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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나운서는 아무나 하나~

    아나운서는 아무나 하나~

    지난 19일 오후 4시 서울 신촌의 봄온 아나운서 아카데미 초급반 강의실. 강의실에서는 화사한 정장과 방송용 화장으로 ‘완전무장’한 9명의 여성들이 전 KBS 아나운서 출신인 성연미 대표와 함께 VTR 녹화 테이프를 틀어보며 토론을 벌이고 있었다. 수강생들이 모 지상파 방송사 프로그램을 실제 방송 뉴스처럼 진행한 뒤 개선점을 찾아내고 있는 것. 순간 벌개진 얼굴로 자신의 실수를 바라보고 있던 아나운서 지망생 박은경(23·여)씨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아나운서 입사 준비를 시작한 지 한달밖에 되지 않았다는 그녀는 “첫 카메라 경험이라 떨리고 정신이 없어 실수를 많이 했다.”며 겸연쩍어 했다. 같이 짝을 이뤄 뉴스를 진행했던 김승희(27·여)씨도 상기된 얼굴은 마찬가지. ●연 평균 1000∼2000명 응시, 경쟁률 200∼500대 1 현직 아나운서들은 짧은 현장 수명과 전문성 미비, 점점 좁아지는 방송 현장 입지 등을 한탄하지만, 젊은이들에게 아나운서는 아직도 선망하는 직업 중 하나다. 비교적 높은 소득과 사회적 인정, 화려하고 활기찬 직업 이미지 등이 큰 매력.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매년 최소 1000∼2000여명의 지망생들이 지상파 방송사 아나운서 입사 시험을 치르고, 평균 200∼500대 1을 기록하는 등 아나운서 되기가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기’만큼이나 힘들다. 연평균 5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는 ‘봄온 아나운서 아카데미’ 등 아나운서 전문 교육 기관만 3∼4개,‘MBC 아카데미’ 등 아나운서 코스를 가지고 있는 방송사 인력양성기관까지 합치면 관련 교육 기관이 30개에 달한다. 학원 수강 경력이 없어도 방송사 공채 합격은 가능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이 교육과정이 거의 ‘필수’나 마찬가지다. 워낙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방송사쪽에서 이미 아나운서로서의 예비 지식과 노하우를 갖춘 지망생들을 뽑을 수밖에 없는 것. 최근 부산방송(PSB)에 입사한 장성진(26·여)씨는 “보통 아나운서 양성 학원의 전과정을 수료한 뒤에도 현장 진행 감각 등을 잃을 것에 대비해 재차 수강하곤 한다.”고 귀띔했다. ●높은 준비 비용, 여전한 취직 연령 제한 등이 가장 큰 부담 이날 만난 수강생들은 아나운서가 되기 위한 준비 과정도 그리 녹록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이들은 교육 비용을 사실상 지망생들이 부담하는 점, 의상·메이크업비 등 관련 부대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점 등을 가장 큰 부담으로 꼽았다. 학원에서는 보통 초급반과 전문심화반으로 나누어 짧으면 주 1∼2회로 2∼3개월, 길면 6개월 정도 교육한다. 표준발음법, 프로그램 진행 실기 등 업무 관련 교육외에도 인터뷰 대비 훈련 등 채용 관련 노하우도 같이 전수한다. 방송사 공채 등 관련 시험 정보 전달과, 간혹 들어오는 해당 인력 충원 요구와 수강생들을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담당하기도 한다. 그러나 학원 수강비, 프로필 사진용 스튜디오비, 의상비, 메이크업 관련 비용 등으로 보통 1년에 1000여만원이 들어가는 높은 초기 투자 비용이 아나운서 지망생들에게는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 코스 수강비가 100∼200만원선이고, 스튜디오 촬영비, 메이크업 관련 비용, 의상비 등 지속적으로 들어가는 비용까지 합치면 비용부담액은 상상을 초월하는 액수로 불어난다. 지망생 김선혜(25·여)씨는 “외모가 주요한 입사경쟁력 중 하나기 때문에 부대비용은‘선택’이 아닌 ‘필수’”라면서 “연간 최소 700만원이상 쓴다.”고 밝혔다. KBS 아나운서(공채 12기) 출신으로 이 학원을 운영하는 성연미 대표는 “방송사가 부담해야할 아나운서 교육 비용을 지망생들에게 전적으로 미루는 것은 한번쯤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seoul.co.kr ■ 아나운서 아무나 하나 최근 KBS 관계자들은 신입사원 공채를 마무리한 뒤 깜짝 놀랐다. 아나운서직 합격생 14명 가운데 6명이 특정 사설 아나운서 양성학원 출신이었던 것.MBC도 마찬가지. 합격생 3명 가운데 2명이 특정 학원 출신이었다. 최근 아나운서의 연예화 경향이 심화되면서 아나운서 지망생에게 외모·치아·목소리 교정은 물론, 합격 노하우까지 가르쳐 주는 사설학원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최근 수년새 서울에만 30개에 가까운 학원이 생겨나 성업 중이다. 일부 합격률이 높은 학원들은 수강생을 골라 뽑을 정도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싹수 있는 연예인을 골라 스타로 키워내는 연예기획사처럼 아나운서 지망생이 방송사 공채에 합격할 때까지 ‘매니지먼트’를 해 준다. 대신 고액의 수강료를 받는다. 이같은 현상은 학원의 ‘공급’보다 아나운서 지망생의 ‘수요’가 넘쳐나고 있기 때문. 올 KBS의 아나운서직 공채에만 1285명(155대 1)이 몰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최근 들어 방송사 아나운서가 ‘준 연예인’이 돼가고 있는 방송환경의 변화에서 중요한 원인을 찾는다. 최근 아나운서로 입사해 연예활동을 하는 아나운서들이 속속 생겨나면서, 이같은 모습을 꿈꾸는 상당수 지망생들까지 사설 학원으로 몰린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이 합격해 실제 방송에 투입되고 나면, 적응을 하지 못해 프리를 선언하거나 예능·오락프로그램만 기웃거리는 경우가 종종 생겨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KBS 아나운서실 표영준 실장은 “학원출신 합격자들은 입사에 필요한 기초는 완벽하지만, 교육하다 보면 가능성이 전혀 없는 ‘백지상태’인 경우가 많다.”면서 “대입 수험생이 고액의 족집게 강의를 받고 합격한 뒤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이치”리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공채에서 ‘장기자랑’ 항목을 집어넣었는데, 수험생 대부분이 춤과 노래·성대모사 등 연기자·개그맨 시험에서나 필요한 것들만 보여줘 올해부터는 폐지했다고 덧붙였다. 표 실장은 “아나운서로서 중요한 것은 외모보다는 뉴스 전달력 등 기본 소양”이라고 강조한 뒤 “방송사측에서도 아나운서 직종을 기자·PD와 함께 ‘방송직군화’해서 선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구직 여성들 이색·틈새직업 노려라

    구직 여성들 이색·틈새직업 노려라

    일하고 싶은 여성은 많지만, 일자리는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지난 19일 서울 동작구 대방동 여성플라자 국제회의장에서 ‘여성취업박람회’를 열었다. 대교, 구몬학습, 한솔교육 등 20여개 교육전문 서비스기업뿐 아니라 마술사, 미술심리지도사, 소규모 창업 교육 과정 등이 소개된 박람회에는 1000여명의 여성이 찾았다. 이날 소개된 여성들을 위한 틈새전략과 이색 직업 상담 현장을 살짝 들여다본다. ●그림으로 상담하는 심리 치료사 가장 눈길을 끌었던 부스는 미술심리지도사 과정이었다. 복잡해진 현대 사회에서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날수록 각광받는 직업. 상담자의 마음 속 이야기까지 끌어내야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일반 정신과 치료와는 달리 미술심리 치료는 상담자가 그린 그림에 담겨 있는 심리 상태를 유추하고 상담을 한다. 상대적으로 세심한 관찰력과 부드러움을 지닌 여성들에게 적합한 직업이다. 행사장을 찾은 여성들은 미술심리치료사 연구모임 ‘해와 달을 그리는 사람들’의 김영미 상담교수에게 자신의 그림이 가진 의미를 들었다. ‘나무 줄기보다 가지가 더 굵으면 내면적인 열등의식이 있는 것이고, 나무 가지를 너무 가늘게 그리면 환경과의 조화가 부족하고 성격이 세심하다.’는 해석이 돌아왔다. 상담을 받은 주부 이영미(32)씨는 “평소 내가 가진 성격과 해설내용이 비슷한 것 같다.”면서 “아이들을 키우면서도 따로 배워서 활용할 수 있는 직업이라 남편과 상의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해와 달을 그리는 사람들’ 강화조 기획실장은 “미술심리치료사는 한국미술치료협회에서 주관하는 6개월의 치료사 과정과 자격시험만 통과하면 누구나 할 수 있다.”면서 “치료사들은 보통 사회복지기관이나 정신병원 등에 취업하거나 개인 상담소를 개설하기도 하는 등 다양한 진로를 선택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여성 마술사 과정도 소개돼 이색 직업으로 소개된 마술사 소개 부스에는 20여명의 여성과 어린이로 붐볐다. 마술사는 신세대 직업으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지만 어떻게 다가가야 하는지 망설여지는 것도 사실. 부스를 찾은 여성들은 마술을 시연한 한국마술협회 정은선 회장에게 “우리도 정말 저렇게 할 수 있나요?”,“어느 정도 배우면 제대로 마술을 할 수 있나요?”라며 질문을 퍼부어댔다. 정 회장은 “마술아카데미에서 6개월만 배우면 기본 마술은 누구나 할 수 있다.”면서 “마술을 하는데 필요한 것은 성실함과 남들 앞에서 기죽지 않는 쇼맨십뿐”이라고 용기를 북돋워 주었다. 현재 우리나라에 마술사는 모두 1000여명. 하지만 여성은 10여명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정 회장은 “여성 마술사가 출연료도 더 많이 받는다.”면서 “남성 마술사가 여성 보조원을 데리고 진행하는 마술쇼의 편견을 여성들이 깨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성들이 소자본으로 뛰어들 수 있는 창업성공사례도 소개됐다. 재활용품에 색깔을 입혀 도자기, 유리제품, 가죽제품 등을 만드는 헤리티지 공예, 기름종이로 열쇠고리, 손거울, 휴대전화 줄, 스탠드 등을 만드는 파치먼트 아트 등이 관심을 끌었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 김선희 간사는 “여전히 상대적으로 불리한 여건에 있는 여성의 취업에서는 틈새전략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이번 행사에서는 여성들에게 적합한 직업만 따로 모아 봤다.”고 설명했다. 대학생 김효경(24·여)씨는 “호주에서 대학을 마치고 지난 9월에 귀국한 뒤 취업 길이 막막해서 행사장을 찾았다.”면서 “취업 정보를 한 자리에서 살필 수 있어 유용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데스크 시각] 씁쓸한 금강산관광 6돌/김균미 국제부 차장

    지난 19일 처음으로 북한 땅을 밟았다. 현대아산이 금강산 관광 6주년을 맞아 금강산 현지에서 마련한 골프장 착공식과 기념식, 신계사 대웅전 낙성식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현대가 지난 1998년 11월 18일 밤 동해항에서 금강산 관광선을 띄운 이후 해로와 육로로 금강산을 다녀온 국내·외 언론사 기자들이 한둘이 아니어서 금강산 출장은 전혀 새삼스러울 것도, 더 이상 관심을 끌지도 못한다. 하지만 아직도 금강산에 가보지 못했느냐는 주변의 시큰둥한 반응과는 달리 이번 금강산행은 여러 면에서 직업적인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달 초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뒤 외신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북한 핵과 탈북자 문제 등 북한 관련 기사들을 쏟아내며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더군다나 지난 16일부터 외신들이 북한의 공공장소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초상화가 철거되고 극존칭이 생략되고 있다며 북한 권력 내부의 이상조짐 가능성을 잇따라 제기하고 나선 것도 주목할 만했다. 또 6년동안 한국 관광객들을 접한 북한 현지인들의 반응도 궁금했다. 1박2일이라는 짧은 기간동안 이같은 궁금증들이 하나라도 풀릴 것으로는 기대하지 않고 19일 ‘출국수속’을 밟았다. 방북 절차가 간소화돼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만으로 수속을 마쳤다. 현지 여성 관광안내원은 이날 금강산 관광 전용도로가 개통돼 우리가 첫 이용객이라고 했다. 전용도로 개통으로 북측 입국사무소까지는 50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도로 양측에는 한국 관광객들의 통행이 허용된 연두색 철책이 길게 세워져 있었다. 금강산 지역인 고성군 온정리 마을을 지날 때 차창 너머로 김일성 주석의 대형 사진만 걸려있는 모습이 잡혔다. 관광안내원은 최근 김 주석의 사진과 함께 걸려있던 김정일 위원장의 사진이 내려졌다고 했다. 북측이 절대 양보하지 않을 것처럼 보였던 관광특구내 숙소와 온천장, 등산로 입구에 이르는 길들이 최근에 포장됐다고 안내원은 설명했다. 천선대와 상팔담 등산로 곳곳의 절벽에 새겨져 있는 김일성·김정일 찬양문구의 붉은 칠들은 거의 대부분 벗겨져 있었다. 이것도 최근 몇달새 일이라고 했다. 한국인 관광객들의 거부감을 들어 현대아산측이 요구한 것이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작지만 의미있는 변화다. 하지만 앞서 등산길에서 만난 북한측 여성 안내원은 개인적인 대화는 일체 피했다. 금강산 관광특구 내까지 이어져있는 연두색 철책은 관광객과 일반 북한 주민들과의 직접 접촉을 철저히 차단했다. 매일 평균 1000여명의 한국인 관광객들은 ‘꿈에 그리던’ 금강산을 올라본다는 데 만족해야만 했다. 이런 가운데 현대아산측은 특구내에 골프장 2개를 착공한 데 이어 인근에 눈썰매장 공사도 한창이었다. 스키장과 수상레포츠, 쇼핑센터를 갖춘 국제적 레저단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본격화하고 있다. 단순한 사업이 아닌 남북교류의 물꼬를 튼다는 의미를 부여했다. 때문에 특구내에 빠르면 연내에 이산가족면회소를 착공할 수 있다는 소식은 의미가 크다. 19일 현재 금강산을 다녀간 한국인은 83만 9000명. 올겨울 정부의 경비지원으로 교사와 학생 2만여명이 이곳을 찾을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한국의 관광지내 휴게소와 레저단지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온정각과 금강산특구 개발 청사진을 보면서 기대보다는 씁쓸한 뒷맛을 지울 수가 없었다. 더구나 북핵 등 외부 정세에 따라 언제든 급변할 수 있는 게 남북교류의 현주소인 까닭에 돌아오는 발걸음이 가볍지만은 않았다. 김균미 국제부 차장 kmkim@seoul.co.kr
  • “수능장 휴대전화 차단 검토”

    진대제 정보통신부장관은 22일 휴대전화를 이용한 수능시험장 부정행위 의혹과 관련,“향후 교육인적자원부와 협의해 모든 시험장에 휴대전화 차단장치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진 장관은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 전체회의에 출석, 한나라당 김석준 의원의 질의에 대해 “휴대전화 전파차단장치의 운용은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질의에서 “현재 성능이 입증된 이동형 전파차단기는 개당 50만∼70만원으로 고사실 3곳에 1대씩 설치가 필요하다는 업계의 지적을 감안하면 912개 시험장,2만 6000여개 고사실에 설치되는 비용은 70억원 정도”라고 주장했다. 한편, 진 장관은 “지난 9월1일 교육부로부터 수능시험 고사장에서 신호송출을 잠정 차단할 수 있는 기지국 폐쇄를 문의해온 데 대해 실무자가 ‘불가능하다.’고 통보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통부는 “교육부의 문의대로 수능시험 기간에 이동전화 통화를 차단하기 위해 아예 기지국의 송출을 막을 경우엔 전국 1000여개 고사장에 도달하는 3000개 이상의 기지국 신호송출을 전면 차단해야 하기 때문에 전국의 약 60%, 서울지역 98%의 이동전화 통화가 두절되는 통신대란이 발생할 수 있어 ‘불가능하다.’고 회신했다고 진 장관은 덧붙였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대형손보사 ‘통합형 보험’ 뜬다

    대형손보사 ‘통합형 보험’ 뜬다

    수십 가지의 보험상품을 단 한개의 보험증권으로 대체할 수 있는 ‘통합형 보험’이 인기를 끌고 있다. 소비자들은 각종 보험에 따로따로 가입하는 번거로움을 덜고 보험료도 비교적 적게 들기 때문에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보험사들은 가입자의 모든 위험보장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면서 거액의 보험료를 한꺼번에 챙길 수 있어 새 상품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적게 내고도 많은 혜택을 직업군인인 유모(39)씨의 가족 4명은 모두 6개 보험에 가입하고 한달에 19만 5590원의 보험료를 내고 있었다. 유씨는 운전자보험과 암보험을, 아내 김모(35)씨는 상해보험과 암보험을 들었다. 첫째아들(9)과 둘째아들(6) 명의로 각각 어린이보험도 들었다. 유씨 가족이 거래하는 보험사는 S화재,L생명,S생명,D화재 등 4개 회사다. 월 보험료는 1만 1640∼5만 1200원이다. 유씨는 최근 주변의 권유로 유씨 자신의 암보험(10년만기·월 1만 1640원)을 제외한 5개 보험을 해약하고 20년 만기의 통합보험에 새로 가입했다. 월 보험료는 5개 보험을 해약하지 않았을 때에는 18만 3950원이었으나, 통합보험 가입 이후엔 15만 9280원으로 2만 4670원이 줄었다. 보험료가 줄었는데도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보장 범위는 더 넓어졌다. 통합보험에 가입함에 따라 1억원을 보상하는 화재보험에도 자동으로 가입됐다. 암보험의 보장 범위도 사망뿐만 아니라 ‘치료시 1억원’이 추가됐다. 두 자녀도 혜택을 받는다. 현재 수준의 보험혜택을 받기 위해 이전처럼 각각의 보험에 따로 가입했다면 월 30만원 이상 들어간다. ●전담자만 찾으면 모두 해결 4인 가족은 4∼5개의 보험에 가입하는 예도 많다. 자동차, 암보험, 자녀보험 등 필수적인 상품에만 가입해도 한달에 20만원은 족히 들어간다. 그러나 막상 사고가 나거나 심하게 다쳤을 때에는 어떤 회사의 보험에 어떤 조건으로 가입했는지를 정확히 모를 수 있다. 보험금 지급 규정이 복잡하고 보험사마다 제각각이어서 혜택은 고사하고 보험금만 믿고 있다가 낭패를 볼 수 있다.. 통합보험 가입자는 사고시 전담관리자만 찾으면 된다. 전담관리자가 최대 70가지의 혜택을 검토해 해당되는 보험금을 알아서 지급해 주기 때문이다. ●가입자 몇개월 만에 26만명 통합형 보험은 최근 온라인보험이나 방카슈랑스(은행이 취급하는 보험상품)가 인기를 끌면서 이에 맞서기 위해 출시된 전략상품이다. 일본 도쿄해상이 ‘초(超)보험’이라는 이름으로 내놓은 것을 지난해 12월 삼성화재가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했다. 올 상반기 들어 다른 보험사들도 잇따라 출시, 불과 몇개월 만에 5개 보험사의 가입자 수가 26만 9061명, 판매액은 536억 8800만원에 이르고 있다. 동양화재의 ‘웰스라이프보험’은 상해·질병·자동차·화재 등 63가지를 보장한다. 국내 체류중 사고 외에 해외출장, 군복무 등도 보장 범위가 적용된다. 가족에는 배우자, 부모, 배우자의 부모, 자녀 외에 사위와 며느리까지 포함된다. 필요 시기에 따라 보험료를 조절할 수 있다. ‘삼성슈퍼보험’은 판매량이 매월 50% 이상씩 늘고 있다. 계약기간중 결혼, 출산, 주택마련 등 목돈이 필요한 일이 생기면 보장 범위를 변경할 수 있다.‘LG웰빙보험’은 보험혜택 외에 국내 병원의 주치의와 간호사를 배정하고, 필요하면 1차 진료기록을 외국의 유명병원에 보낼 수 있다. 보험사들은 가입자들이 월 20만원 안팎의 많은 보험료를 내면서 모든 위험보장을 한 곳에 믿고 맡기는 점을 감안, 노련한 설계사들로 구성된 1000여명의 전담인력을 육성하고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포항 송유관 파손 기름 1만ℓ 유출

    22일 오전 10시15분쯤 상수도보호구역인 경북 포항시 남구 연일읍 중명2리를 지나는 송유관 일부가 파손돼 항공유 1만여ℓ가 유출됐다. 이 사고로 유출된 기름중 1000여ℓ가 형산강 일대와 주변 농지로 흘러든 것으로 알려져 상수원과 농지의 2차 오염이 우려된다. 사고가 나자 포항시와 소방당국이 2차 오염의 확대를 막으려고 흡착제와 오일펜스를 설치하는 등 긴급방제작업을 벌였다. 파손된 송유관은 국방부 소유로 지난 71년 매설돼 포항에서 경기도까지 이어진 지름 20.3㎝ 크기의 한국종단송유관(TKP)으로 대한송유관공사가 관리를 맡고 있으며, 총 연장은 452㎞에 달한다. 경찰은 송유관에 찍힌 흔적이 있고, 한 건설업체가 최근 사고현장 부근에서 하천개수공사를 했다는 주민 진술 등으로 미뤄 공사과정에서 생긴 송유관의 균열이 유압을 견디지 못해 파손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기름 유출량과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포항시는 유출된 항공유가 상수원에 유입됐거나 유입될 가능성에 대비해 유강정수장의 형산강 취수를 이날 오전 11시를 전후해 중단하고 영천댐 등에서 유입하는 물의 양을 늘렸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美, 일본군 재무장 도왔다”

    미국이 6·25전쟁 때 일본군 자위대의 전신인 경찰 예비대에 전차와 곡사포 등을 지원하는 등 사실상 일본군의 재무장을 적극 도왔다는 주장이 일본 현역 장교에 의해 제기됐다. 21일 국방부 산하 군사편찬연구소에 따르면 일본 방위청 방위연구소 소속 구즈하라 가즈미(葛原和三) 대령은 지난 18일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한·일 군사사 워크숍’에 참석, 미국의 일본 경찰예비대 지원 사실을 미ㆍ일 군사 자료를 인용해 공개했다. 그는 ‘6·25전쟁과 경찰예비대’란 제목의 논문에서 “미국은 6·25전쟁 때 경찰 예비대를 치안부대에서 방위부대로 위상을 높이고,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에서 활약한 군 경력자 충원을 허용하는 방법을 통해 중무장화를 도왔다.”고 주장했다. 논문에 따르면 미국은 북한이 일으킨 6·25전쟁에 중공군이 참전한 것을 계기로 소련군도 병력을 움직여 일본을 침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치안업무로 제한된 경찰 예비대를 방위부대로 개편했으며 이 과정에서 예비역 장교 1000여명을 충원했다. 경찰 예비대원들은 미군 교범을 바탕으로 철저한 미국식 교육을 받았고,1952년 8월부터는 미군측이 제공한 전차와 곡사포 등 화력장비로 훈련을 받았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일요영화]

    [일요영화]

    ●청혼(KBS1 오후 11시50분) 1920년대에 만들어진 버스터 키튼의 무성영화 ‘일곱 번의 기회’를 새롭게 각색해 만들었다. 유산 상속을 위해 기한 내에 결혼해야 하는 젊은이가 겪는 소동을 크리스 오도넬과 르네 젤위거가 연기했다. 영화 마지막에 1000여명의 신부들이 웨딩드레스를 입고 주인공을 추격하는 장면은 국내 광고에서도 패러디될 만큼 유명한 장면. 덤으로 브룩 실즈와 가수 머라이어 캐리도 깜짝 출연한다. 게리 시니어 감독의 1999년작. 이제 서른을 코앞에 둔 지미는 애인 앤과 3년째 사귀고 있지만 딱히 결혼할 마음은 없다. 그러나 앤이 결혼식에서 부케를 받는 등 결혼 기대를 ‘은근히’ 암시하자 지미는 갈등을 느낀다. 고민 끝에 “네가 이겼어.”라며 매우 성의없는 청혼을 하는 지미. 화가 난 앤은 그대로 아테네로 떠나버린다. 그러나 사태는 지미의 할아버지가 1억 달러의 유산을 남기면서 급변한다. 상속 조건으로 ‘서른 전에 결혼하라.’고 내건 것. 지미는 부랴부랴 앤을 붙잡으려 하지만 일은 쉽게 풀리지 않고, 대안으로 찾아간 예전 여자들에게도 모두 외면당한다. 결국 보다못한 지미의 친구들은 마지막 수단으로 신문에 구혼 광고를 낸다.97분. 채수범기자 lokavid@seoul.co.kr ●대부3(SBS 오후 11시45분)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대부’ 시리즈 최종 완결작이다. 알 파치노, 앤디 가르시아, 다이앤 키튼 출연.1990년작. 그러나 전작에 비해 아무래도 부족한 새 후계자 앤디 가르시아의 무게감, 연기경력도 없는 자신의 딸 소피아 코폴라의 전격 캐스팅, 부족한 예산과 촬영일정 등 악재들이 겹쳐 전작들에 미치지는 못하나 비평가들의 평은 대체로 좋았다.‘대부2’가 끝난 시점에서 20년 후인 1979년. 이제 60대 노인이 되어버린 마이클은 바티칸 등과 연계해 패밀리를 합법적인 사업체로 전환하려고 시도하는 등 집안의 어두운 과거로부터 자식들을 지키려 노력한다. 그러나 젊은 마피아 보스 조이가 습격해 오는 등 일은 쉽게 풀리지 않는데….163분.
  • [훌륭한 기업·존경받는 기업인] 제너럴 일렉트릭 빌 게이츠 회장

    [훌륭한 기업·존경받는 기업인] 제너럴 일렉트릭 빌 게이츠 회장

    “가장 훌륭한 기업은 제너럴일렉트릭(GE), 존경하는 기업인은 빌 게이츠” 파이낸셜타임스(FT)와 경영컨설팅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PwC)가 25개국,1000여명의 고위경영자와 오피니언 리더들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GE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FT가 25일 보도했다. 한국 기업인으로서는 이건희 삼성회장이 존경받는 기업인 부문에서 21위를 차지했고, 삼성은 훌륭한 기업 부문에서도 32위를 기록해 38위에 그친 경쟁사 인텔을 앞질렀다. 먼저 훌륭한 기업 부문에서는 GE,MS에 이어 도요타와 IBM이 지난해처럼 1∼4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31위였던 씨티그룹이 23계단이나 뛰어올라 8위를 기록했고,18위였던 프록터 앤드 갬블(P&G)과 29위였던 휼렛패커드(HP)도 순위가 급상승해 10위권에 진입했다. GE를 가장 훌륭한 기업으로 꼽은 응답자들은 수십년 동안 꾸준히 성장해 온 지속성과 안정성에 높은 점수를 줬다.MS는 전세계 소프트웨어 시장을 지배하는 높은 점유율과 강력한 추진력이 깊은 인상을 남긴 것으로 나타났다. 50위 안에 드는 기업들을 국가별로 분석하면 미국 기업이 26개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독일 6개, 일본 5개, 영국 3개 등이었다. FT는 “미국의 대외정책에 대한 반감과는 별개로 다른 나라 국민들은 사업적 측면에서는 여전히 미국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또 존경하는 기업인으로는 빌 게이츠 MS회장과 잭 웰치 GE 전 회장이 1,2위로 선정된 가운데 지난해에는 순위권에 들지 못했던 미라타이 후지오 캐논사장이 10위를, 리 아이아오카 전 다임러크라이슬러 회장이 11위를 차지했다. 여성 기업인으로는 8위에 오른 칼리 피오리나 HP 회장이 유일했다.GE는 제프리 이멜트 현 회장도 이 분야에서 7위를 차지함으로써 전·현 회장이 모두 10위 안에 든 기업으로 기록됐다. 이밖에 ‘기업 지배구조가 가장 뛰어난 기업은 어디라고 생각하느냐.’는 항목에서는 GE,IBM, 도요타,MS, 제너럴모터스(GM)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인들은 GE가 기업정보를 가장 투명하고 알기 쉽게 제공한다고 말했다. 혁신성 부문에서는 MS가 1위, 소니에릭슨이 2위를 차지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측면에서도 MS가 가장 낫다는 평가를 받았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용인성복·송도신도시 7700가구공급 승부수

    용인성복·송도신도시 7700가구공급 승부수

    배짱 분양? 맞불 작전? 수도권에 대단지 아파트 분양이 잇따르고 있다. 주택경기 침체로 청약 시장이 가라앉은 가운데 나오는 물량이어서 청약 결과에 관심이 집중돼 있다. 건설사들이 주택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수도권에서 공격적으로 아파트 분양에 나서는 것은 ‘이 정도의 초겨울 날씨쯤은 거뜬히 견디고 이겨내야 한파에도 버틸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건설사들은 초기 분양에 성공, 수도권 신규 아파트 청약시장을 온기로 채워주기를 내심 바라고 있다. 하지만 수요자들의 생각은 다르다. 대규모 아파트 물량이 쏟아져 나오는 용인, 인천 송도 등은 빈 집이 많은 데다 아파트 값이 계속 빠지고 있기 때문에 섣불리 달려들지 않으려는 분위기다. 주택 경기가 워낙 냉각돼 초기 분양 마감은 힘겨울 것으로 전망된다. ●쾌적한 환경·이의동 행정타운 내세워 용인에서는 오랫동안 분양이 연기됐던 성복지구 아파트가 나온다. 내년 초까지 7000여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물꼬는 풍산건설이 텄다. 경남기업을 시공사로 내세워 경남아너스빌 1065가구를 공급한다.33∼48평형으로 설계했고, 이 중 1차분 816가구를 19일 선보인다. 평당 분양가는 810만∼840만원으로 단순 비교해 볼 때 주변 시세보다 평당 100만원 정도 싸다. 본격적인 분양은 연말에 이뤄진다. 일레븐건설 등 땅 주인들은 LG건설 이름으로 내년 초까지 4000여가구를 분양한다. 포스코건설도 내년 봄 분양시즌을 겨냥,1000여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벽산건설 역시 500여가구를 분양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성복지구는 34만평 규모로 용인 수지지구에서 수원으로 넘어가다가 오른쪽 광교산 아래에 있다. 신봉지구와 맞붙어 있는 대규모 아파트타운이다. 성복지구에 아파트를 내놓는 업체들은 쾌적한 주거 환경과 주변 개발 호재를 청약 전략으로 내놓고 있다. 광교산 자락 및 수지지구에 붙어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수원 이의행정신도시와 분당을 잇는 길목이라는 것도 강점이다. 양재∼영덕간 고속도로, 신분당선 등 앞으로 건설될 교통여건도 영업 전략으로 들고 나왔다. 하지만 청약결과는 아직 예단하기 어렵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아파트 단지가 쾌적하고 분양 가격이 저렴한 것이 장점이지만 서울 접근이 불편해 투자 가치가 떨어진다고 평가한다. 송도신도시에서는 22일부터 인천도시개발공사 아파트가 나온다. 모두 798가구다. 지난해 11월 분양 이후 1년 만에 공급이 재개된 것이다. 평당 분양가는 730만∼880만원으로 주변 시세보다 낮다. 하지만 지난해 분양한 아파트보다 평당 100만원 비싸다. 신도시 개발 분위기를 타고 있지만 분양 초기 마감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점쳐진다. 실수요자가 아닌 웃돈 등을 노린 투자는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서울은 주거형 오피스텔 비잔틴은 태영을 내세워 마포에 주거형 오피스텔을 분양한다. 분양가는 평당 900만원대. 오피스텔 시장이 워낙 죽어 있어 초기 분양 마감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반영하듯 업체는 갖가지 유인책을 내놓았다. 내년에 입학하는 계약자의 대학생 자녀에게 1학기 등록금 전액을 대주기로 했다. 고교생을 둔 경우는 1년간 학자금을 대준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중도금 전액을 무이자로 알선해 준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부동산in]“청약통장 왜 날려요”

    [부동산in]“청약통장 왜 날려요”

    “요즘 아파트 청약할 때 통장 쓰는 사람이 있나요?”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청약통장을 사용하는 일반청약보다 통장이 필요없는 무순위 청약에 사람이 몰리고 있다. 주택시장 침체로 미분양이 속출하면서 청약자들이 굳이 청약통장을 쓰지 않아도 청약에 어려움이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1순위 통장 소지자의 상당수는 내년 중반 분양 예정인 판교신도시를 노리고 있어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청약통장을 사용하지 않는 현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판교 노리고 청약 꺼려 미분양 속출 지난 10∼12일 성남시 중원구 하대원동에서 분양한 ‘LG성남자이’는 160가구 모집에 순위내 청약자는 112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순위 밖 사전 예약자는 무려 315명으로 통장을 사용한 청약자수를 2.7배가량 웃돌았다. 이처럼 사전 예약자가 많은 것은 성남시 거주자들이 대부분 지역우선 규정이 적용되는 판교 신도시를 염두에 두고 통장을 사용하는 순위내 청약을 기피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대신 통장이 필요없는 무순위에 사전예약을 했다. 최근 동탄에서 분양한 아파트도 대부분 사전예약자가 분양가구수를 웃돌았다.938가구를 분양한 쌍용건설 ‘스윗닷홈’은 순위내에서 703가구가 청약했으나 사전예약을 통해 1000여명을 받아 미분양 물량을 해소했다. 이밖에 인천 동시분양에 선을 보인 신동아건설 ‘파밀리에’도 387가구 분양에 순위내에서 미분양된 이후 사전 예약자로 320여명을 받았다. ●입주후 등기땐 무주택우선 혜택 사라져 사전예약은 미분양이 날 경우에 대비해 주택업체들이 미리 청약자를 받아 놓은 것이다. 먼저 돈을 받지 않으면 위법은 아니다. 설령 돈을 받더라도 순위내 청약기간이 지난 뒤 사전예약을 받으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입주 뒤 등기를 하게 되면 유주택자가 돼 무주택 우선 혜택이 사라진다. 사전예약제의 이점은 통장이 필요 없고, 재당첨 금지에도 해당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계약한 아파트가 미분양 물량이 아닌 것으로 드러날 경우 재당첨 금지에 해당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따라서 무조건 사전예약을 해서는 안 되고, 미계약 물량 여부를 반드시 따져봐야 한다. 현행 주택공급규칙에 따르면 아파트 분양계약 이후에 미분양 아파트를 분양받으면 재당첨 금지 규정에 적용되지 않아 통장 순위는 물론 무주택우선 자격도 그대로 유지된다. 그러나 입주 뒤 등기를 할 경우 유주택자로 전환돼 무주택 혜택이 사라지게 된다. 세중코리아 김학권 사장은 “요즘과 같은 상황에서는 통장을 아끼는 게 낫다.”면서 “사전예약은 미리 동호수를 정하는 경우가 있는 만큼 가급적 남보다 먼저 신청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말말말˙˙˙

    재정상태가 부실한 지자체가 100여개로 절반이 넘어 결과적으로 (노인 일자리 마련)예산이 축소될 것-한국노인인력지원기관협회 회원 1000여명이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연 집회에서 “내년에 노인인력지원기관 주관부서가 보건복지부에서 행자부로 이관되면 지원 예산의 일부를 지자체에서 부담해야 한다.”며-
  • 결국 공권력…분당~용인 길 뚫렸다

    용인∼분당 접속도로가 뚫렸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용인시 죽전동을 잇는 도로분쟁 현장에 공권력이 투입돼 18일 도로가 연결됐다. 차량통행은 이날 오후부터 시작됐다. 공사가 중단된 지 5개월여 만이다. 이 도로는 용인 동백·죽전지구와 분당구 구미동 아파트단지를 연결하는 왕복 6차로 중 7m 구간으로 지난 6월10일 한국토지공사가 도로를 연결하려 하자 성남시와 주민들이 중장비와 콘크리트 구조물을 현장에 설치, 공사를 실력 저지해 왔다. 한국토지공사는 이날 오전 경찰 10개 중대 1200여명과 용역 900여명이 공사현장을 둘러싼 가운데 굴착기 등 중장비를 현장에 투입, 분당 주민들이 공사를 막기 위해 설치해 둔 대형 컨테이너와 콘크리트 구조물 등을 해체하고 도로 연결공사를 재개했다. 이날 현장에는 분당 주민 1000여명이 새벽부터 몰려나와 현장 접근을 막는 경찰들과 몸싸움을 벌였다. 주민들은 인근 아파트단지에서 끌어온 호스로 물을 뿌리는 등 격렬하게 항의, 아파트로 둘러싸인 주거지역 한복판에서 하루종일 대치상태가 이어졌다. 이날 현장에서는 이른 새벽부터 구미동 일대 주민들과 공사재개를 준비하는 토공 용역 직원들 사이에 곳곳에서 몸싸움이 벌어졌으며, 이 과정에서 주민 16명이 실신해 분당서울대병원 등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도는 “그동안 도로의 원만한 연결을 위해 주민들이 요구하는 우회도로 개설, 인근 지하차도 건설, 분쟁구간 차로 축소 등의 방안을 수용하려 했으나 주민들과의 협의가 결렬되면서 공사가 계속 지연돼 계획대로 6차선으로 도로를 연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모두 모여라” 수능 스트레스 해방구

    “모두 모여라” 수능 스트레스 해방구

    ‘수능 스트레스를 한꺼번에 날려 버리자.’ 수능을 끝낸 고 3생과 청소년들이 긴장과 스트레스를 풀어버릴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서울시와 각 자치구에서 운영된다. ●서울시·구청들 ‘이완’프로그램 운영 18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수도여고, 문일고 등 시내 32개 고교에서 ‘고3 청소년 사회적응 프로그램’이 무료로 운영된다. 서울시와 문화관광부가 예산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전과정이 무료다. 미래직업 전망과 진로선택, 이미지 메이킹 표현 및 자기관리법, 리더십 개발 및 비전설계 등 예비사회인으로서 갖추어야 할 다양한 정보를 일러준다. 또 교양강좌와 마술의 세계, 매직풍선, 댄스스포츠, 국악교실 등의 다양한 체험활동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꾸며져 그동안 쌓였던 수능 스트레스를 풀기에 안성맞춤이다. 25일 서일정보산업고에서는 ‘여성호신술교실’이 열려 평소 입시준비로 접하지 못했던 분야를 경험하게 된다. ●마술체험·호신술·화장법·성교육등 다양 화장법과 성문제도 풀어준다. 22일 영란여자정보산업고에서는 방송인으로 유명한 장하나씨의 ‘바람직한 이성교제와 성교육’이,19일 신경여자실업고에서는 ‘이미지 메이킹 표현 및 자기관리법’을 김경호 연세대 교수가 재미있게 엮어 낸다. 특히 다음달 1일 광영고등학교 체육관에선 타악 퍼포먼스 ‘두드락’ 특별공연과 청소년 댄스공연이 펼쳐져 ‘젊음의 끼’를 마음껏 발산할 수 있다. 자치구에서도 고3생 및 지역 청소년을 위해 유익하고 재미난 프로그램들을 준비하고 있다. ●타악 ‘두드락’·댄스·뮤지컬도 공연 성동문화회관에서는 고3 수능후 프로그램의 하나로 다음달 7∼8일 이틀동안 뮤지컬 ‘견우와 직녀’를 공연키로 하고 학교별 단체관람을 추진하고 있다. 성북구에서는 고3 수능후 프로그램으로 ‘찾아가는 문화축제’가 20일 구민회관에서 열린다. 관악구는 서울대 석·박사과정 학생들의 자원봉사로 22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봉천7동사무소 4층 자원봉사센터에서 ‘논술·구술강좌’를 무료로 실시키로 해 눈길을 끈다. 양천구는 오는 30일 오후 3시 양천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학부모와 수험생 1000여명을 대상으로 ‘2005학년도 정시 합격전략’ 설명회를 열기로 했다. 강서구가 청소년 수능후 여행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고 도봉구에서는 12월18일 창동역 문화마당에서 길거리 상담을 실시해 그들만의 고민을 들어주고 진로문제 등을 상담해 준다. 이밖에 강남·은평구 등에서도 수능을 마친 고3과 지역 청소년을 위해 ‘빵꿉는 아이들’,‘청소년 문화기획’ 등의 프로그램을 준비해 놓았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발언대] 이제 스포츠예술에 눈 돌려야/장상우 서울 동작구 도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스포츠는 일종의 ‘움직임의 예술’이다. 최근 우리 사회엔 웰빙바람을 타고 생활체육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과 참여가 늘고 있다. 이는 과거 전문체육인 중심의 엘리트체육에서 벗어나 개인의 육체적, 정신적 스포츠 욕구를 해소하려는 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건강 증진은 물론, 이러한 ‘움직임의 예술’까지 경험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 스포츠인 까닭이기도 하다. 개인의 예술적 기질과는 상관없이 누구나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는 이러한 ‘예술’에 눈 돌릴 때가 바로 지금이다. 지난달 31일 동작구도시시설관리공단에서 주최한 ‘2004스포츠 페스티벌’에 구민들이 직접 참여, 최근 유행하는 댄스와 체조 등 화려한 무대를 선보여 1000여명의 관객들로부터 환호를 받았다. 참가자들은 가정주부에서부터 직장인, 학생 등 평범한 시민들이었지만 전문가 뺨치는 실력으로 생활 속 스포츠예술의 즐거움을 한껏 뽐냈다. 지방자치제가 시작된 이후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지역내 스포츠레저 시설은 잘 갖추어져 있다. 그러나 문제는 구·시민들의 참여다. 예술활동이 극히 일부 사람들만이 참여하는 전문 분야라는 인식이 많이 퇴색하긴 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구성원들이 발벗고 나서야 한다. 자신은 물론, 공동체의 건강성을 새롭게 하고 또 유지하기 위해서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언론의 역할은 더욱 커진다. 자치단체에서 행해지는 일련의 행사가 그들만의 잔치로 끝나기 일쑤이기 때문이다. 주민들 스스로의 활동에 가치를 부여하고 보편화시키는 언론의 노력만이 건강하고 즐거운 삶을 영위하려는 이들의 사회적 권리를 찾아주는 방법 가운데 하나다. 또 스포츠예술에 대한 인식과 저변 확대를 위한 지름길이기도 하다. 장상우 서울 동작구 도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
  • 고시 뺨친 중개사시험…“지문읽다 종쳤다”

    고시 뺨친 중개사시험…“지문읽다 종쳤다”

    지난 14일 치러진 공인중개사 자격시험이 말썽이다. 너무 어렵게 출제돼 수험생의 집단반발을 사고 있다. 수험생들은 “공인중개사 시험이 사법시험보다 더 어렵다.”면서 변별력이 없다고 주장한다. 전문 강사들조차 “제시간 내에 풀 수 없는 고난이도 문제”라고 비난하고 있다. 급기야 주무 부처인 건설교통부는 17일 홈페이지를 통해 난이도 조절에 실패한 것을 시인하면서 공식사과했다. 제15회 공인중개사 시험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주무부서인 건설교통부의 사과에도 불구, 수험생들은 합격점수 조정이나 추가 시험실시 등을 요구하며 집단 반발하고 있어 당분간 진통이 계속될 전망이다. ●합격률 최고 15배 차이 다음달 28일 올해 공인중개사 시험의 최종 합격자가 발표되기 전까지는 난이도 조절의 실패를 단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건교부도 인정했듯 올해 시험이 지난해에 비해 상당히 어려워 전년도 합격률인 19.1%보다 훨씬 밑돌 것은 분명해 보인다. 올해 응시한 16만 7797명 가운데 1%도 합격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마저 나오는 상황이다. 공인중개사 시험의 합격률은 시행 초기부터 춤을 춰 왔다. 제1회 공인중개사 시험이 치러졌던 지난 1985년에는 합격률이 무려 38.2%에 이르렀다.15만 7923명이 응시,6만 277명이 합격한 것이다. 그러나 이듬해의 제2회 때는 합격률이 11.5%로 뚝 떨어졌다. 이후 5∼18%를 넘나들던 합격률은 지난 1995년 제8회에서 사상 최저치인 2.6%로까지 떨어지기도 했다.4만 2423명 중에 1102명만 합격한 것이다. 결국 제8회 시험에서는 합격선을 60점에서 40점으로 낮추는 긴급 처방을 취하기도 했다. 당국이 시험 난이도를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면서 수험생들만 해마다 울고 웃는 상황이 되풀이돼 온 것이다. 공인중개사 시험을 위탁관리하는 한국산업인력공단측은 “과거와 달리 계산문제나 그림·모형 중심, 사례 중심의 문제가 많이 출제됐고 이 때문에 응시생들이 지문을 읽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단측은 다만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이처럼 많이 출제된 것은 출제위원이나 선정위원들이 합격자의 수준을 높이려는 뜻을 담은 것일 뿐 다른 의도는 없다.”고 해명했다. 전문가들은 매년 빈발하는 복수정답 논란을 피하기 위해서는 사례중심의 문제가 대거 출제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전문학원에서 진행하는 족집게식 수업이 통할 수 있는 단답형 문제도 공인중개사의 질적 향상을 위해서라도 피해야 한다는 점에도 공감대가 서 있다. 경기대 사회교육원 임병영 부동산교육팀장은 “단답형 문제보다는 사례나 계산·도표 등 실무중심의 문제가 출제되는 방향에는 찬성한다.”면서 “그러나 현재 배정된 시간으로는 변별력이 없는 만큼 시험시간을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난이도 조절기구 필요 공인중개사 시험문제는 출제위원의 문제출제와 선정·검토위원의 문제선정 등 3단계를 거쳐 만들어진다. 이번에도 관계·학계 전문가 50명이 문제를 출제했다. 출제위원 1명당 적게는 20문제, 많게는 40문제를 출제, 모두 1000여 문제를 만들어 낸다. 20명의 선정위원들은 출제위원들이 만든 1000여 문제 가운데 난이도별로 과목당 40문제를 선정한다. 이후 20명의 검토위원들은 선정위원들이 뽑은 문제의 난이도에 이상은 없는지, 복수정답 여지는 없는지를 따져 최종적으로 과목당 40문제를 뽑아낸다. 공단 관계자는 “문제의 난이도는 전적으로 출제·선정·검토위원 소관이라 공단이 개입할 여지가 없다.”면서 “다만 시험을 치르기 전에 비슷한 유형의 문제로 모의시험을 치러보는 등 난이도를 객관적으로 조절할 장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주무부처인 건설교통부는 사태발생 3일 만인 17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시험 난이도가 예년에 비해 다소 높았다고 판단한다.”면서 “조사를 통해 대책을 마련, 응시생들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건교부는 우선 가채점을 통해 정확한 난이도를 파악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시험이 예년에 비해 어려웠던 것은 사실이나 아직 채점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대안을 찾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복수정답 시비가 불거진 문제에 대해서도 이의신청 기간이 끝나는 대로 정답심의위원회를 열어 다시 판단할 것을 약속했다. 건교부측은 “공인중개사자격시험 1회부터 지난해 14회까지 합격률이 낮게는 2.6%에서 최고 38.2%까지 나타나는 등 일정한 수준의 난이도를 유지하지 못했다.”고 시인하고 “아직까지 표준화된 시험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난이도 조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충식 강혜승기자 chungsik@seoul.co.kr ■ “시험 무효화하라” 수험생들의 분노는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기세다. 지난 14일 시험장을 나선 수험생들은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동시다발적으로 규탄대회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필요할 경우 소송까지 불사하겠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는 시험 직후 ‘근조(謹弔) 15회 공인중개사시험(cafe.daum.net/rmswh15)’ 카페가 개설됐다. 가입자만 17일 현재 8000명에 이르고, 게시판에는 수험생들의 성토가 넘쳐난다. 건설교통부가 사과성명을 냈지만 수험생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수험생 박은하씨는 “건교부에서 사과를 했다는데 구체적 대안은 밝히지도 않고 은근슬쩍 넘어가려는 것 아니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수험생들은 인터넷 카페를 기반으로 소모임을 조직,‘시험무효 20만 서명운동’에 나서는 한편 건교부와 산업인력공단 등 관계기관에 대해 항의집회도 벌일 계획이다. 경찰청에 따르면,18일 여의도 집회를 시작으로 29·30일 잇따라 집회신고가 접수돼 있다. 수험생들이 조직한 비상대책위의 관계자는 “이번 시험은 공인중개사에게 필요한 법적 소양과 실무지식을 평가하는 당초의 목적을 벗어나 응시생들을 우롱한 것.”이라며 “정부는 이번 시험을 무효화하고 재시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다른 수험생은 “예상 합격률이 1∼2%가 안된다고들 하는데 합격자 수를 줄이려고 의도적으로 어렵게 출제한 것은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공인중개사 학원 단위의 집회도 활발하다.30대 직장인 수험생 김모씨는 “한 학원에서는 단체버스까지 동원해 항의집회를 벌이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다른 수험생들도 적을 둔 학원을 중심으로 단체행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난이도 들쭉날쭉 변별력 되레 상실” 이번 공인중개사 시험에 대해 분통을 터뜨리긴 전문가들도 마찬가지다. 대학 부동산학과 교수와 학원 강사들은 물론 공인중개사자격시험 출제위원으로 활동했던 전문가들까지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과거 시험 출제위원으로 위촉됐던 김모 교수는 “중개업법 시행령에 1차시험은 중개업무 수행에 필요한 소양 및 지식정도를 측정하고,2차시험은 실무능력을 검정하도록 명시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시험은 출제 원칙에 맞지 않게 지나치게 전문성을 요하는 문제들로 구성됐다.”고 평가했다. J대학 이모 교수 역시 “사법시험에서도 판례문제는 문제당 2분의 시간을 주는데 이번 중개사시험에서는 판례문제를 대거 내놓고도 수험생들에게 문제당 1분에 풀도록 요구했으니 무리가 없을 수 있겠느냐.”고 혀를 찼다.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이번 시험의 문제점은 사례문제가 지나치게 많이 출제됐고, 문제 지문이 너무 길었다는 점이다. 학원의 부동산학개론 강사 안상철씨는 “전문가조차 출제의도를 파악하기 힘든 문제들도 눈에 띈다.”면서 “실력껏 푼 수험생과 그냥 답을 찍은 수험생 간의 실력차를 변별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난해하게 출제됐다.”고 지적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정수기 주춤·생수 각광…1조원 물전쟁 ‘펄펄’

    정수기 주춤·생수 각광…1조원 물전쟁 ‘펄펄’

    올해 1조 3000억원대로 예상되는 먹는물 시장을 놓고 정수기-이온수기-생수업체간의 경쟁이 불꽃을 튀기고 있다. 여전히 정수기가 대세지만 정수기에서 대장균 및 세균이 검출됐다는 보도가 잇따르면서 알칼리 환원수기, 이온수기 등 새로운 경쟁자들의 도전이 더욱 거세졌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1조원대에 달하는 정수기 시장을 놓고 현재 200여개 업체가 1000여종의 모델을 놓고 경쟁 중이다. 정수기는 수돗물 불신과 ‘웰빙’바람을 타고 거침없는 성장세를 보여왔지만 ‘세균 검출’ 보도가 끊이지 않는데다 렌털 관행에 대한 소비자들 불만이 누적되고 있다. 해마다 반복되는 정수기 수질 사고는 올해도 끊이지 않았다. 서울시 교육청에 따르면 시내 초중고교 1188곳에 설치된 정수기 1만 1695대의 수질을 분석한 결과 717대에서 일반세균과 대장균이 검출됐다. 인천지역 학교에 설치된 정수기도 19.2%가 한 차례 이상 불합격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수기업체들은 ‘관리 부실’ 탓으로 돌리지만 정수기 자체에 결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 소비자들의 불만도 좀처럼 수그러지지 않는다. 한국소비자보호원에 접수된 정수기 관련 소비자 불만 접수는 2002년 1854건에서 지난해 2191건으로 18%나 늘어났다. 소보원 관계자는 “렌털 중간 해약 금지, 애프터서비스 부실, 관리 소홀 등 주로 렌털 정수기에 대한 불만이 높았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정수기 제조·판매업체인 웅진코웨이에 따르면 2002년 58만대였던 정수기 판매가 지난해 45만대로 줄어든 뒤 올 상반기에도 21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줄었다. 정수기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684억원에서 올 상반기 571억원으로 16%나 줄었다. 렌털 판매시장의 50%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웅진코웨이개발은 정수기 의존도를 줄이고 공기청정기, 부엌가구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정수기가 ‘주춤’하는 사이 업체들은 너도나도 ‘이온수기’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필터로 단순히 불순물을 제거하는 정수기와 달리 이온수기는 전기분해로 물을 알칼리수로 만들어 준다고 업체들은 주장한다. 올해 들어서만 20∼30여개 업체가 이온수기 시장에 뛰어들 정도다. 일본업체들은 물론 위니아만도·동양매직 등 가전업체에 웅진·청호·맥코이 등 기존 정수기 업체는 물론 일동제약, 한독화장품, 김영귀환원수 등 업종을 가리지 않는다. 김영귀환원수 관계자는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지 1년도 안돼 대리점이 100개로 늘었다.”면서 “고객의 95%가 200만원이 넘는 기존 정수기를 환원수기로 대체하는 수요”라고 말했다. 생수도 날로 각광받고 있다. 제주개발공사, 진로, 동원, 하이트맥주, 풀무원, 해태, 롯데칠성에 이어 대한항공 등 대기업들도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페트병 생수시장의 35%를 점유하고 있는 ‘제주삼다수’는 2000년 310억원에서 지난해 540억원으로 늘어난 뒤 올해에도 650억원을 바라볼 정도로 급성장했다. 생수업계 전체로도 올 상반기에 지난해에 비해 20% 늘어난 14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온정으로 버무린 사랑의 김장김치

    온정으로 버무린 사랑의 김장김치

    연말을 앞두고 소외감이 더할 수 있는 불우이웃을 보듬는 손길도 바빠졌다. 특히 ‘김장김치 담가주기’는 심각한 경제난 속에서 살림살이가 더 어려워진 이들이 따뜻한 겨울나기를 준비하는 데 큰 몫을 하고 있다. 서울 용산구와 사회복지법인 용산 상희원(常喜苑)은 15∼18일 후암동 옛 수도여고 운동장에서 김치 3만 3000여포기를 담그는 행사를 벌인다.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가꿔온 배추, 무 등으로 행사를 벌여 뜻이 더 깊다. ●용산구 배추 3만여포기… 길이만 10㎞ 무 1만개, 고춧가루 4000근(1.6t), 마늘 1.1t, 생강 240㎏, 대파 600단, 쪽파 1500단, 갓 2000단, 멸치젓 1.2t, 새우젓 400㎏, 소금 4.8t이 들어가는 ‘영양 만점’의 김치가 만들어진다. 상희원 이병두(88·나진상가 대표) 이사장은 “관내에서 기업을 하는 사람으로, 주민들로부터 받은 혜택을 지역에 환원한다는 취지에서 행사를 마련했다.”면서 “한꺼번에 큰 돈을 내놓는 일보다는 여러 이웃들의 정성이 어우러진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관내 기업가 등 독지가들의 도움을 받아 저소득층 자활사업과 ‘꿈나무 장학회’ 운영 등을 펼치고 있는 용산 상희원은 ‘21세기 복지모델 창출’을 기치로 2001년 3월 출범했다. 용산구는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현천리에 3000평 규모의 주말농장을 운영 중이다. 새마을부녀회 등 연인원 250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동원되는 등 김치 담그기의 규모를 숫자가 잘 말해준다. 저소득층 2873가구, 사회복지시설 15곳, 경로당 118곳 등에 15㎏짜리 김치 4000여개를 골고루 나눠줄 예정이다. 행사에 쓰이는 배추를 한 줄로 이으면 10㎞에 이르고, 무게는 100여t이나 된다. ●구로구 환경미화원 17년째 박봉쪼개 구로구에서는 1987년부터 17년째 내리 1만여포기의 김장김치를 담가주는 구청 청소과 소속 환경미화원 부부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이봉건(55·영등포구 대림동), 강성현(53·여)씨 부부. 이들은 “해마다 월급에서 조금씩 떼내 모아온 적금으로 나보다 어려운 이웃을 돕는 요즈음이 가장 행복하다.”면서 “하지만 물가가 오르는 등 경제적 여건이 나빠져 6000여포기 밖에 안돼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자원봉사자 60여명이 이씨 부부의 집에서 일손을 거들고 있는 김장김치 담그기에는 4000여만원 상당의 김치를 담근다. 정성이 가득 밴 김치는 구로·금천·영등포구에 사는 저소득 독거노인 130여가구와 결식아동 및 소년·소녀가장에게 전달된다. ●주말농장서 수확… 경로당 등 도와 강서구 가양1동 주민자치위원회는 마곡동 91 서남하수처리장 안에 있는 주말농장 1000여평에서 가꾼 배추 1500여포기로 사랑을 배달한다. 가양2동 ‘기쁜우리복지관’ 등 3개 시설과 11개 경로당 및 독거노인, 저소득주민 70가구에 나눠줄 계획이다. 지난 6월에도 농장에서 거둬들인 감자 2t을 불우이웃들에게 전달했다. 금천구에서는 새마을부녀회가 소매를 걷어붙였다. 회원 200여명은 15∼16일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내 한 뷔페 주차장에서 배추 4500여포기를 다듬고 절인 뒤, 다음날 김치를 담가 편부·모가정, 장애인가정 등 384가구에 10포기씩, 복지시설 12곳에 각각 55포기씩 전달한다. 성북구 또한 지난 11∼12일 구청 광장에서 550여가구를 돕기 위한 김장 담그기 행사를 가졌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죽음부른 ‘맞선 다이어트’

    24㎏을 감량한 여성이 맞선을 일주일 앞두고 체중을 더 줄이기 위해 무리하게 사우나를 하다 숨지는 등 과도한 다이어트로 목숨을 잃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체중감량을 위한 잘못된 상식과 오해가 낭패를 부를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지방흡입·위 절제수술후 사망도 지난 14일 오전 5시30분쯤 서울 서초구 서초동 K사우나에서 잠을 자던 최모(26·여·웹디자이너)씨가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는 것을 함께 있던 어머니 김모(51)씨가 발견, 구급차를 불렀으나 병원으로 옮기는 도중 숨졌다. 어머니 김씨는 “2시부터 여러 차례 사우나를 들락거리다 잠이 들었는데 흔들어 깨워도 기척이 없어 119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최씨는 오는 20일 맞선을 앞두고 체중을 줄이려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키가 165㎝인 최씨는 96㎏에서 72㎏까지 감량했으나 이에 만족하지 않고 하루 4차례 30분씩 사우나에 들어가 무리하게 체중을 줄이려다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앞서 지난 9월에는 부산에서 40대 여성이 지방 흡입 수술을 받은 뒤 복부 통증과 어지럼증 등을 호소하다 병원 앞길에서 쓰러져 숨졌다. 또 2월에는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위나 작은창자의 일부를 잘라내 음식의 섭취와 흡수를 줄이는 난치성 고도비만 치료법인 ‘베리아트릭 수술’을 받은 20대 여성이 20일 만에 목숨을 잃었다. ●‘땀 빼면 살빠진다?’오해가 건강 망쳐 한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다이어트’라는 키워드로 검색을 하자 체중감량에 대한 관심도를 방증하듯 무려 1만여개의 카페 목록이 올라왔다. 회원수 43만명의 카페에는 1000여건의 ‘성공 다이어트’사례가 소개돼 있다. 대다수는 오랜 시간 운동과 금식 등을 통해 한 달에 수십㎏을 감량했다고 소개했고, 이에 네티즌들은 부러움과 분발 의지를 밝힌 리플을 달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건강에 무리를 주지 않고 체중이 원래대로 돌아오는 요요현상을 막기 위한 감량 체중량을 1주일에 500g으로 보고 있다. 단기간에 체중을 많이 줄이기 위해 하루 5∼6시간씩 무리하게 걷거나 뛰면 당장 체지방을 줄일 수는 있지만 관절의 마모 등으로 또 다른 질병을 낳을 수 있다. 운동을 병행하지 않은 금식이나 단식은 근육량과 골밀도 감소 등의 부작용을 초래한다. 숨진 최씨가 택한 ‘한증막 다이어트’는 체중감량에 대한 잘못된 인식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이를 “‘살 빼는 법’이 아니라 ‘물빼는 법’”이라고 일축한다. 사우나 한 번에 500g 정도의 체중을 줄일 수 있으나, 이는 체지방 감소가 아닌 수분 방출로 인한 일시적 현상이라는 것. 장시간 사우나를 하면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을 때는 탈수로 인한 쇼크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 젊은 여성들이 흔히 사용하는 변비약이나 이뇨제 복용도 비슷한 부작용을 가져 온다. ●“스스로 생활태도 바꿔야” 전문가들은 짧은 시간에 체중을 많이 줄이려는 욕심에 수술이나 약품에 의존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전문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아 생활습관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유태우 교수는 “우리 사회에서는 남성은 웬만큼 뚱뚱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가 하면 여성은 마른 것이 보기 좋다고 여긴다.”면서 “오히려 조금 말라 보이는 남성과 다소 통통해 보이는 여성이 건강한 것”이라고 밝혔다. 유 교수는 “치료가 필요한 심한 비만이 아니라면 체형은 체중에 상관없이 운동 등을 통해 충분히 가꿀 수 있다.”면서 “지방흡입술이나 약품 등에 의존하는 것은 장기간 지속될 수 없으며, 전문가 상담을 통해 식습관 등 생활태도를 바꾸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서울아산병원 스포츠건강의학센터 진영수 교수는 “방법이 옳아도 단시간 내 감량을 목표로 무리하게 되면 건강에 이상이 생긴다.”면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수준 내에서 꾸준히 감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노조전담 공무원 1000여명 더 필요”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이 공무원노조법에 단체행동권을 포함시킬 것을 요구하며 15일부터 파업을 벌이기로 한 가운데 공무원노조법이 통과되면 노조와의 단체교섭 및 협약 체결 등을 위한 노조업무를 전담하는 공무원이 최소 1000명은 필요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행정기관에서 노조업무를 담당하는 인원으로, 노동조합 전임자까지 포함하면 이보다 훨씬 많아질 전망이다. 14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올해 공무원노조법이 통과될 것에 대비, 공무원노조 업무를 전담하는 최소 3명으로 구성된 ‘계(係)’ 설치를 골자로 한 ‘공무원단체 지원을 위한 지방자치단체 전담기구 인력보강 지침’을 최근 전국 250개 지자체에 내려보냈다. 행자부는 이 지침에서 광역과 기초자치단체에 대해 각각 5급과 6급을 담당 책임자로 하는 계를 설치, 향후 단체교섭과 협약체결 등과 관련된 노조 업무를 전담할 수 있게 인력운용 계획을 수립하도록 했다. 이 지침을 따라 노조 전담인력이 충원된다면 전국 250개 지자체에서 노조 전담인력으로 최소 750명을 확보해야 한다. 또 여기에 정부부처와 각종 위원회와 지방청 등 300개가 넘는 중앙 관련 기관에 필요한 노조전담 인력을 더하면 기관별로 인원을 1∼2명으로 제한해도 전국적으로 1000명을 쉽게 넘어설 것으로 추산됐다. 여기에 지부별로 노조 전임자 1∼2명과 중앙에 파견하는 인력까지 포함하면 인원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행자부 관계자는 “일본 등 외국도 공무원 노조 전담인력을 두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지자체와 중앙부처에 노조 전담인력 배치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전공노 관계자는 “이미 행자부에서 각 행정기관에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노조 전임자는 전교조의 경우 조합원 900명당 1명씩 인정했기 때문에 노조전임자 1∼2명 파견 역시 불가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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