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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00원 부당이득도 범죄” 20년전 외쳤던 진경준, 9억 뇌물로 절친과 무너져

    “4000원 부당이득도 범죄” 20년전 외쳤던 진경준, 9억 뇌물로 절친과 무너져

    ‘엘리트 검사의 전형’, ‘사회악 척결의 선봉장’이었던 진경준(49·구속) 검사장이 결국 29일 재판에 넘겨졌다. 넥슨 창업주인 김정주(48) NXC 대표 등으로부터 9억 5000여만원의 뇌물을 받아 챙긴 혐의가 적용됐다. 지난 3월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때 넥슨 주식 시세차익으로만 130억여원을 벌어들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특혜 논란’에 휩싸인 지 4개월 만이다. 현직 검사장이 구속 기소된 것은 68년 검찰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검찰은 진 검사장을 해임해 달라고 법무부에 징계를 청구했다. ‘거침없이’ 뒷돈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난 진 검사장은 검찰 내에서는 ‘엘리트 검사’의 모델로 통했다. 서울대 법대 3학년에 재학하던 1988년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이듬해 행정고시(현 국가공무원 5급 공채시험)에도 합격했다. 사법연수원을 수석으로 수료하면서 1995년 서울지검(현 서울중앙지검)에서 검사생활을 시작했다. 임관 이듬해에는 암표를 팔아 4000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회사원을 구속하면서 매스컴에 오르기도 했다. 진 검사장은 당시 “암표 판매 행위는 피서객이나 귀향객들의 심리를 악용해 부당 이득을 올리는 나쁜 범죄”라고 강조했다. 당시 그 암표상은 앞서 같은 전과를 갖고 있어 구속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지만, ‘단 4000원으로 구속’이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법 정의 실현에 충실한 검사’로 여겨졌다. 그러나 2005년, 그의 공직 철학과 행보가 달라졌다. 넥슨 비상장주식 매입대금 4억 2500만원을 받은 때다. 서울 마포구의 인접 학교(환일고, 광성고)를 다닌 ‘동네 친구’인 진 검사장과 김 대표는 1986년 나란히 서울대 법대와 컴퓨터공학과에 합격한 뒤 더욱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과 잘 아는 한 법조계 인사는 “그냥 줬으면 줬지 진 검사장이 김 대표에게 주식대금을 빌린다는 것은 두 사람 관계에선 불가능한 일”이라고 할 정도로 돈독하다. 진 검사장은 김 대표의 각종 ‘스폰’을 점점 더 과감하게 요구하고 받아 챙기게 된다. 2005년 11월부터 2014년 말까지 11차례에 걸쳐 김 대표와 넥슨 측으로부터 가족 해외여행 경비로 5011만원을 지원받은 게 대표적이다. 진 검사장이 넥슨이 거래하는 여행사에 전화해 항공권을 받아가면 김 대표가 비용을 대신 부담하는 식이다. 2008년 2월부터 2009년 3월까지는 넥슨 명의의 법인 리스 차량이던 제네시스를 공짜로 사용한 뒤 3000만원이던 이 차량을 넘겨받기도 했다. 진 검사장은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장으로 재직하던 2010년에는 서용원(67) 당시 대한항공 부사장에게 접근해 처남의 청소용역업체인 B사로 일감을 몰아주도록 요구하기도 했다. 대한항공 내사 사건이 무혐의 처분된 지 1개월 만이었다. ‘스폰서 검사’ 생활을 누리는 와중에도 진 검사장은 검찰 내에서 승승장구했다. 법무부 국제형사과장과 형사기획과장 등 주요 보직을 섭렵했다. 2015년 2월 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으로 발탁됐다. 지난해 김현웅 법무부 장관의 인사청문회 당시 준비단장을 맡을 정도로 장관의 신임도 두터웠다. 그의 ‘이중생활’은 언론의 계속된 의혹 제기와 이에 따른 검찰 수사로 막을 내렸다. 이금로 특임검사팀은 이날 진 검사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제3자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공짜로 주식을 받았음에도 마치 장모에게 돈을 빌려 매입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공직자윤리위원회에 제출해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도 받고 있다. 이 특임검사는 “건넨 돈의 대가성 부분은 검사 직무 관련 포괄적 대가로 봤다. 법률자문이나 사건 관련 상담을 해주면서 관련 내용을 직접 알아봐 준 정황이 있다”고 설명했다. 차명계좌도 드러났다. 진 검사장은 처남의 계좌를 사용해 2014년부터 올해 7월까지 자금이나 주식을 거래했다. 진 검사장은 2011년 5월 한 보안업체 주식 1만주를 4000만원에 사고 이듬해 1억 2500만원에 매각해 차익을 챙겼다. 이때도 해당 보안업체 대표 명의의 계좌를 이용했다. 한편 특임검사팀은 김 대표를 진 검사장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서 전 부사장은 뇌물 공여 혐의로 각각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김 대표의 배임 의혹 등과 관련된 고발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에서 수사하도록 할 예정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뇌물 주고도 처벌 비켜가려던 김정주, ‘여행경비’ 제공에 발목

    뇌물 주고도 처벌 비켜가려던 김정주, ‘여행경비’ 제공에 발목

    진경준(49) 검사장의 숱한 비리 의혹을 수사했던 이금로 특임검사팀이 진 검사장의 ‘주식 특혜’ 의혹을 파헤치며 맞닥뜨린 가장 큰 장애물은 바로 ‘공소시효’였다. 넥슨 창업주 김정주(48) NXC 회장 측이 진 검사장에게 비상장 주식을 준 시점이 지금으로부터 10년이 더 된 시점이었기 때문이다. 진 검사장의 경우 넥슨 일본법인인 넥슨재팬 주식을 재취득한 시점이 2006년으로 밝혀지며 올해 11월까지 시효가 남아 있었지만, 김 회장이 받는 뇌물 공여 혐의는 공소시효가 최대 7년이라 이미 지난 상황이었다. 100억대 뇌물을 받은 현직 검사는 구속됐지만, 뇌물을 준 기업가는 아무 탈 없이 처벌을 비켜가는 모순이 생기는 셈이었다. 김 회장은 이 점을 알고 있었던 듯 검찰 소환 조사에서 “검사라서 보험 차원의 주식을 줬다”, “진 검사장이 ‘내 돈으로 주식을 사야겠느냐’라며 요구했다”고 순순히 범행을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서울대 86학번 동기이자 김 회장의 오랜 친구인 진 검사장의 혐의는 무거워졌다. 그러나 김 회장이 진 검사장의 해외 여행 경비를 대줬다는 사실이 수사망에 포착되며 김 회장의 ‘공소시효 방어막’엔 금이 가기 시작했다. 검찰은 계좌추적과 출입국 기록, 관련자 진술 등을 바탕으로 김 회장이 2005년부터 2014년까지 11차례에 걸쳐 진 검사장의 가족 여행 비용 5000여만원을 대납한 사실을 파악하고 ‘포괄일죄’ 법리 적용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포괄일죄는 여러 개의 행위가 사실상 같은 내용의 범죄라 보고 한 개의 범죄 행위로 묶는 것을 말한다. 맨 마지막 범죄 행위의 시점이 공소시효 안에 있으면 시효가 끝난 범죄 행위도 함께 처벌이 가능해진다. 김 회장은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지만 검찰은 그가 주식, 여행경비, 차량 등의 뇌물을 2005년부터 최근까지 연속해서 준 점이 인정된다고 보고 이를 포괄일죄로 묶기로 결정했다. 결국 그는 29일 ‘뇌물공여죄’로 불구속 기소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식대박’ 진경준, 9억원대 뇌물 혐의로 구속기소…넥슨 김정주 회장도 처벌

    ‘주식대박’ 진경준, 9억원대 뇌물 혐의로 구속기소…넥슨 김정주 회장도 처벌

    진경준(49·구속) 검사장이 9억원대의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진 검사장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넥슨 창업주인 김정주(48) NXC 회장도 불구속기소됐다. 현직 검사장이 구속기소된 것은 68년 검찰 역사에서 처음이다. 이번 사건을 수사한 이금로 특임검사팀은 29일 진 검사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제3자 뇌물수수, 위계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특임검사팀은 진 검사장의 ‘주식 대박’ 의혹을 수사한 결과 순수한 투자수익이 아니라 김 회장과의 오랜 유착 관계 속에 뇌물로 챙긴 주식으로 얻은 불법수익으로 결론 내렸다. 진 검사장은 차명계좌 및 타인명의 계좌로 ‘검은 돈’을 거래하는 등 추가 비리가 드러났다. 특임검사팀은 진 검사장의 처남이 운영하는 청소용역업체로 일감을 몰아준 대한항공 전 부사장 서모씨도 뇌물공여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진 검사장은 2006년 11월 당시 가격 8억 5370만원 상당의 넥슨재팬 주식 8537주를 넥슨으로부터 아무런 대가 없이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김 회장은 2005년 6월쯤 진 검사장이 넥슨재팬 주식을 매입하는 종자돈으로 쓴 넥슨의 비상장주식 매입 대금 4억 2500만원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진 검사장은 이렇게 공짜로 받은 주식을 마치 장모로부터 돈을 빌려 매입한 것처럼 서류를 꾸몄고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공직자윤리위원회에 제출했다. 진 검사장은 주식대박 의혹이 터진 지난 4월 공직자윤리위가 재검증에 착수한 뒤에도 주식대금을 넥슨으로부터 받은 사실을 숨겼다. 진 검사장은 공직자윤리위에 3차례에 걸쳐 허위 소명서를 제출했고, 특임검사팀은 이같은 ‘적극적허위 신고 및 소명’에 대해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했다. 진 검사장은 2008년 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넥슨 명의의 법인 리스 차량이던 제네시스를 공짜로 사용한 뒤 3000만원이던 이 차량을 넘겨받은 혐의도 받는다. 리스료 1950만원도 관련 뇌물액에 추가됐다. 진 검사장은 2005년 11월부터 2014년 말까지 11차례에 걸쳐 김 회장과 넥슨 측으로부터 가족 해외여행 경비 5011만원을 지원받은 사실도 드러났다. 진 검사장이 넥슨 측으로부터 직접 챙긴 뇌물은 넥슨재팬 주식과 제네시스 차량, 여행경비 등 9억여원에 이른다. 여기에 진 검사장이 2010년 8월쯤 대한항공 전 부사장 서씨에게 처남의 청소용역업체인 B사로 일감을 몰아주게 한 혐의(제3자 뇌물수수)가 함께 적발됐다. 진 검사장은 차명계좌도 운용했다. 진 검사장은 2014년부터 올해 7월까지 자금거래나 주식 거래를 하면서 처남의 계좌를 사용했다. 진 검사장은 2011년 5월 한 보안업체 주식 1만주를 4000만원에 취득한 뒤 이듬해 1억 2500만원에 매각, 8500만원가량의 차익을 챙겼다. 하지만 주식거래는 해당 보안업체 대표 조모씨 명의의 계좌를 이용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특임검사팀은 이 보안업체가 진 검사장에게 대가를 바라고 차명 주식거래를 한 것인지 수사했지만 위법행위는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진 검사장이 2012년 모친 명의로 벤츠 승용차를 사건 관계자로부터 챙겼다는 의혹도 뇌물 혐의를 의심할 만한 증거가 드러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 2010년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장 재직 시절 한진그룹 내사 사건을 부당하게 종결했다는 의혹도 처벌할 만한 단서는 없었다고 특임검사팀은 밝혔다. 검찰은 진 검사장이 넥슨재팬 주식 매각으로 챙긴 시세차익까지 포함한 범죄수익 130억원에 대해 이미 서울중앙지법에 추징보전을 청구했다. 법원은 최근 130억원에 대한 보전명령을 내렸다. 넥슨 김 회장의 배임 의혹 등과 관련된 고발 사건의 경우, 특임검사팀에 배당돼 있지만 검찰은 향후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에서 수사하도록 할 예정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650년 만에 열린 바닷속 ‘보물창고’

    650년 만에 열린 바닷속 ‘보물창고’

    1975년 8월, 해양 문화재 발굴의 신호탄이 올랐다. 전남 신안 증도 앞바다에서 한 어부의 그물에 도자기 6점이 걸려 올라온 게 계기가 됐다. 어부는 초등학교 교사인 동생에게 도자기들을 보여 줬고, 동생은 이듬해인 1976년 ‘청자꽃병’ 한 점을 신안군청에 신고했다. 전문가 고증 결과 중국 원나라(1271~1368) 때 ‘용천요’(龍泉窯)라는 가마에서 제작된 청자로 드러났다. 뒤이어 신고된 나머지 5점도 마찬가지였다. 문화재관리국(현 문화재청)은 팀을 꾸려 그해 10월 27일 발굴에 본격 착수했다. 1984년까지 11차례에 걸쳐 배에 실려 있던 각종 물품 2만 4000여점과 28t 상당의 동전을 수습했다. 650년 넘게 바닷속에 가라앉아 있던 ‘신안선’ 발굴 비화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신안선 발굴 40주년을 맞아 특별전 ‘신안해저선에서 찾아낸 것들’을 26일부터 9월 4일까지 개최한다. 종류별로 대표성 있는 유물들만 추려 공개했던 기존 전시와 달리 이번엔 신안선에서 발굴된 유물 2만여점을 일괄 전시한다. 이영훈 국립중앙박물관장은 특별전 개막을 앞두고 2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금까지 여러 차례 진행된 전시에서 공개된 신안선 유물들은 발굴품 중 5% 정도인 1000여점에 지나지 않는데 이번 전시에선 신안선 전모를 생생히 실감할 수 있도록 발굴 유물들을 모두 모아 최초로 공개한다”며 “중앙박물관 특별전 역사상 가장 많은 수량의 유물을 선보이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시는 3부로 이뤄져 있다. 1부 ‘신안해저선의 문화기호 읽기’에선 복고풍의 그릇들과 차(茶), 향, 꽃꽂이 등과 관련된 완상품들을, 2부 ‘14세기 최대의 무역선’에선 신안선이 닻을 올렸던 중국 저장(浙江)성 닝보(寧波)항을 중심으로 이뤄진 교역 활동과 신안선 선원·승객들의 선상 생활을 소개한다. 이번 전시의 백미인 3부 ‘보물창고가 열리다’에선 도자기, 동전, 자단목, 금속품 등 신안선에서 발굴된 주요 유물들이 전시되고 일부 유물은 발굴 당시 상황도 재현한다. 전시 유물 중엔 현존하는 최고(最古) 일본 장기판도 있다. 발굴 당시엔 바둑판으로 분류됐지만 이번에 박물관 측이 일본 국립역사민속박물관에 문의한 결과 14세기 일본 장기판으로 확인됐다. 신안선은 추가 연구를 통해 1323년 중국 저장성 경원(慶元·오늘날 닝보)에서 일본 하카타(博多·오늘날 후쿠오카)를 거쳐 교토로 향하던 무역선으로 밝혀졌으며, 신안선 선체는 현재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에 전시돼 있다. 국립광주박물관도 10월 25일부터 내년 1월 30일까지 수량과 내용을 조정해 특별전을 개최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발굴 40주년 기념 ‘신안해저선에서 찾아낸 것들’ 특별전

    발굴 40주년 기념 ‘신안해저선에서 찾아낸 것들’ 특별전

     1975년 8월, 해양 문화재 발굴의 신호탄이 올랐다. 전남 신안 증도 앞바다에서 한 어부의 그물에 도자기 6점이 걸려 올라온 게 계기가 됐다. 어부는 초등학교 교사인 동생에게 도자기들을 보여 줬고, 동생은 이듬해인 1976년 ‘청자꽃병’ 한 점을 신안군청에 신고했다. 전문가 고증 결과 중국 원나라(1271~1368) 때 ‘용천요’(龍泉窯)라는 가마에서 제작된 청자로 드러났다. 뒤이어 신고된 나머지 5점도 마찬가지였다. 문화재관리국(현 문화재청)은 팀을 꾸려 그해 10월 27일 발굴에 본격 착수했다. 1984년까지 11차례에 걸쳐 배에 실려 있던 각종 물품 2만 4000여점과 28t 상당의 동전을 수습했다. 650년 넘게 바닷속에 가라앉아 있던 ‘신안선’ 발굴 비화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신안선 발굴 40주년을 맞아 특별전 ‘신안해저선에서 찾아낸 것들’을 26일부터 9월 4일까지 개최한다. 종류별로 대표성 있는 유물들만 추려 공개했던 기존 전시와 달리 이번엔 신안선에서 발굴된 유물 2만여점을 일괄 전시한다.   이영훈 국립중앙박물관장은 특별전 개막을 앞두고 2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금까지 여러 차례 진행된 전시에서 공개된 신안선 유물들은 발굴품 중 5% 정도인 1000여점에 지나지 않는데 이번 전시에선 신안선 전모를 생생히 실감할 수 있도록 발굴 유물들을 모두 모아 최초로 공개한다”며 “중앙박물관 특별전 역사상 가장 많은 수량의 유물을 선보이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시는 3부로 이뤄져 있다. 1부 ‘신안해저선의 문화기호 읽기’에선 복고풍의 그릇들과 차(茶), 향, 꽃꽂이 등과 관련된 완상품들을, 2부 ‘14세기 최대의 무역선’에선 신안선이 닻을 올렸던 중국 저장(浙江)성 닝보(寧波)항을 중심으로 이뤄진 교역 활동과 신안선 선원·승객들의 선상 생활을 소개한다. 이번 전시의 백미인 3부 ‘보물창고가 열리다’에선 도자기, 동전, 자단목, 금속품 등 신안선에서 발굴된 주요 유물들이 전시되고 일부 유물은 발굴 당시 상황도 재현한다. 전시 유물 중엔 현존하는 최고(最古) 일본 장기판도 있다. 발굴 당시엔 바둑판으로 분류됐지만 이번에 박물관 측이 일본 국립역사민속박물관에 문의한 결과 14세기 일본 장기판으로 확인됐다. 신안선은 추가 연구를 통해 1323년 중국 저장성 경원(慶元·오늘날 닝보)에서 일본 하카타(博多·오늘날 후쿠오카)를 거쳐 교토로 향하던 무역선으로 밝혀졌으며, 신안선 선체는 현재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에 전시돼 있다. 국립광주박물관도 10월 25일부터 내년 1월 30일까지 수량과 내용을 조정해 특별전을 개최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미군, 괌 사드기지 첫 공개… 전자파 일상생활 나올 수준

    우리 군이 처음으로 괌에 위치한 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의 레이더 전자파를 측정한 결과 기준치의 0.007% 수준으로 나타났다. 미군은 18일 오전(현지시간)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에 배치된 사드 기지를 국방부 관계자들과 한국 언론에 공개했다. 미국이 해외 사드 기지를 타국에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군 측은 한국군 관계자가 휴대용 전자파 측정기를 기지 내로 반입해 자체 측정하도록 허용했다. 이날 전자파 측정은 사드 레이더에서 1.6㎞ 떨어진 공사 현장에서 실시됐다. 경북 성주 성산포대를 가정, 마을까지의 최단 거리인 1.6㎞ 상황에서 전자파를 측정하기 위해서다. 우리 공군 7전대에서 전파관리업무를 하는 현역 장교(소령)가 레이더 가동 후 6분간 전자파를 측정한 결과 최대치는 0.0007W/㎡로 방송통신위원회 전자파 인체보호 기준치인 10W/㎡의 0.007% 수준이었다. 평균치는 0.0003W/㎡로 나타났다. 군 관계자는 “기준치의 0.007%가 가지는 의미는 일상생활에서도 나올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미군은 그동안 사드 레이더의 인체 유해 구역이 레이더로부터 100m인지 3.6㎞인지 논란을 빚은 데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미군 관계자는 이날 2012년 미 육군 교범 그림에 사드 안전거리가 3.6㎞로 표시된 데 대한 질문에 “미 육군 교범은 레이더의 고도라든지 레이더가 눕혀지는(위로 향하는) 각도 등이 반영되지 않은 것”이라면서 “레이더가 주변 지형과 고도차가 없을 때 고각(高角)이 없는 상태라면 날아오는 탄도미사일을 탐지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사적 효용성과 관련, 미군 측은 “사드가 지금까지 13차례의 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면서 “대기권 내외 요격이 가능하며 지상에 무기(미사일)가 탄착(彈着)하기 전 무력화하는 데에도 최고의 효과가 있어 한국 하층 방어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엔 그동안 알려진 11차례의 요격시험과 2009년 3월, 2010년 6월, 2011년 10월, 2012년 10월, 2013년 9월에 각각 실시된 실전적 시험들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미군은 사드의 성능에 대해선 구체적인 설명을 꺼렸다. 미군 관계자는 ‘무수단이 기만탄을 운용하면 사드가 가려낼 수 있느냐’는 질문에 “적의 위협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특정 사안까지 들어가는 것은 제한돼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괌 국방부 공동취재단
  • 사드 한 발에 110억원… 1개 포대 방어 능력은 北미사일 48발

    한·미 당국이 13일 경북 성주군 성주읍 성산리를 한반도 사드 배치 지역으로 결정하고 본격적인 부대 이전 준비에 착수하면서 사드의 군사적 효용성에 대한 논란도 다시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사드는 북한의 미사일 위협을 실제 어느 정도 막아낼 수 있을까. 전문가들의 자문을 바탕으로 사드의 능력에 대한 궁금증을 Q&A 형식으로 짚어 본다. Q. 북한 미사일방어에 얼마나 도움이 되나. A. 기존 방어 체계를 보완하며 요격 성공률을 상당 수준 끌어올릴 수 있다. 현재 북한의 미사일에 대한 우리 군의 방어체계는 패트리엇(PAC)2(요격고도 15~20㎞) 중심이다. 군은 미사일방어 능력 향상을 위한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 체계를 구축하며 PAC3(요격고도 30~40㎞)를 도입할 예정이지만 이 역시 ‘종말단계’의 저고도에서만 작동한다. 사드는 40~150㎞ 고고도에서 작동하기 때문에 사드를 배치하면 적의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기회를 한 번 더 얻게 된다는 점은 분명하다. Q. 북한 미사일을 100% 요격할 수 있나. A. 미지수다. 사드는 현존하는 최고의 탄도미사일 요격 시스템이란 평가를 받고 있으며 개발 과정에서 실시한 11차례 실사격 시험에서는 100% 명중률을 기록했다고 군은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실험 환경과 달리 실제 작전 수행 시에는 70~90% 명중률을 보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미사일방어 체계라는 것 자체가 방어 확률을 높여 가는 것이지 100% 방어를 보장하는 시스템은 아니기 때문이다. Q.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도 요격할 수 있나. A. 대체로 불가능하다. 사드는 X밴드 레이더가 적 미사일을 감지하면 발사대에서 요격 미사일을 발사하는 방식인데, X밴드 레이더를 감지할 수 있는 범위가 전방 120도 정도다. 당연히 X밴드 레이더는 북쪽을 향해 설치하기 때문에 북한 잠수함이 동해나 서해, 또는 남해로 침투해 SLBM을 발사할 경우 이를 레이더가 감지할 수 없다. 다만 SLBM이라도 동해 북부 등 레이더 감지 범위 안에서 발사한다면 요격이 가능하다. Q. 배치 지역에 따라 군사적 효용성이 달라지나. A. 그렇다. 사드 요격 미사일의 최대 사거리는 200㎞ 정도라 남부 지역에 설치하면 수도권 방어가 어렵고, 수도권에 설치하면 부산 등 남부권 방어가 안 된다. 또 부대 배치 지역이 전방에 가까울수록 사드 포대 자체에 대한 방어가 힘들어지는 측면도 있다. 성주 지역은 수도권 방어는 안되지만 경기 평택 미군기지와 계룡대 등을 방어할 수 있고, 군사분계선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적 위협으로부터 시설을 지키기는 수월하다. Q. 경제적인 방어 체계인가. A. 시각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사드 미사일 1발의 가격은 110억원 정도다. 북한의 주력 미사일인 스커드 미사일은 1발에 10억~2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단순히 가격만 비교하자면 상당한 손해다. 하지만 대체로 공격 무기가 방어 무기보다 값싸다는 점과 미사일 공격으로 인한 인명, 재산 피해 등을 고려하면 계산은 달라질 수 있다. 반대 측은 고비용을 문제 삼는 반면, 찬성 측은 안보를 경제 논리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Q. 1개 포대로 북한 미사일을 얼마나 막을 수 있나. A. 최대 48발. 적 미사일 1발당 사드 미사일 1발이 소모되기 때문에 100% 명중률을 보여도 사드 1개 포대를 구성하는 48발이 최대다. 북한이 보유한 미사일은 800~1000발로 추정된다. 유사시 북한이 사드 미사일을 초기에 모두 소진시키고 무용지물로 만드는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Q. 추가 배치가 필요한가. A. 의견이 갈린다. 사드 1개 포대로는 우리나라 전 지역을 커버할 수 없기 때문에 사드 찬성 측에서는 1개 포대가 더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 하지만 포대를 추가 배치해 전 지역을 커버하는 게 전략적 효율성이 얼마나 있는가에 대한 이견도 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독거 어르신 집 도배하며 우리도 철들었죠”

    “독거 어르신 집 도배하며 우리도 철들었죠”

    “엄마한테서 성격이 이기적이라는 말을 듣고 봉사활동을 시작했는데 덕분에 철이 조금 든 것 같아요.” 신승희(15·서울 창천중 3)양은 또래 청소년 20여명과 함께 지난 5월부터 토요일마다 서울 마포구 망원동에 홀로 사는 노인들의 집을 찾아가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물건을 정돈하거나 청소하는 건 물론이고 찢어진 벽지를 새로 도배해주거나 장판을 바꿔 주기로 했다. 봉사를 위해 마을 도배지 가게 주인에게서 도배 방법을 직접 배우기까지 했다. 노인들이 직접 하기 어려운 겨울 이불 빨래 등도 청소년 자원봉사자의 몫이다. 신양은 “어렵게 살아가시는 할머니·할아버지들을 보면서 내가 처한 환경에 불만을 가지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독거 어르신의 말동무를 해드리다 보니 친할머니에게도 붙임성 있게 다가갈 수 있게 됐다”며 웃었다. 11일 마포구에 따르면 신양 등 청소년 23명이 속한 망원청소년문화센터의 청소년자원봉사단 ‘누리알찬’이 여성가족부의 청소년 프로그램 공모사업 대상에 뽑혀 관련 활동을 오는 10월까지 벌인다. 누리알찬은 지역 독거노인을 돕는 내용의 ‘망원동을 부탁해’ 사업안으로 여가부 등으로부터 예산 360만원을 지원받았다. 청소년들은 이 돈을 벽지와 장판 구입 등 운영비로 쓰고 있다. 마포구 관계자는 “망원동에 취약 주택들이 많아 독거노인이 몰려 사는데 청소년들의 작은 도움이 노인들에게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봉사단원들은 오는 10월까지 모두 11차례 독거노인 주거지를 꾸미는 봉사활동을 할 예정이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청소년들이 지역 문제 해결법을 직접 고민하고 풀어가는 과정을 통해 지역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 내고 있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김해마약왕’에 100억대 필로폰 공급한 마약상 구속

    국내에 필로폰을 대량 유통시킨 마약밀수조직에 필로폰을 공급한 한국인 마약상이 중국에서 붙잡혔다. 수원지검 강력부(부장 강종헌)는 마약류관리법위반 등 혐의로 노모(65)씨를 지난달 중국 칭다오 류팅공항에서 현지 당국으로부터 넘겨받아 4일 구속기소했다. 노씨는 2012년 8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11차례에 걸쳐 9만 8000여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시가 100억여원 상당의 필로폰 2.94㎏을 중국에서 국내로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노씨가 몰래 들여온 필로폰은 마약밀수조직인 ’회장파‘가 사들여 수도권·경남권 일대에 뿌려졌다. 검찰은 2013년 10월 필로폰을 복대 속에 넣고 여성용 거들을 착용하는 방법으로 숨겨 들여오다 검거된 운반책 유모(54)씨를 조사해 유씨가 그동안 회장파에게 필로폰을 넘겼고 추가로 넘기려 한 사실을 밝혀냈다. 이에 회장파 두목인 정모(49)씨와 정씨의 비서 역할을 하며 밀수를 주도한 일명 ’김해 마약왕‘ 오모(43)씨를 검거하고 재판에 넘겼다. 정씨와 오씨는 각각 징역 8년과 징역 10년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다. 또 유씨 등으로부터 중국에서 필로폰을 공급한 노씨의 존재를 확인, 같은 해 11월 인터폴 적색수배 조치를 하는 등 추적에 나서 필로폰 투약 등 혐의로 중국 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노씨를 지난달 만기출소 당시 중국 당국으로부터 넘겨받았다. 노씨는 사기 범행을 저지르고 1999년 중국으로 도주해 칭다오에서 생활해오다 중국의 필로폰 가격이 한국보다 싸다는 점을 노리고 현지 유통조직으로부터 필로폰을 싼값에 사들여 국내로 들여온 것으로 조사됐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사건 24시] 필로폰 100억원치 밀수.. ‘김해 마약왕’에 넘긴 마약상 구속

    [사건 24시] 필로폰 100억원치 밀수.. ‘김해 마약왕’에 넘긴 마약상 구속

    마약의 한 종류인 필로폰을 국내에 몰래 들여와 100억원 상당을 유통시킨 한국인 마약상이 중국에서 검거됐다. 수원지검 강력부(부장검사 강종헌)는 마약류관리법위반 등 혐의로 노모(65)씨를 지난달 중국 청도 류팅공항에서 현지 당국으로부터 넘겨받아 4일 구속기소했다. 노씨는 2012년 8월부터 2013년 3월까지 11차례에 걸쳐 100억여원 상당의 필로폰 2.94㎏을 중국에서 국내로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는 9만 8000여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이 필로폰은 마약밀수조직인 ‘회장파’가 사들여 수도권과 경남권 일대에 뿌려졌다. 검찰은 2013년 10월 필로폰을 복대 속에 넣고 여성용 거들을 착용하는 방법으로 숨겨 들여오다 검거된 운반책 유모(54)씨를 조사해 유씨가 그동안 회장파에게 필로폰을 넘겼고 추가로 넘기려 한 사실을 밝혀냈다. 이에 회장파 두목인 정모(49)씨와 정씨의 비서 역할을 하며 밀수를 주도한 일명 ‘김해 마약왕’ 오모(43)씨를 검거하고 재판에 넘겼다. 정씨와 오씨는 각각 징역 8년과 징역 10년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다. 또 유씨 등으로부터 중국에서 필로폰을 공급한 노씨를 같은해 11월 인터폴 적색수배 조치를 하는 등 추적에 나섰다. 노씨는 필로폰 투약 등의 혐의로 이미 중국 교도소에 수감 중이었으며, 지난달 만기 출소할 때 중국 당국으로부터 넘겨받았다. 노씨는 사기를 저지르고 지난 1999년 중국으로 도주해 칭다오(靑島)에서 생활해오다 중국의 필로폰 가격이 한국보다 싸다는 점을 노리고 현지 유통조직으로부터 필로폰을 싼값에 사들여 국내로 들여온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관계자는 “해외 도피 중인 마약류 밀수사범에 대한 강제송환을 강력히 추진하고 이번 사건과 유사한 형태의 조직적인 밀수에 대해 지속적으로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애인 요금폭탄 미용실 원장 구속 “죄질이 나빠”

    장애인 요금폭탄 미용실 원장 구속 “죄질이 나빠”

    장애인과 새터민 등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부당 요금을 받아온 미용실 주인이 사기 혐의로 구속됐다. 충북 충주경찰서는 29일 충주시 연수동의 A미용실 업주 안모(49·여)씨를 사기혐의로 구속했다. 이날 청주지법 충주지원 강진우 영장전담 판사는 “죄질이 나쁘고 사회에 미치는 파장 등을 고려하면 구속수사의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안씨는 지난달 26일 10만원대의 머리염색을 주문한 뇌병변장애인 이모(35·여)씨에게서 52만원을 받는 등 지난해 8월부터 손님 8명에게 총 11차례에 걸쳐 230여만원의 부당요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들은 장애인과 새터민, 농민 등 미용실 인근에 사는 서민과 소외계층들이다. 이들 가운데 3명은 두 차례나 부당요금 피해를 봤다. 안씨는 손님들이 요금을 묻거나 특정 가격대 시술을 요구하면 대답을 하지 않다가 시술이 끝난 뒤 일방적으로 고액의 요금을 청구하는 수법을 썼다. 안씨는 경찰조사에서 “자기만의 염색약 배합 등 특수한 기술로 시술을 했다”며 정당한 요금을 주장했지만 경찰이 지역 미용실 6곳과 비교한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안씨가 주장하는 특수한 기술은 누구나 할 수 있는 평범한 수준으로 밝혀졌다”며 “장사가 되지 않자 부당요금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부당이득 금액이 크지는 않지만 죄질이 나쁘다며 지난 27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수사는 이씨의 고소로 시작됐다. 충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장애인 요금폭탄 미용실 업주 사기 혐의 영장…한달에 1~2차례 바가지 씌워

    장애인 요금폭탄 미용실 업주 사기 혐의 영장…한달에 1~2차례 바가지 씌워

    장애인에게 머리염색 비용으로 52만원을 받아 ‘요금폭탄’ 비난을 사고 있는 충북 충주의 한 미용실 업주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충북 충주경찰서는 27일 A미용실이 손님 8명에게 11차례에 걸쳐 총 230여만원의 부당요금을 청구한 사실을 밝혀내고 업주 안모(49·여)씨에 대해 사기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업주 안씨는 자신만의 염색약 배합비율 등 특수한 기술로 시술해 정당한 돈을 받았다고 주장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충주 지역 미용실 6곳 원장들에게 확인한 결과 안씨의 기술은 누구나 할 수 있는 평범한 수준”이라며 “안씨가 장사가 잘되지 않자 지난해 8월부터 한달에 한두차례씩 바가지요금을 받아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큰돈은 아니지만 죄질이 나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며 “안씨는 아직도 자신만의 특수한 염색약 배합비율을 주장하고 있다”고 했다. 피해자들은 장애인과 새터민, 농민 등 미용실 인근 서민이나 소외계층들이다. 이들 가운데 3명은 두번씩 바가지요금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많은 바가지요금 피해자는 장애인 이모(35·여)씨다. 이씨는 지난달 말 머리염색을 하고 52만원을 카드로 결제했다. 이씨는 예전대로 10만원 선에서 염색을 해달라고 했지만 안씨는 “오늘은 비싼 약품이 많이 들어갔다”는 말을 여러 번 하더니 이씨의 카드로 52만원을 결제했다. 이씨는 장애인단체에 도움을 요청해 32만원을 돌려받고 안씨를 사기혐의로 고소하면서 경찰 수사가 시작됐다. 이 미용실은 충주시의 영업 중단 권고에 따라 현재 휴업상태다. 충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충주경찰, ‘장애인 요금폭탄 미용실’ 사기혐의 적용키로

    충주경찰, ‘장애인 요금폭탄 미용실’ 사기혐의 적용키로

    장애인에게 한 차례 머리 염색 비용으로 52만원을 받아 요금폭탄 비난을 산 충북 충주의 한 미용실이 상습적으로 부당요금을 받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충주경찰서는 A 미용실이 손님 8명에게 11차례에 걸쳐 총 230여만원의 부당요금을 청구한 사실을 밝혀내고 업주 안모(49·여)씨에게 사기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피해자들은 장애인과 새터민, 저소득층 등 미용실 인근 서민이나 소외계층들이다. 업주 안씨는 비싼 약품을 쓰거나 자신의 특수한 기술로 시술했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이를 거짓으로 보고 있다. 안씨가 돈을 아끼려고 1만6000원짜리 염색약 한 통을 여러 고객에게 나눠 사용했고, 안씨의 기술은 미용사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평범한 수준이라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안씨가 장사가 잘되지 않자 지난해 8월부터 한 달에 한두 차례씩 바가지요금을 받아온 것 같다”라며 “큰돈은 아니지만, 죄질이 나빠 구속영장 신청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씨는 아직도 부당요금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미용실은 지난달 말 장애인 이모(35·여)씨가 머리염색을 하고 52만원 카드결제를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이씨는 예전대로 염색해달라고 했지만, 안씨는 “오늘은 비싼 약품이 많이 들어갔다”는 말을 여러 번 하더니 이씨의 카드로 52만원을 결제했다. 이씨는 장애인단체에 도움을 요청해 32만원을 돌려받고 안씨를 사기혐의로 고소했다. 이 미용실은 충주시의 영업 중단 권고에 따라 현재 휴업상태다. 충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승부조작·불법 마주 ‘비리 경마장’

    2011년 7월 23일 제주경마 소속 기수 A(30)씨는 제주 경마장에서 열린 경주에 나섰다. 그가 탄 말은 인기 순위 1위였지만 실제 경주에서는 6위에 그쳤다. A씨의 기술이 부족해서도, 말의 상태가 안 좋았던 것도 아니었다. A씨가 경주 도중 말의 고삐를 당겨 말이 제대로 달릴 수 없도록 조작했기 때문이다. 조직폭력배 출신 브로커 등이 주도한 승부조작에 가담한 A씨는 대가로 1200만원을 챙겼다. 제주와 과천, 부산 등 전국 경마장에서 기수가 승부를 조작하거나 조교사가 불법으로 소유한 말을 경주에 내보내는 등 ‘경마 비리’가 여전한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이용일)는 승부조작 등을 통해 부당이득을 취한 전·현직 기수 8명 등 총 15명을 마사회법 위반 등으로 구속 기소하고 18명은 불구속 기소, 6명은 기소중지했다고 22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불구속 기소된 A씨는 2010~2011년 총 5200만원을 받고 11차례에 걸쳐 승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다른 기수 3명도 150만~4900만원을 받고 경기 결과를 조작했다. 이들은 동료 기수 B(34)씨의 제안으로 승부조작에 나섰다. B씨는 사설경마장 운영자 C(54)씨, 폭력조직 부두목 브로커 D(46)씨의 제안으로 동료들을 조작에 끌어들이고 자신도 조작에 가담했다. 이들이 조작한 경주는 총 18건으로 조사됐다. 한 경주당 매출액은 20억~30억원대에 이른다. 과천경마장 소속 조교사 E(48)씨는 모자업체 대표를 대리마주로 등록해 2014년부터 상금 약 3400만원을 챙기고, 자신이 관리하는 경주마 30필의 상태 등 정보를 제공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마사회법상 조교사는 마주로 등록할 수 없다. E씨의 대리마주는 E씨가 제공한 정보로 사설경마에 참여했다. 검찰은 사설경마장 운영 업자 등 관련자 9명도 구속 기소하고, 3명은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그동안 경마 비리의 원인으로 지적됐던 불법 마주와 대리마주 등의 존재를 밝혀 형사처벌한 사례”라며 “이들이 거둔 범죄 수익은 철저히 환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첫 메이저 정복… 작년 준우승 아쉬움 떨쳤다

    5번홀 벌타 소동에도 4언더파 9차례 출전 만에 정상 한풀이 ‘캐리’(순체공거리)로만 드라이버샷을 300야드 이상 날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대표 장타자’ 더스틴 존슨(32·미국)이 7개 홀 동안의 벌타 중압감을 이겨내고 생애 첫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존슨은 20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오크몬트 컨트리클럽(파70·7219야드)에서 끝난 제116회 US오픈에서 최종 합계 4언더파 279타를 기록, 2위 그룹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출전 9차례 만에 거둔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이다. 존슨은 지난해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4m 이글 퍼트를 남기고 3퍼트를 하는 바람에 우승컵을 조던 스피스(23·미국)에게 넘겨준 것을 비롯해 메이저 대회에서만 11차례 ‘톱10’ 성적을, 그중에 두 번 준우승으로 메이저 정상에 오를 준비를 마쳤다. 타수 차로 보면 여유 있는 우승이었지만 이날 5번 홀(파4)에서 일어난 상황은 남은 홀 내내 존슨을 괴롭혔다. 그는 5번 홀(파4)에서 파퍼트를 하려다 경기위원을 불렀다. 막 어드레스에 들어가기 직전 볼이 저절로 움직인 것. 경기위원은 당시에는 1벌타를 부과하지 않았지만 12번 홀 티박스에서 “5번 홀 상황을 비디오로 다시 보겠다. 상황에 따라서는 벌타를 받을 수도 있다”고 통보했다.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앞두고 경쟁자들이 거세게 추격전을 벌이는 상황에서 존슨은 정작 자신의 스코어가 어떻게 변할 것인지도 모르고 경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그러나 그는 직후 13번 홀(파3)에서 티샷을 벙커에 빠뜨리고도 파 세이브를 한 데 이어 16번 홀(파3)에선 3m짜리 파퍼트로 떨궈 보기를 피했고, 18번 홀(파4)에서는 승부에 쐐기를 박는 버디 퍼트를 잡아냈다. 존슨이 경기를 끝낸 뒤 미국골프협회(USGA) 경기위원회는 5번 홀 상황에 대해 존슨에게 1벌타를 부과했지만 2위 그룹을 4타 차로 제친 터라 최종 타수 차가 3언더파로 바뀌었지만 우승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경기위원회는 “우리는 존슨이 공을 움직이게 하는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서울메트로, 계약 11번 수정… 은성PSD에 92억원 더 줬다

    서울메트로가 스크린도어 수리업체 은성PSD와의 유지보수 계약을 11차례에 걸쳐 변경하며 92억원을 더 준 사실이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20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서울메트로는 3년간 서울메트로 98개 역의 스크린도어 관리를 맡기는 조건으로 은성PSD에 210억원을 지급하기로 하고 2011년 11월 30일 1차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은성PSD는 서울메트로 출신의 전적자 90명을 채용하기로 했지만 지원자가 적어 81명만 고용했다. 이후 서울메트로는 은성PSD가 9명의 전적자를 추가로 고용하고 임금 인상분을 반영한다는 등의 명목으로 지난해 5월 31일까지 9차례 계약 내용을 변경해 87억원의 사업비를 추가로 지급했다. 또 지난해 6월 1일 계약이 만료되자 올해 6월 30일까지 2차 계약을 체결하면서 전적자 임금 인상 등의 이유로 계약을 2차례 변경하고 5억원을 더 줬다. 경찰 관계자는 “전적자 90명이 대부분 스크린도어 유지보수 분야와 무관한 비전문가”라고 말했다. 관련 기술을 보유한 직원들은 스크린도어 유지보수 업무가 힘들다는 이유로 지원을 많이 하지 않았기 때문에 신용불량자, 음주운전 징계자 등 사실상 퇴출 대상 직원까지 채용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스크린도어 유지보수에 대해 알지 못하는 전적자들은 업무 교육도 받지 않고 인재개발원에서 일주일간 통합 교육만 받은 뒤 바로 현장에 배치됐다. 경찰은 “서울메트로와 은성PSD 실무자들을 불러 계약 전반의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며 “이번 주 안에 은성PSD를 설립한 등기이사들을 소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가습기살균제·구의역 사망사고 청문회 열릴까

    여야 3당은 14일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고와 서울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 사고의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청문회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성사될 경우 20대 국회 첫 청문회로 기록된다. 김도읍 새누리당,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김관영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는 14일 국회에서 회동을 하고 이 두 가지 사안에 대한 청문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협의했다. 이날 회동에선 결론을 내리지 못했지만, 새누리당이 이 두 청문회 개최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만큼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청문회 가운데 여당은 구의역 사망 사고 관련 청문회에, 야당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고 관련 청문회에 조금 더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새누리당은 구의역 사고 청문회가 현실화된다면 더민주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과 문재인 전 대표의 책임론을 강하게 제기하고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어버이연합에 대한 정부 예산 편법 지원, 농민 백남기씨 물대포 피해 사건, 대우조선해양 유동성 지원 경위 관련 청문회까지 열자고 요청하면서 협상을 결렬됐다. 새누리당은 무분별한 청문회 개최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청문회가 정부의 원만한 국영 운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여야는 국회법에 따라 특정 현안에 대한 국정조사나 청문회를 개최할 수 있다. 지난 19대 국회에서는 모두 11차례의 청문회가 열렸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경남창원’ 현직판사들과 법 공부합시다

    경남 창원지방법원은 6일 시민들이 법률 지식을 쉽게 이해하고 익힐 수 있도록 ‘시민과 함께하는 순회 법률 강좌’를 다음달까지 두 달 동안 실시한다고 밝혔다. 부장판사 10명을 비롯해 창원지법 현직 판사 12명이 강사로 참여해 법률 분야별로 정해진 주제에 따라 강의한다. 강의 일정은 7일 LG전자를 시작으로 9일 두산중공업·14일 제3아파트형 공장·23일 현대로템·28일 진해구청·30일 성산아트홀과 다음달 5일 세아창원특수강·7일 한화테크윈)·12일 효성·14일 개원강업·19일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 등 모두 11차례 열린다. 강의시간은 오후 3~6시 시작해 5~8시 법률분야별로 15~20분씩 모두 2시간 동안 진행한다. 강사로 참여하는 법관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사례를 중심으로 알기 쉽게 법률을 설명해 준다. 강의를 마친 뒤 수강자들과 법관이 질의하고 응답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법률분야별 강의 주제는 민사의 경우 ‘담배 피우다 폐암에 걸리면 국가가 책임지나요’를 비롯해 형사는 ‘당신이 범죄자가 되지 않으려면’, 가사는 ‘이혼하면 퇴직금도 나눠야 하나요’, 행정분야는 ‘자가용으로 출근하다가 교통사고 나면 업무상 재해인가요’ 등 일상생활 속에서 벌어지는 사례들이다. 회생·파산은 ‘임금채권도 면책이 되나요’가 주제다. 다음달 19일 열리는 지적재산권 강의는 ‘글로벌 특허전쟁에서 승자가 되기 위한 길’을 주제로 박정훈 부장판사가 심층 강의를 한다. 이강원 법원장은 “시민들이 딱딱하고 어렵게 느끼는 법률을 알기 쉽게 설명하기 위해 마련한 순회법률 강좌가 시민들과 법원 사이 거리감을 좁히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수락산 살인 피의자, 15년 전에도 여성 강도 살인

    “처음 만나는 사람 죽이려 했다” 경찰, 강도 살인 무게·영장 신청 지난 29일 새벽 서울 수락산 등산로 입구에서 주부 A(64)씨를 살해한 김모(61)씨가 경찰에서 ‘처음 만나는 사람을 죽이려 했다’고 진술했다. 17일 강남역 화장실 살인사건, 25일 부산 묻지마 폭행에 이어 이번 사건도 ‘묻지마 살인’일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경찰은 우선 강도살인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찰은 30일 오후 9시쯤 살인죄 혐의로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노원경찰서 관계자는 “김씨로부터 지난 16일 흉기를 구입한 뒤 28일 오후 10시 수락산에 올라 29일 새벽 5시쯤 하산하면서 ‘처음 만나는 사람을 살해하려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또 “피의자 김씨의 점퍼와 흉기에 묻어 있던 핏자국에서 A씨의 유전자(DNA)가 검출됐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2001년 6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15년형을 받고 지난 1월 19일 출소했다. 당시 가정 불화로 노숙생활을 하다가 노원구 사회복지관 공공근로자로 일하게 된 김씨는 예전에 살던 경북 청도군의 한 마을에서 부자로 소문났던 이모(당시 64세)씨가 남편과 사별하고 혼자 생활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김씨는 노원구의 한 철물점에서 흉기를 구입한 뒤 이씨의 집으로 내려가 흉기로 목 등을 11차례 찔러 숨지게 하고 장롱 서랍에서 2만원을 훔쳐 달아났다. 김씨는 상습 음주로 입원한 전력이 있었으며 이후에도 환시, 환청 등을 겪고 있는 상태였다. 김씨는 출소 후 4개월간 경마장 등을 전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의 진술이 오락가락하는 등 구체적인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라 아직 묻지마 범행으로 결론 내리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를 살해한 후 주머니를 뒤졌다고 진술한 데다가 범행 대상과 패턴이 2001년 김씨가 강도살인을 했을 때와 비슷하다는 점에서 우선 강도살인에 무게를 두고 있다. 김씨가 돈을 뺏으려 사람을 죽였지만 진술만 ‘묻지마 범행’인 것처럼 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경찰은 이 부분을 규명하고 김씨의 정신병력과 범행 동기를 수사하기 위해 프로파일러(범죄심리분석가)를 투입할 계획이다. A씨 부검 결과 성범죄 등을 의심할 만한 부분은 발견되지 않았다. 김씨는 자수한 이유에 대해 “도와줄 사람도 없고 돈도 없어 포기하는 마음으로 자수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사건 발생 13시간 만인 지난 29일 오후 6시 30분쯤 노원경찰서에 걸어 들어와 자신이 A씨를 살해했다고 자수했다. A씨는 평소처럼 새벽에 홀로 집을 나섰다가 이날 오전 5시 32분쯤 시신으로 발견됐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공부 안 하고 늦잠 자” 고등학생 의붓딸 철제 봉으로 상습 폭행

    “공부 안 하고 늦잠 자” 고등학생 의붓딸 철제 봉으로 상습 폭행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거나 늦잠을 잤다는 이유로 고등학생인 의붓딸을 철제 옷걸이용 봉 등으로 상습 폭행한 30대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대구지법 제4형사부(부장 이상균)는 특수폭행 등 혐의로 기소된 A(36)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1년 4개월을 선고했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1심은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5월 24일 오후 2시쯤 대구 집에서 의붓딸 B양에게 영어단어 시험을 치게 한 결과, 많이 틀렸다는 이유로 일명 ‘엎드려뻗쳐’를 시킨 뒤 철제 옷걸이용 봉으로 다리 부위를 6회 때리는 등 같은 해 9월까지 모두 11차례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B양이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고 늦잠을 잤다는 이유 등으로 무릎을 꿇고 양손을 든 상태로 새벽까지 장시간 벌을 서게 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훈육 차원을 넘어서는 폭력과 학대를 가하였다는 점에서 죄질이 매우 좋지 않고 신체·정신적으로 미성숙한 청소년이 보호자에게서 학대를 당하였을 경우 정상적인 발달을 결정적으로 저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피고인이 범행 일체를 자백했고 동종 전과가 없는 점, 피해자 학업 수준과 생활태도를 바로잡겠다는 생각에서 이 사건 범행에 이르게 된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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