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1000여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 세미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 BK21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879
  • 눈부신 서리꽃 세상/’상고대’ 한창 핀 덕유산 산행

    겨울산에 가면 두가지 꽃이 핀다.하나는 가지마다 소담스럽게 쌓인 눈꽃이고,다른 하나는 ‘상고대’로 불리는 서리꽃이 그것이다.눈꽃이야 야외 아무데서나 쉽게 볼 수 있지만 상고대는 고산지대,그것도 특별한 기후 환경에서만 볼 수 있는 귀한 겨울꽃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 덕유산은 상고대가 한창이다.무주리조트 스키 슬로프 꼭대기인 설천봉에서 향적봉,남덕유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를 따라 하얗게 상고대가 피었다.길 옆의 싸리숲과 철쭉 나뭇가지에도,기품있게 자란 주목과 구상나무 이파리에도,미처 푸르름을 감추지 못한 길가의 풀잎까지.그저 형상을 갖추고 있는 모든 나무와 풀엔 어김없이 상고대가 꽃을 피웠다. ●따뜻한 날엔 오전 11시이전 올라야 감상 상고대는 청명한 겨울밤에,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 대기중 수증기가 나뭇가지 등에 달라붙어 얼면서 생기는 현상.그래서 나무서리,즉 수상(樹霜) 또는 수빙(樹氷)이라고도 하고,안개가 얼어붙는다는 뜻에서 무빙(霧氷)이라고도 한다. 덕유산은 우리나라에서 아이들과 함께 상고대 산행을 즐길수 있는 몇 안되는 산 중의 하나다.최고봉인 향적봉 높이가 1614m에 달하지만 산행 기점인 설천봉(1525m)까지 편안하게 관광 곤돌라를 타고 올라갈 수 있다.곤돌라 탑승료는 왕복 1만원,편도 6000원. 설천봉부터 향적봉까지는 등산로가 비교적 평탄하다.조금 가파른 곳은 나무계단까지 만들어 놓아 서너살짜리 아이들이 오르기에도 부담이 없다. 향적봉 정상은 밋밋하다.소담스러운 눈꽃과 상고대를 보며 올라와선지 나무와 풀이 없는 정상 모습은 황량한 느낌마저 준다.누군가 쌓아놓은 돌탑들이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조금이나마 덜어준다.정상에 서니 사방이 탁 트였다.어디를 둘러보아도 온통 산 뿐,산 틈새로 손바닥 만한 마을이 몇 개 보일 듯 말듯하다.남덕유산,적상산,마이산,가야산,무등산,계룡산은 물론 지리산 천왕봉까지 시야에 잡힌다.봉우리와 능선이 겹쳐지며 이어지는 준엄한 산세가 경탄을 자아낸다.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 고사목 볼거리 향적봉에서 남덕유산(1507) 가는 길엔 상고대가 터널을 이루고 있다.마치 사방이 하얀 서리로 덮인냉동창고에 들어온 느낌.상고대는 기온이 영하로 유지되면 하루종일 볼 수 있지만 영상으로 올라가면 녹는다.따라서 날씨가 따뜻한 날엔 늦어도 오전 11시 이전까지 올라가야 감상할 수 있다. 능선길 주변엔 고산성 수목인 주목과 구상나무 등이 군락을 이뤄 운치를 더한다.나무 모양과 이파리 생김새는 분명 다르지만,무게와 기품이 느껴지는 건 둘이 똑같다.덕유산 주목은 재질이 단단하여 예전에 마패(馬牌)로 쓰였다고 하는데,현재 300∼500년 수령의 주목 1000여 그루가 자생하고 있다. 이파리는 없지만 여전히 살아 있는 듯한 주목 고사목(枯死木)도 볼거리.주목은 ‘살아서 천년,죽어서 천년’이라는 찬사가 붙어다닌다.오히려 이파리 없이 몸체와 굵은 가지만 남은 고사목이 더 멋스럽다는 이들도 있다.껍질이 떨어져 나가고 단단한 속살이 더 굳어져 반들반들 윤이 나는 고사목 감상은 덕유산 산행의 또 다른 재미다. 상록교목인 구상나무는 해발 1000m 이상에 자생하는 희귀식물로,지리산,가야산,한라산 등지에 자생한다.덕유산에는 향적봉을 중심으로 자생하고 있다.특히 설천봉 곤돌라 승강장 옆 레스토랑 뒤편 산자락엔 비죽비죽 뻗은 구상나무 가지에 눈이 소복소복 쌓인 풍광이 볼 만 하다. ●‘무주 中하얼빈 빙등축제' 색다른 재미 가족 산행으로는 설천봉을 출발,향적봉,중봉을 지나 백암봉에서 돌아오는 코스가 무리가 없다.왕복 3시간쯤 잡으면 된다.아이가 없다면 구천동 계곡을 따라 백년사를 거쳐 향적봉에 오르는 길을 따라가보자.왕복 6시간 쯤 걸린다.좀 험난하긴해도 빼어난 계곡의 설경이 넋을 잃을 만큼 아름답다. 어떤 코스로 가든 아이젠은 꼭 착용하는게 안전하다.또 해발 1500m가 넘는 아고산지대이기 때문에 기온이 평지보다 10도 정도 낮고 바람도 세게 불므로 방한복과 장갑,모자 등을 단단히 갖추어야 한다. 산행후엔 무주리조트에서 개최중인 ‘무주중국하얼빈 빙등축제’ 행사장에도 들러보자.중국 빙설 예술의 역사가 깊은 하얼빈의 작가들이 제작한 다양한 빙설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직경 13m,높이 8m,길이 70m의 만리장성 등을 포함한 작품들이 8개 전시구역에 설치돼 있다.얼음속에다양한 빛깔을 내는 전등을 설치해 환상적 분위기를 연출했다.입장료 1만원. 무주 글·사진 임창용기자 sdragon@ 가이드 ●가는 길 대전∼진주 고속도로 개통후 서울에서 무주까지 3시간이면 간다.경부고속도로 대전 회덕 분기점을 지나 조금만 더가면 나오는 무주·판암 방면 대진고속도로로 갈아타야 한다.무주IC에서 빠져 진안 방면으로 좌회전한 뒤 적상 삼거리에서 좌회전,사산 삼거리에서 다시 좌회전해 치목터널과 구천동터널을 지나면 무주리조트가 나온다.구천동 계곡은 무주리조트를 지나 10분쯤 더가면 나온다. ●숙박 무주리조트(063-322-9000)내에 콘도와 호텔이 있다.주말엔 예약이 거의 불가능하다.덕유산 자연휴양림(063-322-1097)도 묵을 만 하지만 역시 예약이 만만찮다.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무주읍내 여관이나 덕유산 인근 콘도형 민박 등을 알아보는 것이 좋다.인터넷 ‘아이러브무주’(www.ilovemuju.co.kr)에 들어가 보면 깨끗한 숙박지를 안내받을 수 있다. ●상고대 피는 명산 태백산(강원 태백·1567m)은 주목 군락지에 핀 상고대와 눈꽃이 황홀한 곳.교통이 편리하고 등반로도 완만해 많은 인파가 몰린다.유일사∼주목단지∼천제단∼망경사∼당골 코스가 좋다.4시간 소요. 백덕산(강원 영월·1350m)도 눈꽃과 함께 상고대가 유명한 산.문재∼사자봉∼백덕산∼먹골재∼호헌교 코스를 따라가면 5시간쯤 걸린다.수림이 우거진 소백산(충북 단양·1440m)은 눈꽃과 상고대 지대가 넓고 정상 조망이 좋다.어의곡리∼비로봉∼삼거리∼천동골로 이어지는 코스(4시간쯤 소요)가 좋다.한국등산중앙회(02-2274-7710)에 문의하면 겨울 산행 정보를 알려준다. 식후경 무주엔 민물고기를 넣고 죽을 끓이는 어죽이 유명하다.담백하고 소화가 잘돼 예부터 선조들이 냇가에서 멱을 감으며 즐겨 해먹던 음식이라고 한다. 무주리조트 직원에게 물어보니 무주읍 내도리의 ‘큰손식당’을 추천한다.외지인들은 잘 모르지만 어죽에 관한 한 현지인들이 최고로 인정하는 식당이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무주읍내에서 내도리로 빠지는 길을 따라 내도교,후도교를 건너 뒷섬마을에 이르니 큰손식당 간판이 붙은 외딴집이 보인다.읍내에서 10여분 거리. 어죽을 시켰더니 10여분 뒤 빙어튀김을 한 접시 내놓는다.서비스란다.바삭바삭 씹히는 맛이 고소하다.음식을 시킨후 20여분이 지나서야 뚝배기에 담긴 어죽이 나온다. 어죽의 재료는 자가미다.남대천 등 무주지역의 맑은 물에서 많이 나는 민물고기다.다음은 주인이 말해주는 어죽 끓이는법. 자가미 내장을 빼고 손질해 푹 삶아서 뼈를 발라낸다.자가미 삶은 국물에 쌀을 넣고 끓이면서 고추장을 푼다.쌀이 익을 때 쯤 수제비를 떠 넣으면서 대파,다진마늘,생강 등을 넣고 기호에 따라 후춧가루를 첨가한다. 구수하고 진한 맛에서 깊이가 느껴진다.4000원.서넛이 먹을 만한 자가미탕은 2만 5000원이다.어죽만 한그릇 시켜도 빙어튀김 한 접시는 덤으로 준다.(063)322-3605.
  • 조류독감 확산 ‘비상’/전국 52개 종오리농장 긴급방역

    조류독감이 전국적으로 우후죽순처럼 발생하면서 정부의 방역활동이 갈 곳을 잃고 헤메고 있다.발생지를 따라가며 방역하기도 힘에 부치는 상황이다. 지난 12일 충북 음성의 종계농장에서 조류독감이 처음 확인됐을 때만 해도 농림부 등 방역당국은 과거 돼지콜레라 등과 견주어 ‘차단방역’과 발생원인에 대한 역학조사에 자신감을 보였다.발생지점으로부터 반경 3㎞ 이내의 이동로를 차단하고 지역안의 닭과 오리를 모두 매몰처분했다.10㎞ 이내는 소독작업후 선별적인 살(殺)처분을 실시했다.철새도래지 등에서 천둥오리 등에 대한 분변검사도 병행했다. 그러나 지난 20일 충남 천안의 원종(씨)오리농장이 별도의 경로를 통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면서 이같은 차단방역은 한계를 드러냈다.이 농장이 오리새끼를 식용농장 등에 분양하는 곳이어서 유통경로 추적조사에 나섰으나,오리의 병원균 잠복기가 길어 언제 조류독감이 다른 농장에 전해졌는지 추정조차 하기 어렵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22일 방역 및 정밀 역학조사 대상을 전국 52개 종오리농장으로 전면 확대하고 1만 1000여개 오리농장에 대한 소독작업에 착수한고 밝혔다.그러나 이마저 매몰처분 및 역학조사 인력이 턱없이 부족해 실효성이 있을 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유입경로 조사는 엄두조차 내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농림부 김정호 차관은 이날 “철새도래지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조류독감 병원균은 확인했는데 문제의 고(高)병원성이 아니어서 시간을 두고 정밀조사가 필요하다.”면서 “지금은 농가의 신고를 토대로 발생지 주변에 대한 역학조사가 더 시급하다.”고 말했다. 결국 방역당국은 피해신고만 기다리는 꼴이 됐다.농림부는 다른 농장을 오가는 사료운송·분뇨처리·약품수송 차량의 왕래를 당분간 중단하라고 관련협회를 통해 농가에 전달했다. 또 강한 성질의 소독약품을 구입,농가 전역을 소독하라고 지침을 내렸다.아울러 집단폐사가 발생하면 즉시 전화 1588-4060으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용산에 ‘초일류 외국인 학교’

    아시아 최고 수준의 ‘외국인학교’가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들어선다. 서울시는 정부가 추진중인 외국인학교 부지로 용산구 한남2동 산 10의 33번지에 위치한 ‘보광동정수장’ 2만 4000여평을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이곳은 인근에 한남외국인 아파트가 있는 등 외국인 및 외국공관이 집중돼 외국인들의 접근성과 향후 확장 여건이 뛰어나다.시는 내년 6월까지 학교건립을 위한 도시계획변경 및 재산이관 절차를 마칠 계획이다.정수장은 내년말까지 폐쇄되고 3550평만 배수지로 활용된다. 학교건립 공사는 내년 6월 착공해 오는 2006년 9월 완공된다.외국인학교는 서울시가 부지를 제공하고 산업자원부와 민간기업이 건축비를 부담한다.건축비는 300억원 정도로 예상되며 체육관,수영장 등을 갖춘 아시아 최고 수준으로 꾸밀 방침이다.건립공사가 끝나면 2006년 하반기에 개교,1000여명 정도의 학생을 수용한다.운영은 교육인적자원부와 관련국 등 3자가 협의해 결정한다. 서울시는 ‘용산외국인학교’가 건립되면 외국인 자녀들을 위한 교육인프라의 확충으로외국인들의 생활환경이 크게 개선돼 ‘서울이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현재 서울에는 5000여명의 외국인 자녀들이 16개 교에서 교육받고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쌍용차 中인수는 차선책”소진관 사장 밝혀

    “착잡합니다.” 소진관(사진) 쌍용자동차 사장은 18일 뉴렉스턴 발표회에서 회사가 중국에 팔리게 되자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그는 “쌍용차 매각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중국의 란싱그룹과는 만난 적도,자세한 정보도 없다.”고 말했다.올 봄에 란싱에서 기술제휴를 하자고 제의했으나 관심없어 검토도 안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하지만 “기술과 자금을 모두 줄 수 있는 업체가 최선이나 그것이 불가능한 지금,차선을 택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소 사장은 “회사의 주인이 여러 차례 바뀌니까 직원들이 불안해한다.”며 “주식을 가진 주인인 채권단이 주식을 판다는데 어찌할 수 있느냐.”고 아쉬움을 표시했다.이어 매각과정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면서 고용보장과 장기투자 등의 인수조건은 직원들의 요구가 반영된 것이라고 했다. 노동조합의 독자생존 주장에 대해서는 “지금 주가가 1만 1000원인데 살 사람이 있겠느냐.”며 회의적으로 바라봤다.직원들도 결국 차선을 택할 것이라며 노조,연구소 등에서 많은 논란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쌍용차는 지난해 중국에 진출,체어맨과 렉스턴이 1000여대 팔렸다.소 사장은 “매년 100만대씩 성장하는 중국 시장은 2010년이면 1000만대로 늘어 미국 다음이 된다.”면서 “전세계 모든 자동차회사는 어떤 방식으로든 중국에 진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그는 “앞으로 3~4년 쓸 기술은 있지만 그 뒤가 문제”라며 중국으로의 인수 이후를 걱정했다. 윤창수기자 geo@
  • [맛 에세이] 우리 된장

    제가 음식에 관한 무지로 당황한 적이 있습니다.시댁과 친정에서 교대로 얻어다 먹는 된장이 마침 떨어졌기에 슈퍼에 가서 작은 된장을 하나 샀습니다.뚜껑을 열어보니 된장 빛깔이 연하면서 입자가 참 곱더군요.“파는 된장은 이렇게 고운가 보네.”하면서 된장을 다시마 우린 물에 풀고 호박·고추·두부를 넣고 끓여 식탁에 올렸죠.그런데 한 숟갈 입에 넣는 순간 뭔가 잘못 됐구나 싶더군요.된장찌개가 이상하게 들척지근한 것이 우리가 아는 된장 맛이 아니었습니다.아차 싶어서 된장을 들고 다시 보니 그건 왜된장이었습니다. 엊그제 경북 김천에 갔는데 그 기억이 나더군요.지인의 부모님이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김천으로 내려가 된장을 만드신다는 얘기를 듣고 된장 구경을 갔거든요.예부터 그 동네가 된장으로 유명했다더군요.음력 정월이면 집집마다 메주 콩 삶아 찌는 냄새가 온 마을에 진동했고요.그분의 홀어머님 역시 겨울이면 메주를 만들어 파시곤 했는데 언제부턴가 콩밭이 과실수 밭으로 바뀌면서 우리 콩이 사라졌답니다. 고향에 내려갈 때마다우리 콩이 사라지고,수입 콩으로 만든 메주가 팔려 나가는 것을 보면서 이게 아닌데 싶으셨던 거죠. 30년 전부터 고향 집 주위의 땅을 조금씩 조금씩 사들여 4만여 평의 땅을 확보하고 전국을 다니며 큼지막한 옹기 항아리를 모았답니다. 그리고 10년 전부터 우리 콩을 구해 시험적으로 된장을 담그기 시작했고요. 같은 50㎏에 우리콩은 15만원이나 하는데 수입콩은 3만원이랍니다. 퇴직 후 본격적으로 머물 집을 마련하고 볕바른 앞 마당에 그동안 모은 옹기 항아리 1000여개를 줄맞춰 놓고,동네 분들의 힘을 빌려 우리 콩으로 만든 ‘김천정월된장’을 만들어 팔기 시작한 게 벌써 4년이 넘었다네요.음력 정월에 콩 삶아 메주 만들어 말리고 장 담가 석 달 후 된장이랑 간장 갈라내고,한두 해 더 묵히니 정성을 꽤 들여야 하는 일입니다. 추운 겨울 밖에서 일하시는 분들을 보고 돌아오면서 저는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사실 그동안은 우리 대(代)에서 ‘맛 나는 된장의 맥이 끊어지겠구나.’하는 생각에 좀 불안했거든요.그렇다고 나라도 꼭 배워서 된장을 직접담가 먹겠다는 용기도 없고,공장에서 매뉴얼대로 나오는 된장을 사먹기는 싫고,아이들에게 그런 된장을 사먹이기는 싫다는,막연한 불만만 키우고 있었으니까요.그런데 이렇게 1500여년 동안 내려오는 방식 그대로,우리 콩을 사용해 된장을 만들어 공급하는 곳이 있다니 얼마나 다행스럽던지요.김천에서 들고 온 된장을 풀어 된장찌개를 끓였습니다.바글바글….맛도 맛이지만 맘이 참 편했습니다. 신혜연 월간 favor편집장
  • “영화 취화선 통해 유럽서도 한류바람을”佛서 한국홍보 나선 관광공사팀

    |파리 함혜리특파원|“우수한 한국영화를 관광시장 개척을 위한 유용한 홍보수단으로 활용한다면 동남아시아에 부는 ‘한류’에 버금가는 한국관광 붐을 유럽에서도 일으킬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관광공사 파리지사의 김종배(49) 지사장과 박재석(38) 차장은 한국영화와 관광홍보의 만남을 시도하는 주인공들이다. 15일과 16일 이틀 동안 파리 시내 MK2 극장에서 프랑스인 1000여명을 대상으로 영화 ‘취화선’과 함께 한국의 매력을 홍보하는 이벤트를 기획한 이들은 “한국의 매력을 홍보하는데 영화만큼 효과적인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임권택 감독의 영화 ‘취화선’ 상영행사에는 프랑스 관광객 유치 증진을 위한자리인 만큼 언론인,여행업계 인사,동양문화 관심층,한국어학과 학생,입양아 및 그 가족,한국관광 해외홍보사이트인 tour2korea.com의 불어권 회원들이 주로 초대됐다. ‘취화선’은 2002년 칸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했으며 지난해 11월 프랑스에서 개봉한 이래 1년이 지난 지금까지 몇몇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현재까지 약 32만명의 프랑스인들이 관람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특히 한국의 아름다운 풍광을 빼어난 영상미로 담아내고 있는 이 영화는 그 자체가 관광홍보의 훌륭한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이들은 확신한다. 김 지사장은 “장기적으로 프랑스의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취화선’ 촬영지를 답사하는 방한 관광상품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otus@
  • 大入눈치작전 크게 줄었다/인터넷접수 자리 잡아 소신지원 늘어

    대입 정시모집 원서접수 마감일 때마다 되풀이되던 막판 눈치작전과 접수창구 혼잡 등의 풍경이 보편화된 인터넷 접수에 밀려 눈에 띄게 줄었다.소신껏 지원하는 수험생들도 그만큼 늘어난 셈이다. 또 의학계열과 교육대 등 취업과 직결된 학과 및 대학의 경쟁률은 여전히 높았다. 2004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창구에서만 원서를 접수한 대학은 22개교에 불과하다.인터넷 접수만 하는 대학은 17개교,창구와 인터넷 접수를 병행하는 대학은 160개교에 이른다. 수험생들도 대학들의 인터넷 서버 다운을 우려,마감시간 1시간 전에 미리 지원한 데다 대학들도 서버 다운에 충분히 대비,별다른 어려움이 없었다.서울 경복고의 경우 마감 하루 전에 대부분 원수를 접수토록 유도했다. 13일 인터넷으로만 접수를 마친 성균관대는 2608명을 뽑는 일반전형에서 9908명이 지원,지난해보다 높은 3.8대1을 기록했지만 전혀 혼잡이 없었다.성균관대 입학관리처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시간대별 지원자 현황을 게시,수험생들의 선택에 도움을 줬다.”면서 “인터넷과 함께 창구접수를한 지난해보다 올해 소신 지원이 뚜렷했다.”고 분석했다. 연세대도 인터넷 원서 접수결과 ‘가’군의 일반우수자 전형에서는 2124명 모집에 6830명이 지원하는 등 전체 경쟁률은 3.42대1이었다. 인터넷과 창구접수를 병행해 원서 접수를 끝낸 고려대에는 2761명 선발에 1만 1176명이 지원,4.05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나 인터넷이나 창구가 크게 붐비지 않았다.고려대측은 “오후 접수 창구에 1000여명의 학생과 수험생이 몰려 북새통을 예상했으나 어려움없이 접수를 마감했다.”고 강조했다. 반면 인터넷과 창구 접수를 동시해 실시한 이화여대에서 13일 오후 1시30분까지만 해도 미달이었던 언론·홍보·영상학부와 경영학부에 눈치를 보던 수험생이 대거 몰려 2.97대1,3.59대1로 올라갔다. 15일 마감하는 서울대에는 14일 꾸준히 인터넷으로 접수하는 수험생이 늘어나고 있지만 500여명이 인터넷으로 원서를 작성해 놓고도 마지막까지 눈치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등학교 교사의 임용이 보장된 교대의 경우 공주교대는 4.32대1,청주교대는 7.2대1,제주교대 3.68대1을 보였다.이화여대 초등교육과도 4.70대1이었다.고려대 의대는 3.83대1,성균관대 의예과는 3.26대1,연세대 의예과와 치의예과는 각각 2.82대1과 3.54대1,이화여대 의과대는 3.09대1이다. 박지연기자 anne02@
  • 올 매출 14조·영업이익 3조 돌파 포스코 ‘펄펄’

    지난 12일 저녁 포항제철소 2제강공장.시뻘건 쇳물이 담긴 전로에 고철을 넣자 굉음을 동반한 폭죽이 밤하늘로 화려하게 치솟았다. 일관 제철소 공정중 핵심 과정인 제강과정이다. 일관제철소는 크게 제선(철강석을 녹여 쇳물로 만드는 단계)-제강(쇳물에 녹여있는 불순물 제거)-압연(강철을 제품화)의 3단계 과정을 거친다.하지만 제품의 종류와 품질은 제강 과정에서 결정된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이 단계의 기술 수준이 제철소의 경쟁력을 좌우한다. 땀을 뻘뻘 흘리던 제강공장 이상용 과장은 “연간 840만t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의 단일공장으로 최근에는 쉼없이 전로를 가동중”이라며 “올해 철강수요가 폭발하는 덕분에 ‘일복’이 터졌다.”고 밝혔다. 포스코가 올해 화려한 ‘경영 폭죽’을 터뜨리고 있다.분기마다 실적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올 3·4분기까지 누계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23%(10조 4280억원),영업이익 92%(2조 2800억원),순이익은 106%(1조 5180억원) 늘었다. ●“물량 대기도 힘들어요” 지난 13일 포항제철소정문에는 꼬리를 문 트레일러 행렬 때문에 교통혼잡이 빚어지고 있었다.쏟아지는 주문에 날짜 맞추기가 힘들다는 관계자들의 말이 실감날 정도다. 포스코 홍보실 관계자는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수송대란 때 얼마나 발을 동동 굴렀는지 상상이 되지 않을 겁니다.핫코일 실은 트레일러 한대가 나갈 때마다 1200만원을 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라고 설명했다.포항제철소는 요즘 이런 트레일러가 하루 평균 1000여번이나 정문을 통과한다. 1열연공장도 사정은 마찬가지다.고부가가치인 냉연제품을 생산하는 이 곳은 슬래브(직사각형의 판재류 재료)에서 나오는 열기로 후끈 달아있었다.수백m에 달하는 압연롤러에는 단계마다 슬래브가 넘쳐나고 있었다.특히 열연코일은 하루에 5000t이나 생산되고 있다.그럼에도 재고 물량은 거의 없다.열기가 식으면 출고하기가 바쁠 정도로 주문량이 넘치고 있다.관계자는 “보통 한달분의 재고 물량을 비축하지만 올해는 서로 달라는 아우성에 재고가 쌓일 시간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철강 호황은 중국 특수와 조선·자동차 등 관련 업종의 호황에 힘입은 바가 크다.중국은 생산설비 확장에도 불구하고 국내 소비가 워낙 많아 국내 철강업계가 최대 수요처로 떠올랐다. ●中 특수… 순이익도 2조 돌파할듯 증권가에서는 포스코의 올해 실적을 매출 14조원,영업이익 3조원,순이익 2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내년에는 매출 15조원 돌파와 순이익 3조원 달성을 점치고 있다. 대신증권 문정업 연구원은 “내년 중국 특수가 둔화되는 반면 미국과 유럽의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로 포스코는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면서 “다만 순이익 폭은 원료인 철광석 구매 계약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측은 내년에도 과감한 설비투자에 나선다.중국 투자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내년 투자금액은 올해 1조 6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포항 김경두기자 golders@
  • 사법연수원도 ‘우열반’ 편성 할판

    사법연수원 교수 등은 법무부가 사법 2차시험 ‘무더기 과락사태’의 원인으로 내놓은 수험생의 수준 하락이라는 분석에 동의하지 않는 눈치다.대신 사법연수원생들의 상·하위 그룹간 실력차가 커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일부 연수원생들은 성적이 상위 20∼30%에 들어야 판·검사 임관이 가능하기 때문에 재수 또는 휴학을 선택하기도 한다.이들은 졸업생의 70∼80%가 변호사로 진출하는 상황에서 변호사 교육 전담교수가 단 2명뿐인 연수원의 현실을 문제로 지적한다. ●수준하락 NO, 실력차이 YES 연수원 A교수는 “연수원생 가운데 상위권 학생들은 과거 어느때 보다 실력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현직 부장판사들도 “실력이 출중한 예비판사들을 많이 만난다.”면서 “이들은 판결문·공소장 등 실무에 능할 뿐만 아니라,법률지식도 상당한 수준을 갖췄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치열한 경쟁을 뚫고 시험에 합격한데 이어 연수원에서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기가 녹록지 않다는 것이다. 반면 일부 연수원생은 민법총칙 등 기본적인 법률 지식도 이해하지못해 합격생인지조차 의심스럽다고 말한다. 연수원 B교수는 “연수원에서 암기식 학원 교육의 병폐가 드러나고 있다.”면서 “시험에서 과목별 배점이 같기 때문에 학습시간이 많이 필요한 민법 등을 소홀히 다루게 되고,결국 법학의 기본인 민법총칙을 제대로 공부하지 않은 수험생이 버젓이 합격하는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판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연수원을 갓 졸업한 변호사에게 기본적인 법학 이론을 물었더니 엉뚱한 대답을 해 당황했다.”면서 “사법시험 제도는 법조인이 아니라,기술자를 양성하는 것 같다.”며 한숨지었다. 즉 연수원생 ‘1000명 시대’의 당면 과제는 연수원생들의 수준 저하가 아닌 양극화 현상이라는 것이다. 연수원 C교수는 “올해 시험 합격생들의 점수분포를 아직 받지 못했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최고점자와 최저점자의 차이가 예년보다 커져 ‘우열반’을 편성해야 하는 게 아닌지 걱정스럽다.”고 우려했다. ●재수·휴학 ‘바람’ 지난 96년까지 300명 수준이던 연수원생은 해마다 100여명씩 증가,지난해부터 1000여명이 입소하고 있다.반면 판·검사 임관 인원은 200명 안팎으로 묶여 있다. 때문에 연수원생들은 판·검사 임관을 위해 치열한 생존경쟁을 치러야 한다.이모(여·31기)씨가 지난 2001년 졸업시험을 치르다 숨을 거두는 등 스트레스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연수원 D교수는 “시험에 실패하면 다음해에 재도전할 수 있지만,연수원 성적은 단 한번의 기회밖에 없다.”면서 “일부 합격생들은 연수원에 바로 들어오지 않고 학원 등에서 연수원 교육과정을 ‘예습’하기도 하며,연수원생 중에도 1학기 시험을 치른 뒤 성적이 만족스럽지 않을 경우 휴학을 해 만회할 기회를 노리는 연수원생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 신림동 ‘고시촌’에 위치한 H학원이 지난해부터 ‘연수원 예비과정’을 신설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지난해에만 400여명이 이 과정을 거쳐갔다는 후문이다.이는 전체 사시 합격생의 40%에 이르는 수치다. 연수원 관계자는 “질병 등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원칙적으로 휴학을 허용하지 않는다.”면서도 “스트레스 등으로 휴식이필요하다며 진단서를 들이미는 연수원생들에게 공부를 강요할 수만은 없는 게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한 33기 연수원생은 “성적이 좋지 않은 수료생이 다시 사법시험을 치르기 위해 공부를 시작한 사례도 있다.”면서 “사법시험·연수원 성적으로 판·검사를 임관하는 시스템이 계속되는 한 연수원내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더 큰 병폐를 양산할 것”이라며 목청을 높였다. ●상위 30%를 위한 교육 연수원생들은 연수원 교육 시스템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특히 연수원생은 1000여명에 이르지만,교육은 여전히 판·검사로 임관하는 상위 20∼30% 위주로 운영된다는 점에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연수원 수료 후 변호사로 진출하는 나머지 70∼80%의 연수원생들은 불필요한 지식을 배우는 데 2년을 허비한 셈이 된다는 것이다. 송병춘 33기 자치회장은 “연수원 교육을 이수해도 변호사로 활동하려면 처음부터 다시 배워야 한다.”면서 “연수원을 폐쇄하는 것이 변호사 지망생들에겐 오히려 유리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연수원 교수 50여명 가운데 변호사 교육 전담교수는 2명에 불과하다. 변호사 활동에 필요한 교육을 제대로 시키려면 적어도 32명의 전담교수가 필요하다는 게 중론이다.관계자는 “변호사 교육과정을 확충하는 등 연수원 교육방향을 점진적으로 바꿔나갈 계획”이라면서 “그러나 전임교수로 자리를 옮겨 후학을 교육하려는 변호사들이 많지 않아 교수 충원에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장세훈 정은주기자 ejung@
  • 경실련, 동숭동에 새 보금자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13일 14년간의 ‘셋방 살이’를 마감하고 동숭동으로 보금자리를 옮긴다. 경실련은 지난 89년 종로5가 서울은행 건물 4층에 100평 규모의 사무실을 차리고 활동을 시작,국내 첫 시민사회단체로서 발걸음을 내디뎠다.지난 98년 중구 정동빌딩 별관 5층으로 이사한 경실련은 지난해 1월부터 근처 피어선 빌딩 2층으로 사무실을 옮겨야 했다.정동빌딩 사무실 비용을 거의 부담하던 경제정의실천불교연합 고문인 한 독지가가 개인 사정으로 더이상 도움을 줄 수 없게 된 탓이다. 이에 따라 경실련은 숙원 사업인 회관건립에 힘을 기울였다.1000여명으로부터 10억여원의 후원금을 받아 동숭동에 지상 4층 건평 100여평의 회관을 지었다.경실련은 13일 이곳으로 이사해 19일 새 회관 개소식을 갖는다. 이두걸기자 douzirl@
  • 도림천에 썰매장 개설

    한강에선 스케이트 ‘씽씽’,도림천에선 썰매 ‘쌩쌩’. 해마다 겨울이면 스케이트 손님맞이에 분주한 한강시민공원 빙상장이 13일 이촌빙상장을 시작으로 20일 잠실·여의도빙상장을 개장한다. 폭 30m,길이 60m의 국제규격(약 540평)을 갖춘 빙상장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하루 8시간 문을 연다.이용요금은 어린이(4∼12세) 2000원,청소년(13∼18세) 3000원,성인(19세 이상) 4000원이다.빙상장에선 스케이트를 대여한다.여의도빙상장에선 이용고객을 위해 눈썰매장을 무료로 운영한다.문의는 한강시민공원 홈페이지(hangang.seoul.kr)를 통해 하면 된다. 썰매장도 문을 연다.구로구(구청장 양대웅)가 지하철2호선 도림천역 근처 신도림동 도림천 하류에 설치한 무료 썰매장이 오는 20일쯤 문을 열고 손님을 맞는다. 폭 30m 길이 100m 규모(1000여평)의 썰매장은 겨울방학 중 어린이와 학생,주민 누구나 즐길 수 있게 개방된다. 구로구측은 100여개의 썰매를 제작,무료로 빌려줄 계획이다.썰매장을 만들기 위해 600t의 물을 저장했으며 휴게실과 간이화장실2곳도 설치했다.물 깊이는 평균 30㎝ 정도로 그리 깊지 않다. 양대웅 구청장은 “추운 겨울을 맞아 가족이 함께 즐길 공간을 주민들에게 만들어주고 싶었다.”면서 “개장일에 맞춰 얼음이 꽁꽁 얼어주기만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황장석기자 surono@
  • 몽골어린이 도운 광진구 ‘고사리 손’

    어린이집 원아들이 1년간 모아온 성금이 몽골지역 어린이를 돕는데 사용된다. 10일 광진구(구청장 정영섭) 구의2동 주민자치센터에서 ‘몽골지역 어린이 돕기 성금 전달식’이 열렸다.최근 이 동네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몽골의 한 어린이집이 어려운 처지에 있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어린이들과 12명의 원장들이 몽골어린이 돕기에 나선 것이다.전달식에는 이종만 광진구의원을 비롯해 몽골문화원 주재관,한·몽 친선교류회 회원 등이 참석해 양국 어린이들의 교류를 축하했다. 이날 전달된 성금은 50만원.작은 성금이지만 이 돈은 이 동네에 있는 12개의 어린이집 원아 1000여명이 지난 1년간 군것질 등을 참으며 정성껏 모은 돈이다.성금을 기탁받은 곳은 몽골 울란바토르시 항올구 제13동에 위치한 144번 어린이집.원생 80여명이 보육을 받고 있으나 낡은 시설 등 열악한 보육환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성금 전달을 계기로 내년 8월쯤 양쪽의 어린이집이 직접 자매결연을 맺기로 합의하는 등 교류협력이 더욱 확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故 석동 윤석중 옹의 삶/아이들과 한평생 ‘아흔두살 어린이’

    9일 타계한 석동(石童) 윤석중(尹石重) 선생은 풍요로운 우리말 표현을 담은 아름다운 동시와 동화로 어린이들에게 꿈을 심어준 대표적인 아동문학가였다.선생의 작품은 어느틈엔가 사라져버린 전래동요의 빈 자리를 메우면서 사람들에게 희망을 안겨준 새로운 ‘국민동요’였다. 선생은 13세 때인 1924년 동시 ‘봄’을 ‘소년’지에 발표하여 등단한 이후 80년 가까이 어린이 문학운동에 몸을 바쳤다.방정환·윤극영 등과 일제강점기 문화적 암흑상황을 아동문학으로 극복하려 노력한 주역이기도 하다.남의 책에 서문을 안 써주기로 유명했던 춘원 이광수도 그의 동요집에는 주저없이 글을 실었다고 한다. 1941년 일본 상지대를 졸업한 선생은 해방을 맞은 1945년 ‘주간 소학생’을 창간하여 본격적인 어린이 문학운동을 펼치기 시작했다.한국전쟁을 거치며 동요가 사라질 위기가 닥치자 어린이 노래 운동을 다각적으로 펼쳤다. 그의 동시는 한국적 정서에 충실하면서도 서양식 동요의 운율에 쉽게 적용시킬 수 있는 장점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그가 남긴 1000여편의 동시 가운데 무려 800여편이 노래로 만들어진 것이 이를 증명한다.‘낮에 나온 반달’은 대표적인 사례이다.리듬감 있는 그의 동시는 우리 어린이들의 감수성을 풍부하게 하는 데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 ‘퐁당퐁당 돌을 던지자/누나 몰래 돌을 던지자…’(퐁당퐁당)와 ‘아버지는 나귀타고 장에 가시고/할머니는 건너마을 아저씨댁에…’(집 보는 아이),‘기차길 옆 오막살이/아기 아기 잘도 잔다…’(기차길 옆 오막살이)는 이런 특징을 잘 보여준다. 이밖에 ‘날아라 새들아…’(어린이날 노래)와 ‘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졸업식 노래)는 한국사람이라면 노래를 들으며 한번쯤 환희를 맛보거나 눈물을 흘렸을 명곡들이다. 그는 특유의 건강미 넘치는 필치로 동화 창작에도 힘을 기울였는데 ‘열손가락 이야기’ ‘멍청이 명철이’ ‘열두 대문’ 등 동화집은 그 결실이었다. 선생은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3·1 문화상(1961)과 국민문화훈장(1966),‘외솔상(1973),막사이사이상(1978),대한민국문학상(1982),세종문화상(1983),대한민국 예술원상(1989),인촌상(1992) 등을 수상했다.팔순을 맞아 동요집 ‘여든 살 먹은 아이’를 출간하기도 한 선생의 노작(勞作)은 ‘새싹의 벗 윤석중 전집’에 대부분 실렸다. 황수정기자 sjh@
  • DB부품 손상 교통전산망 마비 운전면허증 발급중단 혼란

    경찰청 교통전산시스템이 장애를 일으켜 8일 하루 종일 운전면허증 발급 등 일부 교통행정이 전면 중단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경찰청 관계자는 “7일 경찰청사 전기시설 안전점검을 위해 정전을 하면서 교통전산시스템을 다운시켰다가 다시 시스템을 가동시켰는데 이 과정에서 데이터베이스 저장장치 부품이 손상됐다.”고 말했다. 이 부품은 국내에 재고가 없어 홍콩에서 긴급히 들여왔는데 그 과정에서 하루가 걸렸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운전면허시험 등의 업무는 수작업으로 처리했지만 운전면허증,운전경력증명서,국제운전면허증 발급과 분실면허증 재발급이 전면 중단됐다. 이에 따라 서울 강남운전면허시험장에서만 이날 하루 전산망 장애로 재발급 450여건,국제면허 220여건 등 1400여건의 면허 발급이 차질을 빚는 등 면허를 발급받기 위해 면허시험장을 찾은 시민들의 항의가 이어졌다.하루 평균 전국적으로 신규 운전면허 1000여건,운전경력증면서 372건,국제운전면허 644건이 발급되고 분실 면허증 2616건이 재발급된다. 강서면허장을 찾은 회사원 김모(33)씨는 “해외 출장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는데 국제면허증이 나오지 않았다.”면서 “10일까지 면허증이 나오지 않는다면 출장 자체를 연기해야 한다.”며 발을 동동 굴렀다. 이에 앞서 7일 오전 11시쯤부터 4시간여 동안 수사에 필요한 전산망의 데이터베이스도 접속이 안 돼 일부 경찰서의 수사업무에 큰 차질이 빚어졌다. 일부 경찰서에서는 검문·검색과 기소중지자 검거가 사실상 중단됐고,도난차량도 조회할 수 없어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다.강남경찰서 관계자는 “어제 오전 11시쯤부터 전산조회가 되지 않아 업무에 막대한 지장을 받았다.”면서 “일일이 수작업으로 신원조회를 했다.”고 말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강동구에 ‘온조왕 숨결’/기념체육관 3년만에 완공 영정복원·고증등 본격화

    백제 온조왕에 대한 기념사업이 본격화된다. 강동구(구청장 김충환)는 고덕동 296 방죽근린공원에 신축중인 연면적 7954㎡(2410평),지하 2층,지상 3층짜리 온조대왕문화체육관을 9일 완공한다.2000년 12월 첫 삽을 뜬 이래 경제난 등의 이유로 3년여만에 모습을 드러내게 됐다.이에 따라 온조왕 영정 복원작업도 활기를 띠게 됐다.김 구청장은 “역사적인 고증여부를 떠나 우리나라 역사의 한 페이지임에 틀림없는 백제 온조왕에 대한 조명이 이뤄지지 않음으로써 삼국시대의 한 축을 복원하려는 데 온조체육관 완공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백제는 초기 온조왕 때 오늘날 한강 남쪽인 강동구 지역에 도읍을 정해 한성백제로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온조대왕문화체육관에는 실내 골프연습장,헬스장,체육관 등 시민 편의시설과 에어로빅,요가,발레 등 50여종에 이르는 레포츠·건강강좌를 위한 공간이 들어섰다.1층 중앙에는 연극과 뮤지컬,영화 등을 상영할 수 있는 다목적 강당도 있다.한꺼번에 1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다.특히 그동안 변변한 실내체육관 하나갖추지 못해 인근 송파구 올림픽공원,잠실체육관 등으로 옮겨다니며 불편을 겪었던 50만 구민들이 반기고 있다.준공식은 9일이지만 각종 장비 및 기구를 갖추고 시험 가동해본 뒤 내년 3월쯤 일반에 개방할 계획이다. 구는 지난 10월 정·학계 100인으로 이뤄진 ‘온조대왕기념사업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3000여평의 온조대왕 공원조성,표준영정 제작,사당건립 등 4가지 사업계획을 확정해놓은 상태다.3개년 계획으로 사업비 130여억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송한수기자 onekor@
  • “비준찬성 의원 낙선운동”농민단체 ‘연내처리’ 반발 일부선 “수용불가피” 인정

    8일 열린 4당 연석회의에서 정치권이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의 연내 처리를 결정하자 일부 농민단체들은 내년 총선에서 비준찬성 국회의원에 대한 낙선운동을 펼치겠다며 반발했다. 그러나 최근 농민단체 안팎에서 ‘FTA 수용불가피’라는 현실적 의견이 비등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낙선운동의 실효성은 적은 것으로 보인다. FTA비준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과 한국가톨릭농민회(가농) 등 회원 1000여명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상경농민 집회를 갖고 “4당이 FTA 비준동의안과 농업인부채경감법 등 4대 지원법의 연내 동시처리에 합의한 것은 정치권마저 힘없는 농민들을 저버린 행위”라면서 비준찬성 의원에 대한 낙선운동을 결의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경집회는 다소 맥이 빠진 분위기였다. 농민단체들은 이날 국회의장이 비준안을 직권으로 상정할 것에 대비해 서둘러 상경집회를 마련했으나,국회가 예상과 달리 한발 물러섰기 때문이다.두개 법안의 연내 동시처리는 지난 3일 4당 총무회담에서이미 결의한 내용이다. 아울러 전농과 가농은 기존의 FTA 절대반대라는 강경한 입장에서 최근 “FTA 비준을 허용하되 내년에 예정된 도하개발어젠다(DDA) 농업협상과 쌀 재협상 이후로 비준을 미루자.”는 현실적 입장이 내부에서 힘을 얻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들 단체들은 지난달 13일 농민단체의 또 다른 축인 전국농민단체협의회(전농협)가 기존의 입장을 바꿔 정부의 추가지원을 조건으로 FTA 비준에 찬성했기 때문에 무작정 버티기도 쉽지 않은 처지다.전농 관계자는 “신뢰할 수 있는 농정이 선행되면 받아들일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자동차 이야기/ 유명연예인 억대 슈퍼카는 공짜車?

    수억원대를 호가하는 슈퍼카는 자동차뿐 아니라 그 차를 타는 사람에게도 관심이 쏠리게 마련이다. 고가의 수입차들은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연예인과 밀접한 관계를 맺는다.차량 홍보대사로 임명하거나 차량을 싼값 또는 아예 무상 제공,연예인들이 타고 다니게끔 하는 것이다. 12일부터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할리우드 모터쇼는 탤런트 김래원을 홍보대사로 임명했다.한대당 평균 20억원에 이르는 슈퍼카와 가장 잘 어울리는 스타로 김래원을 선정했다는 것이다.특히 일본과 타이완 등지에서 1000여명에 이르는 김래원의 팬들을 초청,모터쇼와 함께 팬클럽 행사를 주최하여 ‘한류 열풍’을 모터쇼 흥행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탈리아 스포츠카 마세라티는 SBS드라마 ‘천국의 계단’에서 재벌3세로 출연하는 권상우의 차로 등장한다.권상우의 마세라티 스파이더는 독특한 하늘색에다 1억 8700만원에 이르는 컨버터블 차량으로 수입사는 그동안 고객의 시승마저 엄격하게 제한했다고 한다.권상우가 고급 스포츠카의 협찬을 원해 그동안 미국 할리우드 영화 ‘미녀 삼총사2’에만 유일하게 등장할 정도로 간접광고(PPL)에 인색하던 마세라티가 처음 드라마 출연에 나선 것이다. 수입차들이 저변 확대를 위해 영화,드라마,뮤직비디오의 간접광고에 활발히 나서자 연예인의 과도한 요구에 업체들이 곤욕을 치르는 일도 잦다. 포드의 스포츠카 머스탱의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김주혁의 매니저는 포드 이전에 폴크스바겐에 차를 공짜로 탈 수 없는지 문의했다고 한다.수입차업체들은 연예인 매니저들이 ‘우리 ○○가 당신네 차를 타면 너무 예쁠텐데….’라며 노골적으로 공짜 자동차를 요구하는 것에 혀를 내둘렀다. 연예인들의 무료 차량이나 할인 요구에는 류시원 등 레이싱 면허를 가진 유명인에게 앞다퉈 시승차량을 갖다 바치는(?) 등 수입차 업체들이 그들을 길들인 탓도 있다.아우디는 1억 2800만원짜리 최고급 모델인 A8을 홍보대사인 이병헌에게 무료로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예인을 통해 수입차들이 이미지 상승효과만 얻는 것이 아니다.수입차의 결함이 연예인의 명성때문에 더욱 부각되는 일도 허다하다. 인기 DJ 최화정은 구입한 지 한달밖에 안된 아우디가 계속 시동이 꺼지는데 수리도 제대로 안된다며 항의 플래카드를 차에 걸고 다닌 것이 화제가 됐다.탤런트 김수미 소유의 BMW가 급발진하는 바람에 시어머니가 숨진 사고는 법정 소송까지 번졌다.모두 연예인의 수입차였기 때문에 사건이 크게 부각된 경우였다. 윤창수기자
  • 지방법대는 ‘고시학원’

    ‘공교육 붕괴,사교육 득세’는 비단 초·중·고교 교육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판·검사와 변호사 등 법조인 양성의 산실로서 사설 학원이 법대 강의실을 대체한 지 오래다.법학 교육의 효율을 높이기보다는 사법시험 준비생 지원에 열성인 대학들.법조인으로서의 윤리관보다 사법시험 통과를 위한 ‘요령’ 전수에 적극적인 학원들.법조인 양성 시스템을 바로잡기 위해 ‘넘어야 할 산’이다. ●사시 준비반으로 전락한 법대 대학 기말고사가 막바지에 접어든 요즘 사시를 준비하는 오모(S대 법대 4학년)씨는 전공과목 시험을 치르기 위해 이른바 ‘족보’를 구하려고 분주하다.그동안 사시 공부 때문에 학과 공부는 뒷전이었기 때문이다. 오씨는 “학교 수업이 사시 준비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둘 중 하나는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법조인 양성을 위해 법과대학과 사법시험이 존재하지만,둘의 공통분모를 찾기가 힘든 게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서울의 주요 대학 중 사시를 준비하는 재학생에 대한 각종 지원책을 마련하지 않은 곳을 찾아보기힘들다.대학들은 ‘고시반’을 운영하거나,1·2차시험 합격자에 대한 학자금 지원혜택도 늘리고 있다.재학 중 사시에 최종합격하면 졸업까지 등록금 전액이 면제되는 것도 더이상 드문 일이 아니다. 이모(26)씨는 “법대생뿐만 아니라 비(非) 법대생들도 사시 준비에 나서고 있지만,대학이 학과 수업을 정상화하려는 노력은 찾기 어렵다.”면서 “법대는 그야말로 사시를 준비하기 위한 하나의 선택가능한 수단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보수단이 된 사시 합격자 수 지방 대학들도 고시반 운영과 장학금 지원 등 사시 합격자 늘리기에 혈안이 되고 있다.신입생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방 대학들이 ‘사시 합격자 배출=우수 대학’이라는 논리로 손쉽게 홍보할 수 있어서다. 이에 따라 일부 지방 사립대학들은 서울의 유명 대학을 졸업한 사시 1차 합격자들을 3학년으로 편입시키는 등 ‘용병’ 영입에도 나서고 있다. W대학은 올해 사시 2차시험에서 6명의 합격자를 배출했지만,대부분이 ‘용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 대학은 이들에게 매달 50만원을 지원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편입생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학교수업을 듣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상의 ‘면죄부’를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지방 국립대 관계자는 “사시 준비생에 대한 편법지원은 특정 대학에만 국한된 게 아니다.”면서 “이는 편입을 희망하는 일반 학생들의 교육기회마저 박탈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요령’만 판치는 학원 서울 신림동 ‘고시촌’으로 대표되는 사설 학원들은 철저히 시험 위주의 강의로 수험생들을 공략한다.하루 평균 1000여명의 수험생이 몰리는 한 유명 강사는 내년도 사시 1차시험에 대비,예상문제를 만들어 모의고사를 치른 뒤 중요 부분을 되짚어주는 식으로 강의를 진행한다.법률 전반에 대한 이해보다 고득점 전략이 우선하고 있다는 얘기다. 정모(25)씨는 “학원의 주입식 교육에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학문적 접근방식을 취하고 있는 법대 교육만으로 사시 합격은 요원하다.”면서 “법대 교육이 수요자인 학생들의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상황에서 학원은 사시 합격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두둔했다.따라서 강사들의 인기 여부는 내용별 중요도와 출제 빈도,관련된 판례 등을 얼마나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주느냐에 따라 판가름난다.이른바 ‘인기 강사’의 반열에 오르면 ‘억대 연봉’을 챙기는 것도 어렵지 않고,수험생들은 강의에서 좋은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30분 이상 줄을 서기도 한다. 임송학 안동환 장세훈기자 shlim@
  • “강금원씨, 보훈의료공단 모포납품 독점”한나라 제2특검 검토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은 3일 노무현 대통령의 후원자인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이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측과 수의계약을 통해 모포 납품을 독점해 왔다고 특혜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오전 열린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창신섬유가 올해 1억 1000여만원 상당의 모포를 공단에 납품하면서 지난 4월에는 계약규모를 광주보훈병원 561만원,본부 2950만원,복권사업단 2607만원,유통사업단 2302만원 등으로 ‘분할해’ 네 차례 수의계약을 했다.”면서 “이는 3000만원 이상 납품할 경우 경쟁입찰을 해야 한다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권력유착이 아니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이어 “강씨는 자신의 충북 소재 S골프장에 조만진 전 이사장 등 공단 임원을 종종 초대했으며,계약일과 납품일이 동일한 것도 요식적으로 계약서를 썼다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창신섬유의 모포 군납 로비스트인 전직 국방부 조달본부 직원 문모씨는 안희정씨가 1998년말 과거 노 대통령 지역구인 종로지구당 사무실에서 강씨에게 소개해 준 인물로,장수천 이사 명함을 갖고 다녔다.”고 말했다.김 의원은 아울러 “강씨가 두 달 전 변호사를 통해 (김 의원에 대한)소송을 취하하고 화의금을 주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으나 거절했으며,강씨의 검찰 출두 며칠 전에도 만나자는 연락이 왔다.”고 소개했다. 한나라당은 강씨와 노 대통령,이기명씨에 대한 ‘제2특검’ 추진을 고려하고 있다.이재오 총장은 “검찰이 강씨를 개인비리로 구속한 것은 대통령과의 연관성을 차단하기 위한 ‘보호막’ 수사”라면서 “강씨가 노란 목도리를 제작하고 대선캠프에 20억원을 주는 등 측근비리 온상인 만큼 검찰의 수사 의지가 없을 때는 청와대 근무 측근들(최도술·이광재·양길승)의 특검 완료 시점에 다시 이 부분에 대한 특검을 내지 않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SBS ‘왕의 여자’ 조기종영되나

    MBC 월화사극 ‘대장금’과 SBS ‘왕의 여자’의 운명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장안의 화제인 ‘대장금’이 50%대의 시청률을 유지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반면 ‘왕의 여자’는 초반부터 불거진 조기종영설이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 이긍희 MBC사장은 3일 출입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취임 이후 가장 즐거웠던 일로 망설임없이 ‘대장금 신드롬’을 꼽았다. 그는 “큰 일 하나가 잘되니 작은 근심들이 사라진다.”며 아낌없는 애정을 표했다.‘대장금’이 방송사의 효녀 노릇을 톡특히 하고 있는 셈이다.제작진은 당초 50부 예정이었던 ‘대장금’을 10회 정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달리 SBS는 ‘왕의 여자’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지난 10월6일 첫방송에서 11.7%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던 ‘왕의 여자’는 갈수록 ‘대장금’의 기세에 눌려 한자리 숫자를 벗어나지 못한 상태.조기종영을 염두에 두고 후속 드라마 ‘신인간시장’의 일정을 조정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BS 관계자는 “아직 공식적으로 결정된사항은 없다.”면서도 “김재형 프로듀서 등 ‘왕의 여자’실무진과 의견이 일치하면 후속 드라마 계획이 앞당겨질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여운을 남겼다. ‘왕의 여자’에 먹구름만 드리운 건 아니다.조기종영설이 확산되자 팬들이 조직적으로 항의에 나서고 있다. 드라마의 인터넷 게시판에는 종영설을 비난하는 글이 1000여건 넘게 올라오고 있다.일부는 일간지 방송담당 기자에게까지 이메일을 보내 조기종영의 부당성을 주장하고 있는 실정. 인터넷에 ‘왕가일보’를 창간한 정유선씨는 “시청률과 인기에만 매달려 작품성에 관계없이 드라마의 생사를 좌우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분개했다. SBS는 네티즌들의 이런 움직임에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다는 반응이다. 열혈 팬들의 집단행동이 ‘왕의 여자’의 운명을 바꿔놓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순녀기자 coral@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