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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세의 기적’ 무창포에서 드라이브

    ‘모세의 기적’ 무창포에서 드라이브

    봄내음이 물씬 풍기는 충남 보령은 연인들을 위한 준비된 데이트 코스. 차를 타고 해변을 따라 달리면 봄꽃 사이로 펼쳐지는 푸른 바다와 섬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갈매기떼가 날아오르는 한적한 백사장과 봄철 별미인 주꾸미 요리는 드라이브의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특히 무창포 해수욕장은 매월 보름과 그믐사리를 전후해 3∼4일씩 바닷물이 갈라지는 ‘모세의 기적’이 연출돼 황홀경에 빠지게 만든다. 바닷물이 갈라지는 순간 그속에 뛰어들어 사랑을 고백하면 기적처럼 사랑이 완성된다는 비밀을 간직한 곳이기도 하다. ‘사랑의 기적’이 숨어 있는 무창포, 그곳으로 드라이브를 떠나보자. ●연인을 위해 몸을 여는 신비한 바닷길 지난 8일 오전 8시 무창포해수욕장. 출렁거리는 파도소리와 함께 평온하던 바다가 좌우로 요동치며 서서히 몸을 열기 시작했다. 해변과 1.3㎞ 남짓 떨어진 석대도 사이의 바닷물 수심이 시간이 흐를수록 눈에 띄게 낮아지면서 폭 10∼20m의 ‘S’자형의 물길이 선명하게 드러났다. 4월들어 처음 열린 바닷길을 보기 위해 새벽같이 이 곳을 찾은 사람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앞다퉈 바닷길로 뛰어들었다. 바닥은 부서진 조개껍질과 모래라 운동화를 신고도 건널 수 있다. 바닷길 사이로 조개와 소라, 낙지를 맨손으로 건져올리는 사람과 석대도로 오르는 사람들 사이에는 즐거움이 가득했다. 신비함을 간직한 이 곳은 연인들의 프로포즈 명소. 연인들 사이에 사랑을 이뤄준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20∼30대 연인들의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여자친구와 새벽같이 서울에서 이 곳에 온 김광일(31)씨는 “기억에 남을 만한 프로포즈를 하기 위해 이 곳을 찾았다.”면서 “우리 사랑도 모세의 기적처럼 완성되길 바란다.”고 활짝 웃었다. 무창포의 기적은 신비함만큼이나 짧다. 다른 곳과 달리 순식간에 열렸다 닫힌다. 이날도 물은 8시 22분에 열리기 시작해 2시간 20여분 지난 10시 47분에 닫혔다. 소나무가 아름다운 석대도까지 다녀올 수 있는 시간은 충분하지만 보름여를 기다려 이곳을 찾은 사람들의 아쉬움은 적지 않다. 한국판 ‘모세의 기적’은 달의 인력이 만든 조석차 때문에 생긴 ‘해할 현상’으로 봄과 가을에 그 차는 가장 크다. 그러나 바닷물은 밤시간이나 새벽에 약간씩 열리는 현상을 제외하고 매달 보름(음력 15일)과 그믐(음력 1일)을 전후해 겨우 3∼4일 열리고, 열리는 시간도 고작 2∼3시간에 불과해 미리 바닷물이 열리는 시간을 맞춰야 한다. 시간은 무창포해수욕장 번영회 홈페이지(www.muchangpo.or.kr)나 전화(041-936-3561)로 확인하면 된다. ●꽃길 따라 멋진 드라이브 보령의 매력은 무엇보다 울창한 해송이 펼쳐진 해변 드라이브. 따스한 봄볕을 맞으며 멋진 해수욕장 주변을 달리면 데이트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우선 무창포해수욕장에서 대천해수욕장까지 607번 지방도로를 타고 달리면 바다를 품을 수 있다. 가는 길에 용두해수욕장 동백관과 남포방조제를 거치는 데 송림사이로 멀리 내다보이는 바다 풍광이 감탄을 자아내게한다. 특히 남포방조제 초입이나 죽도 관광지 입구 주차장에 잠시 차를 세우면 탁트인 바다를 볼 수 있다. 남포방조제로 연결된 죽도는 차로 들어갈 수 있는데 기암괴석과 울창한 해송이 볼 만하다. 저녁이라면 서해의 낙조를 보며 낭만을 느낄 수 있다. 대천해수욕장(933-7051)은 서해안 최대 해수욕장으로 동양에서 유일하게 패각분(조개껍질)으로 형성된 길이 3,5㎞, 폭 100m의 백사장이 일품이다. 조금만 올라가면 삶의 향기가 넘쳐나는 대천항에서 싱싱한 해산물과 각종 건어물을 구입할 수도 있다. 또 다른 드라이브 코스는 한적한 시골길인 보령호 주변. 보령팔경의 한 곳인 보령호는 지난 98년 성주산과 아미산 계곡 물이 흘러들어 서해로 가는 것을 막아 세운 호수다. 보령댐(939-1212)이 있는 보령호휴게소에 가면 푸릇푸릇한 봄기운을 느낄 수 있다. 보령호에서 40번 국도를 따라 보령시청 방향으로 달리면 석탄박물관이 나타난다. 국내 최초로 개관한 석탄박물관(934-1902)은 2500여점의 광물 표본류와 함께 실제와 같이 정교한 모의갱도를 체험할 수 있다. 어른 1000원. 이어 보령의 명산 성주산 휴양림(930-3529)과 성주사지(사적 307호)로 달리는 길은 상쾌하고 아름답다. 성주사지에는 국보 8호인 낭혜화상백월보광탑비와 보물 19호인 오층석탑 등 국보급 문화재가 있다. 이 밖에 청천저수지에서 오서산을 넘는 길은 차량이 거의 없어 한적한 드라이브를 만끽할 수 있다. ●입맛 돋우는 주꾸미 별미 일품 보령에는 값싸고 풍부한 먹을거리가 많다. 싱싱한 회를 비롯해 천북 굴구이, 꽃게탕, 간재미 회무침, 키조개 요리, 까나리 액젓 등 다양하다. 무엇보다 무창포에는 싱싱하고 구수한 주꾸미가 한창이다. 매년 이맘때 열리는 무창포 주꾸미 축제가 17일까지 열린다. 무창포 가요제와 품바공연도 볼거리다. 주꾸미는 낙지보다 몸집이 작고 다리가 짧은 팔완목 문어과. 주꾸미는 산란기를 앞둔 4월이 가장 맛있다. 모양은 볼품 없지만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날 것으로 먹거나 데쳐먹는 것이 고작이던 요리법도 전골·숯불구이·샤부샤부 등으로 개발돼 봄철 별미로 자리잡았다. 산지의 주꾸미는 머리라고 부르는 몸통에 알이 들어 있는데 통째로 입에 넣어 씹으면 마치 쌀밥을 넣어 먹는 듯한 느낌이다. 제철인 요즘 주꾸미 값은 1㎏(10∼15마리)에 위판장 낙찰값만도 1만 5000∼1만 8000원. 주꾸미축제 기간 중 행사장들을 찾으면 싱싱한 주꾸미를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무창포어촌계(936-3510), 보령시청 관광과(930-3541), 보령시 관광안내소(932-2023). 글 사진 무창포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자기랑 나랑 길위에서 진수성찬

    자기랑 나랑 길위에서 진수성찬

    ‘길거리표 음식’도 세계화의 물결을 타고 있다. 세계 각국의 전통있는 음식들이 서울의 거리를 주름잡고 있다. 떡볶이, 어묵, 순대 등 토종 군것질 거리외 가마보코, 케밥, 와플, 타르트, 박탄야키 등 전세계 행인들의 사랑을 받는 음식들이 서울의 도심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적은 창업비용과 아이디어로 무장한 20∼30대 젊은 사장들이 거리로 나오면서 맛과 재미가 넘치는 새로운 메뉴들이 생겨나고 있다. 외국에서 들어와 젊은이들의 입맛을 잡고 있는 2005년 4월, 서울 거리 최고의 맛 10선을 소개한다. 서울시내 ‘길거리 맛’은 종각역에서 종로3가까지 이어지는 대규모 노점타운과 명동, 신촌과 강남권으로 크게 나뉜다. 종로에선 여전히 떡볶이와 순대, 튀김 등 전통메뉴가 인기지만 신촌에선 매일매일 신기한 메뉴가 쏟아져 나온다. 강남권에는 테이크 아웃점이 많다. 요즘 길거리 음식은 일본풍이 강세다. 정서적으로 미묘한 부분은 있지만, 입맛만은 가장 비슷한 까닭이다. 을지로 지하철역엔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와플가게가 있다. 송연상(37) 사장은 회전율이 높아 언제나 바삭바삭한 맛을 제공하는 와플을 친숙한 길거리표 음식으로 정착시켰다. 하루 1000명이 이 와플을 먹는다. 한국인의 입맛을 중독시킨 떡볶이처럼 길거리 음식의 스테디셀러의 비결은 무엇일까. 송 사장은 “거리에서 팔더라도 위생적이어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일단 맛있고, 들고다니며 먹기 편하고, 손님들이 기다리지 않도록 빨리 만들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거리의 음식은 반짝 유행하는가하면 어느 새 사라진다.‘유행은 살아 있는 생물’이므로 빨리 변하기 때문. 특히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일수록 더욱 더 주기가 빠르고, 특이한 음식일수록 반짝 유행에 그치고 만다. 홍대입구에서 일본식 어묵튀김 ‘가마보코’를 만드는 어유당의 강정욱(34) 사장은 백화점 지하에서 기술을 전수받았다. 원래 애니메이션 회사에 근무했다는데 깔끔한 가게 외양과 유니폼이 눈길을 끈다. “국내 최초로 마키를 길거리에서 만들기 시작했다.”는 이대앞 오신마키의 신현주(29)씨는 거리의 입맛을 바꿔놨다. 소공동에는 전통 포장마차가 유명하다. 메뉴는 토스트, 오뎅, 떡볶이 등 평범한 것들. 하지만 인근 직장 여성들의 입맛에 맞춰 게·황태·새우를 넣은 오뎅국물, 녹차붕어빵, 메추리알 떡볶이 등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강준(45)씨는 아저씨 특유의 넉살로 손님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소공동 인근 오피스 레이디 가운데 강씨를 모르면 신입사원이란다. 노점상의 한계는 있지만, 거리의 맛집은 도심의 쉼터다. 굳은 얼굴과 빠른 걸음으로 무심하게 지나다니는 도시인들에게 잠깐 발길을 멈추고 출출함과 피곤함을 달랠 수 있게 하는 곳, 거리의 맛집은 ‘서울의 오아시스’다. ●압구정동 앤드루 에그타르트 위치 압구정동 로데오거리 하나은행 골목 100m 메뉴 에그타르트 1000원, 고구마·단호박·단팥 타르트 1500원. 에그타르트는 원래 포르투갈에서 낫타라 불리며 옛날 수도원에서 불우이웃돕기 행사를 할 때 만들던 빵. 겹겹이 바삭바삭한 페스트리에 계란 생크림을 얹었다. 유명 패스트 푸드점보다 크기는 훨씬 크고 한결 고소하다. 보통 타르트는 비스킷 반죽을 쓰는데 비해 결이 풍부한 파이 반죽을 써 바삭바삭하다.3년전부터 일본, 홍콩, 싱가포르 등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마카오의 제빵사 앤드루가 아시아 지역에 낸 프랜차이즈점이다. 한국에는 압구정외 동부이촌, 현대백화점 목동점, 신세계 강남점도 있다. ●명동 에드워드 와플 위치 2호선 을지로입구 지하철역 롯데백화점 입구 옆 메뉴 와플과 바닐라·초콜릿·딸기·블루페어·키위·베리믹스 6가지 크림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1000원. 와플은 벨기에 음식으로 알려졌으나 한평 남짓 공간에서 하루에 1000개 이상 팔릴만큼 이곳이 유행의 진원지다. 저녁에는 일본 여성 등 외국인 관광객까지 줄을 선다. 폭발적 인기에 자극받아 석달 전 바로 앞에 다른 와플가게가 생겼지만 매출엔 전혀 지장없다고. 밀가루 믹스를 특급재료를 써서 와플이 식어도 빳빳하게 서있을 정도로 바삭바삭한 것이 인기비결이다. 아저씨네 포장마차 위치 웨스틴조선호텔과 롯데 영플라자 사이 양복점 앞 메뉴 토스트 1500원, 오뎅 500원, 메추리알 떡볶이 2000원. 메뉴는 평범하지만 소공동 인근 여직원들을 사로잡은 포장마차로 여느 노점에선 쓰지 않는 고급재료를 쓴다. 화학조미료를 쓰지 않고 오뎅국물은 게와 황태 외에도 참치내장, 보리새우, 청양고추, 정종 등 16가지 재료가 들어간다. 식빵 6개 두께의 토스트는 설탕없이 버섯, 딸기잼, 치즈, 생오이, 햄, 생야채 등을 넣는다.2월까지만 파는 녹차붕어빵은 일본과 미국의 교포들이 주문할 정도다. 호두, 땅콩, 잣, 마, 찹쌀가루 등이 들어간다. 박탄야키 위치 명동 아바타 옆 영플라자 길건너 맞은편 로즈버드 옆 메뉴 박탄야키 3000원. 5년전부터 일본에서 유행한 길거리 음식으로 지난해 10월 시작했다. 다코야키 5배 크기의 원형 풀빵 안에 메추리알, 비엔나 소시지, 조개, 오징어, 양배추, 버섯 등 10가지 속재료를 넣었다. 껍질은 바삭하고 안은 말랑말랑하다. 문어가 들어간 다코야키, 해물을 넣은 몬자야키, 우리나라 부침개와 비슷한 오코노미야키의 장점만을 모았다는 것이 점원의 설명. 지름 8㎝크기로 야구공만 해 하나만 먹어도 배부르다. 박탄은 폭탄이란 뜻으로 20분안에 다 못 먹으면 터진다는 설명도 재치있다. 32파르페 위치 명동 명동의류 앞 메뉴 바닐라·초코·딸기·녹차 아이스크림 1000원, 요구르트·체리 아이스크림 1500원. 소프트 아이스크림 길이가 32㎝ 이하면 공짜다. 보통 아이스크림 두배 크기로 겹겹이 쌓인 긴 아이스크림콘이 행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32는 ‘행복한 만남’을 뜻하기 때문에 아이스크림 길이를 32㎝로 결정했단다. 빨간 옷을 입고 일하는 7명 남자직원들의 너스레도 명동 거리를 걷는 즐거움을 더한다. 가게 안에는 핫도그, 커피 등을 팔며 아이스크림을 들고 안에 들어가서 먹을 수도 있다.2년전 문을 연 32파르페가 인기를 끌자 주변에 아이스크림 가게가 우후죽순 생겼지만 결국 다 문을 닫고 원조가 평정했다. ●강남역 파샤 케밥 위치 강남역 씨티극장 골목 입구 메뉴 치킨케밥 3000원, 쇠고기케밥 3500원, 터키 아이스크림 2500∼1만1900원. 프랑스, 중국에 이어 세계 3대 요리라 자부하는 터키 케밥을 길거리에서 맛볼 수 있는 곳. 길 건너편에 있는 터키 레스토랑 파샤에서 일년전 낸 테이크 아웃점이다. 닭고기를 기둥에 켜켜이 꽂아 수직 그릴에 천천히 익힌 도네르 케밥이 일단 시선을 사로잡는다. 케밥을 주문하면 터키에서 온 요리사가 기둥에 꽂힌 닭고기를 잘라 철판에 다시 구워 빵에 싸준다. 쫀득쫀득한 터키 아이스크림과 같이 먹어도 좋다. ●이대·홍대 생과일 사탕 위치 이대역 1번출구로 나와 정문쪽으로 가다 베스킨라빈스에서 꺾어내려가 30m 메뉴 딸기·포도사탕 1000원, 사과 1500원. 일본에서 유행하던 생과일 사탕이 부산을 거쳐 서울에 상륙했다. 딸기와 포도를 꼬챙이에 꽂아 액체사탕을 입힌 것으로 과일은 익지 않아 상큼한 맛이 그대로 유지된다. 딱딱한 사탕껍데기 안에서 톡 터지는 과일의 맛과 향이 일품이다. 사탕 재료는 일본에서 수입한다.2년전부터 이화여대 시장골목에서 특히 중·고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계절에 따라 다양한 과일을 사용하고 있다. 오신마키 위치 2호선 이화여대역 1번 출구 앞 메뉴 오뎅 500원, 미니우동 1000원, 단순·오순이·버섯·김치·새우·계란마키 1000원, 날치알마키 1500원. 일식집에서 5년간 일한 신현주씨와 오세현(26)씨와 함께 창업했다. 신씨는 일본 길거리에서 잘 팔리는 마키가 우리나라엔 없는 것에 착안했다. 주문하면 즉석에서 마키를 말아주는데 밥은 7가지 양념을 넣는다. 오후 3시∼새벽 1시까지 영업한다. 지하철 막차를 타고 찾아오는 단골들을 위한 배려다. 마키 2개와 우동이 2000원. 녹차는 무한리필된다. 오신마키는 두 창업자의 성을 딴 것이지만 ‘오, 신나게 마키를 먹자!’란 뜻도 있다. 어유당 위치 홍익대 정문앞 길건너편 메뉴 깻잎·야채·소시지·김·맛살 가마보코 1000원. 가마보코는 일본에서 1000여년 전부터 잔칫상에 올랐던 전통음식. 갈아 으깬 생선살을 얇은 대나무막대기 주위에 발라 굽는다. 그 모양이 부들 이삭과 비슷해 부들 창이란 뜻의 가마보코란 이름이 붙게 됐다고 한다. 지난해 11월 문을 연 어유당은 부드러운 어묵맛살을 즉석에서 튀겨내 항상 따뜻한 꼬치어묵을 준다. 케첩·칠리·데리야키·겨자·고추장 등 5개 소스를 골라 발라먹을 수 있다. 곳곳에 가마보코를 만드는 맛집은 많지만 어유당의 가마보코는 양도 푸짐하고, 속살이 부들부들해 소스를 바르지 않은 맛을 좋아하는 ‘마니아’들도 많다. 하루 200∼400개가 팔린다. 미스터 빅슈 위치 홍익대 정문앞 어유당 옆 메뉴 슈크림빵 800원 일본에서 건너온 것으로 알려진 슈크림빵이 백화점 지하에서 길거리로 나오면서 값도 싸졌다.2002년 고구마 맛탕에서 슈크림빵으로 메뉴를 바꾼 뒤 홍대앞에서 근처의 와플, 가마보코 가게들과 삼각점을 형성하며 3대 군것질거리로 자리잡았다. 주먹보다 큰 빵에 호스로 슈크림을 듬뿍 넣어 주는데 먹을때 크림이 흐르지않도록 조심해야할 정도로 인심이 좋다. 거리로 나온 슈크림빵의 원조를 자부하는만큼 맛고 인심도 최고다. 글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부산시청 주변 고도제한

    앞으로 부산시 연제구 연산동 부산시청 주변 건물에 대해 고도 제한이 적용된다. 부산시는 11일 시청 주변의 난개발방지와 도시미관을 위해 이 일대 49만 5000㎡(15만평)에 대한 ‘지구단위계획안’을 수립했다고 11일 밝혔다. 계획안에 따르면 시청 주변 일반상업지역의 용적률은 최저 400%에서 최고 800%, 주거지역은 250∼400%로 제한된다. 부산지역의 일반상업지역 용적률은 1000% 이하이다. 또 건축물의 경우 중앙로변은 100m 이하, 주거지역 및 준주거지역과 일반상업지역을 포함한 생활환경지역은 60m 이하, 나머지 지역은 45m 이하로 고도가 제한된다. 이와 함께 해당 지역 내에서는 개발 대상 필지가 적을 경우 인근 필지와 공동 개발을 유도하고 이 지역과 연결되는 대부분 도로의 넓이를 20m 이상으로 확보, 접근성을 높이기로 했다. 시는 지구단위계획안이 지난 8일 교통영향평가 심의를 통과함에 따라 도시계획위원회의 의결 등을 거쳐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의 행정중심지라는 특성을 살리고 주변 지역의 난개발을 방지하기 위해 지구단위계획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사회플러스] 불국사주변 골프연습장 철거명령

    문화재청은 4일 경주 불국사(사적 및 명승 제1호) 주변에 사찰이 무단 설치한 골프연습장에 대해 철거와 원상복구 조치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문제의 골프연습장은 문화재 지정구역에서 북서쪽으로 약 100m 지점에 위치해 있으며,1996년 불국사에서 테니스장을 만들어 사용하다가 2003년 그 일부를 무단 변경해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골프연습장이 문화재보호법에 의거한 형상변경허가 등의 사전 절차를 밟지 않고 임의로 시설물을 설치했다는 것이다.
  • 하나로 ‘초고속’ 강화

    윤창번 하나로텔레콤 사장이 ‘위기론’을 들고 나왔다. 경쟁사인 데이콤의 정홍식 사장이 최근 ‘유선분야 2위 고수론’을 언급한 직후여서 주목되는 발언이다. 윤 사장은 4일 초고속인터넷 출범 7주년을 맞아 광화문 사옥에서 열린 조례에서 “데이콤이 광랜 서비스를 내놓은 데 이어 계열사 파워콤은 오는 7월부터 직접 소매시장에도 나서려는 등 데이콤의 두루넷 인수 실패에 따른 공략이 시작됐다.”면서 “사측도 최선을 다하겠지만 일선에서도 대응 전략을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초고속인터넷에서 올 들어 3개월간 KT는 4만 1000명, 데이콤 3만 2000명,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는 7만 5000명의 새 고객을 유치한 반면 우리만 4만 3000명의 고객을 잃었다.”면서 “전화 부문도 KT의 역 마케팅으로 우리의 신규가입자 증가세가 지난해 4·4분기 대비 10% 수준에 그쳤고 데이콤도 이 시장에 뛰어드는 등 위협 요소가 크다.”고 말했다. 그의 이같은 언급은 ‘유선 2위’에 안주하려는 직원들에게 위기의식을 불어넣기 위한 것이다. 그는 “우리의 시장상황은 낙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유독 강조했다. 하지만 “최근 1000개 아파트 단지에 광랜을 설치키로 하는 등 데이콤의 광랜 시장을 잠재울 계획을 갖고 있다.”면서 “향후 데이콤의 100Mbps 광랜보다 훨씬 빠른 100Mbps VDSL로 교체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밝혔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재승박덕? 개혁 파괴력? 유시민 왜 싸우나

    재승박덕? 개혁 파괴력? 유시민 왜 싸우나

    “유시민은 어떤 사람이에요?” 기자는 개인적으로 20∼30대들한테 이런 질문을 자주 받는다. 그만큼 유시민이란 정치인에 대한 젊은층의 호감도는 높은 편이다. 특히 최근 열린우리당 의장 경선에 출마한 유 의원이 정동영계에 ‘선전포고’를 한 뒤에는 ‘유빠’(유시민 오빠부대)들의 숨이 한층 거칠어졌다. 질문은 “유시민이 1등할 수 있나요.”로 ‘업그레이드’됐다. ●‘유빠’ 들 “유시민이 1등 할 수 있나요” 그러나 유 의원에 대한 호감도는 정치권 내부로 진입하는 순간 급락한다. 기자가 전수(全數)조사를 해본 것은 아니지만, 사석에서 유 의원을 호평하는 의원을 만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얼마전 김현미 의원이 “유시민을 지지하는 의원은 5명도 안된다.”고 한 것도 과장은 아닌 인상이다. 의원들은 유 의원을 싫어하는 근거로 주로 인격적으로 모욕을 가한다든가 잘난 체를 한다든가 하는 ‘인간성’을 거론한다. 지난해 총선 때 비례대표 출마자 A씨는 흥분한 채 유 의원을 비난하는 모습을 기자에게 내보인 적이 있다. 비례대표 순위 결정 투표 전날 지지를 호소하기 위해 유권자인 유 의원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대뜸 “나는 내일 투표 안 할 거니까 이런 전화 할 필요 없어요.”라는 매몰찬 대답이 돌아왔다는 것이다. 지난 22일 이강래 의원은 기자간담회에서 “유 의원이 의총에서 다른 사람 발언 도중 소리를 지르고 연장자에게 면박을 주는 행동을 서슴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이런 유 의원에 대해 “100m 미인”이라고 꼬집는다.“유 의원을 대중매체를 통해 접한 사람들은 그의 달변과 개혁성을 높이 평가하겠지만, 가까이서 직접 겪어본 사람들의 평판은 대체로 좋지 않다.”는 것이다. ●의원들 다수가 反유시민 하지만 유 의원은 지난 29일 이런 숱한 비난을 불식시킬 정도의 ‘눈물어린’ 글을 홈페이지에 올려 눈길을 끌었다. 유 의원은 “글로 옮기기 민망한 악성 루머를 퍼뜨린 분이 있다. 어떤 분이 어떤 말을 하고 다녔는지 알 만큼은 안다. 나는 그분들에 대해 한 마디 변명도, 반박도 하지 않았다. 경쟁후보의 인격적 특성을 공격하는 것은 한나라당 후보와 싸우는 선거에서도 잘 쓰지 않는 반칙이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정동영계 적대 발언 이후 유 의원은 당내 다수의 의원들로부터 집중포화를 받고 있다. 이는 역설적으로 유 의원의 파괴력이 그만큼 간단치 않다는 얘기도 된다. 우선 정동영·김근태 등 차기 대권주자들은 유 의원이 ‘호랑이’로 크지 않을까 잔뜩 경계하는 눈치다. 중진들은 비타협적 개혁성향을 보이는 유 의원이 약진할 경우 퇴진압력을 받는 상황을 그리고 있을 법하다. 특히 ‘차차기’를 노리는 전대협 출신 등 386운동권들이 나이와 학생운동 경력 등 ‘상품성’이 겹치는 유 의원 비난에 앞장서고 있는 것은 정치의 속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박동섭 가족클리닉 행복만들기] 남편 전처의 딸이 돈 요구 행패

    저는 1988년 결혼해 남편과 행복하게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미국에서 돌아왔다는 20대의 젊은 여성이 남편의 전처 딸이라고 하면서 행패를 부립니다. 한번은 술을 마시고 찾아와 “아버지의 돈을 내놓아라. 그 많은 재산은 다 어떻게 했느냐.”면서 거실의 유리창을 깨기도 했습니다. 어떻게 막을 길은 없을까요. 하지만 형사고소를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또 이런 것이 남편을 상대로 이혼청구를 할 수 있는 사유가 될 수는 없을까요. -김인숙(가명)- 접근금지가처분 신청을 하는 것이 최선의 길입니다. 신청에는 두가지 방법이 있는데 하나는 일반 민사소송절차로 신청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가정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신청하는 것입니다. 남자대학생이 어떤 여학생을 일방적으로 좋아해 편지나 이메일을 보내고, 계속 전화를 걸고, 뒤를 따라 다닌다든지, 집 앞에서 일정한 시간에 기다린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서로 좋아한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여학생은 싫어하는데 남학생만 일방적으로 무리하게 좋아해 ‘스토킹’을 할 때 문제가 생깁니다. 이 경우 그 남자의 친구를 동원하여 말리는 길도 있지만, 역시 어렵다면 민사신청으로 “홍길동은 ○○○에게 100m 이내의 접근을 금지한다.”는 신청을 내면 법원에서는 당사자를 소환합니다. 그리고 담당판사가 신청인의 진술과 상대방의 이야기를 모두 들어보고, 접근금지명령을 내립니다. 이런 결정을 받고도 위반하면 과태료 처분을 내릴 수 있습니다. 또한 어떤 할머니가 재산이 많아 장남이 자기에게 유리한 유언을 받아내려고 평소와 달리 어머니에게 잘 대하고 나아가 다른 형제자매를 일절 만나지 못하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딸들이 “오빠가 어머니를 만나지 못하게 한다. 나는 어머니의 말을 듣고 싶다.”고 호소하는 일도 있습니다. 이 경우에도 면접교섭 방해금지 가처분신청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으로 가족간의 접근금지 신청은 가족의 일원이 상습적으로 폭력을 행사해 가정생활의 평온을 깨트릴 때 사용됩니다. 인숙씨의 경우처럼 딸은 인숙씨의 1촌의 인척(배우자의 혈족)이고, 친족이므로 서로에게 일정한 권리와 의무가 있습니다. 딸은 아버지의 재산에 대하여 현재 청구할 권한은 없지만 생계유지가 곤란하다면 아버지를 상대로 부양청구를 할 수는 있습니다. 만일 같이 살고 있었다면 계모인 인숙씨와 딸 사이에도 서로 부양할 의무가 있습니다. 인숙씨가 남긴 재산에 대하여 그 딸이 상속할 권리는 없고, 딸이 남긴 재산도 인숙씨가 상속할 수 없음은 마찬가지입니다. 인숙씨가 딸을 상대로 접근금지신청을 하려면, 주소지 관할 수사기관에 고소하고 동시에 접근금지를 신청해야 합니다. 신고를 받은 사법경찰관은 폭력행위가 진행되고 있다면, 즉시 현장에 출동해 폭력행위의 제지, 행위자와 피해자 분리, 범죄수사 등을 합니다. 이런 응급조치에도 불구하고 폭력행위가 재발될 염려가 있다고 인정되면, 검사는 가정법원에 임시조치를 청구할 수 있습니다. 가정법원은 행위자를 피해자의 집이나 방으로부터 퇴거 등 격리, 피해자의 집·직장 등에서 100m 이내의 접근금지, 병원 등 기타 요양소에 위탁, 경찰서 유치장·구치소에 유치 등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판사로부터 접근금지결정을 받으면 행위자는 피해자와 항상 100m 밖에 있어야 하고 같이 살 수는 없습니다. 이를 위반하면 바로 구속됩니다. 접근금지결정은 사실 상당히 가혹한 최후의 수단인 만큼 가족의 건강, 가정의 평화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신청해야 할 것입니다. 끝으로 딸의 행동이 남편에 대한 이혼사유가 될 수 있는가는 남편이 혼인 당시 전처와 딸이 있다는 사실을 미리 아내에게 알렸다면 이혼사유가 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이를 알리지 않고 느닷없이 전처의 딸이 나타나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행패를 부리는데도 남편이 수수방관하거나 딸의 편을 든다면 이혼사유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가족클리닉의 상담 의뢰는 인터넷 서울신문(www.seoul.co.kr)에서 받습니다.
  • 동아수영대회 자유형 400m 박태환 한국新

    한국 수영의 기대주 박태환(16·경기고)이 한국 신기록의 물살을 갈랐다. 박태환은 29일 제주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77회 동아수영대회 이틀째 남고부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50초37을 기록, 서울체고의 한국인(4분00초23)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1위로 골인했다. 이로써 박태환은 2001년 동아시아대회에서 한규철(전남수영연맹)이 세운 종전 한국기록(3분53초55)을 무려 3초18이나 단축하며 올해 첫 수영 한국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박태환은 지난해 한국 선수단 최연소 참가자로 아테네올림픽 자유형 400m에 도전했다가 실격의 아픔을 맛보기도 했지만,11월 호주 멜버른에서 펼쳐진 국제수영연맹(FINA) 04∼05 경영 월드컵 대회를 통해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따내며 ‘차세대 물개’로 자리매김했다. 앞서 열린 여고부 배영 100m 결승에서는 인어 정유진(16·성서고)이 1분03초01의 대회 신기록으로 국가대표 동료 이남은(16·효정고)을 0.17초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K-1‘히어로스’] 김민수·추성훈 “누구든 꺾어주마”

    ‘서른살 동갑내기’ 유도스타 김민수와 추성훈이 나란히 매트가 아닌 사각의 링에 오른다. 무대는 26일 일본 사이타마현 슈퍼아레나에서 열리는 ‘히어로스(HERO’S)’.5분 3라운드의 단판 승부로 킥과 펀치는 물론 꺾기와 조르기 등 그라운드 기술이 허용되는 K-1 경기로, 두 선수 모두 엄청난 체구와 강펀치를 지닌 상대와 겨루게 됐다. 96애틀랜타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김민수(186㎝ 110㎏)의 데뷔전 상대는 ‘비스트(야수)’ 밥 샙(2m 155㎏). 북미프로풋볼(NFL) 출신답게 100m를 11초대에 주파하는 스피드와 가공할 파워로 K-1 최다우승(4회)에 빛나는 어네스트 후스트를 꺾어 팬들을 경악시킨 샙은 155㎏의 근육질 덩어리가 휘두르는 펀치가 공포의 대상. 국내에서 한달 반가량의 강도 높은 담금질을 마친 김민수는 “밥 샙의 파워와 덩치가 엄청나지만 지구력까지 갖추기는 불가능하다.”면서 “스태미나에 자신있는 만큼 장기전으로 몰고가 필살기인 초크(목 조르기)로 탭(항복)을 이끌어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2002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재일동포 4세 추성훈(177㎝ 81㎏·일본명 아케야마 요시히로)은 ‘무관의 제왕’ 제롬 르 밴너(190㎝ 119㎏)와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해 ‘K-1 다이너마이트’에서 프랑수아 보타를 1라운드 1분25초 만에 암바(팔 역십자꺾기)로 꺾으면서 화려한 데뷔전 승리를 일군 추성훈에게 K-1 ‘빅3’로 꼽히는 밴너는 벅찬 상대. 파워뿐 아니라 복싱 테크닉이 추성훈을 앞선다는 평가다. 추성훈은 “밴너가 뛰어난 체력과 테크닉을 갖춘 선수지만 그런 선수를 넘어뜨리는 것이 나만의 매력”이라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한국계 데니스 강(28)도 새달 3일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프라이드FC 무사도’에 출전해 다카히로 오바와 겨룰 예정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Zoom in 서울] 개발권 사고 팔수 있다

    [Zoom in 서울] 개발권 사고 팔수 있다

    서울 종로에 사는 K씨는 자신의 집이 문화재로 묶여 있어 개발할 수 없다. 그러자 서울시가 개발권을 인정, 팔 수 있도록 했다. 조사결과 단층인 K씨의 집은 10층까지 지을 수 있어 9층분에 대한 개발권한이 발생했다. 금액으론 30억원으로 산정됐다.K씨는 9층에 대한 개발권을 인근 건물주에게 해당금액을 받고 팔았다. 서울시의회가 ‘개발권 양도제(TDR)’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개발권 양도제는 문화재보호구역이나 상수원보호구역 등 개발제한구역에 있어 재산권을 행사하지 못하는 토지(건물) 소유자에게 개발권한을 부여, 사고팔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일부 선진국에서 시행하고 있다. ●재산권행사 숨통 서울시의회 정책연구위원회 부위원장인 김기성(도봉구) 의원은 21일 ‘도심문화재 보전에 따른 주민들의 재산권 보호를 위해 개발권양도제 도입’을 집행부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17일 시의회에서 이같은 방안을 건의, 이명박 시장으로부터 “적극 검토하겠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김 의원의 개발권양도제 도입방안을 서울시문화재로 지정된 종로구 원서동 백홍범가, 가회동 백인제가, 안국동 윤보선가, 혜화동 김상협가, 체부동 홍종문가 등에 적용하면 6266평의 개발권이 산출됐다. 용적률은 최소 30%에서 최고 150%까지 증가했다. 이를 평균시가(평당 460만 5000원,2003년 동시분양아파트 토지분양가)로 환산하면 288억 5000여만원에 달한다. 개발권양도제가 시행되면 토지 소유주는 최소 이 이상의 개발권을 인근 민간개발업자에게 매매할 수 있다. 시뮬레이션 결과 이 제도를 도입하면 문화재가 산재해 있는 종로구 무악동, 명륜4가, 창신동, 숭인1동, 숭인동의 용적률이 증가해 민원해소에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총론에 공감 서울시의회는 문화재 반경 100m 이내에서는 고층건물 신축을 제한하는 서울시조례와 달리 왕릉과 고분의 경우 자치단체장의 판단에 따라 100m 이내에서 고층 건물을 지을 수 있도록 조례안을 개정하려다 문화재보호에 역행한다는 비난 여론에 직면했다. 서울시는 이 조례가 시행될 경우 형평성 문제가 불거지고 문화재 보호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판단, 현재 대법원에 조례무효확인소송을 진행 중이다. 김 의원은 “개발권양도제가 도입되면 이같은 분쟁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립대 도시행정학과 서순탁 교수는 “제도시행에 어려움은 없다.”면서 “건교부나 자치단체에서 근거 규정과 가이드라인만 정해 주면 곧바로 시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 이종상 건설기획국장은 “필요성이 인정되고, 제도 도입도 고려해볼 만하다.”면서도 “이해관계가 큰 부문인 만큼 공정성·합리성 등이 뒷받침될 수 있도록 보다 심도있는 연구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대상은 어디 이 제도가 시행되면 문화재보호구역을 비롯해 개발제한구역, 상수원보호구역, 생태계보전구역, 농업진흥구역, 군사시설보호구역, 국립공원, 장기 미집행시설(공원) 등으로 인해 재산상의 피해를 입고 있는 토지(건물) 소유주들의 어려움이 크게 완화될 전망이다. 서울의 경우 ▲최고 고도 16m 이하로 규제되고 있는 가회로와 경복궁 사이 41만 5800㎡ ▲북촌 한옥마을 64만 5000㎡ ▲고분, 궁궐, 전통한옥 등 역사문화보존지구 등이다. 또 ▲선사시대 유적지인 강동구 암사동 131 일대 ▲국립공원 인근인 성북구 성북동 산 44의1 일대 등 개발제한구역과 ▲도로, 공원, 학교 등으로 지정된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시설 토지 2175건 8만 530㎡ 등이다. 이밖에 경주시와 부여시 등 고도보존지역도 대상이다. 개발권양도제는 문화재보호구역 인근 지역을 개발하는 사업자가 ‘개발권’을 사들여, 용적률을 높여 개발하고, 개발권을 판 토지 소유자에게 손실을 보전해 주는 것을 말한다. 문화재를 보호하는 동시에 개발업자와 토지 소유자는 이득을 볼 수 있다. 미국·일본을 비롯한 선진국에서는 일반화된 제도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비운의 ‘팔팔이’ 드라마같은 60일의 기록

    비운의 ‘팔팔이’ 드라마같은 60일의 기록

    한 마리 야생 삵의 드라마틱한, 비극적 삶이 심금을 울린다. 어쩌면 운명이 이리도 기구할까 싶다. 차량에 치여 뇌를 다쳐 야성(野性)을 잃은 뒤 치료와 재활훈련 끝에 어렵사리 야생(野生)으로 돌아갔지만 애초 사고장소에서 로드킬(road-kill)로 숨졌다는, 소설 같은 ‘실화’다. 마력 같은 귀소본능(歸巢本能)에 이끌려 산 넘고 물 건너 수십㎞를 달린 ‘고향길 행로’도 생생하게 밝혀져 애절함을 더했다. 전북 남원시 운봉읍 지리산국립공원 북쪽에 가로놓인 88고속도로. 차량 바퀴에 짓눌려 형체조차 알아보기 힘든 삵(환경부지정 멸종위기종)의 사체가 지난 14일 서울대 환경계획연구소 로드킬(서울신문 1월31일자 1면 참조) 실태조사팀의 눈에 들어왔다. 하루에도 몇번씩 야생동물의 사체를 봐왔지만 현장을 둘러보곤 깜짝 놀랐다. 위치탐지용으로 사용하는 ‘전파발신기’ 목걸이가 부서진 채 발견됐던 것. 숨진 녀석은 두달 전, 바로 같은 장소에서 만났던 ‘팔팔이’였다. ●88고속도서 교통사고… 치료후 방사 팔팔이는 지난해 12월16일 같은 장소에서 소형 트럭에 정면으로 치이는 교통사고를 당했다. 이를 목격한 한국도로공사 순찰팀이 로드킬 조사팀에 연락해 팔팔이와의 첫 만남이 이뤄졌다. 최태영 선임연구원은 “혼절한 상태여서 살아날 것이란 기대는 크지 않았지만 혹시나 싶어 순천에 있는 야생동물구조센터로 데려갔다.”고 한다. 엑스레이 촬영을 해보니 두개골을 비롯한 뼈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뇌에 심각한 기능장애가 생겼다. 눈동자가 완전히 풀린 데다, 몸을 제대로 가누질 못했다. 야생동물구조센터 조광일 원장은 “비틀대며 간신히 일어서도 한 쪽으로만 몸이 돌아가는 이른바 ‘서클링(circling) 현상’ 등 전형적인 뇌진탕 증상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엑스레이 사진에 나타난 뼈의 성장판 흔적과 성기 관찰 결과 생후 8∼10개월된 암컷으로 판명됐다. 야생상태에서 삵의 수명은 통상 10∼15년. 아직은 한참 어린 녀석이다.“88고속도로에서 만났고, 앞으로 팔팔하게 살아가라.”는 의미에서 ‘팔팔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처음엔 “회복 가능성이 희박해 보였다.”(조 원장)고 한다. 하지만 영양제 주사를 맞으며 보름여 치료를 받자 차츰 기력이 살아났다. 그러나 성격은 양순하기만 했다. 먹잇감으로 살아있는 쥐를 던져줘도, 사람이 다가가도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무릎에 올려놓고 쓰다듬으면 스르르 잠들 정도로 온순했다.“뇌진탕 충격으로 야성을 잃어버린 것”(조 원장)이다. 퇴원 후 전남 구례의 야생적응장으로 옮긴 뒤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했다. 살아있는 쥐를 잡거나 공중으로 치솟아 메추리를 낚아채는 등 행동도 점차 기민해져 갔다. 최 선임연구원은 “행동이 다소 부자연스러웠지만 먹이를 물고 도망가거나 사람을 피하는 경우도 잦아져 야생으로 돌아갈 때가 됐다고 판단해 전파발신기를 채운 뒤 풀어주었다.”고 말했다. ●지리산 자락에서 야성 회복 팔팔이는 지난달 10일 지리산국립공원 남서쪽 자락에 방사됐다. 교통사고를 당한 88고속도로 인근에 위치한 고향집과는 직선거리로만 30㎞나 떨어져 있다. 팔팔이는 한동안 방사된 장소에서 반경 5㎞ 범위를 벗어나지 않은 채 정처없이 돌아다녔다. 눌러앉아 살 만한 서식처를 고르는 것인지, 먹이를 구하러 다니는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조사팀은 “이리저리 옮겨다니는 팔팔이의 행로를 전파발신기 장치와 위성 위치감지시스템을 통해 구체적으로 관찰할 수 있었다.”고 한다. 조사팀이 설치해 둔 무인 카메라에는 숲 속에 홀로 앉아 숨진 고라니의 몸통을 뜯어먹거나, 인근 민가에서 훔쳤음 직한 생선을 먹는 장면도 포착됐다. 간혹 조사팀이 먼 곳에 서 있어도 금세 인기척을 느끼고 도망가곤 했다. 야성이 거의 회복되었다는 증거다. 그러나 낯선 장소에서의 야생생활은 고달팠을 것이란 추정이다. 국립환경연구원 유병호 동물생태과장은 “삵은 분비물이나 냄새 등을 이용해 반경 0.5∼1.5㎞ 정도로 자기 세력권을 형성하는데 외부 침입자가 들어올 경우 싸움이 나 약한 쪽이 쫓겨난다.(팔팔이가)나이가 어려 자체 세력권을 형성하지 못하고 싸움에서 밀려났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귀소본능 그리고 비극적 최후 이 때문인지, 아니면 애초부터 귀향을 염두에 두었던 것인지, 방사된 후 20여일 동안 원을 그리듯 빙빙 돌던 팔팔이의 행로가 지난 2일 돌연 직선으로 바뀌기 시작했다.“이때부터 한쪽으로 방향을 잡더니 무서운 속도로 북상하기 시작했다.”(최 선임연구원)고 한다. 원래 서식지이던 남원시 운봉읍 근처 88고속도로가 가까워지면서 더욱 속도를 냈다. 지난 7일엔 지리산에서 뻗어나와 남원과 구례를 가르는 해발 700m 밤재 자락에 도착해 서둘러 능선을 넘은 뒤 10일엔 교통사고가 났던 지점에서 불과 100m 떨어진 들판에 도착한 사실이 확인됐다. 설 연휴 뒤인 지난 11일엔 원기왕성하게 들판과 산을 뛰어다니는 모습이 조사팀의 망원렌즈에 잡히기도 했다. 하지만 팔팔이를 마력처럼 끌어당겼음 직한 귀소본능은 끝내 비극으로 끝났다. 팔팔이가 보내오는 전파발신기의 신호음이 지난 14일 갑자기 끊겨 버린 것. 조사팀은 두달 전 사고를 당했던 88고속도로의 같은 지점에 팔팔이가 도로 바닥에 거의 달라붙다시피 한 채 숨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 팔팔이는 어떻게 고향을 찾아갈 수 있었을까. 수백㎞를 항해해 제자리를 찾아가는 철새 등의 신비로운 이동능력은 오래 전부터 연구대상이었다. 국립환경연구원 김진한 박사는 “동물의 귀소본능과 이로 인한 이동능력은 다양한 메커니즘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귀소본능이 강하기로 유명한 비둘기의 경우 “인간이 만든 도로를 기억해 집으로 돌아온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는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발표도 있다. 서울대 야생동물유전자원은행 김영준 박사는 “(팔팔이의 귀향은)귀소본능에 따른 의도적 행동이라고 볼 수밖에 없는데, 어떤 감각을 이용해 고향을 찾아갔든 야생동물의 존재적 본질과 생명에 대한 경외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16세 권유리 ‘금빛 물보라’

    한국 여자수영의 기대주 권유리(16·아주중)가 국제수영연맹(FINA) 경영월드컵대회에서 고대하던 우승을 일궈냈다. 권유리는 21일 브라질 벨로리존테에서 벌어진 시즌 마지막인 8차 대회 마지막날 여자 200m 접영에서 2분10초12를 기록, 국제대회 여자부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권유리는 올시즌 자신의 월드컵대회 주종목인 접영 200m에서 꾸준히 3위권 안에 이름을 올리며 우승 기대를 부풀렸던 여자 수영의 차세대 특급.2003년과 지난해 국내 대전에서 열린 경영월드컵에서 유승현(한체대) 등이 금메달을 딴 적은 있지만 국내선수가 해외에서 벌어진 경영월드컵대회 정상에 올라서기는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 6살 때 수영을 시작한 권유리는 중학교 2년 때인 2003년 10월 국가대표에 발탁된 뒤 꾸준히 기량을 키워왔다. 자유형 800m에도 출전 경험이 많지만 “타고 났다.”는 평을 들을 정도로 강한 어깨힘 때문에 접영이 주종목. 내달 창덕여고 진학 예정. 같은 종목에 출전한 최혜라(방산중)는 2분12초02를 기록, 아테네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헤오르히나 바르다치(아르헨티나·2분13초78)를 따돌리고 권유리에 이어 은메달을 낚았다. 아테네올림픽에서 여자 개인혼영 400m에서 8강이 겨루는 결선에 최초로 진출, 한국 수영의 역사를 바꾼 남유선(서울대)도 평영 200m와 개인혼영 400m에서 각각 동메달을 목에 걸어 이름값을 했다. 한편 대회 첫날에는 최혜라가 여자 접영 100m에서, 남유선과 김유연(아주중)이 여자 개인혼영 200m와 배영 200m에서 각각 동메달을 수확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사회플러스] 소백산 조난사고 1명 사망

    19일 오후 8시 30분쯤 경북 영주시 풍기읍 소백산 해발 1100m 지점에서 산행에 나섰던 최옥순(34·여·회사원·경기도 시흥시)씨 등 등산객 4명이 조난됐다가 최씨가 탈진해 숨지고 강병윤(25·회사원·경기도 시흥시)씨 등 3명은 구조됐다. 사고가 나자 119 구조대와 경찰 등 30여명의 구조대원이 출동,8시간여 만인 20일 오전 4시 20분쯤 이들을 구조해 하산했다.
  • [의회]택시요금인상안 심의

    서울시의회는 지난 15일 제153회 임시회를 열고 오는 24일까지 10일 동안 집행부의 업무보고를 받고 상임위원회별 안건을 심사하는 등 의사일정에 들어갔다. 이번 회기에 제출, 처리될 안건은 조례안 16건, 재의요구안 1건, 의견청취안 8건, 청원 1건 등 모두 27건에 달한다. 이 가운데 택시요금인상안, 학교급식지원에 관한 조례안, 문화재 보호조례 개정안, 서울광장 공공청사지정안 등 시민생활과 밀접한 안건들이 많다. 특히 21일로 예정된 교통위원회의 택시요금조정계획안 의견청취는 다른 자치단체의 택시요금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주민발의 학교급식지원 조례안재의 교통위원회측은 “집행부의 요금조정안을 꼼꼼히 되짚어 본후 가급적 시민의 부담을 줄이겠다.”고 밝혀 조정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의를 요구한 학교급식지원에 관한 조례안은 서울시의회 사상 처음으로 주민청구로 발의된 것이지만 처리가 불투명한 상태다. 이 조례안의 핵심은 학교급식에 사용되는 농수산물은 국내산 친환경농산물 가운데 시장이나 지방자치단체장이 인정한 물품만을 사용토록 규정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WTO에 위반되는 것으로 해석돼 이번 회기에서도 처리과정이 순조롭지 못할 전망이다. ●서울광장 청사부지 편입여부 결정도 문화재 보호구역 100m이내의 건축물 높이를 완화하는 내용의 문화재보호조례 중 개정조례안 역시 처리과정에 격론이 예상된다. 이밖에 서울광장을 공공청사부지로 용도변경하는 내용의 도시계획시설변경결정안, 오페라하우스의 부지로 지목된 노들섬 토지매입을 위한 공유재산관리계획변경계획안 등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한진해운-현대상선 배 크기 전쟁

    한진해운-현대상선 배 크기 전쟁

    63빌딩보다 더 큰 거함이 100m를 ‘몽고메리’(세계 신기록 보유자)보다 더 빨리 달린다? 언뜻 상상이 잘 안 가지만 2년 후면 우리나라가 갖게 될 배의 모습이다. 업계 1·2위를 다투는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사이에 배 전쟁이 한창이다. 17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최근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6500TEU급 선박 3척을 발주했다. 그러나 이 기록은 하루 만에 뒤집어졌다. 현대상선이 이보다 훨씬 큰 8600TEU급 선박 6척을 하루 간격으로 주문했기 때문이다. 현대상선은 “규모나 숫자면에서 (한진해운과)비교가 안 된다.”고 으쓱대고, 한진해운은 “그동안 살림이 어려워 못한 주문을 몰아치기한 것”이라며 시큰둥해했다. 배 못지않게 신경전도 치열하다. ●배 크기를 환산해 보니… 1TEU는 길이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를 뜻한다. 즉 현대상선이 이번에 주문한 8600TEU급 선박에는 컨테이너 8600개가 들어간다는 뜻이다. 이 배의 길이는 339m. 세로로 세워놓으면 63빌딩(249m)보다 90m가 더 길다. 거대한 몸집이지만 움직임도 가볍다.10만 8920마력의 주엔진을 달아 100m를 7.20초에 주파(시속 27노트)한다. 세계 신기록을 갖고 있는 미국 육상선수 몽고메리보다 2.58초 빠르다. ●현대중공업 어부지리 현대상선측은 “이번 주문으로 우리나라에도 사실상 9000TEU급 선박 시대가 열렸다.”면서 “한번에 많은 짐을 실어나를 수 있어 운송비 절감 효과 등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한진해운의 6500TEU급 선박이 다소 빛을 바랬다. 한진해운측은 “해운업계가 사상 최대 호황을 누리고 있어 배가 점점 커지는 추세”라면서 “그러나 선복량(컨테이너 적재용량)이 크다고 해서 꼭 물동량이 많은 것은 아니다.”라고 경계했다. 현대상선이 선박을 6척이나 발주한 데 대해서도 한진해운은 “지난해에 한 척도 발주하지 못했기 때문에 한꺼번에 물량을 소화한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한진해운은 지난해 5척을 발주하는 등 매년 신규발주를 꾸준히 내고 있다. 한진해운이 업계 1위자리 수성에 성공할지, 현대상선이 과거 영예를 재탈환할지 두고볼 일이다. 덕분에 배를 만드는 현대중공업은 톡톡히 ‘어부지리’를 챙기고 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하프타임] 러시아 수영스타 포포프 공식 은퇴

    최고의 남자 단거리 수영선수로 꼽히는 알렉산드르 포포프(33·러시아)가 화려한 선수생활을 마감했다. 포포프는 16일 로이터통신과의 회견에서 “그동안 맛본 승리와 실망, 숨가쁜 경쟁 등 모든 것에 작별을 고할 때”라면서 “은퇴 결정을 내렸고, 이제 내 삶에서 다른 것을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영 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포포프는 약관의 나이였던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자유형 50m와 100m를 동시에 제패하며 파란을 일으킨 뒤 4년 뒤 애틀랜타올림픽에서도 같은 종목에서 2연패에 성공,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
  • [클릭 이슈] 스포츠 해외유학 실태

    [클릭 이슈] 스포츠 해외유학 실태

    최근 한국 스포츠계에서는 ‘박주영 축구 신드롬’이 일었다. 환상적인 골 퍼레이드로 국민을 열광시킨 박주영은 본인이 워낙 뛰어난 자질을 갖추기도 했지만, 고교 시절 축구 선진국 브라질로 1년간 유학을 다녀왔다는 사실로 주목받았다. 박주영처럼 일부 해외 유학으로 인한 소득도 있지만 마이너 종목에서는 일부 선수에 집중된 투자로 전체적인 기량 발전으로 이어지기에는 미흡한 것 또한 현실이다. ●축구·골프가 가장 ‘활발’ 현재 해외 유학이 활성화된 종목은 축구와 골프. 축구는 에이전트나 프로구단, 대한축구협회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유학이 이뤄지고 있지만 골프는 순수 개인 차원에서 다녀온다는 차이점이 있다. 에이전트를 통해 개인적으로 유학을 떠나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축구 유학의 전체적인 규모를 파악하기는 사실 힘들다. 최고조에 달했던 2000년에는 200∼300명 정도가 유학을 떠났던 것으로 대한축구협회는 추정한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월드컵을 계기로 국내 축구 환경이 비약적으로 좋아졌기 때문에 현재는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협회 차원에서는 2002년 17세 대표팀의 양동현 등 유망주 5명을 프랑스로 유학을 보냈고 지난해 하반기에도 2억여원의 예산을 투입,3명을 추가로 내보내기도 했다. 앞서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는 2000년부터 자체적으로 유망주를 발굴, 브라질의 자매 구단에 위탁 교육을 실시했다. 첫 기수가 수원에서 뛰고 있는 김동현 등이고,2기가 바로 박주영이다. 지난해까지 30여명의 축구 새싹들이 포항의 주선으로 ‘삼바 축구’를 경험했다. 개인적으로 유학을 가는 경우가 대다수인 골프도 정확한 수치를 파악하기 힘들다. 다만 대한골프협회 특소세 면제 대상 제외자를 살펴보면, 초·중·고 선수 가운데 한 해 5∼10명씩 꾸준히 미국 유학을 떠났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리라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간 ‘버디 퀸’ 박지은(나이키골프) 정도를 제외하고는 성공 사례가 극히 드문 편. 박세리(CJ)나 김미현(KTF) 등 국내 성공을 바탕으로 해외에 진출한 케이스가 오히려 더 많다. ●마이너종목은 단기 연수로 1∼2개월 짜리 전지 훈련이나 단기 연수는 재정 사정이 빠듯한 군소 종목에서 선택하고 있는 방법. 전지 훈련을 제외하면 역시 대부분의 비용은 선수 개개인이 책임진다. 피겨스케이팅에서는 15∼20명 정도의 선수들이 매년 여름 방학 등을 이용, 개인적으로 단기 연수를 다녀오곤 한다. 국내에서는 한 코치가 모든 분야를 도맡아 가르치지만 외국에서는 기술 음악 안무 등 전문 분야별로 전담 코치가 있기 때문에 유망주들은 해외 연수를 필수 코스로 여기고 있다. 그러나 한 달 평균 1명당 1000만원대 비용이 드는 탓에 살림이 어려운 연맹에서 금전적으로 지원하기는 쉽지 않다. 동계종목 가운데 척박한 환경을 지닌 스키도 주니어 선수를 포함, 대부분이 3∼4개월이나 1∼2개월씩 해외 원정을 떠난다. 최근 한국 여자 피겨의 희망으로 떠오른 김연아는 그나마 나은 편.5년 쯤 전부터 자비로 해마다 캐나다 쪽에서 연수를 받았지만, 지난해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이후 연맹으로부터 지원금을 받게 됐다. 한국 육상계에서도 지난해 전무후무한 일이 있었다.26년 만에 100m 한국 기록(10초34)을 깰 기대주로 주목받은 전덕형이 아시아에서 육상 선진국으로 꼽히는 일본으로 ‘전격’ 유학을 떠난 것. 연간 3000만원을 웃도는 유학 비용은 한국육상경기연맹 등에서 지원한다. 유학 개념이 전무했던 농구에서는 삼일중학교를 졸업한 김진수가 미국 LA의 농구명문인 몬트클레어 고교로 유학을 떠나 물꼬를 트기도 했다. 빙상연맹의 한 관계자는 “재정 상태가 열악한 종목의 연맹이나 협회에서는 좋은 재목이 나와도 대부분 안타깝게 바라볼 수밖에 없다.”면서 “기초 종목 성장을 위해서는 정부나 기업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유학, 오기도 한다. 한국의 강세 종목인 양궁이나 배드민턴 등에서는 지도자를 수출, 한국 스포츠의 위상을 떨치기도 한다. 특히 태권도는 해외에 지도자를 파견하는 것 외에도, 종주국 발차기를 배우기 위해 유학을 오는 선수들은 해마다 10여명에 달한다. 중국과 일본은 물론 미국과 유럽 등에서 한국체대와 경희대, 용인대 등을 찾아 본고장의 기량을 익히고 있다. 올해 한체대 태권도학과를 졸업하고 중국태권도협회에서 대외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김성휘도 마찬가지 경우. 지난 2000시드니올림픽 여자태권도 67㎏이하급 동메달리스트인 오카모토 요리코는 한국에서 태권도 유학을 한 대표적인 선수이기도 하다. 이창구 홍지민 임일영기자 window2@seoul.co.kr
  • [성공시대]슈퍼마켓 특화…나명환 사장

    [성공시대]슈퍼마켓 특화…나명환 사장

    “동네 슈퍼마켓으로는 생존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쌀이나 아이스크림 등 입지 조건과 주변 환경에 맞는 아이템으로 승부를 봐야 합니다.” 동네 슈퍼마켓은 지역의 사랑방이자 만물점 역할을 했다. 지척에 있는 데다 구멍가게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제집처럼 드나들던 곳이다. 그러나 최근 10년은 슈퍼마켓에 ‘수난의 시절’이었다. 대형할인점과 편의점의 ‘융단 폭격’이 시작된 탓이다. 이러한 가운데 특화 전략으로 자신의 매장 매출을 4배 가까이 올리고,200여곳의 슈퍼마켓 컨설팅을 도맡아 주가를 올리는 사람이 있다. 서울 양천구 목동 오마트 사장 나명환(46)씨가 그 주인공이다. ●쌀, 소비자 입맛 맞게 재도정… 작년 2억여원어치 팔아 나씨가 슈퍼마켓을 운영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96년. 당시에는 말 그대로 ‘구멍가게’ 수준이었다. 월 매출은 950만원에 불과했다. 부인 김영순(45)씨와 365일 매달려도 한달에 순이익 200만원을 손에 쥐기 어려웠다. 반경 100m 안에 열 개가 넘는 점포가 오밀조밀 몰려 있던 탓에 매출 신장은 불가능했다. 나씨가 빼든 카드는 즉석 쌀. 주변 대단위 아파트단지의 소비자를 잡기 위해서는 건강식품이 거의 유일한 대안이었다. 지난 2002년부터 도정 기계를 갖추고 가게에서 현미와 일반미를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분도수로 방아를 찧어 팔았다. 경기도 평택 등 산지에서 구매한 1등급 쌀을 1년 단위로 계약해 언제나 질 좋은 쌀을 매장에 내놨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나씨의 쌀은 웰빙 바람을 타고 ‘건강미’로 입소문이 퍼졌다. 일반 소비자보다 고급 식당에서 주문이 쇄도했다. 지난해에만 5만 5000원 받는 20㎏들이 쌀을 4500부대나 팔았다. 쌀로만 무려 2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속옷 등 갖춘 편의점 변신… 1억 가까운 순익 시설도 대폭 개선했다.11평 남짓한 가게를 밝고 깨끗한 미니편의점으로 탈바꿈시켰다. 속옷, 일회용카메라 등 구멍가게에서 볼 수 없었던 물건들을 완비했다. 또 전화 등을 통한 외부 영업망도 확대했다. 결국 나씨의 가게는 지난해 매출 4억 5000여만원에 순이익만 1억원 가까이 올린 ‘빅 마트’로 변모했다. 나씨는 “처음에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시설의 현대화와 함께 주변의 실정에 맞는 전략과 규모로 승부를 한 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나씨의 인생은 그리 평탄하지는 않았다.1982년 제대한 뒤 고향 전북 김제에서 서울로 올라왔지만 쉽게 직장을 얻을 수 없었다. 오른쪽 귀가 들리지 않는 ‘벽’ 때문이었다. 그때부터 나씨는 유통업에 뛰어들었다. 슈퍼마켓, 쌀가게, 음료수 도매상 등 안 해본 게 없었다. 그러나 항상 맨몸으로 문제와 부딪혀야 했다. 과로와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심장마비로 두 번씩이나 쓰러졌을 정도였다. 인생의 쓴 맛을 본 사람이 다른 이의 어려움도 보듬을 수 있다. 그가 다른 이들의 창업을 돕고 있는 까닭이다. 나씨는 지난 2001년 정보가족 공모행사에서 정보통신부장관상을 수상한 실력파 네티즌이다. 인터넷 홈페이지(ohmart.net)를 통해 10년째 성공의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슈퍼마켓 창업 ‘전국구 컨설턴트’로도 활동 2년 전부터는 직접 매장까지 찾아가 무료로 컨설팅까지 해 주고 있다. 지난해 그의 도움을 받은 가게만 100여곳이나 된다. 수도권은 물론 부산 대구까지 한 걸음에 달려간다. “고급 아이스크림이나 김밥, 반찬, 웰빙식단 등 주변 환경에 맞는 업종을 접목하면 매출이 100% 이상 올라갑니다. 주먹구구식으로 시작하는 분들을 보면 안타깝기만 해요.” 나씨는 양천구의 어린이보호시설에 10년째 후원금을 보내고 있다. 따로 결손가정도 챙긴다. 올 상반기 안으로 ‘성공하는 슈퍼마켓과 편의점 창업’이라는 제목으로 책까지 낼 예정이다. 앞으로의 목표는 서울시내 슈퍼마켓을 네트워크로 묶어 나씨의 노하우를 체계적으로 적용하면서 물건을 싸게 공급하는 중간 다리 역할을 하는 것이다. 나씨는 “몸은 힘들지만 나의 ‘달란트’로 다른 이를 도울 수 있는 기쁨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고 밝게 웃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서울 강북·강서 스카이라인 달라져요

    오는 3월부터 서울 강북·강서 지역의 주요 간선도로변 건축물은 구역별로 20∼45층까지 지을 수 있게 된다. 낡은 도로변에 위치한 빌딩의 스카이라인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것이다. 서울시는 3일 ‘가로구역별 건축물 최고 높이 지정안(2단계)’을 마련, 원효로, 만리재길, 미아로, 경인로, 공항로 등 13개 주요 간선도로변 건축물의 최고 높이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영등포로터리에서 고척교를 잇는 경인로는 구간별로 건축물 높이가 80∼130m로 정해졌다. 이는 한 층을 3m로 할 때 역세권·업무지역·상업지역·근린생활지역 등에 따라 26∼45층까지 건축물을 지을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이와 함께 원효대교북단에서 남영역을 잇는 원효로는 90∼105m, 솔샘길에서 수유사거리를 잇는 도봉로는 70∼100m까지 가능하다. 또 미아로(혜화동로터리∼미아사거리)는 80∼90m, 만리재길(공덕로터리∼서울역고가도로)은 70∼80m 등이다. 가로구역별 최고 높이는 1999년 개정된 건축법에 따라 해당 지역 건축물의 평균 높이를 조사해 주변 경관과 스카이라인의 특성에 맞춰 정해진다. 가로구역별 최고 높이가 지정되면 건물 높이를 도로폭의 1.5배에 맞추는 ‘사선제한’ 규정을 적용받지 않게 된다. 현재 강남대로 등 강남을 중심으로 한 12곳(시범·1단계)이 최고 높이를 지정받고 있다. 시 관계자는 “2단계 지정은 강서·강북 지역의 도로를 중심으로 실시됐으며, 전반적으로 건물높이가 높아지게 된다.”면서 “지역의 균형적인 발전과 부동산 경기 부양을 감안해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지난 1일부터 이같은 내용에 대한 주민공람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달중 건축위원회 심의에 상정해 2월까지 최종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시는 올 하반기 시흥대로와 망우로 등 10곳에 대해 3단계로 최고 높이를 지정할 계획이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세계3위 ‘자전거 대국’ 일본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세계3위 ‘자전거 대국’ 일본

    대다수 일본인들에게 자전거는 생활의 필수품이다. 출근 전용이나 보조용, 장보기용으로 애용된다. 휴일에는 온가족 나들이용으로도 사용된다. 최근에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인기가 더 높아지고 있다. 국민 3명당 2대이상의 자전거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자전거가 많다 보니 각종 사고나 방치된 자전거가 많아 사회적 문제로도 부상하고 있다.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은 자전거 대국이다.2003년 8593만대로 중국(4억 6556만대·2002년), 미국(1억 2000만대·1998년)에 이어 세계 3위의 자전거 보유국이다(표 참조). 도쿄나 오사카, 나고야 등 대도시는 물론 작은 도시까지 자전거 이용자가 많다. 특히 집에서 전철역까지 출근보조용으로 애용하는 탓에 자전거 관련 산업도 발달했다. ●3명당 2대 보유… 의원들이 정착 앞장 7선의 중의원 의원 고스기 다카시 전 문부상은 자택에서 10㎞ 정도 떨어진 국회까지 자전거를 이용, 등원하는 일이 적지 않다. 아침 7시쯤 국회에 도착, 샤워를 한 뒤 8시쯤 자민당내의 부회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55년째 자전거를 애용하고 있다. 고스기 의원은 국회의원 회원만 107명인 ‘자전거활용추진의원연맹’ 회장이다. 연맹은 1999년 창립, 건전한 자전거문화를 만들고 문제해결을 위한 법률 정비 등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타니가키 사다카즈 재무상이 명예회장이고, 여야의 중·참의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회원은 빠르게 늘고 있다. 회원 중 상당수는 교통난 해소 등을 위해 5㎞ 이내, 혹은 10㎞ 이내를 이동할 때 거의 자전거를 이용하고, 그 이상은 자동차를 이용하고 있다. ●자전거 통근자에 특별교통비 지급 50대인 이사카에게 자전거는 보물이다. 매일 아침 자전거로 도쿄도내 나카노구에서 직장이 있는 지요타구 사무실까지 30여분 걸려 자전거로 출근한다. 시내에서 약속이 있을 때도 자전거로 움직인다. 저녁 약속이 늦게까지 있어도 큰 문제가 없으면 자전거로 귀가한다.20년째 이런 생활이다. 최근엔 나고야, 니가타, 후쿠오카 등 자치단체들이 자전거 통근을 위한 장려정책을 실시, 콩나물 전철이나 자동차 정체를 피하려는 자전거 통근자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 사회경제생산성본부 주임연구원 고바야시 시게키의 설명이다. 나고야시는 통근거리 10㎞ 이내 직원 중 자전거 출근직원에게 특별교통비를 지급, 수백명의 직원이 차량출근을 포기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자전거 시민권 선언’이란 저서를 낸 고바야시 연구원은 “자전거를 이용한 통근은 상쾌하고 운동이 되기 때문에 각종 성인병 예방에도 매우 좋다.”며 “교통비도 절약하고, 환경도 지키는 일석삼조의 자전거 타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도심 회귀현상에 따른 직장 근처 거주자가 느는 것도 자전거 출근이 느는 요인이다. 이에 따라 나고야시 등 많은 직장에서는 직원들이 출근 뒤 가벼운 샤워를 하고 업무를 시작할 수 있게 샤워시설을 보강하는 등 자전거 이용 활성화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자전거택시 등장… 관련산업 번성 일본은 2003년 기준 자전거 신규수요가 1122만대나 됐다. 관련 산업도 그에 따라 발달하고 있다. 전철역에는 자전거렌털 서비스 회사(하루 300엔 정도)가 등장했고, 자전거택시인 베로택시도 운행 중이다. 베로택시는 지역차가 있지만 첫 500m는 300엔이고, 추가 100m당 50엔이 더해진다. 최근 들어서는 전동보조 자전거도 인기다.2003년 기준 1년 생산대수가 20여만대로 언덕 지형에서는 자전거 운전자의 힘을 덜어주기 위해 동력으로 움직이도록 했다. 도쿄 등 대도시에선 경찰의 순찰용 자전거와 관련설비 산업도 번창하고 있다. 유아용 자전거의자, 자전거우산꽂이, 마일리지계산기, 벨, 발전기 등의 산업도 번창하고 있으며 자전거판매점도 전국에 2만 6113개(2002년 기준)일 정도로 번성하고 있다. 도쿄도내에만 자전거 소매점이 1876개나 되고, 오사카에서도 1737개소에 이른다. 소매점의 연간 자전거 판매액이 2083억엔(약 2조 830억원)일 정도로 시장규모도 크다. ●연간 600만~700만대 방치 일본은 자동차(2003년 7739만대·총무성 자료) 보다 자전거가 많은, 자전거 대국이지만 자전거 문화는 아직 문제점 투성이다. 특히 70년대 말 자전거기본법이 제정된 이후 자전거가 인도로도 통행할 수 있게 돼 각종 문제점이 쌓이고 있다. 차도로 달리면 자동차와 오토바이가 위협하고 인도로 달리면 보행자가 싫어하는 상황이다. 현재 도쿄 등 상당수 지역에서 자전거 전용도로를 설치하거나 시범운용 중이지만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히, 값싼 수입자전거가 늘어나면서 연간 600만∼700만대가 방치되고, 안전기준도 마련되지 않아 주행 중 고장으로 인한 사고도 많다. 방치된 자전거는 수거돼 대부분 폐기처리되고 일부가 수리, 재활용된다. 일본자전거산업진흥협회에 따르면 방치 자전거 중에서 14% 정도가 소매점 등에서 고친 후 판매됐다.17% 정도는 시·구청 등지서 수거해 경매하거나 폐기처분했고, 69% 정도는 쓰레기로 수거돼 분해 재활용되거나 매립됐다. 시마노 요시조 자전거협회 이사장은 “품질이 떨어지는 자전거가 유통되면서 방치 자전거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지난해 9월 업계에서 자율적으로 자전거 안전기준 인증제도(BAA)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또 자전거가 차도를 안전하게 달릴 수 있도록 법·제도를 정비하지 않은 것도 사회문제를 유발하는 요인이다. ■ 중고 연간 5만대 北에 수출 |도쿄 이춘규특파원|전기사정이 좋지 않은 북한에서는 일본에서 수입해간 중고자전거가 ‘가정용 발전기’로도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자전거산업진흥협회의 한 관계자는 “북한에서는 중국제와 함께 일본의 중고자동차가 인기가 높다.”면서 “가정에서는 성능이 좋은 자전거 발전기를 손이나 발로 돌려 전기를 생산,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자전거산업진흥협회 국제사업부 오에 타구지 주임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가 방치 자전거를 수거한 뒤, 일부를 1400엔(약 1만 4000원)에 업자들에게 경매한 뒤 업자가 이를 수리,400∼500엔의 중간이익을 붙여 북한 등에 1900엔 안팎에 수출하고 있다. 이렇게 북한에 수출되는 일본의 중고 자전거는 2003년 한해만 5만 3145대였다. 북한 외에도 캄보디아 31만 4000대, 홍콩 30만 9000대, 가나 7만 4000대, 기타 11만 6000대 등 86만 5000대가 수출됐다. 특히 북한에 대한 수출은 한차례 출렁인 뒤 증가세로 돌아섰다. 자전거산업진흥협회 통계에 따르면 1992년 대북한 자전거수출은 276대에 머물렀다. 북·일 수교협상이 시작된 직후다. 이후 급증추세에 있다.93년 395대,94년 1458대,95년 3000대였으나 96년에는 1만 492대가 된다. 이어 97년엔 2만 1000대,98년에는 4만 9000대가 수출된다. 하지만 99년 1만 9800대로,2000년에는 1만 4500대로 줄었다가 2001년 다시 2만 4000대로,2002년에는 3만 5000대로 늘어나고 있다. ■ 자전거 사고 ‘골치’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은 자전거가 많다보니 사고도 많다. 경상자, 중상자는 물론 사망자도 의외로 적지 않다는 점이 통계로 입증된다. 일본 경찰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도쿄 시내에서만 자전거사고 발생건수가 1만 3868건이었다. 그 중에서 사망자만 28명이었고, 중상자는 152명이었다. 일본 전국적으로도 자전거교통사고 사망자는 연간 1000명 안팎이다. 교통사고종합분석센터 자료에 따르면 2003년의 경우 자전거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973명이었다.2002년 991명,2001년 992명,2000년 984명이었고,1999년에는 1032명이나 됐다.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의 10%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사고건수도 2003년 2만 5779건,2002년 2만 5500건이었다. 중·경상자는 매년 1만 7000명 안팎에 달한다. 이처럼 자전거로 인한 각종 사고가 많이 발생하면서 일본 정부 당국은 사고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일본자전거협회 등 자전거관련 단체들이 나서 ‘안전 캠페인’을 강화하는 등 대책을 강구 중이다. 자전거협회 이마자와 사부로 전무는 정부 차원의 대책이 미흡,“협회가 자주적으로 세계 수준의 안전기준을 마련, 계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전거 교통사고 안전교육은 민간차원에서 주로 이뤄진다. 자전거협회와 자전거산업진흥협회는 자체 ‘자전거안전기준’을 마련, 자전거 소매점과 인터넷 등을 통해 판매되는 자전거의 표본을 추출, 자체적으로 안전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그 결과 국산·수입품을 막론하고 결함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2003년 기준 일본의 전체 자전거수요 1122만대 중에서 국내 생산은 252만대에 그쳤고, 나머지 870만대는 수입품이었다. 그 중에서 중국산이 92.5%인 805만대이고, 타이완산이 6.8%인 59만대였다. 베트남이나 그밖의 제3국산은 극소수였다. 일본 자전거 수입량은 1992년 100만대를 돌파한 뒤 급격하게 늘고 있다. 반면 국내생산은 5년전 연산 500만대가 무너지며 계속 줄고 있다. tae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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