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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치광장] 주민의 행복은 안전에서 시작된다/이창우 서울 동작구청장

    [자치광장] 주민의 행복은 안전에서 시작된다/이창우 서울 동작구청장

    중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주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어느 때보다 강력한 공조로 지역사회로의 감염병 전파 차단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재난관리의 최일선에서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지방정부의 역할에 대한 요구가 확대되고 있다. 동작구는 선제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재난안전 방역대책본부를 24시간 가동해 주민 다수가 이용하는 시설에 손소독제, 마스크, 열화상카메라 등 예방물품을 갖추고 시설 소독과 자가 방역장비 대여로 비상방역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유학생이 많은 지역 내 3개 대학과는 핫라인을 설치해 긴밀히 협조하고, 중국인 비중이 높은 신대방동에 선별상담소를 마련해 진료 연계의 신속한 대응체계를 구축했다. 지방정부의 궁극적 목표는 주민의 행복이며, 이를 위해 안전은 반드시 보장되어야 한다. 동작구는 재난과 범죄로부터 주민의 보호를 최우선으로 두는 안전정책을 펼치고 있다. 먼저 일상 속 각종 위험요소를 꼼꼼히 살펴 사전 예방에 집중한다. 연내 전국 최초로 사당1·4동에 스마트 안전마을을 조성하고, 지역 내 위험시설물을 관리하는 스마트 안전관리시스템 설치에 나선다. 또한 재난 발생 시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CCTV관제센터를 중심으로 방범, 방재 등 긴급 상황을 112·119와 실시간 연계하는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을 구축한다. 구립어린이집, 노인복지시설 등 130곳에는 방연마스크 2만개를 지원할 계획이다. 안전정보의 접근성도 높였다. 안전마을, 안심골목길 등 현황을 한눈에 보고 검색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지도서비스를 지난달 시작했다. 사회적 재난으로 화두되는 미세먼지도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간다. 2023년까지 초미세먼지 28% 감축을 목표로 지난달 전국 최초로 지정된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을 운영한다. 건강취약계층 공기청정기 보급, 구립어린이집 스마트 에어샤워 설치, 실내놀이터 확대 등 맘껏 숨 쉴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더욱 힘쓴다. 주민이 행복한 도시의 가장 기본적인 전제조건은 안전이다. 앞으로도 주민 누구나 안전한 삶을 누릴 권리를 보장해 모두가 삶에서 차별 없이 살아가는 공정한 도시이자 살기 좋은 동작구를 완성해 나갈 것이다.
  • 영월 백골시신이 지목한 두 놈… 사라진 주범, 수상한 공범

    영월 백골시신이 지목한 두 놈… 사라진 주범, 수상한 공범

    #1. 2009년 9월 29일 강원 영월 영월읍 38번 국도 인근 산자락. 밤을 줍던 김모(당시 59세)씨가 무언가를 보고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 썩은 냄새가 진동하는 곳엔 백골이 된 두개골과 뼈, 옷가지와 흙 등이 뒤섞여 있었다. 경찰이 확인한 결과 1~2년 매장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백골화된 두 구의 시신과 상·하의 등 옷가지, 포장용 끈 등이었다. 윗옷 소맷자락이 포장용 끈으로 묶여 있는 것을 볼 때 살해된 것으로 추정했다. 당시 경찰은 신원 파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식을 의뢰할 계획이었다. #2. 약 9시간 후 서울 강동경찰서 강력6반. “강원도 영월에서 타살로 추정되는 시체 2구가 발견됐습니다….” 앵커의 목소리에 당직근무 중이던 백승진 경사(현 경위)가 얼어붙은 듯 TV를 쳐다본다. 순간 2년 전 ‘노름판 사채업자 실종·납치 사건’이 떠올랐다. 도박판에 돈을 대던 사채업자 김강훈(당시 47세·가명)씨와 보디가드 오지훈(당시 52세·가명)씨가 갑자기 실종된 사건이었다. 실종 직후 유력 용의자도 특정할 수 있었지만 시신을 찾지 못해 2년째 실종사건으로만 분류된 미제사건이었다. 특히 영월 야산에선 피에 흥건히 젖은 오씨의 점퍼가 발견됐다. 급한 마음에 다음날 아침 백 경사는 영월경찰서로 향했다.●사채업자와 도박꾼… 갑자기 자취 감춘 넷 현장에 도착하자 직감은 확신으로 변했다. 시신 두 구와 함께 발견된 옷은 2년 전 앞서 발견된 오씨의 점퍼와 한 운동복 세트였다. 수사를 지체할 수 없다는 생각에 두개골만 우선 챙겨 서울로 돌아왔다. 가장 급한 건 신원 확인이었다. 서울 광진구 한 치과에 두 피해자의 진료기록이 있다는 점에 착안해 우선 컴퓨터단층촬영(CT)과 엑스레이 촬영을 했다. 과거 진료기록과 비교한 결과 오씨와 김씨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내 환자가 맞다”는 치과 의사의 간이감정서를 토대로 사건을 인계받았고, 사건의 유력 용의자였던 박종윤(공개수배·당시 49세)씨와 남궁영진(당시 34세·가명)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았다. ‘영월 살인사건’은 첩보에서 시작됐다. 2007년 12월 17일쯤 사채업자인 김씨와 오씨가 누군가에게 납치된 것 같다는 내용이었다. 실제로 강동구 길동 일대 유흥가에선 사채업자 두 사람이 돈 때문에 납치돼 죽었다는 풍문이 떠돌았다. 김씨는 강동구 유흥가의 유명인사였다. 김씨의 벤츠 트렁크에는 수억원의 현금이 늘 준비돼 있다는 얘기가 돌 정도였다. 납치 용의자에 대한 소문도 있었다. 그 무렵 도박꾼 박씨와 남궁씨도 자취를 감췄는데, 이를 근거로 이들이 김씨와 오씨를 납치해서 한몫 챙겼다는 얘기가 많았다.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강력4팀은 주변인 탐문 등 본격 수사에 나섰다. 이후 12월 말쯤 영월 38번 국도 인근 야산에서 오씨의 지갑이 든 점퍼가 발견됐다. 점퍼에는 피가 많이 묻어 있었다. 국과수 유전자 분석 결과 “이물질이 많아 정확하진 않지만 오씨일 가능성이 있다”는 소견이 나왔다. 경찰은 피해자들과 마지막으로 통화한 이들이 박씨와 남궁씨라는 점을 알아냈다. 또 점퍼가 발견된 38번 국도 인근에서 박씨와 남궁씨가 서로 통화한 기록도 나왔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경찰이 대규모 인력을 동원해 영월 인근 야산 주변을 샅샅이 뒤졌지만, 김씨와 오씨의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신이 없다 보니 박씨와 남궁씨에 대한 체포영장은 검찰 단계에서 계속 거부당했다. 그렇게 해당 사건은 2년여간 장기 미제로 분류됐다. 결과적으로 시신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수사는 다시 탄력을 받았다. 검찰에서 돌려보냈던 체포영장도 받을 수 있었다. 시신이 발견된 38번 국도에 있는 통신사 기지국에서 암매장이 이뤄졌을 때 나눴을 용의자 두 사람의 통화기록(3건)이 확실한 증거가 됐다. ●범행 일주일 후 ‘한놈’ 통신기록만 멈췄다 일주일 후 박씨와 남궁씨는 범행 장소 근처에 또다시 등장했다. 다만 이후 박씨의 통신기록도 완전히 사라졌다. 마치 그에 의해 죽임을 당한 김씨와 오씨가 사라진 것처럼 말이다. 남궁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수사팀은 남궁씨를 약 2개월간 쫓아다녔다. 남궁씨가 형의 회사에서 일하는 것을 파악하고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했다. 박씨와 언제 만날지 몰랐기 때문이다. 시신 2구가 나온 만큼 공범끼리 만나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끝내 박씨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시간을 더는 지체할 수 없다고 판단한 수사팀은 2009년 12월 1일 형의 집에서 나오는 남궁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남궁씨의 살인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검찰에 송치하기 전까지 총 12차례 조사를 벌였다. 사실 직접 증거는 시신 유기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것뿐이었다. 살인 혐의를 입증하려면 자백이 필요했다. 남궁씨는 11차 조사 때부터 고액의 변호사를 선임하면서 묵비권을 행사했다. 남궁씨는 결국 강도살인, 사체유기 혐의로 1심에서 15년형을 선고받았고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판결문을 바탕으로 사건을 재구성하면 이렇다. 사채업자로부터 도박 빚 4억원을 졌던 박씨는 2007년 12월 11일 도박 빚 2000만원을 진 남궁씨에게 한 가지 제안을 했다. 약 8개월 전 도박하다 알게 된 사채업자 김씨의 돈을 빼앗고 그를 죽이자는 것이다. 이때는 박씨가 돈 많은 사채업자의 경호원 역할을 했던 오씨를 먼저 서울 송파구에 있는 자신의 반지하 자취방으로 유인해 살해한 뒤였다. 남궁씨는 사건이 벌어지고 나서야 박씨의 자취방에 왔고 같은 날 오후 5시쯤 실제로 범행에 나섰다. 김씨를 박씨의 자취방으로 유인하고서 지갑에서 30만원을 강탈하고 살해했다. 하지만 소문과 달리 그의 벤츠 승용차에는 돈이 없었다. 이들이 김씨에게서 빼앗은 돈은 30만원이 전부였다. 다음날 이들은 시체를 매장하기로 결심했다. 12일 새벽 1시 30분쯤 렌터카 회사에서 스타렉스 한 대를 빌렸다. 우선 오씨를 승합차에 실었고, 다음날 새벽 2시 뒤늦게 사망한 김씨를 실었다. 이들은 손과 발이 노끈과 전선으로 묶여 있었고, 이불로 전신이 감긴 상태였다. 우선 경기 남양주 근처를 물색했지만 낯선 곳이라 쉽지 않았다. 그러다 생각한 게 강원랜드 길목에 있는 산세가 험한 영월 38번 국도였다. 이들은 14일 오후 7시쯤 38번 국도 갓길에 차를 세우고 시체를 끌어내려 갓길 아래 숲 방향으로 굴렸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영하권 날씨에 땅이 얼면서 깊게 파이지 않았다. 처음엔 남궁씨가 땅을 파고 박씨가 망을 봤지만, 마음에 들지 않은 박씨가 땅을 더 파 시체를 유기했다. 이때 영월에서 발생한 세 차례의 통화 내역이 밝혀진다. ●“남궁이 입 다문 진실은 뭘까” 이후 박씨의 소식은 전해지는 게 전혀 없다. 가끔 필리핀 도박장에서 봤다거나 원양어선을 탔다는 제보가 들어왔지만 확인해 보니 모두 박씨가 아니었다. 현재 한 파출소에서 근무하는 백 경위는 공개수배 전단에서 박씨를 볼 때마다 옛날 생각이 난다. 감옥에 있는 남궁씨가 박씨의 상황을 알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둘이 시체 유기를 하고서 일주일 뒤에 영월에 가잖아요. 그리고 박씨의 모든 공식적 기록이 거기서 딱 멈춰요. 연기처럼 사라진 거죠. 그리고 남궁씨는 박씨에 대해 전혀 진술을 하지 않아요. 답답한 노릇이죠. 다만 확실한 건 박씨는 공개수배된 사진과 똑같이 생겼다고 합니다. 시민들 신고가 절실합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수배범 검거에 결정적인 제보를 하신 분에게 신고포상금이 지급됩니다. 전화번호 112 또는 모바일앱 ‘스마트 국민제보’, 서울신문 이메일 police@seoul.co.kr로 제보할 수 있습니다.
  • 영월 백골시신이 지목한 두 놈… 사라진 주범, 수상한 공범

    영월 백골시신이 지목한 두 놈… 사라진 주범, 수상한 공범

    #1. 2009년 9월 29일 강원 영월군 영월읍 38번 국도 인근 산자락. 밤을 줍던 김모(당시 59세)씨가 무언가를 보고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 썩은 냄새가 진동하는 곳엔 백골이 된 두개골과 뼈, 옷가지와 흙 등이 뒤섞여 있었다. 경찰이 확인한 결과 1~2년 매장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백골화된 두 구의 시신과 상하의 등 옷가지, 포장용 끈 등이었다. 윗옷 소맷자락이 포장용 끈으로 묶여 있는 것을 볼 때 살해된 것으로 추정했다. 당시 경찰은 신원 파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식을 의뢰할 계획이었다. #2. 약 9시간 후 서울 강동경찰서 강력6반. “강원도 영월에서 타살로 추정되는 시체 2구가 발견됐습니다….” 앵커의 목소리에 당직근무 중이던 백승진 경사(현 경위)가 얼어붙은 듯 TV를 쳐다본다. 순간 2년 전 ‘놀음판 사채업자 실종·납치 사건’이 떠올랐다. 놀음판에 돈을 대던 사채업자 김강훈(당시 47세·가명)씨와 보디가드 오지훈(당시 52세·가명)씨가 갑자기 실종된 사건이었다. 실종 직후 유력 용의자도 특정할 수 있었지만 시신을 찾지 못해 2년째 실종사건으로만 분류된 미제사건이었다. 특히 영월 야산에선 피에 흥건히 젖은 오씨의 점퍼가 발견됐다. 급한 마음에 다음날 아침 백 경사는 영월경찰서로 향했다.●사채업자와 도박꾼… 갑자기 자취 감춘 넷 현장에 도착하자 직감은 확신으로 변했다. 시신 두 구와 함께 발견된 옷은 2년 전 앞서 발견된 오씨의 점퍼와 한 운동복 세트였다. 수사를 지체할 수 없다는 생각에 두개골만 우선 챙겨 서울로 돌아왔다. 가장 급한 건 신원 확인이었다. 서울 광진구 한 치과에 두 피해자의 진료기록이 있다는 점에 착안해 우선 컴퓨터단층촬영(CT)과 엑스레이 촬영을 했다. 과거 진료기록과 비교한 결과 오씨와 김씨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내 환자가 맞다”는 치과 의사의 간이감정서를 토대로 사건을 인계받았고, 사건의 유력 용의자였던 박종윤(공개수배·당시 49세)씨와 남궁경진(당시 34세·가명)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았다. ‘영월 살인사건’은 첩보에서 시작됐다. 2007년 12월 17일쯤 하우스 전주인 김씨와 오씨가 누군가에게 납치된 것 같다는 내용이었다. 실제로 강동구 길동 일대 유흥가에선 사채업자 두 사람이 돈 때문에 납치돼 죽었다는 풍문이 떠돌아다녔다. 김씨는 강동구 유흥가의 유명인사였다. 김씨의 벤츠 트렁크에는 수십억원의 현금이 늘 준비돼 있다는 얘기가 돌 정도였다. 납치 용의자에 대한 소문도 돌았다. 그 무렵 도박꾼 박씨와 남궁씨도 자취를 감췄는데, 이를 근거로 이들이 김씨와 오씨를 납치해서 한몫 챙겼다는 얘기가 많았다.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강력4팀은 주변인 탐문 등 본격 수사에 나섰다. 이후 12월 말쯤 강원 영월군 38번 국도 인근 야산에서 오씨의 지갑이 든 점퍼가 발견됐다. 점퍼에는 피가 많이 묻어 있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유전자 분석 결과 “이물질이 많아 정확하진 않지만 오씨일 가능성이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경찰은 피해자들과 마지막으로 통화한 이들이 박씨와 남궁씨라는 점을 알아냈다. 또 점퍼가 발견된 강원 영월군 38번 국도 인근에서 박씨와 남궁씨가 서로 통화한 기록도 나왔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다. 경찰이 대규모 인력을 동원해 영월 인근 야산 주변을 샅샅이 뒤졌지만, 김씨와 오씨의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신이 없다 보니 박씨와 남궁씨에 대한 체포영장은 검찰 단계에서 계속 거부당했다. 그렇게 해당 사건은 2년여간 장기 미제로 분류됐다. 결과적으로 시신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수사는 다시 탄력을 받았다. 검찰에서 돌려보냈던 체포영장도 받을 수 있었다. 시신이 발견된 영월읍 인근 38번 국도에 있는 통신사 기지국에서 암매장이 이뤄졌을 때 나눴을 용의자 두 사람의 통화기록(3건)이 확실한 증거가 됐다. ●범행 일주일 후 ‘한놈’ 통신기록만 멈췄다 일주일 후 박씨와 남궁씨는 범행 장소 근처에 또다시 등장했다. 다만 이후 박씨의 통신 기록도 완전히 사라졌다. 마치 그에 의해 죽임을 당한 김씨와 오씨가 사라진 것처럼 말이다. 남궁씨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받은 수사팀은 남궁씨를 약 2개월간 쫓아다녔다. 남궁씨가 형의 회사에서 일하는 것을 파악하고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했다. 박씨와 언제 만날지 몰랐기 때문이다. 시신 2구가 나온 만큼 공범끼리 만나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끝내 박씨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시간을 더는 지체할 수 없다고 판단한 수사팀은 2009년 12월 1일 형의 집을 나오는 남궁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남궁씨의 살인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검찰에 송치하기 전까지 총 12차례 조사를 벌였다. 사실 직접 증거는 사체 유기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것뿐이었다. 살인 혐의를 입증하려면 자백이 필요했다. 남궁씨는 11차 조사 때부터 고액의 변호사를 선임하면서 묵비권을 행사했다. 남궁씨는 결국 강도살인, 사체 유기 혐의로 1심에서 15년을 선고받았고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판결문을 바탕으로 사건을 재구성하면 이렇다. 사채업자로부터 도박 빚 4억원을 졌던 박씨는 2007년 12월 11일 도박 빚 2000만원을 진 남궁씨에게 한 가지 제안을 했다. 약 8개월 전 도박하다 알게 된 사채업자 김씨의 돈을 빼앗고 그를 죽이자는 것이다. 이때는 박씨가 돈 많은 사채업자의 경호원 역할을 했던 오씨를 먼저 서울 송파구에 있는 자신의 반지하 자취방에 유인해 살해한 뒤였다. 남궁씨는 사건이 벌어지고 나서야 박씨의 자취방에 왔고 같은 날 오후 5시쯤 실제로 범행에 나섰다. 김씨를 박씨의 자취방으로 유인하고서 지갑에서 30만원을 강탈하고 살해했다. 하지만 소문처럼 그의 벤츠 승용차에는 돈이 없었다. 이들이 김씨에게서 빼앗은 돈은 30만원이 전부였다. 다음날 이들은 시체를 매장하기로 결심했다. 12일 새벽 1시 30분쯤 렌터카 회사에서 스타렉스 한 대를 빌렸다. 우선 오씨를 승합차에 실었고, 다음날 새벽 2시 뒤늦게 사망한 김씨를 실었다. 이들은 손과 발이 노끈과 전선으로 묶여 있었고, 이불로 전신이 감긴 상태였다. 우선 경기 남양주 근처를 물색했지만 낯선 곳이라 쉽지 않았다. 그러다 생각한 게 강원랜드 길목에 있는 산세가 험한 영월 38번 국도였다. 이들은 14일 오후 7시쯤 38번 국도 갓길에 차를 세우고 시체를 끌어내려 갓길 아래 숲 방향으로 굴렸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영하권 날씨에 땅이 얼면서 깊게 파이지 않았다. 처음엔 남궁씨가 땅을 파고 박씨가 망을 봤지만, 마음에 들지 않은 박씨가 땅을 더 파 시체를 유기했다. 이때 영월에서 발생한 세 차례의 통화 내역이 밝혀진다. ●“남궁이 입 다문 진실은 뭘까” 이후 박씨의 소식은 전해지는 게 전혀 없다. 가끔 필리핀 도박장에서 봤다거나 원양어선을 탔다는 제보가 들어왔지만 확인해 보니 모두 박씨가 아니었다. 현재 한 파출소에서 근무하는 백 경위는 공개수배 전단에서 박씨를 볼 때마다 옛날 생각이 난다. 그럼에도 형을 사는 남궁씨가 박씨의 상황을 알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둘이 시체 유기를 하고서 일주일 뒤에 영월에 가잖아요. 그리고 박씨의 모든 공식적 기록이 거기서 딱 멈춰요. 연기처럼 사라진 거죠. 그리고 남궁씨는 박씨에 대해 전혀 진술을 하지 않아요. 답답할 노릇이죠. 다만 확실한 건 박씨는 공개수배된 사진과 똑같이 생겼다고 합니다. 그가 살아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수배범 검거에 결정적인 제보를 하신 분에게 신고포상금이 지급됩니다. 전화번호 112 또는 모바일앱 ‘스마트 국민제보’를 통해 제보할 수 있습니다.
  • 정신질환·고혈압·만성신부전… 숨진 6명은 모두 지병 앓았다

    정신질환·고혈압·만성신부전… 숨진 6명은 모두 지병 앓았다

    경주 40대 남성 사망 원인 역학 조사 중 대남병원 확진자 89명 첫 코호트 격리 中 사망률 2.3%… 심혈관 질환 땐 11%국내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숨진 6명 중 4명은 경북 청도 대남병원 입원환자다. 병원 내 감염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사망자가 잇달아 나와 우려를 키우고 있다. 첫 번째 사망자(63·남)와 두 번째 사망자(54·여성), 네 번째 사망자(57·남성), 여섯 번째 사망자(59·남)는 정신질환으로 대남병원 정신병동에 오랜 기간 입원해 있었다. 경북 경주에서 숨진 세 번째 사망자(41·남)는 고혈압이, 대구에서 숨진 다섯 번째 사망자(57·여)는 만성신부전이 있었다. 이들은 모두 코로나19 확진환자이면서도 기존에 지병을 앓던 사람들이었다. 2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첫 번째 사망자는 지난 19일 숨졌고 사후 검사에서 확진됐다. 이 환자는 오랜 기간 만성폐질환을 앓고 있었는데,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에 감염돼 폐렴이 악화해 숨졌다는 게 보건당국의 판단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직접적인 사인은 코로나19 감염과 연관돼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 번째 사망자 역시 정신질환이 있어 청도 대남병원 정신병동에 오래 입원해 있었다. 이 환자는 대구·경북 지역에 음압병상이 부족해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됐는데, 이 과정에서 사망했다. 정 본부장은 “2월 11일부터 발열 증상이 발생한 뒤 폐렴이 악화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같은 병원의 네 번째 사망자 역시 정신병동 입원환자로, 중증 폐렴이 있어 동국대경주병원 국가지정격리병상에서 치료받았지만 산소포화도가 떨어지고 폐질환이 악화해 23일 오전 7시 40분에 운명했다. 여섯 번째 사망자도 청도 대남병원 입원 환자로, 동국대경주병원에서 치료받던 중 이날 숨졌다. 경주 40대 사망자의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 환자는 고혈압이 있었지만 사망(21일) 전날까지 출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섯 번째 사망자는 만성신부전이 있었고, 대구 경북대병원에서 인공심폐기 에크모(ECMO) 치료를 받다가 23일 숨졌다.김우주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는 사망 환자들의 기저질환이 폐렴 증상을 악화시켰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김 교수는 “예를 들어 고혈압 환자는 아무 병이 없는 사람보다 코로나19에 걸렸을 때 사망률이 6배가량 높다”고 말했다.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가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중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병례 7만 2314건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전체 사망률은 2.3%다. 이 중 기저질환이 없는 사망자는 0.9%에 그쳤으나, 심혈관계 질환자 사망률은 10.5%나 됐고, 당뇨병이 있는 확진환자의 사망률도 7.3%로 높았다. 112명의 확진환자가 나온 청도 대남병원은 국내 첫 ‘코호트 격리’에 들어갔다. 사망자를 제외한 108명 가운데 경증 환자는 89명은 대남병원을 격리병원으로 전환해 치료 중이고, 그외 전문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외부 병원으로 이송했다. 코호트 격리는 의료기관을 통째로 봉쇄하는 조치다. 정 본부장은 “폐쇄병동의 감염경로는 외출한 환자, 일반 외래를 다녀온 환자, 자원봉사자, 장례식과의 연관성 등 여러 가설을 세워 하나씩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종우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중증 정신질환이 있으면 증상을 표현하고 의료적 도움을 요청하는 게 비질환자보다 늦다”며 “증상을 제대로 호소하지 못하고, 오랜 병동 생활을 하다 보니 감염에 취약한 구조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종로 코로나 확진자 9명 중 4명 복지관 식사

    종로 코로나 확진자 9명 중 4명 복지관 식사

    서울 종로구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 환자들 사이의 연관성이 21일 방역당국 분석을 통해 파악됐다. 방역당국은 1월 말에 이 지역 환자 4명이 종로노인복지관에서 함께 식사를 한 사실에 주목하고 당시 참석자들을 추적해 조사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 분석에 따르면 종로구 첫 확진자인 6번 환자는 지난달 26일 자택 근처의 명륜교회에서 새벽·오전·오후 예배에 참석하고 공동식사를 했으며, 이날 83번 환자가 6번과 같은 시간대에 예배에 참석했다. 6번 환자는 이에 앞서 중국 우한에서 온 3번 환자와 접촉한 이력이 있었다. 6번 환자의 아내(10번 환자)와 아들(11번 환자)도 이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말에는 종로노인복지관에 29·56·136번 환자가 와서 83번 환자와 함께 식사를 했다.이들 4명은 약 사흘간 가까운 거리에서 함께 식사하는 모습이 폐쇄회로TV로 확인됐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그 후 30번 환자(29번의 부인)와 112번 환자(136번 환자의 부인)가 각각 배우자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방역당국은 노인복지관에서의 공동식사가 종로구에서 코로나19 지역감염으로 연결될 가능성을 우려해 이 부분을 집중 추적 중이다. 확진자가 증가함에 따라 종로구는 관내 종교단체에 주말 집회를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관내 전체 어린이집 77곳에 이날부터 26일까지 임시 휴원을 권고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속보] 중국 후베이성 코로나19 사망자 하루새 108명 기록

    [속보] 중국 후베이성 코로나19 사망자 하루새 108명 기록

    중국 후베이성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숫자가 지난 하루새 108명 늘었다고 AFP통신이 20일 보도했다. 확진자 숫자는 349명 증가했다. 중국 전체 코로나 사망자 숫자는 2112명을 기록했다. 중국 후베이성 확진자 가운데 9128명은 중태이며 2050명은 위독한 상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부산지역 대학 중국 유학생 586명 격리…코로나19 발생뒤 중국 다녀와

    부산지역 중국 유학생 중 586명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발생한 뒤 자국을 다녀와 격리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기준 부산에 있는 대학에서 유학하는 중국인 학생은 5천516명이다. 부산소재 대학 24곳중 중국인 유학생이 있는 대학은 19곳이다. 이 중 지난달 31일∼이달 14일 중국을 다녀온 사람은 모두 641명이다. 중국인 유학생이 601명,한국 학생이 20명,대학 직원이 20명이다. 이날 현재 자국을 다녀온 중국인 유학생 중 586명이 격리된 것으로 파악됐다. 학교 내 시설에 112명이 격리돼 있고 나머지 474명은 대학이 마련한 학외 주거시설,자택 등지에 머물고 있다. 격리된 중국인 유학생 중 코로나19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없으며,대학 교직원이 중국인 유학생들을 능동감시하고 있다고 부산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문제는 현재 중국에 체류하고 있는 유학생이 3천21명이나 된다는 점이다. 중국인 유학생이 있는 대부분 대학이 개강을 1∼2주 연기했지만,중국에 머무는 유학생 대부분은 이달 말∼다음 달 초 대거 입국할 가능성이 높다. 부산시는 먼저 중국에서 입국한 중국인 유학생은 2주간 격리하도록 하고, 기숙사 등 대학 내 임시 생활 시설을 우선 확보하도록 하는 등 했다. 또 발열과 호흡기 증상 등 코로나19 증상을 보이는 학생이 있으면 확진 검사를 거친 뒤 시가 마련한 임시 생활 시설에 격리하기로 했다. 대학 측은 중국에 있는 유학생에게 개별적으로 연락해 이들이 한꺼번에 입국하지 않도록 입국 시기를 조정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대학들과 비상 연락망을 구축해 의심 환자 발생 등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부산지역 대학 중국 유학생 586명 격리…코로나19 발생뒤 중국 다녀와

    부산지역 중국 유학생 중 586명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발생한 뒤 자국을 다녀와 격리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기준 부산에 있는 대학에서 유학하는 중국인 학생은 5천516명이다. 부산소재 대학 24곳중 중국인 유학생이 있는 대학은 19곳이다. 이 중 지난달 31일∼이달 14일 중국을 다녀온 사람은 모두 641명이다. 중국인 유학생이 601명,한국 학생이 20명,대학 직원이 20명이다. 이날 현재 자국을 다녀온 중국인 유학생 중 586명이 격리된 것으로 파악됐다. 학교 내 시설에 112명이 격리돼 있고 나머지 474명은 대학이 마련한 학외 주거시설,자택 등지에 머물고 있다. 격리된 중국인 유학생 중 코로나19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없으며,대학 교직원이 중국인 유학생들을 능동감시하고 있다고 부산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문제는 현재 중국에 체류하고 있는 유학생이 3천21명이나 된다는 점이다. 중국인 유학생이 있는 대부분 대학이 개강을 1∼2주 연기했지만,중국에 머무는 유학생 대부분은 이달 말∼다음 달 초 대거 입국할 가능성이 높다. 부산시는 먼저 중국에서 입국한 중국인 유학생은 2주간 격리하도록 하고, 기숙사 등 대학 내 임시 생활 시설을 우선 확보하도록 하는 등 했다. 또 발열과 호흡기 증상 등 코로나19 증상을 보이는 학생이 있으면 확진 검사를 거친 뒤 시가 마련한 임시 생활 시설에 격리하기로 했다. 대학 측은 중국에 있는 유학생에게 개별적으로 연락해 이들이 한꺼번에 입국하지 않도록 입국 시기를 조정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대학들과 비상 연락망을 구축해 의심 환자 발생 등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단독] ‘코로나’ 도배된 靑 게시판… 혐오 배출구 변질되나

    [단독] ‘코로나’ 도배된 靑 게시판… 혐오 배출구 변질되나

    83만명이 ‘중국인 입국 금지’ 청원 동의 휴교·휴업·마스크 폭리 대책 요구 뒤이어 언론 노출에 따라 감정 과다 반응 청원 “동의했다고 옳은 것으로 보긴 어려워”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가 일상을 잠식하면서 민심이 표출되는 공간인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도 감염병 청원으로 도배됐다. 최근 한 달간 게시된 청원 2건 가운데 1건이 코로나19 관련 내용이었다. 코로나19가 창궐한 중국에서 입국하는 사람을 막아 달라는 청원이 건수로도, 동의 인원도 가장 많아 청와대 게시판이 중국인 혐오의 배출구가 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코로나19 관련 청원의 절반 이상이 국내 확진환자가 하루에 3~4명씩 발생한 직후인 지난 3일과 4일에 쏟아졌다. 17일 서울신문이 코로나19 국내 첫 확진환자가 나온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6일까지 4주간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청원 629개를 전수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관련 청원은 46.7%인 294개에 달했다. 주제별로 보면 중국인 입국 금지 청원이 총 59개로 코로나19 관련 청원의 20.1%를 차지했다. 학교와 직장 등 휴교·휴원과 행사 취소 요청이 55개(18.7%), 마스크 폭리 및 사재기에 대한 대안 요구가 36개(12.2%), 아산·진천에 우한 교민을 격리하는 데 반대하는 청원이 27개(9.2%), 코로나19로 침체된 경제대책 마련이 14개(4.8%)로 집계됐다.동의한 인원수로 봐도 중국인 관련 청원에 관심이 쏠린 경향이 뚜렷했다. 코로나19 관련 청원 동의 인원 총 113만 6855명 가운데 73.6%에 해당하는 83만 2220명이 중국인 입국 금지 청원에 동의했다. 중국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중지해 달라는 청원도 총 3만 7300명(3.3%)의 동의를 얻었다. 단일 청원 가운데 가장 높은 동의를 기록한 내용도 중국인 입국 금지를 촉구하는 청원(약 70만명)이었다. 송재룡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는 “전염병이 확산하는 상황에서는 사람들이 감정적으로 반응하기 마련”이라며 “청원에 많은 사람이 동의했다고 해서 반드시 옳은 것이라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가장 많은 코로나19 관련 청원이 쏟아진 날은 중국 후베이성 방문 및 체류 외국인에 대한 입국 금지를 결정한 다음날인 지난 3일이었다. 코로나19 관련 국민청원 294개 중 42.2%인 124개가 이날 게시됐다. 전날인 2일 확진환자 3명(13~15번)이 한꺼번에 나왔고 1일에는 우한 교민을 태운 첫 번째 전세기가 도착하는 등 코로나19 사태가 급격히 진전되면서 국민적 관심이 커진 탓으로 풀이된다. 이후에는 특정 이벤트가 발생할 때마다 관련 청원이 등장했다. 7일 전후로 대량 감염자가 발생한 일본 크루즈가 부산항에 입항한다는 기사가 보도되자 10일부터 일본 크루즈의 부산항 입항을 금지해 달라는 청원이 올라온 것이 대표적이다. 국민청원 게시글 숫자와 언론 보도 건수도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제공하는 빅카인즈를 통해 같은 기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키워드로 54개 언론사 기사를 분석한 결과 지난 3일 처음으로 관련 기사가 1000건이 넘었다. 3일 1124건, 4일 1214건, 5일 1246건으로 꾸준히 증가해 정점을 찍은 뒤 기사 수도 서서히 줄었다. 송 교수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관련된 국내외 뉴스, 정보, 지식과 연동돼 표출된다”면서 “청원이 폭발적으로 올라온 3~4일쯤 코로나19에 관한 뉴스, 정보 등이 많이 노출된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코로나로 도배된 국민청원 게시판 한달…국민들은 무엇을 바랐나

    코로나로 도배된 국민청원 게시판 한달…국민들은 무엇을 바랐나

    629개 가운데 46.7%가 코로나19‘중국인 혐오’ 드러났다는 지적도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4주가 지났다. 서울신문은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6일까지 4주간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청원 629건을 분석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4주 동안 중국인 입국금지부터 초·중·고 휴교 요청, 코로나19로 둔화된 경제를 살려달라는 호소까지 다양한 국민들의 요구가 올라왔다. ●청원 게시글 가운데 절반 가량이 ‘코로나19’ 16일 기준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게시글은 총 629개다. 이 가운데 294개(46.7%)가 코로나19에 대한 내용이다. 지난 한달간 올라온 국민청원 게시글의 절반 가량을 코로나19 관련 청원이 차지한 셈이다. 가장 많이 올라온 청원은 중국인 입국금지와 관련한 청원이다. 초반에는 중국인, 중국에서 오는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해달라는 내용이 많았지만 첫 중국 외 국가 감염자인 16번 확진자가 등장한 이후로 동남아까지 입국 제한에 포함해달라는 청원이 등장했다. 내용별로 살펴보면 중국인 입국금지 청원이 총 59개(20.1%), 학교와 직장 등 휴교·휴원과 행사 취소 요청이 55개(18.7%), 마스크 폭리 대안이 36개(12.2%), 아산·진천에 우한교민 격리를 반대하는 청원이 27개(9.2%), 코로나19로 침체된 경제 대책 마련이 14개(4.8%) 순이다. 청원 동의 흐름도 비슷하다. 코로나19 관련 청원 동의 숫자 총 113만6855명 가운데 83만2220명(73.6%)이 중국인 입국금지 청원에 참여했다. 학교와 직장 등 휴교·휴원과 행사 취소 요청 7만3430명(6.5%), 아산·진천 우한교민 격리 반대 6만979명(5.4%), 중국 지원 중지 3만7300명(3.3%), 서비스직 등 마스크 의무화 3만2574명(2.9%), 마스크 폭리 대안 2만9026명(2.6%)이 뒤를 이었다. ●3~4일에 청원·언론 보도 집중…5일 이후 하락세 가장 많은 코로나19 관련 청원이 몰린 날은 이달 3일이다. 3일에만 코로나19 관련 청원의 절반 가량인 124개가 쏟아졌다. 뒤이어 4일에도 코로나19 청원 110개가 올라왔다. 3~4일에 청원이 쏟아진 이유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코로나19 이슈가 큰 주목을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1일에는 확진자 4명이 한꺼번에 발생했다. 8,9,10,11번 확진자다. 8번 확진자는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가 2차 판정에서 양성으로 뒤집힌 첫 사례다. 첫 3차 감염 사례도 이날 등장했다. 3번 확진자에서 6번 확진자로, 6번 확진자에서 10·11번 확진자로 감염이 일어났다. 31일~1일에는 우한교민들이 한국으로 귀국해 아산·진천의 국가 시설로 격리되고 지난 2일에는 확진자 3명이 동시에 발생했다. 정부가 중국 후베이성 방문 및 체류 외국인에 대한 입국금지를 결정한 날도 2일이다. 언론 보도도 청원 흐름과 비슷한 양상을 띄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제공하는 빅카인즈(54개 언론사 기사 분석)를 통해 같은 기간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검색한 기사 1만 4463개를 분석한 결과 지난 3일 처음으로 관련 기사가 1000건이 넘었다. 코로나19 관련 언론 보도는 3일 1124건, 4일 1214건, 5일 1246건으로 꾸준히 증가해 정점을 찍은 뒤 서서히 감소한다. 검색 키워드와 연관성이 높은 기사 1000개를 꼽아 키워드 빈도수를 검색해보면 중국이 2355개로 가장 높고, 감염증(1118개), 우한(1011개), 확진자(687개), 사스(442개), 메르스(321개), 치료제(308개), 감염자 (306개), 사망자(303개) 등 순이다. 송재룡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관련된 국내외 뉴스, 정보, 지식과 연동돼 표출된다”면서 “청원이 폭발적으로 올라온 3~4일쯤 코로나19에 관한 뉴스, 정보 등이 많이 노출된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인 입국금지로 몰린 청원…혐오라는 지적도 코로나19 사태 한달 동안 중국인 혐오를 자극하는 청원이 계속됐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중국인 입국금지와 관련한 청원은 코로나19 청원 294개 가운데 59개(20.1%)로 가장 많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동의한 청원도 중국인 입국금지로 113만6855명 가운데 83만2220명(73.6%)에 달한다. 중국에 대한 한국 정부의 코로나19 관련 지원을 중지해달라는 청원은 3만7300명(3.3%)의 동의를 얻었다. 단일 청원으로 가장 많은 동의를 얻은 청원도 중국인 입국금지다. 이 청원에는 약 70만명이 참여했다. 동의 인원 1만명이 넘는 청원 11개 가운데 5개도 중국과 관련한 청원이다. 송 교수는 이에 대해 “전염병이 확산되는 상황에서는 사람들이 감성적으로 반응할 수밖에 없다”면서 “청원에 많은 사람이 응답했다고 해서 옳은 것이라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40대 男, 여고생 머리채 잡고 끌고 가려다 ‘징역 1년’

    40대 男, 여고생 머리채 잡고 끌고 가려다 ‘징역 1년’

    “재범 가능성 높지 않다”전자장치 부착 명령 받아들여지지 않아 … 윗집에 사는 16세 여학생을 강제로 끌고 가려다 미수에 그친 40대 회사원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판사 민철기)는 미성년자약취미수·체포치상 혐의로 기소된 회사원 A(40)씨에게 16일 징역 1년을 선고했다. 다만 검찰이 청구한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명령 청구는 재범 가능성이 높지 않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사건은 지난해 7월 오후 10시쯤 여고생 B(당시 16세)양과 함께 거주지 빌라 엘리베이터에 탑승하면서 시작됐다. B양이 6층을 누르는 것을 본 A씨는 5층에 내린 뒤 계단으로 6층으로 올라가 엘리베이터 벽 옆에 숨어 B양을 기다렸다. 6층에 내려 현관문 앞에 도착한 B양이 현관문 비밀번호를 누르려는 순간 A씨는 뒤에서 B양의 입을 막은 뒤 머리채를 잡고 계단 쪽으로 끌고 내려가려고 했다. 하지만 딸의 비명을 들은 부모가 나와 제지해 실패했다. B양의 부모는 즉시 112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체포했다. 이후 A씨는 대판에서 B양이 자신에게 ‘쓰레기 XX’라고 욕설을 했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상당한 정신적 충격과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현재까지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한 점 등에 비춰볼 때 엄중한 처벌의 필요성이 있다”며 징역 1년을 선고했다. A씨는 2013월 12월 여자 화장실에 침입해 용변을 보고 있는 여성을 훔쳐보다가 방실침입죄로 벌금 200만 원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동료 숨진 다음 날에도…한강경찰대 또 인명 구했다

    동료 숨진 다음 날에도…한강경찰대 또 인명 구했다

    한강 투신자를 수색하다 숨진 고 유재국(39) 경위의 장례가 치러지던 지난 16일에도 서울지방경찰청 한강경찰대 동료 요원들은 인명구조 활동을 벌여 한 생명을 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한강경찰대 망원센터 요원 3명은 전날 오후 8시 55분쯤 “딸(23)이 양화대교로 잘살하러 갔다”는 112 신고를 받고 구조에 나섰다. 이 여성의 어머니는 “딸이 과거에도 양화대교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시도한 적 있으며, 스스로 양화대교로 간다고 연락한 후 휴대전화 전원이 꺼졌다”고 신고했다. 한강경찰대 요원들은 즉시 순찰정을 띄워 양화대교 남단으로 출동해 구조활동을 벌였다. 다행히 요원들은 성산대교 인근에서 의식을 잃고 엎드린 채 떠내려가는 여성을 발견해 신속히 구조하고 응급조치를 했다. 이 여성은 이날 오후 9시 30분쯤 119구급대로 인계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해 병원치료를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물 위에 떠내려가는 여성을 확인하고 튜브를 이용해 구조했는데 당시엔 의식이 없었다”며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한편, 팔다리를 계속 주무르며 체온을 유지하고 망원계류장으로 이동해 따듯한 물을 뿌리는 등 저체온증 응급조치를 실시했더니 다행히 의식이 돌아왔다”고 말했다. 총 30명으로 이뤄진 한강경찰대는 익사 방지, 인명 구조, 변사체 인양, 범죄 예방·단속 등의 업무를 맡는다. 망원, 이촌, 뚝섬, 광나루에 각각 한강경찰대 센터가 있다. 행주대교에서 강동대교까지 약 41㎞가 한강경찰대의 감시 구역이다. 지난해 인명 구조 등의 활동 건수는 207건에 이른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안양시,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기반구축사업 추진

    경기도 안양시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더욱 총명해진 안전망을 구축한다. 시는 스마트시티 통합프랫폼 기반구축사업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지자체 통합정보시스템을 여러 기관과 공유, 긴급 상황발생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서다. 이 사업은 지자체의 통합정보센터를 경찰청, 소방본부, 법무부 등 부처, 기관과 연계해 폐쇄회로(CC)TV 인프라 등을 공유한다. 기관들과 협력해 사업을 추진해 각 기관이 보유한 역량을 공유해 범죄·사건사고 등 긴급 상황 시 보다 긴밀한 대응체계를 구축한다. 112, 119, 재난 긴급 출동 등 시민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스마트시티 5대 안전서비스를 적용한다. 시는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시민 체감형 안전·환경·복지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미 우수사례로 평가받아 12개 지자체가 공동 활용 중인 스마트폰 안전귀가 서비스 등을 국토교통부 통합플랫폼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시는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2020년 스마트시티 통합프랫폼 기반구축사업 공모전에 선정 국비 6억원을 확보했다. 공모 선정에 따른 국비 6억 원을 포함해 총 12억 원을 투입, 오는 10월까지 스마트플랫폼 기반구축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전국 62개 지자체가 참여한 이번 공모는 서류평가와 현장평가를 거쳐 안양시를 비롯해 30개 자자체가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스마트시티 조성에 혁신을 거듭, ‘경기 IoT 거점센터 구축’, ‘AI기반 스마트교차로 조성’, ‘국가재난안전통신망 시범 추진’, ‘사회적 약자 맞춤형 안전시스템’ 등을 전국 처음으로 시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강서, 여성안심귀갓길 15곳에 ‘로고젝터’ 설치

    서울 강서구는 지역 내 여성안심귀갓길 15곳에 ‘로고젝터’를 설치했다고 17일 밝혔다. 강서구는 “늦은 밤 보행자에겐 심리적 안정감을 주고, 범죄자에겐 심적 경각심을 줘 범죄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전했다. 로고젝터는 LED 조명으로 특정 문자나 그림을 바닥이나 벽면에 투사해 비추는 장치이다. 로고젝터로 투사하는 문구는 ‘혼자가 아닙니다. 안심하고 귀가 하세요’, ‘안심강서, 레벨이 다른 안심강서’, ‘안심귀가 예스(YES)’, ‘#안심귀가 #오늘도 #스트리트(Street)’ 등 여섯 가지다. 여성안심귀갓길은 강서경찰서가 방범시설 유무와 112 신고 건수 등을 고려해 지정했다. 구 관계자는 “앞으로도 주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마포구, ‘2020 찾아가는 장애인 생활체육교실’ 운영

    마포구, ‘2020 찾아가는 장애인 생활체육교실’ 운영

    서울 마포구는 ‘2020 찾아가는 장애인 생활체육교실’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장애인 생활체육 모임을 모집한다고 14일 밝혔다. 찾아가는 장애인 생활체육교실은 마포구 거주 장애인 5명 이상으로 구성된 자생적 모임의 생활체육 프로그램을 공모해 구성원이 선정한 강사의 강사료를 지원해 주는 사업이다. 체육활동이 진행되는 특정 장소로의 접근이 어려운 장애인들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맞춤형 지원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014년 처음 사업을 추진한 이후 구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며 매년 참여자가 늘고 있으며 체육 활동에 폐쇄적인 여성 장애인에게도 다양한 생활체육 기회를 제공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해에는 볼링, 탁구, 게이트볼, 특수체육 등 다양한 종목으로 15개의 모임이 선정돼 총 112명이 ‘찾아가는 장애인 생활체육교실’에 참여했다. 올해 접수 기간은 17일부터 21일까지로, 마포구에 거주하는 장애인 5명 이상으로 모임을 구성하고 체육교실을 운영할 강사와 장소를 미리 준비해 신청해야 한다. 마포구청 생활체육과로 방문해 신청서와 참여자 명단을 제출하거나 담당자 전자메일(itsdifferent@mapo.go.kr)로 제출하면 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온난한 겨울 탓에 광양 등 전남 고로쇠 채취농가 울상

    광양 등 전남 고로쇠 생산 농가들이 생산량 감소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판매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지속된 따뜻한 겨울 날씨는 수액 채취량 감소를 불러오고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매출도 급감한 탓이다. 14일 전남도에 따르면 고로쇠 수액은 최대 주산지인 광양을 비롯해 순천, 담양, 곡성, 구례, 보성, 화순, 장성 등에서 3월말까지 채취된다. 전국 생산량의 20~30%를 차지하고 있는 전남지역에서는 지난 2018년 6289㏊에서 263만ℓ가 채취됐다.지난해에도 대부분 지역에서 생산량이 감소해 전년도보다 40만ℓ가량이 줄어들었다. 특히 최대 생산지인 광양의 경우 2018년 112만7000ℓ에서 지난해 96만6000ℓ로 14.3%가 감소했다. 올 채취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이상 줄 것으로 추산된다. 고로쇠 채취 최적 조건은 저녁 기온 영하 2~3도, 낮 기온 10도 이상으로 일교차가 나야하지만 최근 날씨가 이같은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생산량이 급감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소비도 예년보다 크게 줄었다. 직접 산지로 고로쇠 수액을 마시러 찾아오는 손님들의 발길이 끊긴데다 음식점 판매 역시 거의 이뤄지지 않으면서 매출도 30%이상 감소했다. 광양시는 13일 예정됐던 ‘제40회 백운산 고로쇠 약수제’마저 취소했다. 광양백운산고로쇠약수영농조합법인 관계자는 “올해는 날씨와 전염병 확산으로 생산량과 판매량이 동시에 줄어드는 등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요즘 제철인 고로쇠 수액에는 포도당, 비타민A·C, 망간, 철 같은 각종 미네랄이 풍부하게 함유돼 이를 마시면 관절염·골다공증 등 뼈 건강이나 숙취 해소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도봉, 스마트시티 사업 공모 선정

    도봉, 스마트시티 사업 공모 선정

    서울 도봉구가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인 ‘2020년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기반구축 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해당 사업은 자치단체가 관리하는 폐쇄회로(CC)TV 통합 관제센터와 112·119 등 공공안전 분야를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으로 연계하는 사업이다.도봉구는 지역 내 다양한 도시문제를 스마트 기술을 활용하여 해결하기 위해 ▲스마트시티 태스크포스(TF)팀 조직 ▲데이터융합팀 신설 ▲과학기술부 스마트시티 관련 공모 선정 등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과학행정을 실현하고 정보통신기술(ICT)기반 신기술을 도입해 스마트 도시 구축을 위해 노력중이다. 이번 공모 사업 선정으로 경찰서와 소방서 등은 구청 CCTV 통합 관제센터를 통해, 재난 현황, 범죄 현장, 교통 상황 등 CCTV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아 긴급 상황 시 골든타임을 확보하고,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진다. 구는 향후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구축이 완료되면, 도봉구 전역에 설치된 1039대의 CCTV 영상정보를 112·119에 직접 연계해 112센터 긴급영상 지원, 112·119 긴급출동 지원, 재난상황 긴급대응 지원, 아동·치매 환자 등 사회적 약자 지원, 수배 차량 검색 지원 등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도봉구의 여성안심귀가 서비스, 독거세대 응급안전 서비스 등 ‘기존 S서비스’는 물론 향후 국내 유일의 마이스(MICE) 콘셉트의 공공데이터센터 건립의 마중물 역할을 하는 데 톡톡히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또 “CCTV 통합 플랫폼 기반이 구축됨으로써 사회 안정망 서비스를 더욱 촘촘히 연계해 구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겠다”며 “더 나아가 도봉구의 주요 도시데이터 플랫폼을 상호 연계·활용할 수 있는 공공데이터 센터를 구축해 새로운 일자리창출과 데이터를 유통하는 스마트도시 인프라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112세 세계 최고령 ‘日 꽃할배’… “웃어요 웃어”

    112세 세계 최고령 ‘日 꽃할배’… “웃어요 웃어”

    정년 뒤 농사 짓고 100세 넘어도 일 계속 요양시설서도 신문 읽기·행사 참여 활발 “맛있는 것 먹으며 10년은 더 살고 싶어”다음 달에 113세 생일을 맞는 일본인 할아버지가 세계 최고령 남성으로 공식 인정받았다. 세계기록 인증기관인 영국 기네스월드레코드는 지난 12일 니가타현 조에쓰시의 노인요양시설에서 지내는 와타나베 지테쓰에게 ‘112세 344일’의 세계 남성 최고령자 인증서를 전달했다. 와타나베는 지난해 1월 기존 최고령 기록 보유자였던 노나카 마사조가 113세로 홋카이도에서 사망한 뒤 사실상의 최장수 남성으로 인정받다가 이번에 공식 등재됐다. 그는 인증서 전달식에서 소감을 묻자 “오늘의 기분을 축하해”라고 말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장수 비결에 대한 물음에 “웃는 것”이라고 답한 그는 젊은이들을 향해 “힘을 내자”고 말했다. 서예가 취미인 그는 인증식에 맞춰 며칠 전 미리 써놓은 ‘세계제일’(世界一) 휘호를 보여주며 주먹을 들고 파이팅을 외치는 자세로 기념촬영을 했다. 1907년 조에쓰에서 태어난 와타나베는 농업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일본제당에 입사, 30대 중반까지 대만 지사에서 근무했다. 1944년 태평양전쟁 말기에 군에 징집됐으나 무사히 종전을 맞았다. 고향에 돌아온 그는 니가타현청 공무원으로 일했고 한때 지방의회 의원 생활도 했다. 정년 후에 비로소 농사를 시작, 100세 넘어서까지 일을 하는 왕성한 체력을 과시했다. 자녀들과 줄곧 함께 살았던 그는 2015년 108세를 넘어서면서부터 인플루엔자 독감 바이러스 등에 대한 몸의 저항력이 떨어졌다는 진단에 따라 요양시설에 들어왔다. 현재 자녀 5명, 손자 12명, 증손자 16명, 현손 1명을 두고 있다. 고령이다 보니 휠체어에 의존하고 있지만 끼니를 거르는 날이 없다. 평소 밥이나 죽에 설탕을 뿌려 먹을 만큼 단것을 좋아하는 그는 인증서 전달식에서도 딸기 케이크를 맛있게 먹었다. 그는 평소 “건강이 제일이야. 맛있는 것들 먹으면서 10년은 더 살고 싶어. 120세까지는 힘을 내야지”라고 자주 말한다고 한다. 큰며느리(81)는 “온화하면서도 진지하지만 유머도 있으신 정말로 멋진 분”이라고 아사히신문에 말했다. 그를 돌보는 요양시설 직원은 “신문 읽는 것이 와타나베 할아버지의 중요한 일과로, 휠체어를 타고도 시설내 행사에 꼬박꼬박 참가하고 계시다”면서 “늘 화내지 말고 웃고 살라고 강조하신다”고 전했다. 한편 남녀 통틀어 세계 최고령은 현재 후쿠오카에 살고 있는 117세 여성 다나카 가네다. 지난해 3월 ‘116세 66일’로 기네스월드레코드의 공인을 받았다. 남녀 모두 세계 최고령자가 일본인인 셈이다. 2018년 70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이 20%를 넘는 일본은 100세 이상 고령자가 지난해 9월 기준 7만 1238명에 이른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유엔 “에어비앤비 등 112개 기업, 이스라엘 정착촌 정책 연루”

    유엔 “에어비앤비 등 112개 기업, 이스라엘 정착촌 정책 연루”

    국제사회는 정착촌을 ‘두 국가 해법’ 위배로 간주팔레스타인 “국제법 승리” 환영…이스라엘은 격앙에어비앤비, 익스피디아 등 기업 112곳이 ‘두 국가 정책’에 위배되는 이스라엘 정착촌 건설 등에 관련된 것으로 드러났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12일(현지시간) 요르단강 서안 지구에서 이스라엘 정착촌 건설 사업 등에 관계된 기업 112곳의 명단을 발표했다. 명단이 담긴 보고서에는 에어비앤비와 익스피디아, 트립 어드바이저, 알스톰, 모토로라 솔루션스 등 유명 기업이 포함됐다. 이들 기업 가운데 94곳은 본사가 이스라엘에, 18곳은 다른 6개 나라에 본사를 두고 있었다. 이스라엘은 1967년 제3차 중동 전쟁을 통해 서안 지구를 점령한 뒤 정착촌을 확대해왔는데, 이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두 국가 해법’에 위배된다는 것이 국제 사회의 주류적 시각이다. “해당 기업 국제법 위반 문제 아니다” 신중 입장도 다만 OHCHR은 관련 기업의 명단을 발표하면서도 이번 보고서가 이들 기업의 국제법 위반 여부를 문제 삼기 위한 것은 아니라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OHCHR은 “데이터베이스를 만들면서 OHCHR은 유엔 내 워킹그룹에 자문했고, 수많은 국가와 사회단체, 싱크탱크는 물론, 해당 기업들과도 폭넓은 논의를 거쳤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이런 기업에 대한 언급이 사법적 또는 준사법적 절차는 아니며 또 그렇다고 주장하는 것도 아니다”라면서 “이 보고서는 해당 활동의 법적 특성이나 그에 대한 기업체의 관여를 문제 삼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도 “나는 이 문제가 매우 논쟁적이며 앞으로도 계속될 것임을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광범위하고 세심한 검토 과정을 거친 후 우리는 사실에 근거한 이 보고서가 전례 없고 매우 복잡한 임무에 대한 진지한 고려를 반영했다는 점에 만족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 2016년 유엔 인권이사회가 서안 지구 등에서 활동하는 기업들에 대한 조사를 결의한 데 따른 것으로, 본래 3년 전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이번에 뒤늦게 발표됐다. 이번 보고서는 오는 24일 시작하는 인권이사회에서 안건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의 리아드 알말키 외무장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OHCHR 보고서에 대해 “국제법의 승리”라며 환영했다. 이스라엘, 이미지 악화 우려…“유엔 비중립적” 반면 이스라엘은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스라엘은 공개된 기업 명단이 반이스라엘 국제운동인 ‘BDS’(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정책에 반대하는 불매·투자철회·제재)에 이용되고 이스라엘의 이미지가 악화할 개연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성명으로 이번 보고서를 “이스라엘을 해치기를 바라는 국가와 단체들의 압력에 수치스럽게 굴복한 것”이라고 비판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이스라엘 언론이 전했다. 카츠 장관은 특히 바첼레트 인권최고대표를 향해 “유엔의 명예를 지키는 데 실패했다”며 “이번 결정은 OHCHR, 인권최고대표와 이스라엘의 관계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스라엘의 정착촌 기구인 ‘예사위원회’는 “유엔은 이스라엘 국가에 불리하게 행동하면서 편향되고 비중립적 조직이라는 점을 다시 입증했다”고 주장했다.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도 이번 보고서와 관련해 “우리 역사의 암흑기를 생각나게 한다”며 “세계의 우리 친구들에게 이 수치스러운 구상에 반대 목소리를 낼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수원서 숨진 코로나19 의심환자 ‘음성’…뇌졸중에 무게

    수원서 숨진 코로나19 의심환자 ‘음성’…뇌졸중에 무게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사를 받을 예정이었던 수원시 40대 남성이 13일 숨진 채로 발견됐다. 검사결과 코로나19 ‘음성’으로 판명됐고 평소 뇌졸중을 앓고 있었지만 3개월 동안 약을 복용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해당 남성은 보건환경연구에서 오늘 오전 10시반 검체를 받아 검사를 했고, 오후 1시반쯤 음성을 확인했다.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사례로 의심을 하고 있으며 세부 정보들은 조금 더 확인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앞서 한 언론에 따르면 수원시 팔달구 팔달로 3가에 살고 있는 41세 남성은 이날 오전 “뇌졸중이 오는 것 같고 정신이 이상하다”며 112에 신고했고 성빈센트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이 남성은 1월31일 비자 관련 업무로 중국 청도공항은 방문하면서 코로나19 검사가 예정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과 접촉한 경찰 4명은 격리조치조치됐으나 보건당국 지침에 따라 소독 등 조치후 근무지로 복귀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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