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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원외고 학생 10여명 필리핀 산사태 복구작업

    대형 산사태로 집을 잃은 필리핀의 부족을 위해 국내 한 외국어고 학생들이 집짓기에 나서 화제다. 10일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대원외고 독어과 김정태군 등 학생 10여명은 지난해 2월 대형 산사태로 1000여명이 사망한 필리핀 세인트버나드 지역 재건 작업에 참여했다. 이들은 필리핀 마닐라에서 비행기로 1시간, 비포장길을 자동차로 4시간 달려 도착한 세인트버다드에서 5박6일의 일정으로 필리핀 부족 ‘마마누아족’의 집 도색 작업 등 봉사활동을 벌였다. 기아대책기구 관계자는 “학생들은 봉사 마지막 날 부모님으로부터 비상금으로 받은 돈을 성금으로 내놓기까지 했다.”면서 “열악한 환경 속에서 열심히 공부하려는 필리핀 학생들에게 자극이 됐다.”고 말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학위공장’ 731곳…美선 학사 5만弗

    김옥랑(62·동숭아트센터 대표) 단국대 교수가 학위를 수여받은 퍼시픽 웨스턴 대학(Pacific Western University)은 학위를 남발하는 대표적인 ‘학위 공장(Degree mill)’으로 꼽힌다. 이 대학을 포함해 미국 등에 있는 비인가 대학에서 학위를 받은 한국인은 파악된 박사만 해도 150여명에 달하며 석사와 학사를 포함하면 5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산하고 있다. ●퍼시픽 웨스턴 대학, 최근 이름 바꿔 국내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퍼시픽 웨스턴 대학은 학위 공장으로 알려지자 최근 ‘캘리포니아 미라마대(CMU)’로 이름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학술진흥재단 관계자는 “학위 공장은 예일, 웨스턴 등이 들어간 이름에서 볼 수 있듯이 학생들을 혼동하게 하는 데 치중하고 있다.”면서 “퍼시픽 웨스턴이 CMU로 이름을 바꾼 것도 카네기멜론(CMU)을 노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허울 뿐인 온라인 교육을 통해 단기간에 엉터리 학위를 수여했으며, 학비는 학사가 5만달러(한화 약 4500만원), 석사는 절반인 2만 5000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분교 포함땐 1000여곳 넘어 미국의 주 교육당국이 공지하고 있는 전세계 ‘학위 남발대학’ 및 ‘비인증 학교’는 7월 6일 현재 731개에 달한다. 미국 측은 이같은 학위 공장을 분류하는 기준으로 ‘학사관리가 돼 있지 않은 원거리 대학’,‘전문 강의를 하지 않는 어학원’ 등을 꼽고 있다. 한 대학이 러시아, 스위스, 영국 등지에 분교를 설립하거나 미국내 분교도 각기 이름이 다른 점을 감안하면 학교수는 1000여개를 훌쩍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은 외국 학위에 대한 관심이 높은 아시아권 유학 희망자를 대상으로 허위 과장 광고를 일삼아 학생을 모집한다. 실제로 미국의 한 비인가 대학의 경우 한의학과 안내에서 ‘미국 한의사 자격증과 중국 요녕대 학위를 동시에 수여한다.’고 밝혀 왔다. 지난해 6월에는 국내에서 학위수여식을 열며 세(勢)를 과시하기도 했다. ●국내 대학 검증 맹점 이용해 학위 남발 프랑스에서 학위를 취득한 컨설턴트 김병준씨는 “미국과 유럽에서는 학위 공장에 대한 문제 의식이 높아 현지인들은 거의 찾지 않는 편”이라면서 “학업이나 취업 경력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국학술진흥재단측은 현재 국내에 이같은 가짜 학위를 능동적으로 걸러낼 수 있는 시스템이 없다는 입장이다. 학술진흥재단 관계자는 “미국의 경우 교육 당국에서 인가받는 것 이외에 대학간 상호 인정이나 일부 학과만 인정하는 사례도 있어 기준을 정하기 힘들다.”면서 “검찰 조사 등을 통해 확실히 증거가 나온 경우만 학위 등록을 취소하고 있으며, 미국측의 발표 자료를 참고용으로 자료실에 게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미국 사례가 주로 문제가 되고 있지만, 중국이나 러시아로 학위 공장이 옮겨가고 있는 만큼 해외 학위 검증 시스템 구축이 정밀해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세계적으로 학위를 남발하는 대학들의 명단은 학술진흥재단 홈페이지(www.kr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무궁화 축제 13일 부산서 개막

    산림청과 부산시는 광복 62주년을 맞아 13∼18일까지 부산 해운대 ‘동백공원’에서 무궁화 축제를 개최한다. 무궁화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번 행사에는 지자체 및 개인이 출품한 1000여점의 무궁화 분화와 산림과학원에서 선보이는 70여종의 무궁화 품종이 동백공원 순환로를 따라 전시된다.
  • 중국서 8월 8일은 ‘길일’ 신혼부부로 ‘들썩’

    2008 베이징올림픽을 정확히 1년 앞둔 지난 8일 중국은 수천 쌍의 신혼부부들로 들썩였다. 관영 CCTV는 “8일 대길(大吉)을 맞아 북경에서만 3371쌍의 커플이 혼인신고를 했다.”고 전했다. 8일이 ‘대길’인 이유는 중국에서 숫자 8이 갖는 의미 때문. 중국인은 ‘돈을 벌다’를 뜻하는 한자 ‘파’(发)와 발음이 비슷한 숫자 ‘8’을 매우 좋아해 ‘8’이 두번 겹치는 8월 8일을 길일로 여긴다. 또 이번 8월 8일이 의미가 있는 것은 2008 베이징올림픽을 정확히 1년 앞둔 날이기 때문. 베이징 차오양(朝阳)구 혼인등기소 관계자는 “혼인신고자의 편의를 위해 기존 4개의 접수창구를 10개로 늘렸다.” 며 “오전 8시에 이미 300여 쌍이 혼인신고서가 발급되었다.”고 밝혔다. 또 “혼인신고를 하러 오는 사람들 중에는 젊은 커플 뿐 아니라 백발의 노인 부부도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베이징시에서 혼인신고를 한 커플은 총 3371쌍이며 난징시는 1000여쌍, 충칭시는 200여쌍으로 평소보다 3배가 넘는 수치를 기록했다.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대학폐교가 지역 산업중심지로

    대학 폐교가 지역의 산업중심지로 새롭게 태어난다. 기존 건물과 실험실습 기자재를 활용한 연구 기능은 물론 생산기능 공간으로 활용돼 지역경제를 이끈다. 8일 전남도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국비 96억원 등 185억원을 들여 장흥군 안양면 기산리 옛 도립 남도대학에 천연자원연구원을 2010년까지 세운다. 이곳에서는 전남생물산업진흥재단 소속 연구인력 15명이 근무하면서 천연자원 관리에서 성분과 약리작용 분석, 시제품 생산과 기술이전 업무 등을 한다. 연구원들은 도내 특산물인 황칠나무·구기자·동백나무 등에서 유용한 기능성 물질을 뽑아내 제품을 만드는 일에 주력한다. 농업인 등이 의뢰한 성분을 분석해 주고 생물식품 분야 창업과 사업화도 적극 돕는다. 천연자원연구원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은 1000여명이다. 또 도는 도립 장흥대학의 유리온실과 실험실습실 등을 이용해 50억원으로 한방산업진흥원을 내년까지 설립한다. 앞서 장흥군 장흥읍과 관산읍, 안양면 등 3곳(35만㎡)이 장흥생약초 한방특구로 지정됐다.당귀·황금·작약·두충·결명자 등 한약재의 성분 분석과 자료구축을 통한 한방산업으로 소득증대를 꾀한다. 생약초 공동집하 저장시설과 가공단지를 만든다. 장흥은 전국 제1의 표고버섯 특산지임을 내세워 10억원으로 이곳 장흥대학에 내년 말까지 버섯연구소를 연다. 지역대학과 가공업체 등과 힘을 합쳐 버섯균주 생산과 신품종을 2010년까지 보급한다. 전남도도 광주에 있는 도 공무원교육원을 장흥대학으로 옮겨 기존 건물과 시설을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1999년 개교한 장흥대학은 학생수 감소로 2005년 문을 닫았다.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억불산 중턱 22만㎡에 본관동과 후관동, 기숙사, 온실, 운동장, 주차장 등이 갖춰져 있다.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경주세계문화 엑스포 2007] ‘천년의 빛’ 古都를 깨운다

    [경주세계문화 엑스포 2007] ‘천년의 빛’ 古都를 깨운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07’이 다음달 7일부터 10월26일까지 50일간의 대장정을 시작한다.7일 경주세계문화엑스포조직위에 따르면 ‘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07’은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에서 ‘천년의 빛, 천년의 창’을 주제로 영상, 체험·참여, 공연, 전시 등 4개 부문 13개 중점 테마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4개 부문 13개 테마프로그램 진행 올해 행사에서는 새로운 볼거리들이 관람객을 흥분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것은 ‘경주타워 멀티미디어쇼’. 황룡사 9층 목탑을 음각화한 경주타워는 아파트 30층 높이의 규모로 보는 이를 압도한다. 이 타워를 스크린삼아 첨단 레이저그래픽과 입체사운드 등으로 신라의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는 스펙터클쇼를 연출한다. 또 3D 입체영상관에서는 애니메이션 ‘토우대장 차차’가 상영된다. 신라의 대표적인 문화 아이콘인 ‘토우’가 ‘차차’라는 이름의 무사로 의인화돼 과거와 현재, 미래를 넘나들며 아름다운 사랑을 한다는 내용이다. 관람객이 직접 3D 입체영화 주인공 ‘차차’를 체험할 수 있는 ‘CT체험관’도 올해 첫선을 보이는 것이다. 체험 행사를 늘린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이 체험관에서 관람객들은 저승세계와 서라벌의 콘텐츠를 만져보고 느낄 수 있다. 국내·외 유명 캐릭터들과 만날 수 있는 ‘캐릭터 판타지 월드’와 2만 그루의 나무와 2만 송이의 꽃을 심어둔 숲에서 관람객이 자연과 하나되는 ‘신라 왕경숲 로하스축제’도 볼거리다. 의상과 건축 등 우리 전통문화를 디지털로 복원한 ‘한국디지털문화원형전’과 비디오 아트 창시자인 고 백남준의 작품들로 꾸민 ‘백남준 특별전’도 열린다. ●‘비보이 페스티벌´등 32개국 공연 선봬 이밖에 ‘세계공연예술축제’와 ‘월드 비보이 페스티벌’ ‘세계꼭두극축제’ ‘러시아 아이스 발레쇼’ ‘지구촌 민속난장’ 등 해외 참가국들의 다양한 공연도 선보인다. 올해 행사에는 중국, 일본, 러시아, 프랑스, 이탈리아, 호주 등 32개국에서 60여개 팀 1000여명이 참가한다. 특히 지난해 열린 ‘앙코르-경주세계문화엑스포’로 인연을 맺은 캄보디아는 ‘캄보디아 날’ 행사 때 VIP가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주엑스포조직위는 ‘앙코르-경주세계문화엑스포 특별기획전’ 코너를 개설해 당시 인기를 끌었던 콘텐츠를 전시한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폐막과 동시에 시설 리모델링에 들어가 내년 3월부터 상시 개장된다. 그동안 시설과 예산 등의 문제로 2∼3년마다 열렸다. 경주엑스포조직위 관계자는 “그동안 경주엑스포 행사가 광장에서 치러졌다면 올해는 전시관과 왕경숲 등 준비된 공간에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며 “관람객은 150만명 정도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경주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지하철 1~4호선 승객 0.2% 증가

    올해 상반기 서울 지하철 1∼4호선을 이용한 승객은 하루 평균 398만 6000여명에 이르렀다. 서울메트로는 7일 올 상반기 수송 실적을 분석한 결과, 승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2% 증가한 7억 2143만 3000여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월별 수송인원은 나들이객이 많은 5월에 하루 평균 409만 7000여명으로 가장 많았다. 반면 설 연휴(2월 17∼19일)가 낀 2월이 381만 2000여명으로 가장 적었다. 요일별로는 금요일이 456만 1000여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요일은 평일 평균(442만 4000여명)의 절반(56.5%)인 250여만명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운수 수입은 3830억 8300만원(일평균 21억 1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아프간 사태 분수령] “한국인 인질 조속 석방을”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사태 19일째를 맞은 6일은 사태의 최대 분수령으로 인식돼 어느 때보다 긴장 속의 하루였다. 특히 하루 종일 희망과 낙담의 기류가 어지럽게 교차되자 냉정함을 유지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관계자들은 우선 조지 부시 미 대통령과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이,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텔레반이 집요하게 요구하는 인질과 탈레반 수감자 맞교환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자 크게 실망하는 모습이었다. 지금까지 이 회담에 거는 기대가 컸기 때문이다. 게다가 수일 동안은 인질 살해 협박을 하지 않던 카리 유수프 아마디 탈레반 대변인이 “우리의 인내심은 한계에 달했고, 인질 1∼2명은 더 죽일 수 있음을 한국 정부는 알아야 한다.”면서 인질의 목숨이 초단위로 짧아지고 있다고 위협하고 나서자 “또 악몽이 시작되냐.”며 긴장했다. 또 탈레반으로 보이는 무장세력이 피랍 한국인들이 억류돼 있는 가즈니주에서 주정부 관리 1명을 납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교민들은 탈레반이 외국인이나 아프간 정부 인사 납치 강행이라는 강경책을 계속할 것으로 우려하면서 실망이 깊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희망의 단서도 제공돼 긴장 속에서도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하는 분위기였다. 아마디 대변인이 이날 “우리의 지도자가 새 선택을 갖고 있다. 아직 공개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탈레반이 실현되기 어려운 수감자 교환이 아니라 다른 협상안을 제시하는 것 아니냐.”는 때이른 기대감을 갖기도 했다. 위독한 인질 2명이 일정한 조건이 충족되면 먼저 석방될 수 있다는 설도 나돌자 사태진전에 희망을 걸었다. 특히 가즈니주의 탈레반 사령관이 “대면협상이 실현되든 안 되든 며칠 내에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는 아사히신문 보도가 전해지자 관계자들은 팽팽했던 긴장의 끈을 일단 풀기도 했다. 그는 강성주 아프간 주재 한국대사가 피랍자 3명과 ‘한국어’로 30여분간 통화했다는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교민들은 정부가 적신월사(赤新月社·이슬람국가의 적십자사) 등 국제사회에서 명망 있고 이슬람권에서 존경받는 비정부기구(NGO)의 중재와 안전보장을 통해 탈레반과의 대면협상을 진전시키려 한다는 소식에 기대감을 높였다. 국제사회에서 한국인 인질의 석방 요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아프간 국내에서도 탈레반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아져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7월24일 가즈니주 주민 1000여명이 억류된 한국인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하는 가두시위를 벌인 데 이어 6일 남부 칸다하르에서 탈레반의 한국인 납치·억류를 비난하는 시위가 열렸다. 칸다하르 주민 300여명은 트럭 등 차량에 나눠 타고 “한국인 인질의 석방을 위해 아프간 정부가 노력하기를 촉구한다.” 등의 탈레반 비난 구호를 외치며 전단지를 배포했다. 특히 탈레반이 여성을 납치한 것이 이슬람문화에 반한다며 강력히 비난했다. 이춘규기자 taein@seoul.co.kr
  • 연세의료원 6일부터 정상진료?

    파업 27일째를 맞은 연세의료원은 6일부터 정상적인 외래진료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5일 밝혔다. 그러나 1000여명의 노조원들이 파업을 계속하고 있어 실질적인 정상진료가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 연세의료원은 이날 “파업 참가 노조원들이 당초 1900명에서 1000명선으로 줄어들면서 지난 주말부터 외래 가동률이 80%대로 올라갔다.”면서 “노조원 중 진단검사의학과와 내시경실, 진단병리과 등 외래 진료에 필요한 인원이 100% 충족됐다.”고 설명했다. 사측은 지난 3일 병원에 이메일 계정이 등록된 환자 등 7만여명에게 ‘현재 정상진료 중입니다.’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나 노조 관계자는 “1000여명이 파업에 참가한 상태에서 정상 진료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 “사측이 파업에 참가한 조합원들을 고립시키려고 거짓 메시지를 보내며 환자들을 기만하고 있다.”고 비난했다.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아내는 사채업·경찰남편은 해결사

    채무자와 채무자 친척 등에게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살해하고 2명을 다치게 한 전직 경찰관이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5일 서울 방배경찰서와 경기 광명경찰서에 따르면 2001년 서울의 한 경찰서에서 경사로 정년 퇴직한 임모(64)씨는 지난달 10일 경기 광명시 철산동에서 채무자의 사위 최모(39)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하고 최씨의 아내(36)에게 상처를 입혔다. 또 같은 날 밤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사는 또 다른 채무자 유모(46)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했다. 임씨는 10여년 전부터 사채업을 하는 아내를 도와 채무자들을 찾아가 빚 독촉을 하는 역할을 해왔다. 임씨는 최씨의 장모에게 빌려준 5000만원(피해자 주장 1000여만원)을 10여년간 받지 못하는 등 빌려준 돈을 제때 받지 못해 결국 가산을 탕진했으며 이 때문에 아내와 올해 초 이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씨는 경찰에서 “30여년 경찰 생활 끝에 마련한 집까지 팔아 아내의 사채업에 보탰는데 채무자들이 원금이 5억원이라는 큰 돈을 갚지 않아 앙심을 품게 됐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 있는 임씨의 전세방에서 최씨 장모를 비롯한 채무자 13명의 이름, 주소, 채무액이 인쇄된 종이를 발견해 두 사건 모두 임씨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소재를 파악해 왔다. 임씨는 범행 뒤 숙박업소 등을 전전하며 은신하다 3일 오후 10시25분쯤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역 앞 숙박업소에서 붙잡혔다. 경찰은 “검거 당일 임씨가 모든 혐의를 순순히 인정했으며,4일 수사본부가 차려진 광명경찰서로 신병을 인도했고, 수원지법 안산지원에서 영장 실질심사를 받았다.”고 밝혔다.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땅끝마을에서 한양까지 다시 걷는 옛길] (4) 나주 영산포~청암역

    [땅끝마을에서 한양까지 다시 걷는 옛길] (4) 나주 영산포~청암역

    전남 해남 땅끝에서 시작한 호남대로는 강진∼영암을 거쳐 나주땅에 이른다. 영암의 신북과 나주의 반남·왕곡 들녘을 지나면 영산포가 눈앞에 펼쳐진다. 봇짐을 짊어진 상인과, 말을 타고 한양에 변방 소식을 전하는 관리들은 크나큰 장애물 하나를 만난다. 바로 영산강이다. ●수많은 배 오가던 영산포 76년부터 뱃길 끊겨 영산강은 담양군 용추골에서 광주∼나주∼함평∼영암을 거쳐 서해로 빠져 나가는 115.5㎞의 물줄기이다. 영산강은 고대 때부터 내륙 수송로나 왜구의 침략로, 호남평야의 세곡(稅穀)을 한양으로 실어나르는 통로로 사용됐다. 또 고대 문화를 꽃피웠던 반남 고분군 세력과 고려 건국의 기반이 된 나주 해상 세력의 ‘모태’이기도 하다. 영산포는 ‘19세기 나주 지도’ 등의 기록에 따르면 당시 수심이 10여m로 중선배(20∼40t)와 전함이 드나들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영산포는 고려말 왜구의 창궐로 흑산도 인근 영산현이 통째로 옮겨오면서 오늘날의 이름이 생겨났다. 그 이후 강변엔 자연스레 도시가 형성되고 내륙과 해상을 잇는 교통의 중심지로 떠올랐다. 고려때 세워진 영강동의 조창(漕倉)이 조선시대(1512년) 때 영광의 법성포로 옮겨지면서 한때 한적한 강변마을로 변했다. 그러나 1897년 목포항이 개항하고 일본 사람이 증기선을 타고 몰려든 1900년대 초부터는 또다시 내륙 포구로서 번창했다.1914년 호남선 철로가 개설되면서 정기 여객선이 끊겼지만 소금이나 젓갈 등을 실어나르는 포구로 여전히 큰 몫을 담당했다. 영산포가 쇠락의 길로 접어든 것은 1976년 영산강 하구둑 착공과 함께 뱃길이 끊기면서부터이다. 지금은 상류의 4개 댐과 하구언 건설로 바닷물 유입이 차단돼 유량이 거의 없다. 강바닥이 드러나고 둔치는 주민들의 체육시설 공간으로 변했다. 예전의 나루터 자리엔 영산대교와 영산교가 연결돼 차량들이 오간다. 영산강 뱃길연구소장’ 김창원(56)씨는 “어릴 적에 수많은 배들이 오가고 사람이 북적였다.”며 “강바닥의 퇴적토를 긁어내고 뱃길을 복원해 포구의 옛 영화를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왕건이 둘째부인 장화왕후 만났다는 ‘완사천´ 남쪽에서부터 한양을 향해 먼길을 재촉한 옛 사람들은 영산포에서 여장을 풀었다. 영산포 옛 선창 인근에 위치한 홍해원(洪海院)을 비롯해 주막과 여관촌은 각지에서 몰려든 사람으로 북적였다. 나주문화원 김준혁(47) 사무국장은 “옛 사람들은 홍수가 나 강물이 범람하거나 조수간만의 차로 강을 건너기 어려울 때 영산포에서 쉬어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람들은 영산포에서 나주읍성으로 들어가기 위해 이창동 ‘새끼내들’∼영강진(나루터)을 주로 이용했다. 왕건이 수군을 이끌고 후백제 견훤을 치기 위해 나주에 왔을 때 둥구나루에 정박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둥구나루는 직강화 공사 전엔 강이 둥글게 흐르는 만곡형으로 군선을 숨기기에 알맞은 천혜의 포구였다. ‘완사천(浣紗泉) 전설’도 이곳에서 생겨났다. 왕건이 영산강에 정박하던 중 무지개가 피어올라 와 그곳으로 따라가 보니 한 처녀가 샘가에서 빨래를 하고 있었다. 처녀로부터 물을 얻어 마신 왕건은 그를 둘째 부인으로 삼아 고려 2대 왕인 혜종을 낳았다. 장화왕후가 된 오씨부인 이야기이다. 이는 고대사회에서 중세로 넘어가는 격동기에 나주 호족 세력과 연합한 왕건이 고려를 건국하는 과정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일화이다. 둥구나루∼완사천은 현재 제방으로 막혀 있다.‘1989년 대홍수’때 영산강 둑이 무너지면서 이 일대 마을이 모두 침수되는 피해가 나기도 했다. ●다산 머물던 삼거리 주막집 흔적도 없이… 둥구나루는 1801년(순조 1년) 신유박해로 유배를 가던 다산 정약용과 그의 형 정약전이 헤어졌던 포구로 알려진다. 정약용은 이곳에서 영산강을 건너 강진으로 향했고, 정약전은 배로 흑산도로 떠났다. 남고문을 지나 옛 나주읍성으로 들어서니 향교·관아터·정자·목사 내아(牧使內衙) 등 목사골임을 알려주는 유적이 즐비하다. 옛 사람들은 고관 대작들이 몰려 있는 읍성을 피해 한적한 원촌(院村)에서 하룻밤을 묵거나 주변의 주막에서 여독을 풀었다. 나주읍성 동문을 빠져 나와 나주원협 공판장을 거쳐 북쪽으로 1㎞쯤 가다 보면 성북동 청동마을이 나온다. 현재 70여가구가 살고 있는 이 마을은 옛 ‘청암역’ 자리였다. 마을회관 앞에는 지금도 말 먹이통으로 사용됐던 폭 1m, 길이 2m 크기의 구유가 놓여 있다. 김정우(66)통장은 “마을 어른들로부터 이곳에 큰 역이 있었다는 말을 들었다.”며 “돌로 만든 말 구유가 2개 있었으나 1개는 유실됐다.”고 말했다. 관리들은 청암역에서 말을 갈아타고 광주나 장성쪽으로 향했다. 그러나 다산 정약용과 정약전이 ‘죄인’ 신분으로 귀양올 때는 청암역에서 서북쪽으로 2㎞쯤 떨어진 일반 주막을 이용했다. 다산은 읍성 외곽인 지금의 나주시 대호동 동신대 앞 삼거리 밤나무골(栗亭) 주막에서 하룻밤을 지새며 이별의 아쉬움을 담은 ‘율정별(栗亭別)’이란 시를 남겼다. ‘띠로 이은 주막집 새벽 등잔불 푸르르 꺼지려는데/일어나 샛별을 보노라니 헤어질 일 참담하네(중략)….’다산이 머물던 삼거리 주막집은 간데 없고 그 자리엔 미용실과 식당이 손님을 맞고 있다. 다산 형제가 헤어진 길목은 북쪽을 향해 영산강 홍수통제소∼노안∼광주 송정리로 이어진다. 나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향토사 전문가 윤여정씨가 본 나주 영산포를 비롯한 나주는 국도 1호선과 13호선이 교차하는 교통 중심지이다.20세기 초 지금의 신작로와 철로가 뚫리기 이전에는 주로 영산강을 이용한 뱃길이 주요 교통 수단이었다. 내륙을 통과하는 길은 걷거나 말을 타고 다니던 역원(驛院)체제로 운영됐다. 고려 현종 때 목(牧)으로 지정된 나주는 조선시대 때까지 호남의 정치·행정·문화의 중심지로 위상을 유지했다. 이 때문에 나주 이남 지역의 옛길이 ‘목사골’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 뭍으로 나온 제주도 사람들과 남해안 거주민·주둔군·관리들은 나주의 청암역과 그 주변에 산재한 원(院)집에 머물렀다. 해남의 녹산·별진역과 강진 통로역은 영암 영보역·신안역을 거쳐 나주의 청암역으로 이어진다. 호남지방 역 중 찰방이 배치된 곳은 청암역(나주)·경양역(광주)·벽사역(장흥)·삼례역(전주)·오수역(임실) 등에 불과했다. 나주가 1000여년 동안 호남의 중심지로 자리한 것은 고려 건국과도 무관치 않다. 후삼국 때 견훤이 근거지를 무진주(광주)에서 완산주(전주)로 옮기자 나주지역 토호들은 소외감을 가졌다. 이 때 궁예의 수군 장수였던 왕건은 영산강 일대에서 견훤군에 크게 승리하고 나주 호족과 손을 잡는다. 그는 호족 오다련의 딸과 혼인하고 이 지역을 근거로 후백제를 멸망시켰다. 훗날 장화왕후가 된 오씨 부인은 왕건이 찾아 오기 며칠 전에 이미 황룡 한 마리가 구름을 타고 날아와 자신의 몸 속으로 들어오는 꿈을 꾸었다고 한다. 혼인 후 혜종이 태어났는데, 왕이 태어난 마을이라 해서 흥룡사(興龍祠·현재의 나주시청 터)란 사당을 지었다고 한다. 당시 오씨 부인이 빨래하던 샘인 완사천 옆에는 왕후의 비(碑)가 남아 있다. ●윤여정(나주시 신활력사업추진TF팀장·53)씨는 ‘한자에 빼앗긴 토박이 땅이름’이란 책을 펴낸 향토사 전문가.
  • 뉴타운에 원룸형 임대주택

    뉴타운에 원룸형 임대주택

    앞으로 서울 뉴타운 지역에 대학생이나 독거노인들을 위해 20∼30㎡ 규모의 원룸형 임대아파트가 건립된다. 서울시는 2일 “뉴타운 지역에 대학생과 독거노인용 원룸형 임대주택을 짓기로 했다.”며 “시범지구인 이문·휘경 뉴타운에 이르면 2010년까지 300가구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문·휘경 뉴타운 지역에는 현재 한국외국어대, 경희대 등 4개 대학 1000여명의 하숙생이 거주하고 있다. 뉴타운 지구에 세입자용 원룸형 소형 임대아파트가 공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으로 다른 뉴타운에도 원룸형 임대주택을 공급할 방침이다. 서울시의 뉴타운 원룸형 임대주택 공급은 뉴타운 사업으로 인한 원주민의 이주를 막고 대학생이나 독거노인들의 주거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이문·휘경지구에는 전용면적 20㎡(1.5인 수용) 규모의 원룸 200가구와 전용면적 30㎡(2인 수용)규모 100가구 등 300가구의 원룸형 임대주택이 들어선다. 이들 원룸형 임대주택은 영구임대주택 물량(전체의 17%)에 포함되며, 관리는 SH공사가 맡는다. 서울시는 지방에 주소를 두고 있거나 세대주 자격이 없는 대학 재학생도 임대주택에 입주할 수 있도록 조례를 개정하기로 했다. 또 SH공사가 일괄계약을 통해 대학측에 이들 주택을 하숙생용으로 임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하지만 이 경우 대학생 하숙을 통해 생계를 유지하는 학교 주변 주민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시는 9월 초 시 도시재정비위원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이문·휘경 뉴타운계획을 심의해 최종 결정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군위 ‘한밤마을 돌담길 축제’의 유혹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돌담길 축제 보러오이소’ 농촌의 한 작은 마을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지역의 관광자원인 `돌담´을 소재로 소담한 축제를 마련했다. 1일 돌담마을로 유명한 경북 군위군 부계면 한밤마을운영위원회(위원장 홍대일)에 따르면 3,4일 이틀간 마을 일원에서 ‘제1회 한밤마을 돌담 문화축제’를 개최한다. 부림 홍씨 집성촌인 한밤마을(대율·동산·남산리)은 530여가구에 주민 1000여명이 살고 있다. 첫날에는 밤 8시부터 10시까지 2시간 동안 마을 돌담길에서 이동 천문차량을 이용해 별자리와 밤하늘을 관측하는 별자리 관찰학습 기회가 마련된다. 다음 날엔 주민과 관광객들이 참여하는 한밤 가요제와 7080콘서트, 인기가수 초청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즐길거리가 준비됐다. ‘한밤마을’은 800여년전부터 돌만으로 쌓은 돌담길(2㎞ 정도)이 전통가옥과 함께 어우러져 전해지고 있으며, 문화재청과 한국관광공사에 의해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돌담길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밤마을운영위원회 홍진규(48) 총무는 “이번 축제는 마을이 지난해 행정자치부 등이 주관한 ‘살기 좋은 지역만들기’ 대상 지역으로 선정된 것을 기념하고 돌담을 관광자원화하는 등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마을로 가꾸어 가기 위해 마련했다.”고 말했다.군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사설] 점거-공권력 투입 악순환 끊어야

    비정규직 갈등으로 빚어진 이랜드 사태가 노조원들의 매장 점거와 공권력 투입의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뉴코아 강남점을 재점거한 노조원을 경찰이 강제해산하자 노동계는 즉각 후속 투쟁을 선언하고 나섰다. 민주노총이 5일과 11일 이랜드 전국 유통매장에 대한 집중 타격투쟁을 벌이기로 한 것이다. 법원이 회사가 낸 뉴코아와 이랜드 매장에 대한 점거금지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임에 따라 점거투쟁 대신 매장 앞 대규모 집회로 사측을 압박하겠다는 의도다. 민주노총은 이랜드그룹 노조원들과 함께 1000여명의 ‘타격대’를 조직해 투쟁을 이끌어 간다고 하니 물리적 충돌은 예고돼 있는 셈이다. 노사가 오랜만에 자리를 마주하긴 했지만 서로에게 요구하는 사항만 늘어났을 뿐 교섭다운 교섭을 하지 못하고 있다. 정말이지 걱정스러운 일이다. 거듭 촉구하지만 정부는 이랜드 사태에서 확인된 도급과 외주용역화의 남발을 막을 장치를 하루빨리 내놓아야 한다. 속수무책으로 공권력만 투입하고 할 일 다한 것처럼 있을 게 아니라 근원적인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 사측은 비정규직 문제의 상징처럼 이랜드 사태가 부각됐다며 남 탓만 해서는 안 된다. 비용이 더 들어가는데도 비정규직의 고용을 보장한 다른 기업들의 사례가 있다. 그런 만큼 이번 사태를 보는 국민들과 노조원들의 눈높이가 비정규직 문제를 비교적 수월하게 마무리하고 넘어간 다른 유통업체 수준으로 올라와 있음을 잘 알아야 한다. 노동계도 마찬가지다. 상급단체가 거들어 투쟁력을 높이는 것도 필요하다. 그러나 지금은 노사 대화를 통한 자율적인 타결이 우선이다. 양측의 극한 대결이 지속되면 공멸할 수 있다. 매장 점거로 피해를 본 회사, 간부들이 구속된 노조는 격앙된 감정을 가라앉히고 접점을 찾는 지혜를 짜내야 할 것이다.
  • 비정규직‘보호’법 무색

    비정규직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이랜드 사태가 정부와 노동계의 전면전 양상을 띠면서 악화되고 있다. 특히 정부가 사적(私的)사업장에 10여일 만에 두 차례나 공권력을 투입해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랜드 노사는 이날 대화에 나섰으나 서로의 입장만 확인한 채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부당노동행위 고발과 직장폐쇄 신고 등으로 대립을 보이고 있는 연세의료원 노사도 교섭을 재개했으나 전혀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경찰은 31일 오전 5시15분쯤 서울 서초구 뉴코아 강남점에 46개 중대 4600여명의 경찰력을 투입해 점거 농성 중인 이랜드 노조원 197명을 연행했다. 이에 대해 이랜드 노조와 민주노총은 “정부가 이랜드 매장이 기간 사업장도 아닌데 지난 20일에 이어 두 차례나 공권력이 투입됐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민주노총은 오는 13일부터 이랜드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1000여명의 ‘중앙선봉타격대’를 운영하고,18일에는 전국 5만여명의 노동자들이 집결하는 ‘전국 동시다발 노동자대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이선 숭실대 노사관계대학원장은 “이랜드는 지나치게 법적 합리성만을 강조하다보니 비정규직보호법의 취지를 무시하는 결과를 낳아 노조의 강한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고 진단했다. 이 원장은 “이랜드나 연세의료원 사태 모두 세부적인 논의를 거치면 충분히 합의 가능한 사안들로 이뤄져 있다.”면서 “사측이 법의 취지에 맞는 경영 활동을 약속하고, 노조는 비핵심 사안을 양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류지영 이경주기자 superryu@seoul.co.kr
  • 유사휘발유 사용 첫 과태료

    유사휘발유 사용자에게 전국에서 처음으로 과태료가 부과된다. 30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28일부터 이틀간 유사휘발유 사용자에 대한 특별단속에서 유사휘발유를 주유한 6명을 적발, 각각 5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시는 또 이들에게 유사휘발유를 판 판매점 6곳을 석유 및 석유 대체연료 사업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는 한편 유사휘발유 2700여ℓ를 전량 압수하기로 했다. 유사휘발유 사용자들은 판매점에서 시너 등을 구입해 차량에 주입하다가 현장에서 적발됐다. 시는 유사휘발유 사용자 가운데 기업형 대형 사용자는 저장탱크의 용량에 따라 최고 3000만원, 일반용 차량에 사용한 사람에게는 50만원의 과태료를 각각 부과할 예정이다. 한국주유소협회 대구지부는 대구지역에서 영업 중인 유사휘발유 판매점이 1000여곳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했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Local] ‘다문화패밀리센터’ 건립 추진

    국제결혼 증가로 급증하는 다문화 가정을 지원하는 ‘다문화패밀리센터’ 건립이 추진된다.30일 광주시에 따르면 오는 2012년까지 1000여억원을 들여 접근성이 좋은 부지 5만여㎡를 선정해 패밀리센터를 짓기로 했다. 이곳에는 이주여성을 위한 법률·의료·전용쉼터 등 종합지원관을 비롯 ▲다문화 체험장 ▲국제결혼 남성교육관 ▲언어소통관 ▲부부사랑관▲탈북자관 등이 들어선다. 시는 센터가 건립되면 다문화가족 교육연수와 문화체험 등을 위해 연간 30여만명과 10만여명의 외국인이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지역은 이주여성 3000여명을 비롯 , 외국인 1만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 [사설] 금도 잃은 정치판 줄세우기와 줄대기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요즘 정치판 돌아가는 모양새가 꼴사납기 그지없다. 어떡하든 세만 불리려는 각 후보진영과 보험 잘 들어 한자리 얻어보려는 군상들이 줄세우기, 줄대기로 아귀다툼을 벌이고 있다. 누가 인정해준 것도 아닌데, 지식인·민주화 운동권 대표를 자처하면서 선거 캠프로 몰려가는 양상에 일반국민들은 아연할 뿐이다. 국회의원과 정치인들의 줄서기는 한나라당에 이어 범여권에서도 극심하다. 스스로 소속당을 헷갈려 하는 이가 나올 정도로 정당정치는 사실상 붕괴되고 있다. 그제는 전·현직 대학총장을 포함한 1000여명이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 지지를 선언했다. 개인의 정치성향에 따른 행동을 ‘지식인 지지선언’이란 타이틀을 붙인 게 우습다. 떼를 지어 특정 후보를 지지하면서 무슨 대단한 시국선언인 양 포장하는 것이 맞다고 보나. 여론조사기관 고위직을 지낸 인사가 합류한 것은 여론조사의 신빙성과 관련, 삼가는 것이 옳았다. 같은 당 박근혜 전 대표측 역시 볼썽사납기는 마찬가지였다. 이 전 시장측의 세몰이에 맞서 학생운동권 출신 1500여명으로 구성된 단체가 박 전 대표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숫자만 많으면 일단 상대를 제압한다고 생각하는가. 범여권에서도 후보진영으로 국회의원들이 뿔뿔이 흩어지고 있다. 줄서기 눈치를 보느라 양다리가 흔하다. 보좌진들을 여기저기 캠프에 보내놓고 줄을 대면서 세가 모이는 쪽으로 언제라도 옮겨갈 준비를 하는 의원들이 꽤 있다. 특히 손학규 전 경기지사측은 설훈 전 의원을 영입했다. 설 전 의원은 2002년 대선에서 한나라당 후보측에 대한 허위폭로로 유죄판결을 받은 정치인이다. 손 전 지사는 설 전 의원 합류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환심을 살 수 있을지 몰라도 일반 국민들로부터는 강력한 비판을 받게 될 것임을 알아야 한다. 민심을 제대로 헤아리는 후보를 찾기가 왜 이리 힘든지, 안타깝다.
  • [씨줄날줄] 녹색과 경제의 공존/우득정 논설위원

    지난해 6월과 9월 녹색연합 주관으로 ‘녹색’과 ‘경제’의 공존을 모색하는 토론회가 열렸다. 보존과 개발로 맞서온 양측 전문가들이 ‘지속가능성’을 공통 화두로 접점을 도출하기 위한 자리였다.‘보전은 절대선, 개발은 절대악’이라는 식으로 운동논리를 펼치던 환경단체로서는 대담한 시도였다고 할 수 있다. 동시에 먹고사는 문제에 대한 대안 제시 없는 환경운동은 일반시민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없다는 고민을 읽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시도는 아직까지 메아리 없는 작은 몸짓에 그치고 있다. 현장에서는 여전히 한치 양보없는 대치가 있을 뿐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인천광역시 계산동의 계양산 자락에 롯데건설이 건설하려는 골프장 문제가 될 것 같다. 지난 2년간 이 지역 환경단체들은 인천 생태녹지축의 중심인 이 지역을 자연상태로 보전해야 한다며 촛불집회,3보1배, 나무위 1인 시위, 고소·고발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골프장 건설을 저지하고 있다. 골프장 건설 규모가 당초 계획한 27홀에서 18홀로 축소되고 생태공원 조성 등 환경보전 계획이 환경부의 조건부 동의를 받았음에도 ‘골프장만은 절대 안 된다.’는 입장에서 요지부동이다. 오는 9월까지 인천시와 중앙정부의 도시계획 심의를 받아야 하는 롯데로서는 속이 타들어갈 수밖에 없다. 이번에 심의를 받지 못하면 5년후 토지이용계획을 다시 승인받아야 한다. 롯데가 시간과의 싸움에서 절대 불리하다. 경부고속철 공사를 중단시킨 ‘천성산 도롱뇽 사태’와 수도권 외곽순환도로 공사를 지연시킨 ‘북한산 사패터널 사태’가 되풀이되고 있다. 권오규 경제부총리는 지난 24일 제주도에서 열린 전경련 하계세미나 강연에서 “해외로 빠져나가는 골프관광 수요를 어떻게 국내로 전환할지 고민하고 있다.”며 골프장 건설 때 토지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세제 혜택을 부여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63만여명이 해외로 골프 여행을 떠나 1조 1000여억원을 썼다. 권 부총리가 골프장 건설 활성화에 매달리는 이유다. 정부와 업계, 환경단체는 이번 기회에 계양산 골프장 건설이라는 현안을 놓고 녹색과 경제의 공존 방안을 모색해 보는 것은 어떨까.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아프간 협상 중대국면] 우리도 伊·佛처럼 양면작전?

    |파리 이종수특파원|‘철군 압박과 막후 협상.’ 지난 4월 비정부기구(NGO) ‘테르 당팡스’소속 구호활동가 2명이 탈레반에 납치되자 프랑스 정부는 이 두 방법으로 문제를 풀었다. 앞서 3월 라 레퓌블리카 기자 다니엘레 마스트로자코모가 납치될 때 이탈리아도 같은 경우였다. 탈레반에 실리와 함께 명분을 주는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또 ‘말을 잘 듣지 않는’ 아프간 정부의 설득에도 ‘철군 카드’는 잘 먹히는 등 ‘양날의 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프랑스 구호활동가 셀린 코르들리에와 에릭 담프르빌이 아프간 가이드 3명과 함께 아프간 남부 님로즈에서 납치된 것은 지난 4월3일. 당시 탈레반이 요구한 것은 아프간 주둔 프랑스군 1000여명의 철수와 탈레반 수감자 석방이었다. 프랑스는 아프간 주둔 프랑스군의 철군 카드와 탈레반측과 막후에서 인질 몸값 협상을 병행하는 양면전략을 구사했다. 먼저 공식적으로는 철군 시사 발언이 나왔고 고위급 인사의 방문으로 이어졌다. 피랍 다음날 두스트 블라지 외교장관은 언론을 통해 “프랑스군이 아프간에 계속 주둔할 이유가 없다.”고 철군을 시사했다. 이어 19일에는 외교차관이 직접 카불을 방문,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에게 ‘철군 압박’ 카드로 인질 석방을 촉구하는 강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프랑스의 철군을 시사하는 발언이 잇따르자 탈레반측은 5월5일 “프랑스 정부에 대한 선물”이라며 여성 인질 코르들리에를 석방했다. 그리고 철군 시한도 프랑스 대선이 치러지는 5월6일로 연장했다.그러자 당시 대선 후보였던 니콜라 사르코지 현 대통령은 대선 결선투표 직전인 5월5일 “당선되면 파병 병력을 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탈레반은 5일 뒤인 11일 남성 인질 담프레빌마저 석방했다. 탈레반 대변인은 “사르코지 당선자가 프랑스군 철수 의사를 시사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함께 납치된 아프간 가이드 3명도 27일 풀려났다. 인질 석방을 위해 일체의 몸값도 지불하지 않았다는 게 프랑스의 공식 입장이다. 이와 관련, 르 몽드는 5월11일,29일자에서 “프랑스 정부가 인질구출을 위해 500만달러를 준비했는데 이 가운데 200만달러(약 18억 4000만원)를 지불했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의 경우 당시 철군 카드로 아프간 정부를 압박, 탈레반 수감자의 석방을 이뤄낼 수 있었다.”고 파리의 고위 외교소식통은 지적했다. 철군 카드가 탈레반뿐 아니라 아프간 정부를 움직이는 데도 적절하게 사용될 수 있음을 보여 준다.vie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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