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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 조계종 원로 도천 스님

    [부고] 조계종 원로 도천 스님

    조계종 원로 도천 스님이 28일 오후 1시 10분 충남 금산 태고사에서 입적했다. 법랍 83세, 세수 101세. 고인은 1910년 평안북도 철산에서 태어나 1929년 마하연에서 묵언스님을 은사로 사미계를, 1949년 범어사에서 동산스님을 계사로 구족계와 보살계를 받았다. 이후 금강산 마하연사 만회암, 묘향산 상원사, 해인사 퇴설당, 부산 범어사 등 제방선원을 다니며 참선수행했다. 태고사 주지를 거쳐 1992년 이후 천은사 방장선원, 화엄사 연기암선원 등의 조실을 지냈으며, 2004년 해인사에서 대종사 법계를 받았다. ‘태고사의 살아 있는 전설’로 불렸던 도천스님은 1997년 조계종 성지순례단 일원으로 금강산 내금강을 방문해 마하연사를 복원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분향소는 구례 화엄사에 마련됐으며, 10월 2일 오전 10시 구례 화엄사에서 영결식에 이어 다비식을 거행한다. (061)783-7600. 김성호 편집위원 kimus@seoul.co.kr
  • [김병일 사람과 향기] 겸손과 헌신이 사람을 움직인다

    [김병일 사람과 향기] 겸손과 헌신이 사람을 움직인다

    요즘 우리들은 바쁘게 살아가고 있다. 모두 자기와 관련된 일을 하느라고 바쁘다. 자신과 가족, 회사 그리고 자기가 속한 집단의 일을 위해 바쁘다. 물질적, 금전적으로 이득이 있을 때 더욱 그러하다. 이렇게 지내다 보니 남을 돌볼 겨를이 적어지고 나의 이익을 위해서 남의 것을 아랑곳하지 않고, 심지어는 짓밟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당연히 이러한 곳에서는 행복한 삶을 살기 어렵고 사회도 불신과 갈등이 증폭될 수밖에 없다. 그 결과 세계가 경탄하는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이룬 우리 한국의 행복지수와 투명성지수는 후진국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다. 우리 사회가 개인이 더 행복해지고 서로 신뢰하는 선진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스스로 낮추고 남을 공경하는 사람이 늘어나야 한다. 이렇게 되려면 이미 그런 삶을 사는 분들의 향기가 널리 퍼지도록 하여야 하지 않을까? 현재 내가 만나고 있는 사람 가운데에도 그런 분들이 있다. 퇴계 이황 선생의 16대 종손 이근필 옹과 이육사 선생의 유일한 혈육인 이옥비 여사이다. 안동에 있는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과 한국국학진흥원의 연수과정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이 두 분과의 대화 시간이다. 이근필 옹은 현재 양쪽 귀가 들리지 않는 상태이다. 그럼에도 하얀 두루마기 차림으로 꿇어앉은 채 수련생을 맞이하는 자세는 어느 강사보다 진지하다. 선조인 퇴계 선생의 행적을 직접 입에 올리지 않는다. 대신 다른 사람을 칭찬하는 것이 자기의 복을 짓는다는 뜻의 ‘예인조복’(譽人造福) 글귀를 강조하면서 다른 집안 선현들의 미담을 곁들인다. 재작년 101세로 작고한 부친 이동은 옹이 100세 때 쓰셨다는 ‘수신십훈’(修身十訓)을 나눠주면서, 이는 복사된 인쇄물이기 때문에 멀리서 오신 손님에게 이것만 드릴 수 없다며 정성스레 손수 쓴 ‘譽人造福’ 글귀를 같이 선물한다. “시원찮은 글씨를 드려서 죄송하다.”는 말과 더불어 “나를 낮추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십시오. 누구나 성현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라는 당부도 함께 한다. 작년에 2만장을 썼는데도 할 일이 있어 행복하다고 한다. 퇴계종택을 나와 인근에 있는 이육사문학관을 방문하면 단정한 한복 차림의 이옥비 여사를 만날 수 있다. 그녀는 문학관을 찾는 사람들에게 갓 시집 온 새색시가 시어른께 여쭙듯 겸손하게 아버지 육사에 대한 일화를 들려주고 있다. 그녀는 처음 만나는 사람들에게 자신을 이렇게 소개한다. “비옥할 옥(沃)자에 아닐 비(非)자를 쓰지요. 제 이름이 왜 옥비(沃非)인 줄 아세요? 욕심을 부리지 말고 소박하게 살라는 뜻으로 아버지가 지어주신 평생의 선물이에요. 그런데 저는 아버지 기대에 훨씬 못 미치는 삶을 살고 있어 부끄럽습니다.” 그러면서 그녀는 “어렸을 때엔 독립운동가로서 시인으로서 아버지가 제게 안겨준 무게가 힘겹기도 했지만, 문학관을 찾는 분들이 저를 아껴주시기 때문에 요즘처럼 아버지의 사랑을 가까이 느낀 적이 없다.”고 덧붙인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인물들의 후손답지 않은 모습으로 살고 있는 그들을 볼 때마다 겸손과 헌신이라는 두 단어를 떠올린다. 이근필 옹은 남의 말을 들을 수 없고, 이옥비 여사는 얼마 전 큰 수술을 받았다. 온전한 몸도 아닌 상태에서도 항상 바르고 겸손한 자세로 상대를 배려하고 도움을 주려는 그런 모습들을 보고 이곳을 찾는 수련생들은 자신도 이렇게 살아가야겠다고 다짐들을 한다. 겸손과 헌신이 사람을 움직인 것이다. 퇴계 선생과 이육사 선생은 분명 역사적으로 훌륭한 인물이다. 하지만 이들이 훌륭한 것은 학문적으로 뛰어났거나 역사적으로 중요한 업적을 남겼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것은 그들이 평생 동안 추구한 겸손, 배려, 헌신 등의 가치들이 오랫동안 향기를 피우고 있기 때문이리라. 그리고 이러한 향기가 그대로 후손들에 이어져 이 시대를 아름답게 하기 때문이리라. 이런 겸손과 헌신이야말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덕목이 아닐까 싶다. 그럴 때 대한민국은 국격이 올라가고 아름다운 향기로 가득하게 될 것이다.
  • 전북은 장수 고장

    전북은 장수 고장

    ‘전북에 100세 이상 무병장수하는 노인들이 많이 사는 까닭은 뭘까.’ 산 좋고 물 맑은 곳에서 다양한 먹을거리를 즐기며 여유 있게 일하는 것이 노인들의 장수비결로 보인다. 전북도는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고령자 조사 결과’에 따라 지역의 100세 이상 고령자가 총 14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경기 360명, 서울 270명, 전남 163명에 이어 네 번째지만 전북의 전체 인구가 186만 9000여명으로 다른 시·도보다 훨씬 적은 점을 감안하면 고령자 비율이 전국 최고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전북의 동부 산간지역은 고령자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장수촌이다. 예부터 산세가 수려하고 물맛이 좋은 곳으로 알려진 장수군은 인구 1만 9293명 가운데 100세 이상이 7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인구 10만명으로 환산할 때 고령자가 36명에 이르는 것이어서 전국 228개 시·군·구 가운데 단연 1위이다. 그러니 장수(長水)군의 한자 지명을 ‘장수’(長壽)로 바꿔야 한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오고 있다. 장수군과 인접한 임실군도 100세 이상 고령자 비중이 29.6명으로 집계되면서 전국 2위의 영예를 안았다. 조선시대 기록에도 장수촌으로 전해지는 순창군은 100세 이상 고령자 비중이 15명에 이른다. 순창은 노인들이 오래 살면서도 건강한 곳으로 유명한 곳이다. 순창군 구림면에 사는 박금순(101세) 할머니는 아직도 들에 나가 밭일을 할 정도로 건강을 자랑하고 있다. 장수군은 100세 이상 노인들에게 생일잔치를 성대하게 열어 주고, 노인을 건강하게 모신 자녀들의 금전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올해부터 장제비(100세 이상 200만원 등)도 지원하고 있다. 전북 동부 산간지역에 고령자가 많은 것은 주거 환경이 오염되지 않은 청정지역이 많고 공기와 물 등 환경적 요인이 좋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장수군은 대부분 해발 400m 이상인 고랭지로 일교차가 크고 청정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또한 이들 지역의 주민들은 음식을 소박하게 차려 적게 먹고 활동을 많이 한다. 고추장으로 유명한 순창군의 주민들은 발효식품을 많이 섭취하는 것을 장수의 비결로 꼽는다. 이와 함께 100세 이상 고령자가 많은 시·군도 제주시 58명, 고양시 38명에 이어 전주시가 37명으로 3위를 차지했다. 전북은 농촌뿐만 아니라 도시지역도 장수하는 고장인 셈이다. 장수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스페인 지방선거 출마한 101세 할머니 ‘화제’

    101세 할머니가 지방선거에 출마, 발로 뛰는 선거운동을 벌이며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스페인 갈리시아 지방 쿤티스 지방선거에서 시의원후보로 출마한 호세피나 빌랴베르데 할머니가 바로 화제의 주인공. 할머니는 사회당 후보로 공천돼 22일 선거를 앞두고 표밭을 누비고 있다. 명부제선거에서 마지막 예비후보로 공천돼 할머니는 당이 선거에서 이겨도 당장 시의원이 되진 못한다. 정후보가 당선 후 취임하지 못하거나 취임 뒤 물러나면 대신 시의원이 될 수 있다. 상징적인 공천이지만 도시를 누비며 열심히 선거운동에 나서고 있는 할머니는 스페인 여권신장의 산증인이다. 할머니는 24살이던 1933년 11월 19일 처음으로 투표를 했다. 1931년 스페인 의회가 여자의 투표권을 인정한 후 실시된 첫 선거에서다. 할머니는 “투표권을 갖고 있으면서도 투표를 하지 않는 건 바보”라면서 선거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삼성효행대상에 62명 대가족 돌본 전희순씨

    삼성효행대상에 62명 대가족 돌본 전희순씨

    삼성복지재단(이사장 이수빈)은 17일 서울 태평로 삼성생명 국제회의실에서 각계 인사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5회 삼성효행상’ 시상식을 가졌다. 시상식에서는 효행, 경로, 특별, 청소년 등 4개 부문에서 16명이 상을 받았다. 효행 대상 수상자로는 충남 당진군 대호지면의 전희순(66·여)씨가 선정돼 상금 3000만원을 받았다. 전씨는 9남매의 장남인 남편과 결혼한 뒤 44년간 시어머니를 극진히 모시는 한편 전신마비인 막내 시동생을 비롯한 시댁 식구를 정성껏 돌보며 3대에 걸쳐 62명의 대가족이 화목한 가정을 이루게 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효행상은 골절로 거동이 불편한 96세의 시어머니를 40년간 봉양한 곽기매씨가 수상했다. 101세 시모를 42년간 모시고, 교통사고 뒤 전신마비로 거동하지 못하는 남편을 16년간 간호해온 김선갑씨도 효행상을 받았다. 경로상은 발달장애 3급인 큰아들 등 온 식구가 2005년부터 노인종합복지관에서 꾸준히 자원봉사 활동을 해온 김종란씨 가족과 화상으로 지체장애 2급 판정을 받고도 2003년 노인생활시설인 ‘우리동네’를 세워 운영해온 문주남씨에게 돌아갔다. 특별상은 효 사상을 연구·보급해온 한국학중앙연구원이 받았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美 입국 101년만에 시민권 취득한 101세 할머니

    美 입국 101년만에 시민권 취득한 101세 할머니

    미국에 들어간 지 100년이 넘은 할머니가 100세를 넘겨 미국 시민권을 받아 화제가 되고 있다. 1909년 2월 12일 멕시코 태생인 할머니 에울랄리아 가르시아. 할머니는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101년 전인 1909년 10월 12일 미국에 들어갔다. 갓 5개월 된 그를 품에 안고 할머니의 엄마가 멕시코 마타모로스에서 페리를 타고 미국으로 건너가면서다. 이래서 사실상 미국인처럼 자란 할머니는 지난 12일(현지시간) 텍사스 브라운스빌에서 시민권을 취득했다. 미국 입국 101년, 101세 나이로 미국 시민이 된 그는 최근 CNN에 소개됐다. 지금은 경비가 삼엄하지만 100년 전만 해도 미국과 멕시코 국경은 자유로운 통행이 가능했다. 세관에서 문제될 물건만 없다면 미국과 멕시코를 제한 없이 왕래할 수 있었다. 엄마의 품에 안겨 이민생활을 시작한 그는 초등학교를 중퇴하고 직업전선에 뛰어들었다. 그러다 16살에 결혼을 했다. 5년 만에 남편이 죽은 후 재혼해 1982년까지 남편과 함께 살았다. 벌써부터 미국 국적을 취득할 수 있었지만 그가 수속을 미룬 건 가족 때문. 특히 1982년 사망한 남편이 국적을 바꾸는 데 반대했었다. 이래서 이방인으로 살아가던 할머니가 뒤늦게 미국인이 되기로 한 건 미국에 뼈를 묻기로 결심하면서다. 할머니는 “미국에서 자라고 평생 살았기 때문에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게 자연스럽다.”면서 “평생 살고 있는 브라운스빌에서 인생을 마치고 싶다.”고 말했다. 할머니는 “(그간 외국인이라 선거에 참여하지 못했는데) 내달 2일 실시되는 중간투표에서 소중한 1표를 행사할 수 있게 된 게 무엇보다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사진=테라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부고] 금호아시아나 창업주 부인 이순정여사 별세

    [부고] 금호아시아나 창업주 부인 이순정여사 별세

    금호아시아나그룹 창업자인 고 박인천 회장의 부인인 이순정 여사가 12일 오후 노환으로 별세했다. 우리 나이로 101세. 고인은 1910년 전남 영광군에서 태어나 열아홉살의 나이에 아홉살 연상의 박 회장과 결혼했다. 두 사람은 슬하에 큰아들 성용(금호아시아나그룹 2대 회장·2005년 별세), 둘째 아들 정구(그룹 3대 회장·2002년 별세), 셋째 아들 삼구(그룹 명예회장), 넷째 아들 찬구(금호석유화학 회장), 다섯째 아들 종구(아주대 총장 직무대행), 맏딸 경애(배영환 삼화고속 회장 부인), 둘째 딸 강자(금호미술관장), 셋째 딸 현주(대상 홀딩스 부회장) 등 5남 3녀를 두었다. 고인은 고 박 회장이 광주고속(현 금호고속)을 키워나갈 당시 회사 직원들의 식사를 직접 챙기며 극진히 내조한 것으로 유명하다. 고 박 회장은 아들들에게 “오늘날 회사가 이만큼이라도 커진 것은 너희 어머니의 공이 반이다. 그걸 절대로 잊으면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고인은 1962년부터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부 활동을 했으며, 그해부터 1984년까지 한국부인회 광주전남지부 이사장을 맡았다. 또 선행화 장학회, 장애인 장학회, 어머니 장학회 등을 설립해 매년 1억여원의 학비를 지원했고 한국부인회관 건립, 광주여성단체협의회 지원 등 여성단체육성에도 적극 나섰다. 이같은 활동을 인정받아 1991년 대한적십자사 봉사장 은장, 1997년 무등여성대상, 2002년 대한적십자사 박애장 금장 등을 수상했다. 빈소는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이며, 발인은 15일 오전 6시. 노제는 15일 오전 11시 광주 금남로 금호기념관에서 열린다. 장지는 광주 죽호학원의 가족묘원. (02)2227-7550.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고고한 향기 영원히… ‘국악학 태두’ 이혜구선생 영결식

    지난 30일 101세로 타계한 한국 음악학의 ‘거목’ 만당 이혜구 선생의 영결식이 3일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별맞이터에서 거행됐다. 서울대 명예교수,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을 지낸 고인의 영결식은 각계인사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악인장으로 치러졌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박일훈 국립국악원장이 대독한 조사를 통해 “국악의 역사적 가치를 발견해 학술적 토대를 구축하고, 국악교육의 기틀을 만들어 국악이 단절되지 않고 전승될 수 있도록 했다.”고 고인의 업적을 기렸다. 권순형 대한민국예술원 회장은 “청렴한 선비 정신과 고고한 향기는 곳곳에 남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해는 천안 목천읍 도장리 선영으로 운구됐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부고] 국악계 대부 만당 이혜구옹 별세

    국악학자 만당(晩堂) 이혜구옹이 30일 낮 12시25분 노환으로 타계했다. 101세. 서울대 음대 국악과 교수와 음대 학장 등을 역임한 고인은 국악을 학문으로 정립하고, 후진을 양성하는 데 평생을 바쳤으며 최근까지 서울대 음대 명예교수,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국악계의 큰 어른 역할을 했다. 1909년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경성제국대 영문학과 재학 시절 이왕직아악부에 드나들며 국악과 인연을 맺었고, 대학 졸업 후 1932년 경성방송국 프로듀서로 취직해 국악을 담당하면서 본격적으로 국악 연구에 뛰어들었다. 광복 후 공보부 방송국장을 거쳐 1947년 서울대 음대 교수로 임용된 그는 1959년 서울대 음대에 국악과를 신설, 초대 과장을 지내며 국악의 대학교육 시대를 열었다. 1974년 정년 퇴임할 때까지 이재숙 서울대 명예교수, 권오성 한양대 명예교수, 황준연 서울대 교수, 송방송 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등 수천명의 제자를 길러냈으며 1970년대 들어 만들어진 전국 20여개 국악 대학의 교수는 모두 그의 제자여서 국악과 졸업생은 모조리 만당의 제자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은퇴 후에도 서울대 명예교수와 한국정신문화연구원, 한양대학교 등의 객원 교수로서 활발히 활동했다. 1954년 한국국악학회를 창설해 초대 회장을 역임하고, ‘한국음악연구’(1957년) ‘국역 악학궤범’(1980) ‘한국음악서설’(1967) ‘한국음악논고’(1995) 등 기념비적 저서를 내놓으면서 국악 이론의 기틀을 마련했다. 고인은 국악발전에 대한 기여로 생전에 대한민국예술원상, 국민훈장, 보관문화훈장, 금관문화훈장 등을 받았고 2001년에는 방송인 명예의전당에 헌액됐다. 유족으로는 부인 정기영 여사와 창복(안과의사, 재미), 영복(사업), 대복(전 창문여중 교장), 영숙, 영혜 등 3남 2녀가 있다. 국악계는 고인의 이런 업적을 기려 장례를 국악인장으로 치른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이며 발인은 3일 오전 8시, 영결식은 오전 10시 서초동 국립국악원 별맞이터에서 열린다. 장지는 천안 목천읍 도장리 선산. (02)3410-6915.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前 ‘67세 세계 최고령 산모’ 3년만에 사망

    2006년 67세의 나이로 쌍둥이를 출산해 ‘세계 최고령 산모’로 화제를 모은 스페인 여성이 사망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병원에서 체외수정으로 아이를 가진 마리아 델 카르멘은 67세에 건강한 쌍둥이 형제를 출산했지만 70세 생일을 얼마 앞두고 세상을 떠났다. 마리아의 가족은 그녀가 쌍둥이를 낳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암에 걸린 사실을 알았으며, 어떤 암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녀는 출산 직후 한 인터뷰에서 “내 어머니는 101세까지 사셨다. 난 아마도 어머니보다는 오래 살 것”이라며 “아이들이 자라는 모습을 오래 보고 싶다.”고 염원했지만 결국 뜻을 이루지 못했다. 쌍둥이를 출산한 2006년, 그녀는 인공수정을 하려고 나이를 속인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마리아는 의사에게 55세라고 속이고 인공수정을 했으며, 일부 언론과 가족은 자기만족을 하려 쌍둥이 아이들을 희생양으로 삼았다고 비난했다. 특히 그녀의 이야기가 스페인 대중 잡지에 팔리자 사람들은 ‘돈을 벌려고 아이를 낳았다.’고 손가락질을 했지만 마리아는 “돈을 원해서가 아니라 평생소원인 ‘출산’을 하려한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영국 타임즈 온라인은 논평에서 “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출산을 두고 비난을 했지만, 후손을 원하는 사람의 욕망은 모두 같은 것”이라며 “두 아이가 엄마를 잃은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녀가 비난받아야 할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세계 최고령 산모는 지난해 70세의 나이로 아이를 출산한 인도 할머니로, 결혼한 지 55년 만에 인공수정으로 아이를 낳아 화제가 됐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길섶에서] 노환(老患)/오풍연 법조대기자

    죽음은 피할 수 없다. 누구나 겪게 된다. 맨몸으로 태어나 맨몸으로 가는 것이 인생이다. 그럼에도 사는 동안 별수를 다 부린다. 남보다 장수하고 나은 삶을 살기 위해서다. 지나고 나면 모두 부질없는 일인데…. 인간에게 가장 큰 욕심은 뭘까. 돈, 명예, 권력도 아니다. 오래 사는 것이다.“죽겠다.”고 입버릇처럼 얘기들 한다. 창피해서, 먹고살기 힘들어서 등 갖가지 이유를 댄다. 막상 “죽어보라.”고 떠밀면 사정이 달라진다. 안 죽으려고 발버둥친다. 그것 또한 인간이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이들도 본다. 어리석다고 할 수밖에 없다. 죽음보다 값진 삶을 망각한 것. 이 난에 ‘101세 할머니’를 쓴 적이 있다. 그 할머니가 최근 돌아가셨다. 노환으로 숨을 거뒀단다. 호상임에 틀림없다. 백수를 누리고 세상을 떴으니 여한이 없을 듯하다. 그런데 자손들은 달랐다.“110세까지는 사실 줄 알았는데 일찍 가셨다.”환갑이 가까운 손자가 할머니를 그리며 슬픔을 달랬다. 오풍연 법조대기자 poongynn@seoul.co.kr
  • 카프카 미공개 유작 빛보나… 보관인 “처분 여부 곧 결정”

    체코에서 태어난 유대계 독일 작가 프란츠 카프카(1883∼1924년)의 알려지지 않은 유작이 다시 빛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이 19일 전했다. 카프카는 죽기 직전 자신의 글을 모두 태워 없애달라고 친구인 작가 막스 브로드에게 유언했다. 하지만 브로드가 소원을 들어주지 않아 ‘심판’이나 ‘성’같은 작품들이 살아남았다. 브로드는 1939년 체코 프라하에서 이스라엘의 텔아비브로 이주하면서 트렁크 하나를 카프카의 작품으로 가득 채워 들고갔다. 1968년엔 비서 에스더 호프에게 이를 넘겨줬고, 카프카의 작품은 호프의 텔아비브 아파트 지하에 보관되어 왔다. 지난해 호프가 101세로 숨지자 유산을 물려받은 딸 하바 호프(74)는 작품에 대한 처분 결정을 조만간 내리겠다고 밝혔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길섶에서]101세 할머니/오풍연 논설위원

    인간에게 죽음보다 더 두려운 것이 있을까. 나른한 오후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을 펼쳐 보았다.‘죽음에 대하여’라는 장이 눈에 들어왔다.“마치 만년이라도 살 것처럼 행동하지 말라. 어쩔 수 없는 죽음이 당신에게 닥쳐오고 있다. 살아 있는 동안, 힘이 있을 때 선한 일을 하라.” 형제 이상으로 가까운 선배가 있다. 아주 착하게 사는 분이다. 효자, 효손으로도 칭찬이 자자하다. 그에게는 101세된 할머니가 계시다. 지난해 마을 어른들을 모두 불러 100세 잔치도 해드렸다. 그런데 의학적으로 불가사의한 얘기를 들었다. 할머니는 지금까지 살아오시는 동안 병원을 한 번도 안 갔다고 한다.“그게 말이 되느냐.”고 거듭 확인했지만 사실이었다. 선배의 부모님이 증인이다. 얼마 전 그 할머니가 정성껏 뜯어 말린 고사리를 얻어 장인 제사상에 올렸다. 지금도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으시다고 한다. 식사 때마다 소주 한 사발을 드신다고 하니 아이러니다. 할머니처럼 무병장수할 수 있다면 무슨 걱정이 있으랴.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 런던마라톤 완주 102세 할아버지 나이 속였나

    런던마라톤 완주 102세 할아버지 나이 속였나

    지난해 101세의 버스터 마틴(영국) 할아버지가 은퇴한 지 2년 만에 다시 배관공 일을 시작했다고 해서 국내 언론에 소개된 일이 있다. 지난달에는 이 할아버지가 13일(이하 현지시간) 끝난 제28회 런던마라톤 풀코스에 도전하겠다고 기염을 토해 다시 화제를 모았다. 현재 세계 최고령 마라톤 완주 기록은 1976년 아테네에서 당시 98세의 그리스인 디미트리온 요다니디스가 세운 7시간33분. 현지 일간 ‘더 타임스’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마틴 할아버지는 이날 10시간을 조금 넘겨 결승선을 통과했다. 오전 10시45분 출발했지만 저녁 7시45분쯤 결승선의 계측기가 철거됐기 때문에 공식적인 기록은 알 수 없다고 신문은 덧붙였다.10시간여라는 기록은 언론이 추적한 것. 기록은 좋지 않았지만 102세 나이 때문에 최고령 완주 기록을 경신할 법했다. 그러나 기네스북은 그의 기록을 공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1906년에 태어났다는 그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자료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본명이 피에르 장 마틴인 그는 1913년 태어난 것으로 보인다는 것.1950년대 중반에 사망했다고 주장한 그의 아내 이리아나의 사망 기록도 전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마틴 할아버지는 “프랑스에서 태어나 어렸을 적 영국 고아원으로 옮겨왔기 때문에 출생 기록이 없다.”며 “내가 얼마나 오랫동안 살았는지는 내가 잘 안다. 나를 질시하는 이들은 항상 이런 소문을 내왔다.”고 여전히 큰소리를 쳤다고 신문은 전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100년만에 글을…” 만학도 101세 할아버지

    올해로 101세인 할아버지가 읽고 쓰는 법을 배워 화제가 되고 있다. 브라질 남동부 파라나주 쿠리치바시에 사는 세바스티앙 올리베이라 할아버지는 지난 한달간 매일 집 인근 학교에 출석했다. 지난 100년 동안 문맹이었던 할아버지는 평균 20세를 대상으로 한 이 학교에서 읽고 쓰는 법을 배워 이번 주 수료증을 받게 됐다. 학교 교사인 딜마르 사바냐고는 “아직 복잡한 단어를 읽고 쓰는 데 어려움이 있지만 그의 나이와 시력을 생각했을 때 대단한 일” 이라며 “할아버지는 모두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할아버지는 “어린 나이때부터 일을 해야 했기 때문에 교육을 받을 기회가 없었다.” 며 “내 이름조차 쓸 수 없었지만 이제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지 않아도 된다.”며 기뻐했다. 100여 명의 직계자손이 있는 할아버지는 글을 깨우친 여세(?)를 몰아 초등교육 이수를 고려중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하은 기자 haeunk@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마라톤 대회에 출전한 ‘101세’ 英할아버지

    세계 최고령 풀코스 마라토너가 탄생할 수 있을까? 101세의 한 영국인 할아버지가 오는 4월 13일 열리는 런던 마라톤에 나가게 돼 세계 최고령자 풀코스 마라토너가 탄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영국에서 가장 나이많은 근로자(United Kingdom’s oldest employee)로도 잘 알려진 버스터 마틴(Buster Martin) 할아버지. 젊은 시절 군대에서 훈련조교로도 일했던 마틴 할아버지는 지난 주말 있었던 하프 마라톤(약 21km)을 5시간 13분에 완주해 노익장을 과시했다. 마틴 할아버지는 주 3일 정도 배관수리공으로 일하며 틈틈이 마라톤 연습을 해왔으며 그를 후원하는 한 스폰서의 제안으로 이번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게 되었다. 할아버지는 “마라톤에 참가하면 자선기부금을 모을 수 있다는 제안을 듣고 참가를 결심했다.”며 “후원된 모든 비용은 아픈 아이들을 위해 쓰여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일단 해본다고는 했지만 완주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마틴 할아버지는 은퇴 후 2년만인 99세때 다시 직장에 복귀했으며 지난해에는 록밴드 ‘지머스’(Zimmers) 활동을 통해 싱글 앨범을 출시, 인기가수 대열에 올랐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서동철 전문기자의 비뚜로 보는 문화재] ‘선묘조제재경수연도’중 조찬소

    [서동철 전문기자의 비뚜로 보는 문화재] ‘선묘조제재경수연도’중 조찬소

    조선 중기의 문신인 이거(李·1532∼1608)는 지금의 서울시 부시장 격인 한성우윤으로 있던 선조 37년(1604년) 11월12일 72세의 나이로 형조참판에 발탁됩니다. 그러나 사관(史官)은 이 인사가 마뜩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이 날짜의 ‘조선왕조실록’에는 ‘이거는 사람됨이 용렬하고 나이도 노쇠한데 101세의 편모가 있으므로 이 벼슬에 제수되었다.’고 편치 않은 심기가 담겨있습니다. 실제로 이거가 참판에 오르는 데는 어머니 채씨의 존재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선조는 이거의 노모 이야기를 두해전 승정원으로부터 듣고는 매우 기뻐했다고 하지요.7년동안에 걸친 임진왜란의 참혹함 속에서도 이거의 어머니가 백수(白壽)를 누리고 있다는 것이 나라에 좋은 징조라고 여겼습니다. 선조는 채씨를 기쁘게 하려고 어머니를 잘 모신 효자 아들 이거를 형조참판에 임명한 데 이어 이거의 아버지에게는 이조참판을 추증하여 채씨를 정부인(貞夫人)으로 높였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진흥군 강신 등 13명은 ‘어르신을 받드는 이들의 모임’이라고 할 수 있을 봉로계(奉老契)를 만들게 되지요. 이들도 모두 편모를 모시고 있었는데, 특히 강신과 공조판서 윤돈, 여흥군 민중남, 병조참지 윤수민, 장악원 첨정 권형의 어머니는 모두 팔순을 넘은 고령이었습니다. ●모두 5폭… 중신 부모 장수축하연 그려 이들이 채씨 정부인과 자신들의 노모를 모시고 장수를 축하하는 잔치를 열기로 했다는 소식에 선조는 적극적으로 지원하라는 분부를 내렸습니다. 그런데 당시는 왜란의 뒤끝이라 환갑잔치 말고는 풍악을 금지한다는 하교가 있었지요. 예조는 ‘이들의 모친이 모두 죽음에 임박한 연세로서 날을 받아 함께 모여 한 집에서 즐겁게 노는 것이 크게 아름다운 일’이라고 선조에게 건의하여 풍악을 울려도 좋다는 허락을 받아냈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선조 38년(1605년) 4월9일 삼청동에 있는 예조의 부속건물에서 큰 잔치가 벌어지게 되지요. ‘선묘조제재경수연도(宣廟朝諸宰慶壽宴圖)’는 이날 잔치의 모습을 다섯 폭으로 나누어 그린 기록화입니다.‘선조 시대 여러 재상이 참여하여 펼친 경로잔치 그림’쯤으로 풀이할 수 있겠지요.▲손님을 맞는 대문 안팎의 정경에서부터 ▲음식을 만드는 임시 부엌 ▲계원들이 회동하는 광경 ▲대부인에게 예를 올리는 모습 ▲주인공들을 즐겁게 하기 위한 연회 장면을 담았지요. 이런 종류의 기록화는 대개 참여한 사람의 숫자만큼 그려서 나누어 갖곤 했습니다. 경수연도도 최소한 13권이 만들어졌다고 보아야 하겠지요. 그런데 과거에는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기록화가 훼손되거나 없어지면 모사본을 만들었습니다. 또 집안의 대소종가에서도 모사하여 갖고 있는 게 보통이었지요. 현재 세 가지 ‘선묘조제재경수연도’가 전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일 것입니다. ●전통음식 연구에 귀중한 자료 이 가운데 홍익대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것이 원본 격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고려대박물관이 갖고 있는 것은 18∼19세기, 국립문화재연구소 것은 19세기에 다시 모사한 것이지요.‘남씨 집안에 내려오는 귀중한 문서’라는 뜻을 가진 ‘남씨전가경완(南氏傳家敬翫)’이라는 표제의 두루마리에 담긴 고려대박물관 소장본은 의령 남씨 집안에서 내려온 것입니다. 봉로계의 일원으로 의령 남씨인 당시 형조참판 남이신의 후손이 물려받았을 것입니다. 이 경수연도에서 조찬소(造饌所) 또는 숙설소(熟設所)라고 불리는 야외의 임시 부엌을 묘사한 두번째 그림이 특히 전통음식을 연구하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고 하지요. 일반적으로 풍속화나 기록화에는 음식을 만드는 사람이나 부엌의 모습은 잘 등장하지 않는데, 이 그림에서는 음식을 만드는 장소와 사람, 접대하는 장면까지 자세히 묘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부엌 장면뿐만 아니라 다른 네 폭의 그림에서도 음식의 종류나 가짓수, 독상차림, 상의 형태나 그 위에 굄새로 담아진 모습 등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dcsuh@seoul.co.kr
  • [부고] 최고령 애국지사 김종호 선생 별세

    [부고] 최고령 애국지사 김종호 선생 별세

    전국 최고령 애국지사인 김종호 선생이 21일 오전 1시쯤 경북 경산시 진량읍 자택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101세. 경산시 봉회교회(옛 진량 제일교회)의 장로였던 고인은 일제의 신사참배 요구를 거부하며 항일운동을 펼치다 1943년 11월17일 체포돼 1년 동안 옥고를 겪었다. 정부는 고인의 공훈을 기려 1997년 건국 포장을 수여했다. 유족으로 아들 병영·대영·일영씨와 딸 애영·순자·영자씨 등 3남3녀가 있다. 빈소는 경산시 중방동 경산대경병원 영안실(053-812-4004)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3일 오전 7시. 장지는 국립대전현충원 애국지사 3묘역이다. 광복회에 따르면 지금까지 작고한 애국지사 중 최고령은 2003년 11월 향년 100세를 일기로 타계한 고 이강훈 선생이었다. 경산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부고] 러시아 무용수 모이세예프 별세

    러시아 당대 최고의 무용수로 꼽히는 이고리 모이세예프가 2일 숨졌다.101세. 러시아 ‘민속춤의 왕’이라는 칭호를 가진 그는 옛 소비에트 연방내 각 민족의 고유한 춤사위를 발레라는 합법적 장르로 개척,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그는 몇년 전부터 건강이 좋지 않아 지난해 100번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열린 콘서트에 참석한 것을 빼곤 대중 앞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1906년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태어난 그는 14살때 발레 학교에 등록하면서 천부적인 소질을 보였다. 이후 볼쇼이 발레단의 단원이 됐지만 겁없은 실험정신 때문에 쫓겨난 뒤 자기만의 독창적인 무용 세계를 만들어 나갔다. 1937년 모이세예프 발레단을 창단한 뒤 그는 소비에트 연방 시절 소수 민족들의 음악과 문화, 전통, 관습 등이 한데 어우러진 실험적인 무용 작품들을 만들어 선보였다. 그의 발레단은 볼쇼이 발레단보다 앞선 러시아 첫 해외 공연 발레단으로, 러시아 문화를 전 세계에 전파하는 역할을 했다.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06일 TV 하이라이트]

    ●현장기록 ‘형사’(MBC 오후 7시20분) 8만원짜리 시계가 1억원짜리 시계로 둔갑하다. 지난 8월, 청담동 일대를 발칵 뒤집은 사건이 있었으니 바로 가짜 명품 시계 사기 사건. 사건의 전말을 낱낱이 밝힌다. 지난 8월 초 두 명의 소녀가 다급하게 경찰서를 찾았다. 교복차림의 17살 고등학생 아이들이 경찰서를 찾아온 이유는 무엇일까?   ●다큐 여자(EBS 오후 9시30분) 서른살 김소현은 명문대를 졸업하고 잘나가는 대기업에 입사해서 능력을 인정받는 전문직 여성이었다. 입사동기였던 남편을 만나 결혼하고 아이를 낳았다. 그러던 어느 날 소현씨는 남편과 함께 회사를 그만두고 시골로 들어가 펜션을 지었다. 그녀가 꿈에도 그리던 전원 생활은 어떤 것일까?   ●수요기획(KBS1 오후 11시40분) 80대 노인이 젊은이 취급을 받는 남미 에콰도르의 빌카밤바. 이곳에는 101세 마누엘과 95세 다리오 형제가 있다. 이들 형제는 아직도 매일 일을 하며 즐겁게 살아가고 있다.101세 노인이라고는 믿기 힘든 마누엘 형제의 여유로운 삶과 쾌활한 웃음 속에서 빌카밤바의 장수비결을 만나본다.   ●맨발의 사랑(SBS 오전 8시30분) 다연과 주완이 일하고 있는 포장마차로 화영이 찾아오고, 화영과 다연은 서로를 보며 깜짝 놀란다. 이때 주완은 화영을 보며 신기해하는 모두에게 소개시킨다. 이야기가 이어지고, 곰장어를 굽던 다연이 연기 때문에 콜록거리자 주완이 이를 뺏는가 하면 다연의 코에 묻은 검댕을 다정하게 닦아준다.   ●투명인간 최장수(KBS2 오후 9시55분) 소영은 편치 않은 마음으로 아직 기억이 남아 있을 때 인사하고 가고픈 장수를 이해해 달라고 말하지만 현수는 받아들이지 못한다. 장수는 할머니 산소를 찾아가 마지막 인사를 한다. 한편, 씩씩대고 찾아온 수표를 달래보지만, 수표 또한 살아 있는 장수의 장례식을 받아들이지 못하는데….   ●클로즈 업(YTN 오후 1시20분) 정부는 우리나라가 2010년대에 선진국에 진입하고 2020년대에는 세계일류국가로 도약해 2030년에는 삶의 질이 세계 10위에 오른다는 내용의 비전 2030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내용이지만, 그에 따른 재원 마련 등을 감안하면 현실성이 어느 정도일지를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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