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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의 불국사’ 법문사의 비밀

    부처의 진신사리/심규호·유소영 옮김 일빛 펴냄 불교나 불교미술에 큰 관심이 없는 독자들은 ‘부처의 진신사리’(심규호·유소영 옮김,일빛 펴냄)를 한편의 보물이야기쯤으로 읽어도 좋겠다. 중국 서안에 있는 당나라 황실 사원 법문사(法門寺)는,한국사람들에게 불국사가 유명한 것 만큼이나 중국사람들에게는 잘 알려진 절이라고 한다. 그래서 이 책의 원제도 ‘법문사의 비밀’.고고학 에세이풍의 ‘기록 문학’으로 중국에서 이름을 날리는 웨난(岳南)과 상청융(商成勇)이 함께 썼다. 진신사리(眞身舍利)란 석가모니 부처님의 사리.법문사 진신사리탑은 당 태종 이세민이 큼지막하게 세운 뒤 16세기 후반 명나라 만력제가 13층 팔각모전탑으로 중건했다.400여년이 지난 1981년 8월24일,며칠 동안의 폭우에 진신사리탑은 예리한 칼날로 내리친 듯 꼭대기부터 절반이 무너져내렸다.남은 반쪽 역시 비바람을 견디지 못하고 1986년 모두 무너졌다. 다음해 발굴조사가 시작되자,지하구조물이 드러났다.‘지하궁’에서는 부처님의 손가락뼈라는 불지사리(佛指舍利)와 화려함의 극치인 사리장엄,당나라 왕실에서 올린 1000여점의 찬란한 공양물이 나와 세상을 놀라게 했다.이 책의 뼈대를 이루는 줄거리다.문제는 이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한국사람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느냐는 점이다.사실 중국불교와 한국불교는 그동안 이질성이 강조됐다. 그런데 이 책은 둘 사이에 공통점이 더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불교가 중국을 거쳐 한국에 들어온데 따른 필연적인 현상이지만,우리 문화의 독자성을 강조하면서 애써 외면했던 대목은 아니었을까.진시황의 병마용이나 마왕퇴 유적에서 느끼지 못했던 친연성을 법문사의 진신사리에서 갖게되는 것도 이 때문인 것 같다. 서동철기자 dcsuh@
  • 화물연대 파업 배경 / “운송료 92년이후 제자리”

    ‘화물연대’는 파업을 벌이고 있는 첫번째 이유로 기름값은 대폭 올랐는데 운송 요금은 10년 넘게 동결돼 수입이 크게 줄었다는 점을 들고 있다.지난 92년 경유 가격이 ℓ당 324원에서 현재 840원으로 159% 인상됐으나 운송 요금은 92년 이후 제자리 걸음이라는 것이다.때문에 노조원들은 ‘생존권 차원’의 농성이라고 말한다. 민주노총 소속인 화물연대는 ‘화물운송 특수고용 노동자 연대’의 약칭으로 민주노총 산하 전국운송하역노조 소속이다. 파업의 도화선이 된 사건은 화물연대 포항지부 소속 노조원 박상준(34)씨가 지난달 27일 음독 자살한 사건이었다.박씨는 경유값,차량구입 할부비,도로통행료 등으로 8000여만원의 빚을 지고 있었다고 화물연대측은 밝혔다. 이에 화물연대는 지난달 30일 ▲운임비 인상 ▲경유세 인하 ▲도로통행료 인하 및 요금 체계 개선 ▲지입제 철폐 ▲지입차주 노조원 자격인정 ▲포스코에서 시행중인 전자입찰 확대금지 등 10여개항을 정부측에 요구했다.지난 2일 건설교통부·도로공사와 협의를 벌였으나 도공측이 도로통행료인하 등은 절대 안된다고 밝혀 협상이 진전되지 않고 있다. 이른바 지입제와 복잡한 운송 계약 체제도 파업을 격화시킨 원인이 됐다. 지입제란 차량은 자신의 소유지만 등록은 화물운송업체 명의로 해 지입료를 화물업체에 내고 일감만 받아 운전하는 형태다.노조원들은 대부분 3∼4단계의 운송 알선을 거치는 바람에 생계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화물연대 포항지부의 경우 지입 차주 1000여명이 중간 알선업체를 통해 대한통운·한진·삼일·동방·천일 등 5개 운송사와 계약을 맺고 화물을 운송하고 있다. 포스코 등 생산업체가 운송회사에 주는 운임은 t당 2만 6000원이지만 알선업체에 커미션을 제하고 지입차주들이 받는 운임은 t당 1만 6000원선으로,그것도 어음으로 받는다는 것이다. 경유값,트레일러 할부값,계약수수료,어음할인 수수료 등을 떼고 나면 지입차주들의 한달 순수입은 수십만원대에 불과하다고 화물연대측은 밝히고 있다. 화물연대 중앙지부가 최근 전국의 조합원들을 조사한 결과 월 평균 소득이 70만원선에 불과한 것으로나타났다.때문에 차주들은 알선업체를 배제하고 직접 계약을 맺게 하고 지입제를 폐지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지입차주들은 법테두리 안의 노조원이 아니다.이들은 업무의 종속성 면에서 일반노동자와는 달라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이들은 정부에 노조로 인정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측은 화물연대가 힘을 축적하면 물류체계를 장악할 가능성이 있어 난색을 표하고 있다.결국 이들의 행동은 불법일 수밖에 없고 지입차주들도 인정하고 있다. 김문기자 km@
  • NGO / “대통령님! 환경과외 하세요”

    ‘경제논리에 밀려 각종 규제가 완화되는 등 현 정부의 환경정책은 실종됐다.이에 반환경적인 정책을 규탄하고 각성하라는 의미에서 1000명 선언과 함께 강도높은 투쟁을 펼치겠다.’ 환경·시민단체 원로·대표 1000여명이 새만금사업을 비롯,참여정부의 반 환경정책을 규탄하며 반기를 들었다. 이들은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흥사단에서 최열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와 김상희 한국여성민우회 상임대표 등 1163명의 서명을 담은 선언문을 발표했다. ●환경단체,참여정부와 선 긋나 이들은 새만금사업,방사성폐기물처리장,경인운하,경유차 등 주요 현안의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국민 건강과 후손들을 위해 각종 규제완화 정책을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또 대통령 자문 지속가능발전위원회를 실질적인 심의·의결기구로 전환하고 청와대 내에서도 환경문제가 검토될 수 있도록 인력을 재배치하라고 주문했다. 환경부에 대해서도 국토를 지켜내는 마지막 방어선이라는 임무를 갖고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열 공동대표는 “정부가 시민·환경단체 관계자들의 단식과 삼보일배 등 극단적인 저항에 침묵과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현정부가 출범한 지 두달여 동안 보여준 태도에 심각한 우려와 분노를 느껴 1000인 선언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제문제부터 해결하고 환경을 생각하겠다는 발상은 시대에 뒤떨어지고 반개혁적인 것”이라며 “반환경적 정부라는 오명을 남기지 않도록 각성을 촉구하는 의미로 강도높은 투쟁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에게 환경과외를 환경정의시민연대는 지난 1일 대통령의 환경인식을 제고시키겠다며 환경학습지 ‘녹색펜’을 창간,청와대에 보냈다. 주2회 발행하는 녹색펜에는 주요 환경용어에 대한 요점 정리,대통령이 풀어야 할 퀴즈 등 다양한 내용이 들어있다.퀴즈 중에는 ‘노 대통령의 취임사에 환경이라는 말이 몇번이나 나올까’(답은 ‘한번도 안나온다.’이다) 등의 뼈있는 문제도 포함돼 있다. 시민연대 김홍철 팀장은 “현정부 출범 100일까지 특별 환경과외를 한다는 뜻에서 녹색펜과 환경서적 등을 청와대로계속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jsr@
  • 법률조문서 漢字 사라진다

    현행 1000여개 법률조문에서 한자가 사라질 전망이다. 법제처는 현행 법률조문을 전면 한글화하기로 하고 이를 뒷받침할 특별법을 제정해 한글날인 오는 10월9일부터 시행하는 것을 추진중이라고 4일 밝혔다. 앞서 법제처는 최근 42개 중앙부처 법무관 연석회의를 열어 한글과 한자표기를 혼용하고 있는 현행 1029개 법률(4월말 현재)의 조문을 일괄적으로 한글표기로 바꾸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법제처는 ‘법률 한글화에 관한 특별조치법 제정안’을 마련,법률가·국어학자 등 민간위원 8명으로 구성된 법률한글화추진위원회 심의를 거쳐 6월 임시국회에 상정,한글날인 10월9일 공포하는 것을 목표로 입법을 추진키로 했다. 법제처는 그러나 법률 조문 가운데 뜻의 전달에 혼란이 우려되는 용어는 괄호안에 한자 또는 원어를 함께 표기하기로 했으며,일제 잔재언어나 뜻이 어려운 한자말을 순우리말로 고치는 방안은 중장기 과제로 추진키로 했다. 또 민법,형법,상법,형사소송법,어음법,수표법,사회보호법 등 법무부 소관 7개 법은 다른 법률의근간이 되는 점을 고려,중장기적으로 신중하게 한글표기를 추진키로 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자격증 대해부 / (하)민간자격증 1000여종…취업보장 ‘말만’

    “취업과 창업이 보장된다는 말만 믿고,50여만원을 들여 민간자격증을 땄지만 아무런 쓸모가 없습니다.” “자격증을 땄지만 연수 등의 명목으로 30여만원의 추가비용을 내라는 말에 분통이 터집니다.” 1000여종으로 추정되는 민간자격증이 쏟아지고 있지만 어렵사리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들의 불만은 이만저만이 아니다.민간자격증을 다루는 자격기본법을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자격증 숫자에 비례하는 자격사의 불만 지난 97년 자격기본법이 제정되면서 국가 이외의 법인,단체,개인 등 누구나 자격증을 신설해 관리·운영할 수 있게 됐다.이때부터 민간자격증은 우후죽순처럼 양산되기 시작했다. 이들 민간에서 다루는 자격증들은 취업보다는 단순한 능력을 인정하는 정도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한국소비자보호원 관계자는 “민간자격증 광고 가운데 절반 이상은 민간자격증이라고 밝히지 않을 뿐더러 광고주와 교재 가격,교재 인도시기 등 소비자에게 반드시 필요한 정보를 누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신 ‘고소득 보장’,‘취업 보장’ 등의 모호한 표현을 사용하거나,국가공인을 받게 된다는 등의 미확정 내용을 포함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소보원에 접수된 자격증 교재관련 소비자불만 및 피해사례는 올들어 4월말까지 1217건.지난해 3493건,2001년 4485건,2000년 4089건 등이다. 민간자격에 대한 주무부처는 노동부와 교육부,민간자격 국가공인 등의 업무는 한국직업능력개발원으로 구분돼 있지만 민간자격증은 신고나 허가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현황파악도 어려운 실정이다. ●민간자격 관리 제도 시급 ‘국가기술자격법’에 따르면 동일한 명칭 등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일부 민간자격은 국가기술자격과 비슷한 명칭을 사용해 수험생들을 현혹한다.예컨대 민간자격에 ‘XX기능사’ 등의 명칭을 사용하는 식이다. ‘컴퓨터활용능력평가’는 국가공인 자격증이지만 민간에서는 ‘PC활용능력평가’로 포장을 하고 있다. 이런 탓에 한국산업인력공단 등에는 민간자격관련 민원전화가 하루에도 수십건씩 이어지고 있다.공단 관계자는 “국가자격과는 달리 민간자격에 대한 관리 및 운영은 전적으로 해당 기관에서 담당하고 있다.”면서 “자격취득을 준비하기 전에 자격에 대한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민간자격 양산의 원인인 자격기본법 개정·보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다.자격기본법은 민간자격의 제한대상을 사회질서에 반하거나 선량한 풍속을 해칠 우려가 있는 자격,고도의 윤리성이 요구되는 분야 등으로 정하고 있다.바꿔말하면 이런 분야를 제외하면 민간자격을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는 얘기다. 한 전문가는 “자격증은 수험생들이 믿고 취득할 수 있는 공신력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국가자격과 민간자격의 건전한 경쟁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관리·감독·공인업무 등의 일원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장세훈기자
  • 메트로 플러스 / 7일 ‘대부업 건전육성 세미나’

    서울시는 7일 오후 2시30분 방배동 서울시 교육연수원에서 대부업자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부업 건전 육성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한다.불법 채권추심행위와 피해사례,대부업의 발전방향 등에 관해 주제발표가 예정돼 있다.3707-4029.
  • 공무원노조원 징계 잇단 감면 / 소청심사위, 정부와의 화해무드 반영

    지난해 11월 연가투쟁에 참여,징계를 받은 공무원 노조원들에 대한 징계 감면결정이 잇따르고 있다.물론 일부 노조원에 대한 사법처리 결과가 변수이기는 하다.이런 흐름을 타고 전국공무원노조(위원장 차봉천)는 1일 ‘노동절’을 맞아 정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잇따른 징계감면 결정 시·도별 소청심사위원회가 노조원에 대해 징계감면 결정을 내린 것은 정부와 공무원노조의 화해무드가 조성된 3월 중순 이후부터다. 경남도의 경우 지난달 25일 136명에 대한 소청심사위를 열어,징계위원회에서 파면(1명) 및 해임(3명)이 결정된 노조원에 대해 결정 보류를,정직(5명) 공무원은 감봉을,견책(26명) 및 불문경고(64명) 공무원은 취소를 하는 등 감면결정했다.이밖에 경기와 인천,부산,전남,광주,경남,강원,울산 등 9개 지역에서 소청심사위가 열려 울산을 제외한 8개 지역에서 징계 수위를 낮춰,앞으로 있을 다른 지역 소청심사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울산은 김두관 행정자치부 장관과 노조 지도부의 면담이 이뤄지기 전인 3월 10일 소청심사위가 열려,50명의 징계공무원에 대해 모두 기각결정이 내려졌었다. 행자부는 앞서 연가투쟁에 참여했던 노조원 590명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으며,각 시·도 인사위원회는 529명에 대한 징계를 결정했다.징계결과에 따르면 파면 2명과 해임 13명,정직 9명,감봉 10명,견책 57명,경고·훈계·불문처리 438명 등이다. ●변수는 사법처리 결과 공무원 노조원에 대한 징계감면조치에도 불구,사법처리 결과는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집행유예 이상의 형을 선고받으면 행정처벌과는 별개로 퇴직 등 추가징계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 재판이 종료 또는 진행중에 있는 노조원은 모두 359명이다.이 중 3월말 기준으로 집행유예 이상의 형을 선고받은 노조원은 9명이며,나머지 351명은 벌금 또는 불구속기소,기소유예 등의 판결을 받았다. 공무원법에 따르면 ‘금고 이상의 형에 선고유예 이상을 선고받고,선고유예기간에 있는 자’는 공무원임용 결격사유로 규정하고 있으며,재직 공무원이 이같은 형을 선고받으면 당연 퇴직사유가 된다.하지만 지난해 이 규정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위헌판결을 내림에 따라,선고유예는 제외되고 집행유예 이상으로 당연 퇴직대상이 축소됐다. 이에 따라 형이 확정될 경우 최소 9명은 당연 퇴직할 수밖에 없다. ●“요구할 건 요구한다” 노조소속 공무원 1000여명은 1일 민주노총 등 노동단체와 연대해 서울 대학로 등지에서 노동절 집회를 열고,공무원의 노동절 휴무와 노동3권 보장 등을 요구했다.공무원노조 박재범 정책기획국장은 “공식적인 대화채널을 유지하면서 노조의 요구사항은 집회 등을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노동3권 보장 등 노조측의 요구안이 이달 중순까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22·23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한 뒤 투쟁수위와 일정 등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장세훈기자 shjang@
  • [씨줄날줄] 네팔 노동자의 성금

    ‘불법 체류 신고 협박’‘뇌물 착복’‘작업장 내 감금’‘구타’‘욕설’‘여성노동자 성폭행’‘성희롱’‘성매매 제의’….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해 11월 외국인 이주노동자 2067명을 조사한 결과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진 한국인 고용주들의 이주노동자 인권 침해 행태들이다.조사대상에 들어있진 않았지만 임금을 주지않고 미루거나 사기를 치고 아예 떼어먹는 사례도 한국에 처음 오는 이주노동자라면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하는 사항으로 소문나 있다고 한다. 4년간 임금 1000여만원을 떼이고 본국으로 돌아가야 했던 네팔 이주노동자 핀조 라마의 이야기는 OECD 회원국을 자랑하는 한국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다.그나마 지난해 사연이 알려져 시민 성금으로 일부나마 돈을 되돌려 줄 수 있었지만 아직도 많은 이주노동자들이 외국인이라는 이유로,불법체류자라는 이유로 인권과 법의 보호에서 사각지대로 방치돼 있다.그래서 우리나라는 미 국무부 2002인권보고서에서도 조선족 및 아시아 노동자 차별국가란 딱지를 받았다. 이렇게 자신들에 대해 차별이 심한 나라,핀조의 표현대로라면 ‘다시는 노동자로서는 입국하고 싶지 않은 나라’ 한국을 위해 네팔 이주 노동자들이 뜻을 모았다.대구참사 희생자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자 400명의 노동자가 눈물과 땀이 어린 돈 300만원을 추렴해 기탁한 것이다.그동안 받았던 멸시와 천대,하루라도 빨리 치욕의 굴레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한푼의 돈도 아껴야 한다는 사실을 그들은 잊은 걸까. ‘불법 체류자로 일하고 있지만 항상 한국사람을 고마운 이웃으로 생각한다.’‘보도를 보고 많이 울었다,조금이라도 도울 수 있게 돼 다행’이라는 그들의 말은 퍽 의외다.그들은 어느새 우리보다도 더 가까운 우리들의 이웃이 돼 있었던 것이다.아픔을 나누고 서로를 이해하는 이웃.그들은 촛불시위에도 동참했고 월드컵 기쁨도 함께 나눴다.이젠 우리가 응답할 차례가 아닐까. 마침 외국인 고용허가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반대의견도 만만치 않지만 소수자,타자(他者)를 차별하는 현재의 제도는 재고할 때가 되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손 내미는 이웃을 이웃으로 맞아들이자. 신연숙 논설위원 yshin@
  • 감염 확산될라 경제 ‘긴장’

    사스 추정환자의 발생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우리 경제의 주름살이 더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국내 사스 추정환자의 발견은 단기적으로는 항공운수업 호텔 백화점 극장업 등의 피해가,장기적으로는 반도체 가전 컴퓨터 등 거의 모든 업종의 피해가 우려된다. 은행을 비롯한 금융권도 외화차입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긴장하고 있으며 증권시장에도 악재가 될 전망이다.특히 사스 확산을 막지 못할 경우 ‘경제 패닉’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산자부는 이에따라 29일 서울 강남 삼성동 KOTRA에서 관계공무원과 무역협회,섬유산업연합회,은행연합회,종합상사 담당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고 수출업체지원,법인세 감면 등 본격적인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경제 이중고 당장 대형 할인점,백화점,극장 등 다중이용시설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여 이들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각종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이벤트업계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사스 추정환자 발생으로 고객의 발길이 줄어들까 염려된다.”며 “보건당국이 사스환자 확대를 확실하게 막아주길 바라는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TV홈쇼핑이나 인터넷쇼핑몰은 집에서 주문하는 소비자들이 몰려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출업체들은 그나마 안전지대로 알려진 한국에서 사스 추정환자가 발생,바이어들이 발길을 돌리는 등 경제에 예상치 못한 타격을 입힐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중소기업체들도 산업연수생 입국이 지난 27일 중단됨에 따라 극심한 인력난을 겪고 있다.기협중앙회는 “중국과 베트남 산업연수생 1000여명의 입국이 지연돼 국내 165개 중소제조업체의 피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금융권도 울상 증권가는 사스의 영향이 이미 반영된 것으로 보면서도 국내 증권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홍춘욱 한화투신 투자전략팀장은 “사스 추정환자가 발생한 것은 경제에 있어 큰 악재”라면서 증시와 관련,“주가가 최근 600선으로 올랐지만 앞으로 사스 충격으로 약세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제약 관련 주를 제외하고 모든 업종이 사스 피해를 볼 것”이라고 예상했다. 외화차입 전선에도 ‘사스경보’가 울릴 것으로 보인다.국내 시중은행들의 주요 외화차입선인 홍콩지역 금융기관들의 기관장과 아시아자금담당 데스크들이 이미 도쿄와 시드니,유럽,미국 등지로 ‘긴급피난’했기 때문이다. 김미경 최여경기자 chaplin7@
  • [지식창고] gallery.euroweb.hu

    미술관 탐방은 유럽 여행객에게 빠지지 않는 대표적인 코스다.그만큼 서양 미술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또 낯선 것이 사실.굳이 루브르 박물관에서 발품을 팔지 않아도 거장들의 작품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가상박물관을 소개한다. 웹 갤러리 오브 아트(gallery.euroweb.hu)에서는 1150∼1800년 사이에 제작된 유럽 회화와 조각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디지털로 자료화된 작품은 무려 1만1000여점에 달하며 고딕,르네상스,바로크 시대를 모두 아우른다.사진 자료는 물론 작품 정보와 주요 작가의 일대기를 모두 수록,서양 미술의 교과서 이상의 역할을 한다. 사이트의 메인화면에 접속하면 좌측에 알파벳이 쓰인 단추가 눈에 들어온다.작가의 이름을 알파벳순으로 분류해 해당 작가의 모든 작품을 종류별로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르네상스 전성기에 활동한 미켈란젤로의 작품을 찾으려면 M단추를 누르고 이름순으로 정렬된 표 안에서 미켈란젤로의 이름을 찾아 클릭하면 된다.다시 조각,회화,프레스코 벽화,데생,건축작품 등으로 미켈란젤로의 작품이 다양하게 분류돼있다.시대별로 정리돼 있고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다비드상은 정면,뒷면,측면 등 다양한 각도에서 찍은 사진자료를 올려놓아 작품을 직접 감상하는 감동을 느낄 수 있다.회화 역시 작품명과 제작연도,간단한 설명이 표로 정리돼 있고 사진을 클릭하면 자신이 원하는 크기로 그림을 감상할 수 있다.배경화면 색도 조정할 수 있어 이용자를 세심히 배려한 흔적이 엿보인다. 이 사이트의 또 하나의 자랑은 가상투어 공간이다.화면 상단의 ‘투어’ 단추를 클릭하면 총 15 개 테마로 마련된 작품여행을 할 수 있다.첫 번째 주제인 ‘이탈리아 화가들’로 여행을 시작하면 지역별,시대별로 당시 활동한 화가들을 만날 수 있다.뿐만 아니라 용어집도 제공,작품을 감상하면서 느끼는 궁금증을 바로 해결할 수 있다. 무료이며 로그인도 필요없이 이용이 가능해 언제 어느때나 거장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사스지역 산업연수생 입국 잠정중단 조치

    지구촌 곳곳에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사스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27일 위험지역인 중국·베트남 산업연수생의 입국을 잠정 중단시켰다.이번 조치로 중국과 베트남 산업연수생 1000여명의 입국이 지연돼 국내 165개 중소제조업체의 피해가 예상된다. 특히 사스의심환자가 10명을 넘어서면서 첫 환자가 조만간 발생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국립보건원은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들어온 40대 일본인 남성 등 2명이 의심환자로 추가 신고돼 국내 사스의심환자는 모두 12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8·9면 외국인 의심환자가 신고된 것은 처음이다. 한·중·일과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10개 회원국은 모든 출국 예정자들에 대해 출국 전 검진을 실시하고 사스 의심증상을 보이는 출국 예정자는 출국 금지키로 합의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농사체험 주말농장 인기 / 상추·쑥갓 ‘쑥쑥’ 가족사랑 ‘솔솔’

    행복이 따로 있나요.완벽한 계획도,목돈도 필요없는 주말농장에 가면 가족의 기쁨이 소록소록 자라고 있다는 것을 느끼죠.”봄비가 부슬부슬 오던 지난 20일.주말농장의 명맥을 14년간 이어온 서울 서초구 대원농장에는 봄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농촌의 흙냄새와 푸른 공간을 느끼기 위한 사람들로 북적댔다.지난 17일 파종을 시작했으니 많은 농장 가족들에게는 처음으로 주말에 밟는 흙이다.하긴 비 온다고 농사 안 짓더냐.농사를 핑계삼아 비에 흠뻑 젖어 보기도 하고,채소밭에 물 안주어도 되니 오히려 일석이조 인 것을…. 주말농장 경력 6년차 안영민(50·자영업)씨는 이제는 주말마다 흙을 밟지 않으면 ‘발에 가시가 돋는’ 농장지기. “작은 텃밭에서 가족이 함께 채소와 열매들을 가꾸고,그것들이 자라나는 것을 보면 우리 가족의 사랑도 익어가는 것 같다.”며 입에 침이 마르도록 주말농장 자랑이다. 대입 수험생 자녀를 둔 성혁(44·회사원)씨와 박선화(44·주부)씨,염정식(46·회사원)씨와 김은경(43·주부)씨 부부도 주말마다 풀내음을 맡은 지 각각2년,3년이 됐다. 고3 학부모라 아이들이 공부는 제대로 하는지 걱정되지 않느냐고 물었더니,그러니까 더더욱 주말농장을 찾아야 한단다. “공부는 아이들이 알아서 하길 바라야지 부모가 옆에서 ‘해라,해라’ 한다고 되는 게 아니지요.여기에 오면 평일에 느꼈던 고3 학부모 스트레스도 어느 정도 해소가 돼요.”(염정식) “우리 같은 회사원에다 수험생 자녀까지 둔 사람들한테는 주말농장이 스트레스도 풀어주고,휴식도 안겨주면서 유기농 야채까지 주는 일석다조(一石多鳥)의 역할을 하는 고마운 곳이죠.”(성혁) 김은경씨도 얼굴에 싱그러운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주말농장이 생활의 활력이에요.한 주라도 거르면 애써 키운 것이 쭉정이가 돼버려 부지런해야 하죠.그렇게 부지런을 떨며 키운 것들을 수확하고 이웃에게 나눠줄 때의 뿌듯함이란 말로 설명하기 어렵죠.” 놀이동산에서 친구들과 롤러코스터를 타고 싶을 법한 아이들도 온몸에 진흙을 묻혀가며 마냥 즐거운 표정이다.곳곳에 흙이 묻어있는 상추 모종도 척척 안아든다. 이곳에서 10대째 밭을일구고 있는 대원농장주 김대원(49) 회장은 아이들을 보며 농장을 ‘농업예비군 양성소’라고 일컫는다. “우리나라 농업경쟁력이란 게 어디서 나오겠습니까.호미와 괭이를 잡아본 사람이 농사를 알고,땅을 알고,환경을 아는 것 아니겠습니까.여기는 작게는 일년지대계(一年之大計)인 농사를 배우게 하고 크게는 농림부와 환경부 장관,농경제학 교수 등을 배출하는 바탕이 되는 곳이지요.” 도시민들의 또 다른 휴식처가 된 대원농장에는 5000여평의 땅이 3평씩,1000여개의 작은 텃밭으로 이루어져 있다.주말농장 가족을 모집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벌써 1170개의 텃밭이 주인을 찾았다. 아직도 끊임없는 신청과 문의 전화에 대원농장의 안주인이자 농가주부회의 대모(代母) 최성희(46) 회장은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 땅을 일궈 직접 채소들을 심고 김 매고 물 주며 땀 흘리다 보면 한주일 동안 쌓인 스트레스는 날아가고 일하는 기쁨을 새록새록 느끼게 된다.또 배추,호박,상추 등의 씨를 직접 뿌리고 김도 매고 가을에는 수확도 손수하면서 자녀들에게 자연의 이치를 자연스럽게 가르칠 수 있다.환경의 중요성과 노동의 신성함까지 느끼게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그야말로 살아있는 교육의 현장이었다. 최여경기자 kid@ ■알고 시작하세요 주말농장은 우리 조상들이 집 근처에 자투리 텃밭을 이용해 신선한 채소를 직접 재배했던 ‘텃밭 문화’를 재현한 것이다.현재 전국에 3000여개의 주말농장이 운영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주말농장과 과수원의 임대 가격은 해당 지역 여건에 따라 다르지만 평당 1만원 안팎이다.1년에 3만∼7만원 정도의 임대료를 내면 3∼5평 정도의 텃밭에서 무,배추,상추,얼갈이,쑥갓,겨자채 등을 키울 수 있다.곳에 따라 농사에 서툰 도시민들을 위해 모종과 씨앗을 제공하는가 하면 수확 때까지 현장에서 농사기술 지도를 해주는 데가 있고,땅만 제공하는 곳이 있으니 사전에 경작 정보를 확보하는 것이 필수다. 농협과 서울시 농업기술센터,각 자치단체 등이 농장주와 도시민을 연결시켜 주는 등 주말농장 분양에 나서고 있다.보통 이르면 2월,늦게는 4월까지 분양한다.지금도 주말농장을 신청하기에 늦지 않은 시기. 그러나 신청 전에 흙을 만지는 수고와 시간을 꾸준히 투자할 자세가 돼 있는지 진지하게 되물어 보자.섣불리 뛰어들었다가는 중도에 포기할 수 있다. 주말농장뿐만 아니라 주말 과수원,주말 목장도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과수원은 사과,배,복숭아,포도,감,밤,유자 등을 키울 수 있는 곳으로 임대 기간은 1∼3년이다.참여 회원당 5그루 정도 분양한다. 목장은 주로 사슴 종류를 개인에게 1∼3마리 정도 분양하지만 꽃사슴 1년생의 경우 최소 50만원,위탁관리비 10만원 정도로 비싼 편이다. 농협 홈페이지(nonghyup.com)와 서울시 농업기술센터 홈페이지(agro.seoul.go.kr)에서 각 농장에 대한 상황을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이밖에 주말농장닷컴(www.jumalnongjang.com),검단산 주말농장(www.gumdansan.co.kr),덕소주말농장(www.ok-farm.com),쉼터주말농장(www.swim-teo.co.kr),우림주말농장(www.woorimfarm.com) 등에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최여경기자
  • “방사성폐기물·양성자가속기 유치 추진”/ 주민 1080명 서명 청원서 제출 김태빈 장흥군의회 의장

    전남 장흥군의회가 24일 방사성폐기물 관리시설과 양성자가속기 사업의 동시 유치를 전제로 부지 타당성 여부를 조사해 달라는 청원서를 지역주민 1080명의 이름으로 산업자원부에 제출했다. 방사성폐기물관리시설의 후보지 자치단체가 이 시설이 혐오시설이라며 반대 일색인 주민들의 눈치를 보며 머뭇거리는 상황이어서 청원서 제출이 주목을 끈다.김태빈(58) 장흥군의회 의장은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주민들이 현명한 결단을 내려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청원서를 낸 계기는. -지난 15일 방사성폐기물 관리장과 양성자가속기 사업을 병행해 추진한다는 정부의 발표 이후 의원들 사이에서 지역발전을 위해 이 사업을 유치해야 한다는 의견이 공론화됐다.장흥군은 재정자립도가 10.7%로 전국 기초자치단체(238개) 가운데 꼴찌를 달리고 있다.후보지로 내세운 용산면 상발리는 한국수력원자력이 방사성폐기물 관리장 후보지 6곳 가운데 하나로 지정했던 곳이다.지난 22일 이곳 출신 군의원이 청원을 발의해 유치효과 등을 분석했다.군 의원 10명이 만장일치로 찬성했다. 타당성이 있다면. -그동안 용산면 주민들은 방사성폐기물 관리장 유치를 둘러싸고 찬·반으로 엇갈려 갈등을 빚어왔다.부지조사에서 적지라고 나오면 군민 전체 여론을 물어 사업 유치에 속도를 내도록 하겠다.만약 적지가 아니라면 이번 기회에 주민갈등을 푸는 기회로 삼겠다. 반대여론도 만만찮을 텐데. -현재는 사업부지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요청한 수준이다.양성자가속기 사업은 연간 1조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가져온다고 해서 유치에 혈안이 돼 있다.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지역을 발전시키고 주민들에게 부가가치를 줄 수 있는 일이라고 보고 의회차원에서 추진하게 됐다. 집행부의 의견은. -일단 집행부는 영광군이나 전북도 등 다른 지역의 움직임을 들어 “혹 들러리가 되지 않겠느냐”는 태도다.하지만 수순을 밟아 주민 여론조사를 하고 이를 통해 지역발전론이 대세가 되면 집행부도 주민의 대표기관인 의회와 같은 길을 갈 것으로 믿는다. 주민들이 1000여명이나 서명했는데. -후보지인 용산면 상발리 주민 대다수인 150여명을포함해 관산·장흥읍 이장과 주민,일부 번영회·새마을지회 대표 등 모두 1080명이 부지 조사 청원에 찬성했다. 장흥 남기창기자 kcnam@
  • 리필제품 인기 ‘짱’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리필 제품을 찾는 고객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내용물만 바꿔 여러번 사용할 수 있어 1회용 제품에 비해 값이 싸다는 강점 외에도 팩·지퍼백 등 포장이 세련된 반영구적 제품들이 나오고 있고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비닐·팩 등으로 이뤄져 보관할 때 용기보다 작은 공간을 차지하고 깨질 우려도 없는 데다,쓰레기 종량제 실시 이후 본래 용기를 재활용할 수 있어 쓰레기를 줄인다는 점도 인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백창현 롯데마트 세제 담당 바이어는 “세제의 경우 최근 정상(용기) 제품의 매출은 10% 정도 줄어든 반면,리필 제품의 매출은 2배 이상 대폭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어떤 제품이 있나 볼펜 심과 샤프 연필 등으로부터 시작된 리필 제품은 요즘 들어 커피·세제·방향제·화장품·칫솔모·껌·사무용품·컴퓨터 및 자동차 관련 용품 등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이마트·롯데마트 등 할인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리필 제품은 현재 1000여개 품목.섬유 유연제인 LG 레모닝은 이마트 등 할인점에서 정상 제품은 없고 순수 리필 제품만 판매되고 있다. 오종준 이마트 미용·가정용품 바이어는 “샴푸·린스를 비롯해 가루 비누·섬유 유연제 등 세제 브랜드의 경우 리필 제품의 매출이 전체 매출의 80%를,커피와 껌 등의 리필 제품은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각각 차지하고 있다.”며 “젖병 소독액 등 유아용품과 면도기,칫솔,방향제,스카치 테이프,컴퓨터 프린터용 잉크 등도 일반 제품보다 더 많이 팔리고 있다.”고 설명한다. ●도대체 얼마나 싼가 리필 제품은 같은 내용물이지만,단지 포장이 허술하다는 이유만으로 정상 제품보다 10∼50%나 싼 대우를 받고 있다.컴퓨터 프린터용 잉크 등 일부 리필 제품은 본 제품 값의 30∼40%에도 미치지 않는다.주요 리필 제품과 일반 제품의 가격을 비교해 본다.주방세제는 LG 자연퐁 리필 제품(600g)이 1400원으로 정상 제품(2800원) 가격의 50% 수준이다. 커피는 맥심 오리지널 용기 제품(175g)이 6030원인데 비해 리필 제품(300g)은 6980원이어서,30% 이상 저렴하다.존슨즈 베이비 물티슈(80장)는 리필 제품이 5100원으로 일반 제품(6400원)보다 1300원 싸다.보령 젖병 소독액은 리필 제품(400㎖)이 2800원으로 일반 제품(450㎖·4400원)보다 30% 저렴하다. 세제는 제일제당 비트의 리필 제품(3.5㎏)이 1만 100원으로 본 제품(1만 1200원)보다 1100원이 저렴하다.샴푸는 태평양 덴트롤 리필 제품(700g)이 5800원,유니레버 도브의 리필 제품(600g)이 6000원으로 정상 제품보다 각각 600원과 700원이 싸다. 화장품은 아모레 헤라 콤팩트의 리필 제품(2만 8000원)이 일반 제품(4만 5000원)보다 1만 7000원 저렴하다.아이브로 펜슬 리필 제품은 8000원으로 정상 제품(1만 5000원)의 50% 수준이다.껌은 자일리톨 리필 제품(151g)이 4600원이고 용기 제품(107g)은 3650원으로,15% 정도 저렴하다.자동차 용품의 리필 제품은 SK 지크 엔진오일(1ℓ)이 6200원,워셔액 E-made(1.8ℓ)가 590원에 각각 판매되고 있다. 특히 휼렛패커드 프린터용 잉크(60㎖)는 일반 제품이 3만 8000∼4만 4500원인데 비해,리필 제품이 8800∼1만 5900원으로 매우 싸다.하지만 리필 제품은 칼라의 색깔이 제대로나오지 않고 프린터의 노즐·헤드 등을 망가뜨릴 수 있는 단점이 있다. 김규환기자 khkim@
  • i센터

    ●롯데월드 롯데월드는 어드벤처 정문 앞 분수광장에 23일 오픈한 인기 캐릭터 쇼핑몰 ‘바자존’ 1호점 개점 축하행사를 29일까지 갖는다.다채로운 축하공연과 함께 1만원 이상의 상품을 구입하는 손님 2000명을 행운권 추첨을 통해 선정해 롯데월드 연간 자유이용권과 대형 캐릭터 인형 등 푸짐한 상품을 증정한다.바자존에선 ‘로티’와 ‘로리’등 롯데월드 인기 캐릭터 18종을 각종 완구류와 의류,가방,액세서리류 등에 접목한 상품 1000여점을 판매한다.(02)411-2000. ●에버랜드 26일부터 새달 4일까지 포시즌스 가든에서 튤립과 나비가 함께 어우러지는 ‘버터플라이 왈츠’를 선보인다.150만 송이의 튤립이 핀 가든에 호랑나비,꼬리 명주나비 등 2000마리의 나비를 매일 방사할 예정.또 300여평의 공간에 나비들의 먹이가 되는 민들레,고들빼기,쥐방울넝쿨 등 먹이식물들을 심은 ‘나비생태 체험장’을 별도로 조성했다.(031)320-5000. ●서울랜드 아이들의 주말 체험학교 ‘와! 스쿨’을 새달부터 운영한다.극단 대표와 함께 하는 5분 연극 만들기,정신과전문의와의 ‘마인드맵’ 그리기,소방관과 함께 하는 안전체험,정동영 국회의원과 정치인 엿보기 등 다양한 직업 체험교실과 함께 경제·문화 교실로 구성돼 있다.교육 장소도 주제에 따라 국회,안전체험관,꽃시장 등 다양화했다.(02)507-5013.
  • “어린이에 현장체험을”/ 역사탐방·나비 곤충축제 자치구 프로그램 ‘눈길’

    나들이하기에 더 할 나위없이 좋은 계절.자치구 프로그램을 들여다보면 어린이들의 손을 이끌고 함께 현장 체험을 즐길 기회가 많다. ●조상의 숨소리 들어요. “내곡동 ‘헌인마을’은 조선 3대 태종(헌릉)과 왕비(인릉)가 묻힌 능이 있어 붙여진 이름이지요.” 서울 서초구는 초등생들에게 잊혀져 가는 선조의 숨결을 들려주기 위해 ‘어린이 열린 학교’ 운영에 들어갔다.20개교 3학년 이상 3674명을 대상으로 매주 화·금요일 오전 9시∼오후 2시30분 실시한다.학생들은 현장 곳곳을 누비며 개발정책에 떠밀려 사라진 옛 지명과 현재 명칭의 유래,의회,보건소 등 지방자치 현황 등을 샅샅이 배운다. 매월 둘째·넷째 수요일 오전 10시∼오후 3시30분에는 잠원 나루터,원지동 미륵당,양재동 말죽거리 등 37군데의 역사문화 탐방 코스를 둘러본다.‘한국 땅이름학회’ 이사인 이홍환(61)씨의 설명을 곁들이고 학부모 등 400여명이 동참한다.570-6325∼6. ●자연의 숨결 느끼세요. 강북구는 다음달 23일까지 수유1동 구민회관에서 ‘삼각산(북한산의 별명) 나비·곤충 대축제’(사진)를 연다. 나비 1500여마리와 곤충 1000여마리를 구경할 수 있는 나비 체험관은 구민회관 광장에 50평 규모로 꾸며졌다.내부에는 유선형 수목림을 조성,나무와 꽃 사이를 넘나드는 나비의 움직임을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다. 아프리카에서 유럽까지 초장거리를 비행하는 ‘작은 멋쟁이 나비’와 암컷의 날개 끝부분에만 호랑이 무늬가 있다고 해서 이름붙은 ‘암끝표범나비’ 등 희귀종들이 눈에 띈다.곤충 체험장은 56평 규모로 전시실에 마련됐다.자신의 몸무게보다 800배나 되는 물체를 움직이는 ‘사슴벌레’ ‘털두꺼비하늘소’ 등 볼거리가 수두룩하다.300여마리의 장수풍뎅이를 직접 만져보도록 한 ‘풍뎅이 체험관’과 알에서 깨어나 성충으로 자라기까지 곤충의 일생을 보여주는 생활관 등이 설치됐다. 오전 9시30분∼오후 7시 개장한다.요금은 단체 3000원,학생 4000원,성인 5000원.‘백설공주’ ‘오즈의 마법사’ 등 대공연장 뮤지컬 관람과 패키지로 신청하면 5000원이다.901-6322∼4. 송한수기자 onekor@
  • 기초학력 미달 초등생 읍면지역, 도시의 2배

    읍·면 지역 초등학교 3학년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도시 지역의 2배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난해 10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공동으로 전국 초등학교 3학년 70만 585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초학력 진단평가에 대한 표본분석(전체의 10.2%)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읽기와 쓰기,기초수학 등 3개 영역에서 실시된 이번 평가에서 읍·면 지역 학생들의 기준 점수 미달 비율은 대도시나 중소도시의 두배 수준이었다. 읽기의 미달 비율은 중소도시 2.71%,대도시 3.29%인 반면 읍·면지역 학생은 5.47%로 높게 나타났다. 쓰기에서는 읍·면 4.94%, 중소도시 2.35%, 대도시 2.79%로 조사됐다. 기초수학에서는 읍·면 10.17%,중소도시 5.96%,대도시 6.30%였다.평가원측은 부모의 관심도와 학습기회 등 가정 및 환경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추정했다. 성별로는 남학생의 읽기와 쓰기,기초수학 미달 비율이 각각 4.80%,4.44%,7.16%였으나 여학생은 1.91%,1,35%,6.48%로 여학생이 모든 영역에서 우수했다. 영역별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읽기 3.45%(2만 4000여명),쓰기 3.0%(2만 1000여명),기초수학 6.84%(4만 8000여명)로 영역별로 학급당 1∼2명 수준이었다. 3개 영역에서 모두 미달한 학생은 1.34%(9400여명)였다.교육부는 지역별·성별·영역별 학력 편차 발생요인을 밝혀 영역별 기초학력 미달 학생 지도를 위한 보정교육 프로그램을 개발,‘기초학력 책임지도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
  • 문화재 대도시 집중 심각

    “지역박물관에 지역유물이 없다.” 문화재적인 가치가 있는 발굴 유물을 대부분 국립박물관이나 대학박물관들이 독차지한 뒤 빌려주지 않자 볼멘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지역의 대규모 박물관들은 ‘일정한 시설을 갖추면 위탁관리나 전시라도 할 수 있도록 대여해줘야 한다.’는 주장이다. 전시 보관 능력이 종전에 비해 크게 향상됐지만 유물을 빌려줄 의사가 없다는 지적이다. ●유물 국립·대학박물관 ‘독차지' 지난 94년말 문을 연 전남 목포의 국립해양유물전시관의 전시품은 14세기 초 원나라 무역선이 싣고 있었던 해저유물 515점에 불과하다.목포 전시관은 국립중앙박물관에 문화재적 가치가 있는 유물 1000여점을 빌려줄 것을 요청했으나 돌아온 것은 문화재적 가치가 떨어지는 365점에 그쳤다. 97년 개관한 전남 강진의 고려청자 자료박물관에도 국보급으로 대우받는 청자기와는 단 한점도 없다. 현지에서 발굴된 청자기와 500여점 중 상태가 양호한 20여점이 모두 중앙박물관에 옮겨졌다.강원도 강릉시립박물관도 지역 민속품이나 역사자료만 전시하는반쪽 시설물로 전락했다. ●지역박물관 대여도 기피 문화재 소장기관들은 겉으로는 “해당지역에서 출토된 유물이 그곳에 있을 때 학술적·역사적 가치가 있다.”고 말하면서도 유물대여에는 극히 부정적이다. 전국 남기창기자 kcnam@
  • 서울~진주 항공노선 직선화 요구 소송 / 박종연 변호사 손배 청구

    서부경남 지역 주민들이 요구하고 있는 서울∼진주간 항공노선 직선화가 법정에 서게 됐다. 박종연 경남 진주시 변호사는 최근 서울∼진주간 항로를 운항중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창원지법 진주지원에 냈다.서울∼진주간 직선항로가 300㎞이지만 서울∼군산∼광주∼진주로 우회하기 때문에 운항거리가 394㎞로 늘어 편당 2만 1000여원씩 요금을 더 받고 있다는 것.정부와 항공사는 “군 비행구역 상공을 민항기가 운항할 경우 군용기 훈련비행에 장애를 주고,사고의 위험이 높다.”는 이유로 2000년부터 서부경남 주민들이 요구해온 직선항로 운항과 요금인하 요구를 묵살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 변호사는 “서울∼부산,서울∼대구간 항공기는 김해·대구·청주·오산·수원 등지의 공군 비행구역 상공을 비행토록 허용하면서 두 항로보다 운항편수(1일 왕복 8편)가 적은 서울∼진주간은 군 항공기 훈련장애를 이유로 불허하는 것은 근거없는 핑계”라고 반박했다. 진주 이정규기자 jeong@
  • 기무사 소수정예 지향 인력 10% 감축 나설듯

    국군 기무사령부 신임 사령탑에 송영근(육사 27기) 소장이 21일 취임했다.이에 따라 기무사 개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기능 어떻게 달라질까 청와대 관계자는 기무사령관 인선 직전이던 지난주 “기무사는 비위 적발 같은 네거티브 기능보다는 군의 고충을 파악하고 각 군을 이어주는 교량 같은 포지티브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면서 “사령관을 (기무사)외부에서 영입하려는 것도 그런 배경”이라고 말했다.노무현 대통령의 기무사 개혁 구상을 시사한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기무사는 군 내부의 보안관리와 대공사범 수사 등 핵심 기능은 강화하되 보안문제와 관련된 인·허가 등 부수적인 업무는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군 내부 동향정보를 수시로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통치보좌기능은 빛이 바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노 대통령은 취임 이후 기무사령관의 직접 보고를 단 한 차례도 받지 않았다는 전언이다. ●조직개편과 인력감축 기능 변화는 곧바로 조직개편으로 이어질 전망이다.특히 중장급 보직인 사령관 자리에 소장급이 임명된 것을 두고 개혁의 신호탄으로 보는 시각도 많다. 또 현재 9자리로 돼 있는 기무사내 장성 보직도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조영길 국방장관은 지난달 노 대통령에게 기무사 기구의 통폐합과 인력감축을 포함한 전반적인 개혁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고했었다.당시 보고에는 육·해·공군별로 운영되고 있는 기무부대를 하나로 통합하는 등 조직의 효율적인 개편과 인력의 전문화를 통해 정보·과학화를 꾀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기무사는 지난 문민정부 때 1000여명을 줄인 바 있으며,국민의 정부에서도 500여명을 감축해 현재는 5000여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기무인력의 전문화와 정예화에는 ‘소수화’라는 전제가 따라붙는 만큼 개혁과정에서 최소 10%가량의 인력감축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게 군 주변의 일반적인 관측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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