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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항지진 법적공방, 2라운드… 시민도, 정부도, 포스코도 항소해

    포항지진 법적공방, 2라운드… 시민도, 정부도, 포스코도 항소해

    정부와 포스코 등이 포항지진 피해 주민의 정신적 피해에 대해 배상해야 한다는 법원 판결에 대해 정부가 불복, 항소했다. 4일 대구지법 포항지원에 따르면 정부는 소송대리를 맡은 정부법무공단을 통해 지난달 30일 대구지법 포항지원에 손해배상 소송과 관련한 항소장을 냈다. 원고인 포항지진범시민대책본부(범대본) 소속 회원과 시민, 피고 중 한 곳인 포스코에 이어 피고인 정부까지 항소함에 따라 2심은 대구고법에서 진행된다. 공단 측은 “대규모 국가사업 책임의 귀속과 범위, 배상액의 산정 방식 등에 중요한 쟁점을 내포하고 있어 항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항소심에서도 국가 책임 여부와 위자료 규모 등을 따질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포스코는 포항지진의 직접적인 원인인 지열발전사업의 불법행위를 방조해 포항시민에게 손해를 입혔다는 법원의 판단을 반박하며 항소했다. 지열발전사업에 참여했지만 포스코는 지하 천공 및 시추와는 무관하다는 주장이다. 범대본은 위자료 액수가 너무 낮다며 항소장을 제출했다. 배상 청구금액이 1000만원인데 300만원밖에 안된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달 16일 대구지법 포항지원은 포항지진과 지열 발전사업 사이 인과관계를 인정해 2017년 11월 15일(규모 5.4 본진)과 2018년 2월 11일(규모 4.6 여진)에 포항에 거주한 것으로 인정되는 사람에 대해 200만~300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당시 포항 인구 51만명이 모두 소송에 참여하면 위자료 액수는 최대 1조5000억원 규모가 될 수 있다.
  • 북한 해킹조직, 랜섬웨어 공격으로 비트코인 4억원 갈취

    북한 해킹조직, 랜섬웨어 공격으로 비트코인 4억원 갈취

    북한 해킹조직이 국내 방산업체, 연구소, 제약업체 등의 컴퓨터 시스템에 침투해 바이러스를 퍼트린 이후 4억원이 넘는 비트코인을 가로챘다. 바이러스 감염 이후 이를 인질로 삼아 금전을 요구하는 랜섬웨어 공격으로 챙긴 비트코인 중 일부는 세탁을 거쳐 북한과 중국 접경지역의 한 은행에서 인출됐다. 서울경찰청 첨단안보수사계는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공조해 북한 정찰총국 내 해킹조직인 ‘안다리엘’이 국내 방산업체, 연구소, 제약업체 등을 해킹해 레이저 대공무기와 같은 기술자료를 탈취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안디리엘은 신원이 불분명한 가입자에게도 서버를 임대하는 국내 업체를 이용해 랜섬웨어 공격을 벌였다. 해커가 사용한 구글 메일 계정을 수사한 결과, 국내 서버 임대업체를 경유지로 삼아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3월까지 평양 류경동에서 모두 83회나 접속한 것으로 파악됐다. 평양 류경동은 국제통신국과 평양 정보센터 등이 있는 지역이다. 안다리엘의 랜섬웨어 공격으로 피해를 본 업체들은 컴퓨터 시스템 복구의 대가로 4억 7000여만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갈취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레이저 대공무기, 탐지기, 제작계획서와 같은 주요 기술자료를 포함해 서버 이용자 계정 정보 등 모두 1.2TB(테라바이트)에 달하는 정보가 탈취된 것을 확인했다. 업체들 대부분은 피해 사실을 모르고 있거나, 알고 있어도 신뢰도 하락 등을 우려해 피해 신고는 별도로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안다리엘이 갈취한 비트코인 중 1억 1000만원은 외국인 명의 계좌를 거쳐 북·중 접경지역에 있는 한 은행에서 출금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계좌 명의자인 A씨를 피의자로 입건하고, A씨의 금융계좌, 휴대전화,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과거 홍콩 소재 환전업체 직원으로 근무했고, 편의상 계좌를 거래에 제공해 준 것일 뿐”이라며 범죄 연루 사실을 부인했다. 경찰은 국제 공조 등을 통해 추가 피해 사례와 유사한 해킹 시도가 있었는지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 “주머니 속 아이폰, 부풀어 오르더니 연기가”…고등학교서 대피소동

    “주머니 속 아이폰, 부풀어 오르더니 연기가”…고등학교서 대피소동

    고등학생이 소지하고 있던 휴대전화의 배터리가 터지면서 연기가 발생해 수업 중이던 교실에서 대피 소동이 일어났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 10시쯤 충남 천안의 한 고등학교 2학년 교실에서 A(17)군이 소지하고 있던 아이폰13이 갑자기 부풀어 오르며 연기가 나기 시작했다. 연기는 2분가량 지속된 뒤 꺼졌고, 화재로 번지진 않았다. 학교 측은 교실 창문을 열어 환기하고 학생들을 대피시켰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 사건은 A군의 친구가 당시 상황을 촬영한 영상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리며 알려졌다. ‘수업 중 휴대전화 배터리 터짐’이라는 글과 함께 게재된 이 영상은 3일이 지난 현재 조회수 1000만회를 넘기는 등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영상에는 수업 중인 교실에서 A군의 휴대전화가 부풀어 오른 채 연기를 내뿜는 모습이 담겼다. A군의 친구는 “바로 창문 열고 모두 대피 잘했다”고 알리기도 했다. A군은 연합뉴스에 “주머니에 들어 있던 휴대전화가 갑자기 발열이 심해지더니 부풀어 올라서 꺼냈는데 벌어진 아이폰 틈 사이로 연기가 났다”며 “생각보다 연기가 많이 나고 냄새도 좋지 않았다”고 전했다.이 영상을 본 사람들은 “리튬 배터리가 전소될 때 나오는 연기를 대량으로 흡입하면 사람이 죽을 수도 있다”, “휴대전화 밑에 드라이아이스 두고 연출하는 줄 알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A군에 따르면 애플코리아 측은 A군에게 동일한 기종의 새 제품으로 교환해주기로 했다.
  • [영상] 러 자폭 드론이 파괴한 우크라 전투기 알고보니 ‘짝퉁’

    [영상] 러 자폭 드론이 파괴한 우크라 전투기 알고보니 ‘짝퉁’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적을 속이는 기상천외한 전술도 속속 보고되고 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 군사전문매체 더워존 등 외신은 러시아 드론이 파괴한 우크라이나의 수호이(Su)-25 전투기가 사실은 ‘짝퉁 무기’라고 보도했다. 최근 러시아군의 드론 공격이 이루어진 지역은 우크라이나 중부 크리비리 인근 돌긴체보 공군기지다. 지난달 30일 러시아 소셜미디어에 처음 등장한 영상을 보면 일부 자율 기능까지 갖춘 러시아의 가미카제(자폭) 드론 '란셋'(Lancet)이 공군기지에 자리잡고 있던 Su-25를 포착하고, 맹렬히 돌진해 그대로 폭발한다. 값싼 드론이 적의 비싼 전투기를 파괴하는 가성비 높은 작전을 성공적으로 벌인 셈.특히 이 장면은 드론 자체 카메라와 다른 정찰드론에 잡혀 당시 작전의 생생함을 영화처럼 전했다. 그러나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확산한 직후 유명 ‘오픈 소스 정보’(OSINT) 관련 계정과 군사블로거들은 오히려 러시아군이 '당했다'고 평가했다. 러시아 드론이 파괴한 Su-25가 사실은 짝퉁 무기라는 것. 전문가들은 유리패널이 아닌 단순한 방수포로 덮힌 조종석, 엔진과 날개 사이의 접합부, 랜딩기어, 불규칙한 길이의 날개, 바닥에 비친 희한한 그림자까지 등 여러 근거로 그 이유로 들었다. 더워존은 "우크라이나 측이 폐기된 Su-25의 부품 등을 사용해 정교하게 짝퉁 무기를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제는 지상무기를 넘어 항공기까지 정교하게 미끼 무기로 제작하는 기술이 수준급에 올랐다"고 평가했다.이처럼 전선에 짝퉁 무기가 등장하는 이유는 적의 탄약과 미사일, 드론 등 화력을 쓸데없는 곳에 소진시키기 위한 것이다. 실제로 우크라이나 측은 탱크를 비롯 레이더, 곡사포 등 다양한 짝퉁 무기를 만들어 러시아군에 파괴되기를 기원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원래는 우크라이나의 최대 철강 및 광산회사였던 멧인베스트가 제작한 가짜 무기들은 D-20 곡사포, 미국산 M777 곡사포, 방공 레이더 등 다양하며 수백 여기가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멧인베스트 익명의 관계자는 지난 9월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목표는 러시아군을 속여 매우 값비싼 포탄과 미사일을 낭비하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적은 비용으로 러시아의 열추적 레이더와 드론을 속일 수 있는 그럴듯한 무기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M777 155㎜ 곡사포의 경우 실제 가격은 400만 달러에 달하지만 여기서 제작하면 오래된 하수관으로 만들어 1000달러도 채 들지 않는다.
  • 현대차 상용차 2500대 ‘판매거장’… 한재필 부장 입사 33년 만에 기록

    현대차 상용차 2500대 ‘판매거장’… 한재필 부장 입사 33년 만에 기록

    현대차는 3일 인천트럭지점 한재필 영업부장이 지난달 29일 기준 상용차 누적 판매 2500대를 달성해 상용차 ‘판매거장’에 올랐다고 밝혔다. 상용차 판매거장은 상용차 누계 판매 2500대를 돌파한 우수 영업사원에게 주어지는 칭호다. 1990년 입사한 한 부장은 33년 만에 역대 5번째로 상용차 판매거장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현대차는 상용부문의 경우 1000대 달성 시 ‘판매장인’, 1500대 달성 시 ‘판매명장’, 2000대 달성 시 ‘판매명인’, 2500대 달성 시 ‘판매거장’이란 칭호와 함께 부상을 수여한다.
  • 월세·자녀 공제 등 ‘밀어넣기’… 총선용 세법 조항 24개 무더기 상정

    월세·자녀 공제 등 ‘밀어넣기’… 총선용 세법 조항 24개 무더기 상정

    연 월세 한도액 750만→1000만원둘째 자녀 세액공제액 20만원으로신용카드 초과분 소득공제도 확대여야 “소비 여력 키워 내수 살리기”표심 의식한 ‘포퓰리즘 감세’ 비판 올해도 여지없이 예산안 법정 처리 시한(12월 2일)을 넘기며 대치 중인 여야가 새로운 세법 개정안을 대거 처리했다. 더불어민주당이 ‘부자 감세’라고 비판했던 ‘결혼 증여 1억원 비과세’ 법안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문턱을 넘었다. 여야는 소비 여력을 키워 내수를 살리기 위한 의결이라고 주장하지만, 내년 총선 표심을 의식한 ‘포퓰리즘 감세’라는 비판도 나온다. 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 7월 말 발표한 ‘2023년도 세법 개정안’에 포함되지 않았던 소득세법, 조세특례제한법 등 6개 세법(24개 조항)의 개정안이 기재위 심사 과정에서 신설·의결돼 지난달 30일 통과됐다. 여야가 합심해 ‘세법 밀어넣기’를 했다는 의미다. 정부 예산안에 없던 24개 조항 중 10개는 직접적인 감세 관련이고 13개는 유예·완화 등 납세자에게 편의를 주는 안이다. 과세를 강화하는 조항은 기준시가 12억원을 초과하는 고가주택 보증금 등 간주임대료 소득에 대한 과세 대상을 3주택자에서 2주택자로 확대하는 소득세법 개정안 1개뿐이었다. 세법 개정안은 내년 예산안과 함께 ‘예산부수법안’이란 이름으로 오는 8일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여야는 세입자의 주거비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월세 세액공제 소득 기준을 현행 연급여 7000만원에서 8000만원으로, 한도액을 연간 월세액 75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상향하기로 했다. 소득 기준 상향으로 약 3만명의 세입자가, 한도 확대로 약 1만 4000명의 세입자가 추가 혜택을 받을 것으로 추산된다. 여야는 둘째 자녀 세액공제액을 15만원에서 20만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둘째 자녀가 있는 약 220만 가구가 대상이다. 첫째·둘째·셋째 이상 세액공제액은 현행 15만·15만·30만원에서 15만·20만·30만원으로 바뀐다. 조부모가 양육하는 조손 가구를 돕기 위해 기본공제 대상도 ‘자녀’에서 ‘손자녀’로 넓힌다. 약 13만 3000곳의 조손 가구당 15만원 이상 감세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여야는 내년 신용카드 사용액이 올해 사용분의 105%를 초과하면 초과분의 10%를 100만원 한도로 소득공제하는 내용도 신설했다. 올해 신용카드로 2000만원을 쓴 사람이 내년에 3100만원을 쓰면 올해 사용액의 105%에 해당하는 2100만원의 초과분인 1000만원을 기준으로 10%인 100만원을 추가 공제하는 방식이다. 정부안에 포함됐던 결혼하는 자녀에게 1억원까지 비과세 증여를 허용하는 상속·증여세법 개정안은 야당이 출산한 자녀까지 포함하자고 주장해 범위가 넓어졌다. 기존 비과세 한도인 5000만원에 1억원을 더하고 양가를 합산하면 결혼·출산 부부는 최대 3억원까지 증여세를 내지 않고 물려받을 수 있다. 혼인 증여재산 공제 신설을 ‘부자 감세’라고 비판했던 더불어민주당이 출산 증여재산 공제를 신설하고 여야가 합심해 세액공제 법안을 처리한 명분은 소비 여력 확대다. 세제 혜택으로 소비가 늘면 내수가 살아날 것이란 논리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세 부담을 줄여 소비를 진작시키는 건 경기 부진 상황에서 도움이 된다”면서 “가처분소득을 늘려 소비 여력이 커지는 구조”라고 말했다. 하지만 ‘선거용’이란 지적도 나온다. 국민의힘은 정부 감세 기조에 올라타 지지를 호소하고, 민주당도 표심을 의식해 ‘부자 감세’ 비판 프레임을 거둔 채 태세 전환에 나섰다는 의미다. 김용철 부산대 행정학과 교수는 “부자의 증여세 면제폭이 넓어졌기 때문에 부자 감세가 맞는데도 반대하면 결혼을 앞둔 사람이 표를 안 찍을 것 같아 여야가 합의한 형국”이라고 지적했다. 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중산층에게 돈을 더 쓰라고 독려하기보다 취약계층을 핀셋 지원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 윤기 잘잘, 점성 끈끈… 전국 쌀 대축제서 금상

    윤기 잘잘, 점성 끈끈… 전국 쌀 대축제서 금상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옛 교하에서 생산되는 파주쌀 ‘한수위’는 맛과 영양이 좋기로 유명하다. 1454년 세종실록지리지 영인본 5책에는 “장단지역에서 생산된 쌀, 콩, 인삼은 그 맛과 영양이 좋아 임금님께 진상되는 지역특산물로서 이를 아울러 장단삼백(長端三白)이라 한다”고 쓰여 있다. 이 명성은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땅은 여전하기 때문이다. 한수위 쌀은 총 6708㏊에서 매년 3만 1000t이 생산된다. 전국 10위권 수매 물량이다. 추청벼나 삼광벼 등 생산 품종도 여러 가지라 다른 지역과 달리 다양한 쌀맛을 느낄 수 있다. 무엇보다 수도권에 있어 햅쌀을 신속하게 배송해 신선도가 높은 쌀을 맛볼 수 있다. 여기에 2014년 최신 설비를 갖추고 품질 좋은 쌀을 공급한다. 세계로 수출되는 한수위 파주쌀은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 외래품종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한 경기미 신품종인 ‘참드림’이 주축을 이룬다. 참드림은 삼광과 찰벼를 교배한 종으로 전국 쌀 대축제 선발대회에서 금상을 받기도 했다. 밥을 지으면 반투명한 상태에 윤기가 흐르고 점성이 강해 식감이 좋다. 단백질 함량이 적고 찰기가 많은 한수위 쌀의 참드림 품종은 3년 전부터 매년 호주에 수출된다. 올해도 14.4t이 수출됐다. 한수위 파주쌀은 경기 파주시와 파주시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이 공동 개발한 브랜드로 파주시농협쌀조합에서 생산된다.
  • 백석 ‘복합예술공간’ 첨단 변신… 천안 문화·역사·신앙 ‘3색 감동’

    백석 ‘복합예술공간’ 첨단 변신… 천안 문화·역사·신앙 ‘3색 감동’

    백석대(장종현 총장)와 백석문화대(송기신 총장)가 운영 중인 ‘산사(山史) 현대시 100년관’, ‘기독교박물관’, ‘보리생명미술관’, ‘백석역사관’ 등 복합문화예술공간이 올해 최첨단 전시 공간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전시 공간으로 재구축되면서 전시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려 학교 안팎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이 공간들은 충남 천안시가 지역의 문화와 예술 등을 소개하기 위해 운영하는 ‘시티투어 프로그램’에 포함돼 시민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100년의 한국 현대시 역사가 있는 산사 현대시 100년관과 기독교 문화를 보다 정확하고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한 기독교박물관을 3일 살펴봤다.●현대시 100년 담은 첫 종합문학관 올해 개관 10주년을 맞은 백석대 산사 현대시 100년관은 시 전문 문학관이다. 현대 시 평론가 고 김재홍 교수가 평생 수집한 시 관련 자료를 고향에 있는 백석대에 기증해 2013년 11월 8일 탄생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현대 시 종합 문학관이다. 올해 천안시가 지역의 역사·문화 등을 소개하기 위해 운영하는 ‘시티투어 테마코스’로도 선정돼 지역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한국 현대시 100년의 자료 2600여점이 모여 있는 이곳에서는 역사의 굴곡을 견디며 우리말을 갈고닦은 시인들의 영혼을 만나고 우리 민족의 문화적 자긍심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시 100년관은 433㎡ 규모로 1, 2관 등으로 구성됐다. 1관에서는 한국 현대시의 시기를 10년대로 구분해 시대별 특징과 시인, 시집을 소개하고, 2관에서는 박목월 등 시인들의 시와 김환기·김점선 등 화가들의 그림을 함께 전시한다. 전시관에 들어서면 박두진·서정주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시인들의 시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김소월 시인의 진달래꽃 등 대중에겐 익히 알려졌지만 출판물로선 찾아보기 힘든 희귀시집도 이곳에서 볼 수 있다. 김억의 ‘해파리의 노래’, 김동환의 ‘국경의 밤’, 변영로의 ‘조선의 마음’, 한용운의 ‘님의 침묵’, 이육사의 ‘육사시집’ 등 희귀시집과 시인들의 육필 병풍, 원고 등도 전시돼 있다. 전시관 한쪽에는 시 낭독을 오디오로 듣고, 직접 시인이 돼 시를 써 보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한국문학관협회 사업에도 2017년부터 매년 선정돼 국내 유명시인 초청 특강과 현대시 전시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열어 백석대 학생과 천안시민에게 문화 향유의 기회도 제공한다. 문현미 산사 현대시 100년관 관장은 “한국 현대시 100년의 역사가 모여 있는 이곳은 우리나라 현대시에 관한 모든 것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시의 숨결이 살아 있는 공간”이라고 말했다.●기독교박물관 1700여점 자료 전시 백석대 창조관 12층에 조성된 기독교박물관은 1000㎡ 규모로 기독교 관련 각종 유물과 역사가 있는 공간이다. 2003년 개관한 박물관에서는 구약과 신약시대의 유물·역사자료·희귀본 성경과 고(古) 성경 등 1700여점의 자료를 볼 수 있다. 예수의 열두 제자가 기둥을 받치고 있는 디자인으로 설계된 기독교박물관은 세계 교회사와 한국 교회사를 조명하며 기독교의 역사와 문화·예술을 생생히 보여 준다. 기독교박물관은 4개의 전시실을 비롯해 성화갤러리·호산나 정원·디지털갤러리·체험 공간 등으로 조성됐다. ‘1관’(성경관)엔 유럽·북미 등에서 수집한 AD 15~18세기 희귀 성경들이 전시돼 성경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2관’(세계교회사관)엔 토라 두루마리를 비롯해 이스라엘과 주변 국가들에서 출토된 고대 토기·등잔·무기·인장·화폐 등이 전시됐다. ‘3관’(한국교회사관)에선 한국교회를 빛낸 8명의 인물을 소개한다. 국내 2권뿐인 희귀본 윤동주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초간본도 볼 수 있다. ‘4관’(유관순특별관)은 유관순 열사 등 여성 독립운동가들이 투옥됐던 서대문형무소 이미지를 재현한 공간이다. 유 열사의 유일한 유품인 뜨개 모자와 어록 등도 소장하고 있다. 성화갤러리는 기독교 신앙을 지닌 화가들이 예수의 탄생에서 부활 승천까지 그린 성화(150∼200호)를 전시하는 곳이다. 디지털갤러리에서는 베들레헴의 별을 보고 낙타를 타고 가는 동방박사와 물고기를 낚는 베드로의 모습이 생생하게 전개된다. 체험 공간에서는 성경을 직접 써 보는 디지털 성경 필사 등이 가능하다. 기독교박물관 이용태 관장은 “다른 박물관에서는 보기 힘든 기독교 유물들을 관람하는 동안 역사 속의 기독교를 보다 정확히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취약층 교육급여 평균 11% 인상… 초 46만원·중 65만원·고 73만원 [서울신문 보도 그 후]

    취약층 교육급여 평균 11% 인상… 초 46만원·중 65만원·고 73만원 [서울신문 보도 그 후]

    내년 저소득층 초중고생에게 지원하는 교육급여가 올해보다 11% 오른다. 기준 중위소득 인상에 따라 교육급여를 받을 수 있는 학생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3일 ‘2024년 교육급여의 선정 기준 및 최저 보장 수준’ 일부 개정안을 행정예고한다고 밝혔다. 교육급여는 소득인정액이 기준 중위소득 50% 이하 가구의 초중고 학생들에게 입학금, 수업료, 학용품비 등 교육비를 지원하는 기초생활보장제도다. 내년에는 중위소득이 오르면서 교육급여 신청 문턱도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기준 중위소득은 4인 가구 기준 올해(540만 964원)보다 6.09% 인상된 572만 9913원으로 2015년 제도 도입 이후 2년 연속 역대 최대 수준 인상률을 보였다. 가구별 소득액이 ▲2인 가구 184만 1305원 ▲3인 가구 235만 7329원 ▲4인 가구 286만 4957원 ▲5인 가구 334만 7868원 ▲6인 가구 380만 9185원 이하일 경우 교육급여를 받을 수 있다. 교육급여에는 교과서값과 입학금, 수업료, 개인이 자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교육활동지원비가 포함된다. 올해 교육활동지원비는 정부가 책정하는 최저교육비의 90% 수준이었는데, 내년에는 100%로 인상됐다. 이에 따라 초등학생은 46만 1000원, 중학생은 65만 4000원, 고등학생은 72만 7000원을 연 1회 받게 된다. 올해보다 각각 11.1%, 11.0%, 11.2% 올랐다. 교육급여를 받은 학생이 자율형사립고(자사고), 특수목적고처럼 무상 교육에서 제외되는 고등학교에 다닐 경우 입학금과 수업료, 교과서 비용을 전액 지원한다. 일반 공립고는 2021년부터 모든 학년에 무상교육이 실시되고 있다. 개정안의 행정예고 기간은 4일부터 오는 26일까지다. 교육급여를 받으려는 저소득층 가구는 거주지 주민센터나 복지로에서 신청할 수 있다. 상향된 급여 수준은 내년 3월 1일부터 적용된다.
  • 유네스코 등재 한탄강 주상절리길… LPG 배관망… 내년부터 9.7조 투입

    유네스코 등재 한탄강 주상절리길… LPG 배관망… 내년부터 9.7조 투입

    정부는 남북 대치상황 속에서 각종 규제 등으로 낙후한 접경지역 주민들의 복지를 향상시키고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내년부터 2030년까지 9조 7000억원을 투입하는 접경지역 발전종합계획을 진행할 예정이다. ●2030년까지 시군 15곳 225개 사업 지원 3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문화체육관광부, 국방부 등 10개 부처는 2011년 제정된 접경지역 지원 특별법에 근거해 2030년까지 인천, 강원, 경기 등 3개 시도와 인천 강화군, 강원 고성군, 경기 파주시 등 15개 시군에 225개 사업을 지원한다. 접경지역 지원 계획에는 2011년부터 올해까지 이미 3조 5000억원이 투입됐다. 비무장지대(DMZ) 인근 접경지역은 그동안 남북 대치 등으로 경제 활동이 제약됐다. 토지 이용 규제가 많고 개발 투자가 미흡해 주민들의 삶의 질이 떨어지고 지역사회가 낙후됐다. 대신 사람 왕래가 드물었던 만큼 자연생태자원 보존이 잘 이뤄져 종합 관광지로 개발할 수 있는 잠재력이 높은 지역으로 평가받는다.●생태자원 보존… 관광지 잠재력 높아 정부는 ▲생태·평화관광 활성화 ▲생활 사회기반시설(SOC) 확충 등 정주 여건 개선 ▲균형발전 기반 구축 ▲남북 교류·협력 기반 조성 등 4대 전략, 10개 추진 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강원 철원군, 경기 포천·연천군 등 3개 시군으로 이어지는 ‘한탄강 주상절리길 조성사업’이 대표적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으로 꼽힌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된 한탄강 일대의 수려한 현무암 주상절리 협곡을 감상하며 걸을 수 있도록 지질 체험 도보길을 지난해 완공했다.●비싼 등유 대신 안정적 연료 공급 등유 등 비싼 연료를 사용하는 접경지역 주민들을 위해 지난해부터 액화석유가스(LPG) 배관망 구축사업도 하고 있다. 강원 인제·화천군, 인천 옹진군 등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고 있는 1000가구 이상 밀집 지역에 내년까지 LPG 저장 탱크와 가스 배관, LPG 보일러 등을 설치한다. 행안부 관계자는 “도시가스에 준하는 안정적 연료 공급이 가능하고 등유·연탄보다 안전성이 5배 이상 높다”면서 “공급 가격을 30% 낮추고 조리용 연료비를 40% 이상 절감해 주민과 소상공인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단독] 강남 3구에만 정신과 216곳… 고성·연천 등 31곳엔 한 곳도 없다

    [단독] 강남 3구에만 정신과 216곳… 고성·연천 등 31곳엔 한 곳도 없다

    #양극화10만명당 진료기관 강남 20개‘2곳 미만’ 기초단체 56곳 달해1000명당 진료인 수 상위 50곳농어촌 24.4곳 > 대도시 11.8곳#자살률지난해 전국 10만명당 자살 25.1명서울 21.3<경기 22.9<충남·강원 33“진료 공백 클수록 자살률 높아져공공부문서 지방 정신건강 챙겨야” 강원 고성군, 경기 연천군, 인천 옹진군, 경남 산청군, 경북 영덕군, 전북 무주군, 충남 계룡시, 충북 증평군…. 대한민국에서 정신과 의료기관이 한 곳도 없는 기초지방자치단체들이다. 서울에서 멀어질수록 정신건강을 지켜 주는 의료기관은 부족했고, 자살률은 우울한 고공 행진을 이어 갔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살률 1위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로 공백 상태인 지방 정신건강 의료시스템을 지목한다.서울신문이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서 확보한 건강보험 데이터와 지역별 정신의료기관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9월 기준 전국 기초지자체 250곳 가운데 31곳에는 정신과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이 전무했다. 반면 서울 강남구는 정신과 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이 111개, 서초구는 58개, 송파구는 47개였다. 의료 서비스의 지역별 양극화가 정신건강 부문에서 더 극명하게 드러났다. 인구 비례로 살펴봐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기준 전국에서 인구 10만명당 정신과 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이 하나도 없거나 2개 미만인 기초단체는 56곳이나 됐다. 전체 행정구역의 5분의1가량은 정신건강 관리가 미흡한 사각지대인 셈이다. 서울과 대도시 지역에는 동네마다 정신과 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이 넘쳐났다. 강남구는 인구 10만명당 20.0개의 정신과 의료기관이 있었고 종로구가 17.7개, 서초구가 13.9개로 뒤를 이었다. 강남구가 14개 행정동으로 구성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동별로 7.9개의 정신과 의료기관이 운영 중이다. 인구 10만명당 정신과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이 10개 이상인 도시는 전국에 모두 9곳이다. 서울(강남·종로·서초·중구·마포)과 부산(중구), 대구(중구), 경기(수원 팔달구), 전남(화순) 등이었다. 전남 화순의 경우 인구가 6만 1300명 수준인데 종합병원과 요양병원, 정신병원 등 총 7곳의 정신과 진료 의료기관이 모여 있다. ‘농촌이 도시에 견줘 정신과 진료 수요가 적으니 의료기관이 적은 게 아니냐’는 게 통설이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지난 5년간 인구 1000명당 정신과에서 진료받은 사람(거주지 기준)의 수가 많은 상위 50곳을 도시 규모별로 나눠 보면 농어촌(인구 5만명 미만) 지역이 평균 24.4곳, 대도시(50만명 이상)가 11.8곳이다. 정신과 진료 수요 면에서 보면 농어촌이 대도시보다 두 배 넘게 많다는 뜻이다. 대도시에서 정신과 진료를 받은 사람의 수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급증했다. 대도시의 경우 2018년과 2019년 인구당 진료 인원수 상위 지역이 5곳에 불과했지만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 11곳에서 2021년 17곳, 지난해 21곳으로 급증했다. 이해우 서울시 정신건강복지센터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격리가 인구밀집도가 높은 서울에서 좀더 스트레스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활발하게 사회활동을 해야 하는 20~30대가 코로나19로 인한 방역 조치로 우울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들이 대도시에 주로 거주한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정신과 관련 의료 접근성의 양극화가 수치로 드러난 것보다 심각할 수 있다고 본다. 김일빈 차의과대학 차병원 정신의학과 교수는 “서울이나 대도시는 지역 간 거리가 가깝고 교통도 편리하지만, 지방은 그렇지 않다”면서 “지방의 경우 몇 시간씩 걸려서 공중보건소를 찾아 상담을 하고 약을 타 가는 노인들이 적지 않다. 그런데 서비스 접근성이 나빠 치료 도중에 중단하는 사례가 적잖다”고 말했다. 이는 지방의 높은 자살률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인구 10만명당 자살자 수는 전국 평균 25.1명이었다. 서울은 21.3명, 경기는 22.9명으로 평균보다 낮았다. 반면 충남(33.02명)과 강원(33.00명)은 전국 평균을 훌쩍 뛰어넘었다. 충북(28.9명)과 경북(26.9명), 전남(26.7명)도 평균을 상회했다. 그 결과 인구 10만명당 자살자 수 상위 50개 지역 중 대도시는 4곳이었고, 중소도시는 23곳, 농어촌은 23곳이었다. 김 교수는 “우울증과 자살은 같은 범주 안에 있다. 우울증의 가장 극단적인 형태가 자살”이라면서 “뻥 뚫린 지방 정신의료서비스가 높은 자살률로 연결되고 있다. 민간 부문에서 해결하기 어렵다면 공공부문에서 지원과 인프라를 확대해 정신건강 문제를 챙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백 상태인 지방 정신건강 의료서비스를 채우는 것과 함께 생애 주기에 따른 지원 프로그램 마련도 고민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실제 치매를 제외한 정신과 진료를 받은 사람의 수는 2018년 260만 9537명에서 지난해 332만 2176명으로 늘었다. 특정 연령층이 아닌 전 세대에 걸쳐 고르게 증가했다. 정정엽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이사(정신과 전문의)는 “특정 질환이나 연령층을 중심으로 정신질환 관련 의료시스템을 구축할 것이 아니라 전 세대, 생애 주기에 맞춘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대량 실직에 극단 선택 증가… 정신건강은 돌보지 못했다

    대량 실직에 극단 선택 증가… 정신건강은 돌보지 못했다

    거제·군산 구조조정 때 자살 늘어당시 정신과 환자 수는 변동 없어정부 대응은 경제적 지원에 초점“자살 예방, 위험군 조기 발견 중요” 2018~2020년 공장 폐쇄 등으로 경제적 재난을 겪었던 경남 거제시 등에서 자살률이 급등했다. 하지만 당시 해당 지역의 정신과 진료 환자 수는 큰 변동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지역에 정책적 지원을 해 정신과 진료가 활발하게 이뤄졌다면 자살을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당시 거제시 등에서의 자살률 급등은 이미 알려져 있었지만 정신과 진료가 미흡했다는 점은 서울신문 분석 결과 처음 드러났다. 3일 서울신문이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확보한 최근 5년(2018~2022년)의 건강보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18년 거제시의 1000명당 정신건강 진료 인원(치매 제외)은 47.0명이었다. 이듬해인 2019년에는 48.8명으로 소폭(1.8명)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거제시의 자살률(인구 10만명당 자살자 수·통계청 기준)은 2018년 30.7명, 2019년 33.9명으로 3.2명이 증가했다. 자살 증가율은 무려 10%에 육박한다. 전북 군산시의 인구 1000명당 치매를 제외한 정신건강 진료 인원은 2018년 51.0명, 2019년 53.2명으로 2.2명 증가했고, 같은 기간 자살률은 32.8명에서 33.1명으로 0.3명 늘었다. 다만 군산시의 경우 2018년 자살률이 전년인 2017년의 26.7명보다 6.1명 급등한 상황이었다. 거제시와 군산시의 자살률을 전국 평균인 2017년 24.3명, 2018년 26.4명, 2019년 26.6명과 비교하면 최대 7.3명(2019년 거제시) 더 많은 수치다. 당시 거제시와 군산시는 지역경제를 떠받치고 있던 조선소들이 글로벌 업황 부진으로 구조조정을 겪어야 했다. 특히 군산시의 경우 1997년부터 자동차를 생산해 오던 한국GM 군산공장이 2018년 폐쇄되는 등 2010년대 중반부터 지역경제가 파탄 나다시피 했다. 이에 정부는 지역 위기 대응책으로 군산시와 거제시를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했다.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되면 해당 지역 내 사업주가 실직자를 고용할 경우 연 720만원의 고용촉진장려금을 지급하고 실직자가 별도 비용 없이 직업훈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경제적 지원을 받게 된다. 그러나 경제적 지원은 갑작스러운 구조조정이나 실직 등으로 정신적 충격을 받은 이들을 온전하게 돕기에는 역부족이다. 서울의 한 정신건강복지센터 관계자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우울감이나 자살 충동을 겪는 이들에게는 정신 상담이나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며 “경제적 지원과 함께 정신건강 측면의 지원을 병행했다면 자살률을 크게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서울신문 분석 결과 2022년 기준으로 인구 10만명당 정신질환 관련 의료기관 수는 거제시가 1.3곳, 군산시는 2.3곳에 불과했다. 반면 서울은 6.8곳이었다. 백종우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중앙자살예방센터장)는 “대규모 구조조정 등으로 지역에 실직자가 대량 발생할 경우 실직자 당사자뿐 아니라 가족과 주변 주민들에게도 정신적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들이 쉽게 치료에 접근할 수 있는 정신건강 의료 인프라를 확충하고 자살 위험군을 조기 발견해 선제적으로 상담과 치료를 하는 것이 자살 예방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 NYT “韓 저출산, 흑사병 인구 감소 능가”… 이대로면 2050년부터 성장률 0% 이하로

    NYT “韓 저출산, 흑사병 인구 감소 능가”… 이대로면 2050년부터 성장률 0% 이하로

    ‘가혹한 입시 경쟁’ 주범으로 지목한은 “고용·주거 등 정책 개선 땐현재 출산율보다 0.845명 증가” 세계 최저 수준을 밑도는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2050년대 이후 우리 경제는 마이너스 성장(0% 이하)을 할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이 나왔다. 미국 뉴욕타임스(NYT) 칼럼니스트는 한국의 출산율을 소개하며 흑사병으로 인구가 급감했던 14세기 중세 유럽보다 더 빠른 속도로 한국 인구가 감소할 수 있다고 직격했다. 한국은행 경제연구원은 3일 발표한 ‘초저출산 및 초고령사회: 극단적 인구구조의 원인·영향·대책’ 보고서에서 “저출산·고령화에 효과적인 정책 대응이 없으면 2050년대에 우리나라 성장률이 마이너스가 될 확률은 68%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여성 1명당 15~49세 사이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0.78명으로 OECD 국가 중 꼴찌다. 이 추세대로라면 2070년에는 연 1% 이상 인구가 감소하고 총인구는 4000만명 이하로 떨어질 확률이 90%에 이를 것으로 보고서는 예측했다. 근본 원인은 도심의 높은 인구밀도로 인한 경쟁 압박, 고용·주거·양육에 대한 불안에 있었다. 연구원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경쟁 압력을 많이 느끼는 집단의 평균 희망 자녀 수는 0.73명으로 경쟁 압력을 적게 느끼는 집단(0.87명)보다 0.14명 적었다.청년들은 또 주거비에 대한 고민이 끼어드는 순간 결혼 및 출산에 대한 욕구가 크게 감소했다. 연구원은 미혼 청년 1000명을 무작위 4개 집단으로 나눈 뒤 첫 번째 집단에는 그냥 결혼 의향 및 희망 자녀 수를 물었고 나머지 세 집단에는 각각 주거비, 교육비, 의료비에 관한 질문을 한 뒤 결혼 의향 및 희망 자녀 수를 물었다. 그 결과 주거비 질문을 받은 집단의 결혼 의향은 43.2%로 다른 세 집단(48.5%)보다 5.3% 포인트나 낮게 나타났다. 자녀를 희망하는 986명에게 같은 실험을 했을 때도 유독 주거비 질문을 받은 집단에서 희망 자녀 수가 평균 0.1명 낮게 나왔다. 이러한 경향은 2005~2021년 전국 16개 광역(특별)시도의 시계열 분석에서도 일관되게 나타났다. 인구밀도와 주택 전세가, 실업률이 높을수록 출산율에는 전부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했다. 연구원은 청년의 불안과 경쟁 압력을 해소하기 위한 6가지 정책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이를 모두 달성하면 출산율을 최대 0.845명 늘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육아휴직의 실제 이용기간을 OECD 평균치만큼 늘리는 것이다. 2019년 기준 10.3주에 그치는 실제 사용 육아휴직 기간을 OECD 34개국 평균 사용 기간인 61.4주만큼 늘리면 출산율은 0.1명가량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이 밖에도 청년층(15~39세) 고용률(58%→66.6%)이나 가족 관련 정부 지출(GDP 대비 1.4%→2.2%), 도시인구집중도(431.9→95.3), 혼외출산 비중(2.3%→43%), 실질주택가격지수(104→100) 등을 각각 OECD 평균 수준으로 맞추는 데 따라 합계출산율이 0.002~0.414명 늘어날 수 있다고 봤다. NYT 칼럼니스트 로스 다우서트의 진단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는 2일(현지시간) ‘한국은 소멸하는가’(Is South Korea Disappearing?)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한국은 선진국들이 안고 있는 인구 감소 문제에 있어 두드러진 사례로 연구되고 있다”면서 0.7명까지 떨어진 한국의 3분기 출산율 통계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 정도 출산율을 유지하는 국가는 한 세대를 구성하는 200명이 다음 세대에 70명으로 줄어들게 된다”며 “이러한 인구 감소는 14세기 흑사병이 몰고 온 유럽의 인구 감소를 능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우서트는 한국의 저출산 문제가 악화할 수밖에 없는 원인으로 학생들을 사교육으로 밀어넣는 가혹한 입시 경쟁 문화를 지적했다. 그는 한국 사례를 통해 “미국에서도 벌어질 수 있는 일”이라고 경고했다.
  • [단독] 우울증에 신음하는 농어촌… 진료받을 정신과가 없어요 [대한민국 정신건강리포트-당신의 마음은 안녕하십니까<2>]

    [단독] 우울증에 신음하는 농어촌… 진료받을 정신과가 없어요 [대한민국 정신건강리포트-당신의 마음은 안녕하십니까<2>]

    인구 대비 정신과 치료를 받은 사람 수가 많은 지역 상위 50곳 중 20곳이 인구 5만명 미만의 농어촌 지역인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정신과 진료와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은 서울 등 대도시에 집중됐다. 그 결과 정신질환 치료 인프라가 부족한 강원 고성의 자살자 수는 10만명당 54.9명으로, 인프라가 충분한 서울 서초구(17.5명)의 세 배가 넘었다. 대한민국이 20년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유 중 하나가 정신질환 치료의 지역 양극화인 셈이다. 서울신문이 대한신경정신의학회와 함께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로부터 확보한 건강보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기준 인구 1000명당 정신질환 진료인원 수 상위 50곳 중 20곳이 농어촌 지역이었다. 우리나라 대도시와 농어촌 지역의 정신건강 인프라의 양극화가 수치로 드러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대도시(50만명 이상)에 속한 지역은 21곳이었고 중소도시(5만~50만명 미만)로 분류되는 지역은 9곳이었다. 김일빈 차의과대학 강남차병원 정신의학과 교수는 “대도시 시민들의 정신건강이 더 나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통념이지만 데이터를 보면 노인 인구가 많은 농어촌 지역 정신건강도 심각하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도시와 농촌 간 의료 격차로 농촌 지역의 의료시설은 도시에 비해 현저하게 부족했다. 정신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전국의 정신질환 관련 의료기관은 2018년 1838곳에서 올해 9월 기준 2315곳으로 5년 새 477곳(25.95%)이 늘었다. 하지만 늘어난 의료기관의 대부분은 서울(218곳)과 경기(102곳), 부산(38곳), 인천(19곳), 대구(19곳) 등 대도시에 집중됐다. 서울은 인구 10만명당 정신과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이 6.8곳이었지만 충남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3.0곳에 그쳤다. 특히 강남3구(강남 111곳·서초 58곳·송파 47곳)에는 전국 정신과 의료기관의 9.3%인 216곳이 몰려 있어 정신과 진료 서비스의 양극화를 여실히 보여 줬다. 그러는 사이 농어촌 지역의 자살률은 고공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지난해 기준 인구 10만명당 자살자 수가 가장 많은 곳은 강원 고성군(54.9명), 2위는 경북 청도군(52.8명)이었다. 전국 평균(25.1명)과 서울(21.3명)의 두 배 이상이다. 정정엽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이사는 “노인 우울증 등 정신질환을 제때 치료하지 못하면서 나온 결과”라고 말했다. 신 의원은 “대도시와 지방 소도시 간 의료 격차가 정신의료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사는 곳과 상관없이 보편적으로 이용 가능한 의료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 10명 중 1명 “고독사 가능성 80% 이상”

    10명 중 1명 “고독사 가능성 80% 이상”

    국민 10명 중 1명은 스스로의 고독사 가능성을 80% 이상으로 예측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고용 형태가 불안정하거나 소득이 낮을수록 자신의 고독사 가능성을 높게 봤다. 3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전국 만 19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인식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9.2%가 자신의 죽음 형태를 이처럼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특히 30대 청년에게서 두드러졌다. 연구원은 자신의 고독사 가능성을 0~100% 중 어느 정도로 보느냐고 물었다. 응답자들이 생각한 고독사 가능성은 평균 32.3%였다. 가능성이 20% 미만이라는 응답이 38.9%로 가장 많았고 40~60% 미만이 22.3%, 20~40% 미만이 20.1%, 60~80% 미만이 9.5%였다. 9.2%가 80% 이상이라고 답했다. 고독사 가능성을 남성은 30.2%, 여성은 34.4%로 예측했다. 나이별로는 30대가 39.5%로 가장 높았다. 경제·사회적으로 자리를 잡아야 하는 연령대인데도 취업과 결혼 모두 불안정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40대는 33.2%, 50대 32.0%, 60대 이상 29.8%, 19~29세 29.6% 순이었다. 1인 가구가 생각하는 고독사 가능성은 45.1%였다. 하지만 58.3%는 가족이 있어도 고독사할 수 있다고 답했다. 또한 84.3%가 고독사는 모든 연령대가 처한 문제라고 답했다. 일용직 근로자와 월평균 가구소득 200만원 미만인 응답자가 생각한 고독사 가능성은 각각 41.7%와 44.9%였다. 반면 정규직은 28.6%, 월평균 600만원 이상 소득자는 25.8%였다.
  • [단독] 우울증에 신음하는 농어촌… 진료받을 정신과가 없어요 [대한민국 정신건강리포트-당신의 마음은 안녕하십니까<2>]

    [단독] 우울증에 신음하는 농어촌… 진료받을 정신과가 없어요 [대한민국 정신건강리포트-당신의 마음은 안녕하십니까<2>]

    인구당 정신질환 진료 상위 50개 지역 중 20곳이 농어촌대도시와 의료 격차에 강원 고성 자살률, 서초구의 3배 인구 대비 정신과 치료를 받은 사람 수가 많은 지역 상위 50곳 중 20곳이 인구 5만명 미만의 농어촌 지역인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정신과 진료와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은 서울 등 대도시에 집중됐다. 그 결과 정신질환 치료 인프라가 부족한 강원 고성의 자살자 수는 10만명당 54.9명으로, 인프라가 충분한 서울 서초구(17.5명)의 세 배가 넘었다. 대한민국이 20년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유 중 하나가 정신질환 치료의 지역 양극화인 셈이다. 서울신문이 대한신경정신의학회와 함께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로부터 확보한 건강보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기준 인구 1000명당 정신질환 진료인원 수 상위 50곳 중 20곳이 농어촌 지역이었다. 우리나라 대도시와 농어촌 지역의 정신건강 인프라의 양극화가 수치로 드러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대도시(50만명 이상)에 속한 지역은 21곳이었고 중소도시(5만~50만명 미만)로 분류되는 지역은 9곳이었다. 김일빈 차의과대학 강남차병원 정신의학과 교수는 “대도시 시민들의 정신건강이 더 나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통념이지만 데이터를 보면 노인 인구가 많은 농어촌 지역 정신건강도 심각하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도시와 농촌 간 의료 격차로 농촌 지역의 의료시설은 도시에 비해 현저하게 부족했다. 정신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전국의 정신질환 관련 의료기관은 2018년 1838곳에서 올해 9월 기준 2315곳으로 5년 새 477곳(25.95%)이 늘었다. 하지만 늘어난 의료기관의 대부분은 서울(218곳)과 경기(102곳), 부산(38곳), 인천(19곳), 대구(19곳) 등 대도시에 집중됐다. 서울은 인구 10만명당 정신과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이 6.8곳이었지만 충남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3.0곳에 그쳤다. 특히 강남3구(강남 111곳·서초 58곳·송파 47곳)에는 전국 정신과 의료기관의 9.3%인 216곳이 몰려 있어 정신과 진료 서비스의 양극화를 여실히 보여 줬다. 그러는 사이 농어촌 지역의 자살률은 고공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지난해 기준 인구 10만명당 자살자 수가 가장 많은 곳은 강원 고성군(54.9명), 2위는 경북 청도군(52.8명)이었다. 전국 평균(25.1명)과 서울(21.3명)의 두 배 이상이다. 정정엽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이사는 “노인 우울증 등 정신질환을 제때 치료하지 못하면서 나온 결과”라고 말했다. 신 의원은 “대도시와 지방 소도시 간 의료 격차가 정신의료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사는 곳과 상관없이 보편적으로 이용 가능한 의료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저출산 그냥 두면 성장률 0%…육아휴직만 늘려도 출산율 0.1명 는다

    저출산 그냥 두면 성장률 0%…육아휴직만 늘려도 출산율 0.1명 는다

    합계출산율 0.78명…홍콩 빼고 최하위권청년층 경쟁 압박, 고용·주거 불안 주 원인청년고용 등 OECD 평균 도달시 0.85명↑“남성·중소기업 육아휴직 사용률 높여야” 세계 최저 수준을 밑도는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2050년대에는 성장률이 0%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왔다. 청년층이 느끼는 경쟁에 대한 심한 압박과 고용·주거·양육에 대한 불안이 결혼과 출산을 가로막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육아휴직 이용시간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 수준으로만 올려도 출산율이 0.1명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한국은행 경제연구원은 3일 발표한 ‘초저출산 및 초고령사회: 극단적 인구구조의 원인·영향·대책’ 보고서에서 “저출산·고령화에 효과적인 정책 대응이 없으면 2050년대에 우리나라 성장률이 마이너스가 될 확률이 68%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소득불평등이 더 심하게 나타나는 고령층 인구 비중이 커질수록 양극화 문제도 더 심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여성 1명당 15∼49세 사이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0.78명으로, OECD 국가 중 꼴찌이며, 출산율을 집계하는 217개 국가·지역에서도 홍콩(2021년 기준 0.77명)을 빼면 최하위다. 이 추세대로 가면 2070년에는 연 1% 이상 인구가 감소하고, 총 인구는 4000만명 이하로 떨어질 확률이 90%에 이를 것으로 보고서는 예측했다. 문제의 근본 원인은 도심의 높은 인구밀도로 인한 경쟁 압박, 그리고 고용·주거·양육에 대한 불안에 있었다. 연구원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해 9월 25~39세 남녀 2000명(미혼 1000명·기혼 무자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경쟁 압력을 많이 느끼는 집단의 평균 희망 자녀 수는 0.73명으로 경쟁 압력을 적게 느끼는 집단(0.87명) 보다 0.14명 적었다.주거비 질문 받자 결혼·출산 의향 ‘뚝’ 떨어져 청년들은 또 주거비에 대한 고민이 끼어드는 순간 결혼 및 출산에 대한 욕구가 크게 감소했다. 연구원은 미혼 청년 1000명을 무작위로 4개 집단으로 나눈 뒤, 첫번째 집단에는 그냥 결혼 의향 및 희망 자녀 수를 물었고, 나머지 세 집단에는 각각 주거비, 교육비, 의료비에 관한 질문을 한 뒤 결혼 의향 및 희망 자녀 수를 물었다. 그 결과, 주거비 질문을 받은 집단의 결혼 의향은 43.2%로 다른 세 집단(48.5%)보다 5.3% 포인트나 낮게 나타났다. 자녀를 희망하는 986명을 대상으로 같은 실험을 했을 때에도 유독 주거비 질문을 받은 집단에서 희망 자녀 수가 평균 0.1명 낮게 나왔다. 고용 면에 있어서는 취업자가 비취업자 보다 11%, 공공기관 근무자 및 공무원이 비정규직 보다 21.9% 결혼 의향이 높게 나왔다. 이러한 경향은 2005~2021년 전국 16개 광역(특별)시·도의 시계열 분석에서도 일관되게 나타났다. 인구밀도와 주택전세가, 실업률이 높을수록 출산율에는 전부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했다. 6가지 정책 OECD 평균만 해도 출산율 1.6명 중요한 것은 진단과 해법이 분명히 있다는 점이다. 연구원은 근본적 문제로 지목된 청년의 불안과 경쟁 압력을 해소하기 위한 6가지 정책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이를 모두 달성하면 출산율을 최대 0.845명 늘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육아휴직의 실제 이용기간을 OECD 평균치만큼 늘리는 것이다. 이미 제도가 갖춰져 있다는 점에서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기도 하다. 2019년 기준 10.3주(법정 이용 가능시간 52주×이용률 19.8%)에 그치는 실제 사용 육아휴직 기간을 OECD 34개국 평균 사용 기간인 61.4주만큼 늘리면 출산율은 0.096명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이 밖에도 청년층(15~39세) 고용률(58%→66.6%)이나 가족 관련 정부 지출(GDP 대비 1.4%→2.2%), 도시인구집중도(431.9→95.3), 혼외출산비중(2.3%→43%), 실질주택가격지수(104→100) 등을 각각 OECD 평균 수준으로 맞추는 데 따라 합계출산율이 0.002~0.414명 늘어날 수 있다고 봤다. 이같은 노력으로 출산율이 0.2명 증가하면 2040년대 잠재성장률은 평균 0.1% 포인트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황인도 한국은행 거시경제연구실장은 “도시인구집중도나 혼외출산 비중은 국토 면적이나 문화적 요소와 관련돼 있어 단시간에 변화하긴 어려운 점이 있다”면서 “남성 및 중소기업 근로자의 육아휴직 등 제도가 있지만 실질적으로 이용하지 못하는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여야, 정부안 없던 감세법 ‘밀어넣기’… “소비 여력 키우기” VS “선거용 포퓰리즘 감세”

    여야, 정부안 없던 감세법 ‘밀어넣기’… “소비 여력 키우기” VS “선거용 포퓰리즘 감세”

    올해도 여지없이 예산안 법정 처리 시한(12월 2일)을 넘기며 대치 중인 여야가 세금 부담을 덜어 주는 새로운 세법 개정안을 무더기로 처리했다. 더불어민주당이 ‘부자 감세’라고 비판했던 ‘결혼 증여 1억원 비과세’ 법안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문턱을 넘었다. 여야는 소비 여력을 키워 내수를 살리기 위한 의결이라고 주장하지만, 내년 총선 표심을 의식한 ‘포퓰리즘 감세’라는 비판도 나온다. 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 7월 말 발표한 ‘2023년도 세법 개정안’에 포함되지 않았던 각종 감세 법안이 지난달 30일 국회 기재위를 통과했다. 기존 정부안에 없었지만 세법 심사 과정에서 신설·의결된 조항만 24개에 이른다. 여야가 합심해 ‘세법 밀어넣기’를 했다는 의미다. 해당 개정안은 내년 예산안과 함께 ‘예산부수법안’이란 이름으로 8일로 예정된 본회의에 상정된다. 여야는 세입자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월세 세액공제 소득 기준을 현행 연급여 7000만원에서 8000만원으로, 한도액을 연간 월세액 75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상향하기로 했다. 소득 기준 상향으로 약 3만명의 세입자가, 한도 확대로 약 1만 4000명의 세입자가 추가 혜택을 받을 것으로 추산된다. 여야는 둘째 자녀 세액공제액을 15만원에서 20만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둘째 자녀가 있는 약 220만 가구가 대상이다. 첫째·둘째·셋째 이상 세액공제액은 현행 15만·15만·30만원에서 15만·20만·30만원으로 바뀐다. 조부모가 양육하는 조손 가구를 돕기 위해 기본공제 대상도 ‘자녀’에서 ‘손자녀’로 넓힌다. 약 13만 3000곳의 조손 가구당 15만원 이상 감세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여야는 내년 신용카드 사용액이 올해 사용분의 105%를 초과하면 초과분의 10%를 100만원 한도로 소득공제하는 내용도 신설했다. 올해 신용카드로 2000만원을 쓴 사람이 내년에 3100만원을 쓰면 올해 사용액의 105%에 해당하는 2100만원의 초과분인 1000만원을 기준으로 10%인 100만원을 추가 공제하는 방식이다. 결혼하는 자녀에게 1억원까지 비과세 증여를 허용하는 상속·증여세법 개정안은 야당이 출산한 자녀까지 포함하자고 주장하면서 범위가 더 넓어졌다. 기존 비과세 한도인 5000만원에 1억원을 더하고 양가를 합산하면 결혼·출산 부부는 최대 3억원까지 증여세를 내지 않고 물려받을 수 있다. 혼인 증여재산 공제 신설을 ‘부자 감세’라고 비판하던 민주당이 출산 증여재산 공제를 신설하고, 여야가 합심해 각종 세액공제 법안을 밀어넣기한 명분은 ‘소비 여력 확대’다. 세제 혜택으로 소비가 늘어나면 내수가 살아나고 잠재성장률도 회복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세 부담을 줄여 소비를 진작시키는 건 경기 부진 상황에서 도움이 된다”면서 “국민의 소비 의향이 늘어나기보다는 가처분소득을 늘려 소비 여력이 커지는 구조”라고 말했다. 하지만 ‘선거용’이란 의구심도 제기된다. 국민의힘은 정부의 감세 기조에 올라타 지지를 호소하려 하고, 민주당은 청년층 표심을 의식해 부자 감세 비판 프레임을 거두고 태세 전환에 나섰다는 것이다. 김용철 부산대 행정학과 교수는 “부자의 증여세 면제폭이 넓어졌기 때문에 부자 감세가 맞는데도 반대하면 결혼을 앞둔 사람이 표를 안 찍을 것 같아 여야가 합의한 형국”이라면서 “선거와 맞물린 세법이다 보니 여야가 포퓰리즘 법안에 합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경기 둔화로 어려움을 겪는 계층은 신용카드를 많이 쓴 사람이 아니다. 월세 세액공제 기준인 연 8000만원을 버는 사람도 고연봉자”라면서 “중산층에게 돈을 더 쓰라고 독려하기보다는 취약계층을 타깃 지원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 필리핀 대학 미사 중 무슬림 세력의 폭탄테러, 적어도 4명 사망

    필리핀 대학 미사 중 무슬림 세력의 폭탄테러, 적어도 4명 사망

    필리핀 남부의 한 대학에서 3일 천주교 미사 도중 폭탄테러가 발생, 최소 4명이 죽고 46명이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이날 오전 민다나오섬 마라위에 있는 민다나오주립대 체육관에서 천주교 미사 도중 폭탄이 터졌다. 대학 측은 성명을 통해 “종교 행사 중 일어난 끔찍한 폭력에 깊은 슬픔을 느끼며 강력히 규탄한다”며 별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수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다만 부상자는 경미한 부상이라 사망자 수는 크게 변하지 않을 전망이다. 경찰은 정부군의 공격에 대한 이슬람 무장단체의 보복일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수사에 나섰다. 필리핀 정부군은 지난 1일 남부 마긴다나오주에서 방사모로이슬람자유전사단(BIFF)과 다울라 이슬라미야(DI)의 무장 대원 및 간부들의 소재지를 공격해 11명을 사살했다고 전날 밝혔다. 필리핀 남부에서는 정부군과 이슬람 분리주의 무장세력의 무력 충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날 폭탄 테러가 발생한 마라위 시는 과거 이슬람 무장단체가 점령했던 지역으로, 필리핀에서 무슬림이 가장 많은 도시로 꼽힌다. 필리핀은 1억 1300만 인구 가운데 80% 가까이가 가톨릭을 신봉하는데 이곳 민다나오처럼 교회가 없는 곳에서는 체육관이나 심지어 쇼핑몰에서도 일요 미사가 집전되곤 한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대통령은 2017년 5월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를 추종하는 마우테 그룹이 마라위 시를 점령하자 민다나오 지역에 계엄령을 선포하고 반군 토벌 작전을 벌였다. 마라위 사태는 1000여명의 희생자를 내고 5개월 만에 끝났고, 이 지역에서 정권과 마우테 그룹이 나란히 지방의회에 진출하는 등 화해의 기운이 싹텄지만 이슬람 무장단체의 테러 등이 이어지고 있다.
  • 부산에 후면 단속 장비 12대 설치…이륜차 불법 단속 강화

    부산에 후면 단속 장비 12대 설치…이륜차 불법 단속 강화

    부산자치경찰위원회와 부산경찰청은 시내 12곳에 이륜·사륜차 모두 단속이 가능한 후면 번호판 무인단속 교통 장비를 구축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늘어난 이륜차의 법규 위반 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경찰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부산지역 이륜차 단속 건수는 2만 556건이었으나, 2020년에는 5만 978건으로 급격하게 늘었다. 2021년는 6만 7758건으로 더 증가했다. 올해 경찰이 부산지역에서 벌인 10차례 이륜차 불법행위 광역 단속에서도 총 1012건이 적발됐다. 이륜차는 후면에 번호판이 부착되어 있기 때문에 기존 무인 단속 장비로는 신호 위반, 과속 등을 단속할 수 없고, 교통경찰이 현장에서 직접 적발하는 수밖에 없었다. 이번에 설치된 후면번호판 무인단속 교통 장비는 인공지능 기반 영상 분석기술을 통해 이륜차의 후면 번호판을 인식하고 신호 위반, 과속, 안전모 미착용 등을 단속할 수 있다. 이륜차뿐만 아니라 일반 자동차 등 모든 차종의 교통법규 위반 행위를 단속할 수 있다. 부산자치경찰이 지난 8월 24일부터 9월 4일까지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륜차의 법규 위반이 46.8%로 가장 큰 교통안전 위협요소로 꼽혔다. 다음은 음주운전 28.4%, 불법 주·정차 23.8%, 과속·신호위반 22.3% 순이었다. 부산자치경찰위원회 관계자는 “후면번호판 단속시스템은 이륜차의 안전 운행을 유도해 교통사고 예방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 교통사고 없는 안전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보행자, 고령자, 이륜차, 사업용, 음주운전 등 5대 고위험군 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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