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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로의 아침] 어느 무용수의 작별을 보며

    [세종로의 아침] 어느 무용수의 작별을 보며

    어느 시점부터인지 기억 나지 않지만 연말연시라는 시간적 의미에 무감각하게 됐다. 한 해를 보내는 아쉬움이나 새해를 맞는 설렘 같은 감정보다는 연말 시상식, 타종 행사 같은 이미지로 해가 바뀌었다는 걸 인지한다. 시점보다는 사건으로 기억하는 식이다. 이번 연말연시는 상실의 기억이 크다. 지난해 11월엔 ‘국민아버지’ 배우 이순재씨가 90세에 별세했고 한 달쯤 후 ‘1세대 연극 스타’ 윤석화씨가 뇌종양 투병 끝에 숨을 거뒀다. 올해 들어 ‘국민배우’라는 수식어가 잘 어울리는 안성기씨가 우리 곁을 떠났다. 그 자체로 한국 영화사였던 인물이다. 작별은 여러 형태로 다가온다. 죽음으로 인한 영원한 안녕도 있지만 물리적 거리나 감정적 상황으로 더는 볼 수 없게 되기도 한다. 가수 임재범이 “가장 좋은 때에, 가장 아름다운 날들 속에서 스스로 걸어 나오는 것”을 선택하며 데뷔 40주년 콘서트를 마지막으로 은퇴를 밝힌 것처럼. 발레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예기치 못한 이별이 있었다. 지난해 12월 말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 마지막 공연에서 오랜 기간 함께했던 수석무용수 김리회가 퇴단 소식을 전했다. 무대 위가 아니라 백스테이지였고, 발레단 무용수와 직원들 대다수가 이 자리에서 그의 은퇴를 알게 됐다고 했다. 팬들에게는 발레단의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SNS) 채널 공지로 알려졌다. 2006년 19세에 국립발레단에 입단한 김리회는 2012년 최연소 수석무용수로 승급했다. ‘지젤’, ‘백조의 호수’ 같은 클래식 작품은 물론이고 ‘스파르타쿠스’, ‘안나 카레니나’처럼 강렬하면서도 서사가 있는 현대 발레작까지 모든 무대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최태지 전 국립발레단 단장은 예쁜 머리 모양부터 발끝 라인까지 그가 만들어 내는 선, 섬세한 표현력을 매번 칭찬했다. 다른 수석 무용수들과 청바지 광고를 찍었고, 프로야구 경기 전 발레 시구를 하며 화제를 불렀다. 2019년에는 출산 후 석 달 만에 무대에 복귀했다. 국립발레단 수석 발레리나로서 첫 사례였다. 3년 후에 쌍둥이를 낳고 “무대가 너무나 그리워서” 또다시 돌아왔다. 여러 작품에 출연하기로 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공연에 오르지 못했다. 결국 지난해 5월 대한민국발레축제를 장식한 ‘왕자 호동’의 파드되(2인무)가 서울에선 마지막 무대가 됐다. 많은 예술인들이 언젠가는 무대와 이별한다. 은퇴 무대는 예술인으로서 삶과 과정을 반추하고 그 모습을 사랑해 준 관객들에게 안녕을 고하는 기회다. 2024년 2월 유니버설발레단의 수석 손유희가 많은 관객과 동료, 문훈숙 단장의 박수를 받으며 떠났다. 그보다 2년 전에는 국립발레단 수석 신승원이 축하 속에 퇴단식을 가졌다. 김리회는 무대 인사 없이 편지 한 장을 남겼다. 김지영, 김주원, 이영철, 이동훈 등과 함께 만든 2000~2010년대 발레 전성기를 기억하는 한 사람으로서 그의 조용한 은퇴가 아쉽고 씁쓸하다. 강수진 국립발레단 단장의 은퇴 무대를 떠올리면 서운한 감정이 더 커진다. 2016년 7월 독일 슈투트가르트 오페라하우스에서 드라마발레 ‘오네긴’ 공연이 끝난 뒤였다. 관객들은 빨간 하트와 ‘당케(Danke·고마워요) 수진’이라고 적은 손팻말을 들었다. 입단 30년 만에 떠나는 그에게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은 화려한 퇴단 공연 기회를 주었고, 관객들은 1400개 하트를 보냈다. 그동안 받은 사랑과 마지막 인사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깊이 느꼈을 그다. 11년을 함께한 수석무용수를 그렇게 보낸 발레단에도 고민이 있었을 테지만 결과와 형식으로 보면 여간 서운한 게 아니다. 좋은 이별을 위해서는 떠나보내는 이가 상대에 대한 배려를 품고 있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떠올린다. 새해를 맞아 새로운 필진을 꾸리면서 그간 서울신문 지면을 장식했던 필자들에게 감사 메일을 보내면서 배려에 대한 생각이 더욱 깊어졌다. 그동안의 헌신에 합당한 대우와 언어로 이별하는 일,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이다. 최여경 문화체육부 선임기자
  • 호반문화재단 ‘H아트랩’ 4기 입주자 선정

    호반문화재단 ‘H아트랩’ 4기 입주자 선정

    호반문화재단이 창작공간 지원사업 ‘H아트랩’의 4기 입주자 6명을 최종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H아트랩은 시각예술 작가와 이론가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창작과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창작공간과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호반문화재단이 서류 및 면접 심사를 거쳐 선발한 H아트랩 4기 입주자는 작가 5명과 이론가 1명이다. 입주 작가로는 김세중·나광호·임수범·허온·허지혜 작가가, 이론가로는 신효진 이론가가 선정됐다. 이들은 오는 11월 20일까지 약 10개월간 광주광역시에 있는 광주 H아트랩에 입주해 창작 및 연구 활동을 이어 간다. 4기 입주자들은 자연과 기억, 시간의 영속성, 장소와 감각, 현실 세계 너머의 관심과 감정, 의식 등을 주제로 삼아 그간 각자의 작업 세계를 구축해 왔다. 또 회화, 설치, 사진,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동시대적 질문을 풀어내며 현대미술 현장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호반문화재단은 입주자 6명에게 광주 H아트랩에 마련된 개인 창작공간을 제공하고, 입주자 간 교류 프로그램은 물론 대중과 소통하는 다양한 활동을 지원한다.
  • “리베이트 차단” “뺑뺑이 가중”… 갈림길 선 ‘닥터나우 방지법’[이슈 인사이드]

    “리베이트 차단” “뺑뺑이 가중”… 갈림길 선 ‘닥터나우 방지법’[이슈 인사이드]

    본회의 상정 앞두고 ‘숨 고르기’비대면 진료 플랫폼의 의약품 도매정부·여당·공정위 의견 모두 달라“강매·몰아주기 막기 위해 찬성”100만원 패키지 대가로 ‘제휴 약국’ 환자 안전·약품 유통 질서 흔들어“혁신 모델 막는 과잉 규제 반대”처방·조제 없는데 사전 제재 과해재고 여부 표시하면 구매 더 편리비대면 진료플랫폼의 의약품 도매업 진출을 막는 약사법 개정안, 이른바 ‘닥터나우 방지법’을 두고 보건 의료계와 벤처 업계가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 법안은 지난해 11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해 본회의 상정을 앞두고 있지만, 찬반이 팽팽히 갈리며 국회는 잠시 숨을 고르는 모양새다. 국무조정실에 중재 요청까지 들어갔지만 갈등을 풀 실마리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 쟁점은 하나다. 비대면 진료플랫폼의 도매업 진출을 혁신으로 볼 것인가, 아니면 환자 안전과 유통 질서 붕괴의 단초로 볼 것인가다. 19일 관가에 따르면 보건복지부와 중소벤처기업부는 최근 ‘약사법 개정안 공동간담회’를 열었지만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 법안의 상정이나 폐기는 국회 권한인 만큼, 정부 부처 차원에서 방향을 정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결국 본회의 상정이 하염없이 미뤄지거나 거대 당론이 형성돼 밀어붙이는 것 외에는 뾰족한 수가 없는 구조다. 현행 약사법은 약사와 의료기관 개설자가 의약품 도매업을 겸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이 제한 대상이 ‘닥터나우’와 같은 비대면 진료플랫폼까지 확대된다. 의약품 유통 과정에서 지위를 이용해 과도한 이익을 취하거나 시장을 독점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개정안 별칭에 ‘닥터나우’가 붙은 이유는 국내 비대면 진료플랫폼 가운데 의약품 도매업체를 보유한 곳이 닥터나우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닥터나우는 2024년 자회사 ‘비진약품’을 설립해 도매업에 뛰어들었다. 발의 배경에는 플랫폼이 의료기관 못지않은 영향력을 갖게 될 경우 부작용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깔려 있다. 법안에 찬성하는 의료계와 환자단체는 닥터나우를 둘러싼 ‘신종 리베이트’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대한약사회는 “자사 도매 취급 의약품을 약국에 사실상 강매하고, 거래 약국에 처방전을 몰아주는 행태가 이미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닥터나우는 한때 100만원 상당 의약품 패키지를 구매한 약국에 ‘제휴 약국’ 지위를 부여하기도 했다. 자사 도매업체에서 약을 산 약국에는 ‘재고 확실’ 표시를 붙여 검색 화면에서 더 눈에 띄게 했다. 소비자가 탈모약을 검색하면 주황색 표시와 함께 특정 약국이 지도에 강조돼 노출되는 방식이다. 찬성 측은 “눈에 띄지 않으면 약을 팔 수 없게 돼 결국 닥터나우 도매업체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한다. 복지부 관계자도 “플랫폼 업체가 도매상을 소유하면 역으로 거대 도매상이 플랫폼 업체를 하는 것도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반대 측은 과잉 규제라고 맞선다. 법안이 통과되면 닥터나우는 플랫폼 사업과 도매업 중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 의료기관이나 약사처럼 처방·조제를 하지 않는데 동일선상에서 규제하는 것은 무리라는 주장이다. 벤처기업협회는 “플랫폼의 약국 환자 유인 행위와 의약품 도매업자의 시장 질서 교란 행위는 현행 약사법과 의료법의 규제 조항을 손봐도 충분히 규제할 수 있다”고 했다. 중기부 역시 “도매업 허가를 전면 금지하는 것은 영업의 자유 침해 소지가 있으며 사후 제재가 더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냈다. 닥터나우는 ‘재고확실’ 표시가 약국 뺑뺑이를 줄이기 위한 장치라고 설명한다. 닥터나우 관계자는 “중요한 건 환자가 불편 없이 약을 받는 환경”이라며 “논의도 그 방향에서 정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이 법안을 ‘제2의 타다금지법’에 빗대지만 복지부는 성격이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타다금지법은 플랫폼 기반 운송 서비스를 제한해 시장 진입을 차단한 법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약사법 개정안은 의약품 유통의 공정성과 국민 건강권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택시업계와의 이해관계 조정이 목적이었던 타다금지법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정거래위원회의 시각은 다소 다르다.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받은 공정위 의견에는 “비대면 진료 중개업자의 도매업을 전면 금지하면 경쟁을 제한하고 혁신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논쟁이 길어지자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국무조정실에 중재를 요청했다. 하지만 아직 국무조정실이 직접 나서지는 않았다. 민주당이 당론을 정할 가능성도 작다. 발의 의원 11명 중 10명이 민주당 소속이지만, 개정안을 반대하는 유니콘팜(국회 스타트업 연구모임) 의원 중엔 민주당 의원들도 있다. 이들은 본회의 상정을 막겠다는 입장이다. 국회 복지위와 복지부, 산중위와 중기부 사이의 이견도 쉽게 좁혀지지 않을 전망이다. 복지위 관계자는 “갈등을 먼저 봉합한 뒤 1년 안에 상정을 추진하자는 구상”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도 문제의식은 공유하지만 해법은 엇갈린다. 박성민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비대면 진료 시장이 커지면 플랫폼의 영향력은 병원을 넘어설 수 있다”며 “플랫폼이 도매 이익을 좇을 때 생길 문제는 환자 건강과 직결된다”고 경고했다. 반면 조명현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제도가 없는 영역을 파고드는 것이 혁신의 출발”이라며 “문제는 경쟁으로 풀 일이지 규제로 막을 사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 中 작년 성장률 5% ‘턱걸이’… 4분기는 4.5% 그쳐 성장 둔화 우려

    中 작년 성장률 5% ‘턱걸이’… 4분기는 4.5% 그쳐 성장 둔화 우려

    중국이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5.0%를 기록해 연간 목표를 달성했다고 19일 밝혔다. 다만 분기별 성장 둔화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지난해 연간 GDP가 140조 1879억 위안(약 2경 9700조원)으로 불변가격 기준 전년 대비 5.0%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로이터통신(4.9%)과 블룸버그통신(5.0%)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하고, 중국 당국이 설정했던 ‘5% 안팎’ 성장률 목표에도 맞는 것이다. 이 같은 성장률은 지난해 미중 무역 전쟁 속에서도 상품 무역 흑자가 1조 1900억 달러(약 1700조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수출 호조세가 경제 성장을 견인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가통계국은 “2025년 국민경제는 다중의 압력을 견디면서 안정 속에 진전하는 발전 추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분기별로 보면 1분기 5.4%, 2분기 5.2%, 3분기 4.8%, 4분기 4.5%로 낮아졌다. 특히 4분기(4.5%)는 코로나19 대유행의 영향으로 소비·투자가 부진했던 2023년 1분기와 같은 수준이라는 점에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세부 지표에서는 ‘내수·투자 둔화’ 상황이 관측된다. 지난해 연간 소매 판매는 전년 대비 3.7% 증가했는데, 이는 기존 시장 전망치인 4.1%보다 낮게 집계된 것이다. 지난해 12월 소비재 판매 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에 그쳤고, 11월에 비해서는 0.12% 감소했다. 부동산 시장과 전반적인 투자 침체 속에 연간 고정자산 투자는 전년 대비 3.8% 감소했다. 지난해 인프라 투자는 2.2% 감소했고, 부동산 개발 투자는 17.2% 줄었다. 고정자산 투자는 공장·공공 인프라, 주택과 같은 자산에 대한 투자 상황을 보여주며 꾸준히 증가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지난해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부동산·인프라 투자가 한계를 맞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 WP “트럼프 정부, 北 핵보유국 인정하고 군축 협상 나서야”

    WP “트럼프 정부, 北 핵보유국 인정하고 군축 협상 나서야”

    “한반도 비핵화는 이미 비현실적”핵탄두 제한 등 현실적 협상 주문 “동맹국에 밝히고 긴밀히 협력해야”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고 비핵화 대신 군축 협상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미국 유력지 워싱턴포스트(WP)에서 제기됐다. WP는 18일(현지시간) 논설실 명의의 사설에서 “한반도 비핵화는 더 이상 현실적인 선택지가 아니다”라며 군축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북한은 핵보유국으로 남을 것”이라며 “가장 정확한 추산에 따르면 북한은 최대 50개의 조립된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으며, 40개를 추가로 만들 수 있는 핵분열 물질도 충분히 비축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WP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북한을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평가하면서도 공식적으로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을 뿐이라며 ‘솔직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수십년간 북한 비핵화 원칙을 견지해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언론과의 질의에서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지칭해온 바 있다.WP는 이 같은 진단의 배경으로 지난해 12월 백악관이 발표한 국가안보전략(NSS)를 예로 들었다.트럼프 1기 행정부 때 발표한 NSS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글로벌 대응이 필요한 세계적 위협’으로 규정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명시적 목표로 제시했다. 반면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처음 나온 지난해 NSS는 북한을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WP는 이를 ‘의도된 침묵’으로 분석했다. 그러면서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것은 엄청나게 고통스러운 정책 변화를 의미할 것”이라면서도 “이러한 현실을 받아들이면 핵탄두와 미사일 수 제한에 대한 협상의 길이 열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한국과 일본이 미국의 핵우산으로부터 충분히 보호받지 못하고 판단하면 자체 핵무기 개발을 모색할 수도 있다”며 위험 요소도 있다고 했다. WP는 중국의 태도 역시 변화했음을 지적했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발표한 군비통제 백서에서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삭제하고 한국·미국 등을 포함한 ‘관련 당사국’의 대북 압박 중단을 요구했다. WP는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핵확산 문제에 대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공통점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WP는 “미국이 한반도 비핵화에서 ‘북핵 동결 및 제한’으로 정책 목표를 바꿀 준비가 돼 있다면 이를 명확히 밝히고, 동맹국들과 긴밀히 협력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으로부터 그에 상응하는 양보를 얻어내기 위한 노력도 기울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 “세계유산영향평가 미이행, 국가적 불명예”…‘절차 최소화’ 카드 꺼낸 국가유산청

    “세계유산영향평가 미이행, 국가적 불명예”…‘절차 최소화’ 카드 꺼낸 국가유산청

    “세계유산영향평가(HIA)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국가적 불명예가 될 수 있다” (이윤정 국가유산청 세계유산정책과장), “권고 이행을 미루거나 불성실하다면 국가 신뢰도가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 (김지홍 한양대 건축학부 교수) 서울 종묘 맞은편 고층 건물이 들어서는 재개발 사업을 두고 국가유산청과 서울시가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국가유산청이 서울시에 영향평가를 받을 것을 재차 촉구했다. 또 서울시에 “1년 안에 영향평가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행정 절차를 최소화하겠다”고 제안했다. 국가유산청은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전문가들과 함께 기자간담회를 열고 영향평가의 취지와 의의, 절차 등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영향평가는 개발을 막기 위한 규제가 아니라 세계유산의 가치를 보호하면서도 도시 발전과 상생하는 전략적 조율 도구”라며 “세계유산을 지키는 ‘보호막’이자 지역 사회의 발전을 돕는 ‘나침반’”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해 3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는 종로구 세운 4구역 재개발 사업 계획이 종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평가해야 한다는 의견을 한국 정부에 전했다. 이어 11월 영향평가를 검토할 때까지 사업 승인을 중지하고 한 달 이내에 답변을 달라고 권고했지만, 서울시는 아직 답하지 않은 상태다. 이후 국가유산청과 서울시는 두 차례 예비 회의를 열었지만, 구체적인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윤정 과장은 “종묘 같은 경우 사회적 비용을 감안해 서울시가 받기만 한다면 1년 내 영향평가가 완수될 수 있게 행정절차를 통해 돕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울시가 불응할 경우 현재 추진 중인 시행령 재개정안이 공포되는대로 국내법적 절차로도 압박하겠다는 입장이다. 국가유산청은 세계유산영향평가 대상 사업, 사전 검토 절차 및 평가서 작성 등 구체적 내용을 담은 세계유산법 시행령 개정안을 재입법 예고한 상태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전문가들도 서울시가 하루 빨리 영향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충호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세계유산 주변 개발 때 영향평가를 하는 것은 선택사항이 아니라 의무”라면서 “평가가 전쟁, 재난 등으로 지연된 사례는 봤지만, 거부하거나 수행하지 않는 건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지홍 교수는 “올해 우리가 (부산에서) 세계유산위원회를 개최하는데, 세계유산 등재와 보존관리에 관한 의결을 하는 위원회의 의장국으로서 이 같은 태도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여수세계섬박람회 자원봉사자 ‘다봉이’ 모집

    여수세계섬박람회 자원봉사자 ‘다봉이’ 모집

    전남 여수시는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를 이끌어갈 자원봉사자 “다봉이” 1200여 명을 오는 1월 26일부터 2월 27일까지 한 달간 모집할 예정이다. “다봉이”는 섬박람회 마스코트 “다섬이”와 자원봉사자가 ‘다함께 봉사한다’는 의미를 담은 자원봉사자 공식 애칭이다. 선발된 다봉이들은 주행사장 40개소와 주행사장 외 19개소에서 통역과 관람객 안내, 셔틀버스 승하차장 도우미, 행사 운영 지원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며 여수섬박람회 얼굴로 활동하게 된다. 여수시는 자원봉사자 활동에 앞서 관람객 안내와 안전 교육 등을 실시하고 유니폼 및 활동 물품 등을 제공해 안정적인 봉사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여수시 관계자는 ”자원봉사자는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성공 개최를 만들어가는 동반자“라며 ”여수의 아름다움과 섬의 가치를 세계 각국에 알리는 여수섬박람회와 함께할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섬박람회 자원봉사자 신청은 홈페이지(https://ys1365.or.kr)를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으며, 활동에 참여한 ”다봉이“에게는 1일 6시간 기준 활동 실비 2만 5천 원이 지급될 예정이다.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는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9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 두 달간 돌산 진모지구에서 열린다.
  • 한덕수 1심 선고도 생중계… 형법상 내란죄 첫 판단

    한덕수 1심 선고도 생중계… 형법상 내란죄 첫 판단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내란 우두머리 방조 등 혐의 1심 선고가 오는 21일 생중계된다. 12·3 비상계엄 선포가 ‘내란죄’에 해당하는지 여부가 가려지는 법원의 첫번째 판단이다. 19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진관)는 이날 오후 2시 진행되는 한 전 총리의 1심 선고에 대한 중계방송 신청을 허가했다. 이에 따라 법원 자체 장비로 촬영한 영상이 방송사에서 실시간 송출될 예정이다. 3대 특검(내란·김건희·채해병)이 기소한 사건 중 선고 생중계가 이뤄지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법원은 지난 16일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고위공직자수사처(공수처) 체포 방해 등 혐의 사건 선고기일의 중계방송을 허가한 바 있다. 한 전 총리는 대통령의 자의적 권한 행사를 사전에 견제·통제하지 않고 방조한 혐의를 받는다. 한 전 총리가 계엄 선포 전 윤 전 대통령에게 국무회의 소집을 건의하고 국무위원 출석을 독촉하는 등 계엄의 절차적 정당성을 갖추는데 기여했다는 게 특검의 판단이다. 또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 결의 후 해제를 위한 국무회의 소집을 지연시킨 혐의도 있다. 계엄 선포 후인 지난 2024년 12월 5일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이 비상계엄의 절차적 하자를 은폐하기 위해 작성한 계엄 선포 문건에 서명했다가 이를 폐기하도록 요청한 혐의도 받는다. 특검은 지난해 11월 열린 결심 공판에서 한 전 총리에게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앞서 법원은 윤 전 대통령의 국무위원 계엄 심의권 침해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에 대해 유죄로 판결하면서 “비상계엄은 실체적·절차적 요건을 갖추지 못해 위헌·위법하다”는 판단을 내놨지만, 형법상 내란죄에 대한 판단을 직접 내리는 것은 이날 선고가 처음이다. 한편 중앙지법은 이날 영장전담법관과 내란전담재판부 구성 기준 등에 대해 논의하기 위한 전체판사회의를 열고, 다음달 법관 정기 사무분담에서 ‘법조 경력 14년 이상 25년 이하’, ‘법관 경력 10년 이상’의 요건을 모두 충족한 법관 중 2명을 내란·외환죄 영장전담법관으로 지정하기로 의결했다. 지난 6일 시행된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에 따른 후속조치다. 법원은 사무분담 이전에는 우선 현재 영장전담판사 4명(정재욱·이정재·박정호·남세진 부장판사) 가운데 2명을 임시 영장전담법관으로 두기로 했다. 이후 다음달 9일에 추가 전체판사회의를 개최해 내란전담재판부 구성 기준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 비대면 진료 플랫폼이 의약품 팔아도 될까...리베이트vs혁신 팽팽

    비대면 진료 플랫폼이 의약품 팔아도 될까...리베이트vs혁신 팽팽

    비대면 진료플랫폼의 의약품 도매업 진출을 막는 약사법 개정안, 이른바 ‘닥터나우 방지법’을 두고 보건 의료계와 벤처 업계가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 법안은 지난해 11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해 본회의 상정을 앞두고 있지만, 찬반이 팽팽히 갈리며 국회는 잠시 숨을 고르는 모양새다. 국무조정실에 중재 요청까지 들어갔지만 갈등을 풀 실마리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 쟁점은 하나다. 비대면 진료플랫폼의 도매업 진출을 혁신으로 볼 것인가, 아니면 환자 안전과 유통 질서 붕괴의 단초로 볼 것인가다. 정부부처 간 논의도 소득 없어19일 관가에 따르면 보건복지부와 중소벤처기업부는 최근 ‘약사법 개정안 공동간담회’를 열었지만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 법안의 상정이나 폐기는 국회 권한인 만큼, 정부 부처 차원에서 방향을 정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결국 본회의 상정이 하염없이 미뤄지거나 거대 당론이 형성돼 밀어붙이는 것 외에는 뾰족한 수가 없는 구조다. 현행 약사법은 약사와 의료기관 개설자가 의약품 도매업을 겸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이 제한 대상이 ‘닥터나우’와 같은 비대면 진료플랫폼까지 확대된다. 의약품 유통 과정에서 지위를 이용해 과도한 이익을 취하거나 시장을 독점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개정안 별칭에 ‘닥터나우’가 붙은 이유는 국내 비대면 진료플랫폼 가운데 의약품 도매업체를 보유한 곳이 닥터나우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닥터나우는 2024년 자회사 ‘비진약품’을 설립해 도매업에 뛰어들었다. 발의 배경에는 플랫폼이 의료기관 못지않은 영향력을 갖게 될 경우 부작용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깔려 있다. 찬성 측, “도매 의약품 사실상 강매”법안에 찬성하는 의료계와 환자단체는 닥터나우를 둘러싼 ‘신종 리베이트’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대한약사회는 “자사 도매 취급 의약품을 약국에 사실상 강매하고, 거래 약국에 처방전을 몰아주는 행태가 이미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닥터나우는 한때 100만원 상당 의약품 패키지를 구매한 약국에 ‘제휴 약국’ 지위를 부여하기도 했다. 자사 도매업체에서 약을 산 약국에는 ‘재고 확실’ 표시를 붙여 검색 화면에서 더 눈에 띄게 했다. 소비자가 탈모약을 검색하면 주황색 표시와 함께 특정 약국이 지도에 강조돼 노출되는 방식이다. 찬성 측은 “눈에 띄지 않으면 약을 팔 수 없게 돼 결국 닥터나우 도매업체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한다. 복지부 관계자도 “플랫폼 업체가 도매상을 소유하면 역으로 거대 도매상이 플랫폼 업체를 하는 것도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반대 측, “영업의 자유 침해 소지”반대 측은 과잉 규제라고 맞선다. 법안이 통과되면 닥터나우는 플랫폼 사업과 도매업 중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 의료기관이나 약사처럼 처방·조제를 하지 않는데 동일선상에서 규제하는 것은 무리라는 주장이다. 벤처기업협회는 “플랫폼의 약국 환자 유인 행위와 의약품 도매업자의 시장 질서 교란 행위는 현행 약사법과 의료법의 규제 조항을 손봐도 충분히 규제할 수 있다”고 했다. 중기부 역시 “도매업 허가를 전면 금지하는 것은 영업의 자유 침해 소지가 있으며 사후 제재가 더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냈다. 닥터나우는 ‘재고확실’ 표시가 약국 뺑뺑이를 줄이기 위한 장치라고 설명한다. 닥터나우 관계자는 “중요한 건 환자가 불편 없이 약을 받는 환경”이라며 “논의도 그 방향에서 정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복지부 “타다 금지법과는 달라”일각에선 이 법안을 ‘제2의 타다금지법’에 빗대지만 복지부는 성격이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타다금지법은 플랫폼 기반 운송 서비스를 제한해 시장 진입을 차단한 법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약사법 개정안은 의약품 유통의 공정성과 국민 건강권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택시업계와의 이해관계 조정이 목적이었던 타다금지법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정거래위원회의 시각은 다소 다르다.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받은 공정위 의견에는 “비대면 진료 중개업자의 도매업을 전면 금지하면 경쟁을 제한하고 혁신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논쟁이 길어지자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국무조정실에 중재를 요청했다. 하지만 아직 국무조정실이 직접 나서지는 않았다. 민주당이 당론을 정할 가능성도 작다. 발의 의원 11명 중 10명이 민주당 소속이지만, 개정안을 반대하는 유니콘팜(국회 스타트업 연구모임) 의원 중엔 민주당 의원들도 있다. 이들은 본회의 상정을 막겠다는 입장이다. 국회 복지위와 복지부, 산중위와 중기부 사이의 이견도 쉽게 좁혀지지 않을 전망이다. 복지위 관계자는 “갈등을 먼저 봉합한 뒤 1년 안에 상정을 추진하자는 구상”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도 문제의식은 공유하지만 해법은 엇갈린다. 박성민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비대면 진료 시장이 커지면 플랫폼의 영향력은 병원을 넘어설 수 있다”며 “플랫폼이 도매 이익을 좇을 때 생길 문제는 환자 건강과 직결된다”고 경고했다. 반면 조명현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제도가 없는 영역을 파고드는 것이 혁신의 출발”이라며 “문제는 경쟁으로 풀 일이지 규제로 막을 사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 “북한 ‘핵보유국’ 인정해줘라” 美언론 촉구…김정은 숙원 성취?

    “북한 ‘핵보유국’ 인정해줘라” 美언론 촉구…김정은 숙원 성취?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고, 비핵화 대신 군축 협상을 추진하는 현실적 정책을 채택해야 한다고 미국 유력지 워싱턴포스트(WP)가 촉구했다. WP는 18일(현지시간) 논설실 명의의 사설에서 “한반도 비핵화는 더 이상 현실적인 선택지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제언했다. 매체는 북한이 최대 50기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으며 추가로 40기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핵물질을 확보한 상태라는 점을 거론하며, 북한이 사실상 핵보유국의 위치를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도 공식 인정만 안 했을 뿐, 북한을 핵보유국이라고 평가한다는 게 WP의 분석이다. 매체는 국가안보전략(NSS)의 변화를 그 예로 들었다. 앞서 트럼프 1기 행정부는 NSS에서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글로벌 대응이 필요한 세계적 위협’으로 규정하고 한반도 비핵화도 명시적 목표로 제시했는데, 2기 행정부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NSS에서 북한을 단 한 차례도 언급하지 않았다고 WP는 지적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NSS에서 관련 언급이 빠진 것은 우연이 아니며,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한 데 따른 ‘의도된 침묵’이라는 분석이다. WP는 중국의 태도 변화에도 주목했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발표한 군비 통제 백서 개정판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한다’는 문구를 삭제했다. 대신 중국은 한국·미국 등을 포함한 ‘관련 당사국’의 대북 압박 중단을 요구한 바 있다. 물론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것은 미국 외교·안보 정책에서 중대하고 고통스러운 전환이 될 수 있다고 WP는 부연했다.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한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 국가들의 핵무장 논의를 촉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 요소를 안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 입장에서는 북한이 보유할 수 있는 핵탄두와 운반 수단의 수를 제한하는 군축협상이 가장 현실적인 선택지라고 매체는 주장했다. 이어 “가장 필요한 것은 솔직함”이라고 WP는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한반도 비핵화를 포기하고 북핵 동결로 정책 목표를 전환할 준비가 돼 있다면 이를 명확히 밝히고, 동맹국들과 긴밀히 조율에 나서야 한다는 취지다. 북한의 핵 개발에 대해 진전 없이 침묵으로 일관하는 전략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 중국인이 韓경찰서로 출근?…“일 시작했다” 발칵, 대체 무슨 일

    중국인이 韓경찰서로 출근?…“일 시작했다” 발칵, 대체 무슨 일

    중국 소셜미디어(SNS)에 부산 해운대경찰서 내부 사진과 함께 “경찰서에서 일을 시작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다. 경찰은 중국인 관광객이 지난해 경찰서를 방문했을 때 촬영한 사진이라고 해명했다. 19일 SNS 등에 따르면 최근 엑스(X), 스레드 등에서는 ‘접속 지역이 중국 장쑤성으로 나오는 중국인 추정 더우인 이용자가 경찰서에 출근했다며 올린 사진들’이라는 글이 확산했다. 함께 공개된 사진은 지난해 11월 22일 중국판 틱톡 ‘더우인’에 올라온 영상을 캡처한 것으로, 경찰서 책상에 앉아 업무용 컴퓨터와 사무실을 바라보는 구도로 촬영됐다. 컴퓨터 화면에는 ‘프리즘 자유민주주의연합 윤어게인 교통관리’가 보인다. 해운대경찰서 별관 사진도 함께 올린 것으로 보아 장소는 해운대경찰서로 추정된다. 해당 영상을 올린 더우인 이용자는 중국어로 “나는 경찰서에서 일을 시작했다”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퍼지자 일각에서는 “해운대경찰서에서 근무하는 중국 공안이 있다”, “교통 정리 한다고 따라다니는 애들이 경찰이 아니고 중국 인력이었다”, “중국인이 뭔데 경찰서에서 일을 하냐” 등의 음모론이 확산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지난해 11월 중국인 관광객이 분실한 지갑을 찾으러 해운대경찰서 교통과에 방문했을 때 몰래 찍은 사진을 올린 것이라고 밝혔다. 휴대전화 배터리가 다 돼 사무실 책상에 있는 충전기로 충전하게 해 준 사이 사진을 찍은 것으로 추정된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의뢰 여부는 현재 검토 중”이라며 “일부 중국인을 경찰로 채용했다거나 중국 공안이 해운대경찰서에 방문했다는 이야기는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 “라면 먹으려고 쓰레기통 뒤져”…기안84 남다른 보법에 시청률 계속 오르는 ‘이 프로그램’

    “라면 먹으려고 쓰레기통 뒤져”…기안84 남다른 보법에 시청률 계속 오르는 ‘이 프로그램’

    방송 초반 시청률 부진으로 정체기를 겪었으나, 회차가 진행될수록 시청률이 꾸준하게 상승하고 있는 MBC ‘극한84’가 다시 한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웠다. 19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MBC ‘극한84’ 8회는 전국 가구 기준 시청률 4%를 기록해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해 11월 30일 첫 방송된 ‘극한84’는 시청률 2.7%로 출발했다. 2~4회까지 2~3%대 시청률을 오가며 정체에 빠지는 듯했으나, 5회(3.4%)에서 반등에 성공한 뒤 6회(3.5%), 7회(3.8%)에서 연이어 시청률이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8회에서도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상승세를 이어 나가는 데 성공한 것이다. ‘극한84’는 방송인 겸 웹툰 작가인 기안84가 42.195km를 넘어서는 상상 초월 코스에 뛰어들어 극한의 마라톤 환경에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도전해내는 과정을 그린 극한 러닝 예능이다. 8회에서는 북극 폴라서클 마라톤을 시작한 기안84, 가수 겸 방송인 강남, 연예계에서 가장 빠른 풀코스 마라톤 기록을 보유한 배우 권화운의 모습이 그려졌다. 방송 초반부터 기안84는 남다른 예능 감각을 발휘했다. 극한 크루는 숙소에서 간단히 라면으로 식사를 해결하려 했다. 기안84는 냄비에 라면을 끓이던 중 숙소에 접시가 없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잠시 고민한 뒤 “그냥 이거 쓰자”며 숙소 쓰레기통을 뒤져 방금 버린 컵라면 용기를 꺼냈다. 기안84의 예상치 못한 행동에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패널들은 박장대소했다. 이후 극한 크루는 대회를 하루 앞두고 실제 코스 사전 답사에 나섰다. 마라톤 코스를 따라 이동하는 버스 창밖으로 끝없이 이어진 급경사와 협곡 지형이 펼쳐졌고, 출발 지점에 가까워질수록 눈으로 뒤덮인 주로와 러셀 빙하가 모습을 드러냈다. 마라톤 전날 기상까지 몇 시간 남지 않은 밤, 숙소에는 적막이 흘렀다. 권화운은 “지난 1년 동안 풀코스를 여러 번 뛰었지만 이런 기분은 처음이다. 긴장되고 두렵다”며 불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기안84는 지난 마라톤을 돌아보며 “요행을 바라지 않고 내가 달려온 만큼만 가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대회 당일 새벽, 처음 마라톤에 도전하는 강남뿐만 아니라 기안84마저 번호표를 깜빡하는 등 우왕좌왕하며 긴장감을 드러냈다. 출발지로 가는 길에 러너들을 태운 버스가 빙판에 멈추며 극한 크루는 초조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우여곡절 끝에 출발선에 선 러너들은 시간이 지체된 탓에 충분한 스트레칭 시간조차 갖지 못한 채 레이스를 준비해야 했다. 출발 신호가 울리고, 강남은 허둥지둥하다가 가장 뒤에서 레이스에 합류했다. 기안84는 전날까지 이어진 압박과 부담을 내려놓고 “다시 그냥 즐겁게 뛰어보자”라며 마음을 다잡았다. 권화운은 출발과 동시에 선두로 치고 나가며 초반 1위를 지켜냈다. 하지만 미끄러운 주로와 빙하 구간에서 연이어 추월을 허용하며 순위는 3위까지 내려갔다. 방송 후반부에는 권화운이 힘겨워하며 레이스를 멈추는 장면이 예고돼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북극이라는 차갑고 혹독한 무대에서 이들이 마라톤 완주를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극한 크루의 여정은 일요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되는 MBC ‘극한84’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메모리·그래픽 카드·SSD·하드디스크까지 가격 급등…희망은 구형 제품?

    메모리·그래픽 카드·SSD·하드디스크까지 가격 급등…희망은 구형 제품?

    힘찬 붉은 말의 기운을 받아 시작한 병오년 새해도 벌써 1월이 반이 지나갔습니다. 연초에 여러 가지 세웠던 계획대로 꾸준히 이뤄 나가는 분들도 있고 벌써 작심삼일인 경우도 있겠지만, 올해 데스크톱이나 노트북 PC를 새로 사려고 생각했던 소비자들은 고민이 깊어지는 병오년 새해일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작년부터 광풍이 분 AI 데이터 센터 건설 붐으로 인해 관련 부품 가격이 폭등했기 때문입니다. 시작은 메모리 가격 폭등이었습니다. 작년 1월 6만 7천 원 대에서 거래되던 삼성전자 DDR5 16GB 1개의 가격은 작년 중반부터 서서히 오르기 시작해서 11월에는 거의 20만원에 육박하기 시작했습니다. 보통 메모리를 포함해서 컴퓨터 부품 가격은 시간이 지나면서 용량 대비 가격이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원성이 자자했지만, 사실은 이때라도 구매한 분들은 늦지 않게 최선의 선택을 한 것이었습니다. 현재는 가격이 두 배로 뛴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가격이 폭등한 이유는 한정된 메모리 생산을 HBM이나 서버용 DDR5 메모리 쪽으로 주로 돌리면서 공급이 부족해졌기 때문입니다. 주요 빅테크들이 AI 시대에 주도권을 잃지 않기 위해 경쟁적으로 AI 데이터 센터를 짓고 있고 여기에 들어가는 메모리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당연히 메모리 제조사들도 우선 물량을 배정하고 있어 소비자용 메모리 가격은 무섭게 치솟고 있는 중입니다. 최근 마이크론은 아예 소비자용 메모리 및 SSD 브랜드인 크루셜의 소비자 사업 철수 계획을 발표했는데, 30년 이어진 브랜드를 포기할 정도로 소비자용 DDR 및 낸드 플래시 메모리 공급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로 해석됩니다. 비슷한 이유로 SK 하이닉스 역시 아예 소비자용 메모리 시장에서 철수한다는 루머가 나왔는데, SK 하이닉스는 현재로서는 그런 계획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그러나 비슷한 이유로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는 상황입니다. 최근의 DDR5 메모리 및 SSD 가격 폭등은 인공지능(AI)발 공급 부족에 일부 제조사의 소비자용 제품 생산 중단 소식이 겹치면서 더 자극된 측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용 제품 공급 중단 소식은 메모리 시장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고성능 GDDR 메모리를 사용하는 그래픽 카드 역시 예외가 아닐 수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고성능 그래픽 카드는 최근 게임보다 AI 수요가 더 많아 본래부터 정식 공개 가격보다 더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었습니다. 다만 RTX 5090을 제외한 나머지 하위 제품군은 출시 초 비싼 가격에서 내려와 어느 정도 가격이 안정화되어가던 중이었는데, 작년 말부터 메모리 가격 폭등에 의한 가격 인상 랠리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에는 메모리처럼 일부 제조사에서 인기 제품 단종 루머까지 나왔습니다. 최근 RTX 5060 Ti 16GB나 RTX 5070 Ti처럼 고가의 GDDR7 메모리를 많이 쓰지만 판매 단가는 상대적으로 낮은 제품들을 단종시킨다는 루머가 돌았는데, 이 역시 많은 사람들이 사실로 믿을 만큼 그럴듯한 근거가 있습니다. GDDR7 메모리가 가격은 둘째치고 공급 자체가 어려운 상황에서 16GB 그래픽 카드 하나보다 8GB 그래픽 두 개를 파는 것이 엔비디아나 그래픽 카드 제조사 모두에게 이득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처음 이 루머의 근원지였던 A 제조사는 공급 부족으로 인한 물량 부족은 인정하나 제품 단종은 사실이 아니라고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엔비디아 역시 “모든 GeForce RTX 50 시리즈 SKU는 계속 출하되고 있으며, 메모리 공급 제약 속에서도 공급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다만 메모리(특히 GDDR7) 부족으로 인해 공급량이 자연스럽게 줄어드는 문제가 있으며, 엔비디아는 파트너사 및 메모리 공급처와 협력하여 문제를 완화하려 한다고 전했습니다. 요약하면 단종은 사실이 아니지만 공급 부족은 인정한 것으로 향후 16GB 이상의 메모리를 사용하는 고성능 제품을 중심으로 가격 인상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인정하는 발언입니다. 물론 이미 고성능 제품들의 가격은 치솟고 있는 중이고 RTX 5090은 본래 공식 가격인 1999달러보다 몇 배 치솟을 것이라는 예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시장 분위기가 흉흉해지면서 소비자는 물론 제조사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노트북 및 PC 제조사들의 경우 사실상 시장에서 저가 라인업이었던 8GB 시스템 메모리 제품을 다시 부활시키고 있으며 기존의 16GB/32GB 제품군의 가격을 인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메모리 대란의 악몽 속에서 희망을 찾는 제조사들도 있습니다. 메인보드 제조사들은 DDR4 메모리를 사용하는 제품들을 다시 출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컴퓨터는 업그레이드하고 싶은데, DDR5 메모리는 너무 비싸 사기 힘든 소비자에게 선택권을 넓히는 것입니다. ASUS, MSI 등 주요 제조사들이 B760, H610 등 칩셋을 탑재한 DDR4 보드 생산을 늘리고 있으며, ASRock은 DDR4/DDR5 겸용 보드(예: ASRock H610M Combo)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AMD의 라이젠 CPU 책임자인 데이비드 맥아피는 ‘2026 CES’에서 “전체 시스템을 재구축하지 않고도 (DDR4를 사용하는) AM4 플랫폼에서 상당한 업그레이드를 원하는 게이머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공급량을 늘리고 AM4 생태계에 제품을 다시 도입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확실히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본래는 DDR5 메모리에 신형 CPU와 메인보드를 구매하려 했던 소비자들도 하염없이 가격이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것보다 차라리 구형 제품이라도 지금 있는 것보다 더 좋은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나을 수 있습니다. 특히 8코어 라이젠 5800X3D 같은 제품은 지금 기준으로도 게임 성능이 우수하기 때문에 12코어나 16코어 제품처럼 이를 조금 손봐서 내놓는다면 상당한 수요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렇게 소비자용 IT 제품군이 시간에 따라 좋아지는 대신 과거로 역주행하는 일은 IT 업계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일입니다. 다만 올해 메모리 물량이 이미 모두 판매된 상태이고 2027년까지도 가격이 원상 복귀되기 힘든 상황인 만큼 가능한 업계가 살기 위해서는 모든 방법으로 대안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메모리·그래픽 카드·SSD·하드디스크까지 가격 급등…희망은 구형 제품? [고든 정의 TECH+]

    메모리·그래픽 카드·SSD·하드디스크까지 가격 급등…희망은 구형 제품? [고든 정의 TECH+]

    힘찬 붉은 말의 기운을 받아 시작한 병오년 새해도 벌써 1월이 반이 지나갔습니다. 연초에 여러 가지 세웠던 계획대로 꾸준히 이뤄 나가는 분들도 있고 벌써 작심삼일인 경우도 있겠지만, 올해 데스크톱이나 노트북 PC를 새로 사려고 생각했던 소비자들은 고민이 깊어지는 병오년 새해일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작년부터 광풍이 분 AI 데이터 센터 건설 붐으로 인해 관련 부품 가격이 폭등했기 때문입니다. 시작은 메모리 가격 폭등이었습니다. 작년 1월 6만 7천 원 대에서 거래되던 삼성전자 DDR5 16GB 1개의 가격은 작년 중반부터 서서히 오르기 시작해서 11월에는 거의 20만원에 육박하기 시작했습니다. 보통 메모리를 포함해서 컴퓨터 부품 가격은 시간이 지나면서 용량 대비 가격이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원성이 자자했지만, 사실은 이때라도 구매한 분들은 늦지 않게 최선의 선택을 한 것이었습니다. 현재는 가격이 두 배로 뛴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가격이 폭등한 이유는 한정된 메모리 생산을 HBM이나 서버용 DDR5 메모리 쪽으로 주로 돌리면서 공급이 부족해졌기 때문입니다. 주요 빅테크들이 AI 시대에 주도권을 잃지 않기 위해 경쟁적으로 AI 데이터 센터를 짓고 있고 여기에 들어가는 메모리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당연히 메모리 제조사들도 우선 물량을 배정하고 있어 소비자용 메모리 가격은 무섭게 치솟고 있는 중입니다. 최근 마이크론은 아예 소비자용 메모리 및 SSD 브랜드인 크루셜의 소비자 사업 철수 계획을 발표했는데, 30년 이어진 브랜드를 포기할 정도로 소비자용 DDR 및 낸드 플래시 메모리 공급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로 해석됩니다. 비슷한 이유로 SK 하이닉스 역시 아예 소비자용 메모리 시장에서 철수한다는 루머가 나왔는데, SK 하이닉스는 현재로서는 그런 계획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그러나 비슷한 이유로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는 상황입니다. 최근의 DDR5 메모리 및 SSD 가격 폭등은 인공지능(AI)발 공급 부족에 일부 제조사의 소비자용 제품 생산 중단 소식이 겹치면서 더 자극된 측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용 제품 공급 중단 소식은 메모리 시장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고성능 GDDR 메모리를 사용하는 그래픽 카드 역시 예외가 아닐 수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고성능 그래픽 카드는 최근 게임보다 AI 수요가 더 많아 본래부터 정식 공개 가격보다 더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었습니다. 다만 RTX 5090을 제외한 나머지 하위 제품군은 출시 초 비싼 가격에서 내려와 어느 정도 가격이 안정화되어가던 중이었는데, 작년 말부터 메모리 가격 폭등에 의한 가격 인상 랠리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에는 메모리처럼 일부 제조사에서 인기 제품 단종 루머까지 나왔습니다. 최근 RTX 5060 Ti 16GB나 RTX 5070 Ti처럼 고가의 GDDR7 메모리를 많이 쓰지만 판매 단가는 상대적으로 낮은 제품들을 단종시킨다는 루머가 돌았는데, 이 역시 많은 사람들이 사실로 믿을 만큼 그럴듯한 근거가 있습니다. GDDR7 메모리가 가격은 둘째치고 공급 자체가 어려운 상황에서 16GB 그래픽 카드 하나보다 8GB 그래픽 두 개를 파는 것이 엔비디아나 그래픽 카드 제조사 모두에게 이득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처음 이 루머의 근원지였던 A 제조사는 공급 부족으로 인한 물량 부족은 인정하나 제품 단종은 사실이 아니라고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엔비디아 역시 “모든 GeForce RTX 50 시리즈 SKU는 계속 출하되고 있으며, 메모리 공급 제약 속에서도 공급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다만 메모리(특히 GDDR7) 부족으로 인해 공급량이 자연스럽게 줄어드는 문제가 있으며, 엔비디아는 파트너사 및 메모리 공급처와 협력하여 문제를 완화하려 한다고 전했습니다. 요약하면 단종은 사실이 아니지만 공급 부족은 인정한 것으로 향후 16GB 이상의 메모리를 사용하는 고성능 제품을 중심으로 가격 인상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인정하는 발언입니다. 물론 이미 고성능 제품들의 가격은 치솟고 있는 중이고 RTX 5090은 본래 공식 가격인 1999달러보다 몇 배 치솟을 것이라는 예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시장 분위기가 흉흉해지면서 소비자는 물론 제조사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노트북 및 PC 제조사들의 경우 사실상 시장에서 저가 라인업이었던 8GB 시스템 메모리 제품을 다시 부활시키고 있으며 기존의 16GB/32GB 제품군의 가격을 인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메모리 대란의 악몽 속에서 희망을 찾는 제조사들도 있습니다. 메인보드 제조사들은 DDR4 메모리를 사용하는 제품들을 다시 출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컴퓨터는 업그레이드하고 싶은데, DDR5 메모리는 너무 비싸 사기 힘든 소비자에게 선택권을 넓히는 것입니다. ASUS, MSI 등 주요 제조사들이 B760, H610 등 칩셋을 탑재한 DDR4 보드 생산을 늘리고 있으며, ASRock은 DDR4/DDR5 겸용 보드(예: ASRock H610M Combo)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AMD의 라이젠 CPU 책임자인 데이비드 맥아피는 ‘2026 CES’에서 “전체 시스템을 재구축하지 않고도 (DDR4를 사용하는) AM4 플랫폼에서 상당한 업그레이드를 원하는 게이머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공급량을 늘리고 AM4 생태계에 제품을 다시 도입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확실히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본래는 DDR5 메모리에 신형 CPU와 메인보드를 구매하려 했던 소비자들도 하염없이 가격이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것보다 차라리 구형 제품이라도 지금 있는 것보다 더 좋은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나을 수 있습니다. 특히 8코어 라이젠 5800X3D 같은 제품은 지금 기준으로도 게임 성능이 우수하기 때문에 12코어나 16코어 제품처럼 이를 조금 손봐서 내놓는다면 상당한 수요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렇게 소비자용 IT 제품군이 시간에 따라 좋아지는 대신 과거로 역주행하는 일은 IT 업계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일입니다. 다만 올해 메모리 물량이 이미 모두 판매된 상태이고 2027년까지도 가격이 원상 복귀되기 힘든 상황인 만큼 가능한 업계가 살기 위해서는 모든 방법으로 대안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45~64세에 운동하면 치매 위험이 최대 45% 낮아진다

    45~64세에 운동하면 치매 위험이 최대 45% 낮아진다

    치매 예방은 젊을 때부터 준비해야 할까, 아니면 이미 늦은 걸까. 장기간 추적 자료를 분석한 연구에서 중년 이후의 신체 활동만으로도 치매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 미국 보스턴대 공중보건대학 연구진은 12일(현지시간) 80년 넘게 이어진 프레이밍햄 심장 연구(FHS) 참가자 자료를 토대로 성인기 전반의 신체 활동과 치매 발생의 연관성을 분석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미국의사협회(AMA) 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 2025년 11월 19일 자에 실렸다. 연구에 따르면 45~64세 중년기에 신체 활동 수준이 가장 높은 그룹은 가장 낮은 그룹보다 치매 위험이 41~45% 낮았다. 65~88세 노년기에서도 활동량이 많은 경우 치매 위험이 최대 45% 감소했다. 반면 20~30대 초기 성인기의 신체 활동은 치매 위험과 뚜렷한 연관이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진은 평균 26년 이상 참가자를 추적 조사하며 연령대별로 분석했다. 분석 과정에서 성별, 교육 수준, 흡연 여부, 고혈압·당뇨·고지혈증, 알츠하이머 위험 유전자인 아포지단백E-ε4(APOE-ε4) 보유 여부 등 주요 변수를 보정했다. ◆ 중년은 강도, 노년은 활동량이 관건 이번 연구의 특징은 운동의 시기와 강도를 구분해 살폈다는 점이다. 분석 결과 중년기에는 중등도 이상 운동, 즉 숨이 약간 찰 정도의 활동을 꾸준히 한 경우에만 치매 위험 감소 효과가 뚜렷했다. 가벼운 활동만으로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반면 노년기에는 운동 강도와 관계없이 활동량 자체가 중요했다. 걷기나 집안일 같은 가벼운 활동도 치매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됐다. 연구진은 “중년에는 어느 정도 강도가 필요하지만 노년에는 움직이는 생활 자체가 보호 효과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 “지금 시작해도 늦지 않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이 평생 꾸준히 운동했는지 여부는 분석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중·노년기에 측정된 신체 활동만으로도 치매 위험 감소가 확인됐다는 점에서, 운동을 늦게 시작해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신체 활동이 치매 위험을 낮추는 이유로는 뇌 혈류 개선, 염증 감소, 인슐린 저항성 완화 등이 제시됐다. 특히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진 베타아밀로이드 축적을 줄이는 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유전적 위험이 있는 경우에도 효과는 관찰됐다. 알츠하이머 고위험 유전자를 가진 사람에서도 노년기 신체 활동은 치매 위험을 낮추는 결과를 보였다. 연구진은 “유전적 요인이 있더라도 생활 습관 개선이 무의미하지 않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번 분석이 치매 예방을 위한 공중보건 전략에서 중년과 노년기의 신체 활동을 우선순위로 삼아야 한다는 근거가 된다고 평가했다. 값비싼 약물 치료보다 지금부터 활동량을 늘리는 것이 현실적인 예방법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심장폐혈액연구소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 한국외대 서울RISE 사업단, 최종성과공유회 성료…글로벌 서포터즈 활약상과 지역 상생 성과 공유

    한국외대 서울RISE 사업단, 최종성과공유회 성료…글로벌 서포터즈 활약상과 지역 상생 성과 공유

    한국외대 서울RISE 사업단이 지난 1월 16일,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최종성과공유회를 개최했다. 이번 공유회에서 사업단은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전통시장의 글로벌 리브랜딩과 지역 상생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 성과를 발표했다. 사업단은 전통시장 외국인 관광객 유치, 전통시장 상인 디지털 역량 강화, SNS 홍보 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성과를 창출했다. 한국외대 서울RISE 사업단은 전통시장 상인을 대상으로 2025년 디지털 역량 강화 교육을 시행했다. 교육에 참여한 상인들은 스마트 플레이스 개설, AI 활용 이미지 편집, 스마트스토어 운영, 라이브커머스 등을 실습했다. 라이브커머스를 통한 실제 매출 발생 사례도 이어졌다. 2025년 10월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진행된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서울한방협동조합과 청산제과 등 약 8개 업체가 약 209만 원 매출을 기록했다. 디지털 역량 강화 교육을 통해 매출이 2024년 12월 대비 약 40% 증가한 사례도 나타났다. 포천메밀냉면은 스마트 플레이스 메인 사진을 변경하고 홍보 방식을 개선한 결과 2025년 12월 매출이 2024년 12월 매출 대비 약 40% 증가했다고 밝혔다. 식료품 업체인 이웃사촌은 6회차 교육 후 그립(Grip)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진행했고, 방송 이후 전화 문의가 이어져 100만 원 매출을 올렸다고 답했다. 이번 공유회에는 글로벌 서포터즈를 비롯해 사업단 관계자와 전통시장 상인 등이 참석해 글로벌 서포터즈가 제작한 홍보 콘텐츠를 관람했다. 글로벌 서포터즈는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전통시장 홍보와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조직됐다. 2025년 8월 1일부터 시작해 2026년 1월 30일까지 약 6개월간 활동을 이어갔다. 글로벌 서포터즈는 한국외대 한국인 학생 10명과 외국인 유학생 9명 총 19명으로 구성됐다. 글로벌 서포터즈는 ▲마트보다 뛰어난 가성비와 베트남 현지 직배송 서비스 등 전통시장의 편의성을 강조한 콘텐츠 ▲청량리전통시장 1번 출구부터 이어지는 ‘겨울 간식 지도’ 제작 ▲외국인 친구와 함께한 서울한방진흥센터 족욕과 박물관 체험 후기 등 서울시 동대문구 전통시장을 국내·외에 알리는 콘텐츠 제작과 홍보 활동을 수행했다. 이번 활동을 통해 인스타그램과 네이버 블로그, 틱톡, 유튜브 등에 콘텐츠 총 66건이 업로드될 예정이다. 청량리 일대 전통시장을 도시 콘텐츠로 재해석해 글로벌 리브랜딩을 꾀한 ‘청량리 프리마켓 투어’는 2025년 12월 6일부터 2026년 1월 15일까지 총 8회 진행됐다. 10개국 이상 100명 내외 외국인 관광객이 참여했으며, 관광객들은 러시아, 미국, 인도네시아, 중국, 태국, 프랑스 등 다양한 국가에서 모였다. 청량리 프리마켓 투어는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콘텐츠로 제작돼 확산됐다. 특히 인스타그램의 경우 지난 한 달간(2025.12.08~2026.01.07) 총 32,800회 조회수를 기록했다. 대한민국(50.5%)을 포함해 인도네시아(10.2%), 미국(6.3%), 인도(3.6%) 등 다양한 국가에서 조회됐다. 비팔로워 도달률이 57%에 달해 새로운 잠재 관광객에게 효과적으로 도달했으며, 25~44세 연령대가 전체 시청자의 65.6%를 차지했다. 청량리&시장 역사, Fried Chicken ASMR, 청량리시장 순대국밥집 소개 등 유튜브 쇼츠도 국내외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청량리시장 순대국밥집 소개 쇼츠는 대한민국(28.4%), 우즈베키스탄(6.7%), 미국(5.7%), 인도네시아(5.1%), 인도(4.3%) 순으로, 인삼 스팟 소개 쇼츠는 미국(15.1%), 인도(14%), 대한민국(8.6%), 인도네시아(5.8%), 말레이시아(3.4%) 순으로 시청자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한국외대 서울RISE 사업단 관계자는 “이번 최종성과공유회는 사업단의 전체 사업 성과를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공유하는 자리였다”라며 “라이브 커머스 실제 매출 발생, 홍보 콘텐츠 해외 조회수 확산 등 정량적 지표를 통해 지역 상생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공유회에 참석한 한 외국인 글로벌 서포터즈는 “홍보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외국인 관광객이 실제로 방문하고 싶어질 만한 정보와 분위기를 전달하려고 노력했다”라며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쇼츠를 통해 해외 반응을 체감할 수 있어서 뜻깊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한국인 글로벌 서포터즈는 “외국인 학생들과 팀을 이뤄 다국어 콘텐츠를 기획·제작하면서 해외 반응까지 직접 체감하는 기회였다”라고 활동 소감을 말했다. 한국외대 서울 RISE 사업단은 글로벌 역량을 지역 사회에 환원하는 상생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 치매 예방 효과 이때 나타났다…45~64세 운동, 위험 최대 45% 감소 [건강을 부탁해]

    치매 예방 효과 이때 나타났다…45~64세 운동, 위험 최대 45% 감소 [건강을 부탁해]

    치매 예방은 젊을 때부터 준비해야 할까, 아니면 이미 늦은 걸까. 장기간 추적 자료를 분석한 연구에서 중년 이후의 신체 활동만으로도 치매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 미국 보스턴대 공중보건대학 연구진은 12일(현지시간) 80년 넘게 이어진 프레이밍햄 심장 연구(FHS) 참가자 자료를 토대로 성인기 전반의 신체 활동과 치매 발생의 연관성을 분석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미국의사협회(AMA) 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 2025년 11월 19일 자에 실렸다. 연구에 따르면 45~64세 중년기에 신체 활동 수준이 가장 높은 그룹은 가장 낮은 그룹보다 치매 위험이 41~45% 낮았다. 65~88세 노년기에서도 활동량이 많은 경우 치매 위험이 최대 45% 감소했다. 반면 20~30대 초기 성인기의 신체 활동은 치매 위험과 뚜렷한 연관이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진은 평균 26년 이상 참가자를 추적 조사하며 연령대별로 분석했다. 분석 과정에서 성별, 교육 수준, 흡연 여부, 고혈압·당뇨·고지혈증, 알츠하이머 위험 유전자인 아포지단백E-ε4(APOE-ε4) 보유 여부 등 주요 변수를 보정했다. ◆ 중년은 강도, 노년은 활동량이 관건 이번 연구의 특징은 운동의 시기와 강도를 구분해 살폈다는 점이다. 분석 결과 중년기에는 중등도 이상 운동, 즉 숨이 약간 찰 정도의 활동을 꾸준히 한 경우에만 치매 위험 감소 효과가 뚜렷했다. 가벼운 활동만으로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반면 노년기에는 운동 강도와 관계없이 활동량 자체가 중요했다. 걷기나 집안일 같은 가벼운 활동도 치매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됐다. 연구진은 “중년에는 어느 정도 강도가 필요하지만 노년에는 움직이는 생활 자체가 보호 효과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 “지금 시작해도 늦지 않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이 평생 꾸준히 운동했는지 여부는 분석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중·노년기에 측정된 신체 활동만으로도 치매 위험 감소가 확인됐다는 점에서, 운동을 늦게 시작해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신체 활동이 치매 위험을 낮추는 이유로는 뇌 혈류 개선, 염증 감소, 인슐린 저항성 완화 등이 제시됐다. 특히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진 베타아밀로이드 축적을 줄이는 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유전적 위험이 있는 경우에도 효과는 관찰됐다. 알츠하이머 고위험 유전자를 가진 사람에서도 노년기 신체 활동은 치매 위험을 낮추는 결과를 보였다. 연구진은 “유전적 요인이 있더라도 생활 습관 개선이 무의미하지 않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번 분석이 치매 예방을 위한 공중보건 전략에서 중년과 노년기의 신체 활동을 우선순위로 삼아야 한다는 근거가 된다고 평가했다. 값비싼 약물 치료보다 지금부터 활동량을 늘리는 것이 현실적인 예방법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심장폐혈액연구소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 “경찰에 성폭행당했다” 신고한 중국인 유학생, 알고 보니 ‘거짓말’…영국 발칵

    “경찰에 성폭행당했다” 신고한 중국인 유학생, 알고 보니 ‘거짓말’…영국 발칵

    영국에서 현직 경찰관에게 성폭행당했다고 허위 신고를 한 중국인 유학생이 실형을 선고받고 강제 추방될 위기에 처했다. 1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더럼 형사법원은 사법방해 혐의로 기소된 중국인 유학생 하오 리(29)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 이어 6년간 피해자와의 접촉을 금지하는 접근 금지 명령도 내렸다. 사건은 지난 2024년 11월 발생했다. 당시 리씨는 비번이었던 경찰관 A씨와 성관계를 한 뒤 A씨가 자신을 집으로 데려다주자마자 경찰에 전화를 걸어 성폭행당했다고 허위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약 30분 만에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유치장에 35시간 동안 구금됐으며, 이후 5개월간 직무 정지 처분을 받는 등 극심한 고통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휴대전화에 녹음돼 있던 당시 상황 덕분이었다. A씨는 앞선 대화에서 이상함을 느끼고 미리 휴대전화 녹음 기능을 켜두었으며, 해당 녹취록에는 당시 성관계 상황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결국 리씨의 주장이 거짓임이 증명됐다. 수사 과정에서 리씨가 A씨에게 “성폭행 주장은 거짓이었다. 처벌받지 않게 도와달라”라고 보낸 메시지도 결정적 증거가 됐다. 리씨는 기소 직후 중국으로 도주했으나, 지난해 7월 맨체스터 공항을 통해 영국으로 재입국하려다 체포돼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행위는 실제 성범죄 피해자들이 용기 내 신고하는 것을 저해하는 심각한 범죄”라며 “녹음 파일이 없었다면 피해자는 성폭행 혐의로 기소됐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현지 법에 따라 리씨는 6년의 형기 중 절반을 복역한 후 가석방될 예정이며, 가석방 직후 중국으로 강제 추방될 것으로 보인다.
  • 호반문화재단, 창작공간 지원사업 ‘H아트랩’ 4기 입주자 6인 선정

    호반문화재단, 창작공간 지원사업 ‘H아트랩’ 4기 입주자 6인 선정

    호반그룹의 호반문화재단(이사장 우현희)이 창작공간 지원사업 ‘H아트랩’의 4기 입주자 6인을 최종 선정해 본격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H아트랩은 작가와 이론가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창작과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창작공간과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올해 4회째를 맞았다. 호반문화재단은 서류 및 면접 심사를 거쳐 H아트랩 4기 입주자로 작가 5인과 이론가 1인을 H아트랩 4기 입주자로 최종 선정했다. 입주작가로는 김세중·나광호·임수범·허온·허지혜 작가가, 이론가로는 신효진 이론가가 각각 선정됐다. 이들은 지난 12일부터 11월 20일까지 약 10개월간 광주광역시에 있는 광주 H아트랩에 입주해 창작 및 연구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4기 입주자들은 자연과 기억, 시간의 영속성, 장소와 감각, 현실 세계 너머의 관심과 감정, 의식 등을 주요 주제로 각자의 작업 세계를 구축해왔다. 회화, 설치, 사진,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동시대적 질문을 풀어내며 현대미술 현장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호반문화재단은 입주자들에게 광주 H아트랩에 마련된 개인 창작공간을 제공하고, 입주자 간 교류 프로그램과 대중과 소통하는 다양한 활동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지역사회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레지던시(작품활동 공간)의 공공적 역할을 강화할 예정이다. 한 해 동안의 창작 결과는 내년 상반기 결과 보고 전을 통해 선보일 계획이다. 호반문화재단 관계자는 “H아트랩은 서로 다른 배경의 문화예술 종사자들이 한 공간에서 교류하며 시너지를 만들어가는 장”이라며 “작가 5인과 이론가 1인이 10개월간 함께 만들어갈 과정과 성과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호반문화재단은 전시 문화공간 ‘호반아트리움’을 비롯해 국내 중견·원로 작가를 지원하는 ‘호반미술상’, 유망 청년 작가를 발굴·지원 프로그램 ‘H-EAA’(HOBAN-Emerging Artist Awards), 문화소외계층 예술지원사업 ‘예술공작소’ 등 다양한 문화예술 지원 사업을 운영하며 국내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 대체 소각장 건립 … ‘성남시만 순항 중’

    대체 소각장 건립 … ‘성남시만 순항 중’

    경기 성남시가 중원구 상대원동에 위치한 노후 생활폐기물 소각장을 대체할 신규 소각시설을 내년 11월 완공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대체 소각시설은 1998년부터 가동해 온 기존 노후 쓰레기소각장 바로 옆 7만 6400㎡ 부지에 조성된다. 계획대로 완공되면 28년간 운영된 기존 소각장을 대체하게 된다. 이번 대체 소각시설 건립 사업은 지난 1일부터 시행된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전면 금지’를 명시한 폐기물관리법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추진됐다. 직매립 금지는 생활폐기물을 소각이나 재활용 등 적정 처리 없이 매립하는 행위를 전면 금지하는 제도로, 수도권 지방자치단체 전반에 폐기물 처리 체계 전환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재 수도권 11개 시군이 신규 소각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나, 실제로 착공해 공사가 진행 중인 곳은 성남시가 유일하다. 성남시는 소각시설 건립 과정에서 가장 큰 과제로 꼽히는 주민 수용성 확보를 위해 주민과의 소통과 협의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8월 소각장 간접 영향권 주민지원협의체와 협약을 체결했다. 또 소각장 주변 반경 300m 이내 간접 영향권에 해당하는 약 500가구, 1300여 명의 주민을 지원하기 위한 기금을 조성하는 등 주민과의 상생 방안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소각장 주변 대기환경 관리를 강화하고, 생활폐기물 반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주민 불편과 고충을 지속적으로 해소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기존 노후 소각시설의 안정적인 운영과 대체 시설 건립을 병행해 생활폐기물 처리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며 “선제적인 시설 확보와 주민과의 소통·협력을 통해 쓰레기 대란을 예방하고, 지속 가능한 자원순환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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