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112신고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 21대 총선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13
  • ‘단속정보’ 장사 경관4명 구속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허상구)는 30일 불법오락실 업주에게 돈을 받고 단속정보를 흘려준 서울 강남경찰서 모 지구대 소속 정모(40) 경장 등 경찰관 4명을 수뢰후부정처사 등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노모(56) 경위를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정 경장은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불법오락실 업주 이모(46)씨에게서 5차례에 걸쳐 1600만원을 받고, 이씨 오락실에 대한 112신고 접수나 단속 정보를 알려준 혐의를 받고 있다. 정 경장은 이씨로부터 받은 돈 일부를 같은 지구대에 근무하는 동료 안모(44·구속 기소) 경장 등에게 건넸고, 이들은 함께 이씨에게 단속 정보를 미리 알려준 것으로 조사됐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경찰유착 강남 유흥업주 차명계좌 47개 추가발견

    강남 유흥업소와 경찰의 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은 24일 논현동 N유흥주점 실업주 이모(39)씨가 부하직원, 친인척 등 명의로 소유한 차명계좌 47개를 추가로 찾아내 계좌추적을 실시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이로써 이씨의 차명계좌는 모두 59개로 늘어났다. 경찰은 이씨의 성매매 알선 혐의에 대한 수사도 일부 마무리 지은 상황이어서 조만간 이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또 47개 계좌를 조사해 전화통화한 사실이 있는 경찰관 및 수사당국 관계자, 공무원 등과의 유착 의혹 수사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한편 경찰은 이씨가 개입된 것으로 알려진 역삼동 한 유흥업소에 대한 압수수색을 이날 밤 실시했다. 경찰관이 업소 직원에게 112신고 및 단속 정보를 알려주는 등 유착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업소 직원들의 휴대전화 14대에 대한 통화내역을 분석해 경찰관과의 통화 사실을 파악하고 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그래도 정신 못차린 경찰

    인천의 한 폭력조직이 경찰과 기자 등의 비호를 받으며 기업형 성매매업소를 운영해 200억원 이상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지검 강력부는 9일 기업형 성매매업소를 운영해 거액의 수입을 올린 인천 A폭력조직 두목 김모(44)씨와 이를 비호한 경찰관 임모(42)씨, 지방지 기자 구모(36)씨 등 12명을 구속 기소했다. 김씨와 부인 이모(49)씨는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인천 주안·간석동 일대에서 수십명의 중간 관리자를 두고 대형 성매매업소 5곳을 운영하며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성매매 사실을 경찰에 신고한 손님과 여종업원을 찾아가 보복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구속된 임씨 등 전·현직 경찰관 4명은 김씨 등에게 단속정보와 112신고자의 인적사항을 제공하는 대가로 각각 550만∼2500만원의 금품을 받았다. 또 인천의 한 지방지 기자인 구씨는 불법 성매매업소에 대한 연재기사를 쓰면서 업주로부터 추가보도 자제 및 단속무마 청탁 명목으로 3800만원을 받은 혐의다. 검찰은 그동안 김씨 등이 올린 범죄수익을 218억원 정도로 추산하고 현재까지 이들이 차명으로 감춰둔 시가 35억원짜리 빌딩 등 50억원 상당의 은닉재산을 찾아내 몰수추징 보전조치를 취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신고자정보 유출한 경찰 확인…불법게임장과 유착 5명 적발

    서울 강남 불법게임장 업주에게서 매달 돈을 상납받고 112 신고자의 신상 정보를 흘려 보복 폭행을 조장하는 등 경찰과 유흥업소의 ‘끈끈한 유착’이 사실로 확인됐다. 비리 경찰관들은 들키지 않기 위해 ‘대포폰’까지 만드는 등 범죄자 이상의 불법 행위를 서슴지 않았다. 서울지방경찰청은 25일 서울 역삼동 불법게임장 업주에게 돈을 받고 단속정보와 신고자를 누설한 강남경찰서 역삼지구대 소속 A(44) 경사와 B(39) 경장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같은 지구대 소속 C(39) 경사와 D(39) 경장도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한다. 수뢰액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E(56) 경위는 불구속 입건했다. A경사 등 5명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불법 오락실 업주 이모(46)씨에게 2000여만원을 받고 이 업소에 대한 14차례의 112신고 사실을 누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씨는 고향 선배를 통해 우선 B경장과 친분을 쌓고, B경장에게 112 신고 사실을 수시로 통보받을 수 있도록 역삼지구대 4개팀 가운데 팀별로 1명씩 소개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씨는 B경장을 통해 소개받은 지구대 경찰관에게 한 사람당 매월 100만원씩 다섯달 동안 건넸다. B경장과 C경사, D경장은 대포폰을 이용해 이씨에게 112신고 정보를 알려줬다. 이 같은 비리행태는 이 업소에서 게임을 했던 정모(54)씨에 의해 전모가 드러났다. 정씨는 오락실의 불법영업을 경찰에 알렸지만 매수된 경찰은 오히려 업주 이씨에게 누설했다. 이씨는 정씨를 붙잡아 종업원 2명과 함께 집단 폭행했고, 정씨가 이를 서울청에 신고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이와 관련, 조현오 서울청장은 “9개 경찰서에 있는 상설 단속반을 중심으로 불법오락실 밀집지역을 집중 단속하는 한편 서울 시내에 대해 교차단속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독지의 소리]오토바이 인도통행은 법 위반/박종언 인천 남동서 간석지구대

    오토바이 사고가 발생했다는 112신고를 받고 현장에 가보니, 인도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사람이 보행자를 친 사고였다. 우리나라에서 음식점의 배달은 거의 대부분 오토바이를 이용하는데,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인도를 통행하는 것을 주변에서 쉽게 목격할 수 있다. 오토바이 ‘인도 통행’은 사고가 나지 않아도 도로교통법을 위반한 것으로 운전자에게 범칙금을 부과한다. 더 큰 문제는 사고가 발생했을 때이다. 오토바이도 도로교통법상 자동차로 분류 되기 때문에 사고 시 가해운전자는 민·형사상 책임을 져야 한다. 특히 인도에서 오토바이가 보행자를 치는 사고가 발생했을 때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위반으로 형사입건됨은 물론, 피해자의 모든 치료비를 오토바이 운전자와 소유자가 부담해야 한다. 또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오토바이로 인해 사고자가 제2의 피해를 입기도 한다. 오토바이를 타고 절대로 인도를 통행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인천 남동서 간석지구대 박종언
  • [독자의 소리] 112신고 개편 국민도움도 절실/서울 강남경찰서 홍보팀장 백대현

    내년부터 112신고 체계가 대폭 개편된다. 경찰이 출동할 필요가 없는 단순 민원은 경찰민원 정보 안내센터(1566-0112), 정부민원안내 콜센터(110), 다산콜센터(120) 등으로 분산 연결해 효율적인 문제 해결이 이뤄지도록 체계가 바뀐다. 112신고는 내 가족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주는 제도로 국민의 도움이 절실히 요구된다. 특히 허위, 장난 신고는 112신고를 필요로 하는 주변의 가족, 친구를 생각한다면 반드시 자제해야 한다. 최근엔 제주국제공항을 폭파하겠다고 112신고센터에 협박전화를 한 40대 남성이 징역 8개월의 중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허위, 장난신고로 적발되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죄’로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거나 경범죄처벌법 제1조12호 ‘업무방해’로 10만원 이하의 벌금, 구류 등의 처벌을 받게 된다. 장난 전화로 다른 누군가의 생명에 위협이 가해진다면 그 책임을 누가 질 것인가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서울 강남경찰서 홍보팀장 백대현
  • 파출소의 부활

    파출소의 부활

    2003년 이후 도심에서 자취를 감췄던 파출소가 부활하고 있다. 강희락 경찰청장이 ‘민생 풀뿌리 치안’을 강조하면서부터다. 일선 경찰들은 “파출소가 치안에 가장 적합한 구조”라는 데 동의하면서도 인력증원 없는 부활은 경찰들의 희생만 강요하는 처사라고 지적한다. 서민생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치안시스템이 구체적인 검토 없이 너무 잦은 변화를 보인다는 비판도 있다. 치안의 최전선인 파출소. 부활하기까지의 배경과 이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살펴봤다. ■ 신문로파출소 근무 르포 15일 밤 10시40분, 서울 신문로 1가에 위치한 신문로 파출소. 폐쇄회로(CC)TV 화면을 지켜보던 유성범(43) 경사가 야간 순찰 채비에 나선다. 광화문 지구대가 신문로 파출소와 사직파출소로 나뉜지 이날로 꼭 일주일째. 지구대 시절의 4조 2교대 근무가 3조 2교대 근무로 바뀌었다. 야간조는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5명 1팀으로 근무한다. 2명씩 짝을 지어 두 시간씩 순찰과 파출소 근무를 번갈아 맡는다. ●밤샘 순찰에 취객과 실랑이도 강석권(55) 팀장이 순찰차에 시동을 걸고 유 경사가 조수석에 앉았다. 순찰차는 시속 20㎞로 성곡미술관 골목으로 접어들었다. 신문로 파출소의 관할지역은 신문로 1가를 비롯, 정부종합청사 뒤쪽인 도렴동·내수동·내자동·적선동 등 8개 동. 지구대 시절에 비해 관할 구역은 절반으로 줄었다. 하지만 인원 부족은 여전하다. 파출소 직원은 지구대 시절 34명에서 17명으로 줄었다. 순찰차도 2대로 반분됐다. 밤 11시부터 새벽 3시 사이 치안수요가 몰리지만 내근자도 필요해 동시 2대 순찰은 불가능한 실정이다. 지구대 시절엔 야간근무 시간이 12시간이었지만 파출소로 바뀌면서 대기근무 시간만 2시간 더 늘어났다. 지구대 시절보다 주민 치안점검은 쉬워졌다. 유 경사는 “아무래도 구석구석 살펴보게 된다. 낮에 도보순찰하기도 쉽다.”고 말했다. 야간순찰 때는 24시간 편의점, 여성 1인 운영업소 위주로, 주간에는 주택가 중심 순찰을 한다. 순찰차가 사직동 골목길을 빠져나오는 사이 112 무전은 쉴 새 없이 울려댄다. “목이 졸려 말을 못한다.”며 ‘이하불상’(주소·신고위치 등이 접수 안 된 신고) 무전이 들어왔다. 서울청에 접수된 모든 이하불상 신고는 일단 신문로파출소로 확인 명령이 떨어진다. 그러나 지구대가 파출소 2개로 쪼개진 뒤 이를 전담하다 보니 벅찬 점도 있다. 112신고 건수는 하룻밤 20여건에서 많게는 30여건에 이를 때도 있다. ●인원부족 14시간 야간근무 세종문화회관 뒷길로 들어선 순찰차가 멈춰섰다. 이날 밤 빌딩가 뒷골목은 네온사인 불빛과 술취한 이들이 뒤섞여 휘청거렸다. 경찰은 인도에 테이블을 펴놓고 영업 중인 술집 주인에게 계도장을 발급했다. 이날 밤 서울청과 인근 오피스텔가 순찰만 네다섯 차례. 새벽 1시쯤, 약 9㎞ 동안 이어진 순찰근무를 일단락하고 자리에 앉지만 신고전화가 이어진다. 경찰서 9개과에서 떨어지는 업무지시가 말단 치안조직인 파출소로 쏟아지다 보니 짬짬이 잡무처리도 해야 한다. 새벽 3시, 다시 순찰을 나서 싸움난 취객들을 진정시키고 나면 어느새 동이 튼다. 무기입고 상황을 점검하는 것으로 야근은 마무리된다. 경찰들은 “파출소로 바뀐 뒤 휴무가 줄었다. 쉬는 날에도 사격연습, 교육, 주간 정상근무를 하다보면 업무강도는 더 해졌다.”고 하소연했다. 글 사진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경찰 승진 위해 사건 쪼개고 첩보 가로채고…

    경찰청이 올초 성과주의를 도입한 이후 일선 경찰관들이 승진을 위해 자신의 실적을 조작하거나, 1개 사건을 나눠 여러 건을 처리한 것처럼 보고하는 ‘사건 쪼개기’와 ‘첩보 가로채기’ 방식으로 실적을 조작한 것으로 국감 자료에서 드러났다. 1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김태원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감자료에 따르면 지난 4~9월 실적을 부풀리거나 허위 입력하다 적발된 경찰관이 54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12명은 계고, 16명은 특별교양, 9명은 주의·교양 처분을 각각 받았고 나머지 17명에 대해서는 감찰조사가 진행 중이다. 서울 혜화경찰서 소속 A경위는 공갈 사건을 피해자별로 나눠 전산에 입력했다가 들통 났다. 서울 구로경찰서 B경장은 저작권법 위반 고소 사건을 접수하고도 전산입력을 하지 않고 있다가 고소 취소장을 받은 다음에야 전산입력을 하고 각하 송치해 신속처리 점수를 편법으로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남 양산경찰서 C경장은 지구대 단속사건을 자신이 첩보를 입수한 것처럼 허위로 입력해 계고 처분을 받았다. 김 의원은 “경찰청이 조사한 내용 이외에도 112신고 건수를 높이기 위해 경찰관이 공중전화로 112신고를 한 뒤 출동한 사례도 있었고, 조사실 사용 실적을 쌓기 위해 비어 있는 조사실에서 녹화하고 나중에 다시 지우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성과주의가 도입된 이후 직무평가 점수가 인사와 특진, 포상의 기준이 되면서 일선 경찰들이 실적에 매달리고 있다.”면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씨줄날줄] 파출소의 부침/노주석 논설위원

    2003년 10월 최기문 당시 경찰청장은 전국 2944개의 파출소를 864개의 지구대로 통합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3~5개의 파출소를 한데 묶어 중요 파출소를 ‘지구대’라고 호칭했다. 나머지 파출소는 낮에만 경찰이 상주하는 치안센터의 개념으로 바꿨다. 지리적으로 통합이 어려웠던 파출소 187곳은 그대로 남겼다. 5년 남짓 시간이 흐른 지난 2월 현재 야심 차게 출발했던 지구대는 818곳으로 줄었고, 오히려 파출소는 581곳으로 늘었다. 새로 도입한 지구대 치안시스템의 실패이자 파출소의 부활을 뜻한다. 지구대가 도입된 뒤 112신고 5분 이내 현장출동 비율이 2002년의 94%에서 2004년 80%대로 뚝 떨어졌다. 주요 범죄의 현장검거율도 2002년 87%에서 2005년 80%로 하향곡선을 그렸다. 분산된 경찰력을 지구대로 집중시켜 횡포화·광역화하는 범죄에 대응하겠다는 계획은 장밋빛에 불과했다. 2007년 현재 경찰 1인당 국민 수는 509명으로 OECD 30개 회원국 중 최하위 수준이다. 인원을 늘리지 않는 ‘헤쳐 모여’식 민생치안 대처는 구호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과거 파출소는 치안의 말초신경이자 ‘대면(對面)치안’의 사랑방이었다. 맞교대에 주 80시간 가까운 죽음의 노동강도였지만 목 좋은 파출소 소장이나 차석의 경조사는 국회의원 부럽지 않았다. 주 5일 40시간 근무제로 바뀐 요즘 지구대 근무자는 인간답게 산다. 승진과 포상에서 소외되다 보니 사기가 많이 떨어졌다지만 시간이 많아 승진시험을 준비하기에 좋은 자리로 여겨진다. 강희락 경찰청장이 어제 현행 지구대 체제를 파출소 체제로 복귀시키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경찰이 지역사회의 일부가 되는 ‘커뮤니티 폴리싱(Community Policing)’이 세계적인 추세이며 지구대보다 덩치가 작은 파출소가 범죄예방과 범인검거에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맞는 말이다. 아쉽다면 우리가 파출소를 통합, 지구대로 가면서 지역경찰 활동을 포기하는 동안 미국경찰은 한국경찰의 장점을 벤치마킹해 거꾸로 순찰차에서 내려 주민들에게 다가갔다는 점이다.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것도 용기다. 한국경찰의 얼굴을 맞대는 ‘따뜻한 치안력’이 되살아났으면 한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뉴스플러스] 제주공항 폭파 협박범 검거

    대구 서부경찰서는 22일 제주 국제공항을 폭파하겠다고 협박 전화를 한 혐의(위계에 위한 공무집행 방해)로 류모(47·무직)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류씨는 이날 오전 2시50분쯤 대구 서구의 한 공중전화 부스에서 경찰 112신고센터로 전화를 걸어 “3시간 후에 제주공항을 폭파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있다.류씨는 21일 오전 2시10분쯤에도 자신의 휴대전화로 제주도의 한 특급호텔에 전화해 ‘호텔을 폭파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불법게임장·성매매업소에 경찰기동대 투입

    서울지방경찰청은 사행성 오락실 및 성매매 업소 단속 등 민생치안 업무에 투입될 ‘스텔스’와 ‘그린포스’ 부대 발대식을 17일 오후 서울경찰청 기동본부 연병장에서 연다고 16일 밝혔다. 600여명 규모의 두 부대는 그동안 촛불집회 등 시위 진압에 집중했던 경찰력을 민생치안 활동으로 돌리기 위한 것으로 18일부터 본격 활동에 나선다. 성매매업소 등의 단속을 맡게 될 ‘스텔스’ 부대는 일선 근무 경험이 있는 경찰관을 중심으로 기존 경찰기동대 8개 가운데 2개 기동대 240명과 여경 1개 제대 33명 등 모두 273명으로 구성됐다. 이 부대는 불법 게임장 밀집지역인 종로와 영등포, 동대문, 강남, 강서, 송파 등을 비롯해 112신고 다발 지역과 민원 제기 지역 등에 투입돼 불법 사행성 게임장과 성매매업소 등을 집중 단속한다. ‘그린포스’ 부대 360명은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신규 채용된 경찰관 위주로 구성됐으며 범죄정보관리시스템(CIMS) 자료 등을 근거로 설정한 특별치안활동 강화구역과 주택가 밀집지역 등에 집중 투입된다.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담뱃집 과부 넘보다 덜컥 수갑을 찼는데…

    B=노량진 경찰서엔 담뱃집 과부를 넘보던 최(崔)모(23)라는 청년이 절도강간 미수 혐의로 잡혀왔더군. 경찰 조서를 보니 최는 지난 14일밤 11시반쯤 술을 거나하게 마시고 집으로 가다 동네에 있는 담배가게로 담배를 사러 갔지. 최가 가게문을 두드리자 과부(34)는 잠옷바람으로 나왔는데 이 순간 눈앞이 아찔한 것을 느꼈던 모양. 최는 한동네에 살아왔기때문에 이 여인이 과부댁이라는 사실을 잘알고 있던 처지. 잠옷에 비친 날씬한 몸매를 본 최는 엉큼한 생각이 들게된 거지. 과부댁은 문을 열어준뒤 웃음 띤 얼굴로 『한잔 하셨군요』하며 기다리라고 한뒤 방안에 둔 담배를 가지러 갔지. 과부댁이 방으로 가자 최는 「찬스」라는 생각이 들어 얼른 뒤따라 방으로 들어간거야. 이래서 최는 과부댁을 덮치려 했고 당황한 과부댁은 다행히 위기일발의 순간을 빠져 나와 안방으로 도망쳤지. 과부댁이 헐떡거리며 안방으로 가자 시어머니가 웬일이냐며 가게로 달려갔지. 이때 최는 거사에 실패하자 홧김에 서랍에 들었던 현금 2천2백원을 슬쩍한뒤 담배까지 한개비 빼물고 유유히 사라지고 있었지. 그래서 분함을 참지못한 시어머니가 112신고를 해 최를 붙잡게 되었지. A=술이 유죄로군. (웃음) [선데이서울 71년 11월 28일호 제4권 47호 통권 제 164호]
  • 호텔에서 피를 본 교도관(矯導官)과 전여수(前女囚)

    호텔에서 피를 본 교도관(矯導官)과 전여수(前女囚)

    자동차 운전을 배우다가 사고를 낸 19살 아가씨- 그녀는 어두운 교도소 감방에서 나이 지긋하고 고마운 교도관을 만났다. 교도소를 나온후에 사랑으로 변한 두사람 사이. 처자있는 그 임에게 아가씨는 아낌없는 사랑을 바쳤건만…. “헤어져야할 처지라면 차라리 함께 죽자” 새벽 2시30분쯤-. 「나이트·클럽」영업 시간도 끝나 모든 종업원까지 깊은 잠이든 시간, 대구 관광「센터」교환실 전화소리가 요란히 울렸다. 『504호실인데 사람이 죽어가고 있다. 빨리 경찰에 알려라』 침착을 잃어버린 다급한 남자손님의 목소리가 교환양의 귀를 울렸다. 112신고를 받고 달려온 경찰관과 종업원들이 5층 504호실 문을 열어제쳤을때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않은 두 남녀가 배를 움켜쥐고 방바닥에 뒹굴고 있었다. 붉은 피로 얼룩진 이부자리에서는 물씬 풍기는 피비린내-. 이 사고는 지난 8월4일 밤2시쯤 교도소에서 수감돼있던 李(이)순미양(22·가명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이 눈이맞아 교제해오던 車(차)복락씨(42·가명 K교도소 서무과장)에게「이루지못할 사랑. 자살로 청산하자」고 칼부림을 한 것. 이양이 차씨를 알게된 것은 지금부터 3년전인 69년 5월 이양이 자동차운전을 배우다가 사고를 내 I교도소에 수감되면서부터-. 이때 차씨는 I교도소 보안계장직을 맡고있엇다. 누구든지 감방생활을 하면 지푸라기라도 잡고 구원을 청하고 싶어지는법-. 이양은 차씨의 따뜻한 배려로 차씨 사무실에서 면회도하고 차씨가 가끔 사주는 식사도 얻어먹으며 다른 수감자 보다 많은 혜택을 입어 늘 고마운 마음을 간직하게 됐다. 재판결과 1년징역에 3년간 집행유예를 받아 교도소에서 풀려나오게된 이양은 수감중 차씨의 따뜻한 인정을 잊을수 없었다. 어느날 이양은 I시로 차씨를 찾아갔다. 이양은 차씨에게 수감중 신세를 많이져 고맙다는 인사를 했고 차씨는 다시 찾아준 이양에게 호감을 갖게됐다. 차씨는 서울 성북구에있는 집에 처와 2남1녀가 있다는 이야기며 자기처가 몸이 약해 요즘 별거하고 있다는등 은근히 이양의 호감을 살만한 말들을 늘어놓았다. 이양은 어느새 사흘이 멀다하고 차씨에게 사랑의 편지를 띄우게 됐고, 차씨역시 이양의 미모와 싱싱한 젊음에 끌려 꼬박꼬박 답장을 쓰던끝에 두사람은 깊은 관계에 빠지게됐다. 따뜻한 인정 잊을수 없어 풀러난뒤 인사간게 인연 I시에서, 서울에서 40대의 중년신사와 20대의 앳된 처녀는 아무도 모르게 사랑을 속삭이고 감미로운 시간에 자꾸 젖어들어갔다. 꿈처럼 흘러간 1년. 차씨는 서울교도소로 전근됐고, 이때부터 이양은 편물을 해 번돈으로 신당동에 전셋방 한간을 얻어 차씨와의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이들이 서울에 함께있게되자 매달 만나는 횟수도 5~6회로 늘어났고 이양의 아낌없는 사랑은 더욱 깊어갔다. 이양은 편물을 해 번돈으로 살아가면서 차씨의 박봉을 일절 축내지 않고 차씨 가족이 눈치채지 않도록 신경을 썼고, 차씨가 자기를 영원히 사랑해주기를 바랐고 다짐도 구했다. 작년 5월 차씨는 K교도소 서무과장으로 영전해 다시 서로 떨어져 지내게됐다. 이때 이양은 차씨의 영전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멀리 가더라도 한달에 1~2회씩 꼭 만나줄 것을 신신 당부했다. 차씨가 K시로 전근가고부터 이양은『당신이 없으면 살수없다』는 사랑의 편지를 띄우며 아쉬움을 달래고 한달에 두 번씩 차씨와 만나는 날만 눈이 빠지도록 기다리면서 살았다. 그러나 어쩐 일인지 차씨의 편지답장은 뜸해지고 만나는 횟수도 줄어지는등 눈에 띄도록 변해갔다. 지난 7월30일 서울에 올라온 차씨는 이양이 그토록 걱정을 하고 두려워하던 말을 꺼내고 말았다. 『나는 본처와 2남1녀의 자식까지 있는 몸인데다 공무원신분으로 더 이상 이양을 사귈수는 없어요. 이양은 처녀이고 나이도 어리니 좋은 신랑감을 만나 결혼해 새출발하는 것이 좋지않느냐』고 하면서 『이젠 더 이상 만나지 않겠다』고 했다. 앞이 캄캄해진 이양은 밤새 몸부림치며 이생각 저생각으로 잠을 이룰수없었다. 결혼 하자고는 안했는데 이양은 차씨에게 결혼을 요구하지도 않았지만 경제적으로도 부담을 주지않으면서 사랑하겠노라고 애걸했으나 『더이상 서로가 괴롭기전에 헤어지는게 현명하다』면서 차씨는 매정한 절교선언. 이튿날 이양은 K교도소로 장거리전화를 걸어 차씨를 불러냈다. 『마지막으로 한번만 만나주세요』 이양은 애걸했다. 차씨는 마지막이란 조건으로 8월 3일 대구에있는 한국은행대구지점 앞에서 밤10시에 만나자고 했다. 차씨와 이양은 약속장소에서 이날 만났다. 둘이서「택시」를 타고 대구 수성못 등 유원지를 한바퀴「드라이브」했다. 그처럼 다정하던 둘은 말문을 굳게 닫은채 침묵을 지켜 서로가 서먹하게 느껴졌고 왠지 거리감이 자꾸 마음을 후빈다고 느끼면서도 이양은 아무말을 못했다. 『맥주나 한잔하지』하고 차씨가 대구관광「센터」앞에 「택시」를 세웠다. 맥주를 한잔씩 하고난후 둘이는 이 건물 5층에있는 「호텔」 504호실에 들었다. 마지막 밤을 몸부림치다 갑자기 미운마음 치밀어 「호텔」방에 들어서자마자 차씨는 이양을 끌어안고 애무하기 시작했다. 차씨가 하는대로 몸을 맡긴 이양은『평소 마음에 품고있던 말을 꼭 하겠다』고 다지면서도 왠지 자기를 애무하는 차씨가 미워 마음 한구석엔 분노를 일으키고 있었다. 자기 만족을 채운 차씨가 그대로 코를 골자 이양은 차씨의 행동이 너무나 어이없었고 2년동안 순결과 마음을 바쳐온것이 분했고 괴씸하다는 생각에 휩싸였다는 것. 「이럴바에야 둘다 죽어버리자」고 결심한 이양은 과도를 「핸드백」에서 꺼냈다. 곤히잠든 차씨의 배를 찌르고 자신도 배를 찔렀다. 차씨가 영문도 모르고 소스라쳐 깨어났을때 이양은 스스로의 배에 칼을 꽂은채 뒹굴고 있었다. 차씨가 이양배에 꽂힌 칼을 뽑아내고 교환에다 위급함을 알렸던 것. 한참후 차씨는 자기배도 아파오고 뜨끈한 액체가 하부를 적시는걸 느끼고 자기 배를 보았을때 창자가 배밖으로 튀어나와 있는걸 비로소 알았다고 한다. 남대구 경찰서는 지난 15일 이양을 살인미수혐의로 구속 송치했고, 이양은『아무 얘기도 하고싶지않다. 괴로울뿐이다』고 현재의 착잡한 심정을 말하려들지 않았다. <대구=김세기(金世璣)> [선데이서울 71년 9월 5일호 제4권 35호 통권 제 152호]
  • 통금에 묵인한 카·섹스

    통금에 묵인한 카·섹스

    H = 태풍 「올리브」호와 「폴리」호가 연타(連打)하는 바람에 피해상황 취재에 수고많았읍니다. 지난주의 사건 뒷이야기는 어떤것이 있었는지. B = 서부경찰서 형사과에 부부가 연행되어왔지. 남자는 강간죄로, 여자는 상해죄로 말이야. D = 상당히 복잡한 사연이 있는것같군. B = 경찰조서를 들여다보니 「택시」운전사인 남편 방(方)모씨(30·수색동)는 지난6일 밤 12시가 다되어 신도면에 갔다 급히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는데, 수색 구금다리 부근을 지날 무렵 길가에서 아가씨 1명이 손을 들더라는것. 방씨는 통금시간에 쫓겨 저렇게 안절부절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 그래서 차를 세우고 『어디 가느냐』고 물었더니 『영등포까지 간다』는것. 생각다못한 방씨,『지금이 몇시인데 영등포까지 가느냐』 고 말하며 『가는데 까지 태워다 줄터이니 타라』고 친절을 베풀었지. 그런데 사건의 발단은 여기서부터 시작. 운전사 옆자리에 앉은 아가씨를 보니 별로 밉지않게 생겼겠다, 이렇게해서 방씨는 엉뚱한(?) 생각이 들었지. 『시간이 늦어 도저히 집까지는 못갈터이니 여관에 재워주마, 아가씨도 생각이 좀 달라지지 않느냐』고 말하면서 오른손을 아가씨 허벅지로 옮겼다는거지. 서로 눈을 맞추는 사이에 차는 방씨집 부근까지 도착. 아가씨는 여관에다 재워주는것도 사양하고 차에서 잠깐 눈이나 붙였다가 통금시간이 지나면 가겠다는 말이었다는데 더듬던 손이 어깨로가고, 이윽고 「룸·라이트」를 꺼버리고 차안에서 정사가 치러지고 일이 끝난뒤 방씨는 아가씨를 차에둔채 집으로 가 잤지. 그런데 평소엔 밤늦게 들어오면 아침엔 일찍 나가지 않던 방씨가 이날따라 『아침에 한바퀴해야겠다』고 부인에게 말하곤 총총걸음으로 나가더라는 것. 부인 박(朴)모여인(28),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상해서 뒤를 밟아 봤더니 차속에 아가씨가. 화가치민 박여인, 아가씨에 덤벼들어 팔뚝을 물어버렸다. 몸 뺐기고 상처도 입게 된 아가씨, 참다못해 112신고를 했지. 그래서 3명은 경찰서로 끌려갔는데, 박여인, 가만히 생각해보니 겁이나서 아가씨에게 화해를 제의, 치료비로 2만원을 주고 합의했지. 이렇게 해서 박여인은 풀려났지만, 남편 방씨는 강간죄로 입건. [선데이서울 71년 8월 22일호 제4권 33호 통권 제 150호]
  • 강남 재력가 납치공범 필리핀서 풀려나

    재력가를 납치해 108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경찰 추적을 받다 필리핀으로 달아난 공범 김모(50)씨가 22일 현지 경찰에 임의동행돼 조사를 받았으나 현지 법 위반사실이 없어 풀려났다. 23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오후 1시쯤 필리핀 현지에서 김씨 소재를 알고 있다는 112신고를 국제전화로 접수해 마닐라 한 호텔 로비에 있던 김씨를 필리핀 연방경찰의 협조를 얻어 수사기관으로 임의동행했다. 하지만 필리핀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현지법 위반사실이 없어 필리핀 이민청으로 재차 임의동행됐고, 이곳에서도 이민법이나 출입국관리법 위반 사실이 발견되지 않아 10시간 만에 풀려났다. 필리핀 이민청은 그러나 김씨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가 내려진 만큼 여권을 압수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법무부를 통해 필리핀 정부에 범죄인인도청구를 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 수서경찰서는 23일 김씨와 범행을 공모했던 이모(53)씨를 구속했다. 중앙지법 홍승면 부장판사는 이날 열린 이씨의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범죄사실에 대한 소명이 있고 도주 및 증거인멸우려가 있다.”며 이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수도권 전역자 370명 DNA 대조

    강화도 군 총기류 탈취사건을 수사 중인 군·경 합동수사본부는 9일 용의자의 모자 등에서 채취한 혈흔을 감식한 결과 용의자의 혈액형이 AB형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군·경합수부는 용의자가 해병 근무교대 시간 및 이동경로 등을 훤히 알고 있었다는 점을 감안,1989년 이후 강화 지역 해병대 전역자 1만 321명 가운데 수도권에 살고 있는 AB형 혈액형 보유자(370여명 추정)에 대한 DNA 확보에 나섰다. 이와 함께 사건 당일인 지난 6일 새벽 인천시 강화군의 한 유흥업소에서 용의자로 보이는 30대 남자가 혼자 술을 마셨다는 제보가 접수돼 이 남자가 지불한 5000원권을 수거해 지문 감식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6일 오후 7시53분쯤 경기 화성경찰서에 ‘39번국도 발안톨게이트 근처인데 용의차량인 경기 85나 9118호 코란도가 앞에 가고 있다.’는 112신고가 접수됐지만 대처가 미흡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신고를 접수한 직원은 발안톨게이트에 배치된 경관에게 용의차량을 검문 검색할 것을 지시한 뒤 오후 9시16분에 화성서 상황실장에게 보고했다. 상황실장도 예상도주로에 검문 검색 강화를 지시했을 뿐 경기경찰청에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강화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김용철 변호사 명의 노래방 불법영업 벌금형

    삼성 비자금 조성 의혹을 폭로한 김용철 변호사가 경기 부천에서 노래방을 운영하다 불법영업으로 경찰에 적발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5일 부천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김 변호사가 사업자로 등록돼 있는 원미구 중동의 ‘V노래연습장’이 주류 판매를 하고 있다는 112신고를 접수, 출동한 결과 불법영업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출석요구서를 보내자 김 변호사가 경찰에 와서 조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구청은 같은 달 중순 영업정지 10일의 행정처분을 했으며, 인천지검 부천지청은 다음달 벌금형 처분을 내렸다. 김 변호사는 2005년 3월과 6월 부천 중동의 한 상가건물 내에 노래방(160㎡)과 인근 S레스토랑(332㎡)을 인수, 자신 명의로 개업한 뒤 운영은 이혼한 전 부인에게 맡겼다. 그는 이어 지난해 9월 노래방과 레스토랑의 사업자를 부인 명의로 변경했다. 인천지검 부천지청 관계자는 “실제 운영자인 김 변호사 부인을 주류판매 혐의로 약식기소했다.”고 말했다.부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김승연회장 징역1년6월 실형 선고

    김승연회장 징역1년6월 실형 선고

    ‘보복폭행’을 저지른 혐의로 구속기소된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검찰에서 2년 구형을 받은 대기업 총수가 법원에서 실형을 받기는 이례적이다. 재력가의 법 질서 문란 행위에 대해 법원의 엄단 의지가 반영된 판단이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8단독 김철환 판사는 2일 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집단흉기 사용 및 업무방해 등 6가지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 회장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폭력배 동원을 지시한 증거는 없지만 피해자들의 일관된 진술이나 목격자 진술,112신고 내용 등에 의하면 김 회장이 쇠파이프를 들고 폭행한 사실과 전기 충격기로 피해자들을 위협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김 회장은 통상 아들을 폭행한 가해자에게 훈계나 피해변상을 요구하거나 형사고소를 하는 등의 기본 상식과 법치주의에 따르지 않고 사회적 지위와 재력, 회사 조직을 사적 보복에 악용한 범죄를 저질러 사안이 결코 가볍지 않다.”면서 “청계산으로 이동하는 과정, 폭력 행사 내용 등을 보면 법질서 위반의 정도가 크고 대단히 폭력적이며 위험성도 높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구속기소된 진모 경호과장에게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폭행에 가담한 권투선수 출신 청담동 유흥업소 사장 장모씨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폭행 가담자를 동원한 협력업체 D사 대표 김모씨와 폭행에 가담한 윤모씨에게는 각각 벌금 500만원과 600만원을 선고했다. 한화 측은 “경영상의 어려움 등을 감안해 보석 신청 등을 검토하겠다.”면서 항소와 보석신청 의사를 내비쳤다. 검찰은 “항소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최기문씨, 서울경찰청 간부에 청탁”

    “최기문씨, 서울경찰청 간부에 청탁”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과 관련해 경찰 수뇌부가 25일 전격 사표를 내는 등 경찰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경찰이 이날 발표한 감찰 결과에 따라 경찰총수까지 책임지는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로비 외압 및 늑장 수사 의혹 등에 대해 경찰이 검찰에 본격 수사를 의뢰해 파문이 커질 전망이다. 경찰청 감찰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화그룹 고문인 최기문 전 경찰청장은 3월12일∼4월24일 사이 서울경찰청장, 수사부장, 형사과장, 남대문서장 등 수사지휘선상에 있던 간부들과 문자전송 및 전화통화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최 고문이 서울청장에게는 전화통화와 문자전송을 한차례씩, 수사부장과 형사과장에게는 전화통화를 두차례씩 했다고 설명했다. 감찰조사에서 서울청장은 최 고문과 통화한 사실은 인정했으나 이번 사건과 관련한 통화가 아니라 S경찰서 이전 문제로 최 고문,S 구청장,S 서장 등 6명이 강남 일식집에서 식사 약속을 잡는 내용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또 남대문경찰서에서 112신고 현장조치가 미흡하고, 서울청에서 정당한 사유없이 남대문서로 첩보를 하달한 뒤 초동수사가 소홀·미진했던 점과 조직폭력배와의 부적절한 관계가 있었음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홍영기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조직내 갈등과 불협화음 등에 따른 총체적인 책임을 지고 사표를 제출했다. 강대원(전 남대문경찰서 수사과장) 경정도 사표를 냈다. 경찰은 김학배 서울청 수사부장, 한기민 서울청 형사과장, 장희곤 서울 남대문경찰서장을 직위해제하고 중징계하기로 했다. 한 과장의 후임에는 최동해 총경이, 장 서장의 후임에는 김영수 총경이 각각 임명됐다. 경찰은 태평로지구대장과 지휘보고를 소홀히 한 경찰관 6명도 징계하기로 했다. 홍 청장은 “경찰 조직이 너무 흔들려서 서울 경찰의 수장인 내가 책임을 지는 게 도리라고 생각했다.”면서 “수사 과정에서 국민들께 많은 걱정을 끼쳐드린 데 대해 수사를 총괄하는 지휘관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또 폭행에 가담했던 범서방파 행동대장 오모씨와의 부적절한 만남이 드러나 직위해제당한 뒤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강 경정은 인터넷을 통해 공개한 사표에서 “이 사건 하나로 경찰 조직이 흔들려서는 안된다.30여년 봉직했던 경찰 생활을 마감하면서 저 하나 밟고서 조직이 산다면 깨끗이 사표를 던지겠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이날 강 경정의 집과 남대문서 수사과장실을 압수수색해 각종 서류와 메모, 문건 등을 압수했다. 한편 법원은 김 회장이 이날 청구한 구속적부심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다.”며 9시간여 만에 기각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봐주기 수사’ 사실로… 위기의 경찰

    ‘봐주기 수사’ 사실로… 위기의 경찰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과 관련해 홍영기 서울경찰청장 등 경찰 수뇌부가 줄줄이 사표를 제출한데 이어 경찰청이 검찰 수사를 의뢰하면서 경찰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특히 이 사건 여파로 임기가 9개월 남은 이택순 경찰청장의 거취에까지 영향을 미칠지 여부도 주목되고 있다. 검찰은 경찰청 감찰조사에서 빠진 이 청장과 고교 동창인 한화증권 A고문에 대한 전화통화 내역도 조사할 계획이다. ●“사건 잘 처리해달라” 수차례 전화 경찰청장 출신인 최기문 한화그룹 고문이 수사지휘 선상에 있던 경찰 고위 간부들에게 잇따라 청탁성 전화를 했고, 이로 인해 수사가 지체됐던 것으로 경찰청 감찰조사에서 확인됐다. 감찰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 고문은 지난 3월12일 장희곤 남대문서장에게 전화를 걸어 내사 여부를 물었다. 당초부터 장 서장은 “최 전 청장이 사건 발생 2∼3일 뒤 한화그룹 폭행 건이 있느냐고 전화를 해와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최 고문은 3월15일에서 28일 사이 2회에 걸쳐 서울청 한기민 형사과장에게 두 차례 전화를 걸어 ‘사건이 접수되면 잘 처리해 달라.’고 청탁했다. 한 과장은 이에 대해 “이 사건은 내 권한 밖이다. 서울청 수사부장이나 서울청장님께 전화해라. 폭력사건은 피해자와 빨리 합의하는 것이 우선이며, 남대문서와 빨리 협조해 처리하라.”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최 고문은 김승연 회장의 출석요구서 발부 관련 언론보도를 접한 뒤 서울청 김학배 수사부장에게 두 차례 전화를 걸어 이를 확인했다. 최 고문은 3월12일과 13일 홍영기 서울청장에게 전화 및 문자전송을 통해 3월15일 서울 강남의 일식집에서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경찰청은 이들이 만난 자리는 서울의 한 경찰서 이전 문제로 마련됐으며, 서울 모 구청장이 함께 자리했다고 밝혔다. 경찰청 남형수 감사관은 “최 고문이 경찰 고위 간부들에게 전화통화 및 문자메시지 등으로 ‘사건이 접수되면 잘 처리해 달라.’는 취지의 청탁으로 외압을 넣은 사실이 통화 내역과 진술확인 결과 밝혀졌다.”고 말했다. ●청탁성 전화로 수사 지체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3월9일 새벽 112신고 현장조치가 미흡했으며, 서울청에서 정당한 사유없이 남대문서로 첩보를 하달한 후 초동수사가 소홀·미진했다고 밝혔다. 3월9일 0시12분쯤 남대문서 태평로지구대 상황근무자들이 112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당시 “S클럽에서 한화 둘째아들로부터 쇠파이프 등으로 폭행을 당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았지만 25분 뒤 ‘사소한 시비, 계도’라는 보고를 상황실에 올린 뒤 철수했다. 경찰청은 현장조치 소홀에 대한 책임을 물어 태평로지구대장을 직위해제 및 중징계하고, 현장조치를 소홀히 한 경찰관 6명을 징계조치하기로 했다. 첩보 입수 경위도 명확히 드러났다. 사건 직후인 3월9일 남대문서에 오래 근무해 이 지역 사정을 잘아는 서울청 광역수사대 오영승 경위가 북창동 지인으로부터 첩보를 입수해 탐문 수사를 벌였다. 이어 3월13∼14일 남승기 광역수사대장에게 보고했고, 남 대장은 한 과장으로부터 이 사건 내사 여부를 확인하는 전화를 받고 3월13∼15일 한 과장과 김 부장에게 구두 보고했다. 이어 3월16일 김 부장은 남 대장에게 내사진행 사항을 묻는 전화를 한 데 이어 같은 달 17,18일쯤 한 과장에게 “김 회장 사건을 남대문서로 하달해서 수사했으면 하는데 광역수사대를 잘 설득해 달라.”고 지시했다.3월22일에는 광역수사대 직원들이 반발이 심하다는 한 과장의 말을 듣고도 남대문서로 하달하도록 추가 지시했다. 한 과장은 3월26일 자신의 전결로 이 사건을 남대문서에 하달했다. 이어 홍영기 청장에게 “한화 회장이 룸살롱에서 종업원들을 폭행했다는 첩보가 있어 관할 남대문서로 하달했다.”고 구두 보고했다. ●경찰 고위간부, 검찰 줄소환 예고 경찰청 감사관실은 수사부장과 형사과장을 직위해제 및 중징계하고, 외압·금품수수 여부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검찰은 “경찰청으로부터 수사의뢰서가 접수되면 내용을 확인하고 절차에 따라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 간부들의 검찰 줄소환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 수사에서 외압 및 금품 수수 여부가 드러날 경우 경찰 내부에 ‘메가톤급’ 후폭풍이 몰아칠 전망이다. 남형수 감사관은 이택순 경찰청장과 고교 동창인 한화증권 A고문 등의 통화 내역이 감찰 조사에서 빠진 것과 관련해 “강제 조사권한이 없어 조사를 못했다. 검찰에서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청장에게 물어본 결과 A고문과 이 청장은 통상적인 일로 1년에 3∼4차례 통화한다. 이번 사건 이후에는 통화가 없었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