33.79배, 2017년 35.24배, 지난해 37.58배로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이처럼 다주택 가구가 늘고 집값이 상승한 것은 역설적으로 정부의 8·2 대책 때문이라는 게 부동산업계의 분석이다. 당시 정부는 서울 25개 자치구를 투기과열지구로 묶고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을 40%로 제한했다. 또 2018년 4월부터 다주택자가 집을 매도할 경우 양도소득세를 10~20% 포인트 중과세하는 등 역대급 규제를 내놓는 동시에 주택임대사업자로 등록하면 혜택을 주는 방식으로 ‘살길’을 열어 줬다.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세무팀장은 “임대사업자로 등록하면 다주택 양도세 중과를 피할 수 있고, 종합부동산세와 재산세 등 보유세에도 혜택을 줬다”면서 “이런 조치들이 다주택자가 1년 만에 7만 가구나 늘어나는 데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의 외지인 보유 주택이 증가한 것도 부동산 정책 실패에 기인한 결과로 볼 수 있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전문위원은 “집을 여러 채 가진 임대사업자에 대한 규제가 실질적으로 강화된 것은 지난해 ‘9·13 부동산 종합대책’부터이며, 8·2 대책 당시에는 임대사업 등록을 장려하면서 혜택을 유지했기 때문에 지방에서 원정 투자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고려대 학생들 22일 ‘조국 딸 입학 취소 촉구’ 집회 연다

    고려대 학생들 22일 ‘조국 딸 입학 취소 촉구’ 집회 연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모(28)씨의 입시 부정 의혹으로 논란이 일었던 고려대에서 조씨의 입학 취소를 요구하는 집회가 다시 열린다. 고려대 재학생 A씨는 고려대 온라인 커뮤니티 ‘고파스’에 이달 22일 오후 7시 안암캠퍼스 중앙광장에서 ‘1122 조○ 부정 입학 취소 집회’를 연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정의를 추구하는 고려대가 이 사태에 즉각적인 처분을 내리지 않는 것은 부당하다고 생각한다”며 “조씨의 부정 입학에 대한 진상규명과 조씨 입학 취소가 이번 집회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고려대생들은 지난 8∼9월에도 여러 차례 학내 집회를 열고 학교 측에 조씨 입시 관련 의혹에 대한 해명과 철저한 조사 등을 요구한 바 있다. 고려대는 최근 조씨의 부정 입학 의혹에 대응하는 학교 측 태도가 미온적이란 비판이 끊이질 않자 정진택 총장 명의의 입장문을 내기도 했다. 정 총장은 입장문을 통해 “입학 전형자료에 중대한 하자가 발견되면 입학 취소 처리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은 바뀌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자체 조사 결과 2010학년도 입시 관련 자료는 본교 사무관리 규정에 의해 모두 폐기돼 (전형자료가) 제출됐는지 확인이 불가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이날 고려대 정경대 후문 게시판 등에 붙인 대자보에서 “(조씨가 해당) 자료들을 실제로 본교에 제출했는지 여부 및 근거를 (검찰의) 공소사실에서 찾을 수 없었다”는 정 총장의 설명에 대해 비판했다. A씨는 검찰의 공소장에는 인턴 증명서 등이 생활기록부에 기재됐다는 내용이 포함됐다면서 “조씨가 제출한 허위 스펙이 입학처에 남아있지 않는다고 해도 조씨의 생활기록부에 지대한 허위사실이 포함된 것은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시민단체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는 정 총장이 고려대의 입시 업무를 방해하고 학교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이날 정 총장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다른 브랜드 공 썼다” 자수…헨리 8벌타 받으며 컷 탈락

    “다른 브랜드 공 썼다” 자수…헨리 8벌타 받으며 컷 탈락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3승을 올린 러셀 헨리(30·미국)가 ‘원 볼’ 규정을 어겨 한꺼번에 8개의 벌타를 받았다. 헨리는 17일(한국시간) 멕시코 플라야 델 카르멘의 엘 카멜레온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마야코바 클래식 2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합계 7언더파, 공동 10위권으로 컷 통과가 무난했던 타수다. 그러나 경기를 마치고 팬들을 위해 공에 사인을 해 주던 헨리는 2라운드를 함께 했던 공 1개가 다른 브랜드의 공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헨리는 이 공을 9번홀부터 12번홀까지 4개홀을 돌면서 사용했다. 결국 헨리는 홀당 2개씩 총 8벌타를 부과받아 2라운드 타수가 순식간에 6오버파 77타로 불어났다. 골프규칙 20조 3항에는 ‘선수는 한 라운드에서 똑같은 브랜드의 공을 사용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PGA 투어는 “헨리가 스스로 잘못을 발견하고 신고했지만 총 8벌타를 부과했다”면서 “그는 어떻게 다른 공이 자신의 골프백 안에 있었는지 알지 못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전날 1라운드에서 66타로 상위권에 올랐던 헨리는 중간합계 1오버파 143타가 돼 컷을 통과하지 못하고 짐을 쌌다. 한편 전날에는 두 개 조 연속 홀인원의 진기록도 나왔다. 캐머런 트링갈리(미국)가 112야드짜리 파3인 4번홀에서 56도 웨지로 먼저 홀인원을 했는데 바로 뒤따르던 조에서 경기한 체이스 사이퍼트(미국) 역시 같은 클럽으로 날린 티샷으로 홀인원을 작성했다. PGA 투어는 “2004년 마스터스 16번홀에서 파드리그 해링턴과 커크 트리플렛이 ‘백투백 그룹 홀인원’을 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금요칼럼] 태안해양유물전시관과 해양문화사의 복원/서동철 서울신문STV 사장

    [금요칼럼] 태안해양유물전시관과 해양문화사의 복원/서동철 서울신문STV 사장

    국립태안해양유물전시관이 오는 18일 전면 개관한다는 소식이다. 지난해 12월 제1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만으로 조촐하게 문을 열었음에도 8월에만 1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았을 만큼 이미 지역의 문화적 명소로 떠올랐다. 완전 개관에 따라 실물 크기로 재현된 고려시대 마도1호선을 비롯해 서해안 수중 발굴의 성과가 제대로 공개되면 ‘휴양’에 초점이 맞춰졌던 태안반도 관광 산업에 ‘해양 문화유산’이 더해지는 부수 효과도 뒤따를 것이다. 우리의 해양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은 전남 신안 바다 밑에서 발견된 중국 무역선에서 본격화된 것으로 봐야 한다. 1975년 어부의 그물에 중국 도자기가 잇따라 걸려 올려오자 이듬해부터 수중 발굴이 이루어졌고, 건져 낸 선박의 부재를 보존 처리하는 시설이 신안에서 가까운 목포에 만들어졌다. 수중 발굴의 성과가 쌓이면서 1994년에는 국립해양유물전시관, 2009년에는 보존 및 연구를 총괄하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목포에 세워졌다. 태안해양유물전시관은 2007년부터 충남 태안의 마도 앞바다에서 5척의 난파선이 확인되고 2만 8000점의 각종 유물이 수습됨에 따라 건립이 추진됐다. 지금은 충청 해역은 물론 인천과 경기 해역의 난파선 8척을 비롯해 3만점 남짓한 수중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다. 해양문화재연구소와 해양유물전시관은 짧은 역사에도 수중고고학 발전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그럴수록 서해안 해양문화의 거점인 태안에 해양유물전시관이 들어선 것을 계기로 수중고고학 일변도에서 벗어나 해양 유적 조사와 역사 복원에 본격적으로 나섰으면 좋겠다. 태안 마도는 고려시대 송나라 외교사절을 위한 일종의 영빈관이 있던 섬이기도 하다. 1123년 송나라 사신 일행이 뱃길로 고려에 다녀간 여정은 서긍이 남긴 ‘고려도경’에 자세히 서술돼 있다. 이들은 오늘날의 저장성 닝보를 출발해 흑산도를 스쳐 지난 뒤 군산도 군산정, 마도 안흥정, 자연도 경원정, 예성항 벽란정을 거쳐 개경에 닿았다. 군산도는 오늘날의 선유도, 자연도는 영종도다. 우리 역사에 유례가 없는 국제항로의 외교 유적이지만, 일부 발굴조사가 이루어진 흑산도 관사를 제외하면 정확한 위치를 포함해 실체를 알지 못하고 있다. 마도4호선은 조선시대 세금으로 걷은 곡식을 도성으로 나르던 조운선이었다. 고려시대 이후 서해안에서 침몰한 세곡선의 규모는 상상을 초월한다. 많을 때는 한 해 세곡선의 3분의1이 사고를 당하기도 했다. 대부분 태안반도와 안면도 서쪽 해역에서 침몰했다. 태안반도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운하를 파는 계획이 일찌감치 고려시대부터 추진된 것도 이 때문이었다. 반도였던 안면도가 17세기 후반 국가적 토목공사로 섬이 된 것도 운하 개착이 실패로 돌아간 이후 안면도 서쪽의 위험 항로였던 쌀썩은여라도 피해 보려는 궁여지책이었다. 이렇듯 태안 앞바다는 국제항로이면서 국내 문물이 활발히 오가는 조운로였다. 태안해양유물전시관이 부분 개관하며 가졌던 ‘바다에서 찾은 고려의 보물들’ 기획전 역시 조운로에서 침몰한 고려시대 화물선에서 찾은 문물에 초점을 맞추었다. 하지만 고려와 조선시대 조운의 출발점인 전국 12∼13조창에 대한 조사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해양문화에 반드시 동반됐을 정신사적 측면도 무시하면 안 된다. 태안반도 한복판에 우뚝 솟아 3면의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백화산의 백제 마애삼존불은 삼국시대 중국을 오가던 뱃사람들이 항해의 안전을 빌었던 기도처였다는 점에서 명백한 해양문화유산이다. 해양문화재연구소와 해양유물전시관이 고고학적, 정신사적 증거를 찾아 복원하고, 나아가 문화자원화해야 할 해양문화사는 한마디로 무궁무진하다. 태안해양유물전시관 전면 개관이 문화재청 차원에서 이런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출발점이 됐으면 좋겠다.
  • 방범취약 1017곳 ‘강남 핫라인’ 설치

    서울 강남구는 전국 최초로 방범취약구역 1017곳에 112·119 핫라인을 설치하고, 강남경찰서 등 유관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강남 핫라인’은 정순균 강남구청장의 공약으로, 강남구 도시관제센터와 112·119상황실이 연동되는 시스템이다. 구 관계자는 “사고 발생 때 신속하고 유기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지자체와 경찰서, 소방서가 협업해 안전 체계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구는 현장 영상을 실시간으로 112·119상황실에 전송하고 인근 주민에게 위험 상황을 방송으로 안내하는 ‘비상호출서비스’, 폐쇄회로(CC)TV로 용의자 동선을 파악하는 ‘모바일 앱 서비스’, 현장을 2D·3D 지도 형태로 조회할 수 있는 ‘CCTV 지도 검색 서비스’를 구축했다. 위급 상황 때 비상벨을 누르면 CCTV를 통해 현장 영상이 관제센터와 112·119상황실로 전송돼 사고 상황을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고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수능을 망칠 수능 없지’ 한파도 녹인 응원 열기

    ‘수능을 망칠 수능 없지’ 한파도 녹인 응원 열기

    “추운 게 대수입니까. 선배들 모두 시험 대박 나세요!”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4일 서울을 포함한 중부지방에 ‘수능 한파’가 몰아쳤지만 시험장 곳곳은 수험생 응원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학부모들은 시험장 정문 앞에서 자녀를 꼭 끌어안으며 배웅했고 1~2학년 후배들은 “수능 대박 가자” 등을 외치며 선배들을 응원했다. 이날 시험장 앞에서는 오전 6시쯤부터 우렁찬 응원 소리가 울려 퍼졌다.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국어고 정문에서는 장구와 북까지 동원한 학생들이 ‘수능을 망칠 수능(수는) 없지’, ‘너의 능력을 보여 줄 시간’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응원을 펼쳤다. 상명여고 2학년 박주은(17)양은 “친언니도 오늘 수능을 쳐서 전화로 응원해 줬다”면서 “언니랑 선배들 모두 좋은 결과를 거두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 서초고 앞에서는 후배들이 경례 자세로 “정직! 선배님 수능 대박 나십시오!”라고 외치자 선배들이 “후배들아, 고맙다”고 화답하는 풍경이 펼쳐졌다. 중동고 1학년 김진욱(16)군은 “날씨는 춥지만 선배들을 향한 따뜻한 마음을 담아 응원하러 왔다”면서 “초콜릿과 핫팩 등 선물도 챙겼다”고 귀띔했다. 입실이 끝나고 교문이 닫히자 후배들은 시험장을 향해 큰절을 하기도 했다. 학부모들은 자녀를 배웅하고도 교문에서 오랫동안 눈을 떼지 못했다. 이화여자외고 정문 옆에서 한참 동안 딸을 끌어안은 어머니 원모(54)씨는 “하나뿐인 딸이 수능을 친다는 생각에 한숨도 못 잤다”며 “아이가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 마음이 아팠다. 열심히 한 만큼 잘할 거라 믿는다”면서 웃어 보였다. 신모(49)씨는 “아들이 재수생이라 더 안쓰럽다. 오늘은 부담될까 봐 ‘평소대로 하자’고만 했다”고 말했다. 입실 완료 직전 간신히 지각을 면한 수험생도 적지 않았다. 서울 용산고에서는 입실 완료 4분 전인 오전 8시 6분쯤 시험장을 잘못 찾아온 한 수험생을 경찰이 급히 오토바이에 태워 인근 용산공고로 호송하기도 했다. 강원도 춘천에서는 전날 밤 복통으로 응급실에 실려 가 맹장염 진단을 받은 한 수험생이 격리 병상 시험장에서 홀로 시험을 치렀다. 이 학생은 시험 종료 후 수술을 받았다. 부산에서는 늦잠으로 시험장인 양정고에 제때 도착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 한 남학생이 교육청과 경찰의 도움을 얻어 여학생 시험장인 덕문여고에 별도로 마련된 공간에서 시험을 치렀다. 경기도에서는 기습 한파 탓인지 “옆 수험생이 코를 너무 자주 훌쩍여 시끄럽다”는 112 신고가 입실 완료 시간 전에 문자로 접수되기도 했다. 오후 5시 40분 5교시를 끝으로 수능이 모두 끝나자 하루 종일 마음 졸이며 기도하던 학부모들이 자녀를 맞았다. 서울 여의도고 앞을 지키던 한 학부모는 아들을 만나자마자 “수고했다”고 말하며 엉덩이를 두드렸다. 한 수험생은 “생각보다 어려워서 조금 아쉽다”면서 “집에 가서 푹 쉬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에 교통경찰 2435명, 지역경찰 3461명, 기동대 1391명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어제 신나게 즐긴 야식, 심장은 힘들대요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어제 신나게 즐긴 야식, 심장은 힘들대요

    “몸이 천 냥이면 눈이 구백 냥”, “이가 튼튼한 게 최고의 복”, “아픈 곳이 내 몸에서 가장 소중한 부위” 등등 건강에 관한 격언들은 많습니다. 겉으로 드러나 있는 피부에 상처가 나거나 눈이나 귀, 치아 등에 이상이 생기면 금세 알아차립니다. 그렇지만, 몸속 장기들은 심각한 상황이 되지 않으면 얼마나 문제가 있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심장은 인체의 엔진으로 ‘요람에서 무덤까지’ 쉬지 않고 움직이는 가장 부지런한 신체 장기입니다. 쉬지 않고 열심히 일하는 심장이다 보니 고장 나기도 쉽습니다. 미국의 경우 해마다 약 61만명이 심장질환으로 사망하고 있고 한국인의 3대 사망원인 중 하나도 심장질환입니다. 심혈관질환은 노년층에게서 주로 발병하는 것으로 인식돼 왔지만 편리함을 추구하는 생활습관과 맛있는 음식들의 유혹 때문에 최근 들어 심장질환을 앓는 연령층은 점점 낮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컬럼비아대 의대, 듀크대 의대 공동연구팀은 저녁 8시 이후 야식이 심장 건강을 위협하는 최악의 습관이라는 연구결과를 내놨습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오는 16~18일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리는 ‘미국심장학회 2019 과학콘퍼런스’에서 발표됩니다. 연구팀은 심장질환을 앓은 적이 없는 여성 112명을 대상으로 흡연과 음주 여부, 평소 식단, 운동 시간 및 횟수 같은 생활 습관과 체중, 콜레스테롤, 혈압, 혈당 등 건강관련 데이터를 측정했습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1년 동안 매일 식단, 식사 시간, 운동 시간을 컴퓨터나 스마트폰에 기록하도록 했습니다. 1년이 지난 뒤 연구팀은 실험 직전 데이터, 1년 동안 작성한 생활 데이터, 건강검진 결과들을 비교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오후 8시 이후에 먹는 야식을 즐겼던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혈압, 체질량지수, 혈당수치가 높았고 혈관 노화 역시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스페인 카를로스3세 보건연구소, 바르셀로나 의대, 그리스 아테네 하로코피오대, 아테네대, 호주 캔버라대, 호주국립대 의대 공동연구팀은 중년 이후에도 근육량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심장질환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를 영국의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역학과 공중보건’ 12일 자에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18세 이상의 성인남녀 3042명을 10년 동안 장기추적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꾸준한 운동을 통해 적정한 근육량을 유지하고 있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체중, 체지방, 혈압이 정상인 경우가 많았으며 혈관 나이도 생물학적 나이보다 어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40세 이후 중년 남녀들에게 근육량은 심장질환 발병률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연구팀은 강조했습니다. 하버드대 공중보건대 연구진 역시 심장마비를 한 번 이상 경험했던 50세 이상 남성 1500명을 대상으로 14년 동안 장기추적 관찰을 한 결과 심장마비 환자들도 하루 30분~2시간 정도 걷거나 가벼운 운동을 매일 하면 기대수명만큼 살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진화의학 차원에서 인간의 몸과 유전자는 여전히 원시시대에 머물러 있다고 합니다. ‘공부에 왕도가 없듯’ 건강을 유지하는데도 왕도는 없는 법입니다.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원시시대 선조들처럼 덜 먹고 부지런히 움직이는 수밖에 없습니다. edmondy@seoul.co.kr
  • 구로 공영주차장에 경찰 연계 안심벨

    서울 구로구가 범죄를 예방하고 긴급 상황이 발생할 경우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도록 공영주차장에 경찰 연계 안심비상벨을 설치했다고 12일 밝혔다. 안심비상벨을 누르면 신고자의 현재 위치가 구로경찰서로 즉시 전송되고, 24시간 운영하는 구 시설관리공단 무인통합상황실로 문자가 전송된다. 동시에 112종합상황실로도 전화가 자동 연결돼 경찰과 양방향 통화를 할 수 있다. 또 주차장 내부의 경광등과 경보음이 작동해 위기 상황임을 주변에 알린다. 구는 고척근린공원,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 지하 등 공영주차장 13곳 중 7곳에 모두 28개의 비상벨을 설치했다. 주차장 내 유동인구,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 유무, 관리 인력 상주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설치 장소를 선정했다. 향후 전체 공영주차장으로 설치를 확대할 방침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블랙핑크 ‘뚜두뚜두’ MV 10억뷰 돌파… 케이팝 그룹 최초

    블랙핑크 ‘뚜두뚜두’ MV 10억뷰 돌파… 케이팝 그룹 최초

    블랙핑크(지수, 제니, 로제, 리사)가 10억뷰 뮤직비디오를 보유한 첫 케이팝 그룹이 됐다. 블랙핑크의 ‘뚜두뚜두’ 뮤직비디오는 11일 오후 7시 40분 현재 유튜브 조회수 10억뷰를 돌파했다. 지난해 6월 15일 공개된 후 515일 만에 달성한 기록이다. ‘뚜두뚜두’는 2억뷰 돌파 시점부터 케이팝 남녀 그룹을 통틀어 최단 시간 신기록 행진을 해왔다. 33일 만에 2억뷰, 68일 만에 3억뷰, 112일 만에 4억뷰를 차례로 넘었다. 5억뷰까지는 162일이 걸렸고, 211일째에 6억뷰, 266일째에 7억뷰, 329일째에 8억뷰, 411일째에 9억뷰를 달성했다. 모두 케이팝 그룹 최초, 최단 기간 기록이다. 블랙핑크는 ‘유튜브 퀸’이라는 수식어답게 지금까지 발표한 7편의 뮤직비디오가 모두 억대 조회수에 올려놨다. 지난해 11월 발표한 제니의 솔로곡 ‘솔로’ 역시도 3억 8900만 조회수를 넘겼다. 공식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 수는 3120만명에 이르는 등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한편 블랙핑크는 지난 4월 2번째 미니앨범 ‘킬 디스 러브’ 발표 후 4개 대륙 23개 도시에서 32회 규모의 첫 월드투어를 성황리에 마쳤다. 블랙핑크는 다음달 도쿄돔, 내년 1월 오사카 교세라돔, 2월 후쿠오카 야후 오크돔에서 일본 돔 투어를 개최한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영화 ‘기생충’, 올해 개봉 북미 외국어영화 중 최고 흥행

    영화 ‘기생충’, 올해 개봉 북미 외국어영화 중 최고 흥행

    북미 수익 1127만 8976달러…상영관 461→603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북미 수입 1100만 달러를 넘겨 올해 북미에서 개봉한 외국어 영화 중 최고 흥행 수입을 거뒀다. 11일 박스오피스 모조와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현지시간)까지 ‘기생충’은 북미 수익 1127만 8976달러(약 130억 9827만원)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북미에서 개봉한 외국어 영화 중 최고 수입이다. 그전까지 1위는 지난 3월 개봉해 927만 달러를 벌어들인 ‘노 만체스 프리다 2’였다. 이로써 ‘기생충’은 누적 수익 1048만 달러를 기록한 ‘디 워’(2007)를 제치고 역대 북미 개봉 한국 영화 중 최고 흥행작이 됐다. 지난 주말(8~10일) 북미 내 ‘기생충’ 상영관 수는 461개에서 603개로 늘었다. ‘기생충’은 현지 관객과 평단의 좋은 평가와 함께 흥행에도 초록불이 켜지면서 내년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 수상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는 “‘기생충’은 아카데미상의 여러 부문에서 수상할 잠재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Blue Night 625/정영주 · 삭주 구성/김소월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Blue Night 625/정영주 · 삭주 구성/김소월

    Blue Night 625 / 정영주145.5×112㎝, 캔버스에 한지, 아크릴릭, 2016 서양화가, 한지를 활용해 입체화를 그리는 작가 삭주 구성 / 김소월 물로 사흘 배 사흘 먼 삼천리 더더구나 걸어 넘는 먼 삼천리 삭주 구성은 산을 넘은 육천리요 물 맞아 함빡히 젖은 제비도 가다가 비에 걸려 오노랍니다 저녁에는 높은 산 밤에 높은 산 삭주 구성은 산 너머 먼 육천리 가끔가끔 꿈에는 사오천리 가다오다 돌아오는 길이겠지요 서로 떠난 몸이길래 몸이 그리워 임을 둔 곳이기에 곳이 그리워 못 보았소 새들도 집이 그리워 남북으로 오며 가며 아니합디까 들 끝에 날아가는 나는 구름은 밤쯤은 어디 바로 가 있을 텐고 삭주 구성은 산 너머 먼 육천리 1932년 간행된 조선 신지도 앞에 앉아 있다. 돋보기를 쓰고 삭주 구성을 찾는다. 구성은 찾았는데 삭주는 보이지 않는다. 구성의 옛 이름이 삭주였는지도 모르겠다. 소월은 정주 사람이다. 정주에서 청천강을 따라 동으로 100리를 조금 더 오르면 영변 약산이 나오고 정주에서 진북으로 100리를 채 가지 못해 구성이 나온다. 삭주 구성은 산 너머 먼 6000리. 마음의 거리다. 아무리 가까워도 갈 수 없으면 그곳은 6000리 아니겠는가. 죽기 전에 평양도 혜산도 중강진도 영변도 가고 싶다. 빌어먹을, KTX로 서너 시간이면 갈 거리가 6만 리보다 멀다. 곽재구 시인
  • 부산에 멧돼지 출몰 잇따라 …20일간 83마리 출몰

    부산 도심에 멧돼지가 잇따라 출몰해 시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7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0시 58분쯤 부산 사상구 보훈병원 주차장 부근에 멧돼지 2마리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부산 강서구에 있는 경마장 부근에서도 멧돼지 3마리가 돌아다닌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수색했지만,멧돼지는 모두 달아났다. 앞서 6일 오전 7시 30분쯤 부산 남구 대연동 한 주택가에서 경찰이 실탄을 쏴 멧돼지 1마리를 사살했다. 또 지난 5일 오후 10시 12분쯤 부산 해운대구 송정동 한 터널 인근에서 A 씨가 운전하던 차량 앞으로 갑자기 멧돼지가 나타났다.멧돼지는 차량과 부딪힌 후 현장에서 즉사했다. 같은 날 오후 8시 48분에는 부산 사상구 덕포동 한 교회에서 멧돼지 1마리가 도로에서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되는 등 5일 오후부터 6일 오전 사이 부산에서 112에 접수된 멧돼지 출몰 신고는 8건,15마리였다.이 중 3마리는 로드킬 당했다. 경찰청은 가을철 번식기를 맞아 먹이를 찾아 도심으로 내려오는 멧돼지가 급증하면서 지난 달 16일부터 지난 6일까지 한달간 멧돼지 출몰 신고는 49건,83마리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이 중 16마리가 사살 또는 로드킬 됐고,67마리는 인근 산으로 달아났다.멧돼지 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다. 이처럼 부산 도심에 멧돼지가 자주 출현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멧돼지와 부닥치면 뛰거나 소리치지 말고 주변 나무,바위 등에 몸을 신속하게 대피한 뒤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지코 첫 정규앨범 파트2로 완성된다

    지코 첫 정규앨범 파트2로 완성된다

    가수 지코(27·본명 우지호)의 첫 솔로 정규앨범 ‘THINKING’이 파트2 발표로 완성된다. 소속사 KOZ엔터테인먼트는 지코가 오는 8일 ‘‘THINKING’ Part.2’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9월 음원으로 먼저 발표한 ‘파트1’ 수록곡과 ‘파트2’ 수록곡이 모두 담긴 실물음반도 발매한다. ‘파트1’이 지코의 생각을 친절한 톤으로 넓게 펼친 앨범이라면 ‘파트2’는 한층 디테일한 표현으로 지코의 사사로운 내면까지 투영한 감독판과 같다. 지코의 첫 정규앨범 ‘THINKING’은 그가 독자적으로 설립한 KOZ엔터테인먼트에서 나오는 첫 결과물로, 지코는 음악뿐 아니라 뮤직비디오와 앨범 디자인 등 작업 전반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며 정성을 쏟았다.신보에는 트랩부터 댄스홀, 어쿠스틱 발라드까지 폭넓게 확장된 음악을 담았다. 진정성 있는 가사와 트랙에 따라 물 흐르듯 바뀌는 보이스 컬러는 더욱 깊어진 지코만의 감성을 드러낸다. 지코는 한 곡 한 곡 정성을 쏟은 노래로 앨범을 채우며 프로듀서로서의 역량을 다시 한 번 발휘했다. 총 112페이지로 구성된 포토북, 4종 중 2종 랜덤 포토 엽서, 2종 중 1종 랜덤 양면 포스터, 스티커, 3종 중 1종 랜덤 풍선 등 알찬 구성으로 소장 가치를 높였다. 지코의 첫 솔로앨범은 각종 온라인 음반 사이트를 통해 예약 구매할 수 있다. 오프라인 구매는 12일부터 가능하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도내 업체와 계약 “나 몰라라”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도내 업체와 계약 “나 몰라라”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하 문화산업진흥원)이 최근 5년 사이 지역 업체를 외면한 채 80억원대에 달하는 각종 계약을 외부업체와 체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은 제336회 전남도의회 제2차 정례회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서동욱 의원(민주당·순천 3)이 6일 문화산업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확인됐다. 서 의원은 문화산업진흥원으로부터 2015년부터 지난 9월말까지 1000만원 이상 공사·용역 계약과 물품 100만 원 이상 계약 현황 자료를 제출 받았다. 이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문화산업진흥원은 융합콘텐츠 기반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운영 용역 등 184건의 계약을 체결했으며, 액수로는 143억원이다. 계약 건수 중 도내업체는 69건에 불과한 반면 외지업체는 115건으로 나타났다. 액수 기준으로 도내 43억원, 관외는 100억원대에 달했다. 계약 건수로는 62.5%, 금액으로는 70%가 외지업체다. ‘지방계약법 시행령’ 제20조에는 지역 업체 보호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종합공사 100억원 이하(일반용역·물품 3억 1000만원 이하)의 경우 발주기관이 해당 기관 소재지에 위치한 지역 업체로 제한해 입찰 등 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다. 특히 외지 업체와 계약이 체결된 115건(100억원 상당) 중 3건을 제외한 112건, 81억 7000만원 상당은 전남도내 업체와 지역제한 입찰(수의계약 포함)이 가능함에도 외지 업체와 계약을 체결한 사실이 확인됐다. 서 의원은 “도민 혈세로 운영되는 전남도의 출자·출연기관인 문화산업진흥원은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법적으로 얼마든지 도내 업체와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음에도 이를 회피한 것은 소극적 행정의 극치다”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정보·문화산업의 특수성만을 강조하고 지역 업체를 보호하지 않는 행태는 전남지역 정보·문화산업을 육성한다는 설립 취지에 반하는 행태다”고 꼬집었다. 한편 전남도는 문화산업진흥원에 최근 5년간 출자·출연금으로만 83억 8000만원, 올해는 17억 5000만원을 지원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부산에 멧돼지 출몰…1마리 죽고 5마리 도주

    부산에 멧돼지 출몰…1마리 죽고 5마리 도주

    밤사이 부산 곳곳에서 멧돼지가 출몰해 1마리가 죽고 5마리는 달아나 경찰과 포획단이 추적에 나섰다. 5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전날인 4일 오후 11시 20분 부산 사상구 한 주유소 앞 도로에 멧돼지 1마리가 나타났다. 산 쪽에서 내려와 도로를 지나던 멧돼지는 차량 1대와 충돌한 후 다른 차량 2대에 깔려 현장에서 즉사했다. 같은 날 오후 10시 30분 북구 화명동에서 1마리와 오후 11시 3분 북구 만덕동에서 3마리 등 북구에서만 4마리가 발견됐으나 그대로 달아났다. 4일 오전 2시 5분에는 금정구 부산대 본관 금정산성 부근에서도 멧돼지 1마리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포획단과 관할 경찰서에서 도주한 멧돼지를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멧돼지 발견시 환경부 행동요령을 참조해 침작하게 대응후 112 등에 신고 해줄것으로 당부했다. 한편 ,경찰은 멧돼지 출몰지역 초등학교 등에는 경찰 병력을 집중배치 해 등하교길 학생들 안전에 만전을 기하기로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그랜저, 신형 출시 앞두고 판매 급증 왜

    그랜저, 신형 출시 앞두고 판매 급증 왜

    “더 뉴 그랜저 디자인 썩 마음에 안 들어” “구형 모델 큰 폭 할인 판매 결과” 분석도가격 첫 공개… 사전 계약 첫날 신청 쇄도 최상위 트림 300만~400만원 인상될 듯현대자동차 준대형 세단 그랜저가 신형 모델 출시를 한 달 앞두고 강한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한 달 사이에 판매량이 2배 이상 급증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4일 현대차에 따르면 그랜저는 지난달 9867대가 판매됐다. 한 달 전인 9월 4814대가 팔린 것보다 2배 많은 수치다. 국산 승용차 판매 순위도 6위에서 2위로 네 계단 껑충 뛰어올랐다. 출시 이후 가장 많은 3040대가 팔린 하이브리드 모델이 판매량 급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차는 2016년 출시된 6세대 그랜저(IG)의 부분변경 모델인 ‘더 뉴 그랜저’를 다다음주에 선보인다. 신형 모델 출시가 눈앞으로 다가오면 구형 모델의 판매량이 급감하기 마련인데 그랜저는 이상반응을 보인 것이다. 구형 그랜저가 단종을 앞두고 ‘막판 스퍼트’를 올린 것을 놓고 다양한 분석이 나온다. “더 뉴 그랜저의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 않은 고객이 대거 구형 모델을 구매한 것”이라는 관측, “구형 그랜저가 그만큼 잘 만든 차라는 의미”라는 시선, 그리고 “신형 모델 출시 전 구형 모델을 큰 폭으로 할인해 판매한 결과”라는 분석 등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24일 ‘더 뉴 그랜저’의 이미지를 처음 공개했다. 물론 인터넷 영상 유출로 네티즌들은 더 뉴 그랜저의 실제 모습을 이미 잘 아는 상태였다. 대중의 평가는 극과 극으로 나뉘었다. 특히 전면 그릴과 헤드램프가 일체형으로 된 것을 놓고 호불호가 갈렸다. “전작보다 못하다”, “디자인이 산으로 간다”는 등의 부정적인 평가가 신형 그랜저 출시를 기다렸던 고객을 구형 그랜저로 돌아서게 하면서 10월 판매량이 급증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하지만 “실물을 보면 생각이 바뀔 것”, “그래 봤자 출시되면 어차피 판매 1위에 오를 차”라는 긍정적인 평가도 적지 않았다. 실제 사전계약 첫날 전국에서 계약 신청이 물밀듯 쏟아져 상당수의 현대차 지점의 업무가 마비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측은 “프로모션의 결과”라면서 “구형 그랜저에 대해 10% 할인율을 적용해 최저 2800만원 선에 구매가 가능했기 때문에 판매량이 급증한 것”이라며 디자인 논란에 대해 선을 그었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는 이날 더 뉴 그랜저의 가격 범위를 처음으로 공개하고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판매 가격의 범위는 ‘2.5 가솔린’ 3294만~4158만원, ‘3.3 가솔린’ 3578만~4399만원, ‘2.4 하이브리드’ 3669만~4539만원이다. 기존 모델의 가격은 ‘2.4 가솔린’ 3112만~3608만원, ‘3.0 가솔린’ 3495만~3873만원, ‘3.3 가솔린’ 4270만원, ‘2.4 하이브리드’ 3576만~3993만원이었다. 소위 ‘깡통’이라고 불리는 하위 트림은 100만원 안팎, 최상위 모델은 300만~400만원 안팎으로 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연비와 동력 성능, 정숙성이 모두 향상되고, 신기술이 대거 적용됐을 뿐만 아니라 실내 공간도 더욱 넓어졌기 때문에 이 정도 인상폭은 아주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올 들어 산재 사망자 70여명 줄어… ‘산업안전패트롤’ 연말까지 총력

    올 들어 산재 사망자 70여명 줄어… ‘산업안전패트롤’ 연말까지 총력

    건설공사 하반기 많아… 사고 감축 집중올 들어 지난달까지 산업재해 사고 사망자가 전년 동기보다 70여명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런 추세라면 연말까지 ‘산재 사고 사망자 100명 감축’이라는 목표도 가시권이다. 그러나 공사량 등이 하반기에 몰리는 건설업의 특성 등을 감안하면 전망이 밝은 것만은 아니다. 감소세를 이어 가고자 정부는 연말까지 사고사망 감축에 행정역량을 모으기로 했다.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이런 내용을 담은 ‘사고사망 감소 100일 긴급대책 추진 결과’를 4일 발표했다. 공단은 지난달까지 산재 사고 사망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여명 감소했다고 밝히고 “비슷한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목표인 100명 가까이 감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재 사고 사망자가 큰 폭으로 줄어든 이유로 공단은 지난 7~10월(100일간) 추진했던 사업인 ‘산업안전패트롤’의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공단 직원이 2인 1조로 전국 사업장 2만 5818곳을 직접 점검했고 이 중에서 2만 1350곳(82.7%)에서 사고를 일으킬 위험 요인을 즉시 개선 조치했다. 현장 관리가 매우 불량한 사업장 450곳은 행정기관인 고용부에 감독을 요청했으며 고용부가 383곳에 대해 감독을 실시한 결과 112곳은 사법처리, 17곳은 과태료 등 행정조치가 내려졌다. 그러나 연말까지의 상황이 마냥 ‘장밋빛’인 것만은 아니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 산재 사고 사망자가 38명 줄었는데 이 중 대다수인 23명(60.5%)은 서비스업 등 기타업종에서 감소한 것이기 때문이다. 상반기 건설업 사고 사망자는 전년보다 6명 줄었는데 이는 올 상반기 건설업 공사량이 1년 전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을 고려하면 실망스러운 숫자이기도 하다. 상반기에 물량을 확보해서 하반기에 집중적으로 작업을 이어 가는 건설업 특성상 연말에 사고 사망자가 급격히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공단은 지난달 마무리하려던 산업안전패트롤 사업을 연말까지 이어 가는 등 사고사망 감축에 행정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세종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생활SOC, 삶의 질과 안전의 필수 기반/박선호 국토교통부 제1차관

    [월요 정책마당] 생활SOC, 삶의 질과 안전의 필수 기반/박선호 국토교통부 제1차관

    십수 년 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재관으로 프랑스에 머물며 본 파리의 거리는 웅장한 건물들이 질서정연하게 자리잡고 있었다. 그러나 1800년대 초반만 해도 파리는 그리 쾌적한 도시가 아니었다. 건축물과 도로 등이 계획 없이 만들어지며 무질서하게 뒤엉켜 있었고 상하수도 등의 기반 시설도 제대로 없었다. 파리가 지금의 근대적 모습을 갖추게 된 것은 1870년쯤이다. 당시 황제인 나폴레옹 3세는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방사형으로 뻗은 큰 도로, 학교와 병원 등의 생활편의시설, 상하수도와 녹지공간 등의 생활인프라를 중점적으로 확충했다. 선진국들은 오래전부터 도서관, 체육관, 보육시설 등 생활인프라를 ‘있으면 좋은 것’이 아닌 ‘반드시 갖춰야 하는 것’으로 인식해 왔다. 영국에서는 최소한의 생활 환경을 보장하는 ‘국가 최소기준’ 개념이 1942년 ‘베버리지 보고서’에 제시되었다. 미국은 대공황 시절 댐·도로 등 중대형 사회간접시설(SOC)과 함께 공원 등 일상생활 시설에도 많은 투자를 했다. 독일은 국민이 국토 어디서나 같은 수준의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공공시설 정책을 수립했다. 최근에는 국제기구들도 계층 간 생활수준의 차이나 인프라 이용에 대한 ‘사회적 배제’ 문제 해결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포용적 성장’을 제시하고 생활인프라의 보편적 접근성을 강조했다. 학자들은 ‘매슬로 욕구 단계’ 이론을 SOC에 접목해 경제가 발전할수록 안전과 복지 등 고차원적 사회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인프라 공급이 더 필요하다고 본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내놓은 세계경제전망에서 올해 우리나라 1인당 국내총생산이 구매력평가 기준 3만 9059달러로 세계 32위이고 2021년에는 일본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이처럼 우리 경제가 선진국 수준에 올라서며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생활인프라의 확충이 화두가 됐다. 하지만 아직 우리의 생활인프라는 부족하다. 지역 간 인프라 격차는 더 큰 문제다. 실내체육관의 경우 신도시는 1만 3000~2만 6000명당 1개지만 구도심은 10만 명당 1개인 곳도 있다. 정부는 모든 국민들이 생활인프라를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난 4월 ‘생활SOC 3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도서관, 체육관, 보육시설, 공원 등 생활SOC 확충에 중점을 두고 국민의 안전과 연관된 부분도 빠짐없이 챙긴다는 취지다. 경제발전을 뒷받침하는 도로, 철도 등 중대형 SOC 건설은 필수적인 소요에 집중한다. 국토교통부도 내년 생활SOC 사업에 투자를 강화하고자 한다. 철도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엘리베이터 등의 승강설비와 역사 냉방시설, 장애인과 노약자 등을 위한 교통약자시설, 건널목 등 승객 편의시설을 확대 설치한다. 도로의 각종 표지물과 횡단보도 야간조명 등 안전시설을 집중 정비하고 사고가 잦은 급커브 등의 위험 구간도 개선한다. 노후화된 도로 교량과 터널 등에도 충분히 투자할 예정이다. 지역 주민들이 재난과 범죄로부터 더욱 두텁게 보호받을 수 있도록 112·119 긴급출동망 등을 연계하는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투자도 확대한다. 주차난 해소를 위한 지자체 공영주차장 건립 지원도 늘리고, 시민의 휴식을 위한 공원 조성에도 더욱 신경 쓸 예정이다. 도시재생사업도 꾸준히 추진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 맞춤형 마을도서관, 주차장, 문화ㆍ체육시설 등 주민편의 생활인프라를 신속히 공급할 계획이다. 생활SOC를 향한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 생활SOC의 확대로 전국의 모든 마을이 ‘더 안전하고 더 품격 있는’ 공간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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