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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황속 국내 전자의 두 풍경

    ■글로벌 표준의 힘 삼성전자 낸드플래시 메모리 매출 ‘쑥쑥’ 노어플래시 1위 美 스팬션 파산보호 신청 삼성전자가 플래시 메모리 표준전쟁에서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다. 플래시 메모리 시장은 물론 휴대전화 핵심부품 경쟁에서도 유리해졌다. 8일 반도체업계와 시장조사기관 등에 따르면 플래시메모리 시장의 주도권을 놓고 오랜 경쟁을 벌여왔던 낸드플래시와 노어플래시 양진영의 대결이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낸드플래시 진영의 압승으로 끝날 전망이다. 노어플래시와 낸드플래시는 전원을 꺼도 데이터가 지워지지 않는 플래시메모리다. 노어플래시는 데이터 읽기 속도가, 낸드플래시는 데이터 쓰기 속도가 빠르다. 이달 초 노어플래시 1위 업체인 미국의 스팬션은 파산보호 신청과 함께 전체 인력의 35%인 3000여명을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낸드플래시와 노어플래시의 주도권 경쟁의 종결 시점은 앞당겨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낸드플래시는 저장용량 확대 등에 유리해 이미 2005년부터 노어플래시의 매출을 앞선 상황이다. 올해 낸드플래시는 전체 매출이 65%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휴대전화 등에 주로 쓰이는 MCP(Multi Chip Package) 메모리 시장 판도도 변화가 예상된다. MCP 메모리 시장은 스팬션이 이끄는 ‘슈도S램+노어플래시’ 조합과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D램+낸드플래시’ 조합의 대결장이었다. 하지만 스팬션의 파산보호 신청을 계기로 휴대전화 세트업체들이 안정적인 공급을 찾아 D램+낸드플래시 조합으로 변경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밖보다 안이 싸다 원화가치 하락에 HDTV등 30% 저렴 국내상가 기웃거리는 日 관광객 늘어 “요즘에도 해외여행 가서 디지털 카메라 사오나요.” 지난해 하반기부터 원화 가치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국내 전자제품 판매가격이 주요 해외시장에 비해 최대 30% 이상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 기준으로 8일 국내에서 124만~147만원에 팔리는 LG전자 풀HD 엑스캔버스 42인치(42LG50) 모델은 미국 유통업체 베스트바이에서 1000~1200달러에 팔린다. 지난 6일 환율인 달러당 1550원을 적용하면 155만~186만원 수준으로, 국내에서 바가지를 써도 미국 최저가보다 싸게 사는 셈이다. 삼성전자의 풀HD급 파브 46인치(LN46A550P1F) 모델 역시 국내 가격은 186만~209만원, 미국 가격은 1300~1500달러(202만~233만원) 수준이다. 환율에 따른 국내 가격인하 효과는 IT제품군에서도 나타났다. 소니 캠코더 핸디캠(HDR-TG1)과 디지털 카메라 사이버샷(DSC-T70 0)의 일본 현지가는 각각 9만 9800엔(160만원)·3만 9800엔(64만원)인데 비해 국내에서는 110만원·49만원에 팔린다. 한국 젊은이들이 도쿄 아키하바라 전자상가를 뒤지는 대신 일본 관광객들이 국내 전자상가를 찾는 풍경이 흔해졌다. 또 국내용 제품을 일본으로 역수출하는 보따리상 때문에 국내 중고 카메라 시장이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이란 신형 장거리 미사일 발사”

    지난달 초 순수 자국 기술로 인공위성을 쏘아올리면서 서방국가를 긴장케 했던 이란이 이번에는 신형 장거리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고 밝혔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 국영 방송인 ‘프레스 TV’는 8일 자막 헤드라인을 통해 “이란이 신형 장거리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고 전했으나 상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이란의 반관영 파르스통신은 이날 시험발사된 미사일이 장거리미사일이 아니라 사거리 110㎞의 공대지(空對地) 미사일이라고 보도, 실제 이란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는지는 분명치 않다.이란은 과거 이스라엘과 미국을 포함한 적대 국가에 대항한다는 의미로 워게임(war game)을 실시하거나 미사일 실험을 한 바 있다.미국의 경우 버락 오바마 정부가 들어서면서 ‘강온양면‘ 정책을 구사하고 있다. 반면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 개발이 외교적 노력으로 저지되지 않을 경우 군사행동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인공위성 발사 당시 서방국가들은 우주로켓 발사 기술이 핵탄두를 장착한 장거리 미사일 개발에 쓰일 것을 우려했다. 당시 이란은 군사적 목적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4일 이란 혁명수비대는 자국의 장거리 미사일이 이스라엘 핵시설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발표했고 이후 일주일도 안 돼 미사일 실험을 실시한 것이다. 이란은 지속적으로 자국 미사일이 이스라엘에 도달한다고 주장해 왔지만 특정 시설을 언급한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동전 11만개 태극기 벽화 ‘기네스 기록’

    동전 11만개 태극기 벽화 ‘기네스 기록’

    10원짜리 동전 11만개로 만든 초대형 태극기 동전벽화가 기네스 세계 기록으로 공식 인증됐다. 한국기록원은 지난해 4월 한국 기록으로 인증받은 가로 6m, 세로 4m 크기에 넓이 24㎡의 태극기 동전벽화가 기네스 세계 기록으로 최근 등록됐다고 6일 밝혔다. 종전 기록은 2006년 미국에서 제작된 19.5m² 크기의 미국 성조기 동전벽화였다. 대형 동전벽화를 만든 진정군(68)씨는 1995년부터 은행을 돌아다니며 동전을 모았다. 2007년 10월쯤 자신이 운영하는 상가의 여유 공간을 활용해 벽화 만들기에 착수했다. 가로 1m, 세로 50cm의 패널에 동전을 하나씩 붙이는 작업을 4개월 정도 한 뒤 그 패널을 이어 붙여 동전벽화를 완성했다. 태극기의 네 괘(건·곤·감·리)와 빨간색 태극 문양은 붉은빛을 띠는 신형 동전을, 파란색 태극 문양은 발행 연도가 오래돼 검은빛이 나는 동전을 썼다. 진씨는 세계기록으로 인정받은 작품을 뜻 깊은 곳에 사용하기 위해 최근 벽화 속 동전 110만원을 어린이재단에 기부했다. 한국기록원 관계자는 “동전으로 만들었다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태극 문양은 물론 네 괘가 정교했다.”고 평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능동 어린이 대공원 최고 식신은 누구?

    능동 어린이 대공원 최고 식신은 누구?

    ‘어린이대공원 동물 가운데 최고 대식가는?’ 정답은 올해 35세인 아시아코끼리 ‘태산’이다. 동물원 개관과 함께 터를 잡은 이 코끼리는 하루 먹는 양만 95㎏에 달한다. 종류도 다양하다. 건초·사과·고구마·건빵 등 10종이나 된다. 무게가 약 3.5t까지 나가 어린이대공원 내 동물 중 가장 덩치가 크다. 젊었을 때는 하루 110~120㎏을 먹어 치웠다. 조류 중에서는 몸집이 가장 큰 타조가 ‘식신’으로 통한다. 하루 5㎏ 정도의 채소와 타조 전용 사료를 먹는다.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 운영을 맡은 서울시설공단은 6일 동물원 81종 438마리의 동물들이 먹는 사료 종류와 양을 조사해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동물들이 먹는 사료는 총 6종류 49품목. 초식동물을 위한 건초에서 맹수류가 먹는 닭고기, 캥거루고기와 백곰이 좋아하는 양미리까지 푸짐하다.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에서 하루 소요되는 먹이 양은 460㎏이다. 금액으로 치면 90만원 정도이며, 이중 건초가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한다. 보통 사육사들은 동물들에게 오전 중 한 차례 식사를 제공하는데 몸집이 작은 조류들은 수시로 먹이통에 사료를 채워 준다. 일반적으로 먹는 양은 덩치에 비례하지만 특이하게도 작은 새 종류는 몸무게 비율만 놓고 보면 대식가에 속하기 때문이다. 특히 동물원에서는 2005년부터 맹수류 먹이로 소고기 대신 캥거루고기를 제공한다. 소고기보다 광우병에 안전하고 가격도 싼 것이 가장 큰 이유. 또 호랑이나 사자들이 좋아할 뿐 아니라 지방이 적어 다이어트에도 좋다. 뼈째로 제공되기 때문에 맹수 본래 습성에 적합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이한 식사를 하는 동물로는 다람쥐원숭이가 꼽힌다. 곤충을 먹는 습성 탓에 채소 말고도 밀웜이라는 애벌레와 귀뚜라미를 먹인다. 1주일에 한번은 닭고기를, 환절기에는 단백질 공급을 위해 메추리알도 삶아 먹인다. 박승오 어린이대공원단장은 “먹을거리 불신이 커지면서 동물원 사료도 기생충 검사와 성분분석 등을 더 까다롭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회사 팔아도 빚 못갚아” 구인광고 자리엔 ‘매매·임대’ 전단지만

    “회사 팔아도 빚 못갚아” 구인광고 자리엔 ‘매매·임대’ 전단지만

    원·달러 환율 급등과 엔고(円高)의 깊은 늪에서 중소업체들이 허덕대고 있다. 환율이 대기업 수출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많은 중소업체들에는 먼 나라의 얘기일 뿐이다. 대기업에 납품하기 위해 부품소재 대부분을 일본에서 들여오기 때문이다. 5일 찾은 인천 남동공단의 중소업체들은 내수침체와 수입가 폭등, 엔화 대출 상환 부담의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었다. 인천 전체 제조업체의 48%, 근로자의 30%를 차지하는 수도권의 대표적인 국가산업단지 공단에 들어선 기자를 처음 맞은 건 전봇대였다. ‘매매’ ‘임대’라고 적힌 전단지가 나붙었다. 싱크대를 생산하는 한 공장은 한창 프레스가 돌아가야 할 시간이었지만 잠잠했다. 철문 앞에 바리케이드인 양 일렬로 늘어선 자동차에는 ‘신용대출’을 권하는 전단지가 빼곡히 꽂혀 있었다. 주변 상인들은 “공단이 한창일 때는 술집이나 안마업소 명함이 서너 개씩 꽂혀 있었다.”고 했다. 자동차 부품 업체가 밀집한 2지구의 한 공장을 찾아 신분을 밝히자 “지금 바쁘니깐 나가라.”며 발끈했다. 열한 번의 문전박대 끝에 간신히 한 업체의 공장 문턱을 넘을 수 있었다. 10년째 엔진관련 부품을 만들고 있다는 김모 사장은 환율을 원망했다. “2006년 공장을 확장하면서 연 2% 금리로 30억원을 엔화로 대출받았지. 그때만 해도 월 이자 600만원만 부담하면 되니 많이들 빌려 썼어.” 하지만 1년 만에 금리는 3%대로 올랐고 지난해 말 원·엔 환율이 100엔당 1500원대로 급등하면서 원금은 순식간에 50억원이 됐고, 금리도 6%로 폭등했다. 월 이자만 1500만원이 넘었다. 1월에만 직원 5명을 줄였다. 이자라도 갚으려고 공장을 돌렸는데 협력업체가 휴무에 들어가면서 납품할 곳도 없어졌다. 땅값도 폭락해 이젠 회사를 팔아도 빚도 못 갚는다. 자동차 금속공구 수출업체 사장 최모씨는 “치솟던 원자재 값이 그나마 내려 다행이다 싶었는데 이제는 환율이 발목을 잡고 있다.”고 한숨지었다. 생산비용이 40% 가까이 뛰면서 18명의 직원 가운데 4명을 지난 1월 내보냈고, 지난 2주 동안은 공장 가동도 중단했다. 30년째 베어링을 생산해 온 L사는 그나마 형편이 나았다. 연 매출 1100억원으로 비교적 규모가 큰 이 업체는 새로 개발한 금형제품에서 활로를 찾았다. 까다로운 일본 자동차 회사를 뚫는 데 성공했고, 환율이 뛰면서 가격 경쟁력도 높아졌다. 업체 관계자는 “부품을 직접 생산, 수출하는 덕에 환율 부담은 적은 편”이라면서 “원자재값 상승으로 일부 생산라인을 중단하는 어려움도 겪었지만 아직까지 1명의 직원도 해고하지 않고 버텨내고 있다.”고 말했다. 공단 내 한 부동산엔 최근 공장 매물이 100건 정도 올라와 있었다. 500평 공장이 30억원에 거래되던 게 올해 20% 정도 떨어졌다. 대형 공장은 더 싼 값에도 나온다. 대부분이 사업을 그만두거나 대출금을 갚기 위해 내놓고 있지만 지난달 거래는 1건이 전부였다. 부동산 관계자는 “올해 경기가 안 풀리면 당장 급매물이 쏟아지거나 경매로 넘어가는 일도 생길지 모른다.”고 말했다. 목표 물량 달성을 위해 한창 바빠야 할 오후 5시30분. 공장 곳곳에서 근로자들이 삼삼오오 밀려나왔다. 그러곤 다시 30분이 지나 6시가 되자 공단 대부분의 공장에서 불이 꺼졌다. 기계소리도 멈췄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남동공단의 공단 가동률은 69.1%. 10곳 중 이미 3곳이 멈췄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나눔 바이러스 2009]]포스코 일자리 나눔

    철강산업 불황에도 불구하고 포스코가 일자리 나누기에 적극 동참한다. 포스코는 올해 정규직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지난해 수준인 2000여명으로 확정하고 이와 별도로 상하반기로 나눠 인턴사원 1600명도 뽑는다고 5일 밝혔다. 인턴 사원은 이날부터 채용 절차에 들어가고 정규직 사원은 이달 말 채용공고를 낼 예정이다. 인턴사원 채용에는 포스코와 22개 계열사, 88개 외주 협력업체가 참여했다. 포스코가 400명, 계열사가 600명, 외주 협력업체가 600명씩 뽑는다. 지원 자격은 만 19세부터 29세까지로 학력에는 제한이 없다. 근무기간은 6개월로, 매달 110만원가량을 지급한다. 향후 정규직 채용시 우대혜택은 없으나 필요한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채용기간 중 구직활동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포스코와 관계사가 인턴 사원 채용으로 추가 부담하게 될 인건비는 100여억원이다. 모든 임원들이 10%씩 반납한 보수와 직원 초임 삭감 비용 등으로 충당한다. 장애인 고용 촉진을 위해 지난해 100% 출자해 설립한 국내 최초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인 포스위드는 장애인 50여명을 늘리기로 했다. 오는 2012년까지는 장애인 고용률을 전체 60%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나아가 연말까지 취약계층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는 별도의 ‘사회적 기업’도 세울 예정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新 귀거래사] ‘가문학 권위자’ 이수봉 충북대 명예교수

    [新 귀거래사] ‘가문학 권위자’ 이수봉 충북대 명예교수

    우리나라 근대화의 전초 기지인 울산. 바다를 낀 작은 도시였던 울산은 1997년 광역시로 초고속성장했다. 1962년 시로 승격한 지 35년 만이었다. 경향 각지에서 산업 일꾼들이 모여들면서 인구가 110만명에 이르지만 여전히 잠재력이 큰 도시다. 이 과정에서 울산은 대한민국의 ‘산업수도’라는 명성을 얻었다. 정체성의 혼란이란 ‘성장통(成長痛)’도 적잖이 겪고 있다. 현재 울산 인구의 80%가량이 외지 출신이다. 이런 가운데 울산의 정체성을 찾아 들려주는 여든의 노교수가 있다. 5일 울산 울주군 두동면 치술령 아래 작은마을 이전리를 찾았다. 신라 충신 박제상의 유적을 간직한 마을에는 이수봉(80) 충북대 명예교수가 15년 전 정착했다. 그는 국문학사에 ‘가문소설(家門小說)’이라는 한 장르를 발굴·정립한 ‘가문학’의 권위자다. 그는 “울산은 30~40년 된 운좋은 산업도시가 아니라 천년이 넘는 역사와 문화를 지닌 전통도시”라고 자랑했다. ●94년 정년퇴임 후 고향 위한 일 힘쏟기로 그는 1994년 정년퇴임 이후 충북·서울·울산을 오가는 분주한 삶을 보내던 중 고향을 위한 일에 마지막 힘을 쏟기로 결심했다. 첫 시작은 도산서원 원장을 지낸 울산 출신 한학자 박용진(1902~1989년)의 서적을 정리해 알린 것. 그는 울산 북구 박용진의 서가에서 유목(글씨), 간찰(편지), 저서 등 1500종에 달하는 방대한 서적을 다시 정리해 국사편찬위원회에 소개했다. “우리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뭔지 압니까. 바로 ‘뿌리’ 입니다. 뿌리는 오늘의 나를 있게 했고, 내일의 나를 만드는 근본입니다. 그런데 요즘엔 뿌리를 잊고 사는 이들이 많아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울산의 정체성 찾기 운동은 38년간의 교직생활을 통해 쌓은 전문성이 큰 힘이 됐다. 고전문학을 전공한 그는 대학에서 내내 ‘가문’을 가르쳤다. 이런 까닭으로 우리나라의 여러 문중에 대해 해박하다. ●지역 일간지에 연재·요가·등산도 즐겨 2000년부터 지역 일간지에 ‘울산 옛 이야기’와 ‘철 따라 살펴보는 세시순례’ 등을 잇따라 연재하고 있다. 울산 박씨 종가의 서가를 열람하다 ‘부북일기(赴北日記)’를 발견했다. 이는 조선 선조때 울산 출신 무관 부자(父子)의 함경도 회령지역 생활상을 소상히 기록한 일기다. 대한광복회 총사령을 지낸 울산출신의 독립운동가 고헌 박상진(1884~1921년)의 한문 편지도 번역했다. 그가 고향으로 돌아오지 않았으면 쉬 드러나지 않았을 귀중한 사료들이다. “이유야 어떻든 울산 땅에 발을 딛고 사는 사람들은 모두 한 가족입니다. 그러나 상당수가 울산을 제대로 모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울산을 알리기 위해 명문가를 찾고, 서고에 쌓아둔 자료를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요즘은 교통사고로 다친 부인을 간호하고 있다. 마을 노인들과 요가를 배우거나 등산을 즐긴다. 또 짬짬이 텃밭에서 상추와 고추·깨·마늘 등을 심고 가꾸는 재미도 붙였다. 날씨가 풀리면 그동안 생각해 왔던 울산 토박이 12개 성씨의 문집을 만들 계획이다. 자료 수집은 거의 끝났다. 그에 따르면 울산에는 학성 이씨와 송정 박씨, 달성(다전) 서씨 등 12개 성씨가 정착해 번성했다. 그는 서재에 놓인 상패 중 하나를 꺼내 보이면서 “울산시가 별로 한 것도 없는 늙은이에게 문화상까지 줬다.”면서 “남은 힘으로 울산의 뿌리를 더욱 파고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ㆍ사진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이수봉 충북대 명예교수 약력 -1928년 11월25일생 -홍익대 국문과 졸업(1956년) -동아대 대학원 문학박사(1978년) -경북산업대 부교수(1968년) -충북대 사범대 교수(1976년) -충북대 박물관장(1979년) -호서문화연구소 소장(1990년) -문화교육부 문화재감정위원(1993년) -동아시아 고대학회 고문(1999년) -울산시 문화상 수상(2007년)
  • 남북 경색속 강원-북한 교류 ‘활발’

    남북 경색국면 속에서도 강원도가 남북 교류협력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강원도는 북측 민족화해협의회,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 관계자들을 최근 평양과 금강산 등에서 만나 송어양식장 건립지원 등 남북 강원도 교류협력사업을 계속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추진하지 못했던 송어양식장(3300㎡)을 북측 강원도 안변군 과평리 남대천변에 건립하기로 합의했다. 연간 50t의 송어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오는 6월까지 완공된다. 남측은 설계와 자재를 제공하고, 북측이 인력과 시공을 맡기로 했다. 또 안변 남대천변에 2003년 12월과 2008년 5월 각각 준공한 연어 부화장과 양어 사료장은 북측의 내수면 어업을 위한 기반조성 차원에서 계속 지원하기로 했다. 금강산 인근의 삼일포와 금천리 협동농장의 10㏊에 이르는 논·밭을 공동 경작하고 1000마리의 돼지를 기르는 양돈사업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2001년 시작된 금강산지역 솔잎혹파리(1600㏊)와 북강원도 전역의 잣나무 넓적잎벌(1100㏊) 방제사업도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남북 강원도교류협력은 북측의 초청으로 강원도 이근식 기획관리실장 등 실무자 3명이 지난달 18~21일 평양과 금강산을 방문, 민족화해협의회 및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 관계자와 실무협의를 갖고 합의서를 교환했다. 김진선 강원도지사는 “민간차원의 순수 경제협력인 금강산관광과 개성관광, 개성공단사업 등도 빨리 정상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마동 근린공원 준공식에

    이성웅 전남 광양시장 3일 110억원을 들인 마동 근린공원 준공식에 참석해 주민들과 환담했다.
  • 대전청사 공무원도 임금반납 잇따라

    공무원들의 임금 반납 움직임이 확산되는 가운데 정부대전청사 근무 공무원들도 3월부터 임금을 반납키로 했다.지난달 27일 지식경제부 소속인 특허청을 시작으로 기획재정부 소속 기관 등의 반납의사 표명이 이어지고 있다. 반납 규모는 연봉의 1~5%로 직급에 따라 개인이 자율적으로 결정토록 했다.행정안전부 선례가 가이드라인이 된 셈이다. 1급은 3~5%, 국장급은 2~4%, 과장급은 1~3%, 그외는 1~2% 규모다. 월 평균 1급은 26만원, 국장은 19만원, 과장은 17만원을 반납하게 된다.특허청의 경우 대상(사무관 이상)이 1100명으로 월평균 반납총액이 약 5000만원, 연말까지 5억여원에 달한다. 중소기업청은 지식경제부의 결정을 지켜본 후 대상과 규모를 결정할 계획이다.관세청과 조달청, 통계청 등 기획재정부 소속 기관들은 지난달 27일 윤증현 재정부 장관이 반납 의사를 밝힘에 따라 기재부와 호흡을 같이할 방침이다.산림청은 3월 급여부터 실시 계획으로 본인 동의절차에 들어갔다.일부 불만의 목소리도 나온다. 대전청사에 근무하는 한 공무원은 “고통분담에 공감하나 5급 이상이 무슨 ‘봉’이냐.”면서 “용처를 정한 뒤 직급에 상관없이 자율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 맞는 방법”이라고 지적했다.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다큐 ‘나의 마음은… ’ 할머니 “일본 사죄하라”

    다큐 ‘나의 마음은… ’ 할머니 “일본 사죄하라”

    “일본은 사죄하라. 그리고 두 번 다시 전쟁을 하지 마라.” 재일 위안부 피해자인 송신도(87)할머니가 유창한 일본어로 일본에 보낸 경고다. 송 할머니는 1993년 재일 위안부 피해자로서는 최초로 일본 총리와 국회를 상대로 공식 사죄를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10년에 걸친 투쟁은 2003년 대법원에서의 패소로 끝났지만, 송 할머니는 “(재판은 졌지만)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고 했다. 송 할머니의 지난 10년은 고스란히 기록돼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감독 안해룡·2월26일 개봉)’라는 다큐멘터리로 제작됐다. 2일 이 영화의 양징자 프로듀서를 통해 송 할머니와 이메일 인터뷰를 가졌다. →어떻게 위안부로 끌려 가게 됐나. -나는 1922년 충청남도에서 태어났어. 16살이 되던 해 부모님이 정해준 결혼이 싫어 첫날 밤에 가출했지. “전쟁터에 가면 결혼 안 해도 혼자 살 수 있다.”는 말에 속아 위안부가 됐어. 중국 무창의 ‘세계관’이라는 위안소에 있었지. 지금도 내 옆구리와 허벅지에는 군인들에게 칼로 베인 상처가, 팔에는 가네코(子)라는 당시의 이름이 문신으로 남아 있어. 사내 둘을 낳았는데 키울 수가 없어 남한테 맡겼지. 1945년 일본이 망하고 일본으로 건너갔는데, 거기서 조선인을 만나 살게 됐어. →재판은 어떻게 참여하게 됐나. -1992년 1월에 일본군이 위안부 문제에 관여했다는 정부 문서가 나왔어. 그때 일본 시민단체들이 ‘위안부 110’이라는 핫라인을 개설해 피해자에 대한 제보를 받았지. 그때 내가 ‘재일 위안부 재판을 지원하는 모임’과 만나게 됐어. 1993년 4월5일 이들과 함께 소송을 하게 됐지. 위안부에 대해서 부끄러워하지 않고 말하는 게 좋다 싶어서 10년 동안 여러 곳에 다니면서 증언을 하고 국회 앞에서 농성도 했어. →왜 사죄나 배상보다는 “전쟁을 하지 마라.”고 말하는가. -전쟁에 있어서는 일본 군인과 위안부였던 나, 모두가 피해자야. 전쟁이 나면 모두 죽어. 아무도 득을 보는 사람이 없어. 욕심 때문에 전쟁을 하는 거야. 남의 것을 내 것으로 하려고 하니까. 왜 자기 나라 전쟁에 조선 여자를 끌고 갔는가. 일본에 이 말을 하고 싶은 거야. 전쟁 때 천황이 군인들에게 담배를 보내 준 것도 내가 봤어. 자기 나라 국민에게 전쟁 잘 하라고 응원하는 바보가 어딨어? 억울하기도 하고 배상도 받아야지. 하지만 아무리 말해 봤자 일본은 바뀌지 않으니까 두 번 다시 전쟁을 하지 말라고 말하는 거야.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美경기 급속냉각에도 달러 초강세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한 글로벌 경기침체가 심각해지면서 미 달러화가 ‘유일한 안전자산’으로 선호되면서 유로화, 엔, 파운드 등 세계 주요 6개 통화에 대해 3년래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로 초강세다.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 인덱스는 88.490으로 2006년 4월 이후 근 3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에 달했다. 달러 인덱스는 유로화, 일본 엔, 영국 파운드, 스위스 프랑, 캐나다 달러, 스웨덴 크로나 등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 환율로 구성돼 있다.달러 강세는 원·달러 환율에도 영향을 주고 있어 달러당 1500원을 넘어선 달러 강세가 어디까지 지속될지 주목된다. 블룸버그는 불안한 금융·경제 상황이 호전된다는 신호가 보일 때까지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달러화에 비해 23%나 가치가 상승했던 엔화는 올해 들어 7.4% 떨어졌다. 엔화는 글로벌 금융위기 초기만 해도 유일한 안전자산으로 인식돼 급격히 상승했다. 하지만 일본의 수출급감으로 인해 지난해 4·4분기 일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율로 무려 12.7% 급락하면서 엔은 안전자산 지위를 잃었다.여기다 엔고의 중요한 요인이었던 엔캐리트레이드 청산이 일단락된 것도 엔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특히 런던에서 활약중인 헨릭 굴버그 외화전략가는 엔이 현재 1달러당 97.59엔이지만 3개월 내에 105~110엔까지 내려 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로화도 올들어 달러 대비 9.5%, 스위스프랑은 8.2% 하락했다. 파운드화도 영국의 소비자 신뢰지수가 30년 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하는 등의 요인으로 급락했다.이런 달러화 강세는 미국의 작년 4·4분기 GDP가 6.2% 감소해 26년 만에 최대의 감소율을 보일 정도로 경제가 가파르게 위축되고, 금융권의 부실도 더 악화되는 등 경제적 불안감이 커지며 오직 달러만이 안전자산이라는 역설적 인식이 확산되면서 나타나고 있다고 통신은 분석했다. 거대 펀드자금 운용회사인 피셔프랜시스트리스앤와츠의 외환거래 책임자 애드난 에이칸트는 “우리는 폭풍의 눈 속에 있다.”면서 “경제 악화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달러는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대기업 “임금 동결… 채용 작년 수준”

    대기업 “임금 동결… 채용 작년 수준”

    ‘기존 직원 임금은 동결하되 신입사원은 적어도 지난해만큼은 뽑는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주요 대기업들 중에는 불황타개를 위해 직원 임금을 동결하는 곳이 많지만 인턴사원을 포함해 대졸 신입사원은 적어도 지난해만큼은 뽑을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상 유례없는 취업난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구직자들로서는 그나마 ‘희소식’인 셈이다. 그러나 지난해 수준의 채용규모를 유지하기 위해 저임금에 시달리는 인턴사원 채용만 크게 늘리게 되면 ‘고용의 질’이 떨어지고 취업자에게는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삼성그룹은 계열사별로 이번주부터 그룹 채용사이트(www.dearsa msung.co.kr)를 통해 채용 공고를 낸다. 지난해 7500여명의 신입사원을 뽑은 삼성은 올해는 인턴사원을 포함해 최소한 지난해보다는 많이 뽑을 계획이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이달 말쯤 채용계획이 정해지는데 인턴사원의 규모에 따라 다르겠지만 적어도 지난해 수준보다는 채용인원이 다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이번주 채용공고를 발표하는데 적어도 지난해 수준(4000여명)은 유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5500여명을 뽑은 LG그룹도 이달 중반까지 채용방침을 확정한다. LG전자는 올해 채용규모를 지난해(1500여명)보다 다소 줄일 계획이며 임금도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 SK그룹은 임금 동결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지만 채용규모는 지난해 수준(2700여명)을 유지할 계획이다. 지난달 이미 임금동결을 선언한 포스코도 대졸 신입사원은 지난해 수준인 2000여명을 뽑기로 했다. 인턴사원 1600여명은 별도로 뽑기로 해 전체 채용규모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더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4500여명의 신입사원을 뽑은 현대·기아차그룹은 신규 채용 시기를 앞당기기로 했지만 채용규모는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 한진그룹도 일반직 노조는 이미 임금동결을 선언했다. 한진은 하반기 공채인데, 신입사원 채용은 적어도 지난해 수준(1200여명)은 유지하기로 했다. 금호아시아나 그룹은 지난해 2600여명을 채용했으나 올해는 아직 채용규모를 정하지 못했다.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기는 어렵지만 최대한 고용을 늘리라는 사회적인 압력이 크기 때문에 채용규모를 놓고 고민을 하고 있다. KT는 지난해 규모(110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며 임금협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KTF는 이미 임금을 동결했고, 채용도 지난해(70여명) 수준은 유지할 계획이다. 김성수 이영표 윤설영기자 sskim@seoul.co.kr
  • 세계은행 등 중동부유럽에 245억유로 지원

    중동부유럽 국가에 대한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세계은행 등이 이 지역에 245억유로(약 4조 7000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AFP 등 주요 외신이 27일 보도했다. 세계은행, 유럽부흥개발은행(E BRD), 유럽투자은행(EIB) 등은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전 세계적 금융위기로 인해 타격을 받고 있는 이 지역 은행과 기업을 위해 향후 2년간 245억유로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세계은행은 75억유로, EBRD는 60억유로, EIB는 110억유로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지원 프로그램은 이미 헝가리, 라트비아, 우크라이나 등에 구제금융을 제공한 국제통화기금(IMF)과 사전 조율된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동유럽 경제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창설된 EBRD는 지난해 6억 200만유로(약 1조원) 규모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전날 발표했다. EBRD가 적자를 기록한 것은 아시아·러시아 외환위기가 있었던 1998년 이후 처음이다. 이에 동유럽 금융위기에 대한 악영향이 우려됐지만 이날 3개 기관의 지원 발표로 중동부유럽발 금융 위기는 완화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한편 IMF는 긴급대출재원을 현재의 2500억달러에서 5000억달러로 늘리기로 결정했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글로벌 경제위기로 IMF 구제금융 지원이 필요한 나라가 늘어날 것에 대비한 조치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씨줄날줄] 정책프로슈머 시대/노주석 논설위원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모잠비크, 스와질란드, 잠비아 일대의 작은 마을에 가면 ‘플레이펌프’ 라는 놀이기구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빙빙이’로 불리는 이 기구는 흔하디흔한 원형 놀이기구에 불과하다. 하지만 찬찬히 들여다보면 놀라운 창의력이 숨어 있다. 아이들이 놀이기구를 회전시키면 펌프가 자동으로 작동해 1회전당 1ℓ의 지하수를 퍼올려 물탱크를 채우게 고안됐다. 놀이를 통해 아프리카의 물부족 문제를 해결한 것이다. 광고할 공간을 찾아 헤매던 남아공 광고회사의 간부 트레버 필드가 1989년 개발한 이 놀이기구를 만들기 위해 시민단체가 만들어졌고 현재 1100개가 설치됐다. 2010년까지 모두 4000개를 설치해 1000만명의 아프리카인들에게 깨끗한 식수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프로슈머 한 사람의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세상을 바꾼 대표적 성공사례이다. 프로슈머(prosumer)는 프로듀서(produ cer)와 컨슈머(consumer)가 결합된 신조어. 1980년 앨빈 토플러가 ‘제3의 물결’에서 처음 사용했다. 생산자와 소비자의 역할을 동시에 하는 사람을 말한다. 생산 소비자 혹은 참여형 소비자 등으로 불린다. 20여년이 흐른 뒤에 출간된 ‘부의 미래’에서 토플러는 프로슈머와 프로슈머의 행위가 화폐경제와 가치를 교환하며 상호 작용하는데 최소 12가지의 경로를 거친다고 설파했다. 초기의 구매정보교환, 무료정보제공 등 단순 역할에서 자원봉사자로서의 가치창출이나 제품·서비스의 탈시장화 등 활동영역이 무한대로 확장된다는 것이다. 개념도 진화 중이다. 프로슈머 없는 시장경제는 상상할 수 없게 됐다. 정부정책 영역도 예외가 아니다. 기업이 소비자의 아이디어를 제품 디자인에 반영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정책프로슈머는 정부 정책 입안에 직접 참여해 쌍방향 소통한다. 정부는 그제 일상생활 속의 작지만 가치 있는 아이디어를 모으기 위해 3000여명으로 구성된 ‘생활공감 주부 모니터단’의 출범식을 가졌다. 아이디어 공모 결과 모두 7300여건이 접수됐는데 이중 116건이 정부 각 부처의 정책으로 채택됐다고 한다. 정책프로슈머 시대의 개막이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돈먹는 GM… 하루 손실 8470만弗

    돈먹는 GM… 하루 손실 8470만弗

    100년 동안 미국 제조업의 자존심으로 세계 자동차시장을 선도한 제너럴모터스(GM)가 4년 동안 천문학적인 누적 손실을 기록하면서 파산처리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GM은 지난해 하루 발생하는 손실만 8470만달러(약 1270억원), 소진되는 현금만도 하루에 6740만달러(1011억원)로 돈먹는 하마였다. GM은 26일(현지시간) 지난해 실적과 4·4분기 자금 상황을 고백했다. 위급한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내용이다. GM은 이날 지난해 4·4분기 손실이 96억달러라고 발표했다. 연간손실은 309억달러에 달해 2007년 387억달러의 손실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손실이다. GM이 04년 마지막 이익을 낸 뒤 05년부터 4년간 쌓인 손실은 무려 820억달러다. 하루 손실 규모 8470만달러를 시간당으로 환산하면 350만달러에 이른다. GM은 4분기에 62억달러의 현금을 소진했다고 밝혔다. 3분기에 69억달러나 현금이 고갈된데 이어 현금이 증발되고 있음을 보여 줬다. 지난해말 현재 보유 현금은 140억달러. 1년 전 273억달러였던 것에서 133억달러가 사라졌다. 3분기말 보유 현금이 162억달러였던 것을 감안하면 4분기에는 100억달러로 줄었어야 했다. 그러나 정부의 40억달러 지원 덕분에 당장 회사를 운영하는데 필요한 최소 현금 보유고인 110억~140억달러를 간신히 지킬 수 있었던 것이다. 정부 지원이 없었다면 지급 불능 사태가 올 수도 있었다. 올해 들어서도 현금이 빠르게 고갈되고 있다. 따라서 GM측은 정부로부터 3월 중에 20억 달러, 4월에 26억달러의 지원을 받지 않으면 보유 현금이 바닥날 것이라며 빠른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밑빠진 독에 물붓기 형국이라며 추가 자금 지원을 우려하는 지적도 적지 않다. 파산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GM의 전세계 자동차 판매실적은 지난해에 835만대로 전년의 937만대에 11% 줄어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올해 들어 더 악화되고 있다. GM의 1월 미국시장 판매는 48.9%나 줄었다. 미국내 자동차 판매가 2~3월에 바닥을 칠 징후가 보인다는 외신보도가 이날 나왔지만 여전히 예단을 불허하는 단계다. 이미 미국정부로부터 134억달러를 지원받은 GM은 166억달러의 추가 지원을 요청, 정부가 지원을 결정할 경우 그 규모가 총 300억달러에 이르게 된다. GM의 회생은 릭 왜고너 최고경영자(CEO) 등 경영진이 미 정부의 자동차 태스크포스에 생존 가능성을 확신시키면서 추가 자금 지원을 설득할 수 있느냐 여부에 달려 있다. GM 수뇌부는 이날 태스크포스와 접촉한 뒤 “우리의 경영 상황이나 과제, 재건 계획을 이해하려고 하는 성실한 자세가 태스크포스측에서 느껴졌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만약 태스크포스가 추가 자금지원을 하지 않기로 결정한다면 GM에 남는 선택권은 정부의 주도 아래 파산으로 향하는 것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GM이 정부에 추가 지원을 요청했지만 스스로 경영재건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의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법적으로 파산처리하는 게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공시지가 10년만에 하락

    경기침체의 여파로 표준지 공시가격이 10년 만에 하락했다. 국토해양부는 올해 표준지 50만 필지의 공시지가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보다 1.42% 떨어졌다고 26일 밝혔다. 표준지 공시지가는 전국 2905만 필지에 대한 개별 공시지가 산정의 기준이 되며 재산세·종합부동산세·증여세와 각종 부담금 등의 부과 기준이 된다. 표준지 공시지가는 1989년 지가공시제도 도입 이후 1999년(-9.34%) 한 차례 하락한 이후 매년 올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26%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 경기는 1.60% 하락했다. 개발호재가 많은 전북(0.99%)과 인천(0.34%)은 공시지가가 올랐다. 249개 시·군·구 가운데 223곳이 하락했다. 용인 수지(-5.1%), 충남 연기(-3.99%), 서울 강남(-3.23%) 등이 많이 떨어졌다. 전북 군산은 새만금개발·대기업공단 입주 등의 호재가 작용해 9.1% 올랐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은 1㎡당 6230만원인 서울 중구 충무로1가 파스쿠치 매장으로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가장 싼 땅은 1㎡당 110원인 경남 산청군 삼장면 임야로 조사됐다. 표준지공시지가는 중앙부동산평가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27일 관보에 게재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서울플러스] 홈피서 수능·내신 강좌 서비스

    성북구(구청장 서찬교)인터넷 홈페이지에서 강남구 수능·내신 강좌를 서비스한다. 2005년 강남구와 맺은 문화·교육 교류협약에 따라 홈페이지 링크가 이뤄지고 있다. 강남구청 ‘인터넷 수능방송’은, 현재 온·오프라인 입시·논술학원 강사는 물론 특목고 및 강남지역 현직 교사 등 110명이 참여한다. 7500여개의 강의 콘텐츠를 제공한다. 교육지원과 920-3448.
  • 경기 “화장장 등 서울시 기피시설 주민 피해”

    경기지역에 있는 벽제 화장장 등 서울시 소유 주민기피시설을 둘러싸고 경기도의회와 서울시의회가 전초전을 벌일 양상이다. 경기도의회의 ‘주민기피시설대책특별위원회(위원장 정문식 의원)는 25일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시 주민기피시설 설치 및 운영에 따른 주민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공동위원회 구성을 서울시의회에 제안했다고 밝혔다.정 위원장은 “서울시가 경기지역에 설치, 운영 중인 주민기피시설은 화장장과 납골당, 분뇨시설, 정신요양시설 등 20여곳에 이르지만 서울시가 이 시설로 피해를 보는 주민들에게 제공하는 혜택은 거의 없어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기피시설 인접지역은 교통체증과 함께 악취 발생 및 대기 오염 등으로 생활환경이 악화되고 땅값 하락으로 경제적 손실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기도의회는 이와 함께 ‘광역주민기피시설 입지 및 관리 특례조례(가칭)’와 ‘주민기피시설 갈등관리 및 주민지원 조례(가칭)’ 제정을 추진 중이다. 조례안은 서울시가 독점적으로 갖고 있는 주민기피시설의 설치, 운영, 관리 권한 일부를 경기도로 이관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정 위원장은 “서울 마포구 쓰레기소각장의 경우 서울시 조례에 따라 2개 이상 지자체에서 쓰레기 반입시 반입기금의 10%를 지역주민을 위해 사용하도록 돼 있어 지난해에만 마포구 주민에게 110억원이 지원됐으나 경기도는 벽제화장장 6기를 증설하면서 서울시로부터 6억 8000만원을 받은 것이 30년간 받은 지원액의 전부”라고 말했다.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왜 퍼거슨이 지성을 좋아하는지 보여줬다”

    ‘두개의 심장을 지닌 사나이’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향하는 응원가가 이탈리아 밀라노에 울려퍼졌다. 많은 이들은 그가 골을 넣지 못한다고 안타까움 섞인 채찍질을 하지만 알렉스 퍼거슨(68) 감독이 왜 아끼는가를 드러낸 한판이었다고 언론들은 밝혔다. 25일 8만 3000명을 수용하는 산 시로 스타디움엔 3000여명의 맨유 팬들이 ‘Park, Park! Wherever you may be(박지성, 박지성 네가 어디에 있든지)’로 시작하는 박지성 응원가를 세 차례 불렀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극성맞기로 유명한 이탈리아 축구광들을 맞받아친 것이다. 이날 원정전에 선발 출전해 83분간 활약한 박지성에 대해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 왜 퍼거슨 감독이 박지성을 좋아하는지 보여줬다. 운동 능력은 흠잡을 게 없었다.”며 평점 7점을 매겼다. 신문은 그가 후반 38분 웨인 루니와 교체될 때까지 적극적인 돌파와 드리블로 상대 진영을 휘저으며 특유의 부지런함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9.99㎞ 뛰어 팀평균 보다 1.4㎞ 앞서 챔스리그 주관 방송사인 스카이스포츠는 박지성이 이날 9.99㎞를 뛰었다고 전했다. 팀 평균 이동거리인 8.57㎞보다 1.4㎞ 앞서는 기록으로, 길이가 110m인 그라운드를 90차례 왕복한 셈이다. 맨유는 0-0으로 비겼고, 다음달 12일 홈에서 밀란과 2차전을 치러 8강 진출을 가린다. ‘디펜딩 챔프’ 맨유는 챔스리그 20경기 무패(11승9무)로 챔스리그 신기록을 쌓았다. 네덜란드 아약스와 독일 바이에른 뮌헨의 19경기 무패 기록을 깼다. 그러나 2004년 챔스리그 16강전에서 포르투갈 FC포르투를 이끌던 호세 무리뉴(46) 밀란 감독에게 1-2로 무릎을 꿇은 데 이어 1-1 무승부를 이루며 8강 진출에 실패했던 퍼거슨은 승리 기회를 2주일 미뤘다. 당시 포르투는 맨유를 잡은 상승세를 이어가며 챔스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무리뉴 감독은 이를 시작으로 6승6무1패를 기록해 ‘퍼거슨 킬러’로 불리며 명장 반열에 올랐다. 박지성은 밀란의 골 넣는 수비수인 윙백 마이콘(27)의 오버래핑을 완벽하게 막아냈다. 이 때문에 밀란은 수비 불안까지 겹쳤으며, 공격에서도 인상적인 움직임을 보인 박지성을 막기에 바빴다. ●“좋은 찬스 못 살린 내 플레이 불만” 박지성은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우리에게 몇 차례 좋은 찬스가 있었는데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해 아쉽다. 나 역시 만족스러운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아스널은 AS로마와 전반 37분 터진 로빈 판 페르시에의 골을 끝까지 지켜 홈에서 1-0으로 이겼다. 아스널은 원정 2차전에서 무승부만 기록해도 8강행을 확정짓는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선두 FC바르셀로나는 프랑스 리옹과의 원정 1차전에서 전반 7분 주니뉴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22분 티에리 앙리의 골 덕분에 1-1로 비겼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FC 포르투는 2-2로 경기를 마쳤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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