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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여자핸드볼 SK국제그랑프리 우승

    여자핸드볼 국가대표팀이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가진 ‘최종 모의고사’를 성공리에 마쳤다.한국은 2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국제여자핸드볼그랑프리에서 아프리카 챔피언 앙골라를 32-23으로 제압, 3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브라질(2승1패), 앙골라(1승2패), 호주(3패)가 뒤를 이었다. 대회 3승을 챙긴 한국은 새달 5일 중국에서 개막하는 세계선수권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베이징올림픽 이후 대대적인 물갈이를 단행한 여자핸드볼은 여전히 탄탄한 실력을 선보였다. 약점으로 꼽혔던 수비 조직력도 경기를 거듭하며 끈끈해졌고, 강점인 속공과 세트플레이도 세계 최강으로 손색이 없었다. 한국은 전반 앙골라를 8점으로 막고 문필희, 우선희(7골), 정지해(3골)를 앞세워 17점을 몰아쳤다. 경기 종료 11분을 남기고 4골차(23-19)까지 쫓겼지만 명복희와 이은비의 연속골이 터지며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이재영 감독은 “세계선수권 1차리그에서 조 1위를 차지한다면 2차리그에서 강팀을 피할 수 있어 4강까지 목표를 높일 수 있다. 선수들 컨디션이 좋아지고 있어 기대를 건다.”고 웃었다. 한국팀은 새달 2일 중국 창저우로 출국해 ‘세계의 벽’에 도전한다.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NSS 방탄조끼?… ‘아이리스’ 현실과 픽션사이

    NSS 방탄조끼?… ‘아이리스’ 현실과 픽션사이

    KBS 수목드라마 ‘아이리스’가 연일 화제다. 이병헌, 김태희 등의 열연과 화려한 액션·영상미 등으로 시청자들을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것. 그러나 아이리스 인기 요인 중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바로 남북관계, 정보기관 등 일정 정도 현실에 기반을 둔 스토리에 있다. 제작진은 기관, 인물, 사건등이 모두 픽션이라고 밝혔으나 단순히 픽션이라고 웃어 넘기기에는 왠지 씁쓸한 것도 없지 않다. 아이리스는 극 초반부에 킬러가 입고 나온 화려한 의상에 대한 지적부터 핵심 정보기관이 너무 허무하게 습격을 당했다는 설정상의 지적까지 크고 작은 지적들이 줄을 이었다. 얼마전에는 바쁜 촬영일정 때문인지 화면 곳곳에 등장한 영어 오타들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200억이나 들인 블록버스터급 규모로 차기 한류 예비작이라는 자리까지 꿰어차고 있는 작품치곤 너무 초라한 실수다.  ◆ NSS 홍보? 방탄조끼에 왠 작전을 나간 대원들은 ‘NSS’가 큼지막하게 박힌 방탄조끼를 입고 있다. ‘대통령도 모르는 정보기관’ 치곤 보안에 지나치게 후하다. 이와 관련해 한가지 사례를 소개한다.  1980년 4월 30일, 영국 런던의 이란 대사관에 7명의 테러범이 들이닥쳤다. 대사관 안에 있던 26명의 직원이 인질로 잡혔고 테러범들은 자신들의 동지를 풀어달라고 요구했다. 경찰들도 손을 못 쓰고 있을 때, 어디선가 나타난 검은 옷에 검은 복면을 한 사내들이 나타나 11분만에 6명을 사살하고 한 명을 생포하며 사건을 해결했다. 당시 상황을 생중계하고 있던 BBC에 의해 이들의 모습은 전세계에 타전됐고, 검은 복면의 사내들에게 엄청난 관심이 쏟아졌다. 하지만 검은 복면의 사내들은 아무 말도 남기지 않고 다시 사라졌다.  이들이 영국의 특수부대인 ‘SAS’(Special Air Service)로, 이 날 사건을 통해 처음 세상에 존재를 알렸다. 그동안 SAS의 존재는 철저하게 비밀이었고 당연히 방탄조끼에 이름을 새겨넣지도 않았다. ◆ 저격수? 위장복은…? 김선화(김소연 분)는 6화에서 저격총을 들고 눈밭에서 김현준(이병헌 분)을 뒤쫓는다. 저격수는 보통 상대가 눈치채지 못하도록 철저히 자신을 숨기고 적을 공격한다. 이를 위해 저격수들은 ‘길리슈트’(Ghillie suit)라는 위장복을 입는데, 숲 속이라면 나뭇잎과 비슷한 위장복을 입고, 눈 위라면 하얀색의 위장복을 뒤집어 쓰기 마련. 하지만 눈 위의 선화는 짙은 색 털옷을 입고 있다. 총에만 흰 천을 살짝 걸어놨다. 목표에게 ‘나 여기 있음’이라고 광고하는 꼴이다.   ◆ 킬러가 데저트 이글을? 극 중 빅(탑 분)은 ‘데저트 이글’이라는 권총을 들고 다니며 킬러 임무를 수행한다. 하지만 데저트 이글은 무게만 2kg에 육박하는 대형권총으로, 반동도 9mmP 탄을 사용하는 다른 권총들보다 강해 웬만한 성인 남성은 한 손으로 지탱하기 힘들 정도다. 때문에 연속으로 사격하면 명중률을 기대하기 힘들다. 장탄수도 9발로 그나마 탄이 작은(?) 357매그넘탄의 경우고, 빅이 사용하는 ‘50AE’ 버전의 경우는 7발에 불과하다. 즉 킬러들이 사용하기엔 부적합한 총기라는 뜻. 반짝거리는 것이 멋있긴 하지만 냉혹한 킬러치곤 의외의 선택이다. ◆ 경찰은 어디에? 7화, 빅이 유키(미야마 카렌 분)의 가족들을 살해하고 유키를 인질로 잡는다. 분명 유키의 집은 마을이었는데, 아무도 총소리를 듣지 못한 것인지 총소리를 듣고도 신고를 하지 않은 것인지 경찰은 보이지 않는다. 또 현준을 협박할 때도 거대한 댐이라면 사람이 있을 법한데, 아무리 총질을 해도 경찰은 물론, 관리자도 보이지 않는다. 10화, 북측 요원들이 NSS 본부에 침투하기 위해 폭탄을 터트리며 치열한 총격전을 벌인다. 그런데 NSS의 본부는 서울 한복판에 있다. 지하이니 총소리는 숨길 수 있다고 해도 폭탄이 터지는 소리까지 숨길 수 있을지 의문이다. 최근 다양한 ‘미드’를 접하면서 수준이 높아진 시청자들에게 아이리스의 떨어지는 현실성은 아쉽기만 한 것이 사실이다. 계속되는 현실성 논란에 대해 애청자들은 “드라마의 재미를 위해 희생되는 부분은 어쩔 수 없다.”면서 “드라마는 드라마로 봐야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현실성이 떨어지면 집중력이 흩어져 재미가 반감된다.”는 반대쪽 주장도 일리는 있다. NSS에 침투하는 위험한 작전에 하이힐을 신고 온 북측 여자 요원에게조차 장렬히 전멸당하는 NSS 요원들의 모습을 보며, 과연 재미를 위해 현실성은 어디까지 희생되야 하는지 생각해본다.  사진 = IRIS 캡쳐 서울신문 나우뉴스 최영진 기자 zerojin2@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황제, 마지막 리허설로 돌아오다

    황제, 마지막 리허설로 돌아오다

    ‘고(故)’라는 수식어를 붙이기 미안한 이름, 모두의 가슴에 살아 있기에 “떠났다.”는 말이 어색한 이름, 마이클 잭슨. 그가 살아 돌아왔다. 111분짜리 영상으로 말이다. 지난 6월25일 돌연 숨진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1958~2009년)의 마지막 공연 리허설과 미공개 영상을 담은 다큐멘터리 ‘마이클 잭슨의 디스 이즈 잇’이 28일 전세계 25개국에서 동시 개봉됐다. 한국에서도 이날 오전 시사회 뒤 바로 일반 극장에서 개봉됐다. 같은 날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노키아극장에서 열린 월드 프리미어 레드카펫에는 말론, 티토, 저메인 등 잭슨가 형제들과 제니퍼 로페스, 패리스 힐튼 등이 참석해 영화개봉의 감동을 함께 나눴다. 영화는 마이클 잭슨이 지난 7월 런던 공연을 시작으로 50차례 예정했던 월드투어 ‘디스 이즈 잇(This is it)’을 앞두고 백댄서 오디션, 배경 영상물 제작, 리허설 등을 진행한 장면들을 편집해 구성하고 있다. 리허설은 3월부터 6월까지 LA 실내공연장인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이뤄졌다. 영화는 그가 런던으로 떠나기 8일 전까지의 모습을 보여준다. 영화는 애초 일반 공개를 목적으로 제작된 게 아니라 마이클 잭슨의 개인 소장용으로 촬영됐다. 감독 케니 올테가는 “잭슨이 ‘디스 이즈 잇’ 프로젝트를 위해 한 명의 인간으로서 파트너들과 함께 일했던 모습을 여과없이 보여준다.”며 “관객들은 이 영화를 통해 마지막 커튼 콜을 준비하는 잭슨의 자화상을 보게 될 것”이라고 소개한다. 영화에는 잭슨뿐 아니라 지인들의 모습도 날것 그대로 등장한다. 꿈의 무대에 오르게 된 백댄서들은 “마이클, 당신은 내 정신적 지주이자 내가 댄서가 된 이유”, “이번 투어가 댄서로서 내 삶의 정점이 될 것”이라며 눈물을 글썽인다. 동료 연주자들의 말에도 흥분이 섞여 있다. “리허설을 할 때 마이클의 존재감은 실로 엄청나다.”, “마이클은 완벽주의자”, “창의력도 뛰어나고 누구보다 깊은 감수성을 지녔다.” 는 등의 감회들이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생전에 나돌았던 건강 이상설을 일축할 만큼 화려한 춤사위, 유려한 문워크가 그대로다. 리허설인 만큼 가창력을 100% 선보이진 않지만 천재 가수의 면면을 만끽하기엔 부족함이 없다. 예술적 열정으로 똘똘 뭉친 몸짓 하나하나가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섬세하고 사려깊은 사적 면모도 엿볼 수 있다. 동료의 실수를 지적할 때면 “잔소리가 아니에요. 같이 잘해 보자고 하는 말이에요.”, “화 내는 게 아니에요. 엘 오 브이 이!”라고 덧붙인다. 음악 감독이 “로큰롤 교회의 광신도 같다.”고 할 만큼 스태프들이 리허설 무대에 열광하자 “부추기지 마요. 이러다 목 쉬어요.”라며 손을 내젓기도 한다. 컴퓨터 그래픽과 3D 기술을 사용한 공연용 영상들은 대작 영화 못지않은 스케일을 자랑한다. ‘빌리 진’, ‘스릴러’ 등 전설적 명곡과 지난 12일 공개된 신곡 ‘디스 이즈 잇’ 등 18곡을 한 자리에서 들을 수 있다. OST 앨범은 26일 전세계 동시 발매됐다. 상영시간 111분은 전율의 시간이자 통한의 시간이다. 마이클 잭슨이 살아 있었다면 금세기 최고의 공연이 됐으리란 점에서 ‘살아남은 자의 슬픔’을 느끼게도 한다. 영화는 2주 동안만 한정 상영된다. 전체 관람가.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황제’를 보내기 싫다는 사실을 일깨운 111분[동영상]

    ‘황제’를 보내기 싫다는 사실을 일깨운 111분[동영상]

     그의 손이 그리 큰지 예전에 미처 몰랐다.  지난 6월25일 세상을 떠난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마지막 공연 리허설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마이클 잭슨의 디스 이즈 잇’이 28일 25개국과 나란히 국내에서도 그 비밀스러운 모습을 드러냈다.예고편이나 미공개 작품 ‘디스 이즈 잇’ 동영상이 공개돼 조금씩 팬들의 갈증을 풀긴 했지만 전모(?)가 드러난 것은 처음.    ●큼직한 그의 손,큼직한 그의 족적  스크린에 그의 춤사위와 노래가락이 수놓아지는 111분(외신에서는 117분이라고 보도) 내내 기자는 그의 유달리 길다란 손에 주목했다.얼굴을 통째로 가릴 만한 크기의 손,길다란 손가락이 어딘가를 가리킬 때마다 저릿한 감동과 함께 한켠으로 그를,더이상 그만한 탤런트를 지닌 인물을 팝 역사에서 다시 갖기 힘들 것이라는 사실이 아프게 되새겨졌다.  통상 일주일 전쯤 언론 시사회를 갖던 여느 영화와 달리 이 영화는 이날 낮 1시로 예정된 일반 공개를 앞두고 오전 10시 서울 왕십리CGV에서 언론 시사회가 열렸다.기자나 음악산업 종사자가 대부분의 관객인 것으로 짐작되는 시사회 내내 음악 관계자들의 좌석으로 보이는 왼쪽에서 간간이 박수 갈채가 터져나오며 ‘팝의 황제’에 대한 오마주가 쏟아진 점이 이채로웠다.  사실 언론 시사회를 앞두고 오전 8시30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노키아 극장에서 배우 포레스트 휘태커와 제니퍼 러브 휴이트,제니퍼 로페즈,패리스 힐턴과 래퍼 스눕독,리얼리티 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돌’의 폴라 압둘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레드 카펫을 밟는 장면이 세계 12개 도시와 함께 이 극장 스크린에 중계했던 터.  그런데 스크린에 비쳐진 고인의 유달리 큰 손이 계속 시선을 붙들어맸다.팝의 역사를 바꾼 황제란 별칭과 케니 오르테가 감독이 영화 속에서 날린 ‘로큰롤 교회의 교주’란 표현이 어색하지 않았다.잭슨이 나직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자 이를 지켜보던 백업 댄서 등이 무대 밑에서 박수를 보내며 더욱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를 것을 부추기자 잭슨이 “목을 보호하려고 그래요.나를 부추기지 마세요.”라고 간청한 대목, “잔소리하는 게 아니야.잘 해보자는 거지.” “이어폰이 안 맞아 귀에 주먹을 쑤셔 넣는 것 같아요.”라고 말한 대목에서 웃음이 터져나왔다.  알려진 대로 영화는 고인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뜨기 며칠 전(월드투어 첫 장소인 영국 런던으로 떠나기로 예정됐던 날로부터 8일 전까지)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100시간 이상 생의 마지막 불꽃을 태웠던 고인의 생애 네 번째 월드투어 ‘디스 이즈 잇’의 준비과정을 담았다.마치 그의 공연을 현장에서 지켜보는 듯한 감동이 오롯했다.    ●버릇처럼 내뱉던 “가드 블레스 유”  영화,더 정확히 말하면 리허설 내내 그는 오르테가 감독을 비롯한 여러 스태프들에게 “탱큐”라는 의례적인 표현 대신 “가드 블레스 유”를 연발했다.팝과 음반산업을 주무르던 황제가 남긴 불멸의 기록들과 어울리지 않는 그의 겸손하고 소박한 면모에 대해선 익히 알려진 바였지만 그는 리허설 내내 “가드 블레스 유”란 인사를 되풀이했다.  영화에 등장한 그는 항상 연주자,백업댄서,코러스 등과 조근조근 음악에 대해 얘기하고 공연의 극적 효과를 강조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나붓하게 얘기하는 협력자였다.항상 원곡과 똑같이 연주하도록 하고 백업 댄서의 춤사위 하나하나까지 세심한 신경을 쏟았지만 그의 말은 한없이 부드럽고 나직했다.그리고 지시를 하더라도 분명한 때를 파악해 전달하는 천부적 능력을 지녔음을 보여줬다.    ●다큐란 선입견 깨뜨린 지루하지 않은 영화  다큐 영화 또는 메이킹 필름이란 선입견을 갖고 영화를 보면 조금 곤란한 측면이 있다.무엇보다 공연을 빈틈없이 준비하는 황제의 일거수일투족을 좇다보면 영화가 끝나감을 쉽사리 예감하기 힘들 정도로 박진감이 있었다.‘Beat It’ ‘Thriller’ ‘Man in the Mirror’ 등 16곡과 ‘잭슨 5’ 시절의 ‘I want you back’ ‘The love you save’ ‘i’ll be there’ 등을 차례로 선보였다.형제들의 이름을 하나씩 부른 뒤 부모의 이름을 부르며 사랑한다고 말하는 대목에선 눈물샘을 자극하는 무언가가 있다.  ‘디스 이즈 잇’은 마지막에 두 가지 버전으로 나오는데 나중 것은 오케스트라 버전이다.  특히 감동적이었던 것은 ‘Earth song’.고인은 “사람들은 ‘그들이 해결하겠지.’라고 생각한다.하지만 우리들이 나서지 않고서야 어떤 문제든 해결될 수 있겠느냐?”고 되물으면서 환경 보호의 메시지를 전한다.그저 의례 하는 게 아니라 정색을 하고 한다.마지막으로 ‘디스 이즈 잇’이 흘러나오기 전에 오르테가 감독 등 리허설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렸던 스태프들이 어깨동무하며 둘러선 가운데 고인은 진정어린 목소리로 말한다.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지구를 구할 일에 동참하도록 우리가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는 취지로 말하는 대목은 그가 단순한 팝 스타가 아니라 환경보호 운동의 전도사였음을 확인시켜준다.  그리고 불도저.이 노래의 마지막 대목에 불도저가 무대 뒤에서 쑥 모습을 내민다.고인은 불도저가 등장할 때 피아노의 음 하나하나까지 짚어주는 세심함으로 엔터테이너 자질이 하루 아침에 완성된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미리 알고 보아야 할 다섯 가지  영화는 딱 2주만 상영한다.야후! 무비스의 블로그 ‘무비 토크’는 영화를 보기 전 알고 있어야 할 다섯 가지를 짚었다.앞에서 언급한 19곡의 리스트가 첫째이고 고인의 세 자녀가 이날 LA의 소니 픽처스에 별도로 마련된 시사회장에서 영화를 보며 부모들은 조금 나중에 보게 될 것이라는 사실,사전 예매된 영화 가운데 가장 잘 나가는 판매 기록을 남겼다는 점,DVD가 새해 1월20일 출시된다는 점,고인의 부친 조가 암시한 것으로 소문난 것과 달리 고인의 대역이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 등이다.  국내에서도 인터넷 예매가 시작된 지난 12일에 동시 접속자가 폭주,예매 사이트의 서버가 다운되는 등 홍역을 치렀다는 것이 홍보 관계자의 전언이다.서두를 일이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2009 K-리그]車 멈췄다

    [2009 K-리그]車 멈췄다

    ‘디펜딩 챔피언’ 수원이 꿈을 접었다. 그러나 전북의 챔프 꿈은 끝나지 않았다. 성남이 18일 프로축구 K-리그 28라운드에서 수원을 홈으로 불러들여 3-2 승리를 거뒀다. 성남은 4위(승점 42점·12승6무8패)로 올라섰다. 반면 수원은 여전히 9위(승점 31점)에 머물렀다. 수원은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도 이날 제주를 2-0으로 누른 6위 인천(승점 40점·10승10무6패)을 넘어설 수 없어 6강 플레이오프(PO) 티켓을 놓쳤다. 이로써 승점, 득실차까지 동률이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5위에 오른 전남(승점 40점·11승7무8패)과 인천, 7위 경남(승점 37점·9승10무7패) 등 4팀이 막판까지 PO행 혈투를 치르게 됐다. 성남은 이날 전반 9분 몰리나의 골로 앞서다 20분 수원의 중국 대표팀 수비수인 리웨이펑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성남은 전반 41분 사샤의 골에 힘입어 2-1로 다시 전세를 뒤집은 뒤 후반 22분 라돈치치의 결승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수원은 2분 뒤 돌아온 프리미어리거 김두현의 골로 뒤늦게 쫓았지만 역시 버거웠다. 전주 ‘호남 더비’에선 전북이 ‘황태자’ 최태욱과 ‘브라질 특급’ 루이스의 릴레이 골을 앞세워 광주를 2-0으로 꺾었다. 선두(승점 53점·16승5무5패)를 굳게 지킨 전북은 남은 2경기 중 한 번만 이기면 자력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매듭짓는다. 최태욱은 0-0으로 시소게임을 벌이던 후반 11분 루이스의 짧은 헤딩 패스를 받아 골 지역 정면에서 머리로 골을 뽑았다.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3골 1도움). 전북은 5연승을 달렸다. 13경기 무승(1무12패)의 늪에 빠진 광주도 PO 꿈을 버렸다. ‘탐라 원정’에 나선 인천은 전반 17분 김민수, 후반 13분 하프코리안 강수일의 골 퍼레이드로 제주에 2-0, 달콤한 승리를 맛봤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프로축구 K-리그] ‘인천 괴물’ 유병수 신인·득점왕 도전

    [프로축구 K-리그] ‘인천 괴물’ 유병수 신인·득점왕 도전

    ‘인천 괴물’ 유병수(21)가 2골을 낚아 신인왕 라이벌인 ‘강원 괴물’ 김영후(26)를 바짝 뒤쫓았다. 유병수는 전북 이동국(30)과의 득점왕 경쟁에도 불을 지폈다. 유병수는 11일 프로축구 K-리그 대전과의 27라운드 홈 경기에서 2-1 승리에 앞장섰다. 유병수는 전반 4분 만에 상대 왼쪽 측면에서 강수일이 올려준 크로스를 받아 오른쪽 골문을 향해 슛을 쐈고, 공은 골대를 맞고 빨려들어갔다. 대전의 고창현이 후반 11분 동점골을 넣으며 뒤쫓았지만 2분 뒤 유병수가 이세진이 띄운 공을 머리로 받아 결승골을 뽑았다. 시즌 13·14호 골을 쏜 유병수는 김영후와 데얀(FC서울·이상 13골)을 끌어내리고 시즌 득점 3위로 뛰어올랐다. 공격 포인트에서는 18개를 기록, 이날 1어시스트를 올린 김영후(21개·13골8도움)와의 간격을 좁혔다. 인천은 이날 포항을 1-0으로 누른 전남(승점 37·10승7무8패)에 이어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6위를 지켰다. 3연패 늪에 빠진 대전은 12위(승점 27·6승9무10패)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전북은 춘천 원정에서 브라질리아(2골)와 최태욱의 골을 묶어 강원에 3-1 승리를 거둬 정규리그 선두자리를 되찾았다. 리그 4경기 연속 승전보를 울리며 승점 50점(15승5무5패)고지에 오른 전북은 이날 경기가 없었던 FC서울(승점 48·15승3무7패)을 끌어내리고 1위에 올랐다. 지난 2일 1위에 올랐다가 이틀 만에 2위로 주저앉았던 전북으로서는 일주일 만의 선두 탈환. 이동국은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으나 무득점에 그쳤다. 강원 김영후는 0-1로 뒤지던 전반종료 직전 박종진이 길게 띄워준 프리킥을 골대 정면으로 떨궈줬고, 윤준하가 골대 안으로 밀어넣어 어시스트하며 ‘사자왕’ 이동국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하지만 강원은 최근 5연패 및 8경기 연속 무승(2무6패)을 기록하며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정윤수의 종횡무진] 홍, 그는 오래전부터 감독이었다

    20세 이하 청소년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홍명보 감독은 오래전부터 ‘감독’이었다. 명확한 권한과 책임을 부여받은 감독은 아니었지만, 그가 주장 완장을 차고 그라운드를 누빌 때에도 그랬고 핌 베어벡이나 박성화 감독을 보좌하면서 코치로 뛸 때도 그랬다. 그의 말에는 언제나 무게가 실려 있었고 그의 행동에는 그 무게의 백 배쯤 되는 의미까지 실려 있었다.단적인 사례가 2007년 아시안컵축구 3~4위전이다. 일본과 맞붙은 이 대결에서 한국은 후반 11분 무려 4명이나 퇴장을 당하는 상황에 부딪혔다. 수비수 강민수가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으로 퇴장을 당하자 코치진이 테크니컬 지역을 벗어나면서 격렬하게 항의를 하였고 이 때문에 베어벡 감독과 골키퍼 담당 코사 코치, 그리고 홍명보 코치까지 줄줄이 ‘벤치 아웃’을 선언당했다.눈여겨봐야 할 것은 그 다음 장면이다. 한·일 양국의 숙명적인 라이벌전은 연장전으로까지 이어졌는데, 퇴장 명령을 받은 홍명보 코치가 성큼성큼 그라운드로 들어와 선수들을 격려한 것이다. 경기 감독관과 심판이 엄중하게 주의 조치를 내릴 때까지 홍 코치는 긴박한 순간의 소대장 노릇을 하였다.‘게임의 규칙’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홍 코치의 행동을 무조건 두둔할 수는 없다. 축구라는 게임을 구성하는 모든 관계자들은 규칙 앞에서 엄정해야 한다. 그렇기는 해도 당시 상황은 어떠했는가. 세 명의 코치가 퇴장당한 전대미문의 사태 속에서 압신 고트비 코치만이 후반전과 연장전, 그리고 승부차기까지 치러야 했다. 고트비는 분명 유능한 코치이지만 선수들에게는 통역의 도움 없이 분명하고도 결연하게 지시를 내리는 누군가가 필요했다. 게다가 홍명보 코치가 잔디를 밟았던 순간은 경기가 진행 중인 상황이 아니라 연장전을 준비하던 순간이었다.지금 우리는 게임의 규칙을 어긴 사람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위기의 상황에 빠진 조직을 위하여 희생을 감내하고 뛰어든 사람을 이야기하는 중이다. ‘고독한 산책자’ 베어벡이나 ‘유능한 신사’ 고트비를 대신하여 홍 코치는 심판의 제지에도 선수들에게 다가갔다. 그로 인하여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주관하는 대회와 컨페더레이션스컵 8경기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홍 감독은 동시대의 간판 스타였던 황선홍, 서정원, 김도훈 등과 함께 1990년 이후 축구 세대를 대표한다. 이 세대는 출범 초기의 프로축구가 어엿하게 성장하는 때 선수가 되었고 7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황금기에 해외로 진출하여 전성기를 보냈으며 한국 축구 발전의 시금석이 된 1998년과 2002년을 직·간접으로 경험한 세대다. 무엇보다 국내외의 수많은 감독들로부터 다양한 지도 방법을 온몸으로 배운 세대다. 결연한 자기 희생과 세련된 기술 축구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겪은 이 세대의 간판 주자가 홍 감독이다. 그가 무명의 어린 선수들을 윽박지르지 않고 섬세하게 가르치고 다독여 가면서 8강까지 진출한 것은 결코 우연의 산물이 아니다. 오래전부터 ‘감독’의 카리스마를 보여온 홍명보 개인의 자질과 한국 축구 중흥기의 역사가 빚어낸 결실인 것이다.스포츠 평론가 prague@naver.com
  • [건국 60돌 中國이 다시 뛴다] ⑥ 손잡는 양안경제

    [건국 60돌 中國이 다시 뛴다] ⑥ 손잡는 양안경제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양안(兩岸)이 경제협력기본협정(ECFA)을 체결하는 것은 주권문제와는 무관하다. 내년 상반기에는 ECFA를 체결할 수 있을 것이다.”(마잉주 타이완 총통) “타이완과 홍콩, 중국 광둥(廣東)·푸젠(福建)성을 단일 경제권으로 묶는 메가경제권을 만들어야 한다.”(후즈창 타이중 시장) ●FTA격인 ECFA 연말 타결 전망 ‘차이완’(차이나+타이완)이 현실화됐다. 중국과 타이완 모두 적극적이다.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특히 타이완 측의 적극성이 눈에 띈다. 차이완은 중국과 타이완의 경제적 통합을 의미한다. ‘양안 FTA’ 격인 ECFA가 차이완의 등장을 예고하고 있는 것. 차이완은 중화경제권의 마무리라는 의미도 있다. 중국과 홍콩·마카오에 이은 타이완과의 경제통합, 여기에 화상(華商)의 역할이 큰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과의 FTA도 내년부터 정식 발효된다. 차이완의 등장을 단순한 물적 결합으로 해석하는 것은 오산이다. 지난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4조 4216억달러(약 5208조원), 타이완은 중국의 11분의1 수준인 3912억달러 규모로 이를 합친다 해도 세계총생산의 10%를 넘지 못한다. 문제는 화학적 결합의 폭발력이다. 대륙의 자본과 타이완의 기술, 대륙의 인력과 타이완의 경험이 화학반응을 일으킨다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中 인력+타이완 기술 시너지 기대 양안의 경제의존도, 특히 타이완의 대륙 의존도는 매우 높다. 지난해 기준으로 중국은 타이완 수출의 39%를 차지하는 최대 수출시장이다. 중국 입장에서도 타이완은 7번째 무역 파트너이다. 이런 상황에서 상호 관세인하 및 비관세장벽 폐지, 인력 및 자금·노무·상품·서비스의 자유무역, 투자개방 등의 내용이 담길 ECFA는 타이완 경제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홍콩도 2004년부터 발효된 중국과의 경제협력강화협정(CEPA) 이후 연평균 6.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중국과 타이완은 이달 ECFA 협상을 재개해 12월 열리는 제4차 양안회담에서 사실상 매듭을 짓는다는 계획이다. 양안간 경제통합은 우리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중국은 우리의 최대 수출시장인 데다 타이완 기업과의 경쟁이 가장 치열한 곳이다. 양평섭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베이징사무소장은 “중국과 홍콩·마카오, 타이완을 잇는 하나의 자유무역지대 형성이 가시화됐다.”며 “한·중 FTA를 보다 전향적 입장에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양안 합치면 전세계 돈도 싹쓸이” 지난달 말 중국 푸젠성 정부는 대륙에서 직선거리로 타이완 섬과 가장 가까운 핑탄다오(平潭島)를 양안 경제합작 시범지구로 개발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국무원은 올 초 해안선 일대를 해협서안경제개발구로 지정, 타이완과의 경제협력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푸젠성 측의 요청을 정식 승인했다. 타이완 측도 타이완과 홍콩, 중국 광둥·푸젠성을 단일경제권으로 묶는 메가경제권 창설을 제안한 바 있다. 상하이와 홍콩, 타이베이를 잇는 ‘금융 트라이앵글’의 탄생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내년 중반쯤 이 문제를 논의할 세 도시 간의 포럼이 열릴 계획이다. 타이완 중위안(中原)대학 기업연구소의 뤼훙더(呂鴻德) 박사는 최근 “중국 대륙의 부상은 이미 명백한 사실”이라며 “양안이 힘을 합치면 전세계의 돈을 싹 쓸어담을 수 있다.”고 말했다. G2(미국과 중국)로 부상한 중국의 위상은 홍콩 및 마카오와의 경제통합에 이은 차이완의 완성, 더 나아가 대중화경제권의 완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stinger@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포항 파리아스 ‘4강 매직’

    ‘마빡이’ 데닐손(33)과 ‘폭격기’ 스테보(27)가 고비에서 큰일을 냈다. 30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 부뇨드코르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 홈경기에서 데닐손은 2골, 스테보는 결승골이나 다름없는 1골을 터뜨렸다. 1차 원정전에서 1-3으로 역전패했던 포항은 이날 연장전까지 120분 혈전을 치른 끝에 4-1로 부뇨드코르를 꺾어 1·2차전 합계 5-4로 4강 티켓을 따냈다. 포항은 21일 홈에서 카타르의 움살랄과 4강 1차전, 28일 원정에서 2차전을 치른다. FC서울은 이날 움살랄과 1-1로 비겨 합계 3-4로 4강행에 실패했고, 포항과의 준결승 맞대결 역시 물거품이 됐다. 원정 다득점원칙에 따라 2-0으로, 또는 3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 했던 포항으로선 큰 부담을 안고 나섰다. 같은 브라질 출신 명장 루이스 스콜라리(61) 감독에게 첫 판을 내준 뒤 “무조건 공격을 퍼부을 수밖에 없다.”던 세르히우 파리아스(42) 감독의 말에서 보듯 포항은 절박했다. 포항은 초반부터 데닐손과 스테보를 앞세워 특유의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전반 38분 교체된 프로 5년차 미드필더 김재성은 후반 시작 휘슬이 울리자마자 13초 만에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11분에는 날카로운 코너킥을 올려 데닐손의 다이빙 헤딩골로 연결했다. 후반 31분 역습 상황에서는 스테보가 페널티 지역 왼쪽 측면으로 내준 공을 데닐손이 오른발로 밀어 넣으면서 3-0으로 앞서갔다. 부뇨드코르에선 종료 직전 카르펜코 빅토르가 겹겹이 싸인 포항의 수비를 뚫고 만회골을 터트려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지만 거기까지였다. 이번엔 스테보가 연장 전반 10분 박희철의 크로스를 받아 껑충 솟구쳐 오르며 방향만 바꾸는 절묘한 헤딩으로 골을 낚아 꿀맛 같은 승리를 마무리했다. 포항은 K-리그와 피스컵코리아, FA컵을 합쳐 19경기 연속 홈경기 무패(11승8무)도 내달렸다. 경기장을 꽉 채운 1만 6252명의 팬들은 ‘영일만 친구’를 부르며 대역전극을 이룬 감격에 출렁댔다. 반면 FC서울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뼈아픈 무승부를 기록, 1·2차전 합계 1무1패(3-4)로 4강 티켓을 놓쳤다. 전반 13분 벤 아스카에게 코너킥 헤딩슛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한 서울은 2분 만에 ‘몬테네그로 특급’ 데얀의 동점골로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후반 9분 아디의 헤딩슛이 골대 왼쪽을 비껴가고 4분 뒤 데얀의 기막힌 중거리슛도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간 데 이어 36분 기성용이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때린 프리킥마저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는 불운을 맛봤다. 송한수 조은지기자 onekor@seoul.co.kr
  • [UEFA 챔피언스리그] 메시 결승골… 바르샤 조 선두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가 ‘마라도나의 재림’ 리오넬 메시를 앞세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바르셀로나는 30일 바르셀로나 캄프누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전반 25분 메시의 선제골과 후반 31분 페드리토의 추가골로 디나모 키예프(우크라이나)를 2-0으로 완파했다. 지난해 스페인 프로축구 사상 첫 ‘트레블’(정규리그·국왕컵·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 3관왕) 위업을 이뤘던 바르셀로나는 이날 승리로 1승1무를 거두며 조 선두로 나섰다. 바르셀로나는 또 프리시즌으로 치른 UEFA 슈퍼컵과 스페인 슈퍼컵, 프리메라리가 5연승 등 최근 9경기(8승1무) 연속 무패행진도 이어갔다. 메시가 전반 26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수비수 한 명을 따돌리고 강력한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어, 전반을 1-0으로 앞선 바르셀로나는 후반 31분 페드리토가 벌칙지역 중앙에서 왼발로 한 골을 더 뽑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반면 같은 조에 속한 인테르 밀란(이탈리아)은 원정 2차전에서 FK 루빈 카잔(러시아)과 1-1로 비겨 두 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지 못한 채 2무를 기록, 조 3위로 내려 앉았다. 전반 11분 카잔에 첫 골을 내준 밀란은 전반 27분 데얀 스탄코비치가 동점골을 터뜨려 승점 1점을 따는 데 만족해야 했다. 카잔은 1무1패로 조 4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팀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아스널은 H조 홈 2차전에서 후반 33분 로빈 판 파르시에, 후반 41분 안드레이 아르샤빈이 연속골을 넣어 올림피아코스(그리스)를 2-0으로 제압하고 2연승을 달렸다. 반면 E조의 리버풀은 원정 2차전에서 전반에만 피오렌티나(이탈리아)에 두 골을 허용한 끝에 0-2로 패해 1승1패가 됐다. 세비야FC(스페인)는 G조 원정경기에서 레인저스(스코틀랜드)를 4-1로 완파했고, 프랑스의 강호 리옹은 E조에서 데브레체니(헝가리)를 4-0으로 크게 이겼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피스컵코리아]19년만에 처음 포항 홈서 우승

    [피스컵코리아]19년만에 처음 포항 홈서 우승

    “잘 먹고 잘 쉬겠다.”는 좌우명을 내건 ‘카카’ 황진성(25)과 프로축구 현역 필드 플레이어 최고령인 ‘철인’ 김기동(37·이상 포항)이 이름값을 해냈다. 황진성은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부산과의 피스컵코리아 결승 2차 홈 경기에서 전반 6분과 후반 11분 각 1골씩 터뜨려 팀의 5-1 승리에 앞장섰다. 1차 원정전에서 1-1로 비겼던 포항은 우승을 거머쥐며 상금 1억원을 챙겼다. 1993년 이후 16년 만의 컵 대회 두 번째 우승. 스틸야드 전용구장이 생긴 지 19년 만에 처음으로 홈팬들 앞에서 우승컵을 안는 기쁨도 맛봤다. 외국인 사령탑 최초로 세 번째 챔피언에 오른 세르히우 파리아스(42) 감독은 K-리그(현재 3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현재 8강)까지 휩쓰는 트레블(3관왕) 꿈에도 바짝 다가섰다. 황진성은 2-0으로 앞선 전반 32분엔 날카로운 패스로 ‘맏형’ 김기동(37)의 골에 도움을 기록, 세 번째 골을 만들어 냈다. 서울 출신으로 포철고에 ‘축구 유학’을 떠났다가 2003년 포항에 입단한 뒤 156경기에서 교체요원으로만 125차례를 뛰며 눈길을 끌지 못했으나 통산 17골째를 넣으며 단숨에 스타로 떠올랐다. 지난해엔 코뼈와 손가락 골절로 그라운드를 떠나는 불운을 맛봤다. 간결하면서도 빠른 패스와 드리블을 뽐내 팬들로부터 ‘포항의 카카’라는 별명을 얻었고 이날도 기대에 어긋나지 않았다. 골키퍼 김병지(40·경남FC) 다음으로 노장인 김기동은 전반 32분 페널티 지역 안쪽 정면에서 왼발로 슈팅을 때려 골네트를 흔들었다. “한 경기, 한 경기를 은퇴무대로 여기고 부지런히 뛰겠다.”던 김기동으로선 자신이 지닌 프로 최고령 골 기록을 37세 6개월 65일로 늘린 순간이었다. 충남 당진 출신의 김기동은 1991년 고졸 연습생 신분으로 전신인 포항제철에 들어갔지만 단 한 차례도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한 채 93년 부천으로 둥지를 옮겼다. 97년 왼무릎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나기도 했던 그는 2003년 포항으로 돌아와 지금까지 프로 463경기를 뛰며 35골(38도움)을 낚았다. 김기동은 후반 11분 황진성의 골까지 도와 이날 2개의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포항은 전반 14분 데닐손과 후반 33분 김태수의 골을 보태 낙승했다. 부산은 후반 1분 양동현(23)의 골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지만 불붙은 ‘강철군단’ 포항의 화력을 잠재우기엔 모자랐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씨줄날줄] 9시 51분/박정현 논설위원

    저어새는 주걱 모양의 부리로 물을 저으면서 먹이를 잡아 먹는다. 그래서 붙여진 이름이 ‘저어새’다. 영어 이름은 ‘spoonbill’. 숟가락(spoon)처럼 생긴 부리(bill)를 가진 새라는 뜻이다. 저어새는 전세계적으로 2000여마리밖에 없는 아주 드문 새다. 우리나라는 1999년 강화군 서도면 일대에서 저어새 서식지가 처음 발견됐고 천연기념물 205호로 지정됐다. 그런 귀한 저어새가 최근 인천 송도 갯벌 매립 예정지인 남동공단 유수지에서 발견됐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저수지에는 30여마리가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도심에서 부화와 산란을 하는 첫 사례라고 한다. 환경단체들은 저어새 보호를 위해 갯벌매립을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저어새가 송도 갯벌뿐 아니라 서울 도심에도 날아들었다. 소공동 롯데백화점 앞에 시계를 가슴에 안은 저어새 환경위기시계다. 시계를 만든 환경재단은 환경이 나빠지면 새가 먼저 사라지고, 저어새가 멸종위기에 처해 있는 조류라는 점을 감안해 저어새를 환경위기시계의 상징으로 삼았다고 설명한다. 환경위기시계는 지구환경 파괴에 따른 환경전문가들이 느끼는 인류생존의 위기감을 시간으로 표현한 것이다. 환경전문가들의 설문으로 시간을 정하는데, 9시를 넘으면 환경이 매우 불안한 상태에 있다는 뜻이다. 12시는 사람의 생존이 불가능한 시각이다. 저어새 환경위기시계는 9시51분을 가리킨다. 지난해 9시26분보다 나빠졌다. 환경위기시계의 세계 평균 시각은 9시22분으로 지난해보다 11분 늦춰졌다. 환경위기시계가 처음 만들어진 1992년에는 7시49분(꽤 불안함)이었지만 4년 만에 9시를 넘어선 뒤 매우 불안한 상태에 있다. 환경위기시계의 시각을 재촉하는 원인은 지구온난화로 꼽힌다. 온난화 정도를 나타내는 우리나라의 기후위기 점수는 70점. 일본(64) 중국(61) 독일(56) 영국(55)보다 높다. 롯데백화점 앞을 지나면서 저어새 환경위기시계를 볼 때마다 시곗바늘을 거꾸로 돌려야겠다는 각오를 우리 모두 다져야겠다.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이는 게 시곗바늘을 거꾸로 돌리는 길이다. 박정현 논설위원 jhpark@seoul.co.kr
  • 팀 버튼 공동제작 SF 애니메이션 ‘9’

    팀 버튼 공동제작 SF 애니메이션 ‘9’

    SF 판타지 애니메이션 ‘9(나인)’의 발단은 11분짜리 동명 단편이었다. ‘반지의 제왕:왕의 귀환’ 애니메이터를 빼고는 별다른 경력조차 없던 셰인 애커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2006년 아카데미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 후보에 올랐다. 곧 할리우드 관계자들의 눈에 띄었고, 유명 감독 두 명이 공동 제작자로 나서면서 ‘9’의 장편 작업이 시작됐다. 그들은 바로 ‘찰리와 초콜릿공장’, ‘유령 신부’를 만든 할리우드의 큰손 팀 버튼과 ‘원티드’의 러시아 감독 티무르 베크맘베토브였다. 영화의 배경은 어느 미래다. 극한으로 치닫는 욕망과 무분별한 과학문명의 발달로 인류는 결국 종말을 맞이한다. 황폐한 땅에선 한 과학자가 미리 만들어 놓은 9개의 생명체만이 원정대를 이룬 채 살아 간다. ●기계군단에 맞서는 불꽃 액션 캐릭터가 제각각인 이들은 이름이 숫자로 붙여져 있다. 독선적인 리더 1, 탁월한 발명가 2, 호기심 많은 쌍둥이 3과 4, 활달한 기술자 5, 괴짜 예술가 6, 자립심 강한 전사 7, 1의 명령을 따르는 행동대장 8, 그리고 용감하면서도 따뜻한 마음을 지닌 9가 그들이다. 괴물 기계군단이 위협을 가해 오자, 아홉 생명체들은 일대 혼란에 빠진다. 승산이 보이지 않을 만큼 버거운 상대 앞에서 이들은 분열과 시행착오를 거듭하며 희망을 찾아 나간다. 셰인 액커의 단편 ‘9’(2006년) 장편 ‘9’예고편(2009년) ‘9’은 다채로운 색깔과 귀여운 캐릭터를 자랑하는 다른 애니메이션과 차별화를 확실히 한다. 우선 등장하는 생명체들의 생김새가 독특하다. 이들의 몸뚱아리는 재활용품과 파편, 먼지 부스러기와 헝겊조각 등으로 이뤄져 있다. 단편을 본 한 관객은 이들을 향해 ‘스티치 펑크(Stitch punk, 실로 꿰매 만들어진 펑크족)’란 애칭을 붙여 주기도 했다. 전체적인 색감도 눈에 띈다. 녹슨 고철을 연상하게 하는 적갈색, 녹황색 빛이 폐허로 변한 지구를 실감나게 느끼도록 한다. 화면에는 이같은 색조가 일관되게 한정된 범위 내에서 구사된다. 제작진은 2차 세계 대전 때 파괴된 유럽 도시들의 사진, 폴란드 출신 초현실주의 작가 지슬라브 벡진스키의 판타지 작품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독특한 캐릭터와 색감으로 차별화 그렇다고 해서 작품이 단조로운 것은 아니다. 화려한 스펙터클과 감동적인 메시지를 놓치지 않는다. 기계군단과 생명체들의 싸움에선 불꽃 튀는 액션과 대규모 폭파 장면이 손에 땀을 쥐게 한다.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온갖 장애물을 극복하고 최고의 팀워크를 발휘하는 후반부는 자뭇 감동적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특히, 다른 이를 위해 희생을 두려워하지 않는 ‘9’의 캐릭터는 암울한 미래 가운데서도 희망을 저버리지 않을 수 있는 이유를 발견하게 한다. 두 주요인물인 ‘9’과 ‘7’의 목소리는 ‘반지의 제왕’에서 ‘프로도’로 출연한 일라이저 우드,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 제니퍼 코널리가 각각 맡았다. 장편 데뷔작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된 셰인 애커 감독이 또 어떤 애니메이션으로 세상을 놀라게 할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9일 개봉. 12세 관람가. 상영시간 80분.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영화 ‘9’-11분 단편이 팀 버튼과 어우러질 때…

    영화 ‘9’-11분 단편이 팀 버튼과 어우러질 때…

     오는 9일 개봉하는 영화 ‘9(나인)’은 ‘토이 스토리’와 ‘슈렉’의 뒤를 이어 애니메이션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개봉일까지 영화 제목에 맞춘 ‘나인’은 ‘가위손’과 ‘크리스마스 악몽’ 등으로 낯익은 팀 버튼과 액션영화 ‘원티드’의 감독 티무르 베크맘베토프가 제작에 나란히 참여,’이종교배종’ 탄생을 예감케 한다.  신종플루가 들끓는 지구를 살아가는 현대인이라면 지구 종말의 위기감을 일상의 공기 속에서 들이마시며 산다. 연일 지구 위의 어느 곳인가를 강타하는 자연재해, 인간의 탐욕 탓에 끝없이 벌어지는 전쟁 등은 지구의 영원한 평화를 꿈꾸기 어렵게 한다.   셰인 액커의 단편 ‘나인’(2006년)   장편 ‘나인’예고편(2009년) ‘나인’은 인간과 기계와의 전쟁 때문에 멸망한 지구가 배경이다. 인간이 만든 기계의 반란으로 인한 문명의 종말은 할리우드 영화에서 낯익은 소재지만 살아남은 존재가 특이하다.  각종 폐기물과 잡동사니로 만들어진 자그마한 봉제인형이 마지막으로 지구에서 버티고 있는 존재들이다. 인간을 닮은 이 봉제인형은 이름도 없이 숫자만으로 존재하지만 1~9까지 캐릭터의 특징은 또렷하다.  오만한 리더 1, 4차원 발명가 2, 쌍둥이 학자인 3과 4, 열혈 기술자 5, 별난 예술가 6, 풍운의 여전사 7, 행동대장 8 그리고 지구를 구할 운명을 타고난 9까지. 지구 위의 유일한 생명체 사이에서도 갈등과 다툼, 배신은 여전하다.  인간이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던 기계가 9의 실수로 다시 부활하고 평화를 되찾기 위해 봉제인형은 거대한 기계군단과 싸움을 벌인다. 인형들과 기계군단의 싸움은 실제 액션영화에 버금가는 긴박한 호흡으로 관객들을 흥분 속에 몰아넣는다.  제작진은 컴퓨터로 만드는 애니메이션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 실제 액션영화에서 쓰는 카메라 붐과 이동차를 본뜬 특수 카메라 장비로 액션 장면을 촬영했다. ‘원티드’에서 기존 액션미학을 한 차원 뛰어넘는 화면을 선보였던 러시아 출신 티무르 베크맘베토프가 제작자로서 불어넣은 숨결이 녹아든 장면장면은 애니메이션으로는 드문 긴박감을 안겨준다.  컴퓨터로 무엇이든 가능할 것 같은 애니메이션이지만 인간 자체에 대한 표현은 항상 애니메이터들에게는 난제이자 도전이었다.  ’나인’ 역시 도입부에서는 손의 주름과 지문, 모공, 털까지 생생하게 묘사한 장면으로 기존의 인간 표현을 뛰어넘는 캐릭터가 나타날 것인가 하는 기대를 안겨줬다. 하지만 후반부에 등장하는 인간 캐릭터는 그간 애니메이션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인간의 모습과 다를 바 없다.  애니메이션에서 인간에 대한 표현이 극사실만을 추구한다면 실사 영화와 다를 바가 없다. 인간에 대한 표현에서 창의적인 묘사가 없다는 점이 안타깝지만 봉제인형이란 새로운 캐릭터가 환상적으로 훌륭한 데다 어차피 ‘나인’의 주인공이 사람도 아니다.  팀 버튼의 영화로 알려졌지만 감독은 쉐인 액커란 신예다. 단 한 편의 장편영화도 연출한 경험이 없으며 2006년 11분짜리 단편 ‘나인’으로 아카데미 후보에 오른 경력이 전부다. 하지만 팀 버튼은 자신의 감수성과 통하는 신예의 상상력을 알아봤고 결국 애니메이션 역사를 새로 쓸 만한 걸출한 데뷔작을 탄생시키는 데 든든한 ‘뒷배’가 됐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덮개 무게 위성의 3배… 2단로켓 추진력↓

    나로호 발사가 사실상 실패했다. 원인은 페어링 분리에 있었다. 26일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과학기술위성 2호가 정상궤도에 진입하지 못한 이유는 나로호 최상단 위성덮개인 ‘노즈 페어링(nose fairing)’ 한 쪽이 분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2단에 장착된 카메라가 촬영한 영상에서도 페어링이 분리되지 않았음이 확인됐다. 역대 로켓 발사 실패 원인 중 분리실패(12.6%)는 추진시스템 문제(66.2%) 다음으로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적으로도 분리실패 사례는 많이 발견된다. 가장 최근 올 2월24일 발사된 미국의 ‘토러스XL’도 페어링 분리에 실패한 바 있다. 오후 5시3분36초(216초), 페어링이 한 쪽만 분리됐다. 나머지 한 쪽은 상단에 붙은 채로 위성분리 시점까지 비행했다. 오후 5시6분35초(395초), 2단 킥모터가 점화됐다. 킥모터는 59초 동안 정상적으로 연소됐다. 고도 역시 303㎞로 정상이었다. 하지만 2단은 위성보다 3배 이상 무거운 페어링(약 330㎏)을 떼내지 못해 한 쪽으로 기울어졌고, 2단 킥모터의 추진력이 약해져 속도도 떨어졌다. 자세 제어 불능이 된 2단은 우주 공간에서 떼굴떼굴 구르며 비행했다. 연소가 끝나자 고도 327㎞까지 올라와 있었다. 위성이 궤도에 정상적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궤도 방향과 일치하게 초속 8㎞의 속도로 힘차게 쏘아 올려져야 하지만 초속 6.2㎞로 속도가 떨어진 2단은 진입 경로를 찾지 못하고 궤도를 이탈해 더 높이 상승해버렸다. 오후 5시9분(540초), 고도 342㎞ 지점에서 과학기술위성 2호가 분리됐다. 이때 페어링도 함께 떨어져 나갔다. 오후 5시11분(660초), 최대고도 387㎞에 도착한 위성은 지상으로 낙하했다. 위성은 대기권에서 소멸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박정주 발사체체계사업단장은 “위성 2호는 2단과 분리될 때 달려 있던 페어링과 충돌해 파손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로써 과학기술위성 2호와의 교신은 영원히 불가능하게 됐다. 이제 논란은 페어링 분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문제의 책임이 누구한테 있느냐로 옮겨갔다. 김중현 교과부 제2차관은 “발사체 1단, 2단 킥모터 기능 모두 성공했다. 페어링 부분은 한·러 계약상 우리측이 담당한 부분이다.”라고 밝혀 러시아가 제작한 1단 발사체에 문제는 없었음이 드러났다. 하지만 곧 “러시아는 나로호 공동개발과정에서 총괄적인 기술지원을 맡고 있기 때문에 페어링 분리 실패에 대해 공동으로 원인분석을 하고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해 문제의 책임소재를 파악하는 데는 시일이 더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써 한·러 ‘계약상’ 성공 여부에 따라 결정될 나로호 3차 발사의 가능성도 여전히 미지수로 남게 됐다. 한편, 이날 호주 대사관으로부터 호주 다윈시 인근 지역에 나로호 2단 킥모터 노즐에 있던 탄소 내연재로 추정되는 미확인 물체가 떨어졌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예상대로라면 태평양 해상에 떨어졌어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교과부는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관계자를 통해 사태 파악에 나섰다. 고흥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나로호 발사 뒤 9분까지 주시해야…

    나로호 발사 뒤 9분까지 주시해야…

    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로켓)인 나로호가 25일 오후 5시 다시 발사돼 과학기술위성 2호를 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성공했다.1차 시도에서 단순한 소프트웨어 에러로 연기된 터라 국민들은 이번에는 꼭 발사가 성공되기를 기원했는데 성공한 것이다. 다음은 오후 5시9분지 시간대별 진행 내용 및 남은 예정 상황. ▲오전 8시55분 = 발사 운용 시작 ▲오전 9시44분 = 1단 추진제 충전 준비작업 시작 ▲오전 10시2분 = 추진제 및 헬륨 충전을 위한 점검 완료 ▲오전 10시7분 = 밸브 및 엔진 제어용 헬륨 충전 시작 ▲오전 10시40분 = 1단 연료탱크 온보드(발사체 내 전자장비) 구성품 기능작업 완료 ▲오전 11시11분 = 1단 산화제 탱크 온보드 구성품 기능점검 완료 ▲오후 12시29분 = 상단 자세제어시스템 충전 시작 ▲오후 12시30분 = 육상 소개시작. 발사대 주변 기술인력 안전지역 철수 ▲오후 1시 = 1단 로켓 추진제 충전 준비 완료 ▲오후 2시58분 = 1단 로켓 연료탱크 충전 시작 ▲오후 3시4분 = 1단 로켓 산화제(액체 산소) 충전 시작 ▲오후 3시25분 = 헬륨 고압탱크 충전 시작 ▲오후 3시46분 = 1단 연료탱크 충전 완료 ▲오후 4시10분 = 발사체 기립유지장치 철수 예정 ▲오후 4시44분 = 최종 발사 결정 예정 ▲오후 4시45분 = 자동발사시퀀스 시작. 최종 카운트다운 돌입 ▲오후 4시59분56.2초 = 발사체 1단 점화 예정 ▲오후 5시 = 발사 이륙 예정 ▲오후 5시9분= 과학기술위성 2호, 나로호 2단과 분리 예정 ▲오후 6시 = 발사성공 여부 공식 발표 나로호는 발사 이후 55초, 540초, 40분, 13시간 등의 시간대에서 성공의 기로에 서게 된다.이륙→음속 돌파(55초)→페어링 분리(215초)→1단 발사체(로켓) 분리(232초)→2단 발사체 목표궤도 진입(453초)→위성 분리(540초) 과정을 거친다.교신은 위성분리 후 시작된다.이처럼 과학기술위성 2호가 분리될 때까지는 여러 고비가 있다.역사적 순간의 관전 포인트를 시간대별로 알아보자. ●발사 카운트  나로호는 발사 15분전 카운트를 시작한다.  ●발사후 55초  가장 중요한 시점은 음속(마하1·시속 1200㎞)을 돌파하는 이륙 후 55초간.이 때에는 대기의 가장 큰 압력을 받는다.구조적인 결합이 있을 경우 폭발할 위험도 아주 높다.  ●발사후 232초  이륙 후 232초부터 시작되는 1단 발사체 분리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나로호를 고도 196㎞까지 올라가게 해 준 1단이 분리되는 것.그동안 발사체를 쏘아 올리다 실패한 대부분의 국가도 1단 발사체 분리에서 실패했다.  ●발사후 540초  발사 540초 후엔 과학기술위성 2호가 2단 발사체에서 떨어져 나간다.일단 위성이 분리되면 발사는 성공한 것으로 간주된다.위성 분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더라도 위성의 수명에 영향을 줄뿐 그 기능에는 큰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26일 오전 6시  모든 절차가 정상적으로 진행되면 과학기술위성 2호는 궤도에 진입한 뒤,26일 오전 6시께 대전 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센터와 첫 교신할 예정이다.100㎏급 소형 위성인 이 위성은 지구의 복사에너지와 대기 및 해양의 수분량을 측정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농구아시아선수권] 허재號 이란에 완패

    허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FIBA랭킹 26위)이 무패행진을 마감했다. 12일 중국 톈진에서 열린 제25회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선수권 2라운드 E조 마지막 경기에서 ‘디펜딩챔피언’ 이란(23위)에 66-82로 완패를 당한 것. E조 2위로 8강에 오른 한국은 14일 오후 8시(한국시간) F조 3위 레바논(24위)과 맞붙게 됐다. 대회 3위까지 2010년 터키 세계선수권 티켓이 주어지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으로선 조금 아쉬운 결과였다. 8강에서 레바논을 꺾더라도 준결승에서 아시아 최강 중국(9위)과 준결승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 한국은 이 대회의 전초전 격인 지난달 윌리엄존스컵에서 이란을 76-69로 꺾었다. 하지만 그때는 미프로농구(NBA) 멤피스 그리즐리스의 장신센터(218㎝) 하메드 하다디가 합류하기 이전. 하다디는 하승진(KCC·7점 4리바운드)은 물론 한국 빅맨들과의 매치업에서 압도했다. 21점 16리바운드로 백보드를 지배한 것. 한국은 대회 내내 발목을 붙잡은 외곽슛 난조가 뼈아팠다. 23개의 3점슛을 던져 9개만을 성공(39%)시켰다. 특히 간판슈터 방성윤(SK)은 11분 동안 3점슛 4개를 던졌지만 무득점에 그쳤다. 양동근(모비스·13점 4어시스트 5리바운드)과 김주성(동부·12점) 정도가 제 몫을 했을 뿐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베를린세계육상선수권] (하) 한국의 기대주들

    [베를린세계육상선수권] (하) 한국의 기대주들

    15일 막을 올리는 독일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한국 대표팀이 12일 ‘결전의 땅’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첫 훈련으로 비지땀을 쏟았다. 사상 최대인 20개 종목에 나서는 선수 19명(남 14명, 여 5명)은 최고의 성적으로 2011년 대회(대구) 개최지의 자존심을 높이겠다는 모토를 내걸었다. 대한육상경기연맹은 여러 종목에서 얼마나 수준을 끌어올리느냐에 최대의 관심을 쏟고 있다. 하지만 메달 기대를 부풀리는 종목도 있다. 22일 열리는 남자 마라톤으로, 지영준(28·경찰대)이 주목된다. 올 대구 국제대회에서 42.195㎞ 풀코스를 2시간8분30초에 끊어 올시즌 세계 28번째 높은 기록을 세웠다. 특히 세계선수권 마라톤은 기록보다는 누가 앞서느냐를 주목하는 종목이어서 뜻밖의 스타를 낳을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몬주익 영웅’ 황영조(39·국민체육진흥공단 감독)를 배출하는 등 전통적으로 강한 한국이 모름지기 기대를 걸고 있는 것. 대회 최고기록도 2003년 프랑스 파리에서 조우아드 가리브(37·모로코)가 세운 2시간8분31초다. 국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남자 마라톤에는 지영준과 함께 황준현(22·한국체대·2시간11분39초) 등 5명이 레이스를 펼친다. ‘틈새 종목’으로 한국이 가능성을 엿보는 경보에서는 박칠성(27·삼성전자)이 세계 18위를 달려 주목된다. 올 서울 국제대회 20㎞에서 박칠성은 1시간20분45초. 김현섭(24·삼성전자·1시간21분33초)도 42위로 랭킹이 제법 높다. 50㎞ 기대주 김동영(29·삼성전자)이 간염 때문에 중도하차한 게 아쉽다. 선수단의 분위기를 좌우할 대회 첫날인 15일 경기가 있어 더욱 중요하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세계선수권(2007년 일본 오사카) 결승행 경험이 있는 세단뛰기 김덕현(24·광주시청)도 기대를 한몸에 받는다. 그는 지난달 17m10을 넘어 2년8개월 만에 또 한국기록을 갈아치웠다. 올 시즌 세계 랭킹 8위에 해당하는 빼어난 성적표. 17일 예선을 통과하면 이틀 뒤 결선을 치른다. 김덕현은 멀리뛰기에서도 한국기록인 8m20을 뛰어 대회 10위권을 노린다. 6월 전국선수권 여자 멀리뛰기에서 6m76을 뛰며 2년9개월 만에 한국기록을 갈아치운 정순옥(26·안동시청)은 6m90을 노린다. 올 시즌 세계 8위에 해당하는 이 기록이라면 22일 예선을 거쳐 23일 결선에 올라 선수단의 대미를 훌륭하게 장식할 수 있다. 16일 여자 장대높이뛰기 예선에 나서는 ‘미녀새’ 임은지(20·부산 연제구청·4m35)는 기록을 10㎝ 늘려 가오슈잉(30·중국)이 보유한 아시아기록 4m64에 근접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육상연맹 서상택 총무이사는 “트랙과 마라톤을 빼고 필드에서 경보, 남자 세단뛰기, 여자 멀리뛰기 등 3개 종목에서 톱10에 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女축구 김주희 4골 넣고 MVP

    ‘얼짱’ 김주희(24·현대제철)가 ‘별 중 별’에 올랐다. 김주희는 10일 전남 목포 국제축구센터에서 열린 WK-리그의 첫 번째 올스타전에서 4골을 몰아쳐 최우수선수(MVP)를 꿰찼다. 곱상한 얼굴로 인기 만점이지만 그라운드에만 나서면 무서운 폭발력을 뽐내는 김주희는 올 리그에서 5골로 브라질 용병 프레치냐(20·대교), 최선진(22·부산 상무)과 득점 공동1위에 오른 골잡이. 고교 3년이던 2003년 미국 월드컵 대표에 출전했으며, 이듬해 청소년대표로 아시아 선수권대회 우승을 이끌었다. 축구 명문 창덕여중과 동산정보산업고, 한양여대를 나온 뒤 대표팀에 발탁해준 안종관 감독의 현대제철에 입단해 실업무대를 밟았다. 김주희는 뛰어난 쇼맨십으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선수다. 늘 골 세리머니를 준비한다고 말할 정도. 중부 올스타로 출전한 김주희는 킥오프 3분만에 터진 남부 올스타 프레치냐에게 골을 내주며 0-1로 끌려가던 전반 6분 동점 골을 뽑은 뒤 최근 인기를 끈 노래 ‘영계백숙’에 맞춰 춤추는 골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결국 중부(현대제철, 서울시청, 수원시시설관리공단)가 남부(대교, 충남 일화, 부산 상무)를 6-3으로 눌렀다. 중부에선 김주희가 전반 11분과 18분, 후반 17분 릴레이 골을 터뜨렸고, 지난달 베오그라드 여름 유니버시아드에서 12골로 득점상을 차지하며 금메달을 안긴 전가을(21)이 후반 3분, 김유진(28·이상 수원시시설관리공단)이 후반 29분 추가 골을 뽑아 낙승했다. 반면 중부에선 프레치냐가 2골, 고태화(22·충남 일화)가 1골을 보탰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보고 듣고 즐기세요] 대중음악

    ●팝재즈밴드 푸딩의 리더 김정범 솔로프로젝트 푸디토리움 앙코르 콘서트 7일 오후 8시11분 홍대 상상마당. 3만 5000원. (02)2658-3546. ●퓨전 재즈 정원영 밴드 2집 발매 기념 콘서트 6~8일 오후 8시 홍대 클럽 오뙤르. 2만 2000원. (02)3452-2018. ●제2의 마돈나 레이디 가가 내한공연 9일 오후 7시 서울올림픽공원 올림픽홀. 7만 7000~8만 8000원. 1544-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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