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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산을 강요하지 마세요. 우린 충분히 행복합니다”

    “출산을 강요하지 마세요. 우린 충분히 행복합니다”

    결혼하면 당연한 듯 아이를 낳던 때가 있었다. 1960년대엔 급속한 인구증가를 경제발전의 저해요소라고 보면서 오히려 자녀를 3명으로 줄이자는 캠페인을 벌였다. 그러다가 1970년대 ‘딸 아들 구별 말고 둘만 낳자’더니, 1980년대엔 ‘둘도 많다’고 했다. 지금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출산에 목매는 형국이다. 지난해 초혼인 신혼부부 110만 3000쌍 가운데 자녀를 출산하지 않은 부부는 37.5%(41만 4000쌍)로 집계됐다. 2017년 출생아 수는 전년보다 11.9% 포인트 줄어든 35만 7800명. 합계출산율은 1명이 채 안 되는 0.98명(2018년 기준)이다. 이것이 생산가능인구의 감소로 이어지고, 고령화사회를 부른다고 비판한다. 결국 화살은 ‘출산하지 않는 이들’에게 돌아간다. [출산은 선택, 육아는 함께] 기획은 어쩌면 그들에 대한 해명일 수도 있다. 무자녀 부부들은 왜 출산을 포기할까. 더불어 한국 사회가 출산을 ‘강요’할 수 있는 사회일까. ● 세상이 저희 부부의 출산만 기다리는 건가요 지난해 결혼한 김영민(가명·32)씨 부부는 반려견 체리와 함께 산다. 부부가 체리를 데리고 산책하던 어느 밤이었다. 지나가던 할머니가 체리를 빤히 바라봤다. 할머니는 다가와 “부부가 개를 키우면 안 된다”고 핀잔했다. 반려견한테 애정을 다 쏟아서 아기는 안 낳게 된다는 논리였다. 한번은 택시기사에게 ‘빨리 아이 낳으라’는 충고도 들었다. 마흔 다 되어 낳으면 자식이 대학 갈 무렵 환갑이라는 거다. 나이 들면 뒷바라지하기 힘드니 젊을 때 낳으라는 이야기였다. 결혼한 지 일 년도 안 됐는데 환갑을 걱정하다니. 게다가 가족도 친구도 아닌 낯선 이들까지 출산을 종용하는 게 당혹스럽다.영민씨 부부는 현재 출산을 유보한 상태다. 경제적 부담이 한몫했다. 신혼부부라 주택 마련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만 해도 빠듯하다. “아이 한 명 키우는 데 들어가는 돈이 만만치 않다는 걸 압니다. 사실 부모님께 받은 만큼 아이에게 해줄 자신도 없어요.” 현실적으로는 매달 들어갈 교육비가 벌써부터 영민씨를 망설이게 한다. 교육부가 지난해 초·중·고교생 1인당 들어간 사교육비를 조사한 결과, 월평균 29만 1000원으로 나타났다. 태어날 아이가 행복할지도 의문이다. 영민씨는 이른바 ‘88만원 세대’다. 청년실업률이 10%를 넘나들고, 취업에 성공해도 비정규직을 전전하는 시대를 경험했다. 자신이 거쳐온 입시경쟁과 취업경쟁 속에 아이를 밀어 넣을 상상을 하니 아득하다. 영민씨는 “아이를 낳으라고 강요하기 전에 아이가 행복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게 먼저”라고 지적했다. ● 아이를 낳으면 잘 키울 것 같다지만…출산은 ‘선택’ 가족상담사 임혜민(33)씨는 직업상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이 많다. 보통 아이의 심리적 문제로 찾아오지만, 부모가 양육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있다. 음악치료를 전공한 혜민씨는 아이들과 노래를 듣거나 악기를 연주하면서 이야기를 나눈다. 편안한 분위기가 만들어지면 아이들은 자연스레 속내를 꺼낸다. 부모들은 임씨에게 “선생님은 아이 낳으면 잘 키울 것 같다”고 말한다. 그녀는 아이를 ‘좋아하는 것’과 ‘키우는 것’은 다른 문제라고 봤다. 결혼한 지 4년째인 혜민씨와 남편 심재관(40)씨는 자신들의 삶에 집중하기로 했다. 함께 공연을 관람하고, 요가와 수영을 배운다. 혜민씨가 피아노를 치면 재관씨는 베이스기타를 들어 합주한다. 주말이면 근교로 나가서 캠핑도 즐긴다. 모두 아이가 없기에 가능한 일들이다. “요즘 비혼도 많고, 무자녀 부부도 많습니다. 하나의 룰(4인 가족)만 고집할 필요가 있나요.”(재관씨) “삼대가 한집에 살던 시절에는 엄마가 바쁘면 삼촌과 이모가 돌보고, 그마저 안 되면 첫째가 막내를 봐줄 수 있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아이를 낳아도 돌볼 사람이 없으면 키울 수가 없어요. 부모에게 맡기라는 것도 이기적인 거죠.”(혜민씨) 하지만 사회는 오히려 이들의 선택을 ‘이기적’이라고 한다. 저출산의 원인을 비혼주의자와 무자녀 부부에게 돌리는 탓이다. 혜민씨는 최근 면접에서 겪은 일을 털어놨다. “아이가 없어서 일하는 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다고 했더니, 면접관이 ‘아이가 국력인데 국가 경쟁력에 보탬이 돼야 하지 않겠냐’고 반문하시더군요.” 아이는 있어도 없어도, 면접 상황이 불편해지기 일쑤다. 특히 기업이 출산과 육아 문제로 여성을 기피하는 실태는 여전하다. 국가인권위원회의 ‘임신·출산·육아휴직 차별 실태조사 보고서’를 살펴보면, 임신·출산 경험이 있는 중소 사업장 노동자(30~44세)의 68.6%가 ‘출산휴가나 배우자 출산휴가 사용 때 차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출산으로 인해 발생하는 업무 공백이나 인건비 부담 때문에 출산하는 여성을 마뜩잖게 본다는 얘기다. ● 근원을 찾을 수 없는 인식…‘아이가 없으면 불행하다’ 윤정희(가명·46)씨와 김은호(가명·51)씨는 1996년 결혼했다.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자녀가 없다. 노력을 해도 생기지 않은 경우다. 정희씨는 결혼 초 병원에 다니며 인공수정을 시도했다. 난임 치료는 고된 과정이었다. 직장생활을 유지하기 어려워 회사도 그만뒀다. 배란을 체크하고, 호르몬 주사를 맞으며 아이가 생기기를 기다렸다. 정희씨를 가장 괴롭게 만든 건 불안감이었다. 이대로 아이가 안 생기면 어떡하지, 노후는 어떻게 준비할까. 집에만 있으니 온갖 잡념이 밀려왔다. 반면 은호씨는 무덤덤했다. ‘없으면 말지’라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그런 무심함에 정희씨는 오히려 안심됐다. “남편이 간절히 바랐다면 더 힘들었을 거예요. 일 년이 지나도 임신이 안 되자 결국 둘이서만 살기로 결심했습니다.” 두 사람은 자녀 대신 시간과 여유를 얻었다. 부부는 자주 해외여행을 떠난다. 양가 부모를 모시고 열흘간 터키에 머무르면서 효도도 했다. 정희씨는 “아이가 있다면 교육에 도움 되는 곳으로 가지, 맥주 마시러 중국 칭다오에 가는 일은 못 했을 것”이라며 웃었다. 하지만 부부는 끊임없이 불편한 상황에 빠진다. “왜 아이를 안 갖느냐”는 물음이 수시로 달려들었다. 정희씨가 “저는 불임이에요”라고 말하면 상대가 되레 당황했다. 아이가 없으면 불행할 거란 편견도 정희씨 부부를 ‘비정상 가족’으로 만든다.● 낳으면 끝일까. ‘울타리가 없는 아이들’의 세상은 어쩌고 윤현준(가명·50)씨는 아내 박수연(가명·48)씨를 ‘짝지’라고 불렀다. ‘아내’나 ‘와이프’보다 훨씬 동반자 같은 느낌이 들어서다. 2007년부터 함께 살았지만, 혼인신고는 최근에야 했다. 현준씨는 대학에서 강의하느라, 박씨는 인권단체에서 활동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어느덧 12년이 흘렀다. 자녀 계획은 엄두도 못 냈다. 둘 다 직업적 성취가 우선이었다. “대학에서 만나는 청춘들이 참 싱그럽습니다. 아이를 낳았다면 저렇겠지라는 생각도 하고요. 한때는 아이를 많이 낳아서 축구팀을 만드는 상상도 했는데, 짝지를 만나고는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새벽에 집을 나서 밤늦게 돌아오는 아내에게 육아 부담까지 지울 순 없으니까요.” 두 사람이 무자녀 부부를 택한 결정적 계기는 ‘세월호 참사’다. 세월호 희생자 중 현준씨 지인의 아이가 있었다. 덩치 좋던 사람이 며칠 만에 뼈만 앙상하게 남았다. 현준씨는 “인간의 고통을 쥐어짜는 소리가 무엇인지 그때 처음 알았다”면서 “아이를 낳으려면 그 아이의 생존과 인권을 보호할 장치가 있어야 하는데, 우리 사회는 너무 무책임하다”고 성토했다. 누군가는 둘의 삶이 소중해서, 또 누군가는 경제적인 이유로 출산을 유보하고 있다. 또 어떤 이들은 낳고 싶어도 그럴 수 없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여전히 출산을 통과 의례로 인식한다. 혜민씨 어머니는 한번은 ‘사람의 도리’라며 설득했다고 했다. 아이를 낳아서 가족을 이루는 건 마땅한 도리라는 뜻이다. 임씨는 “엄마로서 한 명을 잘 키우는 것뿐만 아니라 가족상담사로서 수많은 가정이 안정감을 회복하도록 돕는 것도 애국”이라고 생각한다. 여성이 사회를 이롭게 만드는 데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 그래서 부부는 출산을 ‘선택’의 문제라고 봤다. 혜민씨는 “지금은 무자녀 부부의 삶을 선택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땐 또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사람의 가치관은 살아가면서 언제든 변하는 법이다. 재관씨는 “우리 부부가 자녀가 있는 다른 부부들의 삶을 존중하는 것처럼 그들도 무자녀 부부의 선택을 존중해줬으면 한다”고 했다. 인터뷰한 이들은 정부의 저출산 대책이 미흡하다는 점도 짚었다. 현준씨는 “우리 사회는 개인에게 출산과 육아에 대한 책임을 전가한다”고 비판했다. 수연씨도 “저출산 대책이 쏟아지지만, 정작 미혼모나 보육원 아이들에 대한 정책은 보완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아이를 낳는 데만 집착할 게 아니라 ‘울타리가 없는 아이들’을 돕는 방법도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출산은 선택, 육아는 함께] 기획① “출산을 강요하지 마세요. 우린 충분히 행복합니다”② 나도 육아휴직 쓰고, 칼퇴하고 싶은데…아빠들의 고민③ “저출산이 ‘문제’라니···국가가 너무 염치 없지 않나요?”
  • 끝나지 않은 카드사·가맹점 수수료 전쟁… 윈윈 해법은 없나

    끝나지 않은 카드사·가맹점 수수료 전쟁… 윈윈 해법은 없나

    신용카드 결제금액의 얼마를 카드사가 가져가느냐를 두고 시끄럽다. 지난주에 끝난 현대·기아차와의 협상에서 카드사는 ‘계약해지’라는 강수에 밀려 원하던 매출액의 1.9%대가 아닌 1.8%대에서 수수료율 협상을 끝냈다. 카드업계는 이번주부터 유통·이동통신·항공 등의 대형가맹점과 수수료율 협상을 한다. 0.2~0.3% 포인트 인상안을 통보받은 3개 업종은 이미 수용 불가 입장을 밝힌 상태다. 카드 수수료 논란은 카드사의 마케팅 비용을 어떻게 줄이느냐의 문제다. 고객을 잡기 위한 경쟁이 이어진다면 핀테크(금융+정보기술)가 확산돼도 수수료 전쟁은 계속될 것이다. 정치권에 휘말려 정부 또한 끊임없이 카드 수수료율에 개입할 전망이다. 카드사 입장에서는 수수료율 협상 과정에서 특정 카드로는 물건을 살 수 없게 되는 ‘특정 카드’의 위험이 도사리는 고차원 방정식이 됐다.현재 휴대전화 요금 5만원을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통신사는 약 2%인 1000원을 신용카드사에 준다. 가맹점 관리부터 카드 발급까지 맡는 카드사들은 통신사에 서로 낮은 수수료율을 제시한다. 통신 가입자를 고객으로 확보하면 현금서비스나 카드론으로 더 큰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카드 결제 시 통신료 1만원 할인’이라는 파격적인 혜택이 가능했던 배경이다. ●카드사 마케팅비 협상력 약한 중소점에 넘겨 카드사들의 회원 확보를 위한 경쟁은 치열하지만 가맹점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은 치열하지 않다. 카드사는 과거 지급 결제 플랫폼을 비핵심 사업으로 여기고 승인과 중개 업무를 밴(VAN)사에 외주를 맡기고 발급과 정산, 결제 업무에 집중했다. 단말기 관리부터 가맹점 계약과 교육까지 맡은 밴사가 대형 가맹점에 리베이트를 주면서 경쟁을 벌여 수수료 부담을 키운다는 비판도 있다. 카드사들은 이 과정에서 늘어난 마케팅 비용을 협상력이 약한 중소형 가맹점에 높은 수수료로 넘기고 마케팅 혜택을 받는 대형 가맹점에는 ‘규모의 경제’를 이유로 더 낮은 수수료를 부과했다. 중소형 가맹점의 불만이 커지자 2012년 국회가 여신전문금융업법을 개정해 3년마다 적격 비용(원가)을 기준으로 수수료를 정하게 했다. 대형 가맹점은 막대한 매출을 무기로 부당하게 낮은 수수료를 책정하지 못하게 개정했다. 하지만 당시 국회 정무위원회에 출석한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모든 가맹점이 수용할 수 있는 수수료율을 금융위가 산출하라는 법은 집행이 어렵다”면서 “공공요금이 아닌 민간기업의 가격을 정부가 결정·강제하는 법률은 선례를 찾기 어렵다”고 반대했다. 그럼에도 개정안은 그해 4월 총선을 앞두고 통과됐다. 3년마다 정부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개별 가맹점 수수료율을 재산정하게 되면서 잡음도 커졌다. 이번에는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으로 인해 가맹점이 타격을 받았는데 카드사와 가맹점이 수수료를 조정해 희생을 떠안는다는 불만도 높다. 지난해 11월 금융당국이 우대 수수료율을 적용받는 가맹점 범위를 연매출 5억원 이하에서 30억원 이하로 늘리면서 273만개 가맹점 중 96.2%에 해당하는 262만 6000개가 우대 대상이 됐다. 카드업계 고위 관계자는 “우대 수수료율이 아닌 사실상 일반 수수료율”이라고 꼬집은 근거다. 정작 소상공인인 5억원 이하 가맹점의 수수료율은 그대로다. 여전히 수수료율 협상 과정에서 대형 가맹점의 목소리가 높다. BC카드를 제외한 모든 신용카드사가 가맹점을 관리하는 매입사와 가입자(소비자)를 관리하는 발급사를 겸하는 구도여서 9개 카드사는 협상력이 낮다. 반면 미국 등 해외 주요 국가는 비자나 마스터카드 등이 브랜드와 네트워크를 관리하고 실제 발급은 개별 은행이 한다. 비자와 마스터카드가 사실상 모든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대형 가맹점과 대등한 수수료 협상이 가능하다. 외국에서도 정부는 카드 시장에 개입하지만 매출별 수수료율까지 정하진 않는다. 부가서비스를 지나치게 확대하거나 비자나 마스터카드가 독과점을 바탕으로 지나치게 높은 정산 수수료를 받지 못하도록 규제를 정비 중이다. 카드를 쓸 때 더 높은 가격을 받는 가격 차별도 금지하다가 2000년대 들어 호주, 미국, 영국 등에서 영세 가맹점을 중심으로 가격 차별을 허용하고 있다. 이재연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금융감독원은 소비자가 피해를 본다고 마케팅 감축을 자제시키고 있지만 애시당초 정책 목표는 마케팅 비용을 줄이는 것이었다”면서 “현금을 내면 할인을 못 받는데 소비자들은 카드를 내면 할인이나 포인트 혜택을 받는 모순이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개별 소비자 입장에선 카드 결제로 다양한 혜택을 받으면 기분이 좋겠지만, 현금 결제 할인이나 각종 옵션이 제한된다”며 “‘공짜 점심’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카드업계는 당장의 수수료 갈등 외에도 간편결제 사업자들과 경쟁도 걱정이다. 지금은 간편결제 사업자들이 신용카드사망을 통해 결제하는 경우가 많지만 독자적인 결제 사업을 개척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빅데이터 산업에서 새 먹거리를 찾으려는 움직임도 있다. 실제 BC·신한카드 등은 가맹점에 있는 QR코드를 찍어 결제하면 밴사를 거치지 않는 결제망을 구축했다. 현재 간편결제 시장 규모는 신용카드 결제금액의 3% 정도다. 간편결제 시장이 커지면 수수료가 줄어들까. 간편결제는 신용카드 결제와 계좌이체, 선불 결제, 여러 기능을 합친 지갑 등 방법이 다양하다. 수수료 절감은 밴사나 신용카드 결제망을 우회한 송금 방식의 간편결제 시장이 얼마큼 커지느냐에 달렸다. 정훈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간편결제라지만 아직은 신용카드 네트워크를 경유하는 방법이 대부분이라 밴이나 전자지급결제대행(PG) 수수료가 나온다”면서 “소비자의 선택이 늘어나 외국처럼 직접 이체 방식의 결제가 늘어나면 수수료가 줄어들 것”이라고 봤다. ●중소점 수수료 0%대… 절감효과 적을 수도 수수료 절감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이미 중소형 가맹점은 0%대 수수료를 내고 있고 지난해 밴 수수료도 정액제에서 정률제로 바꿨다. 또 가맹점은 수수료가 낮은 결제 방식을 선호하지만 세제 혜택이 큰 차이가 없다면 할인이나 부가서비스를 선택하는 소비자가 많을 수 있다. 밴사가 가맹점 영업망을 구축해 온 만큼 이들을 배제하고 새로운 결제망을 확산시키는 일도 어렵다. 양준모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밴사 없는 결제망도 구축됐고 대행업체 같은 옥상옥은 구조조정을 해야 하지만 밴사가 영업을 해온 만큼 완전히 역할이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제로페이가 나왔지만 당장은 기존 결제 시스템을 대체하지 않았고 이용이 많아지면 서울시나 정부 등 누가 비용을 부담할 수 있을지도 문제”라고 짚었다. ●당국 “가맹점 수수료 역진성 바로잡겠다” 금융당국은 카카오페이 등 간편결제 사업자의 요청을 받아 50만원 한도로 신용공여 기능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신용이 없으면 결제가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당국의 섣부른 결정이라는 지적도 있다. 계좌에 직접 이체하는 방식의 서비스에 신용 공여 기능을 추가하면 수수료가 오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사람들이 자신의 지불 한도 안에서 돈을 쓰게 하려고 한다면 신용 기능을 줄 이유가 없다”면서 “정부가 신용카드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무엇을 결제할 때 신용카드나 계좌이체, 페이 등 무엇이 좋을지를 먼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수료 협상 잡음이 계속되면서 금융당국은 일정을 앞당겨 협상 결과를 다음달이나 오는 5월에 점검할 방침이다. 특히 가맹점 수수료의 역진성 문제를 이번에 바로잡겠다는 입장이다. 연 매출액이 30억∼500억원인 가맹점의 수수료율은 수수료율 체계 개편 전 기준으로 2.18%로 500억원 초과 가맹점 평균인 1.94%보다 높다. 금융당국은 각종 부가서비스가 대형 가맹점에 집중되는 만큼 수익자부담 원칙에서 이런 역진성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주식 1주가 3억 5000만원?…나라별로 가장 비싼 ‘황제주’

    주식 1주가 3억 5000만원?…나라별로 가장 비싼 ‘황제주’

    1주만 사려고 해도 집 한 채를 팔아야 하는 주식이 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버크셔 해서웨이’다. 투자의 귀재라고 불리는 워런 버핏이 최고경영자(CEO)로 있는 미국의 다국적 지주회사로 1주당 가격이 3억 5000만원에 이른다. 16일 NH투자증권의 ‘투자정보 플러스’(http://naver.me/FXRY6NLj)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종가 기준으로 30만 5350달러(3억 4651만 1180원)이다. 세계 증시의 ‘황제주’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금융과 보험, 철도 운송, 소비재 등 다양한 산업의 대표 기업들에 투자한다.또 미국에서 비싼 주식으로는 ‘부킹 홀딩스’가 꼽힌다. 1주당 1743.9달러로 원화로 계산하면 197만 8955원이다. 이 회사는 부킹닷컴과 아고다 등 온라인여행서비스 플랫폼을 전세계220여개 국가에서 40개 이상의 언어로 서비스 중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까운 일본의 황제주는 ‘키엔스’이다. 자동차와 반도체, 통신, 기계 산업에 쓰이는 센서를 만든다. 1주당 6만 6810엔으로 우리 돈으로 68만 126원이다. 세계적인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로 유명한 일본 대표 의류회사 패스트리테일링이 5만 3710엔(54만 6768원)으로 키엔스의 뒤를 쫓는다. 중국에서 가장 비싼 주식은 중국의 국주(國酒)로 불리는 마오타이주를 만드는 ‘귀주모태주’이다. 주가는 778위안인데 한화로 치면 13만 1264원이다. 홍콩에 상장된 중국 1위 인터넷 게임업체 ‘텐센트’도 357.6홍콩달러(5만 1752원)로 비싸다. 지난달 북미 정상회담이 열려 전 세계의 관심이 쏠렸던 베트남에서는 맥주 기업이 황제주이다. 베트남 1위 맥주업체 ‘사이공 비어 알코올 베버리지’가 주인공인데 1주당 25만 3000동(1만 2397원)이다. 우리나라의 황제주로는 1주당 100만원이 넘는 롯데칠성과 태광산업, LG생활건강이 꼽힌다. 롯데그룹의 주요 계열사로 음료와 주류를 제조·판매하는 롯데칠성은 지난 15일 종가 기준 181만 9000원이다. 섬유 산업과 함께 ‘티브로드’ 최대 주주로 케이블과 초고속인터넷 사업도 하는 태광산업은 174만 9000원, 국내 생활용품과 화장품 업계의 대표 기업인 LG생활건강은 136만 1000원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공식] 위메프 신상특가, 특가에 쿠폰 할인까지..‘룰렛을 돌려라’

    [공식] 위메프 신상특가, 특가에 쿠폰 할인까지..‘룰렛을 돌려라’

    위메프 신상특가 이벤트를 진행한다. 위메프가 14~17일 ‘신상특가’ 행사를 열고 ‘100% 당첨 룰렛 이벤트’를 연다. 이번 이벤트는 룰렛을 돌리고 신상특가 전용 할인쿠폰을 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참여하면 50% 쿠폰(최대 1만원·5000원 할인), 10% 쿠폰(최대 1만원 할인), 5% 쿠폰(최대 5000원 할인), 1000원 쿠폰 등 6종 쿠폰 가운데 1종을 무작위로 발급받게 된다. 신상특가 할인쿠폰은 말머리에 [신상특가]라고 쓰여있는 상품에만 적용 가능하며 할인쿠폰은 신규주문에 한해 적용된다. 할인쿠폰은 발급 당일 오후 11시 59분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해당 이벤트 참가는 한 ID당 1일 1회로 제한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뉴스부 seoulen@seoul.co.kr
  • [김균미 칼럼] ‘바짓바람’을 반길 수만은 없는 이유

    [김균미 칼럼] ‘바짓바람’을 반길 수만은 없는 이유

    “예전엔 아빠들의 무관심이 자녀 교육의 필수조건이라고들 했는데, 이제 다 한물간 얘기죠. … 바짓바람의 시대가 온 거죠.”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방영돼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스카이 캐슬’에 등장하는 로스쿨 교수 차민혁의 대사다. 대한민국 상위 0.1%의 욕망을 풍자한 드라마 속 차 교수의 ‘피라미드 이론’과 ‘바짓바람’ 발언에 공감하는 ‘아빠’들이 주위에 생각보다 많다. 입시 설명회 장소에 나타나는 아버지들은 이미 일상이 됐다. 자녀를 직접 가르치는 아버지들도 적지 않다. 그런데 치맛바람에 빗대 바짓바람이라 부를 만큼 사회적 현상이 된 걸까. 지난 일요일 우연히 TV에서 ‘바짓바람 시대, 1등 아빠의 조건’이라는 프로그램을 봤다. 중고교에 다니는 자녀교육에 적극적으로 관여하는 여러 아버지를 다뤘다. 학원과 과외를 알아보고 학습 일정을 관리하는 아버지, 같이 공부하며 고교와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아버지가 등장한다. 이들은 부모가 모두 관심을 갖고 자녀를 지도할 때 더 좋은 결과가 나온다고 입을 모은다. 진로 선택에서부터 심리상태 관리까지 아빠들이 해야 할 역할이 있다고 강조한다. 교육 전문가들은 대학 입시 전형이 워낙 복잡해지고 수학능력시험과 학교 내신뿐 아니라 다양한 활동이 입시에서 중요해지면서 온 가족을 입시전쟁에 뛰어들게 만든다고 진단한다. 아버지들이 자녀 교육에 관심을 갖는 것은 바람직하다. 하지만 모든 것이 대입에 맞춰져 그렇잖아도 경쟁에 지친 자녀를 더욱 힘들게 몰아세워 부모 모두에게 의지할 수 없는 상황까지 간다면 교육에 관심을 갖지 않는 것보다 못하다는 지적이 귀에 쏙 박힌다. 요 며칠 동안 교육 관련 블로그와 카페는 바짓바람을 다룬 이 프로그램에 대한 반응으로 뜨겁다. ‘남편과 같이 봤는데 많은 걸 생각하게 됐다’, ‘남편과 꼭 같이 봐야겠다’는 댓글부터 ‘(아이들을) 믿고 기다려 주는 아버지들이 대단하다’ 등 다양하다. 자녀 교육을 엄마한테만 맡기는 시대는 지나갔다. 자녀의 미래를 위해 시간과 열정, 돈을 쏟아붓겠다는 부모들을 말릴 수도 없다. 그렇다고 아버지들까지 입시전쟁에 가세해야 하는 상황도 마냥 반길 수만은 없다. 엄마의 치맛바람과 아빠의 바짓바람을 이분법적으로 접근하거나, 누구의 역할이 더 중요하고 효과적이라고 재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잔소리하고 자녀를 닦달하는 건 엄마 역할이라는 이미지를 심어 줘서도 곤란하다. 자녀의 양육과 교육은 부모 모두의 책임이다. 가정의 상황에 따라 엄마와 아빠의 역할이 다를 수 있을 뿐이다. 부모가 다 든든한 울타리가 되고 롤모델이 돼야 한다. 그래도 자녀의 학습계획을 직접 짜고 일일이 관리하는 아버지 모습이 아직은 낯설다. 전문가들은 대한민국 40대 후반의 대학 진학률이 역대 가장 높았다고 한다. 이들은 자녀 입시를 도와야 한다면 직접 가르칠 수 있는 능력을 갖췄고, 언제든지 그럴 자세도 돼 있다고 한다. 직접 가르치지 못하면 무리해 사교육의 도움을 받을 준비가 돼 있다. 일관성 없는 교육정책에 불안해하는 부모들의 상태는 학생수는 줄어도 매년 늘어나는 사교육비의 실태가 잘 보여 준다. 교육부와 통계청이 지난 1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29만 1000원이다. 2007년 조사가 시작된 이후 최고다. 지역별·소득수준별 사교육비 양극화가 악화했다. 교육부는 사교육비 대책으로 공교육 정상화와 대학 입시의 투명성과 공정성 강화를 내놓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보이지 않는다. 지난해 대입과 교육정책에 대한 불신만 키웠던 국가교육회의가 여야가 합의한다면 연내에 국가교육위원회로 새로 출범할 수 있다. 정권이나 당파를 초월한 10년 단위의 국가 교육 기본계획을 세우게 된다니 지켜볼 일이다. 대입정책이 교육정책의 전부는 아니지만, 핵심을 차지한다. 국민 대다수는 자녀가 일단 대학에만 입학하면 교육정책에 대한 관심이 사라진다. 따라서 미래를 좌우할 장기 교육계획을 세우는 국가교육위는 당장의 여론에 휘둘리지 말고 미래 사회에 필요한 인재를 키워 내는 청사진을 마련해야 한다. 그러려면 교육 전문가들로만은 한계가 있다. 치맛바람이라고, 바짓바람이라고 비판만 하지 말고 부모의 교육열이 선순환할 수 있는 장기 교육 비전부터 국가교육위는 제시해야 한다. kmkim@seoul.co.kr
  • 국민기초 복지대상자 선정기준 ‘역차별’...경기도 제도 개선 추진

    국민기초 복지대상자 선정기준 ‘역차별’...경기도 제도 개선 추진

    현행 ‘국민기초 복지대상자 선정기준’이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경기도민 상당수가 불이익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도내 주택 가격이 대도시 수준을 넘어서고 있는데도 경기도가 선정기준 내 ‘지역별 주거유지 비용 공제기준’의 ‘대도시’에 포함되지 않아 9만여명의 도민이 기초수급대상자 선정에서 제외되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도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1㎡당 경기도 평균 전셋값은 255만 8000원으로 부산·대구·대전·울산·인천 등 6대 광역시의 1㎡당 평균 전셋값 196만 1000원보다 59만 7000원(23.4%) 높다. 그러나 현행 복지대상자 선정기준의 지역별 주거비용 공제기준을 적용할 경우 6대 광역도시는 ‘대도시’로 분류되는 반면 도내 시·군은 ‘중소도시’나 ‘농어촌’으로 분류돼 경기 도민들이 낮은 공제기준을 적용받아 불이익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현행 복지대상자 선정기준은 ▲대도시 5400만원 ▲중소도시 3400만원 ▲농어촌 2900만원 등 해당 시·군이 어디로 분류되는지에 따라 각각 다른 주거비용 공제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예컨대 경기도 시 지역과 인천시에서 각각 전세 5400만원 주택에 거주하며 월 소득 120만원인 4인 가구의 경우 인천에 사는 4인 가구는 5400만원의 공제기준을 적용받아 재산의 소득환산액이 ‘0’으로 잡힌다. 그러나 경기도 시 지역의 4인 가구는 3400만원의 공제기준만 적용돼 2000만원의 재산 소득이 있는 것으로 책정된다. 때문에 인천에 사는 가구는 4인 가구 기초생활수급대상자 선정기준인 138만원에서 소득 120만원을 뺀 18만원을 기초생활 생계급여와 의료급여 지원을 받게 되는데 경기도 가구는 아무런 지원을 받을 수 없다. 경기도가 6대 광역도시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주거비용을 부담하면서도 낮은 공제 기준을 적용받게되면서 도민 상당수가 기초생활 수급자 선정대상에서 제외되는 등 ‘복지 역차별’을 받고 있다고 경기도는 지적했다. 도는 이에따라 현재 ▲대도시(특별시·광역시) ▲중소도시 (광역도의 시지역) ▲농어촌(광역도의 군지역) 등 3단계로 분류된 ‘지역별 주거유지 비용 공제기준’을 4단계로 확대하거나 경기도를 ‘대도시’에 편입시키는 등의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유영철 경기도 보건복지국장은 “불합리한 기준 때문에 복지혜택에서 제외되는 도민들이 없도록 정부와 국회에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지속해서 건의하고 있다”며 “경기도 복지 사각지대가 해소될 수 있도록 개선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내에는 전체 530만 6214가구(1307만 7153명)의 2.3%에 해당하는 19만 8531가구(28만 1505명)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혜택을 받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쓰앵님 코디’ 年 616억 지출

    학령인구가 해마다 줄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국내 초·중·고교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역대 최고인 29만 1000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드라마 ‘SKY캐슬’에서 다뤄져 화제가 됐던 입시 컨설팅 및 코디(네이팅) 비용도 616억원에 달했다. 교육부와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18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1486개교 학부모·학급 담임·방과후 교사 4만여명 대상)에 따르면 지난해 사교육 시장에 뿌려진 사교육비 총액은 19조 4852억원으로 전년 대비 4.4%(8149억원) 증가했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9만 1000원으로 전년 대비 1만 9000원(7.0%)이나 증가했다. 6년 연속 증가로, 2007년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래 평균 액수와 증가폭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입시 컨설팅’ 또는 ‘입시 코디’로 불리는 ‘진로·진학 상담비’가 이번에 처음 조사됐다. 그 결과 3.6%가 컨설팅을 받았으며 연간 지출 총액은 616억원으로 나타났다. 또 연간 평균 2.6회 상담에 1회 평균 11만 8000원을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학생은 줄었는데… 오락가락 교육정책 ‘사교육 캐슬’ 더 키웠다

    학생은 줄었는데… 오락가락 교육정책 ‘사교육 캐슬’ 더 키웠다

    고교생 1인당 11년 만에 중학생 앞질러 영어 절대평가, 국어 등 ‘풍선 효과’ 유발 불수능 기조 학생들 부담 오히려 늘어 소득별 격차 줄었지만 저소득층 비용↑ 사교육 수요 공교육 흡수정책 효과 미흡 “수능 강화 개편안 사교육 더 커질 우려”학령인구가 줄어드는데도(전년 대비 2.5% 감소) 사교육비가 오히려 늘어난 것은 일관성 없는 ‘갈지(之)자 교육정책’에 기인한 것이라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이는 조사가 시작된 2007년 이후 11년 만에 고등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중학생을 다시 앞지른 데서 추정해 볼 수 있다. 지난해 학교급별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고등학생이 32만 1000원으로 전년 대비 12.8% 늘어 중학생(31만 2000원)을 뛰어넘었다. 중학생과 초등학생(26만 3000원)도 각각 7.1%, 3.7% 증가했지만 고등학생의 증가폭을 따라잡지 못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수능이 절대평가로 전환된 영어(3.0% 증가)와 상대적으로 평이하게 출제된 수학(0.06% 감소)에서 사교육비 총액이 소폭 증가하거나 감소했지만, 이는 국어(19.2%)와 사회·과학(17.9%) 사교육비 총액이 대폭 증가하는 풍선효과로 이어졌다”면서 “학생들의 부담을 줄이겠다며 수능을 개편했지만 2017학년도부터 ‘불수능’ 기조를 이어 가면서 학생들의 부담을 오히려 키운 것”이라고 분석했다.소득수준별 사교육 격차는 소폭 줄어들었지만, 이는 저소득층에서 사교육을 늘렸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월소득이 200만원 이하인 가정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9만 9000원으로, 월소득 800만원 이상인 가정(50만 5000원)의 5분의1에 그쳤다. 그러나 월소득 200만원 이하 가정의 사교육 참여율이 3.3% 오르고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도 5.9% 오르는 사이 월소득 800만원 이상 가정의 사교육 참여율은 오히려 0.6% 줄었다. 때문에 사교육 수요를 공교육으로 흡수하려는 정책이 크게 효과를 보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대표적으로 학교 안에서 교과수업과 예체능 및 취미수업을 저렴한 비용에 수강할 수 있는 방과후학교 참여율은 2017년 54.6%에서 지난해 51.0%로 3.7% 줄었다. 정부가 지난해 8월 내놓은 2022학년도 대입개편안이 사교육을 더 키울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수능의 영향력을 강화하는 2022학년도 대입개편안은 수능 관련 사교육 시장에 불을 지피는 것”이라면서 “입시 경쟁 완화를 위한 근본적인 대입제도를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교육비 조사를 보다 현실적으로 개편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학부모들의 응답에만 의존해 조사가 이뤄지는데다 사교육을 받지 않는 학생과 사교육 시장이 미미한 읍·면 지역까지 분모에 반영해 1인당 사교육비 통계를 내는 탓에, “학원 두세 곳만 보내도 한 달에 100만원 이상 드는”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유아 단계의 조기교육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영유아 사교육비 역시 조사에 포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힘을 얻고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쓰앵님 코디’에 연간 616억원 지출 … 저소득층도 사교육 늘렸다

    ‘쓰앵님 코디’에 연간 616억원 지출 … 저소득층도 사교육 늘렸다

    드라마 ‘스카이캐슬’에서 다뤄져 화제가 됐던 입시 컨설팅 및 코디에 학부모들이 지출한 비용이 지난해 총 61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득별 사교육 격차가 심각한 가운데 저소득층에서도 사교육비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와 통계청은 12일 ‘2018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학부모들이 지난해 3~5월과 7~9월에 지출한 사교육비(학원·과외·학습지 등) 및 관련 교육비(방과후학교 수업료·EBS 교재비 등)로, 전국 초·중·고등학교 1486개교의 학부모와 학급 담임, 방과후학교 교사 4만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이다. 조사 결과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은 19조 4852만원으로 전년 대비 4.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물가 상승분을 반영한 실질 증가율은 2.3%였다. 사교육비는 6년 연속 증가해 2007년 조사가 시작된 뒤 최고치를 경신했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9만 1000원으로 전년 대비 1만 9000원(7.0%) 증가했다. 이중 초등학생은 월 평균 26만 3000원, 중학생은 31만 2000원, 고등학생은 32만 1000원을 사교육에 지출했다. 실제 사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들을 기준으로 환산한 월평균 사교육비는 39만 9000원이었다. 과목별로는 일반 교과에 월 평균 21만 3000원, 예체능과 취미, 교양 등에 5만 8000원이 투입됐다. 올해부터는 사교육비 항목에 ‘입시 컨설팅’ 또는 ‘입시 코디’라 불리는 ‘진로·진학 상담비’가 포함됐다. 지난해까지는 ‘관련 교육비’ 항목에 포함돼 별도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올해 처음으로 입시 컨설팅 비용이 정부의 통계를 통해 공개됐다. 조사 대상 학생의 3.6%가 받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연간 지출 총액은 616억원으로 조사됐다. 진로·진학 상담을 받는 학생들은 연간 평균 2.6회를 받았으며 1회 평균 11만 8000원을 지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고등학생(4.7%)이 가장 많이 받고 있었으며 과학고와 자사고, 국제중 등에 진학하기 위해 중학생(3.7%)과 초등학생(2.9%)도 입시 컨설팅 업체를 찾고 있었다. 지난 2017년 지출 총액은 480억원으로 1년 새 28.4% 늘었다. 소득수준별 사교육 격차도 여전한 가운데 저소득층에서도 사교육비 지출과 참여율이 늘었다. 월소득이 200만원 이하인 가정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9만 9000원으로, 월소득 800만원 이상인 가정(50만 5000원)의 5분의 1에 그친다. 그러나 월소득 200만원 이하 가정의 사교육 참여율이 3.3% 오르고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도 5.9% 오르는 사이 월소득 800만원 이상 가정의 사교육 참여율은 오히려 0.6% 줄었다. 때문에 사교육 수요를 공교육으로 흡수하려는 정책이 크게 효과를 보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낳는다. 대표적으로 학교 울타리 안에서 교과수업과 예·체능 및 취미수업을 저렴한 비용에 수강할 수 있는 방과후학교 참여율은 2017년 54.6%에서 지난해 51.0%로 3.7% 줄었다. 초등학교 1, 2학년의 방과후 영어 수업이 금지되면서 학부모들이 ‘울며 겨자먹기’로 자녀에게 영어 사교육을 시키는 등 방과후수업이 사교육을 대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교육부는 대입 제도의 안정적인 추진과 공교육 내실화로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확정한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방안을 안정적으로 추진해 학생과 학부모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학생부종합전형을 단순화하고 논술 및 특기자전형을 줄이는 등 사교육 유발 요인을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또 2015 개정 교육과정 운영을 내실화해 학교교육을 혁신하겠다고도 덧붙였다. 그러나 ‘수능 확대’로 회귀한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방안이 창의와 융합을 강조하는 2015 개정 교육과정과 전면 상충하는 탓에 2022학년도 이후 대입제도에 대해 교육계에서는 ‘수시·정시 통합’ ‘정시 확대 제고’ 등의 주장이 쏟아지고 있다. 향후 대입제도의 방향을 예측하기 어려워 학생과 학부모들은 더욱 사교육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재테크 단신]

    [재테크 단신]

    ●KEB하나 최대 연 5.0% ‘급여 월복리적금’ KEB하나은행이 올해 입사한 만 35세 이하 새내기 청년 직장인을 대상으로 최대 연 5.0%의 금리를 받을 수 있는 ‘급여하나 월복리적금’을 특별판매한다. 연 1.7%의 기본금리에 우대금리(연 1.3%)와 특별금리(연 2.0%)를 얹어주는 방식이다. 최대 금리를 받으려면 1년짜리 적금을 오는 6월까지 가입하고, 6개월 이상 KEB하나은행 통장으로 급여를 이체하고, 하나카드 결제 실적을 맞춰야 한다. ●DB손보, 건강연령으로 보험료 산출 DB손해보험이 출시한 ‘건강해서 참좋은 건강보험’은 업계 최초로 고객의 ‘건강연령’을 기준으로 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등 3대 주요 질병의 보험료를 산출하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가입 시 흡연 여부, 혈압, 체질량지수에 따라 총 6단계로 건강등급을 구분하는데, 건강한 고객이라면 최대 40% 할인된 보험료로 3대 질병 진단비 보장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5년 갱신형이며, 갱신 시점마다 건강등급별 보험료가 재산정된다. 가입 연령은 25~60세이다.●한투증권, 현금 부자 기업에 투자 펀드 출시 최근 국내외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잉여 현금 흐름이 우수한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에 관심이 쏠린다. 잉여 현금 흐름은 기업이 번 돈에서 각종 비용과 세금, 설비투자 등을 뺀 금액이다. 자금 사정이 얼마나 양호한지 알 수 있고 배당 여력도 보여준다. 대표 상품은 한국투자증권의 ‘한국투자웰링턴글로벌퀄리티펀드’이다. 전 세계 3000여개 기업 중 현금 흐름이 우수한 60~90개 종목에 투자한다. 수수료는 선납분 포함 최고 연 2.168%이며 환매 수수료는 없다. ●우리카드 ‘카드의 정석 쿠키 체크’ 출시 우리카드가 20대 대학생과 사회초년생을 위한 ‘카드의 정석 쿠키 체크(COOKIE CHECK)’ 카드를 내놨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25~35세 맞춤형으로 설계된 체크카드다. 해외 가맹점은 이용금액에 따라 최대 2% 캐시백을 받을 수 있고 전월 실적이 30만원 이상이면 국내외 공항라운지도 이용할 수 있다. 영화관(5000원), 3대 간편결제 서비스(1000원) 등에서 캐시백을 해주고 OK캐쉬백과 CJ ONE 멤버십 카드도 탑재했다.
  • 카카오의 공유 경제는 계속된다

    카카오의 공유 경제는 계속된다

    6일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센트럴공원에 ‘카카오T 바이크’가 배치되고 있다. 카카오T 바이크는 전국 최초의 공유 전기자전거로 ‘카카오T’ 애플리케이션으로 위치를 확인해 자전거에 부착된 QR코드나 일련번호로 인증한 뒤 목적지까지 이동하면 된다. 시간 제한이 없고 별도 거치대도 없다. 이용 후 잠금장치를 가동하면 요금이 자동으로 결제된다. 보증금은 1만원이며 최초 15분간은 1000원, 이후 5분에 500원씩 추가된다. 시범서비스로 연수구에 400대, 경기 성남에 600대가 배치됐다. 연합뉴스
  • 대구 북구, 민원수수료 신용카드 결제서비스 확대 시행

    대구 북구는 민원인들의 편의 제공을 위해 민원수수료 카드결제서비스를 동 행정복지(주민)센터로 확대 시행했다. 그동안 민원수수료 카드결제서비스는 구청 민원여권과에서만 시행해왔으며 동 행정복지(주민)센터에서는 현금납부만 가능했다. 북구는 지난 4일부터 모든 동 행정복지(주민)센터에 신용카드 결제서비스를 확대 시행해 각종 제증명 및 주민등록증 발급 등의 수수료에 대하여 1000원 이하의 소액 금액도 제한없이 결제 가능하다. 배광식 대구 북구청장은 “이번 제도 시행으로 민원수수료 지불수단이 다양해져 주민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제도개선을 통해 주민 우선의 민원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4인 가족 마스크값만 하루 1만원… ‘안전한 호흡’마저 빈익빈 부익부

    4인 가족 마스크값만 하루 1만원… ‘안전한 호흡’마저 빈익빈 부익부

    연일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대응 제품에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고성능을 자랑하는 제품일수록 가격이 비싸 “숨 쉬는 데도 빈부 격차를 느낀다”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5일 지역 온라인 맘카페 등에서는 미세먼지 때문에 속상함을 호소하는 엄마들이 많았다. “넉넉한 집은 아이가 갑갑할 것까지 생각해 배기밸브가 달린 비싼 마스크를 사주는데 형편이 퍽퍽한 우리집은 일회용을 쓰고 버리는 것도 아깝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대량 구매하지 않으면 마스크는 보통 하나에 3000원꼴이다. 4인 가족의 경우 하루에만 1만원 이상을 숨 쉬는 데 지출하는 셈이다. 미세먼지 관련 상품은 가격, 기능도 천차만별이다. 공기청정기는 20만원대부터 100만원 이상까지 가격대가 다양하다. 마스크도 모델에 따라 1000원 이하부터 10만원까지 널뛴다. 여기에 1만원 안팎의 산소캔, 10만원대 목걸이형 공기청정기 등 각종 상품들이 쏟아져 엄마들을 고민에 빠지게 만든다. 전문가들은 “고가·고성능을 고집하기보다 적절한 성능의 제품을 제대로 써야 한다”고 조언한다. 장재연 아주대 의학 교수는 “마스크는 KF지수(유해물질 입자 차단 성능을 나타내는 지수)가 높으면 좋단 오해가 많은데 자기 호흡 능력에 맞는 걸 써야 한다”면서 “KF지수가 높을수록 저항이 크고 숨쉬기가 불편해 노인이나 만성 폐질환자, 임산부의 몸엔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또 “미세먼지에 지나치게 공포감을 갖지 말라”고 강조했다. 동종인 서울시립대 교수는 “산소캔은 비상용으로 호흡 곤란 상태나 고산 지대에서 쓰는 것”이라며 과잉 대응을 지적했고 “목걸이형 공기청정기는 심리적인 효과는 있겠지만 실제 효과가 증명된 건 없다”고 말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40년 된 예비군 소총·80년 전 탄띠 이번엔 바뀔까

    [밀리터리 인사이드] 40년 된 예비군 소총·80년 전 탄띠 이번엔 바뀔까

    구형 장비 교체 여론 왜 나왔는지 살펴봤더니총탄 방어가 불가능한 구형 헬멧 40년 된 소총2차 세계대전 때 디자인된 탄띠 지금도 사용정부, 예산 확보해 예비군 정예화 추진해야열악한 예비군 훈련비가 개선될 조짐이 보입니다. 육군은 최근 동원예비군 훈련비를 2022년까지 9만 1000원, 지역예비군 훈련비는 3만 1000원으로 단계적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9월 ‘왜 한국 예비군 훈련비는 세계 최하위인가’라는 기사로 이 문제를 집중 분석한 적이 있습니다. 동원훈련비는 지난해 1만 6000원에서 올해 3만 2000원으로 올랐지만 ‘2박 3일’ 기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매우 낮은 수준입니다. 지역예비군 훈련비는 더합니다. 식비 6000원, 교통비 7000원을 합쳐 하루 1만 3000원입니다. 처음 만난 4명이 어쩔 수 없이 불법 택시합승을 하도록 유도할 정도로 터무니없이 부족한 것이죠. 정부는 대대급 훈련장 187곳을 2024년까지 연대급 첨단훈련장 40곳으로 통합할 예정인데 개편이 완료되면 예비군 입·퇴소 거리가 평균 2~5배나 늘어나 비용 부담은 더 커집니다. 청년들은 이 보도를 보고 “예비군 훈련비를 현실화하라”는 원성을 쏟아냈습니다. ●2024~2033년 동원훈련비 21만원까지 인상 지난해 국방부가 한국전략문제연구소에 의뢰해 동원훈련과 지역예비군훈련 참가자, 민방위대원, 현역병 등 2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예비군 일당 적정 금액은 보통인부 노임단가 수준인 ‘10만원’(31.7%)과 최저임금 수준인 ‘6만원’(31.4%)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그래서 육군은 2024~2033년 동원훈련비는 21만원으로, 지역예비군 훈련비는 6만원으로 꾸준히 올리는 방안을 협의한다고 합니다. 아직 많이 부족하고 말 그대로 ‘안’일 뿐이지만, 그래도 군이 구체적인 계획과 의지를 갖고 나섰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참고로 미국과 이스라엘의 하루 예비군훈련비는 각각 31만원, 17만원입니다. 예비군법에는 ‘실비 변상’이라는 애매한 규정만 있을 뿐 훈련비를 구체적으로 명시한 문구조차 없으니 내친 김에 이 문제도 정부와 군이 바로잡아줬으면 합니다.아울러 육군은 앞으로 예비군 훈련비 현실화와 별개로 동원예비군 장비와 물자도 상비사단 수준으로 보강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30년이 지난 방탄헬멧과 군장, 배낭이 대부분인 예비군 개인 장구류를 앞으로 ‘신형’으로 교체한다고 합니다. 이 문제에 대한 실태 취재를 해오던 중 마침 군 전문가인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와 이일우 사무국장이 최근 육군본부 의뢰로 내놓은 ‘미래 예비전력 역할과 적정규모 편성’이라는 보고서를 찾았습니다. 이 보고서에 기초해 문제를 짚어보겠습니다. 우선 예비전력 예산을 보니 2005년 764억원에서 2007년 966억원, 2008년 1355억원으로 해마다 늘어나다 2014년 1469억원으로 최대로 높아졌습니다. 그런데 박근혜 정부 시기인 2015년 예산이 갑자기 1275억원으로 13.2%나 삭감됩니다. 2016년에는 다시 3.4% 감액된 1231억원이 됐습니다. 2017년 1371억원으로 11.3% 인상했지만 작년은 1325억원으로 3.3% 줄었습니다. 연구팀은 “북핵과 미사일 위협 증대에 따른 대응전력 구축과 장병 처우 개선 요구가 빗발쳐 우선 순위에서 밀렸던 예비전력 예산이 대폭 삭감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2005년부터 14년 동안 예비전력 예산은 국방예산에서 해마다 0.5%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매년 국방예산 우선 순위에서 가장 뒷자리였고, 장비 노후화 문제가 심각해졌습니다. 국민들도 답답했나 봅니다. 지난해 5월 국방부가 진행한 국방예산 대토론회에서 국민들이 꼽은 개선 과제 6개 과제 중 2개(예비군 훈련비 인상, 예비군 장비 지원)가 예비군 관련 내용이었습니다. ●예비전력 예산, 해마다 국방비 0.5%에도 못 미쳐 그나마 신형 장비를 지급받는 동원예비군의 사정은 나은 편입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나일론 압착 소재를 사용한 지역예비군 ‘방탄헬멧’의 방탄성은 미군이 1980~1990년대에 사용하던 PASGT(지상군 방탄 장비) 성능의 절반에도 못 미칩니다.가까운 거리에서 폭발한 포탄이나 수류판의 파편을 겨우 막아내는 수준으로 소총탄에 대한 방호력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실제로 1996년 강릉 무장공비 침투사건 당시 수백m 거리에서 발사된 소총탄에 이 헬멧 착용자가 피격돼 사망한 사례가 있습니다. 연구팀은 “총탄 방어가 불가능한 구형 방탄헬멧은 있으나 마나한 장비”라고 지적했습니다. 지역예비군에게 지급하는 ‘탄띠’도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이 사용하던 ‘M67 피스톨 벨트’를 그대로 모방한 것이라고 합니다. ‘탄입대’에는 M16용 30발 탄창이 3개까지 들어가지만, 실제 탄창을 채워 넣으면 포복이 어렵고 기동이 불편해 미군에서는 이미 1990년대에 퇴출된 디자인입니다. 지역예비군에게 지급하는 총기는 1974년부터 1985년까지 국내에서 면허생산된 M16A1 모델로, 무려 100만정이 보급돼 있습니다. 가장 오래된 총기는 생산한 지 45년, 가장 상태가 좋은 총기도 34년이나 된 제품입니다. 성능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가장 오래된 총기는 45년 “성능 제대로 발휘 되겠나” 연구팀은 “총기는 기본적으로 금속이기 때문에 장기 보관할 때는 밀봉처리하거나 주기적으로 꺼내 정비를 해야 한다”며 “하지만 지역예비군 부대는 항상 병력이 부족하고 제한된 인원이 많은 총기를 모두 정비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평시 총기 관리가 제대로 될 리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30~40년이 훌쩍 넘어가는 노후 총기와 80년 된 탄띠를 사용하면서 ‘예비군 정예화’를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연구팀은 “현재 지역예비군 대원에게 지급되는 개인화기와 군장의 수준은 세계 10대 경제대국의 예비군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낙후돼 있다. 중동이나 아프리카의 무장 민병대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예비군 중대의 비효율적 편성도 문제입니다. 인구가 많은 경기 광명시와 군포시, 구리시의 예비군 중대 담당 면적은 2.1~4.1㎢ 정도이지만 원전이 있는 경북 울진군은 98.9㎢에 이릅니다. 공군기지가 있는 충남 서산시는 49.2㎢, 한빛원전이 있는 전남 영광군은 47.2㎢입니다. 연구팀은 “현재 예비군 중대 편성은 전략적 요충지 소재 여부와 관계없이 읍·면·동 단위로 일괄 편성돼 있다”며 “주요 전략시설을 관할하는 예비군 중대 병력은 인구밀집지역 예비군 중대에 비해 적어지는 불균형 문제가 발생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연구팀은 예비군 중대 편성기준을 현행 읍·면·동 단위에서 인구 30만명 기준, 시·군·구 단위로 변경해 군 구조를 재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앞으로 정부가 가야 할 길이 멉니다. 문제가 있으면 개선해야 할 것이고, 예산이 부족하다면 국회에 당위성을 설득해야 합니다. 국방부 조사결과처럼 예비군 지원을 늘리라는 민심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할 때입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VR 사격·마스크 지급… 예비군 훈련비 3만 2000원으로

    올해부터 예비군 훈련에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한 사격 훈련이 도입되는 등 대폭 변화된다. 국방부는 4일 “전국 250여개 훈련장에서 275만여명의 예비군을 대상으로 2019년도 예비군 훈련을 이날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올해부터 예비군 훈련에 ‘4차 산업혁명 스마트 국방혁신’과 연계해 VR 기술을 적용한 영상모의 사격체계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도입했던 기존 2D 방식의 단방향 스크린 사격에서 3D 방식의 양방향 전술 사격이 가능하도록 성능을 개선해 사격 훈련을 실시하게 된다. 예비군 훈련여건에서도 질적 개선이 이뤄지게 된다. 미세먼지 발생 시 예비군의 건강 보호를 위해 미세먼지 방지 마스크를 지급하고 야외훈련 통제지침 등을 선제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또 훈련소 입소 때 반납해야 했던 휴대전화도 ‘자율적 통제체계’를 적용해 훈련 중 쉬는 시간마다 쓸 수 있도록 했다. 동원훈련 보상비도 1만 6000원에서 올해부터 3만 2000원으로 올려 지급하고 2022년까지 9만 1000원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육군 “예비군 동원훈련 보상비 2022년까지 9만 1000원으로 인상”

    육군 “예비군 동원훈련 보상비 2022년까지 9만 1000원으로 인상”

    예비군 동원훈련 보상비가 오는 2022년까지 현재의 3배 가까운 9만 1000원으로 인상될 전망이다. 육군은 4일 경기 남양주 56사단 금곡 예비군훈련대에서 진행한 ‘예비전력 정예화 추진방향 설명회’ 자료를 통해 예비군 동원훈련비 단계적 인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자료에 따르면 육군은 올해 3만 2000원으로 인상된 동원훈련 보상비를 1단계로 2022년까지 9만 1000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관련 부처와 추진 중이다. 현재 1만 3000원인 지역예비군훈련비는 같은 기간에 3만 1000원으로 인상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이다. 이어 2단계인 2024년~2033년에 동원훈련비는 21만원으로, 지역예비군훈련비는 6만원으로 각각 올리는 방안도 협의할 계획이다. 현재 미국과 이스라엘 예비군훈련비는 각각 31만원, 17만원이다. 육군 관계자는 “동원훈련비를 인상하는 방안을 관련 부처와 협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동원훈련은 병력 동원소집 대상자로 지정된 예비군이 전시 등 유사시에 전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평시에 소집부대별로 2박 3일 동안 시행하는 훈련이다. 장교·부사관은 1~6년차, 병은 1~4년차가 대상이다. 육군은 “성실히 병역의무를 다하는 예비군에 대한 보상수준은 미약하다”면서 “특히 지역예비군훈련 보상비는 턱없이 부족해 예비군 본인이 경비를 부담하는 상황 등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육군은 동원예비군 장비와 물자도 상비사단 수준으로 보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80% 규모인 30년이 지난 철모와 군장, 배낭 등 개인 장구류를 신형으로 교체하고 차양대와 정비고, 보관창고(치장창고)도 신축하기로 했다. 육군은 “예비군훈련을 전담하는 전문조직인 예비군훈련대를 창설하고, 현대화된 시설을 갖춘 권역별 과학화훈련장도 설치할 것”이라며 “과학화훈련장은 지역 주민에게 개방하는 등 안보공원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5개소인 훈련장은 2024년까지 35개가 늘어난다. 관련 예산은 9900억여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KEB하나은행, 3·1운동 100주년 기념 캠페인… 다음달 11일까지

    KEB하나은행, 3·1운동 100주년 기념 캠페인… 다음달 11일까지

    KEB하나은행은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가슴 벅찬 그 이름 대한민국’을 슬로건으로 대국민 캠페인을 한다. 이번 대국민 캠페인은 ▲‘숭고한 희생에 감사합니다’ ▲‘그들을 기억하겠습니다’ ▲‘나는 자랑스러운 대한의 국민입니다’ 등 세 가지 주제로 오는 4월 11일까지 진행된다. 먼저 ‘숭고한 희생에 감사합니다’는 주제로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순국선열의 숭고한 독립정신과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4억원을 기부한다. 기부금은 고객이 직접 참여해 적립된 금액으로 마련된다. 캠페인 기간 중 KEB하나은행의 예·적금 및 모바일 앱 1Q Bank에 신규 가입하면 가입좌수 당 1000원씩, 대국민 캠페인 SNS 게시물에 ‘좋아요’ 클릭을 하면 클릭수 당 500원씩 적립된다. ‘그들을 기억하겠습니다’는 주제로는 ‘3.1운동·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통장’을 특별 제작해 캠페인 기간 중 KEB하나은행 모든 영업점에서 상품 가입 고객에게 교부한다. ‘나는 자랑스러운 대한의 국민입니다’를 주제로 한 행사에서는 캠페인 기간 예·적금 및 모바일 앱 1Q Bank에 신규 가입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총 3100명에게 경품을 준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김상돈 의왕시장,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 캠페인 동참

    김상돈 의왕시장,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 캠페인 동참

    경기도 의왕시에서 환경운동 캠페인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시는 김상돈 의왕시장이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에 동참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운동은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세계자연기금(WWF)과 제주의 한 렌터카 회사가 공동 기획했다. 최근 플라스틱 쓰레기로 인해 지구의 환경 파괴가 심각한 상황에 이르자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를 사용하자는 취지로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환경운동이다. 개인이 사용하는 텀블러 사진을 찍어 SNS에 해시태그(#)를 달아 올리면 된다. 1건당 1000원씩 적립돼 제주 환경보전 활동과 세계자연기금 등에 기부된다. 윤화섭 안산시장의 지목을 받아 이번 캠페인에 동참하게 된 김 시장은 다음 캠페인 참여자로 윤미근 의왕시의회 의장과 송광의 부의장을 지목했다. 이 운동은 2명 이상 다음 참여자를 지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근 염태영 수원시장, 최대호 안양시장 등 다수의 경기도 기초자치단체장이 참여했다. 김상돈 시장은 “일회용품 줄이기 운동에 지역사회가 동참할 수 있도록 공공기관이 앞장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시외·고속버스 요금 3월 1일부터 인상

    시외·고속버스 요금 3월 1일부터 인상

    경남도는 25일 시외·고속버스 요금이 다음달 1일 부터 인상된다고 밝혔다.국토교통부가 시외버스(일반·직행형) 요금을 13.5%, 고속버스 요금은 7.95% 각각 인상해 3월 1일부터 전국 동시 시행하는 방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시외버스 최저요금(10km까지 정액)도 기존 1300원에서 1500원(15.4%)으로 오른다. 도는 이번 시외버스 요금인상은 2013년 3월 2일 인상된 뒤 6년 만으로, 그동안 물가와 인건비 등 운송원가가 계속 올라 시외버스 업계 경영 어려움이 누적돼 이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내 주요 노선별 요금 인상은 시외직행의 경우 창원~부산(서부) 구간은 3700원에서 4300원으로 600원, 진주~마산 구간은 4700원에서 5300원으로 600원, 거제~부산(서부) 구간은 7200원에서 8200원으로 1000원이 올랐다. 창원~울산 구간은 8100원에서 9100원으로 1000원, 마산~대구 구간은 6500원에서 7300원으로 800원, 창원~수원 구간은 2만 2200원에서 2만 5200원으로 3000원이 인상됐다. 또 고속버스 우등신고요금은 창원~서울 구간은 3만 900원에서 3만 3400원으로 2500원, 진주~서울 구간은 2만 9000원에서 3만 1300원으로 2300원이 각각 올랐다. 초등학생은 일반인 요금의 50%, 중·고등학생은 일반인 요금의 20%를 할인 받는다. 시외우등버스는 사전예매(2일전까지), 단체예매(5인~10인), 왕복예매, 뒷좌석 예매·발권을 하면 요금의 10%를 할인 받는다. 조규호 도 교통정책과장은 “버스업계에서 그동안 계속 요금인상을 건의했으나 이용자 부담을 고려해 6년간 요금을 동결해 왔다”며 “앞으로 정액권과 정기권 등을 도입해 시외버스 이용 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원더쇼핑, CJ온마트와 패밀리세일 진행

    원더쇼핑, CJ온마트와 패밀리세일 진행

    온라인몰 채널링 서비스 원더쇼핑이 오는 27일 천원특가, 원더쇼핑 추천상품 등이 있는 CJ제일제당 직영몰 CJ온마트와 패밀리세일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주요 상품은 △비비고 매운 왕교자(385gx2) 1900원 △비비고 남도떡갈비(375g+75g) 1000원 △비비고 소고기미역국(300gx3) 1000원 △고메 함박스테이크(540g) 1000원 등이다. 원더쇼핑 추천 상품인 비비고 깍두기 볶음밥, 맛밤, 스팸 등도 최대 87%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쿠폰 할인 이벤트도 진행한다. 3만원 이상 구매하면 6%, 7만원 이상 구매하면 9% 할인 가능한 쿠폰을 제공한다. 한편 25일부터 3월 3일까지 엄마와 아이가 함께 신는 커플 슈즈 브랜드 ‘더바니’와 반값 쿠폰 행사를 진행한다. 원더쇼핑에서 반값 쿠폰을 다운로드한 후에 더바니 오프라인 매장에 방문하면 2만원 이상 구매하면 1만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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