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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팔바지 입고 유신반대…김어준이 기억하는 노회찬

    나팔바지 입고 유신반대…김어준이 기억하는 노회찬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하는 김어준씨가 23일 별세한 노회찬 정의당 의원과의 10년 인연을 떠올리며 “노 의원은 청교도적 풍자가였다. 그 빈자리가 크다. 그리고 메워지지 않을 것 같다”며 애도했다. 24일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노 의원의 육성으로 시작됐다. “머리에 석남꽃을 꽂고 나도 죽어서…서른 해만 서른 해만 더 함께 살아볼꺼나”라는 가사의 노래였다. 김씨는 “노 의원이 고등학생일 때 직접 작곡한 소연가라는 곡이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김씨에 따르면 이 곡은 삼국유사에서 모티브를 딴 서정주 시인의 수필 ‘석남꽃’의 한 대목에서 노랫말을 따고 노 의원이 직접 음을 붙였다. 김씨는 “악보는 없는 걸로 아는데 누가 악보를 만들어주면 좋겠다”면서 “노 의원이 음치라서 음이 잘 들릴지 모르겠다”며 그리움을 드러냈다. 노 의원은 지난 1년간 뉴스공장에 고정출연했다. 매주 수요일 ‘노르가즘’ 코너에서 촌철살인의 정치 논평으로 청취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김씨는 언론에 잘 알려진 대중정치인 노회찬 대신 자연인 노회찬에 대한 기억을 공유하고 싶다며 몇가지 일화를 소개했다. 노 의원을 일약 스타덤에 올린 2004년 KBS 심야토론 이야기가 가장 먼저였다. 노 의원은 당시 토론에서 “50년 동안 쓰던 고깃판을 갈아야 한다. 거기에 구워 먹으면 고기 다 탄다”는 재치 넘치는 비유와 풍자로 큰 주목을 받았다. 김씨는 “그때까지 운동권의 이미지는 삭발, 빨간머리띠처럼 과격했다. 이런 화법이 진보진영에 존재하지 않았다. 정치 비유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사람은 지금도 없다”고 말했다. 김씨는 “많은 분들이 그렇겠지만 정치인의 죽음이 아니라 친구가 갑자기 떠난 것 같은 그런 상심감을 느낀다”고 착잡해 했다. 김씨는 노 의원을 문화예술을 사랑했던 사람으로 기억했다. 그는 “노 의원은 첼로를 켤 줄 알았다. 2007년 대선후보로 나섰을 때 ‘모든 국민이 악기 하나 쯤은 여유롭게 할 수 있는 사회였으면 좋겠다’고 했었다”고 전했다. 김씨는 또 “노 의원이 중학교때 100m 기록 12초의 육상부 단거리 선수였다고 한다. 외모는 그렇지 않지 않나…”라며 애써 농담하기도 했다.좋아하는 배우는 엘리자베스 테일러, 좋아하는 영화는 벤허, 쿼바디스, 전쟁과평화로 클래식한 취향이었다고 김씨는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노 의원에게 패션 취향을 물었더니 고등학교 때 (바짓통이) 11인치 나팔바지를 입었다고 했다. 나팔바지 입고 유신에 반대했던 분이었다”고 말했다. 노 의원은 용접 자격증을 따고 운동권에 투신하고 3년간 감옥생활을 한 덕에 마흔살이 돼서야 처음 여권을 발급받을 수 있었다고 김씨는 전했다. 김씨는 “노 의원에게 선글라스가 있느냐고 물은 적이 있다. 평생동안 딱 하나 있었다고 했다”면서 “개인적으로는 이런게 마음이 아프다. 좀 더 멋부리면서 인생을 살아도 되는데 지나치게 엄격하게 살았다”며 안타까워했다. 노 의원은 지난 23일 서울 중구의 한 아파트 17층과 18층 사이에서 투신해 사망했다. 노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의 주범 ‘드루킹’ 김모씨가 이끈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으로부터 4000만원의 정치자금을 받은 사실을 인정하고 부끄러운 판단이었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이용섭 광주시장, 산하 공공기관장 대폭 물갈이 예고

    “날씨도 더운데 옷벗고 합시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지난 19일 열린 시 산하 공공기관장 회의에서 무더운 날씨를 감안,기관장들에게 편하게 회의하자는 의미로 건넨 말이다. 그러나 이 인사말이 공공기관장 ‘물갈이 태풍’을 예고하는 신호가 아느냐는 추측이 일고 있다. 이어진 후속 발언 때문이다. 이 시장은 민선 7기 들어 처음 열린 이날 회의에서 “시민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선출된 임면권자는 시민권익과 광주의 발전에 적합하지 못한 기관장을 바꿀 권한을 시민들로부터 위임받았다”며 “올 하반기 임기가 만료되는 기관장은 잔여 임기를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 이후 임기가 만료되는 기관장은 그동안 중앙정부, 감사위원회, 관련 부서들의 경영 성과, 평가 등을 종합적으로 참고해 임기보장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임기가 끝나는 광주영어방송 사장과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은 잔여 임기를 보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내년 이후 임기가 만료되는 나머지 15개 기관 기관장에 대해서는 경영 평가 등을 통해 진퇴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내년 이후 기관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기관은 2019년 7개 기관, 2020년 7개 기관, 2021년 1개 기관 등이다. 현재 기관장이 공석인 광주테크노파크, 과학기술진흥원, 그린카진흥원은 업무 공백이 없도록 최대한 빨리 임명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광주도시공사와 김대중컨벤션센터 사장은 시의회와 민선 7기 인사청문 협약이 마무리되는 대로 신속하게 추진할 방침이다. 이 시장은 취임 직후부터 여러차례 기관장의 자격 요건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기관장은 해당 업무에 대한 전문성과 리더십이 있어야 한다”며 “특히 나와 시정철학이나 가치가 같아야 한다. 즉 방향성이 같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나와 철학과 가치가 같지 않으면 광주발전과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가 없다”며 “100m를 10초 이내로 달린다 하더라도 왼쪽으로 가야 하는데 자꾸 오른쪽으로 가면 잘 달리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코드’가 맞지 않으면 임기를 보장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2030 세대] 양질의 일자리에 대한 두 가지 생각/양동신 건설인프라엔지니어

    [2030 세대] 양질의 일자리에 대한 두 가지 생각/양동신 건설인프라엔지니어

    우리는 일자리 정책이나 국가사업의 파급효과를 이야기할 때 ‘양질의 일자리’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한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양질의 일자리’는 무엇을 이야기하는가.2011년 한국은행에서 발간한 경제 브리프 ‘양질의 일자리 수급상황 및 대응방향’에 따르면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양질의 일자리를 ‘정규직이면서 임금이 평균치보다 20% 정도 더 높은 일자리’라고 정의하며, 한국개발연구원은 ‘30대 대기업 집단, 공기업, 금융업’이라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양질의 일자리는 좋은(Good) 일자리를 말한다. 우리나라의 대학 진학률은 1980년 27.2%에서 90년대 급격히 상승해 2008년에 그 정점인 83.8%에 이르게 됐다. 이렇게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의 상당수는 앞서 언급한 ‘양질의 일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나는 이것이 우리사회를 위해 올바른 방향일까 하는 의문이 든다. 한 사회가 제대로 굴러가기 위해서는 금융업이나 문화콘텐츠 사업 등도 활성화돼야겠지만, 기본적으로 인간이 누려야 할 교통, 난방, 전기 등 인프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생산, 기능, 건설, 등 기술직 근로자도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이런 기술직은 위험하기도 하고 고용조건이 안정적이지 못하고 근로시간이 과도해 ‘양질의 일자리’로 평가받지 못해 젊은 세대가 기피하는 직군이 된 것이 우리 사회의 현실이다. 인천공항을 이용하려면 누군가는 바다 위 100m가 넘는 높이의 콘크리트 교량 주탑을 만들어야 한다. 가정에서 손쉽게 가스레인지로 음식을 만들려면 누군가는 땅을 파고 구멍을 뚫어 이설을 하고 누군가는 도로 밑에 설치된 고압 가스관 안전점검을 해야 한다. 이런 직업은 한국이 선진국 대열에 합류해도 사라질 직업은 아니다. 영국에도 가스배관공은 존재하며, 미국에도 해상 200m 상공에서 현수교 주탑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작업자는 존재한다. 즉 우리 사회 구성원 중 누군가는 해야 한다. ‘양질의 일자리’에 대한 고민은 여기서부터 시작돼야 한다. 우리 사회는 이러한 기술직 일자리에 근무하는 근로자가 안전한 환경에서, 산재의 위협에서 자유롭게 일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주 52시간 노동을 강제한 근로기준법 개정안같이 적정한 근로시간을 강제해야 하며, 임금 체불이나 ‘임금 꺾기’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게 노동 관련 법을 정비하고 관리해야 한다. ‘양질의 일자리’는 특정계층을 양산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 누구나 어느 일자리에 종사하더라도 사람답게 살 수 있는 것이 돼야 할 것이다. 이런 개념을 국제노동기구(ILO)에서는 일다운(Decent) 일자리라 말하며,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자유, 공평, 안전, 인간의 존엄성이란 조건에서 남성과 여성 모두 사회적 기준에 맞는 생산적 노동을 획득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는 일자리.” 소수의 집단이 혜택받는 양질(Good)의 일자리보다 국민 다수가 누리는 양질(Decent)의 일자리 확대가 필요하다.
  • 운항 중 전자담배 피우려다 7000m 급강하한 中조종사

    중국국제항공(中國國際航空·CA) 민항기가 운항 도중 부기장의 전자담배 흡연 탓에 긴급 구조신호를 보내는 등 비상상황이 발생해 승객들이 한동안 패닉 상태에 빠진 것으로 드러났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승객 153명을 태우고 홍콩을 출발한 에어차이나 CA106편 여객기가 중국 동북부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으로 비행하던 중 고도 1만 700m 상공에서 갑작스레 3500m로 급강하했다. 당시 승무원들은 기압이 급격히 떨어지자 광저우(廣州) 항공교통관제센터에 긴급 하강을 요청했으며, 고도를 1만 100m까지 낮춘 뒤에도 위험하다고 판단해 긴급 구조신호 ‘메이데이‘를 발신한 뒤 3500m까지 하강했다. 이 과정에서 승객들은 산소마스크를 착용한 채 극심한 공포에 떨어야 했다. 한 승객은 “기온까지 높아져 비행기 내부 상황이 매우 불안정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기압 밸브를 다시 확인한 CA106 여객기는 7500m까지 고도를 회복했고 예정보다 1시간 늦게 다롄에 도착했다. 로이터는 “중국 당국이 원인을 조사한 결과 객실 내 산소 수치가 떨어진 것은 부기장의 전자담배 흡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중국 온라인 매체 펑파이도 14일 승무원이 조종실에서 담배를 피우기 위해 환풍장치를 조작하다 실수로 기압 밸브를 만진 것 같다고 전했다. 펑파이가 입수한 에어차이나 내부 자료에 따르면 당시 비상 상황을 설명한 문건 맨 아래에는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조종실에서 흡연하는 행위는 불법이다!!!”라고 적혀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자유형 물장구, 빨라지는 효과 없다?…오히려 물 저항력 ↑(연구)

    자유형 물장구, 빨라지는 효과 없다?…오히려 물 저항력 ↑(연구)

    수영에서 자유형은 이름 그대로 영법에 제한을 두지 않아 경기 도중 영법을 바꿀 수 있지만, 대부분 수영 선수는 현재 가장 빠른 ‘크롤 영법’을 쓴다. 크롤 영법은 몸을 펴 저항을 덜 받는 자세로 양팔을 끊임없이 교대로 움직이며 물을 저어가고 양다리는 물장구를 치듯이 끊임없이 상하로 움직여 물을 뒤편으로 밀어냄으로써 계속해서 추진력을 얻는다. 그런데 이때 수영 속도가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발차기 동작 이른바 물장구가 오히려 추진력을 방해한다는 사실이 새로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4일 일본 아사히신문 보도에 따르면, 쓰쿠바대와 도쿄공업대 공동 연구팀은 자유형의 크롤 영법에서 초속 1.3m(100m 시간으로 76초 92에 해당)보다 빨라지면 발차기 동작으로 발생하는 물의 저항력이 많이 늘어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그동안 크롤 영법에서 발차기 동작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가라앉아 버리는 양다리를 들어 올려 수평에 가까운 자세를 만들려면 꼭 필요하므로 저항을 줄이는 데 기여한다고 생각돼 왔다”면서 “하지만 진행 방향에 대해 상하로 움직이는 양다리가 추진력에 기여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일정한 견해를 얻지 못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일정한 유속을 설정할 수 있는 회류수조를 사용한 새로운 측정법을 이용해 수영선수의 발차기 동작에 관한 역할을 검토하기로 했다. 실험에서는 우선 수영선수에게 임의의 유속이 설정된 회류수조 안에서 일정한 위치에 머물며 자유형으로 수영하도록 하고 이때 양팔의 회전 속도를 기억하게 했다. 이후, 수영선수는 앞뒤 방향에서 와이어로 신체를 고정한 상태에서 앞서 기억한 수영 템포를 재현하고 유지하면서 자유형으로 수영하도록 했다. 이때 수영선수가 양팔과 양다리를 모두 사용해 헤엄치는 것부터 양팔만 사용해 헤엄치고 몸을 똑바로 뻗은 채 나아가는 자세까지 3가지 패턴으로 수영할 때 신체에 걸리는 물의 저항력을 측정했다. 그 결과, 크롤 영법의 발차기 동작은 초속 1.1m(100m 시간으로 90초 91에 해당)의 저속 구간에서 추진력으로서 기여했지만, 초속 1.3m를 넘는 중속 구간에 들어가면 오히려 물의 흐름을 방해해 저항력은 속도의 3제곱으로 비례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 정설인 속도의 2제곱보다 훨씬 큰 것이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자유형 영법에서 속도를 높이려면 저항 증대로 이어지더라도 발차기를 할 수밖에 없어 그것이 결과적으로 수영속도의 3제곱에 비례해 저항이 증가하는 현상을 낳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에 따라 빨리 헤엄치려면 추진력의 대부분이 나오는 팔에 의한 추진력의 증대를 꾀하고 발차기 동작의 저항력을 어떻게 줄이느냐가 기술적인 관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연구에 교신저자로 참여한 타카기 히데키 츠쿠바대 교수는 “진동 폭이 작고 유연하게 발차기를 하며 팔로 물을 잡아 당기는 기술을 갈고 닦으면 기록 향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역학 분야 최고 저널인 ‘생물기계학 저널(Journal of Biomechanics) 온라인판 6월15일자에 실렸다. 사진=일본 쓰쿠바대학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생각나눔] 웃돈 받는 ‘담배 판매권’… 과한 규제냐 상권 보호냐

    [생각나눔] 웃돈 받는 ‘담배 판매권’… 과한 규제냐 상권 보호냐

    담배판매소 간 거리를 50m 이상 두도록 한 ‘담배사업법 시행규칙’ 자동 폐지가 6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규제 완화라는 시대의 흐름에 맞게 예정대로 폐지돼야 한다는 의견과 국민건강 보호를 위한 필수 규제로 연장해야 한다는 의견이 엇갈린다.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담배소매인 지정기준을 ‘일몰 대상 규제’로 보고 2013년 이후 5년간 한시적으로 거리제한을 유지했다. 정부가 추가 연장하지 않을 경우 내년 1월부터는 모든 편의점이나 잡화점에서 담배를 팔 수 있게 된다. 담배사업법은 청소년을 보호하고 판매자의 독점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군청 및 읍·면사무소가 있는 마을에서는 50m, 그 외 지역에서는 100m 안에 새로운 담배판매소를 허가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거리제한은 시장·군수·구청장 등이 별도 규칙으로 정할 수도 있다. 서울 서초구는 3년 전 전국에서 유일하게 100m 이상으로 확대했다. 정부는 당초 담배판매의 유통질서 확립, 탈세 방지, 소매인 간 과당 경쟁으로 인한 담배 소비 증가로부터 국민건강을 보호해야 한다는 명분으로 이 제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규제 완화 차원에서 폐지할 때가 됐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 때문에 주무 부처인 기재부는 아직도 이 제도를 유지할지 고민하고 있다. 지자체 공무원들은 “과거 골목상권 보호를 위해 거리제한이 필요했지만 대기업 계열 편의점이 일반화된 지금 상황이 달라졌다”며 규제 철폐를 바라고 있다. 해외에서도 대부분 담배판매제도를 허가제로 엄격히 통제하면서 인구 및 거리에 따라 판매허가를 내주고 있다. 일본과 프랑스 등 선진국들은 우리나라보다 엄격하게 제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약 12만 6000명에 달하는 기존 담배소매인들도 독점 영업이 불가능해질 것을 우려, 이 제도의 자동 폐지를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청소년 및 소비자 보호 단체도 국민건강 보호를 이유로 거리제한 유지가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거리제한을 유지하면 기득권 이익을 보호하는 모양새가 되는 게 정부로서는 부담스러운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 곳곳에서 기존 판매점과 새로 판매점을 하려는 업소 간 다툼이 잇따른다. 허가권을 쥔 자치단체는 판매점 허가를 새로 받으려는 사람들과 방어하려는 기존 업주들의 민원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한국담배판매인중앙회 관계자는 “편의점은 담배판매권 여부에 따라 매출이 2배가량 차이가 나고 편의점을 팔 때 권리금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또 자치단체들은 거리제한 등의 사실조사를 특정 담배판매자 단체에 맡겨 불공정시비를 낳기도 한다. 현행법에 따르면 시장·군수·구청장이 사실조사를 하기 곤란하면 관련 기관 또는 단체에 의뢰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담배판매인중앙회 산하 141개 조합에 이를 위탁했다. 기존 판매자가 신규 판매자의 영업을 찬성할 리 없기 때문이다. 실례로 강원 춘천시 강남동 한 복합건물에 편의점 영업을 준비하던 A씨는 지난 5월 시가 담배소매인 지정 예정 공고를 내자, 단독 응모했다. 그러나 시는 “타 편의점과의 거리가 ‘직선 20m’에 불과하다”며 불허가 처리했다. 시는 두 편의점 사이에 있는 도로의 직선거리를 쟀다. 반면 A씨는 “두 건물 양쪽에 횡단보도가 있고 황색 중앙선 실선이 그려진 도로라 실제 걸어 이동하는 동선의 길이로 판단하면 충분히 거리가 떨어져 있다”며 황당해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총리 공관 100m 집회 금지도 풀려···청와대는?

    총리 공관 100m 집회 금지도 풀려···청와대는?

    헌재, 청와대 100m 집회 금지도 위헌 여부 심리중헌법재판소가 국회의사당에 이어 국무총리 공관 100m 이내에서도 옥외집회를 열지 못하게 한 것은 헌법에 어긋난다고 결정했다. 현재 헌재는 청와대 100m 이내 집회 금지의 위헌 여부도 심리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헌재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제11조 3항 등에 대한 서울중앙지법의 위헌법률 심판 제청 사건에서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헌법불합치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옥외집회와 시위의 금지 장소를 규정한 집시법 11조는 그 대상으로 국회의사당, 각급 법원, 헌법재판소(이상 1항), 대통령 관저, 국회의장·대법원장·헌재소장 공관(이상 2항)·국무총리 공관(3항)과 외교사절 숙소(4항) 등을 올려놓고 있다. 지난 2014년 A씨는 총리 공관 60m 지점에서 시위를 주최한 혐의로 재판을 받다가 자신에게 적용된 법 조항이 집회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법원에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신청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여 헌재가 사건을 다루게 됐다. 헌재는 “총리 공관의 기능과 안녕을 직접 저해할 가능성이 거의 없는 소규모 옥외집회·시위나 총리를 대상으로 하지 않은 옥외집회·시위까지도 예외없이 금지하고 있어 과도한 제한에 해당한다”며 “집회금지로 달성하려는 공익과 침해되는 법익이 어느 정도 균형을 이뤄야 한다는 ‘법익 균형성 원칙’에도 반한다”고 판단했다. 다만 헌재는 총리 공관 인근 집회를 어떤 형태로 허용할지는 입법권자가 2019년 12월 31일까지 결정해 법을 개정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헌재는 지난 5월 국회의사당 100m 이내 옥외집회 금지에 대해서도 같은 결정을 내렸다. 한편, 참여연대는 지난 1월 청와대 100m 이내 옥외집회 금지에 대해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경기도 전역 호우주의보…“3일까지 비 최고 200mm”

    경기도 전역 호우주의보…“3일까지 비 최고 200mm”

    수도권기상청은 1일 오후 경기 김포시에 호우주의보를 내렸다. 이에 따라 경기도 31개 시·군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다. 호우주의보는 6시간 강우량이 70mm 이상, 12시간 강우량이 110mm 이상일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날 경기도에는 100mm 안팎의 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장마전선이 중부지방에 머물러 있는 데다 태풍까지 북상하고 있어 경기도에는 3일까지 100∼250mm, 많은 곳은 300mm의 비가 올 것으로 내다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상우, 2억원대 사기 혐의로 피소 “2015년 빌린 뒤 한 푼도 안 갚아”

    이상우, 2억원대 사기 혐의로 피소 “2015년 빌린 뒤 한 푼도 안 갚아”

    가수 겸 연예 기획자 이상우가 2억 원대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 25일 한 매체는 가수 이상우(55)가 지인으로부터 2억여 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아 사기 혐의로 고소당했다고 전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이상우는 지난 2015년 펜션 개발 사업 명목으로, 사업가 A 씨로부터 2억 원을 빌렸지만 현재까지 한 푼도 갚지 않았다. A 씨는 고소장을 통해 이상우가 소유하고 있다고 주장한 토지가 그의 소유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이상우의 의도에 사기성이 짙다고 판단했다. 이에 A 씨 측 법률 대리인은 해당 매체에 “변제 능력과 의사가 없는 상황에서 2억 원을 편취한 것으로 판단하고 고소했다”며 “추후 민사소송도 함께 제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상우는 1988년 MBC ‘강변가요제’를 통해 데뷔, 이후 1991년 정규 2집에 실린 ‘그녀를 만나는 곳 100m 전’이 큰 인기를 끌면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사진=M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부산해수욕장 7곳 모두 수질기준 적합.

    부산해운대 해수욕장 등 지역 7개 공영 해수욕장 모두 수질기준이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부산지역 7개 공설 해수욕장을 대상으로 수질조사를 한 결과 모든 해수욕장이 수질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해수욕장 수질조사는 수인성 장염을 유발하는 장구균과 대장균의 검출 여부를 조사한다. 지난 1일 개장한 해운대,송정,송도 해수욕장은 장구균이 바닷물 100㎖당 0∼78MPN이 검출돼 수질 기준인 100MPN보다 낮았다. 대장균도 바닷물 100㎖당 0∼399MPN으로 수질 기준인 500MPN에 못 미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 달 1일 개장 예정인 다대포,광안리,일광,임랑 해수욕장은 장구균 0∼48MPN,대장균 0∼231MPN으로 모두 수질 기준을 만족했다. 보건환경 연구원은 지역 해수욕장 개장 기간에 주기적으로 해수욕장 수질조사를 벌여 그 결과를 보건환경정보공개시스템(heis.busan.go.kr)에 공개할 예정이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여름철 잦은 비가 내린 뒤 생활하수 등 육상 오염원이 바다로 유입되면 일시적으로 수질이 나빠질 수 있으므로 비가 온 직후에는 해수욕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김정은 3차 訪中] 북·중 정상 부부 인민대회당서 환영행사… ‘정상국가 외교’ 시동

    [김정은 3차 訪中] 북·중 정상 부부 인민대회당서 환영행사… ‘정상국가 외교’ 시동

    금색 휘장 단 VIP 차량 2대 동원 톈안먼 100m 간격 무장 경찰차 中외교부 관행 깨고 金방중 확인19일 오전 중국 베이징에 도착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국빈관인 댜오위타이에서 1박 2일간의 방중 일정을 시작했다. 김 위원장과 방중 수행단은 이날 오전 일류신(IL)62M 기종인 참매 1호와 안토노프(AN)148 기종인 고려항공 251편 특별기를 타고 서우두공항 전용기 터미널에 도착해 댜오위타이로 향했다. 이어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 및 만찬을 가졌다. 김 위원장의 세 번째 방중에는 참매 1호 외에 또 다른 전용기인 AN148기와 화물기 등 모두 세 대의 비행기가 동원됐다. 김 위원장은 이 가운데 참매 1호에 탑승했다. 이날 한때 비행거리가 3500㎞로 참매 1호보다 짧지만 지방 시찰을 할 때 애용하는 안토노프에 김 위원장이 탑승한 것으로 잘못 알려지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수용 인원이 90명 정도인 안토노프기를 직접 조종하는 모습을 보여 주기도 했다. 위성사진 판독 결과 북한 곳곳에 있는 김 위원장의 별장 근처에 이 전용기가 이착륙할 수 있도록 활주로를 조성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우크라이나에서 제작된 안토노프는 2004년 시험 비행을 했으며, 2009년 양산에 들어갔다. 고려항공은 2013년 2대의 AN148을 사들여 중국 노선에 투입했다. 평양에서 베이징까지의 비행거리는 800여㎞에 불과하다. 김 위원장의 3차 방중은 ‘항공기를 이용한 정상국가 외교’로 요약된다. 신화통신과 중국중앙(CC)TV 등 관영언론은 김 위원장이 19~20일 중국을 방문한다고 북·중 교류 역사상 처음으로 지도자의 일정을 보도했다. 중국 외교부도 북·중 외교 관례를 깨고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이 19~20일 중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김 위원장의 이번 방문이 북·중 관계를 한층 심화하고 중요한 문제에 대해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며 지역 평화와 안정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3월 김 위원장의 1차 베이징 방문이 인민대회당 정상회담 및 국빈 만찬, 중국판 실리콘밸리인 창업촌 중관춘 방문, 댜오위타이 오찬 등으로 이뤄진 만큼 이번 3차 정상회담도 비슷한 일정으로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위원장이 타는 전용 차량을 의미하는 휘장이 새겨진 VIP 차량 2대와 고급 승용차 10여대, 미니버스 10여대, 구급 차량, 음식 재료를 실은 차량까지 동원돼 지난 3월 방중 때보다 대표단 규모가 훨씬 늘었다.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이 있는 톈안먼에는 100m 간격으로 무장 경찰차가 1대씩 배치됐고, 경찰관도 늘어서 철통 경비를 하는 가운데 김 위원장을 태운 차량이 운행됐다. 인민대회당에서는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가 나와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를 환한 미소를 지으면서 맞았다. 회동에서 중국 측에는 시 주석 부부를 포함해 왕후닝(王寧) 정치국 상무위원, 딩쉐샹(丁薛祥) 당 중앙판공청 주임, 양제츠(杨洁篪) 외교담당 정치국원, 왕이(王毅)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참석했다. 북한 측에서는 김 위원장 부부와 최룡해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박봉주 내각 총리,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 겸 국제부장, 리용호 외무상, 노광철 인민무력상 등이 배석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자치광장] 서울의 경관, 누구의 것인가/권기욱 서울시 도시계획국장

    [자치광장] 서울의 경관, 누구의 것인가/권기욱 서울시 도시계획국장

    최근 서울시는 아파트 높이 정책에 대한 논의가 뜨겁다. 서울시는 시민 조망권을 보장하고, 스카이라인이 가진 공공성을 감안할 때 층수 관리는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토지이용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다양한 건물 디자인을 선보이는 데 층수 규제가 걸림돌이 된다는 반론도 있다. 35층이라는 층수 규제는 과도하고 획일적이며, 개발 규모 확보를 위한 건폐율 증가로 오히려 단지 내 공간이 좁아져 경관이 악화된다는 것이다. 예전과 달리 풍경 혹은 경관을 둘러싸고 사익과 공익이 맞서는 구조다. 그런데 양자 모두 경관을 위해서라고 주장한다. 아마도 그 차이는 사유화된 경관과 시민 모두가 공유하는 경관에 대한 관점의 차이일 것이다.자연과 역사·경관 주변에 들어서는 건물 높이가 적절하지 않으면 자연과 역사 경관이 훼손되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서울뿐 아니라 많은 해외 도시에서도 공공은 다양한 수단으로 건축 및 높이 규제에 개입한다. 경관을 누구의 것도 아닌 모두의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이러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서울시는 보존할 곳은 보존하고 높일 곳은 높이는 차등적 높이 관리기준을 마련했다. 이는 주택 높이를 무조건 35층 이하로 규제하는 것이 아니며, 도시 공간구조 및 위계, 기능에 따라 50층 이상 초고층 개발도 허용함으로써 최고 층수를 차등화해 도시 차원의 경관 다양성을 확보하고자 하는 것이다. 높이관리기준은 공공이 일방적으로 설정한 것이 아니라 수많은 사회적 공론화와 합의를 거쳐 2030서울플랜(도시기본계획)에서 최종 확립됐다. 이 높이 기준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획일적인 규제라고 비판하면서 왜 꼭 35층이어야 하냐고 반문한다. 그러나 35층은 100m가 넘는 높이로, 법적인 개발밀도 내에서 얼마든지 다양한 층수 구성이 가능하다. 서울시는 높이 관리 기준이 마련된 2013년부터 약 5년간 주거지 정비사업에서 35층 기준에 따라 일관성 있게 사업을 진행했다. 이는 기존 주거지에 미치는 영향 등을 감안해 35층 기준을 적용한 것이며, 고층개발이 허용되는 지역·지구 중심에서는 50층 이하, 도심과 광역 중심의 경우에는 50층 이상도 가능하도록 다양한 기준을 적용할 수 있다. 일반 주거지에서 35층 이상 초고층을 주장하는 이유 중 하나는 조망권을 통한 사업성 향상과 미래 자산 가치 증가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사업성 위주의 고층 개발로 주변과 부조화를 이루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주변과 어우러지는 건물을 짓고 도시를 만들어가는 것이 도시계획이며, 이를 통해 함께 사는 도시 경관과 서울만의 정체성을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 하수처리장위에 지은 용인 아르피아스포츠센터 올 40만명 이용 전망

    하수처리장위에 지은 용인 아르피아스포츠센터 올 40만명 이용 전망

    경기 용인시가 하수처리장위에 건설해 6년전부터 운영해온 아르피아스포츠센터의 올해 이용객이 연인원 40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기피시설로 여겨졌던 하수처리장을 지하화해 시민들이 선호하는 휴식공간으로 인식을 바꾼 성공 사례여서 주목을 끌고 있다.6일 용인도시공사와 용인하수도사업소에 따르면 수지구 죽전동 수지레스피아 하수처리장부지내에 조성한 아르피아스포츠센터 이용객이 연인원 기준으로 2016년 35만명을 넘어선데 이어 지난해엔 38만9690명에 달했다. 또 올해는 이달 5일 현재 20만1042명이 이용하는 등 월평균 이용객이 4만여명에 달해 지금 추세라면 연말 40만명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용인 아르피아스포츠센터가 이처럼 시민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도심 한복판에 위치하고 있는데다 넓은 녹지공간내에 가족이나 친구, 동호회원끼리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하수를 처리하는 시설을 지하에 설치하고 냄새가 전혀 발생하지 않도록 설계 했기 때문에 하수처리장 위에 지어진 곳이라는 사실이 실감나지 않을 정도다. 하수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냄새는 자외선으로 처리한후 지상 100m 상공에서 분산시키고 있다. 수지레스피아 상부에 조성된 아르피아스포츠센터는 크게 무료로 개방하고 있는 아르피아체육공원과 유료로 운영하는 실내 아르피아스포츠센터, 아르피아타워 등으로 구성돼 있다. 체육공원엔 축구장과 육상트랙을 비롯해 농구장, 테니스장, 족구장, 게이트볼장, 인라인스케이트장 등 다양한 스포츠 시설과 산책로 등이 있다. 축구장은 주말 오전에만 대여하고 오후엔 시민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지하2·지상2층의 실내 스포츠센터는 수영장과 스쿠버풀,인공암벽장, 헬스장, 다목적실, 소체육실, 스피닝(바이크)실 등을 갖추고 있어 자신에게 맞는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전문가의 지도가 필요한 스쿠버다이빙이나 인공암벽 등은 민간에 위탁해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용인도시공사측은 밝혔다. 수지레스피아에는 스포트센터외에 용인포은아트롤도 갖추고 있다. 지역의 랜트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아르피아 전망 타워는 악취 분산시설을 활용해 꾸민 것인데 최고층에는 레스토랑과 카페테리아, 전망대 등이 있다. 주민 김명인(45)씨는 “100m 높이의 아르피아 타워가 수지 지역을 한눈에 내려다 볼수 있는 전망을 갖추고 있어 지인들과 자주 이용하고 있다”면서 “이곳 주민들은 아르피아스포츠센터가 기피시설이 아니라 시민들이 선호하는 휴식공간이자 문화체육시설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용인도시공사는 스포츠센터 이용객의 상당수인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해 다양한 안전교육과 함께 어린이 입장및 귀가를 부모의 휴대폰으로 알리는 ‘안심SMS‘ 서비스를 지난 4월부터 하고있다.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아르피아스포츠센터를 갖춘 수지레스피아의 운영 사례가 본보(?서울신문 5월 3일자 보도?)를 통해 알려진후 다른 지자체의 일부 후보들이 “용인시와 같은 하수처리장을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놓을 만큼 하수처리장의 성공 모델로 새롭게 조명을 받고 있다. 용인도시공사 관계자는 “아르피아스포츠센터를 성공적으로 운영한 경험을 살려, 옛 경찰대 체육시설과 지난 4월 개관한 신봉동 국민체육센터 등도 시민들의 발길을 유도하기위해 다양한 콘테츠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와글와글+] 밤길 혼자 걷는 여성 뒤에 남성, 추월해야 할까?

    [와글와글+] 밤길 혼자 걷는 여성 뒤에 남성, 추월해야 할까?

    야근이나 회식 탓에 퇴근이 늦어져 밤길을 혼자 걸어야 하는 상황이 있다. 이때 만일 당신이 여성이고 뒤에서 누군가의 발소리가 들리면 불안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반면 당신이 남성이라면 앞서가고 있는 여성을 추월해야 할지 아니면 속도를 늦춰 거리를 벌려야 할지 고민할지도 모르겠다. 최근 일본에서 이 문제를 두고 때아닌 남녀 분쟁으로 이어졌다. 4일 일본 매체 제이케스트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한 유명 익명 게시판에 한 남성 사용자가 최근 회식 자리에서 있었던 일을 공유했다. ‘야간에 여성의 뒤를 걷고 있는 남성은 어떻게 하는 것이 최선일까’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이 게시글에서 글쓴이는 이와 같은 주제로 동료들과 대화할 때 “난 앞에 가는 여성을 따라가지 않도록 속도를 떨어뜨려 거리를 유지하는 게 더 낫다고 생각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회식 자리에 있던 한 여성은 “계속 따라온다면 오히려 무섭다”고 말했고, 다른 여직원들도 그녀의 말에 동의했다. 그래서 글쓴이는 여직원들에게 “그러면 앞서가는 게 좋은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그 여성은 “무서우니까 (옆으로) 10m 정도 거리를 두고 지나갔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다른 여성들 역시 이 말에 동의했다. 그런데 술자리가 무르익으면서 “대화 주제는 점점 이상한 쪽으로 흘렀다”고 글쓴이는 주장했다. 최종적으로 위와 같이 거리를 두고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남성은 여성보다 200m 떨어진 곳에서 천천히 따라오라”는 결론으로 이어졌다. 이런 주장을 펼친 여직원은 “남자는 100m를 10초에 뛴다. 더 떨어질 필요가 있다”면서 “20초 정도 여유가 있으면 여성이 어떻게든 대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글쓴이는 “100m를 10초에 뛰는 사람은 올림픽에서나 볼 수 있다”면서 “그전에 나온 10m 거리를 두고 지나간다는 말도 만일 도로 폭이 좁다면 소용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 남성은 자신의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 만일 같은 상황이라면 당신은 어떻게 하겠느냐고 질문했다. 그러자 이 게시물에는 80건이 넘는 댓글이 이어졌다. 남성 네티즌들은 “치한 취급을 당하지 않으려면 길을 돌아가야 한다”, “지금까지 속도를 높여 추월했는데 싫었던 거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러자 한 여성 네티즌은 “천천히 우회해서 추월하라. 차가 적으면 일단 차도로 나와도 좋을 것이다”면서 “인도에서 앞지를 수 없는 좁은 길이라면 되도록 가지 말고 돌아가라”고 조언했다. 이어 또 다른 여성 네티즌은 “난 경계심을 갖고 일단 상대방 얼굴을 확인한다. 오른손에는 언제든 경찰에 신고할 수 있게 휴대전화를 들고 왼손에는 방범용 벨을 든다”면서 “범죄자가 존재하는 한 경계를 할 수밖에 없지만 경계한다고 해서 당신을 범죄자로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사진=bialasiewicz / 123RF 스톡 콘텐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힘’주연의 꿀벅지, 2승을 부탁해

    ‘힘’주연의 꿀벅지, 2승을 부탁해

    “웃어야 할까요, 울어야 할까요 … 하필이면 허벅지가”인주연(21·동부건설)은 요즘 유독 자신을 알아보는 갤러리에 깜짝 놀란다. 그도 그럴 것이 팬들 사이에서는 근육질의 탄탄한 허벅지가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돼 버렸다. 1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칸타타오픈 첫날 경기를 마친 인주연은 “대회장에 와 보면 확실히 느낀다”며 멋쩍게 웃었다. 그는 평균 드라이버 샷 거리가 258야드로 부문 7위에 올라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3년 차 인주연은 약 3주 전 NH투자증권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정규투어 첫 우승을 ‘와이어 투 와이어’로 화려하게 장식했다. 최경주재단 장학생 출신으로 어려운 환경을 딛고 일어선 신데렐라 스토리와 타고난 힘 때문에 ‘힘주연’이라는 별명을 얻은 사연들이 인기몰이로 이어졌다. 이날 1라운드 뒤에도 인주연은 쏟아지는 사인 공세를 받았다. 버디 6개, 보기 1개로 선두 그룹에 2타 뒤진 공동 9위로 통산 2승의 발판을 닦았다. 그는 “허벅지 둘레는 재보지 않아 잘 모르지만 열심히 운동한 대가라고 생각한다. 외적으로도 좋게 보이는 거니까 기분 좋다”면서 “최경주 프로님이 항상 강조하시는 그대로 언제나 겸손을 잃지 않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사실 인주연의 허벅지가 탄탄한 데는 이유가 있다. 어릴 적 육상 100m 선수로 시 대회까지 나간 경력이 있다. 7년간 배운 태권도는 3품까지 땄다. 여기에 시즌 중에도 남다른 운동량을 쏟아부어 허벅지가 받쳐 주는 장타 행진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선두 그룹은 나란히 7언더파를 친 김나리(33)와 조정민이 형성했다. 김나리는 전반 9홀을 모두 파로 마친 뒤 후반 들어 10~16번홀에서 7홀 연속 버디 행진을 벌였다. KLPGA 투어 기록인 8개홀 연속 버디에는 1개가 모자랐다. 배경은, 이선화, 송보배 등과 동기생으로 ‘노장’ 소리가 어색하지 않은 김나리는 “한창이던 2004년 즈음과 비교하면 국내 투어 환경이 정말 많이 바뀌었다”면서 “올 시즌 풀시드 선수가 아니어서 대회 참가 기회가 많지 않은 만큼 기회를 잘 살리고 싶다”고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긴장 속 싱가포르…北 김창선, 김정은 숙소 사전 답사 나선 듯

    긴장 속 싱가포르…北 김창선, 김정은 숙소 사전 답사 나선 듯

    샹그릴라 호텔 인근 장갑차·특공대 배치 호텔 인근 도로 3곳 통제·전 차량 검색 다른 유력 후보 카펠라 호텔도 철통 보안 송영무, 샹그릴라 대화 참석·비핵화 논의북·미 정상회담이라는 ‘세기의 이벤트’를 10여일 앞둔 1일 싱가포르는 새벽부터 비가 내리는 등 흐리고 궂었지만 오후 들어 맑게 개어 햇살이 퍼졌다. 우여곡절을 겪은 뒤 오히려 더 박차를 가하는 북·미 정상회담 준비 상황을 대변하는 듯했다. 북한과 미국 실무대표단이 경호와 의전 등을 놓고 협의를 거쳤지만 회담 장소는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샹그릴라호텔은 이중삼중의 철통 같은 경계 태세에 돌입했다. 이날 개막한 아시아안보회의(일명 샹그릴라 대화)로 세계 각국의 국방과 안보 분야 주요 인사가 이 호텔에 집결하고 있는 탓도 있지만 예년보다 대폭 경계가 강화됐다고 현지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실제 호텔 외곽 도로 세 곳이 통제됐고 진입로에는 중무장 장갑차가 배치됐다. 자동화기로 무장한 경찰 특공대가 삼엄한 경비를 펼쳤다. 모든 진입 차량은 차단 바리케이드 앞에 정차해 트렁크 등을 열고 철저한 보안검색을 마친 뒤에야 호텔로 이동할 수 있었다. 또 다른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남부 센토사섬의 카펠라호텔도 일반인의 접근은 쉽지 않았다. 조 헤이긴 미 백악관 부(副)비서실장을 비롯한 미국 실무대표단이 투숙한 이 호텔은 과거 영국군 캠프를 빌라 형태로 리모델링한 6성급 호텔로 보안요원이 겹겹이 배치돼 입구 100m 전부터 출입을 막았다. 호텔 관계자는 “중요하고 역사적인 행사가 예정돼 있어 출입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섬으로 통하는 다리를 차단하지 않아도 호텔 입구만 막으면 정상회담 경호와 보안을 유지하는 데 큰 문제가 없어 보였다. 대통령궁 ‘이스타나’는 숲속 둘러싸인 천혜의 조건으로 인해 여전히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현지 사정에 정통한 교민은 “입구만 통제하면 경호와 보안에 한 치의 틈도 없는 완벽한 입지를 갖추고 있다”고 평했다. 싱가포르에서는 정상회담 개최 장소가 곧 워싱턴과 평양에서 공식 발표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이와 관련, ‘김씨 일가의 영원한 집사’로 통하는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이날 숙소인 풀러턴호텔에 머물다 오후 4시쯤 호텔을 빠져나와 샹그릴라호텔 인근 세인트레지스호텔을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세인트레지스호텔은 2015년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문한 박근혜 당시 대통령이 숙소로 삼았던 곳이다. 입구가 하나인 데다 일방통행인 오차드 거리만 통제하면 돼 여러 통로가 있는 풀러턴호텔에 비해 경호 등이 용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정상회담 장소로 거론되는 샹그릴라호텔 및 이스타나 등과도 인접해 있어 김 부장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숙소를 사전 답사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28일 싱가포르에 도착한 김 부장 일행은 이튿날부터 31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헤이긴 부비서실장 일행을 만나 경호와 의전 문제 등을 논의했다. 특히 지난달 30일과 31일에는 연이틀 미국 대표단 숙소인 카펠라호텔을 방문하는 모습이 포착돼 양측 간 논의가 상당 수준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취재진이 김 부장 명의의 투숙객 유무를 확인하자 호텔 관계자는 “그런 이름의 투숙객은 없다”고 말했다. 김 부장이 북한 대사관 직원 등 다른 사람 이름으로 투숙하고 있다는 얘기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샹그릴라 대화를 계기로 리처드 스펜서 미 해군성 장관, 허레이 중국 군사과학원 부원장과 각각 만나 한반도 비핵화를 포함한 한·미 및 한·중 국방 현안 등을 논의했다. 송 장관은 2일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과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진행하는 등 이번 샹그릴라 대화에서 양자 및 다자 국방외교를 활발하게 펼칠 계획이다. 싱가포르 박홍환 기자 stinger@seoul.co.kr
  • 헌재 움직인 촛불… 국회 집회금지·최루물대포 ‘위헌’

    국회의사당 100m 안에서 집회를 못 하게 막는 것은 헌법에 어긋난다고 헌법재판소가 결정했다. 경찰의 최루액 살수도 법률적 근거 없이 신체의 자유 등을 침해한다며 위헌 결정을 내렸다. 2016년 성숙한 시민의식 속에 진행된 광화문 촛불집회가 헌재의 시민들의 집회·시위의 자유를 강화하는 방향의 결정을 내리는 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31일 헌재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가 자신에게 적용된 집시법 11조가 위헌이라며 낸 헌법소원 사건에서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헌법불합치 결정했다. 집시법 11조는 청와대와 국회의사당 100m 이내 장소에서는 옥외집회나 시위를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헌재는 “집회에 의한 국회의 헌법적 기능이 침해될 가능성이 부인되거나 또는 현저히 낮은 경우, 집회의 자유에 대한 과도한 제한 가능성이 완화될 수 있도록 금지에 대한 예외를 인정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헌재는 다만 국회 인근 집회를 어떤 형태로 허용할지는 입법부 판단이 필요하다며 2019년 12월 31일까지만 기존 집시법 조항의 효력이 유지되도록 했다. 이때까지 해당 조항이 개정되지 않으면 2020년 1월 1일 효력이 상실된다. 2011년 11월 국회 앞에서 열린 ‘한·미 FTA’ 반대 집회에 참가했다가 재판에 넘겨진 A씨는 “국회가 여론 수렴 기관인데도 어떤 예외도 없이 100m 이내 집회를 전면 금지한 것은 과도한 기본권 침해”라며 법원에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신청했다가 기각되자 직접 헌법소원을 냈다. 이날 헌재는 경찰이 물대포에 캡사이신 등 최루액을 섞어 집회 참가자에게 뿌리는 행위에 대해서도 재판관 7대2의 의견으로 위헌 결정했다. 2015년 5월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집회에 참가한 장모씨 등 2명은 경찰의 ‘살수차 운용지침’이 법적 근거 없이 생명권, 인격권, 행복추구권, 집회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헌재는 살수차에 최루액을 섞어 분사하는 행위는 생명과 신체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이와 관련한 기본 사항은 법률이나 대통령령으로 규정돼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번 헌재 결정에는 2016년부터 2017년까지 진행된 박근혜 전 대통령 퇴진 광화문 촛불집회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헌재는 2009년 집시법 11조와 관련한 같은 취지의 헌법소원에 대해 재판관 5(합헌) 대 4(위헌 3, 각하 1)의 의견으로 합헌 결정을 내린 바 있다. 법조계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촛불집회가 성숙한 시민의식 속에 평화롭게 진행됐고, 그 과정에서 집회·시위의 자유가 좀더 보장돼야 한다는 사회적 합의가 만들어진 게 헌재 결정에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헌재가 집회·시위의 자유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결정을 내리면서 현재 진행 중인 청와대 인근의 집회 금지에 대한 헌법소원 결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1월 참여연대 공익법센터는 청와대 100m 이내에서 모든 집회·시위를 금지하는 것이 헌법이 보장한 집회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법조계 관계자는 “같은 논리가 적용된다면 청와대 인근의 집회 금지도 위헌 결정이 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의사당 앞 100m>
  • “국회의사당 100m 이내 집회 금지는 위헌”

    “국회의사당 100m 이내 집회 금지는 위헌”

    국회의사당 100m 이내에서는 집회를 하지 못하도록 한 것은 헌법에 어긋난다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헌재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가 자신에게 적용된 집시법 규정이 위헌이라며 낸 헌법소원 사건에서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30일 위헌 결정을 내렸다. 헌재는 다만 국회 인근 집회를 구체적으로 어떤 형태로 허용할지는 입법자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며 2019년 12월 31일까지만 기존 집시법 조항의 효력을 유지하는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현행 집시법 11조는 국회의사당 100m 이내 장소에서는 옥외집회나 시위를 할 수 없도록 한다. 2011년 11월 국회 앞에서 열린 ‘한미FTA 반대’ 집회에 참가했다가 재판에 넘겨진 A씨는 법원에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신청했지만 거부당하자 직접 헌법소원을 냈다. A씨는 “국회는 국민의 여론을 수렴해야 하는 기관인데도 아무런 예외도 두지 않고 국회의사당 100m 이내 집회를 전면 금지한 것은 과도한 기본권 침해”라고 주장했다. 헌재도 “국회의 헌법적 기능이 집회에 의해 침해될 가능성이 없거나 또는 현저히 낮은 경우에는, 집회의 자유에 대한 과도한 제한이 완화될 수 있도록 그 금지에 대한 예외를 인정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어 “위험 상황이 구체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경우까지도 예외 없이 국회의사당 인근의 집회를 금지하는 것은 필요한 범위를 넘는 과도한 제한”이라고 지적했다. 헌재 결정에 따라 국회는 2019년 12월 31일까지 집시법 11조를 개정해야 한다. 개정하지 않을 경우 2020년 1월 1일부로 해당 조항은 효력을 상실하게 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은퇴한 ‘번개’ 우사인 볼트, 노르웨이 축구 구단 문 두드려

    은퇴한 ‘번개’ 우사인 볼트, 노르웨이 축구 구단 문 두드려

    등번호는 자신이 세운 100m 신기록 ‘9.58’은퇴한 육상 단거리 황제 우사인 볼트(32·자메이카)가 축구 선수 데뷔를 위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의 문을 두드렸지만 재미를 보지 못했던 볼트가 노르웨이 1부리그 스트룀스고세 입단을 노린다. 스트룀스고세 구단은 30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팀 훈련에 나선 볼트의 사진을 공개하면서 “세상에서 가장 빠른 사람이 스트룀스고세에서 훈련하고 있다”라며 “오늘 첫날 훈련을 치렀다”고 밝혔다. 현역 선수 시절부터 축구광으로 소문난 볼트는 맨유의 ‘광팬’임을 자처하면서 축구 선수들과도 깊은 친분을 나눴고, 비록 실패로 끝났지만 도르트문트 입단 테스트를 받기도 했다.축구선수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강조해온 볼트는 마침내 노르웨이까지 날아와 스트룀스고세IF에서 훈련을 하며 입단 테스트에 나섰다. 볼트는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구단이 나에게 기회를 줄 것 같다”고 강한 의욕을 다졌다. 스트룀스고세 구단도 볼트를 위해 특별한 유니폼을 준비했다. 볼트가 작성한 남자 육상 100m 세계기록인 9초58을 상징하는 ‘9.58’이 새겨진 유니폼이다. 볼트는 배번 9.58을 달고 스트룀스고세의 U-19팀 친선전에 출전해 기량을 점검받을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n&Out] 보험금 청구, 언제까지 발품 팔아야 하나/조남희 금융소비자원장

    [In&Out] 보험금 청구, 언제까지 발품 팔아야 하나/조남희 금융소비자원장

    “혹시 삐삐(무선호출기)와 시티폰을 아시나요?” 공중전화밖에 없던 시절 옆구리에 차고 있던 삐삐에서 진동이나 소리가 울리면 공중전화로 뛰어갔다. 이미 공중전화 앞에는 많은 사람들이 삐삐 호출에 연락하려고 줄을 길게 서 있었다. 1997년 3월 ‘시티폰’이 등장했다. 그러나 시티폰은 공중전화 반경 100m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치명적인 단점을 갖고 있었다. 이후 휴대전화가 본격 도입되면서 시티폰은 출시 1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이어 휴대전화는 스마트폰으로 진화했고 지금은 블록체인폰도 등장하고 있다. 그런데 공중전화와 삐삐만 있던 시절과 같은 일이 요즘에도 있다. 가족 중에 질병으로 입원이나 수술을 하고 보험금을 청구해 본 사람은 어떤 의미인지 이해할 수 있다. 우선 퇴원 후 보험금을 받기 위해 보험회사에 필요한 서류를 전화로 문의한다. 진단서와 진료비 영수증, 입퇴원 확인서 등을 떼러 병원을 다녀온다. 병원 원무과에서 대기표를 뽑아 기다리다가 몇 통이 필요할지 몰라 필요한 서류보다 더 발급을 받는다. 이게 끝이 아니다. 보험금 청구서를 작성하고 보험회사에 직접 방문해 서류가 미비할까 걱정하며 담당자에게 제출한다. 요즘은 보험금 청구에 필요한 서류를 보험회사에 직접 방문해 제출하는 대신 등기우편, 팩스, 이메일, 스마트폰의 사진전송 기능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물론 보험회사를 직접 방문하는 것보다는 편리하지만 예전 시티폰과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지금은 방대한 데이터로 무장한 인공지능(AI)이 인간 바둑 최고수를 넘어서고, 무인자동차가 도로를 달리고,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지점 없는 은행, 택시 없는 택시회사, 호텔 없는 숙박회사 등이 성공을 거두는 시대다. 이런 환경에서 종이로 된 서류를 병원에서 발급받아 보험회사에 직접 또는 우편 등으로 제출하는 일이 계속되는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사회적 비용 감소와 소비자 편익 증가 측면도 고려해 보자. 국세청은 2006년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총 473만명의 영수증 수집시간 절약 효과 등을 3000억여원으로 추산했다. 2015년 보험금 청구건수는 2400만건이 넘는 만큼 보험금 청구를 연말정산 수준으로 간소화하면 단순 계산으로도 1조원이 훌쩍 넘는 비용이 감소한다. 추가로 보험금이 소액이어서 보험금 청구 자체를 하지 않았던 소비자들은 잊었던 보험금을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환자의 요청을 받은 병원이 보험회사로 보험금 청구 관련 서류의 데이터를 전송하는 보험금 청구 간소화 서비스는 보건당국, 금융당국, 의료기관, 보험회사 등으로 책임과 이해관계가 나뉘어져 누구도 손대지 않는 공유지의 비극과 같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컨트롤타워’의 역할이다. 여러 관계 부처, 이해 관계자들을 조정해 국민들에게 꼭 필요한 보험금 청구 간소화 서비스를 시급히 시행해 주길 정부에 강력히 건의하고자 한다. 수천만명의 불편을 더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 한비자 오두(五蠹)편에 송나라 농부의 우화인 수주대토(守株待兎)가 나온다. 나무 그루터기에 부딪쳐 죽은 토끼를 잡은 후 또 그와 같이 토끼를 잡을까 하여 쟁기를 버리고 온종일 토끼만 기다리는 농부를 비웃는 이야기다. 즉 과거의 일이 오늘도 또 일어나리라고 생각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농부의 어리석음을 풍자한 것이다. 이제 어리석은 농부가 변화하는 현실을 깨달아 낡은 인식을 타파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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