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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정규직 보호법 전격처리…2년후 고용의무

    비정규직 보호법 전격처리…2년후 고용의무

    논란을 빚어 온 비정규직 법안이 27일 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전격 통과됐다. 환노위는 이날 오후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합의로 전체회의를 열고 질서유지권을 발동한 가운데 비정규직법안을 처리하고 법제사법위원회로 넘겼다. 통과된 법안은 기간제 및 파견직 노동자의 고용기간을 2년으로 하고 기간제 고용기간 만료 후 고용의제(무기근로계약)를 도입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그러나 사유제한 조항을 명문화할 것을 주장해 온 민노당과 노동단체는 물론 경영계도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법사위 및 국회 본회의 통과까지 험난한 과정이 예상된다. 이날 처리된 비정규직법안은 모두 3개 법안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 가운데 기간제 및 단시간제 근로자 보호법 제정안과 노동위원회법 개정안 등 2개 법안만장일치로 통과됐다. 나머지 파견근로자 보호법 개정안은 표결 처리됐다. 비정규직 법안은 기간제 근로자의 경우 2년 동안은 제약없이 사용할 수 없도록 하되 2년을 초과하면 고용의제(무기근로계약)로 간주, 사실상 정규직화하도록 했다. 또 파견직 근로자의 경우에도 사용기간을 2년으로 하고 합법파견 기간 만료 후와 불법파견 시 모두 고용의무를 적용키로 했다. 차별 시정 청구주체는 당사자로, 차별 입증 책임주체는 사용자로 규정했으며 파견 허용 업종은 현행 26개로 ‘포지티브’ 방식을 유지하기로 했다. 비정규직법은 300인 이상 사업장에는 2007년 1월부터,100∼300인 사업장의 경우 2008년 1월부터,100인 이하 사업장은 2009년 1월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되며 4인 이하 사업장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한나라당 소속인 이경재 상임위원장은 민주노동당 의원들이 또다시 회의장을 점거, 회의를 저지하는 사태를 막기 위해 질서유지권을 발동했다. 이에 따라 출입문을 걸어 잠근 채 회의가 진행됐으며 환경노동위원인 단병호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민노당 의원들은 회의장 진입을 시도했으나 경위들에게 밀려 실패했다. 단 의원은 회의장 안에서 이경재 환노위원장의 마이크를 빼앗기도 했으나 결국 법안은 20여분 만에 처리됐다. 한편 민주노총 조합원 1000여명은 이날 법안이 처리된 뒤 국회 앞에서 강행처리를 규탄하는 결의대회를 갖고 총파업 투쟁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 구혜영 황장석기자 koohy@seoul.co.kr
  • “특강·학술 계속… 필요한 곳 도와야죠”

    “앞으로 제가 필요한 곳이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지 도와야지요.” 주미 한국대사와 외교통상부 장관을 지낸 한승주(65)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정년퇴임을 앞두고 27일 소회를 밝혔다. 한 교수는 28일 오후 4시 교내 정경관에서 정년퇴임식을 갖는다. 뉴욕시립대 8년, 고려대 27년 등 모두 35년간 후학 양성에 힘써 온 그는 퇴임 이후 고려대 명예교수로 남아 특강 및 학술활동을 계속할 생각이다.“사회 각 분야에서 한 몫씩 하고 있는 제자들을 볼 때가 가장 뿌듯합니다. 앞으로 직함이나 소속을 갖기보다는 어디서든 저의 힘이 필요한 곳이 있다면 자문역할을 하겠습니다.” 그는 “주된 활동영역은 아니었지만 2002년까지 유네스코(국제연합 교육과학문화기구) 석좌교수를 지냈던 경험을 바탕으로 아동, 교육, 과학 분야에도 관심을 가질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 교수는 지난해 12월8일 고별강의를 떠올리면서 “학생과 친지를 초청했는데, 강의가 끝난 뒤 학생들이 `스승의 은혜’를 불러준 것은 정말로 잊을 수 없는 감격이었다.”고 말했다.고별강의에는 한 교수의 `외교란 무엇인가’ 과목을 수강하는 학생 350여명 외에 어윤대 고려대 총장과 이홍구 전 총리를 비롯한 각계인사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세이프 코리아] 다중이용시설 안전실태

    서울 중랑구의 한 찜질방. 안전 교육 담당 소방관 3명이 안내 팸플릿과 모형 소화기를 들고 찾았다. “지금 바쁜 시간인데….” 찜질방 주인의 얼굴에는 귀찮은 기색이 역력하다.1000여평이 넘는 대형 찜질방에서 교육에 참석한 직원은 단 4명. 그것도 10여분 만에 끝났다. 중랑소방서 관계자는 “안전 교육이 의무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찜질방들은 대놓고 ‘대충 하고 끝내자.’고 한다.”면서 “대부분의 찜질방은 안전요원이 없는 것은 물론 미로처럼 돼 있어 불이라도 나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대형 놀이시설과 찜질방,PC방, 고시원 등 신종 다중이용업소가 크게 늘고 있지만 안전 규제를 받지 않는 ‘안전 사각지대’로 남아 있다. 목욕탕 등 기존 다중이용업소의 사고도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언제든 대형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찜질방은 ‘안전사각지대’ 다중(多衆)이용업소는 글자 그대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목욕탕, 음식점, 유흥주점, 단란주점, 노래방 등을 뜻한다. 신종 다중이용업소는 기존 다중이용업소와 달리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소방법)의 규제를 받지 않아 완벽한 소방 시설을 설치할 의무가 없다. 신종 다중이용업소는 올해 1월1일 현재 전국적으로 2만 7000여곳. 이 가운데 찜질방은 867곳이다. 한때 1000곳이 넘던 찜질방은 영세업소가 정리되면서 조금 줄었으나 안전 사고는 오히려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찜질방과 목욕탕에서 일어난 안전사고는 모두 184건이다.2003년 91건,2004년 130건에서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다치는 사고가 전체의 70%인 133건, 나머지는 화상과 날카로운 물체에 다치는 열상 등이다. 특히 찜질방은 상당수가 안전지수 ‘제로’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2003년 소방방재청이 서울지역 대형 찜질방 20곳을 조사한 결과 ▲10곳은 안전요원을 배치하지 않았고 ▲7곳은 전기 배선이 노출된 상태였으며 ▲열원을 실내에 둔 12곳 가운데 11곳은 주의 표지를 부착하지 않았다. 더구나 정원을 통제하는 업소는 3곳뿐이었고, 식당을 운영하는 18곳 가운데 영업 신고를 한 업소는 9곳에 지나지 않았다. 절반 이상인 13곳이 술을 팔았지만 음주자의 출입을 통제하는 찜질방은 한 곳도 없었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시설 및 설비 기준을 마련해 찜질방 인·허가제를 도입하는 한편 지방자치단체 등 행정기관의 시설·설비·위생 점검도 강화하는 조치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안전불감증이 대형 참사 불러 지난 4일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의 캐리비언베이 6층 스파사우나에서 천장 일부가 무너져 내렸다.6명이 다치고 80여명은 수영복 차림으로 황급히 대피했다. 용인소방서가 추정하는 사고 시간은 오후 4시30분. 그러나 119신고는 오후 5시6분에 들어왔다. 그것도 신고한 사람은 이용객이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대응이 미숙했다.”고 인정하면서도 “그렇다고 바로 119 신고를 할 만한 상황도 아니었다. 사망자가 발생한 것도 아니지 않으냐.”고 반문했다.“신고하면 온갖 곳에서 걸려오는 전화로 일을 할 수가 없다.”는 해명 아닌 해명도 있었다. 에버랜드는 대피 방송도 하지 않았다.12분 뒤 ‘6층의 출입을 금한다.’는 안내방송이 고작이었다.1∼5층은 정상 영업을 했다. 소방 관계자는 “추가 붕괴가 일어났으면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멀티플렉스 영화관이나 쇼핑몰 등 다른 대형 시설도 안전 사고의 위험에 노출돼 있기는 마찬가지다. 지난 5일 밤 11시30분쯤 인천 부평구의 극장에 설치된 6m짜리 크리스마스 트리에 불이 났다. 순식간에 3∼6층의 상영관 내부에 연기가 차면서 극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관람객 600여명이 긴급 대피했지만, 안내방송이 없었던 것은 물론 비상벨조차 울리지 않았다. 비상계단마저 터무니없이 좁았음에도 인명피해가 없었던 것은 오로지 위급한 상황에서도 질서를 유지한 시민의식 덕택이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안전기준 불이행업소 인터넷 공개” 다중이용업소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규제는 올해 크게 강화된다.‘다중이용업소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이 3월 임시국회 상정을 기다리고 있다. 국회를 통과하면 오는 5월30일부터 시행된다. 특별법은 다중이용업소를 ‘다수인이 이용하는 영업소 중 화재 때 인명피해의 우려가 높은 곳’으로 정의했다. 음식점과 노래방, 찜질방, 고시원, 비디오방, 산후조리원, 전화방 등 기존 다중이용업소에 신종 업소까지 법규 적용 대상에 포함시킨 것이다. 소방안전 교육과 소방 관련 시설 확충도 의무화했다. 먼저 영업주와 종업원은 소방서장 등이 실시하는 소방안전교육을 필수적으로 받아야 한다. 화재 등 재난이 발생했을 때 위기대응 능력을 높인다는 취지다. 또한 소방방재청 등은 화재에 따른 인명·재산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다중이용업소가 밀집한 건축물에 화재위험평가를 실시할 수 있다. 업소는 스프링클러 등 자동확산소화기, 비상방송설비, 피난안내도 등을 설치해야 한다. 폭 75㎝의 비상 계단도 필수 요건이다. 반면 안전관리 기준 등을 상습적으로 위반, 조치 명령을 받고도 이행하지 않는 업소는 인터넷 등에 이름이 공개된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인·허가 기준에 방재 조항을 신설하는 등 관련 부처의 협조가 추가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어려움도 있다. 구조상 특별법의 시행에 맞추어 규정대로 시설을 개·보수하기 어려운 건물도 많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공사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형사처벌을 당하든지 법규에 맞는 건물로 이사하든지 두 가지 방법밖에 없다.”는 불만도 나온다. 더구나 규정을 이행해야 하는 주체는 건물주가 아니라 세입자가 대부분이어서 공사가 가능한 구조의 건물이라도 반대에 부딪친다. 때문에 해당 업소들이 집단반발하는 ‘5·30 소방대란설(說)’이 나오기도 한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일단 새로 문을 여는 다중이용업소에 안전 기준을 철저히 적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계자는 또 “기존 업소가 기준을 지키기 쉽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도 “인천 호프집 참사처럼 대피로를 제대로 갖추지 않아 인명피해가 커지는 사례가 많은 만큼 엄격한 법 적용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협찬 : 대한손해보험협회, 한국소방안전협회, 한국소방검정공사
  • 프로·아마 댄스스포츠 선수권대회

    전국 댄스 스포츠 선수들의 기량을 한눈에 볼 수 있는 2006 전국프로·아마 댄스스포츠 선수권대회가 26일 오전 11시 서울 88체육관에서 열렸다. 유치부·고등부·대학부·일반부·장년부·프로·아마추어 선수권·아마라이징·포메이션 등 13개 부문에 걸쳐 1000여명의 선수들이 각자 갈고 닦은 기량을 맘껏 선보였다. 걸린 상금은 모두 2006만원. 대한 댄스 스포츠 총연합회의 신길자 총재는 “최근 주5일제 영향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을 계기로 댄스 스포츠 분야를 국민 스포츠로 인식시키기 위해 이 대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날 대회에는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 한나라당 정병구 의원등이 참석해 축사를 했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시청앞 스케이트장 내일 폐장

    지난해 12월 문을 연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이 26일 폐장한다. 서울시 체육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0일부터 이달 22일까지 하루 평균 2500여명, 총 19만 1000여명이 스케이트장을 이용했다. 체육회는 올 연말 재개장시 대기실, 대여실 등을 조립식 건물 안에 설치해 시민들이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알뜰살뜰정보]

    ●디앤샵(www.dnshop.com) 다음달 2일까지 대학 새내기나 초보 직장인을 위한 패션용품 1000여종을 60%까지 할인 판매한다.대표 상품으로 ‘안젤리나 봄 로맨틱 헤링본 투피스’(6만 9000원),‘유닉스 음이온 매직 고데기’(2만 7500원) 등이 있다.●지오패스(www.geopass.com) 하인스 워드, 박지성 등 국내·외 유명 스포츠 스타 용품 기획전을 연다. 선수들의 유니폼, 스카프, 깃발, 모자 등이 있으며 실제 하인스 워드 선수와 박지성 선수를 똑같이 재연한 깜찍한 크기의 캐릭터 인형도 판매한다.●한국HP 4월 20일까지 ‘프린터를 살리자’ 이벤트를 진행한다.이벤트 사이트(www.saveprinters.org)에 ‘비정품 잉크를 사용해 인쇄가 잘 안되고 고생한 경험’을 올리면 네티즌들의 투표를 통해 1등 1명에게 ‘컴팩 프리자리오 노트북 B1827TU’를, 입상자 1명에게는 ‘HP iPAQ PDA HX2490’를 준다.●우리홈쇼핑 오는 25일 파티플래너인 ‘지미기’의 패션 브랜드 ‘미기 인 뉴욕’을 선보인다.오후 1시 35분부터 100분간 니트 원피스(8만 9000원), 트렌치코트(10만 90000원) 등을 판매한다.
  • 안양유원지 ‘X’ 안양예술공원 ‘○’

    안양유원지 ‘X’ 안양예술공원 ‘○’

    “이제부터는 ‘안양예술공원’으로 불러주세요.”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를 통해 국내외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경기도 안양시 석수동 ‘안양유원지’(서울인 2005년 12월 2일자 보도) 이름이 ‘안양예술공원’으로 바뀌었다. 경기도 안양시는 지명위원회를 열어 안양유원지 명칭을 이같이 변경 했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이에앞서 지난해 9월부터 20세 이상 안양시민 1000여명을 대상으로 명칭 변경과 관련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50%가 ‘안양예술공원’을 지지했으며 ‘안양유원지예술공원’‘안양아트밸리’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시정발전위원회에서도 ‘안양예술공원’이 적합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시는 명칭 변경이 확정됨에 따라 다음달까지 각종 표지판 등을 고치고 설치된 문화 예술 작품을 정비할 계획이다. 안양유원지는 수도권의 휴식처로 각광받았으나 1980년대 이후 퇴락을 거듭해 오다 지난해 11월 ‘제1회 안양 공공예술프로젝트’(Anyang Public Art Project:APAP 2005)‘ 개최를 계기로 국내외 유명 예술인들의 작품이 설치되면서 예술공원으로 재탄생했다. 1930년대부터 수도권 주민들의 휴식처로 사랑받던 안양유원지는 70∼80년대 들어서면서 행락객의 꾸준한 증가와 이로 인한 환경오염과 음식점 난립 등의 무질서로 휴양지로서의 명성이 퇴색되기 시작했다. 시는 이에 따라 유원지를 단순 휴식공간 차원을 넘어서 자연과 사람이 하나가 되고 거기에 예술까지 결합된 국제적 명소로의 탈바꿈을 시도해 왔다. 안양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貿協회장 선거 ‘이변’ 없었다

    貿協회장 선거 ‘이변’ 없었다

    이변은 없었다. 한국무역협회는 22일 고성과 삿대질이 오가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총회를 열어 이희범 전 산업자원부 장관을 차기 회장으로 선출했다. 이로써 무역협회는 91년 이후 15년 만에 관료 출신 회장 시대를 재개했다. ●협회 15년만의 관료출신 회장 예상됐던 결과지만 과정은 석연치 않았다. 무역협회 회장단은 지난 20일 만장일치로 이 전 장관을 차기 회장으로 추대했지만 이에 불만을 품은 중소 무역인들이 자체 후보를 내세우며 ‘표대결’을 자신했었다.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 총회장을 가득 메운 1000여회원들은 60년 만의 첫 회장 선거에 잔뜩 기대를 거는 표정이었다. 총회는 예정대로 이 전 장관을 회장으로 추대하자는 쪽으로 진행됐다. 의장을 맡은 김재철 회장은 “이희범 후보 찬성하는 사람은 일어서 달라.”는 ‘이색적인’ 방식으로 회장 선출을 마무리하려 했다. 하지만 중소 무역인들의 모임인 ‘한국무역인포럼’ 등은 ‘기립투표’에 거세게 항의하며 김연호 동미레포츠 회장을 추천했다.“무역협회 회원도 아닌 장관 출신을 회장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무역인의 자존심을 짓밟는 폭거”라는 비판이 이어지자 총회장 곳곳에서 박수가 터져나왔다. ●“반대쪽 일어서라” 초유의 기립투표 김 회장은 기립투표가 반발에 부딪치자 “김연호 후보를 회장으로 추천하는 데 제청하느냐.”라고 몇 차례 물었고 선뜻 ‘제청 발언’에 나서는 사람이 없자 이번에는 “이희범 후보 선출에 반대하는 사람은 일어서 달라.”고 주문했다. 기립투표로는 찬성, 반대표를 정확히 세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김 회장은 “(반대표를) 세지 않아도 되겠다. 이로써 차기 회장 선임을 선포한다.”며 의사봉을 두드렸다. 총회장은 또한번 크게 술렁였지만 더 이상 큰 충돌은 없었다. 그동안 회장단 추대 형식으로 회장을 선출해 온 무역협회는 회장 선거에 대한 별도 세부 규정이 없다. 총회 참석자(위임장 포함)의 과반수 찬성(2000표 이상)만 얻으면 된다. ●회원들 “불만 있지만 잘된 일이다” 무역인포럼 등의 지지를 업고 출마를 선언했던 김연호 회장은 “초등학교 반장 선거도 아니고 코미디다.”는 말을 남기고 총회장을 빠져 나갔다.‘반란’을 주도했던 무역인포럼측도 “이해할 수 없는 총회다. 대응방안을 강구하겠다.”고 흥분했지만 기세가 많이 꺾인 상태였다. 무역협회측은 “총회 전에 양측이 확보한 위임장을 서로 확인한 결과 회장단 6671표, 무역인포럼 2617표로 투표로 갔어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면서 “회장 선출 과정에서 법적인 문제는 없었다.”고 밝혔다. 회원들은 “불만이 없지는 않지만 잘된 일이다.”는 쪽과 “2000억원이 넘는 예산을 주무르는 무협 회장을 이런 식으로 뽑아도 되느냐.”는 쪽으로 갈렸다. 한편 이 신임 회장은 “여기까지 오는 길이 멀고도 힘들었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오늘 목소리를 높였던 회원들과 적극 대화에 나서고 논란이 있는 회장 선출방식 개선은 필요하다면 앞으로 논의해 보겠다.”고 밝혔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주한 문화원서 외국어 배우기

    주한 문화원서 외국어 배우기

    국내에서 외국어를 배울 수 있는 곳은 도처에 깔려 있다. 웬만한 번화가에는 유명 외국어학원 체인이나 대형 외국어학원이 자리잡고 있다. 심지어 동사무소조차 교양강좌에 영어회화를 끼워 넣고 있다. 하지만 교육 소비자들은 상술로 위장되거나 엉성하게 개설된 어학 코스가 못마땅하다. 그래서 본토에서 직접 운영하는 외국어 프로그램에 마음이 쏠린다. 주한 문화원들은 자국의 이미지를 고려해서 양질의 어학 프로그램을 저렴한 가격에 내놓고 있다. 일부 과정은 해외 유학에 밑바탕 자료로 쓰이기도 한다. 학창시절부터 미국식 영어를 배워온 한국인에게 영국식 영어는 딱딱하고 낯설다. 하지만 국제 무대에서 세계공통어로 사용되는 것은 미국식 영어가 아니라 영국식 영어다. 미국을 빼놓으면 미국식 영어를 배우는 국가는 한국과 필리핀 등 일부 국가에 불과하다. 유럽과 동남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 대부분 국가에서는 영국식 영어가 통용된다. 주한 영국문화원에서 영국식 영어의 진수를 느껴 보는 것은 어떨까. ●언어구사력 시험 거쳐 반 편성 영국문화원 강사진은 최소 경력 2년 이상으로 CELTA(Cambridge Certificate In English Language Teach ing To Adults) 자격증을 취득한 실력파다. 어학 과정은 7주를 한 학기로 정해 연간 6학기가 운영된다. 신규 수강생은 반편성 시험을 거쳐 언어 구사력에 맞는 반에 배치되며 시험은 보통 한 학기 전에 온라인으로 예약해야 한다. 등록 순번은 시험본 순서에 따라 부여되기 때문에 서두르는 것이 좋다. 어학 강좌는 크게 4종류로 나뉘는데 정규 회화코스와 특별 회화코스, 시험준비반, 비즈니스 코스 등이 있다. 정규 회화 코스는 12단계,90분 강의가 주 4회 진행된다. 정규 코스는 듣기와 말하기, 읽기, 쓰기, 문법, 어휘 등 기초부터 영어의 모든 것을 가르친다. 한 반에 16명이 편성되며 수강생은 1200여명에 달한다. 특별 코스는 청취와 회화, 작문 등 특정 부분을 집중적으로 훈련하는 프로그램이다. 주 2회와 토요일 1회 수업을 선택할 수 있다. 학위 논문을 영어로 쓸 수 있게 배우는 ‘학위과정 준비 영작문반(Academic Writing)’과 영국 대학생활과 문화를 가르치는 ‘유학준비반’도 개설돼 있다. 시사토론반은 수강생의 재등록률이 100%에 육박할 정도로 인기다. 시험준비반은 말 그대로 호주와 캐나다, 뉴질랜드 등 영연방국가에 유학할 때 필요한 IELTS(International English Language Testing System) 성적표를 준비하는 과정이다. 시험적응반과 준비반으로 나뉘며 수강생들은 유학준비생과 이민희망자가 대부분이다. 수업 내용은 철저하게 시험에 맞춰 진행되며 서한 작성과 데이터 해석, 논술 에세이, 어휘와 문법, 청취·독해 훈련, 구술 시험, 실전연습 등이다. ●어린이 영어 교실 ‘북적’ 직장인들을 위한 비즈니스 코스도 빼놓을 수 없다. 프레젠테이션과 보고서, 이메일, 이력서 등 공식문서를 영어로 작성하는 방법을 배운다. 토요일 하루 6시간,2주 동안 강의하는 집중코스도 있다.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코스와 토요집중 비즈니스 코스로 세분되며 실제 비즈니스 업무 분야에 관련된 내용에 초점을 맞추어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 기술을 총체적으로 배운다. 초등학생 1000여명이 다니는 어린이 영어교실도 마련돼 있다.7주 단위로 접수하지만 교과 과정은 6개월이 한 학기로 진행된다.3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봄·가을학기가 시작된다. 신규학생은 두 학기 전부터 인터뷰 예약이 이뤄진다. 모든 과정을 이수하려면 4년이 걸리는데 대개 초등학교 1학년부터 시작해 4∼5학년까지 다닌다. 전 세계 영국문화원에서 영어를 배우는 어린이들이 참여하는 ‘어린이 예술 경연대회’도 수업과정에 포함된다. 수강료는 정규 회화코스가 1학기 40만원, 주 2회 과정과 토요반은 22만원이다. 토요 집중 비즈니스 코스는 1회 8만원, 초등학생 영어교실은 한 학기 29만 5000원(7주)이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다른 문화원에선 어떻게 ●중국문화원 중국문화원은 2004년 세워졌다. 하지만 중국이 해외에 설치한 문화원 가운데서 프랑스와 이집트, 몰타에 이어 네 번째이다. 문화원 개설 강좌는 어학강좌를 비롯, 중의학과 태극권, 서예 등이 있다. 하지만 어학 과정은 다양하지 못한 편이다. 중·고급 강좌가 아직 없다. 어학코스는 입문과정과 기초, 초·중학생, 비즈니스 등 4가지로 나뉜다. 주 2차례 90분 강의로 입문 중국어 1단계를 빼면 한 반 수강생은 24명이다. 다음달 4일부터 4월 수강생을 받는다. 중국어 입문은 두 단계로 나눠 발음과 한자 쓰기, 간단한 회화, 당시, 중국 음악 등을 배운다. 기초 중국어에서는 상용어구와 어법, 문법 등을 가르친다. 수강료는 3만∼5만원. 초·중학생을 위한 입문 과정도 있는데 발음과 한자, 일상회화, 동요 등이 포함돼 있다. 한달에 18시간 강의를 듣는데 12만원이 든다. 비즈니스 중국어는 직장인들을 고려해 강의가 오후 7시에 시작되며 16 강의시간을 기준으로 수강료는 월 12만원이다.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 일본은 문화원 대신 일본국제교류기금이 어학강좌를 개설하고 있다. 국제교류기금은 외무성 산하 특수법인으로 출발한 독립행정법인이다. 어학 강좌는 초·중급 과정이 없고 고급 일본어반만 개설돼 있다. 수강 자격이 제한돼 있어 18세를 넘은 성인 가운데 일본어능력시험(JLPT) 1급 합격자만 지원할 수 있다. 수강료는 교재비를 포함해 1학기 15만원에 불과할 정도로 저렴한 편이다. 대신 학사 관리는 까다롭다. 지각과 조퇴, 결석을 철저하게 매겨 다음 등록에 반영한다.14주를 1학기로 정해 최대 4학기까지 수강할 수 있다. 학기는 1년에 두 차례며 전기는 3∼6월, 후기는 9∼12월이다. 주 2회,100분 수업으로 진행된다. 수업 내용은 독해·토론과 대화기술, 번역, 일본문화, 작문, 토론 등이다. ●프랑스문화원 프랑스문화원은 불어회화반과 청소년 불어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불어회화반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주제를 토론하는 회화 과정이다. 매주 토요일 2시간씩 12주 과정으로 운영된다.17세 이상이면 누구나 수강할 수 있으며 회화 테스트를 통해 반을 배정받는다. 한 학기 수강료는 16만원으로 중급반과 고급반으로 나뉜다. 청소년 불어강좌는 불어권에서 체류한 청소년과 불어를 처음 배우는 학생을 대상으로 한 두가지 과정이 있다. 한 반에 12∼15명으로 수업은 문화원이 아니라 주한 프랑스 학교에서 진행된다. 매주 토요일 3∼4시간, 수업료는 12주에 36만원이다. 이 밖에도 정규 어학 과정은 아니지만 문화원에서 불어로 토론하는 클럽도 있다.‘독서클럽’은 매주 화요일 오후 6시 신문이나 잡지, 책을 읽고 토론하는 모임으로 유명하다. ●독일문화원 독일의 문호 괴테의 이름을 딴 독일문화원은 전 세계 독일문화원과 똑같은 어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어학과정에 호환성이 있어서 한국에서 수강한 뒤 다음단계를 해외 독일문화원에서 수강할 수 있다.1·2학기와 여름·겨울방학으로 나눠 1년 4학기제를 운영하고 있다. 초급 6단계와 중급 6단계로 모두 12개 단계 과정을 운영하는데 중급은 2반정도만 개설돼 있다. 수강생은 반편성 시험을 거쳐 배정받는다. 다음달 18일 오전 9시 문화원내 강당에서 새학기 등록을 받는다. 지방에서는 충남대에서 같은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중급 과정은 개설되지 않았으며 기초과정만 설치돼 있다. 일반 과정은 한 한기에 27만∼33만원, 집중과정은 58만원이다. 한반 최대 정원은 22명이다. ●이탈리아 문화원 이탈리아 문화원은 어학과정을 직접 운영하지 않고 서강대 국제문화교육원에 위탁하고 있다. 문화원 어학 과정과 이탈리아어가 개설된 대학을 빼면 국내에서 이탈리아어를 배울 수 있는 곳은 거의 없다. 수강생들은 대부분 성악이나 신학 등 유학 준비생이다. 어학과정은 보통반과 속성반, 회화반 등 3가지 형태로 이뤄져 있다. 보통반은 초급에서 고급까지 6단계로 분류돼 자기소개부터 다양한 상황을 배운다. 하루 2시간 주 2회씩 8주에 걸쳐 진행된다. 속성반은 매주 4차례 3시간씩 8주 과정이다. 회화반은 원어민 강사가 직접 가르친다. 수강료는 8주를 기준으로 보통·회화반이 22만 4000원, 속성반은 51만 5000원이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구청장 현장인터뷰] 김현풍 강북구청장

    서울 강북구 우이동 삼각산(북한산) 자락에 자리한 ‘솔밭공원’. 하늘로 뻗은 소나무들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100년 넘은 노송(老松) 1000여그루가 모여있는 것은 서울에서 보기 힘든 광경이다. 세월의 향기만큼이나 고풍스러운 솔향이 배어나왔다. ‘소중한 사람과 함께라면 잠시 꺼두셔도 좋습니다.’라는 휴대전화 광고가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스치는 순간, 김현풍(65) 강북구청장이 한 손에 막걸리를 쥐고 나타났다. 김 구청장은 소나무와 막걸리에 대한 얘기부터 꺼냈다. “아프지 말고 잘 크라는 뜻에서 소나무에 막걸리를 부어주곤 하지요. 막걸리에는 소나무의 생육을 돕는 단백질, 아미노산, 유기산, 미네랄 등이 풍부하게 포함돼 있어요.” 실제로 오래된 소나무에 막걸리를 붓는 ‘막걸리 공양’을 통해 소나무의 기력을 회복시켰다는 기록도 있다. 김 구청장의 남다른 소나무 사랑에는 이유가 있다.2003년 소나무들을 베어내고 아파트를 지으려던 업자들을 설득해 솔밭공원을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김 구청장은 직원들과의 회식에서도 각종 영양분이 함유된 막걸리와 소화를 촉진시키는 요쿠르트를 섞은 ‘김현풍표 술’을 권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옆에 있던 구청 직원은 김 구청장이 강북구에서 가장 건강한 사람일 것이라고 귀띔했다. 아닌게 아니라 매일 새벽 4시30분에 일어나 한두시간 삼각산을 오르내리니 그럴 법도 하다. 평소에는 맨발로, 추울 때는 고무신을 신고 산을 탄다. 이런 습관 때문에 지난해 모 방송국의 ‘생로병사의 비밀’이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했다. “사람에게 인격이 있듯이 산에도 산격(山格)이 있습니다. 삼각형으로 나란히 솟아 있는 백운봉·인수봉·만경봉 세 봉우리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산격이 느껴집니다. 삼각산을 오르내리면 강하면서도 너그러운 산의 기운을 받는 것 같아요.” 인터뷰 도중 누군가 김 구청장에게 안부 인사를 건넸다. 우이동 토박이이자 소설 ‘해적’을 쓴 김중태 선생이다. 김 구청장이 1991년 도봉문화원을 설립할 때부터 알고 지낸 사이다. 김 선생은 “삼각산 주변에 살면서 아침에는 소쩍새 울음을 들으면서 잠을 깨는 것은 복받은 일”이라고 거들었다. 이런 이유에서 김 구청장은 지역 주민들과 함께 ‘삼각산 이름 되찾기 운동’을 줄기차게 벌이고 있다. 매년 삼각산 진달래축제, 삼각산 국제산악문화제, 삼각산 국제포럼을 연다. 다음달 개관할 ‘강북영어마을’의 프로그램에도 삼각산 탐방을 포함시켜 어린이들에게 삼각산의 아름다움을 알릴 예정이다. “서울시내 학교 교가 60여곡에 삼각산이라는 이름이 들어있고, 도선사·진관사·조계사의 이름 앞에도 꼭 삼각산이 들어갑니다. 고려시대 성종 무렵부터 1000년 동안 삼각산이라는 이름을 사용했지만 일제시대 행정구역 개편 때 북한산으로 바뀌게 된 것이지요. 이제는 일제의 잔재를 없애야 합니다.” 김 구청장은 삼각산을 관광문화특구로 지정해서 삼각산을 널리 알릴 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도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아·삼양선 지하경전철을 만들어서 접근성을 높이고 삼각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해서 장애인이나 노약자도 삼각산을 즐기게 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자연을 잘 보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도 빠뜨리지 않았다. 이런 얘기를 듣는 사이 솔밭공원 너머로 보이는 삼각산이 ‘소중한 사람’처럼 느껴졌다. ■ 그가 걸어온길 ▲출생 1941년 충남 당진 ▲학력 서울대 치과대학 졸업, 서울대 치의학과 대학원 의학박사 ▲약력 서울시 치과의사회 회장, 대학치과의사협회 부회장, 서울대 치과대학 외래교수, 서울시 지방검찰청 의료자문위원, 도봉문화원장·강북문화원장, 전국문화원연합회 서울시회장, 자연보호중앙회 서울시협의회 회장 ▲가족 조길자씨와 2남 ▲종교 천주교 ▲기호음식 된장찌개 ▲주량 막걸리 3병 ▲좌우명 사랑, 겸손, 인내 ▲애창곡 너와 나의 고향 ▲취미 등산, 마라톤, 독서, 음악감상 ▲특기 맨발 등산하기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장애우들 12년만의 ‘자립 출사표’

    장애우들 12년만의 ‘자립 출사표’

    정상인들이 생각하는 ‘당연한 것’들이 이들에겐 ‘당연한 것´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이들은 그 당연한 것에 도전하기 위해 무려 12년간 기술과 체력을 다졌다.‘편한 길’을 간다고 해도 누가 지적하는 이도 없었다. 다만 스스로 서고 싶을 뿐이었다. 국내 최초의 장애인 전용 기업인 무궁화전자가 다음달 ‘자립 출사표’를 던진다.‘온실’을 거부하고 거친 ‘야생’으로 뛰어든 것이다. 20일 오전 기자가 찾은 수원시 팔달구 원천동 무궁화전자는 홀로서기 준비가 한창이었다. 다음달 출시될 자체 브랜드인 ‘바로바로’ 스팀청소기가 생산라인 곳곳에 진열돼 있어 마치 생산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모습이었다.‘꿈을 갖고 밝게 살자’는 표어가 유난히 도드라진 가운데 생산라인 현장엔 자동화 설비에 맞춰 장애인들의 손놀림이 분주했다. 휠체어 라인이 없었다면 직원의 70%가 중증 장애인이라는 사실도 모를 정도였다. ●‘삼성 우산’ 벗는다 “언제까지 삼성전자의 우산을 쓸 수는 없는 것 아닙니까. 버팀목이 있을 때 서서히 자립을 해야죠.” 무궁화전자의 생산과 영업을 총괄하는 김동경 공장장은 다음달 스팀량 조절과 은나노 항균효과, 카펫 청소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스팀청소기를 자체 브랜드로 시장에 첫선을 보인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삼성 브랜드를 떼어내기 때문에 소비자의 선택이 무섭기도 하지만 우리가 자립하기 위해선 힘들더라도 삼성의 의존을 조금씩 덜어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단촐한 영업조직을 꾸리고, 마케팅 전략을 다시 한번 가다듬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1994년 100% 출자해 설립한 무궁화전자는 그동안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핸디형 청소기, 휴대전화 충전기,TV부품 등을 생산해 삼성전자 등에 납품해왔다. 그러나 장애인 기업의 한계인 생산성 향상에 발목이 잡히고, 인건비 부담이 커지면서 돌파구 마련에 부심했다. 김 공장장은 “OEM으로는 더 이상 먹고 살기가 힘듭니다. 국내 업체들은 자꾸 중국으로 이전하고, 해마다 영업마진은 박해지죠. 완제품과 자체 브랜드만이 살 길입니다.”라고 강조했다. ‘바로바로’ 스팀청소기 개발의 제조를 맡았던 박성민 반장은 “지난 18개월은 밤낮이 따로 없을 정도로 힘들었지만 지금은 너무 장하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어느새 우리가 삼성 브랜드를 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다는 자체가 뿌듯하다.”고 말했다. 제품 품질은 업계 최고 수준이다. 삼성전자 브랜드에 걸맞게 철저한 테스트를 거친다. 핸디용 청소기의 20%는 유럽과 미국·남미 등에 수출되며, 국내 시장점유율도 20%에 달한다. 또 2년 연속 흑자를 실현하고 있다.2004년 매출 106억원, 순이익 7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는 매출 116억원, 순이익 5억원을 달성했다. 직원 169명 가운데 121명이 장애인이며 이 가운데 89명이 1∼2급의 중증장애인이다. ●“입사가 삼성전자보다 더 힘들어요.” 무궁화전자는 장애인 기업으로는 세계적인 복지, 편의시설을 갖춘 기업이다. 매년 1000여명의 방문객들이 찾아 시설들을 둘러본다. 공장동(1183평)보다 복리후생동(1597평) 규모가 더 크다. 기숙사부터 공장 생산라인까지 회사 곳곳이 장애인 눈높이에 맞춰져 있다. 문턱이 없는 것은 기본이고, 가구 배치, 휠체어 이동로, 체육 및 여가시설 등이 모두 장애인을 위해 짜여져 있다. 회사에 들어서는 순간 장애와 비장애의 구분이 없고, 모두 소중한 직원이라는 회사측 설명이 딱 들어맞는다. 직원 연봉도 다른 임가공 형태의 중소기업 수준보다 높다. 입사 3년차 장애인의 연봉이 1350만원. 또 정년 55세를 보장해준다. 이 때문에 이직률이 매우 낮다. 김기경 차장은 “국내에 장애인 전용 기업이 없다 보니 채용 민원이 적지 않다.”면서 “경쟁률이 삼성전자보다 더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의왕에 현대차 R&D단지

    지난해 11월 폐쇄된 철도차량 제조업체인 현대자동차그룹 ㈜로템 의왕공장 부지에 대규모 자동차 관련 연구개발단지가 조성된다. 경기도 의왕시는 20일 로템 의왕공장 부지인 삼동 6만 2000여평에 R&D단지 조성을 현대자동차측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현대자동차측은 연구동과 시험동, 사원 주택 등을 갖춘 R&D단지 조성 계획을 수립 중이며 1단계로 6월쯤 연구동 건축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의왕시는 전했다. 연구동은 15층 이상 규모로, 내년 말 완공돼 2008년 초 입주가 시작될 전망이다. 이곳에는 현대자동차 화성 남양연구소의 일부분과 현대모비스, 현대오토넷 관련 연구소 등이 들어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수도권에서 이 정도의 부지를 확보하기 쉽잖은 데다 화성 남양연구소가 서울에서 출퇴근하기 힘들어 우수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왕공장 부지는 의왕역에서 500여m로 가까운 데다 서울 앙재동 현대자동차 본사와도 자동차로 40여분 거리다. 의왕시측은 연구단지가 조성되면 3000여명의 고급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보고 의왕역 역세권 아파트단지 조성에 본격 나설 방침이다. 이형구 의왕시장은 “로템 부지에 현대자동차 연구소와 고척동 제일모직 공장 부지에 1000여명을 수용하는 첨단연구시설이 들어서는 등 의왕시가 굴뚝형 제조업에서 최첨단 지식산업단지로 변신하고 있다.”고 말했다.의왕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주말탐방] 강원랜드 하루 4300명 베팅액 22억…갬블러 절반이 ‘단골’

    [주말탐방] 강원랜드 하루 4300명 베팅액 22억…갬블러 절반이 ‘단골’

    ‘윙∼윙∼윙∼, 촤르르∼촤르르∼.’ 총 8270평 카지노 객장에 설치된 960대의 각종 머신게임기에서 토해 내는 기계음과 132대의 테이블에 둘러 앉은 갬블러들의 열기가 상상을 초월한다. 수천명이 모여 있지만 오로지 윙윙거리는 기계음과 딜러들의 빠른 손놀림만 있을 뿐이다. 객장 수천 곳에 설치된 고성능 폐쇄회로 카메라와 보안요원들의 감시는 필수다. 강원도 정선군 사북읍에 들어선 강원랜드 카지노장의 일상 모습이다. 지난 2003년 3월 카지노 객장을 고한에서 사북으로 옮긴 이래 하루 평균 입장객만 4300여명, 매출액 22억여원의 실적을 올리고 있는 강원랜드. 골프장과 스키장, 수영장, 테마파크 등 다양한 놀거리와 볼거리도 문을 열었거나 준비 중이다. 검은 폐광촌에서 고원관광도시를 꿈꾸는 지방자치단체들에 ‘희망의 전령사’로 인식되고 있는 강원랜드. 가산을 탕진하고 자살까지 이르게 하는 ‘합법적 도박장’인지 지역경제를 살리는 ‘건전 레포츠장’인지 아직도 논란이 분분한 강원랜드 속으로 들어가 본다. # 도박장인가 레포츠장인가 ‘슬롯머신, 룰렛, 빅휠, 다이사이, 블랙잭, 바카라, 캐리비안 스터디 포커….’ 이름만 들어도 생경스럽다. 강원랜드를 대표하는 카지노장의 각종 테이블게임기와 머신에 붙여진 이름들이다. 이들 게임기는 강원랜드가 존재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테이블게임기들을 운용하는 딜러들은 이곳 카지노장의 ‘꽃’이다. 딜러들은 깔끔한 유니폼을 입고 짓궂은 겜블러들을 리드한다. 한평도 안되는 녹색 테이블과 카드 하나로 하루 8시간 흐트러짐 없이 손님들을 대하는 딜러들은 그래서 좀처럼 자기 표현을 하지 않는다. 하루에도 수십번씩 손님들로부터 들어야 하는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은 들어도 못들은 척해야 하고 “만나자.”며 은근히 추근대는 이런저런 유혹도 요령껏 뿌리쳐야 한다. 딜러경력 2년차인 박인수(27·일반영업장)씨는 “외부에서 고객을 만난다든지 직원들끼리 사내 결혼하는 것조차 회사측이 원치 않는 등 행동에 많은 제약이 따르는 직업”이라며 어려움을 토로한다. 그는 “그래도 객장을 찾는 손님들의 절반은 한달에 10일 이상 게임을 즐기는 단골이어서 이런저런 트러블을 잠재워 주기도 해 정감이 가는 부분도 있다.”고 웃었다. # 고객의 행태도 천태만상 게임에서 돈을 따기 위한 손님들의 웃지 못할 행태도 천태만상이다. ‘자기만의 주문을 중얼거리는 사람, 손바닥에 침을 뱉어 머리에 바르는 사람, 카드에 콧기름을 바르는 사람, 딜러 손을 잡고 기도하는 사람….’ “그야말로 부끄러움도 잊고 오로지 돈을 따야 한다는 일념으로 펼치는 특이한 행위는 숭고하기까지 하다.”고 딜러들은 입을 모은다. 돈을 따거나 좋은 패를 잡았을 때는 객장이 떠나가도록 ‘파이팅’ ‘아싸야로’를 외쳐 객장의 시선을 모으는 사람도 부지기수다. 딜러경력 6년차인 민선희(26·여·VIP회원영업장)씨는 “카지노장 개설 초창기에는 혼자 객장을 찾아 치열하게 게임에 몰두하는 손님들이 많았지만 점차 가족이나 동료들끼리 부담없이 찾아 즐기는 손님들이 늘면서 카지노장도 건전해지고 있다.”고 귀띔한다. 하지만 가산을 탕진하고 자살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부작용도 만만찮다. 궁여지책으로 강원랜드는 도박중독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한국도박중독센터를 건립, 운영하고 있지만 그다지 효과를 거두지는 못하고 있다. # 고객 줄지만 지역경제의 희망 강원랜드는 개장 이후 지난해까지 매출액이 2조 4702억원, 당기순이익이 9814억원에 이르며 해마다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지난해 중반부터 국내에 불법 카지노바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법조브로커 사건, 마카오의 공격적인 판촉전 등으로 매출액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김선종(43) 홍보팀장은 “마카오는 현지에서 한국인 판촉직원만 250여명을 고용, 전세기를 띄우는 등 한국 고객유치전에 나서고 있어 상대적으로 강원랜드 고객이 많이 줄고 있다.”고 말했다. 씀씀이가 큰 VIP 회원고객 기준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한달 평균 30%가량 줄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일반영업장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연초 고객들이 하루 1000여명이 줄어 막대한 손실이 예상돼 대책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그래도 정선, 태백, 영월, 삼척 등 피폐해진 폐광지역 자치단체들은 강원랜드에 거는 기대가 크다. 폐광도시에 강원랜드가 들어오면서 외지 손님들이 북적거리고 2600여명이 넘는 지역인 고용과 지역 생산물이 구매되는 등 희망의 불씨를 지피고 있기 때문이다. 김원창 정선군수는 “몇년 사이 고한·사북에는 우뚝우뚝 현대식 상업빌딩과 호텔들이 들어서는 등 몰라보게 달라지고 있다.”면서 “수년내 스키장과 골프장이 활성화되면 도박장 이미지의 강원랜드가 명실상부하게 건전한 고원 레포츠 관광지대로 바뀔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선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최고1000만원 베팅… 판돈 ‘일반’의 37배 베일속에 가려진 VIP 회원영업장에는 어떤 사람들이 드나들까. 이곳에서 하루에 오가는 뭉칫돈의 규모는 얼마나될까. 강원랜드 카지노장의 최대 비밀이자 밝혀져서도 안되는 VIP 객장이 궁금증을 자아낸다. 우선 VIP객장은 일반객장과 달리 회원제로 운영되며 술과 담배가 허용된다. 베팅은 한번에 최저 30만원에서 최고 1000만원까지 가능하다는 점이 다르다. 베팅액만 따져도 일반객장에서 허용되는 10만∼30만원과 33배나 차이가 난다. 고객들이 신분노출을 꺼리기에 별도의 통로를 이용해 출입이 가능하며 철저한 보안속에 보안검색대를 드나든다는 점도 다르다. ●사업가·정치인·연예인… ‘신분철통 보안´ 서울 등 외지에서 게임을 희망하면 얼마전까지는 리무진으로 모셔오기도 했다. 요즘에는 지역택시를 알선해 준다. 이런 호사를 누리며 VIP객장을 찾는 사람들은 주로 사업가들과 함께 정치인, 체육인, 연예인, 의사, 변호사 등 재력이 있는 사람들이 많다. 한때 유명 코미디언 S씨와 야구선수 K모씨가 단골로 드나들었다는 풍문이 자자했으나 확인할 길이 없으니 ‘믿거나 말거나’다. 브로커 윤상림씨처럼 검찰 수사에서 밝혀진 것은 이례적이다. 강원랜드의 매출액 가운데 VIP객장에서 벌어들이는 돈은 지난해 12월 일반객장과 50대 50으로 같았다. ●고객수 40배 일반객장과 매출 맞먹어 일반객장을 찾는 하루 인원이 4354명인데 비해 VIP객장 고객은 116명인 점을 비교하면 오가는 판돈이 37배나 큰 셈이다. 이름 밝히기를 꺼리는 한 직원은 “하루에 수억원씩 잃기도 하고 따기도 하지만 고객이 풀어놓은 돈은 돌고돌아 결국 강원랜드로 들어온다.”고 말했다. 억 단위의 큰 돈이 오가다 보니 간혹 딜러들에게 ‘한몫 챙겨 주겠다.’며 은밀하게 속임수를 요구하는 손님도 있지만 절대 사절이다. 정선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어떤 게임들이 있나 게임은 크게 머신게임과 테이블게임으로 나뉜다. 머신게임은 다시 슬롯머신과 비디오게임으로, 테이블게임은 블랙잭·바카라·룰렛·다이사이·빅휠·캐리비안 스터드 포커 등 6종으로 구분된다. ●블랙잭(BLACK JACK) 카드 숫자의 합이 21을 넘지 않는 한도 내에서 가장 높은 수의 합이 나오는 쪽이 이기는 게임. 에이스는 1 또는 11로 계산되며, 그림카드는 10으로 계산된다. 카드를 추가로 받고 싶으면 ‘히트’라고 하며 그렇지 않으면 ‘스테이’라고 한다. ●바카라(BACCARAT) 고객은 플레이어와 뱅커 중 하나를 선택하여 베팅하며 정해진 규칙에 따라 플레이어와 뱅커에 놓인 2장 또는 3장 카드의 합을 비교,9에 가까운 쪽이 이기는 게임이다. 에이스는 1로,10과 그림카드는 0으로, 그 외의 카드는 표시된 숫자로 계산된다. ●룰렛(ROULETTE) 룰렛 휠에 룰렛 볼을 돌려 낙찰되는 번호나 색상을 예측하여 맞히는 게임. 룰렛 테이블에는 휠에 있는 번호와 같은 1에서 36까지의 번호와 0,00이 그려져 있다. ●다이사이(DAI-SAI) 베팅한 숫자 또는 숫자의 조합이 셰이커(주사위 용기)에 있는 세개의 주사위와 일치하면 배당률에 의해 배당금이 지급되는 게임이다. ●빅휠(BIG WHEEL) 휠이 멈추었을 때 휠 위의 가죽띠가 멈출 곳을 예측하여 고객이 맞히면 이기는 게임이다. 휠에 배당률이 표시되어 있으며 당첨금은 최고 40배까지 지급된다. ●캐리비안 스터드 포커(POCKER) 일반적 포커게임의 변형된 게임으로 플레이어와 딜러가 각각 5장의 카드로 겨루는 게임이다. 캐리비안 스커드 포커는 블랙잭, 바카라와 달리 머신게임의 프로그레시브 잭팟과 같은 누적금액을 획득할 수 있는 매력이 있어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정선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명당’장사·리조트카드 대여도강원랜드에는 ‘부나비’처럼 객장에서 생계를 해결하는 신종직업군이 있다. 게임이 잘 된다는 명목으로 자칭 ‘명당’을 만들어 놓고 알선비를 뜯는 사람, 발급된 리조트카드에 베팅액의 0.1%가 적립되는 점을 악용해 남에게 카드를 빌려 주고 적립된 마일리지로 밥과 잠자리를 해결하는 사람…. 틈새시장을 노린 기막힌 생존술이랄까. 속칭 ‘개평’이라는 알선비를 챙기기 위해 초보자들을 상대로 ‘명당’을 소개하는 꾼들이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이들은 ‘고객이 며칠을 앉아 입질한 곳인데 이제 곧 잭팟이 터질 때가 됐다.’ 며 초보자들에게 접근한다. 리조트카드를 교묘하게 이용하는 신종수법은 새로운 골칫거리라고. 이들은 마일리지(콤프)가 적립되면 지역내 998개 업소의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이런 편법을 막기 위해 강원랜드가 마일리지를 6개월이면 50%,1년이면 100%를 삭감하는 정책을 내놓고 있으나 별무 효과다. 이런 ‘기생족’과 달리 게임에 뛰어들어 쏠쏠하게 생활비를 챙기는 ‘프로게이머’들도 있다. 박도준 팀장은 “하루 일정액의 베팅액만을 가지고 한달에 수백만원의 고수익을 올려 가족들에게 생활비까지 송금하는 사람들도 있다.”며 혀를 내둘렀다. 이런 부류의 사람들만 어림잡아 600여명에 이른다는 설명이다. 정선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내고장 우수인재 놓칠 수 없다”

    “내고장 우수인재 놓칠 수 없다”

    한강 이남의 최대 대학도시인 경북 경산시가 교육 현안인 명문 중·고교 육성을 위해 옷소매를 걷어 붙였다. 16일 경산시에 따르면 경산이 대도시인 대구와 인접하면서도 상대적으로 중·고교의 교육환경이 워낙 열악해 올해부터 이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경산은 그동안 13개 대학이 몰린 대학도시라는 위상과는 달리 이렇다 할 명문 중·고교가 없어 해마다 초등학생 가운데 5%(1000여명) 정도가 5∼6학년때 인근 대구 수성구로 이사하거나 위장전입하는 악순환을 거듭해 왔다. 이에 따라 시는 이달중 각계 인사 30∼50명으로 ‘재단법인 경산시 장학회(가칭)’ 설립을 위한 준비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시는 올해부터 오는 2015년까지 총 100억원의 장학기금을 조성, 장학사업과 명문 중·고교 육성을 위한 교육환경 개선 등 다양한 사업을 펴나가기로 했다. 시는 또 지역대학과 24개 중·고교간의 자매결연을 알선, 학기중에 대학의 영어권 원어민 강사 70여명을 활용한 특기 적성교육을 할 계획이다. 방학 중엔 영어캠프를 운영하고 영어 웅변·합창대회 등 영어 발표력 기회를 늘리기로 했다. 시는 이에 앞서 최근 지역에서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고교생들이 서울 명문학원의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인터넷 수능방송(http://tv.gbgs.go.kr) 홈페이지를 개설, 서비스에 들어갔다. 이곳에서는 언어·수리·외국어·사회탐구·과학탐구영역과 대학별고사, 학습법 안내 등으로 나눠 동영상으로 강의한다. 또 교재 다운로드 서비스, 공지사항,Q&A 등의 콘텐츠도 제공한다. 이런 분위기에 맞춰 내년 3월에는 경산지역 인재유출 예방과 우수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유치한 특목고교가 문을 연다. 구미와 포항에 이어 경북지역 23개 시·군 가운데서 3번째다. 학교법인 새한학원이 오는 6월까지 총 사업비 272억원을 들여 경산시 갑제동 부지 5만 3800여㎡에 건립, 경북교육청에 기부할 새한고등학교(가칭)는 학년당 6학급, 학급당 20명씩 모두 360명 규모이다. 시는 앞으로 이 학교 부지내에 특목중학교를 설치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경북도교육청과 협의할 방침이다. 최병국 경산시장은 “올해 지역 고교들이 사상 처음으로 서울대에 11명을 진학시킨 점을 감안할 때 앞으로 적극 뒷받침을 할 경우 명문 중·고교 육성을 확신한다.”면서 “명문학교 육성을 위한 각종 지원책을 마련해 추진하는 동시에 ‘내 자녀 내 고장 학교 보내기 운동’도 대대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시내에 5개 이상의 대학을 보유한 경산·천안·전주시와 일부 정치권은 올해안에 가칭 ‘학원도시 지원에 관한 법률(안)’이 입법 추진될 수 있도록 공동으로 노력키로 했다. 이 법률(안)은 다수 대학 및 연구시설을 보유한 중소도시를 학원도시로 지정해 기반시설에 소요되는 예산을 정부가 지원토록 하고 이를 통해 지방대학 경쟁력 강화와 지역의 우수인재 양성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 경산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만평시위’ 외국계기업 ‘정조준’

    파키스탄의 ‘마호메트 만평’ 시위가 반미(反美)·반 외국계 기업 정서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이라크 아부그라이브의 포로 학대 사진 추가공개 여파로 이슬람권의 반서방 정서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파키스탄에서는 16일(현지시간) 전국적으로 5만여명이 항의 시위에 나서는 등 폭동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시위대는 남부 항구도시 카라치에서 안데르스 포그 라스무센 덴마크 총리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화형식을 가졌다. 시위대는 “예언자를 모독한 자들에게 신의 저주를”이라는 구호를 외쳤다.동부의 물탄에서도 1000여명이 시위를 벌였다. 이날 카라치에 있는 미국계 은행인 시티뱅크와 독일 지멘스 대리점은 검은 천으로 회사 로고를 가리는 등 무슬림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시위를 주도한 이슬람정당 연합체 통일행동포럼(UAF)이 시위대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폭력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현재까지 파키스탄에서는 5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부상했다. 파키스탄 정부도 ‘보이지 않은 손’이 배후에 있다며 강력 경고하고 나섰다.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 등은 “불온세력이 시위를 악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파키스탄 경찰은 지난 15일 50억원대의 피해를 낳은 삼미대우의 버스터미널 방화 사건과 관련,365명을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마호메트 만평’ 불똥이 덴마크 국가대표 축구팀에도 튀었다. 세계적인 유제품 업체인 아를라 푸드는 다음달 1일 열리는 이스라엘과의 친선경기 때까지 덴마크 국가대표팀의 유니폼에 부착된 자사 로고를 지울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에서는 성인을 희화화한 만평을 게재한 신문이 폐간됐다.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은 이날 시당국이 러시아 볼고그라드시(市) 일간지에 대해 언론의 자유를 남용한 책임을 물어 폐간 조치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경찰은 만평 게재 배경을 조사하고 있다. 볼고그라드 신문은 지난 9일자에 마호메트·예수·모세·부처 등 4명의 성인이 TV를 보다가 2개의 종교집단이 싸우려고 하자 “우리가 그렇게 가르치지 않았거늘…”이라는 만평을 실었다. 당시 만평에서 마호메트는 흉칙한 인상으로, 예수와 모세는 부랑인 차림을, 부처는 귀를 크게 그려 비난을 받았다.안동환기자·외신종합 sunstory@seoul.co.kr
  • [서울이야기] (38)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서울이야기] (38)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얼마전 노무현 대통령이 신년연설에서 양극화 문제를 제기하면서 양극화, 특히 소득 양극화에 대한 논의가 뜨겁다. 실제로 한 일간지에서는 자신을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1994년 조사에서 70%이던 것이 작년 말 조사에서 56%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줄어든 중산층은 상류층으로 진급한 것이 아니라 대부분 빈곤층으로 전락했다는 것이다. 그러면 과연 누가 빈곤층일까. 그 답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빈곤층’의 정의가 다양하기 때문이다. 중산층이 붕괴되었다거나 양극화가 심해져 빈곤층이 늘어났다고 말할 때의 빈곤은 상대적 빈곤의 개념이다. 이는 다른 사람에 비해 적게 가지는 것, 즉 상대적 박탈이나 불평등을 중시하는 개념이다. 반면에 가장 일반적으로 이용되는 빈곤의 척도는 절대적 빈곤 개념이다. 절대적 빈곤이란 인간으로서 누려야 할 최소한의 생활수준(이를 빈곤선(貧困線)이라고 한다.)조차 충족시킬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기초적인 생계조차 스스로 해결하기 어려운 그 사회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들이 바로 절대적 빈곤층이다. 절대적 빈곤은 생존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에 대부분 사회에서 복지사업의 일차적 대상은 이들 절대빈곤층이 된다. 우리나라에서 법적으로 가장 가난한 절대빈곤층은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의해 보호를 받는 ‘기초생활보장수급자(이하 수급자)’들이다. 흔히 생활보호대상자라고 하는 사람들이다. 기존의 생활보호법이 1999년도 국민기초생활보장법으로 바뀌면서 보호대상자를 지칭하는 용어도 생활보호대상자에서 기초생활수급자로 바뀌었다. 부양해 줄 가족이 없고 소득수준이 정부가 정한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 수급자가 될 수 있다. 수급자가 되려면 동사무소에 신청하여 본인 및 부양가족의 소득과 재산에 대한 조사를 받아야 한다.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는 중앙정부가 실시하는 사업이지만, 필요한 예산을 지방자치단체에서 분담할 뿐 아니라 수급자 신청접수에서 자격 심사, 급여 지급 등 거의 모든 업무가 자치구 및 동사무소를 통해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지방자치단체의 가장 중요한 복지사업이기도 하다. 실제 동사무소 사회복지전문요원 업무의 대부분이 수급자 선정 및 관리라 할 수 있다. ●가장 가난한 계층 기초생활 수급자 기초생활수급자를 공식적으로 가장 가난한 절대빈곤층이라고 할 때, 서울에는 가장 가난한 사람이 2005년 말 기준으로 18만 6181명이 있다. 이는 서울시 전체인구의 약 1.8%에 해당하며, 전국의 수급자 비율 3.2%에 비해서는 60% 수준이다. 다른 지역에 비해 서울에 기초생활수급자가 적은 것은 서울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 사는 도시라는 이유가 크다. 산술적으로 보면 ‘가난한 사람’도 그만큼 적은 게 사실이다. 그러나 내용을 들여다보면 상황이 달라진다. 정부는 매년 인간으로서 누려야 할 최저생활에 필요한 경비, 즉 최저생계비를 결정하고 이를 기준으로 수급자를 선정한다.2006년 정부가 발표한 최저생계비는 1인 가구가 월 41만 8309원,4인 가족은 월 117만 422원이다. 소득수준이 최저생계비에 미치지 못할 때, 수급자로 선정될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최저생계비가 전국 공통이라는 점이다. 다시말해 2006년 기준으로 4인 가족이 생활하는 데 필요한 최저생계비는 서울에서 살건 산골에서 살건 상관없이 월 117만원이다. 서울은 다른 지방보다 일거리를 얻을 기회도 많고 일당도 더 높게 받기 때문에 최저생계비 기준인 월117만원 이상을 버는 사람이 더 많은 게 사실이다. 이러한 이유에서 서울은 다른 지역에 비해 수급자 수가 적다. 그러나 서울에서 117만원으로 생활하는 사람과 시골에서 117만원으로 생활하는 사람 중 누가 더 어려운 생활을 할까. 시골에서는 월 117만원으로 4인 가족이 최저생활을 유지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주택가격을 비롯하여 서울의 높은 물가를 고려하면 서울에서는 최저생계비 기준보다 높은 120만원,130만원을 번다하더라도 최저생활을 유지하기가 어렵다. 그렇다고 수급자로 지정되지도 못한다. 소득이 정부가 정한 최저생계비 수준을 초과하기 때문이다. 결국 서울에 실제 가난한 사람이 적어서라기보다는 수급자 여부를 결정하는 최저생계비 기준이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제도상의 문제 때문에 수급자 비율이 낮아지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 ●생계비 지원도 전국동일 수급자로 지정되면 일차적으로 생계비 보조를 받는다. 보조받는 금액은 본인의 수입과 가족특성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2006년 기준 1인 가구에 월 32만 4909원,4인 가족에게는 월 95만 9424원이 지급된다. 수급자 자격을 결정하는 기준인 최저생계비가 전국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생계비 지원액도 전국이 동일하다. 즉, 서울에 사는 가난한 사람들은 수급자로 지정될 가능성도 상대적으로 낮을 뿐 아니라 지원받는 생계비 액수도 서울의 높은 물가를 고려할 때 실질적으로는 타지역에 비해 훨씬 적게 받는 것이다. 이러한 지역간 편차 때문에 전국 공통인 생계비 보조 이외에 지방자치단체의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 서울시에서는 저소득 시민을 대상으로 명절이나 월동기 등 추가 지출요인이 많은 시기에 현금 또는 현물지원을 하고 있다.2005년 기준으로 서울시는 연 2회 추석과 설날에 가구당 3만원씩 명절위문품을 전달하였으며, 월동대책비(연료비 및 양곡구입비) 명목으로 가구당 5만원을 지원하였고, 자녀교육 경비로 중고생은 연 27만 6000원, 초등학생은 연 2만 5000원을 지원했다. 또한 긴급구호비로 1인당 1회에 한해 7만 4000원, 그리고 결식학생 급식비로 한 끼당 2500원을 지원하였다. 그러나 이들은 지원액수도 적을 뿐 아니라, 정기적으로 지급되는 것이라기보다는 일회성 지원이기 때문에 부족한 생계비 지원액을 보충하는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지역별 분포 전통적으로 서울에서 저소득층 지역이라고 하면 봉천동, 신림동 같은 달동네를 떠올렸지만, 이제 봉천동, 신림동은 더 이상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동네가 아니다. 재개발로 고층아파트들이 들어서고 많은 주민들이 중산층으로 바뀌어 버렸다. 대신에 대규모 영구임대아파트 단지가 새로운 저소득층 밀집지역이 되고 있다. 수급자들에게 주어지는 가장 큰 혜택 가운데 하나가 영구임대아파트 입주자격이다. 서울에서 영구임대아파트가 가장 많은 곳은 노원구와 강서구이다. 정부가 강서구와 노원구에 아파트 단지를 건립하면서 영구임대아파트도 대단위로 함께 지어 이 지역에 기초생활수급자들이 많이 살고 있다. 서울의 전체 수급자 18만 6000명 가운데 11.5%에 해당하는 2만 1000여명이 노원구에 거주하여 노원구는 수급자가 가장 많은 자치구가 되었다. 그 다음으로는 10.5%에 해당하는 1만 9000여명이 강서구에 살고 있다. 수급자들은 여러 가지 복지사업의 우선 서비스 대상이기 때문에 수급자들이 많이 사는 노원구와 강서구에는 자연스럽게 사회복지관이나 노인복지시설과 같은 각종 복지시설도 가장 많이 들어서 있다. 반면에 서초구는 수급자가 2900여명으로 25개 자치구 가운데 수급자가 가장 적은 자치구다. 부자들이 많이 산다는 강남구에도 8000여명의 수급자가 있는데 이는 25개 자치구 가운데 7번째로 많은 것이다. 강남구에 수급자가 많은 것은 수서지구에 대단위 영구임대아파트 단지가 있기 때문이다. ●수급자 개인특성 최근 서울복지재단의 의뢰로 서울시정개발연구원에서 서울시 저소득층 복지수요를 조사해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에 사는 수급자 가구의 가구주 가운데 55.5%가 여성이고,52.4%는 60세 이상 고령자이며,33.4%는 장애를,45.8%는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종학력이 초등학교 졸업 이하인 가구주가 58.3%이고,79.9%는 현재 미취업 상태이다. 한 가구의 경제수준은 가구주에 의해서 결정되는데, 이러한 조사결과는 절대빈곤층 가운데 상당수가 고령자나 장애인으로 근로능력이 없을 뿐 아니라, 학력과 건강상태도 좋지 않아 취업도 어려운 상태임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이유로 ‘여성, 고령, 장애인 등에 대한 차별 때문에’(37.1%),‘일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23.5%)를 들어 경제활동 참여가 어렵다는 것을 호소하고 있다. 향후 3년간 경제상태가 호전될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도 4.2%에 불과하여 이들이 빈곤상태에서 벗어날 가능성 또한 높지 않아 보인다. 국민의 정부 이후 복지정책에 있어 생산적 복지를 강조하고 있다. 단순히 생계비를 지원하기보다는 이들이 경제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 궁극적으로 정부의 복지사업 대상에서 벗어나도록 하자는 것이다. 일하는 복지를 지향하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이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위의 조사결과에서 나타나듯이 우리 사회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들 가운데는 경제활동에 참여조차 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일자리 창출, 직업훈련, 자활지원사업 등 일하도록 만드는 복지정책도 필요하지만 기초생계조차 해결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생계비를 지원하는 것도 여전히 필요한 복지정책이다. 사회 일부에서 가난한 사람에게 생계비를 보조하고 무료식사를 제공하는 것과 같은 일방적인 지원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로 보는 시각도 있다. 그렇지만 국민에게 최소한의 기초생활을 보장하는 것이 정부의 책임이라면, 비록 밑 빠진 독이라도 계속 물을 부어 주어야 한다. 이 독이 깨지도록 방치할 수는 없는 것이다. 물론 생산적 복지도 병행해야 한다. 최근 서울시에서 노숙인에게 일자리를 마련해 준 것은 생산적 복지의 의미있는 진전이라 할 수 있다. 김경혜 서울시정개발연구원 도시사회부 선임연구원
  • [경전철 2題] 4년 뒤면 부산~김해 30분

    부산·김해경전철사업이 15일 기공식을 갖고 본격 공사에 들어갔다. 부산·김해경량전철조합은 이날 오후 경남 김해시 삼계동 경전철 차량기지에서 지역 주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김해경전철사업 기공식을 갖고 본격 공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부산·김해경전철사업은 지난달 19일 건설교통부가 민간투자사업 실시계획을 승인, 고시함에 따라 14년 만에 본격 공사를 시작했으며 오는 2010년 8월 개통할 예정이다. 7742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경전철 사업은 부산 사상역∼김해공항∼서연정∼김해 삼계동 차량기지 간을 연결하는 총 길이 23.5㎞로 역사는 모두 18개소(김해 11개소, 부산 7개소)가 들어서게 된다.2량을 한 세트로 연결해 1회 최대 300명씩 1일 17만 6000여명의 승객을 수송하게 되며 부산과 김해간을 30분에 주파하게 된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사회플러스] 중견가수낀 1800억 불법다단계 적발

    지방언론사 대표와 중견 트로트 가수가 낀 불법 다단계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노량진경찰서는 15일 영상광고 기기 사업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보게 해주겠다고 속여 1000억원대의 투자금을 가로챈 K신문사 대표 허모(46)씨와 허씨가 차린 다단계업체 Y그룹 입직원 등 4명에 대해 특정경제가중처벌에 관한 법률상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이 회사의 홍보이사로 활동해온 트로트 가수 이모(42)씨와 업체 직원 등 50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허씨 등은 지난해 3월 초 전국에 20개의 지사를 둔 Y그룹을 만들고 “‘영상멀티비전’이라는 영상 광고기기 사업에 투자하면 16주 만에 투자금의 135∼155%를 벌 수 있게 해주겠다.”고 속여 박모(71)씨 등 1만 1000여명으로부터 투자금 1800여억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 세계 유명 해상다리 한곳에 전남도청서 사진·부품 전시

    세계의 바다 다리가 전남도청으로 왔다. 15∼17일 전남 무안군 삼향면 남악리 전남 신도청 청사 현관에서 다른 나라의 유명한 다리 사진과 다리를 만드는 데 들어가는 부품 전시회가 열린다. 전남도는 15일 “해상교량 건설 국제 학술토론회가 도청에서 이날부터 사흘동안 이어진다.”고 밝혔다. 학술토론회에는 국내·외 교량 관련 학자와 기술자, 공무원 등 1000여명이 참가한다.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마호메트 파문 폭동 양상으로

    서방언론의 마호메트 만평게재에 항의하는 무슬림들의 시위가 무질서한 폭동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관공서와 은행, 외국계 회사, 레스토랑에 불을 지르는가 하면 주차된 차량을 닥치는대로 부수고 사무실에 난입해 기물을 훔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파키스탄 동부 라호르에서는 14일 시위대 1만 5000여명이 펀자브 지방의회 건물에 몰려가 기물을 부수고 의원 사무실에 불을 질렀다.일부는 은행과 미국계 패스트푸드 체인인 KFC, 피자헛과 노르웨이 통신회사인 텔레노르 사무실 등에 몰려가 창문을 부수고 불을 질렀다. 이 과정에서 은행 경비원들이 쏜 총에 맞아 시위대 2명이 숨졌고 경찰과의 충돌로 100여명이 다쳤다. 목격자들은 시위대 일부가 텔레노르 사무실에서 컴퓨터와 휴대전화 등을 훔쳤다고 전했다. 시위대는 또 거리에 주차된 차량 200여대와 상점 수십곳을 파괴하는가 하면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의 대형 초상화를 부수기도 했다.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는 4000여명의 시위대가 시가행진을 벌이다 이중 1000여명이 경찰의 저지선을 뚫고 외교단지에 진입, 프랑스와 영국 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시위대는 국회의사당 건물 앞에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안드레스 라스무센 덴마크 총리의 초상을 불태우기도 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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