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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수 서울시의원 ‘친일인명사전 필사참여 범국민운동’ 행사

    김문수 서울시의원 ‘친일인명사전 필사참여 범국민운동’ 행사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문수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북2)은 8월 14일 8.15 광복 72주년을 맞이하여 성북구 위안부소녀상 앞과 한용운선생 생가앞에서 더불어민주당 성북갑 당원, 시·구의원 등과 함께 <기억되지 않는 역사는 반복된다> ‘친일인명사전 필사참여 범국민 운동’ 행사를 진행했다. 친일인명사전은 ‘친일인명사전 편찬위원회’와 ‘민족문제연구소’가 1994년부터 작업하여 2009년 11월 출간한 인명사전으로 일제강점기에 일제의 한반도 침략을 지지・찬양하고, 일제 식민통치에 협력하는 등 친일행위를 한 한국인들을 정리・분류하여 수록한 책이다. 이 사전에는 1905년 을사조약 전후부터 1945년 8월 15일 해방까지 일제의 식민통치와 전쟁에 협력한 4,389명의 구체적인 반민족행위와 해방 이후의 주요 행적이 담겨 있다. 2016년부터 진행된 필사운동은 지금까지 1100여명이 참여했다. 이중에는 조상의 친일행위를 반성한다는 의미로 유용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동작4) 등 후손들이 참여하기도 했다. 김문수 서울시의원은 “친일인명사전 필사참여 범국민운동 취지는 잘못된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꼭 기억하기 위한 것”이라며 “특히 8.15 광복절을 맞이해서 일제가 저지른 위안부 만행을 기억하자는 것과 목숨바쳐 독립운동을 한 분들을 기억하자는 뜻”이라 밝혔다. 한편 김문수 의원은 제9대 서울시의회 전반기 교육위원장 재임 당시 학생들이 역사적 사실을 객관적으로 공부하는 참고자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2015년 서울시 중고교에 친일인명사전을 보급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예쁜 애들 많아요. 0000들 모인 곳”…개봉영화에 음란사이트 자막 입혀 1억 챙겨

    “예쁜 애들 많아요. 0000들 모인 곳”…개봉영화에 음란사이트 자막 입혀 1억 챙겨

    최신영화나 TV 드라마 등 인기영상물에 배너광고와 음란사이트 자막을 넣어 홍보해주고 수수료 등으로 1억5000여만원을 챙긴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저작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김모(23)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4월 개봉 중인 영화 ‘특별시민’ 등 인기 영상물 23편에 “예쁜 애들 많아요. 0000들 모인 곳” 등의 자극적인 글과 함께 음란 채팅 사이트나 조건 만남 사이트를 자막으로 넣어 홍보해주는 수법으로 지난해 초부터 올 7월까지 1년 동안 1억 5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또 같은 기간 파일공유 프로그램인 토렌트에 개봉 중인 영화, TV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등 15만편과 음란 영상 3만 4000편 등 모두 18만 4000편을 올려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도록 한 혐의도 받고 있다.김씨는 네티즌이 자막 광고를 클릭해 해당 음란사이트에 들어간 뒤 회원으로 가입하면 1인당 2000원씩받았다. 경찰은 음란사이트에 월평균 5000~600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했으며, 김씨는 한달 평균 1100여만원의 수수료를 챙겼다고 전했다. 경찰은 김씨의 은행계좌에 남아 있는 8600만원을 기소 전 몰수보전 조처한 뒤 유죄가 확정되면 몰수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홍보해준 채팅 사이트는 이성을 만나게 해줄 것처럼 속여 돈만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나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부동산 플러스] ‘다산자이 아이비플레이스’ 분양

    [부동산 플러스] ‘다산자이 아이비플레이스’ 분양

    GS건설은 다음달 경기 남양주 다산신도시 다산진건지구에서 ‘다산자이 아이비플레이스’ 주상복합 아파트(조감도)를 분양한다. 84~110㎡ 967가구다. 오피스텔은 22~52㎡ 270실. 이 지역 최고 높이인 40층 주상복합단지다. 다산신도시는 주택 3만여 가구가 공급되고 수용 인구는 8만 6000여명이다. 단지 앞에 8호선 다산역(별내선)이 2022년쯤 들어서고 중심상업지구와 인접한다. 모두 남향 위주로 배치하고 3면에 발코니를 설치했으며 판상형으로 설계했다. 오피스텔 최상층에는 커뮤니티 시설인 자이안센터와 스카이라운지가 들어선다. 2021년 상반기 입주 예정. 1644-1994.
  • 힘 빠지는 도시재생… 투기과열지구 묶인 서울시 제외

    힘 빠지는 도시재생… 투기과열지구 묶인 서울시 제외

    문재인 정부가 도입한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뜻밖의 암초를 만났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상당수 지역이 ‘8·2 부동산 대책’에 따라 투기과열지구로 묶이면서 올해 사업 대상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정책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13일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당초 정부가 선정 예정이던 올해 사업 대상 지역 110곳 중 수도권 비중은 30~40%였다. 그러나 8·2 대책의 영향으로 이 비율이 10% 이하로 떨어지는 게 불가피해졌다. 모든 지역이 투기과열지구로 묶인 서울은 사업 자체에서 배제될 수밖에 없다. 앞서 서울에서는 영등포 경인로, 동묘, 정동, 용산전자상가, 마장동, 청량리 제기동, 4·19 사거리, 독산동 우시장 등 8곳의 후보 지역과 강북구 수유1동과 도봉구 창3동 등 20곳의 사업 희망 지역을 이미 선정됐다. 연간 10조원씩 향후 5년 동안 50조원을 투입하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추진해 온 도시재생 사업을 확대·발전시킨 것인데, 정작 가장 먼저 사업을 준비한 서울은 중앙정부 지원을 받지 못할 상황에 처한 셈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8·2 대책 발표 전에 협의라도 했더라면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이해를 구할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불만을 토로했다. 다만 서울시는 오는 17일 도시재생위원회 회의를 열어 ‘서울역 역세권(167만㎡) 및 영등포 경인로(78만㎡) 일대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안’에 대한 자문을 청취하는 등 당초 구상대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방은 반색하는 분위기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가장 준비가 잘된 서울이 제외되면서 그야말로 ‘골라 먹을 수 있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한 국책연구원 관계자는 “정비가 시급한 서울을 제외함으로써 불요불급한 곳이 먼저 혜택을 보게 된 상황”이라면서 “졸속으로 진행한다면 ‘제2의 4대강 사업’이라는 오명을 쓸 수도 있다. 배제된 지역을 재고하거나 대상 지역을 줄이는 등의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은행 지하에 300조원어치 금괴가 있다고?

    은행 지하에 300조원어치 금괴가 있다고?

    세계에서 가장 많은 금(金)이 있다는 미국 뉴욕의 연방준비은행 지하금고에 대해 미 언론이 음모론을 제기해 주목받고 있다. 13일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정말로 어마어마한 금을 보관하는 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있다. 은행은 금고에 총 2400억∼2600억 달러(약 275조∼298조 원)에 달하는 6200t의 금이 보관돼 있다고 설명한다. 금고는 맨해튼의 화강암반에 기초를 지표에서 24m 아래에 있다. 위를 지나는 지하철 철로에서는 10m 아래다. 금고로 오가는 문은 하나. 높이 2.74m, 90톤에 달하는 철제 실린더 형태다. 금고안에는 누군가 갇히더라도 1명이 72시간 생존하기에 충분한 산소가 공급되며, 12㎏이 넘는 금괴를 떨어뜨릴 경우를 대비해 직원은 마그네슘 신발 커버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이 신문은 보관된 금의 대부분은 외국 정부 소유이며 미국이 가진 110억 달러(약 12조 원) 규모의 금 보유고 중 5%가량이 이 금고에 있다고 덧붙였다.이 곳은 영화 ‘다이하드 3’에서 테러리스트 일당이 금괴를 털어간 곳으로 유명하다. 이에 대해 은행측은 한번의 침입시도도 없었다며 일축한다. 하지만 실제로 이 금고에 금이 있는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귀금속 애널리스트인 로넌 맨리는 이 신문에 “(금고에) 접근 권한을 지닌 연방준비은행 직원들을 제외하면 거기에 금이 다 있는지 아무도 확신할 수 없다”며 “연방준비은행이 역사상 한 번도 증거를 제시한 적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하금고에 보관된 금괴는 실은 금 도금을 한 모조품이라는 설부터 금융당국이 금 시세를 조작하기 위해 외부 기관에 금괴를 몰래 빌려주고 있다는 음모론까지 다양한 주장이 있다. 이런 음모론은 연방준비은행의 지난치 보안때문에 생기는 측면도 있다. 금괴가 언제 들어오고 나가는지 공개하지 않는 것은 물론, 회계감사관과 계좌 소유자를 제외하고는 단 한 명의 외부인도 금고 안에 들이지 않고 있다.WSJ가 정보공개요청을 통해 입수한 문서를 보면 금을 옮기거나 심지어 금고 내 전구를 교체할 때에도 반드시 3명의 직원이 함께 들어가야 한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 3월 ‘다이하드 3’에서 지하철 터널을 통해 금고에 침입한다는 설정에 대해 “설득력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금고 투어를 하는 방문객도 오직 샘플 전시만 볼 수 있을 뿐이다. 금 관리회사 ‘골드머니’의 공동창립자 제임스 터크는 “당신이 볼 수 있는 전부는 맨 앞줄의 금괴뿐”이라며 보관된 금괴의 상당수는 다른 곳에 빌려줬거나 담보로 잡혀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이때문에 실제 보관된 금은 공식 설명보다 훨씬 적다는 주장이다. 특히 일부 금본위제 지지자들은 연방준비은행이 달러 가치를 보호하려는 목적으로 보유한 금을 외부에 빌려줘 가격 상승을 억제하고 있다는 주장도 한다. 연방준비은행 측은 이같은 음모론을 일축한다. 은행 대변인은 WSJ에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보관된 금은 외부에 빌려주는 등의 어떤 용도로도 사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이 지하금고에 있는 금을 더욱 투명하고 객관적으로 감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랜드 폴(공화·켄터키) 상원의원은 미국 회계감사원(GAO)이 연방준비은행의 금고를 감사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한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볼트 은퇴 레이스 부상 충격 “경기 지연이 원인일 수도”

    볼트 은퇴 레이스 부상 충격 “경기 지연이 원인일 수도”

    “결선 경기가 지연된 것이 그의 햄스트링 부상을 불러왔다.” 우사인 볼트(31·자메이카)가 마지막 은퇴 경기에서 결승선을 넘지도 못한 채 막을 내린 것은 대회 조직위원회가 시상식 등으로 대기 시간을 늘린 것이 하나의 원인이 됐다고 자메이카 대표팀 동료인 요한 블레이크가 지적하고 나섰다. 볼트는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이어진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세계선수권 대회 남자 400m 계주 결선에 마지막 주자로 나서 블레이크로부터 마지막 바통을 넘겨 받았지만 20m를 달리기도 전에 비명을 지르며 왼발을 종종 거린 뒤 끝내 트랙 위에 나동그라졌다. 결국 그는 모든 주자가 결승선을 통과한 지 한참 뒤에야 정신을 차릴 정도로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다. 블레이크는 “레이스는 10분 늦게 열렸다. 우리는 40분 동안 대기했다. 그들은 너무 오래 우리를 붙잡아 놓았다. 미칠 지경이었다”며 “볼트는 몹씨 추워 했다”고 털어놓았다.자메이카 대표팀 닥터인 케빈 존스는 볼트의 왼쪽 다리에 근육이 뭉쳐 있었다고 확인했다. 2011년 대구 세계선수권 남자 100m를 제패했던 블레이크는 “우리 경기 앞에 두 차례 메달 시삭싱이 진행돼 우리는 계속 워밍업을 하며 기다렸다. 이것이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기회를 빼앗아갔다. 진정한 전설, 진짜 챔피언이 그런 식으로 고통받는 장면을 지켜보는 건 마음 아픈 일”이라고 털어놓았다. 남자 110m 허들 챔피언이며 이날 첫 번째 자메이카 주자였던 오마르 맥레오드 역시 경기 지연 때문에 볼트가 맨손으로 마지막 은퇴 경기를 끝낸 데 대해 아쉬움을 털어놓았다. BBC는 남자 5000m에서 은메달을 딴 모하메드 파라(34·영국)에 대한 시상식 때문에 남자 400m 계주 결선이 늦춰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맥레오드는 “난 모든 것을 다해 우사인이 금메달, 아니면 메달이라도 걸고 은퇴하게 만들어주고 싶었는데 우스꽝스럽게 됐다. 우리는 너무 오래 기다렸다. 난 물을 두 병이나 마셨다”고 분해 했다. 남자 100m 라이벌인 저스틴 개틀린(미국)은 영국에 이어 은메달을 따낸 뒤 볼트의 부상에 날씨가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개틀린은 “이번이 작별의 시간이었는데 난 지금 충분히 감상적이 됐다. 워밍업 지역에서 난 서로를 반기며 충분한 존경을 표했다. 우사인 볼트는 위대한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마이클 존슨(49·미국) BBC 라디오5 해설위원은 “볼트의 부상 원인으로 꼽을 수 있는 것들은 너무 많다”며 “그는 충분히 준비되지 않았지만 그 역시 이런 식으로 은퇴 경기가 끝날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라도 결승선을 넘고는 싶었을 것이다. 이걸 보는 건 실망스러운 일이다. 우리는 전혀 전에 보지 못한 장면을 지켜봤다. 100m에서도 매우 힘들게 레이스를 끝내려고 노력했는데 지금 우리는 그가 절뚝이는 모습을 보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구급차가 된 시내버스… 쓰러진 20대 승객 살려

    구급차가 된 시내버스… 쓰러진 20대 승객 살려

    한밤중 시내버스 안에서 승객이 갑자기 발작하며 쓰러지자 운전기사와 승객들이 합심해 버스를 병원 응급실로 몰고 가 구조했다. 영화가 아니라 실제 경남 창원에서 있었던 일이다.11일 경남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밤 10시 35분쯤 승객 20여명이 탄 대중교통 소속 110번 시내버스가 창원시 마산회원구 서마산IC 사거리를 지날 무렵 20대 승객 1명이 갑자기 발작 증세를 보였다. 운전기사 임채규(43)씨는 “물건이 떨어지는 ‘쿵’ 하는 소리가 들려 백미러를 봤더니 한 승객이 가방을 떨어뜨리고 고개를 의자 뒤로 젖힌 상태로 의식을 잃은 모습이 보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임씨는 즉시 차를 세운 뒤 119에 신고했다. 그리고 구급차가 올 때까지 기다리려는데 일부 승객이 “상황이 위급한데 여기서 기다리기보다 버스를 몰고 가까운 병원으로 가자”고 제안했다. 이에 임씨가 나머지 승객들에게 동의를 구하자 이구동성으로 “빨리 병원으로 가자”는 답이 돌아왔다. “나는 여기서 내려야겠다”는 승객도 없었다. 곧바로 임씨는 정해진 노선을 벗어나 버스를 가까운 병원으로 몰았다. 병원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 일부 승객은 몸을 뒤틀며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는 환자에게 심폐소생 조치를 했다. 버스는 출발 5분 만에 내서읍에 있는 C병원에 도착했고, 환자는 응급실로 이송됐다. 임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차는 버스가 병원 응급실에 도착할 즈음에야 신고 현장에 도착했다고 한다. 버스가 구급차보다 빠른 구급차 역할을 한 셈이다. 임씨는 “승객이 모두 동의하지 않았다면 운행노선을 벗어나 병원으로 가기가 어려웠을 텐데 기꺼이 동의해 준 모든 승객이 고맙다”고 했다. 임씨는 병원으로 직행하느라 경유하지 않고 지나온 10여개 정류장으로 다시 운행해 승객들을 내려주겠다고 제안했으나 승객 중 절반은 “다른 버스를 타고 가면 되니 늦었는데 그냥 가시라”며 사양했다고 한다. 임씨는 나머지 절반가량의 승객을 태우고 10여개 노선을 운행한 뒤 밤 11시쯤 종점인 인계초등학교 앞에 도착했다. 임씨는 지난해 4월 이 회사에 입사해 1년 4개월째 버스 운전을 하고 있다고 한다. 대중교통측은 “갑자기 위급한 일이 발생한 상황에서 임씨가 승객들의 동의를 구해 현명하고 신속하게 대처를 잘했다”고 근무 자세를 칭찬했다. 임씨와 승객들이 합심해 구조한 20대 환자는 무사히 치료를 받고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이효성 “방통위에 MBC 방문진 이사들 해임 권한도 있다”

    이효성 “방통위에 MBC 방문진 이사들 해임 권한도 있다”

    방통위 합의제… 5명 위원 합의 필요 “공영방송 사장, 공정성 어기면 책임 물어”국회를 방문한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은 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를 해임할 권한이 방통위에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11일 국회에서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를 예방한 뒤 “정연주 전 KBS 사장 소송건에서 대법원 판결로 ‘임명권’은 ‘임면권’으로 해석됐다. 임명한 사람이 해임권도 가지는 것이 통상적 예”라며 “방통위에서 방문진 이사장을 임명하게 돼 있으니 임기 중에도 해임할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 위원장은 “개인적인 생각을 말씀드린 것이고, 위원회는 합의제이기 때문에 5명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다”면서 “공영방송사 안에서 ‘블랙리스트’가 나오고 제작 거부를 하는 등 상황으로 볼 때 우리도 빨리 이 문제를 논의하고 합의를 이끌어 내야 한다”고 말했다. MBC는 시사제작국·콘텐츠제작국 기자·PD들과 MBC 영상기자회 소속 카메라 기자들을 포함해 110여명이 제작을 중단한 가운데 이날 보도국 취재기자 80여명도 공정보도 보장과 김장겸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제작 거부를 선언했다. 앞서 이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를 만나 “공영방송 사장이 공적 책임과 공정성을 지키지 않았다면 책임을 물을 수 있다”면서 “방송을 정상화하겠다는 것은 특정 정치세력에 유리한 방송을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어떤 세력이나 정권에도 흔들림 없는, 제구실하는 방송을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임기 동안 방송 공공성 제고는 물론이고 정보통신기술(ICT) 접목 콘텐츠 활성화, 이용자 중심 방송통신 서비스 정립에도 큰 성과를 내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우 원내대표에 이어 추미애 대표를 예방했다. 추 대표는 “공영방송 바로 세우기에 대해 어깨가 무거운 이 위원장에게 많은 기대를 하고 있고, 민주당도 전폭적인 지지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의 이 위원장 임명에 반발했던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이 위원장의 지도부 예방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신보라 “김영주 고용부 장관 후보자, 의원실에 조카 특혜채용 의혹”

    신보라 “김영주 고용부 장관 후보자, 의원실에 조카 특혜채용 의혹”

    신보라 자유한국당 의원이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의 조카를 의원실 인턴으로 특혜채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신 의원은 1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친조카가 보좌진으로 김 후보자의 의원실에 근무한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조카는 남동생의 아들인데, 19대 국회가 시작한 2012년의 일”이라고 말했다. 신 의원은 “당시에는 가족 등 친인척의 보좌진 채용금지법안이 많이 제출됐을 때”라면서 “친조카를 채용하면서 당시 문제의식을 갖지 않았나. 혈연이라는 이유로 그런 기회가 특혜적으로 주어졌다는 점에 대해서 문제의식을 가져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그땐 인턴을 공모해도 응시가 많이 (있지 않았다), 국회의 인턴이 좋은 경력이라고 밝혀진 다음부터 친인척과 자제의 채용이 문제가 됐다”면서 “월급이 110만∼120만원이었기 때문에 특혜보다는 경력을 쌓고 국감도 보고…”라고 답변했다. 김 후보자는 “19대 국회 후반부터 친인척 채용 문제가 불거졌는데 (조카는) 19대를 시작할 때 인턴을 하다 바로 그만 뒀다”면서 “아무 생각없이 (채용) 했지만 ‘다른 청년이 일자리를 잃는 부분이 있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 뒤로는 인턴을 추천받지 않고 공개채용을 하고 있다”면서 “비록 조카가 나갔지만 19대 후반에 그것이 부적절했다고 절실히 느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MBC 기자·PD들 “김장겸 퇴진” 제작 거부…회사는 경력채용 ‘응수’

    MBC 기자·PD들 “김장겸 퇴진” 제작 거부…회사는 경력채용 ‘응수’

    회사의 ‘제작 자율성 침해’와 일명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으로 MBC 영상기자들에 이어 보도국 취재기자들도 방송 제작 거부에 나섰다. MBC는 기자들이 제작 거부에 돌입하기로 결정하자 ‘경력 채용’ 공고를 냈다. 2012년 MBC 기자·프로듀서(PD)·아나운서 등이 파업을 했을 때 대체 인력을 대거 채용했던 방식과 비슷한 조치다.보도국 취재기자 81명은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정 보도 보장’과 ‘김장겸 사장 퇴진’ 등을 요구하며 제작 거부를 선언했다. 이들은 “MBC 저널리즘의 재건과 복원은 뉴스 제작의 최전방인 보도국에서 시작돼야 한다고 믿는다”면서 “왜곡·편파로 점철된 김장겸 일파의 뉴스 장악에 종지부를 찍고 MBC를 다시 국민의 품으로 되돌리기 위한 험난하지만 정의로운 여정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미 지난 9일 영상 기자 50여명이 MBC의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에 대한 반발로 제작 거부를 선언한 상태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는 MBC가 카메라 기자 65명에 대해 ‘성향 분석표’를 만들어 등급을 매겨 인사에 활용한 것으로 보이는 문건을 폭로한 바 있다. 현재까지 ‘PD수첩’·‘시사매거진2580’ 등 시사제작국의 기자·PD 22명, ‘MBC스페셜’·‘사람이 좋다’·‘출발 비디오여행’ 등 콘텐츠제작국 PD 30명, 영상 기자 50여명에 이어 보도국 취재 기자 81명이 제작 거부에 동참했다. 아나운서국에서도 제작 거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아침뉴스 ‘뉴스투데이’ 진행을 맡고 있는 박재훈 아나운서는 이날 클로징 멘트를 통해 “앵커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면서 “더 좋은 뉴스를 만들자는 MBC 기자들의 행동에 함께 한다. 당분간 시청자 여러분을 못 뵐 것 같다. 권력을 감시하고 약자를 조명하는 뉴스를 할 수 있는 날 돌아오겠다”고 전했다. 앞서 김소영 아나운서는 MBC를 퇴사했다. 2012년 MBC 파업에 참여했던 오상진 아나운서의 부인이기도 한 김 아나운서는 입사 이래로 MBC 주요 뉴스 프로그램인 ‘뉴스데스크’를 비롯해 다양한 시사 교양 프로그램과 라디오에서 출연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뉴스투데이’에서 하차한 후 방송에서 제외됐다.이렇게 MBC 기자·PD·아나운서 일부가 제작 거부에 나서자 MBC는 전날 채용 게시판에 ‘경력 채용’ 공고를 냈다. 이를 두고 내부에서는 이번 ‘제작 거부 대체 인력을 위한 채용’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앞서 정치 권력의 방송 장악에 따른 불공정 보도 행태를 극복하고 공영방송으로서의 공정성을 회복하기 위해 2012년 MBC 구성원들이 파업을 했지만 그 후유증은 상당했다. MBC는 파업에 참여한 ‘해고 10명, 중징계 110명, 유배 157명’이라는 부당 전보 및 징계를 남발하며 직원들을 탄압했다. 제작 거부에 동참한 구성원들은 김장겸 사장으로 바뀌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면서 “김장겸은 물러나라”는 구호 아래 다시 한 번 저항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협력사간 재하도급 없앤다”… 상생 고삐 죄는 SK

    무상제공 특허 60여종으로 확대… 경영 개선·신사업 추진에 일조 SK그룹의 지주회사인 SK㈜가 대기업 중 처음으로 재하도급 거래 관행을 폐지하기로 하는 등 ‘상생 협력’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는 정보기술(IT)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든 중소 협력사와의 사업 계약에서 1·2차 협력업체 간 재하도급 구조를 없애겠다고 10일 밝혔다. 중소 협력사와 직접 계약을 해 재하도급의 고리를 없애겠다는 뜻이다. 다만, 글로벌 공급사와 대기업이 포함된 유통 채널을 가진 거래는 제외된다. 이는 지난 8일 SK㈜,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건설 등 그룹 내 5개 주력사 최고경영진과 1·2차 협력사 경영진들이 결의대회를 열고 ‘상생협력 실천 결의문’에 서명한 지 이틀 만에 나온 조치다. SK㈜는 앞서 9일 1차 IT 서비스 협력사들에 “1·2차 협력사 간 재하도급 거래 구조를 없애겠다”는 내용의 ‘상생협력 협조 안내문’을 발송하는 한편 관련 문의 창구도 개설했다. SK㈜는 또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등 상품 구매를 포함한 중소 협력사와의 모든 거래에서 100% 현금 결제를 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00여개 협력사가 연간 1100억원 규모의 현금 대금을 받게 돼 비용 절감 및 경영 개선 등에서 도움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IT 업계는 건설업과 함께 하도급 다단계 구조로 인해 말단에 있는 개발자들이 업무에 비해 열악한 급여를 받는 것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 SK㈜는 무상으로 제공하는 특허도 기존 37종에서 60여종으로 확대해 개방하기로 했다. 특허는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스마트카드, 3D 솔루션,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위치정보, 이동통신 등 다양한 IT 분야에 포진해 있어 협력사들의 신사업 추진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SK㈜는 설명했다. 앞서 SK㈜는 2015년 8월 재하도급 사전 승인 제도를 도입해 2차 협력사를 줄여 왔다. 제도 도입 후 재하도급 비율은 약 10%(130여개사)에서 지난해 1.7%로 줄었다. SK㈜ C&C사업부 정풍욱 구매본부장은 “동반성장과 상생협력의 첫 단계는 직계약을 통한 재하도급 구조 최소화”라면서 “IT 서비스 사업 전반에 직접 계약 구조를 정착시켜 중소기업과 함께 협력하며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와우! 과학] DNA가 풀어준 고대 그리스 문명의 수수께끼

    [와우! 과학] DNA가 풀어준 고대 그리스 문명의 수수께끼

    서양 문명의 바탕을 이루는 그리스 문명은 크레타 섬에서 태동했다. 미노아 문명, 또는 미노스 문명으로 알려진 그리스 최초의 청동기 문명은 기원전 2600년 즈음부터 등장해 오랜 세월 번영을 누렸으나 기원전 1400년을 전후로 크게 쇠퇴해 결국 자취를 감추게 된다. 그러나 그리스 본토에서 미노아 문명의 영향을 받은 미케네 문명이 등장해 고대 문명의 꽃을 피우게 된다. 비록 미케네 문명도 기원전 1100년 즈음 갑자기 붕괴하고 그리스 문명도 잠시 암흑기에 들어서지만, 이들의 유산이 서구 문명의 기초가 되었다는 사실은 부인하기 어렵다. 따라서 이들의 기원은 서구 역사가들에게 매우 큰 관심사 가운데 하나였다. 오랜 세월 미노아인의 기원은 미스터리였고 미케네인에 대해서는 북부 산지에서 남하한 아카이아인이라는 가설이 있었다. 즉, 그리스 문명의 기초를 이룬 민족과 다른 이민족이 그리스 본토에서 문명을 이룩했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이를 입증할 구체적인 증거는 없었다. 최근 워싱턴 대학, 하버드 의대, 막스 플랑크 연구소의 다국적 연구팀은 현대 터키 및 그리스인의 유전 정보와 미케네 및 미노아인의 유골 19구에서 발견한 DNA를 분석해서 고대 그리스 문명을 이룬 사람들의 기원에 대한 결정적인 증거를 발견해 저널 네이처에 발표했다. 이들이 조사한 DNA 정보를 종합하면 고대 그리스인의 유전 정보는 현대 그리스인과 유사하며 미노아인과 미케네인은 매우 유사했다. 다시 말해 이들은 같은 기원을 가진 민족이다. 그리고 이들의 그리스 북쪽이 아니라 동쪽에 살았던 고대 아나톨리아(터키)에서 살았던 신석기 농부의 후손일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연구 결과는 고대 미노아인과 미케네인, 그리고 그 후손인 현대 그리스인이 모두 유럽인의 3대 기원 지역 중 하나인 고대 북부 유라시아(Ancient North Eurasian)에서 기원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가 모든 의문을 해소하지는 못했지만, 한 가지 중요한 논쟁을 해결했다고 평가했다. 그것은 미케네인이 멀리서 온 이민족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들은 미노아인과 유전적으로 큰 차이가 없는 비슷한 민족으로 같은 뿌리에서 나왔기 때문에 가까운 곳에서 비슷한 문명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현대 그리스인이 미케네인이나 미노아인과 인종적으로 다른 것이 아니라 이들의 후손이라는 점을 입증했다. 사실 생각해보면 가장 간단하고 가능성 높은 가설인데 오히려 주목을 받지 못했던 셈이다. 물론 고대 그리스 문명에 대해서는 아직도 모르는 것이 많다. 이번에 밝혀진 내용은 중대한 논쟁을 해결했지만, 이들 문명이 왜 붕괴되었는지, 그리고 미케네 문명의 건설에 미노아인이 어떻게 관여했는지 등 남겨진 질문이 수두룩하다. 하지만 이제 과학자와 고고학자들은 고대인의 DNA 분석이라는 새로운 도구를 이용해서 과거 해결할 수 없었던 미스터리를 하나씩 풀어나가고 있다. 첨단 과학기술이 역사의 비밀을 풀어나가는 열쇠가 되는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케냐 경찰 ‘대선 잠정 개표결과 반발’ 시민에게 총격

    케냐 경찰 ‘대선 잠정 개표결과 반발’ 시민에게 총격

    케냐 경찰이 대선 잠정 개표결과에 반발하는 시민들을 향해 발포하는 일이 벌어졌다.연합뉴스는 AP와 AFP통신 등 외신을 인용해 9일(현지시간) 케냐 경찰이 이날 수도 나이로비 빈민가인 마다레 지역에서 시민들에게 총격을 가해 2명이 사망했다고 10일 전했다. 나이로비 지방경찰청장은 “이들이 마체테(날이 넓은 긴 칼)로 경찰을 공격하려 해 발포했다”고 밝혔다. 이날 대선 잠정 개표결과에 항의하는 시위는 나이로비뿐만 아니라 야권 성향이 강한 남부 키시 카운티와 서부 키수무에서도 벌어져 사상자가 나왔다. 경찰은 키수무 지역에서 투표소를 공격하고 흉기를 휘둘러 1명을 다치게 한 무장괴한 2명을 살해했다. 로이터 통신은 목격자의 말을 인용해 지금까지 시위 과정에서 최소 3명이 경찰의 총격에 의해 사살됐으며, 1명이 시위대에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키수무 지역에서는 지금도 수백명의 시민이 현지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이번 충돌은 전국적으로 개표가 90% 이상 진행된 이날 오전 우후루 케냐타 대통령이 762만 표(54.5%)를 얻어 624만 표(44.6%)에 그친 야권 후보 라일라 오딩가를 140만 표차로 앞서고 있다는 개표결과가 선거관리위원회 웹사이트에 공개된 뒤 발생했다. 오딩가 후보는 “해커가 선관위 데이터베이스에 침투해 집계 결과를 조작했다”며 부정 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에즈라 칠로바 케냐 선거관리위원장은 “투표 기간은 물론 전후에도 선거 시스템에 외부 세력이 개입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선거 참관인을 맡은 존 케리 전 미 국무장관은 케냐 국민에게 전자 투표 시스템에는 이상이 없다면서 충돌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케냐 지도부가 국민에게 이번 투표 과정이 주의 깊게 진행되고 있다는 신뢰를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프리카연합(AU)과 유럽연합(EU)의 참관인들도 공동 성명을 통해 “선거 과정에 불만족하더라도 합법적인 수단을 통해 논쟁의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면서 “경찰은 공권력 남용을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케냐에서는 2007년에도 당시 대선이 끝나고서 종족분쟁 양상의 유혈사태가 발생해 두 달간 최소 1100명이 숨지고 60여만명의 피란민이 발생한 적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천대교 통행료 15일부터 700원 싸진다…소형차 5500원

    인천대교 통행료 15일부터 700원 싸진다…소형차 5500원

    오는 15일 자정부터 인천대교 통행료가 소형차를 기준으로 700원 싸진다.1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5일부터 인천대교 통행료가 편도 기준으로 소형차는 6200원에서 5500원으로 인하되고, 경차는 3100원에서 2750원으로 350원 내린다. 중형차는 1만 500원에서 9400원으로 1100원, 대형차는 1만 3600원에서 1만 2200원으로 1400원씩 인하된다. 2009년 10월 민간투자사업으로 개통한 인천대교는 인천 송도와 인천국제공항을 잇는 해상 연륙교로서, 수도권 남부지역에 거주하는 국민이 인천공항과 영종도 지역을 편리하게 접근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국토부는 도로 이용자의 부담 완화를 위해 2013년부터 민자법인과 통행료 인하를 협의해 왔으며, 자금 재조달을 통해 통행료를 인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자금 재조달은 민간투자사업기본계획에 따라 추진되는 것으로, 민간투자사업 실시협약에서 정한 자본구조 등을 변경하는 것을 말한다. 국토부는 이번 통행료 인하로 인천대교 민자법인 운영기간인 향후 22년간(2017~2039년) 이용자의 통행료 절감액은 약 4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소형차를 이용해 매일 왕복 출퇴근을 하는 이용자는 연간 약 33만원의 통행료가 절약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인천대교 외에 서울~춘천, 서울 외곽순환, 수원~광명, 인천~김포 민자고속도로 사업에 대해서도 통행료 경감을 위한 자금재조달 등을 추진 중”이라며 “앞으로도 교통의 공공성을 강화해 국민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북 아빠와 자녀 화기애애 ‘소통 캠핑’

    평소 바쁜 사회생활과 학업으로 인해 대화가 부족한 아빠와 자녀들을 위해 서울 성북구가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서울 성북구는 구청소년지도협의회와 함께 지난 5~6일 개운산 운동장에서 ‘2017 아빠와 함께하는 사랑의 가족캠프’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모두 32가족 11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캠프에서는 ▲천연 벌레퇴치제 만들기 ▲아빠와 함께 반찬 만들기 ▲레크리에이션을 통한 화합의 장 등이 진행됐다. 캠프파이어를 통해 부자 간, 부녀 간 서로에게 하고 싶은 말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 학부모는 “평소에는 바쁜 사회생활로 아들과 마주 보고 이야기할 시간도 없었는데 1박 2일간 아이들과 함께 힐링하면서 소중한 추억을 쌓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 참가 학생 역시 “그동안 엄마에게만 털어놓았던 고민을 아빠에게도 속 시원히 이야기하면서 친해진 계기가 된 거 같다”고 말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평소 바쁜 사회생활과 학업으로 함께하지 못했던 아빠와 자녀들에게 이번 캠프가 통해 그간의 벽을 허물고 교감하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화목한 가정을 이룰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알쏭달쏭+] 헤어진 연인과 친구로? 남녀 심리 분석

    [알쏭달쏭+] 헤어진 연인과 친구로? 남녀 심리 분석

    헤어진 연인과 친구로 지내고 싶은 마음, 우정일까 미련일까? 최근 해외 연구진이 연인과 헤어진 뒤 친구로 지내고자 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분석한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미국 캔자스대학 연구진은 총 두 번에 걸쳐 여성 170명, 남성 110명을 대상으로 헤어진 연인 및 이후 관계와 관련한 다양한 내용이 담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두 번째로는 약 300명의 여성과 약 200명의 남성에게 첫 번째 설문조사 결과 중 가장 공감이 가는 답변을 고르게 했다. 그 결과 연인과 헤어진 이후에도 친구관계를 유지하고 싶은 주된 원인 4가지는 다음과 같았다. 첫 번째 이유는 ‘헤어진 연인이 주는 감정적 지지를 잃고 싶지 않아서’였다. 예컨대 헤어진 이후에도 전 연인이 자신에게 해 준 지지와 충고, 신뢰 등 감정적인 부분들을 잃고 싶지 않을 때 헤어진 사람과 친구로 지내고 싶어 한다는 것. 두 번째 이유는 ‘현실적인 면을 고려해서’였다. 연구진은 헤어진 연인끼리 친구로 남는 것은 두 사람 사이에 금전 문제가 얽혀있을 가능성 또는 아이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세 번째 이유는 ‘예의를 갖추기 위해’였다. 누군가는 상대방에게 예의를 갖추는 것을 매우 중시하며, 타인에게 상처를 주는 것을 스스로 용납하지 못하기 때문에 헤어진 후에도 친구로 지내자고 먼저 말하거나, 혹은 상대방의 그러한 요구를 받아들인다는 것. 마지막 이유는 ‘미련’이였다. 헤어진 연인에 대한 감정이 여전히 로맨틱할 때, 사람들은 헤어진 후에도 친구로 지내자고 이야기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헤어진 후에도 친구로 남고자 하는 위의 이유에 따라 얼마나 오랫동안 친구로 지낼 수 있는지, 그 관계가 얼마나 긍정적인지 등이 달라진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실제로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 현실적인 면을 고려한, 그리고 예의를 갖추기 위해 친구로 남고자 한 남녀가 다른 이유에 비해 더욱 오랫동안 친구로 지내고,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긍정적인 영향이란 서로에게 행복감 및 안정감을 주는 관계임을 뜻하며, 반대로 부정적인 영향은 질투나 우울감 등의 감정을 느끼는 관계를 말한다. ‘헤어진 연인이 주는 감정적 지지를 잃고 싶지 않아서’ 친구가 되길 선택한 사람들 역시 비교적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친구로서의 관계가 오래 지속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미련’ 때문에 친구로 지내고자 한 사람들은 질투 등 부정적인 감정이 서로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으며, 친구로서의 관계도 매우 단시간에 끝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4일 열린 미국심리학회 연례 총회에서 발표됐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11명 미소년 ‘워너원’, 벌써 ‘대세돌’… 팬덤이 만들었다

    11명 미소년 ‘워너원’, 벌써 ‘대세돌’… 팬덤이 만들었다

    멤버 선발부터 팬들 투표로 탄생…“내년 말까지 활동 그룹” 한계도“팬들이 골라 주시는 건 뭐든 다 좋습니다.” 지난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워너원(Wanna One) 데뷔 ‘쇼콘’(쇼케이스+콘서트)에서 강다니엘이 이렇게 외치자 2만명의 팬이 고막이 터질 듯한 함성을 내질렀다. 워너원의 쇼콘은 지난달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2만석이 순식간에 매진되면서 암표가 200만원을 호가하는가 하면, 이들의 데뷔 앨범은 선주문량만 52만장에 이르는 등 공식 데뷔도 하기 전에 워너원은 ‘대세돌’로 굳어졌다. 이날 오후 6시에 공개한 음원은 하루도 안 돼 멜론, 지니, 엠넷닷컴, 벅스, 올레뮤직, 소리바다, 네이버뮤직 등 7개 음원차트 1위를 싹쓸이했다.여느 아이돌 그룹과 별반 다를 것 없을 것 같은 워너원을 다르게 만든 건 시청자 팬들이다. 케이블 방송 엠넷의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 2를 통해 만들어진 워너원은 멤버 선발부터 데뷔까지 모두 팬들의 손을 거쳐 탄생했다. 타이틀 곡 ‘에너제틱’은 시청자 투표에서 222만 7041표를 얻어 선정됐다. 총 101명의 연습생 가운데 11명의 멤버들이 최종 투표에서 받은 표는 1105만 9469표로, 이쯤 되면 국민투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데뷔 전부터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시작한 셈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시청자들은 단순히 TV를 보고 즐기는 것이 아니라 투표를 통해 ‘개입’해 원하는 연습생으로 아이돌 그룹을 완성시키는 주체로 거듭났다. 1990년대 유행한 시뮬레이션 게임 ‘프린세스메이커’처럼 마음에 드는 연습생을 골라 스타로 데뷔시킨다는 목표가 뚜렷해지면서 팬덤이 형성됐다. 프린세스메이커 게임이 붐을 일으킨 것과 비슷한 방식으로 ‘워너블’이라 불리는 팬들은 연습생들에게 ‘엄마’를 자처했다. 예컨대 윙크로 팬들을 사로잡은 박지훈에게 ‘윙크’와 ‘애깅’(아기)을 결합해 ‘윙깅’이라는 별명을 붙이거나 자신들을 ‘윙맘’(윙크+맘)으로 부르는 식이다. 시청자들이 보인 관심의 정도는 연습생들의 탈락을 결정짓는 결과로 곧바로 나타났고, 시청자들은 지지하던 연습생이 탈락했을 때에는 슬픔을, 마지막 11명에 선발돼 마침내 데뷔했을 때에는 벅찬 감동을 느낀 것이다. 음악을 하게 된 배경, 성격 등을 부각시킨 연습생 개개인의 ‘스토리’ 또한 “아이돌은 다 똑같아 보인다”던 기성세대들에게 개성 있는 모습으로 비치면서 주로 10대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아이돌의 팬층을 20대를 넘어 30~40대까지 두텁게 확장했다. 쇼콘에서 만난 30대 중반의 여성 팬은 “프로듀스 101을 보면서 10대 때도 열광한 적 없던 아이돌에게 처음으로 푹 빠지게 됐다”면서 “수많은 연습생 가운데 한 명으로 시작해 힘든 과정을 극복하고 마침내 아이돌그룹으로 데뷔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건 특별한 경험”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철저히 대중이 원하는 대로 만들어진 아이돌그룹이라는 점에서 한계도 뚜렷하다. 워너원의 활동 기간은 내년 12월까지로 정해져 있어 이 기간이 끝나면 각자 원래 있던 자리로 되돌아간다. 앞서 프로듀스101 시즌 1에서 만들어진 걸그룹 아이오아이(I.O.I) 역시 활동 기간이 끝난 이후 구구단, 프리스틴 등 새로운 그룹에 합류하거나 솔로로 데뷔했으나 좀체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강태규 대중음악 평론가는 “5만명가량의 실질적 팬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대중음악계에 미치는 영향력은 어마어마하다”면서도 “다만 비주얼 중심 음악에서 그 이상의 확장성이 있어야 향후 아티스트로 성장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깜찍한 외모·시원한 파워…소형 SUV 최강 177마력

    깜찍한 외모·시원한 파워…소형 SUV 최강 177마력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은 이미 ‘레드 오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4~5년 전부터 국내에 들어온 수입 소형 SUV 라인업만 대충 세워도 10여종이 훌쩍 넘는다. 국내 완성차 역시 마찬가지다. 베스트셀링카로 등극하며 쌍용차를 먹여 살리는 ‘티볼리’부터 여성들의 강력한 지지를 등에 업고 스테디셀러가 된 르노삼성 ‘QM3’까지 만만찮은 모델들이 즐비하다. 뒤집어 말하면 이젠 고만고만하게 만들어선 팔기 어렵다는 이야기다. 이런 가운데 각각 현대차와 기아차의 늦둥이 형제인 ‘코나’와 ‘스토닉’이 등장했다. 지난 11일 시승행사를 통해 둘 중에 형뻘인 코나를 타고 달려봤다.코스는 서울 여의도 IFC몰을 출발해 경기 파주 탄현면을 돌아오는 총 110㎞다. 시동을 걸고 주차장을 빠져나오면서 느끼는 첫인상은 운전이 쉽다는 점이다. 전후좌우로 넓은 시야를 제공하는 데다 보이는 것보다 실제로는 크지 않아 운전이 서투른 사람들도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 듯하다. ●빠르게 반응하는 속도계 ·고속 주행 안정감 좋아 양화대교를 지나 자유로 방향으로 진입하면서 본격적으로 가속페달에 힘을 가했다. 움직임이 가볍다. 계기판의 속도계가 예상보다 반 박자 이상 빠르게 반응한다. 의외다. 사실 국내에서 잘 팔리는 소형 SUV 모델들은 깜찍한 외모처럼 주행 성능까지 깜찍한 수준인 경우가 많다. ‘작고 예쁘고, 비교적 저렴하니 달리기 성능은 좀 봐달라’는 식인데 개인적으로는 매우 불만이었다. 실제 잘 팔린다는 소형 SUV 중에는 가속 페달에 힘을 가하면 붕붕거리며 분당 회전수(RPM)는 올라가지만, 속도계가 뒤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코나는 달랐다. 실제 이날 시승한 차는 1.6 터보 가솔린 엔진을 단 4륜구동 모델로 최고출력 177마력과 최대토크 27.0kgf·m의 성능을 낸다. 국내 판매 중인 동급 소형 SUV 중 가장 강력한 힘이다. 실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속도를 올리는 데 걸리는 시간은 7.6초로 동급 경쟁 차종보다 약 4초가 짧다. 고속 주행의 안정감도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 달릴수록 아래로 가라앉는 묵직함까지는 아니지만 속도를 높여 차선을 변경해도 불안하거니 뒤뚱거리는 모습을 보이지는 않는다. 고속에서 묵직해지는 전자식 운전대도 안정감을 더하는 요소다. 실내 디자인은 외관보다는 다소 차분한 모습이다. 단출하지만, 그렇다고 저렴해 보이지는 않는다. 7단 기어(듀얼클러치 트랜스미션)를 달아 높인 연비는 합격점을 줄 만하다. 시승을 위해 급가속과 제동을 반복하는 등 가혹하게 내몰았지만 실제 연비는 ℓ당 12.7㎞로, 공인연비(11.0㎞)를 웃돌았다. ●뒷좌석 송풍구·열선 없고 바닥에선 풍절음도 아쉬운 점도 있다. 혼자 차를 모는 일이 많은 젊은층이 주된 타깃이어서 그런지 뒷좌석에는 송풍구도 열선도 없다. 한여름엔 뒷좌석에서 찜통더위를, 한겨울엔 동장군을 맞아야 한다. 또 경쟁 차종 대비 실내소음이 적다고는 말하지만, 고속주행 시 바닥에서 올라오는 소리도 풍절음(바람소리)도 만만치 않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다. 만약 소형 SUV 구매를 고려하는 독자라면 꼭 한번 코나를 타보고, 또 다른 차들과 충분한 비교 시승도 해보기를 권한다. 가격은 1895만~2425만원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특검이 이재용에 구형한 ‘징역 12년’…김우중 이후 재벌총수 최고 형량

    특검이 이재용에 구형한 ‘징역 12년’…김우중 이후 재벌총수 최고 형량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지난 7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결심공판에서 이 부회장에게 징역 12년이라는 중형을 구형했다. 2006년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 이후 재판에 넘겨진 재벌총수 가운데 가장 높은 형량이다.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금까지 법정에서 가장 높은 구형량을 제시받은 총수는 김우중 회장이다. 검찰은 2006년 김 회장에게 20조원대 분식회계와 9조 8000억원대 사기대출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 15년과 추징금 23조원을 구형했다. 당시 재판부는 김 회장에게 구형량보다 약간 낮은 징역 10년과 추징금 21조원을 선고했다. 하지만 당시 김 회장이 고령에 지병 등으로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법정 구속은 하지 않았다. 김 회장과 이 부회장 뒤를 이어서는 2012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회사와 주주들에게 3000억원대 손실을 입힌 배임 혐의 등으로 징역 9년과 추징금 1500억원을 구형받았다. 그러나 1심은 김 회장에게 징역 4년과 벌금 51억원만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일명 ‘삼성 비자금 사건’으로 횡령·조세포탈 등 혐의를 받은 이건희 회장은 2008년 당시 징역 7년과 벌금 3500억원이 구형됐다. 하지만 당시 1심 재판부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1100억원만을 선고했다. 검찰은 또 2007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에게 900억원대 회사 자금을 횡령하고 회사에 2100억원대 손해를 끼친 혐의로 징역 6년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구형량의 절반인 징역 3년을 선고했지만,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정 회장을 법정 구속하지 않았다. 이재현 CJ 회장에게는 1600억원대 횡령·배임·탈세 혐의로 징역 6년과 벌금 1100억원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징역 4년과 벌금 260억원을 선고했지만, 도주 우려 등이 없다는 이유로 역시 법정 구속 집행은 하지 않았다. 위 사례들을 보면 검찰의 구형과 재판부가 선고한 형량에는 차이가 있다. 하지만 동일한 사례도 있었다. 검찰은 2012년 최태원 SK 회장에게 500억원에 달하는 계열사 자금을 횡령하고 140억원 가까운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 등으로 징역 4년을 구형했다. 1심은 최 회장에게 구형량과 같은 징역 4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최 회장은 2015년 광복절을 맞아 특별사면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론] ‘캐비닛문건’과 대통령기록관의 책임/전진한 알권리 연구소장

    [시론] ‘캐비닛문건’과 대통령기록관의 책임/전진한 알권리 연구소장

    역설적이게도 지난 한 달 동안 대통령기록물을 관리하지 않으면 어떤 참사가 벌어지는지를 생생하게 목격했다. 박근혜, 이명박 정부에서 생산했던 수천 건의 대통령기록물이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에서 쏟아져 나온 이번 사태는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 우선 기록 관리를 하지 않으면 기록물이 파기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 반대의 경우도 다반사다. 필자는 2004년 한 언론과 공동기획 사업과 관련해 행정안전부 문서고를 방문한 적이 있는데, 당시에 받은 충격을 잊을 수 없다.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지하에 있던 문서고는 항온·항습 시설이 전혀 없이 축축한 환경에서 방치돼 있었다. 기록물 상당수는 곰팡이에 노출돼 있었고, 분류도 엉망이라 어떤 기록이 있는지 파악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했다. 서가를 살펴보니 1950~1960년대에 생산됐던 수많은 기록이 버젓이 남아 있었다. 행정기관의 경우, 생산한 지 10년이 넘은 기록 중 영구기록(지속적인 가치를 가졌거나 업무상 필요성 때문에 영구적으로 보유하는 기록)과 준영구 기록은 국가기록원에 이관해야 하는데도 말이다. 당시 담당자의 변명이 아직도 귓가에 생생하다. ‘담당자들이 자주 교체돼서 몰랐다.’ 그렇다. 기록은 관리하지 않은 채 수십 년이 지나면, 그 존재 자체가 잊혀지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사람으로 치면, 먹거리와 옷을 받지 못한 채 학대를 받는 것과 같다. 이번 청와대 문건 사태의 핵심은, 청와대가 지난 10년간 대통령기록을 방치한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는 점이다. 노무현 정부에서 개발했던 ‘이지원’ 시스템은 이명박 정부에서 ‘위민’ 시스템으로 축소 운영되더니, 박근혜 정부는 이마저도 폐기해 버렸다. 실제로 무슨 시스템을 어떻게 사용했는지도 여전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수많은 기록학 전문가들이 박근혜 정부 대통령기록 관리의 문제점들에 관해 경고했지만, 정권 관계자들은 전혀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주변 환경이 이런데, 청와대 캐비닛에서 문건이 무더기로 발견되는 것은 일견 당연하다. 사태가 여기까지 왔는데도, 대통령기록관 등 청와대 기록관리 업무 관계자들은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고 있다. 대통령기록관은 지난 3월 13일 이후 36명의 인원을 청와대에 파견하여 기록물 이관을 추진한 책임 기관이다. 하지만 부실한 이관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표명조차 하지 않고 있다. 당시 청와대에서 넘겨준 1100만 건의 대통령기록 중 490만 건은 ‘식당 식수관리’나 ‘초과근무 관리’ 등 대통령과는 별로 상관이 없는 기록들이었다. 쉽게 말하자면 대통령기록관은 당시 청와대 담당자들이 주는 것만 받아 온 것이다. 이사를 하는데 귀금속은 놔둔 채, 쓰레기 더미만 옮겨 온 셈이다. 파쇄기를 여러 대 구입해 기록물을 무단으로 파기했다는 의혹, 부실한 이관, 캐비닛 문건 등의 파문이 일어나도, 대통령기록관장은 임기 5년이 아직 되지 않았다는 점을 방패로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민간 전문가들이 포함된 대통령기록관리전문위원회는 더욱 심각하다. 박근혜 정부의 대통령기록 문제로 온 세상이 떠들썩한데도 목소리 한번 내지 않았다. 그런데 2014년 5월 위원회는 뜬금없이 대통령기록관 현판 교체 문제를 정식 안건으로 상정해 격론을 벌였다. 이날 회의에서 한 위원은 신영복 교수가 써 준 글씨로 공공기관의 상징적인 현판을 제작한 것이 문제가 있다며 현판 교체를 주장했다. 대통령기록 관리를 위해 힘써야 할 위원회가 현판 교체 같은 문제로 에너지를 낭비한 이 장면은 오늘의 사태를 미리 보여주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정권은 바뀌었지만 이들은 여전히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이제 무너진 대통령기록관리 체계를 다시 세워야 한다. 정권의 치부를 감추는 수단으로 변질된 대통령지정기록물 제도, 독립성을 상실한 국가기록원 등을 정상화해야 할 것이다. 정상화보다 급한 것은 그동안 이런 사태를 방치했던 인사들이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다. 그것이 개혁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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