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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차례나 굴러 떨어진 사이클 레이서 보이트 4월에 삼척 찾는다

    100차례나 굴러 떨어진 사이클 레이서 보이트 4월에 삼척 찾는다

    100차례나 낙차 사고를 당했고 11차례나 골절을 겪어 지금도 몸에 25개의 티타늄 핀과 나사가 박혀있는 세계적인 사이클 레이서 옌스 보이트(36·독일)가 오는 4월 22일 강원 삼척을 찾는다. 비경쟁 축제를 지향해 다음날까지 이어지는 ‘어라운드 삼척 2017 트렉 라이드 페스트’의 이벤트인 ‘프리라이딩 with 옌스 보이트’에서 참가자 100명과 함께 페달을 밟는다. 국내 동호인들이 ‘불굴의 영혼을 지닌 레이서’로 통하는 보이트와 함께 페달을 밟아보는 흔치 않은 기회를 누릴 수 있다. 세계적인 자전거 브랜드 ‘팀 트랙 팩토리 레이싱’ 소속인 그는 1997년 프로로 데뷔, 2014년 은퇴할 때까지 약 17년 동안 사이클 안장 위에 앉아 있었다. 주요 레이스에서 65회의 우승 경력을 갖고 있으며 투르 드 프랑스에 17회 출전해 340개 구간을 소화했다. 두 차례 구간 우승과 두 차례 옐로 저지, 한 차례 산악왕(KOM) 저지를 걸쳤다. 숱한 부상의 후유증으로 통증을 느낄 때마다 “SHUT UP LEGS”라고 생각하며 달린다고 밝힌 것이 명언으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린다. 강인구 트렉바이시클코리아 지사장은 “보이트의 방한이 국내 많은 자전거 동호인들과 선수들의 기억에 남는 추억이 될 것”이라고 말했고 김양호 삼척 시장은 ”세계적인 사이클 선수 보이트에게 삼척의 아름다운 자연과 멋진 자전거 코스를 소개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삼척시의 자전거 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하는 첫 발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그리스 “IMF·獨, 유럽 미래 걸고 불장난”

    IMF “EU, 국가부채 먼저 줄여야” 총선 앞둔 독일 “부채 탕감 더 없다” 국가 부도 위기에 몰린 그리스의 구제금융 집행 문제를 두고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연합(EU), 당사국인 그리스가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일부에서는 구제금융 지원 시기를 놓치면서 그리스의 국가 부도가 현실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11일(현지시간) 아테네에서 열린 시리자당 회의에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미래를 놓고 불장난을 벌이고 있는 IMF와 독일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면서 “채권단이 현재 진행 중인 3차 구제금융 심리는 긍정적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2010년 재정 위기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그리스는 IMF와 EU, 유럽중앙은행(ECB) 등 국제 채권단으로부터 구제금융을 지원받아 연명하고 있다. EU가 주축이 된 채권단은 2010년에 1100억 유로를, 2012년 1300억 유로의 구제금융을 그리스에 지원했다. 하지만 EU가 주도하는 3차 구제금융(860억 유로·약 105조원)의 일부를 지원하기로 한 IMF는 국내총생산(GDP)의 175%에 달하는 그리스의 국가 부채를 EU 국가들이 줄여 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렇지 않으면 금제금융을 지원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리스의 부채를 이대로 놔두면 2060년에는 GDP의 275%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것이라는 논리다. 반면 독일을 비롯한 유럽 주요 국가들은 그리스 부채 탕감에 소극적이다. 독일은 오는 9월 총선을 앞두고 자국민의 세금이 그리스 부채 해결에 쓰이는 데 대한 여론의 반감을 의식할 수밖에 없어 ‘그리스에 또 다른 부채 탕감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3차 구제금융 지원은 제자리걸음 중이다. IMF 등 채권단은 이날 그리스가 연금 지출을 삭감하고 세수 기반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2018년까지 GDP의 1%에 해당하는 18억 유로 규모의 추가 긴축을 해야 한다고 결론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2010년 재정 위기 이래 그동안 11차례 연금 예산을 삭감한 “그리스 정부로서는 연금 추가 삭감은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만약 그리스가 오는 7월 이전에 3차 구제 금융 자금을 지원받지 못하면 당장 70억 유로에 달하는 만기 도래 국채를 상환하지 못하게 된다. 이 경우 2015년 8월에 이어 또다시 국가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겪게 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김종대 전 헌법재판관, 손석희와 인터뷰 도중 ‘뿜종대’된 사연

    김종대 전 헌법재판관, 손석희와 인터뷰 도중 ‘뿜종대’된 사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의 이달 내 결정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일각에서는 다음 달 중순 이후로도 헌법재판소가 탄핵심판 결론을 내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박한철 헌재소장이 지난달 31일 퇴임해 ‘8인 재판관 체제’가 된 상황에서 이정미 재판관까지 다음달 13일 물러나면 ‘7인 체제’가 된다. 이 7명 중 6명 이상이 찬성해야 탄핵이 인용된다. 후임 재판관을 뽑지 못한 상태에서 전체 재판관 숫자가 줄면 그만큼 탄핵안 심리가 어려워지는 것이다. ‘식물 헌재’에 대한 불안감이 가중되는 상황에 대해 김종대 전 헌법재판관은 “7인 재판관 체제가 되면 헌재는 중환자실에 들어가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면서 “헌재도 지금 모든 노력을 기울여서 8인의 재판관이 있을 때 선고를 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재판관은 8일 JTBC ‘뉴스룸’을 진행하는 손석희 앵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탄핵심판 선고가 다음달 13일 이전에 나오는 일에 있어 문제는 없을 것”이라면서 “오는 22일까지 심리가 진행돼 종결되고, 이정미 재판관이 퇴임하기 전에 평의를 종결하고 평결을 끝내면 이 재판관이 퇴직하고 나서도 그의 이름을 넣어서 8인의 재판관이 선고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까지 진행된 11차례의 탄핵심판 심리 변론기일에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박 대통령이 직접 출석해 심리가 지연되는 것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김 전 재판관은 “대통령 심리기일을 따로 법에서 의무적으로 열어줘야 할 이유는 없다. 지금까지 많은 기회가 있지 않았습니까?”라면서 “심리가 이미 성숙됐는데 지금 와서 새삼 여러 번 (직접 증언할) 기회를 안 쓰고 있다가 그렇게 한다는 것은 ‘의도적인 재판의 지연을 꾀하는 것’이다, (재판관들이) 그렇게 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 전 재판관은 또 “(박 대통령) 대리인단이 전부 사퇴를 해도 이미 심리가 성숙 단계에 가 있으면 그것(대리인단 총사퇴)은 재판의 지연 사유가 될 수 없다”면서 “헌재는 그대로 심리하고 거기에서 더 이상 심리할 게 없으면 종결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 법률 대리인단의 총사퇴가 탄핵심판 심리에 지장을 초래하는 변수가 되지 못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런데 김 전 재판관이 손 앵커와의 인터뷰 도중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 “실제로 대통령 측에서 전부 대리인단이 사퇴해 버렸을 경우에 그것은 여론전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겠죠?”라는 손 앵커의 질문에 김 전 재판관은 “법적으로는 큰 의미가 없다. 물론 심리 중에 사정이 있다면, 그렇지만 심리가 이미 다 성숙됐으면 왜 다 사퇴를 할까. 빨리 해서 빨리 하는 게 서로 좋은데”라고 답변한 뒤 ‘허허허’하고 웃었다. 문제는 그 뒤에 발생했다. 손 앵커가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김종대 전 헌법재판관 생각은 아마 이러신 것 같습니다. 만일에···”이라며 말을 이어가는 도중 김 전 재판관이 느닷없이 ‘으흐흐흐’하면서 웃음을 터뜨린 것이다. 손 앵커는 잠시 놀라 카메라를 바라봤다. 동공이 살짝 흔들리는 모습이 카메라에 찍혔다. 그러나 이내 “김 전 재판관은 만일 헌재 쪽에서 박 대통령 심리 기일을 잡는다면 헌재 판단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라고 보는 것이냐”면서 침착하게 질문을 이어갔다. 평정심을 되찾은 김 전 재판관은 “여러분이 원하는 8인의 재판관이 선고를 하는 데 장애가 생길 수는 있다. 그것은 아마 헌재도 피할 것이다. 왜냐면 (재판관이) 7인이 되면 헌재가 중환자실에 들어가는 거나 마찬가지”라면서 “중환자실에 들어가서 재판하려고는 하지 않을 거니까, 헌재도 지금 모든 노력을 기울여서 8인이 있을 때라도 선고를 하려고 애를 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정규리그 MVP의 슈퍼볼 징크스, 맷 라이언이 깰까?

    정규리그 MVP의 슈퍼볼 징크스, 맷 라이언이 깰까?

    미국프로풋볼(NFL) 애틀랜타 팰컨스의 쿼터백 맷 라이언(32)이 슈퍼볼을 하루 앞두고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생애 처음 뽑혔다. 그런데 애틀랜타 팬들은 징크스 때문에 달갑지 않아 한다. 새천년이 시작된 2000시즌 이후 NFL 정규리그 MVP가 슈퍼볼에서 우승한 적이 한 번도 없었기 때문이다. 16차례 슈퍼볼에 정규리그 MVP가 출전한 것은 7명이었지만 모두 패배의 쓴맛을 봤다. 희한하게도 1966년 슈퍼볼이 시작된 후 모두 10명의 정규리그 MVP들이 슈퍼볼 우승컵인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1966년 그린베이 패커스의 쿼터백 바트 스타, 1978년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쿼터백 테리 브래드쇼, 1982년 워싱턴 레드스킨스의 키커 마크 모슬리, 1989년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의 쿼터백 조 몬태나, 1996년 그린베이의 쿼터백 브렛 파, 1994년 샌프란시스코의 쿼터백 스티브 영, 1993년 댈러스 카우보이스의 러닝백 에밋 스미스, 1998년 덴버 브롱코스의 러닝백 데렐 데이비스, 1999년 세인트루이스 램스의 쿼터백 커트 워너 등이 정규리그 MVP로 슈퍼볼을 우승한 주역들이다. 그러니 라이언이 이끄는 애틀랜타가 슈퍼볼을 우승하면 라이언은 워너 이후 18년 만에 그 명맥을 잇게 된다. 라이언은 6일 오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간) 텍사스주 휴스턴의 NRG 스타디움에서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 NFL 챔피언 결정전인 슈퍼볼을 하루 앞두고 워섬 센터에서 진행된 ´NFL 아너스´ 시상식에서 2016시즌 정규리그 MVP에 선정됐다. AP통신이 미국 전역의 NFL 담당 기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투표 결과 라이언은 1위표 50표 중 25표를 얻어 생애 첫 MVP 수상의 감격을 누렸다. 2위는 라이언과 슈퍼볼에서 격돌하는 뉴잉글랜 쿼터백 톰 브래디(40)로 10표에 머물렀다. 댈러스 카우보이스의 러닝백 이지키엘 엘리엇, 오클랜드 레이더스의 쿼터백 데릭 카가 나란히 6표씩 챙겼고, 그린베이 패커스의 쿼터백 애런 로저스, 댈러스의 쿼터백 닥 프레스콧은 각각 2표와 1표에 그쳤다. 2015년 최악의 시즌을 보냈던 라이언이 올 시즌 눈부신 활약을 펼칠 것으로 예상한 이들은 많지 않았다. 라이언은 올 시즌 4944야드를 던져 터치다운 38개를 끌어내고 인터셉션은 7개에 그쳤다. 라이언의 ´패서 레이팅´이 117.1로 NFL 역대 5위에 해당할 정도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 덕에 팀은 리그 최다인 540득점, 창단 후 1999년에 이어 두 번째로 슈퍼볼에 진출했다. 라이언은 앞서 AP통신이 선정하는 올해의 공격수로도 뽑혀 기쁨을 더했다. 15. 5표를 얻어 로저스(11표)를 제쳤다. 전체 5순위로 드래프트에서 지명돼 2008년 신인상을 받은 것이 유일한 개인상 수상이었다. 그러나 그는 이날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않고 대신 동영상으로만 동료들 덕분에 상을 수상했다는 의례적인 인사를 남겼을 뿐이다. 이번이 아홉 시즌째였지만 라이언은 패싱 야드와 터치다운 등에서 구단의 단일 시즌 기록을 고쳐 쓴 것은 물론 패스 534개를 시도해 373개를 성공해 완성률(69.9%), 패서 레이팅, 25야드 이상 패스(42개) 등에서 구단 기록을 작성했다. 또 캐롤라이나 팬더스를 48-33으로 누를 때 503 패싱야드로 구단 한 경기 최다 패싱 야드를 기록했다. 엘리아스 스포츠 브류에 따르면 정규리그 경기를 치르며 13명의 타깃에 터치다운 패스를 도달시킨 것도 NFL 사상 그가 최초였다. 그가 패스를 이어준 선수도 15명에 이르렀다. 또 시즌 막판 4연승을 달릴 때 11차례 터치다운을 기록하는 동안 단 한 번도 인터셉션을 당하지 않았는데 2015시즌에는 16차례 인터셉션과 5차례 펌블 등의 실책을 저질렀으니 그야말로 일취월장한 셈이다. 덕분에 두 시즌째를 맞고 있는 공격 코디네이터 카일 새너헌의 명성도 드높아졌다. 팀은 경기당 평균 33.8득점을 기록해 리그 최고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관록의 쿼터백 톰 브래디보다 빛난 러닝백 디온 루이스

    관록의 쿼터백 톰 브래디보다 빛난 러닝백 디온 루이스

     관록의 뉴잉글랜드 쿼터백 톰 브래디보다 러닝백 디온 루이스가 더 빛났다.  루이스는 14일(이하 현지시간) 매사추세츠주 폭스보로의 질레트 스타디움으로 불러 들인 휴스턴과의 미국프로풋볼(NFL) 아메리칸풋볼컨퍼런스(AFC) 디비저널 라운드에서 러싱과 리셉션, 킥오프 리턴으로 터치다운에 성공하며 34-16 완승에 앞장섰다. NFL 플레이오프 역사에 이런 식으로 제각기 다른 방식으로 터치다운 득점한 전례가 없다고 ESPN은 전했다.    루이스는 1쿼터 13야드 리시빙 터치다운에 성공한 뒤 같은 쿼터 막바지 98야드 킥오프 리턴 터치다운을 성공해 14-0 리드에 앞장섰다. 4쿼터 막판에는 엔드존 1야드 앞에서 러싱으로 완승을 매조졌다.    뉴잉글랜드는 세 차례 턴오버와 페널티 남발, 허술한 ´패스 프로텍션´으로 시즌 최악의 경기를 펼쳤으나 승리를 거두고 15일 피츠버그-캔자스시티 승자와 오는 22일 챔피언십 우승을 다툰다.    정규시즌을 통틀어 11차례에 그쳐 애틀랜타와 나란히 NFL 최저 기록을 갖고 있다. 이 숫자는 2011시즌 통틀어 10개에 그친 샌프란시스코보다 하나만 많다. 캔자스시티는 정규시즌 33개로 가장 많았고 피츠버그는 23개를 기록했다.   그러나 빌 벨리칙 감독은 쿼터백 브래디를 통해 선수들을 다독였다. 메시지는 간단했다. “누구와 플레이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플레이할 것인지만 신경써라”고 선수들을 진정시켰다. 아무리 봐도 이날 경기가 최선의 플레이는 아니었다. 22일 통산 아홉 번째 챔피언십에서 승리해 다음달 5일 휴스턴의 NRG 센터에서 열리는 슈퍼볼에 진출하면 그만이라고 ESPN은 덧붙였다.    앞서 애틀랜타는 조지아돔으로 불러 들인 시애틀과의 내셔널풋볼콘퍼런스(NFC) 디비저널 라운드를 36-20으로 크게 이겨 챔피언십에 선착했다. 1998년 콘퍼런스 우승을 달성했던 애틀랜타는 22일 챔피언십에서 19년 만에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1쿼터를 0-7로 뒤졌던 애틀랜타는 2쿼터 19점을 몰아치며 승기를 잡았다. 애틀랜타는 15일 그린베이-뉴욕 자이언츠 승자와 22일 슈퍼볼 진출을 다툰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부고] 美 북한 전문가 셀리그 해리슨 별세

    [부고] 美 북한 전문가 셀리그 해리슨 별세

    미국의 저명한 아시아 전문가이자 한반도 문제를 다룬 ‘코리아 엔드게임’의 저자인 셀리그 해리슨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별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89세. 고인이 거주하던 메인주 캠던의 지역매체는 5일 고인이 골수이형성증후군을 앓다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펜실베이니아 출신의 해리슨은 하버드대 졸업 후 언론계에 입문했다. 워싱턴포스트(WP)로 자리를 옮겨 1962년부터 1965년까지 뉴델리의 남아시아지국장으로, 1968~1996년에는 일본 도쿄에서 동북아시아지국장으로 재직했다. 해리슨은 특히 북한을 11차례나 방문한 미국 내 대표적인 북한통이다. 그는 1972년 5월 뉴욕타임스(NYT) 기자와 함께 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전쟁 후 북한을 방문해 김일성 주석을 만났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클리블랜드 vs 골든스테이트 26일 새벽 시즌 첫 격돌

    클리블랜드 vs 골든스테이트 26일 새벽 시즌 첫 격돌

      공교롭게도 성탄절 오후 한 팀은 씁쓸한 패배를 맛본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3패 끝에 4연승으로 기적과 같은 역전 우승을 맛본 클리블랜드와 허망한 역전패로 주저앉았던 골든스테이트가 25일 오후 3시 30분(한국시간 26일 새벽 4시 30분) 시즌 처음으로 맞붙는다. 미국프로농구(NBA) 팬이라면 월요일 새벽잠을 설칠 가치가 충분하다. 클리블랜드가 지난 챔피언결정전을 4승3패로 마친 날로부터 6개월 6일이 지나 다시 만난다.  미국 ESPN은 두 팀의 결전을 하루 앞두고 통산 11차례나 파이널에서 만났으며 1961~62시즌부터 1968~69시즌까지 8년 동안 여섯 차례나, 1980년대 4차례나 연거푸 격돌했던 LA 레이커스와 보스턴의 라이벌 관계에 필적할 만한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타이론 루 클리블랜드 감독은 “물론, 그 시대에 그들이 많은 우승을 하긴 했다. 그러나 두 팀이 계속 이기기만 계속하면 그런 일이 벌어질 것”이라며 “늘 훌륭한 팀은 훌륭한 팀들을 만난다. 농구에 관해 얘기한다면 우리는 골든스테이트, 클리블랜드, 샌안토니오 같은 팀들을 얘기할 것”이라고 논점을 피해갔다.  골든스테이트는 27승4패로 샌안토니오에 세 경기 앞서 서부지구 선두를, 클리블랜드는 22승6패로 토론토에 두 경기 앞서 동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다. 골든스테이트는 7연승을 달리고 있으며 클리블랜드는 최근 10경기 9승1패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루 감독은 르브론 제임스 등 빅3을 벤치에서 쉬게 했다가 멤피스에게 뼈아픈 패배를 당했던 클리블랜드를 꼬집었다.  J.R. 스미스가 오른 엄지를 수술받아 적어도 3개월 결장할 것이 예상되지만 클리블랜드는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제임스는 “우리 코칭스태프가 게임플랜을 선수들에게 건네야 비로소 준비가 될 것”이라면서 “우리와 골든스테이트 사이에 7차전이라도 벌이는 것처럼 준비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절대 아니다. 우리는 주전 가드를 둘이나 선발 출전시키지 않은지가 넉달이 돼간다. 우리는 딱 정규시즌 한 경기만큼만 준비하면 잘하는 일”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지난 시즌 대결과 크게 달라지는 것은 일곱 차례나 올스타에 뽑혔고 최우수선수(MVP)로도 뽑혔던 케빈 듀랜트가 골든스테이트에 가세해 시즌 처음 클리블랜드와 맞선다는 것이다. 또 센터 자자 파출리아가 골밑을 지켜 제임스의 두 자릿수 어시스트를 봉쇄하려 달려들 것이란 점이다. 제임스는 “골든스테이트는 샌안토니오와 함께 내가 플레이하기 어렵게 가장 거칠게 수비하는 팀”이라면서 “듀랜트야말로 가장 뛰어난 득점자 중의 한명이 될 것”이라고 가장 수비하기 까다로운 선수로 꼽았다.  클리블랜드는 지난 2년 성탄절에 마이애미와 골든스테이트 원정을 다녀왔는데 올해는 홈에서 경기를 치러 만족스럽다. 제임스는 통산 성탄절 홈 경기에서 클리블랜드에서의 2승과 함께 3승을 경험했다. 그가 성탄을 클리블랜드에서 보내는 것은 2008년 이후 처음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오늘부터 모든 담뱃갑에 흡연경고 그림

    오늘부터 모든 담뱃갑에 흡연경고 그림

    종양 덩어리를 입에 문 구강암 환자, 담배 연기를 쐬고선 눈이 충혈된 어린이, 흡연으로 폐암에 걸린 환자의 수술 장면 등 오싹한 흡연폐해 경고그림이 23일부터 모든 담뱃갑에 부착된다. 1986년 담뱃갑에 경고 문구가 표기된 지 30년, 1905년 국내 최초 궐련 담배인 ‘이글’이 생산된 때부터 111년 만이다. 지난해 국회를 통과한 개정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라 담배 회사는 23일부터 생산되는 모든 담배에 경고그림을 넣어야 한다. 다만 기존에 만들어놓은 담배 재고가 소진돼야 하기 때문에 실제 시중에서 경고그림이 표기된 담배를 보는 것은 이르면 1월 중순 이후가 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국민에게 경고그림 시행을 알리는 차원에서 서울역과 광화문 등 서울 도심 편의점 5곳을 지정해 경고그림이 인쇄된 담뱃갑을 진열하기로 했다. 담뱃갑에는 모두 10종의 경고그림과 경고문구가 들어가며 위치는 시선이 먼저 향하는 담뱃갑 상단이다. 브랜드를 나타내는 광고 디자인은 담뱃갑 하단으로 밀렸다. 현행 규정상 경고그림은 담뱃갑의 30% 이상을 차지해야 하며, 경고문구까지 포함하면 절반을 채우게 된다. 경고그림은 2년 주기로 교체해야 하고, 흔히 피우는 궐련뿐만 아니라 전자담배, 씹는 담배, 냄새 맡는 담배 포장에도 들어간다. 담뱃갑 경고그림은 대표적인 비(非)가격 금연 정책으로, 2001년 캐나다에서 처음 도입했으며, 유럽연합(EU) 28개 국가 등 현재 101개국에서 시행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2년부터 11차례 담뱃갑 경고그림 도입을 시도했지만 담배 회사의 로비로 관련 법 개정안이 번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다가 13년 만인 지난해 6월 뒤늦게 결실을 보았다. 담뱃갑 경고그림의 효과는 앞서 경고그림을 도입한 국가에서 입증됐다. 경고그림 제도를 도입한 호주와 캐나다 등 주요 18개국의 흡연율이 도입 전보다 평균 4.2% 포인트 감소했고, 2002년에 경고그림 제도를 도입한 브라질은 흡연율이 13.8% 포인트나 떨어져 18개국 중 가장 큰 효과를 봤다. 양성일 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우리나라도 이 정도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기준 39.3%인 성인 남성 흡연율을 2020년까지 29%로 낮춘다는 목표를 세웠다. 강력한 비가격 금연정책으로 꼽히는 경고그림이 시행됐지만 넘어야 할 산은 많다. 우선 편의점 점주들이 매출 하락을 우려해 경고그림이 보이지 않도록 담뱃갑을 진열하거나 경고그림이 없는 기존 담배를 앞에 세워 가릴 수 있다. 복지부는 점주들이 이런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국민건강증진법을 개정해 조만간 입법예고할 계획이다. 담배 회사들이 경고그림 담배 진열 시기를 최대한 늦추고자 23일 이전 경고그림 없는 담배를 대량 생산해 재고를 쌓아뒀을 가능성도 있다. 담배는 생산된 지 6개월이 지나면 맛이 변하기 때문에 이 경우 최대 내년 6월까지 경고그림이 없는 담배를 판매할 수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최근 국내 5개 담배공장을 현장 점검해 다른 창고로 재고를 빼돌린 것은 없는지 확인했다”며 “큰 이상은 발견하지 못했지만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민건강증진법 제9조 ‘(경고그림은) 지나치게 혐오감을 주지 않아야 한다’란 조항을 들어 흡연자 단체나 판매인 협회에서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있다. 관철되지는 않았지만 이미 행정예고 기간에 한국담배판매인회 등에서 ‘혐오감’을 이유로 10개 경고그림 중 5개 그림 삭제를 요구한 바 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래퍼 제이 지가 필 잭슨 사장의 ‘패거리’ 언급 비꼰 사연

    래퍼 제이 지가 필 잭슨 사장의 ‘패거리’ 언급 비꼰 사연

    래퍼 제이 지(Jay Z)가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를 ‘패거리(posse)’로 지칭한 필 잭슨 뉴욕 닉스 구단 사장을 대놓고 비꼬았다. 제이 지는 12일 밤(이하 현지시간)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의 올해의 스포츠 선수 시상식 도중 수상자인 제임스를 “어머니 글로리아를 존중하며 공경하는 아들이자 자신의 패거리를 오늘의 지위에 올려놓은 친구”라고 소개하는 재치를 부렸다. 잭슨 사장이 제임스와 그의 사업 파트너인 매버릭 카터를 가리켜 ‘패거리’라고 지칭한 것을 꼬집은 것이다. 좌중에 웃음이 인 것은 물론이다. 시카고 불스의 감독으로 명성을 떨쳤던 잭슨 사장은 지난달 중순 ESPN과의 인터뷰에서 제임스가 마이애미 히트를 떠난 것처럼 마이클 조던이 시카고를 떠나는 것을 상상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답하며 “제임스는 마이애미 시절 클리블랜드로 원정 가면 (당일이 아닌) 하룻밤을 보내고 싶어했다”면서 “제임스와 어머니, 그리고 제임스의 ‘패거리’가 클리블랜드에서 하룻밤을 더 묵고 싶다고 해서 팀 전체가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비아냥댔다. 펜실베이니아주립대에서 영문학과 아프리카계 미국 문학을 연구하는 케이트 길야드 교수는 “이 단어가 마약 조직이나 유명 인사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집단을 뜻하는 것으로 의미가 바뀐 만큼 제임스가 기분 나쁜 것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제임스와 카터는 11차례나 리그 우승을 이끈 명장 잭슨이 가볍게 중상하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공박했으며 제임스는 잭슨을 향한 존경심을 거둬들였다고 털어놓았다. 제이 지는 이어 “우리는 스스로가 어디 출신인지 알고 이해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와튼이나 슬로언, 버클리나 스탠퍼드와 같은 대학에서 경영학 박사학위(MBA)를 딴 이들과 우리들의 유일한 차이점은 기회가 주어졌느냐는 것뿐이다. 르브론 제임스는 친구들에게 그 기회를 제공했고, 우리는 그들이 발전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가 스코어보드를 올려다 볼 수 있다면 매버릭 카터나 리치 폴, 랜디 밈스와 모든 다른 패거리들보다 나은 기업가도 극히 소수이며 선수들이 그냥 노는 것처럼 보이게 만들 정도로 막후에서 열심히 움직인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임스는 2005년 에이전트를 해고하고 이듬해 나이키에 다니던 어린 시절 친구 카터를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해 스포츠 마케팅 회사 LRMR을 차린 것으로 유명하다. 지금에야 많은 스포츠 스타들이 쓰는 기법이지만 당시만 해도 상당한 충격파를 몰고왔다. 회사 이름은 네 친구의 이니셜을 따서 지은 것임은 말할 것도 없다. 그는 또 지주회사 ‘킹 제임스 INC.’를 설립해 세금을 절약하는 등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앞장서 연간 300억원의 수입을 올리는 스포츠 일인 기업으로 키우는 수완을 발휘했다. 여기에 세 친구들이 기여한 것은 물론이다. 한편 잭슨 사장은 지난 6일 방영된 CBS 스포츠 네트워크와의 인터뷰를 통해 제임스에 대한 언급을 하면서 다른 팀 선수를 거론한 것은 실수였다고 인정하면서도 ‘패거리’란 단어를 사용한 것을 후회하는지에 대해선 이렇다할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는 ”분명한 것은 단어 자체가 함축하는 것이 있었다는 점이다. 추측하건대 단어 선택을 잘못한 것이 내가 후회할 수 있는 일일 수 있다. 하지만 다른 팀 선수를 언급한 것은 논점에서 벗어났다“고 설명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스포츠 전설 된 김연아 “대통령 손 뿌리친 기억 없다”

    스포츠 전설 된 김연아 “대통령 손 뿌리친 기억 없다”

    “서 있던 곳 원래 자리 아닌 데다 당시 분위기 워낙 우왕좌왕해늘품체조 행사 있는지도 몰라… 정부 불이익 직접 느낀 것 없어” ‘피겨 여왕’ 김연아(26)가 대한체육회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김연아는 ‘늘품체조’ 시연회에 불참해 정부로부터 불이익을 받았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느낀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연아는 2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16 스포츠영웅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 참석해 역대 최연소로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는 영예를 안았다. 동계 종목 선수가 ‘스포츠 전설’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2011년 시작된 명예의 전당에는 첫해 손기정(마라톤), 김성집(역도)을 시작으로 2013년 서윤복(마라톤), 2014년 민관식(체육행정), 장창선(레슬링), 2015년 양정모(레슬링), 박신자(농구), 김운용(체육행정) 등 8명이 헌액됐다. 지난해에도 12명의 최종 후보에 오른 김연아는 당시 인터넷 팬 투표에서 82.3%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1위에 올랐지만 ‘50세 이상을 후보로 한다’는 선정위원회의 방침에 따라 선정되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이후 지난해 김연아의 탈락이 석연치 않다는 의혹이 일었다. 김연아가 2014년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고 최순실씨의 측근 차은택씨가 만들어 화제가 된 늘품체조 시연회에 불참했고, 지난해 광복절 행사에서는 옆에 서 있던 박 대통령이 내민 손까지 뿌리쳐 정부로부터 ‘미운털’이 박혔다는 것이다. 하지만 김연아는 행사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최근 자신을 둘러싼 논란들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김연아는 광복절 행사에 대해 “생방송이다 보니 우왕좌왕하는 사이에 벌어진 일”이라며 “제가 아무리 버릇이 없다고 해도 어른 손을 뿌리치지 않는다. 영상으로 보면 오해를 살 만하지만 (대통령의) 손을 뿌리치지는 않은 것으로 기억한다”고 설명했다. 늘품체조 시연회에 대해서는 “그런 행사가 있는지도 몰랐다”며 “에이전시에서 일정을 정한 것이라 잘 모르고 있었다. 일이 부풀려지는 것 같아 걱정이 된다”고 답했다.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김연아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는 “보도를 통해 알았다. 불이익을 당했다는 느낌을 직접 받은 것이 아니다”라며 “보도가 나오기 전에는 아무런 생각이 없었다”고 말했다. 김연아의 소속사 올댓스포츠 구동회 대표는 “만약 문체부에 찍혔다면 왜 찍혔나를 생각해 봤다. 정부 행사나 정치 관련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것이 원인이 되지 않았을까 개인적으로 생각한다”면서 “(2012년 대통령이) 새누리당 대선 후보 시절에 토론회에 초청을 받았으나 참석을 안 했다. 또 다른 논란을 제시하려는 것이 아니라 나름대로 생각해 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포츠를 정치적으로 연결 지으려는 맥락에서 이야기가 나오는데 확대해석을 자제해 달라”고 주문했다. 김연아는 한국 피겨 사상 최초로 2010년 밴쿠버올림픽 금메달, 2014년 소치올림픽 은메달을 획득했고, 여자 싱글 선수 최초로 총점 200점을 돌파하고 세계신기록을 11차례나 작성한 피겨계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또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올림픽 유치에 큰 공을 세웠다. 김연아는 시상식에서 “제가 영웅으로 선정되기에는 많이 어리고 턱없이 부족한데 이런 상을 받게 돼 감사하다”며 “앞으로 한국 스포츠 발전에 헌신하고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위해 홍보대사와 집행위원으로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NFL 최고의 키커 비나티에리 연속 필드골 성공 44개에서 ´멈춤´

    NFL 최고의 키커 비나티에리 연속 필드골 성공 44개에서 ´멈춤´

     애덤 비나티에리(인디애나폴리스 콜츠)의 미국프로풋볼(NFL) 연속 필드골(3점) 성공 신기록이 44개에서 멈춰섰다.    비나티에리는 20일(이하 현지시간) 테네시 티탄스와의 전반 도중 타이트 엔드 드웨인 앨런이 경기장 한복판에서 쉬운 퍼스트다운 캐치를 놓치는 바람에 경기장 오른쪽에서 42야드 필드골을 시도하다 실축하고 말았다. 그의 실축은 지난해 뉴욕 제츠와의 2주차 경기 이후 처음 나온 것이다. 그 경기 바로 뒤인 10월 23일 티탄스와의 경기에서 필드골을 성공했던 그는 44개 연속 성공이란 새 역사를 써왔다.    그러나 비나티에리는 4쿼터 49야드 필드골을 성공하며 다시 새로운 기록을 쓰기 시작했으며 팀이 24-17로 승리하는 데 힘을 보탰다.    한편 신시내티 벵갈스의 키커 마크 누젠트가 버팔로 빌스를 상대로 두 차례나 엑스트라 포인트(1점) 공격을 살리지 못해 12-16 패배의 빌미를 제공하는 등 이날 하루에만 모두 11차례의 엑스트라 포인트에 실패하는 NFL 신기록도 탄생했다. 엘리아스 스포츠 브류에 따르면 종전 기록은 1985년 한 주 동안의 10개였다.   NFL은 킥을 더 어렵게 만들려고 지난해부터 2야드 라인에서 15야드 라인으로 물렸다. 15야드에 엔드존 10야드, 상대 블록을 피하는 공의 궤적을 만들기 위해 공을 빼는 평균 7야드까지 합치면 킥의 거리는 대략 32야드, 30m 가까이 된다. 거리가 멀어지니 성공률이 떨어지는 것이다. 지난 시즌 한 주에 8차례 엑스트라 포인트 공격이 실패한 것이 두 주나 있었다. 그런데 올 시즌에는 바로 직전 주인 10주차에도 엑스트라 포인트 공격 6개가 실패해 2주 동안 무려 17개를 실패했다.    하지만 규정 변경에도 NFL의 컨버전 비율은 5%밖에 떨어지지 않았다. 대신 여러 팀들은 2점 컨버전 시도를 곱절로 늘리고 있다. 종전에는 2야드 라인에서 엑스트라 포인트 공격이나 2점 컨버전을 했다. 따라서 수비하는 팀은 이리 뛰고 저리 뛰어야 했다. 하지만 규정 변경 후 엑스트라 포인트는 15야드 라인에서, 2점 컨버전은 2야드 라인에서 하게 돼 수비에 더 집중하게 됐다. 팀들은 키커와 선수들을 철저히 블록하는 전술 연마를 열심히 꾀하고 있고 세 차례나 2점 컨버전 전환이 성공하기도 했다.    이날 두 차례 실패한 누젠트와 나란히 킥을 실패한 키커들은 코너 바스(시카고 베어스), 제이슨 마이어스(잭슨빌 재규어스), 카이 포바스(미네소타 바이킹스), 로비 굴드(뉴욕 자이언츠, 두 차례), 코디 파키(클리블랜드 브라운스), 스티븐 고스트코프스키(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스티븐 하우슈카(시애틀 시호크스) 등 8명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열린세상] ‘보이지 않는 위협’과 ‘단합’/이호령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

    [열린세상] ‘보이지 않는 위협’과 ‘단합’/이호령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

    연일 많은 뉴스들이 쏟아지자, 이를 호기로 활용하는 세력이 있다. 바로 올해 2차례의 핵실험과 24차례의 미사일 시험발사로 매월 1번 이상의 유엔안보리 비난 언론성명으로 최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북한이다. 노동신문은 최순실씨의 국정자료 유출 보도와 이에 대한 국내 정치권과 여론 동향 등을 자세히 보도하며 도를 넘는 내정간섭을 하고 노골적인 반정부 투쟁 선동을 촉구하고 있다. 그리고 대외용 라디오 매체인 평양방송을 통해서는 지난 16년간 중단해왔던 남파공작원 지령용으로 추정되는 난수방송을 11차례나 재개하고 동일한 내용을 반복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 군이 비무장지대에 대북심리 전광판을 설치하고 있다는 거짓 주장을 하며 직접 조준타격을 포함한 무자비한 보복대응으로 맞서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북한이 전형적으로 보여왔던 남남갈등 전술이다. 이 전술은 남한에 비해 상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던 1964년, 통일과 혁명승리를 자신하던 김일성의 3대 혁명역량 강화 중 남조선 혁명역량 강화와 연계된다. 3대 혁명역량 강화는 남북 간 국력이 점차 큰 간격으로 벌어지고, 냉전 종식과 더불어 한국이 중국과 러시아와 국교를 수립하고, 나아가 김일성의 갑작스러운 사망과 뒤이은 고난의 행군을 거치면서 퇴색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이 노선은 실질적으로 3대 세습 독재체제를 거치면서 더욱 정교한 전략전술로 발전하여 왔다. 북조선 혁명역량 강화는 핵·경제 병진정책을 통한 사회주의 강국건설로, 남조선 혁명역량 강화는 남남갈등을 통한 남한 사회 혼란으로, 그리고 국제 혁명역량 강화는 대북 제재 공조를 약화시키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즉, 3대 혁명역량 강화 노선은 북한의 혁명전략이자 통일전략이고 핵전략을 달성하는 전략전술인 셈이다. 우리는 북한이 3대 혁명역량 강화를 통해 ‘보이지 않는 위협’에 더 큰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5차례의 핵실험과 중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 위협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바다 밑에 잠겨 있는 더 큰 위협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삼국지의 오나라가 자중지란으로 망한 데서 알 수 있듯이, 자중지란은 물리적 힘을 들이지 않고 쉽게 이길 수 있는 최고의 전략인 셈이다. 북한의 남조선 혁명역량 강화가 바로 남한 사회의 자중지란을 겨냥한 전술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가 북한의 ‘보이지 않는 위협’과 밀접히 연계되어 작동되고 있다는 점이다. 북한이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를 통해 물리적 위협을 직접적으로 증대시키면서 동시에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상대방에게 심리적 압박감과 더불어 여론을 분열시키는 효과를 노리는 점은 여러 측면에서 나타나고 있다. 첫째, 군사적 대응과 관련해서는 한국의 핵무장론을 비롯해 전술핵 배치, 핵 방호시설, 핵잠수함, 사드 배치 등 정책 우선순위에 대한 논쟁과 대립을 낳게 했고, 둘째, 외교적 대응과 관련해서는 대북 제재의 성과와 효용성 논란을 낳게 했으며, 셋째, 대북 정책과 관련해서는 남북관계 경색에 따른 해법 논쟁과 정권 비판 등으로 이어졌다. 각각의 이슈가 독립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모든 이슈가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갈등 이슈로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어느 때보다도 북한 위협의 본질과 전략전술을 잘 간파하며 대응해야 할 시점이다. 첫째, 튼튼한 안보를 구축하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물리적 위협을 할 수 없도록 대응능력을 충분히 구축, 공격 가능성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우리 내부가 분열되어서는 안 된다. 한국 사회를 한층 더 성숙하고 경쟁력 있는 국가로 발전시키고자 건강하고 치열한 토론과 다양한 논의를 하되, 북한이 추구하는 남남갈등으로 연결돼서는 안 된다. 셋째,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점은 첫째, 둘째의 근간이 되는 국가에 대한 자존감이 무너져서는 안 된다. 눈에 보이지 않는 가장 큰 위협은 궁극적으로 자국에 대한 자존감이 낮아지는 것이다. 북한은 바로 한국 사회가 스스로 자존감을 잃어가는 것을 노리고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위협’에 맞서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최강의 첨단무력도 최강의 동맹도 아니다. 바로 우리의 강력한 ‘단합’이다.
  • [朴대통령 “임기 내 개헌”] ‘국민’ 32회 최다 언급… ‘경제’ 28회·‘개헌’ 17회

    [朴대통령 “임기 내 개헌”] ‘국민’ 32회 최다 언급… ‘경제’ 28회·‘개헌’ 17회

    24일 박근혜 대통령이 2017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가장 많이 사용한 단어는 국민(32회)과 경제(28회)였다. 특히 미래(13회)를 위한 성장(12회) 방안을 담은 예산안이라는 점을 거듭 설명했다. 연설문에서 많이 언급한 분야는 예산 규모도 이전보다 높아졌다. 이날 최대 화두가 된 ‘개헌’은 17번 거론됐다. 박 대통령은 400조원이 넘는 내년 예산을 통해 “저성장으로 고착되기 전에 밝은 미래를 책임질 새로운 선도형 경제체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강조한 선도형 경제체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바로 창업(12회)국가, 혁신(11회)경제를 핵심으로 한 창조경제(7회) 정착이다. 박 대통령은 “내년에도 정부는 창업 활성화와 중소기업 혁신 확산을 비롯한 창조경제 생태계 정착에 모든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창조경제와 관련해서는 예산을 대폭 확대하는 등 정부(19회)의 지원(24회)을 아끼지 않겠다는 뜻도 거듭 밝혔다. 특히 창업 지원, 직업훈련, 고용지원서비스 등 일자리 창출에 대한 지원을 늘려 간다는 설명이 담겼다.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문화’(14회)에 집중하겠다고도 강조했다. 단어의 빈도수가 반영하듯 내년도 문화 관련 예산은 최초로 7조원 규모로 확대 편성된다. 연구·개발(R&D·4회) 및 4차 산업혁명(3회) 대응 예산, 저출산(3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난임시술비 등 구체적인 지원 확대 방침도 설명했다. 총 11차례 언급된 ‘북한’은 한반도의 미래를 가장 위협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박 대통령은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에 맞설 독자적인 능력 확충을 위해 킬체인과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 능력, 대량응징 보복능력 등 핵심전력을 적기에 확보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고, 국방 예산이 올해보다 4%보다 증액된 40조 3000억원 규모로 편성됐다고 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치과의사 행세하며 치료하고 돈 빌린 치과위생사 구속

    치과의사 행세하며 치료하고 돈 빌린 치과위생사 구속

    의사 행세하며 자신이 근무하는 치과의원에서 무면허 의료행위를 해온 치과위생사가 경찰에 구속됐다. 경기 광주경찰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유명 치과의사로 행세하며 지인들에게 무면허 의료행위를 하고 돈을 빌린 치과위생사인 A(43·여)씨를 의료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7월 12일부터 올해 5월 14일까지 자신이 일하는 서울 관악구의 유명 치과의원에서 원장 행세를 하며 11차례에 걸쳐 보톡스 주사 및 치과 치료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무면허 의료행위를 하면서 상대방에게 자신을 엘리트층으로 인식하게 한 후 모두 6000만원을 빌려 오피스텔을 빌리거나 고급 승용차 리스비용으로 탕진했다. A씨는 자신이 일하는 치과의원 휴무일에 지인들을 불러 무면허 의료행위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더 많은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中 거침없는 ‘우주굴기’… 8년 후 우주정거장 단독 보유국?

    中 거침없는 ‘우주굴기’… 8년 후 우주정거장 단독 보유국?

    30일간 머물며 우주 체류 실험 美·러 ISS는 2024년까지 운영 중국이 17일 7번째 유인 우주선 ‘선저우(神舟) 11호’ 발사에 성공했다. 이 우주선은 지난달 15일 발사된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2호와 이틀 뒤 도킹한다. 선저우 11호와 톈궁 2호의 도킹은 2022년 완성 예정인 중국의 독자 우주정거장 건설 프로젝트의 초석이 될 전망이다. 선저우 11호는 이날 오전 7시 30분 중국 간쑤(甘肅)성 주취안(酒泉)위성발사센터에서 창정(長征) 2호 FY11 로켓에 탑재돼 발사됐다. 발사 9분 뒤에 로켓과 분리된 우주선이 궤도에 진입하자 중국 당국은 성공을 선언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이 우주인에게 축전을 보내는 등 중국 전역이 환호했다. 중국 유인우주선 비행 최장 기간인 33일 동안 우주비행을 하고 귀환하는 선저우 11호에는 징하이펑(景海鵬·50·소장)과 천둥(陳冬·38·상교) 등 2명의 남자 우주인이 탑승했다. 둘 다 인민해방군 우주부대 소속 군인이다. 징하이펑은 이번이 세 번째 우주 비행이다. 이들은 톈궁 2호에서 30일간 머물며 우주 실험을 할 계획이다. 우주인의 생활, 작업, 건강 유지 등 우주 체류에 필요한 각종 실험과 우주의학, 공간과학실험, 공간응용기술, 수리유지기술 등이 이들에게 주어진 임무다. 두 우주인은 우주에서 주 5일, 하루 8시간 근무를 한다. 주식, 부식, 간식, 음료, 영양제 등 우주식(食) 100여종을 챙겨갔다. 건강관리를 위해 자전거와 고무밴드도 선저우 11호에 실었다. 지구의 의료센터는 원격으로 우주인의 생리지표와 심폐기능 검사를 실시한다. 증강현실(AR) 기술에 기반한 심리치료시스템도 활용하며, 정신과 전문의 상담은 물론 가족들과 교류도 가능하다. 특히 이들은 신화통신의 우주 특파원으로 활약하며 이메일로 기사를 전송할 계획이다. 중국은 1999년 선저우 1호 발사 이후 지금까지 11차례에 걸쳐 유인 우주선을 쏘아 올렸다. 1∼4호는 우주인 탑승 없이 발사됐으며, 2003년 선저우 5호에 중국 최초의 우주인 양리웨이(楊利偉)가 탑승했다. 중국은 2018년에 우주정거장 건설에 필요한 실험용 핵심 모듈을 발사한 뒤 2022년 20t 중량의 우주정거장을 완성해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미국, 러시아 등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이 2024년까지만 운용된다는 점에서 중국이 2022년 우주정거장을 완성한다면 2024년 이후에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우주정거장을 보유한 국가가 된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이슈&이슈] 원전·油化공단 도시 울산… 212개 시설 내진설계 없이 무방비

    [이슈&이슈] 원전·油化공단 도시 울산… 212개 시설 내진설계 없이 무방비

    경주 5.8 지진 이후 476회 여진 배관 가스 누출 등 2차 사고 우려 울산시민들이 잇단 지진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12일 울산과 붙어 있는 경북 경주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470여회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앞서 지난 7월에는 울산 앞바다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했다. 울산은 원자력발전소와 석유화학공단 등으로 둘러싸여 사고 위험이 남아 있는 지역이다. 게다가 공장과 화학물질 운송시설이 노후화돼 불안감을 더하고 있다. 이 때문에 내진 강화와 노후 시설물 교체를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비용 문제로 더디기만 한 상황이다. 16일 기상청과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경주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총 476회의 여진이 발생했다. 규모 3.0 이상의 여진은 지난 10일(규모 3.3)을 포함해 19회나 발생했다. 진원지인 경주 주민뿐 아니라 인근 울산시민들도 작은 흔들림에 깜짝 놀랄 정도로 지진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울산은 원전과 석유화학공단 등이 밀집해 2차 사고 우려를 낳고 있다. 건설된 지 50년도 넘은 공장 시설물이 많고, 원전은 계속 증설되고 있기 때문이다. ●20~50년 된 공단 시설물과 지하 매설물 지난 10일과 12일 발생한 규모 3.3과 2.9 여진은 건물만 살짝 흔들릴 정도였다. 하지만 이날 울산시소방본부에는 지진과 관련해 수백건의 문의 전화가 폭주했다. 지진이 맞는지, 공단이나 원전은 괜찮은지 등을 묻는 전화였다. 울산 석유화학공단과 온산국가공단 등에는 230여개의 정유·화학업체가 입주해 있다. 이들 공단 지하에는 연료를 공급하는 가스배관과 화학물질 운반배관, 송유관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일부 시설은 낡았으며, 서로 얽혀 사고라도 나면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울산 공단지역에서는 굴착공사 도중 배관을 잘못 건드려 가스가 새는 사고가 수시로 발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하 매설물을 통합 관리하는 고도화 작업이 시급하지만 관련 기관과 업체 간 이견으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국가 산단 34개사 안전점검했지만… 지난달 울산시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산업단지공단 등 7개 기관은 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한 34개사의 지하 매설 배관 453㎞를 점검했다. 배관 손상이나 가스 누출 등을 찾기 위한 조사였다. 특별한 문제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지하배관의 특성 때문에 부식방지시스템인 전류체크 등 간접 확인에 그쳤다. 근본적인 대책이 아니라는 지적이 많다. 국가산단 지하배관은 가스관 425㎞, 화학물질관 568㎞, 송유관 143㎞ 등 총 1136㎞에 달한다. 대부분 20~50년씩 돼 낡았다. 기업들은 기본설계 과정에서 내진설계를 했고, 경주 지진 직후 ‘안전점검’을 마쳤다고 밝혔다. 하지만 내진설계 이후 진행된 공장 증설 과정에도 적용했는지와 중소업체들도 내진설계를 완벽하게 했느냐는 의문은 계속되고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무소속 김종훈(울산 동구) 의원은 최근 한국산업단지공단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법적 내진설계 대상인 5t 이상의 고압가스 저장탱크와 3t 이상의 액화석유가스 저장탱크 시설 5493개 중 내진 적용 시설은 3708개였고, 나머지 1796개의 고압·액화석유가스 저장시설은 법 시행 이전 시설이라는 이유로 내진설계 없이 무방비 상태”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울산은 57.3%만이 내진 적용 기준을 충족했고, 나머지 212개 고압·액화석유가스 저장시설은 내진설계를 반영하지 않은 상태로 조사됐다. 또 울산 국가산업단지 200개 업체에 대한 내진설계 반영률 조사 결과 1683개의 시설 중 21.2%(357개)는 내진설계가 적용되지 않았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파이프랙은 고속도로처럼 공단의 필수 운송시설이지만, 땅속에 묻혀 있는 만큼 안전이 확보돼야 한다”며 “몇 년 전 많은 사상자를 낸 대만과 벨기에의 폭발 사례가 있는 만큼 국가 차원의 종합대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국가산업단지 내 지하배관 안전에 대한 시민의 우려가 큰 만큼 정기, 수시, 특별점검 등을 통해 배관 안전관리에 전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여론 80% “신규 원전 재검토·백지화” 지진이 잇따라 발생하자 원전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8명이 지진 우려가 큰 영남 지역의 신규 원전 건설을 백지화하거나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는 환경운동연합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에 의뢰해 지난 4일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 1078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휴대전화 자동응답시스템 방식) 결과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오차범위 ±3.0% 포인트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0.7%가 지난 6월 건설 허가를 받은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을 백지화하거나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14.2%는 계획대로 건설하자는 의견이다. 지역별로는 부산, 울산, 경남에서 백지화 의견이 38.3~44.2%로 나타나 다른 지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는 울산과 부산, 경남 지역의 불안감을 보여 주는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여기에 한국수력원자력이 신고리 5·6호기 건설 예정 지역 주변의 해양 지형 중 조사 대상의 12%만 조사한 채 지난 6월 건설 허가를 받아 논란을 빚고 있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문미옥 의원실에 따르면 신고리 5·6호기 해양 지질조사는 2011년 4월, 2015년 6월 두 차례에 걸쳐 각각 6.7㎢, 7.6㎢의 면적에 대해서만 실시됐다. 이에 대해 한수원 측은 2002년 울산단층 연장부 조사 때 신고리 1~4호기 부지 대부분을 다중채널 디지털 방식으로 재조사했다고 밝혔다. ●내진설계 여부도 모르는 중기 수두룩 편법 허가로 원전 안전에 대한 불신이 높은 데다 원전 수까지 늘고 있어 울산시민들의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다. 또 수명을 연장한 고리 1호기와 월성 1호기는 고장까지 잦아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울산에는 곧 상업운전에 들어갈 울산 신고리 3·4호기에 이어 5·6호기까지 건설된다. 울산·부산·경주 일원에 총 16기의 원전이 밀집하게 된다. 최근 지진의 직접 영향을 받고 있는 지역이다. 이와 관련, 한국지진공학회 부회장인 김익현 울산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는 “역사문헌 기록을 보면 울산에서 규모 5.0 이상으로 추정되는 지진은 총 11차례 정도 발생했고 1643년 발생한 지진은 규모 7.0(추정)으로, 한반도에서 두 번째로 컸다”며 “울산은 최근에도 앞바다와 인근 경주에서 지진이 끊이지 않고 있는 만큼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원전과 석유화학공단 내 대기업은 내진설계가 돼 안전성을 어느 정도 확보했다”며 “그러나 석유화학공단 내 중소기업은 내진설계가 어느 정도 됐는지 알 수 없는 만큼 종합적인 진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오래된 시설물과 지하 매설물은 내진설계 평가를 통해 보강하는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전설의 보물선, 700년의 기다림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전설의 보물선, 700년의 기다림

    “세상에는 보물선의 전설을 믿는 사람, 직접 보물을 찾겠다고 바다로 뛰어드는 사람, 그리고 그걸 재료로 돈을 버는, 재만 같은 사람들이 있다. 어디에나 이런 구조가 있다.” 2004년도 황순원 문학상을 거머쥔 김영하의 소설 ‘보물선’에 나오는 구절이다. 작품은 대학 동기 사이인 펀드매니저 ‘재만’과 순수한 꿈을 지닌 ‘형식’이 ‘보물선 인양’이라는 인간 욕망의 신기루를 통해, 그들이 접하고야 마는 자본주의 속살을 발라내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이 작품에 등장하는 보물선의 모티프가 우리나라 독자들에게 유독 설득력을 얻는 이유가 있다. 모두들 눈과 귀와 부러움으로 확인하였던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1975년 8월20일 목포 인근 서남해(西南海), 증도라는 섬 앞바다에서 한 젊은 어부가 도자기 6점을 그물로 건지는 일이 있었다. 송(宋), 원(元) 시대의 중국제 청자화병과 백자였다. 당시 그는 문어 한 마리보다 못한, ‘오지지 못하고 귄없게 생긴’ 밥그릇들을 마루 밑에 내팽개쳐 두었다. 이듬해 1월, 당시 국민학교 선생이었던 동생이 신안군청에 신고함으로써 신안 해저유물이 세상에 숨을 얻게 된다. ●중국 동전 28톤, 800만개! 세상이 놀라다 이후 인양된 유물들이 나올 때마다 세상은 아연실색을 한다. 규모가 너무 커 담당공무원이 ‘숨도 제대로 못 쉴 만큼’ 어마어마하였기 때문이다. 이전까지 옛날 동전 한 두 꾸러미가 물에서 나와도 박물관 한 켠을 차지한 채, 할로겐 불빛 받아가며 우아하게 관람객 눈알을 굴렸었다. 하지만, 이 때 발견된 중국 동전의 갯수만 800만개(!)가 넘는다. 그것도 1984년 11차 발굴까지 흡입기로 골라낸 것만이다. 지금도 증도면 방축리 앞 개펄에는 얼마나 더 많은 동전들이 묻혀 있는지 모르는 상태다. 더구나 동전의 종류도 화려해서 종류만 66여 가지에 이르고, 시기는 기원후 14년 시기의 동전부터 원나라 동전까지 다채롭다. 덕분에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중국 옛 동전들을 제일 많이 보유한 나라라는 독특한(?) 위치에 있게 된다. 동전 이외에도 증도 해역에는 14세기에 난파된 중국 원나라 무역선, 가칭 신안선(新安船)이 발견되어, 1976년부터 1984년까지 11차례에 걸쳐 유물을 발굴하였다. 금속류 제품 729점, 고급 목재인 자단목 1017본, 도자기 2만 661점, 배의 파편 조각 445편, 기타 생활용품 574점 등이 출토되어 세계 학계를 몇 번이나 뒤집어 놓았다. 많아도 너무 많았기 때문이고, 깨끗해도 너무 깨끗하게 보존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갯바닥이 산소접촉을 막은 것이었다. 진짜 ‘보물선’이 등장한 것이었다. 목포에 있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이다. ● 1323년, 바다와 인간의 기록이 그대로 남다 목포에 있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신안 해역에서 올린 유물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바닷속 문화재, 즉 수중문화유산들을 체계적으로 발굴, 보존, 전시, 유지하는 공간이다. 현재 이곳에서는 우리나라 전역, 250여 곳에서 문화재 10만여 점을 발굴 보존, 전시하고 있다. 연구소의 전시관을 우선 살펴보면, 총 4개의 전시실과 1개의 기획전시실, 어린이해양문화체험과, 해변 전시장으로 나눌 수 있어 볼거리가 아주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제1전시실은 서해와 남해에서 발굴된 고려시대 수중문화재를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에는 고려선의 선박 모형과 목포 달리도 앞바다 갯벌에서 건진 달리도선이 실물과 모형으로 제작 전시되어 있다. 이외에도 아주 다채로운 고려시대의 각종 고려청자와 항아리, 생활용품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청자모란꽃넝쿨무늬 장고, 청자 사자모양 향로 등은 지금의 시각으로 보아도 뛰어난 디자인적 감성을 느낄 수 있다. 제 2전시실은 1323년에 중국에서 일본으로 항해하던 중 신안 바다에서 난파된 무역선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이 시기는 중국 원(元)나라 시기여서 중국과 일본의 교류가 활발했던 때였다. 신안선(가칭)에는 일본 교토의 사찰인 ‘도후쿠사(東福寺)’의 목간과 더불어 일본 사찰 이름이 적힌 기록들이 발견되었다. 따라서 이 무역선이 일본 사찰 재건에 사용될 물품들을 실었으리라 추정을 하고 있다. 또한 자단목 1017본과 동전 28톤은 배의 중심을 잡는 밸러스트(ballast·배의 무게중심을 잡는 바닥짐)으로 쓰였으리라 본다. 이외에도 700여 년 전 중국의 다양한 공예품과 더불어 고려청자, 일본 세토도자기, 동남아시아 향신료, 약재, 장기말, 주사위, 주방도구 등이 있어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제3전시실은 세계의 배 역사실로 선사시대의 배의 원형부터 바이킹 시대의 선박, 대항해시대의 범선의 활동, 산업혁명 시기의 해상 운송 등에 관한 학술적 자료를 보여주고 있으며, 제 4전시실은 한국의 전통 배 ‘한선(韓船)’이라는 주제의 선박사를 전시하고 있다. 뗏목배 모형에서 거북선, 판옥선, 조운선 등 다양한 우리나라 배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장소이다. 이외에도 기획전시실에는 시기마다 소장 전시품의 테마별 특별전을 열고 있으며 어린이해양문화체험관에는 옛 등대, 선사시대 바위그림, 포토존을 제공하여 어린이들의 해양문화에 대한 관심을 올리고 있다. 목포의 해양문화재연구소의 소장품들은 일상적인 박물관의 전시품들과는 달리 바닷속 시간을 지나온 옛 선인들과 그들의 삶의 흔적들을 보고, 느낄 수 있는 귀한 공간임에는 분명하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목포를 방문한다면 첫 관람공간으로도 손색이 없다. 유달산, 갓바위와 더불어 목포를 알 수 있는 장소이다. 흥미면이나 교육적인 측면에서도 훌륭한 관람공간이다. 2. 누구와 함께? -초등학생 이상의 어린 자녀를 둔 가족이라면 적극 추천한다. 특히 연구소 맞은편에 자연사박물관이 있어서 한 나절 동안 다닐 넉넉한 곳들이다. 3. 주소는? -전라남도 목포시 남농로 136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061-270-2000) 4. 관람서비스? -디지털전시안내기를 무료 대여하고 있으며 물품 보관함도 운영중이다. 당연히 유모차, 휠체어는 무료 대여이다. 1층 안내데스크에 문의하자.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서울이었으면 매일 인산인해를 이룰 정도로 전시물들이 훌륭하고 다채롭다. 그 내실에 비해 유명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6. 관람시간과 입장료의 가성비? -관람료는 무료.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 개관시간은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 7. 여행 전 기대감과 후기? -기대 이상이다. 단, 충분히 둘러볼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고 방문하는 것이 좋다. 최소 2시간 이상은 걸린다. 8. 홈페이지 주소는? -www.seamuse.go.kr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많다. 바로 옆에는 천연기념물인 갓바위가 있으며, 맞은편에는 자연사박물관, 남농기념관 등이 자리잡고 있다. 먹거리도 풍부해서 남도 먹거리에 대한 정보가 없으면 목포 평화광장 주변 식당들을 추천한다. 10. 총평 및 당부사항 -예상보다 전시물들의 수준이 훌륭해서 만족스러운 박물관이다. 특히, 1층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목포 앞바다 풍광은 아름답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서울대병원, 백남기씨 ‘외상성’ 출혈로 보험급여 청구”

    서울대병원이 고(故) 백남기씨의 상병코드를 ‘외상성’ 경막하출혈로 기재해 11차례나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보험급여를 청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건강보험공단에는 외부 충격에 의한 두개골 골절 및 출혈을 치료했다며 급여를 청구하고, 정작 사망진단서엔 백씨의 사인을 외인사가 아닌 ‘병사’로 기재한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서울대병원의 백남기씨 청구 상병코드 내역’을 보면 서울대병원은 백씨가 서울대병원 응급실에 간 지난해 11월 14일부터 지난달 25일까지 줄곧 같은 상병코드를 급여청구서에 기재해 건강보험공단에 제출했다. 백씨의 주치의 백선하 교수가 청구한 상병코드는 AS0650과 AS0651로 ‘열린 두개내 상처가 없는 외상성 경막하출혈’과 ‘열린 두개내 상처가 있는 외상성 경막하출혈’을 의미한다. 백 교수는 백씨의 외상성 경막하출혈을 치료했다며 보험급여를 받고도 백씨가 숨지자 사인을 ‘병사’로 기록했다. 백씨가 숨진 9월에는 ‘패혈증’, ‘합병증이 없는 대상포진’, ‘폐색전증’, ‘식도염을 동반하지 않은 위·식도 역류병’, ‘상세 불명의 욕창궤양 및 압박부위’ 치료에 대한 보험급여도 청구했는데, 사망한 25일까지도 외상성 경막하출혈이란 상병코드를 청구서에 기재했다. 의료인이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진료 행위를 하면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의료 행위에 대한 대가를 받는데, 이를 보험급여라고 한다. 정 의원은 “서울대병원과 백 교수가 결자해지의 자세로 사망진단서 오류를 바로잡고 논란을 종식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단거리’ 볼트, ‘장거리’ 파라의 마지막 질주…런던세계육상선수권 예매 폭주

    ‘단거리’ 볼트, ‘장거리’ 파라의 마지막 질주…런던세계육상선수권 예매 폭주

    대회 1년 앞두고 입장권 70만장에 104만명 신청 대회가 열리려면 무려 11개월이나 남았는데 70만장의 입장권을 사겠다는 온라인 예매 신청자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우사인 볼트(30·자메이카)와 모 파라(33·영국)가 마지막 무대로 장식할 예정인 2017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런던 세계육상선수권 얘기다. 내년 8월 4일(이하 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열린다. 스프린트로 11차례나 대회 챔피언에 오른 볼트는 이 대회를 마친 뒤 은퇴할 것이라고 여러 차례 확인한 바 있고, 남자 5000m와 1만m 챔피언인 파라는 이 대회를 마친 뒤 마라톤으로 전향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신청자가 폭주한다고 영국 BBC가 2일 전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신청자가 104만 7000명에 이르며 10초도 안되는 볼트의 마지막 질주를 볼 수 있는 남자 100m 결선을 보겠다고 20만명 이상이 신청하는 등 모두 14개 세션으로 판매할 입장권 가운데 5개 세션에 대한 예매 신청이 이미 책정된 인원을 넘어섰다. 대회가 열리는 퀸 엘리자베스 올림픽파크의 런던 스타디움 수용 인원은 5만명 밖에 안 된다. 조직위는 지난달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영국 육상 대표팀이 4년 전 런던올림픽 때보다 더 많은 메달을 수확하는 등 주가를 올린 것도 관중들의 관심을 높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영국육상연맹 대변인은 “영국인들은 리우올림픽에서 떠오른 새로운 육상 영웅들을 목격했으며 내년 여름 이들 선수들이 뛰는 모습을 직접 지켜보겠다는 대중의 높은 관심이 런던 세계선수권 예매 열기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볼트는 “볼거리가 환상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US오픈테니스] 경기 도중 졸도한 콘타, 거짓말처럼 회복해 3라운드 진출

    [US오픈테니스] 경기 도중 졸도한 콘타, 거짓말처럼 회복해 3라운드 진출

    조안나 콘타(25·영국)가 경기 도중 졸도하고도 거뜬히(?) 3라운드에 진출했다. 콘타는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플러싱 메도우의 13번 코트에서 열린 츠베타나 피론코바(28·불가리아)와의 US오픈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2라운드 2세트 12게임째 세 번째 세트 포인트 상황에 갑자기 무릎을 꿇고 푹 쓰러졌다. 그는 1세트를 6-2로 이겼으나 2세트 5-6으로 수세에 몰린 상황이었다. 그는 몇분 뒤 응급처치를 받고 거짓말처럼 회복했다. 졸도했을 때는 갑자기 눈앞이 흐릿해지고 호흡이 가빠졌다고 털어놓았다. 치료를 받은 뒤에도 화장실에 다녀오느라 상당한 시간을 흘려보낸 콘타는 결국 2세트를 더블 폴트로 내줘 5-7로 졌으나 3세트를 6-2로 이겨 세트 스코어 2-1로 승리, 3라운드에 진출해 2일 24번 시드 벨린다 벤치치(스위스)와 격돌한다. 그는 경기 뒤 “기본적으로 매우 당황스러운 일이었다”면서 “심장 박동이 엄청나게 치솟고 정말로 숨을 제대로 쉴 수가 없었다. 숨이 막히기 시작했고 몸이 떨렸다. 몹시 폭력적으로 몸이 떨린 것이 그라운드에 넘어진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커리어 중 가장 높은 13번 시드를 차지한 콘타는 다른 세계적인 클래스의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1세트를 가볍게 출발했다. 하지만 2세트 위기에 몰렸다. 1시간30분 정도 덥고 습한 날씨에다 피론코바가 쫓아오는 상황에 콘타는 극심하게 쪼들렸다. 심판은 그가 타월 위에 눕게 하고 아이스백을 이용하도록 배려했다. 의자에 가까스로 앉은 콘타는 달려온 의료진에게 “온몸이 쇼크먹은 것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콘타는 메디컬 타임아웃을 요청해 상당히 긴 시간 라커룸에 다녀왔다. 그가 라커룸으로 갈 때는 코트에 돌아올 수 있을지도 의심스러운 상황이었으나 경기를 재개한 지 50분 만에 3세트를 마칠 정도로 정상으로 돌아와 있었다. 경기 뒤 “우리는 우리 몸을 할 수 있는 한 끝까지 밀어붙이곤 한다”면서 “분명히 난 한계 중 하나에 다다랐다. 그래서 내 몸이 그런 식으로 반응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11차례 시도해 두 차례만 3라운드에 진출해 필사적으로 경기에 매달렸던 세계랭킹 71위의 피론코바는 콘타의 몸 상태에 대해선 동정하지만 두 번째 타임아웃을 걸고 라커룸으로 향해 오랜 시간을 기다린 바람에 완전히 리듬을 빼앗겼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용변을 보러 갈 때만 화장실 타임아웃을 사용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분명 어떤 선수들은 정신을 다시 차리기 위해 타임아웃을 이용한다. 그들이 그렇게 사용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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