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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정희 생가 방화범 검거…“박근혜 대통령 하야 안 해서 불 질렀다”

    박정희 생가 방화범 검거…“박근혜 대통령 하야 안 해서 불 질렀다”

    1일 경북 구미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 불을 지른 용의자 백모(48)씨가 박근혜 대통령이 하야하지 않아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백씨는 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하야하지 않아 방화했다”고 진술했다. 백씨는 “박 대통령이 하야하든지, 하야를 안 할 것이라면 자결을 하든지 해야 하는데 둘 중의 하나를 안 해서 방화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화재 직후 박 전 대통령 생가에서 ‘박근혜는 자결하라. 아버지 얼굴에 똥칠하지 말고’란 글이 쓰여 있는 방명록을 확보했다. 백씨는 자기가 쓴 글이 맞다고 경찰에 자백했다. 그는 이날 오후 3시 15분쯤 구미시 상모동 생가 추모관에 들어가 박 전 대통령 영정에 1ℓ가량의 시너를 뿌리고서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불로 추모관 내부가 전소했고 옆 초가지붕이 일부 탔다. 그는 범행 후 100m가량 내려가다가 생가 주차장에서 수상하게 여긴 경찰에 붙잡혔다. 검거 당시 저항하지 않았다. 백씨는 “현재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있고 오전 9시에 수원에서 기차를 타고 낮 12시쯤 구미에 도착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백씨를 상대로 방화 이유 등을 조사한 뒤 화재 당시에 사람이 없던 점을 고려해 건조물방화로 백씨를 입건할 예정이다. 백씨는 2012년 대구에 있는 노태우 전 대통령 생가에도 불을 질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일 촛불집회 주최 측 “청와대 100m까지 행진하겠다”

    3일 촛불집회 주최 측 “청와대 100m까지 행진하겠다”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민사회단체들이 주말인 오는 3일 촛불집회에서 청와대 100m 앞까지 행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1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와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달 30일 법원은 퇴진행동이 서울 종로경찰서를 상대로 낸 옥외집회 금지 통고 처분 집행정지 신청에 대해 집회 참가자들이 청와대 200m 앞까지 행진하도록 하는 결정을 내렸다. 퇴진행동은 이 기세를 몰아 ‘청와대 100m 앞’까지 도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퇴진행동은 이미 지난달 29일 이런 내용의 집회 신고서를 경찰에 냈다. 경찰은 경복궁역 앞인 내자동로터리까지만 행진하도록 조건 통보했지만,이들은 법원에 집행정지 신청을 낸다는 방침도 이미 세웠다. 퇴진행동은 오는 3일 오후 4시 세월호 유가족들이 앞장서는 자하문로를 비롯해 효자로와 삼청로 등 3갈래로 나뉘어 각각의 길에서 청와대 100m 앞까지 행진하는 ‘청와대 포위’ 행진을 벌일 계획이다. 청와대에 근접하면 3곳의 행진대열이 공동으로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이 때 모든 참석자들이 북쪽으로 몰려가 청운동에서 광화문광장 북단까지 인파가 모두 모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퇴진행동의 계획이다. 이어 광화문광장으로 돌아와 오후 6시 본대회를 하고, 다시 6개 경로로 청와대를 향하는 2차 행진을 할 예정이다. 가능한 한 본대회도 1시간 이내에 짧게 마치고 행진에 집중한다. 초대 가수도 한영애씨 1명만 부를 계획이다. 퇴진행동 측은 “최대한 청와대에 가까이 가서 국민의 힘을 모으고 목소리가 들리는 곳에서 집회를 하겠다는 뜻”이라면서 “호루라기 등 시끄럽게 할 수 있는 비품을 가져와 청와대에서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퇴진행동은 12월 3일을 ‘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로 선포하고 나아가 오는 10일에는 대규모 범국민투쟁을 성사시킨다는 방침이다. 한편 퇴진행동 측은 이번 집회 참석자 수는 미리 예단하지 않고 현장에서만 추산하기로 했다. 이들은 “시민이 나오는 숫자를 두고 ‘분노했다·분노가 사그라들었다’ 말하기가 실례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허구헌날 세일하던 토니모리, 판촉비용 가맹점에 떠넘겨

    가맹점에 할인행사 비용을 떠넘기는 등 ‘갑질’을 해온 화장품 업체 토니모리가 10억 7900만원의 과징금을 물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판촉비 부담 조건과 영업지역 등 계약 조건을 일방적으로 가맹점에 불리하게 변경한 토니모리를 제재했다고 1일 밝혔다. 토니모리 본사는 ‘빅세일 10% 할인’ 등 행사를 새로 만들면서 비용 전부를 가맹점에 부담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가맹점 사업자들은 이런 방식으로 매년 수백만원에서 1000만원에 이르는 판촉비를 추가로 부담해야 했다. 토니모리는 또 2014년 8월 이후 73개 가맹점과 계약을 갱신하면서 영업지역을 도보 30~100m로 좁히는 등 일방적으로 계약 조건을 바꾼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시민단체 ,청와대 100m 앞까지 행진 금지통고 집행정지 신청

    청와대 100m 앞 행진 성사될까.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참여연대는 청와대 100m 앞까지 행진하겠다는 신고에 대해 경찰이 금지통고 처분을 하자 서울행정법원에 집행정지 신청을 냈다고 30일 밝혔다. 약 200m 떨어진 청운효자동주민센터까지 행진은 최근 법원의 결정에 따라 몇 차례 진행된 바 있지만 청와대 100m 앞까지 행진은 전례가 없다. 당초 이들은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당주동 변호사회관 조영래홀에서 기자회견을하고 3시30분께부터 청와대에서 약 100m 떨어진 분수대 앞까지 행진하겠다고 경찰에 행진 신고서를 제출했다. 법원은 사건은 긴급성을 인정해 곧바로 이날 오후 2시 심문을 진행하기로 했다. 현행 집회와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이 청와대 등 주요기관 100m 이내에서는 집회·시위를 금지하고 있어 청와대 100m 앞은 법적으로 집회가 허용되는 마지노선에 해당한다.그러나 서울 종로경찰서는 행진 시작 약 6시간 앞두고 교통소통 등을 이유로 이 행진을 금지했다. 경찰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가 오후 4시 서울광장에서 청운효자동주민센터까지 행진하겠다고 신고한 것도 내자동로터리까지만 행진하도록 조건통보했다. 참여연대는 이에 대해서도 법원에 집행정지 신청을 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애니멀 픽!] “안녕! 나 개구리야”…애니같은 사진 화제

    개구리를 주인공으로 하는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 같지만 이는 모두 실제 모습을 촬영한 사진이다. 마치 사람같은 귀여운 개구리의 모습이 인상적인 이 사진은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 살고 있는 사진작가 탄토 옌센이 촬영한 것이다. 그는 화제의 개구리 사진 뿐 아니라 새, 악어, 나비 등 자연에 사는 모든 동물을 의인화해 촬영하는데 일가견이 있다. 달팽이를 헤드폰처럼 쓰고, 악어는 버스가 되고, 손을 들어 인사하는 개구리의 모습은 재미를 넘어 놀라움을 줄 정도. 그의 작품 중 일부를 사진으로 모아봤다. /장비=Canon Eos60D with a Canon EF100mm f/2,8L lens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재미있는 원자력] 우주 방사선 연구 왜 하냐구요?/김계령 한국원자력연구원책임연구원

    [재미있는 원자력] 우주 방사선 연구 왜 하냐구요?/김계령 한국원자력연구원책임연구원

    2013년 개봉한 SF영화 ‘그래비티’는 우주 왕복선에 탑승한 두 명의 과학자가 인공위성을 수리하기 위해 우주 공간에서 작업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영화를 보면서 누구나 ‘지구의 궤도에 존재하는 인공위성의 수는 얼마나 되며, 수명은 얼마일까?’, ‘인공위성이 우주 공간에서 고장 나면 어떻게 하지?’ 같은 궁금증이 생겼을 것이다. 실제 지구 궤도상의 인공위성 수는 2500기가 넘지만 정상적으로 운용되는 것은 절반에도 못 미친다. 우리나라는 1992년부터 지난해까지 18개의 인공위성을 쏘아올렸고 현재는 9기를 운영하고 있다. ‘무궁화’나 ‘천리안’ 같은 대형 정지궤도 인공위성은 12~20년, ‘우리별’ 같은 저궤도 인공위성은 3~7년 정도의 수명을 갖고 있다. 인공위성의 고장은 태양에서 방출되는 고속입자로 인한 태양전지 손상, 주요 부품 고장, 우주 방사선으로 인한 장애가 주요 원인이다. 태양에서는 끊임없이 핵융합 반응이 일어나고 그 핵융합 반응으로 인해 태양의 표면에서 초속 수백~수천㎞의 입자들이 우주로 방출된다. 이렇게 방출된 입자들이 지구 궤도를 돌고 있는 인공위성들에 작용해 고장이나 오류를 일으키는 것이다. 수백억원의 예산을 들여 개발한 인공위성을 고장 없이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운용하기 위해서는 우주 방사선에 강한 반도체 소자 개발, 오래 가는 태양전지 개발, 우주 방사선 차폐 물질과 방법 개발 등의 연구가 필수적이다. 이 때문에 미국항공우주국(NASA)도 오래전부터 브룩헤이븐 국립연구소의 대형 입자 가속기에 시험시설을 갖추고 연구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경주 양성자가속기연구센터에서 100MeV(메가전자볼트)급 양성자 가속기를 이용한 우주 방사선 시험시설을 내년 하반기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이곳의 양성자 가속기는 초당 약 12만조개 이상의 양성자를 동시에 100MeV로 가속할 수 있는 장치인데 100MeV 양성자는 광속의 43% 수준인 초속 13만㎞의 속도를 갖게 된다. 양성자 가속기는 우주 방사선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양성자가 인공위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사용되고 있다. 이 시험에서 빠른 속도로 가속된 양성자가 인공위성에 사용되는 재료와 부딪치면 물질을 통과하면서 에너지를 전달해 구성 원자 간의 결합을 끊어 변형이나 손상을 유발하게 된다. 인공위성의 핵심 부품인 반도체 소자의 경우 오작동이 유발되거나 수명이 단축된다. 이런 원리로 우주 방사선이 재료와 부품에 미치는 영향을 시험하고, 인공위성의 내구성과 수명을 개선할 수 있게 된다. 지상에서 양성자 가속기를 이용한 우주 방사선 연구는 인간이 더 먼 우주에서 오랜 기간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다.
  • ‘외압’ 넘은 金물살… 스물일곱, 다시 시작

    ‘외압’ 넘은 金물살… 스물일곱, 다시 시작

    김종 前차관 리우 포기 강요 딛고 亞선수권 4관왕 등 자신감 찾아 마지막 날 단체전 동메달도 추가 “서른 넘긴 리우 펠프스처럼 부활” ‘마린보이’ 박태환(27)이 제10회 아시아수영선수권대회에서 4관왕에 오르며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박태환은 20일 일본 도쿄 다쓰미 국제수영장에서 열린 이 대회 남자 자유형 50m 결승에서 5위, 단체전인 계영 400m 동메달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박태환은 지난 17일 자유형 200m 우승을 시작으로 18일 400m, 19일 100m와 1500m에서 정상에 오르며 대회 4관왕을 차지했다. 박태환이 국제대회 4관왕에 오른 것은 2012년 6월 미국 샌타클래라 국제그랑프리 이후 처음이다. 당시 박태환은 100m, 200m, 400m, 800m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최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하지 않은 대회여서 기록보다는 잃었던 자신감을 회복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박태환은 2014년 9월 실시한 도핑검사에서 금지약물이 검출되면서 2년 넘게 악몽 같은 시간을 보냈다.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18개월의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뒤 지난 3월 징계가 풀렸지만 대한체육회는 도핑에 적발된 선수는 3년 동안 국가대표 선발을 제한한다는 조항을 들어 대표 선발을 거부했다. 박태환은 이중처벌이라고 맞서며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를 통해 올림픽 개막 1개월을 앞두고 겨우 대표팀에 승선했다. 하지만 소송으로 마음고생을 한 박태환은 리우올림픽에서 전 종목 예선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아픔을 느끼며 다시 좌절했다. 박태환 리우올림픽 출전과 관련해 ‘최순실 게이트’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이 출전 포기를 강요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박태환의 아버지 박인호씨는 “김 전 차관이 지난 5월 25일 박태환 소속사 관계자, 대한체육회 관계자와 함께한 자리에서 ‘올림픽 출전을 포기하면 기업 스폰서와 연결해주겠지만, 출전을 고집하면 불이익을 주겠다’는 발언을 했다”고 밝혔다. 리우올림픽 출전을 둘러싸고 이 같은 논란이 있었지만 박태환은 굴하지 않았다. 박태환은 ‘바닥부터 다시 한다’는 각오로 지난달 전국체전에 이어 아시아수영선수권에 출전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2012년 런던올림픽 은메달을 딴 자유형 400m에서 다시 정상에 오른다는 목표를 이루기 위한 것이다. 박태환의 올해 자유형 400m 최고 기록은 전국체전에서 세운 3분43초68로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건 맥 호튼(호주)과 쑨양(중국)의 3분41초대보다 2초가량 뒤진다. 박태환의 스승인 노민상 전 국가대표 감독은 “서른을 넘긴 마이클 펠프스(31)가 (리우에서) 얼마나 대단한 기록을 세웠나. 태환이의 기량과 잠재력을 고려하면 자신의 최고 기록(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3분41초86)을 되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태환은 다음달 6~11일 캐나다 윈저에서 열릴 제13회 쇼트코스(25m)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박태환, 亞선수권 자유형 100m 예선서 1위…3관왕 계속 질주

    박태환, 亞선수권 자유형 100m 예선서 1위…3관왕 계속 질주

    박태환(27)이 아시아수영선수권대회 자유형 100m 예선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박태환은 19일 일본 도쿄 다쓰미 국제수영장에서 열린 제10회 아시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100m 예선에서 49초71을 기록, 전체 1위로 결승에 합류했다. 2위는 중국의 린용킹(49초82), 3위는 일본의 나카무라 가쓰미(49초84)였다. 앞서 자유형 200m와 400m에서 연거푸 금메달을 목에 건 박태환은 오후에 열릴 결승에서 대회 3관왕을 노린다. 박태환에게 100m는 주력 종목이 아니지만,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서는 금메달,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는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앞서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는 예선서 49초24를 기록해 참가선수 59명 가운데 공동 32위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자신의 최고 기록은 2014년 2월 호주 NWS 스테이트 오픈선수권대회에서 기록한 48초42이며, 이는 한국 기기록이다. 한편 19일 SBS에 따르면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지난 5월 25일 리우 올림픽 출전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던 박태환과 소속사 관계자들을 만나 “박태환이 올림픽에 나가지 않을 경우 기업의 스폰서를 받도록 해주겠다”고 회유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일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英대사관에 막힌 덕수궁 돌담길 내년 8월 개방

    英대사관에 막힌 덕수궁 돌담길 내년 8월 개방

    근현대사의 공간이자 대표적 산책로이지만 60년 가까이 ‘금단의 거리’로 묶였던 덕수궁 돌담길 일부 구간이 빠르면 내년 8월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서울시는 주한영국대사관과 협의해 대사관 후문부터 직원 숙소까지 100m 구간을 개방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내년 8월 개방을 목표로 내년 초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한다. 개방하는 구간은 대사관이 점유 중인 덕수궁 돌담길 170m 구간 중 서울시가 소유권을 가진 100m 구간이다. 대사관 측은 1959년 점용허가를 받아 이곳을 써 왔다. 나머지 70m 구간은 영국이 매입해 소유권을 가진 구간으로 이번 개방 대상에서는 빠졌다. 시는 지난해 5월 대사관 측과 ‘덕수궁 돌담길 폐쇄 구간 개방을 위해 함께 노력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맺은 뒤 실무 논의를 해 왔다. 대사관 측은 협의 과정에서 덕수궁 돌담길이 한국인에게 중요하다는 점에는 공감했지만 보안 문제 탓에 개방을 꺼렸다. 이 때문에 돌담길 개방이 안전·보안에 미치는 영향 등을 조사·평가해 100m 구간을 개방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대사관 측이 ‘정문~직원 숙소까지 70m 구간에는 대사관 업무 빌딩이 들어서 있어 보안상 이유로 개방이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새로 개방되는 돌담길 구간은 문화재청에서 복원을 추진 중인 ‘고종의 길’ 110m 구간과 이어진다. 또 시는 돌담길과 덕수궁 경내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과거 회극문이 있던 자리인 덕수궁 담장에 출입문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아하! 우주] ‘우주의 기운’이 지구와 충돌? 소행성 떨어지면…

    [아하! 우주] ‘우주의 기운’이 지구와 충돌? 소행성 떨어지면…

    지구는 끊임없는 소행성 충돌을 겪어왔다. 다행히 대부분 대기 중에서 타 없어지거나 작은 운석 정도를 남기고 사라지지만, 6,600만 년 전의 대멸종 같은 사건처럼 큰 소행성이나 혜성의 충돌 역시 간간이 있었다. 그런데 지구 전체에 도시와 인구 밀집 지대가 생기면서 대멸종을 유발하지 않는 수준의 소행성 충돌이라도 상당한 피해를 일으킬 가능성이 존재한다. 따라서 과학자들은 지구 근방의 소행성의 궤도를 추적하고 이 중에서 위험도가 높은 것을 식별하고 있다. 다행히 가까운 미래에 큰 소행성이 지구에 충돌할 가능성은 작다. 문제는 1km급 이상의 지구 근방 소행성은 대부분 발견되었지만, 100m급 소행성은 10%도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작은 소행성일수록 숫자가 많은 대신 크기가 작아서 관측이 어려운 것이 문제다. 따라서 몇 년 전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첼랴빈스크 운석 사건과 비슷한 사건이 언제든 예고 없이 발생할 수 있다. 당시 지구에 떨어진 소행성은 지름 수십m 이내 수준이라고 추정되고 있는데 그래도 핵무기급 위력을 가지고 있었다. 100m급 소행성의 경우 질량과 그 구성 물질에 따라 다르지만, 대형 수소 폭탄급 위력을 가질 수 있다. 나사와 미 연방 재난관리청(FEMA)의 관계자들은 지름 100~250m급 소행성이 갑자기 발견되어 지구로 접근하는 가상 시나리오를 작성해서 이에 대한 대응 방법을 논의했다. 지구로 접근하는 소행성을 발견하면 현재는 마땅한 파괴 수단이 없다. 핵무기는 영화에서는 단골로 등장하는 소재지만, 실제로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소행성을 요격할 수 있는 핵미사일이 없고 만약 개발하는 경우에도 주요 강대국 간 군사적 갈등의 소지가 있다. 나사와 유럽 우주국은 이보다 더 평화적인 대응책을 개발 중이다. 대표적인 것은 중력 견인과 다른 충돌체를 이용해서 궤도를 약간 변경해 지구를 비껴가게 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이것이 실제로 테스트 되는 것은 2020년대 정도다. 따라서 2020년에 도달하는 소행성의 경우 현재는 예상 충돌 지점을 정확히 파악해서 주민을 대피시키는 것이 유일한 대응책이다. 이번 모의 훈련에서는 캘리포니아 남부 해안에 소행성이 떨어지는 경우를 가정해 이 지역 주민을 대피시키는 시나리오가 검토됐다. 비록 영화처럼 멋있는 방식은 아니지만, 현재 단계에서 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기도 하다. 동시에 사전에 계획을 세워두지 않으면 막상 닥쳤을 때 큰 혼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어느 시대 어느 장소에서도 국가의 주된 임무는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안전을 도모하는 것이다. 비록 대형 소행성 충돌 가능성은 당장에 크지 않지만, 만약의 경우를 대비한 비상 대피 계획과 수단의 준비는 국가의 중요한 책무이다. 그런 만큼 매우 드문 가능성이라도 미리 대책을 세우는 모습은 우리도 배울 점이 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소음 문제 vs 해산 악용…야간집회 규제 다시 논란

    소음 문제 vs 해산 악용…야간집회 규제 다시 논란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으로 연일 촛불집회가 계속되는 가운데 야간집회를 금지하는 법안 발의를 앞두고 경찰청과 새누리당 윤재옥 의원이 세미나를 열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청와대 100m 이내에서 옥외집회를 금지하는 법안을 삭제하는 집시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경찰, 0~6시 집회 제한 입법 예고 경찰청과 윤 의원실은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집회시위의 자유와 헌법적 가치의 조화’라는 주제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10조’(일몰 후 일출 전 옥외집회 금지규정)의 개정 방향에 대해 세미나를 개최했다. 2009년 9월 헌법재판소에서 일몰 후 일출 전 옥외집회 금지규정은 헌법불합치 결정이 났고, 이후 후속 입법이 없어 현재 야간집회는 허용된 상태다. 여당은 18·19대 국회에서도 야간집회 시간을 제한하는 법안을 발의했지만 통과되지 못했다. 이상률 경찰청 정보1과장은 “집회의 기본권을 보장하면서 국민들의 기본 취침·기상 시간 등을 고려할 때 0시부터 오전 7시까지 옥외집회를 제한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지난 6월 이런 내용의 집시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윤 의원은 0시부터 오전 6시까지 집회를 제한하는 법안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여서 국회에서 함께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박경신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자정을 기점으로 전면적으로 집회를 금지하는 것은 위헌 요소가 있다”며 “소음을 규제하거나 시위 방식을 규제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또 “세월호 천막 농성 등 평화로운 심야집회에 해산명령을 하는 방식으로 악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주민 의원, 청와대 앞 허용법안 발의 박 의원은 이날 청와대·국회·법원 등 주요 국가기관 100m 이내에서 옥외집회를 금지하는 집시법 11조를 없앤 집시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경찰의 판단에 따라 교통 소통이 방해될 것으로 예상될 때 주요 도로에서 열리는 집회를 금지할 수 있게 한 12조도 삭제하는 내용이 담겼다. 박 의원은 “집시법 11조는 집회 장소 선택의 자유를 침해하고, 집시법 12조는 경찰이 집회를 금지하는 수단으로 남용돼 왔다”고 지적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민주노총 “12일 청와대 앞까지 행진”… 경찰은 불허 방침

    민주노총 “12일 청와대 앞까지 행진”… 경찰은 불허 방침

    민주노총이 오는 12일 민중총궐기 집회 직후 10만명의 조합원과 함께 청와대앞까지 행진하겠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법원의 판단에 맡기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도 전국 곳곳에서 시국선언과 촛불집회가 이어졌고 빈민, 비정규직, 장애인 등 사회 취약계층도 동참하고 나섰다. 민주노총은 8일 서울지방경찰청에 옥외집회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민중총궐기 집회 직후인 오후 5시부터 조합원 10만명이 서울광장을 출발해 광화문, 경복궁역을 지나 청와대 인근 종로구 청운효자동 주민센터까지 행진한 뒤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구호를 제창한다는 내용이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은 청와대 100m 이내를 집회·시위 금지구역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청와대 외벽에서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 교차로까지는 약 200m 떨어져 있어 문제가 없다”며 “경찰이 행진 금지를 내릴 경우 지난 5일 촛불문화제와 마찬가지로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경찰 관계자는 “민주노총의 신고를 검토 중”이라면서 “하지만 해당 지역은 주거지역이며 교통 방해도 우려되는 데다 행진로가 미국대사관 앞을 지나기 때문에 허용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지난 5일과 마찬가지로 법원의 결정에 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권진원, 신대철 등 30여명의 음악인은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중음악, 전통음악, 클래식 등 음악인 2300여명이 연명한 ‘민주공화국 부활을 위한 음악인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빈곤사회연대’도 광화문광장에서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40명의 참가자 중 20명이 쪽방이나 시설에 사는 빈민이었다. 이들은 “(정권은) 부정 수급자를 색출해야 한다는 명목 아래 복지의 장벽을 공고히 쌓았다”며 “그러나 대통령을 ‘어려울 때 도와준 사람’은 복지 예산의 배가 넘는 금액을 사사로이 주물렀다”고 비판했다. 서울시립대 교수 190명은 박 대통령의 하야, 내각 총사퇴, 국회 중심의 과도거국내각 구성, 특별검사제 도입 등을 요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신학생 시국연석회의는 오후 7시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신학생 총연합 시국기도회를 열었다. ‘박근혜 정권 퇴진 투쟁에 나서는 비정규직 노동자 일동’은 청운효자동 주민센터에서, ‘한국장애인 자립생활센터 총연합회’는 국회 앞에서 정권 퇴진과 복지 확충을 요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충북 청주의 성안길과 전북 전주 풍남문광장·장수군 장수성당 등지에서도 촛불집회가 진행됐다. ‘경기 군포 시민단체협의회’와 ‘박근혜 하야, 인천시민 비상행동’은 지역 주민을 상대로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충북 충주여고 역사동아리 회원들은 교내 급식소 옆에 6장짜리 대자보를 붙여 박 대통령 탄핵과 최순실씨 엄정 수사를 촉구했다. 강원 원주의 북원여고 정문에는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이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붙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in SEOUL’… 이국 풍경 닮고 다문화 담은 서울 속 작은 지구촌

    ‘in SEOUL’… 이국 풍경 닮고 다문화 담은 서울 속 작은 지구촌

    거주 외국인 46만명, 해외 관광객 1100만명. 아시아 대표 글로벌 도시 서울을 설명하는 숫자다. 거주 외국인과 유동 외국인이 늘면서 서울의 모습도 알록달록 변하고 있다. 이주민들은 특유의 문화적 색채를 서울 골목골목에 입혔다. 외국인이 모여 사는 다문화 마을은 서울에만 30여곳이다. 또 이국적 문화를 쉽게 포용하는 젊은 세대를 겨냥한 음식점과 술집, 커피숍 등이 가득하다. 외국 여행을 못 간다면 이국적 이곳을 방문하면 된다. 필리핀 마닐라와 미국 뉴욕, 프랑스 파리, 베트남, 중동, 아프리카 등의 분위기를 꼭 빼닮은 서울의 명소를 살펴봤다. ●이슬람사원·나이지리아 거리… 이태원 프리덤 이태원은 서울 외국인 동네의 원조 격이다. 1945년 해방 뒤 미군이 이곳에 기지를 지어 넓은 터(242만 6748㎡)를 깔고 앉았고 이후 부대 담장 안 문화가 흘러나오면서 특유의 이국적 동네 분위기가 조성됐다. 용산구 향토사학자인 김천수(39)씨는 “1970년대 주한미군이 재편되면서 경기 동두천의 미군부대가 용산으로 이전했는데 이때 미군을 상대하던 상인들까지 이태원으로 대거 옮겨와 이태원 문화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1990년대까지 시중에서 구할 수 없는 ‘빅 사이즈’ 의류 등을 팔며 미국 대도시의 슬럼가 느낌을 주던 이태원은 2000년대 들어 한층 젊고 다채로워졌다. 이태원에서 이국적 풍경을 사진에 담기 좋은 장소 중 한 곳은 이슬람 거리(용산구 우사단로 10번길)와 나이지리아 거리(보광로 60길) 일대다. 이슬람 거리의 맨 끝에는 첨탑과 돔형 지붕이 인상적인 이슬람서울사원이 있다. ‘중동 붐’이 한창 불던 1976년 중동 사업가들이 한국에 체류하는 일이 늘면서 국내 첫 이슬람사원이 이곳에 생겼다. 이후 파키스탄과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등에서 온 노동자 등이 주변에 살며 이슬람 생활권을 조성했다. 이슬람 거리로 불리는 우사단길에는 할랄(이슬람 계율에 맞춰 도축·가공한 식품) 인증 식품을 파는 마트와 화장품 가게, 케밥·라마준(터키식 피자)·시리아식 양꼬치 등 이슬람 음식점, 히잡 파는 옷집, 이슬람 서적이 있는 서점 등이 아랍 문자로 쓰인 간판을 달고 성업 중이다. 터번·히잡을 쓴 남녀 무슬림을 쉽게 만날 수 있어 중동 여행객이 된 듯한 느낌마저 든다. 용산문화원은 ‘해설이 있는 용산문화탐방’을 통해 해설가가 시민들과 함께 이슬람 사원 등 지역 명소를 돌며 역사와 특징 등에 대해 배우는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오는 22일 올해 마지막 탐방이 열릴 예정이다. 우사단길 옆으로 가지처럼 뻗은 보광로60길(옛 이화시장 골목) 등 일대는 ‘나이지리아 골목’이라는 이름으로 더 익숙하다. 레게파마 등 흑인들이 즐겨하는 헤어스타일을 연출해 보고 싶다면 이곳의 전문 미용실을 찾으면 된다. 거리에서는 자유분방함이 느껴지는 형형색색의 벽화를 볼 수 있고 인젤라(에티오피아식 전병 요리) 등 아프리카 음식을 파는 레스토랑도 있다. ●유럽 앤티크 가구거리 걷고… 퀴논길서 베트남 여행을 유럽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이슬람 거리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인 ‘앤티크가구거리’로 가보자. 이태원 보광로·녹사평대로의 이 공간에는 유럽풍 고(古)가구 매장이 즐비하다. 1970년대부터 차차 형성됐는데 모두 80여개의 매장이 들어선 국내 최대 고가구 거리다. 대부분 유럽에서 직수입한 것인데 70~80년 된 제품이 주를 이룬다. 1000만원이 넘는 고급 장식장 등은 쉽게 살 수 없지만 5만~6만원 선인 원목의자 등을 사는 소소한 사치는 누려볼 만 하다. 이태원에는 최근 공개된 베트남 테마거리 ‘퀴논길’(보광로59길)도 있다. 용산구가 베트남 꾸이년(퀴논)시와의 우호협력 20주년을 기념해 조성한 코스로 도로 바닥에 베트남 국화인 연꽃을 그려 넣고 거리 중앙에는 베트남 전통모자인 ‘논’을 본뜬 조형물을 설치했다. 인근 골목에는 해안 도시 꾸이년을 연상케 하는 벽화도 그렸다. ●일요일마다 혜화동성당 앞은 ‘리틀 마닐라’ 다채로운 색감의 동남아시아 분위기를 느끼려면 주말에 종로구 혜화동으로 가면 된다. 일요일 오전 9시~오후 6시 혜화동성당 인근에 필리핀 상인들이 몰려들어 ‘리틀 마닐라’ 마켓을 연다. 이 성당은 ‘타갈로그어’(필리핀어)로 미사를 집전하는 신부가 있어 국내 필리핀 노동자 등이 많이 찾았는데 미사가 끝난 뒤 자연스레 장이 섰다고 한다. 동성고 정문부터 혜화동 성당까지 약 100m 남짓한 거리에 15개가량의 가판이 들어서 음식과 잡화 등을 판다. ‘바나나큐’(설탕 바른 바나나를 구운 음식)나 ‘키키암’(필리핀 어묵) 등 동남아 거리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자양동 ‘신차이나타운’에선 양맥(양꼬치와 맥주) 서울 최대 규모인 영등포 차이나타운이 지겹다면 광진구 자양동의 ‘신차이나타운’을 방문해 보는 것도 괜찮다. 지하철 2·7호선 건대입구역 5번 출구로 나와 한강뚝섬유원지 방면으로 200m쯤 걷다 보면 오른편으로 중국 옌볜에 온 듯한 풍경이 펼쳐진다. ‘○○羊肉’(양꼬치집), ‘△△電話房’(국제전화방), ‘XX面’(중국냉면집) 등의 간판이 즐비한 이곳이 중국음식문화 거리다. 골목길 600m를 따라 양꼬치 등 중국음식점 100여개가 늘어서 있다. 광진구 관계자는 “1980~90년대 성수동 일대 공장에서 일하던 조선족 노동자들이 가양동 다세대 주택의 월세방에 많이 살았다”면서 “이후 가리봉동의 중국 동포들과 건국대 등 인근 대학으로 유학 온 중국 학생이 몰려들면서 차이나타운이 만들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타서 보는 DDP·낙산공원 야경, 뉴욕 안 부럽네 다문화 인구가 모여 사는 곳은 아니지만 우편엽서에서 본 듯한 해외 명소의 밤풍경을 꼭 닮은 공간도 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일대가 대표적이다. 세계적 여성 건축가 자하 하디드가 설계한 DDP는 유선형 외관에 알루미늄 패널 5만 5000장을 붙여 신비로운 느낌을 주는 건축물이다. LED를 활용해 만든 흰색 모형 장미 2만 5500송이가 불을 밝히는 DDP의 ‘장미정원’이 풍경의 격을 높인다. 특히, 인근 두타 면세점 8층(D2층) 테라스는 동대문 야경을 100% 즐길 수 있는 명소로 온라인 블로그 등에서 주목받고 있다. 은빛 DDP는 물론 숭례문과 인근 도심까지 내다보이는 밤 풍경은 미국 뉴욕의 야경 명소인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과 겨룰 만하다. 두타몰은 새벽 5시까지 밤샘 영업을 해 동대문에서 심야 쇼핑을 즐길 뒤 시내를 내려다보며 잠시 쉬어가는 것도 좋다. 동대문 인근 서울 종로구의 낙산공원도 프랑스 파리의 몽마르트 언덕을 닮은 야경 명소다. 한양도성 성곽길의 일부인 이 공원에 밤에 오르면 조명등에 비춰 곡선미를 자랑하는 옛 성곽과 서울 시내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낙산공원의 제2전망소에서 성곽을 따라 완만한 언덕을 걷다 보면 골목으로 빠질 수 있는데 이곳에는 공방과 작은 박물관, 아기자기한 카페가 많아 예술 거리라는 이미지를 준다. 글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사진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서울신문 DB
  • 광화문 박정희 동상 추진…노회찬 “조건부 찬성, 광화문 지하 100미터 아래에”

    광화문 박정희 동상 추진…노회찬 “조건부 찬성, 광화문 지하 100미터 아래에”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박정희 대통령 기념재단이 서울 광화문광장에 박 전 대통령의 동상 건립을 추진하기로 한 것에 대해 “참 어이가 없는 제안”이라고 비판했다. 노 원내대표는 3일 YTN라디오 ‘최영일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박 전 대통령 동상 추진에 대해 “제가 그 뉴스를 보고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조건부로 찬성할 수도 있겠다”라면서 “어떤 조건이라면, 광화문 지하 100M에 그 동상을 묻는다면, 찬성할 수도 있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노 원내대표는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를 역사 바로 세우기 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 묻자 “저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박근혜 현 대통령을 구하지 못할 거로 봅니다. 왜냐면 당선될 때는 분명히 박정희 전 대통령의 어떤 긍정적 평가나 그런 것을 좋아하는 분들, 또는 좀 안타깝게 생각하는 그런 사람들의 덕을 본 건 사실일 겁니다”라면서 “그러나 지금 지지율이 보여주고 있듯, 그런 분들 반 이상이 떠나가 버렸어요. 박정희 평가와 별개로 박근혜 대통령의 실정은 확인되고 있다고 보는 거죠”라고 답변했다. 노 원내대표는 “이 기회에 우리가 역사에 대해서도 이제 좀 객관적으로 냉정하게 평가해야 되는 것 아닌가, 공과 과를 분명하게 구분해야 하고요. 이 나라 민주주의에 끼친 해악 같은 것이, 지금 그런 것을 좀 사적인, 인간적 감정으로 포용하다 보니까, 그것이 자신에 대한 어떤 역사적 정당성으로 오인되어 수많은 어떤 잘못된 통치 행위를 하는 출발점이 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점에서도 우리가 이번 기회에 많은 교훈과 둘 중에 한 사람에 대한 원망이 가장 크지만, 한 사람 교체한다고 해결될 문제도 아니기에, 전반적으로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적폐들, 전경련 문제나 검찰 개혁 문제, 언론 문제 또는 대학교와 같은 학사 관리 등 많은 문제가 드러나지 않았습니까? 여기서 이 사회를 업그레이드 시키는 그러한 계기로 삼아야 우리가 지불한 비용이 아깝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남경의 예술마을 기행] 역사가 흐르는 삶터, 알록달록 물든 예술

    [김남경의 예술마을 기행] 역사가 흐르는 삶터, 알록달록 물든 예술

    광주 양림동은 광주 남구 양림산과 사직산 아래 있는 작은 마을이다. 마을 아래로 광주천이 흐르고 양림산에 올라서면 무등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해발 100m의 양림산 기슭에는 현재 호남신학대학이 들어서 있고 그 아래 올망졸망한 옛날 주택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양림동 한쪽으로 아파트 단지도 들어서 있지만 마을 중심은 개발의 그림자가 비켜 간 모양새다. 오랜 주택 사이로 고택과 한옥들도 꽤 남아 있고 100년 역사를 품은 서양식 건물들도 있다. 주택과 주택 사이에는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내려앉은 골목이 미로처럼 얽혀 있다. ●선교사들 활동 터전에 사회운동가·예술인 모여 이곳은 옛날부터 버드나무가 울창해 ‘양림’(楊林)이라고 불릴 만큼 숲과 들판, 언덕, 교회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마을이다. 광주의 중심지인 광주역과 충장로 등에서 살짝 비켜나 있는 탓에 100여년 전 파란 눈의 선교사들이 들어와 교회를 짓고 선교 활동의 터를 잡은 역사를 갖고 있다. 광주기독병원, 호남신학대, 수피아여고, 숭일학교 등의 역사가 이때부터 시작됐다. 광주의 근대 역사가 꽃핀 곳이다. 이때 지어졌던 우일선 선교사 사택(1908년), 오웬기념관(1914년) 등이 지금도 남아 있다. 그 당시 활동했던 선교사 22명은 양림산 기슭에 묻혀 오늘도 양림동을 지킨다. 선교사들은 종교와 봉사 정신만 남긴 것이 아니다. 신문물과 자유, 평등 등으로 대표되는 새로운 가치관도 남겼다. 시대를 앞선 분위기 덕분에 많은 지식인, 사회운동가, 예술인들이 양림동을 찾아들었다. 근현대사에서 알 만한 이들이 양림동에 둥지를 틀거나 거쳐 갔다. 예술가들로는 문학에서 ‘가을의 기도’로 잘 알려진 시인 김현승, ‘징소리’ ‘타오르는 강’의 소설가 문순태, ‘첫사랑’ 등을 집필한 드라마 작가 조소혜, ‘사평역에서’의 시인 곽재구, ‘봄비’의 시인 이수복 등이 대표적이다. 미술에서는 서양화가 배동신, 이강하, 황영성, 한희원, 음악에서는 정율성, 정추, 정근 등이 양림동과 큰 인연을 맺고 있다. 양림동의 인물들을 보려면 마을 중심에 위치한 다형 다방을 찾아가면 된다. 양림동의 시그니처처럼 알려진 이곳은 작은 전시관이자 찻집이다. 커피를 좋아했던 시인 김현승의 호를 따 ‘다형’이라고 이름 붙이고 양림동 주요 인물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 외에도 다형 김현승 시인의 시비, 음악가 정율성 거리 전시관, 거리의 조형물 몇 점 정도만이 전부였다. ●토박이 화가 한희원 ‘양림동 정신’ 전시에 담아 그러던 양림동에 2015년 7월 한희원미술관이 문을 열었다. 서양화가 한희원은 양림동에서 태어나고 자란 토박이로 골목 안 작은 한옥을 직접 미술관으로 꾸미고 ‘양림동’을 주제로 다양한 전시를 열었다. 작지만 알찬 전시로 소문이 나 미술관이 생긴 후 지난 1년간 약 7만명이 다녀갔다. 그의 그림에는 사라져 가는 양림동의 순간이 박제돼 있다. 새벽, 아침, 밤 등 시간과 계절별로 다른 양림동의 골목과 집, 교회, 사람들이 그림 속에 작가의 시선으로 담겨 있다. 현실과 같으면서도 다른 그림 속의 양림동은 묘하게 보는 이의 감수성을 자극한다. 마치 그 세계로 문을 열어 주는 것 같다. 한희원 작가는 “양림동이 가진 정신을 남기고 알리는 것이 주어진 과제”라며 “무분별한 개발보다는 양림동의 가치를 세우는 작업을 먼저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6년간 양림동 축제 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축제로 양림동의 예술과 가치를 알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 올해 양림동에는 광주 민주평화운동의 대모인 조아라 여사의 기념관, 최초의 선교사인 유진 벨과 서양인 선교사들을 기리는 유진벨기념관, 양림동 여행의 중심이 될 양림마을 이야기관 등이 문을 열었다. 내년에는 동사무소를 리모델링한 서양화가 이강하 미술관이 문을 열 계획이다. 예술마을로서의 양림동의 명성은 일반 주민들과 젊은 예술가들이 잇고 있다. 양림동 입구에 있는 펭귄마을이 대표적이다. ●폐품·골동품으로 담벼락 꾸민 ‘펭귄마을’ 인기 주민 김동균씨가 3년여 전부터 폐품과 골동품을 이용해 만든 작품을 하나둘 텃밭과 담벼락에 걸기 시작하면서 설치미술 마을로 거듭났다. 입소문이 나자 젊은 작가들과 주민, 방문객들도 가세해 일대 골목이 노천 전시관이 됐다. 지금은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 코스가 됐다. 젊은 예술가들도 양림동을 찾아든다. 문화기획자 정헌기 대표는 호남신학대 아래 옛 건물을 개조해 게스트하우스와 예술가들을 위한 레지던시로 꾸미더니 최근엔 옛 차고를 개조해 미술관을 오픈했다. 앞으로 컨템포러리 작품들을 전시하는 젊은 미술관으로 꾸려 나갈 계획이다. 디자이너가 운영하는 515갤러리에서는 양림동의 작가들이 주체가 되는 작품 전시회를 계속 열고 있다. 시민들도 양림동 공공미술 프로젝트에 참여해 마을 곳곳에 작품을 남겼다. 양림동이 속한 광주 남구는 2017년의 관광도시로 선정됐다. ‘예술가들이 만든 간판’이 올 연말 양림동 상가의 모습을 한 차례 바꿀 예정이다. 혹자는 양림동이 너무 개발되는 것 아니냐고 한다. 앞서 그렇게 망가진 마을도 많이 봐 왔다. 하지만 ‘양림동이 남긴 100년의 가치’를 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주민들이 버티고 있다면 양림동의 변화는 또 다를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한다. 글 사진 여행작가 enkaykim@naver.com ■ 여행수첩(지역번호 062) →가는 길 : 용산역에서 광주송정역까지 KTX로 두 시간이 채 안 걸린다. 송정역에서 광주 지하철을 타고 남광주역에서 하차한다. 남광주역에서 양림오거리까지 도보 15분. 한희원미술관(653-5435)은 매주 화~일요일 오전 11시~오후 7시 문을 연다. →함께 둘러볼 곳 : 양림동 입구 파출소 부근에 위치한 양림마을이야기관(676-4486)을 먼저 들러 보자. 양림동의 역사와 인물 등에 대해 멀티미디어 등으로 알아볼 수 있다. 문화해설사와 구석구석을 누비며 이야기를 듣는 ‘양림동 근대문화투어’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사직전망타워에 오르면 양림동 일대와 무등산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한희원미술관 부근 이장우 고택은 낮 시간 동안 개방돼 함께 돌아볼 수 있다. →맛집 : 양림동 오거리 골목 안에 있는 한옥식당(675-8886)은 애호박찌개, 청국장, 돌솥밥 등이 맛있다. 자연스럽게 멋을 살린 한옥 분위기와도 잘 어울린다. 어니스트 6T(456-0011)는 피자, 미트볼 스튜 등을 주 메뉴로 하며 젊은층에게 인기 있다. 빈티지한 분위기와 주인장의 세심한 배려가 음식과 어우러진다.
  • 보기만 해도 아찔한 셀카

    보기만 해도 아찔한 셀카

    거대한 폭포를 배경으로 셀카를 찍은 간 큰 남성이 화제다. 러시아의 데니스 크라스노브(20)가 그 주인공이다. 아이슬란드 바트나이외쿠틀 국립공원을 찾은 그는 ‘데티포스’ 폭포의 거대한 물줄기를 배경으로 셀카를 찍는 데 성공했다. 공개한 영상을 보면, 거세게 쏟아지는 폭포를 향해 데니스 크라스노브가 다가간다. 더는 다가갈 수 없을 것 같은 지점을 지나 그는 폭포와 맞닿은 바위 맨 끝까지 발걸음을 옮긴다. 세찬 물줄기에 모든 바위들이 젖어 있어 보는 이들마저 아찔한 상황. 그럼에도 그는 한동안 폭포를 카메라에 담는다. 이에 대해 데니스는 “가까이에서 폭포를 보면서 자연 앞에서 인간의 존재가 얼마나 작은지를 깨닫게 됐다”며 자연이 주는 숭고함을 카메라에 담은 기쁨을 전했다. 한편, ‘데티포스’는 높이 45m, 넓이 100m로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사진 영상=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국회는 박근혜를 탄핵하라” 국회 앞서 기습시위 한 4명 경찰 체포

    “국회는 박근혜를 탄핵하라” 국회 앞서 기습시위 한 4명 경찰 체포

    시위가 금지된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주장하며 기습 시위를 벌인 시민 4명이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6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퇴거 불응 등의 혐의로 남자 1명, 여자 3명 등 총 4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오전 11시 45분쯤 국회 본관 앞에서 ‘국회는 박근혜를 탄핵하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펼치고 성명서를 읽다가 10여분만에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국회 담장 100m 이내에서는 시위할 수 없고 본관 앞에서도 시위할 수가 없다”며 “불법적인 시위이기 떄문에 체포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대한민국을 아비규환으로 몰아넣은 권력의 실체가 밝혀졌고, 최순실을 정점으로 한 비선권력이 선명히 드러났다”며 “사유화된 권력이 대한민국의 국정을 좌지우지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정확한 신원을 밝히지 않은 채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르면 오고 홀로 주차도… 자율주행 3단계도 ‘거뜬’

    부르면 오고 홀로 주차도… 자율주행 3단계도 ‘거뜬’

    “신정문으로 출발합니다.” 지난 24일 경기 화성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 설계2동 앞. 스마트폰에 깔린 애플리케이션(앱)에 출발지와 목적지를 입력하자 약 200m 거리에 있는 인근 주차장에서 투싼ix 수소연료전지전기차를 기반으로 만든 자율주행차 셔틀이 도착했다. 차량 내에는 운전자가 없었지만 마치 사람이 운전하듯 교차로 진입 전 방향지시등을 켜는 등 스스로 운전해 다가왔다. 셔틀은 기자를 태우고 연구소 내 5㎞ 구간을 시속 40㎞ 이하의 속도로 자율운행했다. 100m 전·후방에 있는 사람·사물·신호를 인지해 스스로 멈추는가 하면, 요철을 만나면 알아서 감속했으며 곡선 구간에서도 스스로 운전대를 조작했다. 차에서 내리자 원래 대기했던 주차장으로 혼자 돌아갔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초부터 자율주행차 셔틀을 남양연구소 단지 내에서 운영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정지된 상태에서 사람을 태우고 목적지까지 가는 식이었다면 지난 7월부터는 스마트폰으로 부르면 주차장에서 사람이 호출한 장소까지 스스로 왔다가 사용이 끝나면 제자리로 돌아가 주차한 뒤 대기하는 형태로 진화했다. 약 1만 2000명의 연구소 직원들을 상대로 여의도(290만㎡)보다 넓은 연구소 단지(347만㎡) 내에서 수송 서비스를 담당하는 이 차는 특정구간 내에서 완전한 자율주행이 가능한 자율주행의 3단계 수준까지 기술 개발이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자율주행차는 정보통신기술(ICT)이 융합한 4차 산업혁명의 대표 분야 중 하나다. 카메라, 레이더, 정밀 지도, 초고속인터넷 등이 맞물리면서 가능해진 기술이다. 현대차는 총 4단계로 나뉘는 자율주행에서 2단계 기술을 현재 양산 차에 적용하고 있다. 올해 나온 제네시스 EQ 900에는 고속도로에서 차 간 거리와 차선 유지를 제어하고 속도를 자동 변경하는 크루즈 기능 등을 탑재했다. 오는 2020년에는 남양연구소 내에서 운영되는 자율주행 셔틀처럼 광범위한 구간 내 자율주행이 가능한 3단계 자율주행 기술 적용 차를 시판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자동차는 양산성과 상품성이 중요한 만큼 점차 자율주행 범위를 넓히는 식으로 2030년까지 완전한 자율주행차(4단계)를 만들어 판매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월드피플+] 패러글라이딩에 푹 빠진 89세 할머니

    [월드피플+] 패러글라이딩에 푹 빠진 89세 할머니

    기력이 달려 걷는 것도 힘들다는 고령의 할머니가 패러글라이딩을 타고 노익장을 과시해 화제다. 아르헨티나 투쿠만에 사는 할머니 스텔라 캄포사노가 그 주인공. 할머니는 지난 23일(현지시간) 만 89세 생일을 맞아 손자들과 함께 패러글라이딩을 탔다. 멋진 포즈로 하늘을 비행한 할머니는 "행복하다"는 말을 연발했다. 그런 할머니에게 손자 등 가족들은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캄포사노 할머니가 패러글라이딩을 처음 탄 건 4년 전인 85세 때였다. 평소 남편 등 가족들이 묻혀 있는 공동묘지를 자주 찾는 할머니는 하늘을 나는 새들을 보면서 부럽다는 생각을 자주했다. 자유롭게 하늘을 나는 새를 보면서 한없이 부럽다는 말을 가족들에게 하자 손자들이 "할머니, 패러글라이딩을 해보세요"라고 권했다. 솔깃한 할머니는 주치의를 찾아가 "패러글라이딩을 타고 싶다. 건강에 문제가 없을지 확인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주치의의 대답은 단호한 '노(NO)'였다. 고령이라 패러글라이딩을 타면 심장이나 폐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게 의사의 설명이었다. 할머니는 포기하려 했지만 손자가 용기를 북돋았다. 그러면서 손자는 의사를 찾아가 "하늘을 나는 것만큼 할머니를 들뜨게 하는 게 없다"면서 비행을 허용해달라고 애원했다. 의사는 할머니가 간절하게 원한다는 말을 듣고 결국 'OK'를 줬다. 할머니는 만 85세에 처음으로 패러글라이딩을 했다. 할머니는 "인생 최고의 순간이었다"면서 기뻐했다. 87세 생일날에 또 다시 패러글라이딩을 한 할머니는 89세 생일을 맞아 세 번째로 하늘을 비행했다. 할머니는 "패러글라이딩을 하면 20분 정도 비행을 하는데 그 시간이 너무 짧다"면서 "여건만 된다면 생일 때마다 패러글라이딩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가족들에 따르면 할머니는 평소 100m 걷기도 힘들어한다. 그런 할머니가 패러글라이딩을 타는 게 가족들에겐 기적이다. 할머니는 "패러글라이딩을 할 때는 힘든 줄 모른다. 아마도 내게 제비의 영(?)이 내재해 있는가 보다"면서 활짝 웃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와우! 과학] ‘윈드서핑’ 하듯 헤엄치는 백조…학계 화제

    [와우! 과학] ‘윈드서핑’ 하듯 헤엄치는 백조…학계 화제

    적어도 백조 한 종은 ‘윈드서핑’을 하듯 바람을 이용해 빠르게 헤엄칠 수 있다는 과학적인 증거가 나왔다. 미국 과학전문 매체 사이언스데일리는 21일(현지시간) 스웨덴 농업과학대(SLU)가 새들도 헤엄칠 때 윈드서핑을 하듯 바람을 탈 수 있다는 과학적인 증거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연구를 이끈 올레 테레니우스 연구원은 혹백조(학명 Cygnus olor)라는 이름을 가진 백조는 바람을 타는 모양새로 빠르게 헤엄칠 수 있다는 연구논문을 국제 학술지 ‘조류학 저널’(Journal of Ornithology) 9월호에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그는 1999년 발트해가 접한 스톡홀름에 있는 한 만(灣)에서 수면 위를 맹렬한 속도로 가로지르는 흰색 물체를 목격했다. 당시 그는 “처음에는 바람에 날리는 비닐 봉투로 생각했지만, 그 정체가 혹백조라는 것을 알고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해당 백조는 등 위로 호를 그리듯 날개를 들고 있었는데 이는 수컷 백조가 다른 수컷들을 위협할 때 하는 행동과 같은 자세라고 한다. 그는 15년 뒤인 지난 2014년에도 또다시 윈드서핑을 하는 듯한 혹백조 한 마리를 목격할 수 있었다. 이번 장소는 얄스터비켄이라는 이름의 한 호수로, 해당 백조는 무리를 향해 꽤 오랫동안 빠르게 헤엄쳤고 그 덕분에 그는 가지고 있던 휴대전화로 영상까지 촬영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다음 해인 2015년에도 혹백조 한 마리가 홀로 윈드서핑을 하는 듯한 모습을 목격했다고 한다. 그는 영상 속 백조에 대해 “400m 정도 되는 거리를 시속 5㎞ 정도 되는 속도로 이동한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여기서 시속 5㎞의 속도는 인간으로 치면 빠르게 걸을 때와 비슷하다. 그런데 이렇게 빠른 속도로 꽤 먼 거리를 오랫동안 헤엄칠 수 있었던 것은 윈드서핑을 하듯 바람을 타서 “상당한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고 그는 추정했다. 그는 “내 계산으로는 해당 혹백조가 바람 없이 시속 5㎞의 속도로 헤엄쳐 나가려면 가만히 쉴 때보다 무려 12배 더 많은 에너지가 있어야 하는데 이는 우리 인간이 스쿼시를 할 때 쓰는 에너지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영국 야생조류·습지신탁(WWT)의 백조 연구자인 케빈 우드에 따르면, 혹백조가 헤엄치는 평균 속도는 시속 2.6㎞ 정도다. 물갈퀴가 달린 큰 발로 열심히 헤엄치면 단번에 가속할 수 있지만, 바람의 도움 없이 오랫동안 빠르게 헤엄을 계속 칠 수는 없다고 테레니우스 연구원은 설명했다. 혹백조는 유라시아 대륙 원산으로, 북미에도 널리 서식하는 종이다. 체중은 평균 9~11㎏ 정도로 큰 개체가 날개를 펼치면 폭 2.5m 가까이 된다. 포식자가 거의 없어 도망칠 필요도 없다고 한다. 원래 이만큼 몸이 크면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에너지를 소비하게 된다. 백조는 물에서는 편안하게 헤엄치지만, 지상에서는 걸음이 상당히 빠른 조류에 속한다. 이번 연구와 무관한 한 실험에서는 혹백조 한 마리가 최고 시속 35㎞(100m 달리기로 치면 10.3초)를 기록했는데 대학에서 크로스컨트리팀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 연구원에게 큰 차이로 이겼다. 이 실험을 주관했던 미국 몬태나 대학 산하 비행연구소의 브렛 토발스케 소장은 “비교가 안 됐을 정도다”라고 회상했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명예 조류학자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공식 백조 관리인을 맡고 있는 크리스 페린스 교수는 이번 영상 속 백조가 바람의 도움으로 가속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동의를 표했다. 하지만 백조가 서두르던 중 우연히 등에 바람을 받게 된 것이 아니냐는 견해를 보였다. 미국 웨스트체스터 대학의 생체역학자인 프랭크 피쉬 박사도 “그렇게 날개를 펼치고 있는 것은 그 이유밖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바람의 힘을 빌려 나아가고 있던 것에 동의하면서도 “물속의 다리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백조들은 등으로 바람을 받아 더 발로 젓고 있던 것이 아니냐는 게 피쉬 박사의 예상이다. 피쉬 박사는 또 영상 속 백조가 정말로 시속 5㎞ 정도로 이동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가졌다. 백조와 같은 크기의 선박이 해상으로 이동한다고 가정하면 그만큼 속도가 나오는 것은 물리적으로 생각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테레니우스 연구원은 백조들은 물에서 거의 확실히 다리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만약 다리를 사용했더라면 더 어색하게 움직였을 것이라는 게 그 이유다. 단 속도는 어디까지나 추산이라는 점을 인정했다. 그는 “어쨌든 상당히 빨랐다. 실제로 안 보면 믿지 못할 것 같지만 말이다”라고 말했다. 사진=ⓒ Geza Farkas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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