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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 성장 동력 찾기 나선 지자체들] 경남, 환경을 잡아라

    [미래 성장 동력 찾기 나선 지자체들] 경남, 환경을 잡아라

    “유엔 사막화방지협약 당사국 총회를 대한민국 경남 창원에서” 경남도가 유엔 산하 환경협약으로 세계 193개 나라가 가입해 있는 사막화방지 협약 당사국 총회를 유치하기 위해 전담팀을 구성하고 산림청과 공동으로 전방위 유치활동에 돌입했다. 경남도는 지난해 10월, ‘환경올림픽’ 람사르 당사국 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자신감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막화 관련 국제 총회까지 잇따라 유치해 ‘환경’을 경남의 명실상부한 브랜드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유치전망도 밝은 것으로 전해진다. 저탄소 녹색성장을 국정기조로 삼는 우리나라의 국제 위상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아르헨티나서 10월 개최국 결정 유엔 사막화방지협약(UNCCD)은 기후변화협약, 생물다양성협약과 함께 유엔 3대 환경협약이다. 1992년 브라질에서 열린 환경회의때 사막화 방지를 위한 지역적·국제적 협력을 결의하고 1994년 협약이 체결됐다. UNCCD는 모두 193개 나라가 가입돼 있다. 우리나라는 1999년 유엔사무국에 비준서를 내 156번째로 가입했다. 협약은 아프리카를 비롯해 심각한 가뭄 및 사막화를 겪는 국가에 재정적·기술적 국제 지원을 통해 사막화 방지와 가뭄 피해를 줄이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제1차 당사국 총회는 1997년 이탈리아에서 열렸다. 2001년 이후부터는 2년마다 총회가 열린다. 경남은 당사국 총회를 창원에서 개최하겠다는 유치신청서를 2월16일 산림청에 제출, 국내 개최도시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도는 유치팀을 구성해 유치와 행사준비 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산림청은 독일 본에 있는 사막화방지협약 사무국에 한국의 총회 유치에 협조를 계속 요청하고 있으며, 사무국측은 한국의 요청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제10차 총회를 개최할 국가 선정은 오는 10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제9차 당사국 총회에서 결정된다. 경남도와 산림청은 한국은 개발도상국 당시 황폐한 산림을 가장 짧은 시간에 성공적으로 복원한 나라로 산림 녹화 기술 및 노하우를 세계가 인정하고 있어 이 부분도 개최국 선정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시아에서는 한번도 개최된 적이 없었던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람사르 총회 성공 노하우… 유치 전망 밝아 한국에서 10차 당사국 총회 개최가 결정되면 2011년 10월24~11월4일까지 2주 동안 경남 창원컨벤션센터(CECO)에서 열린다. 행사 경비는 90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경남도는 당사국 총회가 개최되면 193개 회원국 정상을 비롯해 장·차관급 등 정부 대표 1000여명, 국제 및 정부간 기구 500여명, 비정부기구 500여명 등 모두 20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또 관람객도 수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경남발전연구원은 당사국총회가 열리면 생산유발 215억원, 부가가치유발 95억원 등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또 218명의 고용창출도 가져올 것으로 내다봤다. 경남도는 사막화방지협약 당사국 총회 유치 분위기 조성과 세계사막화방지의 날(6월17일) 기념을 겸해 지난달 10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국내외 관련 전문가 등이 참가하는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김상원 경남도 사막화방지협약총회준비 총괄팀장은 “경남에서 총회가 개최되면 아시아 사막화와 산림황폐화 문제 해결에 한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잭슨 마지막 리허설 동영상 “멀쩡했네”

    지난달 25일(이하 현지시간) 세상을 떠난 마이클 잭슨이 사망 이틀 전에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 센터에서 가진 리허설 동영상이 2일 공개돼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동영상은 오는 17일 런던의 O2 아레나에서 시작될 예정이었던 50여 차례의 콘서트를 기획했던 AEG 라이브가 미 CNN을 통해 공개한 것이다. 건강이 나빠져 산송장이나 다름없었다는 영국 타블로이드 신문들의 주장과 달리 잭슨은 백업댄서들과 함께 열정적인 춤동작을 보여주는 등 컨디션에 별다른 이상이 없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그는 또 자켓을 뒤로 제쳐 붉은색 셔츠가 드러나게 하는 등 활달한 무대 매너를 선보였다.  AFP통신은 고인이 히트곡 가운데 몇 곡을 메들리로 소화하면서 재빨리 스타일을 바꾸는 모습도 보였다고 전했다.최근 힙합의 영향을 받았다 해서 논란을 낳았던 ‘데이 던트 케어 어바웃 어스’를 부르기 전 공전의 히트곡 ‘빌리 진’을 잠깐 선보이기도 했다.  이 노래는 자동차 경적 소리로 끝맺는데 어디에선가 ‘잠깐 쉽시다.”란 목소리가 들려오면서 서서히 암전된다고 AFP는 전했다.  잭슨과 함께 작업해온 이들은 사망 몇 시간 전 가진 또다른 리허설에서도 그가 좋은 건강 상태를 보였다는 점을 강조한다.  보이스 트레이너인 도리안 홀리는 고인이 죽음을 맞기 전 며칠 내내 들떠 있었으며 의상이나 분장 담당과도 농담을 주고받았다고 전했다.친구들은 제게 전화해 ‘정말 아팠어?’ ‘몸이 그렇게 약했어?’ ‘아팠다며?’ 등의 질문을 쏟아내지만 사실 그의 몸상태는 정반대였다.”고 CNN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이어 “그는 에너지가 넘쳤으며 행복해 했다.보통때 리허설보다 훨씬 더 활기에 차있었다.”며 “그의 나이 50세에 어울리지 않아 보일 정도였다.”고 단언했다.  또 “몇 번의 리허설 뒤 그가 힘겨워 했다는 점은 분명하다.하지만 그와 함께 춤췄던 이들이 20대란 점을 분명히 감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허설 내내 카메라를 든 채 고인을 지켜봤던 케빈 마주르는 “그는 마치 기대에 차 무대로 달려가는 아빠 같았다.”며 “그는 매우 집중하고 있었고 백업 댄서나 감독과 농담을 주고받으며 웃음을 터뜨렸다.난 그렇게 그가 행복해 하는 것을 예전에 보지 못했다.”라고 영국의 타블로이드 신문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한편 7일 오전 10시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장례식이 거행된다고 유족 측이 밝혔다.잭슨 가(家)의 홍보회사는 성명을 통해 장례식은 AEG 라이브가 주관하며 입장권 1만 1000여장은 무료로 배포될 것이라고 전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미래차 R&D에 1조2000억 투자”

    현대모비스가 초대형 글로벌 자동차부품회사로 거듭난다. 현대모비스는 1일 서울 역삼동 사옥에서 창립 32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2020년 자동차부품업계 글로벌 TOP 5’에 진입하기 위한 중장기 매출목표와 투자계획 등 세부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또 새로운 슬로건으로 ‘드라이빙 사이언스(Driving Science)’를 선정했다. 이를 위해 현대 모비스는 2015년까지 미래형 자동차 연구·개발에 1조 2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김동진 현대모비스 부회장은 “기존 제조 중심의 수익창출 구조에서 벗어나 앞으로는 첨단기술을 중심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구조로 근본적인 체질개선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현대모비스는 올해 12조원 규모인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 매출을 2015년에 두 배에 가까운 22조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OEM 매출의 30% 수준인 하이브리드자동차 구동부품, 에어백, 브레이크시스템, 조향장치 등 각종 자동차 핵심부품의 매출 비중도 2015년에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아울러 2015년까지 미래형 자동차 전자화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에 1조 2000억원을 투자하고 현재 1000여명인 연구인력도 2000명 이상으로 확충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강북 폐보도블록 재활용 시스템 구축

    서울 강북구가 매년 건설폐기물로 버려지는 막대한 양의 보도블록을 재활용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성북구는 이를 위해 보도블록 재활용 시스템을 구축,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시스템은 보도정비 등 다양한 건설공사를 시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보도블록 폐기물을 주민에게 무상으로 공급하도록 짜여졌다. 보도블록이 필요한 주민이 구 홈페이지(www.gangbuk.seoul.kr)를 통해 신청하면, 구에서 이를 접수·확인한 뒤 보도블록 폐기물을 신청인에게 순서대로 배분하는 식이다. 보도블록의 인수·인계는 수량과 사용처를 확인한 뒤 이뤄진다. 구는 이 시스템이 정착될 경우, 보도블록 재활용률 향상과 폐기물 처리비 절감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주민 입장에선 보도블록이 필요해도 구할 수 있는 방법을 알지 못해 어려움을 겪어 왔다. 구는 학교, 군부대 등 보도블록이 많이 필요한 기관으로부터 신청이 쇄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시스템이 정착되면 연간 19만장(5000㎡)에 이르는 보도블록을 재활용, 1000여만원의 폐기물 처리비용을 절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구는 우선 1일부터 홈페이지초기 화면에 ‘보도블록 재활용’ 메뉴를 신설했다. 보도블록이 필요한 주민은 이곳에 성명·연락처·수량·주소를 남기면 된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입주 시작했지만 갈길 먼 교하신도시

    입주 시작했지만 갈길 먼 교하신도시

    경기 북부 최대 택지개발지구인 파주 교하신도시 입주가 30일 시작됐다. 개발 면적이 일산신도시를 능가하는 거대 도시여서 일찌감치 수도권 주민들의 관심을 끌던 곳이다. 그러나 우려한 대로 기반시설이 턱없이 부족하고 군시설이 예정대로 이전하지 못하는 등 입주 여건을 제대로 갖추지 못해 당분간 입주민들의 큰 불편이 예상된다. ●말로만 ‘첫 유비쿼터스 정보도시’ 이날 오전 교하신도시 운정 1·2지구. 첫 입주 테이프를 끊은 일신건영 휴먼빌 아파트 1123가구의 입주가 시작됐다. 그러나 바로 인근에서는 여전히 건설중장비들이 굉음을 내고 있다. 도로에는 차선이 그려지지 않았고, 중앙분리대조차 없는 차도에는 여전히 ‘공사 중’이라는 표시가 있다. 버스정류장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 연말까지 총 5623가구가 입주할 계획이지만, 초등학교는 내년에야 4곳이 문을 연다. 따라서 올해 입주민들은 어린 자녀들을 이웃 단지인 자유로 현대 아파트 안의 와석초등학교까지 통학시켜야 할 처지다. 걸어서 5분 거리에 있지만, 4개 초등학교의 몫까지 부담해야 하는 만큼 입주자가 몰리면 3교대 수업도 예상되는 상황이다. 중학교는 예정대로 9월에 개교하지만 고등학교는 2011년에 문을 연다. 정부는 교하신도시가 ‘치안, 응급구호, 환경, 지역교통, 생활정보 인프라를 구축한 대한민국 첫번째 유비쿼터스 정보도시’라고 공언했으나, 그런 흔적을 찾을 수가 없다. ●교통망·군부대 이전 등 난제 산적 경의선 복선전철 성산~문산 구간이 1일 개통되는 것을 제외하고는 광역교통 이용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부동산중개업자들은 “사업 시행자측이 9월 전까지는 모든 도로를 정비해 주겠다고 했는데 가능할지 모르겠다.”면서 “경의선 복선 전철이 개통된다고 해도 걸어서 이용하기는 너무 멀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 상암과 교하신도시를 잇는 제2자유로(22.7㎞) 건설은 소송으로 지연돼 내년 6월 고양 강매IC까지 19.7㎞만 우선 개통된다. 교하신도시와 자유로를 잇는 김포~관산 7.5㎞ 확장공사도 늦어져 왕복 6∼8차로 가운데 2∼4차로만 9월에 부분 개통된다. 또 교하신도시와 지방도 359호선을 잇는 우회도로(7.2㎞·4∼6차로) 개설공사와 금촌과 교하신도시간 지방도 359호선 확장공사(3.7㎞·6∼8차로)는 5월에 시작돼 2011년 완공된다. 교하신도시 한복판인 운정 1·2지구에는 아직도 군 포대진지(6만 1000여㎡)가 흉물스럽게 버티고 있다. 파주시는 군에 신도시 외곽으로 이전을 요청했지만 “작전상 신도시를 벗어나기 어렵다.”는 답변만 들었다. 공사가 완료되는 2014년까지는 어떤 식으로든 주민 불편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파주시나 대한주택공사를 다그쳐도 뾰족한 대답을 듣기 어렵다. 입주민들이 참고 지내는 수밖에 없다는 뜻일 것이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희망근로 상품권’ 구매 캠페인 확산

    지방자치단체들이 ‘희망근로 프로젝트’ 참여자에게 지급되는 상품권(급여의 30%)을 사주는 캠페인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30일 경기와 충북·부산·대구 등 4개 시·도가 총 6억 5000만원의 희망근로 상품권의 구매계획을 확정했고, 울산을 비롯한 7곳도 구매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 안산시는 1000여명의 공무원과 시의원, 통장협의회, 부녀회, 자율방범대 등이 저소득층의 고통을 덜어준다는 취지에서 상품권 사주기에 동참할 예정이다. 충북 옥천군은 구매력이 떨어지는 노인 참여자들의 상품권을 사주기로 했다.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사설] 쌍용차 노사, 끝내 파국 자초할 셈인가

    쌍용차 파업사태가 걷잡을 수 없는 지경으로 빠져들고 있다. 지난 주말 평택 공장에서 벌어진 노·노()간 유혈 충돌로 수십명이 다쳤고, 노사간 대화 단절 속에 회사는 파산 쪽으로 한발 더 다가섰다. 최근까지 한솥밥을 먹던 근로자들끼리 쇠파이프를 휘두르고 화염병을 던지고 새총으로 볼트를 쏴대며 무법천지의 아수라장을 연출한 것은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 안타깝기 짝이 없는 일이다. 쌍용차 문제가 오늘에 이른 일차적 책임은 투자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별다른 지원책도 내지 않은 대주주 중국 상하이차에 있다고 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쌍용차 경영진과 노조 측의 책임까지 면제해주지는 않는다. 경쟁업체들과는 비교도 안 되는 낮은 생산성 속에 더 이상 정상 경영이 불가능해진 책임과 사측이 마련한 2646명 정리해고 카드의 고통은 쌍용차 노사가 함께 져야 하는 것이다. 지난달 21일 노조측이 총파업에 돌입한 뒤로 노사는 서로 ‘해고 전면철회’와 ‘정리해고 유예’를 주장하며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노조 측은 이에 더해 정부에 자금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쌍용차 문제는 쌍용차 노사가 스스로 풀어야 한다. 정부의 자금지원은 세계무역기구(WTO) 협정 위반 여부를 떠나 쌍용차 노사의 책임을 국민에게 떠넘기는 것이나 다름없다. 조합원 1000여명을 평택 공장에 투입한 민노총도 즉각 물러나야 한다. 민노총 측은 이번 사태를 하투(夏鬪)의 새로운 동력으로 삼고자 하는 모양이나, 이는 사태만 키울 뿐 쌍용차 근로자들이 진정 원하는 기업 회생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파산으로 가든, 회생으로 가든 쌍용차 노사의 몫이다. 불법과 폭력 가릴 것 없이 끝까지 버티면 정부가 해결해 줄 것이라는 그릇된 인식을 버리고, 한 발씩 물러나 해법을 찾기 바란다.
  • 55년된 목조건물 순식간에 화마로

    55년된 목조건물 순식간에 화마로

    지은 지 50년이 넘은 부산의 한 여인숙에서 불이 나 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낡은 목조건물이어서 불이 순식간에 번지는 바람에 투숙객 전원이 화를 피하지 못했다. 26일 오전 7시50분쯤 부산시 중구 남포동3가 현대여인숙에서 화재가 발생, 김한수(60)씨 등 투숙객 5명(여성 1명 포함)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불은 여인숙 2층과 3층을 태워 1000여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를 내고 1시간여 만에 꺼졌다. 사망자들은 2층 입구에 있는 방 한곳에서 2명, 2층 복도 안쪽 방 두곳에서 각각 1명, 3층 방에서 1명이 발견됐다. 투숙객 박기수(38)씨는 불을 피해 3층에서 뛰어내리다 다리에 골절상 등을 입고 부산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여인숙 주인 여모(61·여)씨는 “2층에서 ’펑 ‘하는 소리가 나 올라가 보니 객실에서 연기가 새어 나왔고, 금방 불길이 복도로 번졌다.”고 말했다. 화재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소방차 34대와 소방대원 102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으나 좁은 방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데다 출입문 입구와 통로가 좁고, 출입문까지 목조로 돼 있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은 숨진 사람들이 모두 방 안에서 발견된 점으로 미뤄 화재 당시 불이 난 줄 모른 채 잠을 자다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노후 목조건물이라 불이 순식간에 번지면서 투숙객들이 미처 대피할 틈이 없었거나 유독가스에 질식해 의식을 잃은 뒤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사망자 중 60대 여성의 신원 확인을 위해 국립수사과학연구소에 유전자(DNA)감식을 의뢰했다. 화재가 난 여인숙은 1층 카운터, 2~3층은 객실로 이뤄진 3층 건물이지만, 건축 대장에는 2층짜리 건물로 등록돼 있어 3층을 무단 증축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여인숙 건물이 지어진 지 55년이나 된데다 소방점검 대상이 아니어서 오래된 전기배선에서 누전으로 불이 났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사망자:김한수(60)·김종달(50)·김성갑(64)·정재철(45)씨, 미상(대구·여성) ●부상자:박기수(38)씨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국내 최고 명의·세계 최고 병원 조명

    국내 최고 명의·세계 최고 병원 조명

    국내 최고의 의사들을 소개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EBS ‘명의’는 26일과 새달 3일 방송을 특집 ‘세계의 의사, 세계의 병원’으로 꾸며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국내 최고 명의들을 조명한다. 또 각 분야 최신수술법과 신약개발 현황, 그리고 세계적인 병원들의 경영 전략도 함께 살펴본다. 26일 오후 9시50분 방송하는 1부는 심혈관 질환 수술 권위자인 서울아산병원 박승정 교수를 소개한다. 세계 최초로 심혈관 질환 좌주관부 스텐드 시술에 성공한 박 교수는 지금까지 1000여건이 넘는 관련 시술로 심혈관 치료 성공률을 98%까지 끌어올렸다. 지난 4월 그가 개최한 심포지엄에 세계 900여명의 심장내과 의사들이 참석할 정도였다. 위암 전문의인 연대세브란스 병원 노성훈 교수의 수술장에도 참관하는 외국인 의사들이 줄을 잇는다. 15㎝이하로 절개하는 수술법으로 한해 600여명 환자를 치료하는 그를 만나기 위해 매년 70여명의 의사들이 한국을 찾는다. 간이식 성공률 95%를 자랑하는 간이식 전문의 서울아산병원 이승규 교수도 선진국보다 월등한 성공률로 세계적인 조명을 받고 있다. 국내 의사들은 외과 수술뿐 아니라 임상실험 분야에서도 이름을 날리고 있다. 연대세브란스 병원 라선영 교수는 암세포를 통해 암 원인 규명에 힘쓰며 독보적인 신약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서울 성모병원 김동욱 교수도 골수 이식이 유일한 대안이었던 백혈병을 약으로 치료하는 임상실험을 성공적으로 해 나가고 있다. 새달 3일 2부는 미국 존스 홉킨스 병원 등 세계적인 병원을 찾아간다. 30여명의 노벨 의학상 수상자와 17년 연속 ‘올해의 병원’ 1위를 자랑하는 존스 홉킨스 병원, 대표적 의료관광병원으로 떠오른 태국 범릉랏 병원 등 유명 병원들의 성공요인을 분석해 본다. 또 국제 인증을 받은 국내 병원들의 최신 시스템도 소개한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2009 상반기 히트상품] 세이겐코리아 ‘세이겐’

    [2009 상반기 히트상품] 세이겐코리아 ‘세이겐’

    ‘세이겐’은 유산균과 효모를 북해도의 천연 환경에서 재배된 대두에서 배양·발효해 만든 일본 건강식품이다. 이 제품은 일본의 이화학연구소와 A.L.A.중앙연구소 공동으로 전세계 23개국에 국제발명특허로 등록된 유산균생산물질을 주성분으로 만들었다. 국내에서는 세이겐코리아가 ‘세이겐 골드’, ‘세이겐 GH’, ‘세이겐 알파 EV’의 세 가지 제품으로 독점 판매하고 있다. 세이겐 골드는 보급형 제품이고 세이겐 GH는 글루코사민·히알루론산·콘드로이친이 추가로 함유돼 관절에 좋은 제품이다. 세이겐 알파 EV는 엄선된 면역조성균체가 추가돼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 좋다. 회사 측은 “세이겐은 ▲효능의 다양한 과학적 데이터 ▲전문현장에서 전문의들의 사용 ▲수많은 경험담 등 탄탄한 근거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며 “음식으로 섭취하기 어려운 1000여가지 성분이 들어 있다.”고 설명했다.
  • 제주미술관 ‘환태평양의 눈’ 展

    제주도립미술관이 26일 개관을 기념해 ‘환태평양의 눈(Eye of the Pacific Rim)’ 전을 미술관 전관에서 연다. 전시는 개관기념 국제전인 ‘숨비소리(SU:MBISORI)’와 상설전시로 ‘제주미술의 어제와 오늘(Jeju Art:Yesterday and Today)’, 21개국 어린이 1000여명이 참여한 ‘세계어린이 환경미술제(World Children´s Eco Art Festival)’, ‘바다를 닮은 화가:장리석 (Artist Being Like The Sea:Chang Lee-suok)’ 등 4개 부문으로 구성됐다. 9월30일까지. (064)713-1492.
  • 40일간 국악 대장정

    국립국악원이 새달 1일부터 전국을 돌며 다양한 국악 공연을 선사하는 40일간의 국악 대장정에 나선다. 국립민속국악원(전북 남원), 국립남도국악원(전남 진도), 국립부산국악원과 공동으로 준비한 ‘2009 여름, 국악의 숲 릴레이공연-국악을 국민 속으로’는 지방국악원 전속연주단, 객원 등 예술단원 1000여명이 총출동하는 여름 축제의 장이다. 국립국악원, 창경궁, 서울역사, 반포 센트럴시티 등 서울을 비롯해 인천, 부산, 충남 서천, 전북 고창, 강원 태백 등 전국 25개 지역에서 총 40회 공연을 진행한다. 공연은 1일 전국의 사람들이 모이는 상징적인 공간인 서울역사에서 개막을 알린다. 이어 3일 경기 양주문화예술회관과 충북 보은 수정초교에서 각각 어린이 음악극 ‘오늘이’와 ‘찾아가는 국악원’ 공연을 갖는다. 우면산 자락에서 열리는 야외공연 ‘초록음악회’로 해학 넘치는 판소리 흥보가(새달 5일)와 타악 연주(8월2일)를 준비했다. 이른 아침에 고즈넉한 우리 가락을 창경궁 명정전에서 만끽하는 ‘국악의 아침을 거닐다’는 새달 11일과 18·25일, 8월은 15·22·29일 등 모두 6차례 열린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경기 ‘혁신학교 예산’ 전액 삭감

    진보성향 첫 교육감인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의 핵심사업이 죄초위기에 놓였다. 이는 경기도 교육위원회가 김 교육감의 주요 공약인 혁신학교 사업 등의 예산을 대폭 삭감했기 때문이다. 도 교육위원회에 따르면 23일 오후8시 임시회 3차 본회의를 열어 모두 3656억 6500만원의 예산 가운데 혁신학교 운영비 28억 2700만원이 전액 삭감되고, 초등학교 무상급식 확대 예산(171억 1000여만원)과 학생인권조례 제정 관련 사업비(5970만원)는 절반씩 삭감된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표결로 통과시켰다. 이날 표결에는 총원 13명 가운데 1명이 불참한 가운데 의장을 제외한 12명이 투표, 찬성 7명, 반대 2명, 기권 2명으로 원안대로 가결됐다. 따라서 김 교육감의 주요 공약사업 예산이 대부분 삭감됨에 따라 대상 학교까지 지정한 혁신학교 사업은 원점에서 재검토할 수밖에 없게 됐다. 김 교육감의 핵심 공약인 혁신학교는 도시 슬럼지역의 도시형 학교, 농촌지역의 소규모 전원형 학교, 신도시 지역의 신설 학교 등 3개 유형으로 나눠 학교 운영의 자율성을 갖고 창의성과 경쟁력을 높일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번 예산 삭감으로 사실상 사업이 무산됐다. 또 올 하반기에 농·어촌과 군 단위 지역, 도시지역의 300명 이하 초등학교에 무상급식을 시작한 뒤 내년말까지 경기도 전체 초등학교까지 확대하려던 계획도 축소해야 하고 학생들의 인권 보호를 위한 인권조례 제정과 인성교육을 위한 예산 5870만원도 2970만원이 깎여 정상적인 추진이 어렵게 됐다. 의결된 예산안은 다음달 도의회로 넘겨져 다시 심의를 받아야 하지만 도의원의 90% 이상이 한나라당 소속이어서 삭감된 예산이 되살아날 가능성은 희박하다. 한편 급식운동본부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은 기자회견을 열어 “교육위원회 위원들이 정치 논리에 빠져 경기교육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문어발 도로시설물 기둥 한개에 싹!

    문어발 도로시설물 기둥 한개에 싹!

    길거리에 무분별하게 세워진 신호등·단속카메라·가로등 등의 지주형(기둥형) 도로 시설물이 신호등을 중심으로 1개의 기둥에 통합된다. 서울시는 각종 지주형 가로시설물을 앞으로 10여년 동안 단계별로 ‘통합형 신호등(오른쪽)’으로 교체해 나가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새로 생기거나 바뀌는 신호등과 디자인서울거리 등에는 이 통합형 표준모델이 우선 적용된다. 특히 시는 이면도로 등 폭이 좁은 도로의 사거리에는 각 방향의 신호등을 하나의 기둥 위에 설치하는 ‘4방향 신호등’을 도입하기로 했다. 사람의 왕래가 많은 도로나 보도 폭이 좁은 지역의 경우 4방향 신호등을 설치하면 보행이 편해지고, 거리미관도 정비되는 효과가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통합형 신호등에는 서울의 대표색 중 하나인 돌담회색과 서울서체를 적용하고, 각종 표지와 기둥의 이음새 부분 디자인도 개선하기로 했다. 시는 이달 초 퇴계로 5가 교차로에 표준형 디자인이 적용된 통합형 신호등을 시범 설치한 결과, 기존 10개였던 지주가 4개로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통합형 신호등을 시 전역에 적용할 경우 7만여개의 도로 시설물 기둥이 줄어들고 연간 100억원의 설치 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시는 예상했다.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서울시내에는 신호등 2만 3275개, 안전표시 22만 7179개, 단속용 카메라 1688개 등 총 42만 1000여개의 지주형 도로 시설물이 설치돼 있다. 정경원 서울시 디자인서울총괄본부장은 “통합형 신호등이 본격적으로 설치되면 30년 동안 바뀌지 않았던 서울 신호등 디자인이 개선되고 보행에 불편을 끼치는 거리의 지주 시설물이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이라면서 “비용 절감과 함께 거리의 표정이 한층 밝고 깔끔하게 변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한국통합물류협회 창립총회

    한국통합물류협회 창립추진위원회(위원장 이영해 한양대 교수)는 25일 오후 6시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호텔에서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을 비롯해 물류관련 단체장, 1000여개 기업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갖는다.
  • [기고] 한반도의 지진 실태와 북한 핵실험/전병성 기상청장

    [기고] 한반도의 지진 실태와 북한 핵실험/전병성 기상청장

    한반도에서 지진은 매년 수 십 차례 발생하고 있으며, 역사 문헌에서도 심각한 피해를 초래한 지진이 발생한 사례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지진을 계기로 관측하기 시작한 1978년 이후 연평균 25회 정도의 지진이 관측되었으며, 2000년 이후에는 연평균 약 44회 이상 관측되고 있다. 이렇게 연평균 지진 횟수가 크게 증가한 이유는 관측망이 조밀해졌고 장비가 좋아졌기 때문에 약한 지진까지 관측되는 측면도 있다고 본다. 그러나 사람들이 느낄 수 있는 규모인 3.0 이상의 지진은 계기관측 이후 연평균 9회 정도 발생하고 있다. 올해 5월2일 발생했던 안동지진과 유사한 규모 4.0 이상의 지진은 40여 차례나 발생했다. 규모가 4.0 이상이면 건물이 심하게 흔들리는 수준의 강도다. 지진전문가들은 역사기록으로 볼 때 한반도에서도 큰 피해를 유발할 수 있는 규모 6.0 이상의 강한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상존한다고 말한다. 통일신라시대인 서기 27년 11월에 ‘땅이 흔들리고 집이 무너졌다’는 기록이 삼국사기에 있고 고려사에도 고려 정종(靖宗) 2년 7월 ‘땅이 흔들렸고 이로 인해 개성, 경주 등의 목조 가옥들이 무너졌으며 경주에서는 3일이나 땅이 흔들렸다’고 기록되어 있다. 조선왕조실록 등에는 약 1600여회의 지진 기록이 있으며, 조선 중종 13년인 7월 ‘담과 집이 무너지고 모두 놀라 집 밖에서 잠을 잤다. 전국 팔도가 모두 이와 같았다’고 적혀있다. 근래 들어서는 1978년 10월 규모 5.0의 홍성지진으로 1000여 채의 건물에 금이 가고, 문화재로 지정된 홍주성곽의 일부가 붕괴되는 피해가 발생하였다. 이 외에도 2004년 규모 5.2의 울진지진이 있었다. 이런 지진들이 만약 대도시에서 발생했다면 건물이 붕괴되는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강도다. 지진은 현대 과학기술로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예측할 수 없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전 세계 국가들은 지진이 발생하자마자 지진의 위치와 크기를 신속하게 관측해 최대한 빠르게 알리기 위한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지진관측은 자연지진뿐만 아니라 지하 핵실험과 같은 인공지진도 탐지한다. 지난달 25일, 북한이 불시에 지하 핵실험을 했다. 이 때 기상청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지진감시망에 규모 4.4의 강한 인공지진이 탐지되어 정부 차원의 기민한 대응이 가능했다. 지하에서 핵실험을 할 경우 자연지진과는 다른 파형이 지진계로 관측되기 때문에 신속하고 정확한 분석을 통해 북한의 핵실험 징후를 파악할 수 있었다. 이와 같이 한반도의 지진 감시는 이제 단순히 자연재해를 줄이는 일뿐만 아니라 언제 또 자행될지 모르는 북한의 지하 핵실험을 탐지하는 안보적 차원에서도 그 중요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지진 감시를 위해 국가지진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기상청은 신속한 통보와 정보 전달을 위한 대국민 서비스 체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자 ‘국가 지진조기경보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올해 4월부터 지진 전조현상에 대한 연구 등을 목적으로 충남 청양에 지구자기관측소를 설치하여 지진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북한 핵실험과 같은 인공지진과 크고 작은 자연지진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지진 대비를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취약한 건물을 사전 파악하고 신축 시 적절한 내진설계만이 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대피훈련이 필요하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도 지진으로부터 결코 안전한 지대가 아님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전병성 기상청장
  • [PD수첩 수사 일파만파] 형사상 명예훼손 입증될까

    MBC PD수첩 사건이 서울중앙지법 형사13단독 문성관 판사에게 배당됨으로써 공은 법원으로 넘어갔다. 검찰이 PD수첩 제작진에게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했지만 법원도 같은 판단을 할지는 미지수다. 법원은 형사상 명예훼손에 대해 민사상 명예훼손보다 엄격한 증명을 검찰에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검찰은 이 사건을 수사하면서 명예훼손죄에 관한 국내외 판례 1000여건을 검토했다. 특히 언론의 공인 관련 명예훼손 판례가 많이 축적된 미국의 사례 및 법리를 치밀하게 분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검찰이 제작진의 명예훼손 판단 기준으로 제시한 판례는 명예훼손에 관해 무죄를 선고한 형사사건 2건, 민사사건 4건에 그쳤다. 검찰은 “미국의 경우 언론의 자유를 더 크게 보장하고 있다.”면서 외국 사례를 내놓지 못한 이유를 설명했다. 민사든 형사든 명예훼손의 기본적인 법리는 같다. 하지만 법원이 요구하는 입증 수준은 다르다. 현직 고등법원 부장판사는 “우리 법원은 민사와 달리 형사상 명예훼손에 대해 검찰의 ‘엄격한 입증’을 요구한다.”면서 “특히 언론의 공적인물과 공적 관심사에 대한 명예훼손에 대해선 ‘대단히 엄격한 입증’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제작진을 명예훼손죄로 처벌하려면 PD수첩의 보도와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의 명예실추 사이의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검찰이 확증해야 한다. 또 검찰은 PD수첩의 보도 내용이 허위이며, 이를 제작진이 의도적으로 왜곡했다는 사실을 명백히 해야 한다. 제작진이 정 전 장관과 협상팀의 명예를 실추시킬 뚜렷한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방송했다는 것을 밝혀야 한다는 뜻이다. 제작진은 일부 오역이 있었다고 인정한다. 하지만 방송 내용이 명백히 허위이거나 취재내용을 왜곡할 의도가 있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법원은 공공의 이익과 관련한 보도에서 다소 과장이나 실수가 있더라도 취재진이 보도할 당시 사실로 믿을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었다면 위법하지 않다고 판결하고 있다. 때문에 번역상 오류나 일부 과잉 편집을 곧바로 허위사실로 연결하긴 어렵다는 게 법원의 판단이다. 대법원은 언론의 공직자에 대한 명예훼손과 관련, “언론의 감시와 비판기능은 그것이 악의적이거나 현저히 상당성을 잃은 공격이 아닌 한 쉽게 제한되어서는 안 된다.”는 일관된 입장을 밝혀 왔다. 지난해 PD수첩 사건을 수사했던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 임수빈(변호사) 부장검사가 제작진을 기소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였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Zoom in 서울] 동대문운동장 터에 역사문화공원

    [Zoom in 서울] 동대문운동장 터에 역사문화공원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파크(DDP) 건립 부지인 옛 동대문운동장 터에 오는 10월까지 역사문화공원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동대문 축구장과 야구장을 헐어낸 자리에서 서울성곽 및 유구(옛 토목건축의 구조를 알 수 있는 자취)가 발견됨에 따라 당초 녹지와 편의시설을 만들기로 한 부지에 조선시대 전시 공간을 마련한다고 18일 밝혔다. 역사문화공원은 총면적 1만 9597㎡로, 2011년 12월까지 4층 규모의 복합디자인문화 시설로 건립되는 DDP 총면적 6만 5232㎡의 약 29%에 해당된다. 동대문 일대가 전통과 첨단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꾸며지는 셈이다. 역사문화공원은 ▲서울성곽과 이간수문(8030㎡) ▲야외 유구전시장(4460㎡) ▲유적 전시관(1180㎡) 등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서울성곽의 경우 총 265m 구간 중 도성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물을 빼기 위해 만들어진 이간수문(二間水門)이 포함된 142m는 성벽을 쌓아 복원하고, 나머지 123m는 추후 복원을 위해 흔적을 보존하기로 했다. 야외 유구전시장엔 하도감터(훈련도감의 분영)를 비롯해 발굴 과정에서 드러난 조선 전기~후기의 건물터와 우물터 등 44기의 유구가 이전 전시된다. 유적 전시관에는 조선백자와 분청사기 등 현장에서 출토된 조선전기~일제강점기 때의 유물 1000여점이 전시된다. 이곳에는 2006년 말부터 1년여에 걸친 발굴조사 전 과정을 담은 영상 다큐멘터리를 상영하는 공간도 마련된다. 이밖에 서울시는 휴게 공간을 갖춘 이벤트홀과 동대문운동장의 역사를 보여주는 운동장기념관 등의 시설물을 건립해 역사문화공원을 서울 도심의 대표적인 다목적 문화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박성근 서울시 문화시설사업단장은 “지난해 전국에서 진행된 1382건의 유적발굴 조사 중 원형보존 등이 이뤄진 유적은 5%에 불과했다.”면서 “시는 서울성곽과 유적을 최대한 보존하기 위해 이 역사문화공원을 조성하기로 했으며, 앞으로 이곳을 역사문화도시 서울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역사적 명소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지자체장 벌써 선거운동

    지자체장 벌써 선거운동

    일부 현직 자치단체장들이 내년 6월 치러지는 제5대 지방선거를 1년여 앞두고 벌써부터 선거전에 돌입한 듯한 행보를 보여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선거전에 직접 뛰어들 수 없는 한계 탓인지 애매한 성격의 재단을 설립해 이사장으로서 홍보전을 펼치는가 하면, 일부 자치단체장은 물밑에서 ‘속 보이는 칩거 형태’를 보이기도 한다. 자신을 비난하는 주민 집단과는 일전불사 의지를 보이는 자치단체장도 있다. 반면 일부에선 선의의 주민소환제도가 자치단체장을 옭아매는 족쇄로 작용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모호한 행보에 감춰진 선거전 경북도가 18일 조선시대 독도지킴이 안용복 장군의 정신을 계승·발전시킨다는 취지에서 정식 출범시킨 ‘안용복 재단’이 지역 민심의 도마에 올랐다. 김관용 도지사는 이날각계 인사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재단 출범식을 가졌다. 김 도지사는 명예이사장을 맡았다. 그러나 재단에 관여한 21명 중 대다수 인사가 도정에 우호적인 자치단체 간부, 경북도 금고(庫) 관계자 등인 반면 정작 독도와 관련된 단체 관계자는 1명도 없다. 지방선거를 위한 특정인의 친위 조직이라는 의혹을 면할 수 없게 된 셈이다. 경기 성남시가 최근 출범시킨 청소년육성재단도 선거 전위조직이라는 의심을 받고 있다. 재단은 이대엽 시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퇴직공무원이 사무국장으로 임명돼 시의회의 거센 반대를 받았으나 결국 공식출범했다. 김태환 제주지사는 지난 8일 일도2동에서 주민과의 대화 행사를 가졌으나 끝내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는 선관위의 경고를 받았다. 김 지사는 ‘치적 홍보는 안 되고 도민 여론수렴 행사는 가능하다.’는 선관위 유권 해석을 근거로 ‘제주특별법 제도 개선 4단계 도민의견 수렴을 위한 도민과의 대화’라는 지역순회 행사를 갖고 있으나, 선관위 눈에는 불법으로 비친 것이다. ●주민소환 무서워도 물밑선 계속 반면 취임 직후부터 광역화장장 조성 문제로 곤욕을 치렀던 김황식 경기 하남시장은 2007년 말 주민소환 투표까지 겪은 뒤 최근에는 ‘조용한 행보’를 하고 있다. 다만 요즘 엉뚱하게도 ‘차 없는 거리행사’ 광고에 수천만원의 시 예산을 쏟아부었다가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불법 노점상과의 전쟁으로 유명세를 치렀던 강현석 경기 고양시장은 경전철 노선에 발목이 잡혔다. 강 시장은 여러 개발사업으로 교통수요가 급증할 것에 대비해 2001년부터 대화~식사지구 11.9㎞ 구간에 경전철 조성을 추진하다 지역 주민들의 반발을 사자 계획을 슬며시 접고 ‘칩거’에 들어갔다. 류화선 경기 파주시장도 올해 초 발전소 건립문제로 주민소환이 거론된 이후 주민들과의 마찰을 피하고 있다. 성남의 이 시장은 지난달 초 중원구 ‘은행2구역 주민대책위원회’ 최모 위원장을 상대로 5000만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각종 유인물을 통해 ‘불법 주민 뒷조사’ ‘날치기 행정’ 등의 표현으로 이 시장을 공격하고 있는 것에 대한 반격이다. 조병돈 경기 이천시장도 이천시상인연합회가 자신을 비방하는 스티커를 배포하고 있다며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하세현 교수는 “일부 자치단체에서 모호한 재단 설립, 예산 및 행사권 등을 이용해 사전선거운동을 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성남참여자치시민연대 관계자는 “주민들의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대화로 풀어가는 게 우선”이라며 “시민들의 입에 재갈부터 물리려는 시도는 민주주의와 지방자치에 대한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윤상돈·대구 김상화·제주 황경근기자 yoonsang@seoul.co.kr
  • 소공동·명동 통폐합 제자리

    서울 중구가 ‘쇼핑 1번지’인 소공동과 명동의 통·폐합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중구는 행정 효율화를 위해 통폐합을 추진하고 있지만 주민과 구의회의 반발로 5개월이 넘도록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18일 중구에 따르면 구는 지난 2월 소공동을 명동에 흡수시키는 조례 개정안을 구 의회에 제출했다. 그러나 구 의원과 주민의 반발로 처리되지 못한 채 안건은 상임위원회에 계류된 상태다. 동 통폐합은 행정상의 동을 합치는 것으로, 흡수되는 동의 주민센터가 없어진다. 또 직능단체도 소속을 바꿔야 한다. 통폐합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동사무소 출입이 불편해지고 소공동이 서울 중심지란 자부심이 훼손된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 특히 소공동 동사무소를 이용하는 민원인이 하루 1000여명 수준으로 많은 점도 걸림돌이다. 기업 사무실이 많은 북창동에 동 주민센터가 있어 점심 시간이면 주민등록 등본 등을 떼려는 직장인들이 몰린다. 상주인구가 1000여명에 불과하지만 이곳에서 일하는 경제활동 인구가 70만명에 육박하기 때문이다. 중구가 주민 반발을 무릅쓰고 통폐합안을 구의회에 제출한 것은 행정효율화를 위한 서울시 시책에 부응하기 위해서다. 서울시는 행정동 통폐합 실적이 좋은 구에 10억~20억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하지만 중구는 지금까지 단 1곳의 통폐합 실적도 만들어내지 못 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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