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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양심불량’ 선관위 선거비리 단속 자격 없다

    어느 기관, 조직보다 깨끗하고 원칙을 지켜야 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공무원들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충격적이다. 감사원이 그제 발표한 감사결과에 따르면 중앙선관위는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예비금 2억 8000만원을 직원 전별금(餞別), 선물 구입, 재직 기념패 제작, 체육행사, 경·조사비, 각종 간담회 등에 사용했다. 예비금은 사전에 예상하지 못한 각종 선거대책 경비나 국회 등 대외기관 활동비 등에 쓰도록 돼 있다. 예비금을 매년 반복되는 일에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중앙선관위에서 엉뚱한 용도로 세금을 낭비한 것이다. 감사원이 샘플로 조사한 법제과를 비롯한 중앙선관위 10개과 모두에서 근무시간을 조작한 것도 드러났다. 직원들은 특근매식비를 받으려고 초과근무를 한 것처럼 꾸몄다. 가장 일찍 출근하거나 가장 늦게 퇴근한 직원이 다른 직원의 출·퇴근 기록을 찍어줬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듯이 샘플 조사한 10개과 모두에서 이러한 일이 빚어졌으니 선관위 모든 과에서 근무시간 조작 행위가 있었다고 해도 그리 틀리지는 않을 것이다. 업무추진활동비는 정부구매카드(클린카드)로 결제하도록 돼 있지만 상임위원, 사무총장, 사무차장 등은 영수증도 필요없는 현금으로 받기도 했다. 2008년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이렇게 나간 돈만 1억 8200만원이다. 기가 찰 노릇이다. 매우 실망스럽다. 선관위 간부와 직원들의 일탈은 너무 많아 일일이 거론할 수도 없을 정도다. 선관위는 선거기간 중에는 부적절한 식사대접을 받으면 최고 50배의 과태료를 물리는 등 서슬 퍼런 칼을 휘둘렀다. 지난해 6·2 지방선거를 앞두고는 선거 출마자나 선거 출마 예상자로부터 금품이나 향응을 제공받은 유권자 1000여명에게 6억 5000만원을 과태료로 부과했다. 유권자들에게는 엄정한 잣대를 들이댄 선관위의 간부와 직원들이 예산을 부적절하게 사용해온 것을 납득할 국민이 있을까.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말이 선관위 간부와 직원들에게 딱 들어맞는다. ‘양심불량’ 선관위는 선거비리를 단속할 자격도 없다. 감사원이 선관위 간부와 직원들의 잘못에 대해 “앞으로는 철저히 해달라.”는 식의 솜방망이 조치를 내린 것은 국민의 분노에 기름을 부은 격이다.
  • “섹시男 되려면 첫 만남서 너무 웃지 마라”

    “섹시男 되려면 첫 만남서 너무 웃지 마라”

    남성이 미소 짓는 여성에게 매력을 느끼는 것과 달리, 여성은 과묵하고 수줍어하는 남성에게 매력을 느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캐나다 브리티시컴럼비아대학 연구팀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심리학회 저널 이모션(Emotion)에 “남성이 환한 미소를 짓는 여성에게 매력을 느끼는 반면, 여성은 행복해 보이고 많이 웃는 남성들에게 성적인 매력을 덜 느낀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1000여 명의 성인 남녀 지원자를 대상으로, 서로 다른 이성의 사진 수백 장을 보고 느끼는 성적인 매력을 평가, 조사했다. 실험에 사용된 사진에는 참가자들의 평소 모습은 물론 큰 웃음을 지어 ‘행복감’을 나타내거나 당당한 표정의 ‘자신감’ 혹은 심각한 표정의 ‘음울함’을 나타낸 모습이 담겨 있다. 연구팀을 이끈 제시카 트레이시 교수는 “성적 매력을 포함한 미소 띤 얼굴은 사회생활에 필요한 요소지만, 남성의 미소는 자신을 너무 여성적으로 보이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여성이 ‘나쁜 남자’에게 더 끌린다는 기존 이론도 한몫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은 제임스 딘이나 영화 ‘트와일라잇’의 뱀파이어와 같이 ‘나쁜 남자’에게 매력을 느껴왔다. 즉 행복해 보이는 남성보다 당당하거나 심각한 남성을 더 좋아한다는 것. 이와 함께 연구팀은 “이성의 사진을 처음 접한 참가자들이 느끼는 성적인 매력을 조사한 것”이라면서 장기적인 관계에는 웃지 않는 전략은 취하지 말도록 권유했다. 아울러 트레이시 교수는 “사람이 오랫동안 만남을 원할 때는 성적 매력보다 다른 것을 더 중요시 한다.”며 “상대방이 얼마나 좋은 사람인지 자체가 중요한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금감원에 무슨 일이] “점심 뒤 복귀시간도 감찰 대상… 지방청끼리 교차감사”

    [금감원에 무슨 일이] “점심 뒤 복귀시간도 감찰 대상… 지방청끼리 교차감사”

    감사원 공무원과 점심식사를 함께 해 본 정부 부처 공무원들은 고개를 갸웃거린다. 낮 12시 40분쯤 되면 서둘러 점심식사를 마치고 삼청동의 감사원으로 돌아가려고 자리를 일어서기 때문이다. 오후 1시 넘어까지 다소 느긋하게 식사를 하는 직원은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별로 없다. 감사원 직원들의 짧은 점심식사는 내부 감찰 탓이고 이런 행동은 몸에 배어 있다. 1시 넘어 감사원으로 돌아오는 직원은 감찰팀의 감찰 대상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감사원 직원들이 감사를 나간 곳에는 감찰팀원들이 조용히 뒤따른다. 감찰팀은 감사반원들의 근무 태도에 대한 여론을 청취하고 술을 마셨는지, 누구를 만났는지 등을 조사한다. 일거수일투족을 감시받다 보니 감사반원들은 몸조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감찰팀은 감사 일지 등을 확인해 이상한 점이 눈에 띄면 즉시 감찰에 착수한다. ‘요주의 인물’로 찍히면 감찰팀의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진다. ●감사원 직원들 알아서 ‘몸조심’ 전직 감사원 간부 출신은 23일 “감찰팀의 감시에 철저한 청렴 교육을 받는 데다 어쩌다 다른 직원들이 민원과 투서로 곤욕을 치르는 모습을 보면 몸가짐을 바로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감사원은 내부 통제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7월 개방형 공모제로 검찰 출신의 국장급 감찰관을 채용했다. 대표적인 사정기관인 국세청과 감사원은 금융감독원이 참고할 만한 내부 통제 시스템을 구축해 왔다. 두 기관은 예방 위주 상시 감찰이 비리와 부패를 차단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라고 강조한다. 8명으로 구성된 감사원 감찰팀의 활동에 1000여명의 감사원 직원들은 긴장한다. ●이석제前원장때 대대적 정화작업 감사원이 지금의 감사원으로 부상한 것은 하루아침에 이뤄진 일이 아니다. 감사원은 지난 3월 별세한 이석제 감사원장이 부임하면서 대대적인 정화 작업이 이뤄졌으며, 직원의 3분의1이 감사원을 떠난 사실은 전설처럼 내려온다. 국세청은 본청 감찰과(26명)와 6개 지방청에 감찰계를 두고 직원들의 동태를 수시로 파악한다. 국세청이 지난해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5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금품 수수로 징계를 받은 직원 188명 가운데 내부 감찰에 의해 108명이 적발됐다. 경·검찰 등 외부 기관에 의한 적발은 80명, 내부 감찰 적발률이 57.4%로 양호한 실적이라고 평가된다. ●국세청, 연 2회 교차감사 지난해부터는 지역 연고에 따른 토착 비리를 없애기 위해 지방청끼리 서로를 감시하는 ‘교차 감사’를 도입했다. 대전지방청이 경기지방청을 감사하는 식으로 연 2회(3월, 8월) 실시된다. 1차 교차 감사 결과 시정 세액이 총 785억원으로 직전 지방청별 자체 감사 때보다 52.1% 늘었고, 징계, 경고 등 신분상 조치 요구자도 28.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보해저축은행과 관련해 부산지원 등에서 비리 사고가 터졌던 금감원이 배울 만한 점이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여군도 예비역 편입

    현역 복무를 끝낸 여군도 희망하면 앞으로 동원훈련 대상이 된다. 국방부는 오는 24일부터 현역 복무를 마친 여군에게 무조건 퇴역하도록 한 기존의 제도를 본인이 희망할 경우 예비역으로 편입할 수 있도록 개정된 관련법이 시행된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전역하는 여군 중 본인이 희망하고 일정 연령 조건을 만족할 경우 이르면 내년부터 여군 출신 예비역도 동원 예비군 훈련을 받게 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최근 현역 여군 600여명을 대상으로 여군 전역제도를 설문 조사한 결과 85%가 제도 도입에 찬성했고 예비역으로 지원하겠다는 여군도 62% 정도였다.”면서 “이와 별개로 퇴역 후 비상사태 시 국가의 부름에 응하겠다는 여군도 80%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예비역을 지원한 여군 가운데 전역 후 6년차까지 40세 미만인 자는 동원 예비군에 편입돼 2박3일간의 동원훈련을 받게 된다. 또 여군 출신 예비역이 예비군 중대장과 비상계획관에도 진출하는 길이 열리게 된다. 특히 전시 간호 인력에 대한 동원 소요는 1200명 정도인데 모두 민간 인력으로 구성토록 돼 있다. 하지만 현재 700여명에 달하는 여군 간호장교가 복무를 마치고 예비역으로 편입된다면 민간 인력 소요를 충당할 수 있게 된다. 국방부는 현재 간부 정원의 3.5% 수준인 여군을 2020년까지 6.3% 수준인 1만 1000여명으로 확대할 방침이어서 예비군 자원은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29회 교정대상 수상자] │자애상│ 김기원 안양교도소

    1997년부터 평택구치지소와 안양·여주·화성직업훈련교도소 등에서 천주교 종교 교회를 주관했고, 2005년부터는 수용자 천주교모임 지도 및 영세 등으로 신앙을 통한 수용자 심성 순화를 도모했다. 수용자 1000여명에게 영치금을 지원, 불우 수용자 등의 수용생활 안정에 이바지했다. 2008년에는 수원에 출소자 자활공동체인 ‘밝음터’를 개관, 의지할 곳 없는 130명의 출소자에게 숙식을 제공했다. 수용자 체육대회와 성탄미사 등 각종 행사에 생필품과 디지털 피아노, 도서 등 1억원 상당의 교화 기자재를 기증하기도 했다. 1995년 안양소년원 자원봉사자로 위촉돼 활동하고 있다.
  • [나와 통일] (15) 마틴 유든 주한 영국대사

    [나와 통일] (15) 마틴 유든 주한 영국대사

    영국대사관이 북한이탈주민의 정착을 돕기 위한 장학 프로그램 ‘미래를 위한 영어’(English for the Future)를 올해부터 실시한다. 매년 탈북주민 47명에게 영국문화원에서 영어교육을 1년간 받도록 하고, 9명에게는 영국 기업의 지사에서 3개월간 인턴으로 일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매년 1명에게는 영국 내 석사과정을 마치는 동안 장학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영국서 석사 마치도록 장학금도 마틴 유든 주한 영국 대사는 1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탈북자들의 한국 사회 적응을 위한 상징적인 사업”이라면서 “탈북자 문제를 정부뿐 아니라 한국 사회가 다 함께 풀어야 하는 문제로 받아들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북한 주재 대사를 겸임하지는 않지만, 매년 북한을 한두 차례 방문한다. 유든 대사는 최근 개인 블로그에 평양과 원산을 방문했던 소감문을 자세히 올리기도 했다. 유든 대사는 “남북한이 하루빨리 가까워졌으면 좋겠다.”면서 “남북통일이 이 지역의 평화 정착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든 대사와 영국 정부로서는 탈북자를 지원하고 통일을 뒷받침하는 국제적 협력에 앞장서고 있는 셈이다. →탈북자를 위한 장학 프로그램을 추진하게 된 이유는. -북한이탈주민들이 한국 사회에 정착하는 데 영어가 큰 장애가 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작년에 시범사업으로 탈북자 10명에게 영국문화원의 교육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한 결과 효과가 좋아 올해 대규모로 확장하게 됐다. ●탈북자, 통일부가 해결할 거라 생각 마라 →어떤 기준으로 탈북 학생을 선발하나. -석사과정 지원자는 미래의 지도자감으로서 개인적인 목표를 보고 선발한다. 올해 선발한 1명은 개발경제 시스템과 행정학을 전공해 통일 후 한국에 기여하겠다는 목표가 뚜렷했다. 열정을 갖고 한국 사회에 기여하고자 하는 열의에 감동받았다. →이 프로그램을 한국 사회와 탈북자들이 어떻게 활용하길 바라나. -탈북자들은 북한에서도 교육의 혜택을 거의 받지 못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탈북자들이 한국 사회에 적응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다. 소규모 사업이지만 통일을 위한 상징적인 사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한국 사회가 2만 1000여 탈북자들의 적응을 돕지 않는다면, 통일이 됐을 때 2100만명의 북한 사람들과 어떻게 조화롭게 통합할 수 있겠나. 탈북 문제를 하나원이나 통일부만의 문제로 국한하지 말고 한국 사회가 다 함께 풀어야 하는 문제로 받아들였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남북통일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은. -같은 한국인인데도 전혀 혜택을 누리지 못한 채 비참한 삶을 살고 있는 북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매우 슬프다. 나는 한국과의 개인적인 인연 때문에 남북한이 더 가까워졌으면 좋겠고, 한국의 평화적인 통일을 바라고 있다. ●아일랜드처럼 남·북도 왕래하길 →영국은 남북통일을 지지하나.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이 지역의 평화정착을 위해서는 통일이 꼭 필요하다. 한반도는 세계 주요 분쟁지역 가운데 하나다. 지금보다 조금이라도 불신이 줄어들고 대화가 진행된다면 남북한이 함께할 수 있을 것이다.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공화국의 경험을 예로 들면, 통일된 나라가 되지는 않았지만 경제는 통합됐다. 서로 국경을 넘어 자유로운 왕래를 하고 기름도 넣고 채소도 사러 다닌다. 통일이 더이상 문젯거리가 되지 않는다. 국제적인 안보위협도 사라졌다. 남북도 그런 상태라면 통일은 별 문제가 안 될 것이다. 통일이 아니어도 자유롭게 오가면 평화가 정착되지 않겠나. →남북통일과 아시아 지역 평화를 위한 영국 정부의 역할은. -남북관계는 대화를 나누면서 점차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북핵 문제는 남북 대화의 장애물이며, 북한의 선전선동, 상호불신 또한 장애물이다. 이것들을 없애려면 6자회담이 반드시 필요하다. 영국은 6자회담의 멤버는 아니지만 6자회담을 통해 남북 간 대화가 활발해지는 것에 대해 지지하는 입장이다. 영국과 유럽연합(EU)의 역할이 필요하다면 기꺼이 나서서 남북 대화와 6자회담 재개를 도울 것이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과학벨트 대전 대덕 선정] 대전 신동지구 어떤 곳

    “그렇잖아도 대덕특구 2단계지구로 개발 중이었는데 나라에서 하는 큰 사업이 진행된다고 하니 금상첨화지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 지구로 결정된 대전 유성구 신동의 강석산(58) 통장은 16일 “그동안 액화천연가스(LNG)단지, 의료단지 등 갖가지 개발사업설이 떠돌면서 주민들을 흔들어 놓아 농사도 제대로 못 지었는데 이제는 마음이 후련하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 마을은 대전에 속하지만 여기저기 논밭과 비닐하우스가 즐비하고 봄이면 모내기를 하는 전형적 농촌이다. 행정동인 구즉동의 8개 법정동 가운데 한 곳으로 고작 169가구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이곳은 대전도시공사가 2009년 7월 대덕특구 2단계지구로 지정했다. 2013년까지 첨단연구단지로 개발할 예정이었다. 현재 그린벨트 해제를 위한 중앙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가 진행 중이다. 이 마을은 모두 그린벨트로 묶여 있다. 29개 정부출연연구기관과 카이스트 등 5개 대학, 1000여개의 기업 등 대형 연구시설과 장비가 집적된 대덕특구(연구단지)뿐만 아니라 세종시, 충북과도 인접해 있다. 그린벨트 해제와 주민보상이 끝나면 곧바로 과학벨트 조성이 가능하다. 기초과학연구원과 중이온가속기가 들어설 이곳 거점 지구 면적은 169만 9000㎡이다. 충청권도 일제히 환영했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이제는 한강의 기적에서 대덕의 기적으로 만들자.”면서 “대덕연구단지가 그래왔듯이 과학벨트가 국부(國富)를 창출하는 진원지가 될 것”이라며 환영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요구대로 오송·오창산업단지가 기능지구로 선정되자 “과학벨트 사업의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정부의 결정을 존중하지만 선정 과정에서 불신과 지역 갈등을 자초한 것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전 이천열·청주 남인우기자 sky@seoul.co.kr
  • 예비공직자 4만여명 뜨거운 열기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공직채용박람회에 3일간 4만 6000여 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처음 열린 박람회에는 행정안전부 등 중앙 부처를 비롯해 60개 정부 기관이 참여해 공직에 관한 모든 채용 정보를 한자리에서 제공했다. 행사를 개최한 행안부 관계자는 15일 “첫날인 12일 1만여 명이 방문한 것을 시작으로 13일 1만 5000여 명, 마지막날엔 2만 1000여 명이 박람회장을 찾았다.”고 전했다. 맞춤형 채용 정보를 제공한 공직적성검사, PSAT 예제 풀이는 2000여 명이 참여해 조기 마감됐고 1대1 모의면접, 멘토링에는 1200여 명이 참여했다. 특히 상명대, 광운대, 세명대, 충남대 등 전국 30여 개 대학에서 단체 관람을 하는 등 열기가 뜨거웠다. 휴일인 14일에는 고등학생이나 대학생 자녀를 앞세우고 방문한 부모들도 쉽게 눈에 띄었다. 행안부는 관람객 426명을 상대로 만족도 조사를 한 결과 82.4%(351명)가 공직 준비를 하는 데 실제로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참가자들 사이에선 채용 규모가 크고 특정 직렬이 포함된 외교부와 교과부, 법무부, 경찰청, 방재청에 관심이 집중됐다. 행안부 관계자는 “내년부터 외교 아카데미 형식으로 선발 방법이 바뀌는 외교관 시험에 대한 문의가 많았고 다양한 직렬이 있는 행안부에도 상담자가 많았다.”고 전했다. 박람회에 참석한 5급 공채 준비생 김영석(28)씨는 “중앙 부처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의 입을 통해 직접 업무, 조직 문화 등 현장감 높은 정보를 듣고 상담받을 수 있어 유익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부처의 무성의한 부스 준비와 지원자가 몰려 대기 시간이 길어진 모의면접 등 코너 운영은 개선 사항으로 지적됐다. 공직 채용 박람회는 내년에도 계속된다. 행안부는 올해 첫 개최를 토대로 앞으로 참여 기관 및 제공 정보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또 이번 박람회에 참석하지 못한 공직 준비생들을 위해 공직채용박람회 홈페이지(www.gojobs.go.kr)에 특강 내용 등 모든 자료를 게시할 예정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정부기관, 고위퇴직자 일자리 알선은 ‘관행’?

    정부기관, 고위퇴직자 일자리 알선은 ‘관행’?

    퇴직하는 고위 공직자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갖는 것은 관행처럼 굳어져 있다. 정무직에 해당하는 장·차관뿐만 아니라 1~3급 고위 공직자들의 상당수가 재취업에 성공한다. 퇴임 당시에 못 챙기면 몇 개월 지난 후에라도 새 일자리를 찾아낸다. 기업이 스카우트하는 경우도 있지만 기관이 알아서 챙겨주는 것도 상당수 있다. 공공연한 관행으로 이어져 오고 있지만 이를 인정하는 곳은 한 곳도 없다. 퇴임 후의 일자리는 관련 기관의 산하 조직이 대부분이지만 로펌이나 대기업 등 민간 분야로 진출하기도 한다. 기업이나 금융시장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획재정부, 공정거래위원회, 금융감독원, 감사원 등 이른바 힘 있는 기관들은 재취업의 기회도 많을 뿐만 아니라 거액의 연봉까지 챙길 확률도 높아진다. 강만수 전 기획재정부 장관은 산은금융지주 회장으로 재직 중이다. 김대평 전 금감원 부원장은 법무법인 김&장 고문으로, 조학국 공정위 전 부위원장은 법무법인 광장의 고문으로 있다. 문태곤 전 감사원 제2사무차장은 삼성생명의 감사로 근무 중이다. 이봉화 전 보건복지부 차관은 보건복지정보개발원장으로, 김정기 전 교육과학기술부 차관보는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강중협 전 행안부 정보화전략실장은 현재 한국정보화진흥원 부원장을, 어청수 전 경찰청장과 김정식 전 경찰대학장은 법무법인 대륙아주에서 고문을 맡고 있다. 전홍렬 전 금감원 부원장과 이동규 전 공정위 사무처장은 현재 법무법인 김&장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로펌의 경우 종전 장·차관 출신자들에게 기회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중앙부처 과장급까지 확산되고 있다.<서울신문 5월 11일 자 1면> 이 같은 고위 공직자의 퇴임 후 일자리는 공직생활 동안 챙기지 못했던 목돈을 단기간에 챙길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모두 공직에 있을 때보다 훨씬 많은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급 규모의 한 로펌은 전직 차관을 장관급 예우로 모셔 와 연봉 2억~3억원에 월 1000여만원 정도의 판공비를 제공하고 있다. 현행 공직자윤리법 제17조에는 재산등록 대상 공직자는 퇴직 전 3년간 소속 부서 업무와 관련이 있는 영리 사기업 중 자본금 50억원 이상, 연평균 외형거래액 150억원 이상의 기업에 퇴직 후 2년간 재취업할 수 없다. 그러나 이 규정은 유명무실하다. 고위 공직자가 퇴직 시 재취업할 경우 행정안전부에서 적격성 여부를 심사한다. 그러나 소속 부서 업무와 관련이 없으면 재취업을 막을 방법이 없다. 상당수 공무원들은 퇴임 1년여를 앞두고 교육 등으로 사실상 맡고 있는 업무가 없는 경우가 많다. 자연히 공직자윤리법은 재취업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참여연대에 따르면 2009년 6월 1일부터 2010년 5월 31일까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취업제한 판단을 의뢰한 퇴직자 169명 가운데 13명뿐이었다. 하지만 자체 조사 결과 최소 44명의 퇴직자는 직무와 연관성 있는 영리 사기업체에 취업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참여연대는 밝혔다. 2009년 12월 국회입법조사처가 발행한 ‘퇴직공직자 취업제한제도 개선방안’에서도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승인심사가 형식적으로 이뤄지고 심사 기준도 모호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공직자의 재취업 제한을 강화하는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자본금 10억원, 3년간 연평균 외형거래액 30억원 이상 등으로 다소 강화된 내용을 담고 있다. 한경호 행안부 윤리복무관은 “공직자의 재취업 제한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는 정부뿐만 아니라 국회 등에 공감대가 형성돼 있어 6월 임시국회에서 이를 중점적으로 다룰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민사회단체 등 각계 전문가들은 재취업 기준 강화와 함께 공직사회 변화를 주문하고 있다. 라영재 협성대 교수는 “고위 공직자를 영입하는 이유는 관련 기관에 영향력을 행사해 주길 기대하기 때문”이라면서 “전·현직 공직자를 통한 알선·중재 등 부정의 개연성을 없앨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동구·박성국기자 yidonggu@seoul.co.kr
  • 美 부실 금융감독 문책

    금융감독원의 검사권을 놓고 금감원과 한국은행이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권한 분산을 통한 경쟁체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11일 “최근 일고 있는 국내 금융감독 체계 개편 논의 자체가 금융감독원에 책임을 묻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영국의 금융감독청(FSA)도 조만간 폐지되는데 그 이유도 감독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금감원 자체를 없앨 수는 없지만 적어도 감독 독점 구도를 깨기 위해 경쟁 체제, 특히 검사 경쟁 체제를 도입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국무총리실 금융감독 혁신 태스크포스(TF)를 통해 한은과 예금보험공사의 조사권 확대가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금감원 추락에 편승해 나눠갖기 식의 권한 분산이 이뤄져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재연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권한만 나눈다고 능사는 아니다.”면서 “금융회사의 건전성을 철저하게 관리하면서도 검사받는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면밀하게 조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부실감독에 대한 책임을 따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부실 금융감독에 대해 책임을 엄격하게 물은 대표적인 사례로 1980~90년대 미국 저축대부조합(S&L) 파산 사태가 꼽힌다. 1980년대초 저축대부조합들은 자기자본비율 완화, 이자율 제한 폐지 등 각종 규제 완화에 힘입어 부동산 투기 등 고수익·고위험 투자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1983년 이후 부실채권이 급증했고, 지급불능 상태에 빠진 조합들이 우후죽순으로 늘어났다. 한국의 저축은행 부실 사태와 비슷한 길을 앞서 걸었던 것이다. 1988~91년 사이에만 미국 전역의 869개 저축대부조합들이 파산했다. 부실 조합 정리를 위해 미국 정부가 쏟아부은 공적자금은 이자 비용까지 포함해 4900억 달러로 추정된다. 미국 정부는 저축대부조합에 대한 감독을 맡았던 연방저축대부조합보험공사(FSLIC)가 부실 사태로 기금이 고갈되자, 해체하는 초강수를 뒀다. 이어 FSLIC가 갖고 있던 감독 기능은 새로운 기구인 저축기관감독청(OTS)를 설립해 담당하게 하고, 예금보험 기능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맡기며 권한을 분산시켰다. 권한 분산은 금융회사와의 결탁에 의한 부패 및 무책임한 감독 위험을 예방하자는 취지였다. 미국 정부는 또 장기간 조사 끝에 부실 사태와 관련된 조합 관계자 1800여명을 기소했다. 이 가운데 1000여명이 실형을 살았다. 홍지민·오달란기자 icarus@seoul.co.kr
  • [사설] 언제까지 후진국형 입양정책 고집할 건가

    해외입양은 지난 역사가 아니다. 1년에 1000여명, 하루 3명이 여전히 해외입양길에 오른다. 세계 5위다. 국가 경제규모 12위, 경제원조를 받다 원조를 하는 위대한 역사를 이룬 나라, 대한민국의 부끄러운 입양 현실이다. 지난 60년간 해외로 입양된 한국인은 20만명. 전쟁의 잿더미 속에서 아이들을 배 곯리지 않고 따뜻한 가정에서 교육받을 수 있게 할 수 있는 선택이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주요 20개국(G20) 의장국으로서의 국격을 내세우면서도 입양문제에서만은 후진성을 벗어던지지 못하는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것일까. 더욱이 한 사람의 여성이 불과 1.21명을 출산, 저출산이 국가 경쟁력을 떨어뜨릴 것이란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사실 입양문제는 우리 사회의 가부장적 의식과 맞닿아 있는 치부다. 이른바 미혼모의 아기 90%가 해외입양된다는 사실이 이를 입증한다. 입양은 미혼모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이란 암묵적 인식이 그 밑바탕에 있는 것이다. 불행하게도 법적·정책적으로 보호받아야 할 국민의 범주에 이들의 자리는 없다. 입양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은 ‘입양촉진 및 절차에 관한 특례법’의 명칭에서 보듯 입양을 촉진하고 절차를 간소화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더 이상 입양 아동과 부모의 소외를 방치해선 안 된다. 어쩔 수 없는 입양이라도 가정법원의 허가에 따라 이뤄져야 하며, 입양인에겐 추후 자신의 입양정보 접근권을 부여하는 등의 법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 또 국제입양협약에도 가입해야 한다. 헤이그국제아동입양협약은 부당한 국제입양을 막고 입양아동의 안전을 위해 1993년 체결됐다. 현재 78개국이 가입하고 있다. 이 국제협약 가입을 한사코 미루는 것은 안전망이 절실한 국민을 보호하지 않겠다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내일은 여섯번째 맞는 입양의 날이다. 더 이상 해외입양은 안 된다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 부처님 오신날 충남 서산 개심사 가는 길따라

    부처님 오신날 충남 서산 개심사 가는 길따라

    이맘때 충남 서산의 이미지는 ‘둥글다.’로 모아집니다. 서산의 오른쪽, 그러니까 운산면과 해미면, 음암면 일대의 느낌이 특히 그렇습니다. 한우를 방목하고 있는 야트막한 산들은 이국적인 둥근 구릉의 자태로 이방인을 맞습니다. 그 위에 신록이 입혀지고, 한우들이 뛰놀기 시작하면서 예쁜 풍경화가 완성됩니다. 둥근 구릉들 너머엔 소박하고 단아한 개심사도 있습니다. 작은 절집이지만 풍경의 크기는 그보다 몇 배 더 큽니다. 부처님 오신 날이 코앞입니다. 시기에 맞는 여행지를 찾는다면 충남 서북부 불교문화를 대표하는 서산도 대안이 될 듯합니다. 세상에 온 부처님의 뜻이야 범부로서 가늠조차 할 수 없지만, 혹시 모를 일입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좇아 서산을 주유하다 번뇌를 끊는 반야의 칼을 찾을 수 있을는지도요. ●순박한 절집에서 혼탁한 마음 털기 충남 서산은 내포(內浦·충남 서북부) 불교문화의 성지처럼 여겨지는 곳이다. 가야산을 중심으로 수덕사와 보덕사 등의 절집과 마애삼존불상 같은 불교 문화유산들이 가지처럼 펼쳐져 있다. 개심사는 그 가운데 첫손 꼽히는 명찰 수덕사의 말사다. 절집 초입엔 벌써 많은 종류의 꽃들이 피어 있거나, 개화를 준비하고 있다. 봄철 개심사의 아이콘인 진분홍 왕벚꽃은 아직 피지 않았지만, 해탈문 앞 겹벚꽃과 명부전 앞 청벚꽃은 벌써 절정에 달했다. 자목련과 흰동백도 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사적기에 따르면 ‘마음을 여는 절집’ 개심사(開心寺)는 백제 멸망(660년)을 6년 앞둔 의자왕 14년, 서기 654년에 창건됐다. 당시 절을 세운 혜감 스님은 절집 이름을 개원사(開元寺)라 했으나, 고려 때인 1350년에 처능 스님이 중건하면서 개심사로 개칭했다. 절집 뒤편 상왕산(象王山) 코끼리의 갈증을 풀어주기 위해 만들었다는 연못을 지나면 해탈문과 안양루 등 소탈한 건축물들이 방문객을 맞는다. 규모가 작은 데다 번듯한 느낌도 없지만, 어딘가 차분한 기운이 절집 안팎을 휘감고 있다. 개심사에서 가장 중요한 건축물은 대웅보전이다. 보물 제143호다. 그 안에 보물 제1619호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이 엄정한 자태로 앉아 있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목조불상 중 하나로, 나무 위에 금박을 입혔다. 또렷하면서도 엄숙하게 표현된 이국적인 얼굴 등이 조각예술의 진수를 잘 보여준다. 하지만 정작 방문객의 시선을 끄는 건 대웅전 옆 심검당(尋劍堂)이다. 얽히고설킨 번뇌를 벨 반야(般若)의 칼을 찾는 집이란 뜻. 한데 이름은 날카로우나 자태는 더없이 순박하다. 사람 인(人)자를 겹친 맞배지붕 아래 이리저리 휜 목재를 기둥 삼았다. 단청도 하지 않았다. 껍질만 벗긴 소박한 두리기둥과 기둥 위를 가로지르는 창방의 나무들이 물결 같은 곡선을 그려낸다. 그 모습을 보자니 회색 도시에서 다져진 각진 마음이 은연중 둥글어 가는 듯하다. ●용현계곡의 내포 불교 유적들 사실 대웅전을 제외한 개심사의 대부분 건축물들은 이처럼 굴곡진 목재를 사용하고 있다. 명부전이 그렇고, 무량수각과 범종각, 해탈문 등도 비슷한 형태다. 개심사를 창건한 이는 기둥에 어떤 뜻을 담았던 걸까. 이강열 서산시 문화관광과 학예사는 “치목(다듬어진 목재)을 사용해 건물을 짓는 게 이리저리 휜 목재를 사용하는 것보다 훨씬 쉬웠을 것”이라며 “하지만 왜 이런 목재를 사용했는가에 대해서는 어떤 기록도 남아 있지 않다.”고 아쉬워했다. 결국 절집을 돌아 보며 무엇을 느껴야 하는가는 오롯이 방문객의 몫으로 남는다. 예까지 온 마당에 ‘마애삼존불상’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다. 국보 제84호다. 마애삼존불상은 개심사 인근의 용현계곡 들머리에 서 있다. 백제시대 용현계곡은 중국과의 교역항이었던 태안반도에서 사비(부여)로 가는 길목이었다고 한다. 따라서 마애삼존불상은 사비를 떠난 사람들이 다리쉼을 하거나, 먼 교역길의 안녕을 비는 곳이었던 셈이다. 계곡 너머 너덜겅 사이로 놓인 돌계단을 올라 가면 세 불상과 만난다. 불상마다 꾸밈없고 순박한 미소를 입가에 매달고 있다. 나른한 오후 햇살 아래라선지 미소가 더욱 은은해 보인다. ‘백제의 미소’라 부를 만하다. 누군들 저 미소를 피어나게 한 내면의 평화를 찾고 싶지 않을까. 용현계곡엔 통일신라 말에서 고려 초 사이에 창건된 것으로 보이는 보원사 절터도 남아 있다. 한때 1000여명의 승려가 기거했을 만큼 대찰이었으나, 이제 법인국사탑과 비,오층석탑과 당간지주,석조 등만이 광대한 절터를 지키고 있다. ●청년 이순신 머물던 해미읍성 개심사에서 차로 15분 거리의 해미읍성(海美邑城)도 둘러볼 만하다. 230여년간 충청병마도절제사영이 있었던 곳. 왜구의 빈번한 침략을 막기 위해 1417년 축조 사업이 시작돼 세종 3년인 1421년 완성됐다. 이순신 장군도 서른다섯 살 때(1579년) 이 성에서 종8품 훈련원 봉사로 열 달간 근무했다고 한다. 해미읍성은 조선 초기의 성채 특징을 잘 보여준다. 성벽의 높이는 4.9m, 성의 둘레는 약 1.5㎞다. 오래전엔 성의 둘레에 적의 접근을 막기 위해 탱자나무를 심었다 해서 ‘탱자성’이라 불리기도 했다. 해미읍성은 여느 성벽과 견줘도 뒤지지 않을 만큼 빼어나다. 진남문은 결코 위압적이지 않고, 복원된 관아와 주택들도 정겹고 소박하다. 읍성 초입의 회화나무는 병인박해(1866년) 때 천주교도들을 목매달아 처형했던 아픈 기억을 갖고 있다. 동헌 위쪽 서벽 근처의 소나무들은 자유분방하면서도 절제된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서문 밖 여숫골 등에도 천주교 유적들이 남아 있다. 글 사진 서산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41) ▲가는 길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서해안고속도로→서산 나들목→운산→개심사(68 8-2256) 순으로 간다. ▲맛집 마애삼존불상 초입의 용현집(663-4090)은 어죽 전문 식당이다. 추어 국물에 국수와 쌀을 넣고 끓여 양푼에 담아 내는데, 비리지 않고 얼큰한다. 1인분 5000원, 2인분 이상 판다. 해미읍성뚝배기(688-210 1)는 소머리곰탕이 맛있다. 80 00원. 해미읍성 앞에 있다. ▲주변 볼거리 천수만과 간월도 등은 서산의 관광 명소. 지곡면 화천리에 조선 초 산수화의 대가 안견기념관이 있다. ‘몽유도원도’ 영인본 등 그의 대표작들이 전시돼 있다. 660-2536.
  • 우리사회 소통점수 평균 41.8점 ‘낙제’

    우리나라 국민들이 생각하는 ‘소통 점수’는 낙제점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임장관실은 지난 2월과 4월 두 차례에 걸쳐 성인남녀 1000여명씩 모두 2000여명을 대상으로 사회 현안 및 가치관에 대한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들이 매긴 우리 사회의 소통관계 평균점수가 100점 만점에 41.8점에 불과하다고 4일 밝혔다. 정부와 국민 사이의 소통 점수는 46.5점, 국회와 국민 사이의 소통 점수는 37.1점에 불과했다. 특히 우리나라 사회지도층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65.2%나 됐다. 가족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은 하루 평균 1시간 4분이었다. 삶에 있어 가장 중요하다고 보는 것은 건강(48.9%)과 가족의 행복(33.9%)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적 풍요가 가장 중요하다고 응답한 경우는 8.1%에 그쳤다. 지금 자신이 행복하다는 응답은 82.7%로 매우 높게 나왔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살아가는 데 만족한다는 응답도 78.3%나 됐다. 응답자 가운데 가장 많은 43.0%는 양육비 부담이 저출산의 원인이라고 답했다. 저출산·고령화 관련 예산을 확대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86.6%였지만, 이를 위해 추가로 세금을 거둬야 한다는 응답자는 20.9%에 그쳐 조세 부담에 대한 거부감을 보였다. 양성평등과 관련해 남성이 우월한 사회라는 응답이 48.8%나 됐다. 하지만 남성이 가사를 전담하는 데 공감한다는 의견도 69.4%로 매우 높게 나왔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제주 커피 테마파크 개장

    제주월드컵경기장에 커피 박물관과 체험장 등을 갖춘 커피 테마파크가 문을 연다. 제주워터월드는 제주월드컵경기장 부대시설 1600여㎡에 커피 박물관과 체험장, 스파 등을 갖춘 커피 테마파크를 시설, 어린이날인 5일 개장한다고 4일 밝혔다. 박물관은 1000㎡ 규모로, 18세기부터 전해지는 희귀한 커피 유물 300여점을 전시하며, 관람객이 직접 원두를 볶고 갈아 커피를 만들어 맛을 보는 체험장도 있다. 이 테마파크는 또 국내에서 드물게 열매가 가득 달린 10년생 커피나무 1000여 그루를 관람할 수 있는 커피 농장과 커피를 풀어놓은 욕조에서 피로를 푸는 스파 시설도 있다. 개관 기념으로 5일부터 15일까지 커피박물관과 커피농장을 무료로 개방한다. 김종운 대표는 “커피테마파크는 커피의 모든 것을 한 자리에 모아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며 “앞으로 커피 축제 등을 열어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굶는 사람 한명이라도 있다면 밥 지어드릴 것”

    “굶는 사람 한명이라도 있다면 밥 지어드릴 것”

    “여기 와주신 모든 분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2일 오전 11시 서울 전농1동 밥퍼나눔운동본부 앞, 최일도(54) 다일공동체 목사의 외침에 1000여명의 노인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밥퍼나눔운동본부가 청량리 인근의 무의탁 노인들에게 대접한 무료 식사가 500만 그릇을 넘어섰다. 이 나눔의 한가운데에는 23년 동안 노인들에게 식사를 대접해 온 최 목사가 있다. 최 목사가 ‘밥퍼’ 활동을 시작한 것은 1988년. 그해 초겨울, 전도사로 활동하던 최 목사는 아침 일찍 청량리역을 지나다 길바닥에 쓰러진 할아버지를 발견했다. 할아버지가 4일 동안 굶었다는 말에 깜짝 놀란 그는 주머니를 털어 설렁탕 한 그릇을 대접했다. 그때부터 그는 등산용 버너와 코펠, 라면을 챙겨 들고 매일 청량리역 광장으로 가서 노인들에게 라면을 끓여 대접했다. 이듬해에는 ‘다일공동체’를 만들어 본격적으로 무료식사 자원봉사를 시작했다. 2002년에는 서울시의 지원에 힘입어 ‘밥퍼나눔운동본부’가 설립됐고, 이때부터 노인들에게 대접한 식사를 잠정 집계한 결과 지난 4월 500만 그릇을 돌파했다. 밥퍼 운동이 확산됨과 동시에 다일공동체는 다일교회, 다일복지재단, 다일천사병원 등으로 영역을 넓혀 갔다. 몸집 부풀리기에 혈안이 된 여타 대형 교회들과는 다른 길을 걷고 있는 것. 이는 ‘교회의 역할은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것’이라는 최 목사의 신념에서 비롯된 것이다. 실제로 다일교회 재정의 51%는 밥퍼운동과 같은 봉사활동에 사용된다. 최 목사는 지난해 2월 다일교회의 담임목사직을 내놓았다. 교회에서 정한 65세 정년을 11년이나 남겨두고도 다일공동체의 사회봉사 활동에 전념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었다. 은퇴하면서 받은 퇴직금 4억원도 반납했다. 그는 “굶주리는 사람이 단 한명이라도 있다면, 그 사람을 위해 밥을 지어드릴 것”이라면서 “국내뿐만 아니라 굶주리는 다른 나라에까지 밥퍼나눔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지방시대] 굿바이 하야리야(부산주둔 미군부대名)/김형균 부산시 창조도시본부장

    [지방시대] 굿바이 하야리야(부산주둔 미군부대名)/김형균 부산시 창조도시본부장

    부산 도심에 아주 넓은 빈 땅이 있다. 부산의 번화가인 서면 주변 53만㎡ 넓이의 이곳에는 작년까지 하야리야 미군부대가 주둔했다. 이름의 유래는 분명하지 않다. 인디언 말로 ‘아름다운 초원’으로 초대 사령관의 고향 이름이라는 설도 있다. 일본 강점기에는 일본인들의 경마장으로, 또 징용병의 훈련소로 활용됐다. 그러다가 해방이 되고 미군이 진주하면서 미군부대로 바뀌었다. 이후 지속적인 부산시민의 반환 요구에 힘입어 2010년에 비로소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100여 년 만에 돌려받은 애환 서린 장소다. 반환이 되자 그 용도에 대해 갑론을박하던 부산시는 아파트 건축의 유혹을 물리치고 고심 끝에 이곳을 공원으로 만들기로 했다. 현재 세계적인 공원 조성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도심 한가운데에 이처럼 넓은 공원이 조성된다면 여느 곳 못지않은 명작이 될 것이다. 그런데 공원을 추진하는 과정에 재미있는 현상을 발견하게 된다. 그것은 바다를 끼고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부산의 지형에서 연유하는 부산사람들의 공원에 대한 독특한 인식이다. 부산은 어느 도시보다 많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특성 탓에 항상 산과 녹지를 함께 볼 수 있다. 이러한 여유 때문인지 집 주변에 녹지와 공원을 만들려는 갈급함이 그동안 비교적 덜했다. 집만 나서면 10분 이내에 산을 마주해 녹음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이기도 하지만, 공원 확산에는 한계가 될 수밖에 없는 양면성이 있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최근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평지형, 근린형 공원에 대한 수요가 확산되고 있다. 그리고 부산사람들의 다이내믹한 기질을 반영하듯 완전 녹지형의 평면적인 공원보다는, 일정시설과 테마가 있는 공원에 대한 선호도가 더 높다. 하야리야부대 내 50여개소의 건물과 시설을 재생하고 활용해 역사와 콘텐츠가 있는 공원을 조성하기로 시민적 합의를 이룬 건 이같은 맥락에서다. 많은 논의 끝에 이 공원은 ‘부산시민공원’이라는 이름이 붙게 됐다. 식민지와 미군 주둔의 어두운 기억이 많은 세대는 하야리야라는 명칭에 부정적이다. 또 이 땅을 반환받는 데 크게 이바지한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시민공원’이라는 데 큰 의미를 부여하기도 한다. 어쨌든 하야리야부대는 이로써 영욕의 세월을 끝내고 역사의 뒤꼍으로 사라진다. 그런데 이 공원 조성 과정에도 서울과 지방의 차별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 용산의 미군기지에 조성되는 용산공원은 특별법까지 만들어 정부가 전적으로 그 비용을 부담하고 있으나, 하야리야 부지는 지방정부가 알아서 조성해야 한다. 분단의 짐을 나눠야만 했던 냉전시대의 피치 못할 사정은 감안한다 하더라도, 부산의 도심 발전을 기형적으로 만들고 주변을 슬럼화시켜 주민들의 고통을 가중시킨 도시적 과제는 어떡할 것인가. 국가가 공원 하나라도 조성해 피해주민과 시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보답하는 것이 옳지 않은가. 안 그래도 재정상황이 열악한 지방정부에 1000여억원의 공원 조성 비용을 떠맡기는 건 아무래도 바람직스럽지 않다. 공원을 누릴 권리는 보편적 시민권리이기에 서울과 지방을 차별하는 것은 공정하지 못하다. 일하는 차별보다 나쁜 것이 노는 것의 차별이다. 하야리야를 보내면서 지역차별도 함께 보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 ‘건설경기 연착륙 및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 어떤 내용 담겼나

    “종합건설사는 계속 줄어드는데 하위 업체가 아닌 허리격인 중견업체가 없어지는 게 문제다.” 대한건설협회 박상규 부회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업계의 현실을 이처럼 단적으로 지적했다. 건설사의 일거리가 지속적으로 줄어들면서 건설사 부도와 이에 따른 국민경제 전반의 부작용을 우려한 발언이다. 1일 정부가 발표한 ‘건설경기 연착륙 및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 시장의 자율적인 구조조정에 마냥 건설업체들의 생사를 맡겨 놓을 경우 자칫 건설·주택기반이 붕괴될 수도 있다는 판단을 정부가 내린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건설경기 침체라는 악순환의 고리는 건설사들의 주택공급을 위축시켜 2007년 29만 7000여 가구였던 공급 인·허가 물량을 지난해 20만 1000여 가구까지 떨어뜨렸다. 또 지난해 말 이후 한솔건설, 동일토건, 월드건설, 진흥기업 등 7개 중견건설사는 경영난으로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를 택했다. 시공능력평가 순위 100위내 업체 중 29개가 부실업체로 낙인찍힌 상태다. 이로 인해 정부 대책의 방점도 침체에 빠진 건설시장을 되살리는 데 찍혔다. 주택거래 활성화와 주택공급규제 완화, 건설 보증과 민자사업 확대 등이다. 1가구 1주택자의 양도세 비과세 거주요건 폐지는 투자수요를 자극한다는 점에서 가장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 과천, 5대 신도시의 1가구 1주택(9억원 이하) 거주자가 주택을 3년만 보유하면 실거주 여부에 상관없이 양도소득세 비과세 혜택을 받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이전 비과세 혜택을 얻기 위한 의무 거주 기간은 2년이었다. 이 밖에 리츠·펀드 등 법인도 일정 범위내에 신규 민영주택을 분양받아 임대사업이 가능하도록 했고, 2종 일반주거지역의 현행 18층인 층수제한도 폐지했다. 다만 250%인 용적률 규제는 그대로 유지된다. 올 6월쯤 건설사에 대한 채권은행의 신용위험평가를 실시, 회생 가능성이 있는 건설사에 워크아웃으로 정상화를 지원하는 방안도 담겼다.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은 추후 발표된다. 아울러 일시적인 유동성 위기를 겪는 건설사에는 프라이머리-부채담보부증권(P-CBO)을 통해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부실 사업장에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정상화 뱅크’ 등을 통해 자금을 지원하고 대한주택보증의 PF대출 보증도 5000억원에서 1조 5000억원으로 1조원가량 확대할 방침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STX, 국내 7대 그룹 도약 ‘출항’

    STX, 국내 7대 그룹 도약 ‘출항’

    올해로 출범 10주년을 맞은 STX그룹이 오는 2020년에 매출 120조원을 달성, 국내 7대 그룹으로 도약한다는 ‘비전 2020’을 발표했다. STX는 29일 중국 다롄(大連)에 위치한 ‘STX대련 조선해양 종합생산기지’에서 중국과 유럽 등 전세계에서 1000여명의 축하인파가 참석한 가운데 그룹 출범 10주년 기념행사 및 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STX는 이를 위해 STX조선해양 등 그룹 핵심 계열사를 글로벌 톱 기업으로 성장시키고 ▲그룹 경영효율성 극대화 ▲시스템 경영 체제 확립 ▲신성장 동력 확보 등을 뼈대로 한 세부운영계획을 수립했다. STX는 또 이날 행사에서 그룹과 함께 성장한 금융기관과 협력사, 정부기관 등 모두 16개 기관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 중에는 중국 건설은행, 장흥도관리위원회 등 중국 기업과 기관이 7곳이나 포함됐다. STX다롄 생산기지의 규모는 약 550만㎡ 정도. 5㎞ 길이의 세계 최장(最長) 안벽과 세계 최대 해양플랜트 제작 시설, 세계 최대 강재 가공공장 등이 들어서 있다. 한편 STX는 2001년 그룹 출범 뒤 ▲조선·기계 ▲해운∙무역 ▲플랜트∙건설 ▲에너지의 4개 부문 사업 영역을 구축하고, 10년 만에 재계 12위(자산규모 기준, 공기업 제외)에 올라서는 놀라운 성장세를 기록했다. 2001년 당시 매출 2605억원, 자산 4391억원은 지난해 각각 26조원, 32조원으로 100배 가까이 증가했다. STX는 출범 첫해 STX엔파코(현 STX메탈)를 설립하고, 그해 10월 대동조선(현 STX조선해양), 이듬해 11월 산단에너지(현 STX에너지)를 인수하면서 그룹 성장의 기반을 다졌다. 2004년 4월에는 기존 STX의 투자 부문은 지주회사로, 선박엔진 부문은 STX엔진으로 각각 출범시켰다. 또한 그해 11월 범양상선(현 STX팬오션)을 인수, 조선기자재-선박건조-해운에 이르는 수직계열화를 이뤘다. 2007년 3월에는 STX대련 생산기지를 착공한 데 이어 10월에는 세계 최대 크루즈선 건조업체인 아커야즈(현 STX유럽)를 인수하며 큰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강덕수 회장은 “구성원 모두가 합심해 창의와 도전으로 2020년 명실상부한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다롄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여수 세계불교도대회, 내년 6월쯤 개최예정

    전남 여수에서 2012여수세계박람회 기간 동안 전 세계 불교지도자 등이 대거 참가하는 세계불교도대회가 열린다. 조계종, 태고종, 천태종 등 여수 지역 35개 사찰로 구성된 여수불교사암연합회는 여수박람회가 열리는 2012년 6월쯤 여수에서 ‘2012세계범불교도대회’를 열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세계불교도우의회, 세계불교대학 등이 공동주최하는 이 대회는 인류의 정신적 좌표와 세계평화, 환경보전 등을 논의하는 세계불교지도자들의 국제행사다. 세계불교도우의회 가입 70여개국 불교지도자 등 1000여명을 포함해 총 10만여명이 모일 것으로 전망된다. 행사 내용은 불교문화산업박람회, 연등축제, 수상뮤지컬, 사찰음식 등 전통문화 교류전시 등이다. 여수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포항시 “지열발전소 건립”

    포항시 “지열발전소 건립”

    땅속 깊은 곳의 열기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지열발전소’(그림)가 국내 처음으로 경북 포항에 세워진다. 포항시는 오는 2015년까지 총 500억원(국비 200억원·민자 300억원)을 들여 북구 흥해읍 성곡리에 지열발전소를 건립키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성곡리 일대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2002~08년 포항을 비롯한 강원도 동해안·철원, 전북 남부 등 전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열자원 조사에서 지열량이 가장 높은 곳으로 나타난 곳이다. 이 사업은 1단계로 2012년까지 지하 3㎞의 시추공 2곳을 뚫어 100도의 열원을 확보하고, 2단계로 2015년까지 5㎞ 내외의 시추공 3곳을 통해 물을 끌어 올린 뒤 지상 발전소에서 전기터빈을 돌리는 방식으로 전기를 생산하게 된다. 2015년에 준공될 지열발전소의 발전량은 1.5㎿/h 규모로, 1000여 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시는 2030년까지 최대 발전량을 20㎿급으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또 지역발전소 준공과 함께 지열발전 원리를 알려주는 전시관도 개장해 현장체험 및 견학장소로 제공한다. 지열발전은 깊은 땅속 고온의 열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신재생에너지로, 기상조건 등에 따라 발전에 제한을 받는 풍력·태양광과는 달리 24시간 지속적인 발전이 가능하다. 포항시 녹색성장팀 관계자는 “지열발전소가 가동되면 가정용·산업용·농업용 등의 전력 사용이 가능하고, 향후 포항이 지열에너지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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