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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소년과 카드결제 사양합니다”… 20㎏ 술통 멘 맥주보이 올림

    “청소년과 카드결제 사양합니다”… 20㎏ 술통 멘 맥주보이 올림

    시급 8000원이지만 고강도 노동카드 결제땐 1층 매장 다녀 와야 함성 터져 나오면 팬으로 돌아가 “경기장에서도 청소년들이 어른인 척 맥주를 주문합니다. 이상하다 싶으면 신분증을 요구하죠. 놓고 왔다고 하면 판매하지 않아요.” 30도를 오르내리던 지난 11일 오후 4시 30분 서울 잠실 야구경기장에서 만난 ‘맥주 보이’ 강일원(24)씨는 이렇게 말하며 사뭇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이곳에서 일하는 이동식 맥주 판매원은 모두 8명이다. 활동 반경이 꽤 넓은 셈이다. 보통 경기 시작 30분 전부터 7회말까지 일한다. 대학생인 강씨는 일을 한 지 4주째 접어들었다. 관중석 맥주 판매는 지난해 7월까지만 해도 ‘허용된 장소에서 주류를 팔아야 한다’는 현행법상 금지 대상이었다. 하지만 야구 마니아들의 거센 항의에 결국 국세청은 관련 고시와 규정을 개정해 허용했다. 한 팬은 “1년을 넘긴 요즈음 야구장 문화로 어엿하게 자리를 잡았다”고 말했다. 서 있기만 해도 땀이 절로 흐를 만큼 따가운 햇살 속에 황급히 좁다란 계단으로 그를 뒤쫓아 취재하는 동안 몇 번이나 울타리에 부딪쳐 넘어질 뻔했다. 금세 숨이 턱까지 차올랐다. LG-SK 경기를 앞두고 맥주 주문이 밀려들었다. 강씨는 플라스틱 컵에 맥주 150잔을 따를 수 있는 20㎏짜리 통을 메고 거침없이 뛰어다녔다. 시급 8000원을 받는 강씨는 “최저시급(6470원)보단 높지만 노동 강도에 비해 많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110잔 이상 팔아야 추가 수당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많이 뛰어다닐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110잔을 팔면 1000원, 120잔을 팔면 2000원을 추가로 받는 식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평균 100잔쯤 팔린다고 한다. 컵이 모자라거나 카드를 받을 때마다 1층 매장을 다녀와야 한다. 이날도 1시간 사이에 다섯 차례를 왕복했다. 강씨는 “언젠가 맥주를 따르다 호스에 남은 거품을 비싼 가방에 흘려 진땀을 흘렸는데 다행히 세탁비만 조금 물고 넘어갔다”며 활짝 웃었다. 관중들은 시원한 생맥주를 즐기며 경기에 흠뻑 젖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온 스콧(40)은 “미국 야구장에서도 맥주와 핫도그를 판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쉽지만은 않은 일을 꾸준히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야구를 본다는 것만으로도, 최소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어서 좋다”며 또 웃었다. LG의 잇단 득점으로 관중석에서 함성이 터져 나왔다. 강씨도 그 순간만큼은 발걸음을 멈추고 환호성을 지르며 한 명의 팬으로 돌아갔다. 글 사진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원가 내렸는데 몸값 뛴 식음료… 국정 공백기 노렸나

    원가 내렸는데 몸값 뛴 식음료… 국정 공백기 노렸나

    “탄핵 등 틈타 기습인상” 지적 양계협 ‘2만원 치킨’ 불매 운동일부 식음료업체들이 재료비 부담이 줄었는 데도 제품값을 올렸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2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 5월까지 제품값을 올린 주요 식품업체 10곳을 조사한 결과 8개 업체는 매출원가율이 떨어졌다. 매출원가율은 총매출 가운데 제품의 매입원가 혹은 제조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이다. 매출원가율이 떨어진다는 것은 그만큼 기업의 부담이 줄어든다는 의미다. 즉 8개 업체는 원가 부담이 줄었음에도 가격을 올린 셈이다. 업체별로는 농심이 지난해 말 기준 매출원가율이 67.8%로 1년 전에 비해 1.4% 포인트 떨어졌다. 삼양식품도 74.4%로 1년 만에 1.0% 포인트 하락했다. 농심은 지난해 12월, 삼양식품은 올 5월에 라면 가격을 각각 5.5% 올렸다. 최근 잇단 치킨값 ‘기습 인상’으로 논란이 된 BBQ도 매출원가율이 63.3%에서 62.8%로 떨어졌으나 가격 인상으로 ‘치킨 2만원 시대’를 열었다. 대한양계협회는 이날 “치킨 한 마리당 2만원은 폭리에 가깝다”면서 불매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 코카콜라음료, 롯데칠성 등도 같은 기간 매출원가율이 0.6~1.4% 포인트 하락했으나 맥주, 탄산음료 가격을 최대 7.5% 올렸다. CJ푸드빌도 매출원가율이 떨어졌으나 여름을 앞두고 ‘투썸플레이스’의 빙수값을 1000원 올렸다. 반면 SPC삼립과 동원F&B의 경우 매출원가율이 비교적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CEO스코어 관계자는 “식품 대기업은 몇 년째 가격을 동결한 만큼 최근 다소 올렸다는 주장이지만 탄핵 등 국정 공백기를 틈타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통신료 인하 갈등, 강 건너 불 아니다” 살얼음 재계

    재계가 잔뜩 움츠러들었다. 가계 통신비 인하 공약 이행에 난색을 표하는 이동통신 업계 기류를 반영해서 보고한 미래창조과학부가 국정기획자문위원회로부터 업무보고를 한때 보이콧을 당한 여파다. 국정기획위와 미래부가 가계 통신비 중 월 1만 1000원으로 추정되는 기본료를 폐기하는 방안에 대해 9일 논의를 재개키로 한 가운데 이통업계는 8일 입장 표명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정작 이 논의과정에 대한 재계 전반의 관심은 높아졌는데, 향후 다른 공약 이행 과정에서 비슷한 일이 반복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2030년까지 개인용 경유차를 퇴출시킨다는 공약은 자동차 산업과 정유업계에, 탈원전 공약은 원자력 분야와 전력·에너지 산업에, 공정률 10% 미만 석탄화력발전소 원점 재검토 공약은 건설·에너지 산업 등에 각각 여파를 미칠 전망이다. 이 공약들은 또 관련 기업의 중장기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어 있다. 공약 이행 추진과정에서 재계의견 수렴이 생략되는 상황, 재계가 버티는 모습을 보였을 때 정권 측의 격노 반응에 이어 파행이 벌어지는 상황을 재계는 경계하고 있다. 4대그룹 관계자는 “국정기획위와 미래부 간 갈등 중 이해가 안됐던 대목은 문 대통령이 만든 공약의 실행안 구축을 미래부에 전부 위임하는지였다”고 비판하면서도 “이통 3사의 가격을 정부가 정할 법적 근거가 없음에도 국정기획위가 호통치는 모습에 위축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4대그룹에선 “국정기획위가 이달 말까지 5개년 계획을 완성한다는 목표로 속도전을 펴면서 재계 의견은커녕 각 산업이 처한 현실도 제대로 파악하지 않는 것 같다”면서 “각 부 장관 인사가 지연돼 행정부도 뒤숭숭한 상황이어서 재계의 현실을 설명할 통로가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나마 이날 국정기획위 사회분과와 대한상의 간 간담회가 성사되며 재계에선 소통에 대한 기대감도 흘러나왔다.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지난해 정치권이나 시민사회뿐 아니라 재계도 촛불시위를 경험했고, 여전히 부족하겠지만 자성 노력도 기울이는 중”이라면서 “사회의 격차 해소 필요성에 대해 기업들도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재계 의견을 무조건 반영하라고 요구하는 게 아니라 정확한 현실 진단을 위해 산업 현장에 대한 재계의 인식도 면밀히 살피면 좋겠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통신료 인하, 정부·업계 타협 통해 해결해야

    통신요금 인하 문제가 수면 위로 다시 떠오르고 있다. 통신비 인하는 역대 대통령 선거의 단골 공약이었지만 한 번도 제대로 지켜진 적이 없다. 이번에는 새 정부 인수위원회격인 국정기획위원회가 직접 나서는 모양새다. 미래창조과학부가 휴대전화 기본료 폐지 등 문재인 대통령의 통신분야 공약 이행에 진정성 있는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이유다. 급기야 ‘반대만 하지 말고 대안을 가져오라’며 미래부 업무보고를 거부하는 일까지 생겼다. 통신은 누구나 누릴 수 있는 보편적 서비스가 돼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그렇지만 4인 기준 가족의 통신비가 월 20만원을 넘는 경우가 많고, 단말기 할부금과 데이터 요금제까지 더하면 그보다 훨씬 더 많아지는 게 현실이다. 새 정부는 통신비 절감의 최우선 방안으로 기본료 폐지를 들고 있지만 생각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통신 3사는 기본료 1만 1000원을 폐지하면 연간 7조원 이상 수입이 줄어들 것이라고 반발한다. 소비자가 단말기 보조금 혜택을 받기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정부로서도 기본료 폐지를 인위적으로 몰아붙일 경우 민간사업 영역에 지나치게 간섭한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다. 그렇더라도 통신비를 내려 국민의 주머니를 가볍게 하는 일을 더는 미룰 수 없다. 이동통신 업계는 무조건 기본료 폐지를 않겠다고 버틸 것이 아니라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 그리고 통신비 인하에 따른 영업손실을 최소화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개발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은 통신업계 몫이다. 정부도 사업자의 자유로운 경쟁을 통해 실질적 가계통신비 인하를 유도하는 데 중점을 두는 것이 맞다고 본다. 기본료 폐지가 꼭 필요하다면 그것이 미칠 사회적 편익이 얼마나 되는지부터 정밀하게 시뮬레이션할 필요가 있다. 가계소득 격차를 고려하지 않는 일률적인 기본료 폐지보다는 소득별 차등적인 기본료 인하가 명분과 효과가 더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통신요금 담합 문제도 짚고 넘어가야 한다. 통신 3사의 스마트폰 데이터 요금제가 10원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는 것은 시장점유율 등에 비춰 봤을 때 경쟁의 결과로 설명하기 어렵다. 그것은 시장경제 질서 차원의 문제이기도 하다. 정부와 통신업계는 통신산업을 위축시키지 않으면서 소비자들이 피부에 와 닿는 요금 인하 혜택을 누릴 방안을 찾는 데 지혜를 모으기 바란다.
  • [재테크 단신]

    [재테크 단신]

    ●케이뱅크 ATM 이용 시 GS25 쿠폰 증정케이뱅크가 오는 8월 말까지 은행 자동화기기(ATM)를 이용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GS25 모바일 상품권을 준다. 3개월간 전국의 모든 은행과 저축은행, 우체국, 공공장소에 설치된 ATM(GS편의점 제외)을 이용해 입금하는 고객은 월 5회까지 건당 1000원씩 GS25 모바일 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이는 ATM 이용 수수료를 상품권으로 돌려주는 것이다. ●신한카드 금융권 최초 음원 전용상품 신한카드가 음원 사업자 CJ디지털뮤직 엠넷닷컴(Mnet.com)과 제휴해 ‘신한FAN’에 특화된 음원 전용상품을 출시했다. 엠넷닷컴이나 신한FAN 홈페이지에서 음악 감상 및 음원 무제한 다운로드를 할 수 있는 월 정기 결제 상품을 이달 말까지 판매한다. 신한FAN 회원은 월 9900원 상품을 7개월간 약 60% 할인받고, 캐시백도 받을 수 있다. ●KB증권 ‘거침없이 하이킥’ 포인트 증정 KB증권은 코스피 사상 최고치 경신 기념 ‘거침없이 하이킥’ 포인트 증정 이벤트를 실시한다. KB금융그룹 통합 멤버십 플랫폼인 리브메이트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100만원 이상 최초 주식 거래 시 선착순 2000명에게 5000원 상당의 포인트를 준다. KB국민은행 계좌를 보유한 고객은 적립된 포인트를 본인 계좌로 입금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이벤트는 7월 31일까지다. ●악사손보, 마일리지 운전자보험 출시악사손해보험은 마일리지 할인과 자녀 할인을 도입한 ‘(무)마일리지 운전자보험’을 출시했다. 연평균 주행거리가 1만 2000㎞ 이하면 보험료를 6% 환급해 주는 마일리지 할인이 적용된다. 고객에게 만 7세 이하의 자녀가 있다면 보험료를 5% 더 할인해 준다. 아울러 만기 시 100만원의 고정 환급금을 준다. 가입 연령은 만 18세부터 70세까지다. 보장 기간은 20년이다. ●하나금투, 연 2회 상환 기회 ELS 판매 하나금융투자가 1년간 두 차례의 상환 기회를 주는 ‘더블찬스 리자드 주가연계증권(ELS)’ 등 파생결합상품 4종을 9일 오후 1시 30분까지 모집한다. 이 중 ‘하나금융투자 ELS 7205회’는 홍콩지수, 유럽지수, 일본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연 3.50%의 수익을 추구하는 3년 만기 상품이다. 6개월마다 모두 6차례의 상환 기회가 주어지며 원금 손실구간(녹인)은 없다.
  • 자연휴양림에도 에어컨 설치

    국립자연휴양림 내 숙박시설에 에어컨이 설치되고 샤워장에 온수도 공급된다. 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는 7일 여름철 무더위가 극심한 일부 자연휴양림을 대상으로 다음달 15일부터 에어컨 설치, 야영장 전기, 샤워장 온수공급을 시범 시행한다고 밝혔다. 자연휴양림은 시원한 산속에 자리 잡아 에어컨이 설치되지 않았지만, 매년 이어지는 여름철 폭염으로 이용객들의 휴양 활동에 어려움이 컸다. 휴양림관리소는 에어컨 설치대상으로 해발고도와 여름철 30도 이상의 지역 기온 등을 종합 분석해 상당산성, 아세안, 남해편백, 낙안민속, 변산, 진도 휴양림 등 6개 자연휴양림을 선정했다. 전기소비량과 환경적 측면을 고려해 1박 2일 기준 2000원 정도의 최소한의 추가 이용료만 징수한다. 자연휴양림 내 야영장 전기사용(600W 이하로 제한)과 샤워장 온수공급 시설도 대폭 개선해 성수기 이전에 시행한다. 대상은 유명산, 희리산, 삼봉, 방태산, 미천골, 가리왕산, 검봉산, 칠보산, 덕유산, 회문산, 천관산, 낙안민속 휴양림 등 12곳이며, 3회 이용(1회당 10분) 때 1000원으로 역시 최소한의 이용료만 징수한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통신비 기본료, 저소득층 중심 폐지… 이통3사 “알뜰폰업계 큰 타격 우려”

    2G·3G폰 선별적 통신비 경감… 미래부 “기업 규제 쉽지 않아” 정부의 이동통신 기본료 폐지 공약이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현실화될 전망이다. 모든 휴대전화 가입자에 대한 기본료 폐지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이동통신 3사는 “저소득층이 주로 가입한 알뜰폰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최민희 국정기획자문위원회 경제2분과 자문위원은 7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동통신 기본료 폐지 공약은 원래 소외계층과 저소득층의 통신비를 인하하는 취지”라면서 “구체적으로 2G(세대), 3G 사용자와 LTE 이용자 일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업계가 강력히 반발하는 기본료 일괄 폐지 방침에서 한발 물러나 현실적으로 도입 가능한 범위에서 소득 하위계층의 통신비 부담을 낮추겠다는 얘기다. 기본료를 폐지하면 이동통신 업계의 순이익이 연간 7조원 이상 줄어들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최 위원은 “기본료를 1만 1000원씩 일괄 인하하는 것을 가정하고 나온 이야기인 것으로 안다”면서 “구체적인 부분은 소통을 통해 조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정기획위는 9일쯤 미래부의 업무보고도 재개하기로 했다. 최 위원은 “통신 분야 최고 전문가 중 한 명인 김용수 미래부 2차관이 새로 임명됐다”면서 “기본료 폐지를 포함한 문재인 대통령 공약의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가져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래부는 종일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미래부는 정식 취임 전인 김 신임 2차관에게 유선으로 진행 상황을 보고했고, 통신정책국을 중심으로 하루 종일 회의를 진행하며 입장을 정리했다. 또 이통 3사의 의견을 계속해서 챙겼다. 미래부 관계자는 “법적으로 기업의 영업이익인 통신요금을 규제할 만한 방법이 마땅치 않은 만큼 이통 3사에 방법을 강구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구체적인 제안을 받지 못했다”면서 “공약 실천을 위한 또 다른 방법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고 말했다. 두 달 전까지 미래부에서 정보통신정책실장을 지낸 김 신임 차관도 8일 취임식도 생략한 채 곧바로 업무에 돌입한다. 이통 3사는 2G·3G 피처폰, 저소득층 사용자로 통신료 경감 대상을 축소할 경우 정책 수혜가 전체 가입자 5538만 2365명 중 14.7%인 피처폰 가입자 819만 1120명(미래부, 4월 말 기준)에게만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전체 가입자의 70% 이상이 피처폰을 쓰는 알뜰폰 사업자 40여곳의 경쟁력이 약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 황성욱 부회장은 “축소되는 피처폰을 대상으로 기본료 폐지 정책을 펴는 것보다 대세를 이룬 LTE 시장에서 알뜰폰 사업자의 경쟁력을 키워 주는 게 가계 통신비 경감의 해법이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보조금 공시·할인요금제… 기업發 통신비 인하 시동

    보조금 공시·할인요금제… 기업發 통신비 인하 시동

    LG전자, 분리공시 찬성 새 국면 6월 임시국회서 논의 가능성 알뜰폰사도 저가 요금제 개발 지난해 가구당(가구원 3.13명 기준) 월 14만 4001원에 달하던 통신비 부담이 줄어들 수 있을까. 스마트폰 제조사인 LG전자가 단말기 보조금 분리공시제에 찬성 입장을 밝히고, 알뜰폰 사업자들이 할인요금제를 개발하며 기대를 키우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이동통신 기본료 삭감 정책 추진이 난항을 겪고 있지만, 일단 점화된 가계 통신비 절감 논의가 기업과 국회로 이어지는 분위기다.단말기 보조금 분리공시제를 도입하는 방안은 6월 임시국회에서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 2014년 제정된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법(단통법)에 따라 이통사와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제공하는 보조금이 공시되는데, 이 보조금을 이통사가 내는 몫과 스마트폰 제조사가 내는 몫으로 나눠 공시하는 게 분리공시제다. 보조금 내역이 자세하게 공개되면 소비자들은 스마트폰 제조사에 출고가를 낮추라고 요구할 근거를 쥘 수 있다. 그간 삼성전자는 보조금을 업무상 비밀로 간주, 국내 판매 단말기의 보조금 규모를 공개할 경우 해외 시장 마케팅 협상력이 약화된다는 이유로 분리공시제를 반대해 왔다. 이에 분리공시제를 놓고 이통사는 찬성, 스마트폰 제조사는 반대하는 구도가 형성됐었다. 하지만 지난달 말 LG전자가 보조금뿐 아니라 이통사 대리점에 지급하는 판매 장려금(리베이트)까지 분리 공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방송통신위원회에 전달하며 국면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6일 “시장 안정화 및 통신요금 인하라는 단통법 입법 취지를 살리려면 분리공시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면서 “단통법이 도입될 당시에도 LG전자는 분리공시제에 찬성하는 입장이었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LG전자 등 각계 입장을 정리해 국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분리공시제 도입 논의에 순풍이 불고 있는 반면 문 대통령의 대표적인 통신비 절감 공약인 월 1만 1000원의 이동통신 기본료 삭감 정책 추진은 다소 지연되는 분위기다. LTE 정액제 요금을 판매하는 이통3사가 1만 1000원으로 책정된 기본료 규모에 의구심을 표시하고 있고, 기본료 있는 요금제를 많이 보유한 알뜰폰 사업자들은 “기본료를 삭감하면 대형 이통3사 이전에 알뜰폰 사업자가 고사할 것”이라고 항변 중이다. 문 대통령 공약은 아니었지만 이른바 제4이동통신을 육성, 통신업계 경쟁을 가중시켜 가격 경쟁을 유도하는 방안도 제시되고 있지만 난관이 많다. 제4이통사업자 선정 시도가 그간 7차례 무산된 뒤 지난해부터 케이블TV 사업자들이 공동으로 제4이통사업자에 도전하고 있지만, 아직 정부의 방침 등이 명확하게 서지 않은 상태다. 최근 활발해진 가계 통신료 인하 논의가 저가 요금제 개발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킨 것은 분명해 보인다. CJ헬로비전의 알뜰폰 서비스인 헬로모바일이 스마트폰 요금을 최대 40% 절약할 수 있는 ‘선택약정 추가할인’ 프로그램을 7월 말까지 가동하는 등 다양한 요금제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公슐랭 가이드] 충북도청 주변 칼국수 名家

    [公슐랭 가이드] 충북도청 주변 칼국수 名家

    우리 이웃들과 먹을 수 있는 가장 서민적인 음식 중 하나가 칼국수다. 특히 충북사람들은 내륙에 있는 지리적 특성 때문인지 해장을 위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음식도 칼국수다. 가격도 저렴하고 숨은 음식 고수들이 제공하는 다양한 종류의 칼국수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가장 사랑받는 음식이다. 충북도청 주변 주머니가 가벼운 직장인들에게 인기있는 칼국수집들을 소개한다.# 청주 ‘안면도칼국수집’의 들깨칼국수 청주시내 성안길 CGV 영화관 맞은편 골목에 있는 안면도칼국수는 진한 국물맛이 일품인 들깨칼국수 전문점이다. 27년째 자리를 지킨 이 집의 칼국수는 직접 밀가루를 반죽해 손으로 밀어 면을 뽑아낸다. 진한 국물과 함께 투박한 면발에 김가루를 넣어 겉절이를 곁들여 먹으면 웬만한 해장국보다 속이 더 잘 풀린다. 좀더 매운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청양고추를 넣어 만든 다진 양념을 넣으면 칼칼한 손칼국수 맛을 색다르게 느낄 수 있다. 참고로 안면도란 이름은 이곳 사장님께서 옛 도청 직원들과 자주 다니던 여행지에서 가져온 것으로 칼국수와는 무관하다. 칼국수 가격은 6000원. 안면도칼국수집의 빈대떡(8000원)과 매운 오징어두부두루치기(1만 5000원)도 맛이 일품이다.# ‘송원칼국수’의 버섯칼국수 충북도청과 청주시청 중간쯤에 있는 송원칼국수는 주변 주민들은 물론 관공서와 직장인들이 즐겨 찾는 40년 전통의 칼국수 명가다. 2012년 ‘착한 가격 업소’에 지정돼 조개손칼국수 4000원, 버섯손칼국수 5000원, 엄나무삼계탕 1만 1000원을 유지하고 있다. 깔끔한 게 먹고 싶을 땐 맑은 국물의 조개칼국수(조칼), 얼큰한 게 먹고 싶을 땐 버섯칼국수(버칼)가 좋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열무김치와 무김치 등이 새콤한 맛으로 칼국수와 잘 어울린다. 대표음식인 버섯칼국수에는 느타리버섯과 표고가 쑥갓과 어우러져 시원하면서도 매콤 달달한 맛으로 손님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버섯칼국수를 다 먹은 뒤엔 볶음밥은 필수 코스다. 볶음밥은 열무와 무김치가 잘 어울린다.# 청주 ‘불총칼국수’의 물총칼국수 물총칼국수는 칼국수에 들어가는 조개류인 동죽의 별명이 물총이라 붙여졌다. 동죽을 잡으면 물총처럼 물을 쏜다. 물총칼국수를 시키면 기본적으로 보리밥이 나온다. 일단 보리밥을 배추김치와 열무김치를 넣고 고추장에 썩썩 비벼 먹다 보면 김치만두와 동죽, 호박, 바지락, 감자, 파, 감자옹심이 등이 들어 있는 시원한 국물맛의 칼국수가 나온다.또한 이 집에서는 유기농 콩으로 맷돌에 간 콩국물을 후식으로 내놓는데 좋아하시는 분들은 따로 밥을 시켜 말아 먹어도 좋다. 물총칼국수 가격은 5000원이며 여름철 별미인 콩국수는 6000원이다. 식당 상호를 애초 물총칼국수였는데, 이미 상표등록이 돼 있어 불총칼국수로 변경했단다. 이훈재 명예기자 (충북도청 공보관실 주무관)
  • 9년 전 구타로 숨진 병사 유족에게 ‘월급 33만원 토해내라’는 국방부

    9년 전 구타로 숨진 병사 유족에게 ‘월급 33만원 토해내라’는 국방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발사대 4기의 반입 사실을 청와대에 보고하지 않아 논란을 초래한 국방부가 9년 전 숨진 병사의 부모를 상대로 초과지급된 월급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최근 제기한 것으로 나타났다.연합뉴스는 1일 김종대 정의당 의원의 말을 인용해 국방부가 지난 4월 3일 고 최모(사망 당시 일병)씨의 유가족에게, 최씨에게 초과지급된 월급 33만 5000원과 독촉 절차 비용 6만 6000원 등 총 40만 1000원에 대한 지급명령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최씨는 2008년 6월 선임병들의 구타와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부대 안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국방부는 두 달이 지나서야 최씨의 사망을 군의 책임이 없는 ‘일반사망’으로 분류했고, 제적 처리도 두 달이 지난 그해 10월에야 마무리했다. 군은 최씨의 급여 통장으로 4개월 치 월급 33만 5000원을 지급했다. 그러나 유가족들은 이를 인지하지 못했다. 국방부는 이로부터 4년이 지나 유가족들을 대상으로 초과 지급된 월급을 돌려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유가족 측은 “자식을 잃은 것도 억울한데 이젠 유가족을 우롱하느냐”며 반환을 거부했다. 지난해 유가족들은 재심 청구 끝에 최씨의 사망을 일반사망이 아닌 순직으로 인정받았다. 김 의원은 “국방부는 법적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유가족이 최씨의 월급을 반드시 돌려줘야 한다는 입장”이라면서 “남의 귀한 자식을 데려가 불귀의 객으로 만들어놓고 부모를 상대로 소송까지 내는 건 파렴치하다. 꼭 받아야겠다면 내가 대신 낼 테니 자식 잃은 부모 그만 괴롭히고 국회로 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제특급우편료 中·日·美 오르고 英·獨·佛 내린다

    오는 7월 1일부터 중국, 일본, 미국 등으로 가는 국제특급우편(EMS) 요금이 인상된다. 반면 영국, 독일, 프랑스 등으로 가는 요금은 내린다. 4개 권역별로 적용되던 EMS 요금이 국가별로 세분화되는 데 따른 것이다. 우정사업본부는 7월부터 국제우편 요금 체계를 조정한다고 31일 밝혔다. EMS 요금은 현행 4개 권역 단위에서 국가별로 바뀐다. 그 결과 중국, 일본, 미국, 호주, 홍콩, 싱가포르, 러시아 등 10개 국가로 보내는 EMS 요금은 인상되고 캐나다, 영국, 태국, 대만, 독일, 프랑스, 뉴질랜드, 필리핀 등 14개 국가로 보내는 요금은 인하된다. EMS 요금 전체로 봤을 땐 7.7% 오르는 효과가 난다. 전자상거래 업체로 등록된 곳만 이용할 수 있는 2㎏ 이하의 국제소형소포(K패킷) 요금 체계는 현행 6단계에서 100g 단위의 20단계로 세분화된다. 우정사업본부는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요금 인하 혜택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항공, KTX 등 외부 운송망을 이용하는 ‘당일 특급소포’ 서비스의 수수료는 3000원 인상된다. 국내우편 중에서는 배달 도중 분실·훼손이 발생할 때 최대 300만원을 배상하는 ‘안심소포 서비스’의 기본 수수료는 1000원으로 고정된다. 이사를 했을 경우 옛 주소로 온 우편물을 새 주소지에서 받을 수 있는 ‘주거 이전신고 우편물 전송 서비스’도 변경된다. 지금까지 한 차례 3개월에 한해 서비스 이용이 가능했으나 3개월 단위로 서비스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강릉 바다부채길 오늘 정식 개통

    강릉 바다부채길 오늘 정식 개통

    국내 최고의 해안단구(천연기념물 제437호) 탐방로인 강원 강릉시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이 1일 정식 개통된다.31일 강릉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17일부터 지난 2월까지 임시 개장으로 50만여명의 탐방객이 다녀간 바다부채길에 안전공사를 하고 편의시설을 늘렸다. 정동·심곡지역의 부채바위와 투구바위 등 다양한 기암괴석과 깎아지른 절벽, 동해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해안 절경을 따라 총 길이 2.86㎞의 바다부채길은 강릉 출신 소설가 이순원씨가 이름 붙였다. 바다부채길은 임시 개장 이후 지금까지 안전을 위한 낙석방지공사와 함께 화장실 2개 동, 대형버스 주차장 2000㎡를 조성하는 등 편의시설을 늘렸다. 정식 개통으로 유료화되면서 매표소도 새로 마련했다. 입장료는 어른 기준 개인 3000원, 30명 이상 단체는 2500원씩 받는다. 강릉시민들에게는 1000원이 할인되고 6세 이하 어린이와 65세 이상, 한 부모가족 등은 무료다. 바다부채길은 2012년 5월 국토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사업비 70억원을 들여 조성했다. 정동·심곡지역은 전국 최장거리 해안단구로 천혜의 환경자원을 이용한 힐링 트레킹 공간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이곳은 건국 이래 단 한번도 일반인에게 개방되지 않은 곳으로 바다부채길이 만들어지기까지 허가에만 2년이 소요됐다. 최명희 강릉시장은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에 안전시설과 편의시설이 대폭 늘어 탐방객들의 피로와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최적의 힐링 공간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2018 동계올림픽을 통해 세계적인 관광지로 자리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지난해 기업들 장사 잘했네

    지난해 기업들 장사 잘했네

    지난해 우리 기업들의 경영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외형(매출)이 줄면서 수익성만 개선되는 ‘불황형 흑자’에서 벗어나 3년 만에 매출이 증가세로 돌아섰고, 영업이익률은 전년보다 더 커졌다. 부채비율(%)도 세 자릿수에서 두 자릿수로 줄었다.한국은행은 30일 이런 내용의 ‘2016년 기업경영분석(속보)’ 자료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지난해 말 기준 자산 120억원 이상의 외부감사 대상 기업(외감기업) 2만 888개다. 기업 성장의 가늠자인 매출액 증가율은 지난해 1.1%로, 2014년(-0.3%)과 2015년(-2.4%)의 ‘마이너스’에서 3년 만에 증가세로 바뀌었다. 매출 증가는 비제조업에서 두드러져 2015년 0.1%에서 지난해 4.4%로 폭이 확대됐다. 특히 서비스업 중 부동산업 및 임대업이 42.0%나 증가했다. 서울을 중심으로 주택시장이 활황을 보인 것이 영향을 미쳤다. 반면 우리 경제의 중추인 제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1.4%로 전년(-4.2%)보다 크게 개선되긴 했지만, 감소세는 여전했다. 대기업은 매출액이 0.3% 줄었지만 중소기업은 7.4% 늘었다. 전체 평균 영업이익률은 6.1%로 전년보다 0.9% 포인트 오르며 2010년(6.7%) 이후 6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1000원어치 물건을 팔면 세금 등 모든 비용을 빼고 61원이 남았다는 얘기다. 대기업이 6.1%로 0.9% 포인트, 중소기업이 6.0%로 0.7% 포인트 각각 올랐다. 전체 이자보상배율은 521.9%로 전년(426.4%)보다 95.5% 포인트 뛰었다. 이자보상배율은 수익으로 금융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하는 것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재무구조가 탄탄하다는 뜻이다. 전체 기업의 26.5%는 이자보상배율이 100%가 안 됐다. 기업 4곳 중 1곳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내지 못했다는 얘기다. 전체 부채비율은 95.1%로 전년 대비 5.5% 포인트 낮아지며 두 자릿수로 떨어졌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통신 기본료 폐지 ‘空約’ 되나요

    통신 기본료 폐지 ‘空約’ 되나요

    요금제 강제할 법적 근거 없어 논의 수개월… 연내 결론 힘들어 담합 조사하더라도 성과 미지수 문재인 대통령의 대표적인 민생 공약으로 꼽힌 이동통신 기본료(월 1만 1000원) 폐지 정책에 대한 회의론이 퍼지고 있다. 정책 추진 목표와 근거가 모호하고, LTE 도입 이후 정액제가 대세인 최근 이통사 요금 구조를 간과했다는 지적이 확산되면서다.한 달에 월 1만 1000원, 연 13만 2000원의 가계 통신비 절감 효과를 노린 이동통신 기본료 인하 공약은 대중의 지지를 받아 왔다. 참여연대는 29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사옥 앞에서 기본료 폐지를 촉구하는 1인시위를 벌이는 등 힘을 싣는 분위기다. 참여연대는 또 최근 이통 3사 간 LTE 정액제 요금 구조가 유사하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요금 담합 및 폭리 의혹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다.하지만 이통업계는 물론 증권가에선 기본료 폐지 공약이 조기 달성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퍼지고 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기본료 폐지 논의가 올해 안에 성과를 맺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최소 6~9개월간의 논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정책 추진 목표와 근거가 모호하고, 이통사의 요금제 책정에 국가가 개입할 법적인 근거가 부족하며, 정책을 추진했을 때 파급효과에 대한 연구가 전무한 게 회의론의 이유로 꼽힌다. 당장 문 대통령이 기본료 액수로 꼽은 월 1만 1000원이 적정한지를 놓고 이통사들은 의구심을 내비쳤다. 월 1만 1000원은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서 2015년 발간한 ‘통신시장 경쟁상황 평가’ 보고서에 제시된 금액이다. 그런데 이 금액은 2011년 9월 당시 기본료 금액에 기반한 추정치에 불과하다. LTE 정액제 요금이 일상화된 2012년 이후 이통사들은 기본료를 따로 책정하지 않았는데, 당국은 기존 2G 요금제의 요금체계에 빗대 기본료를 추정했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정액제 도입 이후 가족·결합할인과 같은 할인제까지 적용되면서 기본료는 폐지됐다고 보는게 맞다”고 항변했다. KISDI 논거대로 정액제 안에 기본료가 포함됐다고 가정, 월 1만 1000원씩 정액제 요금을 깎으면 이통 3사의 추가 부담 비용은 연 6조~7조원대로 추정된다. 기본료 폐지를 당국이 강제할 수단도 거의 없다. 이동통신이 인허가 사업이긴 하지만, 따지고 보면 이통 3사 모두 민간기업으로 정부에 가격 통제권이 없기 때문이다. 단, 이 시장의 지배적 사업자인 SK텔레콤에 대해 당국이 요금인가제를 발동할 수 있지만, 이때에도 SK텔레콤이 요금을 인상하려고 할 때에 한해 개입할 수 있다. 참여연대 요청에 따라 공정위가 3사의 요금제 담합 조사 과정에서 요금 산정 기준을 파헤칠 여지는 있다. 하지만 공정위는 이미 2013년 이통사 간 요금 담합 의혹을 인정하지 않았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勞 “비정규직 임금 정규직의 66%” vs 經 “53%가 자발적”…사회적 합의 없이 소모적 논쟁

    勞 “비정규직 임금 정규직의 66%” vs 經 “53%가 자발적”…사회적 합의 없이 소모적 논쟁

    비정규직 보호법이 도입된 지 10년이 지난 올해,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비정규직을 둘러싼 논란이 재점화됐다. ‘비정규직은 나쁜 일자리인가’라는 근본적 물음에 경영계와 노동계가 상반된 견해를 보이면서다. 비정규직 해법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없이는 소모적 논쟁만 있을 뿐, 정작 비정규직 근로자는 아무런 보호를 받지 못한 채 ‘희망고문’만 당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본질은 비정규직의 처우 개선인 만큼 근로자의 관점에서 현재 논란이 되는 5대 쟁점을 살펴봤다.#1. 비정규직은 철폐 대상인가 비정규직 근로자가 정규직 근로자보다 더 많은 임금을 받는다면 굳이 정규직으로 전환할 이유가 없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정규직으로 입사했어도 계약직 신분으로 바꾸는 경우가 있다. 정규직이 누리는 각종 복지를 ‘금전’으로 받겠다는 판단에서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자발적 비정규직 근로자가 전체 비정규직의 절반을 넘는다(53.1%)”면서 “비정규직에 대한 처우가 항상 정규직에 비해 열악하다는 생각은 편견”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뒷받침하는 통계는 고용노동부 경제활동인구조사 부가조사(2016년 8월)다. 이 조사에서는 대기업 비정규직의 월평균 임금이 258만 8000원으로 300명 미만의 중소기업 정규직(256만 1000원)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또 다른 통계는 비정규직의 처우 개선이 시급함을 보여 준다. 지난 26일 발표된 고용부 근로실태조사에 따르면 비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총액이 1만 2076원으로 정규직(1만 8212원)의 66.3%에 그친다. 특히 중소기업 비정규직의 (대기업 정규직 대비) 상대 임금 수준은 37.4%다. #2. 어디까지가 비정규직인가 2002년 노사정위원회 합의사항에는 우리나라 비정규직 근로자를 한시적, 기간제 근로자, 단시간 근로자, 파견·용역·호출 등의 형태로 종사하는 근로자로 정의한다. 노동연구원도 이 기준에 따라 해마다 비정규직 규모를 집계한다. 지난해 비정규직은 644만 4000명으로 전체의 32.8%를 차지한다. 반면 노동계는 정규직 근로자 중 상용직이 아닌 근로자까지 비정규직으로 포함시킨다. 이러한 기준에 따른 비정규직은 873만명으로 전체의 44.5%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이분법에 가로막혀 사각지대에 놓인 근로자들만 피해를 보는 셈이다. 골프장 경기보조원(캐디), 보험설계사 등 특수 고용 종사자에 대해서도 노동계는 비정규직, 경영계는 개인 사업자로 분류한다. #3. 대기업이 비정규직의 주범인가 대기업이 현행법상 노동권 보장이 안 되는 ‘간접 고용’(파견·용역)과 특수 고용 형태의 근로 계약을 조장했기 때문에 비정규직이 늘고 있다고 노동계는 바라본다. 대기업에서 일하는 간접 고용 근로자 수가 155만명에 이른다는 게 노동계 주장이다. 반면 경영계는 고용 형태 공시제도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한다. A기업에서 B기업에 파견 간 직원에 대해 A기업은 정규직, B기업은 ‘소속 외 근로자’로 입력하면 정규직인 직원이 비정규직으로 집계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면서 “비정규직 종사자의 94.4%가 중소기업에서 근무한다”고 반박한다. #4. 정규직 전환 부담은 누가 감당 동일 노동, 동일 임금 원칙에 따라 기업이 부담을 져야 한다는 게 노동계의 일관된 주장이다. 하지만 대기업은 난색을 표한다. 노동의 유연성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규직 전환은 인건비 상승을 비롯해 각종 복지 부담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컨대 대형 유통업체가 비정규직인 현금 계산원을 정규직으로 돌렸다 치자. 이들 중 대부분은 40~50대 여성으로 젊은 직원들에 비해 의료비가 더 들어갈 수 있다. 배우자에 대한 의료비도 지원되기 때문에 회사 입장에서는 부담이 더 커진다. #5.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는 고용 악재 비정규직이 전체 근로자의 11%(300인 이상 대기업 기준)를 넘을 경우 부담금을 부과하면 기업은 최소한의 비정규직만 필요 인력으로 고용하면서 비정규직의 고용 불안정성을 더 심화시킬 수 있다. 일자리 창출에 역효과를 낼 우려도 있다. 반면 노동계는 “비정규직법이 비정규직 근로자의 규모를 줄이지 못하고 차별 해소에도 실패했다”면서 정규직 전환을 위한 장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자기야’ 노유민 “한 달 용돈 10만원, 그마저도 깎였다” 눈물의 사연

    ‘자기야’ 노유민 “한 달 용돈 10만원, 그마저도 깎였다” 눈물의 사연

    ‘자기야’ 노유민이 용돈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5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자기야-백년손님’에서는 그룹 NRG 출신 노유민이 출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MC 김원희는 “제가 알기로는 공식적인 용돈이 10만원인 걸로 알고 있다. 그 용돈이면 아내에게 선물을 해주는 건 꿈도 못 꿨을 것 같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에 노유민은 “3년 동안 용돈을 모은 적이 있다. 조금씩 모았더니 70만원이 됐다. 그 때 아내가 오븐기를 사고 싶어 하더라. 아이들을 위해 빵을 만들어 주고 싶다고 했다. 이 때 꺼내면 멋있을 것 같아서 100원씩, 1000원씩 모았던 걸 꺼내서 아내에게 건넸다”라며 에피소드를 꺼냈다. 패널들은 감동 받은 표정으로 아내의 반응을 궁금해 했다. 이에 노유민은 “돈이 남느냐고 하면서 용돈을 깎자고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아내는 결국 20만원 짜리 오븐을 샀고, 남은 돈은 (내게) 돌아오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사진=SBS ‘자기야-백년손님’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대통령 구두 ‘아지오’ 전 대표 “펑펑 울었다…장애 편견 힘들어”

    대통령 구두 ‘아지오’ 전 대표 “펑펑 울었다…장애 편견 힘들어”

    문재인 대통령의 낡은 구두는 청각장애인들이 만든 수제화 브랜드였다. ‘대통령의 구두’로 화제가 됐지만 이 브랜드는 안타깝게도 폐업을 했다.시각장애를 가진 유석영 대표는 24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2012년 애로사항을 들어주시고 즐겁게 한 켤레 사서 가셨다. 아직까지 신고 있으리라 생각 못해 깜짝 놀랐다”고 화제가 된 소감을 말했다. 문 대통령이 최근 비서진을 통해 다시 한 번 구두를 사 신고 싶다는 뜻을 유 대표에게 전했다는 이야기도 했다. 하지만 4년 전 폐업해 다시 만들기 어려울 것 같다고 답했다고. 유 대표는 수제화브랜드를 운영하면서 겪었던 고충을 털어놨다. 무엇보다 장애를 가진 사람이 만든 구두는 장애가 있을 거라는 편견이 그와 직원들을 힘들게 했다. 유 대표는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만든 제품들은 아무래도 품질이 낮고 장애 투성이가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하는 분들이 많았었다”라고 말했다. 2010년 만들어 4년을 경영한 브랜드는 청각장애인 6명, 구두 장인이 함께 만들어나갔다. 구두 장인에게서 배운 것을 익히며 만들어간 구두. 유 대표는 “문을 닫고 나서 같이 울고, 또 집에서 혼자 엉엉 울었다. 미안하고 또 이렇게 다시 회자되니까 버티지 못했다는 점이 가슴이 아프다”고 전했다. 어느 날은 식당에서 구두를 팔기 위해 설명을 하려는데 구두를 꺼내보이기도 전에 구걸하는지 알고 1000원짜리를 받은 적도 있다고 했다. 현재 경기도에서 장애인들이 만든 생산품들을 각 관청에서 잘 살 수 있도록 하는 판매시설 대표를 맡고 있다는 유 대표는 “나머지 분들은 막노동하시는 분도 있고, 그 때 구두를 만든 장인은 빨리 구두공장을 재건하자고 저한테 전화를 한다”고 근황을 알렸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광명 관광지 순환형 투어버스 다음달부터 달린다

    광명 관광지 순환형 투어버스 다음달부터 달린다

    경기 광명시는 200만 관광객시대를 맞아 다음달부터 순환형 투어버스를 당초 한 대에서 두 대로 늘려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순환형 투어버스는 오는 6월부터 두 개 노선으로 나뉘어 운행된다. 광명동굴 휴장일인 매주 월요일만 제외하고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매일 달린다.투어버스 제1노선은 KTX광명역에서 출발해 충현박물관~광명동굴~밤일마을~광명사거리역~철산역~(밤일마을 사거리 경유)~광명동굴을 거쳐 다시 KTX광명역을 순환하는 코스다. 하루 4차례 달린다. 투어버스 제2노선은 광명사거리역에서 출발해 철산역~(밤일마을사거리 경유)~광명동굴~밤일마을~광명사거리역을 순환하는 코스다. 하루 6회 운행한다. 승차요금은 어른 15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와 만65세 이상은 1000원이다. 승차권은 한번 사면 당일 하루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1, 2노선 서로 교차이용도 가능하다. 장애인과 유공자, 만 3세 미만 어린이는 무료다. 순환형 투어버스는 정식 운행에 앞서 25일부터 31일까지 일주일간 무료로 시범 운행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김상조 공정위원장 후보 인사요청안 국회 접수…그의 재산보니

    김상조 공정위원장 후보 인사요청안 국회 접수…그의 재산보니

    국회가 문재인 대통령이 제출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 요청안을 19일 접수했다. 문 대통령은 인사청문 요청 사유서에서 김 후보자에 대해 “공정거래법 제도와 경제 정책에 대한 전문성과 함께 탁월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국정과제를 추진할 공정거래위원장의 역할 수행에 적임자”라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또 “지난해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서 국회 청문회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삼성그룹 등 재벌의 지배구조를 비판하는 데 일조하기도 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김 후보자가 20년 가까운 기간 재벌개혁 및 금융개혁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정책 대안을 마련하는 활동에 일관되게 매진해 왔다”면서 “구체적 방법으로 소액주주운동을 전개함으로써 기업 지배구조 개선의 선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새 정부의 국정과제를 ‘시장경제 파수꾼으로서 원칙과 기본에 충실을 기해 기업의 창의·혁신을 통한 경제 재도약을 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시장경제 파수꾼’의 구체적인 역할로는 중소기업 등 경제적 약자 및 소비자 보호 강화, 담합으로 인한 국민피해 예방 및 구제, 대기업집단 폐해 시정 등을 거론했다. 인사청문 요청안에 담겨 있는 김 후보자의 재산신고 자료를 보면 본인과 배우자, 모친과 장남 명의로 보유한 재산은 총 17억1356만 3000원이다. 부동산은 본인과 배우자 공유지분의 서울특별시 강남구 청담동 아파트(건물면적 60.11㎡·각 3억 5600만원),모친 명의의 경상북도 구미시 도개면 단독주택(건물면적 91.45㎡·4200만원) 등 총 세 곳(7억 8761만 2000원)을 갖고 있다. 예금은 본인 2억 3188만원, 배우자 2억 9682만 9000원, 모친 5529만 7000원, 장남 1858만 4000원이다. 증권으로는 본인이 삼성화재, 현대차, 삼성전자 등에서 800만 1000원을 보유 중이다. 병역사항으로는 본인은 1988년 2월 특수전문요원으로 육군에 입대해 1988년 2월에 전역했다. 당시 병역법에 따라 임관과 동시에 전역(예비역)한 특수전문요원으로 선발됐기 때문에 임관일자와 전역일자가 같다. 장남은 2011년 1월 육군 병장으로 입대해 2012년 10월 만기 전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눈앞에 우주가 펼쳐졌다

    눈앞에 우주가 펼쳐졌다

    3D 영상관 우주여행 ‘황홀’ 3D 프린터로 시제품 만들기 공존·생존·연결·순환 테마 ‘체험하는 과학관’ 차별화 “우주 끝으로 달려가 보겠습니다.”17일 서울 노원구 서울시립과학관 내 3차원(3D) 영상관. 이현배 서울시립과학관 전시과장의 말이 끝나자마자 눈앞에 광대한 우주가 펼쳐졌다. 태양이 강렬한 열기를 내뿜는 듯했고, 별의 집합체인 은하수는 반짝반짝 빛났다. 황폐화된 지구를 떠나 우주에서 새로운 정주지를 찾는 공상과학(SF)영화 ‘인터스텔라’의 주인공이 된 듯했다. 팔을 뻗어 별 하나를 움켜쥐려 했지만 손바닥에는 공기만 남았다. 3D 안경을 벗기까지 10분의 시간은 짧고도 황홀했다. 이 과장은 “3D 영상관 수용 가능 인원이 많지 않은데 북적북적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동북권에 청소년을 위한 시립과학관이 19일 문을 연다. 서울에 서대문구의 자연사박물관과 같이 자치구가 운영하는 과학관은 있었지만 시립과학관은 처음이다. 이날 언론에 처음 공개된 시립과학관은 단순히 전시물을 보고, 강연을 통해 배우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학생들이 직접 체험하는 것이란 점에서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다. 이정모 서울시립과학관장은 “3D 영상관 등을 통해 학생들이 과학에 흥미를 갖도록 하고 더 나아가서는 학생들을 연구하는 사람으로 키우고 싶다”고 소개했다. 학생들이 주제를 정해 실험을 수차례 해 보고 실패를 해 봐야 과학에 진정한 흥미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과학자는 매일 실패하는 사람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아이디어 제작소는 아이디어를 시제품으로 만들 수 있도록 대형 컴퓨터수치제어(CNC) 조각기, 대형 3D 프린터, 초고화질 3D 스캐너 등을 갖췄다. 학생들은 스티로폼을 조각기에 넣고 자신이 원하는 제품의 형태가 나올 때까지 수차례 시도할 수 있다. 실험실에는 현미경 등 과학장비를 갖춰 놓고 학생들이 맘껏 원하는 실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시내 중·고등학교 과학 교사들과 학생들을 위해 시립과학관이 ‘학교 밖 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기본 과학전시물 관람 및 교육의 역할도 놓치지 않았다. 상설전시실에는 서울 일상을 공존(생태·환경·건축), 생존(인체·유전·물질), 연결(뇌과학·우주·수학), 순환(힘·에너지) 등 4개 주제로 구분해 표현했다. 사물함에는 주기율표 원소 이름을 붙여 놓았다. 이 관장은 “학생들이 ‘나는 마그네슘 칸에 가방을 넣어 놨어’라고 말하는 식”이라며 웃었다. 과학관 입장료는 19세까지는 1000원, 성인은 2000원이다. 이달 말까지는 무료다. 운영 시간은 3∼10월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토요일과 공휴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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