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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NIDO 北 산업화지원 첫발

    유엔 전문기구인 유엔공업개발기구(UNIDO)가 올 상반기부터 북한 황해도 황주와 평안남도 평양 인근에서 식품가공·에너지·청정생산 시설 기술지원 사업을 벌인다.UNIDO가 북한에 산업화를 위한 통합사업(Integrated Program)을 시행하기는 처음이다.사업 규모는 120만달러로 작지만 중립적인 국제기구를 통해 총체적인 경제 및 에너지난을 겪고 있는 북한에 대한 지원의 길을 튼다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특히 한국이 북한 지원용으로 제한한 자발적 기여금(39만달러)이 지원되는 첫 사례로 앞으로 국제기구를 통한 남북한 경제협력사업의 선례가 될 전망이다. ●총 120만달러… 황주·평양 2곳 UNIDO는 지난해 10월29일 북한에 대한 통합지원프로그램을 승인했다.이어 12월 초 빈에서 열린 총회에서 북한은 김광섭 주오스트리아 대사를 통해 이를 수용한다는 입장을 공식 전달하면서 UNIDO의 북한 통합지원사업은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이르면 올 상반기중 시작해 2∼3년에 걸쳐 시행될 UNIDO의 북한 통합지원사업은 심각한 식량난을 완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UNIDO의 북한 통합지원사업은 3개 분야로 이뤄져 있다.첫째, 황해도 황주와 평안남도 평양 시내 평천·락원 식품가공공장 시설들을 현대화하는 것이다.황주의 염소젖 가공공장의 시설을 현대화해 유통기간이 길고 다양한 유제품 생산을 지원하기 위한 것.또 평양 시내인 평천의 노후된 어린이 식품가공공장과 평양시 교외에 위치한 낙원 식품가공공장 시설을 고쳐 생산성과 식품의 안전성을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 둘째,식품가공공장들 인근의 농촌지역에 소규모 수력발전소를 세우는 것이다.수력발전소는 공장들에 전력을 공급,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최우선 목적이지만 심각한 에너지난을 겪고 있는 북한 농촌지역에 새로운 에너지원을 개발한다는 측면도 강하다.UNIDO는 이와 함께 농촌의 농업 쓰레기를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 기술적 타당성도 검토하게 된다.셋째,식품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청정생산시설을 지원하게 된다. UNIDO는 필요 재원 120만달러가 다 확보되기 전에라도 한국이 기부한 39만달러를 종잣돈으로 상반기중 식품가공공장의 현대화 사업을 먼저 착공할 것으로 알려졌다.UNIDO는 이번 사업의 성과를 지켜봐가며 북한에 대한 지원 사업을 확대해나갈 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정치적으로 덜 민감한 사업 선택 2001년 북한의 요청이 있은 뒤 2002년 하반기 북한 현장조사를 마친 UNIDO는 무엇보다 식량난과 에너지난의 해소가 시급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공장들은 설비들이 워낙 낙후한데다 에너지난으로 가동률마저 형편없이 떨어졌다.냉전체제 붕괴 이후 옛 우방들로부터의 지원 축소와 1990년대 중반 이후 계속된 가뭄과 홍수 등 자연재해로 식량난이 가중됐다.낙후된 생산시설들을 현대화하고 에너지난을 해소하는 것이 급선무이지만 한정된 재원,인력,국제적 정세 등을 고려할 때 정치적으로 덜 민감한 사업을 선정해 시범적으로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첫 사업으로 식품가공공장의 현대화를 택한 것은 현재의 북한 사정에서 그마나 산업화 지원 효과가 클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서장원 UNIDO 아태국장은 “현재 북한에는 국제사회로부터 식량 원조가 이뤄지고 있지만 식품가공시설과 기술이 워낙 뒤떨어져 있어 지원된 식량의 보관에 어려움이 많다.”면서 “생산기반과 생산량을 늘려 식량난을 덜고 긍극적으로 수출까지 겨냥하고 있다.”고 첫 사업으로 식품가공부문을 선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북한 경제개혁·개방 시금석 이번 사업은 유엔을 통한 북한의 산업화 지원 사업이 구체화되는 첫 사례라는 의미를 갖는다.한반도 정세 등 양자지원에 따른 복잡한 상황에서 벗어나 UNIDO의 모자를 쓰고 남북한 경협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종전과는 달리 국제사회의 지원을 끌어들이려는 북한의 적극적인 자세 변화도 눈여겨봐야 한다.때문에 이번 UNIDO의 지원 사업 승인이 단초가 돼 북한의 경제개방·개혁이 가속화하는 전기가 되길 기대하는 소리가 높다.UNIDO의 서 국장은 “국제기구를 통한다면 북한에 대외 개방 명분을 주고 지원 형태를 다자협력쪽으로 돌려 지원을 받는 쪽이나 주는 쪽이나 부담이 없다.”고 말했다.또 다른 UNIDO 관계자는 “UNIDO가 북한을 잘 살게 할 수는 없지만 촉매제 역할은 할수 있다.”고 강조했다. ●UNIDO 대북사업 총 28개 1307만달러 지금까지 UNIDO가 진행한 북한 관련 지원 사업은 총 28개에 이른다.평양과 회천,금송 등지의 냉장·트랙터·TV 공장들의 생산환경과 산업공해 관리 사업,탄광 증산시설 등을 중심으로 15개 사업(590만달러 규모)이 완료됐다.현재 진행중인 사업들은 환경관련 프로그램 등 13개(717만달러 규모)이다.체계적으로 연계된 개발 지원 사업이라기보다 단발성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김균미기자 kmkim@ ■UNIDO란 1967년 1월 유엔 총회 직속기구로 출발한 개발도상국 공업화 지원 기구로 1985년 12월 유엔의 16번째 전문기구로 개편됐다. 2003년 12월 현재 회원국은 남북한을 포함해 선진국과 개도국,체제전환국 등 170개국이다.주요 목적은 선진국의 지원을 바탕으로 개도국 및 전환기 경제권의 공업화를 지원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 글로벌 포럼 기능과 기술협력 지원 활동을 수행한다. 조직은 총회와 공업개발이사회(IDB),기획예산위원회(PBC),사무국으로 구성돼 있다.총회는 2년마다 본부가 있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며 공업개발에 관한 일반 전략을 수립하고 IDB 이사국과 PBC 위원회 및 사무총장 등을 선출한다.IDB 이사회(53개국)는 사업 수행 결과와 예산 집행을 심의하며 PBC(27개국)는 사업 기획 및 행정·예산관련 사항을 논의한다. UNIDO는 냉전체제 붕괴 후 미국 등 분담금을 많이 내는 선진국들로부터 구조개혁 요구에 부딪혔다.특히 다른 유엔 개발기구들과 기능이 중첩되면서 기구의 무용론이 제기돼 94년 캐나다에 이어 미국(97년),호주(98년)까지 탈퇴,위기를 맞았다. 개혁 요구가 높아가던 1997년 12월 35세의 젊은 나이에 사무총장에 취임한 아르헨티나 출신의 카를로스 마가리노스는 대대적인 내부 개혁을 단행했다.지나치게 비대해 비효율적이라는 비난을 받아온 사무국 인원을 절반(현재 765명)으로 줄였다.무계획적으로 진행돼온 각종 지원사업들을 개혁,지원의 효율성을 높이고 개도국의 실질적인 공업 개발에 도움을 주는 통합지원(IP)체제를 구축했다. 그동안은 개도국의 필요성보다 기금을 내는 국가들이나 다른 유엔 개발기구들의 요청에 따라 사업을 선정해온 측면이 많았다.1000여개의 크고 작은 프로젝트가 전세계에서 진행된 적도 있다. 투자와 기술 향상,품질·생산성 제고,소규모 사업 개발,농업,투명한 산업정책,산업에너지·기후협약,몬트리올 의정서,환경 보존 등 주요 사업부문을 선정해 관련 프로그램을 집중 개발했다.종전에는 기술을 지원해주고 지원금의 13%를 수수료로 받았지만 이제는 자체적으로 통합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해 지원국들을 찾아가는 마케팅 활동을 강화했다.라오스에 대한 IP가 성공적으로 완료됐으며 시행 4년째인 현재 47개의 IP가 진행되고 있다. 김균미기자 ■조창범 빈 국제기구대사 “유엔공업개발기구(UNIDO)의 북한에 대한 통합지원사업(IP)은 규모는 미미하지만 경제난을 겪고 있는 북한을 국제사회가 국제기구 차원에서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조창범(曺昌範) 오스트리아 주재 한국대사 겸 빈 국제기구대사는 UNIDO의 첫 북한 IP는 “첫 삽을 뜬 것에 불과하지만 한국 정부의 동북아 평화·번영정책과 맞물려 있어 장기적으로 남북간 신뢰를 제고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올 상반기중 시행될 UNIDO 북한 통합지원계획의 의미는. -이번 사업은 북한이 지난 2001년 먼저 요청해오면서 시작됐다.북한은 그동안 나름대로 경제운용 방식의 문제점을 인식,개선 조치들을 취해왔지만 성과가 미미했다.UNIDO는 이같은 일련의 과정을 북한이 개혁 노력을 시작한 것으로 분석한다.북한의 개발 노력·의지와 아시아 지역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려는 UNIDO,한국의 평화·번영정책 등 3박자가 맞아떨어져 결실을 맺게 됐다.시범사업이지만 북한을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끌어들여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북한이 UNIDO에 먼저 지원을 요청하고 한국이 북한의 개발 지원 명목으로 지목해 적립한 기금 39만달러가 투입된다는 점을 알면서도 수용했다.북한의 태도 변화로 봐도 되나. -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한 관계가 좋아지고 있다.한국의 개발자금에 거부감은 없다.현재 닥친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는 의지가 매우 강하다.국제사회에 더 많이 참여해서라도 이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이는 점이 종래와 다르다.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재원 확보가 중요하다.다른 원조국들을 찾는데 어려움은 없을지. -UNIDO가 현재 일본과 유럽 국가들을 상대로 추가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중인 것으로 안다.선진국들은 정치 안보와 경제 안보를 연계하려는 경향이 강하다.따라서 동북아 안정에 관심이 많은 국가들은 북한이 경제난에서 벗어나도록 돕는 것이 장기적으로 자국의 이익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 지원할 것으로 본다.한국이 앞장서 지원하는 것도 도움을 끌어내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북한 핵 위기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이번 사업을 진행하는데 한반도 정세 불안이 걸림돌이 되지는 않는지. -북한 핵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북한에 대한 공업화 지원이 바람직한가라는 이의도 제기될 수 있다.하지만 UNIDO의 북한 지원 사업을 정치적 현안과 결부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오히려 UNIDO가 불안정한 지역을 지원해 북한이 국제사회로 나오도록 유도,긍정적인 여건을 조성한다면 상호 보완적 측면이 강하다고 본다. 김균미 기자
  • “역시 개성상인” 피는 못속여

    ‘송상(松商)’의 피를 이어받은 ‘개성상인’ 후예들이 각광받고 있다.광복 이후 월남해 자린고비 정신으로 기업을 일군 창업주에 이어 2세들도 눈부신 경영실적을 올리며 선대(先代)들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10여개 회사 눈부신 성장 이어가 지난 9일 선친 서성환 회장의 1주기 추도행사를 마친 태평양 서경배(41) 사장이 개성상인 후예들 가운데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히고 있다. 서 사장은 태평양그룹 경영권을 물려받은 뒤 사업이 급성장,지난해 매출 1조 1000여억원에 순이익만 1500여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최악의 경기불황으로 대부분의 화장품업체가 두 자릿수의 매출 감소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으로 화장품업계에서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하는 저력을 과시했다.오는 2015년까지 단일 브랜드로 1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메가 브랜드 10개를 육성해 세계 10대 화장품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야심에 차 있다. 사무기기의 대명사 신도리코 우석형(48) 회장도 개성상인 2세 경영인이다.우 회장은 지난해 매출 5143억원,영업이익 619억원을 올릴 정도로 창업자 고 우상기 회장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물론 창사 이래 단 한 번도 돈을 외부에서 빌려 본 적이 없는 ‘무차입 경영’의 기록도 유지하고 있다.우 회장은 “일본,미국,영국 등 외국의 파트너 기업들과 구축된 글로벌 신뢰관계를 통해 세계 시장에 경쟁력 있는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며 송상인의 기개를 자랑했다. 개성상인이 세운 대표적인 기업인 한일시멘트의 고 허채경 회장의 후예들도 능력있는 경영인들로 인정받고 있다.지난 95년 작고한 허 회장의 뒤를 이어 장남 정섭(65)씨가 현재 한일시멘트 명예회장으로 있으며,3남 동섭(56)씨는 회장으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차남 영섭(63)씨는 일찌감치 독립해 녹십자를 창업했고,4남인 남섭(53)씨는 서울랜드 회장을 맡고 있다. 한국화장품 임광정(85) 명예회장과 임충헌(63) 회장,동양제철화학을 창업한 이회림(87) 명예회장의 아들 이수영(62) 회장도 개성 출신 기업인들이다. 이밖에 해성그룹 한국제지를 설립한 고 단사천 회장의 아들 단재완(57) 한국제지 회장도 송상의 피를 이어받았다.단 회장은 한국제지를 비롯해 계양전기,한국패키지,해성산업 등 해성그룹을 꾸리며 선친의 유산을 고스란히 물려받아 명성을 날리고 있다. 대한유화 이정호(82) 회장과 이순규(45) 사장,서흥캅셀 양창갑(81) 회장과 양주환(52) 사장,성보화학 윤장섭(82) 회장과 윤재천(60) 사장도 개성상인 경영인들이다. ●자린고비 정신이 성공의 비결 개성 출신 기업인들의 가장 큰 특징은 탄탄한 재무구조를 중시한다는 점이다.신용을 중시하고 근검절약을 생활신조로 삼는다는 공통점이 있다.2세 경영인들도 이런 송상의 정신을 고스란히 물려받아 ‘성실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창업 이후 한 번도 적자를 내지 않은 신도리코를 비롯해 태평양·녹십자·한국제지·한국화장품 등은 부채비율이 50% 이하다.한일시멘트는 선대 허 명예회장의 대를 이어 투명경영을 실천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주는 ‘경제정의 기업상’을 96년,97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세번째 수상했다. 상단을 조직해 전국을 누빈 개성상인들이 생명처럼 중하게 여긴 것은 신용이다.회사가 손해를 보는 한이 있더라도 신용을 잃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더 큰 이익이 돌아온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신용을 쌓고 있다. 개성상인들에게 근검은 좌우명이나 다름없었다.아무리 부유한 상인일지라도 가무(歌舞)와 고기굽는 냄새가 담장 밖을 넘어가면 손가락질을 받을 정도였다고 한다.개성상인 후예 기업인들에게도 이런 근검 정신이 몸에 배어 일상화됐다. 개성상인들은 업종전문화 차원에서 일단 한 가지 사업을 정하면 최고에 이를 때까지 한 우물만 판다는 점도 공통점이다.이것 저것 돈이 된다 싶은 사업에 무조건 뛰어드는 문어발식 확장을 지양하고 한 가지 업종에만 역량을 집중한다. 동양제철화학은 50년대까지만 해도 광산과 시멘트업체,서울은행 등을 소유했으나 대부분 정리하고 30년 이상 공업용 기초화학 제품 생산에만 전념하고 있다.일반인들에게는 낯설지만 ‘화학공업의 조미료’라 불리는 소다회를 비롯해 기초화학제품에 몰두하고 있다. 태평양은 향수 전문 회사 빠팡 에스쁘아,두발용품 회사 아모스,화장품 포장지를 만드는 태신인팩 등 계열사대부분이 화장품과 관련된 회사들이다.한국화장품과 한일시멘트도 창업 이래 30여년간 화장업과 양회업에만 전념해왔다. 복사기에서 출발해 최근에는 프린터가 주력 사업이 된 신도리코도 사무기기라는 영역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다. 우 회장은 지난 97년 외환위기 때 풍부한 자금력 때문에 숱한 투자제의를 받았지만 사무기기의 디지털 네트워크 사업에만 매진했다. 개성 출신 기업인들의 강한 결속력과 네트워크도 특징이다.50·60년대 개성 출신들이 창업하는 기업에는 대부분 개성 출신 주주들이 참여할 정도로 강한 단결력을 갖고 있었다. 녹십자는 60년대 초 개성 출신 인사들로 구성됐을 만큼 개성 기업인들의 구심점이 됐다.이북5도민회 중 개성 사람들만 유일하게 ‘송도’라는 소식잡지를 발간해 올 정도다. 개성시민회와 송도고등학교 등을 통해 개성상인 정신을 물려 받은 2세들에게도 부친 세대의 두터운 유대감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 ‘축의금 뇌물’ 식약청 국장 소환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1일 아들 결혼식에 제약회사 관계자들을 초청,축의금 수천만원을 받은 식품의약품안전청 장모(56) 국장을 뇌물수수 등 혐의로 소환,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장 국장은 아들의 결혼식을 일주일 앞둔 지난해 8월29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D호텔 커피숍에서 A약품 이모 전무로부터 100만원을 받는 등 제약업체 임원 173명으로부터 축의금 명목으로 26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장 국장은 제약회사로부터 생산시설 단속처벌 완화 명목으로 1700만원을 받고 지난해 10월10일 ‘약의 날’ 행사비 1억 1000만원을 산하 단체에 부담케 하는 등 직권을 남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장 국장은 아들 결혼식에 350개 제약업체 관계자 등 1000여명으로부터 1억원 이상의 축의금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국무조정실 정부합동점검반의 조사를 받게 되자 사표를 제출했다가 반려됐으며 현재 대기발령 상태다. 경찰은 장 국장이 지난해 8월20일쯤 350개 제약업체 등에 1400장의 청첩장을 발송한 사실 등을 확인했지만 제약업체 관계자들이 참고인 조사에 제대로 응하지 않아 173명만 조사했다고 말했다. 장 국장은 정부합동점검반 등의 조사과정에서 “가족·친지 300명에게 청첩장을 보내 3000만원의 축의금을 받았을 뿐”이라고 주장했다.경찰은 제약업체 관계자 등과의 대질신문을 거쳐 조만간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장택동기자 taecks@
  • 국제플러스/할리우드 ‘르완다 대학살’ 영화제작

    |로스앤젤레스 연합|1994년 100일 동안 무려 80만명이 희생된 르완다 집단학살이 10년만에 할리우드 영화로 만들어진다.대량학살에 관한 하나의 러브 스토리에다 정치 스릴러물로 제작될 영화제목은 ‘호텔 르완다(Hotel Rwanda)’. 테리 조지 감독이 메가폰을 잡게 될 이 영화는 대학살로 사라진 투치족과 학살 참여를 거부,역시 희생된 온건파 후투족의 비극을 전 세계가 막지 못한 것을 비난하는 데 초점을 두고 제작될 예정이라고 10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발로 보도했다.조지 감독은 전날 인터뷰에서 “할 수만 있다면 객석에 앉은 모든 이들이 부끄러움을 느끼게 할 것”이라고 말해 영화의 초점이 어떻게 맞춰질지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르완다 수도 키갈리의 별 다섯 개짜리 특급 ‘밀 콜린스’ 호텔 지배인 폴 루세사바기나는 당시 후투 무장세력이 온 나라를 휩쓸며 투치족을 닥치는 대로 참살하고,정부 역시 평범한 후투족에게 같은 행동을 하도록 방송을 통해 선동하는 등 피바람 속에서도 1000여명의 투치족을 호텔로피신시켜 목숨을 구해주는 영웅적 활약으로 숱한 상을 받았다.
  • 수도권 유일 경비행장 사라지나

    수도권의 유일한 경비행장 폐쇄 여부를 놓고 농업기반공사와 경비행기 동호인들이 맞서고 있다.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 고포리 어섬경비행장 관리권을 갖고 있는 농업기반공사 화안사업단은 비행장이 불법시설이라는 이유로 폐쇄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경비행기 동호인들은 “비행장이 농지 등으로 본격 개발되려면 6∼7년후나 가능한 데도 대책없이 서둘러 내몰고 있다.”고 반발한다. 화안사업단은 지난달 15일 비행장으로 사용할 수 없도록 활주로를 굴착기 등으로 파헤쳐 놨으며 동호인들이 곧바로 원상복구하자 관련자들을 형사고발했다. 또 10일까지 자진 폐쇄조치토록 공문을 보냈다. 화안사업단측은 “허가도 받지 않고 비행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경비행기 추락 등 인명사고가 잇따르고 있다.인근 주민들도 소음민원을 제기해 폐쇄조치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농기공은 시화호 남쪽에 위치한 어섬 경비행장을 비롯한 인근 간척지를 농지 등으로 조성하는 장기계획을 세워놓았다. 농기공 관계자는 “공사구역내 불법시설물이기 때문에 폐쇄할 수밖에 없다.”며 “비행장측에서 이를 거부할 경우 강제철거는 물론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동호인들은 “비행장은 시화호 방조제 조성후 생긴 간척지로 7년전부터 경비행장으로 사용해 왔다.”며 “그동안 아무말 없다 이제와서 폐쇄하려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반발한다. 어섬비행장 이은우(37) 교관은 “수도권의 유일한 경비행장을 폐쇄하는 것은 항공레저에 찬물을 끼얹는 처사”라며 “민간항공분야 발전을 위해서도 정식 비행장을 확보할 때까지 임시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화성시도 항공레저산업 육성을 위해 시화지구에 경비행장을 건설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한 바 있다. 지난 97년 조성된 어섬 경비행장은 초창기에는 이용객들이 많지 않았으나 지난 2002년 6월 인근 안산시 초지동 경비행장이 폐쇄된 후 계류중인 비행기가 100여대로 늘어났으며 현재 1000여명의 동호인들이 이용하고 있다. 화성 김병철기자 kbchul@
  • 설 항공편 6만여석 오늘부터 예약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설 연휴 귀성객 수송을 위해 특별편성한 임시항공편 좌석을 7일 오후 2시부터 인터넷과 전화를 통해 예약받는다. 대한항공은 209편 5만 1000여석,아시아나항공은 71편 1만 3000여석의 임시 좌석을 마련했다. 두 항공사는 한 차례 예약가능한 좌석을 4석으로 제한하고 신분을 철저히 확인해 명절 당일 가명을 이용한 탑승을 방지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www.koreanair.co.kr과 전화 1588-2001,아시아나항공은 www.flyasiana.com과 전화 1588-8000으로 예약하면 된다. 안동환기자
  • ‘이상 고온’ 겨울풍경/김양식 어민 울상 철새 서둘러 귀향

    한 겨울에 개나리와 철쭉이 꽃망울을 터트리고 모기를 잡느라 야단법석이다.한반도에서 삼한사온(三寒四溫)이 실종되고 봄같은 날이 이어지면서 빚어진 현상이다. ●조기철수한 철새떼 국내 최대 철새 도래지인 전남 해남 고천암호는 새해들어 썰렁해졌다.지난달 31일자로 40만마리에 이르던 가창오리떼가 추운 북쪽으로 모두 옮겨갔다.아침·저녁 햇살을 배경으로 하루 2번씩 뽐내던 군무(집단비행)가 사라지자 주말이면 1000여명이던 탐조객들도 발길을 돌렸다.고천암호 지킴이인 자원봉사자 김정웅(68·향토화가)씨는 “포근한 날씨로 가창오리떼가 지난해보다 10일 가량 일찍 북쪽으로 올라갔다.”며 아쉬워했다. ●김 수확 전년대비 40% 그칠듯 전국 김의 15%를 생산하는 전남 완도는 지난해 1700만속(1속 김 100장)을 만들어 289억원을 벌었으나 올해는 절반도 기대를 못하고 있다.완도군 수협의 마른 김 위판장에서는 지난해의 40% 수준인 하루에 2만속을 사들이는 데 만족하고 있다.지난달부터 바닷물이 따뜻해져 김발에 달라붙어 자라야 할 김 이파리가 떨어졌고 붙어 있어도 누렇게 떠 상품 가치가 없다.충남 서천군 서면 도둔리 이상록(55)씨는 “예전에는 김발 1대(가로 40m,세로 1.8m의 그물)에서 120속을 만들었는데 올해는 절반도 건지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 스키장·눈꽃열차 이용객 격감 눈 대신 비가 잦으면서 인기 겨울관광상품인 ‘눈꽃 열차’도 빛이 바랬다.지난해 12월24일부터 서울 청량리역에서 하루 1번씩 경북 봉화군 승부역을 오가던 이 열차도 더 이상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경기도 이천 지산리조트는 입장객이 지난해에 비해 20%가량 줄었다.포천 베어스타운도 10% 이상 매출이 감소했다.눈 대신 비가 내리면서 인공제설기를 가동,추가경비마저 보태졌다.반면 강원도 대관령과 영서지역은 고지대에 위치한 탓인지 날씨의 영향을 덜 받고 있다.영하 5∼10℃를 밑도는 대관령 인근의 용평스키장과 보광 휘닉스 파크 등 스키장들은 연일 인파로 북적인다.용평스키장은 올 신정연휴(1∼4일)기간 모두 4만 5000여명이 찾아 지난해 같은기간의 3만 5000여명을 넘어섰다. 신세계 이마트측은 “내의류의 판매가 지난해보다 10∼15%,오리털 점퍼는 5% 정도 판매가 줄었다.”고 밝혔다.백화점은 전반적인 매출 부진이 겹쳐 모피가 전년보다 10%정도 덜 팔린다고 말했다.난로,온풍기 등 계절가전의 판매도 줄었다.그러나 따뜻한 날씨로 유동고객이 많아 어묵 등 핫푸드의 매출은 좋다. 전국 정리 남기창기자 kcnam@
  • 北, 남측 홈페이지에 반박문/“도박사이트 입금 월4만弗” 박원홍의원 사과 요구

    북측이 5일 한나라당 박원홍 의원의 홈페이지에 공개반박하는 글을 올렸다.북측이 남측의 공공 사이트에 글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때문인지 네티즌들도 순식간에 1000여명이 몰려 큰 관심을 나타냈다. 박 의원은 지난해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북측이 개설한 도박 사이트에 남측이 불법 가입해 계좌이체 등을 통해 연간 500만 달러 이상을 보내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한 바 있다. 북측 사이트 관리를 맡고 있는 조선복권합영회사(www.jupae.com)는 이날 박 의원의 홈페이지에 ‘평양에 있는 조선복권합영회사에서 남쪽에 있는 박원홍 의원에게 공개질문 및 공식사과를 요청함’이라는 제목의 글을 세 번에 나눠서 올렸다. 조선복권합영회사는 “박 의원은 매달 40만달러,연간 500만달러 이상이 우리 사이트로 입금된다고 주장했지만 우리 사이트의 월간 평균 입금액은 4만달러가 되지 않고 매출이익은 1만달러도 안돼 적자”라면서 “이같은 산출 기초가 어디서 나왔는지 답변하라.”고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다.또 “박 의원이 사이트 폐쇄를 수차례요구했다고 했는데 우리는 통일부나 국회 그 어디서도 합리적인 제안이나 요구도 못받았다.”면서 “누구에게 이런 요구를 했는지도 밝혀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美기지 평택이전땐 1000가구 이주해야”평택시, 소음대책 마련

    미군기지의 평택 이전으로 군용기 운항횟수가 늘어날 경우 인근 1000여가구가 이주대책 지역에 포함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5일 경기도 평택시에 따르면 전문회사에 용역을 의뢰해 지난해 2∼8월 송탄 K-55 미군기지 인근 마을 9곳의 항공기소음도를 측정한 결과,신장1동 구장터 주변 3.0㎢의 항공기 소음영향도(WECPNL)가 97.8로 나타나 이주대책 지역에 포함됐다. 현행 항공법은 WECPNL 95 이상의 경우 소음피해 1종구역으로 이주대책지역에 해당한다고 규정하고 있으며,구장터는 50가구 270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또 현재 하루 54∼123회의 운항횟수가 미군기지 이전으로 2배 증가할 경우 구장터를 포함해 신장1동 남산지역과 M아파트 등 인근 4.5㎢ 지역 1033가구(2421명)가 1종구역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됐다. 3배로 늘어날 경우 1종구역 면적이 5.4㎢으로 늘어나 1134가구(2709명)가 구역에 들어갈 것으로 예측됐다. 용역회사 관계자는 “미군기지 이전에 앞서 기지 인근마을을 소음피해 대상지역에 포함하는 법 제정이 필요하고 공항 확장시 소음대책을수립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평택시 관계자는 “미군기지 이전 보상공고가 난 K-55 40만평과 K-6 25만평이 주거지가 아닌 농지지만 기지 확장에 따른 운항 횟수의 증가로 주민들의 소음피해가 훨씬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국방부 등과 협의해 주민 이주대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평택 김병철기자 kbchul@
  • 외시 PSAT “겁낼것 없다”

    올해 외무고시 1차시험에 처음으로 도입되는 공직적성평가(PSAT) 문제는 지난해 실시됐던 모의시험보다 쉽게 출제될 가능성이 크다.특히 ‘1차시험 유예제도’ 폐지에 따라 1차시험 합격자 수는 예년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외시 1차시험이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수험생들이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4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실시됐던 1차 모의시험(응시자 822명)의 평균점수는 57.79점이다.영역별로는 언어논리 70.86점,자료해석 44.98점 등으로 점수 편차가 컸다. 11월에 실시됐던 2차 모의시험(응시자 732명)의 평균점수(57.13점)는 1차와 비슷했지만,영역별로는 언어논리 55.78점,자료해석 58.48점 등으로 난이도 조정이 이뤄졌다. 특히 모의시험에서는 합격 가능권인 상위 20% 수험생들의 성적(예상 합격선)이 60점대 후반∼70점대 초반 사이에 형성된 것으로 분석됐다. 행자부 관계자는 “모의시험 난이도를 1차시험에 그대로 적용할 경우 합격선이 예년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등 혼란을 줄 소지가 있다.”면서 “기존의 합격선을 유지하는 수준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외시 1차시험 합격선은 지난 2001년 79.5점,2002년 83.0점,지난해 82.5점 등이었다.따라서 외시 1차시험에 출제되는 PSAT 문제는 모의고사보다 다소 쉽게 출제될 가능성이 크며,80점 이상을 득점해야 합격 가능권에 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PSAT 3개 영역 가운데 언어논리·자료해석 영역 등 2개 영역에 대한 시험이 치러지지만,각 영역에는 상황판단 영역 문제가 10% 정도 포함된다. 지난해까지 1차시험 합격자 수는 선발예정 인원의 5배수였다.하지만 올해부터 1차시험에 합격하면 다음해 1차시험을 면제해주는 ‘유예제도’가 폐지되는 대신 1차시험 합격자 수를 선발예정인원의 10배수까지 늘린다.다만 지난해 1차시험 합격자는 올해 1차 시험이 면제된다. 따라서 올해 외시 선발예정인원(20명)을 고려하면 1차시험 합격자 수는 200여명이며,여기에 지난해 1차시험 합격자 100여명 등 300여명이 2차시험 응시 대상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외시 지원자 수가 1500명이며,이 가운데 1000여명이 1차시험을 치르고 있는 현실을 고려하면 올해 1차시험 합격경쟁률은 5대1 정도로 예상된다.시험시간은 1교시 헌법·한국사,2교시 언어논리영역,3교시 자료해석영역 등의 순으로 배정될 예정이다. 장세훈기자
  • 해병대도 이라크 파병

    ‘귀신 잡는 해병’이란 별명을 갖고 있는 해병대와 육군의 정예 특공부대도 특수전사령부(특전사)와 함께 이라크에 파병돼 자체 경계 및 치안유지 활동을 맡을 전망이다.국방부 관계자는 4일 “이라크 현지에서의 원활한 경계 및 치안유지 업무를 위해 해병대와 특공부대 병력의 파견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우선 해병대는 한국군 사단사령부의 직할부대로 편성돼 사령부 경비를 맡는 한편 관할지역에서 테러공격과 같은 돌발상황이 생길 경우 기동타격대로 투입돼 초동 진압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규모는 1개 중대(100명∼130명) 정도가 될 전망이다. 해병대(청룡부대)는 1965년 10월 전투부대로는 최초로 베트남에 파병돼 6년 5개월간 168회 작전에 참가,대대급 소규모 전투만 15만번을 치르면서 적군 9619명을 사살했고,687명을 포로로 생포하는 전과를 올렸다.특히 6·25 당시 경남 통영상륙작전을 통해 인민군 600여명을 사살한 것을 두고 미 뉴욕타임스 기자가 ‘귀신 잡는 해병’이란 제목의 기사를 쓰면서 더 유명해졌다. 이후 2002년2월 아프가니스탄에 파견된 한국군 다산·동의부대에 장병 26명을 배속시켜 경계임무를 맡도록 했는데,이번 파병이 이뤄지면 베트남전 참전 이후 최대 규모의 해병대 파병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육군 특공부대의 경우 군 사령부나 군단 특공연대 가운데 1개 대대급 규모(500여명)를 파병부대로 편성해 특전사와 함께 지역안전 확보와 자체경계 지원부대로 운용할 계획이다.1983년 북한군 특수부대의 후방 침투에 대비하기 위해 창설된 이 부대는 평소 소요진압 및 공수훈련,헬기 레펠,유격훈련 등을 통해 고도로 단련돼 지형과 기후에 관계없이 뛰어난 기동력을 갖고 전천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정예부대다.창설 후 21년간 해외파병 경험은 없다. 육군 관계자는 “파병부대 구성에는 부대원의 동질성과 유사성이 중요한 만큼 특전사와 특공부대는 여단급의 경계지원부대에 함께 편성되고,해병대는 사령부 직할대에 배속돼 자체경계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특전사는 당초보다 줄어든 1000여명으로 편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가 2월 임시국회에서 국군부대의 이라크 추가파병 동의안을 처리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파병 일정이 자칫 4월 말을 넘길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동의안이 통과돼도 병력선발과 부대편성 7주,교육훈련 5주,현지이동 4주 등 파병까지 4개월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씨줄날줄] 밤의 성채

    아프가니스탄에 있던 바미안 대불은 세계 최고 불상이었다.바미안 대불은 아프간의 수도 카불에서 서쪽으로 150㎞ 지점에 있었다.1.4㎞에 걸쳐 펼쳐진 거대한 암벽에 1000여개의 석굴이 파여 있고 동쪽과 서쪽 끝에 각각 38m와 55m 높이의 대불이 세워져 있었다.바미안 대불은 소중한 인류의 문화유산이었다.그 바미안 대불이 2001년 3월 폭파됐다.세계의 많은 사람들은 충격 속에 그 대불이 폭파되는 장면을 TV로 봤다.이슬람 원리주의자인 탈레반 정권이 바미안 대불을 파괴했다. 국제사회는 바미안 대불을 파괴하지 말라고 탈레반 정권에 압력을 가했다.그러나 탈레반 정권은 국제적 압력을 무시하고 반문명적 만행을 서슴지 않았다.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은 신의 피조물 조각상에 강한 터부를 갖고 있다고 한다.문화유산의 파괴 못지않게 심각한 문제는 문화재의 조직적인 약탈이다. 아프가니스탄 뿐만이 아니라 이라크의 많은 문화재들도 피해를 입었다.1991년 1차 걸프전과 최근 미국의 이라크 침공 때 수만점의 문화유산들이 파괴되거나 약탈됐다.이라크는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발상지로 인류문화유산의 보고다. 문화유산은 자연재해에 의해서도 파괴되어 왔다.이란 밤시의 대규모 지진으로 2000년 역사의 페르시아 유적이 크게 파괴됐다.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1200여㎞ 떨어진 밤시는 페르시아의 역사를 그대로 간직한 고도(古都)다.‘진흙의 도시’로 유명한 밤의 대표적 문화유적은 성채다.사막 한 가운데 자리잡은 도시를 둘러싸고 있는 붉은 진흙 성채는 세계에서 가장 크고 웅장한 진흙벽돌 성채다.세계인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던 성채가 지진으로 대부분 붕괴됐다. 인류의 진흙건축 유적 중 대표적인 문화유산이 지진으로 파괴된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일본에서도 지난 1995년 지진으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교토(京都)의 사찰을 비롯,많은 문화재들이 피해를 입었다.그러나 일본의 피해는 다행히 크지 않았다.일본은 지진에 철저한 대비를 하고 있으나 이란은 그렇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밤의 진흙 성채는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 후보로 알려졌다.고고학을 전공하는 이란 학생 레자 후세이니(25)는 “우리의 역사를 잃었다.”고 말했다.문명화 시대에 세계의 문화유산들이 잇달아 수난을 당하고 있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이창순 논설위원
  • 마산등 남해안 5개권역 관광·레저 특성화 단지 조성

    마산해양수산청은 어민들의 소득증대를 위해 오는 2010년까지 모두 1000여억원을 들여 ▲마산·진해 ▲거제 ▲통영 ▲사천 ▲남해·하동 등 5개 권역으로 나눠 해양관광·레저 인프라를 구축키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대도시 근교형인 마산·진해권의 경우 신명항 ‘신비의 바닷길’과 진동 미더덕 양식체험장,창포 갯벌 생태학습장 조성,원전 유어선 사업이 펼쳐진다. 어촌학습 레포츠형인 거제권은 정목선상 레스토랑과 도장포 회센터가 조성되고 하청항 칠천도 해안관광코스가 정비된다. 도서관광형인 통영권은 학림어촌 및 욕지예술 체험장,매물도·욕지 휴양마을이 조성되고 비진도 내항에 레포츠시설이 확충된다.사천권은 늑도항 철기해안공원의 조성과 함께 삼천포항의 유람선 관광코스가 정비되고,남해·하동권은 물건항에 해업자료 전시관이 건립된다. 원천항과 항도항에 해안공원,미조항에 낚시공원도 조성된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후보에게 30만원 받은 유권자 지역구민 관광시킨 정당간부 구속

    ‘금전선거만큼은 반드시 뿌리뽑는다.’ 검찰이 어느 때보다 금전선거에 대한 단속의 강도와 처벌 수위를 높이고 있다.금전선거 사범은 액수나 횟수에 구애받지 않고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지난 24일 주민들을 청와대 등에 관광시킨 혐의(선거법 위반)로 모 정당의 광양·구례 지구당 간부 김모씨 등 3명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이들은 지난 9월 1000여만원을 들여 지역구민 600여명에게 청와대를 관광시켜주고 도시락 등을 제공하다 적발됐다.검찰은 김씨 등이 비록 1차례 선거법을 위반했지만 예외없이 구속수사키로 결정했다.과거기준으로는 불구속될 가능성이 높은 사안이다. 검찰은 유권자에 대해서도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대구지검 의성지청은 최근 군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후보로부터 30만원씩을 받은 혐의(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위반)로 박모(54)씨 등 유권자 4명을 구속했다.다른 형사사건과 비교하면 초강경 대응이다.지난달 초에도 대구경북능금조합장 선거와 관련,후보자로부터 300만∼500만원을받은 박모씨 등 10명이 구속됐다. 대검 공안부 관계자는 “돈을 뿌리는 후보자와 돈을 받는 유권자 모두가 불법선거의 주범인 만큼 앞으로도 구속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검찰이 이처럼 금전선거 단속을 강화하는 것은 지금이 가장 후진국형 불법선거인 금전선거를 근절할 수 있는 호기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중앙선관위도 내년 총선과 관련해 모두 1658건의 위반사례를 적발,27건은 고발하고 16건은 수사의뢰했다. 강충식 홍지민기자 chungsik@
  • 오가는 한해 축제판서 놀아볼까

    정치·사회적 격변과 경기 침체로 궂은 날이 많았던 2003년.하지만 미래에 대한 희망이 있기에 전진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는다.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은 다사다난했던 계미년을 보내고 희망의 갑신년을 축제 분위기 속에서 맞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갖는다.‘해맞이’에 치중했던 예년과는 달리 다채로운 부대행사를 마련,연말과 정초에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신년 일출 서울서 즐긴다 서울에서도 새해 해맞이를 즐길 수 있는 곳이 많다. 마포구 상암동 종합운동장 옆 하늘공원과 전통적인 일출 명소인 강북구 삼각산의 시단봉,광진구 아차산의 팔각정,양천구 용왕산,도봉산 등지에서 새해 1일 오전 7시 전후로 해맞이 행사가 다채롭게 열린다. 목2동 용왕산에서 열리는 ‘2004 해맞이’ 행사에서는 해돋이 전에 주민들과 함께 양천구와 가정의 행복을 비는 ‘새해 해오름 맞이 풍물놀이’와 ‘개천대고(開天大鼓) 타고’가 펼쳐진다.해가 뜨는 순간 축포가 터지면서 주민들이 소망을 적어 띄우는 ‘소망기원문 날리기’ 행사도 마련된다. 도봉구는 1일 도봉산마당바위에서 지역주민,공무원 등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해맞이’ 행사를 갖는다.축시낭송,구의 발전을 기원하는 만세삼창,트럼펫 연주,덕담 순으로 진행되며 커피,꿀차 등이 제공된다.새해 첫날 해돋이 시각이 7시47분으로 예상되고 마당바위까지 오르는 데 1시간10분 정도 걸리기 때문에 참가를 희망하는 주민들은 새벽 5시40분까지 도봉산 제1휴식처로 나와야 한다. ●2004인분 대형 떡국·해돋이속 결혼식 포항시는 오는 31일 자정부터 다음날까지 호미곶광장에서 ‘한민족 해맞이축전’을 연다.국내 최대 규모로 제작된 가마솥(지름 3.3m,깊이 1.5m,둘레 10.3m)을 이용,관광객 ‘2004명’에게 두 차례 떡국을 제공한다.떡국을 끓이는 데 가래떡 500㎏,육수·물 각 1000ℓ,달걀 1200개,쇠고기 50㎏이 들어가는 ‘대사(大事)’다. 또 예비신랑·신부 두 쌍이 동틀무렵 관광객들의 축하 속에 결혼식을 올려 분위기를 한껏 자아낸다. ●호반도로 알몸달리기·사진촬영대회 강릉시는 경포호수변 호반도로에서 ‘알몸달리기’를 갖는다.1일 오전 7시 호수변 옛자동차극장에서 출발,호수를 한 바퀴(4㎞) 돌아 경포해수욕장 중앙무대에서 해돋이와 함께 끝난다.복장은 남자는 반바지에 위는 알몸으로,여자는 반팔 러닝과 반바지 차림으로 참석할 수 있다. 울산시 울주군은 해뜨는 시간이 우리나라 바닷가 가운데 가장 빠른 서생면 대송리 간절곶을 전국에 널리 알리려고 올해 처음으로 ‘간절곶 해맞이 사진촬영대회’를 연다.31일부터 1월1일 사이에 간절곶 해돋이 장면을 비롯해 각종 행사를 소재로 찍은 사진을 1월2∼15일 접수하면 심사를 통해 시상한다. ●내장산 눈꽃축제 설경 만끽 배의 고장인 나주시는 내년 1월1일을 ‘배의 날’로 정하고 아침 7시20분 금성산 꼭대기 노적봉에서 ‘여명의 소리’ 북소리에 맞춰 소망을 빈다.솟아오르는 태양 아래서 배를 한입 베어 먹으면서 ‘새해에 소망은 배(倍)로 이뤄지고,배처럼 시원하게 일년을 보내자.’는 의미를 되새긴다.참석자 1200여명에게 배 두개씩을 나눠 준다. 내장산국립공원에서는 1월3일부터 4일까지 ‘눈꽃축제’가 열린다.눈길걷기대회,겨울산행대회,겨울동요 경연,야생동물 먹이주기 등 본행사 외에 밤 구워먹기,토끼몰이 등 아련한 추억을 되살리는 체험행사도 풍성하다.가을단풍 못잖은 설경을 즐길 수 있어 새해 가족나들이로 권할 만하다. ●선상 해맞이·모래조각展 등 이벤트 통영시는 한려수도 매물도와 가왕도 사이에서 떠오르는 해를 선상에서 즐기는 해맞이가 유명하다.1일 오전 6시10분 출항하는 유람선에 올라 한려수도를 관광한 뒤,7시쯤 매물도 부근에 도착할 때면 해가 수평선을 벌겋게 달구는 장관을 볼 수 있다. 서귀포시는 1월4일 중문해수욕장에서 제5회 ‘겨울바다 펭귄수영대회’를 개최한다.겨울바다를 관광상품화하기 위해 열고 있는 이 대회에는 해마다 1000여명의 내·외국인들이 몰려 성황을 이룬다.본행사를 전후해 모래조각 전시,모래성 쌓기,감귤 즙 마사지 등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전국
  • 中 가스전 폭발 191명 사망

    |베이징 외신|중국 충칭(重慶)시에 위치한 국영 천연가스전에서 대형 폭발 사고가 발생,적어도 191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지난 23일 밤 11시쯤 충칭시 남서부의 촨동베이 천연가스전이 갑자기 폭발,고농축 천연가스와 유해한 황화수소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사고직후 현지 관리들은 주변 5㎞ 이내의 주민 3만 1000여명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고 전했다. 병원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 사고로 병원에 실려간 부상자는 500명이 넘을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확한 부상자수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현지에서 가장 큰 병원에는 200∼300명이 가스 중독 증세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어린이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병원에는 눈이 심하게 붓거나 제대로 서있지조차 못하는 환자들이 상당수라고 중국 관련 사설 웹사이트인 www.sina.com을 인용해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사고 당시 가스가 지상 30m나 치솟았으며 “썩은 달걀” 냄새가 주변에 진동했다고 주민들은 전했다.충칭과 베이징의 중국국영석유회사(CNPC)는 중국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폭발 원인을 조사중이다. CNPC 기술자들은 24일 천연가스와 인체에 치명적인 황화수소의 추가 유출을 막기 위해 현재 260㎥의 진흙을 가스 시추공들에 집어넣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구멍들을 틀어막아 유해 가스의 유출을 차단했는 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이날 부상자들을 구조하고 가스유출을 막는데 모든 지원을 아끼지 말라고 긴급 지시했다. 한편 폭발사고 직후 8명에 불과했던 사망자수가 이틀 만에 20배 이상 급증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 눈부신 서리꽃 세상/’상고대’ 한창 핀 덕유산 산행

    겨울산에 가면 두가지 꽃이 핀다.하나는 가지마다 소담스럽게 쌓인 눈꽃이고,다른 하나는 ‘상고대’로 불리는 서리꽃이 그것이다.눈꽃이야 야외 아무데서나 쉽게 볼 수 있지만 상고대는 고산지대,그것도 특별한 기후 환경에서만 볼 수 있는 귀한 겨울꽃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 덕유산은 상고대가 한창이다.무주리조트 스키 슬로프 꼭대기인 설천봉에서 향적봉,남덕유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를 따라 하얗게 상고대가 피었다.길 옆의 싸리숲과 철쭉 나뭇가지에도,기품있게 자란 주목과 구상나무 이파리에도,미처 푸르름을 감추지 못한 길가의 풀잎까지.그저 형상을 갖추고 있는 모든 나무와 풀엔 어김없이 상고대가 꽃을 피웠다. ●따뜻한 날엔 오전 11시이전 올라야 감상 상고대는 청명한 겨울밤에,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 대기중 수증기가 나뭇가지 등에 달라붙어 얼면서 생기는 현상.그래서 나무서리,즉 수상(樹霜) 또는 수빙(樹氷)이라고도 하고,안개가 얼어붙는다는 뜻에서 무빙(霧氷)이라고도 한다. 덕유산은 우리나라에서 아이들과 함께 상고대 산행을 즐길수 있는 몇 안되는 산 중의 하나다.최고봉인 향적봉 높이가 1614m에 달하지만 산행 기점인 설천봉(1525m)까지 편안하게 관광 곤돌라를 타고 올라갈 수 있다.곤돌라 탑승료는 왕복 1만원,편도 6000원. 설천봉부터 향적봉까지는 등산로가 비교적 평탄하다.조금 가파른 곳은 나무계단까지 만들어 놓아 서너살짜리 아이들이 오르기에도 부담이 없다. 향적봉 정상은 밋밋하다.소담스러운 눈꽃과 상고대를 보며 올라와선지 나무와 풀이 없는 정상 모습은 황량한 느낌마저 준다.누군가 쌓아놓은 돌탑들이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조금이나마 덜어준다.정상에 서니 사방이 탁 트였다.어디를 둘러보아도 온통 산 뿐,산 틈새로 손바닥 만한 마을이 몇 개 보일 듯 말듯하다.남덕유산,적상산,마이산,가야산,무등산,계룡산은 물론 지리산 천왕봉까지 시야에 잡힌다.봉우리와 능선이 겹쳐지며 이어지는 준엄한 산세가 경탄을 자아낸다.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 고사목 볼거리 향적봉에서 남덕유산(1507) 가는 길엔 상고대가 터널을 이루고 있다.마치 사방이 하얀 서리로 덮인냉동창고에 들어온 느낌.상고대는 기온이 영하로 유지되면 하루종일 볼 수 있지만 영상으로 올라가면 녹는다.따라서 날씨가 따뜻한 날엔 늦어도 오전 11시 이전까지 올라가야 감상할 수 있다. 능선길 주변엔 고산성 수목인 주목과 구상나무 등이 군락을 이뤄 운치를 더한다.나무 모양과 이파리 생김새는 분명 다르지만,무게와 기품이 느껴지는 건 둘이 똑같다.덕유산 주목은 재질이 단단하여 예전에 마패(馬牌)로 쓰였다고 하는데,현재 300∼500년 수령의 주목 1000여 그루가 자생하고 있다. 이파리는 없지만 여전히 살아 있는 듯한 주목 고사목(枯死木)도 볼거리.주목은 ‘살아서 천년,죽어서 천년’이라는 찬사가 붙어다닌다.오히려 이파리 없이 몸체와 굵은 가지만 남은 고사목이 더 멋스럽다는 이들도 있다.껍질이 떨어져 나가고 단단한 속살이 더 굳어져 반들반들 윤이 나는 고사목 감상은 덕유산 산행의 또 다른 재미다. 상록교목인 구상나무는 해발 1000m 이상에 자생하는 희귀식물로,지리산,가야산,한라산 등지에 자생한다.덕유산에는 향적봉을 중심으로 자생하고 있다.특히 설천봉 곤돌라 승강장 옆 레스토랑 뒤편 산자락엔 비죽비죽 뻗은 구상나무 가지에 눈이 소복소복 쌓인 풍광이 볼 만 하다. ●‘무주 中하얼빈 빙등축제' 색다른 재미 가족 산행으로는 설천봉을 출발,향적봉,중봉을 지나 백암봉에서 돌아오는 코스가 무리가 없다.왕복 3시간쯤 잡으면 된다.아이가 없다면 구천동 계곡을 따라 백년사를 거쳐 향적봉에 오르는 길을 따라가보자.왕복 6시간 쯤 걸린다.좀 험난하긴해도 빼어난 계곡의 설경이 넋을 잃을 만큼 아름답다. 어떤 코스로 가든 아이젠은 꼭 착용하는게 안전하다.또 해발 1500m가 넘는 아고산지대이기 때문에 기온이 평지보다 10도 정도 낮고 바람도 세게 불므로 방한복과 장갑,모자 등을 단단히 갖추어야 한다. 산행후엔 무주리조트에서 개최중인 ‘무주중국하얼빈 빙등축제’ 행사장에도 들러보자.중국 빙설 예술의 역사가 깊은 하얼빈의 작가들이 제작한 다양한 빙설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직경 13m,높이 8m,길이 70m의 만리장성 등을 포함한 작품들이 8개 전시구역에 설치돼 있다.얼음속에다양한 빛깔을 내는 전등을 설치해 환상적 분위기를 연출했다.입장료 1만원. 무주 글·사진 임창용기자 sdragon@ 가이드 ●가는 길 대전∼진주 고속도로 개통후 서울에서 무주까지 3시간이면 간다.경부고속도로 대전 회덕 분기점을 지나 조금만 더가면 나오는 무주·판암 방면 대진고속도로로 갈아타야 한다.무주IC에서 빠져 진안 방면으로 좌회전한 뒤 적상 삼거리에서 좌회전,사산 삼거리에서 다시 좌회전해 치목터널과 구천동터널을 지나면 무주리조트가 나온다.구천동 계곡은 무주리조트를 지나 10분쯤 더가면 나온다. ●숙박 무주리조트(063-322-9000)내에 콘도와 호텔이 있다.주말엔 예약이 거의 불가능하다.덕유산 자연휴양림(063-322-1097)도 묵을 만 하지만 역시 예약이 만만찮다.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무주읍내 여관이나 덕유산 인근 콘도형 민박 등을 알아보는 것이 좋다.인터넷 ‘아이러브무주’(www.ilovemuju.co.kr)에 들어가 보면 깨끗한 숙박지를 안내받을 수 있다. ●상고대 피는 명산 태백산(강원 태백·1567m)은 주목 군락지에 핀 상고대와 눈꽃이 황홀한 곳.교통이 편리하고 등반로도 완만해 많은 인파가 몰린다.유일사∼주목단지∼천제단∼망경사∼당골 코스가 좋다.4시간 소요. 백덕산(강원 영월·1350m)도 눈꽃과 함께 상고대가 유명한 산.문재∼사자봉∼백덕산∼먹골재∼호헌교 코스를 따라가면 5시간쯤 걸린다.수림이 우거진 소백산(충북 단양·1440m)은 눈꽃과 상고대 지대가 넓고 정상 조망이 좋다.어의곡리∼비로봉∼삼거리∼천동골로 이어지는 코스(4시간쯤 소요)가 좋다.한국등산중앙회(02-2274-7710)에 문의하면 겨울 산행 정보를 알려준다. 식후경 무주엔 민물고기를 넣고 죽을 끓이는 어죽이 유명하다.담백하고 소화가 잘돼 예부터 선조들이 냇가에서 멱을 감으며 즐겨 해먹던 음식이라고 한다. 무주리조트 직원에게 물어보니 무주읍 내도리의 ‘큰손식당’을 추천한다.외지인들은 잘 모르지만 어죽에 관한 한 현지인들이 최고로 인정하는 식당이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무주읍내에서 내도리로 빠지는 길을 따라 내도교,후도교를 건너 뒷섬마을에 이르니 큰손식당 간판이 붙은 외딴집이 보인다.읍내에서 10여분 거리. 어죽을 시켰더니 10여분 뒤 빙어튀김을 한 접시 내놓는다.서비스란다.바삭바삭 씹히는 맛이 고소하다.음식을 시킨후 20여분이 지나서야 뚝배기에 담긴 어죽이 나온다. 어죽의 재료는 자가미다.남대천 등 무주지역의 맑은 물에서 많이 나는 민물고기다.다음은 주인이 말해주는 어죽 끓이는법. 자가미 내장을 빼고 손질해 푹 삶아서 뼈를 발라낸다.자가미 삶은 국물에 쌀을 넣고 끓이면서 고추장을 푼다.쌀이 익을 때 쯤 수제비를 떠 넣으면서 대파,다진마늘,생강 등을 넣고 기호에 따라 후춧가루를 첨가한다. 구수하고 진한 맛에서 깊이가 느껴진다.4000원.서넛이 먹을 만한 자가미탕은 2만 5000원이다.어죽만 한그릇 시켜도 빙어튀김 한 접시는 덤으로 준다.(063)322-3605.
  • 조류독감 확산 ‘비상’/전국 52개 종오리농장 긴급방역

    조류독감이 전국적으로 우후죽순처럼 발생하면서 정부의 방역활동이 갈 곳을 잃고 헤메고 있다.발생지를 따라가며 방역하기도 힘에 부치는 상황이다. 지난 12일 충북 음성의 종계농장에서 조류독감이 처음 확인됐을 때만 해도 농림부 등 방역당국은 과거 돼지콜레라 등과 견주어 ‘차단방역’과 발생원인에 대한 역학조사에 자신감을 보였다.발생지점으로부터 반경 3㎞ 이내의 이동로를 차단하고 지역안의 닭과 오리를 모두 매몰처분했다.10㎞ 이내는 소독작업후 선별적인 살(殺)처분을 실시했다.철새도래지 등에서 천둥오리 등에 대한 분변검사도 병행했다. 그러나 지난 20일 충남 천안의 원종(씨)오리농장이 별도의 경로를 통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면서 이같은 차단방역은 한계를 드러냈다.이 농장이 오리새끼를 식용농장 등에 분양하는 곳이어서 유통경로 추적조사에 나섰으나,오리의 병원균 잠복기가 길어 언제 조류독감이 다른 농장에 전해졌는지 추정조차 하기 어렵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22일 방역 및 정밀 역학조사 대상을 전국 52개 종오리농장으로 전면 확대하고 1만 1000여개 오리농장에 대한 소독작업에 착수한고 밝혔다.그러나 이마저 매몰처분 및 역학조사 인력이 턱없이 부족해 실효성이 있을 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유입경로 조사는 엄두조차 내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농림부 김정호 차관은 이날 “철새도래지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조류독감 병원균은 확인했는데 문제의 고(高)병원성이 아니어서 시간을 두고 정밀조사가 필요하다.”면서 “지금은 농가의 신고를 토대로 발생지 주변에 대한 역학조사가 더 시급하다.”고 말했다. 결국 방역당국은 피해신고만 기다리는 꼴이 됐다.농림부는 다른 농장을 오가는 사료운송·분뇨처리·약품수송 차량의 왕래를 당분간 중단하라고 관련협회를 통해 농가에 전달했다. 또 강한 성질의 소독약품을 구입,농가 전역을 소독하라고 지침을 내렸다.아울러 집단폐사가 발생하면 즉시 전화 1588-4060으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용산에 ‘초일류 외국인 학교’

    아시아 최고 수준의 ‘외국인학교’가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들어선다. 서울시는 정부가 추진중인 외국인학교 부지로 용산구 한남2동 산 10의 33번지에 위치한 ‘보광동정수장’ 2만 4000여평을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이곳은 인근에 한남외국인 아파트가 있는 등 외국인 및 외국공관이 집중돼 외국인들의 접근성과 향후 확장 여건이 뛰어나다.시는 내년 6월까지 학교건립을 위한 도시계획변경 및 재산이관 절차를 마칠 계획이다.정수장은 내년말까지 폐쇄되고 3550평만 배수지로 활용된다. 학교건립 공사는 내년 6월 착공해 오는 2006년 9월 완공된다.외국인학교는 서울시가 부지를 제공하고 산업자원부와 민간기업이 건축비를 부담한다.건축비는 300억원 정도로 예상되며 체육관,수영장 등을 갖춘 아시아 최고 수준으로 꾸밀 방침이다.건립공사가 끝나면 2006년 하반기에 개교,1000여명 정도의 학생을 수용한다.운영은 교육인적자원부와 관련국 등 3자가 협의해 결정한다. 서울시는 ‘용산외국인학교’가 건립되면 외국인 자녀들을 위한 교육인프라의 확충으로외국인들의 생활환경이 크게 개선돼 ‘서울이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현재 서울에는 5000여명의 외국인 자녀들이 16개 교에서 교육받고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쌍용차 中인수는 차선책”소진관 사장 밝혀

    “착잡합니다.” 소진관(사진) 쌍용자동차 사장은 18일 뉴렉스턴 발표회에서 회사가 중국에 팔리게 되자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그는 “쌍용차 매각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중국의 란싱그룹과는 만난 적도,자세한 정보도 없다.”고 말했다.올 봄에 란싱에서 기술제휴를 하자고 제의했으나 관심없어 검토도 안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하지만 “기술과 자금을 모두 줄 수 있는 업체가 최선이나 그것이 불가능한 지금,차선을 택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소 사장은 “회사의 주인이 여러 차례 바뀌니까 직원들이 불안해한다.”며 “주식을 가진 주인인 채권단이 주식을 판다는데 어찌할 수 있느냐.”고 아쉬움을 표시했다.이어 매각과정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면서 고용보장과 장기투자 등의 인수조건은 직원들의 요구가 반영된 것이라고 했다. 노동조합의 독자생존 주장에 대해서는 “지금 주가가 1만 1000원인데 살 사람이 있겠느냐.”며 회의적으로 바라봤다.직원들도 결국 차선을 택할 것이라며 노조,연구소 등에서 많은 논란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쌍용차는 지난해 중국에 진출,체어맨과 렉스턴이 1000여대 팔렸다.소 사장은 “매년 100만대씩 성장하는 중국 시장은 2010년이면 1000만대로 늘어 미국 다음이 된다.”면서 “전세계 모든 자동차회사는 어떤 방식으로든 중국에 진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그는 “앞으로 3~4년 쓸 기술은 있지만 그 뒤가 문제”라며 중국으로의 인수 이후를 걱정했다. 윤창수기자 g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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