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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위 몸 던져 금메달, 미국 12년 만에 남녀 100m 동반 우승

    보위 몸 던져 금메달, 미국 12년 만에 남녀 100m 동반 우승

    토리 보위(미국)가 여자 100m를 제패하고 일레인 톰슨(자메이카)가 메달 획득에 실패하면서 단거리에서의 자메이카 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다. 보위는 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이어진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100m 결선에서 막판 상체를 던져 10초85에 골인, 마리 조세 타 루(코트디부아르)를 100분의 1초 차이로 따돌리고 생애 첫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남자 100m를 우승한 저스틴 개틀린(35·미국)과 함께 미국이 남녀 100m를 동반 우승했다. 미국의 남녀 100m 동반 우승은 2005년 헬싱키 대회에서 개틀린과 땅콩 스프린터로 유명했던 로린 윌리엄스가 일궈낸 뒤 12년 만의 일이다.다프너 스히퍼르스(25·네덜란드)는 10초96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승이 유력했던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톰슨은 10초98로 5위에 그쳤다. 그녀는 “스타트를 하려 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다. 뒤로 돌려 살펴봐야겠다. 핑계를 대고 싶지 않으며 거친 필드였으며 난 이들 소녀들과 시즌 내내 경쟁했다”고 말했다. 다프너 스히퍼르스(25·네덜란드)는 10초96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원래 멀리뛰기 선수였던 보위는 단거리 종목으로 전향해 2015년 베이징 대회 100m 동메달,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100m 은메달, 200m 동메달, 400m 계주 금메달을 따냈다. 2015년에는 셸리 앤 프레이저 프라이스(자메이카), 지난해에는 톰슨에게 밀렸다. 미국 스프린터가 대회 여자 100m를 우승한 것은 2011년 대구 대회에서의 카멜리타 지터)이후 6년 만이다. 이날 레이스에서는 중후반까지 타 루에게 뒤졌으나 마지막 20m 구간에서 스퍼트, 결승선을 앞두고 상체를 들이밀며 들어오는 바람에 옆 레인을 침범해 뮤리엘 아르헤(코트디부아르)와 충돌하며 넘어졌다. 하지만 사진판독 결과 조금 앞서 들어온 것으로 확인되자 성조기를 몸에 두른 채 그라운드를 돌았다. 그렉 루더퍼드는 트위터에 “선수들은 늘 예상하고 희망하는 일들을 두루 살필 수가 없지만 세계선수권 결승선에서는 정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까”라고 적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굿바이, 볼트

    굿바이, 볼트

    맨 먼저 골인한 저스틴 개틀린(35·미국)이 우사인 볼트(31·자메이카)를 향해 무릎을 꿇어 경의를 표했다.10초 안팎에 결승선을 통과하는 100m 스프린터 대결에서 드문 장면이었다. 개틀린은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이어진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00m 결선에서 9초92를 기록, 크리스티안 콜먼(21·미국·9초94)과 볼트(9초95)를 제치고 12년 만에 이 종목 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누렸다.볼트는 200m에 출전하지 않기로 해 생애 마지막 대회 개인전 레이스였는데 조금은 황망한 피날레였다. 연초 친한 친구를 오토바이 참사로 눈앞에서 잃은 충격을 끝내 털어내지 못하고 지난달 모나코에서의 시즌 최고 기록에 제자리걸음을 하며 자메이카 대표팀의 여자 선배 멀린 오티의 대회 최다 메달(14개)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데 만족했다. 볼트는 4번 레인에서 출발했는데 예선과 준결선처럼 출발이 좋지 않았고, 초반부터 앞서 가던 5번 레인의 콜먼을 쫓아 막판 스퍼트를 하던 틈에 까마득히 잊고 있었던 8번 레인 개틀린의 막바지 스퍼트를 허용하고 말았다. 대회 금 11개, 은 2개에 이은 첫 동메달로 허망하게 황제의 마지막 레이스는 막을 내렸지만 6만여 관중은 아쉬움 속에 그라운드를 도는 볼트를 연호하며 갈채를 보낸 반면, 개틀린과 콜먼을 향해서는 야유를 보내 트랙에서의 영광은 오롯이 볼트 차지였다. 볼트는 “출발이 부진했고 중후반 이를 만회하지 못했다”며 “이런 레이스를 펼친 게 후회스럽다. 마지막 경기라는 걸 의식하지는 않았지만 결과가 이렇게 나와 아쉽다”고 말했다. 개틀린은 “우승이라니 정말 꿈같은 일”이라고 감격한 뒤 “볼트는 모든 걸 이룬 스포츠 스타다. 그와 경쟁하고자 최선을 다했다. 내가 얼마나 열심히 훈련했는지 볼트도 안다. 오늘 그 결과가 나왔다”고 털어놓았다. 개틀린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과 이듬해 헬싱키세계선수권 남자 100m를 제패한 뒤 금지약물 복용 징계로 4년 동안 트랙을 떠나 있었다. 그 틈을 볼트가 파고들었다. 2013년 모스크바·2015년 베이징세계선수권,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100m에서 모두 볼트에게 밀려 은메달에 그쳤던 2인자의 설움을 이날 마지막 대결에서 설욕했다. 하지만 100m의 미래는 이날 그에게 100분의1초 뒤진 콜먼의 것이란 점도 분명해졌다. 김국영 10초40… 결선행 실패 한편 한국 선수로는 처음 대회 준결선에 오른 남자 100m 한국 최고기록(10초07) 보유자 김국영(26·광주광역시청)은 올 시즌 가장 처진 10초40에 그치며 8명 중 가장 늦게 결승선을 통과해 결선행엔 실패했다. 또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 두 대회 연속 결선에 진출한 쑤빙톈(중국)은 결선에서 10초27로 8위에 머물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은퇴 우사인 볼트, 축구 선수로 전향하나...그의 꿈

    은퇴 우사인 볼트, 축구 선수로 전향하나...그의 꿈

    ‘지상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가 은퇴무대를 동메달로 장식하면서 그의 제2 인생에 세계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6일(현지 시간) 영국에서 열린 2017 세계육상선수권대회 100m 결승에서 우사인 볼트는 9초95의 기록으로 동메달에 그쳤다. 우사인 볼트가 이날 경기로 은퇴를 하게됨녀서 축구 선수를 향한 꿈을 고백한 사실이 눈길을 끈다. 앞서 우사인 볼트는 지난해 9월 SNS 라이브 채팅에서 “만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뛸 기회가 주어진다면 바로 육상을 그만두고 축구를 시작할 것이다. 난 여전히 맨유 선수로 뛰는 걸 간절히 원한다”며 남다른 축구 사랑을 전한 바 있다. 또 지난 2일 영국 언론 ‘유로스포츠’는 우사인 볼트의 에이전트가 “볼트가 12개의 구단으로부터 테스트 제의를 받았다”라고 보도했다.우사인 볼트의 에이전트는 “볼트는 여전히 뛸 수 있다. 4년 뒤 2020년 올림픽에도 나설 수 있지만 그는 그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성취했다”라며 “볼트는 수많은 기회가 있다. 다음 인생 다음 챕터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30세의 스프린터가 분데스리가나 프리미어리그에서 뛸 수 있을까. 내 생각엔 그가 6~9개월 정도 연습과 훈련을 하면 1부나 2부 리그에서 어느 정도 수준에서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게이틀린, 우사인 볼트 제치고 야유받아 “볼트가 위로해줘”

    게이틀린, 우사인 볼트 제치고 야유받아 “볼트가 위로해줘”

    저스틴 게이틀린(35·미국)이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31·자메이카)를 제치고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게이틀린은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런던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100m 결승에서 9초92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하는 볼트는 9초95를 기록해 9초94를 기록한 크리스천 콜먼(21·미국)에게도 밀려 3위에 그쳤다. ‘만년 2인자’였던 게이틀린은 볼트의 마지막 경기에서 끝내 그를 이겼다. 볼트는 경기 후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게이틀린은 위대한 경쟁자. 그를 상대로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 나는 그와 경쟁을 정말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게이틀린에게 야유가 쏟아졌다. 약물복용 전과 때문에 관중들이 야유를 보낸 것이다. 그러나 볼트는 게이틀린의 우승으로 웃으며 축하했다. 게이틀린은 “오늘은 볼트의 마지막 경기라는 특별한 이벤트다. 우리는 트랙 위에서 라이벌이지만 평소 농담도 주고받고 좋은 시간을 보낸다”면서 “볼트는 경기 후 내게 와 축하를 건넸고, 내가 야유를 받을 이유가 없다고 말해줬다”고 말했다. 볼트는 동메달로 아쉬운 고별무대를 가졌지만 세계선수권 최다 메달 타이 기록을 세웠다. 이번 동메달로 볼트는 총 14개 메달(금 11개, 은 2개, 동 1개)을 목에 건 볼트는 자메이카와 슬로베니아 국가대표로 활약한 여자 스플린터 멀린 오티(금 3개, 은 4개, 동 7개)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국영 10초40 결승 진출 실패 “아쉽지만 포기않을 것”

    김국영 10초40 결승 진출 실패 “아쉽지만 포기않을 것”

    한국 육상 단거리 최초로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준결승 무대에 오른 김국영(26·광주광역시청)이 10초40의 아쉬운 성적으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김국영은 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준결승 1조 8번 레인에서 출발해, 8명 중 가장 늦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조 1위는 10초05의 아카니 심바인(남아프리카공화국), 2위는 10초09로 레이스를 마친 저스틴 개틀린(미국)이었다. 김국영이 보유한 한국 기록은 10초07이다. 김국영은 0.115초로 가장 빠른 출발반응 속도를 기록했고,30m 지점까지는 다른 선수들과 나란히 달렸다. 그러나 이후 가속을 내는 데 실패했고,점점 뒤로 처졌다. 10초40은 김국영이 올 시즌 뛴 기록 중 가장 느리다. 김국영은 경기 후 “준결승에 진출하면서 세계의 벽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는 걸 느꼈다. 그러나 준결승전 결과를 보며 아쉬움도 느꼈다”며 “두 가지 마음을 모두 안고 돌아간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시간으로 새벽에 경기가 열렸다. 응원해주신 팬들께 기쁨을 드리고 싶었다”며 “오늘 결과는 아쉽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단거리 황제’ 우사인 볼트(31·자메이카)는 9초98, 3조 2위로 결승에 진출했다.볼트가 조 2위로 밀린 건, 이변이었다. 올 시즌 남자 100m 랭킹 1위(9초82) 크리스천 콜먼(21·미국)이 9초97로 조 1위를 차지했다. 쑤빙톈(중국)은 10초10으로 아시아 선수 중 유일하게 결승전에 진출했다. 순수 동양인 중 유일하게 9초대(9초99) 기록을 보유한 그는 2015년 베이징 대회에서 아시아 최초 남자 100m 결승 진출의 쾌거를 이루더니, 2개 대회 결승에 진출하는 새 역사를 썼다. 결승전은 6일 오전 5시45분에 열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자 7종경기 티암-샤페르 선두 다툼에 존슨-톰프슨 메달 꿈

    여자 7종경기 티암-샤페르 선두 다툼에 존슨-톰프슨 메달 꿈

    카롤린 샤페르(25·독일)가 올림픽 챔피언 나피싸투 티암(22·벨기에)의 대회 2연패를 저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5위를 차지한 샤페르는 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여자 7종경기 중 네 경기를 마친 가운데 총점 4036점을 얻어 리우 금메달리스트 티암을 22점 차로 제치고 선두로 나섰다. 여자 7종경기는 1981년 이후 올림픽 대회에서 여자 5종경기를 대신해 치러지고 있으며 첫날 100m 허들, 포환 던지기, 높이뛰기, 200m 등 네 종목을 치르고 둘쨋날 멀리뛰기, 창던지기, 800m 달리기를 치러 종합점수를 매겨 순위를 따진다. 카타리나 존슨-톰프슨(24·영국)은 네 번째 이벤트인 200m에서 22초86으로 개인 최고 기록(22초79)에 조금 모자란 기록으로 1위를 차지하며 총점 3838점으로 요겔리스 로드리게스(쿠바, 3905점)에 이어 순위를 4위까지 끌어올렸다. 그녀는 높이뛰기 1.86m에 그친 뒤 포환 던지기에서 12.47m로 13위를 차지했다. 샤페르는 200m에서 23초58로 존슨-톰프슨에 이어 2위를 차지했지만 티암(24초57)보다 상당히 빨라 역전에 성공할 수 있었다. 이들은 7일 멀리뛰기, 창던지기, 800m에서 자웅을 겨룬다. 존슨-톰프슨이 생애 첫 메이저 메달을 노리려면 전통적으로 약한 창던지기에서 분발해야 한다. 그녀의 최고 기록 42.01m은 로드리게스가 리우올림픽 때 3위로 달리다 이 종목 때문에 7위로 미끄러졌을 때의 거리보다 6m나 앞서 있어 희망을 품을 만하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존슨-톰프슨은 높이뛰기에서 1.80m를 가뿐히 넘어섰으나 3차 시기 1.86m를 실패했다. 리버풀 출신인 그녀는 개인 최고 기록에 12㎝나 모자란 것을 확인하고 매트에 얼굴을 파묻고 오열하기도 했지만 200m에서의 분발로 메달 꿈을 꾸게 됐다. 미크 코스텔로 BBC 라디오5 해설위원은 “당장 다른 두 경기는 하지 않고 마지막 800m만 치르면 KJT는 로드리게스를 5초 차이로 물리칠 수 있다. 물론 지금과 그때의 순위는 달라질 수 있지만 이 순간 존슨-톰프슨이 조금 뒤에 있는 것은 사실이다. 로드리게스의 800m 개인(올해) 최고 기록은 2분12초인데 존슨-톰프슨은 2013년 작성한 2분07초64”라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마지막 100m 3위 볼트 “늦은 출발 만회하지 못해 후회”

    [마지막 100m 3위 볼트 “늦은 출발 만회하지 못해 후회”

    “늦은 출발이 내 발목을 잡았다.예전에는 레이스 중에 회복했는데,이번에는 실패했다.” 우사인 볼트(31·자메이카)가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이어진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결선에서 9초95로 3위에 그친 뒤 주요 매체와 인터뷰에서 털어놓은 자책이다. 볼트는 출발반응 0.183으로 결승에 나선 8명 중 7번째로 스타팅 블록을 치고 나갔다. 전성기 시절의 그는 출발이 늦어도 가속을 하며 50m 이후에는 1위로 나섰고 여유 있게 우승했지만 이날은 달랐다. 볼트는 “출발이 부진했고 중후반 레이스에서 만회하지 못했다”며 “이런 레이스를 펼친 것이 후회스럽다. 마지막 경기라는 걸 의식하지는 않았지만 경기가 끝난 뒤 마지막 100m 결선의 결과가 이렇게 나와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예선이 끝난 뒤 이례적으로 “내가 사용한 것 중 최악이었다. 스타팅 블록이 불안정했다”며 “훈련할 때도 스타팅 블록이 고정되지 않고 뒤로 밀리는 느낌이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출발선에 고정하는 스타팅 블록은 가속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데 볼트는 다소 미끄러운 이번 대회 스타팅 블록 탓을 했다.하지만 결선이 끝난 뒤에는 발언 수위를 낮춰 우승자를 예우하려는 성숙한 면모를 드러냈다. 볼트는 “결선에서도 스타팅 블록을 찰 때 편안함이 없었다. 하지만 누구나 같은 조건이다. 불평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9초92로 우승한 저스틴 개틀린(35·미국)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 그는 “개틀린은 정말 훌륭한 경쟁자다. 예전부터 개틀린과 달릴 때는 최선을 다해야 했다”며 개틀린이 우승하고도 야유를 받은 걸 의식한 듯 “개틀린은 좋은 사람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런던 스타디움을 찾은 6만여 관중은 경기 뒤에도 ‘볼트’를 연호해 개틀린을 다소 멋쩍게 했지만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하는 볼트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감격을 안겼다. 자메이카 국기를 어깨에 두른 채 천천히 그라운드를 돌며 손짓을 했고 조국 응원단에 다가가 일일이 셀피 촬영에 응하는 등 감격한 표정이 사라지지 않았다. 볼트는 “런던은 내게 행복을 주는 도시다. 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볼트는 13일 오전 5시 50분 남자 400m 계주 결선에서 현역 마지막 레이스를 펼친다. 메달을 하나 추가하면 세계선수권 최다 메달 기록(14개)을 가진 자메이카 대표팀의 여자 선배 멀린 오티를 제치고 단독 1위로 나선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볼트 마지막 100m 동메달, 캐틀린과 콜먼에게 무릎

    볼트 마지막 100m 동메달, 캐틀린과 콜먼에게 무릎

    ‘단거리 황제’ 우사인 볼트(31·자메이카)가 선수생활 마지막 100m 레이스에서 저스틴 개틀린(34·미국)과 10세 연하 크리스티안 콜먼(21·미국)에게 무릎을 꿇었다. 볼트는 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결선 4번 레인에서 출발해 9초95에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개틀린(9초92)과 콜먼(9초94)에게 뒤졌다. 세계선수권에서만 메달 13개를 목에 걸었던 그로선 14번째 메달이 처음 걸어보는 동메달이었다. 자메이카 대표팀의 여자 선배 멀린 오티의 세계선수권 최다 메달 기록과 타이를 이룬 것에 만족해야 했다. 앞서 준결선 3조에서 9초98로 시즌 1위 기록(9초82) 보유자인 콜먼에 100분의 1초 뒤진 2위로 결선에 진출했던 볼트는 역시 스타트가 좋지 않았지만 중반 이후 스퍼트를 하며 5번 레인에서 뛴 콜먼보다 어깨를 들이밀며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는 듯보였지만 8번 레인에서 뛴 개틀린이 중반 이후 폭발적인 스퍼트를 하며 끝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로선 2005년 헬싱키 대회 이후 12년 만에 목에 걸어보는 대회 100m 금메달이었다. 두 차례 도핑(금지약물 복용)으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그는 볼트에게 눌려왔던 2인자 설움을 씻으며 그동안의 수모와 불명예를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었다. 콜먼이 은메달을 따낸 것은 볼트 이후 미래를 책임질 선수는 자신이란 점을 세계 팬들에게 각인시켰다.볼트는 결승선을 통과하자마자 개틀린과 콜먼에게 아낌없는 축하를 보내고 자메이카 국기를 몸에 두른 채 그라운드를 한 바퀴 돌며 영국 팬들에게 손을 들어 답례했다. 특히 자메이카 응원단들과 일일이 손을 맞잡고 셀피 촬영에 응하는 등 작별의 아쉬움을 달래기 애쓰는 모습이었다.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게, 두 대회 연속 결선에 진출한 쑤빙톈(중국)은 10초27로 꼴찌로 레이스를 마쳤다. 개인 최고 기록 9초99에 한참 모자랐다. 한편 한국 육상 단거리 최초로 준결선에 오른 김국영(26·광주광역시청)은 개인 최고이자 한국 기록(10초07)에도 한참 뒤처지는 10초40으로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김국영은 0.115초로 가장 빠른 출발반응 속도를 기록했고, 30m 지점까지는 다른 선수들과 나란히 달렸지만 그 뒤 가속하지 못했고 점점 뒤로 처졌다. 10초40은 올 시즌 기록 중 가장 느린 것이다. 전날 예선 5조에서 10초24,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준결선에 오른 뒤 “후회를 남기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후회가 남는 준결선 결과였다. 김국영과 같은 조에서 뛴 아스카 캠브리지(일본)는 10초25로 6위, 셰전예(중국)는 10초28로 7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김국영 10초24…한국 육상 최초로 세계선수권 100m 준결승 진출

    김국영 10초24…한국 육상 최초로 세계선수권 100m 준결승 진출

    한국 육상 단거리의 간판인 김국영(26·광주광역시청)이 한국 최초로 세계육상선수권대회 100m 준결승 무대에 올랐다. 한국 육상 단거리에서도 최초다.김국영은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예선 5조 3번 레인에서 출발, 10초24를 기록했다. 저스틴 개틀린(미국, 10초05), 앤드루 피셔(바레인, 10초19)에 이은 조 3위였다.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100m는 각 조 3위까지 준결승 진출권을 자동으로 부여하고, 조 4위 이하 선수 중 기록 순으로 6명에게 추가로 준결승 출전 자격을 준다. 김국영은 조 3위로 준결승행을 확정했다. 기록만으로는 공동 24위였다. 첫발을 내디딜 때까지, 우여곡절이 있었다. 2번 레인의 캐스턴 블래드먼(트리니다드토바고)이 출발 직전 손을 들어 한 번 경기가 중단됐다. 이어 탠도 로토(남아프리카공화국)가 부정 출발을 해 실격을 당했다. 하지만 김국영은 흔들리지 않았다. 세 번째 출발에서도 김국영은 0.107초의 놀라운 출발반응을 기록했다. 5조뿐 아니라, 전체 1위의 출발반응이었다. 쾌조의 출발로 30m까지 선두로 달리던 김국영은 이후 개틀린, 피셔에게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보폭을 넓히는 훈련으로 ‘속도 유지’에도 자신감이 있었다. 김국영은 4위 블래드먼(10초26)을 0.02초 차로 제치고 준결승행을 확정했다. 김국영은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부정 출발로 실격 당했다. 2015년 베이징 대회에서는 자신의 기록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10초48에 레이스를 마쳐 예선 탈락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도 10초37로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국내에서는 적수가 없는 ‘일인자’ 김국영은 지독한 메이저대회 징크스에 시달렸다. 하지만 런던 대회에서는 달랐다. 100m 한국 기록 보유자(10초07)인 김국영은 한국 최초로 단거리 메이저대회 준결승 진출이란 역사를 썼다. 이번 대회 후 은퇴하는 우사인 볼트(자메이카)는 6조에서 10초07로 1위를 차지해 무난하게 준결승에 올랐다. 볼트는 천천히 출발했다가, 50m 이후에 1위로 올라선 뒤 피니시 라인 근처에서 다시 속도를 낮추는 특유의 경기 운영을 했다. 100m 예선 전체 1위는 9초99를 기록한 훌리안 포르테(자메이카)가 차지했다. 아시아 선수들도 상당한 성과를 냈다. 김국영과 피셔를 포함해 7명이 준결승에 올랐다. 쑤빙톈(중국)이 10초03으로 4조 1위, 전체 4위로 예선을 통과했다. 셰전예(중국)도 10초13으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일본의 사니 브라운 압델 하키무(10초05), 다다 슈헤이(10초19), 캠브리지 아스카(10초21)도 준결승에 나선다. 남자 100m 준결승은 6일 오전 3시 5분에 열린다. 결승전은 2시간 40분 뒤인 오전 5시 45분에 치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국영 100m 준결선 캠브리지·셰전예와 자존심 대결

    김국영 100m 준결선 캠브리지·셰전예와 자존심 대결

    한국 육상 단거리 최초로 준결선에 진출한 김국영(26·광주광역시청)이 아스카 캠브리지(24·일본), 셰전예(24·중국)와 한 조에서 뛴다. 김국영은 6일 오전 3시 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7 런던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100m 준결선 1조 8번 레인을 배정 받았다. 캠브리지는 3번, 셰전예는 9번 레인을 배정받았다. 김국영은 5일 예선에서 10초24에 결승선을 통과해 5조 3위로 준결선에 올라 한국 단거리 육상의 새 역사를 썼다. 하지만 그는 “스타트(출발 반응 0.107)만 좋았다.후반부에는 예전에 좋지 않았을 때의 모습이 나왔다”고 아쉬워하며 “준결선에서는 후회 없이 뛰겠다”고 했다. 자신이 갖고 있는 한국기록(10초07)을 또다시 경신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나란히 10초08의 개인 최고기록을 갖고 있는 캠브리지는 예선에서 10초21, 셰전예는 10초13으로 통과했다. 개인 최고 기록은 김국영이, 예선 기록은 세전예와 캠브리지가 앞섰기 때문에 셋은 준결선에서 치열한 자존심 경쟁을 펼치게 됐다. 1조에는 번번이 볼트 앞에서 무릎 꿇었던 저스틴 개틀린(미국), 9초99의 기록으로 예선 전체 1위에 오른 훌리안 포르테(자메이카)도 포함됐다. ’단거리 황제‘ 우사인 볼트(31·자메이카)는 예선 10초07의 기록을 안고 준결선 3조에 속해 시즌 랭킹 1위(9초82)이며 예선 10초01를 기록한 크리스티안 콜먼(21·미국)과 함께 뛴다. 예선 때 스타팅 블록이 좋지 않아 “아주 나쁜” 레이스를 펼쳤다고 실망스러워 한 볼트와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젊은 스프린터 콜먼은 생애 첫 맞대결을 펼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10초07 우사인 볼트 “스타팅블록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10초07 우사인 볼트 “스타팅블록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여덟 차례 올림픽 챔피언에 오른 우사인 볼트(31·자메이카)가 예선 레이스가 “아주 나빴다”고 돌아봤다. 볼트는 5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100m 예선 6조 7번 레인에서 달려 10초07로 조 1위를 차지, 각 조 상위 3명과 기록이 다음으로 좋은 6명 등 24명이 진출하는 준결선에 진출했다. 100m 준결선은 6일 오전 3시 5분 이어진다.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은퇴하는 볼트는 스타트가 좋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스타팅 블록이 영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 적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10초24로 한국 단거리 육상 최초의 세계육상선수권 준결선 진출에 성공한 김국영(26·광주광역시청)의 바로 옆 레인에서 달린 저스틴 개틀린(미국)은 두 차례나 도핑 징계를 받은 전력 때문에 영국 관중들의 야유를 들으면서도 무난히 조 1위로 준결선에 올랐다. 영국의 리스 프레스코드(10초03), 치진두 우자(10초07)도 조 3위 안에 들어 준결선에 합류했다. 프레스코드는 개인 최고 기록을 작성하며 예선 전체 3위를 차지했고 줄리안 포르테(자메이카)가 9초99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김국영 볼트와 함께 준결선에…김덕현은 6㎝ 모자라 탈락

    김국영 볼트와 함께 준결선에…김덕현은 6㎝ 모자라 탈락

    김국영(26·광주광역시청)이 한국 단거리 육상 최초로 세계육상선수권 준결선에 진출했다. 김국영은 5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막을 올린 2017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예선 5조 3번 레인에서 출발해 10초24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같은 조에서 뛴 6명 중 3위였다. 남자 100m 예선은 6조까지 편성했고, 각 조 상위 3명과 나머지 선수 중 기록이 좋은 6명에게 준결선 진출 티켓을 줘 김국영은 곧바로 6일 오전 3시 5분 준결선 진출을 확정했다. 5조에서는 8명이 뛸 예정이었지만 한 명은 경기에 나서지 않았고 다른 한 명은 부정 출발로 실격돼 6명만 뛰는 운도 약간 작용했다. 기록으로는 전체 44명 중 공동 24위였지만 조의 상위 3명 안에 들었다. 한국 단거리 육상은 지금까지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예선을 통과한 적이 없다. 한국 기록(10초07) 보유자인 김국영은 한국 기록 경신과 준결선 진출을 목표로 이번 대회에 참가해 일단 목표 하나를 달성했다. 저스틴 개틀린(35·미국) 바로 옆 트랙에서 달린 김국영은 중반까지 선두권으로 치고 나갔고 이후 순위가 밀렸지만 끝까지 좋은 페이스를 유지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하는 우사인 볼트(31·자메이카)는 6조 7번 레인을 뛰어 10초07로 힘 안 들이고 준결선에 진출했다. 스타트가 좋지 않아 늘 그렇듯 40m 지점에부터 치고 나가 여유있게 경쟁자들을 따돌리며 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편 국내 도약 종목의 간판 김덕현(32·광주광역시청)은 6㎝가 모자라 마지막 대회 아 작별했다. 김덕현은 남자 멀리뛰기 예선에서 7m85로 16위에 그쳐 예선 탈락했다. 자신의 최고 기록인 8m22는 물론 시즌 최고인 8m11에도 한참 미치지 못해 32명 중 12명에게 주어지는 결선 진출 티켓을 놓쳤다. 결선행 막차를 탄 12위 라피에르 파브리스(프랑스, 7m91)와의 격차는 6㎝였다. 1차시기에서 7m73을 뛴 김덕현은 2차시기에서 기록을 7m85로 늘렸다. 하지만 8m5 이상을 뛰거나 상위 12명에 올라야 하는 결선행 기준에는 부족했다. 김덕현은 마지막 3차시기에서도 7m77에 그쳤다. 그는 대회 출전 기준 기록(8m15)을 통과하지 못하고도 런던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얻는 행운을 누렸지만 본선에서는 운이 따르지 않았다. 주스카 라덱(체코)이 8m24로 1위를 차지했다. 아시아에서는 중국의 스위하오(8m6, 7위)와 왕지아난(7m92, 11위) 등 둘이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중장거리 더블 3연패를 겨냥하는 모 파라(34·영국)는 남자 1만m 결선을 케냐, 에티오피아, 우간다 선수들과 400m를 남겨놓고 치열한 접전을 펼친 끝에 26분49초51에 통과하며 대회 3연패에 성공했다. 5000m 예선은 10일, 결선은 13일 이어진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17人의 ‘한국 육상’ 뛴다

    17人의 ‘한국 육상’ 뛴다

    5일 새벽 남자 멀리뛰기 예선에 출전하는 김덕현(32)과 남자 100m 예선에 나서는 김국영(26·이상 광주광역시청)을 시작으로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제16회 런던 세계육상선수권 무대를 밟는 한국 선수 17명의 힘찬 도전이 시작된다.김병준(26·국군체육부대)은 우리 선수로는 대회 세 번째 트랙에 선다. 3년 전 인천아시안게임 때 13초43의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은메달을 목에 걸어 많은 기대를 모았던 그는 2년 전 베이징 대회와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는 출전조차 못할 정도로 침체의 늪에 빠졌다. 그러나 지난 6월 태국오픈 대회에서 13초39로 다시 한국신기록을 고쳐 쓰며 부활을 알렸다. 김병준은 6일 오후 예선을 치러 7일 오전 준결선 진출을 벼른다. 올해 아시아에서 13초3대 기록을 뽑은 선수는 김병준과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셰원진(27·중국·13초31)뿐이다. 마수노 겐타(24·일본)도 13초40을 뽐낸다. 11일엔 정혜림(30·광주광역시청)과 우상혁(21·서천군청)을 눈여겨봐야 한다. 정혜림은 여자 100m 허들 예선에서 2010년 이연경의 13초00 이후 7년째 버티고 있는 한국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정혜림의 개인 최고 기록은 13초04로 100분의5초만 앞당기면 된다. 최근 거침없는 상승세를 자랑하는 우상혁은 지난 6월 전국선수권에서 개인 최고기록인 2m30으로 이번 대회 출전 기준 기록을 충족한 뒤 지난달 아시아선수권에서도 같은 기록으로 우승했다. 이진택의 20년 묵은 한국기록(2m34) 경신과 결선 진출을 동시에 겨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김국영 5일 오전 100m 예선 中·日 포위에 맞서 외로운 질주

    김국영 5일 오전 100m 예선 中·日 포위에 맞서 외로운 질주

    김국영(26·광주광역시청)이 5일 오전 4시 20분 외로운 질주에 나선다. 그가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전을 시작하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00m 예선 스타팅 블록에 서면 유난히 외로워 보일 것은 세계육상에서도 변방인 아시아 선수로서 일본 3명, 중국 2명에 맞서 홀로 질주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국영은 개인 최고 10초07로 런던 기준 기록(10초12)을 당당히 통과했는데 올해 아시아 기록 4위에 자리하고 있다. 당연히 목표는 한국 선수 첫 준결선 진출이다. 그는 출국에 앞서 “한국 트랙이 아직 달성하지 못한 ‘예선 통과’를 이루고 싶다”면서 “당장 한국신기록을 세우기보다는 10초1대를 기록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기록에 초점을 맞춰서 뛰면 자연스럽게 예선 통과란 결과가 따라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만약 준결선 진출의 염원을 이루면 6일 오전 3시 5분 다시 트랙에 나선다. 아시아 1위인 10초04를 찍은 기류 요시히데(22·일본)는 런던 대회 출전권이 걸린 일본선수권에서 4위로 밀려나는 바람에 이번 대회 나오지 않는다. 당시 1위를 차지한 사니 브라운 압델 하키무(18)가 10초05의 개인 최고 기록을 앞세워 출전하고 10초08을 나란히 작성한 다다 슈헤이, 캠브리지 아스카가 100m 예선에 나선다.중국에서는 순수 아시아인 최초로 9초99를 뛴 쑤빙톈(28)과 개인 최고 기록이 10초08인 셰전예(24)가 나온다. 2년 전 베이징 대회 결선에 진출해 아시아인의 새 역사를 쓴 쑤빙톈은 올 시즌 10초06으로 아시아 랭킹 3위에 머물렀으며 중국이 주목하는 신예 셰전예는 올 시즌 10초09를 기록했는데 막판 스퍼트가 좋다. 이들 모두의 시즌 기록이 도토리 키재기여서 정말 흥미로운 싸움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 김국영의 상승세가 5만 5000명이 운집한 런던 스타디움에서도 이어질지가 관심을 모은다.나이지리아에서 귀화한 아시아 기록(9초91) 보유자 페미 오구노데(카타르)는 런던 기준 기록을 넘지 못해 출전하지 못해 런던 대회 아시아 스프린터 대결은 한·중·일로 압축됐다. 김국영은 “중국에서는 이미 9초99를 뛴 선수가 나왔고, 일본에서는 10초0대를 기록한 선수가 많다”며 “아시아에서 그들과 함께 뛰고 경쟁하겠다”고 입술을 깨물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볼트 말고 나도 있다

    볼트 말고 나도 있다

    4일(현지시간) 개막하는 런던 세계육상선수권에서 우사인 볼트(31·자메이카)의 마지막 질주만 주목할 일은 아니다. 영국 BBC가 볼트 외에 손꼽은 10명 가운데 ‘빅 7’을 살펴본다.먼저 모 파라(34·영국)는 남자 5000m와 1만m 2관왕 3연패라는, 16회를 맞는 세계육상선수권에서 누구도 이루지 못한 미증유의 업적을 겨냥한다. 2년 전 베이징대회 남자 400m 우승자인 웨이드 판니커르크(25·남아공)는 400m와 200m 석권을 노린다.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마이클 존슨의 17년 묵은 세계기록을 고쳐 썼다. 리우에서 43초03으로 아깝게 42초대 진입에 실패했는데 런던스타디움에선 기대를 부풀린다. 신기록들이 양산되기 곳이어서다. 나피사투 티암(23·벨기에)은 리우올림픽 여자 7종경기를 제패했을 때 5개 종목에서 개인 최고 성적을 냈다. 지난 5월 7000포인트 벽을 넘은 그가 얼마나 뻗어나갈지 주목된다. 남자 멀리뛰기의 루보 마뇽가(26·남아공)는 1991년 마이클 파월이 작성한 세계기록(8.95m) 경신과 함께 마의 9m 벽을 넘을 것이란 기대를 모은다. 올해 최고의 기록 6개 가운데 5개를 작성해 리우 때 은메달을 넘어 가장 확실한 금메달 후보다. 불우한 유년 시절, 마약 중독을 딛고 일어선 인생 드라마는 눈물겹다. 지난해 리우올림픽 대신 나선 애니버서리 게임스 여자 100m 허들에서 요르단코 돈코바(불가리아)의 28년 묵은 세계기록을 고쳐 쓴 켄드라 해리슨(24·미국)도 빼놓을 수 없다. 올해 최고 기록 12초28은 자신의 세계기록에 100분의 8초 뒤졌다. 믿기지 않는 접전을 펼쳐 온 샐리 피어슨(호주)과 경쟁하면 거푸 세계기록 경신이 점쳐진다. 성 정체성 논란으로 이름을 드날린 캐스터 세메냐(26·남아공)는 리우 금메달을 목에 건 여자 800m와 함께 1500m를 뛴다. 보통 좋아하는 종목을 먼저 뛰고 나중에 먼 거리에 나서는데 세메냐는 반대로 1500m에 먼저 나선다. 석권하면 켈리 홈스(영국) 이후 대회 13년 만에 ‘중거리 ‘더블’을 일군다. 남자 3000m 장애물 달리기에 출전하는 시즌 세계랭킹 1위 에번 재거(28·미국)가 케냐 혈통의 아성을 무너뜨릴지도 주목된다. 세계선수권과 올림픽 이 종목에서는 1987년 프란체스코 파네타(이탈리아) 이후 케냐 외 다른 지역에서 태어난 선수들은 한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볼트만 있겠나? 런던 세계육상선수권 주목할 선수 7인

    볼트만 있겠나? 런던 세계육상선수권 주목할 선수 7인

    우사인 볼트(31·자메이카)의 마지막 질주만 런던 세계육상선수권에서 주목할 일은 아니다. 볼트 외에 대회를 빛낼 스타들은 밤하늘의 별만큼 많다. 영국 BBC가 꼽은 10명 가운데 상대적으로 이름값이 떨어지는 영국 선수들을 제외하고 7인으로 추려본다.모 파라(34·영국)-남자 5000m와 1만m 중장거리 2관왕 3연패란 전무후무할 도전에 나선다. 남자 5000와 1만m를 석권하면 16회를 맞는 세계육상선수권 사상 누구도 오르지 못한 경지에 오른다. 볼트는 올림픽 단거리 세 종목 3관왕을 이뤄냈지만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400m 계주 금메달을 함께 목에 걸었던 네스타 카터가 금지약물 징계에 걸려 기록이 삭제됐다.웨이드 판니커르크(25·남아공)-남자 400m와 200m 2년 전 베이징 대회 남자 400m 우승자인 그는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마이클 존슨의 17년 해묵은 세계기록을 경신했다. 볼트는 일찌감치 미래의 육상을 이끌 주자로 인정했다. 볼트보다 조용하지만 볼트를 대신해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스타로 예열을 마쳤다. 리우에서 43초03으로 아깝게 42초대 진입에 실패했는데 런던스타디움은 훨씬 더 좋은 기록이 양산되는 곳이라 기대를 모은다. 올 시즌 최고 기록에서 불과 0.08초 뒤진 프레드 컬레이(미국), 지난달 모나코 다이아몬드리그 대회에서 접전을 펼쳤던 아이삭 마콸라(보츠와나)가 압박하면 또다시 세계기록 경신도 넘볼 수 있다.나피사투 티암(23·벨기에)-여자 7종경기 리우올림픽을 제패했을 때 7개 종목 가운데 5개에서 개인 최고 성적을 냈다. 디펜딩 챔피언 제시카 에니스 힐이 은퇴한 뒤 카타리나 존슨 톰프슨을 비롯한 영국 선수들이 설욕을 벼르고 있다. 리우 때 22세 대학생이었던 그녀는 지난 5월 7종경기의 성배로 일컬어지는 7000포인트 벽을 넘었다. 이틀 동안 존슨 톰프슨과 경쟁하는 것을 보는 것은 팬들에게 커다란 즐거움을 안길 것이다.루보 마뇽가(26·남아공) -남자 멀리뛰기 마이클 파월이 1991년 작성한 세계기록(8.95m)를 경신하는 것은 물론 마의 9m 벽을 넘을 것이란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올해 가장 좋은 기록 6개 가운데 5개를 작성해 리우 때 은메달을 넘어 가장 확실한 금메달 후보다. 어릴 적 정말 불우했던 그는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5위를 차지한 뒤 이듬해 마약류 복용 징계로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훌륭한 피지컬을 지녔지만 트랙이 제갈길이 아니란 판단 끝에 멀리뛰기로 전향한 스토리도 눈길을 끈다.켄드라 해리슨(24·미국) -여자 100m 허들 지난해 미국 대표 선발전에 깜짝 탈락해 리우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다. 대신 나선 애니버서리 게임스에서 깜짝 놀랄 질주를 펼쳐 요르단코 돈코바(불가리아)의 28년 묵은 세계기록을 고쳐 썼다. 다이아몬드리그 챔피언 자격으로 자동으로 이번 대회 출전권을 따냈지만 미국 대표 선발전을 자청해 출전, 우승하며 1년 전의 악몽을 떨쳐냈다. 올해 최고 기록 12초28은 자신의 세계기록에 불과 100분의 8초 모자랐다. 믿기지 않는 접전을 펼쳐온 샐리 피어슨(호주)과 경쟁하며 거푸 세계기록 경신이 점쳐진다.캐스터 세메냐(26·남아공)-여자 800m와 1500m 리우올림픽 여자 800m 우승과 두 차례 세계선수권 챔피언, 성 정체성 논란 등으로 유명하다. 이번 대회에는 800m뿐만 아니라 1500m를 함께 뛰는 게 특이하다. 시즌 최고 기록을 냈고 올림픽 챔피언인 그녀는 더 짧은 종목을 함께 뛰길 원했으나 대회 일정 때문에 1500m를 선택했다. 보통 좋아하는 종목을 먼저 뛰고 나중에 먼 거리 종목에 나서는데 세메냐는 반대로 1500m를 먼저 뛴다. 세메냐가 두 종목을 휩쓸면 2004년 켈리 홈스(네덜란드) 이후 13년 만에 중거리 더블의 위업을 이룬다.이반 제이거(28·미국) -남자 3000m 장애물 달리기 1987년 프란세스코 파네타(이탈리아) 이후 세계선수권과 올림픽에서 케냐 밖에서 태어난 선수들이 우승을 차지한 적이 없다. 올해 세계랭킹 1위인 예거는 케냐 혈통 선수들의 아성을 무너뜨릴 가장 유력한 선수로 꼽힌다. 8분대에만 근접하면 엄청난 숫자의 케냐 혈통 선수들에 앞설 수 있다는 점을 증명했다. 리우올림픽 때 콘셀로스 킵루토에게 뒤져 은메달에 그쳤는데 케냐 아성을 무너뜨리려면 초반부터 강한 스퍼트를 해야 한다고 방송은 조언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사진 BBC 홈페이지 캡처
  • 볼트의 준엄한 경고 “도핑 계속되면 육상이 죽는다”

    볼트의 준엄한 경고 “도핑 계속되면 육상이 죽는다”

    4일(이하 현지시간) 개막하는 런던 세계육상선수권에서 ‘스완송’을 준비하는 우사인 볼트(31·자메이카)가 도핑이 계속되면 육상이란 종목이 스러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볼트는 1일 영국 BBC의 댄 론 스포츠 에디터와의 인터뷰를 통해 “바라건대 선수들은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육상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돕는 일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국가적인 도핑 의혹을 규명한 매클라렌 보고서에 대해 언급하며 “우리는 지금 밑바닥에 있다고 생각한다. 러시아 스캔들 이후 더 나빠질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몇년 넘게 우리는 더 나은 일을 해오고 있다. 점점 깨끗해지고 있고 많은 선수들을 붙잡고 있다. 속임수를 쓰면 붙잡힌다는 인식이 자리를 잡았다. 갈수록 육상은 나아질 것”이라고 단언했다. 오는 5일 남자 100m 결선과 12일 남자 400m 계주 결선에 나설 예정인 볼트는 여전히 자신이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고 믿고 있는지를 캐묻자 “그래요. 의심의 여지가 없어요”라고 답했다. 그는 “최근 마지막 레이스에서 9초95를 기록했다. 내가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100m 결선에 가기 위해 두 레이스를 뛰는데 그게 날 긴장하게 만들어 늘 그렇듯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언젠가는 자신의 세계기록(100m 9초58, 200m 19초19)이 깨질 것이라고 믿느냐는 질문에는 “깨지지 않았으면 한다. 어떤 선수도 그걸 바라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 아이들이 20초대에 머무른다면 ‘거봐, 아직 내가 최고야’라고 자랑하고 싶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 시대에는 그걸 해낼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아마도 몇년, 10년이면 모를까, 하지만 내 기록은 현재 안전하다”며 웃었다. 볼트는 자신의 뒤를 이어 트랙과 필드를 호령할 수 있는 선수를 골라달라는 주문에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마이클 존슨의 17년 묵은 400m 세계기록을 경신하며 금메달을 획득한 뒤 이번 대회 남자 200m와 400m에 나서는 웨이드 판니커르크(25·남아공)을 꼽았다. 그는 “판니커르크는 월드스타임을 증명하고 있다. 400m 세계기록을 경신했고, 300m도 가장 빨리 달렸다. 그리고 지금 200m도 마찬가지”라며 “난 그를 주목하고 있다. 토론을 한 적이 있는데 그는 멋진 친구였다. 난 그가 정말로 뒤로 물러서 있기 때문에 조금 더 퍼스낼리티를 드러내 달라고 얘기했다”고 털어놓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서울광장] 이토록 은밀한, 그들의 ‘학종’/황수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이토록 은밀한, 그들의 ‘학종’/황수정 논설위원

    지난 주말 학원 설명회에 작심하고 가 봤다. 교육부의 입시 개편안 발표를 앞두고 답답한 학부모들에게 학원의 해법은 쾌도난마였다. 강사로 초청된 유명 입시 컨설턴트는 “대처법은 간단하다”고 정리했다. 절대평가의 적용 범위가 어떻게 결론 나든 열쇠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이라는 주장이었다. 내신성적 관리는 변함없이 필수 요건. 학종의 요체인 학생부에 한 글자라도 의미 있게 실리도록 학교생활의 일거수일투족을 더욱 전략화하라는 경고가 이어졌다.요약하자면 학생, 학부모 입장에서 수월해질 것은 앞으로도 없다. 더 용의주도해지고, 더 은밀해질 것. 입시의 완전 대세로 굳어진 학종의 대처 요령만 삼엄해졌을 뿐이다. 교육부는 겨우 신발끈을 묶고 있는데, 사교육은 이렇게 100m를 주파하고 숨고르는 중이다. 컨설턴트는 10월까지 학생부 컨설팅 상담 예약이 꽉 찼다는 말을 중간에 슬쩍 흘렸다. 엄마들이 그의 전화번호가 얼마나 궁금해졌을지 짐작할 수 있다. 입시 컨설턴트가 별 게 아니다. 학생부를 개별 맞춤형으로 깨알 관리해 주는 ‘학생부 디자이너’다. 치명적으로 달콤한 사교육의 유혹을 견디기가 보통의 엄마들에게는 고역이다. 이게 현실이다. 내년도 서울 소재 대학의 수시 모집 인원 56% 정도가 학종으로 선발된다. 상위권 15개 대학은 그 비율이 61%나 된다. 이런 추세는 해마다 확대일로다. 내신과 수능 절대평가의 폭이 커져 변별력을 잃으면 잃을수록 학종의 비중은 그만큼 더 커진다. 변별력 없는 수능 탓에 정시 폐지는 시간문제라는 예측이 거의 정설이다. 사교육 최소화와 학업 부담 줄이기가 학종의 근본 취지였다. 끔찍하게 걱정스럽다. 멀쩡한 명분을 둘렀을 뿐 학종은 속이 이미 곪은 눈속임 당의정이다. 어떤 조사에서도 학부모의 70~80%는 학생부 전형이 상류계층에 유리하다고 답한다. 어지간한 학부모라면 학생부의 진실을 알고 있다는 얘기다. 부모의 관심과 자본이 ‘투자’된 만큼 정확히 풍성해지는 것이 지금의 학생부다. 요지경 학생부의 생리를 알면 정신건강에 해롭다. 공교육 정상화로 형식만 둔갑됐을 뿐 내용은 반칙과 불평등의 경계에서 야바위놀음이다. 주기적 상담으로 컨설팅 업체는 학생의 독서 목록과 분량까지 일일이 챙겨 준다. 희망 진로가 없으면 억지로라도 정해서 학기 초에는 반드시 가입하거나 자발적으로 조직해야 할 동아리 이름을 짚어 준다. 학생부의 주요 항목인 과세특(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관리는 물론이다. 어느 과목 시간에 무슨 활동을 해서 담당 선생님이 어떻게 적도록 유도하라고도 일러 준다. 학생부에 의도했던 특정 표현이 빠지면 구체적인 묘사를 요청해 수정하라는 살뜰한 귀띔까지. 이러니 입시가 어떻게 개편되더라도 학종이 대세라면 컨설팅 시장은 이미 난공불락이다. 언제나 진심으로 궁금하다. 대학의 입학사정관들은 매끈하게 이가 딱딱 들어맞는 학생부와 자기소개서에 그저 감탄만 하는지. 도대체 무슨 기준으로 합격시키고 탈락시키는지. 이런 허점투성이 학종은 어째서 수술대에 오르지 않는지, 승승장구 눈먼 질주만 하는지. 학종의 존재 방식이 계속 이렇다면 상류층 학부모들은 계속 웃을 수 있다. 기회는 평등하지 않고, 결과는 정의롭지 않으니, 강력한 특혜의 수단은 그들끼리 언제까지나 공유 가능하다. 지난달 여당 의원이 공개한 자료가 증언이다. 서울대 재학생의 70% 이상이 가구 소득 9분위 이상의 고소득층 자녀다. 학종이 본격화한 것이 2015년 입시부터였고, 일관되게 학종의 최전선에 섰던 곳이 서울대다. 간이 쫄깃하고 등골이 서늘해지는 이야기다. 본의는 아니었더라도 학종은 기득권을 차곡차곡 대물림해 주는 장치가 돼 있다. 손을 쓸 수 없는 사회 병소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외고·자사고 없애자는 논의는 차라리 한가하다. 대통령 직속으로 만들겠다는 국가교육회의는 학종의 부품과 엔진부터 뜯어 손봐야 한다. 학종 확대 정책을 고수하겠다면, 거꾸로 뒤집어 털어도 먼지가 안 날 만큼. sjh@seoul.co.kr
  • 런던 ‘번개 경보’

    런던 ‘번개 경보’

    나흘 뒤면 우사인 볼트(31·자메이카)의 ‘스완송’이 시작된다.볼트는 오는 5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타디움에서 막을 올리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제16회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00m 예선 스타트블록에 선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작성한 세계기록(9초58)과 올해 자신의 최고 기록(9초95)은 상당히 멀어졌지만 그는 선수 경력 마지막 두 번째 레이스에 모든 것을 불태울 전망이다. 역시 베이징올림픽에서 세운 200m 세계기록(19초19) 보유자로서 이번 대회 200m를 포기한 대신 100m 3연패를 향한 집념을 불태우고 있어 주목된다. 서배스천 코 IAAF 회장은 일찌감치 대회 테마를 ‘볼트의 스완송’으로 정했다. 그는 2009년 베를린, 2013년 모스크바, 2015년 베이징 세계선수권에서 100m와 200m, 400m 계주 금메달을 독식했다. 2011년 대구에선 200m와 400m 계주 금메달을 더해 대회 금메달 11개로 벌써 칼 루이스(미국, 금메달 8개)를 제쳤는데 대회 최다 금메달 기록의 경신 역시 정조준한다.2007년 오사카 대회 200m와 400m 계주에서 은메달 둘을 보탠 볼트는 13개의 대회 메달을 수집해 자메이카 대표팀 선배였다가 2002년 슬로베니아로 귀화한 여자 스프린터 멀린 오티의 14개를 넘어 대회 최다 메달 경신도 겨냥한다. 볼트가 100m와 400m 계주에서 모두 메달을 따면 된다. 저스틴 개틀린(35·미국)은 볼트에게 번번이 밀렸지만 시즌 최고 기록을 놓고 보면 9초95로 똑같다. 둘은 입을 모아 “런던 대회에서는 9초7대를 뛰겠다”고 공언했다. 여기에 9초82로 시즌 남자 100m 최고 기록을 작성한 크리스티안 콜먼(21·미국)과 초속 4.8m 뒤바람 탓에 공인되지 않았지만 9초69를 한 차례 뛴 안드레 드 그라세(23·캐나다)도 볼트의 아성을 넘본다. 6일 오전 3시 5분 준결선과 오전 5시 45분 결선이 이어지고 13일 오전 5시 50분에는 자메이카 동료들과 400m 계주에 나서 5연패에 도전하는 것으로 진짜 피날레를 장식한다. 아울러 ‘400m의 볼트’로 불리는 웨이드 판니커르크(25·남아공)가 200m와 함께 2관왕을 노린다. 400m 세계기록(43초03) 보유자인 그는 시즌 최고 기록(43초62)도 자랑한다. 판니커르크는 200m에서도 시즌 세계 2위(19초84)에 올라 1위 아이작 마칼라(보츠와나·19초77)와의 ‘불꽃 대결’을 예고한다. 영국의 ‘장거리 영웅’ 모 파라(34)는 최근 은퇴 결심을 번복하겠다는 뜻을 공공연히 드러냈는데 홈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5000m 4연패와 1만m 3연패 위업에 도전한다. 성별 논란을 딛고 여자 800m 정상을 지키고 있는 캐스터 세메냐(26·남아공)가 런던에서 어떤 질주를 이어갈지도 관전 포인트로 손꼽힌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이슈 포커스] ‘탐지·식별·무력화’ 안티 드론…한국 기술은 걸음마

    [이슈 포커스] ‘탐지·식별·무력화’ 안티 드론…한국 기술은 걸음마

    # 지난 6월 21일 청와대 관내 모처. 100m 상공에 정체 모를 ‘드론’(무인 비행체)이 등장하자 로켓포처럼 생긴 장치를 어깨에 멘 저격수가 조준을 시작한다. 방아쇠를 당기자 흡사 영화 스파이더맨의 거미줄 같은 그물이 발사된다. 낚아채듯 드론을 포확한 그물은 곧바로 낙하산을 펼쳤다. 드론 사냥에 걸린 시간은 약 2분. 이날 시연된 제품은 ‘드론 잡는 바주카포’라는 별명이 붙은 영국산 ‘스카이월’이다. 강력한 전파를 쏴 드론을 격추하는 최신 기술 등과 비교하면 아날로그적이지만 그만큼 안전하고 부작용도 적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요즘 청와대 경비 부서의 커다란 고민 중 하나는 시도 때도 없이 나타나는 드론이다.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청와대 주변 비행금지구역에 드론이 진입해 당국에 적발된 사례는 2014년 12건에서 지난해 37건으로 2년 사이 3배가 됐다. 급기야 지난해 11월 실시된 자체 드론 침투 시뮬레이션에선 대통령 관저가 뚫리기까지 했다. 지난달에는 북한발로 추정되는 무인정찰기가 경북 성주까지 내려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부지를 촬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는 드론의 쓰임새가 정찰용에만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미국 워싱턴타임스는 최근 북한군이 생화학무기를 실을 수 있는 공격용 드론 3400대를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국내 연구 인력 10명 이상 4곳뿐 사생활을 침해하거나 범죄에 이용되는 나쁜 드론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안티드론’ 산업이 뜨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마케츠앤드마케츠는 지난해 세계 안티드론 시장 규모를 3억 4260만 달러(약 3840억원)로 추산했다. 시장 규모는 해마다 26% 정도씩 성장해 2023년에는 15억 7130만 달러(약 1조 761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안티 드론 기술의 핵심은 드론을 ‘탐지’해 ‘식별’하고 ‘무력화’하는 3단계다. ‘탐지’는 적외선 카메라를 이용하는 영상탐지, 초음파를 쓰는 음향탐지, 레이더 탐지, 드론과 조종기 사이 통신 전파를 잡는 통신탐지 등 다양하다. ‘식별’에도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어린아이 손보다도 작은 초소형 드론은 비행고도 자체가 낮아 레이더로도 탐지가 불가능하다. 특히 비행물체를 확인하는 순간 조류인지 드론인지를 구분해 다음 조치를 내려야 하는데, 작고 빠른 물체일수록 구분이 쉽지 않다.‘무력화’의 방법도 다양하다. 총기나 레이저 등을 이용한 ‘직접 타격’부터 전파교란 등을 통한 ‘격추’, 매 같은 맹금류나 그물 등을 이용한 ‘포획’ 등이 있다. 기술별로 장단점이 분명하다. 레이저를 이용하면 정확한 반면 사각지대는 넓고 비용이 많이 든다. 주파수 방식은 GPS(위성항법장치) 방식 같은 특정 방식의 드론은 아예 탐지가 불가능하다. 전문가들이 “아직 완벽한 안티 드론은 없다”고 말하는 이유다. 이런 가운데 세계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하다. 미국 록히드마틴과 같은 거대 방산기업들을 제외하면 미국 드론실드, 독일 디드론, 이스라엘 IAI, 영국 브라이터시스템 등이 업계 선두권을 유지하고 잇는 가운데 드론 생산 1위국인 중국 업체들이 맹추격하고 있는 모양새다. 세계 최대 드론 업체 DJI는 보안지역에서는 시동이 걸리지 않는 ‘지오펜싱’ 기술을 발표한 바 있다. 국내 안티 드론 기술은 걸음마 수준이다. 박석종 한국드론산업협회장은 “국내 드론 기술이 중국이나 미국 등 드론 선진국의 70% 수준이라면, 안티 드론 기술은 아예 그들과 비교조차 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실제 국내에 드론 관련 업체가 1200여개에 이르지만, 단순 유통 업체가 대부분이다. 연구 인력도 극히 부족하다. 연구 인력이 10명이 넘는 곳은 4곳이 전부다. ●관련법 개정 등 정부차원 대책 절실 업계에선 컨트롤타워와 관련법 정비가 절실하다고 말한다. 현재 드론 제조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정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운항은 국토교통부가 각각 나눠 관리한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성태 의원(자유한국당)은 “다른 나라는 나쁜 드론 잡는 기술 개발이 한창이지만, 항공법 135조에는 초경량비행장치(드론 포함)를 격추시키면 최고 법정형(사형)을 내릴 수 있다는 법이 존재하는 게 우리나라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한 보안 전문가는 “국가 중요시설은 전부 드론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면서 “1급 보안지역에 드론이 침투해도 그 사실을 알 방법이 현재로선 전무하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치열한 경쟁에서 깃발을 누가 꽂느냐가 중요하다”면서 “스타트업 등은 나오는데 정부의 늦장 대응으로 연구도 투자도 지연되는 상황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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